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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SKT·인텔·MS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자율주행로봇 협력 부각 '...
  • [특징주]로보티즈, SKT·인텔·MS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자율주행로봇 협력 부각 '...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로보티즈(108490)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보티즈는 SK텔레콤과 자율주행 로봇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15일 오전 11시19분 로보티즈는 전일 대비 4.94% 오른 2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글로벌 기업·금융뉴스 전문매체 ‘더구루’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이 참여한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 연구소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5G OI Lab) 멤버로 합류했다.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는 에지컴퓨팅과 5G 통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구축된 글로벌 생태계 모델이다. 기존 IT대기업들과 스타트업을 직접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어 기존 인큐베이터나 액셀러레이터와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0년 SK텔레콤과 ‘5G/MEC기반 자율주행 로봇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로봇에 5G를 적용해 대용량의 영상·센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송함으로써 로봇의 자율주행성능을 개선하고, 향후 로봇관제시스템을 MEC에 탑재해 많은 수의 로봇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9.15 I 심영주 기자
두산로보틱스, 대구에 남부지사 설립… 영남권 영업 강화
  • 두산로보틱스, 대구에 남부지사 설립… 영남권 영업 강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 두산로보틱스가 대구에 남부지사를 설립하고, 영남권 영업력 확대와 서비스 품질 제고에 나선다.두산로보틱스는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남부지사 오픈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념식 행사에는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를 비롯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송규호 원장 등 유관기관과 담당자들이 참석했다.류정훈(앞줄 왼쪽 다섯째)두산로보틱스 대표가 손강호(앞줄 왼쪽 둘째) 대구 제3산업단지 관리공단 전무, 송규호(앞줄 왼쪽 셋째)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원장, 손웅희 원장(앞줄 왼쪽 넷째), 정민규(앞줄 왼쪽 여섯째) 대구시 기계로봇과 과장이 두산로보틱스 남부지사 오픈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남부지사는 영남권 영업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로봇자동화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SI)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보해 국내 협동로봇 밸류체인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오픈한 국내 최초 협동로봇 전문 컨택센터 대구사무소를 남부지사 인근으로 이전해 협동로봇 △설치 및 회수 △부품 교체 △A/S 등 필드 서비스도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했다.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이번 남부지사 설립을 통해 영남권 고객들에게 제품 및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고, 대구시와 함께 협동로봇 활용범위 확대, 국내·외 표준 수립 제안 등의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여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내실있는 성장, 품질향상, 고객 만족도 제고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두산로보틱스는 2018년 첫 양산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 또한 해외 영업력 강화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 미국법인을 설립했고, 유럽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최근에는 주요 대학교에서 카메라로봇 니나(NINA), 치킨로봇을 장착한 푸드트럭 등 제품 전시와 함께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해 우수 인재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2022.09.15 I 박민 기자
디에스케이 2차전지 생산력 200% 증설… “선제 투자로 사업 확대”
  • 디에스케이 2차전지 생산력 200% 증설… “선제 투자로 사업 확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디에스케이(109740)는 전기차용 2차전지 장비의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소재 공장 부지와 건물을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디에스케이의 이번 신규 공장취득으로 2차전지 사업의 생산능력(CAPA)가 기존 대비 약 200% 증가해 추가 수주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디에스케이는 해당 공장을 향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전기차용 2차전지를 비롯해 각종 2차전지 관련 장비 생산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디에스케이는 최근 국내 글로벌 2차전지 대기업으로부터 전기차용 2차전지의 핵심 장비 수주에 성공하며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섰다. 디에스케이는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수주 증가에 대비해 CAPA 증설, 관련 인력 충원 등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디에스케이는 지난해 8월 약 165억 원의 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 장비를 수주해 2차전지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지난 5일에는 296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 장비를 추가로 수주했다.디에스케이 관계자는 “지난해 최초로 수주한 2차전지 장비의 납품 과정에서 해당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대규모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연내 추가 신규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CAPA 증설, 인력 충원 등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2차전지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디에스케이는 캐시카우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분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2차전지 외에도 모바일 로봇 물류 장비와 레이저 광학 모듈을 활용한 검사 장비 분야에서도 조만간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9.15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 저가공세에 OLED마저도 역전 위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 저가공세에 OLED마저도 역전 위기-美 울트라스텝 공포 확산…환율 1390원도 뚫렸다-추경호 “경제위기 1년 이상 갈 것”-K바이오, 블루오션을 찾다△2면(정부, 지역별 전세가율 공개)-강서·미추홀·부천, 전세보증사고 최다…지난달 보증금 미반환 1089억-임차보증금 못 받으면 대출·이자지원 연장…금융·법률상담 확대△3면(美 물가충격, 세계경제 강타)-美물가, 유가하락에도 고공행진…연준, 기준금리 4% 중반대까지 올리나-美 긴축 공포에…원화·채권·주식 ‘트리플 약세’△4면(킹달러 키우는 가수요)-기업도 개인도 달러 쌓기에 투기 세력까지 몰려…환율 상승 부추겨-“도박판 따로 없다”…‘달러 쏠림’ 인정한 외환당국-환율 1400원 문턱…‘외환위기·금융위기 악망’ 재현되나△5면(위기의 K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中과의 초격차 사수해야-부처 간 엇박자에…속타는 K디스플레이 업계-법인세 깎아주고 전기 무상지원…BOE 보조금만 2.4兆△6면(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정부 주도 경기부양 효과 낮아…稅부담 낮춰 민간 주도 경제로 성장해야”-“민간 활력 위한 세제 개편인데…맛있는 삼겹살서 왜 비계만 보나”△8면(종합)-강석훈 “산은 부산行 못 뒤집어…대우조선, 가격보다는 빠른 매각 초점”-장관 인사권 커진다…채용부터 승진까지 자율성 확대-“개인정보 불법수집” 구글·메타에 과징금 1000억원-인천공항 면세점 명품백 온라인주문, 입국때 챙긴다△9면(경제)-‘8년째 제자리’ 국가기술자격 수험료 올린다-기업들 2분기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유럽 침체 가능성 32% 달해…韓 성장·물가 악영향”-공정위, 亞 경쟁당국 중 최고 평판△10면(정치)-尹대통령 “반도체에 생사 걸렸다…장기과제 아닌 실시간 대응할 현안”-“尹대통령 이번 태풍 대응 훌륭…인적쇄신은 아쉬워”-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나흘 앞…유력 후보군 ‘윤심 어디로’ 눈치-노 전 대통령 묘역 찾은 이재명…“정부, 정적 제거에 역량 소모 말라”△12면(금융)-농협·우리 불참에…동력 잃은 금융노조 총파업-은행권 “대출금리 연대 8% 갈수도”-보험사 부실채권비율 0.17%…전분기比 0.04%p↑-‘카드형 온누리상품권’앱 출시 기념…5천원 이상 결제하면 5천원 캐시백△13면(Global)-시진핑·푸틴 오늘 회담…우크라·대만 문제 힘 실어줄 듯-“美 미래 밝아” IRA 홍보 바이든에 “예상치 웃돈 물가 무시” 여론 싸늘-“보호무역주의 시장 왜곡”…獨, 中의존도 낮추기-스타벅스 “매장 자동화 3년간 연 4.2조원 투자”-트위터 주주총회서 ‘머스크에 매각’ 승인△14면(산업)-옥상 오르니 SOFC모듈 9개 ‘웅~’…전기차 ‘4.3만회 충전’ 전기 생산 깜짝-SK그룹, 비수도권에 5년간 67조 투자…“지방경제 활성화 기여”-“선물받은 시부모님, 며느리 자랑스럽대요”-“노란봉투법, 재산권 침해 등 경제질서 훼손”△16면(ICT)-이더리움, 2~3년내 ‘실시간 결제’ 가능해진다-“메타버스 특별법 제정, 자율주행로봇 보도 통행 허용 추진”-LG전자 “6G시대 선도한다”…통신신호 320m 무선전송 성공-3년 후 ‘드론택시’ 타고 제주 관광한다△17면(제약·바이오)-AI 진단 기술, 한국이 미국보다 뛰어나…‘루닛’이 리더-롤론티스, 美점유율 10% 가능할까-“美 임상 과장 소송, 국내로 확산될 수도”-삼성바이오에피스, 환경 등 국제표준 인증△18면(Auto&Life)-넓고 안락하고 안전 “이만한 SUV 없죠”-압도적 크기, 탁월한 드라이빙, 포스 넘치는 럭셔리 SUV ‘끝판왕’△20면(증권)-금리도 실적전망도 막막…증시, 기댈 곳이 없다-1년 새 반토막…네·카의 추락 언제까지-따상했던 SK바사 1년 만에 37%↓, 이러다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판-SFC·두산타워…서울 오피스 쓸어담은 싱가포르투자청-‘투자 에이스될 것’ 한투 ETF 간판, ‘ACe’로 바꿨다△21면(문화)-900명 제친 4명의 ‘마법같은 소녀들이’이 온다-숨은 주인공 연주자들 한 발 앞으로△22면(MICE)-中포상관광단 전무, 기업회의 85% 급감…엔데믹에도 한숨짓는 K마이스-기업행사도 정부가 지원…마이스 산업 재도약 발판 마련△24면(만났습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교권침해 원인은 인성교육 부재 탓…만 0~5세 교육 국가가 책임져야”-“숫자 늘리기 급급했던 혁신학교…올해부터 신규 지정 안 한다”△25면(오피니언)-다문화 서사가 K컬처 경쟁력-걸그룹 공식 깬 혁신가 민희진-이승현 ‘문 리버’△26면(피플)-구담 스님 “무용과 영화 결합한 새로운 장르 도전”-현대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 조성-전순관 갑우문화사 대표, 인쇄문화발전 문화훈장 받아-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中작가 옌롄커…특별상 장마리-국립암센터,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영입△27면(사회)-비빔면 4개·탄산수 1개 슬쩍…잡고 보니 50대-‘조금 느린 아이일 뿐’ 미루다 없던 분노발작·자해 행동까지-서울시, 소각장 선정 과정 공개…성난 마포 민심 잠재울까-검찰, ‘루나·테라 사태’ 권도형에 체포영장 발부-추석 연휴 여파…코로나 신규확진 다시 10만명 근접
2022.09.14 I 최정훈 기자
900명 제친 4명의 '마법같은 소녀들'이 온다
  • 900명 제친 4명의 '마법같은 소녀들'이 온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때로는 필요해, 약간의 똘끼!” (뮤지컬 ‘마틸다’의 대표 넘버 ‘노티’(Naughty) 가사 중)‘똘끼’로 똘똘 뭉친 ‘마법 같은 소녀들’이 다음 달 관객과 만난다. 유명 동화작가 로알드 달 원작의 뮤지컬 ‘마틸다’가 다음 달 5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이번 ‘마틸다’에는 900여 명의 아이들이 오디션에 지원했다. 7개월간 세 차례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4명의 소녀들이 ‘마틸다’의 새 주역으로 나선다.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 및 간담회를 통해 이들을 만났다.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뮤지컬 ‘마틸다’ 연습 공개 및 간담회에서 마틸다 역의 임하윤(왼쪽부터),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4년 만에 돌아온 웨스트엔드 뮤지컬극 중 당찬 성격의 마틸다처럼 네 소녀도 당돌함으로 긴장과 떨림을 이겨내고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준비 중이다. 막내 하신비, 임하윤은 “대본을 받았을 때 대사가 많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신비는 “계속 연습하다 보니 연기가 재미있는데, 조금 힘들기도 하다”고 수줍게 말했다. 임하윤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진다”며 기대를 나타냈다.‘마틸다’에서 주인공 마틸다는 27곡의 넘버 중 9곡 이상을 소화해야 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마틸다의 ‘똘끼’를 제대로 보여주는 넘버 ‘노티’를 비롯해 많은 넘버에서 쉽지 않은 고음을 소화하며 무대를 장악해야 해 아역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맏언니 진연우는 “고음은 배에 힘을 주면 되지만, 노래의 리듬이 계속해서 달라지니까 조금 어렵고, 춤도 로봇처럼 딱딱 끊어지는 부분이 있어 힘들다”고 털어놨다. 최은영은 “‘노티’는 힘을 너무 세게 줘도 안 되고 강약조절을 해야 해서 힘들다”며 “하지만 연습을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힘든 연습이지만 네 명의 소녀는 무대를 향한 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최은영은 “런스루(실제 공연처럼 진행하는 리허설) 때 발음이 잘 안 돼 머리가 아팠는데, 동생인 하윤이가 저보다 발음이 좋아 놀랐다”며 “내가 배울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앉은 친구들을 바라보며 “너희들 존경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뮤지컬 ‘마틸다’에서 마틸다 역을 맡은 임하윤이 넘버 ‘미라클’의 한 장면을 연습실에서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최정원·최재림 등 실력파 성인 배우들 함께네 명의 소녀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것은 성인 배우들이다. 이번 작품엔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함께 한다. 교장 선생님 미스 트런치불 역의 최재림은 “4명의 아이들은 하나 같이 언변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강약 조절 능력도 각기 다른 성격으로 드러난다”며 “마법 같은 아이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마틸다의 엄마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은 “4명의 마틸다가 각기 색깔이 달라서 (함께 연습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을 위해 닉 애쉬튼 해외 협력 연출과 톰 호지슨 해외 협력 안무가가 오디션부터 참여하며 아이들의 연습을 이끌고 있다. 닉 애쉬튼 협력 연출은 “마틸다라는 역할에서 중요한 것은 강인함”이라며 “안무나 노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강인한 마음으로 이 작품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능력이 있는 아이들을 마틸다 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마틸다’는 똑똑하고 책 읽기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 자신의 힘으로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43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제작한 웨스트엔드 뮤지컬로 국내에선 신시컴퍼니의 라이선스 뮤지컬로 2018년 초연했다.이번 공연엔 장지후(미스 트런치불 역), 방진의, 박혜미(이상 미스 허니 역), 강웅곤(미세스 웜우드 역), 서만석, 차정현(이상 미스터 웜우드 역) 등이 함께 출연한다. 다음 달 5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하며 내년 2월 26일까지 공연한다.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뮤지컬 ‘마틸다’ 연습 공개 및 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틸다 역 임하윤(아랫줄 왼쪽부터),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미스 트런치불 역의 장지후(윗줄 왼쪽부터), 최재림, 미스 허니 역의 방진의, 박혜미,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 강웅곤, 미스터 웜우드 역의 서만석, 차정현. (사진=신시컴퍼니)
2022.09.14 I 장병호 기자
"메타버스 특별법 만들고, 자율주행로봇 도보 통행 허용"
  • "메타버스 특별법 만들고, 자율주행로봇 도보 통행 허용"
  •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사진=과기정통부)[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자율규제 등을 포함한 메타버스 특별법을 만들고, 도심공원 내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도 허용하기로 했다. 14일 출범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데이터 신산업 분야 규제 개선 방안, 제1차 데이터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추진방향 등 4건의 안건을 논의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규제 적용 가능성이 나오는 메타버스를 게임물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합리적, 일관적인 규제를 위해서다. 부산 엑스포 등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메타버스는 게임물이 포함되더라도 ‘등급 분류’를 받지 않도록 지정하는 한편, 산업 발전을 위한 메타버스 특별법·메타버스 콘텐츠 진흥법 제정도 추진한다.또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안전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노인·장애인 등의 이동성 향상을 위해 공원 내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영업 행위 허가도 내줄 예정이다. 공공·행정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받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관은 기존 행정기관·은행에서 통신·의료 분야 법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자체 등급 분류 제도도 시행한다. 통상 7일가량 소요되던 등급 분류 심의 기한을 생략함으로써 빠른 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율주행로봇의 보도 통행 금지나 OTT 사전 심의는 미국 등과 다르게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규제”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과기정통부는 연내 제1차 데이터산업 진흥 기본계획(3년 주기)을 수립해 발표한다. 구체적으론 △양질의 데이터 확충·전면 개방 △민간이 쉽게 참여하는 유통·거래 생태계 구축 △안전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할 데이터 활용 기반 조성 △기업·인력·기술 등 데이터산업 기초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 그간 정부는 공공 데이터 개방, 법·제도 정비 등으로 데이터 시장 성장을 견인했으나 민간의 데이터 활용 등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박 차관은 “공공·민간을 아울러 데이터산업 진흥 정책 전반을 총괄 조정하는 국가 데이터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협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지난 4월 시행된 ‘데이터 기본법’에 따라 출범한 위원회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았다. 과기정통부·행정안전부 장관이 공동 간사다. 위원회에는 민간(고학수 서울대 교수,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서하연 카카오 데이터 총괄 부사장 등)·정부위원 각각 15인이 참여했다.
2022.09.14 I 김국배 기자
`육가공 공룡` 타이슨푸드도 인플레·强달러는 버겁다
  • `육가공 공룡` 타이슨푸드도 인플레·强달러는 버겁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최대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TSN)마저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라는 거대한 거시경제적 역풍 앞에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가 리서치업체인 아거스 리서치는 이날 타이슨푸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세부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현재 75달러 수준인 이 회사 주가에 대해 “양호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아거스 측은 이날 보고서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가 타이슨푸드에 강한 역풍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앞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미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타이슨의 유기능 육류 등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대신에 값싼 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시장 리서치업체인 IRI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미국 내 냉동육 판매량이 전년대비 11%나 줄었다. 특히 IRI 측은 “미국인들이 비싼 스테이크 구입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닭고기를 대체재로 더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간밤에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6.8%, 6.7% 상승한 반면 닭고기 가격은 같은 기간에 16.6%나 치솟았다. 이는 닭고기 수요가 그 만큼 늘어났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갈 경우 미국 내 소비는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로의 수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번주에 나온 유엔 식량농업기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연속으로 가금육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돼지고기만 유독 도축 가능한 돼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아거스 역시 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해외 수출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고, 돼지고기 값이 상승하면서 해외로의 돼지고기 수출 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만약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내려가거나 수출 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은 한 투자의견을 다시 높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평가는 올 상반기까지는 타이슨푸드 실적이 양호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푸드는 지난달 발표한 2022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13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8.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 중 돼지고기와 닭고기, 냉동식품에서 각각 판매량이 1.7%%, 2.1%, 8.5% 줄었지만 닭고기와 냉동식품에서 각각 20.1%, 13.8%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다만 회사 측은 올해 미국 내 소와 돼지, 닭, 칠면조 등 단백질 생산이 작년과 같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520억~540억달러 연간 매출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거스는 타이슨푸드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인데, 이는 대형 음식료품 경쟁사들의 평균 PER인 16.4배에 비해 낮은 편이고 이전 3년 간 회사 PER인 6~13배에 비해서도 중간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타이슨푸드의 현 밸류에이션이 소매부문에서의 매출 둔화 전망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스티븐앤코는 타이슨푸드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95달러로 내려 잡았다. 바클레이즈 역시 ‘시장평균’을 유지하면서 100달러에서 89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아거스는 “미국 내 단백질 섭취 수요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타이슨푸드의 신제품 투자와 이커머스부문 향상, 생산시설 확충 등을 감안할 때 장기 성장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타이슨푸드는 신성장 동력으로 대체육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비욘드미트 지분 6.5%를 확보 후 나스닥시장 상장 이후 지분을 전량 팔았지만, 세포추출 배양육 기업인 멤피스미트에 지분 투자를 했고 2019년 6월엔 직접 식물성 대체육 상품 생산을 위해 레이즈드 앤루티드 브랜드를 런칭했다. 또 향후 2년 간 18억달러를 투자해 12개 공장을 신설하고 최대 13억파운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공장 내에 근로자 대신에 로봇을 도입해 도축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2024회계연도 말까지 연 4억5000만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2022.09.14 I 이정훈 기자
한우물만 팠더니 업계 아이콘으로 '우뚝'
  • 한우물만 팠더니 업계 아이콘으로 '우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MZ세대는 ‘한 우물만 판다’는 데 회의하는 경향을 보인다. 긴 인생, 한가지에만 매몰되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보는 ‘멀티테이너’를 지향하는 것.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에 올인, 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경우도 분명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꽂힌’ 무언가에 즐겁게 매진하다보니, 어느새 진정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계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에 집중해 분야별 아이콘으로 떠오른 사례를 모아봤다.◇ 글로벌 부호들이 찾는 세계 최대 암센터 세계의 부호들이 암에 걸리면 찾는 병원 중 하나가 바로 ‘M.D. 앤더슨 암센터’다. 이 병원은 ‘암의 역사를 만들고 정복하자(Making Cancer History)’는 사명으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1941년 세워졌다. 이곳은 현재 세계 최대 암 치료 의료기관으로 꼽히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국내 유명인사들도 이곳에서 치료받은 만큼 국내서도 잘 알려졌다.이는 1941년에는 텍사스 주의회에 의해 ‘텍사스 주립 암 병원 및 암 연구 부서’로 설립됐으며, 이듬해 병원 설립에 투자한 MD 앤더슨 재단의 지원을 기리기 위해 병원명으로 ‘MD 앤더슨 병원’으로 바꿨다. 이 기관은 1971년 국가 암법에 의해 지정된 미국 최초의 3개 종합 암 센터 중 하나에 들었으며, 현재도 51개 국립 암 연구소 지정 종합 암 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본원 이외에도 뉴멕시코주 알부케르케, 애리조나주 그레이터 피닉스 지역, 뉴저지주 캠든 등에도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1940년대부터 암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암 환자를 위한 치료·접근 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다. 환자 1명을 치료하는 데 다수의 진료과 의사가 개입하는 ‘다학제적 치료’가 이뤄진다. 철저하게 각 전문 분야별 팀워크로 치료에 나서며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준다. 병실 역시 100% 1인실로 이뤄져 회복에 초점을 둔다.병원 측에 따르면 1944년 개원 이후 180만명의 환자가 암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현재 743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1825명의 교수진을 포함한 2만208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근까지 17만4126명의 환자가 입원해 치료받았으며, 2만2977회 암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이곳 외과의는 100% 종양학 교육받은 연구자로 구성됐다. 이뿐 아니라 암 예방에 악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치료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도 양질의 수술을…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인도의 ‘닥터 V(벤카타스와미)’는 인도의 시각장애인 중 80% 이상이 가난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 ‘아픈 환자는 누구나 치료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1976년 아라빈드 안과병원을 개원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윤 없이는 가난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없다’는 현실적 목표도 세운다. 이를 위해 표준화·단순화·전문화로 대변되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인도의 과학기술력과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렌즈회사 ‘오로랩’을 설립, 인공수정체를 4달러에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이곳은 의사가 환자 한 명을 수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고, 최대 이틀이면 퇴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1년에 외래 환자 220만명을 진료하고 있다. 현재 60%의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면서도 40%가 넘는 이익률을 올리는 상황이다. 11개 병상에서 시작한 아라빈드 안과병원은 현재 7개 병원에서 3600개 이상 병상을 운영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안과 의사들이 수술 노하우를 배우러 찾아오는 기술력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안과 병원이 되었다. ◇ 19년간 ‘비만치료’ 한 우물… 고객만족도 99.2% 달성국내에도 19년간 한가지에만 ‘올인’한 의료기관이 있다. 오로지 비만 하나에만 집중한 365mc다. 이미 국내서 지방흡입·비만클리닉 하면 떠오르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병원 측에 따르면 365mc는 ‘비만 하나에만 집중하는 병원은 왜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탄생했다. 현재 365mc는 연간 3만건의 지방흡입에 나서고 있으며, 19년간 600만건의 비만치료 건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고객만족도 99.2%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고객만족도 99.2% 달성의 비결은 수술 결과의 만족과 서비스의 만족에서 이어진다. 지방흡입 하나에만 집중하기에 기록할 수 있는 연간 3만건이 넘는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방증한다. 365mc는 지방흡입 부위별 전담의를 운영해 전문성을 더욱 끌어올렸다.365mc는 지방흡입 결과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최초로 지방흡입수술에 ‘인공지능’을 더하고, 카이스트와는 지방층만 타깃으로 하는 ‘초고효율 캐뉼라’ 연구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흡입지방연구소를 설립했다.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과 비만 특화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기계연구원과 인공지능 지방흡입 로봇 개발에 소매를 걷었다. 이뿐 아니라 경희의과학연구원과도 디지털 비만치료제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특히 의료행위 하나에만 그치지 않고, 비만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후관리 시스템도 강화해나갔다.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비만치료 후 효과를 유지하고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특화된 시각에서 모든 프로세스가 검토되고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3D·초음파를 활용한 정밀 비만 진단 시스템, 식이영양상담센터 및 전용 식이처방전 발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병원 밖에서도 비만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2022.09.14 I 이순용 기자
 얼굴에 생기는 '두경부암', 로봇수술로 흉터걱정없이 치료효과 높여
  • [굿클리닉] 얼굴에 생기는 '두경부암', 로봇수술로 흉터걱정없이 치료효과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에게 생소한 두경부암은 두개저로부터 상부식도까지를 아우르는 넓은 두경부 부위에 발생하는 암으로 비강, 침샘, 혀, 인두, 하인두, 후두를 포함하는 30여개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김상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이비인후과)는 “두경부암 환자의 85%에서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과 동시에 음주를 하는 경우 암발생률이 15~2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5년 생존율이 50%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 목소리 변하거나 삼킨곤란 땐 의심국내 두경부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두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3,691명으로 2015년 1만9,856명에 비해 4년간 3,835명, 19.3% 늘었다. 다양한 부위의 두경부암중에서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와 관련된 두경부암이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두경부암의 발생률의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두경부암의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목소리가 변하거나 삼킴 곤란, 호흡곤란, 목의 이물감 등이 대표적이다. 구강암은 구강 내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통증과 종물(혹)이 특징이다. 후두암은 초기에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하인두암의 경우에는 초기에 목의 이물감으로 나타나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먹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다. 구인두암 환자들은 보통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목에 발생하는 림프절 비대를 원인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내시경 검사와 함께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암으로 진단된 후에는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로 두경부암의 범위와 원격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경부 종물 환자의 경우에는 세침흡인 검사를 통해 확진이 이뤄진다. 김상연 교수는 “과거 두경부암은 예후가 좋지 못한 만큼 절제 범위가 광범위해 수술 후에도 삼킴장애, 음성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심하고 외관상 넓은 부위의 흉터와 안면변형이 동반돼 환자들의 수술후 삶의 만족도가 낮은 암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0여년전부터 도입된 로봇수술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과거 두경부암 치료법의 한계점들이 극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경부암에서 로봇수술은 구인두암(편도암, 설근부암)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된 구인두암의 급증으로 많은 치료방법들이 도입돼 왔으며 로봇수술은 치료 후 먹고 말하는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수술방법의 하나로 2000년대부터 사용해 왔다. 로봇 구인두암 수술은 얇은 로봇팔로 좁은 입안을 통해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줘 과거 고식적인 수술법에 비해 수술 범위를 좁히고 회복 기간을 단축시켜 수술 후 환자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한 종양학적으로도 기존의 수술법과 비교해 동등한 치료 성적을 보여 근래 구인두암에서는 표준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 입체 카메라 로봇 도입으로 수술활용 확대김 교수는 “최근 들어서는 구인두암 이외에도 하인두, 후두와 같이 몸 안의 좀 더 깊이 위치한 장기에 발생하는 암종에 있어서도 로봇수술의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인두, 후두암의 로봇수술은 기존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과 비교해서 좋은 시야를 제공하고 손떨림이 없는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최근 유연한(flexible) 입체카메라의 움직임이 가능한 단일공(Single port) 로봇이 도입되면서 두경부의 심부 장기 수술에서도 점차 그 활용 빈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외에 침샘암이나 갑상선암에서도 미용적 목적의 로봇수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침샘 또는 갑상선 수술 후에 불가피하게 눈에 띄는 흉터가 목에 남아 환자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다. 이런 미용적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다양한 원위부(귀 뒤, 겨드랑이, 구강)로 접근하는 로봇수술로 흉터를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호발하는 갑상선암의 경우에 로봇수술의 활용 빈도가 가장 높으며 미용적인 우수성 외에 탁월한 암치료 성적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위에 기술한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두경부암에서 로봇수술은 모든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은 아니며 높은 수술비용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십여년간 로봇의 발전과 함께 두경부암 수술법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현재 일부 두경부암에서는 로봇수술이 기존의 수술법을 대체하고 있다. 앞으로 의사와 환자 모두에서 로봇수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적절한 적응증을 선별한다면 과거 두경부암 수술의 제한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의료계는 전망하고 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김상연 교수(이비인후과)가 음식물 섭취곤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2.09.14 I 이순용 기자
산업부-육군, 군수분야 규제 특례허가 준다
  • 산업부-육군, 군수분야 규제 특례허가 준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육군본부와 군수분야 규제 특례허가를 추진한다. 산업부 민간 분야에서 추진해 온 산업융합 규제특례허가제도,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를 군수 분야로 확대해 군납 기업의 신제품·신서비스 제공 기회를 늘리겠다는 취지다.(오른쪽부터) 손대권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과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양주 육군 제28사단 정비대대에서 규제 샌드박스 실증 협력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와 육군본부는 14일 오전 경기도 양주 육군 제28사단 정비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수분야 규제 샌드박스 실증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규제 샌드박스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시작했으나 민간 주도 경제성장을 내건 윤석열 정부로의 정권 교체 이후에도 오히려 확대 추진을 검토 중일 만큼 성공적인 정부 사업 사례로 꼽힌다. 산업부와 육군이 이를 군수 분야로 확대하려는 것도 지난 3년여 기간 누적된 성과의 결과로 풀이된다. 규제 샌드박스(Sandbox)란 아이들이 다칠 위험 없이 뛰노는 모래 놀이터처럼 기업이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신사업을 펼쳐보라는 취지다. 산업부와 육군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군 전력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군대는 물론 민간에서도 활용 가능한 융합 신기술 상용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가 규제특례를 비롯한 정부 지원사업으로 기업에 기회를 주면, 육군이 이를 실증할 수 있는 시설과 부지, 인력을 제공하는 형태다. 특히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 육군 전력지원체계에 도움이 되는 산업 분야에서의 실증 확대가 예상된다.산업부와 육군은 올 4분기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를 제공할 산업융합 신제품·서비스를 발굴해 실증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육군은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산업부·육군이 공동으로 발굴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군 부지에서 실증 중인 플라즈마 음식물 처리기 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음식물쓰레기를 고온으로 처리 후 탄화 건조해 고체연료로 만든다. ㈜비츠로넥스텍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실증특례를 받았다.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정부는 민간주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기업 혁신을 촉진하고자 전방위 규제 혁신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규제혁신과 국방전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2022.09.14 I 김형욱 기자
"내 스승은 청계천"…기계덩어리에 '인공호흡', 욕망까지 이식
  • "내 스승은 청계천"…기계덩어리에 '인공호흡', 욕망까지 이식
  • 작가 최우람이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시리즈 2022: 최우람의 작은 방주’ 전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작은 방주’(2022·210×230×1272㎝) 앞에 섰다. 1990년대 초부터 정교하고 아름답게 설계한 기계가 움직임과 서사를 보여주는 ‘기계생명체’(anima-machine)를 만들어왔다. 작가 뒤로 곧추선 35쌍 70개의 노가 어느 순간 공간을 휘젓기 시작하면 최대 폭은 7.2m까지 늘어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문득 궁금해졌다. 기계를 생명처럼 다루는 게 어려울까, 생명을 기계처럼 다루는 게 어려울까. 결국 관건은 ‘어떻게 움직이게 하느냐’일 텐데. 앞쪽이라면 기계가 전혀 기계스럽지 않은, 생명이 하는 율동미를 내보이는 게 핵심일 거다. 뒤쪽이라면 생명인데도 한계가 없는 듯, 영원히 멈추지 않는 기계의 영원성을 부여하는 게 핵심일 거고. 그런데 여기, 쿨렁쿨렁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덩어리를 보고 있자니 말이다. 기계와 생명, 양쪽을 재고 따지는 단계는 훌쩍 넘어선 ‘고차원 세계’가 보이는 거다. 그 경계에 선 긋는 일 따위는 아주 하찮게 여겨지는. 이 장면부터 보자. 12∼13m는 족히 돼 보이는 천장에 ‘검은 새’ 세 마리가 유유히 날고 있다. 분명 노리는 게 있을 거다. 아마 바닥에 납작하게 앉았다가 무릎 세워 일어나길 물결처럼 반복하는 18명의 지푸라기 인간들이 아닐까.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들이 어깨에 짊어진 원탁 위로 굴러다니는 ‘지푸라기 머리’에 관심이 있는 거다. 오래전 시골에서 아이들이 축구공 대신 차대며 들판을 누비던 그 공을 빼닮은 ‘머리’. 그런데 가만히 보니, 원탁을 움직이는 지푸라기 인간들에겐 머리가 없지 않은가. 결국 이 상황은 공 같은 지푸라기 머리를 서로 차지하려는, 유희처럼 보이는 사투였던 셈이다. 최우람의 ‘원탁’(2022·110×450×450㎝). 18명의 지푸라기 인간들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머리’가 굴러다니는 원탁을 어깨에 짊어진 채 앉았다 일어나길 반복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덩치와 규모에 비해 소소한 작품명인 ‘원탁’(2022·110×450×450㎝)과 ‘검은 새’(2022·가변설치)란 조각설치작품은 작가 최우람(52)이 ‘기계생명체’로 꾸려낸 대작 중 한 점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서울관에 꾸린, ‘MMCA 현대차시리즈 2022’의 대상자로 뽑은 작가의 개인전 ‘작은 방주’에 나왔다. 한 점이라고 뭉뚱그리기엔 영 미안한 대형조각·설치작품을 앞세워, 영상과 드로잉 등 53점을 내놨다. 이 중 49점이 신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시리즈 2022: 작은 방주’ 전 전경. 최우람의 ‘원탁’(2022·110×450×450㎝·아래)과 ‘검은 새’(2022·가변설치)를 한 작품처럼 연결했다. 18명의 지푸라기 인간이나 세 마리의 검은 새, 누구에게도 가지 않은 채 돌돌 굴러다니는 ‘머리’를 놓고 벌이는 처절한 움직임처럼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방주에 선장이 두 사람인 까닭은 최 작가는 기계에 생명을 주입하는, 아니 기계와 생명을 결합하는 작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른바 ‘아니마머신’(anima-machine·기계생명체)을 ‘창조’해낸 것도 그다. 단순히 ‘기계가 움직인다’뿐만 아니라 인간의 서사까지 엮어냈으니까.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이미 ‘데뷔’를 했더랬다. 2013년 서울관 개관 당시 꿈틀대는 애벌레를 형상화한 기계생명체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2013)를 꺼내놓은 적이 있다. 최 작가가 ‘움직이는 조각’을 파고든 건 30여년 전으로 거스른다. 조각을 전공하던 학부시절부터라니까. “살아있다는 게 움직임의 가장 중심”이란 생각을 일찌감치 했다는 거다. 세월이 흐르면서 생각도 흘렀다. “모든 움직임에는 욕망이 있고, 그 욕망을 읽어내는 게 중심”이라고. 발음도 쉽지 않은 ‘어려운 작품명’이 계속 튀어나왔던 것도 그 때문이란다. “인간의 욕망이 생명을 갖는다면 어찌 움직일까를 상상하다 보니 그 생명체가 흔히 아는 단어는 아닌 듯해, 일부러 라틴어에서 따온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최우람의 조각설치작품 ‘작은 방주’(2022) 부분. 길이 12.7m에 걸친 35쌍 70여개의 노가 일제히 ‘펄럭이는’, 이른바 ‘방주의 춤’을 추고 있다. 중앙에 세운 5.5m 높이 ‘등대’를 기준으로,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을 아우라처럼 두르고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앉은 두 명의 선장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면 이번 전시작은 어찌된 건데. ‘원탁’도 그렇지만 특히 표제작인 ‘작은 방주’(2022)는 지극히 평범한 타이틀이 아닌가. “팬데믹을 지내면서 생각이 바뀌더라. 과학·의학이 발달해도 인간은 늘 육체로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2022년에도 인류에겐 여전히 방주가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현상이 자명하니 더이상 라틴어 이름을 고민할 이유가 없어졌단 뜻이다. “방주를 타는 순간 우린 난민이 된다. 하지만 누구는 타고 못 타고, 뭐는 싣고 못 싣고에 따라 또 다른 차별과 선택이 생길 거고. 어차피 모두 못 태울 테니, 그래서 ‘작은’ 방주가 됐다.” 최우람의 ‘작은 방주’(2022) 부분. 날개를 접은 새처럼 배를 감싸던 노가 어느 순간 공간을 휘젓기 시작하면 최대 폭이 7.2m까지 늘어나는데, ‘방주의 춤’이라 불리는 일사불란한 ‘노의 군무’는 등댓불을 신호 삼아 장장 20여분간 이어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지만 전시장에 던져진 작품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다. 결코 작지도, 평범하지도 않을뿐더러, 예의 그 ‘움직임’이 시선을 압도해서다. 일단 규모. 35쌍 70개의 노로 선체를 대신한 철제프레임은 길이가 12.7m, 아예 등대까지 들인 배의 높이는 5.5m에 달한다. 날개를 접은 새처럼 배를 감싸던 노가 어느 순간 공간을 휘젓기 시작하면 최대 폭이 7.2m까지 늘어나는데, ‘방주의 춤’이라 불리는 일사불란한 ‘노의 군무’는 등댓불을 신호 삼아 장장 20여분간 이어진다. 최우람의 ‘작은 방주’(2022) 부분. 12.7m에 달하는 철제프레임에, 선체를 대신한 35쌍 70개의 노가 일제히 ‘펄럭이는’ 이른바 ‘방주의 춤’을 연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시리즈 2022: 최우람의 작은 방주’ 전에 나온 표제작이자 대표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특이한 건 방주에 앉은 선장이 둘이란 것. 그럼에도 정작 배를 진두지휘하는 건 ‘제임스웹’이란 우주망원경이다. 택배상자로 만들어 선체에 매달았다. 이쯤 되면 대략 ‘그림’이 나오지 않는가. 당장의 현실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도구를 나침반으로 삼는, ‘방향상실의 시대’를 블록버스터급 장비와 드라마로 구현한 거다. 그럼에도 작가의 ‘변’은 무심해서 섭섭할 정도다. “인류가 방향을 상실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나. 욕망이 충돌해서다. 자유도 원하고 평등도 원하지만 둘은 항상 부딪치게 돼 있다. 차라리 욕망을 공유한다면 즐거운 일이 더 많아질 텐데.” ◇코로나19 의료진 방호복, ‘꽃’으로 피어내다‘방주’로 놀란 가슴은 ‘꽃’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 하얀 꽃(‘하나’ 2020·250×250×180㎝)과 빨간 꽃(‘빨강’ 2021·223×220×110㎝)이 ‘시대상’을 피워낸다. 코로나19 의료진이 착용한 방호복 재질인 ‘타이벡’ 섬유로 제작한 꽃이라니. 소재가 뭐든 부스럭대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움직임’은 예외가 없다. 최우람의 ‘빨강’(2021·223×220×110㎝). 한 관람객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오므렸다가 펴지기를 반복하며 ‘시대상’을 피워내는 작가의 빨간 꽃. 코로나19 의료진이 착용한 방호복 재질인 타이벡 섬유로 꽃잎을 만들었다. 팬데믹 상황을 끌어안은 이 시대에 바치는 헌화인 동시에 희망으로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최우람의 ‘하나’(2020·250×250×180㎝). 오므렸다가 펴지기를 반복하며 ‘시대상’을 피워내는 작가의 하얀 꽃. 코로나19 의료진이 착용한 방호복 재질인 타이벡 섬유로 꽃잎을 만들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린시절 꿈이 로봇과학자였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조각전공자가 과학도나 공부할 ‘키네틱아트’(자체적으로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작품)를 전문으로 삼는 일이 어디 쉬웠을까. 그 지난한 시간을 작가는 이렇게 아우른다. “내 스승은 청계천이다.” 스케치를 들고 청계천에 나가 작은 공업사 사장님들을 붙들고 한수 가르침을 받은 “어깨너머 20여년”이 자신을 만들었다는 거다. “이젠 어떤 부품을 쓰면 어떤 움직임이 나올지, 어떤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제작할지, 모든 면에서 예전보다 자유로워졌다”며 웃는다. 작가 최우람이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시리즈 2022: 최우람의 작은 방주’ 전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하나’(2020·250×250×180㎝) 앞에 섰다. 팬데믹 상황을 끌어안고 있는 이 시대에 바치는 헌화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게다가 이번에는 시리즈를 후원한 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선도적인 로봇틱스 연구·기업의 기술협조를 ‘대놓고’ 받을 수 있었나 보다. “원탁에서 잃어버린 머리를 찾는 동작, 방주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동작 등에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사실 그새 현대차에선 재료도 좀 가져다 썼더랬다. 폐차 직전 자동차에서 분해한 전조등과 후미등을 각각 뭉쳐 제작한 ‘별’들을 미술관 복도에 떨어뜨려놨는데. 하얀빛을 내는 전조등별 ‘URC-1’(2014·296×312×332㎝)과 빨간빛을 내는 후미등별 ‘URC-2’(2016·170×180×230㎝)가 그거다. 최 작가를 올해의 주인공으로 세운 ‘MMCA 현대차시리즈’는 2014년 시작해 9번째다. 해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데, 이불·안규철·김수자·임흥순·최정화·박찬경·양혜규·문경원&전준호 등 이미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두루 거쳐 갔다.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최우람의 ‘URC-1’(2014·296×312×332㎝·앞)과 ‘URC-2’(2016·170×180×230㎝). 폐차 직전 자동차에서 분해한 전조등과 후미등을 각각 뭉쳐 하얀 별과 붉은 별로 만들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로비에 내놨다. 현대자동차에서 재료를 얻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9.14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학 넘어 평생교육까지…교육교부금 칸막이 없애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학 넘어 평생교육까지…교육교부금 칸막이 없애야-일산 킨텍스 지하에 ‘제2 코엑스몰’ 추진-표본조사만 했는데…文정부 태양광 비리 2616억 적발-관리재정수지 -3% 못 넘긴다-[사설]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정상회담이 해결 찬스다-[사설]예산 절반 넘은 의무지출, 씀씀이 구조조정 서둘러야△2면(종합)-[핫이슈] ‘최초’가 쌓여 ‘최고’ 권위로...마지막 관문 ‘에미상’도 넘었다-“GTX역과 킨텍스 사이 지하공간 활용”△3면(비상경제장관회의)-나랏빚 급증에 위기감...구체적 수치 법으로 못박아 연속성·구속력 강화-예타 ‘재정 문지기’ 역할 강화…면제요건 구체화△4면(자연재해 지원 사각지대 소상공인)-태풍으로 전재산 잠겼는데 지원금 200만원…50년 된 낡은 법 고쳐야-수해 복구비용 마련 막막…소상공인 체계적 지원 절실-보험료 최대 92% 지원하는 ‘풍수해보험’ 아시나요△5면(논란 커지는 교육교부금)-초중고생 1528만원 VS 대학생 385만원…교육투자 불균형 심화-日 교육예산 지자체서 편성…학생수 따져 매년 계산-“학생 줄어도 학교는 늘어나…교육교부금 유지해야”△6면(종합)-바이든, 中 견제용이라지만…삼바·SK바이오 “불똥 튈라” 노심초사-兆단위 빅딜 가뭄…“M&A 대공황 접어들었다” 우려-[이슈분석]北 핵무기 법제화 이어 핵실험 임박했나-한덕수 총리 “전 정권 압박하려는 것 아냐…목적은 제도개선”△8면(정치)-친윤에 방점 찍은 與 ‘정진석 비대위’…이준석 리스크 넘을지 ‘주목’-‘사법리스크’ 이재명, ‘민생’으로 정면 돌파-“모두 대통령 돼 달라”…기강잡기 나선 김대기 비서실장-“치킨값 오르는데 공정위 뭐했나…따져 물을 것”-감사원, 권익위 감사 재개…전현희 “표적감사” 반발△9면(경제)-이달 벌써 -24억달러…무역적자 내년까지 갈라-회복기미 없는 조선·항공운송업 고용-中 침체우려, 日 완화적 통화정책에…원화까지 출렁-한은 “이달 美 자이언트스텝 전망…자본유출입·환율 감시 강화”△10면(금융)-부동산PF 폭탄터질라…당국 ‘리스크 관리’ 고삐-‘빚 돌려막기’ 다중채무 450만명, 청년·고령층 증가세 가팔랐다-KB국민·신한카드, 해외시장서도 1위 대결-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1.6조…지난해보다 8.7% 증가△11면(글로벌)-우크라의 대반격…하르키우 등서 ‘서울 10배’ 영토 되찾아-美 월가 ‘감원 칼바람’, “골드만, 수백명 해고”-美 철도파업 임박…임금협상 난항에 공급망 악화 위기-영국은 ‘일할 사람’ 없어…실업률 48년 만에 최저-美 기대인플레 5%대로 뚝…‘물가 정점론’ 힘받나-‘디폴트’ 中헝다 “이달말 건설사업 재개”△12면(산업)-美, ‘14나노 이하 반도체 장비’ 中 수출 금지…삼성·SK “이게 끝 아닐수도”-한미약품 ‘롤론티스’, 3조 美시장 출격-‘짐차 이미지 탈출’ 픽업트럭 격전지 부상…신모델 잇단 출사표-대기업vs中企 ‘폐플라스틱’ 갈등 고조△14면(ICT)-SKT·SKB, 국제망에 PQC 첫 상용화-택시 ‘기사’ 아닌 ‘인재’로 대우…하고 싶은 일 됐죠-개인정보보호委 새 위원장 이르면 이달 중 임명-“韓 반도체·전기차·바이오, ‘美 중심 기술동맹’에 참여해야”△15면(소비자생활)-9년 버틴 초코파이마저…천장 뚫린 공산품·채솟값 인상-CJ 주요계열사 하반기 공개채용-엔데믹 전환 첫 추석에 지갑 활짝…유통업계 웃었다-원윳값 협상 재개…낙농가-유업계 ‘적용시점’ 두고 갈등△16면(증권)-제2의 ‘오겜·우영우’ 기대감, 수리수리 올라라~ 수리남株-한가위만 같아라…모처럼 웃은 코스피-日 관광 빗장 풀린다…주가 족쇄 풀린 항공·여행주△18면(증권)-경영진 절반 “하반기 코스피 2300~2500선”-킹달러 올라타고…방산·차부품주 질주 채비-고꾸라진 증시에…증권사 2분기 순이익 ‘반토막’-외국인, 국내 주식 두 달 연속 ‘사자’…채권은 순회수 전환△19면(부동산)-규제지역 해제 카드 만지작…시장 살아날까-영업정지 못 피하나…현산 노심초사-땅값 1년새 50% 쑥…돈 몰리는 성수동 옆동네-‘여의도공원 17배’ 대전 최대공원 품은 ‘숲세권 대단지’△20면(엔터테인먼트)-왜 그리 심각해? 그냥 웃자!…2030 취향 저격한 ‘공조2’-보편적 메시지의 힘…한계 없는 ‘K콘텐츠’△22면(건강)-얼굴에 생기는 ‘두경부암’, 로봇수술로 흉터걱정 없이 치료효과 높여-잘 낫지 않는 위궤양, 아스피린은 금물-인공관절 부담된다면 ‘부분치환술’로 통증 줄여야△24면(Book)-현실의 고단함 잊으려…시, 다시 읊다-20세기 한중일 시대정신을 읽다-부재하는 이에 대한 다양한 애도의 방식△25면(오피니언)-‘빚 탕감 논란’ 문제는 신뢰야-[데스크의 눈]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이 필요한 이유-[기자수첩]한일관계 저자세인 軍, 국민감정은 안살피나△26면(피플)-K-컬처에 희망·인권·평화·환경보호 메시지 담겨있어-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 노동부장관 접견-법무법인 화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특별고문으로 영입-한국거래소, 보호관찰 청소년 지원금 8000만원 전달-‘슛돌이’ 이강인, 1년 6개월만에 벤투호 복귀△27면(사회)-서울시의회 ‘TBS 지원 중단’ 조례안 본격 논의-[이상한 장애아동 복지(상)] 심리·언어치료 1시간에 12만원...부모가 ‘돈’ 없으면 집에서 방치-고 이예람 특검 “범죄 알고도 수사 무마”…전익수 포함 8명 기소-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출근길 3시간32분 지연”-반려인으로 나의 점수는 몇 점-검찰, ‘루나 사태’ 증권성 조사…자본시장법 위반 검토
2022.09.13 I 최영지 기자
DL건설, 청라국제도시서 'e편한세상 시티 청라' 오피스텔 분양
  • DL건설, 청라국제도시서 'e편한세상 시티 청라' 오피스텔 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건설는 이달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청라’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한다고 13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첫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이다.‘e편한세상 시티 청라’ 조감도 (자료=DL건설)단지는 2개 BL(블록)에 지하 3층~지상 21층, 2개 동, 전용 71㎡ 총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호실을 젊은 가구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구성했으며, 3룸(Room)과 ‘ㄷ자형’ 주방 배치도 도입해 실용·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단지는 도보권 내에 수도권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공사 중)’의 ‘시티타워역(예정)’이 예정됐다. 이를 이용하면 청라에서부터 부평, 가산디지털단지는 물론 반포, 논현, 강남구청 등 강남권역까지도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해질 전망이다. 차량 10분 내·외 거리에는 ‘남청라IC(인터체인지)’와 ‘서인천IC’가 위치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향후 영종과 청라, 여의도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제3연륙교’까지 개통(2025년 말 목표)되면 서울 등 광역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다.단지 인근에는 청라호수공원, 초·중학교, 도서관, 영화관, 커널웨이, 중심상가 등이 이미 조성돼 있다. 또한 차량 10분 내·외 거리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서는 ‘청라의료복합단지’가 계획됐고, 맞은편에는 약 5만 평 규모의 ‘스타필드 청라’도 예정됐다. 이 외 대형아울렛, 코스트코(예정), 인천 로봇랜드(예정), 스트리밍시티(예정)도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조성된다.특히 단지 바로 옆에서는 현재 ‘청라시티타워’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청라호수공원의 최 중심부에 들어설 이 타워는, 높이만 약 448m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는 6번째로 높은 전망타워로 계획됐다. 완공 시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청라국제도시 첫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DL그룹이 선보이는 트렌디한 주거형 오피스텔 브랜드로, 실거주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실용적인 특화평면이 특징이다. 단지는 오피스텔로 조성돼 아파트 대비 규제에서 자유롭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 없이 청약 가능하다. 주택 소유 여부를 보지 않고 재당첨 제한 등의 제약이 없으며, 당첨 이후에도 청약 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2022.09.13 I 오희나 기자
WCP, IPO 흥행 변수는…"시장 냉각" Vs "2차전지 폭발 성장"
  • WCP, IPO 흥행 변수는…"시장 냉각" Vs "2차전지 폭발 성장"
  • [이데일리TV 이지혜 심영주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더블유씨피(WCP)는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업계 2위다. 1위는 SK그룹 계열사인 SKIET다. SKIET와 사실상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방 산업인 2차 전지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WCP가 기업공개에 나선 것도 대규모 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연초까지만 해도 과열 양상을 보이던 IPO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데다 희망공모가액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IPO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WCP는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WCP의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8만~10만원, 예상 시가총액은 2조7000억~3조4000억원이다. 20~21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900만주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공모가액 밴드 상단 기준 9000억원이며, 신주(81.56%) 발행을 통해 약 73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IPO 빙하기…“2차 전지 너마저” 각광받는 2차 전지 관련업체인 WCP 상장에 빨간불이 켜진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IPO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TV IPO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10명 중 9명(86.2%)이 하반기 IPO시장을 부정적으로 봤다. 이유는 ‘쏘카 등 연이은 흥행 실패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변종 바이러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시장 경색’이 각각 58.3%(복수응답)로 동일했다. IPO시장이 급속도로 냉각하면서 WCP의 IPO 흥행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WCP 흥행 가능성에 대해 10명 중 7명(72.4%)이 부정적으로 봤고 이유를 묻는 질문에 72.7%가 ‘침체된 IPO시장’을 꼽았다. WCP의 투자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도 가장 많은 46.9%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둔화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지목했다. 반면 하반기 IPO시장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88.9%가 ‘2차 전지 등 시장의 관심을 받는 기업들이 IPO시장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WCP의 흥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가장 많은 61.5%가 ‘성일하이텍·새빗켐·에이치와이티씨 등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점’을 꼽았다. 8월 4일 상장한 배터리 재활용 업체 새빗켐은 8일 종가가 14만6900원으로 공모가(3만5000원)대비 319.7%나 급등했고, 성일하이텍도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상승했다. 이밖에 WCP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 전지업체와 에코프로비엠, 대보마그네틱, 웰크론한텍 등 2차 전지 관련업체 주가도 하락장에서 선방 중이다. ◆시장 참여자 10명 중 8명 ‘희망공모가액 너무 높아’ “시장이 좋을때도 아니고 희망공모가액이 너무 높다. 투자 매리트가 있을지 모르겠다” (A자산운용 펀드매니저)‘WCP의 희망공모가액 수준이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한 설문 응답자는 10명 중 8명(76.7%)이다. 이유는 ‘현재 실적 및 전망에 비해 과대평가’와 ‘EV/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가 업계 1위 SKIET와 비교해 너무 높다’는 응답이 각각 56%로 동일했다.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 이익 미실현(테슬라 요건) 특례상장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중인 WCP는 기업가치를 산출하면서 EV/EBITDA를 기업가치 산출 지표로 활용했다. 초기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해 발생한 감가상각비가 기업가치를 왜곡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수정한 증권신고서에서 WCP는 자사의 EV/EBITDA 배수를 42.69, SKIET는 45.03로 제시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60%)는 희망공모가액 책정시 비교그룹이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 ‘WCP외 국내에서 분리막을 전문 제조·판매하는 회사가 1개사 뿐이어서’가 47%로 가장 많았다. 비교그룹이 부적절하긴 했지만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업계 1위인 SKIET의 PSR(주가매출비율)을 대입해보면 WCP의 적정 시가총액은 약 2조4000억원, 적정 주가는 7만원대”라며 “현재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8만원은 비싸다고 본다”고 말했다.반면 적정하다고 판단한 응답자들은 ‘희망공모가액 산정방식이 적정하게 이뤄졌다’, ‘매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각각 71.4%로 동일하게 봤다. WCP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분리막 또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어서다.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10명 6명(6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40%가 ‘전기차 등 전방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분리막 초과수요 상태 지속’을 꼽았다. ◆IPO 시장 경색에 상장 일정 연기 잇따라 실적과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WCP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상장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미 한 차례 상장 일정을 연기한 상황에서 또 일정을 미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WCP는 당초 8월 1~2일 예정이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이달 14~15일로 연기하는 등 당초 계획보다 상장 일정을 한달 가까이 미뤘다. 당시 WCP측은 희망공모가액에 2분기 실적을 반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등으로 안한 투심 악화도 일정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연기한 상장 시기가 적정한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란 응답이 53.6%(매우 부정적 28.6% 부정적 25%)였다. 이유로는 ‘상반기 실적 확인은 큰 의미가 없다. 수급이 더 문제’라는 응답이 63.2%(복수응답),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워서’가 36.8%로 뒤를 이었다.IPO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상장을 추진 중이던 많은 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하며 눈치보기에 나선 상태다. 의료기기 개발 업체인 플라즈맵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을 이달 20~21일에서 다음 달 5~6일로 연기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샤페론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업체 핀텔, 로봇용 정밀 감속기 제조업체인 에스비비테크도 공모일정을 미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범위 하단인 8만원 밑에서 결정될 경우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WCP 입장에서는 미국시장이 호전되고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으로 상장을 연기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3 I 심영주 기자
KT지분 7.7% 갖게 된 현대차그룹, KT 지분 더 살까…‘단순투자’일 뿐
  • KT지분 7.7% 갖게 된 현대차그룹, KT 지분 더 살까…‘단순투자’일 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7일 오후, 현대자동차 그룹과 KT가 7500억 규모의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KT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현대차그룹이 KT지분 일부를 보유하는 구조이지요. 구체적으로는 현대차 그룹이 KT 지분 4.6%, 현대모비스가 KT 지분 3.1%를, KT가 현대차 지분 1.04%와 현대모비스 지분 1.46%를 갖는 것입니다.KT 2대 주주된 현대차그룹그런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인 없는 KT의 2대 주주가 된 현대차가 KT 지분을 더 가져가서 최대주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올해 6월 말 현재, KT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11.23%를 보유하고 있고,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이 7.7%, 신한금융계열사(신한은행+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금융투자 등)5.48% 순이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금융IT융합 차원에서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 지분 5.46% 전량을 매입한 바 있습니다. 다만, KT는 외국인의 비중이 45.5%, 소액주주의 비중이 63%에 달하는 국민기업입니다.단순투자일뿐…확대해석 경계KT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대차와 자사주 맞교환 이후 괜한 오해중 하나가 나중에 현대차가 KT 지분을 더 높이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사업협력을 위한 단순투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양사 모두 지분투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공시했다”고 했죠.이번 7500억 규모 자기주식 교환 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란 의미입니다. 또한, 자사주 맞교환에 KT가 더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현대차가 KT 최대주주로 올라서거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기 어려운 법적인 규제도 있습니다. 그는 “현대차가 KT의 1대 주주가 되거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면 정부로부터 공익성 심사(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의 공익성심사 제도는 KT같은 기간통신사업자 총 주식의 15% 이상을 소유하거나 최대주주 변경, 중요경영사항이 바뀔 경우, 공공의 이익을 저해는 지 여부를 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KT의 IT융합은 혈맹으로 진행중…‘스카이TV’ 중심의 방송 콘텐츠 유통 눈길남중수 전 KT 사장(전 대림대 총장)은 지난달 가진 이데일리와의 KT 민영화 2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민영화되지 않았다면 KT는 사라졌을 수도 있다”면서 “향후 비통신 사업을 적극 키우고, 글로벌화를 강화한다면 강한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연초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사업형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지주회사화의 목적이 각 사업부문별로 독립경영을 통해 성과를 높이는 것인 만큼 이를 달성하도록 형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A면서 “글로벌 진출과 함께, 융합시대에 다른 기업이나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호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죠.실제로 KT는 모빌리티(현대차), 금융(신한금융지주), 미디어·콘텐츠(CJ), 로봇(현대중공업그룹) 분야에서 잇따라 지분을 섞거나 투자해 탄탄한 관계를 구축 중입니다. KT의 IT융합 사업은 지분 맞교환이나 공동 투자로 진행되는 셈입니다.KT그룹 미디어 부문 지배구조도. KT는 예상을 깨고 최근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인수하는 형태의 합병을 결정했다. 출처: 신한금융투자한편, KT는 사업형 지주회사의 초기 모델로 미디어 분야 중간지주사격인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인수하는 형태의 PP(방송채널제공사업)사업 합병을 단행해 관심입니다. 시장에서는 스튜디오지니 중심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스튜디오지니 소속인 미디어지니가 스카이TV를 인수하는 형태를 점치기도 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이에 따라 합병 스카이TV가 KT그룹의 방송 콘텐츠 유통과 연예·오락 프로그램 제작을 도맡습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TV를 미디어지니에 넘기면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선 신성장 동력이 훼손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서 “스카이라이프 주주가치 보호가 가능해졌다”고 평했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나 우리사주조합의 반발이 사라진 것은 물론입니다. 이는 그룹내 사업조정시업무 효율성의 잣대뿐 아니라 주주 가치 보호와 구성원 사기 문제까지 고려한 경영진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2022.09.12 I 김현아 기자
이모션웨이브, 16일 SKT텔레콤 이프랜드에서 ‘뮤타 페스티벌’ 개최
  • 이모션웨이브, 16일 SKT텔레콤 이프랜드에서 ‘뮤타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메타버스 및 AI(인공지능)음악 기업, 이모션웨이브 주식회사(대표 장순철)가 SK텔레콤 ‘이프랜드(ifland)’에서 스타필드와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및 리테일 공간과 연결된 세계 최초 온·오프믹스형 뮤직 메타버스 페스티벌인 ‘뮤타페스티벌(MUTA FESTIVAL)’을 개최한다. 9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될 이번 뮤타페스티벌에서는 이프랜드를 통해 오프라인 및 리테일 공간과 연계된 디지털휴먼의 실시간 방송과 이벤트, 메타버스에서 활동할 뮤지션의 발굴과 디지털트윈 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각 아티스트별 음악 색깔과 연결된 메타버스 시그니처 스테이지 속에서 볼류메트릭 AR 기술로 제작된 아티스트의 춤과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9월 16일 오후 6시 효진초이를 시작으로, 박완규, 진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메타버스 속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뮤타페스티벌은 ▲메타버스에서 활동할 뮤지션을 찾는 ‘메타버스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와 ▲각 지역 축제와 연계된 ‘메타버스 뮤직 콘서트’ ▲세계 최초 디지털트윈형 메타버스 클래식 콘서트 등 연말까지 지역 오프라인 축제와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모션웨이브 관계자는 “뮤타 페스티벌은 이모션웨이브만의 메타버스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저와 경험, 체험 등 많은 요소들을 실제 공간과 가상을 연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정례화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모션웨이브는 2020년부터 볼류메트릭 기술과 인공지능 음악 및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실제 오프라인 공간과 연계한 AR 콘서트를 연 바 있다. 2021년도 하반기에 선보인 AI 피아니스트 ‘한울’이 VR 버추얼 공연장 공간과 오프라인 공연장 간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메타버스 콘서트까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실감 미디어 기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콘서트들을 선보였다.
2022.09.12 I 김현아 기자
영화 속 시각효과 어떻게?…‘언리얼 엔진’이 바꾼 VFX 기술
  • 영화 속 시각효과 어떻게?…‘언리얼 엔진’이 바꾼 VFX 기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넷플릭스에서 화재를 모으고 있는 영화 ‘서울대작전’. 1988년의 시대를 그리고 있는 ‘서울대작전’은 영화적 재미는 차치하더라도 과거 서울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떻게 30여년 전 서울의 모습을 그려냈을까. 정답은 ‘버추얼 프로덕션’이다. 가상배경이 나오는 LED벽으로 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인카메라VFX(시각특수효과) 기술로 현장감을 증폭시키는 게 골자다.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영화 속 시각효과, 이는 2022년 현재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영화 속 시각효과 발전에 큰 획을 그렸던 작품들.◇과거 영화 속 시각효과, CG 없이 수작업 영화 속 시각효과, 시작은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를 이용해 움직이는 사진을 만든 ‘영화의 시작’부터였다. 이후 ‘달세계 여행’이라는 1902년도 영화에선 CG가 없던 시대였음에도 고속·저속촬영 등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다양한 촬영기법을 보여줬다. 1930년대에는 미니어처와 특수분장을 통해 거대한 ‘킹콩’(1933년)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는가 하면, ‘오즈의 마법사’(1939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를 그림으로 그려내 영화에 담기도 했다. 과거에는 CG가 없었기 때문에 유리에 그림을 그리고 촬영 장면에 덧대 배경을 씌우는 매트 페인팅 방법을 사용했다. 배경 이미지를 마치 트릭아트처럼 그려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카메라 트릭을 통해 배우와 배경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 같은 방식은 현재 일기 예보는 물론 마블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그린스크린 배경의 크로마키 합성의 원조라 할 수 있다.CG란 개념이 처음 적용된 영화로 평가받는 ‘이색지대’(1973)는 인간 모양의 인공지능(AI) 로봇을 표현하며 SF 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인공이 불에 타들어가는 장면 촬영을 위해 스턴트맨의 얼굴을 몇 겹으로 감싸 진짜 불을 붙여 촬영하는 등 현재의 제작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었따. 유명 SF영화 ‘스타워즈’(1977년)에서도 광선검의 궤적은 애니메이터들이 일일이 그렸다. 다만 이후 ‘스타워즈’로 인해 대규모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수요를 만들었고, 조지 루카스 감독이 ‘ILM’(Industrial Light & Magic)이라는 할리우드 최초의 VFX 스튜디오를 탄생시킨 계기가 됐다.넷플릭스 ‘스위트홈’. (사진=넷플릭스)◇80년대부터는 CG 활용, 최근 ‘리얼타임 렌더링’ 대세 1980년대에는 ‘트론’과 ‘피라미드의 공포’에서 CG 비중이 늘고 100% CG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등장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특수효과의 조합의 정석을 보여준 ‘터미네이터 2’(1991년)가 등장해 영화계에 충격을 줬다. 이후 ‘쥬라기 공원’(1993)에서 공룡 모형이 CG로 대체되는가 하면 ‘타이타닉’(1997년)에서는 할리우드 사상 최초 모션 캡처가 등장했다. 모션 캡처는 ‘반지의 제왕’(2001년), ‘아바타’(2009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용돼 왔다.그럼에도 여전히 스크린 시각효과 작업은 오프라인 렌더링 방식이 쓰이고 있다. 이 방식엔 불편한 ‘후반 작업’이 뒤따른다는 게 단점이다. 오프라인 렌더링은 기존처럼 작업 종료 후이야 최종 장면을 확인할 수 있어 재촬영이나 후보정을 반복하는 선형적인 작업 방식을 갖는다.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불확실성이 큰데다, 제작 시간과 비용도 절감하기 힘들다. 이에 최근에는 ‘리얼타임 렌더링’ 방식이 버추얼 프로덕션의 대세가 되고 있다. 리얼타임 렌더링은 실시간으로 촬영장에서 관계자들과 협의 및 수정이 가능하다. 세트나 배경을 직접 제작 또는 로케이션 하지 않아도 최종 결과물에 근접한 임시 이미지를 먼저 그려보고 현장 수정도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촬영 배경과 날씨 등 환경조건을 바꿀 수도 있다.세트를 미리 3D로 그리기 때문에 제작자 의도에 더 근접하게 맞춰볼 수 있어 결과물의 불확실성 역시 줄일 수 있다. 또한 스턴트 효과를 미리 준비해 배우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촬영도 가능하다. 시간, 비용, 인력 등 기존의 제작의 문제도 기술로 해결하는 셈이다. 이 같은 리얼타임 렌더링의 중심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이 있다. 게임 엔진이 이젠 영화 VFX 시장까지 넘나들고 있는 셈이다.영화 ‘승리호’. (사진=위지윅 스튜디오)◇언리얼 엔진 활용 ‘리얼타임 렌더링’ 韓중심 확산최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리얼타임 렌더링 방식은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 같은 3D엔진은 주로 게임업계에서 사용됐으나 수년 전부터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매트릭스: 리저렉션’, ‘프리 가이’, ‘정글 크루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듄’, ‘모탈 컴뱃 레전드: 배틀 오브 더 렐름’,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 등에 이 방식을 사용했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스위트홈’, ‘승리호’, ‘고요의 바다’ 속 CG에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 영화 ‘기생충’도 일부 세트를 제외한 저택 배경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프리비즈 방식으로 촬영 전부터 배경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주 최근엔 100% CG로 해상전투신을 구현한 영화 ‘한산’에도 프리비즈 기술이 사용됐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신작 영화 및 TV프로젝트는 전년대비 150%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CJ ENM,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덱스터 스튜디오 등 많은 업체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구축 중이다. 넷플릭스도 최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6년간 1270억원을 투자, 최첨단 VFX 영상 제작 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리얼타임 렌더링 버추얼 프로덕션의 확대는 제작자가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부담을 줄이고, 관객들에게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게임엔진은 단순 게임을 벗어나 영화, TV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 전망이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사진=넷플릭스)
2022.09.11 I 김정유 기자
  • [증시캘린더]이번주(9월3주)더블유씨피 수요예측, 오픈엣지 공모 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더블유씨피,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하나금융스팩24호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B스타리츠, 오픈엣지테크놀로지, KB스팩22호 등은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하나금융스팩23호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9월13일(화)~14일(수)△KB스팩22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첨단그린도시,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하나금융스팩24호 수요예측-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40억원.◇9월14일(수)~15일(목)△더블유씨피 수요예측-전기차용 이차전지 습식 분리막 및 세라믹코팅 분리막 생산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8만~10만원, 공모금액 최대 9000억원.-지난해 매출액 1854억9900만원, 영업이익 404억5800만원.△한화플러스스팩3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글로벌헬스케어, IT융합시스템, 소프트웨어·서비스, 디스플레이·모바일, 게임산업·소재, 화장품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9월15일(목)△하나금융스팩23호 상장-제조업, 전기가스 및 수도 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 영상, 방송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9월15일(목)~16일(금)△오픈엣지테크놀로지 공모-자율주행자동차,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엣지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스템반도체 설계 지적재산권(IP) 기술 개발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5000~1만8000원, 공모금액 최대 655억원.-지난해 매출액 51억8600만원, 영업손실 110억5500만원.△KB스타리츠 공모-프라임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 벨기에 브뤼셀 소재 노스갤럭시타워(North Galaxy Towers)에 투자한 자리츠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 보통주, 영국 처트시 소재 삼성유럽HQ(Samsung Europe HQ)에 투자한 LB영국부동산펀드18·19호 수익증권 지분 등 매입.-공모가 5000원, 공모금액 1535억원.△알피바이오 수요예측 -연질 캡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1만3000원, 공모금액 최대 156억원.-지난해 매출액 1149억6400만원, 영업이익 58억8000만원. ◇9월16일(금)~19일(월)△선바이오 수요예측-페그(PEG) 유도체 소재 생산을 비롯한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 개발 및 응용 바이오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1만4000~1만6000원, 공모금액 최대 99억원.-지난해 매출액 99억6500만원, 영업이익 33억7700만원. △유안타스팩10호 수요예측-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
2022.09.11 I 김응태 기자
현빈·임윤아·다니엘 헤니, '출장 십오야2' 뜬다
  • 현빈·임윤아·다니엘 헤니, '출장 십오야2' 뜬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tvN ‘출장 십오야2’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과 공조한다.오늘(9일) 밤 10시 40분 ‘출장 십오야2’가 추석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 ‘출장 십오야’는 특별히 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 출장을 떠나 영화의 주연 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와 함께할 전망이다.이날 방송에서 배우들은 끈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더한다. 영화의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공조’ 1편의 성공 이후 5년만에 속편으로 다시 한번 함께하게 된 만큼 서로에게 서슴없이 장난치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 이 과정에서 현빈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액션 로봇’이라는 별명까지 얻게된 사연은 무엇일지도 궁금증을 더한다.뿐만 아니라 이날 배우들은 출장 십오야의 시그니처 게임인 인물퀴즈부터 추석 특집 게임인 릴레이 공조 미션 등 다양한 게임에 도전한다. 제기차기, 윷놀이, 공기놀이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질 전망. 성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공조2: 인터내셔날’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단합력으로 나영석 PD를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 나 PD가 “잠시만요!’를 외친 이유는 무엇일지, 또 이들이 모든 게임에 성공해 상품들과 예매권은 가져갈 수 있을 지는 이날 방송과 유투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장 십오야2’는 오늘(9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풀버전은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09.09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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