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05건
- [오종윤의 은퇴설계]집값이 떨어지겠어?
-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사는 사람이 줄어들다 보니 농어촌의 부동산 가격은 1960년대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떨어져도 엄청 떨어졌다. 농어촌 곳곳에 그 비쌌던 집, 논, 밭이 다 폐허가 되어 잡풀만 무성하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혹자는 농어촌도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곳은 관광지 또는 개발 등으로 주목받는 곳이거나 도시 근교의 새로운 개발 예정 지역이다.과연 농어촌만 그럴까? 산업화 시절에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의 하나가 바로 종로구다. 종로는 조선 시대부터 번성해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950년의 종로와 지금의 종로는 확연히 다르다. 1955년 36개 동(洞)에서 2015년 현재 17개 동으로, 반 정도 줄였다. 낯선 동 이름도 많았다. 왜 이렇게 동이 많았을까? 그만큼 인구가 많았다는 방증이다.예전에 이곳 초등학교는 그야말로 포화상태였다. 교동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5000명이 넘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학생 수가 100여 명에 불과하고 신입생 수도 적다. 같은 종로구에 있는 재동초등학교, 매동초등학교 등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저출산 고령화의 직격탄을 맞아 폐교될 위기에 놓여 있다. 시골의 초등학교가 폐교된다는 이야기는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종로에 있는 초등학교가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앞으로 10~20년이 지나면 대형 아파트 단지의 초등학교가 폐교된다는 얘기가 들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가격은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주택을 가진 사람은 요즘 자기 동네 출산율과 신생아 수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앞으로의 집값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땅덩어리는 좁고 인구는 많아서’ 집값이 오른 것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집값이 오른 것이다. 사람들이 이사를 가거나, 태어나는 아기가 적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집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우리는 사람들이 떠난 농어촌의 땅값이 어떻게 되는지를 이미 경험했다. 1960년부터 사람들은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버렸다. 그리고 40~50년 동안 농촌 마을에는 노인들만이 땅과 집을 지키고 있었다.도시의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동안, 사람들은 농어촌의 집, 논, 밭, 임야 등을 애물단지 취급했다. 땅을 소유하고 싶다고, 땅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지만, 그건 도시의 땅에만 국한됐다.땅이라고 무조건 좋아했던 것이 아니다. 많이 오르는 땅, 자산가치가 높은 땅, 부자로 만들어줄 땅만 좋아했을 뿐이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농어촌 지역의 택지, 논, 밭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 박지원, 우병우 수석 감찰내용 유출.."우 수석 감싸기 아니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7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 중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특정 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과 관련, “우병우 수석을 감싸기 위한 빅브라더의 공포정치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SNS대화 내용의 유출 경위가 이상하다. 타인의 대화 내용을 제3자가 유포하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도청 아니면 해킹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어떤 경로로 SNS 내용이 흘러나왔는지, 어떻게 해서 그러한 구체적인 사항이 언론에 발표됐는지 모든 것이 석연치 않다”며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을 감싸기 위해 이러한 것을 흘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전일 법원에서 진경준, 김정주의 첫 재판이 열린 것과 관련해 “우리는 왜 두사람이 재판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연히 세 사람이 받아야 하고, 그 옆에는 우병우 수석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그는 “검사 사위가 관리한다는 부동산회사의 광고 한줄에 넥센이 급매물 땅을 153억원 더 주고 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검찰은 당연히 우 수석을 조사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야당 정치인과 국민이 과연 우 수석처럼 많은 의심이 있다고 해도 뒷짐 질 검찰인가. 검찰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수첩에는 이미 야당은 지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측근 이정현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하기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역시 대통령께서는 집권여당의 대표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비서로 상대하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탕평·균형인사, 폭탄전기료 인하, 통큰 사면을 건의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지만 박 대통령은 지역편중 찔끔 측근인사를 단행했고 전기료 역시 찔끔, 애들 껌값 정도 인하를 지시했다. 통큰 사면은 성의조차 없게 아무런 메아리도 없다”비난했다. 이에 그는 “국민의당은 이런 대통령의 야당 무시, 국민 무시, 여당대표 무시에 대해서 굽히지 않고 탕평 균형 인사를 주장한다. 또 전기료 누진제 조정에 당력 집중하겠다”면서 “우리는 국민편에 서서 박통의 고집을 끝까지 상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대선 맛보기] ‘30시간 법칙’ 무너뜨린 김무성의 홀로서기 실패
- (사진=김무성 페이스북)[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무도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오직 애칭만이 있을 뿐입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야기입니다.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 정치부 기자들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사석에서는 대부분 김무성을 ‘무대’라고 부릅니다. ‘무대’는 김무성 대장의 약자입니다. 그러나 선 굵은 남성적 정치가 매력인 김무성은 오랜동안 ‘덩치값도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이른바 ‘30시간의 법칙’입니다. 김무성이 특정 이슈에서 큰 소리를 치고도 박근혜 대통령이 반발하면 불과 30시간을 채 버티지 못한다는 조소 섞인 비아냥입니다. ‘무대’가 영광스러운 별명이라면 ‘30시간의 법칙’은 치욕적인 꼬리표입니다. 실제 상하이 개헌발언, 국회법 개정안 파동, 총선 살생부와 옥쇄파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김무성이 달라진 것은 7월 14일입니다. 그날 이후 홀로서기를 선언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대 실패로 끝난 듯해 보입니다. ◇울분에 찬 김무성의 토로 “병신 소리 들어가며 참은 이유는?”“‘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된다’는 생각에 병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참고 참았다. 제가 힘이 없고 용기가 없어 몰매를 맞았겠느냐. ‘내가 당 대표로 있는 한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점 잡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도 참았다.”(7월 14일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장)김무성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30시간의 법칙’이라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수모를 왜 감내했는지 폭포수같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총선참패로 “죄인은 유구무언”이라며 말을 아끼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야의 유력 차기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출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행사 내내 “김무성”이라는 연호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대선출정식과도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진정한 농부는 아무리 홍수가 나고 가뭄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하늘을 탓하지도 않고, 오로지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믿고, 다음 농사를 준비한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 우리가 변화의 주체가 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혁명 동지가 되자. 다시 한번 무성을 믿고 힘을 모아달라. 여야 간 골육상쟁과 같은 극한 대립의 정치를 끝내야 할 때가 됐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 체계를 바꿔야 한다.”김무성은 비박계 수장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원조친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17대 국회 때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린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습니다. 오죽하면 2007년 대선 이듬해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이계가 주도한 공천과정에서 탈락하며 ‘친박학살’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살아서 돌아오라’는 유명한 말은 이때 나온 것입니다. 다만 MB 정부 아래서는 두사람간 갈등의 골이 커집니다. 2009년 김무성의 원내대표 추대가 박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물론 2010년 세종시 수정안 정국 때는 완전히 갈라섭니다. 박 대통령은 “친박에 좌장이 없다”며 퇴출을 선언했습니다. 김무성은 2012년 친박이 주도한 19대 총선에서도 탈락했습니다. 2012년 대선 과정에서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이후에도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줄곧 비박으로 분류됐습니다. 한마디로 애증의 10여년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김무성, 朴대통령에 연일 무력시위(사진=김무성 페이스북)‘30시간의 법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김무성은 본격적인 마이웨이를 선언합니다.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나선 전국 민심투어를 통해서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동안은 과연 어떻게 참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발언은 거침이 없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8월 3일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후)“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걸 다 독점하는 그런 구조다. 민주주의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왕을 뽑는 게 한국 대통령 선거다.”(4일 전남 여수 방문 후)“지금 우리 경제가 크게 어렵고 청년실업은 해소되지 않으며 양극화도 심하다. 지금 대한민국에 김대중 대통령님의 지도력이 필요합니다.”(10일 전남 신안군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 방문 후)“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은 ‘우린 세상 다 얻었다’ 기고만장하고, 진 정당은 ‘망했다’고 대성통곡한다.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 대통령 권력을 나눠야 한다. 장관 한 사람이 대통령한테 등보이면 안 된다 해서 뒷걸음질로 나오다가 카펫에 걸려 넘어진 적도 있다. 이건 뭐 코미디다.”(11일 전남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 방문 후)“(친박 강경파는) 뒤늦게 친박 진영에 붙은 놈들이다. 최근에 와서 붙은 놈들이 대표보고 그렇게 모욕적으로 발언하고 달라들고 하는 거 보면 참 기가 막히지. ‘권력을 우리끼리 나눠먹는 것도 부족한데 당신까지 오면 우리 먹을 게 없지 않냐, 오지 마라’ 이 말이거든. 나쁜 놈들이지.”(12일 TV조선 인터뷰)◇8.9 전대 친박 압승…김무성 대선주자 아웃?김무성의 위험한 도박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정치생명을 걸고 올인한 전대 결과가 최악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비박계 후보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적극 지지했지만 결과는 예상밖이었습니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 결과로 김무성의 대권행보는 사실상 아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정현 대표의 선출로 마무리된 새누리당의 전대 결과는 반기문 대망론을 공고화시키면서 사실상 비박주자들의 대몰락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무성이 받은 타격은 정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 한들 내년 대선국면에서 김무성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보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김무성의 남은 선택지도 불투명해보입니다. 김무성은 여권 차기 주자 중 가장 공세적으로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언했습니다. ‘모 아니면 도’의 전략이었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4.13 총선 참패 이후 김무성은 정치적으로 낭인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죽하면 킹을 포기하고 킹메이커로 나서는 게 현실적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8.9 전대를 기점으로 정치적 부상을 노렸지만 상황은 더 암울해졌습니다. 김무성의 희박한 가능성은 단 하나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판에서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입니다. 과거 3당합당이나 DJP연대와 같은 이질적인 정치세력의 합종연횡이 일어나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권력분점을 기반으로 한 개헌이 이뤄지고 새누리당의 분열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달콤한 열매가 김무성의 몫이 될 지는 의문입니다. 정치인 김무성에게 실낱같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요?(사진=김무성 페이스북)▶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이정현의 나비효과와 반기문의 꽃놀이패☞ [대선 맛보기] ‘문재인 대세론은 필패’ 기우인가 vs 필연인가☞ [대선 맛보기] 5년 빨리 대통령하려다 10년 뒤에도 못한다☞ [대선 맛보기] 英 브렉시트 후폭풍과 한국의 ‘묻지마 지역투표’☞ [대선 맛보기] 진보정당 없는 차기 대선, 과연 바림직한가요?☞ [대선 맛보기] 아무리 떠들어도 개헌은 불가능하다☞ [대선 맛보기]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 좌고우면 vs 와신상담☞ [대선 맛보기] ‘거짓말쟁이?’ 문재인 vs ‘사쿠라?’ 안철수☞ [대선 맛보기] ‘DJ→盧, MB→朴’ 모든 대선은 정권교체?☞ [대선 맛보기] 野 ‘문재인·안철수’ 마이웨이 vs 與 오직 반기문?☞ [대선 맛보기] 새누리당 차기 대선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선 맛보기] 영호남의 새로운 선택, 차기 대선 회오리 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