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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충격’後 실종된 네거티브…與주자 TK공약 ‘한목소리’
  • ‘충청 충격’後 실종된 네거티브…與주자 TK공약 ‘한목소리’
  • [이데일리 김정현 이상원 기자] ‘충청 경선’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7일 토론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관련 공약을 늘어놨다. 주자들이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어서, 상대방 비방은 거의 없었고, 대신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과 메가시티 인프라 구축 등 공통된 공약이 제시됐다.7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대구경북의 인구가 줄어들고 지역 소멸까지 걱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구도 광주도 부산도 각 지역이 함께 수도권과 병행발전하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2차 전지 소재산업 벨트 육성과 글로벌 백신, 첨단의료 벨트 등을 제시했다. 또 낙동강 수질개선과 물 산업 발전 지원을 위한 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신 제조업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며 “로봇, 바이오 메디컬, 전기차, 물산업 육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표에 이 지사가 “경북 지역의 낙동강 수질 관리가 큰 문제다. 석포 제련소 문제에 강한 환경규제를 해야 한다”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물 문제는) 낙동강 상류 쪽에서 대표적으로 일어난다”면서 “국무총리 당시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무조정실에서 낙동강 상류 쪽은 무방류 시스템으로 가자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고 답했다.정세균 전 총리도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대구의 경우 중요한 것이 물 문제”라면서 “대구 취수원을 이전해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또 “구미에 KTX 정차역을 설치해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고 2038 아시안 게임의 대구·광주 공동 유치를 위해 달빛 내륙 철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취수원 이전과 구미 KTX 정차역 신설에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대구경북 지역의 대학 발전도 공통된 공약이었다. 정 전 총리는 “안동은 플랫폼 중심 대학도시를 건설하겠다. 교육비와 연구비를 확대하고 학비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학이 많은 경산 쪽에 오히려 연계해 대학도시를 만드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자 정 전 총리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에 대학과 기업이 양대 기둥이다”며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대학도시를 만들면 청년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 지역에서 일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대학도 중요하지만 R&D(연구개발)센터 연구우너이 더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09.07 I 김정현 기자
올해도 언택트 추석…'건강·실용' 두 토끼 잡을 효도가전은?
  • 올해도 언택트 추석…'건강·실용' 두 토끼 잡을 효도가전은?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추석 연휴를 맞아 선물로 귀성을 대신하려는 ‘효도 선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업계에선 안마의자나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건강과 실용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왼쪽부터 바디프렌드의 ‘더파라오’ 안마의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 LG전자의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사진=바디프렌드·삼성전자·LG전자)◇올해도 “귀성 안 해요”…가전업계 ‘선물 수요’ 기대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유통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추석 명절에도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면서 올해도 고향길에 오르는 대신 부모님이나 친척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실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51.9%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했다고 답변한 데 이어 2년 연속 ‘귀성 포기자’가 절반 이상을 넘었다. 코로나19 이전 귀성 포기 응답이 2019년 39.7%, 2018년 37.1%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여전히 높다.귀성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감염을 우려해서’가 6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정부 차원에서 귀성 자제를 요청했던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연휴와 달리 이번 추석 땐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 가정에서 모일 수 있지만 여전히 감염 우려가 큰 것이다.‘효도 가전’으로는 안마의자나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건강이나 실용성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끈다. 기존에도 대표 효도 가전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서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의 경우 추석 한 달을 앞둔 지난해 9월 1~7일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지난해 8월 14일~20일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안마의자 판매량도 43% 증가했다.◇안마의자·식세기·로봇청소기 등 인기국내 안마의자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더파라오’는 섬세해진 헬스케어 기술과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탑재한 제품이다. ‘XD-Pro(프로) 마사지 모듈’을 통해 안마 부위 한 곳을 80단계까지 인식해 사용자 체형에 최적화된 맞춤 안마를 선사한다. 오는 30일까지 ‘더(The) 추석, 더 건강, 더 행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안마의자를 구매하거나 렌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체성분계 분석 체중계 등 최대 5종의 사은품을 지급하며 추첨을 통해 21명에겐 500만원 상당의 벤타스 안마의자를 하나 더 증정한다.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유용하다. 집안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로 ‘이모님 가전’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은 기존 프리스탠딩이나 빌트인 타입 제품과 달리 주방 가구 상판 위에 올려놓는 제품이다. 콤팩트한 크기로 설치가 쉽고 출고가도 일반 식기세척기보다 낮은 79만원으로 선물용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그러면서도 ‘이중 입체물살’과 분당 100회 이상 식기 앞뒷면에 강력한 물살을 쏘아주는 ‘듀얼 세척시스템’으로 강력한 세척 기능을 갖췄다.LG전자(066570)의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은 대폭 강화된 인공지능이 탑재됐다. 기본 제품보다 4배 많은 약 300만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해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인지한다. 청소를 마치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인 ‘코드제로 M9 씽큐’가 알아서 물걸레 청소를 진행해 한 번에 진공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끝내는 스마트 페어링 기능도 갖췄다.지난 7월 출시된 로보락 S7은 꼼꼼한 진공 청소와 함께 업계 최초로 초음파 물걸레 청소 기능을 탑재했다. 분당 최고 3000회에 달하는 초음파 진동으로 강력한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카펫 구간에서 물걸레 거치대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는 ‘오토 리프팅’ 기능도 눈여겨 볼 만하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과 비교해 연휴 기간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선물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편의성·실용성 측면에서 신혼부부 등 다양한 소비자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와 같은 제품들이 ‘효도 가전’으로도 많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2021.09.07 I 신중섭 기자
‘초거대 인공지능’ 민관이 함께 띄운다
  • ‘초거대 인공지능’ 민관이 함께 띄운다
  •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 행사 전경 (사진=이대호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초거대(초대규모)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민관이 뭉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는 서울 코엑스 오크우드 호텔에서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AI Strategy Summit)’를 개최했다. 민·관이 인공지능 투자 비전을 공유하고 인공지능 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최근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초거대 AI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장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윤성로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이 참석했고 △기업에선 카카오, KT, LGU+, 네이버, SKT, 삼성전자 등 각 기업 대표(센터장)가 △학계에선 이성환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장(고려대 교수, AI혁신허브 연구책임자)이 참석했다.이날 제1회 전략대화를 시작으로 반기 1회 정기 개최를 예정했다. 논의 내용 구체화 및 세부 실행방안 수립을 위한 별도의 전문가 협의체를 논의 주제별로 구성하고 차기 전략대화에 그 결과를 보고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기반 활용(인공지능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재양성(민·관 인재양성 프로그램 연계 등) △서비스 활성화(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모빌리티 등) 등 AI 관련한 전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임혜숙 장관은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함께 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초거대 AI, 중소·스타트업에 푼다초거대 인공지능은 작년 5월 미국 연구기관 오픈AI에서 발표한 ‘GPT-3(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3)’ 언어 모델을 시작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기술이다.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AI 규모를 수천억~수조개 매개변수(파라미터) 수준으로 대폭 확장해 범용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주목받았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초거대 AI 모델 구축에 뛰어들었다.첫 회의에선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의 조기 활성화 도모를 위해 중소·스타트업에게 우리나라 기업이 구축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기회를 제공해 앱개발환경(API) 등 AI 활용 확산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정부는 중소·스타트업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연계 등을 통해 필요한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내년 325억원 투입)하는 한편, 나아가 초거대 인공지능이 활용된 새로운 서비스의 조기 실증 기회 제공을 위한 공공분야 적용 방안(공고문 등 업무자동화 적용) 등을 검토한다.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과 성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는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되어 활용되도록 민·관이 함께 검토하고 지원할 예정이다.◇‘AI 혁신 허브’로 산·학·연 협력 본격화최고위 전략대회에선 산·학·연 연구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실제 활용·확산에는 극복할 과제들이 존재하며 향후 기술 선도를 위해서는 문자 외에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을 활용한 새로운 초거대 AI 연구가 선제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입을 모았다.정부는 새로운 초거대 AI 후보군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로 추진 예정인 정부 사업 연계를 통해 성능 고도화를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해 학계·연구계에 관련 연구경험 축적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차세대 AI 핵심원천 기술개발에 3018억원 예산 투입이 예정돼 있다.기업에서는 학계·연구계의 연구개발 성과물을 바탕으로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 및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초거대 AI로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 7월 AI 혁신 허브가 선정돼 출범을 앞뒀다. AI 혁신 허브는 초거대 AI를 포함해 산·학·연 연구 협력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저작권법 등 제도 정비 논의정부는 초거대 AI 발전을 위한 데이터 활용 및 결과물의 지적재산권 문제 해소를 위한 저작권법, 특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법제 정비에도 나선다. 조기 실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의 활용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기업에서는 초거대 AI 서비스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필요사항 및 적용방법을 제안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초거대 인공지능 관련 규제샌드박스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정부는 개선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하여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인공지능 법제 개선 로드맵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관 협력 추진방향은 별도의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한 뒤, 다음 전략대화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2021.09.07 I 이대호 기자
B2B인력 확대·외부 인재 영입…유진로봇, ‘물류로봇’ 키운다
  • B2B인력 확대·외부 인재 영입…유진로봇, ‘물류로봇’ 키운다
  •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180‘. (사진=유진로봇)[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로봇 강소기업 유진로봇(056080)이 올해 기업간거래(B2B) 물류로봇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과거 힘을 줬던 로봇청소기 중심의 가전사업 대신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를 중심으로 한 B2B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진로봇은 사내 B2B 영업 마케팅 부서의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미국시장내 B2B 사업 경험이 많은 외부 임원들을 영입하는 등 체질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유럽 등 해외시장 중심의 자율주행 로봇 수출을 확대, 물류 전반의 로봇화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최근 AMS(Autonomous Mobility Solution·자율주행 솔루션)사업본부에 속한 B2B 영업 마케팅 부서의 규모를 전년대비 140% 이상 확대했다. 유진로봇이 B2B 관련 부서에 이처럼 대규모로 인력을 늘린 건 이례적이다. 더불어 유진로봇의 사내 연구조직도 B2B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회사가 올 들어 자율주행 물류로봇 분야에 힘을 주게 되면서 B2B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다”며 “그간 청소로봇사업을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기술을 심화시켜 시장 잠재력이 큰 물류시장에 접목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간 유진로봇은 청소로봇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005년 소형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후속 모델을 내놓으며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으로 인해 쉽진 않았다. 최근 유진로봇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 1분기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2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진로봇 입장에선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었던만큼, 결국 B2B 물류로봇으로의 사업 재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유진로봇은 B2B 부서 강화와 더불어 사업을 총괄할 본부장급 임원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미국 보스톤 대학을 나와 현지 벤처기업에서 AT&T, 버라이즌 등 굴지의 통신사들을 상대로 B2B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성익 AMS사업본부장이 대표적이다. 또한 B2B 마케팅을 키우기 위해 존스홉킨스 대학원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를 데려와 B2B 마케팅 팀장으로 앉히기도 했다. 기술적인 준비도 마쳤다. 유진로봇은 올해 모바일 로봇에 대한 국제표준 ‘ISO13482’ 인증을 받았다. 이동형 도우미 로봇, 신체 보조 로봇, 탑승용 로봇에 필요한 인증으로 유럽시장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국내에선 유진로봇이 유일한 인증 획득 업체다. 현재 유진로봇의 B2B 로봇사업의 주포는 자율주행 물류로봇인 ‘고카트’ 시리즈다. 고카트엔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3D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됐다. 라이다는 자율주행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센서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을 피하고 우회하는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유진로봇은 최근 적재하중 250kg의 ‘고카트250’을 출시하고, 유럽시장에 납품을 시작했다.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의 병원, 물류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로봇시장 규모는 내년 225억 달러에서 오는 2028년 3493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유진로봇은 이 같은 물류로봇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B2C 영역인 청소로봇 사업에 매진했던만큼 단기간에 B2B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류로봇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분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빠르게 체질을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1.09.07 I 김정유 기자
올해로 13회째…넷마블문화재단,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 올해로 13회째…넷마블문화재단,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오는 8일까지 이틀간 ‘2021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넷마블문화재단과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넷마블은 지난 2009년부터 13년간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행사는 7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장애학생 및 비장애학생 선수들이 정보경진대회 및 e스포츠대회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참가 선수들을 비롯해 교사, 학부모 등 참가자 약 1,00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다.정보경진대회는 로봇코팅, 아래한글, 파워포인트 등 16개 종목이며, e스포츠대회는 ‘모두의마블(모바일)’, ‘마구마구 리마스터(PC)’ 등 9개 종목으로 본선 및 결선이 치러진다. 특히 e스포츠대회는 장애학생 개인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통합, 부모동반, 사제동반 등으로 팀이 구성된다.각 부문별 우승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우수상 및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넷마블문화재단 이사장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상을 각각 수여한다.이승원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전국 장애학생 e 페스티벌은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장애를 넘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장애학생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며 “넷마블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장애학생의 교육 및 여가 문화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7 I 이대호 기자
"21세기 '배터리 러시'…美·EU 공급망 재편, 우리 기업엔 기회"
  • "21세기 '배터리 러시'…美·EU 공급망 재편, 우리 기업엔 기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역내 배터리(이차전지)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우리 기업이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7일 발표한 ‘이차전지 공급망 변화에 따른 기회와 도전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생산에서 한국·중국·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 80~90%에 달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부가가치가 높은 완성 전기차 개발에 더 집중하고, 전기차용 배터리와 그 소재를 해외에서 조달했다. 최근 배터리 산업의 가치사슬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원자재 채굴과 가공부터 배터리 소재 가공, 배터리 셀·모듈·팩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보유한 중국 지위가 탄탄해지면서 미국, 유럽 전기차업체가 배터리 분업화로 얻는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배터리 가치사슬 문제가 전기차 전·후방 산업까지 영향을 주면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은 배터리, 반도체 등 산업 핵심품목을 자국 내 생산하도록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자료=한국무역협회)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역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우리 기업엔 위기보다 기회라고 판단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배터리 점유율은 지난해 34.7%로 중국 배터리 점유율 37.5%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배터리 점유율은 52.9%로 일본 34.4%를 압도한다. 우리나라가 공급망 재편에 나선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거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신뢰와 협력체계도 구축해 경쟁국보다 유리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도 배터리 셀, 소재 분야 모두 공급망 재편에 대비해 현지 진출 확대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연구원은 우리 정부와 기업이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원료의 안정적 공급선 구축 △로봇·도심항공교통(UAM) 등 배터리 관련 산업 활성화 △신흥국 전기차 보급에 맞춘 배터리 시장 진출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19세기까지는 황금을 향한 ‘골드 러시’, 20세기엔 석유로 대표되는 에너지 자원을 쫓는 ‘오일 러시’ 시대였다면 기후변화와 포스트 코로나가 화두로 떠오른 21세기엔 유무형 자원을 놓고 데이터·배터리 러시가 치열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규모의 경제로 압도해야 하는 배터리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국가 간 우호관계 형성과 완성차-배터리 기업 간 파트너십을 다지는 노력도 중요한 과제”라며 민관 공동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1.09.07 I 경계영 기자
유진로봇, ‘스마트팩토리엑스포+오토메이션월드 2021’ 참가
  • 유진로봇, ‘스마트팩토리엑스포+오토메이션월드 2021’ 참가
  • 유진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180(GoCart180)’. (사진=유진로봇)[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진로봇(056080)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팩토리엑스포+오토메이션월드 2021’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신규 제조기술과 솔루션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국내 최대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 주제는 ‘디지털 뉴딜의 미래’로 유진로봇 외에도 스마트 공장, 머신비전, 자동화 등 전문성을 갖춘 45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유진로봇은 총 10개 부스에서 슬램(SLAM),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180&250, 3D&2D라이다(LiDAR) 센서 기술, SAS(Smart Automation System)와 결합한 물류 솔루션을 소개한다. 유진로봇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중심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 기업으로의 본격 전환을 꾀할 방침이다.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3D&2D라이다 센서는 정밀도가 높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부품 라인이다. 독자 기술인 슬램과 네비게이션, 세이프티 컨트롤러 모듈은 공간을 정확히 분석하고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해 자율주행을 구현한다.유진로봇은 국내 최초 국제표준(ISO13482) 인증을 받아 유럽 수출이 진행된 고카트 모바일 운송 플랫폼도 시연할 예정이다.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진로봇이 4차산업혁명시대 필수 과제인 물류 자동화의 엔드-투-엔드 공급 가능한 모든 준비를 갖췄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에 최적화된 물류 자동화를 실현해 경쟁력을 높여줄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2021.09.07 I 김정유 기자
‘아시아 최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코엑스서 개최
  • ‘아시아 최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코엑스서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엑스가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자동차산업 전문 전시회인 ‘스마트공장·자동차산업전 2021’을 8일부터 3일간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코엑스와 한국산업지능화협회·한국머신비전협회·첨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디지털 뉴딜의 미래’(The Future of Digital New Deal)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500여개의 스마트공장·머신비전·자동화 기업이 전시회에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최신 스마트 제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LS산전·두산공작기계 등 국내 최고의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 17개사가 참여한 ‘미래 스마트 제조 주제관’에선 스마트공장 기술에서 디지털 전환까지의 핵심 기술과 관련한 상세한 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또 산업 인공지능,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5G+ 스마트솔루션 등 다양한 사례 중심의 세미나도 전시기간 내내 무료로 열린다. 에스에프에이(SFA)사는 초지능·초연결·무인화·무중단을 지향하는 제조장비 라인업을 선보인다. AI 딥러닝, 분석알고리즘 기술을 탑재해 물품 이미지를 스스로 인식하고, 자유자재로 집어 원하는 장소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로봇 피킹 시스템도 시연할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산업 디지털 전환 콘퍼런스, 4차 산업혁명과 로보틱스 콘퍼런스 등 18개의 전문 콘퍼런스와 함께 다양한 스마트 기업의 신제품 최초 공개 행사도 열린다.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동시 개최되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럼’에선 테오도르 스웨데마르크 ABB 최고 커뮤니케이션 지속가능성책임자, 올리비에 블룸 슈나이더일렉트릭 전략 및 지속가능성부문 최고책임자가 기조 연사로 참여해 ESG 경영의 선도 사례와 미래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코엑스 등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비대면 화상수출상담회’도 개최해 스마트 제조기술 및 자동화 장비·부품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기간 동안 열리는 상담회에선 69개 국내 기업이 일본·싱가포르 등 10개국 26개사 유망 바이어와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원 코엑스 사장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주요 스마트 제조 기술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참가 기업과 바이어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돌파구를 선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2019년에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의 모습 (사진=코엑스)
2021.09.07 I 박순엽 기자
'농기계 1위' 대동, 74년 만에 첫 매출 1조 '파란불'
  • '농기계 1위' 대동, 74년 만에 첫 매출 1조 '파란불'
  • 대동 트랙터 HX시리즈 (제공=대동)[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대동(옛 대동공업)이 창립 74주년을 맞은 올해 첫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국내 농기계 시장 1위를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호주 등 해외 농기계 시장 공략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000490)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635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01억원이었다. 대동이 올 상반기에 올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3380억원으로 분기 첫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대동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의 농기계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가 하면, 주력인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트랙터 등 농기계 판매가 호조를 이어간다”며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 2만 8000대 가량(트랙터 기준)을 판매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대 정도 생산했다. 연간으로는 3만 5000~4만대 생산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대동은 매출액 중 54%가량을 수출로 거둬들인다.증권가에서는 대동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KTB투자증권은 대동이 올해 전년보다 19% 늘어난 매출액 1조 677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와 62% 늘어난 483억원과 298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정원 관리와 소규모 경작 활성화 등 이슈로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소위 ‘하비팜’(취미와 농장 합성어)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정원 관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규모 농장을 가꾸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소형 트랙터 수요 역시 증가한다.대동은 1947년 경남 진주에서 설립했다. 고(故) 김삼만 회장이 세운 ‘대동공업사’가 모태다. 현재는 고 김삼만 회장 손자인 김준식 회장이 3세 경영을 이어간다. 대동은 농기계 업계에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모두 보유했다. 1962년 국내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한 대동은 이어 트랙터(1968년), 콤바인(1971년), 이앙기(1973년) 등을 잇달아 국산화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트랙터 시장점유율은 30%대 초반이다. 국내 트랙터 3대 중 1대가 대동 제품인 셈이다.대동은 1980년 이후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수출한다. 특히 1993년 미국에 현지 법인 ‘대동USA’를 설립한 대동은 현재 전체 수출액 중 북미에서만 80%가량을 거둬들인다. 올해 들어서는 북미 이외에 유럽,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농기계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대동은 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대형 농기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100~120마력 HX 트랙터와 함께 선회자율주행 기능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시장에는 북미와 유럽, 호주 현지에서 스포츠마케팅과 전시회, 딜러대회 등을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새로운 농기계 출시와 함께 서비스, 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모빌리티과 스마트팜 등 신성장 동력도 착실히 추진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동은 e바이크와 함께 AI(인공지능) 기반 로봇체어 등 스마트모빌리티 생산을 위한 10만 2264㎡(약 3만 935평) 규모 신공장을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올 4분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2021.09.07 I 강경래 기자
②'디지털' 앞세워 글로벌 시장 우뚝
  • [글로벌 다크호스 K의료기기]②'디지털' 앞세워 글로벌 시장 우뚝
  • [이데일리 박미리 김지완 기자] 바텍(043150)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 치과 영상장비 분야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1위(169건)를 차지한다. 바텍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대표작으로는 엑스레이 1회 촬영으로 2D 파노라마와 3D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을 동시에 뽑아내는 장비가 꼽힌다. 경쟁제품 대비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방사선 노출량이 적다. 이를 기반으로 바텍은 덴츠플라이시로나, 다나허 등을 제치고 글로벌 3D CT 시장 1위를 점한다. 매출의 89%는 해외에서 올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 연평균 46% 성장국내 기업들이 디지털을 앞세워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의료기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의료기기를 뜻한다. 질병 예방·치료 등 헬스케어가 목적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건 2016년 4차 산업혁명 이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허가도 2017년 9월 나왔다.최근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96억4000만달러(11조8000억원)로 2018년 이후 연평균 46% 성장이 점쳐진다. 이 기간 전체 의료기기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5.6%(2022년 4827억달러·560조원, 피치솔루션 기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가파르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도 2016년 29억달러(3조3811억원)→ 2018년 36억달러(4조1824억원)→ 지난해 66억달러(7조6885억원) 등으로 급증세다. 국내 의료시장 규모는 작년 89억달러(10조원)로 세계 9위다. 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AI, 모바일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 등 새로운 개발에 국내 업계가 도전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치과기기, 인공지능(AI) 및 로봇기술, 미용 치료기기 등은 우리나라의 강점이 큰 분야다. 수치적으로도 실적을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수백억원 투자 유치·점유율 1위 선전바텍 외에도 글로벌 다크호스로 떠오른 국내 의료기기 기업으로는 의료 AI기업 루닛이 손꼽힌다. 진단영상은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크다. 최근 루닛은 필립스, 후지필름 등과 손잡고 글로벌 엑스레이 시장 점유율 과반의 판로를 확보했다. 또 기업가치가 약 13조원으로 평가되는 나스닥 상장사 가던트헬스로부터 약 3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후지필름의 경우 투자 전 시장에 나온 엑스레이 제품을 모두 테스트했는데 루닛 제품이 가장 월등했다고 전했다”며 “가던트헬스도 다양한 AI 회사의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루닛 제품의 성능을 제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국내 1호 AI 의료기기 출시업체인 뷰노는 일본, 대만 등 기업과 판매 계약을 맺고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 6개국에서 진행되는 ‘폐암검진 사업’에 소프트웨어를 단독으로 제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치과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디오(039840) 등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디오는 201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을 출시했다. 현재 글로벌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국내와 중국 임플란트 시장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도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에서 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작년 글로벌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 내 구강스캐너 부문 점유율은 38%로 1위, 가이드 부문은 25%로 2위였다.◇ 4차산업 기술 선제 도입·IT에 열린 우수 인재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재, 높은 IT 기술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유철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최근 엔지니어 마인드와 지식을 갖춘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디지털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의 질적 성장이 나타났다”고 했다. 서 대표도 “의료기기 회사이지만 AI 전문가, 개발자 등 IT 인력만 전체 60%일 정도로 IT 최우선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산업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고 4차산업 기술을 도입했다. 현정훈 바텍 부회장은 “처음부터 글로벌 틈새시장을 찾아 1등을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시장 진출 당시부터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을 겨냥한 제품만을 출시한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루닛도 2016년 알파고로 AI가 알려지기 전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 6명이 AI를 주목해 설립한 회사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의료기기 개발 및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곳도 우리나라다.특허를 지속 출원하거나 양질의 데이터 학습에 나서는 등 기술력도 강화했다. 현 부회장은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디텍터, 제너레이터, 소프트웨어 등의 핵심기술 및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했다”며 “부품소재부터 연구, 제조의 모든 분야를 내재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바텍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바텍의 제품이 경쟁사 대비 가격이 높음에도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배경이라는 전언이다.
2021.09.07 I 박미리 기자
인간 뇌 닮은 '슈퍼AI' GAFA·테슬라가 만든다
  • 인간 뇌 닮은 '슈퍼AI' GAFA·테슬라가 만든다
  • 2016년 3월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세상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세돌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기술의 발전은 예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알파고는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해 중앙처리장치(CPU) 1202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176개를 연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나의 CPU만으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CPU를 연결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가속기’인 GPU까지 결합한 ‘슈퍼 컴퓨터’를 만든 겁니다. GPU는 원래 3D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알파고의 AI에 활용됐습니다.문제는 이런 시스템의 전력소모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뇌처럼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높은 전력효율은 필수입니다. 아무리 좋은 성능을 갖춘 컴퓨터라더라도 기계가 지나치게 거대하고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면 대중화하긴 어렵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바로 ‘지능형 반도체’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반도체와 비(非)메모리반도체로 나뉩니다. 전통적인 컴퓨터는 D램과 중앙처리장치(CPU)로 이뤄져 있는데, D램이 메모리반도체, CPU가 비메모리반도체입니다.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비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를 연산, 처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D램의 데이터를 CPU가 가져와 연산하고 이것을 다시 D램으로 보내 저장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형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소프트웨어를 구동합니다.CPU는 상당히 속도가 빠른 반면, D램은 상대적으로 더딥니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많아지면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고성능·고효율의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기존 D램과 CPU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기존 컴퓨터만으로는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할 AI를 구동하기가 어렵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특별한 프로세서가 지능형 반도체입니다. AI를 구동하는 반도체라고 해서 ‘AI반도체’라고 부르기도 하죠. AI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 전력효율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AI반도체 역할을 GPU가 했습니다. 원래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됐습니다. 3D 등 화려한 그래픽이 담긴 게임을 하려면 고성능 GPU를 장착해야 하죠. GPU는 여려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구조 덕분에 AI알고리즘 처리에 유리했습니다. 한번에 여러 개 붓을 갖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상상하시면 됩니다. 일반 CPU는 한가지 작업을 마친 후 다음 작업을 처리하는 직렬방식에 최적화된 것과 차이가 있죠. 2010년 AI 분야 석학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12개의 GPU가 무려 2000개의 CPU에 맞먹는 딥 러닝(기계학습) 성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GPU는 AI혁명의 총아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AI서비스를 강화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GPU를 데이터센터에 장착하기 시작했습니다. GPU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는 미국의 엔비디아(NVIDIA)사입니다. 엔비디아는 AI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채굴에 뛰어난 성능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이후 현재 주가가 4배가량 치솟았습니다. AI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GAFA, 테슬라도 개발에 나섰다이제는 GPU의 병렬처리 특성을 활용하되 AI만을 위한 전용 지능형 반도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GPU가 본래 AI연산을 위해 만들어진 반도체가 아니기에 이를 전담하는 새로운 반도체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 반도체 기업인 퀄컴, 인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소위 ‘GAFA’로 불리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도 AI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선도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테슬라도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 빅플레이어들이 꿈꾸는 것은 이른바 ‘AI의 수직계열화’입니다. AI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모두 통합해서 만들겠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칩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셈입니다. 각 분야 산업에 활용되는 AI 비중이 엄청나게 커지다 보니 AI 반도체를 외부에 의존하는 것보다 직접 개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모바일 AP, CPU 분야의 강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현재 구글의 업그레이된 ‘알파고 제로’는 지능형 반도체인 TPU(Tensor Processor Unit) 4개만을 사용합니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전력 효율 면에서도 기존 알파고보다 30~80배 수준으로 좋아졌습니다. TPU는 데이터분석·딥러닝용으로 구글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으로 신경망 처리장치(NPU)의 일종입니다. 학습 데이터를 단시간에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적용할 수 있어, AI반도체의 한 부류로 거론됩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들고, 거기에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얹어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도체 전문 제조업체가 아니다 보니 처음엔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필요한 AI 반도체를 외부업체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4월 자체 설계한 자율주행용 AI반도체를 공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칩을 설계해 본 적 없는 테슬라가 세계 최고의 칩을 설계한다는 건 처음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 일이 벌어졌다. 지금부터 생산되는 테슬라 차는 새로운 칩을 탑재하게 된다. 자율주행 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다른 칩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AI를 활용한 로봇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체칩 개발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지난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출시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 엑스220’(SAPEON X220)은 SK텔레콤이 핵심설계를 하고 SK하이닉스와 협업했습니다. 사피온 엑스220은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GPU와 견줘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고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하며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은 개발된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해 서버용 AI 반도체를 국산화하고, 향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4차산업혁명시대 강자인 ‘GAFA’도 AI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진=AFP)◇인텔의 ARM 인수에 후발주자들 ‘견제’GPU 최강자 엔비디아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닙니다. 세계 최대 팹리스인 ARM을 400억달러(한화 약 45조원)에 인수하며 AI 반도체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삼성전자·애플·퀄컴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습니다. 통상 반도체 설계디자인 회사를 팹리스(fabless)로 불리는데, 대부분 팹리스는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해 최종 설계도를 만듭니다. ARM이 ‘팹리스계의 팹리스’라고 불리는 이유죠.인텔의 ARM 인수로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수직계열화’가 생기면 후발주자들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ARM의 고객인 엔비디아가 ARM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거나 연구개발(R&D)을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도 있습니다. ARM은 그간 중립적 위치에서 삼성전자, 퀄컴에 설계를 팔았지만 이젠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진 셈이죠. 미국 내 빅테크인 아마존, 테슬라 등이 이번 M&A에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AI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벌이는 총성 없는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요.
2021.09.07 I 김상윤 기자
부산대병원, 부산·경남 최초 로봇수술 2천례 달성
  • 부산대병원, 부산·경남 최초 로봇수술 2천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부산대병원이 부산·경남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2천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부산대병원은 2013년 11월 로봇수술센터 운영을 시작해 2019년 5월 1천례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7월 1,500례, 지난달 31일 2천례를 돌파했다.2013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시행된 2천여 건의 로봇수술을 임상과별로 살펴보면, 비뇨의학과가 1,049건(52.4%)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산부인과 568건(28.4%), 외과 264건(13.2%), 흉부외과 77건(3.8%), 이비인후과 44건(2.2%) 순으로 집계됐다.로봇수술은 다빈치라고 불리는 로봇을 이용한다. 로봇수술은 사람 손의 한계를 넘어 기존 수술의 단점을 극복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4개의 로봇팔은 사람 손이 도달하기 어려운 곳까지 접근해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할 수 있고, 3D 영상을 통해 수술 시야를 확보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최소절개로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로봇수술센터장인 서동수 산부인과 교수는 “로봇수술은 점차 다양한 진료과로 수술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암과 같은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수술에 적용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수술법 개발과 수술 분야를 확대해 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2월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해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양산부산대병원도 ‘다빈치 Xi’ 2대로 총 4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다.
2021.09.06 I 이순용 기자
이낙연 "TK 메가시티, 新 제조업 수도로 만들 것"
  • 이낙연 "TK 메가시티, 新 제조업 수도로 만들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대구·경북(TK) 메가시티를 대한민국의 신(新) 제조업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 균형발전 전략’ 발표를 통해 “대구와 경북은 20세기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지금도 우리나라의 전통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는데, 이젠 재도약을 위해 준비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 제조업 수도 형성을 위해 전통 제조업에 I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구·경북의 전통 제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ICT와 AI 등 신산업과의 융복합을 지원할 것”이라며 “전통 제조업은 최적의 생산 공정을 구축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을, 제철산업은 새로운 수소경제와 연계하는 신사업 부문 발굴을, 자동차 부품산업은 전기차 전장부품으로의 전환을, 섬유산업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지원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인 로봇과 바이오메디컬, 전기차, 물 산업 등 전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해 한국 로봇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인재 육성 △지역 주도 혁신성장 생태계 마련 △광역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출범을 위한 정부 기구 및 예산마련 등 4가지를 제시했다.이 전 대표는 “‘K-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해 혁신도시-지방대학-지역기업-민간이 함께 대구·경북 전략산업을 육성하도록 지원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균형뉴딜 참여를 의무화해 지역 혁신성장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우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2028년에 차질 없이 개항하도록 추진하고, 신공항 연계 철도인 서대구~신공항~의성, 김천~신공항~의성 구간 건설 및 신공항 연계 도로인 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광역경제생활권 육성 지원단’을 설치, 예산 지원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의 신라, 불교, 유교, 서원문화 등 유네스코 등록 세계문화유산을 더 잘 보존하고 가꿔 세계가 함께 하는 문화유산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과 함께 2038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9.06 I 박기주 기자
코로나19 특수로 골프업계 호황…관련 특허출원도 급증
  • 코로나19 특수로 골프업계 호황…관련 특허출원도 급증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유현주가 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 특수로 골프가 급부상한 가운데 골프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골프 관련 특허는 지난해 509건이 출원, 2919년과 비교해 100건 이상 늘었다. 특히 스크린 골프, 인공지능서비스 거리측정기와 같은 융복합기술, 스윙교정 도구, 안경, 로봇과 같은 자세교정기술은 지난해 각각 120건, 174건이 출원되는 등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각적 몰입감 향상, 코스공략, 자세교정 등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시키려는 다양한 시도와 비거리, 정확도에 대한 골퍼들의 끝없는 관심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지난 10년간 기술분야별 출원동향을 보면 골프부속품 및 연습장치와 관련한 출원이 증가 추세이다. 슬라이스, 훅 또는 분실 방지용 골프티와 같이 정확도, 편리성 등을 확보하거나, 거리·퍼팅측정기와 같이 방향, 거리, 경사도 등을 측정하는 골프부속품 관련 기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또 스윙 또는 퍼팅자세의 분석·교정기술, 스크린 골프의 감지·제어기술, 및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전문가 비법을 제공하는 골프 연습장치에 관한 출원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3470건(85%)을 출원해 외국인 출원 623건(15%)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든 기술 분야에서 내국인 출원이 많았지만 헤드, 샤프트, 코어, 딤플 등의 구조와 소재에 특징이 있는 출원이 이루어진 골프채(39%)와 골프공(33%)에서 외국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융복합기술이 적용되거나, 자세교정기술이 부가된 출원은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이 각각 96%, 94%를 차지해 내국인이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주식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19로 골프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골프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이 지재권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골프공과 골프채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신소재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09.06 I 박진환 기자
자비스, 국방과제 선정으로 성장성 확보
  • 자비스, 국방과제 선정으로 성장성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자비스(254120)는 최근 국방부 국책과제 지원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최소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자비스는 지난달 19일 국방부의 2021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4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가 로봇용 엑스레이 모듈’ 국산화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일반적인 정부 연구개발 과제와는 달리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 계약 연수 5년 이내에는 자비스가 국방부와 수의계약 권한을 가지게 된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업체의 지식재산권을 인정해 사실상의 독점 납품 혜택을 받는다.이번 연구개발 과제가 최소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리기관인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과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해당 과제는 연구개발 성공 후 3년 차까지 500억원, 6년차 이후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관련 장비 대체 수요를 감안해 추산한 것이기에 수요예측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자비스는 최대 1000억원의 매출을 우리 군을 상대로 올릴 전망이다. 이 같은 우리 군 탐지장비의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수백억 원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예상하고 있다.자비스의 2020년 매출 규모가 123억원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개발 과제가 성공하면 자비스는 현재보다 몇 배나 되는 매출을 올리게 된다. 또한 수의계약 사업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이익이 확보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이다.한편, 자비스는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우리 군의 폭발물처리반(EOD)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로봇에 모듈형으로 탑재할 수 있는 엑스레이 모듈과, 엑스레이 모듈을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엑스레이 영상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그동안 엑스레이 모듈 핵심부품들은 우리 군이 모두 전량 수입하고 있었는데, 자비스가 이를 대체하는 국산화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이 과제가 성공하면 우리 군으로서는 수입품에 비해 부품 조달과 정비, 운영유지비 절감에 매우 유리하다. 이 때문에 국방부의 매출 보장 기간을 넘어서 우리 군이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자비스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 자비스의 장기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한편 201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스팩 상장한 자비스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도 기대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 측은 2022년에는 2차전지와 반도체 검사장비 납품이 본격화하는 2022년에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09.06 I 박정수 기자
“혁신기술 지원”…서울시 ‘테스트베드’ 참여기업, 고성장세
  • “혁신기술 지원”…서울시 ‘테스트베드’ 참여기업, 고성장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씨엠엑스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울시설공단이 제공한 세운상가, 신림 봉천터널 등 서울시내 6곳의 건설 현장에서 실증하며 모바일 기반 스마트 검측 기술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후 서울산업진흥원의 투자유치 컨설팅, IR 홍보 영상 등의 후속 지원을 통해 중앙정부 k비대면 바우처 사업에 선정되는 등 38억원의 공공구매 성과를 달성했다.의료기기 업체인 뮨은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기의 바늘을 처리와 관련해 안전한 주사침 자동처리 기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서울의료원으로부터 실증장소를 제공 받아 실제 병원 환경에서 실증을 완료한 후 대만, 필리핀, 베트남, 몽골, 이탈리아,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300만 달러의 수출계약에 성공했다.서울시는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기업이 최근 3년간 163억8000만원의 공공구매, 346억8000만원의 해외 수출(수출예정액 포함)과 376억 7000만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또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 등 전 세계 31개국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테스트베드 사업은 서울시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가진 기업의 사업화와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하철, 도로, 학교, 병원 등 현장을 실증장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3년간 총 72개의 혁신기술을 선정해 지하철, 도로 등 107개 시정 현장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총 284억원의 실증 비용을 지원했다.올해는 기업 실증 지원을 위해 총 9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중소·스타트업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적용한 상용화 직전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1년간 서울시 공공분야에서의 ‘현장테스트(실증)’ 기회와 과제당 최대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는 최종평가를 통과하고, 실증을 완료한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판로개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명의의 ‘실증확인서(레퍼런스)’를 발급한다. 혁신기술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지식재산권, 마케팅, 투자 컨설팅 등 맞춤형 후속지원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연중,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선정평가 진행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집은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혁신기업의 선정이 많을 경우 사업이 마감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 전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혁신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행정에 혁신을 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기술의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5 I 김기덕 기자
이낙연 "혁신·자립·상생의 국가균형발전 시대 열겠다"
  • 이낙연 "혁신·자립·상생의 국가균형발전 시대 열겠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내 삶을 지켜주는 균형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4대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4대 특별광역권을 육성해 `4+4 광역경제생활권` 구축을 통한 국토 재구조화를 이루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이장섭 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문재인 대통령의 균형발전 2기 정신을 담아 혁신과 자립, 상생의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충청,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을 `4대 메가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충청 메가시티는 행정과 과학의 수도로 만들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조속히 설치하고,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덕-천안·아산-오송·오창 등을 연결하는 국제과학비즈니벨트를 조속히 완성하고, 충청 메가시티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메가시티는 에너지와 문화예술의 수도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호남 RE300 에너지 경제공동체 구상을 적극 지원하고 한전-한전공대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 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기반으로 AI와 문화콘텐츠가 결합되는 산업도 육성하고, 광주·전남 메가시티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부울경 메가시티는 해양과 물류의 수도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항공·항만·철도를 연계한 물류 중심의 환태평양 전초 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항만·공항·철도 트라이포트를 완성해 동북아 스마트 물류산업 플랫폼을 구축, 환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과 친환경 스마트 선박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메가시티는 신제조업 수도를 만들기 위해 물 산업을 비롯해 기계·전자·철강 등 기간산업을 고도화 해 신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글로벌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계적인 로봇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 세계 로봇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영덕을 잇는 영일만대교와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앞당기는 광역교통망 확장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4대 특별광역권 육성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경기 북부지역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경기북도를 설치해 일정 기간 국가 차원의 특별 재정지원을 추진하는 것을 포함해 마이스(MICE), 방송영상 인프라 기반의 지식재산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물류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두 번째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설치해 평화경제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항체, 정밀의료산업도 더욱 키우고 낙후된 폐광지역에는 경제개발지원센터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동해 북부선(강릉~제진) 연결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대 접경지역을 평화경제협력벨트로 만들기 위해 통일부 소속 평화경제 특별구역기획단을 설치해 경기 북부지역 파주·연천 일대와 강원도 철원·고성 일대에 각각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지원청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서평화고속화도로를 건설해 평화경제협력벨트에 광역교통망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전북·새만금은 그린 성장을 실현하는 탄소제로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주 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탄소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새만금은 그린 수소생산 클러스터와 RE100 산업단지, 국제창업특구,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고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특별자치도 완성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실질적인 자치입법권 강화와 자주적 재원확충을 위한 재정 특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혁신과 상생, 자립의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4+4광역경제생활권 구축 △국가균형발전 기반 강화 △지역주도 혁신성장 등 3대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2021.09.05 I 이성기 기자
이재명 "대구·경북, 미래 선도 첨단산업 중심지로 재도약 이끌 것"
  • 이재명 "대구·경북, 미래 선도 첨단산업 중심지로 재도약 이끌 것"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연 대구·경북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하던 대구·경북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오마이뉴스 주관 6차 토론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지사는 이를 위해 △신성장 산업 육성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 △통합 신공항·울릉공항의 성공적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 및 물산업 육성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오늘날 대구·경북지역의 침체는 보수정권이 말로만 경북권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등한시한 결과”라면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북과 대구를 다시 부흥시키는 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존경하는 대구시민·경북도민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로제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을 찾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저는 1964년 경북 안동군 예안면 청량산 깊은 산골에서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화전을 일궈 입에 풀칠했을 정도로 가난한 집안이었습니다.‘무항산무항심’,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는 말처럼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하던 경북·대구가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고,지역 내 총생산(GRDP)은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저 이재명이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습니다.경북과 대구의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먹고 사는 문제를 저 이재명이 해결하겠습니다.첫째, 미래형 자동차산업과 로봇산업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내연기관 자동차가 멈춰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산업 대전환을 반드시 성공시켜야만자동차부품업이 주력 산업이던 경북·대구의 미래도 있습니다.저 이재명이 대구·경북에 미래형 자동차산업과 로봇산업 등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습니다.자동차부품 분야 등 기존의 지역기업과 종사자 여러분께말로만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라’고 하지 않겠습니다.공정전환기금을 조성하여 충분한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고기존 종사자의 체계적 직업 재훈련을 돕는 등미래형 자동차산업, 로봇산업으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앞장서서 지원하겠습니다.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생산설비를 갖춘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입주기업에 초기 투자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지난달 대구는 무려 3000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해냈습니다.이를 바탕으로 대구의 로봇산업이 연구개발부터 테스트베드,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지역인재 육성과 재교육 시스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구미에 들어설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지역의 주요대학 및 자동차·로봇 관련 연구소를 연계해전문기술인력 확보와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재교육 문제를동시에 해결하겠습니다.또 식물과 미생물을 활용한 화이트바이오 섬유산업 육성에도큰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둘째, 구미-대구-포항권에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산업이경북·대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19~’22년 지정),대구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배터리파크(‘21년 계획 발표),구미의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 등이 결합된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를 구축하여대구·경북이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특히, 2019년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 이후양극재 생산공장의 조성이 더뎌 구미시민을 애태우고 있습니다.정부와 지방정부, 공기업이 적극 힘을 합쳐 반드시 협약이 이행되도록 하겠습니다.협약식에 참석하셨던 문재인 대통령님의 뒤를 이어준공식에는 제가 참석할 수 있도록 꼭 초대해주십시오.셋째,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은 하루 이틀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국내 백신·의료산업을 육성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합니다.경북·대구를 그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지난해 경북 안동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완공됐습니다.1000억원이 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해당 센터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임상시료를 생산하는 등 성장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대구·경북에서 백신첨단투자지구 및백신규제자유특구 등이 지정될 수 있도록 하여백신 등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들게 하겠습니다. 아울러,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보유한의료산업 관련 인프라·전문성·연구력과 연계해대구·경북이 신약 개발 등 첨단의료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넷째,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철도망을 구축하겠습니다.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문경~김천 내륙철도, 문재인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면제사업으로 선정된수서~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사업(’28년 완공 목표)가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아울러 동서 균형발전의 상징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고,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달빛내륙철도가조기에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다섯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울릉공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진지한 숙의과정을 통해 결정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는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 등촘촘한 철도망·도로망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이로써 통합신공항이 중부내륙 물류와 교통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울릉도 공항(25년 개항 예정)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여섯째,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고 물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낙동강의 오염을 막는 일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입니다.경북·대구 주민 여러분께는 생명의 근원에 다름없기 때문입니다.낙동강 최상류에 있는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부터상주~구미~칠곡~대구에 이르기까지 전 구간에 걸쳐녹조와 수질유해물질을 포함한 수질환경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겠습니다.이를 바탕으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고폐수 무방류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대구·경북 주민들이 더 이상 식수원 문제로 갈등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생활·공업용수 생산·공급 및 상하수 처리와 같은 물산업은세계적으로 자동차, 정보통신, 전력, 석유화학을 잇는 대규모 산업입니다.2019년 대구에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더 적극 지원하고물융합연구센터를 국립물연구소로 확대개편하는 등 세계적인 물산업 허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경북도민·대구시민 여러분,오늘날 대구·경북지역의 침체는보수정권이 말로만 경북권의 발전을 이야기하고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등한시한 결과입니다.보수정당이 하지 못한 일, 저는 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일,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북과 대구를 다시 부흥시키는 일,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이재명, 실적과 성과로 증명해온 저 이재명이 하겠습니다.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 대구·경북, 이재명은 합니다!고맙습니다.2021년 9월 5일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기호 1번 이 재 명
2021.09.05 I 이성기 기자
스가 사임 선언하자, 日증시 30년만 최고치 찍었다
  • 스가 사임 선언하자, 日증시 30년만 최고치 찍었다
  • 스가 총리가 3일 자민당 총재 불출마 선언을 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선언한 뒤 일본 주가가 급등했다. 스가 총리보다 코로나19 대처에 능숙하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새로운 총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3일 도쿄증시에서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 오른 2만9128.11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모든 기업들의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도 1.61% 올라 2015.45로 장을 마쳤다. 1991년 이후 30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종목별로는 일본 최대 로봇업체 파눅이 3.46% 급등했으며 철강업체 JFE홀딩스가 6.49%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일본 증시가 상승해 주목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55%, 0.89%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는 0.84%로 상승 마감했지만 일본 증시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지난 2월 닛케이225지수가 2만9873.47를 찍은 모습. 이후 등락을 거듭해온 일본 증시는 3일 스가 총리가 사실상 사임을 선언한 뒤 2%넘게 올랐다(사진=AFP)이날 일본 증시 상승은 스가보다 차기 총리가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후임 총리가 유리한 정책 변화를 가져오고 코로나19를 더 수월하게 대처할 것이란 희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기 부양에 더 적극적인 사람이 차기 총리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에 밀려 2위를 차지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은 줄곧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서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시다는 일찍이 차기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일본 증시 폭등을 “일본 리더십 변화가 더 큰 경기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시장도 스가 총리의 사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 총리 교체 가능성에 대해 “주식에는 플러스가 된다”며 “새로운 사람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책에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가의 사임이 일본 주식시장에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엔화 가치도 1달러당 109.92엔에서 110엔으로 엔저 현상이 나타났다. 트레이더들은 일본에 차기 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이 같은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09.03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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