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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나가는 아우…2차전지로 치솟은 코스닥, 과열 대응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지수가 파죽지세다. 주도주로 부상한 2차전지 등의 급등세를 타고 코스피 지수를 지속 웃돌고 있다. 주가 기울기가 가팔라도 이익 증가가 동반된 경우 단순히 ‘과열’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다만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 이후 반락 구간을 유의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은 올해 들어 19.82%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8.74%)를 큰 폭 상회한다. 코스피는 지난 1월 8.44% 상승한 이후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숨 고르기 흐름이다. 코스닥은 2월 6.90% 올랐고, 이달도 코스피를 웃돌고 있다. 코스닥이 10주 연속 상승한 건 2015년 1~3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연초 이후 주식시장을 견인한 2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등 테마주들의 비중이 큰 코스닥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집계 기준 코스닥 섹터별로 올해 정보기술(IT)가전(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이 56%, 화학(에코프로(086520), 나노신소재(121600))이 85% 급등했다. 두 업종의 코스닥 지수 상승 기여도는 약 40%로 산출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유사한 흐름이다. 올 들어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51.64%), ‘TIGER 2차전지 테마’(50.71%),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49.48%) 등이 전체 ETF 상위권을 꿰찼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표 반등과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부 관련 기대 심리는 코스닥에 유리하다”며 “위험자산 가격이 경기 기대로 지탱되는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한 코스피보다 나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코스피는 1% 넘게 빠졌지만, 코스닥은 0.22% 하락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급등세가 부각됐다. 시총 20조원을 돌파한 에코프로비엠은 이날도 상승하며 코스닥 비중 5.32%를 기록했다. 지주사 에코프로도 14.38% 뛰었다. 셀트리온 계열주는 서정진 명예회장 복귀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였다.노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닥 주도주는 헬스케어였지만 2차전지로 바뀐 것은 기념비적이다”고 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부진 속에 2차전지는 지난 2월에도 호조를 보였고,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익이 늘어나면서 시총 비중도 자연스레 늘어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2차전지를 비롯한 코스닥 상승세가 가팔랐지만, 이익 증가가 동반돼 단순히 과열 구간이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쏠림 현상을 유의하란 조언이다. 강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코스닥 거래대금이 이미 코스피 대비 1.2배를 상회했고, 20년래 최고 수준”이라며 “아직 과열로 볼 근거가 많지 않지만, 특정 업종이나 종목으로 몰린 이후 반전 시점이 올 가능성이 높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2차전지 등 주도주의 반락 시점에도 눈길이 쏠린다. 노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주도주는 시총 비중 6.0~7.5%에서 반락했고, 해당 종목과 지수 변곡점으로 작용한다”며 “주도주 비중 반락 이후에도 지수는 1.5개월 추가 상승했지만, 경기와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부에 대한 인식이 옅어질 때 코스닥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일할 사람 없어요’…낙후된 근로환경 고쳐 구인난 해소 첫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열악한 업종에 대해 정부가 일자리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제조업과 물류·운송, 음식점업 등이 포함된 6대 업종의 낙후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외국 인력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게 골자다. 6대 업종과 구직자를 매칭하는 고용서비스도 개선할 방침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고용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빈 일자리’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는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채용이 이뤄지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지만 비어 있는 일자리라는 의미에서 구인난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20만명 규모를 유지하던 빈 일자리는 지난달 18만명 규모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고용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인력이동 및 비대면 일자리 확산 등 일시적 요인과 낙후된 근로환경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기인한 것”이라며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고용지표 및 잠재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번 빈 일자리 해소방안으로 현장의 어려움이 큰 6대 업종을 선정해 맞춤형 대응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 6대 업종은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숙박·음식점 △농업 △해외건설 등이다. 특히 업종별 대책은 업종별 구인난 원인과 산업별 특성에 맞춰 일자리 질 개선부터 수요-공급 매칭지원까지 다각적인 내용이 포함됐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먼저 제조업 중 조선업은 원하청 격차 완화를 위한 조선업 상생협약 이행을 유도하고 인력유입-유지-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선업 상생 패키지를 지원한다. 또 원활한 외국인력 공급을 위해 조선업 전용 외국인력 쿼터 신설(2년 한시)을 추진하고 현장에서 즉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원하청 협업 컨소시엄을 통한 직업훈련도 강화한다.뿌리산업은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고도화 및 위험공정 협동로봇 개발 등을 통해 근로여건 개선을 지원하고, 제조업의 첨단산업으로의 고도화, 신규인력 유입 촉진을 위한 첨단화 전략도 마련한다.물류·운송 분야에선 택시기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플랫폼 기반 택시의 선운행 후자격 취득을 추진한다. 중형택시에서 대형승합·고급택시로의 전환 절차를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개선해 고급 서비스 시장의 인력 유입도 도모한다.물류·택배 작업자의 노동강도 완화를 위해 단순 반복적인 상하차 및 분류작업의 자동화 기술개발 등 자동화 설비 구축 지원도 확대한다. 상하차업무에 방문동포 취업을 허용하고, 인력난이 심한 분류업무에 대해서도 취업 허용을 검토한다.보건복지 분야에선 요양보호사 경력개발 및 직업전문성 강화를 위해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교육 후 선임 요양보호사로 배치한다. 관리업무를 부여하는 승급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수급자 대비 요양보호사 비율을 상향 조정해 업무강도 완화를 지원한다.음식점업의 경우 우수 한식당 서버, 그릴마스터 등 세부직종 성공모델 홍보를 통해 인력 유입을 유도한다. 재외동포에게도 주방보조원, 음식서비스 종사원 등 단순노무 취업을 허용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시간제 취업 허용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농업은 농촌인력중개센터(농촌)와 취업지원기관(도시) 간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 유휴인력을 구인하고, 농촌에 알선하고 교통편의, 숙박비, 식비 등 지원한다. 또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 육성을 위해 올해 4000명을 신규 선발하고 창업 준비단계부터 성장까지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해외건설의 경우 현장훈련 및 해외건설 특성화대 선정을 통해 해외건설분야 청년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해외 오지에 파견돼 장기간 근무한 해외건설 근로자에게 주택 특별공급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도 추진한다.빈 일자리에 인력을 매칭하기 위한 고용서비스도 개선된다. 신속취업지원 TF를 최근 구인난 상황을 반영해 중점지원업종 재선정 등 개편한다. 구직급여 수급자의 구직활동 의무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구인난 업종에 취업한 경우 등 재취업 사업장의 여건에 따라 조기재취업수당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또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고졸 인력의 일자리 연계 강화를 위해 1학년부터 도제준비과정을 신설하는 등 일학습병행을 확대하고,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부터 취업지원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통합서비스 지원도 추진한다.당장 현장 인력이 필요하나 국내 인력 유입이 어려운 업종의 상황을 고려해 단순외국인력(E-9) 쿼터를 11만명으로 확대한다. 또 산업계 숙련근로자 수요를 고려해 숙련기능인력(E-7-4) 쿼터의 연내 추가 확대도 추진한다.
- LG전자, 판가·출하량·원가 덕에 1Q 영업익 1.5조…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와 괴리가 클 것으로 진단했다. 성장 사업 성과 확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전자(066570)의 전장 종가는 11만4400원이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 내 차별적이면서 극적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어 LG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한번 더 상향한다”고 밝혔다.1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1조36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봐 비교하면 15% 감소한 수준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1조518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9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인 9644억원과 괴리가 큰 차이가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는 “판가(P)는 북미 프리미엄 수요에 기반해 제품 믹스가 양호한 가운데, 이종통화 강세 등 환율의 도움을 받고 있고, 출하량(Q)은 유통 재고 건전화와 함께 재차 출하가 확대될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원가(C)는 물류비를 중심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특히 가전은 북미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신가전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원자재 비용 등 원가 개선폭이 커 호황기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TV는 시장 상황보다 선제적인 재고 관리를 단행한 결과 유통 재고가 정상화 됐고, 유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 회복세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고 있다.자동차부품은 매출과 수주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그는 “프리미엄급 인포테인먼트 위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차량용 램프 부문도 정상 수익성을 되찾고 있다”며 “비즈니스솔루션의 IT 부문도 신모델 출시, 연초 공공기관 수요 증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원가 하락에 힘입어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주력 사업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성장 사업의 성과가 부각됨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은 충분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실현할 전망”이라며 “신규 멕시코 공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환경에서 이(e)-파워트레인의 고객 다변화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사업 영역을 차량용 사이버보안 솔루션과 디지털 콕핏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고 했다. 로봇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고, 향후 수년간 매출액이 2배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봇은 서빙, 안내, 배송 등 기업간 거래(B2B)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은 충전기 제조(HW)와 통합관제솔루션(SW)을 넘어 충전 인프라 운영(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KT대표 낙점된 윤경림 이번에는 ‘외풍’ 넘을까-1인당 월 41만원…사교육 의존 커진 코로나 세대-카카오도 공개매수 맞불…사활 건 SM 인수전-[사설]예방에 중점 둔 산재대책…중대재해법도 손실하라-[사설]고용빙하기 예고한 한은, 일자리 한파 대책 급하다△종합-공개매수하면 무조건 이득?…개미들 ‘이것’ 따져라-우리금융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닻올린 임종룡號, 쇄신 속도낸다△M&A 시장 뜨거운 봄-경기회복 전 알짜 선점 국경 넘나드는 ‘K자본’-본게임 이제 시작…10조 대어 출격 대기-“소액주주 지지도 얻자”…M&A 필살기 떠오른 공개매수△위기 속 해법 찾는 반도체업계-K반도체 불황 극복할 기회 셋…AI열풍·미래차 성장·中 리오프닝 -음향기술 초격차 나선 삼성…글로벌 인재 모시기-“더 작게, 더 좋게, 더 싸게”…불황에도 차세대 기술개발 의지△종합-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집값, 올 들어 하락 속도 둔화…연착륙 가능성 커져”-中·항공유 수요 껑충…국제유가 하반기 100달러 찍나△종합-“1.2조 받고+알파 더”…카카오 vs 하이브, SM 놓고 ‘쩐의 전쟁’-초등 ‘돌봄 공백’ 메우러…중3·고1 ‘대입 준비’하러 학원 간다-尹 대통령-기시다 이달 16일 만난다-이영 “정책융자 상반기 78.3% 집행…소상공인 에너지 고효율 설비 지원”△정치-與 전대 투표율 55.1% ‘역대 최고’…결선 가능성 커지며 安·黃 ‘의기투합’-‘난방비 폭탄’ 찜질방 찾은 이재명 “소상공인 지원 특별법 약속”-미래지향 한일관계, 이젠 日에 달려 -남북 경색 장기화로…올들어 대북 인도지원 물자 반출 ‘전무’-입장 바꾼 정의당, 김건희 특검 발의 예고△경제-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현장에서]청년 삶, 제대로 들여다봤나요-미래세대 ‘부양비 폭탄’ 맞을 판…연금개혁 시급 -고용 차관 “정규직·비정규직 불합리한 ‘임금 차별’ 없어야”△금융-실적 안 좋다고…올해 서민금융 공급 15% 축소-정부 압박에도…은행 가산금리 쑥-금융위 ‘한시적 시장 안정화 조치’ 추가 연장 검토-“은행업 진입장벽 낮춰달라”…핀테크업계 요청에 화답한 금융위△글로벌-“美, 브레이크 안 밟으면 재앙”…전략 본색 드러낸 中 외교 수장-中 ‘데이터국’ 신설 정보통제 강화한다-식어가는 美제조업 경기침체 다가오나-최저한세 적용땐 IRA 稅 혜택 감소 우려…다국적 기업 ‘발동동’-등급 낮은 美기업, 자금조달 이자 9%까지 껑충 △산업-로봇에 진심인 LG전자…이연복만큼 멘보샤 잘 튀기는 ‘튀봇’ 나온다-TSMC처럼…DB하이텍, 순수 파운드리 기업 변신-한번에 410km 간다, 2세대로 부활한 코나EV-SK머티리얼즈, 美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업 인수 △ICT-LG·CJ·현대차 두루 거친 융합맨…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 확장 기대-AI 면접 찝찝하다면…“거부 가능합니다”-SKT, 뉴빌리티·SK쉴더스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개발△제약·바이오-알짜 자회사 덕에 웃는 팜젠·동아쏘시오·마크로젠-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비보존, 임상3상 정정공시-글로벌 빅파마도 누여겨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대주-글로벌 경제위기속…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2년 만에 경영복귀△소비자생활-비빔밥 9000원·삼겹살 1인분에 2만원…외식비, 살 떨린다-MZ 입맛 잡은 ‘ㅋㅋ만두’ 비비고·고향만두 눌렀다-“정부 일회용푸 저감 취지 공감하지만…선택은 소비자 몫”-‘집관족 잡아라’…WBC 개막에 바빠진 유통업계△증권-배터리 풀파워…코스피 5일째 밀어올렸다-‘삼성의 힘’ 믿는 펀드개미 수익률 부진에도 투자 늘려-“고부가가치 전장부품사로 전환…연매출 1조 도전”△증권-코로나 시기 불어난 개미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인다-주주제안 받으면 출렁…테마株 주의보-‘소액주주에 5%룰 적용’ 놓고 논란△부동산-특공 87가구 모집에…청약자 5000명 몰렸다-철도제작 1위업체 우진산전 KTX평택오송선 포기…왜-과천 지식정보타운 ‘줍줍’ 풀린다-‘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4개 국제학교 ‘학세권’ 갖춰”△건강-갑자기 쉰 목소리 나는 젊은 남성, 갑상선암 검사 받으세요-옆구리 통증·고열…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허리디스크 예방하려면 ‘허·숙·오’ 하지 마세요△BOOK-가장 낮은 곳…북조선 여성으로 산다는 것-건물주 위에 스타벅스 스세권 입점 노하우는△오피니언-박스피 회귀에 대비할 때-아쉬운 과기정보통신부 빈자리-보전보다 개발…본말 전도된 환경부△피플-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의 원동력…흔들임 없이 인재양성 투자-한국장애인개발원장에 이경혜 문화복지공감 대표-세아그룹, 10일 故 이운형 선대회장 10주기 추모행사-“SNS로 우크라 실상 알려…무관심이 가장 두려워요”-SK, 사외이사 후보에 법무법인 세종 박현주 변호사-美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에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사장△사회-“치킨열차 같이 타실 분”…고물가에 ‘배달비N빵’ 늘었다-여경 31% 성희롱 경험…남경 피해도 증가-‘김건희 의혹 수사’ 공수처로…檢 판단 뒤집을지 미지수-국민연금 서울 이전설 솔솔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서울시 “항구적 추모공간 만들자…이태원 유족 ”일방적 주장“
- 개인정보 전송요구권·AI 채용면접 거부권 생겼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기업·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전송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된다. 또, 채용 면접 같이 개인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결정이 이뤄질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도입된다.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이번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은 2011년 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전면 개정이다. 정부가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단체 등과 2년여의 협의 과정을 거쳐 정비했다.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했고,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기반 마련개정안에는 데이터 경제 시대 신산업 발전에 필요한 ‘개인정보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신설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기관에게 그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할 수 있는 일반법적 근거가 생긴 것이다.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그동안 금융·공공 등 일부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가 칸막이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국민이 데이터의 주인으로 통제권을 행사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기업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이와 함께 카메라가 부착된 자율주행차, 드론, 배달로봇 등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가 안전한 방식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 기준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업무 목적으로 운영할 경우 촬영사실을 명확해야 한다.◇디지털시대 국민 권리 강화·제재 실효성 확보디지털 시대에 국민의 권리 강화를 위한 내용들도 추가됐다. 먼저, AI를 활용한 자동화된 결정이 채용 면접, 복지수급자 선정 등과 같이 국민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를 거부하거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새로 생겼다. AI의 결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자동화된 결정으로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대응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다만, 실제 법이 적용되려면 개념을 명확히 하는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고 위원장은 “사람의 개입이 어느 정도로 적어야 자동화된 의사결정이라고 할지 ‘선’을 정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법 개정에 큰 원칙이 담겼고 더 상세한 내용은 하위 법령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정보주체의 ‘동의’에만 과도하게 의존했던 개인정보 처리 관행에서 벗어나, 상호계약 등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동의 없이도 개인정보 수집·이용이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동의 이외에도 다른 처리 요건을 활성화하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대한 평가제도를 도입해 국민이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또,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형벌 중심의 제재보다 경제 제재를 가해 실효성을 높였다. 과징금은 전체 매출액의 3% 이하로 상한액을 부과(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은 제외)할 수 있게 했다. 개인정보 담당자 개인에 대한 형벌 중심의 제재에서 기업에 대한 경제 제재로 전환해, 기업 차원의 투자를 촉진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위원장은 “이번 개정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혁신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위원회는 ‘국가 마이데이터 혁신 로드맵’ 을 마련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국민이 신뢰하고 체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SKT-뉴빌리티-SK쉴더스, ‘자율주행 AI순찰로봇’ 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덕성여대 캠퍼스에서 ‘AI순찰로봇’ 시범 테스트 모습. 사진=SKT덕성여대 캠퍼스에서 ‘AI순찰로봇’ 시범 테스트 모습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유영상)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선도업체인 뉴빌리티, 융합보안 서비스 전문회사인 SK쉴더스와 ‘자율주행 AI순찰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에 나선다. ‘자율주행 AI순찰로봇’ 서비스란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움직이며 모니터링하고, 특이상황 감지 시 관제센터에서 보안요원을 출동시키는 보안 및 경비 서비스다.3사는 7일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MOU를 체결했다. SKT의 AI 영상인식 및 전송기술을 뉴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기술 및 원격관제 솔루션에 적용하고, SK쉴더스의 보안 솔루션 및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AI순찰로봇 서비스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상용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뉴빌리티는 ‘포브스 아시아 30세이하 리더’로 선정된 이상민 대표가 창업한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이다.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로 주목받고 있다.SK쉴더스 김윤호 성장추진실장(왼쪽) SKT 최낙훈 Industrial AIX CO 담당(가운데)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오른쪽)배달로봇에 AI를 접목해 순찰로봇으로 변신‘뉴비’는 GPS, 카메라 및 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해 이동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으로,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3사는 24시간 모니터링 수요가 있고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순찰로봇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뉴비를 가성비 있는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해 조기 채택의 걸림돌인 가격 부담을 해소했다.SKT는 ‘뉴비’에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비전AI 영상분석 기술이 탑재된 관제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를 새롭게 장착했다.AI순찰로봇은 설정된 공간을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24시간 영상 모니터링 및 경고방송이 가능해 치안 강화 및 시설 관리 보조수단으로 보안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덕성여대 캠퍼스에서 효용성 검증3사는 지난 2월22일부터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 내에서 AI순찰로봇을 시범 테스트 중이다. AI순찰로봇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필요 기능을 현장에서 파악하기 위해서다.AI순찰로봇은 캠퍼스 정문 초소부터 대강의동, 차미리사기념관, 예술대학을 거쳐 정문으로 복귀하는 900m 코스를 약 15분 동안 자율 주행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설정해 놓은 시간에 자동으로 순찰을 시작하며, 관제실에서는 로봇이 보내주는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시 녹음된 안내 방송을 하는 등 주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2분기내 3사 본계약 체결 및 년내 정식 서비스3사는 이번 덕성여대 시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3월말까지 AI순찰로봇 서비스 상품화를 위해 필요한 스펙과 기능을 확정할 계획이다.이후 공동 개발을 위한 각 사의 역할과 개발비용 분담 방안, 사업모델 등을 담은 본계약을 2분기 내에 체결하고 연내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SKT와 뉴빌리티 양사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2022’ 대회 기간 동안 제주 핀크스GC에 자율주행로봇 ‘뉴비’를 배치해 갤러리와 선수들에 물과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SKT와 융합보안 서비스를 주도하는 SK쉴더스와 협업을 하게 돼 매우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완성도 높은 AI 순찰로봇 상용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윤호 SK쉴더스 성장추진실장은 “자율주행 AI순찰로봇은 보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보안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설안전과 화재예방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지속 선보이면서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최낙훈 SKT Industrial AIX CO 담당은 “고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로봇제조사가 직접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을 AI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SKT 로봇사업의 핵심”이라면서, “대학 캠퍼스를 넘어 아파트단지, 산업현장 등 다양한 일상 속 공간을 자율주행로봇으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SK쉴더스, 뉴빌리티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 세계 700조 푸드테크시장, 선점 기회…실기 땐 해외에 잠식"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푸드테크 산업 투자에 실기하면 700조원 규모의 시장을 해외 기업에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지난달 발족한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의 민간 위원장을 맡은 백현동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푸드테크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8명, 학계·전문가 6명, 푸드테크 기업 10명, 유관기관 2명 등 26명이 뜻을 모았다. 백 위원장은 “발족식날 기업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며 “반도체, AI(인공지능), 로봇 등 푸드테크 산업을 둘러싼 기술과 K-푸드 등 문화적 부분까지 우리나라 산업이 가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이데일리 김태형] 백현동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푸드테크는 단어 그대로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를 합한 신조어다. 식품 등 산업에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온라인 배달 플랫폼부터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 식물과 곤충을 활용한 대체식품, 음식료 제조·배달 로봇 등 분야도 다양하다. 2020년 기준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5542억달러(약 700조원)로 추정되며 우리나라는 61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2017∼2020년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백 위원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앞으로 더 성장할 몇 안되는 산업 중 하나”라며 “수출 효자 품목 발굴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내다봤다. 백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정부에서 구조적으로 푸드테크를 주요 산업의 하나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푸드테크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적시에 대규모 투자로 기술을 발전시켜 생산 능력 및 지적재산권을 확충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타이밍을 놓쳐 한번 뒤처지면 모든 기술을 선점 당해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푸드테크 관련 국내 스타트업은 93곳으로 중국(268개), 일본(130개) 등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적다. 이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자금이 필수적이다. 백 위원장은 “푸드테크 산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마련한다고 했지만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업적으로 큰 지원을 하는 산자부에서 더 적극적인 R&D 및 세액공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푸드테크 산업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현재 식물성 대체식품, 로봇 등 푸드테크 관련 기준·규격 등이 명확히 법제화 돼 있지 않아 제품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그간 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도 있었지만 관련 법이 여러 부처에 산발적으로 걸쳐 있어 통합된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의회에서 각 부처들이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민간 위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백 위원장은 “주요 푸드테크 산업 분야 10개를 기준으로 협의회를 6개 분과위원회로 나눴다”며 “각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세밀한 검토와 조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서가는 미국 등 외국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백 위원장은 푸드테크 산업을 둘러싸고 기존 식품업계와 갈등 및 안전성 우려 등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그는 “무조건적으로 규제를 풀고 산업만 키우자는 것이 아니다”며 “농민 및 식품업계와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 식품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5G 특화망 코어장비 국산화로 가격 50% 낮췄죠”[MWC23]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솔루션 개발 강소기업 이루온의 이영성 대표이루온과 일본 IT기업인 ADOC와의 ‘5G 특화망 코어장비’ 공급 계약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3 현지에서 이뤄졌다. (왼쪽부터) 중기부 조주현 차관, ADOC 코바야시 죠지 대표, 이루온 이영성 대표, KT SCM전략담당 윤경모 상무다.“공장 등 특정 지역에 5G망을 깔아 기기나 로봇 등과 소통하는데 쓰이는 ‘5G 특화망 코어 장비’를 국산화했습니다. 중소기업이 해낸 건 처음이죠. 기존 장비들과 비교하면 반값입니다.”통신 솔루션 개발 기업 이루온(065440)의 이영성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MWC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를 만나 “5G특화망(이음5G)은 우리보다 일본이 앞서있다”면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이루온은 대우통신에서 통신장비를 만들던 개발자들이 1998년 퇴사해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600억 원이었다. 기술력이 있는 이루온이지만, 5G 특화망 용도로 핵심 인프라 장비(코어장비)개발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다. 이때 도움을 준 게 중소벤처기업부와 KT의 매칭 펀드였다. 5G 특화망 인기인 일본 수출…중기부 차관 현지서 축하 지난해 중소기업 구매조건부신제품 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로 ‘5G 특화망 상용장비’가 채택돼 KT융합기술원과 함께 핵심기술을 개발했고, KT 상용망 시스템과 붙여 테스트했다. 윤경모 KT 상무는 “KT의 가입자망 관리, 데이터망 관리 기술에 이루온의 세션 관리 기술 등을 얹어 특화망 코어를 개발했다”고 전했다.이루온과 KT의 협업이 빛나는 이유는 5G 장비는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ZTE 등 외국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사실 코어망 장비를 개발해도 기지국 밴더들이 테스트에 응해주지 않았는데, 코어와 기지국 간 테스트가 필요해 KT를 통하니 노키아가 해줬다”고 전했다.이루온과 KT의 ‘5G 특화망 코어장비’ 국산화로 앞으로 와이파이보다 보안성이 뛰어나고 유선보다 관리 비용이 적으며 LTE보다 빠른 5G를 국내 공장이나 건물 등에 도입하는 일이 대중화될 전망이다. 2000여 곳에서 이미 5G 특화망을 도입한 일본(우리나라는 11개에 불과)이 이루온 장비에 관심을 두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루온은 지난 2일 일본의 IT 기업인 ADOC와 ‘5G 특화망 코어장비’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도 참석해 축하해줬다.‘중소기업 연합 풀 패키지’ 개발 도왔으면우리나라도 일본처럼 5G 특화망이 활성화될 순 없을까. 이영성 이루온 대표는 “작년에 과기정통부가 특화망 과제를 500억 규모나 했는데, 1,2개 정도만 중소기업 연합과제이고 대부분은 외산장비거나 삼성 장비였다”며 아쉬워했다.윤경모 KT 상무는 “KT는 코어장비 뿐 아니라 기지국 장비 국산화도 중소기업 A사와 추진 중”이라면서 “여기에 디지털전환(DX)솔루션까지 붙이면 5G 특화망 솔루션 생태계가 완성되는데, 약간 걱정은 5G 특화망용 단말기”라고 했다.그러면서 “B2B 단말 모뎀이 문제인데, 어쩔 수 없이 중국 칩셋을 쓰게 된다. 퀄컴 것을 쓰려면 라이선스비가 20, 30억 원이나 들어 이런 부분을 해결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리되면 중소기업 연합 풀 패지키로 5G 특화망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증시캘린더]이번주(3월2주)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자람테크놀로지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2호 등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자람테크놀로지와 하나스팩26호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3월6일(월)~7일(화)△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일반 청약-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700억원◇ 3월7일(화)△자람테크놀로지 상장-통신반도체 특화 팹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광트랜시버를 결합한 스틱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공급 기업-공모가 최상단 초과 2만2000원, 공모금액 최대 204억6000만원-2021년 매출액 14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하나스팩26호 상장-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및 원료재생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 3월7일(화)~8일(수)△KB스팩24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티어 및 정보보안, 바이오·의료산업, 게임 산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400억원.△유안타스팩12호 일반 청약-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 3월8일(수)~9일(목)△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줄기세포치료제의 개발, 제조, 공급 등 생명공학 제품 연구 개발 및 제조 사업 영위.-공모 희망 범위 1만6000~1만8000원, 공모 금액 최대 135억원.-2021년 매출액 89억원, 영업손실 46억원.◇ 3월9일(목)△NH스팩28호 상장-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로봇. 5G 이동통신, 맞춤형 웰니스 케어. 지능형 사물인터넷. 심해저 해양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8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