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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 이바구길의 명소 ‘유치한 우체통 사진 전시관’은 출사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 부산항과 북항 대교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 재미있는 것은 우체통이 세워진 자리가 남의 집 지붕이라는 점. 이곳엔 이런 장소가 여럿 있다. 때로는 남의 집 지붕이 주차장이 되고 정원이 되기도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월의 ‘부산’은 부산스럽다. 내달 2일 막을 올려 11일까지 이어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자갈치축제(9~12일), 부산세계불꽃축제(24~25일) 같은 굵직굵직한 축제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여행객의 발길이 부산으로 이끌리는 이유다. 축제만이 다는 아니다. 부산에는 볼거리·먹을거리도 넘쳐난다. 영화도 보고 축제도 돌아봤다면 부산의 숨은 명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값싸고 맛좋은 곳에 들러 든든히 배도 채울 수 있다. 지금껏 부산의 겉만 봤다면 이젠 진짜 ‘부산’ 같은 곳을 찾아나설 차례다. 이바구길 168계단(위쪽 왼쪽). 이바구길과 이어진 산복도로 버스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노인의 모습.(위쪽 오른쪽). 안창마을의 버스 종점(아래 왼쪽). 전포 카페거리의 전경(아래 오른쪽)▲거대한 영화 세트장 같은 도시부산 하면 영화, 영화 하면 부산 아닌가. 일제강점기 시절의 주택과 1970~80년대 풍경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영화인들이 부산을 사랑하는 이유다. 올해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67개국 307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영화만 보기에도 모자란 시간. 그래도 짬을 낸 시간이 아깝지 않다. 발길 닿는 곳마다 세트장 같은 부산에 반할 것이다. △할매·할배 이바구처럼…‘초량 이바구길’=꼬부라지고 꺾이고 휘어진 길이 시작된다. 보폭이 줄어들고 헉헉대며 가파른 길을 오르다가 드디어 숨을 고른다. 마치 우리네 삶과 닮았다. 동구 초량에 위치한 ‘이바구길’이다. 일제강점기의 설움과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네 삶 속의 이야기를 평범한 건물에 입혀 돌이켜 보게 한다. 이바구(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골목마다 ‘이바구거리’가 많다. 가이드는 ‘이야기 할배·할매’. 도시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구수한 입담으로 골목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길의 시작은 부산역 정면 앞 도로 맞은편에 있는 초량 외국인서비스센터에서 시작된다. 이어 백제병원과 남선창고터, 초량교회를 지나 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로 이어진다. △산동네 삶이 만든 애환…‘안창마을’=부산에 오지가 있다면 믿겠는가. 사실이다. 부산 사람에게도 생소한 곳, ‘안창마을’이다. 안창이라는 말은 신발의 안창처럼 분지 안쪽 깊숙이 자리했다는 뜻. 행정구역상 부산 동구 범일4동과 부산진구 범천2동이 함께 물려 있다. 안창마을의 또 다른 이름은 ‘호랭이(호랑이)마을’. 전설에 따르면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호계천에 호랑이들이 놀았다고 한다. 그만큼 산중 깊숙이 자리한 마을이다. 그래도 이제는 예전만큼 오지는 아니다. 서면에서 택시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산복도로를 지나 위로 향하다 보면 ‘역시 오지구나’ 할 만큼, 의식적인 거리는 오지 그 자체다. 6·25 때 피란촌으로 형성돼 현재는 800여가구, 1500여명이 오손도손 모여 산다. 가옥 대부분이 무허가인 데다, 한 동네에 2개구가 겹치다 보니 주민들의 삶은 오랫동안 어수선하고 곤궁했다. 수도·전기가 들어온 게 1980년대 중반이고 마을엔 아직도 변변한 주차장이 없다. 누군가에게 한평생의 공간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슴 시린 아픔이 존재하고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시간은 아랫마을처럼 빠르지 않다. 마을도 이곳의 어르신만큼 천천히 나이를 먹어간다. 그리고 천천히 변해간다. △집집마다 커피향 가득…‘전포 카페거리’=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성당 주변. 부산에서 가장 번잡스러운 동네인 서면의 한 블록 건너편에는 카페거리가 있다. 원래 이 거리의 주인은 전기·조명·공구 등을 팔던 상가. 경제난으로 점포들이 하나둘 빠진 자리에 카페가 들어선 것. 2010년쯤 공구거리로 유명했던 이 거리에 젊은이들이 몰려오면서 생긴 변화다. 쇳가루 날리던 곳이 커피향 나는 특색 있는 카페거리로 바뀌었다. 거리엔 드문드문 개성 넘치는 작은 카페들이 눈에 들어온다. 번잡한 서면을 피해 분위기 있게 커피 한잔 마시기에 적당한 장소다. 여느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메뉴를 갖춘 작고 소박한 가게들이 대형 브랜드커피 파워에 질린 이들을, 화려한 번화가 불빛에 지친 이들을 기다리며 주택가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부산오뎅의 원조 ‘부산삼진어묵’(왼쪽), 속 푸는데 그만인 ‘해운대기와집대구탕’(오른쪽 위부터), 풍년기사식당의 화끈한 초량불백, 갈비탕, 돼지국밥의 역사 ‘소문난 돼지국밥’▲‘싸게 와서 드시이소~’ 부담없는 맛집맛있는 식당 수는 도시의 크기에 비례한다. 360만명이 살아가는 부산 역시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식점이 지천이다. 이곳저곳에 포진해 있는 숨은 맛집이다. △명물 디저트 ‘아틀리에 마카롱’=특이하게 프랑스 과자 마카롱만 파는 곳이 있다. 서전로 전포카페거리에 있는 ‘아틀리에 마카롱’이 그곳. 2012년 7월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마카롱 전문점이다. 개업 1년 만에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젊은 여성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매일 12종류 200여개를 만든다. 분량이 다 팔리면 가게 문을 닫는다. 낮 12시 30분쯤 문을 열어 평일은 대략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 정도면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 휴무. 마카롱 개당 가격은 1500원, 6개들이 9000원. 부산진구 전포동 680-18. 051-818-2908. △초량불백의 원조 ‘풍년기사식당’=택시기사가 추천하는 식당은 믿을 만하다는 통설이 있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부산의 택시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곳이 초량기사거리. 이 거리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돼지불고기백반’이다. 줄여서 ‘돼지불백’이라고 부른다. 풍년기사식당은 이곳의 터줏대감. 돼지불백은 검은 프라이팬에 벌겋게 양념한 돼지고기를 각종 야채를 섞어 두루치기 해주는 음식이다. 화끈한 맛이 깔깔한 입맛을 잔뜩 긴장시킨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돼지불백 6500원, 갈비탕 6500원. 동구 초량6동 806-157. 051-468-6965. △해장엔 대구탕 ‘해운대기와집대구탕’=해운대 인근에는 유명한 대구탕집이 여럿 있다.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기오집대구탕’도 그중 한곳. 쫄깃하고 푸짐한 대구살과 국물이 시원하다. 대구머리로 국물을 내기 때문이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진한 풍미를 더한다. 해장국으로도 그만이기에 전날 술 한잔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탕 9000원. 해운대구 중동 990-3. 051-731-5020. △부산 돼지국밥의 역사 ‘소문난돼지국밥’= 영도대교 사거리 인근 식당가 모퉁이. 입구 간판에 큼직하게 ‘75년 전통’이라 씌어 있다. 현존하는 부산의 가장 오래된 돼지국밥집이다. 토렴한 국밥에 대파와 후추를 올리고 새우젓과 마늘, 쌈장, 고추, 김치만 곁들여 내온다. 국물은 맑은 편. 한번 끓여 기름기를 뺀 수육을 뼛국물에 살짝 넣었다 뺀 것을 국밥국물로 쓴다. 국밥 자체에 전혀 양념하지 않고 내는 것도 요즘과 다르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돼지국밥 6000원, 따로국밥 7000원. 영도구 대교동2가 170-3. 051-461-1546. △부산오뎅의 진짜 원조 ‘부산삼진어묵’=부산에 남아 있는 어묵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 영도의 옛 공장을 어묵체험역사관과 어묵베이커리로 지난해 리모델링했다. 이곳 2층에 마련된 어묵체험역사관에서는 직접 반죽을 치대고 원하는 모양으로 어묵을 만들어볼 수 있다. 체험 후에는 직접 만든 따끈한 어묵을 맛볼 수도 있다. 이용요금은 5000~1만 5000원. 평일은 사전예약을 받고 토·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선착순으로 사람을 받는다. 1층 어묵베이커리에선 개당 300~2000원의 어묵을 마음껏 골라 담을 수 있다. 영도구 봉래동2가 39-1. 051-412-5468. 산꼭대기에 지어진 안창마을은 6·25 때 피란촌으로 형성돼 현재는 약 800여 세대, 1500여명이 오손도손 모여 산다고 한다.전포 카페거리의 ‘아틀리에 마카롱’. 주인장은 매일 직접 반죽하고 구운 마카롱을 만들어 낸다.전포 카페거리. 얼마전까지 공구상가들도 가득했던 이 거리에 하나둘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젊은읻르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초량 돼지불백초량 돼지불백.초량 기사거리의 ‘풍년기사식당’의 주요 메뉴 중 하나인 갈비탕. 뜨끈한 국물이 하루종일 운전으로 지친 기사들의 속을 달래준다.해운대 해월정에서 바라본 미포해변의 모습.해월정에서 바라본 미포해변과 해운대 신시가자 사이로 높이 솟은 마천루. 해월정 기둥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폭을 펼친 병풍과 같다.초가을 광안리 앞바다를 찾은 여행객의 모습. 10월 말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의 현장이기도 하다. 더위가 물러가자 한산해진 해변의 모습에서 여유로움과 쓸쓸함이 함께 느껴진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생존 위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매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기업들의 초경쟁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하다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권오준 회장은 25일 CEO레터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세계 모든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켜내면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기업들의 장수비결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듀폰,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IBM 같은 장수 기업들은 시대적 상황과 보유 역량에 맞게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며 “포스코 역시 위대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앞서간 100년 기업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1802년 화약업체로 출발한 미국의 듀폰은 한때 무리한 다각화로 몸살을 앓았지만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정유·화학섬유 같은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고기능 소재와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847년에 설립된 독일 지멘스는 한때 전자산업에 진출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2000년 이후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을 정리하고 인프라·에너지·산업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살아남을 수 있었다. 1892년 에디슨이 설립한 미국의 GE는 잭 웰치 회장의‘1등 아니면 2등(No.1 or No.2)’ 전략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업체로 도약했다. 1911년 설립돼 컴퓨터 세계를 개척한 IBM도 루 거스너 회장의 ‘솔루션 전략’을 통해 주력인 PC와 서버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함으로써 변신에 성공했다. 권오준 회장은 “우리의 역량이나 미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신성장 아이템들과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중단할 것”이라며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면서 메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2대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다.포스코는 철강분야의 경우 자동차·해양·에너지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7대 전략산업향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기술 기반의 솔루션마케팅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 사업과 연료전지·청정석탄화학 사업 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철강에 버금가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들 방침이다.▶ 관련기사 ◀☞ 포스코ICT·BMW·이마트, 국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 확대☞ [특징주]포스코, 中 경기 우려+외국인 매도..사흘째 하락☞ 포스코, 최근 주가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대신☞ [특징주]포스코, 약세..中 경기 둔화 우려☞ 포스코, 새로운 시각으로 가치 평가 필요..목표가↑-삼성☞ 제3회 철강 산업전 개최..철강업계, 위기 극복 돌파구 모색☞ 45돌 맞은 동부그룹, '철강' 떼고 '전자·금융' 중심 재편☞ AT커니 대표 "韓 철강 수요 감소 불가피..동아시아 지역 공략"
- [인천AG]강정호 강철멘탈, 국제용 거포 입증
-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남자 조별 예선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2, 3,루 한국 강정호가 쓰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는 쿨한 성격을 갖고 있다. 난감한 질문도 언제나 쿨하게 받아 넘긴다. “공격에서 빛이 나다보니 수비는 저평가 되는 것 같다”,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질문에도 “그러면 뭐 어떤가. 상관없다”, “떨어졌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식이다. 대부분의 자극적인 질문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쿨하게 받아들이는게 강정호의 매력이기도 하다. 강정호의 강철멘탈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강정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태극전사 중 하나였다. 한국 야구팬과 취재진, 일본과 미국의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의 몸상태, 출전 여부에 한동안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심적인 부담을 덜어낸다는 것. 국제대회를 앞둔 선수에게 컨디션 조절만큼이나 더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꿋꿋햇다. 첫 경기였던 태국전을 마친 후에도 “전체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난 부담이 없다”고 했다. 멘탈이 좋은 건지, 둔감한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어쨌든 이러한 강정호의 강철멘탈은 대만전을 통해 충분히 국제용으로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해보였다. 강정호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예선 2차전에서 결정적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1회 민병헌, 손아섭, 김현수의 연속 3안타로 2-0, 한국의 리드. 박병호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2,3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이러한 분위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주저없이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상대 선발 왕야오린을 넉다운시켰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경기서 나온 한 방. 사실상 초반 한국의 흐름을 가져온 홈런이었다.강정호는 첫 실전이었던 지난 18일 LG와 평가전서도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쏟아진 관심에 “큰일 났다”며 우는 소리를 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었다. 부담감을 이겨낼 줄 아는 강심장. 이번에도 강정호는 보여줬다. 사실 강정호의 몸상태는 100% 완벽한 것은 아니다. 지난 달 30일 당한 오른 손목 부상은 아직까지도 강정호를 괴롭힌다. 그의 손목은 아직도 벌겋게 달아올라있고 매일같이 치료를 받아야한다.게다가 20일이 넘게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 공백이 있었음에도 갑자기 실전에서 이렇게 활약할 수 있다는 건 같은 프로 선수가 봐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대표팀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그런 강정호를 보며 “타격에 대한 자질이 있지 않나 싶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강철멘탈로 부상과 모든 부담감을 떨쳐낸 강정호.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유격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 기아차, 2014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
- 기아차는 24일 기아차 압구정 사옥에서 (왼쪽부터)조용원 국내마케팅실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문정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기아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19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공식 후원한다. 기아차는 24일 기아차 압구정 사옥에서 조용원 국내마케팅실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문정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기아차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는 주요 영화배우들과 유명 감독들에게 의전차량 및 업무차량으로 K9, K7,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 등 총 130대의 차량을 제공한다.또한 기아차는 영화제 기간 동안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되는 야외 행사장 비프빌리지(BIFF Village) 내에 기아차 브랜드 전시관을 설치하고 방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기아차 브랜드 전시관 방문 고객들은 간단한 촬영을 통해 올 뉴 쏘렌토 홍보 영상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기아 맨즈 액션 히어로(KIA Man’s Action Hero)’, 실제 쏘울 차량에 탑승해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아 듀얼 레이싱 챌린지(KIA Dual Racing Challenge)’ 등 색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이와 함께 기아차는 10월 5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K-시네마 데이’를 실시해, 총 4000명의 기아차 초청 고객들이 올 뉴 쏘렌토 콘셉트 ‘남자의 존재감’을 주제로 장진 감독과 만남의 기회를 갖고, 영화제 초청작인 ‘수춘도’(루양 감독)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 10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후원하며 영화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다”며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와 자동차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외 영화팬들이 기억에 남는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기아차, 새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RE:Design(리:디자인)'☞기아차, 서울 강서서비스센터 본격 가동☞업계 최저 연3.2% 금리 적용 <신용/미수 대환, 추가매수자금> 지금 바로 전화상담 가능
- [인천AG]대만전 앞둔 오재원 "부담? 부상? 그런 거 없다"
- 오재원.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오재원이 이를 갈고 있다. 운명의 대만전을 앞두고 “목표는 필승”이라고 했다.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꼭 이기고 싶다”는 말만 반복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대만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 1위 결정전이자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이다. 결승전을 대비해 기선을 먼저 제압하는 것이 중요한 경기다. 대만전을 앞두고 있는 오재원은 “컨디션은 좋다. 싸울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고 수비를 건실히 하는 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다”면서 “소속팀에서 하던 것과 같다. 수비에 집중하고, 도루 하고, 대표팀에서도 똑같다. 부담을 가질 선수들은 아마 중심타선일테고 나는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시간이 지날수록 오재원의 존재감은 점점 커져가는 모양새다. 내야수 중 2루 주전으로 뛴 선수는 오재원밖에 없어 백업에 대한 고민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오재원이 결승전까지 5경기를 풀타임으로 2루에서 뛰어주는 것이 대표팀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류중일 감독도 말했다. 이에 대해 오재원은 “일단 다쳐서 빠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고 다치더라도 죽자사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에 내가 못나가는 경우에도 김상수, 황재균, 김민성이 2루서 잘 해줄 것이다. 나는 전혀 그들의 능력을 의심치 않는다.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걱정할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대만전을 앞두고 오재원에게 기대하는 건 한 가지가 더 있다. 그의 정신력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오재원의 수비, 주루 능력 뿐만 아니라 그의 악바리 근성도 높게 평가하고 대표팀에 선출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선출 전, 오재원을 두고 “참 갖고 싶은 선수다”라면서 “상대 감독 입장에선 무척 까탈스러운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정말 이 악물고 열심히 하지 않는가. 수비 범위도 넓고 발도 빠르고, 악바리 근성도 있고, 허슬플레이도 잘한다. 이러한 근성이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한 그의 장점은 최강상대라 할 수 있는 대만과 경기서 십분 발휘돼야한다.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줄 선수는 오재원뿐이다. 오재원 역시 “정신력, 근성이 뭔지를 보여주겠다. 정말 끈질기게 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새 글러브에 대한 적응도 마쳤다. 대표팀 훈련 도중 글러브를 분실당했던 오재원은 급히 글러브를 주문해 받았다. 업체 측의 도움으로 다행히 쓰던 글러브와 비슷한 느낌으로 길을 들여 놓았다. 첫 경기인 태국전에서 호수비도 나왔을 정도로 걱정했던 수비는 이제 문제 없다. 오재원은 “그래도 쓸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다행이다. 타구를 놓치는 순간, 죽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대만전에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