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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부담 가중에 무인 예약·주문 플랫폼 시장 '후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식당 예약부터 줄서기, 테이블 주문·결제까지 무인 외식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대면 영업이 늘었지만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구인난에 시달려서다.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도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테이블오더 서비스인 ‘티오더’를 한 외식업 점포에 적용한 모습.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도입하면 손님이 테이블에서 직접 음식을 주문·결제할 수 있다. (사진=티오더)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오스크 중심이던 무인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직접 주문·결제하는 테이블 오더, 식당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대기 등록을 돕는 웨이팅 앱, 식당 예약 앱 등 종류가 다양화됐다.이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티오더, 와드(캐치테이블), 테이블링, 나우웨이팅, 테이블매니저, 포잉, 예써 등 수십여 곳에 이르지만 성장세가 뚜렷하다.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오더의 경우 전국에 10만대 이상 설치됐으며 티오더를 통한 누적 결제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식당 예약 앱인 ‘캐치테이블’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만명, 가맹점 6000개를 기록했다. 같은 해 상반기 대비 각각 100만명, 1000개가 늘어난 수치다.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올해 ‘캐치테이블 웨이팅’ 서비스를 선보이며 줄서기 시장에도 출사표를 냈다.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와드는 캐치테이블 웨이팅에 이어 연내 ‘캐치테이블 포스’를 출시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웨이팅 앱 테이블링은 연내 테이블오더 서비스 ‘테이블링 오더’를 선보인다.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주문·결제·예약·웨이팅 등 통합 서비스인 ‘브이디메뉴’를 출시했다. 대기업도 가세했다. KT는 이달 테이블오더 서비스인 ‘하이오더’를 출시했다. 이밖에 배달 대행 업체 등 후발주자들도 진출 의사를 나타내는 등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고물가, 전기·가스료 인상 등으로 ‘나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사이에서 스마트기기 도입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보조금 지원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사업장에 스마트기술을 도입하면 비용 일부를 지원(예산 500억원)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운영 중이다.올해 사업 지원 규모는 4400개 점포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총 1만3000여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했다. 지난해에는 신청자가 많지 않아 연말까지 10여차례 추가 모집을 진행한 반면 올해는 첫 공고에 모집 정원의 3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려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업체들이 기존 외식업장 영업망을 활용해 무인 플랫폼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기존 업체들이 경쟁사 주력 사업 분야까지 넘나들고 있고 대기업까지 뛰어든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피자, 中企 대통령실 만찬에서 로봇 피자 선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고피자가 최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만찬 메뉴로 제공되며 입지를 넓혔다.지난 23일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임재원(우측 첫째) 고피자 대표가 윤석열(우측 둘째) 대통령에게 고피자 제조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고피자)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만찬메뉴로 제공한 고피자의 현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경제발전에 기여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500여명, 국내 10대 그룹 총수가 참여해 윤 대통령과 피자와 치킨, 맥주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고피자는 지난 4월 방미 경제사절단에 유일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동행한 것을 계기로 이번 행사에 초청되었으며, 이는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고피자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불고기 피자’와 인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인도 탄두리 치킨 피자’ 등 각국의 특색을 담은 피자를 선보였다. 특히 인도에서 고속 성장 중인 고피자의 현지 대표 인기 메뉴 ‘인도 탄두리 치킨 피자’를 국내에서 처음 선뵀다.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참여 기업인들은 고봇과 고븐을 둘러보며 고피자의 뛰어난 푸드테크 기술에 관심을 보였으며, 고피자의 빠른 제조 속도와 피자 맛에 놀랐다는 후문이다.고피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자사의 푸드테크 기술이 집약된 고봇(GOBOT)과 고븐(GOVEN)을 현장에 설치해 피자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선보였으며, 임재원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영 장관에게 직접 제조 시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고봇 스테이션의 안전성이나 고피자 파베이크 도우의 퀄리티 등에 대해 5분 넘게 고피자 부스에 머무르며 여러 질문을 던졌고, 직접 시연 제품을 시식해보기도 했다.2016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고피자는 패스트푸드처럼 부담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1인 피자 브랜드로, 2020년 외식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기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국내를 비롯 인도,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1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고피자 관계자는 “지난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피자 브랜드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물 한컵에 폐지가 새 종이로 변신" 엡손 페이퍼랩 직접 보니[르포]
- [나가노(일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친환경 프린터 사업에서 주력하는 제품이 페이퍼랩입니다. 아직 가격이 비싸고 수요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오가와 야스노리 세이코엡손 글로벌 대표)오가와 대표가 강조하듯 세이코엡손(이하 엡손)은 그간 주력하던 프린터 사업에서 잉크젯 프린터에서 나아가 페이퍼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에 아직 출시되기 전이라 일본과 일부 유럽지역에서만 실물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프린터 솔루션 개발기지라고 볼 수 있는 엡손 히로오카사무소에서 폐지 분해를 거쳐 새 종이로 탈바꿈시키는 페이퍼랩 공정을 볼 수 있었다.폐지를 새 종이로 만들기 위해 분해, 결합, 가공 과정을 거치는 모습.일본 나가노 시호지리시 소재 엡손 히로오카사무소 전경. (사진=한국엡손)◇엡손의 미래먹거리는 페이퍼랩…“폐지 재생에 필요한 건 물 한컵”24일 찾은 일본 나가노 시호지리시 소재 히로오카사무소는 인근 엡손 본사의 사무소로, 본사보다 웅장한 규모를 드러냈다. 총 면적은 22만㎡로 도쿄돔의 4.5배 크기다. 이곳에선 임직원 6800여 명이 프린터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으며, R&D(연구개발)와 제품개발 및 설계 등이 이뤄지며, 프린터 칩과 잉크리퀴드, 카트리지 등 생산라인도 갖추고 있다. 세이코엡손 직원이 자체개발한 프린터 칩을 보여주고 있다.엡손의 준 모로후시 영업·마케팅본부 매니저는 “프린터와 프로젝터, 로봇사업의 핵심은 모두 엡손이 자체 개발, 생산한다”며 “이러한 기술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경쟁력있는 역량이며, 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했다.엡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종이재생장치(페이퍼 업사이클링 시스템)인 페이퍼랩도 소개했다. 사용된 종이를 다양한 크기(A4·A3)·두께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으며, 건식 공정으로 종이를 생산하고 있어 종이 재활용 과정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페이퍼랩에 폐지를 넣고 제품을 작동시킨 후 3분 정도가 지나자 약간의 소음이 발생했다. 공정이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새 종이를 출력하기 위해선 분해, 결합, 가공 과정을 거친다. 먼저 분해 과정에서는 사용된 용지의 색상 등이 제거되고 남은 폐지가 긴 모양의 섬유로 분해된다. 이어 이를 엡손 카트리지인 ‘페이퍼플러스’와 결합시킴으로써 종이 성형 과정을 여러번 거치고 재생종이가 출력됐다. 출력된 종이를 보니 색상은 연한 회색빛을 띄었지만 부드럽고 매끈한 재질을 갖췄다. 재생용지를 활용한 메모장, 명함, 달력 제품이 진열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페이퍼랩을 통해 A4용지 기준 1분에 약 12장, 1시간에 약 72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엡손 관계자는 “폐지 100장을 넣으면 70장 상당의 새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폐지에서 새 종이를 만드는데 열이나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엡손의 기술인 드라이 화이버(Dry-Fiber)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엡손 측 설명이다. 엡손 관계자는 “시스템 내부 습도 유지를 위한 한 컵 분량의 물만으로 폐지를 분해해 새로운 종이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극소량의 물만 쓰기 때문에 폐수 문제도 거의 없고, 큰 배관 공사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잉크 제거를 위해 물을 대량으로 쓰는 일반 폐지 재활용 설비와는 대비되는 장점이기도 하다.페이퍼랩은 일본에서 2016년 출시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을 비롯해 은행과 보험사, 건설사,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이다. 페이퍼랩에서 재생종이가 나오고 있는 모습.엡손 페이퍼랩 제품.◇밀라노를 패브릭으로 구현…“흡사 예술작품”히로오카 사무소에는 페이퍼랩 말고도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인 ‘모나리자’와 라벨프린터, 포토프린터 등을 볼 수 있었다. 4개로 나뉘어진 솔루션 센터 중 이탈리아를 테마로 다양한 텍스타일 프린트물을 전시한 공간은 층고가 높았음에도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직물들이 여러개 전시돼 있었고 예술작품만큼이나 화려한 색채를 뽐냈다. 패션 분야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직물에 모나리자를 통해 프린팅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높은 품질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엡손 계획이다. 엡손 솔루션센터 내 이탈리아를 테마로 한 인쇄물이 전시돼 있다.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을 통해 프린팅을 하게 돼 폐기물 발생 등을 막을 수 있는 데다 기존 작업 공정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히트프리 기술을 탑재한 잉크젯 프린터인 만큼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출력물 이미지 품질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잉크젯 디지털 라벨프레스 제품.라벨 인쇄에 특화된 제품인 디지털 라벨 프레스 제품도 선보였다. 아날로그 장비로 출력하던 라벨을 쉽고 빠르게 디지털 장비로 출력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프린트 헤드와 UV 잉크 등도 자체제작한다. 우수한 내수성과 내광성, 분당 최대 50m의 고속 프린팅으로 다량 출력이 요구되는 식음료품의 라벨이나 포스터, 사이니지, 판촉물, 팬시 스티커 출력 등에 사용된다.
- "하반기 IT·전기전자, 선별접근…폴더블·로봇·AR·VR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정보기술(IT) 부품, 전기전자 업종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폴더블,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지난해 수요 감소와 교체주기 증가에 따른 IT 세트 출하량 감소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원재료 및 물류 비용 증가에 따른 고정비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스마트폰 판매량은 2022년 12억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2023년 서프라이즈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간이란 평가다. 실제 소비를 이끌 수 있는 신제품(스마트폰, 가전)의 차별화 전략도 미미해 하반기 섹터 내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오 연구원은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제품 품질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폼팩터 변화 및 신성장 동력(로봇, 전장, 폴더블, AR·VR 등)을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기업 찾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올해 IT 섹터 내 실적 기반 주당순이익(EPS0, 기술 기반 주가수익비율(PER)이 상향세를 보이는 기업을 주목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업체, 기술력 확대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업체를 수혜주로 꼽았다.대형주 중에서는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가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주요 핸드셋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광학솔루션 매출 확대, 전장 수요 증가에 따른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긍정적”이라고 했다.중소형주의 경우 폴더블 제품 스팩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KH바텍(060720),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제이앤티씨(20427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로봇 매출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인탑스(049070)도 주목했다.
- 홍희경 문정원장 “문화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할 것”
-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지난달 문체부 최초의 ‘디지털 혁신’ 청사진이 나온 것을 두고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과 위상이 인정 받은 것”이라며 “문화의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인 만큼, 문체부의 디지털 전략 추진에 맞춰 컨트롤타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의 디지털 전환은 K컬처의 핵심 동력이 될 겁니다.”홍희경(53)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의 설명은 거침 없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한 지금,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야말로 시대적 요구라는 확신에서다. 지난 2020년 10월 취임 후 줄곧 문화의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도 종합적인 디지털 문화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홍희경 원장은 최근 서울 상암동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으로서 한국문화정보원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문화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컨트롤 타워(전담 조직) 역할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인공지능·5G·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문화 정보 서비스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문화 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문화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기술 융합에 앞장서는 문체부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尹정부, 문화 분야 첫 디지털 혁신 추진 ‘관련 예산 2배로’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문화 분야 최초로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 2025’을 수립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문화 디지털 및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관련 투자 예산을 현재 5400억원(전체예산 대비 8%)에서 1조1000억원(10%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자료=문체부 제공이를 제언한 곳이 ‘문정원’이다. 홍 원장은 취임 당시 문화의 정보화 업무를 수행하는 문정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그에 맞는 위상 적립과 실질적인 정책 전략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심화 당시 ‘디지털전환’에 대한 시대적 요구 속 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는 홍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이란 새 비전을 가지고, 정관을 고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문화정보의 지능화,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라는 3대 전략과제도 도출했다”고 말했다.문화 분야 첫 디지털 전환의 종합 계획인 만큼 문체부를 설득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 기관들이 각각 고유 업무에 맞춰 문화정보를 데이터로 축적하다 보니 애써 만들어진 문화정보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며 “중복 사업을 파악하고, 이를 연계·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운영 체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문정원의 역할’이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신념의 표현이다. 문화정보원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 전략과 맞아떨어진 점도 주효했다.◇문화 한류에도 디지털 대전환 필수…“K컬처의 경쟁력↑”홍 원장은 문화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화의 디지털 대전환은 국민 누구나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계층의 제약 없이 쉽고 편리하게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대변환의 과정”이라면서 “문화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 유통에서 나아가 민간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문정원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로는 자율주행 기반의 문화전시 해설 도슨트 로봇인 인공지능(AI) 큐레이팅봇 ‘큐아이’와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안심글꼴’ 무료 개방을 비롯해 한옥, 한복, 궁궐 처마, 기와 형상 등 전통문양의 3D 데이터 작업을 예로 들었다. 홍 원장은 “한류 열풍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통문양의 경우 게임제작용 그래픽 자료를 공유하는 민간 사이트에 무료 개방한 결과, 개인 창작자와 민간사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지켜본 일부 중국인들이 ‘중국 문양’이라는 댓글 테러를 단 최근 사건은 문화 디지털의 폭발성을 알린 반증이자 좋은 선례”라고 웃었다. 다만 중국의 이 같은 횡포에 대해서는 “공유 시 고증을 더 명확히 명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불과 취임 후 2년하고 7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들이다. 그의 추진력의 8할은 ‘경험’에 있다. MBC 예술단으로 입사한 그는 프로덕션 이벤트 팀장을 거쳐 MBC C&I에서 전략사업팀장·출판팀장·기획팀장·스마트미디어팀 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 전반을 경험했다. 홍 원장은 “문화예술 관련 사업기획, 제작홍보는 물론 행사기획 등 문화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문화 행정과 정책 역할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민간 및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문화의 디지털 전환이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 정신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문정원의 역할도 다르지 않다는 게 홍 원장의 생각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실행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도 치열하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문정원의 대변인이자 홍보대사 역할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하하.”(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SKT-국립특수교육원, 장애학생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와 국립특수교육원은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양강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장애학생용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프로그램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엄종환 SK텔레콤 ESG Alliance 담당, 이한우 국립특수교육원장이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원장 이한우)과 함께 장애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ICT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지난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 양강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장애학생용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프로그램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SKT와 국립특수교육원이 추진하는 장애학생 정보화 교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SKT는 국립특수교육원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상상 체험버스’ 프로그램에 맞춤형 교육 콘텐츠용 무인정보단말기를 지원했다.‘찾아가는 상상체험 버스’는 버스·트럭 등 대형차량의 구조를 변경해 가상·증강현실(VR·AR), 홀로그램, 인공지능(AI), 댄스 로봇, 가상현실 모션 플랫폼을 이용한 4D어트랙션, 확장현실(XR) 등의 요소를 탑재한 이동형 체험 공간이다.무인정보단말기에는 패스트푸드, 분식, 한식당, 카페, 아이스크림, 휴게소, 푸드코트와 같은 요식업 매장에서 주문하는 방법이나 지하철, 열차, 고속버스, 비행기, 여객선 예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탑재, 장애학생들이 생활 속 IT기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한우 국립특수교육원장은 “SK텔레콤과의 협업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장애학생 교육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수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엄종환 SK텔레콤 ESG Alliance 담당은 “재능 있는 학생들이 장애로 ICT 교육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며, “국립특수교육원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SKT는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경기 지역 소재 40여개 특수교육기관에서 진행되는 무인정보단말기와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강사진도 지원한다.SK텔레콤과 국립특수교육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특수학교(일반학교 특수학급) 100여개, 1000여명의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행복 코딩스쿨’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 협력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월 장애학생 맞춤형 디지털 교육 관련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굿클리닉] 수술전 '3D 시뮬레이션' ... 로봇 팔이 한치 오차 없이 인공관절 심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 모 씨( 61세)는 25년 전 왼쪽 대퇴부 골절로 내고정술을 받았다.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고 금속 고정물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수술하는 것도 두려워 그냥 지내다 문제가 생겼다. 양측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 것이다. 증상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문제는 대퇴부에 고정된 내고정물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흘러 제거가 어렵고 내고정물이 무릎에 가까이 위치해 인공관절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로 여러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던 중 한 병원에서 로봇으로 수술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 모 씨는 이춘택병원을 찾았다. 바로 CT 촬영을 진행했고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행히 인공관절이 고정물과 근접하지만, 고정판은 제거하지 않고 핀 일부만 제거 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 바로 수술을 진행했다. ◇ 가상 수술을 통해 수술 결과 예측 가능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이 손상돼 기능을 상실했을 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인데 주로 무릎에 많이 시행한다. 손상된 부위의 뼈를 절삭해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회복에 목적이 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인공관절이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맞게 정확하게 삽입돼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의 수명도 연장된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뼈를 깎을 때 사람의 손이 아닌 로봇이 뼈를 깎는 수술을 말하는데 단순하게 로봇이 뼈만 깎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를 이용해 수술 계획 단계부터 전반적인 수술에 모두 관여한다.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뼈의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들고 사전에 수술계획을 세워 가상으로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미리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은 “환자마다 뼈 모양이나 사이즈, 변형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가상 수술을 통해 뼈를 자르는 위치나 교정 각도 등을 미리 정하고 어떤 임플란트(인공관절 대체물)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지, 얼마나 뼈를 정밀하게 깎는지 등을 정하게 된다. 특히 인공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의 긴장도와 균형을 맞추는 밸런싱 작업이 중요한데 데이터화된 수치가 있어 수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성공의 관건인 무릎 각도를 맞춤에 있어 0.1mm의 오차까지도 줄여 보다 정확하게 수술한다.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과 정밀성이다. 대부분의 수술이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존하다 보니 의사마다 경험이나 테크닉이 달라 수술 결과에 편차가 있고 사람의 손으로 mm 단위까지 정밀하게 뼈를 깎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가능하다.특히 앞의 사례와 같이 손으로 수술하면 결과 예측이 힘든 경우나 변형이 너무 심한 경우, 뼈가 너무 단단하거나 반대로 골다공증 등 때문에 너무 약해져 있는 경우 등 손으로 하기 까다로운 수술에 로봇을 이용하면 더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로봇 팔에 부착돼 뼈를 자르는 기기인 커터는 직경이 아주 작아 피부 및 연부조직을 적게 절개해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뼈를 절삭할 수 있고 근육이나 주변 연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감염의 위험과 출혈량도 적으며 재활적 측면에서도 손으로 한 수술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 환자 맞춤수술 가능 이춘택병원의 로봇 수술 역사는 매우 깊다. 2002년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해 로봇 수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렸다. 최소 침습법이나 뼈를 깎는 기구인 커터 등을 새롭게 개발해 피부 및 연부조직을 적게 절개하고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많은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봇도 여러 방식이 있는데 이춘택병원에서 사용하는 로봇은 전자동(Full Active) 타입으로, 의사 의존도가 낮고 Image Based 방식을 도입해 여러 회사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근육· 조직 손상 줄여… “만족도 매우 높아”인공관절을 오래 쓰기 위해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정밀한 절삭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재활기간이 짧아 입원 중 모든 재활치료가 끝나 퇴원 후 별도의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며 병원에서 알려준 운동치료를 집에서 꾸준히 시행하면 된다. 수술 후 수영이나 걷기, 고정된 자전거 타기 등 근력과 관절의 움직임을 향상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집에서 생활할 때도 좌식 생활보다는 입식 생활, 의자나 침대 생활을 하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한다. 또한, 적절한 체중 조절은 필수,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무릎 건강을 점검해야 하고 통증이나 부종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윤성환 병원장은 “로봇 수술은 항상 일관되고 정확한 수술 결과를 내는 만큼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며 “로봇을 도입하는 병원이 점점 늘어나고 로봇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해 내원환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전행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24일 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금감원장직 걸고 주가조작과 전쟁”-반도체·배터리산업 병역특례 추진한다-‘대우’ 간판 떼고 ‘한화오션’ 출항-[사설]野, 심야 옥외집회 금지 반대…오밤중 무법천지 상관없나-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6·25 참화 극복 경험을 공유하자△종합-[HOT이슈]美부채한도 협상, 잇단 합의 불발에 12년전 악몽 소환-누리호, 오늘 우주로 비상 위성 8기 본궤도 진입 임무△도 넘은 집회·시위 문화-시위대 지나가면 욕설·쓰레기만 남아…“구태 집회에 누가 공감하겠나”-당정 야간집회 금지하겠다는데…위헌논란·野반발 걸림돌△종합-닻 올린 한화오션, 기존 방산사업과 시너지…‘한국판 록히드마틴’ 성큼-반도체 향후 10년간 3만명 부족 추산…인력난 심각 수준-가계빚 석달새 14조원 뚝…감소폭 ‘역대 최대’-국가시험 사상 초유 ‘답안지 파쇄’ 재시험 본다지만 줄소송 가능성△‘주가조작과의 전쟁’ 선포-증권범죄 혐의 계좌 즉시동결…부당이득 2배 과징금, 10년간 거래 금지-‘주가조작 통로’된 CFD 대수술 비대면 거래 폐지, 투자 요건 강화-거래소가 8개종목 주가조작 못 잡아낸 이유는△정치-‘외연확장’vs‘내부결속’…봉하마을 집결한 여야 ‘동상이몽’-與 ‘마브렉스, 김남국 자금세탁 가능성 공감“-비명계에 문자폭탄 보낸 강성당원 제명-FA-50 경전투기 18대 말레이 수출 최종계약-농번기 일손부족 해소 위해 당정, 3.8만명 외국인력 지원△경제-작년 운영 기금사업 중 60개 구조조정·개선 권고-재산 은닉 고액체납자 추적 강화한다-근로자 임금은 올랐지만…상·하위 격차 커졌다-취업자 열명 중 아홉은 “세제혜택 받는 노조, 회계 공시해야”△금융-예·적금 금리 비교 ‘큰 장’…8대 카드사도 출격-‘애플페이 흥행’ 현대카드 3~4월 신규 회원 수 1위-카뱅이 주름잡은 ‘청년전세대출’…토뱅도 참전-만기환급형보다 순수보장성이 저렴…실손, 중복보장 안돼요△Global-메타, EU서 역대 최대 1.7조원 과징금 폭탄-튀르키예 대선 ‘킹 메이커’ 오안 “에르도안지지”…재집권 청신호-‘펜타곤 폭발’ 사진에 美증시 출렁…AI 허위정보 우려 현실로-日, 7월부터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빌 게이츠 “AI비서, 구글검색·아마존 쇼핑 없앨 것”△산업-미닫이↔여닫이 도어, 차 높이 자동조절…현대차그룹 PBV 시대 앞당긴다-화면 5배 늘어나고, 손 대면 혈압측정…삼성D 초격차-최태원 ‘신기업가정신’ 통했다 1년 만에 참여 기업 10배 증가-반도체장비 강자 네덜란드 ASM, 한국에 1300억 배팅△ICT-삼성 헬스, 수면에 방점…月 6400만명 꿀잠 돕는다-방한 WTO 사무총장 네이버 사옥 찾은 이유-누리호 주역들 오늘 직접 유튜브 라이브…재미는 덤-흥행 IP 들고 해외시장 두드리는 넥슨·카카오게임즈△소비자생활-슈퍼푸드 함유 간식에 필름형 영양제까지…사람도 먹겠네 -CJ 푸드빌 지역 상생 강화-K뷰티 中企, 프랑스 제치고 日 피부에 스며들다-침대업계, 불에 잘 안타는 ‘난연 매트리스’ 도입 가속△가정의 달 특집-비빔면 넘어 쫄면까지…탱글탱글 건면 식감 최고-음식에 담긴 우리가족 추억 이야기 함께 나눠요-안부 묻고 인사하고…노인 고독사 예방하는 우유 배달-일반 커피캡슐보다 원두 1.7배…최상의 커피 경험 제공-국제 학술지서 인정받은 ‘노인성 근감소 개선 효과’-볶음밥·국탕·만두까지 16종…‘제대로 된 식사’ 선봬△증권-황소장 귀환이냐 아니냐…고삐는 외인 손에-벌써부터 뜨겁다 제철 만난 에어컨·빙과류株-고개 숙인 ‘닥터 코퍼’…中 경기회복 더 늦어지나△증권-위탁운용 맡겼더니 깜깜이…감시 강화해야 제2의 SG사태 막는다-내년부터 주식 종목코드에 알파벳 혼용-국내 2차전지 소재株 골라 담은 ETF 나온다-유증·배당부터 ISA 납임금까지 알려드려요…신한證, ‘신한알파 3.0’ 출시△부동산-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vs“거품 빠질 것”-‘부산판 UN빌리지’ 되나 달맞이고대 100억대 집 줄공급-‘로또 공공분양 3재아’ 수방사·마곡·성동 출격-본궤도 접어드는 GTX A·B·C 노선△건강-수술 전 ‘3D 시뮬레이션’…로봇 팔이 한 치 오차 없이 인공관절 심어-대부분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아닌 신경계이상-더워진 날씨에 심해지는 비염…에어컨 온도 높이세요 △Book-‘학살’ 단죄 못한 33년…국가 존재 의미를 묻다-‘철도 덕후’가 파헤친 문제적 오송역-인구소멸 초비상…답은 ‘지역’에 있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 美전술핵 재배치 원한다면…낡은 핵무기 저장시설부터 고쳐야”-“번번이 北 편드는 중·러…북핵이 그들에게도 위협된다는 것 끊임없이 알려줘야”△오피니언-[목멱칼럼]日증시 끌어올린 주주행동주의-[기고]국정운영체계 새 판 짤 때-[기자수첩]노란봉투법이 도입되면 벌어질 일-[e갤러리]한운성 ‘양귀비’△피플-‘현장의 달인’ 비결은 팀워크…비번에도 함께 산행하죠-최정우 포스코회장, 인도 JSW 회장 만나…“협력 강화”-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백호-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내실 다져 위기 극복하자”-기아 이선주 오토컨설턴트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현대차 정몽구재단, 기후위기 대응 전문가 육성 나서△사회-기업과 청년 ‘1대 1’ 취업중매…서울시, ‘잡 미스매칭’ 확 줄였다-대학에 첨단분야 ‘계약정원제’ 도입…기업 맞춤인재 키운다-“안전한 사회서 살 수 있도록 마약 사범 척결에 역량 집중”-대구·경북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서울대 신입생 6.2% 등록하자마자 휴학…의약 쏠림 탓
- '개·냥이가 상전이네'…반려동물 식품·옷·가전 '전방위 고급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업계의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용품, 의류, 영양제 등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프리미엄 제품과 맞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고급화’ 트렌드가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반려동물이 섭취하는 건강 관련 식품의 프리미엄화가 뚜렷하다. 건강상태나 필요에 따라 요구되는 성분만 골라 섭취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과 사람의 몸에도 좋은 재료를 담은 간식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캄포 펫 소파’(사진=신세계까사)◇‘슈퍼푸드 함유 간식’ ‘필름형 영양제’…사람도 먹겠네동원그룹의 동원디어푸드는 온라인몰 ‘아르르’를 통해 반려견·묘용 프리미엄 간식 9종을 최근 출시했다. ‘사르르 쮸르 독’ 2종은 각각 관절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려견용 기능성 간식이다. 각각 닭고기와 소고기, 연어가 들어 있어 기호성이 높고 귀리, 브로콜리 등 다양한 슈퍼푸드를 함유해 영양가가 높다. 반려묘용 ‘사르르 쮸르 캣’은 출시 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선공개 돼 펀딩 목표 금액을 1755% 초과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반려동물 구강붕해필름(ODF) 영양제 ‘낼름’(사진=미펫)반려동물 케어 브랜드 ‘미펫’은 구강붕해필름(ODF) 제형의 프리미엄 영양제 ‘낼름’의 누적 판매량이 최근 25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입안에서 쉽게 녹아 알약이나 가루약에 비해 흡수율이 2배 가량 높고 약을 거부하는 반려동물도 쉽게 섭취가 가능하다. 건강에 좋은 기능성 원료로 눈, 관절, 장(유산균), 간, 구강, 종합(비타민) 6종으로 구성돼 있다.유명 패션 브랜드도 반려동물 카테고리까지 진출하고 있다. LF(093050)의 ‘헤지스’는 티셔츠와, 니트 등 반려동물 옷을 최근 출시했다. 헤지스의 베스트셀러인 아이코닉 시리즈를 반려견 의류 라인으로 확대해 반려인과 반려견이 ‘시밀러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삼성·LG·쿠팡도 관심…“펫코노미 전방위 확산”대기업도 인테리어, 전자제품 등 펫코노미 상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기존 제품에 펫케어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로봇청소기에 반려동물 돌봄 기능을 추가하거나, 공기청정기에 털 날림을 방지하는 펫 모드를 넣는 식이다.LG전자는 올해 초 기존 제품에 업그레이드로 기능을 추가하는 ‘UP가전’을 통해 세탁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에 펫케어 기능을 추가했다.신세계까사는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신규 라인으로 반려동물 전용 ‘캄포 펫 소파’를 내놓았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에 달한다.해지스 반려동물 셔츠(사진=LF)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GS리테일(007070)의 GS25는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요’와 돌봄 및 훈련 연계 서비스를 지난 18일부터 시작했다. 전문 펫시터가 고객의 집으로 직접 방문해 최대 12시간 내외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일부 지역 제외)이다. 맞춤 배식, 놀이, 산책, 위생 관리 등의 단계별 돌봄 서비스가 이뤄지며, 모든 돌봄 과정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쿠팡도 지난 16일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상담해 주는 서비스 ‘로켓펫닥터’를 시작했다. 쿠팡 검색창에 ‘사료’를 검색하면 관련 배너가 뜨고, 반려동물 프로필과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약 10분 후 적절한 사료와 리포트를 수의사가 직접 답변해 준다.쿠팡 관계자는 “로켓펫닥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의학 및 영양학적 데이터를 더욱 정교한 형태로 담아내기 위해 다수의 임상 사례를 연구해 적용한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반려동물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가 등장하는 이유는 애견·애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인구의 약 30%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23년에는 4조6000억 원으로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어난 만큼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고자 하는 수요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 WTO 사무총장, 로봇 친화형 네이버 사옥 '1784' 방문
- 2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이 배달로봇 루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1784는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수많은 기술이 사옥 공간와 융합돼 있다. 네이버 임직원들의 업무를 돕는 동시에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다. 네이버 측은 “WTO 사무총장이 한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첨단 기술이 대거 집약된 1784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1784를 찾은 응고지 사무총장 일행은 네이버가 보유한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무역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1784를 둘러본 뒤 “디지털 기술이 무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WTO도 디지털 무역 촉진을 위해 국제 협력과 국내 정책 틀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번 방문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1784에는 최근까지 미국 국무부·국토안보부 차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세계 54개국에서 4000여 명 이상이 1784를 방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 등이 방문한 후 네이버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 [마켓인]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VC 시장 전망 여전히 밝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SP)가 벤처캐피털(VC)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3일 ASP는 VC 업계가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며 VC 투자에 힘입어 의료와 교육,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사진=ASP)ASP는 VC 펀드 운용사의 업계 전문성과 네트워킹, 전략적 지침, 거버넌스 등은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스타트업 성공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SP는 1970년대부터의 자료 분석을 토대로 “VC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의 9%가 100%의 투자이익을 창출했다”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벤처펀드는 단일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본의 100배 또는 1000배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상의 투자 성과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ASP는 우버와 스냅, 엘라스틱서치 등과 같은 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탄생했다며 “위기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러한 차세대 리더 기업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인맥, 매력적인 딜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ASP는 초기 및 중간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전통적 투자자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SP는 “이는 시장을 정상화하고, 왜곡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투자 속도와 밸류에이션, 투자 조건 등이 과거 평균치로 회귀하면서 경쟁이 감소하고, 자본 효율성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섹터 중에서는 원격의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원격의료를 통한 치료 대상의 범위와 효과가 확대되면서다. ASP는 인공지능(AI), 첨단기기 및 로봇공학 기술의 발달로 진단, 수술 등 전반적인 치료 표준이 향상되는 동시에 불필요한 작업이 줄거나 제거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인 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은 “현재 우리는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들어와 있다”며 “장기적으로 VC가 혁신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VC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