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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림로봇, 삼성전자 출신 이종진 사내이사 선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휴림로봇(090710)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전자 출신 이종진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종진 신임 사내이사는 오랜 기간 삼성 미래전략실 및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전기·전자 분야 미래기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비전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내이사는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에서 국내 최초 로봇분야 상장사인 휴림로봇의 사내이사에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시장 확대에 발맞춰 휴림로봇의 기술력에 사업성을 더해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최근 국내 대기업들은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과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등을 미래사업으로 공식화했다. 특히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삶과 함께하는)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LG전자(066570)도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로봇, 전장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정기 주주총회장에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등장시키며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달이는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의 자체 개발 서비스 로봇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롯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뉴욕 소방청에 탐색용 로봇을 판매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휴림로봇은 2019년 개인형 서비스 로봇 ‘테미’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후 ?코로나 대응을 위한 무인 방역케어 로봇 ?텔레프리젼스 기능을 활용한 비대면 전시관람 로봇 ?전시안내를 하는 마이스(MICE) 로봇 ?인공지능(AI) 홈집사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테미 외에도 휴림로봇은 인공지능 물류로봇 ‘TETRA DS5를 개발했으며, 현재 관련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스마트 소방로봇을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소방로봇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완작업 진행 중이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의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삼성전자 출신의 이종진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기업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휴림로봇의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의 일부 변경, 사내이사 재선임 및 신규 사내 사외이사 선임과 상근감사 선임 등 총 6개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휴림로봇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65억6000만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을 달성해 2018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관리종목 지정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지정학 리스크 줄자마자...커지는 경기침체 경고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정학 리스크 줄자마자...커지는 경기침체 경고음-다주택 고위공직자 104명-인수위 “코로나 확산 정점 지나면 영업시간 철폐할 것”-“내각 참여 않을 것” 安, 당권도전 시사-[사설]“부동산 풀고 대출 조여라” IMF 권고, 흘려들어선 안돼-[사설]촉법소년 연령 하향, 보완책 있다면 추진하는 게 맞다△2면 종합-韓 기름값이 외국보다 비싸다는데 사실인가요-“3대 악재 직면, 정책결정 쉽지 않다” 한은 ‘인플레 파이터’ 기조 바뀌나△3면 美 경기침체 경고-‘전쟁’보다 ‘연준 행보’에 더 민감...때이른 금리역전에 전세계 바짝 긴장-통상 장단기 금리 역준 후 최장 2년 경기침체 이어져-살아난 위험자산 신호...원화가치 오르고 채권금리 하락△4면 윤석열 시대-내각 인선 윤곽-안철수 빠지며 총리 인선 급물살...한덕수vs김한길 ‘2파전’ 양상-安 “장관 후보 추천”...측근 내각 배치 주목-尹·安 공약한 ‘책임총리제’ 도입 추진할까△5면 윤석열 시대-보폭 넓히는 인수위-세금 낮추고 대출규제 합리화 추진...규제는 풀되 상황 맞춰 속도조절-인수위 “공수처 편향적...국민신뢰 바닥” 질타-인수위 만난 한국노총 “尹 노동공약 반대...강행시 대정부 투쟁”△6면 2022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이태한 3채, 기모란 2채...1주택 방침에도 안 팔고 버틴 靑 참모진 6명-전봉민 1065억...국회의원 재산 톱3 모두 국민의힘-재산 평균 16.2억원...절반이 10억 이상-350억 법제처장, 고위공직자 1위△8면 종합-박정호 부회장 “ARM 공동인수 검토...SK하이닉스, 반도체 주도할 것”-중증관리 ‘오미크론 체제’...두달새 사망 1만명 육박-軍 ‘고체 연료 우주 발사체’ 첫 시험 발사 성공△9면 정치-여야, 내달 5일 국회 본회의...추경·선거제 개편 공감속 방식엔 ‘이견’-박지현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 공천 금지해야”-“김정숙 여사, 현금만으로 한복 구입” 탁현민 靑 비서관 “사비로 구매해”-권영진 불출마, 김영환 ‘충북행’ 저울질...지방선거 판도 ‘출렁’-‘서울시장 차출론’ 송영길 “고민” 말 아껴△10면 경제-안전자산은 옛말...엔화 추락에 떨고 있는 철강·기계-교역조건 11개월째 악화-尹, 원전 부활 예고에...후보 거론 지역 벌써부터 반발-끊이지 않는 산재사망...고용부, 고위험사업장 불시 감독한다△11면 금융-은행권 “가상자산 서비스 진출 허용해달라”-“저금리 대출 받으세요” 피싱 의심되면...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로 확인-대출 증가 덕분에...저축銀 순익 2조 “역대 최대”-4대보험 등 ‘月 최대 30만원’ 할인, 삼성 ‘비즈 아이디 베네핏 카드’ 인기△12면 산업-한종희 “보는 TV서 즐기는 TV로 개념 바꾼다”-한화·현대重·효성 3세경영 닻 올렸다-화면 깜빡임 없다...삼성 노트북용 OLED ‘플리커 프리’ 인증-‘kg당 200원’ 역대급 인상 가능성에...LPG값 어쩌나-“아이온 전면에”...한국타이어 전기차시장 이끈다△14면 ICT-샌드박스 “P2E 게임 앞세워 NFT 비즈니스 확장”-토스, ‘월 최대 30만원’ 후불결제 오픈-삼성·MS 뚫은 랩서스...임직원 계정 털어 해킹-알아서 돌아다니며 공기살균까지...KT, AI 방역로봇 2종 공개△15면 제약·바이오-2030년 20조원...‘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뜨겁다-프로바이오틱스 대박 종근당건강이 부러운 제약사들-임종윤 이사장, 글로벌 백신허브 목표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 추진-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美재규어에 200억 이상 투자△16면 오토&라이프-편의성·안전성·성능·가격·디자인 ‘오감만족’ 채우다-고급스러운데 날렵하기까지△18면 증권-코스피 시들하자...잘나가는 美 대형주 사들이는 개미들-“하락장에 자사주 처분 너무해”...속타는 소액주주들-“이제 좀 나가자” 여행株 기지개△19면 증권-투자위험 사전고지 ‘시장경보’ 작년 67% 뚝...정치테마 ‘절반’-국민연금, 대표소송 논란 끝낼까...내달 7일 논의 재개-“중대범죄 신속 직접 수사”...자본시장 특사경 출범-‘염블리’ 등 사칭 투자 권유...이베스트證, 엄정 대응키로△20면 부동산-강동구 삼익그린2차 안전진단 통과...재건축 ‘열풍’ 부나-8개월 영업정지 처분에...HDC현산 “소송 맞대응”-“새 정부 청약제도 개편...2030 ‘추첨제 비율’ 노려라”-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연 170억 적자” 폐업 신청△24면 문화-독립군·선장·펜서...‘써리원’ 변신은 계속된다-몇살인들 어떠리...누구나 춤출 권리가 있다-박미애의 씨네LOOK ‘스텔라’△25면 오피니언-윤석열 정부의 인사 기준은 무엇인가-유가 안정 위해 시장 메커니즘 활용하길△26면 피플-“스카치 누른 韓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로 세계 나설 것”-“21세기 미술 새 감상법, NFT, 예술의 보편성 확장”-홍남기 “고물가 지속 우려, 가능한 정책수단 총동원”-구한모 LG이노텍 전무 ‘대통령 표창’ 수상-한예종 무용원 2학년 이채원,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금상-교촌에프앤비, 윤진호 사장 대표이사 선임-칼송 화웨이 사장 “韓기업과 협력 확대 희망”-펄어비스, 정기주총 열고 허진영 대표 새로 선임△27면 사회-확진자 폭증에 쪼그라든 생활지원비...“차라리 빨리 걸릴 걸”-“몇년 살고 나와도 남는 장사” 간 큰 횡령 뒤엔 솜방망이 처벌-‘조국 셀프방어’ 논란 공보준칙 개정 급물살...향후 파장은-“친북 의원” 낙선 운동 목사, 처벌 받을까-공대 아름이는 옛말...4명 중 1명 여성
- “내년 아태지역 ICT투자 40% ‘AI·로봇·VR’ 집중”
- 자료=한국IDC[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내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의 전체 ICT 투자액 중 40%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가상(VR)·증강(AR),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0일 IT시장분석업체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의 신기술에 대한 ICT 분야 지출은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ICT 투자액 중 40%는 신기술 분야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0년 약 30%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비네이 굽타 IDC 리서치 디렉터는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퍼스트 시대의 도래로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고 이런 기조는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이익을 경험한 기업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이전으로 되돌리기 힘들 것이고, 나아가 아직까지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지 않은 기업들은 이제 세계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통신에 대한 전통적인 ICT 지출을 보면 레거시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및 소셜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증가세다. 기업이 클라우드 또는 분석 솔루션 구현을 통해 확보한 절감액은 신규 기술에 재투자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은 기술투자의 초기 단계를 건너뛰고 선진국들이 이득을 얻는 신기술 분야에 발 빠르게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마리오 엘렌 클레멘트 시니어 마켓 에널리스트는 “디지털 여정의 속도가 빨라지며 새로운 기술의 도입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직은 이제 변화의 기회를 잡거나 고객을 위해 변화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신기술 간의 상호 작용과 결합은 조직의 미래를 위해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IDC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의 약 40%는 운영 효율성과 수익 증대를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우선 순위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IoT나 로봇 같은 신규 기술을 채택해 투자 수익을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 실제 아·태지역 신기술 투자의 약 80%가 IoT와 로보틱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IoT 지출의 상당 부분은 제조 운영 및 생산 자산 관리에 관한 사용 사례다. 로봇 관련 투자로는 조립, 용접, 도장 등 산업용 로봇에 집중됐다.
- KT, 5분의 1가격 'AI방역로봇' 공개.."돌아다니며 살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로봇이 치과 안내 데스크로 나온 뒤 대기실을 스스로 돌아다닌다. 로봇 윗부분에서는 파란 불빛이 나와 바이러스가 살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봇 아랫부분에서도 자외선파장등(UVC LED)이 나와 바닥을 훑으며 지나간다.KT는 30일 새로 출시할 AI 방역로봇 2종을 공개했다. 지난 1년 동안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을 선보인데 이어 방역로봇까지 선보이며 ‘로봇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이번에 선보인 로봇은 코로나19 확산속에서 병원, 학교 등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로봇이다. 이상호 KT AI Robot 사업단장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대형 산업 로봇서 서비스로봇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서비스로봇이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는 ”단순 제조업자가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봇 산업의 서비스 제공자로 도약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중소형 방역로봇.(자료=KT)◆플라즈마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 동시에KT가 이번에 선보인 로봇 2종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분되며, 방역용량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방역활동이나 로봇들이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뿌리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이번 로봇은 인체에 해로운 소독액을 뿌리지 않고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이용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활동을 할 수 있다.로봇 아랫부분에 탑재된 UVC LED가 바닥에 떨어진 바이러스를 동시에 살균하고, 공기청정기능을 통해 미세먼지나 생활 유해가스를 동시에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AI로봇 기능도 구현해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기반으로 자율 주행을 하고, 자동으로 충전한다. KT가 확보한 전국 네트워크를 이용해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 사후 서비스를 위한 출동, 스마트폰앱을 이용한 로봇 제어도 할 수 있다. 앞으로 지니뮤직처럼 KT의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로봇 호출부터 제어, 통계 데이터 모니터링, 배경음악 재생도 할 수 있다.◆총 2000만원·월 75만원 수준KT는 방역로봇 가격이 2000만원(베어로보틱스 2600만원, 현대중공업 2800만원)수준이나 월정액 요금제를 통해 병원, 학교, 사무실, 호텔 등에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도 24시간 스스로 작동하면서 방문객, 근무자 등이 안심하고 진료하거나 근무를 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인정수 담당은 “4월 중순부터 시작해 올해 3000~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1억원대인 경쟁사 제품들과 달리 KT로봇은 2000만원 수준이며, 소형기준으로 월 75만원(36개월)에 로봇을 제공해 병원, 지방자치단체, 유아교육기관 등에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5년 기준으로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시장 규모는 2조 8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KT는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배송, 물류, 환경, 식음료 분야에 플랫폼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상호 단장은 “그동안 로봇을 써보지 못했던 고객들도 앱으로 쉽게 로봇을 이용하고, 유지보수도 쉽게 하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존 KT 상품과도 연계를 강화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일문일답]안전한 KT AI방역로봇 출시···"3000~4000대 판매 목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KT가 4월 중순부터 판매를 목표로 AI 방역로봇 2종을 출시한다.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며 일상 속 방역에 집중하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드는 가운데 병원, 학교, 사무실 등에 방역로봇을 보급하고,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KT는 기존 로봇이 소독액을 분사하는 것과 달리 플라즈마 살균을 통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 활동을 하도록 했다.이번에 출시하는 로봇은 플라즈마, UVC(자외선 파장)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갖췄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이 적용돼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을 할 수 있다.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을 비롯해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를 확인하고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방역로봇 가격은 2000만원 수준이나 월정액 요금제로 로봇을 병원, 학교 등에서 쓸 수 있다. KT는 소형 로봇 기준으로 월 75만원(36개월)에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안으로 3000~4000대 판매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다음은 30일 KT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이상호 KT AI Robot 사업단장, 인정수 담당. 박상목 담당, 우성식 부장과의 일문일답.-관제, 컨설팅 외 타사와의 차별화 서비스는.▲관제와 컨설팅은 기본 인프라이며, 단순 배송서비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 경험을 줄 계획이다. 가령 지니뮤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서비스 로봇에서 제공할 수 있다. 여러 서비스를 통해 고객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타사 로봇과의 주행수준을 완전하게 비교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타사 로봇 대부분이 소독약을 조사했는데 사람이 있는 곳에서 직접 뿌리게 되면 피부암 등 인체 악영향이 있는 반면 우리는 플라즈마 살균을 통해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도 방역활동을 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정말 무해한가.▲소독액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우리는 공기를 튜브안에서 살균해 인체에 안전하다. 공인인증기관에서 인증도 받았다. 고정 상태에서는 대형은 50평, 소형은 30평 정도 방역 효과가 있지만, 로봇이 이동하기 때문에 넓은 지역을 담당할 수 있고, 안전하다.-보안은 문제 없나.▲5G 네트워크 보안 체계와 암호화된 데이터 통신 등 통해 인터셉트를 방지한다. KT 보안 부서와 논의해서 걸러내고 할 계획이다.-중국산 저가 로봇 등 대처 계획은▲중국산 로봇들이 저가로 시장에 진입해 대응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로봇 확대로 국내시장에서 규모를 확보하고, 원가절감으로 구매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다만 해외로봇은 보안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공략해서 대응할 예정이다. 로봇 플랫폼을 연동해 로봇을 쓰지 않았던 고객들도 편하게 로봇을 다루고, 유지보수도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매출은 얼마나 예상하나.▲올해 3000~4000대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경쟁사 제품들이 1억원 수준인 반면 우리는 2000만원 수준이다. 월 75만원 수준 구독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낮춰 병원, 지자체, 유아 교육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일반 가정 적용은 가격 문제가 있어 아직 쉽지 않다.-출시 예정일과 가격은 어떻게 되나.▲4월 중순부터 일반 고객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로봇 총 가격은 2000만원 수준이지만 임대형 서비스 이용해 대형 로봇은 월 79만원, 소형 로봇은 75만원을 생각하고 있다. 제휴카드 할인 등이 적용되면 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통신은 어떻게 하나▲기본적으로 와이파이, LTE를 모두 지원한다. 초저지연이 중요해져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5G 서비스에 대한 검토도 계속하고 있다.중소형 방역로봇.(자료=KT)
- “새 정부와 손잡고 규제 혁파”…서울시, 신산업 규제 푼다
-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투자해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 6단체장과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규제개혁을 약속했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기업들을 옥죄는 규제를 풀고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여전히 규제 개혁은 더디기만 하다. 이에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 기업이 몰린 서울시에서도 기업 규제 해소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30일 ‘규제혁신을 위한 100인 토론회인 규제풀GO! 기업날G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시가 지난해 10월부터 5대 신산업분야의 혁신 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핵심규제를 발굴하고, 산업별 협·단체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결과를 공유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다. 최근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AI),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기술이 시장에 등장하고, 경쟁력을 인정받는 혁신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지만 이들 혁신 기업들은 낡은 규제에 갇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특정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샌드박스형 규제 유예가 아닌 첨단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의 포괄적 규제 개선 방식을 도입하거나, 사후 규제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기업규제 혁신 공론화를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확성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제안한 안건을 중심으로 △총괄 분과(규제 전반) △경제단체 분과 △신산업1분과(바이오·AI) △신산업2분과(로봇· 스마트 모빌리티·기타) △신산업3분과(핀테크·블록체인) 등 총 5개 분과로 나눠 분과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기업 관계자들의 현장의 의견을 모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오 시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 중이다. 다만 조세감면 수도권 배제 등 과도한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여의도 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규제 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 마무리는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선언문 발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서울 규제개혁 선언문은 ‘규제혁신 거버넌스’를 설치해 서울 신산업 분야의 주요 핵심규제를 발굴하고,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혁신을 위해 서울시와 기업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편 시는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서울의 규제환경 개선과 중소기업들의 규제애로 사항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서울규제지원센터’를 열고 기업규제의 발굴에서부터 해결, 사후관리까지 규제 원스톱 지원을 시작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에 맞춰 신기술 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론화의 장을 운영하겠다”며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기술이 신속하게 상용화, 사업화되는 환경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KT, AI 방역로봇 출시..'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KT가 최신 방역기술과 AI 로봇을 합쳐 일상 속 방역에 대응하기 위한 AI방역로봇을 선보였다. 서비스로봇, 케어로봇에 이은 방역로봇 출시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KT는 30일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AI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AI 방역로봇들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나눠 방역용량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공통적으로 플라즈마, UVC(자외선 파장)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이 있고, 고객의 선호도와 적용 공간의 크기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했다. 이번 로봇은 인체에 해롭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을 할 수 있다.로봇 아랫 부분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떨어진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방역이 이뤄지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 공기도 정화할 수 있다.AI로봇 기능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KT는 전국 네트워크 사업자의 이점을 살려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를 확인하고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볼 수 있다.로봇 서비스는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이용자들은 로봇 설치부터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로봇은 안전하게 상시 방역이 가능해 병원, 지자체, 공공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다수의 인원이 오랜 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무공간, 학원, 학교에서도 AI방역로봇의 활용 가치가 크다.KT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AI방역로봇까지 KT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해왔다. 앞으로도 로봇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의 필요에 맞게 배송과 물류, 환경 등 새로운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장은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종합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중소형 방역로봇.(자료=KT)
- [급성장 디지털헬스케어]높은 성장성에 쏠리는 투심…주목받는 기업은②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19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비대면 진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 등 IT 기술이 의료 서비스와 융합한 것으로 그 범위가 넓다. 국내 상장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크게 △AI 진단 △원격진료 △디지털 치료제 △건강관리 △의료정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분야별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다. ◇디지털 치료제, 올해 ‘국내 1호’ 탄생 예정디지털 치료제(Dtx)는 올해 국내 1호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2020년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서 처음 등장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가상현실(VR)등 기술을 활용한다.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17년 20억달러에서 2025년 89억달러로 연평균 21%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화학이나 바이오 치료제와 달리 체내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부작용 가능성이 낮다. 또 임상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국내에서는 식약처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확증 임상 단계를 밟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뉴냅스, 라이프시맨틱스, 에임메드, 웰트, 하이 등 5곳이 있다. 레드필 숨튼 (자료=라이프시맨틱스)이 중 라이프시맨틱스가 유일한 상장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중인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은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스스로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처방형 디지털 치료제다. 뉴냅스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나타난 시야 장애 치료제 ‘뉴냅비전’을 개발중이다. 에임메드와 웰트는 불면증 치료제를, 하이는 범불안장애 치료제를 각각 개발중이다. 최근 시리즈A 단계를 마무리한 로완도 치매 디지털 치료제 임상을 앞두고 있다. 다만 규제 리스크는 항상 디지털 치료제를 따라다니는 위험 요소다. 국내 한 투자사 관계자는 “규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주는 방향이 돼야 가파르게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서 매력도 높게 평가받는 AI기반 진단AI기반 진단 업체로는 제이엘케이(322510)와 뷰노(338220)가 손꼽힌다. 제이엘케이는 빅데이터 기반 AI진단 플랫폼을 갖고 있다. AI 헬스케어 업체중 가장 먼저 상장했다. AI에 기반한 진단 솔루션인 에이아이허브(AIHuB)가 주력상품이다. MRI와 CT, 엑스레이 등 8종의 의료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솔루션을 토대로 암·폐 질환 등을 신속히 진단한다. 일본과 미국 등 국내외 여러 곳에 대한 공급 경험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뷰노는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 음성, 영상 솔루션을 갖고 있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에서 의료영상과 생체신호 등에 근거한 의료진의 진단행위를 보조해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 상위 10개 병원 도입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현장 채택률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지난 11일에는 AI기반 기반 폐 CT 정량화 솔루션 ‘뷰노메드 렁퀀트’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다.◇코로나19로 수요와 경쟁 모두 뛴 원격진료 원격진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가 늘면서 최근 가장 뜨거운 분야로 떠올랐다. △닥터나우 △올라케어 △닥터콜 △케어닥 등이 대중에 잘 알려져있다.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는 초기 기업이지만, 매 라운드마다 중견·대기업은 물론 소프트뱅크 벤처스 등 굵직한 하우스들이 참여하면서 투심이 가장 뜨거운 상태다.최근 만들어진 신생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국내에서만 30여 곳에 가깝운 서비스들이 존재한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분석이다. 비대면 진료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추후 대형 테크 기업으로 인수합병(M&A) 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국내 비대면 진료 이용 현황 (자료=라이프시맨틱스)국내는 원격 진료를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2020년 12월부터 허용한 상황이다. 최근 널리 쓰이는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선보인지는 1년이 겨우 넘은 상황이어서 해외에 비하면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미국도 기존 재진 중심으로 허가되던 비대면 진료 범위가 코로나19 이후 대폭 확대됐다. 관련 서비스와 연계된 병원은 코로나 이전 전체 11%에서 46%로 급증했다. 국내도 결국에는 원격진료를 전면 허용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 이후 진행된 비대면 진료 이용률은 0.2%로 해외에 비해서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우려했던 의료사고가 없었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향후 규제 완화와 관련 기술의 발전 등이 이뤄지면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세계 주요국들은 일찍부터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규제완화와 오픈 플랫폼 보급사업 추진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빅데이터 중심 의료협력 활성화 등 제도적 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상하이 봉쇄에 기업피해 우려…“단기영향 제한적 장기화 땐 물류차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27일부터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으론 현지 진출기업 생산에도 차질이 없으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에 대비해 재고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와 업종별 산업협회 관계자가 29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9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따르면 박진규 제1차관은 이날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박진규 차관을 비롯한 산업부 관계자와 업종별 협회(자동차·석유화학·정밀화학·전지·로봇·공작기계·철강·섬유·조선·디스플레이)와 기계산업진흥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했다.중국은 지난 3월 중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성(省)·시(市)별로 전면 봉쇄와 함께 거주민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도 27~31일 권역별 전면 봉쇄와 함께 2500만명에 이르는 거주민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 상당수도 상하이 내 영업·서비스법인을 운영 중이며 일부 기업은 현지에 식품·화학·화장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차질 우려가 있다.회의 참석자들은 현재로선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현지 진출 법인에 물류나 현지법인 출·퇴근, 부품 수급 등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하이항 등 현지 항만도 방역을 강화하기는 했으나 선박 입·출항과 하역은 정상 운영 중이다.봉쇄 장기화 땐 물류 차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도 이미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 현 상황이 길어지면 검역 강화에 따른 하역인력 부족이나 화물트럭 진·출입 차질, 부두 저장시설 한계, 선사운항 감축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산업부는 현지 공관과 코트라 무역관, 무역협회 지부, 한국상회 협업 체제를 가동해 현지 동향을 살필 계획이다.박진규 차관은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방역 강화와 사업장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 재고확대 대비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도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 어려움을 제때 찾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산업부는 국내 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나 광둥성 선전시 등은 앞서 이뤄진 봉쇄 상황이 끝나며 현재는 정상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29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