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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제 '아파트', 국내 음원차트 올킬… 스포티파이도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18일 발매된 로제의 새 싱글 ‘아파트’가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정식 컴백을 앞두고 발매된 선공개 싱글로,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에도 수록될 예정이다.‘아파트’는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100에서 1위를 석권하는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입증했다. 특히 미국 스포티파이 1위 차트에 오른 것은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으로, 로제는 이번 싱글 ‘아파트’를 통해 또 한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함께 출연해 재치있는 영상미로 화제를 모은 ‘아파트’의 뮤직비디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인기 급상승 음악 1위를 모두 차지한 데 대한민국 트렌딩 1위, 미국 트렌딩 1위에 모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공개 4일 만인 현재 8200만뷰를 달성하며 1억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로제가 직접 참여한 ‘아파트’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다.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 주고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 트럼프에 베팅? 10년물 4.2%…"5% 간다"vs "2016년과 달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국채금리가 치솟아 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3%대로 뚝 떨어졌던 장기 국채금리(10년물)가 이날 4.2%%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 감세 및 보편적 관세정책을 들고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겹친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진단과 5%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탄탄한 美경제에 트럼프 감세·관세 정책에 중장기 금리 상승 불가피21일(현지시간) 엠피닥터,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4.21%까지 올라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3.62% 저점을 찍은 이후 약 한 달 새 60bp가량 치솟은 것이다. ‘빅컷’의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최근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고조된 게 일차적 원인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소비는 여전히 탄탄하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다우존스 예상치(0.3%)와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인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3분기 경제성장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3.4%까지 높여 잡았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 속에 금리 인하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노믹스’ 영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공약은 감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2017년 개인소득세 과세 지표 조정, 표준 공제액 증가 등의 내용을 담은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시행했는데, 2025년말 일몰을 앞둔 이 법을 영구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법인세는 21%에서 20%로 낮출 계획이지만, 최대 15%까지도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규모 감세가 이어질 경우 재정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세수부족분은 결국 국채발행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가뜩이나 국가부채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발행이 늘어나면 채권금리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물론 트럼프는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를 다른 나라에 일률적으로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로 메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부과는 곧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럼프는 또 강력한 불법이민 제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는데 고용시장에 공급이 줄어들고 임금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이 겨우 잡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고착화는 곧 중립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공포가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재집권시 “새로운 관세 파동이 인플레이션을 되살리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대로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 채권부문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재정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6개월 내에 5% 임계치를 시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모건스탠리 “2016년과 다를 것…기준금리 내려갈 수밖에 없어”반면 미국 국채금리가 2016년과 달리 치솟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월가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차지한 2016년처럼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에도 감세 및 관세 전쟁이 가시화되며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한달 만에 50bp 이상 급등했고 시장은 2년간 기준금리 목표기대치를 125bp 상향하기도 했지만, 그때와 달리 현재는 고금리 상황이고 기준금리가 점차적으로 인하될 수밖에 없어 상방 압력이 다소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튜 바흐 모건스탠리 전무이사는 이날 메모에서 “2016년과 현재의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비교하면 국채금리 상승은 2016년보다 더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그는 “트럼프 정책을 고려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즉시 금리 인하를 중단하고 내년까지 금리 인하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해야하는데, 시장은 내년말까지 약 140bp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투자자들은 연준의 목표금리를 상향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방향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세맨' 트럼프 온다…美국채 추락·금값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올라가면서 ‘강달러’ 현상이 위용을 떨치고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관세맨’ ‘감세맨’으로 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대규모 국채 발행,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상황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은 베팅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현지시간) 엠피닥터,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1까지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의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100선까지 뚝 떨어졌던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무역전쟁서 가장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리스크’ 가늠자로 여겨지는 멕시코 페소화는 연초 달러당 17페소에서 20페소를 넘어섰다. 22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51엔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380원대에 안착했다. 안정세를 보였던 미 국채금리도 다시 치솟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4.21%까지 올라갔다. 연준이 내년까지 추가적으로 6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중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과 거래가 많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일본, 한국 등 무역파트너의 대미 수출이 불리해지고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대규모 관세부과로 미국의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고 ‘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시장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국제 금값도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재발,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증폭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여파다.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지난달 초 700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약 9300만원까지 근접하고 있다.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설립자이자 전설적인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달러, 국채금리, 비트코인 모두 치솟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컴투스 신작 ‘프로스트펑크’, 29일 글로벌 170여개국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컴투스(078340)는 모바일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를 오는 29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게임은 11비트 스튜디오의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으로 여러 대작 지식재산권(IP)기반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온 넷이즈가 개발을 맡았다. (사진=컴투스)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7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앞서해보기(얼리 엑세스)를 진행한 미국, 영국, 필리핀 3개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특히 개발진은 원작과 차별화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에 집중했다. 개발진은 “종말의 세계에서 생존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원작을 재현하는 부분에도 중점을 뒀다. 개발진은 “원작과 동일한 상황과 주제 속에서 이 게임 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이 게임은 원작에는 없는 시즌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통해 게임의연속성과 완결성을 확보했다. 또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역할을 분배하기 위해 ‘특수 산업’이란 시스템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산업, 문화, 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플레이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논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의제’와 같은 시스템도 도입했다.한 시즌의 주기는 약 한 달이며, 해당 시즌이 종료될 때 마다 리더십 점수와 도시의 발전도 등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고 이에 맞춰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것에 맞춰 또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과 차이점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작에 있던 여러 엔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도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펍’, 멸종 위기의 동물을 구출하고 돌봐주는 ‘동물 보호소’ 등 새로 추가된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공익적인 메시지를 고려해서 구상됐다. 또 ‘주식 시장’, ‘자동 운송 시스템’ 같은 모바일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간단하고 독창적인 요소를 추가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접속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개발진은 “‘동물 보호소’를 통해 동물 보호 의식을 고취하고자 했으며 병원이나 술집 등 사회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포함된 콘텐츠를 시대적 배경에 맞게 설계해 게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모바일 플레이어들이 자기의 습관에 맞춰 게임 속도를 조정하고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한 의도를 설명했다.
- HBM이 미래 열쇠…SK 곽노정 "차세대 AI 메모리 성과가시화"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글로벌 수요가 지속 됨에 따라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세계 최초로 HBM3E 대량 양산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지켜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1위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HBM과 관련한 출하, 공급 시기 등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차세대 AI 메모리 CXL, LPCAMM 등도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가시적으로 제품군 내놓고 있어 내년이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내년 차세대 AI메모리 구체적 성과 나올 것”22일 서울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곽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많은 이들의 의심과 우려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제 새로운 50년을 위한 거대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어 정부와 각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곽 사장은 이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AI와 같은 미래 반도체 기술은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된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적기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용수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 반도체 전문 인력 공급 위한 연구개발(R&D)지원,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재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 22일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최준기 SK하이닉스 부사장은 HBM3E 세계 최초 양산을 통한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칩으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그랙픽저장장치(GPU) 수요에 따라 HBM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특히 5세대 최신 제품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마이크론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체 최초로 AI 반도체 시장 큰 손인 엔비디아에 납품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기술력을 입증하며 기술 리더십을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을 연내 엔비디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AI 빅테크 기업 눈높이에 맞춰 필수적인 속도, 용량, 안정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6세대 HBM인 HBM4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AI 슈퍼 사이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미래 AI 반도체 시장에서 HBM 수요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 HBM4 12단 양산을 계획하고 있고, 2026년에 HBM4 16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HBM 수요 더 늘어”…엔비디아 영향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HBM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업체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이날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AI 시대, 혁신과 기회’라는 주제로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 리서치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여전히 HBM 시장의 지배적인 선수로서 내년 HBM 수요의 73%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장 큰 손인 엔비디아는 올해보다 높은 HBM 수요를 이어가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모시기’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 리서치 부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에 참석해 ‘HBM 기술의 급부상으로 본 메모리 산업 발전 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우 부사장은 “내년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블랙웰’ 생산으로 5세대 HBM3E가 주도권을 잡아 평균 가격도 함께 상승할 것. 이는 수익성을 156% 증가시키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HBM의 평균 판매 가격(ASP)은 18% 증가해 수익성을 156%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D램 수익에서 30%를 넘어서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HBM은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엔비디아로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 8단과 12단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수익성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원대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6조원대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내년에는 HBM시장에서 5세대 제품인 HBM3E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부사장은 “엔비디아 블랙웰이 HBM3E 12단 제품을 대거 채택해 HBM3E는 내년 HBM 시장에서 85%를 차지하며 39%포인트 증가한다”며 “내년 이후엔 6세대인 HBM4 초기 샘플이 출시되며 (엔비디아 등이) 2026년 공식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에 선두를 빼앗긴 삼성전자(005930)는 HBM4에서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로보 치앙 트렌드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자와 만나 삼성의 반도체 위기론에 대해 “지금은 삼성이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술이 쇠퇴하는 게 위기의 주된 요인인데 당장은 해결하기 힘들겠지만 삼성은 한국의 가장 큰 기업인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 하락에 소송·불매운동까지"…녹록치 않은 K-웹툰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웹툰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네이버웹툰은 지난 6월27일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라는 기업명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 급락과 집단 소송, 노사 갈등 등 각종 악재에 직면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카카오웹툰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엔테터인먼트도 일부 사업이 부진한 국가에서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나스닥 상장 후 주가 반토막…고초 겪는 네이버웹툰나스닥에 따르면 지난 21일 웹툰엔터테인먼트(종목기호 WBTN)는 11.56달러(한화 약 1만59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나스닥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인 21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8월 초 2분기 실적발표에서 766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뒤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월 하순께 김준구 대표가 51만달러(약 6억8000만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네이버웹툰이 지난해 미국 뉴욕에 선보인 대형 옥외광고(사진=네이버웹툰)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증권 소송 전문 로펌인 ‘로빈스 겔러 루드만&다우드’와 ‘BG&G’ 등은 주주 집단소송에 뛰어들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광고 수익률 성장 둔화 우려와 지식재산권(IP) 사업 수익 둔화, 달러 대비 약세인 원화·엔화 매출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등의 부정적인 내용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서 ‘외화 환전 위험(Foreign Currency Exchange Risk)’과 관련, “매출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 내에서 발생하고, 네이버웹툰 등 주요 자회사 다수가 한국과 일본에 소재해 자국 현지 통화를 기능 통화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다”고 언급하는 등 통상적인 수준의 설명을 기재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기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한국과 일본 월간 유료 이용자 수(MPU)는 각각 370만명, 220만명을 기록한 반면 북미 등 기타 지역 MPU는 180만명에 그쳤다. 2분기 실적 부진은 한국과 일본에 매출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강달러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2분기 웹툰엔터테인먼트 수익 및 월간유료이용자수(MPU) 그래프(사진=웹툰엔터테인먼트)한국과 일본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북미 등 기타 지역에서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만화를 보는 문화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만화 시장 안에서만 보면 80%가 인쇄본, 20%가 디지털 만화”라며 “만화 자체도 전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주류가 아니다. 다만 향후 잠재력이 커 사업 기회는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데는 나스닥 상장에 투입된 비용 및 주식 보상 등도 영향을 미쳤다.◇IPO 추가 보상 요구·불매 운동도 부담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데, 웹툰엔터테인먼트 IPO에 따른 추가 보상이 핵심이다. 네이버웹툰 노동조합 측은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가격이 20달러 이상인데, 현재 주가에서는 수익 실현이 어렵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김준구 대표 등 경영진에게만 보상이 집중돼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IPO에 따른 추가 보상 재원규모와 기준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네이버웹툰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웹툰을 둘러싼 논란으로 일부 이용자들이 불매에 나선 점도 부담이다. 퐁퐁남은 연애경험이 많거나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과 결혼한 기혼남성에 대한 조롱의 표현으로, 여성 혐오와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작품을 공모전에서 통과시킨 점이 문제가 됐다. 네이버웹툰은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마케팅 소재의 검수·게재와 관련된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며 “향후 유사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22일 226명의 웹툰 작가들로 구성된 ‘웹툰작가 연합’은 X(옛 트위터)에 “작가들이 독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네이버웹툰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카카오엔터, 인도네시아·대만 철수…“해외사업, 선택과 집중”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유럽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대만 시장에서도 철수를 결정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 역량을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에서는 웹툰 사업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와 대만 등지에서는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웹툰 콘텐츠 불법 공유 사이트 100여곳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카오엔터는 올 연말 인도네시아 웹툰 서비스를 6년 만에 종료하고, 대만 서비스는 내년에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태국에서는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대만 사업 종료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북미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이뤄진 결정”이라며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와 함께 동남아는 태국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 IP 비즈니스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최경진 교수 제5대 회장으로 재선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인공지능법학회가 지난 21일 총회를 열고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를 제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경진 회장은 제4대 회장에 이어 연임하며, 그의 임기는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진행된다.최경진 가천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한국인공지능법학회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법, 제도 및 윤리적 사안들을 연구하고, 필요한 정책적 대응책을 모색하는 중추적 학회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최경진 교수는 “인공지능이 일상에 스며드는 본격적인 시대에 접어들며, 인공지능이 인류와 공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법제도적 기반을 논의하는 최고의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최경진 신임 회장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며, 미국 듀크대학교 로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법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대표, OECD AI, Data and Privacy 전문가 그룹, APEC ECBA 전문가위원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전문가협회 회장과 가천대학교 국제대학장, 국제교류처장, 인공지능·빅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2018년 창립된 한국인공지능법학회는 인공지능 관련 법 전문가뿐만 아니라 산업계 실무가, 연구개발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법·제도·정책 연구를 주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 슈퍼브에이아이, 시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비전 AI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대표 김현수)가 22일, 글로벌 네트워킹 및 보안 선도 기업 시스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시스코의 비전 AI 분야 ‘셀렉트 디벨로퍼(Select Developer)’ 자격을 취득하여, 두 회사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셀렉트 디벨로퍼는 시스코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는 에코 파트너사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 물류·유통, 물리·보안, 커머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들에게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와 자사의 AI 모델이 결합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슈퍼브에이아이는 비전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시스코는 하드웨어, 네트워크 인프라 및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양사는 강점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슈퍼브에이아이는 고객에게 AI 모델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슈퍼브 서비스’와, AI 개발 전체 사이클을 아우르는 고성능 AI 구축 플랫폼인 ‘슈퍼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분석부터 모델 제작 및 배포까지 가능해, 보다 신속하게 AI 모델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다.김현수 대표는 “글로벌 IT 기업인 시스코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우리의 비전 AI 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시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우리의 AI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슈퍼브에이아이는 2018년 설립 이후,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1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한국, 미국, 일본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현재까지 약 35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 '또 신저가' 삼성전자…외국인, 30일간 12조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연일 최저가를 다시 쓰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역사적 최저점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30거래일 연속 ‘팔자’ 공세에 주가는 5만7700원까지 주저앉았다.문제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강달러 기조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삼성전자를 향한 수급이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점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아직 팔 게 남았어? 외국인, 30일째 팔았다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2.20%) 내린 5만 7700원에 마감했다. 작년 1월 3일(종가 기준, 5만 5400원)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저가다. 또 이달 1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5만원 대에 마감하며 좀처럼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2849억원 넘게 삼성전자를 팔았고, 3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게 됐다. 30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의 물량은 무려 11조 9080억 5600만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6위인 LG의 시가총액(12조 1750억원)과 유사한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종 중 ‘나홀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심리(투심)이 쉽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쥔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올해 26.50% 하락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나 한미반도체는 각각 32.72%, 60.13% 상승하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대도 꺾였다. 전통적 반도체라 할 수 있는 D램은 가격이 하락하고 범용 메모리 역시 수요가 줄며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에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9조 1000억원으로 공시했고,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 평균치) 10조 7717억원을 15.52%나 밑돌았다. 충격적인 실적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며 이례적인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눈높이도 빠르게 낮추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 632억원으로 한 달 전(13조 2036억원)보다 16.2% 하향했다. 아직 4분기 첫 달인 10월이 끝나기 전에도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이달에만 9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유진투자증권(9만 1000→8만 2000원), 현대차증권(10만 4000→9만원), iM증권(9만 7000→7만 6000원), DB금융투자(10만→9만원), KB증권(9만 5000→8만원), NH투자증권(9만 2000→9만원), 상상인증권(9만→8만 5000원), SK증권(12만→8만 6000원), 신한투자증권(11만→9만 5000원)이 잇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저가 매력은 여전’ 평가도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개발되는 내년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근 낙폭은 다소 과도한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은 꾸준히 나온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운드리 대형 수주와 기술경쟁력 제고, 주요 고객사(엔비디아)에 5세대 HBM 공급 본격화가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까지 내려간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집중 매도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역대급 순매도 및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가격 매력 외에 눈에 띄는 점이 없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과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 10년물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 가치도 오르며 위험자산인 주식을 둘러싼 투자심리 전반이 가라앉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붐에서도 한 발 비켜 서 있는 상황인데다 실적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배당이 파격적인 것도 아니다”라며 “투자 매력으로 내세울 만한 점이 없다는 게 지금 삼성전자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국고채 10년물, 보름 만에 3.1%대…외인, 10선 1.3만 계약 ‘팔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고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10년 국채선물을 1만3000여 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장기물 구간의 약세가 돋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2.94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 오른 2.943%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1bp 오른 3.014%를, 10년물은 7.6bp 오른 3.130% 마감했다. 20년물은 5.2bp 오른 3.024%, 30년물은 4.7bp 오른 2.969%로 마감했다. 10년물 기준 이달 7일 이래 처음으로 3.1%대를 넘어섰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5.8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6틱 내린 116.0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29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82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만313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만42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132틱 내린 139.58을 기록, 230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5475계약서 44만105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2만5782계약서 22만1599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999계약서 1102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11시에는 미국 9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