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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 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 이바구길의 명소 ‘유치한 우체통 사진 전시관’은 출사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 부산항과 북항 대교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 재미있는 것은 우체통이 세워진 자리가 남의 집 지붕이라는 점. 이곳엔 이런 장소가 여럿 있다. 때로는 남의 집 지붕이 주차장이 되고 정원이 되기도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월의 ‘부산’은 부산스럽다. 내달 2일 막을 올려 11일까지 이어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자갈치축제(9~12일), 부산세계불꽃축제(24~25일) 같은 굵직굵직한 축제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여행객의 발길이 부산으로 이끌리는 이유다. 축제만이 다는 아니다. 부산에는 볼거리·먹을거리도 넘쳐난다. 영화도 보고 축제도 돌아봤다면 부산의 숨은 명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값싸고 맛좋은 곳에 들러 든든히 배도 채울 수 있다. 지금껏 부산의 겉만 봤다면 이젠 진짜 ‘부산’ 같은 곳을 찾아나설 차례다. 이바구길 168계단(위쪽 왼쪽). 이바구길과 이어진 산복도로 버스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노인의 모습.(위쪽 오른쪽). 안창마을의 버스 종점(아래 왼쪽). 전포 카페거리의 전경(아래 오른쪽)▲거대한 영화 세트장 같은 도시부산 하면 영화, 영화 하면 부산 아닌가. 일제강점기 시절의 주택과 1970~80년대 풍경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영화인들이 부산을 사랑하는 이유다. 올해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67개국 307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영화만 보기에도 모자란 시간. 그래도 짬을 낸 시간이 아깝지 않다. 발길 닿는 곳마다 세트장 같은 부산에 반할 것이다. △할매·할배 이바구처럼…‘초량 이바구길’=꼬부라지고 꺾이고 휘어진 길이 시작된다. 보폭이 줄어들고 헉헉대며 가파른 길을 오르다가 드디어 숨을 고른다. 마치 우리네 삶과 닮았다. 동구 초량에 위치한 ‘이바구길’이다. 일제강점기의 설움과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네 삶 속의 이야기를 평범한 건물에 입혀 돌이켜 보게 한다. 이바구(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골목마다 ‘이바구거리’가 많다. 가이드는 ‘이야기 할배·할매’. 도시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구수한 입담으로 골목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길의 시작은 부산역 정면 앞 도로 맞은편에 있는 초량 외국인서비스센터에서 시작된다. 이어 백제병원과 남선창고터, 초량교회를 지나 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로 이어진다. △산동네 삶이 만든 애환…‘안창마을’=부산에 오지가 있다면 믿겠는가. 사실이다. 부산 사람에게도 생소한 곳, ‘안창마을’이다. 안창이라는 말은 신발의 안창처럼 분지 안쪽 깊숙이 자리했다는 뜻. 행정구역상 부산 동구 범일4동과 부산진구 범천2동이 함께 물려 있다. 안창마을의 또 다른 이름은 ‘호랭이(호랑이)마을’. 전설에 따르면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호계천에 호랑이들이 놀았다고 한다. 그만큼 산중 깊숙이 자리한 마을이다. 그래도 이제는 예전만큼 오지는 아니다. 서면에서 택시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산복도로를 지나 위로 향하다 보면 ‘역시 오지구나’ 할 만큼, 의식적인 거리는 오지 그 자체다. 6·25 때 피란촌으로 형성돼 현재는 800여가구, 1500여명이 오손도손 모여 산다. 가옥 대부분이 무허가인 데다, 한 동네에 2개구가 겹치다 보니 주민들의 삶은 오랫동안 어수선하고 곤궁했다. 수도·전기가 들어온 게 1980년대 중반이고 마을엔 아직도 변변한 주차장이 없다. 누군가에게 한평생의 공간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슴 시린 아픔이 존재하고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시간은 아랫마을처럼 빠르지 않다. 마을도 이곳의 어르신만큼 천천히 나이를 먹어간다. 그리고 천천히 변해간다. △집집마다 커피향 가득…‘전포 카페거리’=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성당 주변. 부산에서 가장 번잡스러운 동네인 서면의 한 블록 건너편에는 카페거리가 있다. 원래 이 거리의 주인은 전기·조명·공구 등을 팔던 상가. 경제난으로 점포들이 하나둘 빠진 자리에 카페가 들어선 것. 2010년쯤 공구거리로 유명했던 이 거리에 젊은이들이 몰려오면서 생긴 변화다. 쇳가루 날리던 곳이 커피향 나는 특색 있는 카페거리로 바뀌었다. 거리엔 드문드문 개성 넘치는 작은 카페들이 눈에 들어온다. 번잡한 서면을 피해 분위기 있게 커피 한잔 마시기에 적당한 장소다. 여느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메뉴를 갖춘 작고 소박한 가게들이 대형 브랜드커피 파워에 질린 이들을, 화려한 번화가 불빛에 지친 이들을 기다리며 주택가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부산오뎅의 원조 ‘부산삼진어묵’(왼쪽), 속 푸는데 그만인 ‘해운대기와집대구탕’(오른쪽 위부터), 풍년기사식당의 화끈한 초량불백, 갈비탕, 돼지국밥의 역사 ‘소문난 돼지국밥’▲‘싸게 와서 드시이소~’ 부담없는 맛집맛있는 식당 수는 도시의 크기에 비례한다. 360만명이 살아가는 부산 역시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식점이 지천이다. 이곳저곳에 포진해 있는 숨은 맛집이다. △명물 디저트 ‘아틀리에 마카롱’=특이하게 프랑스 과자 마카롱만 파는 곳이 있다. 서전로 전포카페거리에 있는 ‘아틀리에 마카롱’이 그곳. 2012년 7월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마카롱 전문점이다. 개업 1년 만에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젊은 여성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매일 12종류 200여개를 만든다. 분량이 다 팔리면 가게 문을 닫는다. 낮 12시 30분쯤 문을 열어 평일은 대략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 정도면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 휴무. 마카롱 개당 가격은 1500원, 6개들이 9000원. 부산진구 전포동 680-18. 051-818-2908. △초량불백의 원조 ‘풍년기사식당’=택시기사가 추천하는 식당은 믿을 만하다는 통설이 있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부산의 택시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곳이 초량기사거리. 이 거리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돼지불고기백반’이다. 줄여서 ‘돼지불백’이라고 부른다. 풍년기사식당은 이곳의 터줏대감. 돼지불백은 검은 프라이팬에 벌겋게 양념한 돼지고기를 각종 야채를 섞어 두루치기 해주는 음식이다. 화끈한 맛이 깔깔한 입맛을 잔뜩 긴장시킨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돼지불백 6500원, 갈비탕 6500원. 동구 초량6동 806-157. 051-468-6965. △해장엔 대구탕 ‘해운대기와집대구탕’=해운대 인근에는 유명한 대구탕집이 여럿 있다.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기오집대구탕’도 그중 한곳. 쫄깃하고 푸짐한 대구살과 국물이 시원하다. 대구머리로 국물을 내기 때문이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진한 풍미를 더한다. 해장국으로도 그만이기에 전날 술 한잔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탕 9000원. 해운대구 중동 990-3. 051-731-5020. △부산 돼지국밥의 역사 ‘소문난돼지국밥’= 영도대교 사거리 인근 식당가 모퉁이. 입구 간판에 큼직하게 ‘75년 전통’이라 씌어 있다. 현존하는 부산의 가장 오래된 돼지국밥집이다. 토렴한 국밥에 대파와 후추를 올리고 새우젓과 마늘, 쌈장, 고추, 김치만 곁들여 내온다. 국물은 맑은 편. 한번 끓여 기름기를 뺀 수육을 뼛국물에 살짝 넣었다 뺀 것을 국밥국물로 쓴다. 국밥 자체에 전혀 양념하지 않고 내는 것도 요즘과 다르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돼지국밥 6000원, 따로국밥 7000원. 영도구 대교동2가 170-3. 051-461-1546. △부산오뎅의 진짜 원조 ‘부산삼진어묵’=부산에 남아 있는 어묵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 영도의 옛 공장을 어묵체험역사관과 어묵베이커리로 지난해 리모델링했다. 이곳 2층에 마련된 어묵체험역사관에서는 직접 반죽을 치대고 원하는 모양으로 어묵을 만들어볼 수 있다. 체험 후에는 직접 만든 따끈한 어묵을 맛볼 수도 있다. 이용요금은 5000~1만 5000원. 평일은 사전예약을 받고 토·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선착순으로 사람을 받는다. 1층 어묵베이커리에선 개당 300~2000원의 어묵을 마음껏 골라 담을 수 있다. 영도구 봉래동2가 39-1. 051-412-5468. 산꼭대기에 지어진 안창마을은 6·25 때 피란촌으로 형성돼 현재는 약 800여 세대, 1500여명이 오손도손 모여 산다고 한다.전포 카페거리의 ‘아틀리에 마카롱’. 주인장은 매일 직접 반죽하고 구운 마카롱을 만들어 낸다.전포 카페거리. 얼마전까지 공구상가들도 가득했던 이 거리에 하나둘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젊은읻르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초량 돼지불백초량 돼지불백.초량 기사거리의 ‘풍년기사식당’의 주요 메뉴 중 하나인 갈비탕. 뜨끈한 국물이 하루종일 운전으로 지친 기사들의 속을 달래준다.해운대 해월정에서 바라본 미포해변의 모습.해월정에서 바라본 미포해변과 해운대 신시가자 사이로 높이 솟은 마천루. 해월정 기둥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폭을 펼친 병풍과 같다.초가을 광안리 앞바다를 찾은 여행객의 모습. 10월 말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의 현장이기도 하다. 더위가 물러가자 한산해진 해변의 모습에서 여유로움과 쓸쓸함이 함께 느껴진다.
2014.09.30 I 강경록 기자
  • 홍콩 민주화 시위, 세대간 갈등 비화 조짐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출 방식을 놓고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홍콩 내부의 세대간 갈등까지 낳고 있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31일 행정장관 후보자를 후보추천위원회 1200명의 절반 이상 지지를 얻은 2~3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대학생들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시위대는 이런 방침은 반중 인사를 후보군에서 배척하고 친중국 인사만이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 22일부터 거리 시위에 나섰다. 28일까지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34명이 부상했고 7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홍콩 내부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학생들은 취업 문제, 치솟는 집값, 중국 현지 인력들과의 경쟁 등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군 홍콩 구세대들은 민주화 시위로 자칫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금이 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세대들은 전통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경제를 우선 순위에 둬 왔던 홍콩이 정치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속옷 제조업체 톱 폼 인터내셔널의 윌리 펑(66) 회장은 “경제가 홍콩 성장을 이끄는 힘”이라며 “시위는 결국 사회 혼돈을 가져오고 사업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주요상업지구 린콰이펑 개발업자인 알랑 제망(66)씨도 ”이런 시위는 홍콩의 사업가들이 중국 정부에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의류사업가 스탠리 치토(40)씨도 “젊은 세대들은 이상주의에 젖어있다‘며 ”그들은 20년과 비교해 중국 공산주의가 얼마나 많은 진보를 이뤄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당시 해외로 이민가기 위해 주권까지 획득했다가 홍콩에 정착한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자신의 의류사업을 키웠다. 그가 소유한 중국 공장에서는 유니클로, 제이크루(J crew) 등 유명 브랜드의 옷들을 하청 생산하고 있다.
2014.09.29 I 이민정 기자
류중일 감독 "안지만이 큰 게임 잡아줬다"
  • [인천AG]류중일 감독 "안지만이 큰 게임 잡아줬다"
  •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류중일 2014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감격스러운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결승전에서 6-3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다.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국제대회 첫 우승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삼성의 통합 3연패를 달성하고도 국제대회에선 늘 고배를 마셔야했던 류 감독. 대표팀 소집 때 밝혔던 ‘5전 전승’을 목표도 현실로 만들어냈다. 금메달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 나선 류중일 감독은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기분이 상당히 좋다. 국민여러분께 금메달 소식을 전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번 대회 애를 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문학구장을 찾아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금메달을 딴 소감은▲기분이 상당히 좋다. 국민여러분께 금메달 소식을 전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번 대회 애를 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문학구장을 찾아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전했던 경기다▲1회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서 찜찜한 기분이 있었다. 점수가 났더라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어려웠다. 승부처는 7회 무사 1,3루에 안지만이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게 된 계기였다. 김광현이 잘 던졌지만 안지만, 임창용, 봉중근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들이었기 때문에 계획된 투수 운용이었다. -오늘 어려워질 수 있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나▲6회 역전당했을 때다. 무사 1,3루서 한 점을 뺏겼다면 오늘 경기가 어려워지지 않았겠나 싶다. 안지만이 큰 게임을 잡아준 것 같다.-선발 궈쥔린에 고전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했던 선수였는지▲예상은 했다. 대학 선수라고 알고 있고 볼은 오늘 보니 1회 위기를 넘겨서 그런지 2회부턴 변화구가 잘 떨어졌다. 거의 승부구를 포크볼로 간 것 같은데 거기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야구에서 중요한 건 흐름이다. 1회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2014.09.28 I 박은별 기자
한국야구 금메달 만든 결정적 장면 3選
  • [인천AG]한국야구 금메달 만든 결정적 장면 3選
  • 안지만이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결승전서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목표를 완수했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결승전서 6-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땄다. 2회 연속 아시아 제패이며 5번의 대회 중 4번째 금메달이다. 정확히 원했던 방향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풀린 대회였다. 야구공은 둥글고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계획대로 되는 건 그래서 더 어렵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달랐다. 변수를 허락치 않는 실력차가 있었고, 그 기운을 앞세워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로 가는 중요한 승부처들을 되짚어 보면 그 완벽한 시나리오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1회, 불안을 떨쳐내다대표팀이 가장 경계했던 경기는 조별 예선 대만전이었다. 실력에서 앞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만에 하나 이 경기서 패할 경우 대회 전체의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패할 가능성은 적었지만 패할 경우 갖게 되는 타격이 너무 컸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실패 트라우마는 여전히 우리 대표팀을 옭죄고 있었다. 1회는 그래서 중요했다. 1회가 흔들리면 경계심은 두려움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이날 선발인 양현종은 대회 직전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톱 타자 천핀지에에게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희생 번트로 1사 2루. 한 방이 나오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위기에서 더 빛났다.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배합하며 궈옌원을 1루 플라이로 솎아낸 뒤 4번 천진쉬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넘겼다. 타선은 곧바로 화답했다. 민병헌과 손아섭의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김현수가 중월 2루타를 쳤고, 상대 실책과 강정호의 홈런이 이어지며 대거 7득점. 모든 고민을 1회에 모두 해결해 버리며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따끔한 예방 주사대표팀은 세 경기 내리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더 이상 거칠 것 없다는 자신감이 선두단을 들뜨게 했다. 어느샌가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기며 자연스럽게 금메달을 딸 것 같은 기분. 어쩌면 방심이라는 아픈 단어가 선수들에게 퍼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국과 준결승은 이런 분위기를 다잡는 최고의 경기가 됐다. 중국전에서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은 것은 물론, 쉽지 않은 경기를 하며 잊혀진 듯 보였던 긴장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먼저 점수를 땄지만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두 번째 앞서가는 점수도 바로 따라잡혔다. 그렇게 5회초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5회말, 나성범의 적시타와 빠른 발로 2점을 달아났고 6회 3점을 더하며 승부를 갈랐다. 중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가는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였다. -오! 안지만한국은 결승전에서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에이스 김광현이 5.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대만에 끌려갔다. 2-3으로 뒤진 7회말은 경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또 한 명의 에이스 카드인 양현종을 냈지만 1루수 박병호의 실책성 수비와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1점만 더 준다면 완전히 흐름을 내줄 고비였다. 그러나 한국 마운드엔 안지만이 남아 있었다. 안지만은 첫 타자 주리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점수와 바꿨어도 어쩔 수 없는 아웃 카운트를 점수 없이 가져왔다. 이어 린쿤셩에게는 안타성 타구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진 수비 하고 있던 중견수 나성범이 공을 낚아채며 2아웃. 3루 주자는 홈을 엄두도 내지 못할 거리였다. 탄력을 받은 안지만은 마지막 타자가 된 판즈팡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이닝을 매조졌다.
2014.09.28 I 정철우 기자
한국 야구 '약속의 8회' 되돌려 보기
  • [인천AG]한국 야구 '약속의 8회' 되돌려 보기
  •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결승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8회초 2사 2,3루 7번 황재균이 2타점 안타를 치고 대만팀의 타임때 1루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약속의 8회’에 운명이 결정됐다. 대표팀의 운명을 가른 8회를 다시 자세히 돌려본다. 선발 김광현이 6회말 2-1로 앞선 가운데서 동점 적시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3 역전을 내준 상황. 7회말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분위기는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안타 2개를 내주며 무사 1,3루. 8회 역전에 앞서 분위기를 바꾼 건 안지만이었다. 땅볼 한 개라도 허용하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삼진에 이어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단 한 점도 뺏기지 않았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표팀. 그리고 약속의 8회가 돌아왔다. 1번 타자 민병헌부터 시작되는 타순. 올시즌 리그에서 좌완에 가장 강했던 타자 민병헌이 천관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했다. 8회 드라마의 시작. 손아섭이 기습번트에 실패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를 살린 건 김현수였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민병헌을 3루까지 보내는데 성공. 대만 벤치는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한국 대표팀엔 호재가 됐다. 대표팀이 껄끄러워하던 천관위 대신 뤄지아런으로 바뀌자 타선도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박병호가 상대 투수의 몸이 덜 풀린 틈을 타 볼넷으로 차분히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나선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1볼로 몰린 가운데 몸쪽으로 향하는 볼을 전혀 피하지 않았다. 왼 팔꿈치 쪽에 볼을 맞고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3-3 동점. 운도 따랐다. 다음 타자 나성범의 타구는 2루쪽으로 흘렀지만 타구가 먹히며 천천히 굴러간 덕분에 병살은 면할 수 있었다. 홈으로 송구하기에도 늦은 타이밍이었다. 3루 주자 김현수는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드디어 역전 점수가 나온 순간이었다. 여기서 그치치 않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 대표팀은 거세게 몰아쳤다. 2사 2,3루서 나온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한국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나와 격하게 환호성을 질렀다. 8회말은 안지만, 9회말은 봉중근과 임창용이 책임지며 한국은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10광저우 대회에 이은 대회 2연패다.
2014.09.28 I 박은별 기자
야구 대표팀 AG 2연패 성공...약속의 8회 살렸다
  • [인천AG]야구 대표팀 AG 2연패 성공...약속의 8회 살렸다
  • 한국 야구대표팀 황재균이 8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귀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한국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14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매번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승리를 안겼던 약속의 8회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안지만의 놀라운 7회 역투가 밑바탕이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젊은 대만 대표팀의 기세를 살려준 탓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됐다. 에이스 김광현이 5.2이닝 만에 3실점하며 무너진 탓에 대만에 끌려가는 승부를 했야 했다. 그러나 대표팀 마운드엔 안지만이 남아 있었다. 2-3으로 뒤진 7회말, 교체 된 양현종이 흔들리며 또 한 번 고비를 맞았다. 첫 타자 쟝즈시엔의 타구가 박병호의 미트에 맞고 굴절되며 2루타가 됐고, 왕보롱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가 됐다. 안타가 아니어도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 내내 끌려가던 한국이었기에 추가 실점을 곧 패배를 의미했다. 하지만 안지만은 페넌트레이스때의 모습 그대로 마운드에 우뚝 섰다. 가장 삼진이 필요한 순간, 안지만은 주리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이어 린쿤셩에게는 안타성 타구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진 수비 하고 있던 중견수 나성범이 공을 낚아채며 2아웃. 3루 주자는 홈을 엄두도 내지 못할 거리였다. 탄력을 받은 안지만은 마지막 타자가 된 판즈팡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이닝을 매조졌다. 안지만의 역투에 힘을 받은 한국은 약속의 8회,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1번 타자 민병헌부터 시작되는 타순. 올시즌 리그에서 좌완에 가장 강했던 타자 민병헌이 천관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했다. 8회 드라마의 시작. 손아섭이 기습번트에 실패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김현수가 분위기를 되살렸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민병헌을 3루까지 보내는데 성공. 이어 박병호가 바뀐 투수 뤄지아런이 몸이 덜 풀린 틈을 타 볼넷으로 차분히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나선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1볼로 몰린 상황에서 행운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며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3-3 동점. 다음 타자 나성범의 타구는 2루쪽으로 흘렀지만 타구가 먹히며 천천히 굴러간 덕분에 병살은 면할 수 있었다. 홈으로 송구하기에도 늦은 타이밍이었다. 3루 주자 김현수는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치 않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 대표팀은 거세게 몰아쳤다. 2사 2,3루서 나온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한국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나와 격하게 환호성을 질렀다. 8회말은 안지만, 9회말은 봉중근과 임창용이 책임지며 한국은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10광저우 대회에 이은 대회 2연패다.
2014.09.28 I 정철우 기자
류중일호, 중국 꺾고 결승 진출..대만과 재대결
  • [인천AG]류중일호, 중국 꺾고 결승 진출..대만과 재대결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치른 4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승부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이었다.한국 대표팀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예상과 달리 힘겨웠던 승부였다. 의외로 중국 투수들을 만나 4회까지 공격에서 침묵하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연이어 홈에서 아웃이 된 것이 원인이었다.1회엔 김현수가 볼넷, 박병호가 실책으로 출루했고 강정호의 좌익수 방면 안타까지 나왔지만 홈으로 쇄도하던 김현수가 홈에서 아웃이 되며 선취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2회에도 1사 만루서 나온 민병헌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때 2루 주자 황재균의 주루 미스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한 점을 뽑아내는데 만족해야했다. 선취점을 내긴 했으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선발 이재학이 3회 폭투에 이은 적시타로 1-1 동점이 됐고, 3회말 강정호가 솔로포를 때려 앞서가긴 했으나 4회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점수를 내줬다. 2-2 동점.그래도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8회까지 호투해준 덕분에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타선도 힘을 냈다. 꽉 막혀있던 공격력은 빠른 발로 풀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아무래도 작전은 어렵다. 선수들에겐 그린라이트를 주겠다”던 말대로였다.5회 선두타자로 나선 4번 타자 박병호가 1사 후 나성범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한데 이어 폭투 때는 3루까지 안착했다. 나성범의 적시타로 다시 역전. 발야구에 나성범도 동참했다. 황재균 타석에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뛰었다. 여기에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볼이 외야로 굴절됐고 그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6회에는 발 야구의 물꼬를 튼 박병호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손아섭, 김현수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서 박병호는 류시아의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 이태양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엔 9회를 한현희가 책임지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문학구장에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재대결을 펼친다.
2014.09.27 I 박은별 기자
'이것이 야구다' 지터, 홈 최종전서 끝내기 안타
  • '이것이 야구다' 지터, 홈 최종전서 끝내기 안타
  • 데릭 지터가 26일(한국 시간)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최종전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0)가 홈 구장 고별 경기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야구를 드라마라 부르는 이유를 그가 또 한 번 증명했다. 지터는 26일(현지시간)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5-5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2루 주자 안토안 리처드슨이 홈을 파고들며 게임 셋.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지터에게 이날 경기는 홈 구장에서 홈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전국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여정이 이제 막바지에 이렀다. 그리고 홈 최종전서 잊기 힘든 선물을 팬들에게 했다. 지터는 끝내기 안타 뿐 아니라 5타수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지터는 1회 첫 타석부터 화끈한 안타를 긴고했다. 0-2로 뒤진 1회 무사 1루서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치며 추격점을 뽑았다. 이후 안타는 없었지만 양키스는 5-2로 리드하며 조용히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볼티모어의 추격이 시작됐고 결국 5-5로 9회를 맞게 됐다. 캡틴의 마지막 경기가 엉망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지터는 스스로 경기를 매조지며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날 경기에는 버니 윌리엄스, 조 토레 전 양키스 감독, 앤디 페티트 등 양키스 영광을 이어갔던 옛 동료들이 지터의 마지막 홈경기를 함께 했다. 지터는 26일부터 펜웨이파크에서 ‘영원한 맞수’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서 진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14.09.26 I 정철우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생존 위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매진"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생존 위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매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기업들의 초경쟁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하다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권오준 회장은 25일 CEO레터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세계 모든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켜내면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기업들의 장수비결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듀폰,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IBM 같은 장수 기업들은 시대적 상황과 보유 역량에 맞게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며 “포스코 역시 위대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앞서간 100년 기업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1802년 화약업체로 출발한 미국의 듀폰은 한때 무리한 다각화로 몸살을 앓았지만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정유·화학섬유 같은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고기능 소재와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847년에 설립된 독일 지멘스는 한때 전자산업에 진출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2000년 이후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을 정리하고 인프라·에너지·산업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살아남을 수 있었다. 1892년 에디슨이 설립한 미국의 GE는 잭 웰치 회장의‘1등 아니면 2등(No.1 or No.2)’ 전략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업체로 도약했다. 1911년 설립돼 컴퓨터 세계를 개척한 IBM도 루 거스너 회장의 ‘솔루션 전략’을 통해 주력인 PC와 서버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함으로써 변신에 성공했다. 권오준 회장은 “우리의 역량이나 미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신성장 아이템들과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중단할 것”이라며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면서 메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2대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다.포스코는 철강분야의 경우 자동차·해양·에너지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7대 전략산업향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기술 기반의 솔루션마케팅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 사업과 연료전지·청정석탄화학 사업 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철강에 버금가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들 방침이다.▶ 관련기사 ◀☞ 포스코ICT·BMW·이마트, 국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 확대☞ [특징주]포스코, 中 경기 우려+외국인 매도..사흘째 하락☞ 포스코, 최근 주가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대신☞ [특징주]포스코, 약세..中 경기 둔화 우려☞ 포스코, 새로운 시각으로 가치 평가 필요..목표가↑-삼성☞ 제3회 철강 산업전 개최..철강업계, 위기 극복 돌파구 모색☞ 45돌 맞은 동부그룹, '철강' 떼고 '전자·금융' 중심 재편☞ AT커니 대표 "韓 철강 수요 감소 불가피..동아시아 지역 공략"
2014.09.25 I 성문재 기자
  • 동아에스티, 브라질에 당뇨병치료제 기술수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자체 개발 당뇨병치료제 ‘DA-1229’(성분명 에보글립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개발 진행 단계에 따른 기술료를 받고 제품 발매 후 유로파마에 원료를 수출키로 했다. 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DA-1229’의 임상시험부터 시판허가 등의 개발절차를 거쳐 판매를 담당한다.회사에 따르면 ‘DA-1229’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약물로 기존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낮췄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임상3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올해 말 임상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에 국내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2년 중국 루예 제약집단, 인도 알켐 등과 DA-1229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루예 제약집단은 지난 7월 중국 식품약품감독 관리국의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 중이다.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중국, 인도에 이어 브라질에 ‘DA-1229’를 수출함으로써 해외에서 다시 한번 동아에스티의 R&D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한편 유로파마는 1972년 설립된 브라질 3위 제약사로 남미 지역의 판매망과 2000여 명의 영업인력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해 약 1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 관련기사 ◀☞오라클, 동아에스티에 약물감시 솔루션 공급
2014.09.25 I 천승현 기자
강정호 "세리머니? 미필자들을 위한 것"
  • [인천AG]강정호 "세리머니? 미필자들을 위한 것"
  •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남자 조별 예선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2, 3,루 한국 강정호가 쓰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군미필자들을 위한 세리머니였습니다.”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가 밝힌 과한(?) 세리머니 소감이다. 강정호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예선 2차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결정적 스리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1회 민병헌, 손아섭, 김현수의 연속 3안타로 2-0, 한국의 리드. 박병호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2,3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이러한 분위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주저없이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상대 선발 왕야오린을 넉다운시켰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경기서 나온 한 방. 사실상 초반 한국의 흐름을 가져온 홈런이었다. 강정호의 이름값을 증명하기엔 이 한 방으로 충분했다. 사실 강정호의 몸상태는 100% 완벽한 것은 아니다. 지난 달 30일 당한 오른 손목 부상은 아직까지도 강정호를 괴롭힌다. 그의 손목은 아직도 벌겋게 달아올라있고 매일같이 치료를 받아야한다.게다가 20일이 넘게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 공백이 있었음에도 갑자기 실전에서 이렇게 활약할 수 있다는 건 같은 프로 선수가 봐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대표팀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그런 강정호를 보며 “타격에 대한 자질이 있지 않나 싶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강철멘탈로 부상과 모든 부담감을 떨쳐낸 강정호.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유격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강정호는 홈런 후 그라운드를 돌면서 오른손으로 한국 더그아웃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군 미필자들을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말하며 밝게 웃어보였다.그는 “선수들이 대만킬러라 불러서 자신감은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후배들을 위해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대만 전력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했는데 투수진이 생각한 것보다는 약해서 큰 문제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대만을 많이 경계했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은 많이 생긴 것 같다. 다음(결승전)엔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후 경기에선 선수단 전체가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4.09.24 I 박은별 기자
한국야구 '편견 싸움'에서 대만 압도했다
  • [인천AG]한국야구 '편견 싸움'에서 대만 압도했다
  •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회 솔로 홈런을 치고 돌아오는 박병호를 반겨주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파워를 앞세워 대만전서 압승을 거뒀다. 한국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대만과 경기서 박병호 강정호 오재원의 홈런포와 선발 양현종의 역투(4이닝 무실점),그리고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0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편견의 틀을 완벽하게 깨 버렸고 대만 대표팀은 편견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한국 야구는 걱정거리들을 말끔히 거둬낸 반면 대만 야구는 늘 지적되던 문제점에 발목이 잡혔다. 아시안게임 전 한국 야구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경험으로 지적됐다. 13명의 미필 선수들이 포함되며 대부분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병호 강정호(이상 넥센) 등 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타자들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대만전 선발로 예고돼 있던 양현종도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탓이다. 어깨 통증까지 더해지며 불안감은 더 커졌다. 손아섭과 오재원은 너무 적극적인 타격 탓에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에게 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 기우였다. 강정호는 대표팀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무사 1,2루서 터진 김현수의 중월 2루타로 2-0이 된 1회 무사 1,3루. 강정호는 대만 선발 왕야오린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손가락 부상 탓에 8월30일 이후로는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강정호다. 하지만 3주가 넘는 공백도 무색케 할 만큼 첫 타석부터 무시무시한 타구를 날렸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병호도 2회 1사 후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한국 야구의 파워를 과시했다. 성인 대표팀 첫 4번 타자라는 중압감도 그의 배트를 무겁게 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확고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첫 타자 천핀지에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계속된 1사 2루서 1루 플라이와 삼진을 잡아내며 기선 제압을 했다. 직구에 힘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 출발이었지만 힘을 뺀 변화구로 대만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점수차가 벌어지며 자신감이 붙은 뒤엔 150km가 넘는 특유의 힘 있는 공으로 윽박지르는 투구까지 성공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첫 타석에서 풀 카운트까지 끌고가는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치며 찬스를 불렸고, 오재원은 1회 9구까지 끌고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월 투런포를 치며 최강 9번 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반면 대만은 국제대회마다 지적되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우선 수비가 흔들렸다. 1회 무사 2루서 박병호가 친 타구는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였지만 낙구 지점을 잡지 못해 1,3루가 됐다. 이전 김현수의 2루타도 수비가 좋은 중견수였다면 낚아챌 수도 있는 공이었다. 이후 중계 플레이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기록된 실책은 1개 뿐이었지만 기록되지 않은 미숙함은 한국 대표팀의 대량 득점 이유가 됐다. 투수들의 제구력도 역시 흔들렸다. 몸에 맞는 볼이 3개나 나왔을 만큼 한국 타자들에게 압도 당했다. 결국 편견을 깰 수 있는 힘의 차이가 양 팀의 희비를 극명하게 가른 경기였다.
2014.09.24 I 정철우 기자
강정호 강철멘탈, 국제용 거포 입증
  • [인천AG]강정호 강철멘탈, 국제용 거포 입증
  •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남자 조별 예선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2, 3,루 한국 강정호가 쓰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는 쿨한 성격을 갖고 있다. 난감한 질문도 언제나 쿨하게 받아 넘긴다. “공격에서 빛이 나다보니 수비는 저평가 되는 것 같다”,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질문에도 “그러면 뭐 어떤가. 상관없다”, “떨어졌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식이다. 대부분의 자극적인 질문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쿨하게 받아들이는게 강정호의 매력이기도 하다. 강정호의 강철멘탈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강정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태극전사 중 하나였다. 한국 야구팬과 취재진, 일본과 미국의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의 몸상태, 출전 여부에 한동안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심적인 부담을 덜어낸다는 것. 국제대회를 앞둔 선수에게 컨디션 조절만큼이나 더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꿋꿋햇다. 첫 경기였던 태국전을 마친 후에도 “전체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난 부담이 없다”고 했다. 멘탈이 좋은 건지, 둔감한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어쨌든 이러한 강정호의 강철멘탈은 대만전을 통해 충분히 국제용으로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해보였다. 강정호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예선 2차전에서 결정적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1회 민병헌, 손아섭, 김현수의 연속 3안타로 2-0, 한국의 리드. 박병호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2,3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이러한 분위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주저없이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상대 선발 왕야오린을 넉다운시켰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경기서 나온 한 방. 사실상 초반 한국의 흐름을 가져온 홈런이었다.강정호는 첫 실전이었던 지난 18일 LG와 평가전서도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쏟아진 관심에 “큰일 났다”며 우는 소리를 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었다. 부담감을 이겨낼 줄 아는 강심장. 이번에도 강정호는 보여줬다. 사실 강정호의 몸상태는 100% 완벽한 것은 아니다. 지난 달 30일 당한 오른 손목 부상은 아직까지도 강정호를 괴롭힌다. 그의 손목은 아직도 벌겋게 달아올라있고 매일같이 치료를 받아야한다.게다가 20일이 넘게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 공백이 있었음에도 갑자기 실전에서 이렇게 활약할 수 있다는 건 같은 프로 선수가 봐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대표팀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그런 강정호를 보며 “타격에 대한 자질이 있지 않나 싶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강철멘탈로 부상과 모든 부담감을 떨쳐낸 강정호.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유격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2014.09.24 I 박은별 기자
기아차, 2014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
  • 기아차, 2014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
  • 기아차는 24일 기아차 압구정 사옥에서 (왼쪽부터)조용원 국내마케팅실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문정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기아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19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공식 후원한다. 기아차는 24일 기아차 압구정 사옥에서 조용원 국내마케팅실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문정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기아차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는 주요 영화배우들과 유명 감독들에게 의전차량 및 업무차량으로 K9, K7,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 등 총 130대의 차량을 제공한다.또한 기아차는 영화제 기간 동안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되는 야외 행사장 비프빌리지(BIFF Village) 내에 기아차 브랜드 전시관을 설치하고 방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기아차 브랜드 전시관 방문 고객들은 간단한 촬영을 통해 올 뉴 쏘렌토 홍보 영상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기아 맨즈 액션 히어로(KIA Man’s Action Hero)’, 실제 쏘울 차량에 탑승해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아 듀얼 레이싱 챌린지(KIA Dual Racing Challenge)’ 등 색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이와 함께 기아차는 10월 5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K-시네마 데이’를 실시해, 총 4000명의 기아차 초청 고객들이 올 뉴 쏘렌토 콘셉트 ‘남자의 존재감’을 주제로 장진 감독과 만남의 기회를 갖고, 영화제 초청작인 ‘수춘도’(루양 감독)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 10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후원하며 영화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다”며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와 자동차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외 영화팬들이 기억에 남는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기아차, 새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RE:Design(리:디자인)'☞기아차, 서울 강서서비스센터 본격 가동☞업계 최저 연3.2% 금리 적용 <신용/미수 대환, 추가매수자금> 지금 바로 전화상담 가능
2014.09.24 I 김보경 기자
대만전 앞둔 오재원 "부담? 부상? 그런 거 없다"
  • [인천AG]대만전 앞둔 오재원 "부담? 부상? 그런 거 없다"
  • 오재원.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오재원이 이를 갈고 있다. 운명의 대만전을 앞두고 “목표는 필승”이라고 했다.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꼭 이기고 싶다”는 말만 반복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대만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 1위 결정전이자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이다. 결승전을 대비해 기선을 먼저 제압하는 것이 중요한 경기다. 대만전을 앞두고 있는 오재원은 “컨디션은 좋다. 싸울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고 수비를 건실히 하는 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다”면서 “소속팀에서 하던 것과 같다. 수비에 집중하고, 도루 하고, 대표팀에서도 똑같다. 부담을 가질 선수들은 아마 중심타선일테고 나는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시간이 지날수록 오재원의 존재감은 점점 커져가는 모양새다. 내야수 중 2루 주전으로 뛴 선수는 오재원밖에 없어 백업에 대한 고민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오재원이 결승전까지 5경기를 풀타임으로 2루에서 뛰어주는 것이 대표팀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류중일 감독도 말했다. 이에 대해 오재원은 “일단 다쳐서 빠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고 다치더라도 죽자사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에 내가 못나가는 경우에도 김상수, 황재균, 김민성이 2루서 잘 해줄 것이다. 나는 전혀 그들의 능력을 의심치 않는다.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걱정할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대만전을 앞두고 오재원에게 기대하는 건 한 가지가 더 있다. 그의 정신력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오재원의 수비, 주루 능력 뿐만 아니라 그의 악바리 근성도 높게 평가하고 대표팀에 선출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선출 전, 오재원을 두고 “참 갖고 싶은 선수다”라면서 “상대 감독 입장에선 무척 까탈스러운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정말 이 악물고 열심히 하지 않는가. 수비 범위도 넓고 발도 빠르고, 악바리 근성도 있고, 허슬플레이도 잘한다. 이러한 근성이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한 그의 장점은 최강상대라 할 수 있는 대만과 경기서 십분 발휘돼야한다.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줄 선수는 오재원뿐이다. 오재원 역시 “정신력, 근성이 뭔지를 보여주겠다. 정말 끈질기게 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새 글러브에 대한 적응도 마쳤다. 대표팀 훈련 도중 글러브를 분실당했던 오재원은 급히 글러브를 주문해 받았다. 업체 측의 도움으로 다행히 쓰던 글러브와 비슷한 느낌으로 길을 들여 놓았다. 첫 경기인 태국전에서 호수비도 나왔을 정도로 걱정했던 수비는 이제 문제 없다. 오재원은 “그래도 쓸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다행이다. 타구를 놓치는 순간, 죽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대만전에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2014.09.24 I 박은별 기자
박원순 시장 ‘UN 기후정상회의’에서 시장협약 발표
  • 박원순 시장 ‘UN 기후정상회의’에서 시장협약 발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세계 도시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의 시장협약을 발표했다. 시장협약은 이클레이 등 3개 도시네트워크가 모여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투명하게 이행해 국가적인 기후대응 행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도시들 간의 합의다. 시장협약을 발표한 3개 도시 네트워크는 앞으로 도시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와 기후변화 적응계획을 기후등록프로그램과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에 등록하고,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박 시장은 이클레이 대표로 ‘도시 세션’에 참석,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시장 및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시장협약을 발표하고 도시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클레이는 세계지방정부 네트워크로 현재 87개국 1000여 개 자치단체와 자치단체 연합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는 국가뿐 아니라 세계 모든 도시가 함께 대응하고 공유해야 할 과제”라며 “세계 도시 네트워크 간 협력을 통해 도시차원의 기후변화대응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집 없는 억만장자로 유명한 니콜라스 베르그루엔(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 설립자)과 만나 내년 가을 열리는 ‘21세기 협의회’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서울시와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는 미국의 싱크탱크로 특정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관리개혁의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리더십 태스크 포스를 구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1세기 협의회’는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21세기 글로벌 거버넌스를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세계 도시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의 시장협약을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2014.09.24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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