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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치 않다.."韓 인구감소, 日 잃어버린 30년보다 더한 위기"[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경은 이다원 기자] “한국은 인구 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이다.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21일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 발제를 마친 후 대한민국의 인구감소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보다 더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기업의 투자 수요는 잠재적 소비 시장을 전제로 한단 점에서다. 그는 “우리는 생산자이자 동시에 소비자다. 생산력이 향상되어 로봇이 생산인구감소를 대체하더라도 로봇이 소비자인 우리를 대신 할 수 없다”며 인구의 감소는 저성장이나 디플레이션을 반드시 수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란 거대 시장의 등장에도 일본의 투자는 30년 전보다 줄었다”며 “문제는 한국은 내수 시장이 위축될 때 중국 역시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 있단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선 출산율의 하락세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주택 구입비용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이 1990년대 주택가격 버블이 꺼지면서 출산율도 하락세를 멈췄다”며 “이는 현재 일본의 출산율이 한국보다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러나 일본의 출산율은 1990년대에 하락세를 멈췄을 뿐 회복하진 못했다. 추가적 해법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이는 일본이 하지 못한 ‘여성에게 결혼은 나쁜 거래(Bad Deal)’란 방정식을 깨트리는 것이다. 키르케고르 연구원은 “유럽에선 고학력 여성이 일도 많이 하고 자녀도 더 많이 낳는다”며 “요즘의 고소득 국가에서는 고학력 여성과 출산율 저하의 상관관계가 바뀌었고 출산율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는 세 자녀 이상 자녀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통상 합계출산율은 2.1명으로, 이를 위해선 대도시에서도 세 자녀 이상 가구가 일정 비중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단 것이다. 그는 “다자녀 가구를 정상적 가구로 인식하도록 사회규범을 변화시키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공정책으로는 △주택 구입비용 지원 △파트타임제 확대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여성할당제 등을 제안했다.△한국 저출산 연구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연구적 관점에서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나라다. 한국은 1등이 아니면 꼴등이다. 특히 출산율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낮다. 왜 이렇게 낮은지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장기적으로 다른 나라에도 인구 전망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인구 방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나빠질 것이다. 한국 경제 역시 낮은 출산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혼외출산, 성 불평등, 주택 비용 등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 중 가파른 하락세를 설명할 변수를 꼽는다면-하나의 변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를 바꿀 필요는 있다. 한국에서는 평균 만33.1세의 여성들이 아이를 가진다. (이는 그가 분석한 OECD 국가 중 가장 늦은 나이다.) 결혼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낳지 않는다. OECD 평균 40%가 혼외자식이지만, 한국은 3%에 불과하다. 혼외자식은 한부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단지 결혼하지 않은 두 부모와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국은 서울을 잘 봐야 한다. 이것이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 간 비교를 하려면 한국과 독일, 미국이 아니라 서울과 뉴욕, 파리, 런던을 비교해야 한다. 특히 주택 비용 문제를 봐야 한다. 돌아가면 이에 대해 연구를 더 해 볼 생각이다. ▲혼외 출산의 비중 /출처: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발표자료, OECD 인용△한국 성 불평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고학력 여성들이 결혼을 적극적으로 거부한 결과라고 보는가.-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은 남자보다 더 잘 교육을 받지만, 한국 여성의 노동참여는 자녀를 가지면서 떨어진다. 한국은 이 둘(일과 가정)을 결합하는 게 매우 어려운 것 같다. 더 잘 교육받은 여성들이 자녀를 적게 낳는 것은 옛날이야기다. 유럽의 경우 더 교육을 잘 받은 여성일 경우 일도 더 많이 하고, 애들도 더 많이 낳는다. 상관관계가 한국과 다르다. 여성은 육아의 기회와 돌아가서 일할 기회를 동시에 보장받아야 한다. 저도 세 명의 아이가 있는데 아이는 정말 정말 부담(burden)이다. 아이의 부담을 반반씩 나누지 않으면, 여성들은 결혼을 ‘나쁜 거래(Bad Deal)’라 할 것이다. 이는 사회규범에 대한 것인 만큼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농담 반으로 이게 바로 유럽에 왕족이 있는 이유라고 이야기하는데, 다자녀가 정상이라는 시그널(신호)을 보낸다. 또 종종 영국의 셀럽인 데이비드 베컴을 언급하는데, 그는 항상 네 명의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언론에 노출된다. 한국에는 미디어에서 이런 모습을 잘 볼 수 없는 것 같다. △공공 육아 비용(지출)이 독일, 일본보다 높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책을 어떻게 전환하는 것이 좋을까.-돈을 더 많이 주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한국은 자녀를 보육 시설에 보내는 비중이 다른 국가들과 유사하다. 그런데도 여성들은 일을 그만두는 것은, 보육시설 외의 양육 시간이 엄마들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 근로시간은 매우 길다. 보육시설은 오후 4시에 마치는데 일은 5시 이후 끝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엄마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제 시간에 픽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한국 정부는 보육 시설을 더 많이 짓는 것보다는 파트타임으로 일할 기회를 늘리는 게 낫다. 공공 보육도 충분해야 하지만, 이를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여성들이 노동 시장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0~5세 영유아 돌봄서비스 등록 비율△일본도 여성 교육수준이 높고, 가사노동 부담률 여성에게 치우쳐 있지만, 출산율이 우리보다 50%(0.4명) 정도 높은데.-일본의 출산율은 회복되진 않았지만, 1990년대 급격한 하락 후 1.2~1.3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그러나 한국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 차이는 일본의 보육 문제에서 찾을 순 없다. 분명히 일본의 젠더 균형이 한국보다 사정이 더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이 한국보다 남자들이 집안일을 더 안 하는 유일한 나라다. 이는 일본의 주택비용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초 일본은 매우 높은 수준의 주택가격이 빠르게 하락했고, 이후 출산율도 이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또 도쿄는 일본에서 지배적인 도시이지만 한국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만큼은 아니다.▲여성의 가사노동 분담률△주택 비용 제공을 대책으로 꼽았다. 하지만 비용을 지급하는 것은 역차별 논란이 제기된다. 돈 푸는 정책은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하지 않았나.-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현금 보너스를 준 나라들이 효과가 없었단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왜냐면 정부가 거액의 현금을 걸었을 때, 그 직후 1년 정도만 아이를 많이 낳고 바로 다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그런 혜택을 얻기 위해 더 출산율이 올라가는 상황은 없었다. 하지만 주택은 다르다. 침실을 하나 더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이를 두세 명을 더 낳을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서울에 세 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가구는 거의 없다. 워싱턴, 브뤼셀 등 대도시에서도 서너명씩 기른다. 출산율을 전반적으로 올리려면 최소 3명 이상 아이를 가진 일정비율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에서 이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바꿔야 할 것 중 하나다. 어떤 방식이어야 하는지는 토론해볼 수 있다. 셋째 아이를 낳으면 정부가 공공 주택을 주겠다고 담보할 건지, 아니면 대출 탕감을 해줄 건지, 주택을 넓히는 과정에서 그 증가분을 정부가 보장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를 따져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정부가 특정 사람들에게 뭘 준다고 하면 당연히 반발이 일어나겠지만, 이런 재분배 정책은 그 정책의 필요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면 저성장, 디플레이션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인가. 생산성 향상은 대안이 될 순 없나.-불행히도 그렇다. 우리는 노동자이고 물건을 생산한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 부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더 많은 로봇을 만들더라도 그것은 소비를 창출하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로봇을 필요로 하는지 결정할 때 제품에 대한 수요는 기본적으로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그것을 살지로 결정한다. 소비자가 줄면 더 적게 구매할 것이고 더 적게 투자할 것이다. 생산성은 도움은 되겠지만, 소비자를 대체하진 않는다. 소득이 오르면 모든 사람이 더 많은 돈을 쓴다고 할 수 있지만 얼마나 더 많이 쓸지는 알 수 없다. 일본의 과거 30년에서 보듯 소비자가 적으면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적어진다. 일본이 많은 산업용 로봇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30년 전 일본에 대한 투자보다 훨씬 적다. 인구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본이 행운아였단 것이다. 일본은 아시아의 큰 거인인 중국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내수 시장이 쇠퇴했다. 한국은 내수가 쇠퇴하는 시기에 중국도 함께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다.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노인의 노동 참여 확대는 대안이 될 수 있나.-세심한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퇴직 연령이 65살이고, 수명은 85살까지 산다고 하면 퇴직하고 20년이 남는다. 전체 인생의 4분의 1이 남는 셈이다. 조부모 세대만 해도 은퇴 후에 6~7년만 쓰면 됐다. 이걸 해결할 방법은 일할 수 있는 시간과 연령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가 또 생각해봐야 할 것은, 정년을 잘 늘려야 한다는 거다. 고령자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 만약에 당신이 65살인데 공사장에서 일할 수 있겠나.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체력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금방 늙고 수명도 짧다. 이들에게 수명을 갉아먹겠지만, 일을 더 하라고 하면 저소득 노동자에서 고소득자에게 부만 더 이전하는 것에 그칠 수 있다.
- 박준희 관악구청장 "올여름 호우 인명 피해 없도록 대비"[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침수는 되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 (호우로 인한)인사사고는 절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박준희(사진·60) 서울 관악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올여름 집중 호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민선 7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고, 민선 8기 들어 관악구 역사상 최초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8~9일 서울 등 수도권 집중 호우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서 세 모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관악구는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침수피해 종합대책 TF’를 구성해 지난 1년간 재난 취약 계층 선제 보호와 침수 피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왔다.박 구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침수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올 4월부터 3주간은 반지하 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관악구 전 직원이 면담조사도 마쳤다”며 “장애인 거주 22가구를 포함해 187가구의 반지하 주택에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했고, 80세 이상 침수 독거노인 64가구엔 인공지능 로봇 ‘키미’를 설치해 재난 취약 계층에 대한 소통 체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시간당 강수량 100㎜가 넘어서면 불가항력이지만, 그 이하에선 정상적인 대응 체계를 갖췄다”며 “서울시가 2027년까지 대심도 터널을 완공하면 100㎜ 이상이 와도 빗물이 한강으로 바로 나가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민선 8기 들어 최대 성과로는 관악구의 예산 1조원 달성이 꼽힌다. 박 구청장은 “모든 구정의 정책과 사업에선 예산이 뒤따르는데, 서울시의원 재임 당시 예결위원장을 하며 예산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관악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외부 재원 유치팀을 구성해 중앙 정부와 서울시 등의 예산 확보에 집중, 1조원 시대를 연 것은 큰 성과이자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교통 취약지역인 관악구는 지난해 5월 신림선 개통으로 여의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전철의 낮은 수익성 문제를 수차례 거론해왔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난곡선과 서부선 등 경전철이 차질없이 추진돼야한다는 입장이다.박 구청장은 “관악구는 벤처 창업의 불모지였는데 ‘관악S밸리’가 서울대와 함께하며 벤처기업육성촉진 선정됐고, 신림선 개통으로 교통 지도가 달라졌다”며 “서울대 정문 앞에서 여의도까지 50분~1시간이 걸렸지만, 신림선 개통으로 16분이면 갈 수 있어 관악구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통 초기엔 하루 이용객이 3만명이었지만 현재는 8만명 대로 늘었고 이용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서부선은 서울시가 내년 3월 안에 착공을 발표할 예정이고 난곡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오세훈 시장도 강력히 공약했던 만큼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청년 인구 비율이 41%에 달해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1위인 관악구는 청년 정책과 함께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벤처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지난해 11월 ‘청년문화국’을 신설했고, 올 4월엔 ‘관악청년청’(지하 1층~지상 7층)을 개관했다. 또 관악S밸리는 현재까지 370개 기업을 유치해 2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이뤄냈고, 2026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박 구청장은 “청년들이 스스로 모일 수 있는 문화활동 공간인 ‘신림동 쓰리룸’은 개관 이후 3년간 41만명이 이용했고, 멤버십 가입 청년이 4만 4000여명에 달한다”며 “관악S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창업허브시설 유치에도 총력을 다해, 서울시에서 옛 289번 종점 부지 내 ‘서울창업허브(관악)’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생활체육 활성화도 민선 8기 박 구청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이다.박 구청장은 “우리 인생과 삶의 최고 가치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생활체육 활성화가 중요한데 민선 8기 임기 내에 파크골프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 시설을 제대로 담고 싶다”고 말했다.◆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경기대 경제학과·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3·4대 관악구의원 △8·9대 서울시의원 △제8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서울시의회 민주당원내수석부대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민선 7기 관악구청장
- 삼성 제품 70%에 쓰이는 '오픈소스'…'걸음마' 수준 생태계, 활성화 방안은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픈소스 SW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양정숙 의원, 맹성규 의원, 김수흥 의원, 정일영 의원, 이민석 국민대학교 교수(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여러 제품과 서비스들 대부분이 오픈소스 SW로 구성됐음에도 국내 생태계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해 제약이 많다는 지적이다.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 그룹장은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제품을 구동하려면 SW를 넣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보니 전 제품에 들어가는 SW 중 70% 이상이 오픈소스”라고 강조했다.◇오픈소스 SW 생태계가 중요한 이유오픈소스 SW는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저작권자가 제시한 라이선스에 따라 복제·수정·재배포가 가능한 개념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DT)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하기 위한 필수적 도구로 자리 잡았다. 시장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에 사용되는 SW를 처음부터 개발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기관 및 기업들은 공개돼있는 소스코드를 활용하고 있다.실제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오픈소스SW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94%가 오픈소스 SW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오픈소스 SW 활용률은 절반을 훌쩍 넘는 61.5%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내 17개산업분야, 2400개 이상 상용 SW를 분석한 결과 97%가 오픈소스 SW로 돼 있다는 조사도 발표되고 있다.오픈소스 SW의 핵심은 ‘기여’다. 공개된 코드를 검증하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활성화돼야만 생태계 전반이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오픈소스 SW 생태계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활성화돼 있지 않다.현재 글로벌 100대 오픈소스 SW 기여 기업 중 ‘한국’ 타이틀을 단 기업은 삼성과 LG뿐이다. 국내 생태계 형성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곳도 와탭랩스, 큐브리드 등 일부 중소기업이 전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NIPA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기여 없이 단순히 활용만 하는 비율은 47.1%로 집계됐다. 쉽게 말해 외부 오픈소스 SW를 서비스와 제품, 앱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음에도 생태계에 기여하는 기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는 글로벌 오픈소스 SW 커뮤니티 내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는다.박 그룹장은 “오픈소스 SW는 굉장히 상업적이고 이기적”이라며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SW 품질을 검사하고 통과시켜주는데, 처음에는 잘 받아줬지만 시간이 지나자 자사 오픈소스 SW를 커뮤니티에 잘 반영시켜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커뮤니티에 오픈소스 SW를 등록할 적정 시기를 놓쳐 개선시킬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미다. 마치 재고처럼 기업 내부에 SW를 두고 끊임없이 관리하게 돼 비용적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법제도 개선·인력 양성 등 국가적 지원 필요(왼쪽부터) 황은경 카카오 기술파트 파트장,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 그룹장, 곽만기 스프링클라우드 연구소장(사진=김가은 기자)정보기술(IT)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은 오픈소스 SW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SW를 활용하거나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신규 스타트업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기존 법제도 개선부터 인력 양성까지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날 제시된 해결 방안은 △법적 장벽 완화 △오픈소스 SW 교육 지원을 통한 인재 육성 △R&D 지원 및 장려 정책 △스타트업 지원 및 창업 생태계 강화 등 4가지다. 법적 장벽 개선의 경우 오픈소스와 상충되는 지적 재산권 관련법을 개선하는 점이 골자다.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관련 교육을 통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픈소스 SW 생태계와 문화를 잘 이해하고, 라이선스나 방법론을 잘 알고 있는 개발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을 활용한 연구개발(R&D) 지원이 꼽혔다. 인프라 구축, 멘토링 프로그램 등 창업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제시됐다.곽만기 스프링클라우드 연구소장은 “자동차 자율주행 SW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써, 오픈소스 SW가 없었다면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오픈소스 SW를 잘 쓰기 위해서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기업이 단독으로 끌고 갈 수 없는 만큼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그룹장은 “MS, 구글, 애플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자사 SW를 받아주지 않은 이후 오픈소스 그룹을 만들고 관련 인재들을 육성하기 시작했다”며 “오픈소스 SW는 기술 싸움이고, 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역설했다.황은경 카카오 오픈소스 기술파트 파트장은 “글로벌 오픈소스 SW는 지난 2020년 1조5000건이 다운로드됐고, 2년 만에 3.1조건까지 배 이상 성장했다”며 “그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향후 오픈소스 SW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두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산업과장은 “지난해 안전한 오픈소스 SW 활용과 확산을 위해 중소SW기업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검증·교육·컨설팅 등을 300여건 지원했다”며 “오픈소스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중견·대기업과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뿐만 아니라 수출 기업 위주로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장병·대학생·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온라인 집체 교육을 넘어 오픈소스 개발 방식 습득에 적합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을 강화, 단계별 교육을 지원하겠다”며 “또 자율주행·지능형 로봇 등 신산업 분야 오픈소스 SW 기반 사업화 지원으로 내년부터 20억원 예산을 들여 시범사업 4건을 실행,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 LIG넥스원, 수출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성장세 기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방위력개선비의 증가 추세로 내수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수출 사업의 점진적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600원이다. (사진=LIG넥스원)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LIG넥스원의 매출액에 대해 2조 4763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할 전망이고,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수에서 정밀타격 사업부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수출 부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천궁-Ⅱ, 인도네시아 무전기, 과거 수주한 수출 사업 등이 점진적으로 실적에 기여하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수하게 방산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는 LIG넥스원의 주력 사업 분야는 정밀타격(PGM), 감시정찰(ISR), 항공전자·전자전(AEW), 지휘통제(C4I)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정밀타격 부문 56%, 감시정찰 부문 14%, 항공전자/전자전 부문 12%, 지휘통제 부문 1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주력 사업부인 정밀타격(PGM) 부문은 현대전의 핵심 무기인 첨단 유도무기 체계 장비와 탐색기 등의 핵심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근 LIG넥스원은 신사업 부문에서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하는 무인 무기체계, 사이버전 및 미래전을 상정한 새로운 무기체계 등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 연구원은 정부의 국방력 강화 기조에 힘입어 견조한 내수 성장세와 수출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을 할 전망이라고 봤다. 앞서 국방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방위력개선비는 연평균 12.8%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신형 M-SAM, L-SAM-Ⅱ 사업 등 국방부의 중장기 무기 개발 계획에 따라 동사의 국내 개발 및 양산 사업은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UAE와 약 2조6000억원의 천궁-Ⅱ 공급 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과 2018년 수주한 해외 사업 건 등이 점차 실적에 반영되며 수출 부문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4년부터 해외 매출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UAE와 천궁-Ⅱ 수출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등 다른 국가들과의 수출 협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 [증시캘린더]이번주(6월5주)필에너지 수요예측, 시큐센·알멕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필에너지와 디비금융스팩11호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교보스팩14호와 이노시뮬레이션 등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하나스팩29호와 시큐센, 오픈놀, 알멕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6월26(월)~27일(화)△교보스팩14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 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컨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77억원.◇ 6월27일(화)~28일(수)△디비금융스팩11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 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컨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이노시뮬레이션 공모-확장현실(XR) 솔루션 기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 가상훈련 및 디바이스·콘텐츠 등의 사업을 전개.-공모가 희망범위 1만3000~1만5000원, 공모금액 최대 135억원.-지난해 매출액 168억7800만원, 영업손실 17억9500만원. ◇ 6월28일(수)△하나스팩29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첨단그린도시,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 6월29일(목)~30일(금)△필에너지 수요예측-2차전지 후공정 기업으로 음극과 양극의 극판을 레이저 노칭 공정과 가공된 탭(Tap)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겹겹이 쌓는 스태킹(Stacking)공정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2만6300~3만원, 공모금액 최대 843억7500만원.-지난해 매출액 189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 ◇ 6월29일(목)△시큐센 상장-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특허 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 전자서명 서비스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000원, 공모금액 58억4400만원.-지난해 매출액 395억1600만원, 영업이익 21억7200만원.◇ 6월30일(금)△오픈놀 상장-진로·채용·창업교육 등 플랫폼 사업 영위, ‘미니 인턴’ 등 채용 플랫폼 운영.-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하회 1만원, 공모금액 165억원.-지난해 매출액 162억6800만원, 영업이익 6억8500만원.△알멕 상장-알루미늄 압출·소재 부품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5만원, 공모금액 500억원.-지난해 매출액 1567억5500만원, 영업이익 112억7600만원.
- SSG닷컴, 유튜브 쇼핑 활용 고객 접점 넓힌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SG닷컴이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해 라이브방송 고객 접점을 넓힌다. 유명 크리에이터가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상품 소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상품 구매는 쓱닷컴에서 이뤄지는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SSG닷컴과 유튜브가 손잡고 선보이는 릴레이 라이브방송. (사진=SSG닷컴)SSG닷컴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 콘텐츠 기획력과 ‘유튜브 쇼핑’ 기능이 결합된 릴레이 라이브방송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본인 채널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방송 화면과 하단에 생성된 ‘상품’ 배너를 클릭하면 쓱닷컴 판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일별 1~2개씩, 총 9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가전, 리빙, 여행, 뷰티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첫 날인 26일 오후 8시부터 크리에이터 ‘JM’이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로봇청소기를, 같은 시간 크리에이터 ‘서울리안’이 ‘트러스트마스터’ 레이싱 게임 패키지를 소개한다. 이어 27일 오후 8시에는 ‘가전주부’ 채널에서 ‘시몬스’ 베스트셀러 침대, 매트리스를 단독 최저가에, 오후 10시에는 ‘입짧은햇님’ 채널에서 ‘메가박스’ 예매권 및 스낵을 최대 50% 특가에 판매한다.오는 28일 오후 8시에는 ‘꾸삐’ 채널에서 레고 인기 상품 ‘부티크호텔’, ‘업 하우스’ 판매 방송에 나서며, 같은 시간 ‘박가네’에서는 한진관광 북해도 왕복 항공권 및 패키지 상품을 31만원대부터 선보인다.다음날인 29일 오후 8시에는 크리에이터 ‘디에디트’가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디치 가든 컬렉션 오 드 퍼퓸 쓱닷컴 단독 선런칭 신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마지막 날인 30일 오후7시 ‘자취남’ 채널에서는 ‘풀무원’ 간편식을 소개하고 2개 이상 구매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어 오후 8시에는 크리에이터 ‘악동 김블루’가 ‘로지텍G’ 베스트셀러를 단독 최저가에 선보인다.SSG닷컴은 이번 공동 마케팅을 통해 주로 유튜브에서만 영상을 시청하는 고객을 쓱닷컴으로 이끌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쓱닷컴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한 크리에이터 협업 라이브를 진행해 6개월간 신규고객 총 4천여명을 확보했고, 매출을 목표 대비 150% 초과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같은 기간 SSG닷컴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에서도 매일 1회 라이브방송을 이어간다. 26일 정오에는 G마켓 ‘G라이브’ 동시송출을 진행해 복숭아, 자두 등 제철과일을 최대 50% 할인가에, 신비복숭아 1kg을 9500원부터 판매한다. 27일 오후 8시에는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고려해 ‘괌 힐튼’ 호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28일 오후 8시 ‘시슬리’ 뷰티 상품과 29일 오후 7시 ‘나르왈’ 프레오 로봇청소기도 만나볼 수 있다.추가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라이브방송 판매 상품에 적용 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발급하며 첫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2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제공한다. 또 행사 기간 내 라이브방송 상품을 1개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생로랑 숄더백’, ‘구글 네스트 허브’, ‘구글 크롬캐스트’ 등을 증정한다.김진설 SSG닷컴 광고마케팅담당은 “유튜브가 제공하는 ‘쇼핑’ 기능을 통해 쓱닷컴 상품을 연동하고 고객이 콘텐츠를 즐기며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매일 달라지는 혜택과 신뢰도 높은 상품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尹,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 방문..한베 디지털 파트너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 디지털 미래 세대와의 대화 참석에 앞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공동 성과물인 ‘전방향 모바일 로봇의 장애물 회피 시연’을 지켜보며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삼성전자 R&D센터를 방문해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 세대와의 대화’를 가졌다.삼성전자 하노이 R&D 센터는 2022년 12월 23일 준공된 지하 3층, 지상 16층 건물이다. 2015명(한국인 10명)이 근무 중이며, 글로벌향 휴대폰 소프트웨어, 노트북, 네트워크 장비 개발과 검증을 하고 있다.한-베트남 공동연구 성과물인 로봇 시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함께 물류창고내 자율주행 지게차 등으로 활용 가능한 ‘전방향 모바일 로봇의 장애물 회피 시연’ 등을 지켜봤다. 이는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이 공동연구한 것이다. VKI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모델을 이식해 베트남의 산업화를 선도하는 미래형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한-베트남 정상회담(2012년)시 베트남 총리 요청에 따라2014년부터 KOICA ODA 사업으로 설립됐다.시연은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 연동(통신 시스템 및 데이터 입력)→기본 동작 및 주행 확인→장애물 인식 후 자율 대응 모드 시연으로 진행됐다.이후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을 이수한 베트남의 인재들이 현지 한국 기업으로 채용되도록 돕는 프로그램(Korea IT School)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208명을 교육했고 이 중 172명을 현지 우리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했다.Korea IT School에서 교육 받은 후 현재는 컴퓨터 프린터 제조업체인 DSGlobal에 근무하고 있는 황 민 뚜언이 자신의 교육 및 취업 경험담을 소개했다.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 KH바텍이 폴더블 힌지 분야에서 약 8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약 9,000여명의 현지 고용을 창출한 한-베트남 협력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이 자리에는 베트남의 쩐 르우 꽝 부총리 및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디지털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 한·베트남 양국의 디지털 청년인재들도 함께 했다.한-베 디지털 청년 인재와 대화 이후 삼성전자 R&D센터 창의존으로 옮겨 「디지털 미래 세대와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Korea IT School 교육생, VKIST 연구원,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 한국 진출(또는 희망) 베트남 기업인 등 약 50여 명의 한-베트남 청년들이 참석했다.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INFINIQ, 메가존 등에서 베트남 측에선 FPT, MOR SOFT, BEETSOFT, Net world solution 등이 참석했다.대화 진행은 Korea IT School 수료 후 메가존 베트남 법인에 취업한 쩐 티 투 히엔이 맡았고, 한국 유학 출신으로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딘 쭝 득, 베트남에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 한국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 팜 옥 선 부사장 등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 세대들이 한국과의 교류 경험을 밝히고, 국제공동연구, 문화협력 등 양국의 교류 확대를 제언했다.교육 인원 내년에 2배로대통령실은 “이번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는 베트남의 미래세대와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디지털 파트너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베트남 청년들의 제언에 대한 답변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청년들이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orea IT School의 교육 인원을 내년에는 2배로 늘리는 등 우수한 베트남 청년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VKIST와 같은 연구기관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연구자 교류 활성화와 양국 간 R&D 협력 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의 청년 세대가 디지털 시대의 동반자로서 활발히 교류하고 자신의 역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尹, 베트남 마지막 일정으로 삼성전자 R&D 센터 방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를 방문해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베트남의 쩐 르우 꽝 부총리 및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R&D센터 임직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디지털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베트남 디지털 기업, 한·베트남 양국의 디지털 청년 인재들이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0여 명의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의 사회는 Korea IT School 수료 후 메가존 베트남 법인에 취업한 쩐 티 투 히엔이 맡아 양국 언어로 진행했다. 그리고 한국 유학 출신으로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딘 쭝 득, 베트남에서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 한국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FPT 소프트웨어 코리아 팜 옥 선 부사장 등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 세대들이 그간의 한국과의 교류 경험을 밝히고, 국제 공동 연구, 문화 협력 등 양국의 협력 확대를 제언했다.윤 대통령은 제조 협력 파트너에서 연구개발 핵심 파트너로 진화한 한-베트남 디지털 파트너십의 의미를 강조하며, 한국과 베트남의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공동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미래세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육성 프로그램의 규모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앞서, 한국이 설립을 지원한 베트남의 VKIST, 베트남의 SW 인재를 양성하는 Korea IT School, 폴더블폰의 힌지 부품에서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디지털 기업인 KH바텍의 부스를 찾았다.VKIST는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델을 토대로 설립된 베트남의 미래형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VKIST의 부 득 러이 부원장(원장 대행)과 팜 두이 합 연구책임자는 ‘범용성 있는 자율주행 로봇’ 등 그동안 KIST와 VKIST가 공동 연구한 성과를 시연했다.Korea IT School은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을 이수한 베트남의 인재들이 현지 한국 기업의 인력으로 채용되도록 돕는 선순환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208명을 교육했고, 이 중 172명을 현지 우리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 연계했다. 실제 Korea IT School에서 교육받은 후 현재는 컴퓨터 프린터 제조업체인 DS Global에 근무하고 있는 황 민 뚜언이 자신의 교육 및 취업 경험담을 소개했다.KH바텍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 폴더블폰의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를 제조·생산하는 기업입니다. 폴더블 힌지 분야에서 약 8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베트남 현지 직원도 9000여 명을 고용했다.한편, 삼성전자 R&D센터에 취업한 연구원, Korea IT School 교육생 등 베트남 청년들의 이름을 새겨 파트너로서의 한-베 미래세대를 형상화한 백월에는 당사자들이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찾고,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앱스토어 닮아가는 챗GPT가 무서운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장 큰 위협은 챗GPT 플러그인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로 모바일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과 비슷하죠.”오픈AI가 지난 달부터 유료인 챗GPT 플러스 사용자들에게 제공 중인 ‘플러그인’ 서비스가 애플 앱스토어 같은 앱마켓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챗GPT 플러그인 서비스는 아이폰에 앱을 설치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 것처럼, 챗GPT 사용자들이 비용을 추가로 내고 다양한 서비스를 챗GPT 창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단순한 채팅이 아니라 음식 조리법에 대해 물어보고 배달받을 수 있거나(Instacart), 실시간 주식·암호화폐 관련 투자 데이터를 제공받거나(Savvy Trader AI),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간편하게 하거나(Trip)하는 일들이 가능합니다.월 20달러를 내면 쓸 수 있는 챗GPT 플러스 자체는 궁금함을 답해 주거나 리포트를 써주는 데 있어 무료인 챗GPT보다‘더 빠르다’ 정도이지만, ‘플러그인’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챗GPT만 쓰면 여름휴가 일정을 짜주거나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추천해주는 게 끝이라면,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내일 제주도로 가고 싶다’고 명령하면 비행기나 숙박까지 예약해주는 식입니다. ‘액션’까지 해주는 것으로 바뀐 셈이죠.플러그인 서비스는 현재의 앱 생태계를 AI 앱 생태계로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바로 ①검색에서 명령, 액션의 시대로 바뀌는 흐름 ②초개인화라는 장점 ③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는 초거대 언어모델이란 인프라 때문입니다.①검색→명령→액션의 시대로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각 사이트별 도메인을 외우기 어려워 검색 포털을 이용했죠. 그런데 특정 키워드를 입력해 답을 찾는 검색 습관은 지난해 11월 채팅봇 챗GPT가 나오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네이버 설립연도’라고 검색창에 묻는 게 아니라 ‘네이버 설립연도는 언제야’라고 물으면(명령하면) 답해주고, 연속해서 ‘무슨 사업을 하는 회사야’ 이렇게 다시 묻는 시대가 된 겁니다.물론 컴퓨터 검색의 시대가 명령의 시대, 대화의 시대로 바뀌면 검색 기반 광고가 전체 매출의 81%(‘21년 기준)에 달하는 구글로선 핵심 비즈니스모델이 흔들리는 셈이지만요. 그런데 ‘플러그인’이 합쳐지면 컴퓨터에 명령하는 걸 넘어 액션까지 해주는 시대가 열립니다. 마치 자동으로 티켓 예약을 해주는 것처럼요. 로봇과 결합하면 오프라인에서도 대중화될 것 같습니다.②초개인화‘플러그인’이 무서운 이유는 초개인화하기 적합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챗GPT의 플러그인 서비스들도 현재의 앱스토어처럼 뒷 단에 광고도 붙이고 일부 유료화도 하는 모델일 듯하지만, 애플 앱스토어가 그저 수수료만 받는 앱 장터(앱 백화점)역할만 했다면, 챗GPT 같은 생성형AI와 서비스를 연동하는 플러그인들은 다릅니다.챗GPT라는 채팅봇에서 끊임없이 내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다 보니, 인공지능(AI)은 자연스럽게 내게 꼭 맞는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게 되죠. 고위 공직자나 회사 임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AI 비서 한 명을 두게 되는 시대가 열립니다. 그리고, 그 비서는 인간보다 더 잘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이는 챗GPT 생태계, 구글 생태계, 네이버 생태계 등 초거대AI 모델을 가진 회사를 중심으로 거대한 온·오프라인 산업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 생태계 모델에 뛰어든 초거대AI 개발사는 네이버, KT, LG, SKT, 카카오 등 5개사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 중인 나라는 미국, 중국, 우리나라, 이스라엘 정도입니다.③초거대 언어모델이란 인프라출처: KT융합기술원 장두성 박사챗GPT 플러그인 스토어 처럼 모든 IT 회사가 AI포털이 될 수 있을까요.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기존 AI 개발사들과 초거대AI 모델을 가진 회사의 개발 방법의 차이가 보입니다. 자체 모델 ‘믿음’을 개발한 KT 융합기술원 장두성 박사는 “초거대AI는 별도의 추가 학습 없이 하나의 모델에서 번역, 요약, 분류 등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크 능력이 초기 AI와 가장 큰 차이”라면서 “덕분에 인식/이해, 생성, 이미지, 비디오 등으로 나가는 범용화된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경망을 무한대로 키우고 데이터만 충분하다면 성능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했습니다.자체 모델을 가진 회사들만이 AI포털이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고 할 수 있겠죠. 챗GPT, MS, 구글, 화웨이 등과 국내 5개사(네이버, KT, LG, SKT, 카카오) 정도가 후보입니다.그런데 이는 두려움을 줍니다. AI포털 생태계에 제때 올라타지 못하면 5년~10년 안에 해당 서비스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머스앱, 배달앱, 택시앱, 금융앱, 주식투자앱, 여행앱, 법률앱, 뉴스앱 등 어떤 비대면 플랫폼도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RP, 일본 오웰 사와 ‘R-BOT’ 일본 사업화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RP는 일본 오웰 사와 ‘R-BOT(알봇)’의 일본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박정규 RP 대표(오른쪽)와 이나바 오웰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RP)20일 일본 오웰 도쿄지사에서 가진 협약식에는 RP 박정규 대표와 우광호 이사, 오웰 이나바 상무, 조에릭 이사, 가네코 사업기획부장, 마루야마 R&D센터 부장 등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RP가 개발한 R-BOT의 일본 진출 및 사업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RP가 개발한 R-BOT은 노면표시 공사 도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고, 수작업 대비 75% 작업시간 단축, 균일한 도장 두께 및 우수한 빛 반사율 등 고품질 노면표시 기술력을 보유한 무인 자동화 도로노면표시 로봇이다.오웰은 일본 자동차와 조선업계에 페인트를 제조·공급하는 80년 전통의 페인트 전문업체이다. 올해 2월 오웰 관계자들이 RP연구소를 직접 방문, 일본어 노면표시 작업을 수행하는 R-BOT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후 여러 차례 교류하면서 일본 전역에 R-BOT을 도입해 노면표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RP는 이번 MOU가 R-BOT의 해외시장 진출의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전 세계에 친환경·고품질의 도로환경 개선으로 소중한 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다짐이다.박정규 RP 대표는 “RP가 추구하는 기술의 가치를 오웰 측이 인정해 주시고, R-BOT의 일본 사업 진출 기반을 구축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양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소중한 생명과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도로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증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오웰 이나바 상무도 “R-BOT은 안전한 차선노면문자 공사는 물론, 오웰에서 추진하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는 도로노면표시 고도화 사업 진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R-BOT을 개발한 RP와 무한한 협력 기반을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해보니]“협동로봇, 생각보다 쉽네?”…터치 몇번에 작업 ‘뚝딱’(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이잉.’ 손바닥 두뼘 만 한 태블릿PC 형태의 ‘티칭 펜던트’(협동로봇 프로그래밍 기기)를 한 손에 들고 두 세 차례 화면을 터치하자 눈 앞에 놓인 협동로봇이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봇 팔 형상을 한 협동로봇의 6개 관절들이 부드럽게, 그리고 빠르게 움직였다.이어 컨베이어벨트에 부착된 센서 2개가 테스트 물체를 감지하자 협동로봇 손에 부착된 ‘그리퍼’가 알아서 물체를 집고 정해진 곳에 놔둔다. 50cm 남짓한 협동로봇은 이 일련의 과정을 사전에 진행한 프로그래밍대로 오차없이 수행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쉽고, 빨랐다. 협동로봇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기자가 22일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에서 프로그래밍한 협동로봇 움직임. (영상=김정유 기자)◇설치부터 작동까지 간편, 협동로봇의 장점22일 오전 경기도 판교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협동로봇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했다. 현업에서 활동 중인 유니버설 로봇 전문가로부터 협동로봇 세팅·설치 및 프로그래밍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유니버설 로봇은 2005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글로벌 1위 협동로봇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누적 7만5000대를 판매했다.심재호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과장은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하고, 이를 위해 쉽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야 한다”며 “유니버설 로봇은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현재 TV를 사는 것처럼, 협동로봇을 손쉽게 구매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마치 개인용 공구처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체험한 협동로봇은 설치부터 작동까지 모든 과정이 매우 간편했다. 우선 설치는 사람의 팔너비 정도 되는 원형 기본 프레임에 협동로봇을 부착하면 되는데, 볼트 4개면 가능하다. 용접도 필요없다. 로봇과 메인 전원을 콘트롤러에 연결하고 작동만 하면 된다. 프로그래밍의 영역에서도 상당히 간편했다. 태블릿PC처럼 생긴 티칭 펜던트로 모든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다. 디스플레이 속 버튼을 누르면 대기 상태인 협동로봇의 브레이크 상태가 해제되며 작동 준비 상태에 들어간다. 티칭 펜던트 상단엔 ‘프리드라이브’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를 누른채 협동로봇을 물리적으로 움직여 자신이 원하는 움직임을 만들면 된다.협동로봇 작동은 티칭 펜던트를 통해 일련의 움직임을 사전에 지정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자신이 원하는 협동로봇의 위치를 물리적으로 잡아준 뒤 티칭 펜던트를 통해 ‘웨이포인트’를 설정하면 해당 움직임이 저장된다. 이후의 움직임도 똑같은 방식으로 설정하면 된다. 센서 설정도 가능하다. 유니버설 로봇이 패키지로 제공하는 소규모 컨베이어 벨트에 직접 손을 대고 센서를 테스트하니, 티칭 펜던트 속 센서 항목에 불이 들어왔다. 해당 부분에 센서를 설정, 작업해야 할 물체가 감지되면 협동로봇이 움직이는 식이다. 협동로봇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티칭 펜던트. (사진=김정유 기자)◇각종 애플리케이션 설정도 OK, 호환성도 높아이날 작동한 협동로봇은 그리퍼를 달고 있었는데, 이 역시 조작 가능하다. 유니버설 로봇은 ‘UR+’라는 브랜드로 자사 협동로봇과 호환되는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440개 이상 구축해 놓은 상태다. 협동로봇과 애플리케이션의 관계는 쉽게 표현하자면 스마트폰과 앱으로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협동로봇은 각종 작업을 실행시키는 하나의 플랫폼인 셈이다. 협동로봇 손 부위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배치, 수많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티칭 펜던트 화면에도 이같은 호환 앱 기능을 바로 설정할 수 있다. 실제 그리퍼를 35mm 크기로 벌리고, 0mm로 집는 설정을 했는데, 이에 따라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온 테스트 물체를 알아서 집고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협동로봇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다른 물체에 부딪히게 되면 일시 정지된다.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해야하는 협동로봇인만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 모든 작업을 티칭 펜던트로 진행할 수 있고, 인터페이스도 간결해 상당히 편리했다. 로봇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온라인 교육 1시간 정도면 배울 수 있을 정도다. 이내형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대표는 “협동로봇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협동로봇의 잠재력과 일상 및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광범위한 활용도에 대해 알리고 싶다”며 “향후에도 세계적인 흐름인 로봇 활용 자동화에 발맞춰 더 많은 사람에게 협동로봇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 로봇 협동로봇에 온로봇의 그리퍼가 달려있다. (사진=김정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