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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역대 최다 참여…키워드 '헬스케어·모빌리티·로봇·AI' [CES 2022]
- [이데일리 신중섭 김정유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정보기기(IT) 전시 박람회 CES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전년에는 참여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재택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로봇 등 위드코로나 속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성장 돌파구 마련이 특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MS·구글·아마존 등 美주요 기업 대거 불참CES2022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8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열린다. 전 세계 159개 국가의 22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이 1300여개로 참여 기업이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우리나라 502개 △프랑스 247개 △중국 159개 △대만 137개 순이다. 전년에 1200여개 기업이 참여했던 중국은 미국과 중국의 분쟁 등의 영향으로 참여 기업을 대폭 줄였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구 페이스북)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이 대면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반면 우리나라는 역대 최다 규모인 502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전년 390개사 보다 28.7% 늘어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210곳, 스타트업이 292곳으로 집계됐다. CES2022 키워드는 △헬스케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로봇·인공지능(AI)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실제 우리나라 참가 기업의 절반 가량인 44.4%가 이들 4개 부문에 몰려있다. 헬스케어 부문이 97개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전기차·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부문(46개) △라이프스타일 부문(42개) △로봇·AI부문(38개) 순이다. 대기업은 삼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SK △LG △현대중공업 △두산 등이 참여한다. 대기업들은 로봇과 모빌리티, 친환경 등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신사업 제품과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그룹은 자율운항 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진행한 스타트업도 참여했는데 삼성전자의 사내 사외 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인사이드와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개가 참여해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서울시도 CES에 참여해 25개 혁신기업과 함께 서울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CES에 참여한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1위 기업 삼성 포문…친환경·맞춤형 경험·연결의 고도화 주력우리나라 기업 중 포문을 연 곳은 바로 1위 기업 삼성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의 포문을 여는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한 부회장은 기술을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가능 미래’로 규정하고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 기반의 기술혁신, 기후변화에 대응해 공존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초연결성, 맞춤형 경험 등이 사용자들의 가족, 친구들과 더 밀접히 연결해주고 삶을 조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일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설계와 신기술로 소비자들의 환경발자국(제품생애주기상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이 이날 기조연설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친환경’이다. 그는 “매년 삼성이 5억개 이상의 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작은 변화로도 상상을 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앞으로는 지금보다 30배 이상 더 많은 재활용 소재로 TV를 만들고, 3년 내 재활용 소재 사용을 모바일·가전 전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QLED 제품에 처음 적용했던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무선주파수로 충전하는 방식)은 올해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에 확대 적용된다. 약 2억개 이상의 배터리를 줄일 수 있다. 그는 “나도 엔지니어 출신이어서 TV 리모컨 같은 기술 개선을 좋아한다”며 “제품 생산·유통 과정에 이어 마지막으로는 폐기물 문제가 있는데 이전세대 스마트폰을 수거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전환하는 시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연결의 영역도 한층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홈어시스턴트 역할을 하는 ‘삼성홈허브’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들과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가전 브랜드가 서로 달라도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과의 연대인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도 발족한다. 하나의 홈 IoT 플랫폼으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다.한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퓨처 제너레이션 랩’ 직원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모았다. ‘맞춤화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MZ세대 직원들이 직접 개인화된 기기 경험을 설명하는 자리를 꾸몄다.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삼성 스마트TV와 모니터에서 게이밍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이밍 허브’ 등이다.특히 ‘더 프리스타일’은 일종의 포터블 스크린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에 특화된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오디세이 아크’도 커브드 모니터와 맞춤형 앵글로 게이머의 몰입도를 대폭 높여준다. 비스포크처럼 자신의 색, 디자인을 개인 맞춤형으로 구축할 수 있는 ‘유메이크’(Youmake) 프로젝트도 이달부터 추진할 계획이다.한 부회장은 “이날 본 미래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고 희망이 가득찬 모습이다. 이 미래를 우리가 기술로 구축해야 한다”며 “밝은 미래에는 사회적 책임도 중요한데 삼성은 지금까지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약 2100만명이 참여했다. 삼성은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기치 못한 폭행 노출 편의점 근무자..세븐일레븐 보상금 지급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 점포 근무자가 근무 중에 예기치 못한 물리적 폭행을 입으면 최대 보상금 195만원을 지원 받는다.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가맹점과 미래지향적 동반성장을 목표로 ‘2022 가맹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이런 방안을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협약에는 편의점 근무자를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사후 보완책으로서 점포 안심 보험제도가 들어간다. 비용은 가맹본부가 부담한다. 보상금은 급수별로 책정해 최대 195만원까지 지급한다.보험은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증대를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협약의 취지를 살리고자 도입했다.아울러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 상황에서도 원활한 점포운영이 가능하도록 ‘통신사 이중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효율적인 점포관리를 위한 차세대 POS 시스템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세무자료 모바일 수발신 서비스’를 도입해 경영주가 각종 세무자료 및 증빙서류, 납부고지서 등을 지류로 수·발신하던 불편함을 개선하기로 했다.앞으로는 각종 서류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전송해 누락 방지 및 이력관리가 용이하도록 했다. 검품, 재고관리, 발주 등의 점포 오퍼레이션을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신규점, 리뉴얼점, 가맹재계약 대상점을 필두로 PDA 지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세븐일레븐은 점포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군인 전용 플랫폼인 ‘나라사랑 포털 APP’과 제휴해 군복무중인 모든 군장병이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을 할인 구매해 점포에서 이용하도록 했다. ‘나라사랑 PAY’로 모든 푸드 상품을 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점포의 추가 매출 발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구매 빈도가 높은 도시락, HMR, 커피 등 다양한 푸드 상품에 구독할인 행사를 적용해 고객의 방문 빈도를 늘리고 단골 고객 확보를 돕는다. 또한, 드론, 로봇 등 차세대 배달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점포 운영 효율화를 높여나갈 방침이다.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경영주의 고정비 부담을 고려해 전기료 지원 제도를 유지하며, 경영주의 저금리 대출을 돕는 ‘동반성장펀드’도 지속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경영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신설해 우수 노하우로 선정된 선정된 경영주를 대상으로 다양한 포상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공정거래협약 가맹분야 이행평가 최우수 등급 및 대표 모범사례와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인증하는 ‘2021착한프랜차이즈 및 우수상생모델 프랜차이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류를 위한 동행, 로봇·연결서 찾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인류를 위한 동행, 로봇·연결서 찾다-尹, 작고 빠른 선대위로 새출발-“3월 정상등교”…학생 백신 부작용 치료비 지원-배민-라이더 ‘실거리요금’ 합의…배달료·음식값 오르나△종합-①배달앱 도미노 인상②자영업자 부담 가중③결국 음식값 인상으로-월북자 CCTV에 5회 찍히고 경보 울렸지만…軍은 “이상 無”△실적시즌 증시 어디로-‘실적풍향계’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변동성 커진 증시에 단비될까-LG이노텍·유플러스·포스코인터 ‘저평가 우량주’-오미크론 악재에도…대한항공·강원랜드·골프존 호실적 낼 듯△종합-정부 “집값 하락 전환” 외치지만…시장은 “대출규제 따른 착시” 반박-하나銀, 오스템 편입펀드 판매 중단-급제동 걸린 방역패스…정부 “즉시 항고, 밀집도 제한 강화”-靑·政 반대에도…與, 설 전 추경 드라이브-공공기관 노동이사, 방만경영 견제 미지수…노조만 대변할 수도△CES 2022 개막-로봇·AI 등 미래먹거리 총출동…삼성 “친환경·맞춤형 경험 강화”-자율주행차 타고 등장한 조주완 LG전자 사장-퀄컴 ‘모빌리티로 확장’…인텔 ‘12세대 코어제품’ 출시△CES 2022 개막-모빌리티로 현실·가상공간 연결…정의선 “인류에게 이동의 자유 줄 것”-AI·IoT ‘기술융합’으로 자율주행 레벨업-완전 전동식 트랙로더 ‘T7X’ 공개…두산밥캣, 국내 건설장비 첫 혁신상△정치-김종인 빼고 ‘실무형 선대본부’ 구성…새 사령탑엔 4선 권영세-野 분열 반면교사 與 내부 기강 단속-윤석열 ‘단일대오’ 호소에…‘이준석 비토’ 당 분위기 급전환-고개 든 후보교체설에…尹 “자질 만들어 가는 과정”-尹 “제 아내, 2년 수사로 많이 지쳐…요양 필요”△정치-윤석열 홀로서기 선언한 날…이재명은 이낙연 손잡고 ‘원팀’ 굳히기-2030표심은 이재명-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왜-李 ‘탈모약 건보 적용’ 검토에…유사 민원 우후죽순△신년 인터뷰-노동·경영계 모두 만족할 ‘한국적 유연안전화’ 필요-“‘시장’이 숙련 고령자 원하자 정년연장 법제화한 日, 참고해야”△경제-“공정위, 지자체와 유통3법 감독권 공유해야”-한류바람 탄 K푸드…작년 수출 첫 100억弗 돌파-美 긴축·韓 추경 예고에…원화·채권·주식 트리플 약세-고부가·친환경선 쌍끌이…조선업 8년 만에 최대 실적△금융-“내가 살리겠다”…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후끈’-3%대 고정금리 ‘적격대출’ 완판행진-속도 답답, 보안 불안…기대 못 미친 ‘내 손 안의 비서’-정은보 “금융사, 부동산자산 충당금 충분히 쌓아야”△Global-토요타, 미국서 첫 1위 GM 89년 왕좌 내줬다-직장서 짐싸는 미국인들…‘임금發 인플레’ 우려 커진다-세계 각국 오미크론으로 초비상△다시 뛰는 2022-해남서 갓 잡은 전복, 분류·포장·배송 ‘논스톱’…15시간 만에 현관 도착-냉동·냉장·상온 동선 최적화…자체개발 루트 앱으로 시간·비용 다 잡았네△산업-중국 의존도 줄이자…인니·호주로 눈 돌리는 기업들-K반도체 강국 만든다더니 특별법 열 달째 지지부진-연초부터 兆단위 투자 밀물…배터리 장비업체 ‘신났네’-국민 차 소나타, 옛 명성 되찾나-조선 3사, 작년 올해 수주 목표 높인다△ICT·기업-해외서 쌓은 포인트…밀크코인 통해 한국서 써요-“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도약”-김기문 회장 “대·중소기업 양극화 먼저 해결해야”-본인확인기관 기준 완화했지만…네이버·카카오 기술 보완해야 진출 가능△증권-외국인도 기관도 손 터는데…네이버·카카오 ‘봄날’ 언제오나-‘KB타겟리턴OCIO펀드’ 설정액 2000억원 돌파-하나금투, 마이데이터 ‘하나합’ 오픈-미래에셋 연금자산 24조 돌파…투자하는 연금 통했다△부동산-분상제 피하려 매매예약제?…“민간임대 꼼수분양” 반발-가계대출 규제·금리 인상에도 집값급등 진원지 ‘강남’ 신고가-“집값 고점 주의보…대선까지는 지켜보세요”-“집값 양극화 심화”…서울-5대 광역시 8.5억 격차△문화-한국인 ‘다이내믹 DNA’…역경 이겨낼 저력 있어-‘물랑루즈’부터 ‘프리다’까지…2년 참은 관객 함성 준비됐나요△피플-TV 켤 때 7번 가장 먼저 누르는 채널로 만들 것-사조그룹 3세 주지홍 부사장, 부회장 승진-축구스타 기성용, 20억 기부 취약아동·축구꿈나무 돕기-1월 과학기술인상에 문주호 연세대 교수-수찬물 소비촉진 공로 조항목 대표 대통령 표창-사우디 찾은 문승욱 장관, 대형원전 수주 의지 피력△오피니언-정부조직 개편, 담대한 혁신에 나서라-재건축 기준에 ‘생활진단’ 도입하자△전국-벤처펀드 투자 큰손 된 지자체…전문성은 글쎄-1.6조 ‘부산 동백전’ 사업 잡아라-오염저감, 자원순환, 문화충전소…친환경 생태문화도시 만든다△사회-가짜수산업자·대장동…박영수 추락 어디까지-“막대 살인범 신상공개하라” 청원 등장-경찰 실전 같은 ‘확장현실’서 훈련 받는다-교육부 “학력격차 심화…방역패스 상관없이 접종해 달라”-“노조위원장이 사측과 부당거래”…소문 듣고 소문 낸 부위원장 처벌은
- (영상)상상속 미래를 보았다..CES 등장한 삼성의 혁신[CES 2022]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사람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AI) 아바타 ‘세바스찬’이 거실, 냉장고 등 화면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리를 옮겨가며 나를 돕는다. 상을 차리거나 화상 회의를 하는 등 화면 속 아바타가 물리적으로 도울 수 없는 일이라면 근처에 있는 로봇들과 의사소통해 나를 돕도록 지시한다.먼 미래를 그린 SF 영화에서 등장하는 풍경이 아니다. 삼성전자(005930)가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사전 공개한 전시 부스에서 펼쳐진 모습이다. 시연이 끝나니 곳곳에선 박수가 나왔다.삼성전자는 5~7일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를 맞아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개막에 앞서 이날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삼성 부스 사전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전시관 입구에 도착하니 각각 8m, 16m에 달하는 초대형 LED 사이니지 월에서 쇼윈도 콘셉트의 영상과 함께 기조연설 주제인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영상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혁신 기술은 단연 ‘로봇’과 ‘전장’이었다. 삼성전자는 독자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아바타’와 이날 최초 공개된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 앞서 공개된 바 있는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Personalized & Intelligent Future Home)을 선보였다.이날 시연에서 등장한 AI 아바타 이름은 세바스찬. 시연자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세바스찬에게 말을 걸자 실제 인간 비서처럼 능숙하게 의사소통을 한다. 시연자가 자리를 옮겨도 의사소통은 끊기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추적해 부엌이나 거실, 스크린이 있는 곳이라면 나타나 대화를 이어갔다. 가상 공간에 있는 세바스찬이 물리적으로 도울 수 없는 일은 근처에 있는 로봇이 자연스럽게 메웠다. 화상 회의를 진행 중인 시연자가 자리를 옮길 경우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기 마련인데, ‘삼성 봇 아이’가 시연자를 따라다니며 회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삼성 봇 핸디’는 능숙하게 유리잔을 집으며 저녁상을 차렸다.삼성전자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AI 아바타가 현실 세계에서의 고객 위치를 UWB(초광대역통신) 위치 인식 기술로 파악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고객과 상호 연결되도록 했다. AI 아바타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대신 해주는 개념의 라이프 어시스턴트(Life Assistant)로 온디바이스(On-Device) 대화 인식, UWB 위치 인식, IoT 가전 제어 기능 등을 갖췄다.전장 기술의 경우, 차량 좌석을 실제로 세팅해 ‘자율 주행’과 ‘증강 현실’(AR)을 통한 운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차량에 탑승하니 정면 유리에 AR 기술을 활용한 정보들이 속속 등장했다. 운전정보, 내비게이션, 도로상황, 위험상황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됐다. 특히 안갯속에 보이지 않던 동물들을 감지해내는 기술이 유용해 보였다.한종희 부회장의 기조연설에서 강조된 ‘연결성’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삼성전자가 차별화된 AIㆍIoT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활동인 ‘팀 삼성’이 소개됐다. TV를 통해 집 안 모든 조명을 통제하는 등 가전에서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해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이번 CES 2022에서 최초 공개된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의 캠핑장 시연 공간과 갤럭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실시간으로 조립하는 모습을 구현한 공간,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도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CES 2022 전시관 내 전장 기술 체험 공간. (사진=신중섭 기자)
- 위암 수술 환자 절반은 골다공증 위험, 일반인의 2.6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은 2019년 기준 발생자수가 연간 약 3만명이다. 전체 암 발생건수의 11.6%로 암발생 상위 순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위암수술을 받는다. 위암 환자는 위절제술을 받은 뒤 칼슘흡수 기능이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을 앓기 쉽지만, 위암 수술 후 골밀도 검사를 언제, 어느 연령대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송교영(로봇수술센터장, 교신저자),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박기범 교수(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도 예측모델을 개발해 주목된다.송 교수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0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원발성 위암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522명과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일반인 2,088명의 임상적 정보를 활용해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찾아내고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도 예측모델을 노모그램 방식으로 개발했다. 노모그램은 임상정보를 분석해 추출한 지표의 수치를 점수화해 위험도를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연구 결과 골다공증 진단율은 위암수술 환자 50.2%(522명 중 262명), 일반인 19.3%(2,088명 중 403명)로 위암수술 환자의 진단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위암수술 환자에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빈도가 증가해 수술 후 10년경과 시점에는 90% 이상에서 진단되었다. 골다공증의 발생은 위 부분절제술 보다 전절제술을 받은 경우, 고령인 경우, 여성인 경우,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우 의미있게 높았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고위험군 지표를 이용해 만든 예측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성빈센트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9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예측모델의 성능을 확인한 결과 통계적으로 우수한 예측 성능을 보였다.예측모델에 따르면 위절제술을 받은 경우, 50대부터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골밀도 검사의 급여 기준은 여성 65세 이상, 남성 70세 이상으로 되어 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이 골절이나 만성통증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여성의 경우 평균 10년, 남성의 경우 평균 15년 일찍 골밀도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암 수술 당시 나이, 비만 정도, 체내 전해질 상태에 따라 좀더 일찍부터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교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예측모델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수술 종류와 전신 상태에 따라 골밀도 검사 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낮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JS(British Journal of Surgery) Open’에 최근 게재됐다.
- [CES 2022]"모베드·스팟·아틀라스"…현대차, 미래모빌리티 신기술 향연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PnD모듈·DnL모듈·모베드·스팟·아틀라스’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CES 2022’에서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미래 사회에서 로보틱스의 역할과 비전을 미리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PnD 모듈 (사진=현대차)◇PnD 모듈 적용한 네가지 콘셉트 모델 전시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은 이번 현대차 전시의 핵심이다. PnD모듈은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 인지 센서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PnD 모듈은 어떤 사물과도 결합해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다. 크기와 개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한 엠오티(MoT, Mobility of Things) 시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PnD모듈을 활용하면 피겨스케이팅 같은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모듈이 360도로 계속 회전해도 내부 전선이 꼬이지 않는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2에서 PnD 모듈을 적용한 네 가지 어플리케이션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다.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L 등이다.퍼스널 모빌리티는 5.5인치 휠의 PnD 모듈 네 개를 탑재한 플랫폼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이다. 너비 133cm, 길이 125cm, 높이 188.5cm의 크기다. 사람이 한 명 탑승해 라스트 마일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다. 회전식 개폐 방식을 적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티어링휠이나 페달 없이도 좌석 우측에 설치된 스마트 조이스틱으로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다.서비스 모빌리티는 호텔 등에서 고객의 짐을 운반하고 로지스틱스 모빌리티는 물류창고 등에서 물건을 나를 때 활용이 가능하다. 5.5인치 PnD 모듈 네 개가 탑재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너비 130cm, 길이 110cm, 높이 180cm의 크기를 갖췄다. 서랍처럼 수납 공간이 열리고 닫히는 형태다. L7콘셉트는 12인치의 확대된 PnD 모듈이 적용됐다. 극한의 이동 자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모빌리티다. 너비 140cm, 길이 190cm, 높이 70cm로 사람 한 명이 앉을 수 있는 크기다. 시트를 회전시켜 탑승자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조이스틱으로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동성이 없는 다양한 사물에 PnD 모듈을 적용해 MoT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DnL 모듈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도현대차는 CES2022에서 드라이브 앤 리프트(DnL) 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의 실물과 안내용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전시했다. 모베드에 적용된 DnL 모듈은 구동과 조향, 브레이크 시스템을 하나의 구조로 결함한 편심 매커니즘 기반의 일체형 로보틱스 솔루션이다. 편심은 휠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정바가 달려 있는 형태로 증기기관 엔진 또는 자전거 바퀴가 대표적인 예다. 각 휠이 독립적으로 움직여 모빌리티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각 휠에 장착된 모터가 바디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모베드는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바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고 휠베이스와 조향각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무인 서비스 모빌리티부터 사람이 탑승 가능한 버전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모베드는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크기에 무게 50kg, 배터리 용량 2kWh, 최대 속도 30km/h로, 1회 충전 시 약 4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다.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CES에는 모베드 플랫폼에 모니터를 탑재한 안내용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전시됐다.현대차는 DnL 모듈을 통해 기존 실내로 제한됐던 로봇의 운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내나 배송 등에 DnL 모듈을 활용할 예정이다. ◇로봇 스팟 첨단 기술 직접 체험도 가능현대차는 로롯 스팟과 아틀라스의 실물도 선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스팟은 네 개의 다리로 걷는 서비스 로봇으로 비전 센서와 음향 센서, 온도 감지 센서, 스테레오 카메라 등을 탑재해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지역에서의 임무 수행을 대신하는 로봇이다. 유연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최고 속력은 5.76km/h, 최대 적재 무게는 14kg이다. 충전식 카트리지 배터리를 사용하고 완충 배터리 1회당 평균 90분의 사용이 가능하다. 영하 20도의 추위나 영상 45도의 고온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방수와 방진 능력을 갖추고 있다. 98cm 길이의 스팟 암(Spot Arm)을 상단에 장착하면 물건을 잡고 들고 옮길 수 있다. 밸브나 손잡이, 레버까지 조작할 수 있다. 현대차는 CES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스팟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한다. 이밖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도 함께 전시했다.
- [CES 2022]현대차, 미래 로보틱스 비전은 '메타모빌리티'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미래 로보틱스 비전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메타모빌리티를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다. 신개념 모빌리티 플랫폼 MobED (사진=현대차)◇현실·가상 구분 사라진 새 메타버스플랫폼 등장 전망현대차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보도발표회를 열고 로보틱스 비전을 밝혔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메타모빌리티 △엠오티(MoT, Mobility of Things)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래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사라진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용자 경험이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현실과 연결되고 사용자가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동을 경험할 수 있는 메타모빌리티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자동차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과 같은 모빌리티가 두 세계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고 특히 로보틱스가 두 영역을 잇는 매개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봤다.예를 들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자동차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되기도 하고 업무를 위한 회의실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3차원(3D) 비디오 게임을 즐기기 위한 플랫폼으로 변신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가상 속 현실에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메타버스에 구축된 가상의 집에 접속하면 물리적 제약 없이 현실에 있는 로봇과 상호작용하며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안아주고 함께 산책도 할 수 있게 된다. 메타버스에 실제와 같은 쌍둥이 공장을 구축하고 로봇을 포함한 모든 기기와 장비들을 이와 밀접하게 연결시켜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 접속해 실제 공장을 운용·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도 구현된다. 실제로 공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현대차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이 같은 스마트팩토리 구상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기술의 진화로 후각과 촉각 등 로봇의 대리 경험을 사용자가 직접 느끼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는 ‘CES 2022’에 참가해 로보틱스 기술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 및 형태의 미래 변화상 제시한다. (사진=현대차)◇“자유자재 움직임 구현”…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 이동현대차는 사물의 크기, 형태와 무관하게 움직임을 제공하는 첨단 로보틱스 기술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T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은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 주행, 제동이 가능하고, 특히 연속적인 360도 회전은 물론 자유로운 움직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크기와 개수를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특정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고 고객이 팝업 스토어와 같은 공간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공간이 스스로 고객에게 다가오는 상황도 가능해진다.현대차는 PnD 모듈이 △라스트 마일 실현을 위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 △물류 운송을 위한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등 일상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드라이브 앤 리프트(DnL) 모듈이 적용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도 공개했다. DnL 모듈은 각 휠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각 휠에 장착된 모터가 몸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원하는 기울기를 확보할 수 있다.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DnL 모듈 기반의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모베드는 요철, 계단, 경사로 등에서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조향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현대차는 로보틱스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현대차는 벡스(VEX) 등 웨어러블 로봇이 인간의 신체 장애를 보조하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현장에 적용되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작업자의 상해 가능성 및 피로도를 낮춰준다. 일상 생활에서는 이동 약자의 편의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로보틱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아틀라스처럼 상당한 지각 능력을 보유한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특히 우주 공간이나 다른 행성에서도 로봇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 [CES 2022]"삶의 질 향상 목표"…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신사업 육성 박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산업용 착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로보틱스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간 중심의 로봇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다. 현대차는 ‘CES 2022’ 참가해 로보틱스 기술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 및 형태의 미래 변화상을 제시한다. (사진=현대차)◇로봇으로 인간 한계 극복·이동 경험도 향상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로봇ㆍ인공지능(AI) 영역을 핵심 미래 성장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팀을 실급 조직인 로보틱스랩으로 확대하며 연구개발(R&D)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로보틱스랩은 △착용 로봇으로 대표되는 ‘관절 로봇기술’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Human Robot Interaction)의 집합체인 ‘서비스 로봇기술’ △인류의 이동성에 혁신을 가져올 ‘로보틱 모빌리티 플랫폼’ 등 미래의 중심이 될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행에 불편이 있는 이동 약자를 위해 지난 2014년 무릎형, 고관절형, 모듈결합형, 의료형 등 총 4종의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착용로봇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산업 현장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 수행하는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의자형 착용로봇(CEX, Chairless Exoskeleton)’과 ‘조끼형 착용로봇(VEX, Vest Exoskeleton)’은 현장 검증을 통해 양산화가 이뤄져 2020년 10월 북미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됐다. 산업용 착용로봇의 적용 범위는 의료용으로 확장돼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과 재활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박준범 선수가 의료용 착용로봇 ‘멕스(MEX, Medical Exoskeleton)’의 힘을 빌려 일어나는 브랜드 영상을 공개하며 ‘인간 중심(Human-Centered)’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대중에게 전했다.서비스로봇 달이(DAL-e) (사진=현대차)◇로봇 활용해 고객 응대·전기차 충전도 해결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얼굴 인식과 자연어 대화,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해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지난해 1월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달이를 송파대로지점 고객 응대 서비스에 투입했다.달이는 머리 부분에 장착된 2개의 카메라로 사람의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람의 행동에 반응한다. 달이는 2개의 라이다센서로 장애물을 실시간 인지하고 36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한 4개의 바퀴로 전 방향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구를 빠르게 인식한 후 충전 케이블을 삽입하고 탈거하기까지 모든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로봇을 통해 무거운 케이블로 인한 불편함과 고전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개념 모빌리티 플랫폼 MobED (사진=현대차)◇미래모빌리티 새 가능성도 다각도로 모색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2에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Plug and Drive Module)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Drive and Lift Module)을 탑재한 어플리케이션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PnD 모듈은 어떤 사물에든 결합해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DnL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실물도 함께 전시했다. DnL 모듈은 각 바퀴마다 탑재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해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산업현장의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Factory Safety Service Robot, 팩토리 세이프티 서비스 로봇)’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 내에서 시범 운영했다. (사진=현대차그룹)◇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혁신 위한 협력·투자 확대현대차그룹은 2020년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건립하고 고도로 자동화된 물류와 조립 시스템을 통한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 완료하며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Atlas)’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로봇 개발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근에는 로보틱스랩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접목시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퍼셉티브 오토마타(미국) △알레그로.ai(이스라엘) △딥클린트(중국) △엔비디아(미국) △포티투닷(국내)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지속 개발하면서 로봇 제품 및 서비스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