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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김 여사 의혹 규명 요구에…尹 “나와 내 가족 빠져나온적 있냐”(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83일 만에 마주 앉아 대화를 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시간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제로콜라를 마시며 총 81분 동안 대화를 하면서 한 대표는 대부분의 시간을 김건희 여사 의혹 규명 등 3대 요구를 관철시키려 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문제나 단서를 가져오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줄기차게 요구한 끝에 한 달여 만에 이뤄진 만남이었지만, 되레 손님인 한 대표보다 경청자를 자처한 윤 대통령이 더욱 많은 말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22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내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오후 4시54분부터 6시15분까지 진행한 면담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화 말미엔 11월 진행될 미국 대선 전망과 최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나눌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의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원만한 면담이라고 평했지만, 실제 대화 내용을 자세히 보면 김 여사와 관련한 민감한 내용이 상당해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또 이날 한 대표와 만남 직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실의 호출로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식사 자리를 자주 갖는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시점이나 공개하지 않는 참석 인원들을 두고 당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차담 이후에 당초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를 접고 곧장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날 만남에서 발언할 내용을 정리한 빨간색 파일을 꺼내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예고한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한 대표는 나를 잘 알지 않느냐.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정리했던 사람”이라며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며, 누가 어떤 잘못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줘야 조치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해에는 참석했던 경찰의 날 행사에 21일엔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카톡 대화록,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선 “단순 의혹 제기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히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한 대표가 나와도 검찰에서) 오래 같이 일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 있느냐”며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과거 구속된 사례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제에 대해서도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박근혜 정부 이후 임명되지 않고 있다. 한 대표가 김 여사를 보좌하는 보좌하는 제2부속실 출범에 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하자, 윤 대통령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성과라고 한다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헌정유린 막고 당정 하나가 되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美 대선 영향권” 환시장 주시하며 저가매수…10년물, 6.7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을 소화하며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를 보인다. 장 중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일부 장내 현물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금리 상승폭을 좁혔다. 당분간 미국 대선 영향권에 진입한 만큼 일부 변동성이 있겠으나 금리 반등 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1380원 찍고 소강 중인 환율…“외국인 눈치 보면서 매수”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2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bp 오른 4.196%를 기록 중이다.장 중 1380원대를 뚫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내 하락세를 보이며 1378원대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최장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는 등 달러 바이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1380원대 이상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확실히 미국 대선 영향권에 진입하다 보니 트럼프 트레이드, 금리 시장의 스티프너 영향 그리고 달러 강세 되돌림 등이 겹치면서 몰리는 모습”이라면서 “당국 스무딩 경계감이 있어서 1380원 이상에서는 속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이어 “이번 주 특별한 재료는 없지만 결국 다음 주 미국 고용지표랑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즐비하기 때문에 경계하고는 있다”면서 “여전히 좁은 레인지라 외국인 눈치 보면서 금리 반등 시 저가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국고채 금리 6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4분 기준 2.948%, 2.941%로 각각 3.2bp, 3.6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7bp, 6.7bp 상승한 3.012%, 3.12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2bp, 3.7bp 상승한 3.020%, 2.96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5.8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65틱 내린 116.01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28틱 내린 139.62를 기록, 10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411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1069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602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857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 전기차 배터리 사고, 피부와 안질환 유발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기차 배터리 사고는 마치 산불 피해와 같이 피부, 안과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술 발달이 때로는 새로운 환경보건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2024년 8월 초 발생한 아파트 주차장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고를 우리 사회가 새로운 환경보건 문제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고를 겪은 주민들은 피부질환과 안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불에 의한 대기오염은 피부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터리 연소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유독가스가 건강에 직간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구성요소인 니켈(Ni)과 코발트(Co)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접촉피부염연구회(ICDRG)의 분류에 따르면, 이 물질들은 주요 알레르겐으로 작용한다. 또한, 배터리 화재 시 발생하는 불화수소(HF)는 강한 부식성과 독성을 지닌 가스로, 피부와 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함 교수는 이 같은 사고 발생 시 필요한 체계적 대응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환경보건전문가를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작업환경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화재 발생 공간의 실내공기질, 특히 미세먼지, 중금속, 불화수소 농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제공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피부과, 안과, 호흡기내과,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 ▲추가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건강 영향 평가 ▲노출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화재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파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함승헌 교수는 “무엇보다도 법적, 제도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기준 강화, 화재 시 대응 매뉴얼 개선, 소방관에 대한 교육, 환경보험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책임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주민들에게 현 상황과 잠재적 위험, 그리고 대처 방법에 대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술 발달의 결과물인 전기차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중요 수단이지만, 이번 사고에서 보듯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예기치 못한 건강 위협는 상존한다. 따라서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어있는 환경보건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정부, 환경보건 전문가, 그리고 시민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함 교수는 “우리 사회가 환경과 건강, 그리고 기술 발전의 균형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과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환경보건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RA자산운용, 글로벌 ESG 평가기구 'GRESB' 최고등급 획득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은 세계 최고 권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GRESB’에서 최고 등급 ‘5스타(Star)’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SRA자산운용이 GRESB 평가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GRESB는 매년 부동산 실물자산과 그 운용사를 대상으로 환경(E)과 사회(S)에 미치는 영향, 이해관계자(G)와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80개 시장에서 2223개 글로벌 기업과 자산이 참여했다. 총 자산규모는 총 7조달러 수준이다.삼성SRA자산운용은 ESG 경영을 위해 지난 2022년 별도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환경, 사회, 이해관계자에 대한 다양한 실천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판교 알파돔타워 (자료=SRA자산운용 홈페이지)이번에 최고등급을 수상한 판교 알파돔타워의 경우 재생에너지 사용, 용수 재활용 등 친환경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환경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탄소배출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GRESB 평가에서 경영관리, 성과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상위 20%만 받는 최고등급을 받았다. 알파돔타워는 지난 1월에도 세계 최고 권위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이밖에도 삼성SRA자산운용은 미국, 독일 등 해외 투자자산에서도 LEED, BREEAM 등 다수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이번 GRESB 최고등급 획득을 계기로 계속해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알파돔타워는 판교역과 연결된 프라임급 오피스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8만7747㎡(약 2만6590평) 규모다. 삼성SRA자산운용이 펀드를 조성해 작년부터 운용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다.
- 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美·日 특허 등록…2040년까지 권리 보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을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특허가 국내뿐 아니라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특허로 2040년까지 삼출성중이염 치료제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본 특허에 따른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은 삼출성 중이염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하였을 때 삼출액이 줄어들고, 삼출액이 재흡수되어 관찰되지 않으며, 중이 점막의 두께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IL-23 및 TNF-α 유전자의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삼출성중이염의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삼출성 중이염은 이통이나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이 없이 중이에 삼출액이 생기는 질환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3개월간 경과를 관찰 후에 증상이 심해지면 고막절개술이나 중이에 환기관 삽입술로 삼출액을 중이에서 제거하는 정도의 치료를 시행하지만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염증의 통로가 되어서 발병빈도가 더 잦아 소아 난청의 원인이 되고 있다.멜리사엽 추출물 분획(ALS-L1023)은 VEGF, FGF, MMP를 억제하여 혈관신생 및 염증을 억제하는 다중타겟 기전을 가진 천연물 의약품으로, VEGF 와 FGF는 중이 점막에서 혈관신생을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이며,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으로 인하여 삼출액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안지오랩은 삼출성 중이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ALS-L1023의 임상 2a상을 완료하였으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짧은 기간 내에 삼출액의 부피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였다.삼출성중이염 환자를 구분할 때 삼출액의 정도에 따라 가장 심각한 단계인 Grade III 환자(삼출액이 중이강을 채우고 고막이 부푼 상태)의 비율이 ALS-L1023 투여 2주 후 50% 감소되었으나, 반면 위약군에서는 Grade III 환자가 2주 후에서도 개선된 환자가 없어 ALS-L1023 투여로 삼출성중이염이 단기간에 개선됨을 확인하였다. 안지오랩은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의약품인 ALS-L1023을 추후 소아에 대한 삼출성중이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안지오랩은 혈관신생 억제를 근간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이다. ALS-L1023으로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였고, 9월에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IND 승인을 받아 한림제약에서 스핀오프한 상명 이노베이션이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11월 기술이전에 따라 기지급된 계약금이 그동안 부채로 인식되었다가 금번 임상3상 IND 승인과 더불어 매출로 인식되었다. 이로 인해 재무제표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조만간 첫 IRB 승인이 되면 계약에 따른 정액기술료를 수령하게 되어,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오랩은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등록을 통해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이 미국과 일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효과적인 신약개발을 조기에 완료하여 성장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을 억제하여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을 개발하여 식약처 기능성원료 인증을 받고 현재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당뇨치료제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폭발적 인기와 더불어, 오비엑스(Obesity를 없앤다는 뜻)의 근육 감소가 없는 체지방 감소, 내장지방 감소의 효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KGC인삼공사에서 최근 발매한 혈당과 체지방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GLPro 더블컷’ 제품은 홍삼과 오비엑스가 주성분으로 되어있다.
- 뉴로메카, ‘2024 로보월드’ 참가…국산 내재화 협동로봇 첫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메카(348340)가 ‘2024 로보월드’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뉴로메카는 2013년부터 올해로 12년째 협동 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 이동 로봇 등을 자체 개발·생산하며 로봇 전문 인력이 없는 기업에서도 부담 없이 로봇 자동화를 도입, 운용할 수 있도록 로봇 플랫폼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로봇 기업이다. 뉴로메카의 ‘로보월드’ 전시회 이미지 (사진=뉴로메카)뉴로메카는 이번 전시에서 ‘내재화’ 및 ‘다각화’를 테마로 선진화된 협동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 주요 부품의 내재화부터 산업 특화된 신제품, 향상된 제어 및 교시 기술까지 로봇 산업의 다각화를 이루는 뉴로메카의 제품과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2024 로보월드에서 뉴로메카는 100% 국산 내재화 협동로봇 ‘인디-K’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뉴로메카는 2022년 모터의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내재화를 이뤘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껏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로부터의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감속기와 브레이크를 자체 기술로 연구 개발, 생산하고 테스트까지 거쳐 완전하게 국산 내재화한 협동로봇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더불어 최근 조선업 현장에서 용접을 수행하고 있는 용접 템플릿과 용접 특화 로봇 옵티(OPTi)를 최초로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며, 지난 전시에서 첫선을 보였던 모방학습 기능의 향상된 시연과 더욱 안전한 작업환경을 가능하게 하는 컴플라이언스 제어 등 뉴로메카의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람의 양팔로만 가능한 작업을 로봇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양팔로봇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연에선 로봇의 관절 한계나 자기 충돌, 작업 영역 등의 제약조건을 만족하면서 실시간 제어하는 안전 제어 기술과 컴플라이언스 제어 기술이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100% 국산 내재화 로봇’을 통해 획기적인 비용의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이것의 양산을 통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로봇 도입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산업 및 현장에 더욱 빠르게 로봇을 보급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최근 인구절벽의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 소상공인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 등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로메카는 협동로봇 Indy와 NURI 시리즈, 용접 특화 로봇 OPTi, 협동형 산업로봇 ICoN, 델타로봇 D, 자율이동로봇 Moby 등의 로봇 제품 라인업의 생산뿐만 아니라 로봇 자동화 템플릿, 로봇 플랫폼 등의 고도화와 최근 스마트키친, 스마트팜, 의료, 랩오토메이션 등 스마트산업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보월드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1조7000억원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12억4256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번 계약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3조5009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2037년 12월 31일까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 초대형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 계약까지 체결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원도 돌파했다.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10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20%를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달러를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를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을 비롯, 이달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2024’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BIO JAPAN 2024’ 등에 참석해 활발한 수주 논의를 진행했다.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도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 한국제지, 美 아이스크림 브랜드에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 공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종합제지 전문기업 한국제지(027970)가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소미소미(SomiSomi)’에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green shield)’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제지 그린실드(Green Shield)로 제작한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소미소미(SomiSomi) 포장재 (사진=한국제지)한국제지는 올해 8월부터 소미소미에 그린실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스크림 용기와 상자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아이스크림 원형 용기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 코팅이 되지만, 그린실드는 친환경 코팅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매립 후 3개월 안에 생분해되는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그린실드는 원형용기 외에도 종이컵, 트레이, 접시, 몰드, 상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제지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친환경 포장재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시장에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그린실드를 알리고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지는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를 친환경 패키징의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 ESG 경영을 선언한 롯데시네마, BHC, 대한항공, 아워홈, 농협몰, 오뚜기, 크라운 제과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이번 미국 시장 진출 외에도 아마존에 입점함으로써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그린실드를 선보이고 있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2%↓…740선 위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장중 2% 넘게 하락 중이다.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7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7포인트(2.34%) 내린 742.20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닥은 75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이 확대되며 740선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부상하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코스닥의 낙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점진적 인하를 시사한 여파로 10년물 금리가 4.2%대 근처까지 급등한 것이 미국 증시 발목을 붙잡았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에 부담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477억원, 기관이 73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275억원 담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0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다. 의료정밀, 화학, 철강및금속 등은 2%대 하락 중이다. 서비스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의약품, 섬유·의복 등은 1%대 약세다. 반면 전기가스업, 보험 등은 1%대 상승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클래시스(214150)는 8%대 급락하고 있다. 중앙첨단소재(051980), 실리콘투(257720) 등은 5%대 약세다. 메디톡스(086900), 피엔티(137400), 보로노이(310210), 브이티(01829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은 4%대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리가켐바이오(141080)는 3%대 상승 중이다.
- 포스코인터, 사료원료 안정적 공급과 협력 위해 농협사료와 맞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최대 사료회사인 농협사료와 사료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협력을 이어간다.양사는 2020년 우크라이나산 사료용 밀 공급으로 협업을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수입사료 안정적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동반 성장을 지속해 왔다.이에 지난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상훈 식량바이오본부장과 농협사료 김경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 사료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협력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농협사료와 수입 사료원료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 이상훈 식량바이오본부장, 농협사료 김경수 대표이사(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자산을 활용한 국내 곡물 반입 △팜박 등 사료 원료 장기공급 △해외 곡물 가공 및 유통시설에 대한 공동개발 및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교류 등의 주제로 양사는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향후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개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산 곡물수입 확대를 위한 방안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시행 등 수입곡물의 안정적 도입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하에서 국내 메이저 식량사업 회사 두 곳이 국내 사료원료 공급망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바탕으로 식량사업을 지속 확대해 남미 조달 시장 진출, 미국산 곡물 조달 역량 고도화, 종전 후 우크라이나 터미널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해 나간다. 2030년 식량 취급량 1000만톤(t) 취급 체제를 구축하고, 이 중 600만t은 국내로 도입하는 등 글로벌 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식량안보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매년 480만t 이상의 사료용 원료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국내 최대 사료기업인 농협사료 또한 이상기후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높은 글로벌 곡물 시장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업해 안정적으로 수입 사료 원료를 확보하는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양사는 지난 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거래량이 전년 대비 약 77%가량 증가했으며, 기상 세미나 개최, 남미 곡물시장 공동조사, 동남아 사료 부원료 품질 공동 조사 등 직원 간의 교류도 강화해 왔다.
-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에스디바이오센서 소송 취하해야...상업화 일정 그대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세계 최초 무효소 방식 CGM ‘AGMS’의 상용화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1대 주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 조기상환을 신청하면서 때아닌 소송전에 휘말리면서다. 유엑스엔은 소송에 적극 대응하면서 AGMS의 상용화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BW 조기상환 신청 계약 위반”박세진 유엑스엔 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최근 BW 조기상환 신청은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1대 주주로서 우월적 지위를 통해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제3회 BW 조기상환에 관한 지급명령 신청서를 유엑스엔에 송부했다. 앞서 2021년 9월 글로벌 진단키트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원, BW 180억원, 워런트 20억원어치를 취득하는 투자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한 수익구조를 당뇨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글로벌 CGM 시장은 2023년 약 89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16.5% 성장해 2028년 약 189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시 유엑스엔 투자에 나선 배경이었다. 하지만 이번 소송으로 3년 넘게 이어져온 양사의 협력관계는 백척간두에 서게 됐다. 박 대표가 이번 인터뷰에 나선 이유다. 먼저 그는 이번 소송의 핵심인 BW 조기상환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그간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사와 관계에서 갖는 우월적 지위를 기반으로 진행한 위법하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3년 3월과 12월 BW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확인을 해준 사실이 있는데, 난데없이 올해 여름부터 당사에 조기상환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면으로 당사의 BW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했기 때문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 같은 명시적인 의사표시를 신뢰했다”며 “이를 근거로 사실상 2021년 사채인수계약에 대한 수정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협력은 초기 시너지를 내며 ‘윈윈효과’를 불렀다. 유엑스엔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AGMS의 상용화에 속도를 냈으며,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당뇨 관련 의료기기 원천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22년 4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직접 CGM 사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후부터였다. 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과 하나의 회사라고 강조해왔고, 우리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최대 주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신뢰해 연구기술은 물론 많은 노하우를 비롯한 영업비밀도 공유했다”며 “1대주주로서 책임을 갖고 BW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유엑스엔에 따르면 2022년 4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CGM 사업 진출 선언과 동시에 양사의 역할에 새로운 합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합의서에는 △유엑스엔이 센서(효소식, 무효소식)를 제조하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이 개발한 트랜스미터, 삽입기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정하는 제3의 기업을 통해 양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시 돌연 당사의 경쟁제품인 CGM을 개발한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으나, 협력적 관계를 통해 공생하겠다는 약속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CGM을 개발하기로 선언한 이후 당사가 연구기술의 성과로 얻은 트랜스미터 회로도, 펌웨어, 앱 소프트웨어의 제공을 요구했고, 이에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회사의 센서 기술 매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동물테스트를 진행할 당시 자체 기술이 없어 유엑스엔에 동물테스트를 목적으로 한 삽입장치 등을 제작해 달라고 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체적인 문제이지만 유엑스엔의 트랜스미터까지 사용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공생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면 도움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의 호소다. 유엑스엔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당시 해당 연구기술의 결과물을 공유하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예견된 가치하락...1대주주 조기상황 신청 이유는에스디바이오센서의 BW 조기상환 신청은 유엑스엔의 회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넥스 기업인 유엑스엔은 최근 1만 2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BW 조기상환 신청 소식으로 지난 17일과 18일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며 9000원대(18일 종가 9010원)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박 대표는 “에스다바이오센서의 BW 조기상환 청구는 당사의 유동성을 악화, 연구개발(R&D) 능력을 악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에스디바오센서가 그대로 CGM를 개발할 경우, 당사의 제품과 경쟁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고, 당사의 R&D 성과를 이용해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분쟁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유엑스엔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BW 조기상환 신청을 대기업의 횡포로 규정하고, 기술탈취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적 대응을 포함한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BW 조기상환 신청을 △유엑스엔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확대 기회 확보 △자체 CGM 출시에 따른 유엑스엔과 특허소송 회피 △R&D 비용으로 투입되기 전 원금 상환 등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관련해 “소송 중인 타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엑스엔에 투자할 당시에 CGM에 관한 연구기술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장기투자로 함께 성장하자고 했던 것은 기술 탈취를 위한 감언이설로 볼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소송과는 별도로 유엑스엔은 AGMS ‘A1’의 상용화에 차질이 없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A1의 탐색임상을 이달 마무리하고, 확증임상 준비에 돌입한다. 내년 3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부당한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R&D에 더욱 매진해 일정에 차질 없이 임상을 완료하고 최고의 제품을 출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엑스엔 최대주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회사의 지분을 22.16%로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박 대표로 12.50%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엔피성장8호(5.02%), 동유기술투자(3.54%), 이오플로우(294090)(3.16%)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