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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세계 큰손들 엔비디아·메타 등 기술주 '줍줍'
  • "위기를 기회로"…세계 큰손들 엔비디아·메타 등 기술주 '줍줍'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세계 대형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 폭락장을 기회로 삼아 기술주를 비롯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 트레이더들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시황을 보고있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형 투자자들이 지난 5일 미국,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증시의 폭락을 드물게 찾아온 기회로 판단하고 기술주를 대량으로 매수했다고 보도했다.지난 5일 전 세계 증시는 일제히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일본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는 1987년 닛케이지수가 3836포인트 떨어졌던 블랙 먼데이를 넘어서는 최악의 매도세를 기록했으며, 미국 월스트리트의 S&P 500 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세계적인 투자회사인 블랙록, UBS, 본토벨을 비롯한 대형 투자자들은 폭락장 이후 저렴한 주식을 찾고 있으며, 올해 대부분 상승했던 대형 기술주들을 낮은 주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UBS는 “기술주들의 기본 여건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세계적인 매도세가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한때 15% 하락해 9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 상반기의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의 주가도 11%까지 하락했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5일 미국 기술 주식에 집중 투자하며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일일 매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투자 회사 블루 웨일 캐피털의 스티븐 유 펀드 매니저는 “5일 뉴욕 증시 개장 직후 엔비디아를 95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시장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생성형 AI가 게임 체인저가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영국 자산관리사 라이온트러스트의 클레어 플레이델-부버리 펀드매니저는 같은 날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전자 및 광섬유 커넥터를 생산하는 아펜홀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그는 “주식 시장의 급락 이후 기업의 가치가 재조정되면서 일부 가치 있는 주식까지 함께 간과된 것 같다”며 “메타는 현재 대규모 AI 적용 혜택을 보고 있는 소수의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미국과 함께 큰 하락세를 보인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블랙록의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 최고 투자 전략가인 벤 파웰은 “대만과 한국에서 나타난 매도세를 보면, 이들 시장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기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5일 증시에서의 매도세도 상당히 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시장 상황도 우리의 관찰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9 I 조윤정 기자
키움증권 "연금저축 계좌 내 ETF 비중 50% 넘어서"
  • 키움증권 "연금저축 계좌 내 ETF 비중 50% 넘어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당사 연금저축 계좌 분석 결과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일반 공모펀드(이하 펀드)를 5배 이상 상회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연금저축 계좌는 예수금, 상장지수펀드(ETF), 펀드로 구성된다. 지난달 말 기준, 키움증권의 전체 연금저축 계좌 내 ETF 편입 비중은 61%로 연초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펀드 비중은 11%로 연초와 동일했다. 은행 계좌와 달리 증권사 계좌로는 실시간으로 ETF를 주식처럼 언제든 사고 팔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특성이 편입 비중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세부적으로 국내상장 해외 ETF의 계좌 내 편입 비중은 50%를 기록했다. 해외 ETF에 직접 투자를 통한 매매의 경우, 손익이 기본공제 한도인 250만원을 넘으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국내상장 해외 ETF에 투자할 경우 세금 이연 효과가 있다. 이러한 특징이 투자 비중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키움증권의 고객이 보유한 주요 ETF 종목을 분석한 결과 연금저축 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은 전반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연초에 이어 계속해서 가장 많은 보유 고객수를 기록했다고 키움증권은 전했다.
2024.08.09 I 이용성 기자
외국인 9개월째 국내주식 '사자'…총 33조원 순유입
  • 외국인 9개월째 국내주식 '사자'…총 33조원 순유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9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연속 순매수 기간으로는 약 7년 만(2016년 6월~2017년 7월)에 최장 기간이다. (사진= AFP)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금은 18억6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사자’ 우위를 지속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순유입금은 총 243억1000만달러(약 33조4000억원)였다. 7월 한달 간 채권 투자금은 3억8000만달러(약 5226억원)로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순매수세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순유입을 기록 중이며, 월 평균 순유입 금액은 35억6000만달러(약 4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순유입됐으나 7월 하순 들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며 “채권 자금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 지속 등으로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한 시장 동향에서는 멕시코 페소화 절하가 눈에 띄었다. 신흥국 통화가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페소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5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던 멕시코 외국인 채권자금은 7월에는 31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중동분쟁 확대 우려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가치가 떨어졌고, 중국 위안화는 달러 약세 및 엔화 강세 등으로 가치가 올랐다.선진국 통화의 경우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약세를, 유로는 유로지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엔은 일본은행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등으로 큰 폭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시화에 하락했다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 불안 고조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하락폭을 되돌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7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24%, 변동폭은 3.3원으로 전월 0.26%, 3.5원에 비해 각각 소폭 축소됐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7월 -2.16으로 전월(-2.07)대비 하락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심리 강화에 따른 보수적인 자금운용 등으로 하락했다.
2024.08.09 I 장영은 기자
NDF, 1371.4원/1371.6원…3.05원 하락
  • NDF, 1371.4원/1371.6원…3.0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371.4원, 1371.6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7.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고용이 우려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7시 39분 기준 103.27을 기록하고 있다.
2024.08.09 I 이정윤 기자
美실업 개선에 경기침체 공포 완화…환율 1370원 초반대 하락
  • 美실업 개선에 경기침체 공포 완화…환율 1370원 초반대 하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실업 지표가 개선되자 그간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이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와 원화에 강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7.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7.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와 동일하다.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미국의 고용이 우려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업보험 지표는 매주 발표되는 만큼 통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또한 이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평소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7월 미국 고용지표로 촉발된 공포 압력이 시장을 채웠던 만큼 약간의 개선만으로도 달러 매수심리에 불이 붙었다.하지만 여전히 미국 고용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공개 발언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많은 고용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신중한 자세를 이어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문제는 고용 시장이 현재 흐름을 유지할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 여부”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0%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 가능성(56.0%)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6%를 가리키고 있다.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1분 기준 103.28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미 국채 금리에 반등에 연동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움직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실업지표 개선으로 인해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회복 분위기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인해 환율 상승 쏠림을 유발할 수 있어, 1360원대로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024.08.09 I 이정윤 기자
고용침체 우려 덜어낸 美 증시 급등…나스닥 2.87%↑
  • 고용침체 우려 덜어낸 美 증시 급등…나스닥 2.87%↑[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침체 우려를 덜었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10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진행한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고용시장 안정…뉴욕 증시 급등-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을 기록.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42% 오른 2084.42에 마감.◇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7만건 ‘뚝’…고용악화 우려 해소-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혀.-이는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를 밑돌아.◇ 급락했던 국채금리 다시 치솟아…10년물 4% 근접-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서.-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라.-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달러가치는 보합-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쳐.-달러가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자 급등하다 보합권에서 유지되는 중,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3.22,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47.13엔 부근서 움직여.◇ 연준에 ‘긴급 금리 인하’ 압박한 월가 증시강세론자, 꼬리 내려-경기침체가 임박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던,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판단을 정정.-시겔 명예교수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더는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연준이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밝혀.-경기침체와 상반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그는 즉각 한발 물러서는 모습.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 AFP)◇ 해리스-트럼프, 내달 10일 첫 TV토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 나서.-ABC뉴스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9월10일 TV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혀.-양 후보 간 치열한 ‘맞장 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내달부터 美 금리 인하” 만장일치-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올해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투자은행(IB) 의견이 일치한다고 한국은행이 9일 전해.-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이같이 의견이 모였다고 밝혀.-지난 2023년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완전히 일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중재국, 이스라엘-하마스에 15일 회동 제안-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이집트·미국 지도자들은 오는 15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긴급 회담을 하자고 촉구.-중재국들은 공동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카타르 도하 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회담을 재개해 가자지구 휴전 협정에 남은 모든 격차를 해소하고, 이를 지체없이 이행할 것을 요구.-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5월부터 휴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스라엘 측이 추가 조건을 내세우고 하마스가 이를 거절하며 공전 중.
2024.08.09 I 이용성 기자
디저트가 아닌 식량, 인류의 최초 먹거리
  • 디저트가 아닌 식량, 인류의 최초 먹거리[이우석의 식사(食史)]
  • [글·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먹었던 음식에는 많은 것이 있다. 푸성귀도 먹어보고 조개도 주워 먹었다. 그중에 근사한 것이 있었다. 과일(정확히는 열매)이다. 열매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다른 초식동물처럼 열매를 주요 식량으로 삼았다. 잡기에 그리 녹록하지 않은 고기와 ‘가공’을 거쳐야 하는 곡물보다 훨씬 이전부터였다.미국인의 아침식사인 팬케이크에 과일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여전히 인류는 열매를 열심히 먹는다. 열매는 더 커졌고 맛도 좋아졌다. 다만 주식의 개념에선 살짝 벗어나 디저트·감미료·향료·음료의 용도로 더 많이 쓰고 있다.우린 이것을 ‘과일’(fruit)이라 부른다. 열매와 과일은 무엇이 다른가. 식물의 생식기관을 열매라 한다. 씨를 보호하는 씨방(子房·자방)이 수정된 것이다. 열매 중에는 과일도 있고 채소·곡물도 있다. 모두 열매라 부르지만 정확히는 다르게 분류한다. 포도는 과일, 오이는 채소, 콩은 곡물로 분류한다.토마토 장아찌◇토마토나 수박은 채소일까, 수박일까맛이 좋고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비타민·미네랄 등을 함유한 과일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굉장히 좋은 음식이다. 곡물에 비해 과일이 유독 단맛을 내는 이유는 동물이나 곤충이 이를 먹고 씨를 널리 퍼트려주기 바라는 식물의 생존 본능 덕분이다.과일은 주로 유실수(有實樹), 즉 열매를 맺는 나무에 열리지만 넝쿨과 풀에서 열리기도 한다. 성경과 뉴턴의 만유인력 깨우침,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으로 인해 인류사에서 가장 유명한 과일이 된 사과는 당연히 사과나무에서 열린다.하지만 인류가 좋아하는 딸기류(딸기)·수박·참외 등은 나무가 아닌 넝쿨 식물의 열매다. 자랐다가 결실을 맺고 나면 말라 죽어버리는 덩굴에 달린다. 따라서 계통분류학에선 이들을 과일이 아니라 과채(果菜)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상식 퀴즈에 ‘토마토나 수박이 과일인가?’가 등장하는 모양이다.참고로 딸기는 우리가 식용하는 달콤한 부분이 열매가 아니다. 꽃받침이 비대해진 것이다. 열매는 없나? 딸기에 박혀있는 작은 씨앗이 실제 열매다. 딸기를 집어 입에 넣고 씹노라면 엄청나게 많은 열매를 한 번에 먹어버리는 셈이다.참외장아찌무화과 역시 마찬가지다. 껍질 과육 내부에 들어앉은 꽃술 자체를 먹는 셈이니 ‘꽃 피우지 않는 과일(無花果·무화과)’이라 이름 지으면 안 될 일이다.파인애플도 희한하다. 열매인 줄 알았는데 그 자체는 줄기다. 알로에처럼 생긴 풀의 줄기에 열매들이 차곡차곡 덩어리처럼 맺힌 형태다.허나 실제 식탁에서는 이런 분류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식생활에서 과일로 먹으면 과일, 채소로 먹으면 채소다.과일은 보통 그 생산 주기가 짧다. 몇 년씩 자라는 과일은 없다. 꽃이 피는 개화로부터 꽃잎이 떨어지고 열매가 달리면 익을 때를 기다렸다 바로 수확해서 먹는다. 동물이나 뿌리작물처럼 몇 년씩 자라지 않는다.다만,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해 수확 후 상온에 보존하는 후숙(後熟)을 거치기도 한다. 온실 재배 기술 발전과 열대·아열대 등 다른 기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을 통해 제철 과일의 개념은 점점 상실되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맛있는 계절은 엄연히 있다. 주요 수확철은 가을이지만 무더운 요즘이 과일을 가장 먹기 좋을 때다. 과즙(果汁)을 뜻하는 주스(juice)는 물론이며 화채나 빙수에도 올려서 과일을 소비한다. 여름은 과일의 주요 소비철이다.구시카츠 쿠시엔 시나몬 사과 꼬치◇산미·향·당도 으뜸인 과일, 식탁에 맛을 입히다과일은 과육 그대로 베어 먹거나 즙을 짜 주스로 먹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훌륭한 식재료가 되기도 한다. 알고보면 과일은 다방면에 음식으로 활용되고 있다.기본적으로 시고 단(가끔은 쌉쌀하거나 떫은) 맛을 품고 있고 특유의 향까지 지니고 있어 이를 요리에 응용한다. 보통 식용 과일은 8~15브릭스(Brix) 정도의 당도를 가지고 있어 설탕이나 꿀의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게다가 육류나 곡물에 부족한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영양 균형을 맞추기에 최적이다.세계적으로 요리에 파인애플을 많이 쓴다. 특히 파인애플은 산미·향·당도가 충분해 이를 활용한 요리가 많다. 새콤한 맛에 달콤함까지 어우러지니 그 자체로 훌륭한 소스 구실을 한다. 잘라낸 과육을 살짝 그릴에 구워서 스테이크에 가니시로 쓰기도 하고, 깍둑썰기로 피자 위에 토핑하기도 한다.파인애플을 얹은 피자를 하와이안 피자라 부르지만 실은 북미(캐나다)에서 개발한 레시피다. 새콤달콤한 맛이 좋다는 이도 있지만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음식 중 하나다.주요 산지인 동남아시아에서도 파인애플을 많이 쓴다. 속을 파내 볶음밥을 채운 파인애플 볶음밥이 가장 유명하다. 중국 남부에는 광둥 요리인 탕수육(糖醋肉) 소스를 만들 때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이나 오렌지를 넣어 풍미를 올린다.어메이징농카이 파인애플 볶음밥한국에선 파인애플 과육 그대로는 디저트로나 먹지만, 과즙 속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린에 주목해 연육제로 쓰기도 한다. 파인애플 과즙으로 고기를 재우면 대번에 육질이 연해진다. 브로멜린의 작용이 식육 내 조직을 분해해 시간을 들여 숙성(aging)시킨 효과와 비슷할 정도로 부드러워진다.이와 비슷한 과일은 키위·배·파파야 등이 있다. 키위의 액티니딘, 배에 든 프로테아제, 파파야에 든 파파인 등은 모두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다. 고기를 요리할 때 과일 효소를 연육제로 쓰면 연육 작용도 좋고 단맛이 가미돼 풍미도 한결 좋아진다. 이들 과일은 얼마나 단백질 분해 효과가 좋은지 너무 오래 재우면 고기가 스프레드처럼 물컹물컹해지고 만다.그래서 배는 한식 고기 요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일이다. 서울·경기 지방의 고급 김치인 보쌈김치나 냉면, 육회 등에 들어가 달콤하고 아삭한 맛을 더해준다. 연육 작용은 물론 소화에도 좋다. 냉면에도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다.키위는 샐러드로 쓸 때 이외에는 형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갈아서 쓴다. 고기를 재우는 양념이나 비빔냉면 양념 등에 넣는다. 열대과일 파파야는 부드럽고 달콤한 완숙 상태로는 과일로 먹고 아삭한 풋 파파야(green papaya)는 채를 썰어 솜땀 등을 만들어 먹는다. 솜땀은 태국의 김치 격으로 대표적 샐러드 메뉴다.청매실 장아찌◇한·중·일 삼국의 식탁을 점령한 ‘매실’한식에선 매실도 많이 쓰는 식재료다. 요즘 식탁에서 많이 보인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6월 경에 수확을 하는데 이를 청매실, 따지 않고 좀 더 놔두면 노랗게 익어가는데 이를 두고 황매실이라 한다.매실은 장아찌로 담가 먹거나 달콤한 청을 내서 조리할 때 쓴다. 매실은 재배 역사가 꽤 오래된 과일이다. 중국 삼국지에도 매실 밭이 언급된다. 위나라 조조 군대가 후퇴하던 중 지치고 갈증을 호소하자 조조가 “저기 너머(가까운 곳에) 매실밭이 있다”고 외쳤다. 그러자 군사들이 매실의 시큼한 맛을 떠올려 침이 괴어 갈증을 견뎌냈다는 이야기다. ‘망매해갈(望梅解渴)’이란 사자성어로 전해진다.소금에 절이거나 설탕에 재웠다 먹는데 특히 술로 많이 담근다. 불에 그슬린 매실(烏梅·오매)을 달여서 제호탕을 만들어 먹으면 요새같은 무더운 여름날 갈증 해소에 그리 좋다고 한다.매실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일본이다. 매실 장아찌 격인 우메보시(梅干)는 일본의 대표적 반찬이다. 매실을 통째로 소금에 절였다가 차조기 잎을 넣어 붉은 물을 들인 염장 보존 음식이다. 우리네 김치처럼 입맛을 살리고 배앓이에도 좋다고 해서 과거엔 일본인들이 해외여행 갈 때 꼭 챙겨가는 필수품이었다고 한다. 요즘도 대부분의 도시락(벤토)에 반찬으로 한 알 정도는 꼭 들어있다.육회에도 어김없이 배가 들어간다우메보시는 신맛과 짠맛 그리고 은은한 단맛이 난다. 옛날 굴비처럼 상온 보존할 때는 굉장히 짜서 우메보시 한 알이면 밥을 한 공기를 먹을 수 있었다지만 요즘은 짜게 담지 않는다. 새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차 밥(오차즈케)에 올리거나 주먹밥(오니기리) 안에 소로 집어넣는다.과일을 장아찌로 먹는 경우는 매실 뿐만이 아니다. 사과나 복숭아 장아찌도 시중에 간혹 나와 있지만 여전히 생소하다. 널리 먹는 음식은 아니었단 얘기다. 대신 참외 장아찌만큼은 예전부터 즐겨 먹어온 음식이다. 참외는 이름 그대로 참 오이란 뜻이다. 과채류로 분류할 만큼 채소의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수박이나 멜론처럼 과일로 주로 먹는게 일반적이다.참외 속 태좌는 달달한 맛을 책임지고 하얀 과육은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을 준다. 이 과육을 활용해 장아찌를 담근다. 된장에 박거나 따로 염장을 해서 장아찌를 담그면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다. 참외 명산지 경북 성주군에 가면 찬으로 내주는 집이 종종 있다. 수박도 껍데기를 버리지 않고 알뜰살뜰 채를 썰어 무쳐 먹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고기리막국수 비빔막국수. 역시 배 한조각은 빠질 수가 없다.◇인류가 가장 먼저 대량 재배한 유실수 ‘올리브’세계적으로 가장 식재료 활용도가 높은 과일은 역시 올리브다. 인류가 가장 먼저 대량 재배한 유실수가 올리브란 설이 있다. 무려 약 8000년 전 유적에서 올리브나무 과수원 흔적이 출토되었다. 감람(橄欖)이라 불리는 올리브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그대로 먹고 기름을 짜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과일이지만 우리의 무나 배추처럼 가장 절실한 채소 역할을 한다. 아니 그 이상이다. 그리스나 튀르키예·이탈리아 등에선 어떤 형태로든 올리브가 들지 않는 음식이 없을 정도다.올리브는 염장해 쓴맛을 제거한 후 다양한 용도로 쓴다. 애피타이저로 그냥 먹기도 하고 초절임·기름에 재우는 등 장아찌로 담가 먹는다. 잘게 썰어 토핑하면 조미료 역할을 한다. 청매실처럼 덜 익은 그린 올리브를 쓰기도 하고 완숙한 검은색 올리브를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과일이냐 하면 흔한 올리버(Oliver)·올리비에(Olivier)·올리베이라(Oliveira)·올리비아(Olivia)라는 이름도 바로 이 과일에서 나왔다. 우리로 따지면 김 참외·이 수박 같은 이름이다.유럽에서 올리브를 다양하게 활용하듯 동남아시아에선 야자수 열매인 코코넛을 다방면으로 쓴다. 코코넛 안에 든 과즙은 주스로 먹고 하얀색 과육은 말렸다가 빻아서 밀가루처럼 쓴다. 빵가루처럼 튀겨내면 바삭한 맛이 난다. 과육을 말리지 않고 갈아낸 것을 코코넛 밀크라 부르는데 실제로 코코넛의 과육은 배젖이라 해 씨앗이 발아하도록 영양을 공급하는 성분이라 ‘밀크’라 명명한 것이 들어맞는다. 코코넛 밀크는 크림처럼 과자나 빵을 만들 때 쓰기도 하며 톰얌꿍 같은 수프에 들어간다.무더운 여름날 해갈(解渴)을 도와주고 비타민까지 공급해 주는 과일, 오래전 인류를 살아남도록 도와준 소중한 음식 과일의 맛과 효능을 지금의 후손들도 톡톡히 즐기고 있다.녹진한 맛의 아보카도는 치즈처럼 김밥에 넣기도 한다.◇과일맛집◇막국수 = 고기리막국수. 요즘 어디를 가나 막국수 얘기를 하자면 이 집이 나온다.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청량한 육수와 고함량 메밀의 구수한 면발이 특징이다. 정갈하고 깔끔한 담음새와 포인트로 배를 썰어 꾸미로 얹었다. 배는 달랑 한 조각뿐이지만 그 존재감은 훨씬 크다. 달달하고 아삭한 배 맛이 구수한 메밀면과도 ‘쩡’한 육수 맛과도 잘 어울린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시나몬사과튀김 = 쿠시카츠 쿠시엔. 일본 오사카(大阪)의 명물 쿠시카스(튀김꼬치)를 하는 집. 이 가게는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는 간토(關東) 스타일이다. 육류는 물론이고 아스파라거스같은 채소나 과일까지도 모두 튀김꼬치로 즐길 수 있다. 즉석에서 튀김 옷을 입혀 뜨거운 기름에 튀겨낸 사과가 달달하고 아삭하다. 은은히 입힌 시나몬 향이 당도 높은 사과와 궁합이 좋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나길 18.◇파인애플볶음밥 = 어메이징 농카이. 태국인이 운영하는 집이다. 파인애플 볶음밥은 카오팟쌉파롯이라 한다. 과일이 들었다고 미리 질색할 필요없다. 달큼하지만 새큼하기도 한 단무지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돼지고기(무)와 새우, 다양한 채소와도 잘 어우러져 입맛을 당장 살려준다. 매콤하고 짭조름한 피시 소스를 넣으면 더 좋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156-11.멕시코에서 식재료로 즐겨쓰는 아보카도
2024.08.09 I 강경록 기자
급락은 곧 기회? 증시에 군침 흘리는 개미들
  • 급락은 곧 기회? 증시에 군침 흘리는 개미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코스피 역시 2550선까지 밀리자 개인투자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개미들은 코스피가 역대급 급락세를 보인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꾸준히 순매수에 나서며 이 기간 4조 8717억원을 사들였다. 게다가 증시에 바로 유입될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 역시 지난달 말보다 2조원가량 늘어나며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미국발 조정 장세가 끝나지 않았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개미들, 닷새간 삼성전자만 3조원 샀다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 58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과 견줘 2조 2843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5일 투자자 예탁금은 59조 4876억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4월 1일(59조 6298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금액이나 주식을 팔고 난 뒤 찾지 않은 잔금으로 바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시 대기자금’이다. 또다른 증시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205조 1856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원 이상 불어났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거래도 불이 붙고 있다. 8월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날 기준 13조8117억원으로 7월의 일 평균 대금(12조 336억원)보다 14.8% 증가했다. 이달 일 평균 코스피의 거래량도 5억 4971만주로 전달(4억 6915만주)보다 17.2% 늘었다.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증시가 8.77% 폭락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다시 상승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기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삼성전자로, 3조 1137억원을 사들였다. 2위는 SK하이닉스(7613억원)로 나타났다. 개인의 순매수 3위와 4위는 지수 상승 폭의 2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KODEX 레버리지’(6194억원)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2534억원)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폭락하면 추격매도하기보다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도 코스피가 하루에 2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급락세를 보이자 바로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릴 만큼 내렸다고? 안도랠리 아직 일러증시 폭락에 개미들이 ‘사자’를 이어가는 분위기를 우려하는 시선도 많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신중하게 증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와 인공지능(AI)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단기 급락은 일정 수준 회복되겠지만, 미국 대선 전까지 증시가 박스권, 혹은 하락 추세 흐름을 보일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11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이 재확인되는 시점에 상승 추세 복귀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게다가 글로벌 자산시장의 뇌관으로 부각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리자 엔화를 빌려 글로벌 자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정리(청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일 142엔을 찍고 146엔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지만, 다시 엔화 절상(엔화 가치 상승)이 가팔라지면 엔캐리 청산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화 절상 강도와 속도가 강하게 진행될 경우, 이번에 청산되지 않았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출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을 다시 한 번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2024.08.09 I 김인경 기자
출렁이는 글로벌 속 인도 펀드에는 돈 몰린다고?
  • 출렁이는 글로벌 속 인도 펀드에는 돈 몰린다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인도 펀드 ‘바라기’가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한 달에만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인도 주식형 펀드에 몰린 돈이 1조원을 넘어섰다.증권가에서는 인도 증시가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대외 리스크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조 5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하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최근 한 달 사이에도 설정액은 1420억원 규모 늘며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하는 국면에서도 세계 최대 인구 규모를 바탕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의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투심)이 굳건한 모양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2.65% 수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14.74%)를 비롯해 북미(-9.58%), 일본(-21.40%), 중국(-5.55%), 베트남(-6.50%) 등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냈다. 연초 이후 인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38% 수준에 달한다. 주요 상품별로 보면 인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인도Nifty50’와 ‘TIGER 인도니프티50’가 각각 16.57%, 14.68% 올랐다. 지난 5월 차례로 상장한 인도 대표그룹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상장 이후 3.85% 올랐고,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는 9.10%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KODEX 인도Nifty50와 TIGER 인도니프티50를 각각 255억원, 196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와 KODEX 인도타타그룹 또한 각각 36억원, 4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인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같은 글로벌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하거나 상승이 꺾일 수도 있어서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발 유동성 충격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고, 인도의 경제성장과 구조적인 강세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향후 1~2개월은 인도 증시의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8.09 I 원다연 기자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
  •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실업수당청구건수 1년 만에 큰폭 감소…“고용시장 안정화”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42% 오른 2084.4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4.58% 빠진 23.79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위험선호에 국채금리 다시 상승세…10년물 4% 근접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룬드그렌도 “변동성이 한 번 커지면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이날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바닥을 쳤거나 주가가 다시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WTI 가격 흐름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달러가치는 보합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달러가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자 급등하다 오후 4시기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5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3.22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47.13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7%,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7% 상승 마감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속보]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5%이상 빠지고 있다.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뉴욕 수석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우려 과해…계단식 금리인하 충분"
  • 뉴욕 수석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우려 과해…계단식 금리인하 충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실업률이 4.3%까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는 과하다고 본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는 월가의 과도한 요구일 뿐, 연준은 순차적으로 계단식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이다.”강인봉 뉴욕주의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긴급인터뷰에서 최근 변동성이 커진 미국 경제 및 시장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경제규모가 큰 뉴욕주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20여 년간 맡고 있는 ‘베테랑 전문가’다. 그는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데이터를 재점검했지만, 단기간에 경기침체 가능성은 작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리세션(경기침체)은 크게 산업생산, 소득, 소비, 고용 등 4개 지표를 보고 판단하는데 일부 둔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고용둔화가 조금씩 두드러지고 있지만 신규고용 증가 폭도 매월 평균 17만~18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최근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삼의 법칙’(Sahm’s rule)이 발동한 것과 관련해서는 “삼의 법칙은 불황이 언제 시작될지를 예측하는 법칙이 아니라, 경제가 불황이라고 할 때 정부가 재정 투입을 언제 할지를 가늠하기 위해 만든 법칙”이라며 “팬데믹 이후 노동공급 부족현상이 2여 년간 지속한 비정상 상태를 지나 이제 고용시장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 둔화는 연준이 고금리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고려하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은 고용침체 우려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촉매로 한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저렴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등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전략) 청산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연준이 금리 인하가 예상된 상황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풀릴 가능성이 있었는데 실업률 상승이 하나의 구실을 마련해준 것”이라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때까지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연준이 시장 변동성 때문에 ‘빅컷’(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시장의 요구대로 긴급 금리 인하를 하고, 연속 빅컷에 나선다면 경기침체 우려를 더 고조시키면서 시장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둔화 지표를 차분히 지켜보면서 순차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폭락 이후 '저금리 수혜株'부터 움직인다…바이오·건설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이 촉발한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바이오와 건설 등 저금리 수혜주가 빠르게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증시가 변동성에 발이 잡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비교적 명확한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매크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거나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에 우선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블랙먼데이 이후 바이오·건설 먼저 오른 이유는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국 증시는 약보합 마감하며 블랙먼데이 이후 사흘 만에 반등 흐름이 꺾였다. 쇼크 이전의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으나 2거래일간 코스피는 5.20%, 코스닥은 8.28% 오른 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다. 공포 구간을 통과하긴 했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 있고 놀란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시현한 것도 이유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불안한 흐름에도 증권가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쇼크를 부른 경기침체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과 엔 캐리 트레이드의 75%가량이 청산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데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미루지 못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 덕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9월 기준금리 인하에 집중하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확장기 또는 후퇴기 초입의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 수익률에 긍정적이었던 만큼 8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후 확실한 재료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개별 종목군의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튀어 오른 건 저금리 수혜주인 바이오와 건설 섹터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 종목을 추종하는 KRX 헬스케어 지수는 블랙먼데이 이후 3거래일간 10.68% 오르며 업종별 관련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건설주로 구성된 KRX 건설은 7.04% 오르며 뒤를 이었다. 뚜렷한 호재나 모멘텀이 없는 바이오와 건설이 가장 크게 반등한 것은 ‘금리 인하’라는 확실한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는 글로벌 금리 하락 시기에 성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건설 역시 저금리를 통한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저금리 수혜주가 선전하는 사이 방어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관련 종목을 추종하는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0.97% 오르는데 그쳤다. 증시가 급락 이후 전형적인 회복 경로를 밟아가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업종부터 움직일 것이란 진단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 이후 증시가 회복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금리 하락에 민감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은 금리 인하 정책이 시작되기 직전에 먼저 상승했으며 바이오는 금리 인하 가시권에서 반등했으며 시장 변동성이 큰 과정에 초과수익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되나 종목별 옥석 가려야”바이오와 건설 등 금리 인하 수혜 섹터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등 흐름이 보이곤 있으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블랙먼데이 쇼크 이전부터 거론되던 호재인 만큼 V자 반등을 기대하는 센티멘트 만으로는 추세적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업종이 아니라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막연한 주가 개선 기대가 아니라 바닥을 빠져나갈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의 경우 하반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는 금리와 신약개발 성과, 섹터 내 대형주의 실적 성장을 담보한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 흐름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8.09 I 이정현 기자
국민연금, 5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6.7%…기금평가액 1113조 넘었다
  • 국민연금, 5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6.7%…기금평가액 1113조 넘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5월 말까지 약 6.67% 운용수익률을 내면서 기금평가액이 1113조원을 넘어섰다.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로 채권 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자산 수익률은 양호했다.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6.67%(잠정)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7.23%다.이 기간 수익금은 70조200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648조2000억원, 기금평가액은 1113조5120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채권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16.13% △대체투자 6.76% △해외채권 5.77% △국내주식 2.23% △국내채권 0.04% 순이다.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국내 주식시장(KOSPI)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0.71%,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8.62%로 집계됐다.국내 및 해외채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금리가 상승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채권 수익률은 양호했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30.7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66.7bp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대비 6.76% 올랐다.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2024.08.08 I 김성수 기자
변동성 커진 자본시장, 크레딧 영향은
  • [마켓인]변동성 커진 자본시장, 크레딧 영향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대화하면서 크레딧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시장 전반적인 변동성이 커지면 크레딧 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남은 3분기 회사채 발행 시기를 두고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46.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70bp를 웃돌았던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당 수준 좁혀진 것이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심화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채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AA-(무보증 3년) 월간 수익률 추이(자료: 금융투자협회, 단위: %)아직 크레딧 시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와있지는 않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것임을 고려하면 크레딧 시장 역시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둔화폭이 커질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따라서 회사채 시장이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상반기처럼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량은 3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32조9000억원보다 약 9%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들은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서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는 기업들이 상당했다”면서 “최근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발행을 서두르기보다 시기를 고민하는 분위기”고 말했다.하반기 발행시장 분위기도 상반기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에서 업종별 차별화 심화는 물론,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매각이 눈에 띄게 늘어나진 않겠지만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금리 대비 높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되는 오버 발행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채권시장 강세 전망이 여전한 상황에서 크레딧 수요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오버부킹 기조는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다만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발행금리는 오버로 결정되는 경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8 I 안혜신 기자
닛케이지수, 3일만 하락…냉온탕 BOJ에 시장 혼란
  • 닛케이지수, 3일만 하락…냉온탕 BOJ에 시장 혼란
  • 8일 닛케이지수 추이 (그래프=구글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8일 0.74% 하락한 3만 4831.15로 막을 내렸다. 3일 만의 하락세다.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 어드벤테스트와 스크린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반면 전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레이저테크나 니토리HD 등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오후 들어 한때 상승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토픽스) 지수도 3일만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27.51(1.11%) 내린 2461.70에 거래를 마쳤다. JPX프라임150지수도 3일만 내려 10.92포인트 내린 1108.36으로 끝냈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일본은행(BOJ)의 의도를 놓고 시장에서 해석이 분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 신이치 우치다 BOJ 부총재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혼란을 다독였다. 그러나 이날 장 시작 전 발표된 BOJ의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발언들에서는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최소 1%까지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위원도 있었다.리소나에셋 매니지먼트의 도다 히로시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닛케이에 “BOJ는 정책금리를 인상해도 아직 금융 완화적인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1%가 목표 금리처럼 보여 BOJ와 시장 사이에 갭(gap)이 생겨났다”고 말했다.미즈호 리서치앤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사이스케 주석이코노미스트는 “우치다 부총재가 말하는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상황이 어떤 조건을 말하는지 알기 어렵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조건이나 BOJ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이 금리 인상 외에도 우려하는 것이 BOJ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이다. 이날 주요 발언에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BOJ의 예상외의 강한 긴축 기조로 시장에서는 먼저 불안감이 싹트는 모습이다. BOJ는 경기부양을 위해 2020년부터 연간 12조엔의 ETF를 매입했으나 차츰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연간 6조엔 규모의 ETF 매입 목표를 폐지하고 닛케이 관련 ETF 매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4.08.08 I 정다슬 기자
유상임 "AI 기본법 진흥에 초점 맞춰야…과기정통부가 컨트롤타워 "(종합)
  • 유상임 "AI 기본법 진흥에 초점 맞춰야…과기정통부가 컨트롤타워 "(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최정희, 강민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는 인공지능(AI) 기본법이 규제보다는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과기정통부 장관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를 게임 체인저 기술로 꼽으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유 후보자는 효율적인 예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예산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자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러한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유 후보자는 현안인 AI 기본법에 대해 “AI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AI 기본법이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법안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AI 윤리 문제와 데이터 학습 시 저작권 문제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AI 관련 주체들이 분산된 현재의 상황은 국가 역량을 결집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이를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해선 ‘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 기술’을 집중 육성할 분야로 꼽았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과 AI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내적으로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고품질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바이오 가치 사슬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선진국과 R&D 클러스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자 기술 분야에서는 우리의 역량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와 핵심 인력 양성, 그리고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R&D 카르텔 타파’를 지시한 후 2024년 R&D 예산이 15% 삭감된 것에 대한 유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비효율 제거는 새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도 “정부에서 나눠 먹기 등의 표현이 나온 것은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유 후보자는 R&D 예산 시스템 개편 방향에 대해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나 첨단 바이오 등은 시급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형식은 맞지 않다”며 “예타 폐지를 포함해 관련 제도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예산이 늘어났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늘어야 한다고 본다”며 “각계 전문가와 현장 연구자들과 적극 소통해 꼭 필요한 R&D 예산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유 후보자는 통신 정책과 관련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와 알뜰폰 육성 등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통법은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선택약정 할인율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5%에서 30%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제4 이동통신 도입이 8차례 실패한 상황에서 이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가능성으로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다만 28기가헤르츠 대역을 활용한 제4 이동통신 추진이 적합한지까지 포함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통법 폐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통신비 인하를 넘어 AI와 6G 시대로의 전환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자녀의 위장전입, 병역 기피 의혹, 그리고 초전도체 관련주인 서남 주식 보유 등이 쟁점이 됐다.유 후보자는 자녀의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위장전입이 낙마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일축했다. 그는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며, “장남과 차남이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전학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장남이 병역 기피를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남 주식 2000주를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문회에 앞서 해당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2024.08.08 I 임유경 기자
'흙수저' 출신 美 부통령 후보 재산 들여다보니 '극과 극'
  • '흙수저' 출신 美 부통령 후보 재산 들여다보니 '극과 극'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중서부 ‘흙수저’ 출신에 백인 남성, 군 경력까지 흡사한 미국 양당의 부통령 후보가 이념에 이어 재정 상황까지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중산층의 대표로, 다주택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은 자수성가 실리콘밸리 사업가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두 가지 버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사진=연합)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후보의 재정 상황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정치적 이념에 이어 재정적으로 공통점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우선 월즈 주지사는 주식과 펀드 채권 등을 비롯해 부동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 1월 제출한 공직자 재산 신고서에서 자신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신고했다. 그가 하원의원으로 있던 2007~2019년까지 12년간 제출한 재산공개 자료에도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을 보유한 기록이 없다. 이어 무주택자인데 주지사로 취임한 2019년 미네소타 맨카토 소재 자택을 31만5000달러에 팔고 주지사 관저로 이사했다. 2006년 정계에 진출하기 전까지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월즈 주지사의 재산 대부분은 교원 연금과 종신보험 등이다. 20년 가까운 정계 생활을 한 월즈 주지사의 많지 않은 자산규모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공개된 재산 신고서 기준 월즈 부부의 순자산은 11만2000~33만달러 사이다. 연방연금 가치를 더하면 약 80만달러 정도 자산이 늘어난다고 WSJ은 분석했다. 반면 밴스 의원은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밴스 의원이 2022년 공개한 재산 자료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430만~1070만달러 수준이다. 전직 벤처 캐피털 투자자인 밴스 의원은 100개 이상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밴스 의원이 보유한 기업 지분의 가치는 약 79만~340만 달러로 평가된다고 WSJ은 전했다. 또 그는 약 10만 달러 규모의 가장자산도 갖고 있다. 2016년 출간한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 인세도 받고 있다.밴스 의원과 그의 배우자는 다주택자이다. 이들은 2014년 워싱턴DC의 타운하우스를 59만달러에 사들였고 임대 수익도 얻고 있다. 2018년엔 신시내티에 있는 집을 139만달러에, 2023년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집을 160만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밖에 은행 예금은 85만달러 이상이며, 주식 배당금과 은행 예금 이자로도 3만40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역대 미국 대통령의 재정 상황을 분석해온 메건 고먼 세무 전문 변호사는 WSJ에 두 부통령 후보의 재정 상황을 두고 ‘아메리칸 드림’의 두 가지 버전이라며 자산관리의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고먼은 “월즈는 안정된 중산층을 대표하지만 매력적이진 않다”며 “그러나 밴스가 부자가 된 길은 대부분 미국인이 따라갈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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