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289건
- 제약사 '황금알 낳을 알짜 자회사' 키우기 올인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하지만 형만큼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우들이 있다. 제약사들의 자회사 얘기이다. 이들 중에는 제약 모회사인 형들을 뛰어넘어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선수’들이 즐비하다.◇미래 먹거리 창출 임무 수행JW그룹에서 바이오의약품을 담당하고 있는 JW신약(067290)은 2009년 크레아젠이라는 바이오 벤처를 인수했다. 당시 크레아젠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세포에 항원을 접목시키는 약물전달 플랫폼기술인 ‘크레아박스’를 가지고 있었다. 수지상세포를 간암 항원 단백질로 자극하면 이 세포는 간암치료제가 되고 신장암 항원 단백질을 접목하면 신장암치료제로 진화한다. 신장암치료제인 크레아박스-RCC는 국내 최초 면역세포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2014년 임상3상에 들어간 간암치료제 ‘크레아박스-HCC’는 최근 발표된 임상2상 결과에서 색전술과 비교해 재발을 막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왔다. JW크레아젠은 현재 교모세포종치료제, 전립선암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등 크레아박스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제를 현재 연구 중이다.JW그룹의 의료기기 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JW메디칼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예전에는 무영등이나 천장 펜던트 등 수술실용 솔루션이 주요 매출원이었지만 최근에는 체외진단용 시약, 진단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체질 전환 중이다. 지난해 진단시약 매출 비중이 이미 52.8%로 절반을 넘었고 올해에는 6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지난해 5월에는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패혈증 조기진단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혈액배양 검사보다 최대 100배 빠른 진단법을 개발 중이다. 김진환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진단시약 등 주력 분야에 대한 R&D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웅제약은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했다. 바이오의약품에서의 기술격차를 한 번에 해결한 것이다. 당시 한올바이오파마는 단백질 개량기술인 ‘레지스테인’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항체의약품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주사제로 투여하는 항체의약품을 안약형태로 바꾼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한올바이오파마는 항암제의 최신 트렌드인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공격하는 대신 암 자체가 내는 신호를 찾아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약이다. 현재 3~4개의 면역항암제가 개발돼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존 1세대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원료의약품에 집중…제약사가 거래처유한양행(000100)의 자회사인 유한화학과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에스티팜(237690)은 약의 재료를 만들어 제약사에 납품하는 게 주 수익원이다. 두 회사 모두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한다.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던 삼천리제약이 모태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010년 인수했다. 에스티팜은 C형간염 치료제인 하보니, 소발디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20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인수 이전에 이미 FDA를 비롯해 호주, 일본, 세계보건기구 등의 인증을 받은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이 쉬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은 33.5%, 영업이익은 92.6%이 늘만큼 알짜회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유한화학은 2002년 FDA의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길리어드에 B형·C형 간염치료제, 에이즈치료제, 항생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해 지난해 17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한화학 안산공장은 50만L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의 생산시설이다. 유한화학은 95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에 신규 공장을 짓기도 했다.◇인접분야 진출해 시너지 강화제약업 본연의 업무와 연관된 분야로 진출한 회사도 있다. 녹십자(006280)에서 진단기기, 혈액백, 투석액, 의료기기 사업을 맡고 있던 녹십자엠에스(142280)는 2015년 혈당기 회사인 세라젬메디스(현 녹십자메디스)를 인수하면서 혈당측정기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3월 녹십자엠에스는 미국 테코 다이아그노스틱에 혈당측정기 140억원 어치를, 6월에는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50억원 규모의 혈당측정기와 당화혈색소 측정기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유전자 진단 분야에 R&D를 강화하고 있다. 차후 목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의 유전자 검사 시스템, 미세유체흐름제어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 현장진단 시스템 개발이다.한미약품(128940)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지난해 제이브이엠(054950)(JVM)이라는 회사를 129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병원이나 약국의 의약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관련 국내외 특허를 540건이나 보유한 세계 4대 기업 중 하나였다. 약 900억원의 매출 중 수출이 40%를 차지하고 한국, 미국, 유럽에서 각각 시장점유율이 80%, 75%, 75%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JVM 인수 이후 한미약품은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을 통해 중국 의약품 관리 시스템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M&A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의 격차를 쉽게 좁힐 수 있고 제약과 인접한 분야에 진출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자회사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비브리오패혈증 빨간불…올해 확진자 2명 모두 사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을 받은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산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6명 중 2명이 사망했다. 2명은 확진환자였고 남은 4명은 의사환자였다.2012~2016년 비브리오패혈증 연령별 사망자 분포현황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증이다.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하지에서 시작하는데 병변의 모양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한다.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진다.경기 안양에 사는 A씨(53)씨는 지난 4월 22일 비브리오패혈증상으로 보건당국에 신고됐고 지난 5월 16일 사망했다. A씨는 기저질환으로 알콜성 간경화를 앓고 있었다. 충남 태안에 사는 B씨(64)씨는 지난 6월 22일 비브리오패혈증상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했고 5일만에 목숨을 잃었다. B씨는 기저질환으로 간염과 당뇨를 앓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모두 역학조사 상 해산물 섭취로 패혈증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고 A씨와 B씨 모두 고위험군에 속해 치사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질병관리본부 국립여수검역소는 기온 및 해수온도 상승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균의 빠른 증식에 의한 환자 발생 가능성을 신속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주관하여 운영하고 있다.질본 관계자는 “어패류는 가급적으로 5도 이하로 저온 저장,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 또한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군(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 1조 매출 제약사 4사4색 성장전략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제약사들의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120년 역사의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넘은 회사는 유한양행(000100),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광동제약(009290) 등 네 곳에 불과하다. 대부분 제약사들이 복제약 중심의 영업에 집중하는 반면 상위 4개사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도입약·백신·사업다각화·기술수출 등 특화전략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3207억원으로 유한양행은 유일하게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외국계 제약사에서 도입한 약이다. 매출의 10.5%를 차지하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1392억원)를 비롯해 당뇨병약 트라젠타, 고혈압약 트윈스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등 외국계 제약사 도입품목 매출이 409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한다.유한양행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제약사들에게 파트너사로 인기가 많다. 오너십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여서 ‘임기 중 문제가 될만한 일을 저지르지 말라’는 안전주의가 강하다. 연구·개발(R&D)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신약개발에 집중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목소리도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최근들어 유한양행은 외국계 도입품목으로 축적한 자본을 R&D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택한 전략은 M&A와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2015년 이정희 대표 취임 이후 국내외 바이오벤처 12곳에 886억원을 투자했다. 벤처기업의 쓸만한 연구 주제를 선점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바이오벤처인 제넥신의 체내지속 기술을 도입해 연구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는 향후 당뇨병·비만으로 확장할 계획이고, 미국 제노스코에서 도입한 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은 중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 지난해에는 면역항암제를 연구하는 미국 회사와 합작사를 만드는 등 그동안 벌어진 R&D 격차를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 신약개발 직접 투자도 늘렸다. 올해에 책정한 R&D 비용이 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나 늘어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약개발 속도를 내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외부에서 개발된 유망한 후보물질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조1979억원의 매출을 올린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이라는 두 바퀴가 매출을 이끈다. 녹십자는 알부민, 면역글로불린제제 같은 혈액제제 매출이 3737억원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한다. 독감, 일본뇌염, 수두, B형간염 등의 백신제제 매출은 279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를 점유한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의 독감백신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으로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PAHO 입찰 참여는 아시아 제약사 중 최초이다. 녹십자는 2014년 이후 PAHO의 독감백신 입찰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독감백신은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한해에 한 번 만드는데, PAHO를 통해 남반구에 전달되는 독감백신은 우리나라의 백신 비수기인 겨울에 만들기 때문에 녹십자 입장에서는 연중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셈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혈액제제에 특화한 호주 CSL이나 항바이러스제제가 강점인 길리어드처럼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특화전략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매달리는 대다수 국내 제약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광동제약은 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같은 음료부문과 2015년 인수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 등 비제약부문의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1조564억원 중 음료, MRO, 제약 비중이 각각 40%, 40%, 20%이다. 광동제약 매출 1조원의 일등공신은 최성원 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인수한 MRO인 코리아이플랫폼이다. 코리아이플랫폼 인수 이전인 2014년 광동제약은 매출이 5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인수 첫해 9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광동제약은 비제약 부문의 수익을 신약개발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광동제약은 R&D 파이프라인이 다른 부문에 비해 약했다”며 “하지만 신약 R&D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제약부문에서 벌어들인 돈을 신약개발에 집중투자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말했다.2015년 8조원대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10년 전만해도 ‘영업의 한미’라고 불릴 정도로 공격적인 영업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불법 리베이트 근절 정책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한미약품은 과감하게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15년 동안 R&D에 투자한 금액이 1조원에 육박한다. 매출 중 연구개발비 비중이 국내 제약사 평균(10.3%)의 약 두배인 18.1%나 된다. 무모한 도전이라 손가락질 받은 적도 있었지만 열매는 풍성하게 맺혔다. 2015년 기술수출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계약금만으로 51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39%가 기술료 수익이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술수출을 1건만 성사시키면서 매출이 1조3000억원에서 8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제약 매출이 8050억원에서 855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기술료 수익이 277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기술료 비중도 3%로 줄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이 반환되고 일부 계약은 조건이 변경되는 등 주춤했다”며 “하지만 지금도 23건의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으로 R&D 집중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韓美 기업인 100여명, 경제협력 모색..美진출 교두보 마련
-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한 한미 기업들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트라(KOTRA)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협력해 2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선 과거 1대1 상담회 위주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매칭, 정부조달 및 바이오전문가와 맞춤형 컨설팅, 통상협력 오픈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비즈니스 매칭에는 글로벌기업인 SMP 등 40개 바이어와 우리기업 14개사가 참가해 자동차부품, IT, 바이오, 소비재,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80여건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자동차용 기계식 연료펌프 분야 세계 1위 강소기업인 대화연료펌프는 크라운그룹(Crowne Group)과 전자식 신제품 공급 확대, 미국과 캐나다 바이어와는 차세대 전기차용 초소형부품 개발 추진 등의 성과를 냈다. 효림산업은 미국 바이어로부터 대형 오더를 수주해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4차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다양한 신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서 미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장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플랫폼인 씽플러스(Thing+), 소프트웨어 선도벤처기업인 달리웍스는 미국 내 정유화학공장 분야에서 1위 기업인 프리웨이브테크놀로지(Freewave Technologies)의 하드웨어를 융합한 새로운 솔루션을 전세계 시장에 출시하는 MOU를 체결했다. 녹십자셀은 한국에서 성공한 항암면역세포제의 기술을 인정받아 메릴랜드주 정부 지원을 통해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동시에 투자유치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미국시장 진출 설명회에서 미국 조달시장 관련 컨설팅을 받은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는 “1조 규모에 달하는 미 조달시장 진입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정보 및 맨파워가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1대1 컨설팅을 통해 진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KOTRA 정부조달 선도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날 오찬과 맞물려 진행된 ‘한미 통상협력 오픈포럼’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통상전문가인 제프리 쇼트(Jeffery J. Schott) 박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5년간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미국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을 제시해 우리 기업들의 대미 진출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을 다소 해소했다.윤원석 KOTRA 정상외교경제활용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달라진 미국의 통상환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와 경제동맹이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미 경제인단은 29일 오전 워싱턴 D.C. 인근지인 프린스조지카운티에 소재한 NASA(미국항공우주국) 및 자동차 3D 프린팅기업인 로컬모터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이 미 조달시장 진출 방안을 듣고 있다. KOTRA 제공.
- 메드팩토, 항암신약 후보물질 美 FDA 희귀의약품 등록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테라젠이텍스(066700)는 자회사 메드팩토가 지난 20일 항암신약 후보물질 ‘TEW-7197(NOV13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HCC)에 대한 희귀의약품 등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희귀질환치료제로 등록되면 임상 3상 없이 2상의 결과만으로 신약허가를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환자 20만명 이내를 희귀 질환 기준으로 뒀다. 허가를 받으면 향후 7년간 시장독점권, 총 임상시험 연구비용 50%에 대한 세금 감면, 신속심사, 신약승인(NDA) 심사비용 면제, 2상 이후 조건부 판매 허가, 임상시험 연구 보조금 지급 등 혜택을 받게 된다.TEW-7197은 2014년 4월 FDA 승인을 받아 2014년 6월부터 미국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혈액암 일종인 골수이형성증후군(MDS), 4월 간암에 대한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MDS 임상은 내달부터 환자 투약이 이뤄져 빠르면 연말 효능을 확인, 기술이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해당 항암제는 암의 전이, 재발, 기존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고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 및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해 치료 효과를 크게 상승시키는 실험적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며 “시장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삼중음성 유방암 임상연구 착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양광모)이 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가 유래 수지상 세포를 이용한 면역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에 착수한다.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나 종양 유전자의 과발현 등 기존에 알려진 임상병리인자의 발현 양상에 따라, 관A형, 관B형, 사람 상피성자인자 2형(HER2) 양성형, 그리고 삼중음성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등 크게 4가지의 형태로 나뉜다. 이 중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한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 상피성장인자 수용체(HER-2) 등 3가지 수용체가 모두 발현되지 않기 때문에 유방 항호르몬 치료나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고 다른 타입에 비해 재발이 쉽고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는 진단 시 임상 병기 2기 이상의 환자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을 수술 전에 먼저 시행하는 선행 항암 치료가 널리 시행된다. 선행 항암 치료를 시행한 약 20~40%의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된 완전 관해가 나타난다. 하지만 암이 완전 소멸되지 않았거나 항암 화학 요법 후 진행된 경우에는 재발율이 높고 예후도 불량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다른 타입과 달리 수술 후에 호르몬 치료나 표적치료 등의 추가적인 보조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유방질환외과 이온복 과장이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방질환외과 이온복 과장은 “이번 임상시험은 자가 유래 수지상 세포의 항암 면역효과를 이용하여, 삼중 음성유방암의 재발율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그는 “임상시험 대상은 선행 항암치료를 시행한 2기~3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수술이나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 조직이 확보된 환자”라며 “환자의 유방암 조직에 반응하는 자가 유래 수지상 세포를 획득하여 이 수지상세포와 저용량 시클로포스파미드를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후의 환자에게 투여하여 체내 T-림프구의 암세포 공격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항암 면역치료의 효과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암 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성적을 높이고 삶의 질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학제 진료’가 암 치료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다학제진료에서는 각 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적절히 결합하여, 치료효과를 최대화하는 동시에 치료 과정과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 ‘간암’ 예방은 ‘B형 간염’ 예방 접종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제주도에 사는 안모씨(55)는 4년 전인 2013년 우연하게 간암으로 진단받고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에서 6번의 색전술(암혈관을 막아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받았다. 그리고 2016년에는 2번의 항암제를 투여 받았다. 그러나 2016년에 폐로 전이되면서 모든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한라산에서 자연요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폐로 전이된 암으로 인해 객혈과 심한 기침을 하면서 숨이 차서 전화도 받을 수 없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특별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는 나날을 보내던 중 올해 지난 3월에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았다.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와 ‘항암술’을 병행했다. 그 결과 다음날부터 기침을 멈추는 등 건강상태는 호전됐다. 폐의 좌엽에 있던 약 9.5cm의 암 조직이 3cm로 줄어들고, 현재는 등산도 다니며 골프까지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말기 암 환자 ‘하이푸’가 치료에 도움A씨의 간암 발병원인은 과도한 음주와 B형 간염바이러스였다. 우리나라 발생 6위인 간암은 여러 요인에 의해 일어나지만 만성화가 되는 B형과 C형 간염바이러스가 제일 큰 원인이다.2014년 대한간암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HBV),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HCV)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9%가 알코올,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었다.40세 이상이면서 B형, C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간경변증으로 진단 받으면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청 검사를 하여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C형 간염 예방백신은 아직 없기 때문에 혈액, 침, 정액 등으로 전파를 막는 개인위생 관리만이 예방의 최선책이다.간암의 주요 증상은 대부분 상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다.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붙을 증상이 늦게야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필수다. 간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항암제나 다른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다. 또한 재발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럴 때 해 볼 수 있는 것이 ‘하이푸’ 치료법이다. 방사선을 쏘이듯 고강도로 초음파를 모아 암세포에 쏘여 열에 약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하이푸(HIFU)‘는 색전술, 면역항암치료법 등 다름 암치료법과 병행하면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김태희 원장은 “항암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암을 관리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 치료를 하고 있다.
- 회계 부담 던 셀트리온헬스케어, 7월말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업공개(IPO) 절차가 늦어지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본격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상장예비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던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감리 결과 징계 수위가 낮게 나와 상장 걸림돌을 해소한 것이다.바이오의약품 마케팅·판매 전문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앞서 회계사회는 이 회사에 대한 정밀감리 결과 징계수위를 ‘주의’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상장 절차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어서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1999년 12월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분야에 전문화됐다. 램시마(Remsima)·트룩시마(Truxima)·허쥬마(Herzuma) 등 셀트리온(068270)이 개발·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 밀러와 신약의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했다. 원에쿼티파트너스(One Equity Partners, 옛 JP모건 PE)와 테마섹(Temasek)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했다.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 시밀러인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에 모두 쓰일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다. 2013년 9월 유럽의약품청(EMA) 제품 허가를 받아 2015년 2월 유럽 빅5(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에서 본격 판매했다. 지금까지 총 80개국 허가를 받았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분기 3.7%(판매량 기준)에서 지난해 4분기 37%로 성장했다.지난해 4월 2세대 바이오시밀러 세계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고 12월 브랜드명 ‘인플렉트라’로 미국에 론칭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48억달러 규모에 달해 올해 기대감이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세계 최초 항암 항체 바이오 시밀러 트룩시마는 올 2월 EMA 제품 허가를 받아 4월 론칭했다. 현재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8.3%, 59.6% 증가한 7577억원, 178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229억원으로 497% 급증했다. 김만훈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바이오 시밀러 외에도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 의약품), 바이오신약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헬스케어 분야 톱티어 마케팅·판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총 공모 주식수는 2460만4000주로 전량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최대 약 1조87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대부분을 신약 공동 개발비, 제품 매입, 이머징 마켓 대상 직접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향후 일정은 내달 13~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시기는 내달 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 공동주관사 UBS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