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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세 대상도, 인프라도 불확실…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11일 가상자산 과세를 1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날 ‘디지털 자산의 합리적 과세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내년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하기엔 준비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이번 토론회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한국블록체인협회 등이 공동 주최한 자리다.(사진=이미지투데이)◇과세 시기 1년 늦춰야…주식시장과 형평성 어긋나참석자들은 대체로 가상자산 과세 시기를 1년 정도 늦춰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과세 인프라 준비가 미흡한 데다 과세 대상조차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김태경 한국블록체인협회 세제부위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가 완료돼야 회원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해지는데, 현재 수리가 된 거래소는 2곳에 불과하다”면서 “과세를 위한 원천징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또 “주식의 경우 과세 시점이 2023년이고 공제 한도도 더 커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의 기본공제액은 5000만원인 반면, 가상자산은 250만원이다.회계사인 이동건 한밭대 교수는 “다양한 토큰이 모두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지, 대체 불가 토큰(NFT), 디파이 거래는 포함되는지 등 과세 대상이 불명확하다”며 “명확한 원칙을 제시해 납세자가 과세 대상 여부를 판단,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토론회 좌장을 맡은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인 오문성 한양여자대학교 교수는 “개인 간 거래(P2P) 시장의 과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거래소 거래만 과세한다면 투자자들이 P2P 시장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엄연히 존재하는 P2P 시장을 방치한 채 과세를 해봤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는 “저금리로 만들어진 유동성이 부동산 버블에 일조했는데 (갑작스럽게) 가상자산을 과세하면 거래가 위축되고,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 거품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면서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과세는 초기 납부자를 실험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기타소득보다 금융투자 소득 과세가 유리할 수도”기타 소득이 아닌 금융투자 소득으로 가상자산 과세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차액이 고액(3억원 이상)인 경우 금융투자소득 과세가 기타소득 과세보다 불리할 순 있지만, 수천만원 수준이라면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이동건 교수는 “금융투자 소득 과세는 3억원을 초과하면 세율이 25%로 올라가기 때문에 양도차익이 고객일수록 불리하다”면서도 “수익이 수천만원이면 금융투자소득에 합쳐서 과세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기획재정부는 국제회계기준에서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구분하고, 세법상 상표권 같은 무형자산을 기타소득으로 과세한다는 이유로 가상자산을 기타 소득으로 과세하려고 하지만 무형자산이 무조건 기타 소득으로 과세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실제로 영국, 프랑스 등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보면서도 양도소득세로 과세하고 있다. 기타소득의 경우 외국 납부세액 공제도 불가능하다. 가령 미국에서 양도소득세를 냈으면 한국에서 공제해줘야하는데 현행 법에선 안 된다는 얘기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단순히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만으로 포괄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발전 방향을 감안할 때 유형별로 어떤 과세 방식을 적용할지 세분화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가상자산 과세 문제에 대해 “가상자산 과세는 주식양도소득세 부과하는 시점과 맞춰서 1년쯤 연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유진투자증권 "인기 ETF 거래하고 문화상품권 받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일 거래금액에 따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11월 ETF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미국 ETF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오는 30일까지 삼성자산운용에서 출시한 3종 ETF(KODEX 미국반도체MV,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의 일간 합산 거래금액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출시한 2종 ETF(KINDEX 미국스팩&IPOINDXX,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의 일간 합산 거래금액에 따라 문화상품권이 제공되는 이벤트다. 거래 금액별 세부 혜택 기준을 살펴보면 이벤트 대상 ETF의 일간 합산 거래금액(매수, 매도 포함)이 1,000만원 이상 시 5,000원, 1억원 이상 시 20,000원, 10억원 이상 시 50,000원의 문화상품권이 매일 제공된다. 자산운용사별 이벤트가 각각 진행되므로 두 개 이벤트 모두 참여 시 하루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음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신규상장 ETF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26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지난달 출시한 ETF(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를 하루 3억원 이상 거래(매수, 매도 포함) 할 경우, 해당 고객 중 거래금액 기준 상위 5명에게 매일 5만원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11월 ETF 이벤트 모두 온라인(비대면)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벤트별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이벤트의 문화상품권 혜택은 개별 자산운용사에서 제공한다.유진투자증권 김경식 디지털금융실장은 “ETF에 대한 고객님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여 11월에도 자산운용사와 함께하는 ETF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에 따라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된 인기 ETF에 대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고객만족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HMM, 내년 추정 보유 현금만 13조원…과도한 주가 하락-대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HMM(011200)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하고 2022년 추정 보유 현금만 약 13조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4만 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HMM의 현재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2만 6700원이다. 목표주가는 2022년 추정 BPS 3만 4270원(4억 8900만주 기준)에 타깃 PBR 1.4배(글로벌 Peer 컨테이너 6개 선사의 2022년 평균 멀티플 수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대신증권은 HMM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조 27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조 300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약 10% 이상 상회한다고 분석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상최대실적에도 해양진흥공사의 영구채 주식전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 공급병목현상 해소 시 운임에 대한 불확실성 반영해 주가는 6개월간 약 40% 하락했다”며 “유럽의 Maersk(11월 3일 신고가), Hapaq Lloyd(고점 대비 약 5% 하락)에 비해 과도한 하락이라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서부 항만의 컨테이너 적체 현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24시간·7일’ 조치에도 불구하고 심화(7일 평균 하역 대기 컨테이너 103만TEU)되고 있다”며 “2022년 1분기 말부터 선박 혼잡이 점진적인 개선되며, 스팟 운임의 조정이 나타날 것을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2M 및 일부 선사의 2022년 SC운임 계약 협상에서 2021년 대비 50% 이상 상승한 운임이 논의되고 있어 스팟 운임 하락을 일정 부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대신증권은 HMM의 2022년 실적을 매출액 13조 8000억원, 영업이익 7조 1000억원(SCFI 3314포인트 -9.1% yoy)으로 전망했다.양 연구원은 “2022년 추정 보유 현금만 약 13조원으로 현 시가총액(4조 8900만주 기준) 이상이며, 4분기 영업이익 2조 4000억원, 2022년 7조 1000억원을 전망한다”며 “사업부문별로 컨테이너 매출액 3조 7913억원, 영업이익 2조 2600억원, 벌크 매출액 1835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 [재송]1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0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지아이텍(382480)=SK이노베이션(096770)에 ‘기타 배터리 전극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 계약 금액은 약 11억원이고 이는 전년 매출 대비 6.4%. 판매 및 공급지역은 미국 조지아. 계약기간은 지난 8일부터 내년 4월 15일까지. △대보마그네틱(290670)=중국 HRK(BTR)에 전자석 탈철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158억원이며 전년 매출의 30.81%.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데브시스터즈(194480)=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전기 대비해선 61.48%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비 278.65% 증가했고, 전기대비로는 29.93% 감소. △JW홀딩스(09676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7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1% 줄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143억900만원으로 17.2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억6900만원 적자를 기록.△JW중외제약(00106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5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3.3% 증가했다고 밝혀. 매출액은 1481억3500만원으로 9.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64억1800만원으로 40.3% 증가.△오리온(27156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141억6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252억7400만원으로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69억4300만원으로 0.1% 줄어.△HMM(011200)=3분기 영업이익이 2조27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9.6%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4조164억원으로 133.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2998억원으로 9239.8% 늘어.△한화솔루션(009830)=첨단소재부문의 일부사업(수소탱크 및 전자소재 사업 제외)을 부분적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정정 공시.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9월 15일 ‘첨단소재부문 물적분할 및 지분 일부 매각설’ 관련 해명공시에서 “첨단소재 부문 물적분할 및 지분 일부 매각설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일부 사업 유동화로 정정.△코스맥스(19282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49억6700만원으로 79.7%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3949억5300만원으로 23.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7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카카오페이(377300)=3분기 영업손실이 10억1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혀. 매출액은 1149억1000만원으로 48.0%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8억8600만원으로 적자전환.△LG(003550)=권영수(부회장)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구광모(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 △넷마블(25127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6% 감소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080억원으로 5.5% 줄고, 당기순이익은 357억원으로 61.4%% 감소.△셀트리온(068270)=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39억원7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15% 감소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4009억5700만원으로 26.9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404억3300만원으로 20.13% 감소.△SK리츠(395400)=1주당 53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공시. 배당금 총액은 82억원5098만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91% . 배당기준일은 9월30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내년 1월께 예상.△YG PLUS(03727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07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9.02%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445억5800만원으로 53.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8억9700만원으로 555.01% 늘어.△대한전선(001440)=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식 1주를 같은 액면가 100원의 보통주 1주로 변경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무상감자에 따라 대한전선의 자본금은 4282억3650만원에서 856억4730만원으로 줄어. 대한전선의 감자 기준일은 2021년 1월 25일. 주식매매거래는 1월21일부터 2월2일까지 정지. 신주상장예정일은 2월 3일. 대한전선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약 5000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유니슨(018000)=원앤피와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대비 8.8%에 해당.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휴젤(145020)=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공시. 전분기 대비해선 19.7%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전분기 대비 13.5% 감소.△지니뮤직(043610)=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 감소했다고 공시. 전기 대비해선 16.42% 늘어.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9억원으로 3.39%, 2.06% 각각 감소.
- 美 증시 오른데다 시스템까지 편리…서학개미 승승장구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아직도 국장(한국 증시)하는 사람이 있나?”주식 커뮤니티에서 요즘 들어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얘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연일 신고가를 내는 반면, 코스피는 1년째 3000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개미와 달리 서학개미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건 실적과 밸류에이션에서 미국이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개인이 해외주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란 이유도 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해외 주식 결제 금액은 올해 3분기까지 28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내내 3800억달러를 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983억달러에 비해 약 33%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주식에 대한 결제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결제금액은 2674달러로 전체 해외 주식 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관잔액 기준으로는 지난달 기준 해외 주식 전체로 746억달러이고 이중 미국이 631억달러다. 해외 보관잔액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코스피의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 4월 이후 하락하는 가운데, 서학개미가 꾸준히 거래규모를 늘리고 해외주식을 사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지수 수익률 차이다. 코스피는 올 초부터 이날까지 1.97% 상승한 반면 S&P500은 24.74%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으나 S&P500은 12.2% 늘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0.6배, 21.8배인데, 이는 연초 대비 각각 23.6%, 4.5% 하락한 것이다. 한국보다 미국의 상장사들이 실적 개선세가 뛰어나고, 평가도 더 후하게 받고 있단 얘기다. 수익률이 양호하며 전망이 좋은 자산에 자금이 쏠린 것이다. 다른 지역 대비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가 저렴해 접근성이 높은 점도 서학개미 규모가 커지는 이유로 꼽힌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 해외주식 직접투자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데, 유례없는 일이고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지역대비 경제적으로나 기회적으로나 거래비용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한국예탁결제원이란 금융위원회 산하 기타공공기관이 해외증권 매매, 결제, 권리행사 대행 업무를 일괄적으로 도맡고 있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 보관기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개인 해외증권 거래할 시, 현지 루트가 있는 증권사에 찾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 찰스슈왑이나 피델리티 등 일부 증권사를 통해서만 해외주식을 살 수 있다. 수수료 차이도 크다. 의무예탁제도를 통해 전 증권사에서 주문받은 거래 건수를 모아, 외국 보관기관과 수수료를 협상하므로 규모의 경제에 따른 할인 효과가 있다. 국내는 매수 또는 매도 금액의 0.07~0.15%로 거래 수수료가 매겨지는 반면, 미국의 경우 금액과 관계없이 거래 건당 30달러 등 정액제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1994년부터 해외증권 관련 대행 업무를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엔 하루 주문 규모가 12건에 불과할 만큼 미미했다”며 “규모가 차츰 불어나면서 바게닝 파워가 생겼고, 외국보관 기관과의 수수료 협상에서 낮은 요율을 책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 없는 독특한 시스템을 20여년 간 이어오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도전 마다않는 개미, 외인 자금 유입땐 돌아온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1000, 2000 등 기념비적인 마디 지수를 통과할 때 순매수 주역은 ‘의외로’ 개인이었다. 올 초 3000을 통과할 때 역시 개인의 강한 순매수가 있었다. 코스피가 새 역사를 쓸 때 개인은 필수조건이었던 것이다. 내년 초 이후 코스피가 현재 박스권을 뚫고 추세 상승한단 전망이 나온다. 실현된다면 개인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출처=한국거래소)코스피가 최초로 1000을 돌파했을 때는 1989년이다. 1986년 100부터 약 3년간 무려 900포인트가 상승했다. 2000선을 처음 돌파한 건 지난 2007년이다. 이때 역시 2003년 500에서 약 4년 동안 무려 1500포인트가 올랐다. 국내 증시에 외국 자본이 개방된 건 1981년이었지만, 1992년 기준 종목당 외국인 지분율은 10%를 넘을 수 없었던 만큼 제한적이었다. 1998년 한도는 100%가 되면서 완전히 개방됐다. 2000선을 넘었던 4년간 유일한 순매수는 기관으로, 총 14조493억원을 샀다. 당시는 기관을 통한 간접투자인 펀드 붐이 분 것을 감안하면 매수 주체는 개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4년 1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 96조9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은 결과적으로 개인에 주식을 매도했지만, 국내 시장에 떠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금을 늘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부터 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에서 금융위기 전인 2008년까지 930원대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보유한 금액은 100조8000억원에서 344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흥국 시장에 속하는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야 상승한단 통념은 ‘반’만 맞는 얘기다.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제공했고, 결정적으로 개인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를 밀어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활황이 찾아오면 개인은 전에 없는 위험 선호 성향을 보이면서 가격이 높더라도 순매수했던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개인이 주식시장으로 강하게 유입된 시기는 주가가 꾸준히 오를 때로,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이 생기면 새롭게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코스피가 움직일 경우, 개인이 순매수 주체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첫 관문은 환율 하락인데 내년 미국 외 지역의 경기 회복 및 정부 정책 변화로 가능하단 관측이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환율을 11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원·달러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었으나 내년 환율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미국 대비 더뎠던 유럽 경기가 회복 속도를 내 유로화가 강해지고, 신흥국도 ‘위드 코로나’로 추가 약세가 제한되며 동시에 중국은 분배를 위해 안정적 성장과 환율 정책을 선택할 것 등이 이유다”라고 전했다. 코스피 상승 전환의 계기는 통화 및 재정정책에 인색했던 중국의 기조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2이고, 블룸버그 중국 신용자극지수도 24%를 하회하는 등 경기는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어 공산당 정책은 변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그간 연준 긴축과 PMI 50 하회 조합에서 중국 정책이 변하지 않은 적은 없었고 시진핑이 3연임을 앞두고 연말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동인도 있다”며 “이는 코스피 반등의 전환점이고, 이렇게 위험신호가 회복된다면 그땐 개인이 주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 산 건 떨어지고 판 건 오르고…버티기도 지치는 동학개미
- [이데일리 유준하 고준혁 기자] 박스피에 개미들이 지쳐간 탓일까. 코스피 거래가 갈수록 뜸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바구니에 적극 담았던 코스피 대형주는 지지부진한데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훨훨 날고 가상화폐도 치솟자 ‘오르는 자산’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든든한 수급기반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을 붙들어두기 위해서는 장기보유 세제혜택 등 당근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533억원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달 11조753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더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가 3000선 넘는 축포를 터뜨렸던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477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도 더 난 상황이다.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4월만 해도 개인 일평균 거래 비중은 68%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58.2%까지 하락했다. 개인 비중이 줄고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한 건 경기 모멘텀 부진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시장이 약하니 거래대금이 줄고 개인 매수세 역시 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에 남은 개미…순매수 강도 높을수록 수익률↓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열정이 시들해진 것은 부진한 수익률 때문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개인 순매수 강도가 10% 넘는 코스피200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5.2% 하락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강도는 시가총액 대비 얼마나 많이 사들였나를 말한다. 순매수 강도가 코스피 200 중 31%로 가장 높은 종목은 LX홀딩스(383800)로 상장 시가 대비 지난 9일 종가 기준 29.9%가 하락했다. LX홀딩스는 지난 5월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이어 순매수 강도 14%를 기록한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44.8% 내렸다. 이어 DL(000210)(-12.93%), SK바이오팜(326030)(-42.96%), 현대모비스(012330)(-2.74%), 대한유화(006650)(-20.65%), 휴켐스(069260)(-3.9%) 등 개인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은 수익률이 부진했다. 반면 순매수 강도가 낮을수록, 즉 개인이 판 종목들은 주가 수익률이 양호했다. 순매수 강도가 가장 낮은 종목은 아시아나항공(020560)으로 마이너스(-) 12%인데, 주가 상승률은 12.7%을 기록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14%와 9%인 코스맥스(1928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수익률은 각각 25.08%, 78.1%로 집계됐다.◇ 사라진 개미…신고가 찍는 암호화폐 시장에 몰렸다코스피가 서서히 식어가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으로 옮겨갔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화끈한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9일 비트코인은 6만7808달러, 이더리움도 482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반면 암호화폐의 경우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조3306억원에 달하며 빗썸은 2조3329억원에 달한다. 양사를 합치면 10조원 수준으로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을 9조원 대를 웃도는 셈이다. 미국 3대 지수도 최근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9일(현지시간) 조정을 보이긴 했지만 8일까지 연일 오르며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넘어섰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신기록 달성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매도금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103억2700만달러를 기록, 10월 한달 수치인 259억1076만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했다. 이대로라면 이달 300억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 398억달러를 보인 이후 최대다.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큰 만큼, 동학개미의 이탈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내년 전망을 보면, 대부분 미국의 긴축 전환과 경기 사이클의 하락세를 짚으며 코스피 밴드를 3400 안팎으로 잡고 있다”며 “올해 장중 3300에 도달한 걸 감안하면 박스권에 머문단 얘기이기도 하고, 어떻게 풀릴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은 이렇게 어려운 장세에 남아 있을 수 없고, 가상화폐로 몰리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시장 여건을 마련할 만한 정책적 여지는 많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국내 양도세와 관련해서 장기보유 세제 혜택 등 부분에 개인투자자에게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도 “직접 매매가 주된 형태인 부동산이나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주식은 간접 매매가 가능한 상품들이 많은 만큼 보다 혜택을 줄 만한 정책적 여지는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장점”이라고 짚었다.
- 1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0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지아이텍(382480)=SK이노베이션(096770)에 ‘기타 배터리 전극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 계약 금액은 약 11억원이고 이는 전년 매출 대비 6.4%. 판매 및 공급지역은 미국 조지아. 계약기간은 지난 8일부터 내년 4월 15일까지. △대보마그네틱(290670)=중국 HRK(BTR)에 전자석 탈철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158억원이며 전년 매출의 30.81%.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데브시스터즈(194480)=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전기 대비해선 61.48%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비 278.65% 증가했고, 전기대비로는 29.93% 감소. △JW홀딩스(09676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7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1% 줄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143억900만원으로 17.2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억6900만원 적자를 기록.△JW중외제약(00106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5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3.3% 증가했다고 밝혀. 매출액은 1481억3500만원으로 9.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64억1800만원으로 40.3% 증가.△오리온(27156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141억6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252억7400만원으로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69억4300만원으로 0.1% 줄어.△HMM(011200)=3분기 영업이익이 2조27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9.6%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4조164억원으로 133.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2998억원으로 9239.8% 늘어.△한화솔루션(009830)=첨단소재부문의 일부사업(수소탱크 및 전자소재 사업 제외)을 부분적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정정 공시.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9월 15일 ‘첨단소재부문 물적분할 및 지분 일부 매각설’ 관련 해명공시에서 “첨단소재 부문 물적분할 및 지분 일부 매각설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일부 사업 유동화로 정정.△코스맥스(19282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49억6700만원으로 79.7%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3949억5300만원으로 23.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7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카카오페이(377300)=3분기 영업손실이 10억1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혀. 매출액은 1149억1000만원으로 48.0%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8억8600만원으로 적자전환.△LG(003550)=권영수(부회장)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구광모(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 △넷마블(25127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6% 감소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080억원으로 5.5% 줄고, 당기순이익은 357억원으로 61.4%% 감소.△셀트리온(068270)=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39억원7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15% 감소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4009억5700만원으로 26.9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404억3300만원으로 20.13% 감소.△SK리츠(395400)=1주당 53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공시. 배당금 총액은 82억원5098만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91% . 배당기준일은 9월30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내년 1월께 예상.△YG PLUS(037270)=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07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9.02%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445억5800만원으로 53.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8억9700만원으로 555.01% 늘어.△대한전선(001440)=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식 1주를 같은 액면가 100원의 보통주 1주로 변경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무상감자에 따라 대한전선의 자본금은 4282억3650만원에서 856억4730만원으로 줄어. 대한전선의 감자 기준일은 2021년 1월 25일. 주식매매거래는 1월21일부터 2월2일까지 정지. 신주상장예정일은 2월 3일. 대한전선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약 5000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유니슨(018000)=원앤피와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대비 8.8%에 해당.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휴젤(145020)=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공시. 전분기 대비해선 19.7%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전분기 대비 13.5% 감소.△지니뮤직(043610)=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 감소했다고 공시. 전기 대비해선 16.42% 늘어.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9억원으로 3.39%, 2.06% 각각 감소.
- "내년엔 시장보다 주도株 기대"…韓·美 유망 업종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22년엔 시장보다 기대되는 것은 주도주 랠리입니다. 한국과 미국 증시의 출렁임(조정)을 견딜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KB증권은 10일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내년 전망을 제시하는 ‘KB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2022년도 코스피 타깃을 3600포인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타깃은 분기별로 1분기 4330~4760포인트, 2분기 4230~4780포인트(저점), 3분기 4570~5080포인트, 4분기 4770~5240포인트(고점)로 제시했다. (사진= AFP)◇ 코스피 타깃 3600P…긴축 바닥 이후 ‘반등 랠리’코스피에 대해선 2020년 유동성 랠리, 2021년 긴축 조정을 거쳐 2022년 반등 랠리를 전망했다. 다가오는 연말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주춤할 수 있지만, 과거 1980년 이후 한 번을 제외한 네 번의 긴축 정책 이후 모두 반등 랠리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의 정책 전환과 내년 초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를 거쳐 내년 하반기엔 경기 사이클 반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경기가 좋아지기 전까지는 기업이익이나 경기보다는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을 봐야 할 것”이라며 “내년 반등 랠리는 중국과 미국의 긴축 우려가 바닥을 찍은 이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작년 하반기 긴축을 시작해 최근 물가가 1%대를 기록하며 부양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시기는 내년 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 현상은 아니며 공급·노동자 병목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물가 압력이 높아졌지만 미국 외 중국은 1%대, 일본은 마이너스, 남유럽도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병목의 경우 재고 문제보다는 ‘가수요’ 영향이 크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주문이 반복적으로 폭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공급 병목 현상이나 물가 안정은 내년 하반기를 전망이지만, 가수요가 사라진 이후 가격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그라들기 때문에 정점을 확인하는 시점은 올해 말 이후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인플레 정점 확인, 중국 정책적 변화가 나타날 내년 봄이 악재의 바닥이고, 이것이 밸류에이션의 확장, 즉 반등 랠리를 이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기업이익 어려울 땐 상상력 자극할 ‘중소형 성장주’기업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내년에는 ‘중소형 성장주’를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콘텐츠(미디어·엔터·게임) △친환경(배터리·수소·원전) △바이오다. 콘텐츠는 보급률이 60%를 넘어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플랫폼 산업이 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봤다. 여기에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클린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는 내년 주가 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도 상승과 임상 재개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연준의 긴축과 물가 압력 속에 성장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리 인상은 경기 확장 사이클에서 가능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진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하반기엔 경기를 타고 소외된 가치주로 리밸런싱할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코스닥은 한국 수출 증가율이 내년 3분기까지 둔화되면서 코스피 대비 강세가 예상된다”며 “코스닥 지원 정책 흐름에 올해 3월부터 연기금이 코스닥을 순매수 하면서도 같은 시기 코스피는 매도 우위를 보였고, 전환사채 규제 관련해선 12월부터 가장 많이 발행하는 IT·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증시, 상반기 조정 비중확대 기회…가격 결정력 높은 기업 주목미국 S&P 500은 내년 상반기 △테이퍼링과 △중간선거로 변동성이 커지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3분기 이후 저점이 높아지며 추세적 하락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도 반등할 수 있어 상반기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또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주당순이익(EPS)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는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천 종목은 애플, AMD,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퀄컴, 월트디즈니, 치폴레, 브로드컴, 엔비디아,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다. 김일형 연구원은 “인플레가 계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는 기업을 봐야 한다”며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매출 마진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 [마켓인]툴젠, 코스닥 이전상장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이 1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하여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인간과 동물, 식물을 포함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DNA에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다.유전질환을 일으키는 질병 유전자를 교정하는 방식의 치료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CRISPR 유전자가위를 이용하여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바 함량을 높인 토마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툴젠은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기술인 CRISPR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툴젠이 보유한 원천특허는 진핵세포에서 CRISPR/Cas9 시스템을 이용한 유전자교정을 보인 세계 최초의 특허이다.현재까지 툴젠의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9개국에서 등록됐다. 또한 2021년 인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의미 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가 추가로 등록되어 글로벌 CRISPR 특허권이 더욱 강화되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회사의 주요 추진 사업으로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 있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CRISPR 특허 경쟁력 확보 및 임상개발 등을 가속화하고 회사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극대화하겠다”면서 “앞으로 유전자교정 분야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 기술로 인류의 건강과 복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툴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0만~12만원이다. 회사는 오는 25일과 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2월 초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은 CRISPR 특허 경쟁력 확보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회사는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CRISPR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아울러 툴젠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식에 대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함으로써, 툴젠 공모에 참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주관사가 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주는 것으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보다 더 떨어졌을 때 투자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 "정치 관여하기 싫다"던 머스크 로비자금 수십억 뿌려..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를 살펴보면 앞으로는 정치에 적극 개입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억만장자세’ 도입 추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정치권 로비자금 확대…경쟁업체보다 많아미국의 비영리기관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올해 정치권 로비에 200만달러(약 23억 65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스페이스X는 올 3분기까지 로비 자금으로 180만달러를 썼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사용한 2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4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며, 이미 작년 액수를 넘어섰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로비 자금은 동종 업계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라는 진단이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올해 260만달러를 로비에 사용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연간 수백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테슬라가 1년에 100만대도 생산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라고 CNBC는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쓴 금액 역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의 로비 자금 140만달러를 웃돈다. 로비 대상도 대폭 확대해 그동안과 다른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올 3분기 백악관과 에너지부,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환경 보호국, 예산 관리국, 상무부, 국방부, 국가항공우주국(NAS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연방항공청 등을 집중 로비했다. 태양열 허가부터 자율주행차량 관련 정책, 인프라, 고속도로 신탁기금 및 전기차 충전 등까지 다양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머스크는 지난 9월 초 그레그 애벗 미 텍사스주 주지사가 낙태 금지법 시행 등 보수적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를 논란에 끌어들였을 때,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관여하기 싫다더니…최근 들어 적극적 정치 개입 뒤에선 막대한 로비 자금을 쏟아부은 반면, 머스크 개인적으로는 정치인과 행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 말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신과 테슬라가 8월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차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않았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롱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이 성공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비행사들에게 별도의 축하 전화를 하지 않았다며 “그는 여전히 자고 있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자주 언급한 수식어 ‘슬리피 조’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바이든 행정부의 노동조합 지원에 반대한 것도 대표 사례다. 앞서 미 자동차 업계 노조는 노조에 속한 근로자가 생산한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4500달러 할인을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제안이 시행되면 기존 미 자동차 업계 빅3(포드·제러럴모터스·스텔란티스)가 테슬라나 도요타 및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억만장자세에 반대하고, 연방 차량 안전 규제 당국이 반(反)테슬라적 편향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방 항공청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망가져 있는 규제 구조라고 질책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모습은 두 달 전과는 대비된다. 그는 지난 9월 초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가 낙태 금지법 시행 등 보수적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머스크를 끌어들였을 때,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며 말을 아꼈다. 당시 그는 “정부는 국민에게 정부의 의지를 강요해선 안 되고 국민의 행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 親공화당 행보…“억만장자세 때문일수도”머스크는 또 그동안 공화당과 민주당을 불문하고 정치인들에게 기부해 왔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했던 앤드류 양의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 철학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친(親)공화당 행보 일색이다. 가장 최근 사례 중 하나로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파시스트’에 비유하는가 하면,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금을 비난하며 텍사스주로 테슬라 본사를 이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 애벗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머스크는 트윗에 극단적 보수주의자들을 뜻하는 “빨간 알약을 택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빨간 알약’은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에게 주어진 선택지 중 하나다. 네오는 매트릭스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는 빨간 알약, 그리고 행복한 무지 상태의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파란 알약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후 영미권에서는 빨간 알약이 불편한 진실을 상징하는 의미가 됐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치적으로 각성해 우파(보수 진영)로 옮겨갔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외에도 가장 최근 공개된 연방 선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공화당에 막대한 기부금을 개인적으로 냈다. 스페이스X가 올 상반기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에 기부한 것과는 차별되는 행보다. 책임정치센터 자료에서도 머스크는 그동안 민주당에 더 많이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CNBC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 정치권에선 슈퍼부자들을 겨냥한 ‘억만장자세’를 추진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이를 피해갈 수 없다. 억만장자세가 도입되면 머스크를 비롯해 베이조스, 메타(옛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슈퍼부자 10명이 전체 세수의 절반 이상인 2760억달러(약 322조원)를 부담할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주식 10% 매각’ 설문조사를 벌인 것도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에둘러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 외국인, 10월 국내증시 떠났다…"긴축 우려, 환율 상승에 중국 리스크도 겹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4억5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환율 상승과 헝다그룹 등 중국발(發) 리스크,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9월 5개월 만에 순유입세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채권 자금 유입 규모도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6억5000만달러 순유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유출 전환은 지난 8월 이후 두 달 만이다.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9월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증시를 순매도하는 ‘셀 코리아’ 현상을 보였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지난 5월(82억3000만달러)이 가장 순유출 규모가 컸고, 8월까지 넉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엔 24억2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주식 자금이 다시 들어 오는듯 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국내증시 ‘팔자’ 흐름으로 전환했다. 올해 10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236억5000만달러 가량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10월 들어 국내 주식을 판 것은 환율 상승과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긴장감에 더해 우리나라 증시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상승, 11월 미국의 FOMC 앞둔 경계감에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크게 작용했으며 중국발(發) 악재 등 국내증시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10월 12일 1198.80원을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1200.40원까지 상승해 15개월만에 12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반락했다. 10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68.60원까지 내렸다가 11월 들어서는 다시 1180원대에서 등락하며 오른 모습이다. 원·달러 스왑레이트 3개월물은 국내은행으 외화자금 공급, 내외금리차 확대 등으로 9월 0.49%에서 10월 0.72%까지 올라 0.15%포인트 가량 올랐다. 자료=한국은행국내 채권 시장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세도 줄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올 들어 꾸준히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달 유입 규모는 22억 달러로 9월 46억 달러의 절반 수준도 미치지 못했다. 10월 월평균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20%포인트로, 지난 6월 이후 9월까지 0.18%포인트를 유지하다가 소폭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하고 채권 자금 유입이 줄면서 증권투자자금이 소폭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안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4000만달러로 전월(268억8000만달러)에 비해 11억4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원·달러 현물환(12억6000만달러), 원·위안 현물환(5억7000만달러)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