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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식권 강자 `벤디스` "직장인 플랫폼 되겠다"
  • 모바일 식권 강자 `벤디스` "직장인 플랫폼 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 식권을 넘어 직장인 플랫폼이 되겠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업체 벤디스가 직장인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도심지 직장인이라는 명확한 고객 타깃군을 바탕으로 주변 지역 상권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벤디스는 7일 창업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벤디스는 자사 모바일 식권 브랜드 ‘식권대장’에 대한 브랜드 비전 선포를 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올해는 좀더 의미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대기업에서도 자체 모바일 식권을 만들고 있어 차별화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식권대장을 직장인의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식권대장과 같은 직장인 식권 플랫폼은 ‘도시 직장인’이라는 명확한 타깃군을 고객으로 삼고 있다. 식권을 매개로 회사와 주변 지역 식당과 묶여 있기 때문이다. 식권대장을 통하면 이들 회사 직원들의 지역 기반 생활 서비스가 가능하다. 헬스클럽이나 병원 등 지역 기반 사업자들이 식권대장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조 대표는 “규모가 작은 회사 직장인들도 대기업 직원들이 받는 주변지역 상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주말 등에 식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식사권 등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디스는 자사 사업 식권대장에 대한 사업 계획도 밝혔다. 올해 말까지 가맹 고객사를 현재의 3배 수준인 3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월 거래액 목표는 지금보다 2배인 30억원이다. 여기에 직장인 라이프 플랫폼 관련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면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벤디스의 사업 식권대장의 수익원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가 가맹된 식당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음식값중 카드 수수료만큼을 수익을 얻는다. 두번째가 고객사로부터 받는 수익이다. 일종의 관리 비용으로도 볼 수 있다. 과금 방식은 기업의 규모, 식권 정산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이용 횟수, 직원 수 등 고객사가 유리한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예컨대 직원들이 점심과 저녁을 먹는 횟수가 많다면 직원 머릿수에 따라 정산한다. 직원들이 많지만 제휴 식당 이용 건수가 적다면 결제액 대비 일정 비율만 정산할 수 있다. 지역 광고를 붙인다면 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플러스 알파’인 셈이다. 더욱이 B2B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필요 없다. 월 거래액 30억원만 돼도 벤디스의 재무 상태가 안정화된다는 조 대표의 예상이 호언장담만은 아닌 셈이다. ◇벤디스는? 벤디스는 기업용 모바일 식권 업체다. 2013년말에 모바일 식권 솔루션 ‘밀씨’를 개발했다. 2014년 1월 종이 식권을 사용하는 중소 규모 기업을 타깃 고객으로 사업을 시작(법인 전환)했다.종이 식권은 관리에 대한 불편이 존재했다. 회사는 매달 사용된 식권을 결산해야 했다. 식권을 받은 식당도 장부 관리가 일이었다. 관리 부실에 따른 기재 오류도 종종 발생했다. 벤디스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한다면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겼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배달 앱 등 앱 비즈니스의 성장은 충분한 기회 요소였다. 그러나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이름도 모르는 스타트업에 식권 대행 업무를 맡기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 모바일 식권에 대한 인식 또한 낮았다. 회사 주변 식당 점주에 대한 설득도 어려웠다. 조성호 벤디스 대표를 비롯한 창업 멤버들은 ‘멘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영업에 나섰다. 약 1년 정도는 큰 성과가 없었다. 2016년 들어 가맹사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17년 2월 기준 벤디스의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사용하는 가맹 고객사는 100개를 돌파했다. 1월 기준 거래액은 15억원, 이용자 수는 2만명이다. 직접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고 싶다는 문의도 1년 사이 6배로 늘었다. 모바일 식권 업계 후발주자가 생길 정도로 시장도 커졌다. 직원 수는 33명, 누적 투자액은 46억원. 창업 3년째를 맞는 올해는 기자간담회를 처음 열 정도로 벤디스는 성장했다.
2017.03.07 I 김유성 기자
역세권 공급물량 갈수록 준다.. '귀한 몸' 주상복합 노려볼까
  • 역세권 공급물량 갈수록 준다.. '귀한 몸' 주상복합 노려볼까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매 제한 강화와 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시장이 지역별 양극화를 겪는 가운데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상업지역에 초고층으로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는 고급 주거시설을 표방하며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의 상업지역 또는 역세권 주변에 주상복합을 지을 만한 땅이 줄어들면서 공급물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은평구 진관동 ‘스카이뷰 자이’ 등 서울지역 공급물량 흥행서울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최근 공급물량 감소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중심상업 A11구역에 공급된 ‘은평스카이뷰 자이’는 지하 4층~지상 33층 3개동 84㎡ 361가구로 1순위 경쟁률이 평균 13대 1에 달했다. 은평뉴타운에서 가장 높게 건설되는 랜드마크인 데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단지와 바로 접해 있다는 것이 인기요인으로 꼽혔다.지난해 10월 서초구 방배동 866-10번지에 위치한 ‘방배 마에스트로’도 당해지역 평균 14대 1, 최고 1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 5층~지상 27층 규모의 아파트 1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1㎡ 이하 아파트 118가구로 소규모 단지이지만 서초구에서 13년 만에 공급된 소형 아파트이고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세권이라는 입지를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철도가 새롭게 개통되는 역세권 주상복합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등의 지하철 개통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활발하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하남미사지구 C2블럭에 들어서는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총 846가구로 99㎡형에서 최고 1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이 들어설 예정이다.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연구원은 “과거 주상복합은 통풍과 환기가 어렵고, 일반 아파트보다 전용률도 낮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공급되는 주상복합은 상가 출입구를 별도로 분리하고 평면도 판상형 구조의 설계로 단점을 보완해 일반아파트 못지 않은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물량 감소.. 올해 전국 20곳 1만1000가구 분양 예정부동산114 등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시장 호황으로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섰던 2015년 3만8000가구로 200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2만1000가구로 감소했다. 올해도 전년의 절반 수준인 1만1000가구 공급에 그칠 전망이다.지난해 분양시장 호황 덕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올해는 입주물량 과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 규제 여파로 인기가 이어질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공급을 줄이거나 분양 일정을 시장 분위기에 따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지상 65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 1372가구를 오는 10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의 역세권 단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2024년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수도권은 동탄2신도시에서 SRT(수서고속철) 동탄역 주변에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동원개발은 동탄2신도시 C6블록에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전용면적 84~94㎡ 278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이달 분양한다. C9블록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동탄 파라곤’ 전용면적 80~98㎡ 424가구, C3블록에서는 대방건설이 ‘대방 노블랜드’ 468가구를 각각 5월 공급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고층으로 건립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 부지보다 땅값이 비싸 분양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 평균 분양가(부동산114 조사 기준)를 비교한 결과 아파트는 3.3㎡당 1053만원이지만, 주상복합의 경우 1166만원으로 상대적으로 10.7% 가량 높았다. 단위당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계단, 주차장 등 주거공용면적을 높여 동일한 분양면적의 일반아파트보다 실제 전용률이 낮을 수도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주상복합의 입지가 우수하더라도 전용률, 분양가, 부대시설, 보안을 위한 상가 출입구 분리 등 상품의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7.03.06 I 이진철 기자
식음료업계 사이즈 경제학…‘아주 작거나 vs 매우 크거나’
  • 식음료업계 사이즈 경제학…‘아주 작거나 vs 매우 크거나’
  • 1~2인 가구를 겨냥해 제품 포장 단위 또는 크기를 줄이거나 용량을 늘려 알뜰 소비자를 공략하고 나선 제품들. 오리온 ‘초코파이情’ 등 파이 4종(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미에로화이바’도 1.5ℓ 대용량 제품 ‘미에로화이바 패밀리’, 서울우유 ‘750㎖ 오렌지 요구르트, 돌(Dole)코리아 ‘미니트리플바’.[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정국 혼란까지 더해지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를 살펴보면 작년 11월 95.7에서 12월 94.1, 올해 1월 93.3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후 2월 94.4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 값인 100을 밑돌았다. 이 같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식음료 업계가 주목하고 나선 것은 제품의 크기 조절이다. 업계는 1인 가구 증가 등 소규모 가구가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반대로 많은 양의 제품을 한꺼번에 사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제품 사이에서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제품 크기에서조차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기존제품 크기 줄여 출시···“남아서 버릴 일 없어요”크기나 용량을 줄인 제품들의 장점은 우선 보관이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남길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농심(004370) 켈로그는 1회 제공량 40g으로 개별 포장한 소포장 제품 ‘스페셜K 스페셜팩’을 내놨다. 1인 가구 등 혼자서 시리얼을 즐기는 사람들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 인기다. 오리온(001800)도 ‘초코파이情’, ‘초코파이情 바나나’,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인기제품 4종의 2개들이 소포장 제품을 출시했다. 대용량 패키지 제품이 여럿이 함께 나눠먹기 좋았다면 이 제품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구매해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1인 가구와 2030 직장인, 학생들을 타깃으로 편의점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가 선보인 ‘미니트리플바’도 크기를 작게 만들어 성공한 사례다. ‘미니트리플바’는 아몬드, 땅콩, 호박씨 등 3가지 견과와 3가지 씨앗, 그리고 건과일을 하나로 합친 바(Bar) 타입의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된 ‘트리플바’의 3분의 1 크기로 작게 만들어 한입에 쏙 넣을 수 있게 했다. 블루베리, 크랜베리, 스트로베리 총 3종의 제품을 한 팩에 담은 버라이어티팩 패키지로 판매한다.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파는 쌀도 등장했다. 롯데슈퍼에서 판매하는 ‘보틀라이스’는 최소 370g에서 최대 900g의 용량으로, 기존 두꺼운 종이팩에 담아 파는 10~20kg 하는 쌀, 잡곡 등과 비교하면 휴대가 간편하고 공간을 덜 차지해 보관하기에도 쉽다.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생수처럼 쌀을 담은 ‘보틀라이스’가 진열된 모습.(사진=롯데슈퍼)◇같은 가격, 다른 용량…“대용량 제품으로 저렴하게” 알뜰한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존 제품의 용량을 대폭 늘린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기지 않고 제대로 먹을 수만 있다면 가격은 대용량이 저렴하다. 롯데칠성(005300)음료의 프리미엄 원두캔커피 ‘칸타타’ 390㎖가 대표적이다. 칸타타 390㎖ 캔은 톨 사이즈(355㎖)보다 넉넉한 용량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여유 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약 52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서울우유의 ‘750㎖ 오렌지 요구르트’는 기존 요구르트에 오렌지 과즙을 첨가한 과즙 혼합 액상요구르트다. 60㎖짜리 일반 소형 요구르트와 비교하면 용량이 12배나 많다. 반대로 가격은 저렴해 출시 후 3개월 만에 70만 개가 넘게 팔렸다.국내 대표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도 패밀리형 1.5ℓ 대용량 제품이 있다. 미에로화이바 패밀리에는 과다한 영양섭취를 막고 음식물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 12g이 함유돼 있다. 그런가 하면 팔도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팔도비빔면 1.2’를 최근 다시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일 때 같은 가격에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3월 1차 판매에서 준비된 1000만개가 50일 만에 팔렸고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에 1000만개를 추가 생산됐다.
2017.03.04 I 최은영 기자
정부 “투자대책, 비선실세와 관련없어”(일문일답)
  • [투자활성화]정부 “투자대책, 비선실세와 관련없어”(일문일답)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남해안 광역 관광 활성화, 주류 산업 규제 완화 등을 뼈대로 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다음은 지난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이상원 기재부 미래경제전략국장 등과의 질의응답이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지난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소규모 맥주 제조자 규제 완화는 하우스 맥주를 뜻하는 건가. 설비 규제에 손을 대겠다는 것인지.△현재는 소규모 맥주를 자기 매장이나 타인의 매장에서만 팔 수 있다. 앞으로는 소매점, 슈퍼마켓에서도 팔 수 있게 하겠다. 술에 붙는 세금과 관련해 종량세, 종가세 등 여러 가지 말이 있다. 전반적으로 다 살피는데 어느 정도 고칠지는 모르겠다. 세 가지다. 경쟁을 촉진해 다양한 제품이 나오도록 하고, 국민 위생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행정을 투명하게 하는 방안이다. 세율도 검토하겠으나 관심은 종량세, 종가세 문제일 텐데 그런 큰 사안들은 검토하더라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중소기업이 맥주 산업에 뛰어들려 해도 설비 규제가 있다. 이런 규제 완화도 포함되나.△같이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설비 수준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소규모 맥주 면허와 일반 맥주 생산 면허가 있다. 중소 맥주의 경우 저율의 세금을 부여하고 있다. 중소 맥주 생산자가 생산량을 늘리면 세율이 크게 올라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재는 규제가 강한 게 아니라 혜택이 줄어들어서 성장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 그런 것을 다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시행 일정이 올해 3분기에 몰려 있다. 왜인가. 남해안 광역 관광 활성화 방안은 지자체와 협의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풀 생각인지.△남해안 개발은 10년간 장기 계약이다. 올해 내년에 할 수 있는 게 많다. 중국 등 외국인 대상 팸투어, 셔틀 여객선 및 항공 투어, 주요 조망권 마스터 플랜, 남해 고속도로 내 섬진강 휴게소 조성 등. 시도와 협조해야 한다. 지역발전 특별회계에 시도 포괄 보조금이 있다. 그중 10%를 지역 간 연계 사업에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관련 지침을 개정할 것이다. 지역 개발 사업이 지자체 협조를 얻는 게 쉽지 않지만 정부가 기존에 가진 예산이 있다. 도시 활성 예산이나 행자부 예산 등이 있다. 이런 예산을 집중하면 시도 협조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폐 조선소 부지를 관광 단지로 조성한다고 했다. 공장 부근이고 협력업체가 바글바글할 텐데 가능할까. 케이블카는 환경 훼손 우려가 있다. 정부가 케이블카를 확산하려 하면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케이블카를 만들어 난개발될 수 있다. △조선 산업 불황으로 폐 조선소가 가끔 나온다. 부지가 굉장히 넓다. 당장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정이 안 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토지은행이 있다. 거기서 토지를 매입해서 시간을 두고 어떻게 개발할지 결정할 생각이다. 좋은 사례가 있다. 스웨덴 말뫼다. 조선소를 활용해서 교육, 산업 등에 활용했다. 케이블카 원스톱 서비스의 취지는 여러 법에 있는 절차를 묶자는 것이다.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것이지 환경, 교통 규제 심사는 거쳐야 한다. 환경 훼손 우려는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기본적인 절차는 다 담았다. 난개발은 총량 규제를 신설하기보다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규제를 심사하면서 큰 틀에서 논의하고 조정할 것이다. 총량 규제 등 사전적으로 규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남해안 관광 활성화 로드맵은.△2026년까지가 목표다. 올해 중에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면 내년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건설될 수 있다. 섬진강 휴게소도 추진한다.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환승하는데 휴게소에서 시내버스를 갈아타든지 렌터카로 갈아타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통합 관광 브랜드도 올해 추진하겠다. 올해나 내년 이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말까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수립될 것이다.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이 제공될 것이다. 지금 로드맵을 밝히는 건 어렵다. -맥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세율과 관련이 있다. 올해 세법 개정안에 담기나.△상당 부분이 세율과 관련됐다고 예단하지는 말아달라. -내년부터는 소규모 제조 맥주를 편의점에서 사 먹을 수 있나.△제도적으로 풀겠다는 것이어서 소규모 업체들이 바로 판매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장사 서비스의 경우 국유림 대부 기간을 5년에서 15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15년이면 충분할까. △현재는 5년 단위로 하는 게 많다. 그러다 보니 갱신에 대한 위험이 있다. 대체로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자동 갱신을 한다. 사업자 우려가 있어서 이를 3배로 늘리기로 했다.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갱신할 것이다. 15년 주기로 제대로 운영하는지는 평가할 필요가 있다. 소중한 분들을 모시는 곳이므로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하겠다.-모시는 입장에서 15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 불안감이 클 것 같은데.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계약을 갱신할 것이다. 30년이 보장된다. 기간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나온 일부 프로젝트에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개선 방안은.△그런 프로젝트가 뭔지 모르겠다. 지자체와 기업, 중앙정부가 협업해 투자, 고용을 위한 규제 완화를 일괄적으로 해왔다.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특정 세력과 관련 없다. 현장 대기 프로젝트가 문제가 있거나 투명하지 않은 부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주차장 공유 정책은 실효성이 있을까.△숫자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주차장 확보율이 오를 것이라고 본다. 총량도 중요하지만 시간대별로 공간이 노는 경우가 많다. 땅값이 비싼 시내에 주차장을 마련하는 것보다 주차 공유 시설을 만드는 게 필요해서 지자체와 협의해 마련한 것이다.
2017.02.27 I 박종오 기자
LH-교육청, 학교용지 부담금 갈등.. 보금자리지구 개발 차질
  • LH-교육청, 학교용지 부담금 갈등.. 보금자리지구 개발 차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교육청이 학교 건립 부담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경기지역 성남 고등·화성 비봉 등 7곳 보금자리지구 내 아파트 신규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LH가 교육청에 보금자리지구 내 학교용지 무상 제공에 대해 법원의 최종판단을 따를 것으로 통보하자 교육청이 지난달부터 ‘학교용지 협의’를 중단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은 이달 국토교통부, LH, 경기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 등에 LH가 학교 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하는 경우에 한해 아파트 공급 협의와 신설 학교 설립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현행 법령은 아파트 공급주체가 학교 건립 부담 여부를 교육청과 협의해야 지자체가 입주자모집 공고 승인 등 인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에서 고양시 향동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7개 보금자리지구의 23개교 설립 논의가 기한 없이 중단됐다. LH는 그간 보금자리지구에서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학교용지부담금을 냈다.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학교용지법)에 따라 100가구 이상 주택건설용 토지를 조성·개발하는 사업자는 개발이익을 얻는 대신 학교 신·증축 비용도 함께 부담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공주택과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개발이익이 나지 않아 특례법에서는 보금자리주택지구를 학교 비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럼에도 LH는 법제처 해석에 따라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나 부담금을 냈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학교용지 부담금을 내야 할 부담이 사라졌다.LH는 지난 2013년부터 전국 1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처분 무효확인 소송’(행정소송)을 벌여 지난해 인천·부천·성남·군포시를 상대로 승소판결을 받았다. 다만 교육청을 대상으로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해야 하는지를 다투는 ‘고양원흥지구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은 진행 중이다. LH는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소송이 아직 진행중인 만큼 최종적인 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반면 경기도교육청은 “보금자리지구 내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경기도교육청에 제공한 LH가 소송 등을 통해 학교용지에 대한 땅값을 요구하고 있어 학교 신설 협의를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학교설립 수요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LH는 공익을 우선해야 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감안해 미명시법률에 의해 추진된 사업지구 내 학교설립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업계 관계자는 “학교용지를 둘러싼 LH와 교육청의 갈등에 피해는 결국 보금자리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을 앞둔 건설사와 입주예정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교용지 무상공급 협약 협의가 진행 중인 경기도 보금자리주택지구. 경기도교육청 제공
2017.02.23 I 원다연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 [카드뉴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일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169.3㎡)이 곳은 2004년 1㎡당 4190만원으로 처음 전국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이후, 14년째 전국 땅값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이 곳의 공시지가는 1㎡당 8600만원입니다. 1평(3.3㎡)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전용면적 38㎡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재 이 땅의 소유자는 경기 남양주에 사는 주모(71)씨로 지난 1999년 서울 중앙지법 경매를 통해 해당 부지와 건물을 낙찰받아 소유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월 진행된 해당 경매에서 부지와 건물의 감정가는 51억7597만원이었습니다. 주씨는 한차례 유찰된 이 물건을 감정가의 80% 수준인 41억800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습니다.올해 이 땅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1㎡당 8300만원)보다 3.5% 오르며 부지 전체 공시지가는 145억5980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는 이 부지에 대한 가치는 실제 이의 수십배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했습니다.그럼 두 번째로 비싼 땅은 어디일까요?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2가 33-2)입니다.이 땅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에 땅값 1위 자리를 빼앗기기 전 15년간 전국 공시지가 1위를 기록했던 곳입니다. 해당 부지의 가격은 1㎡당 8300만원으로 지난해(7850만원)보다 5.7% 가량 올랐습니다.전국 공시지가 3위는 지난해 우리은행 명동지점과 나란히 전국 공시지가 2위를 차지했던 중구 충무로2가의 ‘유니클로’ 부지입니다.상승폭이 3.9%에 그쳐 1㎡당 8160만원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공시지가 3위로 밀려났습니다.최고 공시지가 부지라는 상징성에 담긴 가치를 가격으로 산정하기 어렵습니다.소유주로서도 가장 비싼 땅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이를 만족시킬 가격을 제시해 실제 매매를 성사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2017.02.23 I 강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치킨집 울때마다 간판집은 웃었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치킨집 울때 마다 간판집은 웃었다-너도나도 LCC 설립…지자체 ‘무리수 비행’-“김정남 독살, 北외교관도 연루”…굳어지는 北배후설-트럼프 “모든 무역협정 재검토”△줌인-‘ 多産 세종시’ -제주·부산 뛰니…전국 땅값도 덩달아 들썩 △밝혀진 김정남 암살 과정-“손에 독극물 묻혀 피해자 얼굴에 발라…범행 전 수차례 예행연습”-북한 “정치 쟁점화” 억지 주장에 말레이 정치권 “단교” 목소리까지 △아기울음 끊긴 대한민국-100조 쏟아붓고도 16년째 저출산 늪…“국가비상사태 선포해야”-너도나도 육아대디·워킹맘 공약…재원은 ‘물음표’-남편도 나몰라라…우울증 부르는 전업맘 ‘독박육아’-“설마 1년 넘게 쉬게?”…사표 부르는 ‘육아휴직’-저출산 주범 육아전쟁…‘품앗이 보육’으로 해결하자-동네 엄마·아빠가 함께 키우니 안심이죠△정치-이정미 “27일 변론종결”…김평우 “졸속 진행”-‘한국당과 함께 할 수 있다’…安, 대연정 마이웨이-“유승민 한국당 가시라”…날세운 남경필-‘주가급등’ 홍준표…보수 기대주로 뜨나-국민의당 28일까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경제-‘서민 등골빼기’ 그만…유류세, 8년 만에 손본다 -김영란법에 우는 한우·과일 농가-편의점 문 열고 술집·PC방 닫고△금융-사금고화 걱정된다면 장치 마련해라 …기회조차 안주는 건 가혹-집주인 동의 없어도 전세금보험 들 수 있다-HSBC코리아, 차기 행장에 정은영…첫 한국인△산업&기업-집단지성 끌어내는 ‘수평적 지배구조’ 만들어야-유통총괄 이원준…롯데白 대표 강희태-AJ 렌터카 2위 자리 아슬아슬하네-中 앞에서 작아지는 서울모터쇼 -현대차 신입사원 채용 나서…28일부터 접수 △산업-“RPG만 판치는 한국게임시장…혁신을 보여주세요”-“AI, 산업현장 문제 해결사”-갤S8vsG6…LTE 속도 끝판왕은?-MWC 2017 D-4 주목할 인사는 ‘포켓몬고 신드롬’ 주역 나이언틱 CEO ‘세계최대 VOD업체’ 넷플릭스 CEO△소비자생활-편의점 대신 ‘H&B숍’ 간다-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점 9개월 만에 흑자-‘평발’이군요…이런 운동화 신으세요-“큰손 50대 잡아라”…롯데白, 스포츠·건강박람회△중소기업·제약-‘칭기즈칸 리더십’으로…반도체장비 글로벌 영토 확장-강아지 옷 ‘리틀퍼피’ 홈쇼핑서 살 수 있다-13개 기업 모인 벤처연합 ‘500V2 미디어그룹’ 출범△Auto&Life-수입차 ‘흥행 고속도로’ 탄다△증권&마켓-증권사 줄줄이 어닝쇼크…‘高배당, 꿈도 꾸지마’-2100선 뚫은 코스피…IT株로 직진할까, 갈아탈까-동아에스텍, 태양광사업 해외시장 투자 확대 나서-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고의성 여부가 제재 관건 △마켓in-이랜드리테일 IPO 무기한 연기 그룹은 ‘투자부적격’ 추락 위기-보안업체 IPO 줄잇는 까닭-손창배 前 NH PE 본부장 내달 키스톤 PE 대표 취임-한화그룹 회사채 ‘흥행몰이’ 계열사 작년 실적개선 영향 △글로벌마켓-‘中, 美기업 사냥 막자’…공화·민주당 뭉쳤다-GM·포드 시총 추월 눈앞…전기車 ‘테슬라의 무한질주’-“中, 남중국해 미사일기지 곧 완공”…美·中 일촉즉발-트럼프 ‘性 전환자 화장실 선택권’ 폐기-“르펜 나와”…지지율 다시 뛰는 佛피용△문화&스포츠 -英 현지연극이 눈앞에…스크린으로 만나는 명품공연 -10세 때 마법의 소리에 푹…리코더로 박사학위 받았죠-장하나 우승컵 하나 더?-박인비, “우승 욕심보다, 통증 두려움 넘어설 것”-이승훈 金·金·金-해외스타도 “세계 정상급 코스” 엄지 척△People&-스마트폰으로 ‘텍스트’ 읽는 시대 출판 위기?…해 볼 만한 사업이죠-“2020년 의료기기 7대 강국에 들 것”-‘봄날’ 부른 방탄소년단, 봄날 맞았다-지구 4바퀴반 무사고 항해…해군 ‘정지함’ 세계 新기록-한수원 ‘반딧불 희망프로젝트’ 경주 취약계층에 5천만원 지원 △오피니언 -[목멱칼럼]조작자vs감시자…‘분식 책임’ 누가 더 큰가 -[기자수첩]족쇄 채운 인터넷은행, 메기효과 날까-[데스크칼럼]설리에게서 발견한 팝아트 △부동산 -서울 망원동 124㎡ 주택 땅값 5.3%↑…보유세 23만원 더 내야-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1㎡=8600만원’ 14년째 1위 -서울시 양재동 일대 ‘R&CD특구’ 추진 4차 산업혁명 핵심거점으로 조성한다 -현대건설, 베트남에 플랜트 배관 기술 전수 △사회 -서울역 고가공원 예정보다 한달 늦춰 개장, 왜-일반高서도 특성화 교육 교과중점학교 93곳 추가-특검 “靑 압수수색 했다면 우병우 혐의 입증했을 것”-아이돌그룹 매드타운 소속사 회장님은 ‘전과 32범’ -‘장시간 근로, 성희롱’ IT·출판업계 근로감독 강화
2017.02.22 I 원다연 기자
현대차 삼성동 GBC 땅값 20% 올라…보유세 40억원 더 낸다
  • 현대차 삼성동 GBC 땅값 20% 올라…보유세 40억원 더 낸다
  •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보유세 변동, 공시지가는 1㎡ 기준, 재산세는 지방교육세(재산세의 20%)+도시계획세 포함, 종합부동산세는 농어촌특별세(종부세의 20%) 포함. [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컨설팅부 세무팀장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도 커지게 됐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제주도(19.35%)의 경우 세 부담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 기준으로 △건물 없는 나대지(종합 합산 과세 대상 토지)의 경우 공시가격 합이 5억원 초과일 때 △상가나 빌딩 등 건축물이 들어선 땅(별도 합산 토지)은 80억원 초과일 때 부과된다. 종합·별도합산 토지별로 공시가격 합계액에서 과세 기준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공정시장 가액비율(80%)에 곱하는 방식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여기에 금액별 세율을 곱한 후 각종 공제액을 제하면 실제 납부해야 할 종부세가 나온다. 보유세는 모두 과세표준(세금의 기준)이 커질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구조이다 보니 세금 인상률이 땅값 상승률을 웃돌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주도 땅값 19% 오르니…세 부담 28% ↑22일 이데일리가 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컨설팅부 세무팀장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4.94% 오르면서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6~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공시지가가 평균 5.46% 상승한 서울을 예로 들어보자. 서울 마포구 망원동 124.3㎡짜리 주택 및 상가 혼합지역 (종합합산토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당 399만원에서 올해 420만원으로 5.26% 올랐다. 이 땅주인은 지난해 226만원의 보유세를 냈다. 그러나 올해는 249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공시지가 변동률은 5%대이지만 보유세 상승률은 9.69%나 되는 셈이다. 누진세를 적용하다보니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지역의 세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전국 시·도 표준지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제주도의 땅주인들은 지난해보다 20% 이상의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나대지(1553㎡)의 토지가액은 지난해 7억4544만원에서 8억8521만원으로 18.75% 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 부담액은 지난해보다 27.9% 뛴다. 땅주인은 지난해 450만원의 세금을 냈지만 올해는 576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땅값이 평균 7.14% 오른 세종시 토지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도 적지 않다. 주거 단지가 밀집한 세종시 고운동 주거용 나대지(355.40㎡)는 지난해 토지가액이 2억1324만원이었지만 올해 2억1857만원으로 2.50% 올랐다. 이 땅의 주인은 지난해보다 3.43% (80만원→83만원) 증가한 보유세를 내야 한다. ◇제2롯데월드 보유세 300억원 넘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높이 569m에 이르는 통합사옥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그럼 이 땅의 보유세는 올해 얼마나 될까. 지난해 이 부지(7만 9341.8㎡)의 토지가액은 2조2454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2조7134억원으로 무려 20.85% 뛰었다. 개발이 시작되고 주변 상권이 재정비되면서 서울 전체 평균(5.46%)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일 보인 것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가 내야 할 보유세는 지난해 187억원에서 올해 226억원으로 20.97% 늘어나게 됐다. 이달 초 서울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의 토지가액도 3조4524억원에서 3조6617억원으로 6.06% 뛰면서 보유세가 287억원에서 305억원으로 6.08% 증가했다. 올해로 14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 된 서울 명동 8길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도 지난해 7244만원에서 7560만원으로 4.37% 커지게 됐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나 표준지가 위치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 신청도 이 기간에 받는다. 접수된 표준지는 재조사 및 평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정한 가격을 4월 14일에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2017.02.22 I 김인경 기자
'월세 2억6천만원'.. 전국서 가장 비싼 명동 땅 소유자는 누구?
  • '월세 2억6천만원'.. 전국서 가장 비싼 명동 땅 소유자는 누구?
  •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전경.[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땅은 지난 2004년 1㎡당 4190만원으로 처음 전국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이후 14년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일대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169.3㎡)의 공시지가는 1㎡당 8600만원이다. 이 땅 1평(3.3㎡·2억8380만원)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전용면적 38㎡짜리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이다. 매년 이 부지가 전국 땅값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덩달아 해당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재 이 땅의 소유자는 경기 남양주에 사는 주모(71)씨로 지난 1999년 서울 중앙지법 경매를 통해 해당 부지와 건물을 낙찰받아 지금까지 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2월에 진행된 해당 경매에서 부지와 건물의 감정가는 51억7597만원이었다. 주씨는 한차례 유찰된 이 물건을 감정가의 80% 수준인 41억800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본래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이 국제상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이 땅은 1998년 한일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 올해 이 땅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1㎡당 8300만원)보다 3.5% 오르면서 부지 전체 공시지가는 145억598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는 이 부지에 대한 가치는 공시지가의 수십배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고 공시지가 부지라는 상징성에 담긴 가치를 가격으로 산정하기 어렵다”며 “소유주로서도 가장 비싼 땅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이를 만족시킬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 실제 매매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가 이 부지를 낙찰받아 얻은 시세 차익은 공시지가로만 103억원7980만원에 달한다. 더불어 주씨가 이 부지를 통해 벌어들이는 연간 임대수익만도 3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리퍼블릭는 지난 2009년부터 이 부지 건물에 입점해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다. 네이처 리퍼블릭 관계자는 “보증금 50억원, 월 임대료 2억6250만원에 해당 부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최고 공시지가에 들어선 지점이 전체 브랜드를 알리는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7.02.22 I 원다연 기자
‘우리 땅 독도’…日 도발 속에도 6년째 땅값 급등
  • ‘우리 땅 독도’…日 도발 속에도 6년째 땅값 급등
  • 하늘에서 본 독도 모습[독도연구소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독도의 땅값이 6년간 무섭게 치솟았다. 일본의 잇따른 도발로 우리 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독도 경비대 숙소 등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가 1제곱미터(㎡)당 110만원으로 지난해(98만원)보다 12.24% 상승했다.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번지는 1㎡당 70만5000원으로 5.22% 올랐고 임야인 독도리20번지는 1㎡당 2350원으로 11.90%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과 정치적 갈등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관광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1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등 영토 야욕을 끊임없이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2차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부터 일본 정부 관료들이 직접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도발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독도의 공시지가는 2012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 선에 머물렀던 독도 땅값 상승률은 △2012년 16.59% △2013년 90.32% △2014년 48.53% △2015년 20.68% 등 매년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독도는 민간 자본이 투자할 수 없는 ‘국유지’로 전체 101개 필지 18만7754㎡ 가운데 90%에 달하는 91개 필지가 임야 상태다.
2017.02.22 I 김인경 기자
표준지 공시지가 4.94%↑…“보유세 작년보다 더 낸다”
  • 표준지 공시지가 4.94%↑…“보유세 작년보다 더 낸다”
  • 2017년 시도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 상승률(4.47%)보다 높은 4.97%를 기록했다. 화장품 매장 네이처리퍼블릭이 있는 서울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땅이 1㎡당 8600만원으로 1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다. 독도는 5년 연속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105층 높이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지을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부지는 1㎡당 3420만원으로 1년 새 20.85%나 올랐다. 지난해 이 땅은 1㎡당 283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전국 개별 공시지가 산정 기준으로 활용하는 표준지 50만 필지를 올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평가해 23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시지가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과 토지수요 증가, 제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의 활발한 개발 산업 등으로 지난해보다 큰 상승폭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이 4.40%, 광역시(인천 제외)는 7.12%,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6.02%씩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 및 시·군 지역 중 제주(18.66%), 부산(9.17%), 세종(7.14%), 대구(6.8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진행에 따라 토지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의 경우 혁신도시 개발과 제2공항 신설이, 부산은 해운대 관광 리조트 개발과 주택 재개발이 주효했다. 세종 역시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 시설 확충과 토지 수요 증가가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인천(1.98%), 경기(3.38%), 대전(3.38%), 충남(3.61%), 강원(4.38%)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저조한 상승폭을 보였다. 인천의 경우 구도심 상권이 쇠퇴하는 가운데 개발사업이 무산됐고 아파트 분양시장도 침체되며 상승률이 저조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4.94%)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18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32곳이었고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중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였다. 제주 제주시(18.54%), 서울 마포(12.91%), 부산 해운대(12.12%), 부산 연제(12.09%)가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이 낮은 지역은 경기 고양 일산 동구(0.47%)이고, 경기 고양 덕양(0.77%), 경기 양주(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팔달(1.10%)로 나타났다. 가격 수준별로는 표준지 50만필지 중 1㎡당 1만원 미만인 필지가 11만7325필지(23.5%),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18만7150필지(37.4%)로 전체 60.9%를 차지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과 혁신도시 등 주요 관심지역 소재 표준지의 가격변동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동과 서교동 등 홍대 상권의 변동률은 18.74%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태원은 10.55%, 가로수길은 5.76%를 기록했다. 대구 동구, 나주, 진주 등 혁신도시의 공시지가 역시 7.59% 상승하며 전국 평균(4.94%)을 웃돌았다.한편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3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열람·이의신청 할 수 있다. 이의신청분은 재조사·평가해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14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2017.02.22 I 김인경 기자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14년째 전국 땅값 1위
  •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14년째 전국 땅값 1위
  • △14년 연속으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기록한 서울 명동 중구 충무로1가 24-2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일대. [사진=네이처 리퍼블릭 제공][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올해 전국 표준지 중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중구 충무로 1가 24-2에 해당하는 부지는 지난 2004년 처음 전국 최고지가에 이름을 올린 뒤 올해로 14년째로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지켰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의 공시지가는 1㎡당 8600만원으로 지난해(8310만원)보다 3.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지(169.3㎡)의 가격은 145억5980만원에 달한다. 전국 표준 공시지가 2위를 차지한 부지는 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2가 33-2)이다. 이 땅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에 땅값 1위 자리를 빼앗기기 전 15년간 전국 공시지가 1위를 기록했던 곳이다. 해당 부지의 가격은 1㎡당 8300만원으로 지난해(7850만원)보다 5.7% 가량 올랐다. 지난해 우리은행 명동지점과 나란히 전국 공시지가 2위를 차지했던 중구 충무로2가의 ‘유니클로’ 부지는 상승폭이 3.9%에 그쳐 1㎡당 8160만원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공시지가 3위로 밀려났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싼 땅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의 임야(1만3686㎡)로 1㎡당 가격이 195원에 불과했다.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의 임야로 1㎡당 6500원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부산 금정구 오륜동의 임야가 1㎡당 8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제주도에서는 추자면 대서리의 임야가 1㎡당 790원으로 가장 싼 땅으로 나타났다.
2017.02.22 I 원다연 기자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GBC, 땅값 1년새 20% 뛰었다
  •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GBC, 땅값 1년새 20% 뛰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고 105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 땅 공시지가 올해 1㎡당 3420만원으로 1년 사이 무려 20.85%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도 지난해 1㎡당 3960만원에서 올해 4200만원으로 6%대 오름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성동 한전 부지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가 표준지 공시지가에 포함됐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곳은 인근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관심도 뜨거운 만큼 최근 몇 년간 표준지로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14년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옛 한전 부지(총 7만 9341.8㎡)의 올해 총 공시지가는 2조7134억원으로 지난해(2조2612억원)에 비해 4500억원 가량 올랐다. 그만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도 커진다. 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세무팀장에 따르면 지난해 재산세 97억4347만원과 종부세 89억4908만원으로 총 186억9256만원의 세금을 냈던 이 지역은 올해 재산세 117억7510만원과 종부세 108억3653만원 등 총 226억1168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현재 한전부지는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96%)과 일반 상업지역(4%)으로 나뉘어 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용지 개발계획이 확정돼 용도지역이 상업지역 등으로 변경되고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공시지가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이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 부지(총 8만 7182.8㎡)도 올해 총 공시지가는 3조6616억원이다. 작년 3조4524억원에서 1년 새 2092억원 올랐다. 이 부지의 올해 보유 세금(종부세+재산세)은 305억4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2롯데월드 전경[롯데물산 제공]
2017.02.22 I 김인경 기자
땅값 상승률 제주·부산 높고 인천·경기 낮아
  • 땅값 상승률 제주·부산 높고 인천·경기 낮아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땅값 상승률은 제주, 부산, 세종이 가장 높았고 인천, 경기는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에 따르면 제주(18.66%), 부산(9.17%), 세종(7.14%), 경북(6.90%), 대구(6.88%)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4.94%)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인천(1.98%), 경기(3.38%), 대전(3.38%), 충남(3.61%), 강원(4.38%)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제주는 혁신도시 개발 및 제2공항 신설, 부산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및 주택 재개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비해 인천은 구도심 상권의 쇠퇴와 개발사업 무산,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시·군·구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4.94%)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18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32곳이다. 당값이 하락한 지역은 한곳도 없었다.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이고, 그 다음으로 제주(18.54%), 서울 마포(12.91%), 부산 해운대(12.12%), 부산 연제(12.09%) 순이었다.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경기 고양 일산동구(0.47%)이고, 경기 고양 덕양(0.77%), 경기 양주(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 팔달구(1.10%) 순이었다.고양 일산동구는 지역경제 침체, 개발사업 부재, 사업 진척도 미진 등이 영향을 끼쳤고, 고양 덕양구도 중심지역 노후화로 기존 시가지와 농경지의 땅값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양주시는 지역경제 침체와 산업단지 분양 저조 등이 땅값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인천 동구는 원도심 지역의 인구 정체, 노령화, 기반시설 미비로 거래량이 저조했다. 수원시 팔달구도 구시가지 노후화 및 개발사업 부진, 상권 침체 등으로 땅값이 오를 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2017.02.22 I 이진철 기자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는 제주.. '개발호재+인구유입'
  •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는 제주.. '개발호재+인구유입'
  • 2017년 시·도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 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제주도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에 따르면 제주는 18.66%가 올라 전국 시·도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9.35%)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수준이다. 시·군·구별 땅값 상승률에서도 제주 서귀포(18.81%)와 제주(18.54%)가 1·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는 혁신도시, 제주 헬스케어타운 사업, 제2공항 신설 등의 개발호재가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제주시는 유입인구가 늘면서 주택수요 증가하고 건설경기도 호황을 보였다.부산(9.17%)과 세종(7.14%)도 시·도별 땅값 상승률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부산 해운대구(12.12%)는 해운대 관광리조트(엘시티) 개발·센텀시티내 상권 활성화가 땅값에 영향을 끼쳤고, 연제구(12.09%)는 연산2재개발사업·연산4재건축사업 등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수영구도 신규 아파트 분양 활성화로 높은 땅값 오름세를 나타냈다.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 등이 땅값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서울-세종간 고속국도 건설사업도 진행되고 있는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에서는 마포구(12.91%)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상암DMC가 기업 입주 등으로 활기를 보이고, 경의선로 공원화 등 거주여건 개선과 정비사업 준공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서울 시내 주요 상권 및 혁신도시 등 주요 관심지역 소재 표준지의 가격변동률은 홍대 상권 18.74%, 혁신도시 7.59% 등으로 전국 평균(4.94%)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경우 홍대(18.74%) 및 이태원(10.55%) 상권 주변의 공시지가가 높은 변동을 보였고, 가로수길(5.76%) 및 강남역 주변(5.35%)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2017.02.22 I 이진철 기자
전국 땅값 4.94% 상승.. 9년만에 최고치
  • 전국 땅값 4.94% 상승.. 9년만에 최고치
  • 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제주, 부산 등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국토교통부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전국 평균 4.94%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4.47%)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2008년(9.64%)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하락세를 나타낸 2009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 유지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수도권(4.40%)에 비해 지방 광역시(7.12%)와 시·군(6.02%)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은 서울(5.46%)이 가장 높았고, 경기(3.38%), 인천(1.98%)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다.지방은 신공항 개발이 추진 중인 제주(18.66%)와 주택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부산(9.17%)의 상승률이 높았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이 진행 중인 세종(7.14%)도 땅값 오름폭이 컸다.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 제주(18.54%), 서울 마포(12.91%), 부산 해운대(12.12%), 부산 연제(12.09%) 순이었다. 반면 경기 고양 일산동구(0.47%), 경기 고양 덕양(0.77%), 경기 양주(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팔달(1.10%)은 개발사업 부재와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경우 홍대(18.74%) 및 이태원(10.55%) 상권 주변의 공시지가가 높은 변동을 보였고, 가로수길(5.76%) 및 강남역 주변(5.35%)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시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전년보다 3.5% 상승한 1㎡당 8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땅은 2004년부터 14년째 전국 최고 땅값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싼 땅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 소재 임야로 1㎡당 195원이었다.
2017.02.22 I 이진철 기자
‘부상 투혼’ 김광진 “트라우마 안긴 1080도 극복해 만족”
  • [스노우페스타2017]‘부상 투혼’ 김광진 “트라우마 안긴 1080도 극복해 만족”
  • 국가대표 김광진이 2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에프아이그룹(FI GROUP)-이데일리 공동 주최로 열린 ‘스노우페스타 2017(Korea freestyle ski Championship)에서 남자부 4위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창=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김광진(왼쪽)이 21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하프파이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FI그룹-이데일리 스노우페스타2017(Korea freestyle ski Championship) 남자부 결선 2차 시기서 82.80점을 획득, 4위를 기록했다. 김광진이 시상식에서 외국인 참가 선수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희망을 봤습니다. 특히 시도하다 부상을 당했던 1080도 기술을 완벽히 소화해 내 기쁩니다.” 김광진(22·단국대)의 목소리엔 아쉬움과 후련함이 동시에 묻어났다.김광진은 21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하프파이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FI그룹-이데일리 스노우페스타2017(Korea freestyle ski Championship) 남자부 결선 2차 시기서 82.80점을 획득, 캐나다 선수들에 밀려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그럼에도 소득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국제스키연맹(FIS)가 인증하는 대회로 5위까지 FIS 포인트가 주어진다. 김광진은 110점을 얻었다. 무엇보다 값졌던 건 지난주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김광진은 지난주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에서 1080도 기술을 시도하다 잘못 착지해 머리가 땅에 부딪혔다.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FIS가 인증하는 몇 안되는 국내 대회인 만큼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연습 경기 후 출전을 확정했다.김광진은 이날 2차 시기에서 완벽히 1080도 기술을 구사했다. 그는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나왔다.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으나 넘어지며 부상 당했던 기술을 이겨내서 자신감이 더 올랐다”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예행연습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이날 김광진은 1080도 기술이 완벽히 들어가자 3차 시기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더블콕 1260도’ 기술을 시도하기도 했다. 1260도는 공중에서 몸을 세바퀴 반 비트는 고급 기술이다. 김광진이 평창을 앞두고 준비 중인 회심의 카드다. 아쉽게 착지 과정에서 미끄러졌지만 성공 가능성을 봤다. 지나가던 한 캐나다 선수가 김광진에게 “정말 멋진 시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김광진은 “더블콕 기술이 완벽히 들어갔다면 90점대 점수도 노릴 수 있었다”며 “아직 60~70%정도 밖에 완성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상위 랭커들과 2~3점대 차로 따라 붙었다. 더블콕 기술을 완벽히 익혀 평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2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에프아이그룹(FI GROUP)-이데일리 공동 주최로 열린 ‘스노우페스타 2017(Korea freestyle ski Championship)에서 4위를 차지한 김광진이 멋진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17.02.21 I 조희찬 기자
회사채 발행 성공한 한토신.. 부동산경기 우려는 남의 일?
  • 회사채 발행 성공한 한토신.. 부동산경기 우려는 남의 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한토신)의 아파트 땅값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우수한 신용등급을 갖춘 회사채에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는 분위기의 영향이 크지만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 지적도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한토신은 지난 16일 3년물 15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발행금리는 연 3.392%였다. 당초 800억원의 회사채만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금액의 두 배를 뛰어넘는 1950억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한토신은 당초 개별 민평 금리에서 +0~20bp(1bp=0.01%포인트)로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1500억원 모두 개별 민평 아래로 주문을 내며 조달 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한토신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400억원은 청원 오창 서청주 센트럴파크의 토지 신탁 사업비로 쓸 예정이다. 또 인천 계양 코아루 사업 토지신탁 사업비에도 400억원, 충주 e편한세상에도 400억원씩 토지대금을 대여할 예정이다. 수원 송죽 주상복합 사업에도 300억원이 쓰인다. 한토신은 지난해 3월 회사채 발행에서 3년물 500억원을 모집했지만 유효 수요 안에 들어온 자금은 단 8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발행에서는 1000억원 모집에 107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올해는 발행금액을 높일 만큼 흥행몰이를 했다. 시장에서는 차입 방식의 부동산개발 신탁은 수익성이 높고, 한토신의 최근 실적 성장성에 기대감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토신은 지난해 매출이 1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39억원과 85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1%, 26.0% 증가했다.여기에 최근 A급 회사채가 금리 매력을 내세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토신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를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가 최근 여의도 등 재건축 시장에 진출하고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한토신 역시 전국 최초 뉴스테이 연계형 도시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인천 청천 2구역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지정되는 등 수주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신탁사도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회사채 시장을 통한 토지신탁 사업비 조달의 흥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분양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돈을 빌려 투자한 신탁사도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의 영향으로 아파트 중도금 등 집단 대출을 기피하면서 분양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한 증권사 크레딧 연구원은 “지난해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발표된 11·3 대책 이후 주택 거래가 뜸해진 만큼 분양시장 전반이 얼어붙으면 부동산신탁사도 영향권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부동산신탁사의 실적도 부동산 경기와 연동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 회사채 1500억원 조달 자금 세부 사용 내역.
2017.02.19 I 김인경 기자
  • [해외부동산 돋보기]양도세 폭탄에 '밴쿠버서 시애틀로'..왕서방의 이동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캐나다 밴쿠버에 몰려들던 중국인들이 세금 폭탄에 하나 둘 등을 돌리고 있다. 대체 투자처로 미국 시애틀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인 투자자들이 시애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며 시애틀 부동산 ‘검색’이 최근 1년 동안 125% 급증했다. 중국의 부동산포털 사이트인 주와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애틀관련 검색은 2015년 10월보다 71% 증가했다. 반면 밴쿠버 관련 검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밴쿠버, 집값 오르자 외국인 부동산에 15% 세금중국인들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집값이 폭등하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날씨가 좋고 중국인 이민자들이 자리를 잡은 밴쿠버는 중국인들이 눈독을 들인 도시 중 하나다. 실제로 캐나다 국립은행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인이 밴쿠버에서 구입한 주택 규모는 총 127억 캐나다달러(11조원)에 이른다. 밴쿠버 전체 주택 거래액의 33% 수준이다. 그러나 캐나다 지방정부가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에 밴쿠버 집값이 폭등하며 규제에 나서자 상황은 바뀌었다. 밴쿠버가 위치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에 15%의 세금을 물렸다. 또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이 주택매매를 할 때 양도세를 내지 않으면 개인에게는 10만 캐나다달러, 기업에는 20만 캐나다달러 혹은 최대 징역 2년형이라는 엄벌까지 더했다. 이에 중국인들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애틀로 눈을 돌렸다. 시애틀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다 호화주택이 많아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애나 라일리는 지난달에 시애틀에 230만 달러짜리 주택을 매물로 내놨을 때 찾아온 고객 20명이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말했다. ◇ 중국인 땅 사들이기에 규제 강화하는 국가들중국인들이 부동산을 사들이며 땅값을 올리자 캐나다 뿐만 아니라 호주, 영국 등도 규제에 나섰다. 막상 오래 뿌리를 내리고 살던 자국민이 집값 부담에 내몰리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호주는 2015년부터 외국인 부동산 투자 자본 100만달러당 7900달러의 세금을 물린 데 이어 이미 완공된 아파트는 매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새로 짓는 건물만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인이 몰렸던 제주도 역시 규제를 강화했다. 제주도는 제2공항 입지 발표 이후 시장이 과열되자 2015년 12월 부동산 투기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지역을 관광단지와 관광지로 축소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토지 면적은 2037만㎡로 2015년 말보다 22만㎡ 줄어들었다. 2011년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 이후 내내 늘어나던 중국인의 땅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투자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순기능을 하지만 정작 주민들의 주거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무조건 규제하면 더욱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고용 창출 등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2.18 I 김인경 기자
서울시 '35층 룰' 비껴간 초고층 아파트 몸값 '하이킥'
  • 서울시 '35층 룰' 비껴간 초고층 아파트 몸값 '하이킥'
  • △지상 45층 이상으로 지어진 서울 최고층 아파트가 주변 시세를 주도하며 랜드마크(지역 대표 건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들어선 ‘래미안 첼리투스’(최고 56층) 아파트 전경.[사진 제공=삼성물산][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반포동에서 동작대교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 보면 낡은 저층 아파트 단지 사이로 우뚝 솟은 초고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첼리투스’(2015년 7월 입주)다. 최고 56층(202m)으로 높이가 남산(262m)과 맞먹는다. 일반주거지역에서 들어선 마천루 단지로 한강변 아파트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 분양 당시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 기존 성냥갑 모양을 탈피한 독특한 외관, 굵직한 개발 호재 등으로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현재 이 아파트값은 용산구 이촌동 평균 아파트값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서울시가 일반주거지역에 짓는 아파트는 최고 35층을 넘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이른바 ‘35층 룰’ 적용을 받고 않고 지어진 최고층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 45층 이상으로 지어진 마천루 아파트는 대체로 교통망이 잘 갖춰진 곳에 들어서는 데다 주변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는 경우도 많아 ‘유동인구 증가→주변 상권 활성화→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높으면 무조건 뜬다”…초고층 아파트값 ‘쑥쑥’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는 재건축 땅의 25% 이상을 기부채납(공공기여)할 경우 한강변 인근 일반주거지역에 속한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최고 50층’ 건립을 허용한다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이 때 인허가를 받은 아파트가 래미안 첼리투스(기부채납 25%)와 성동구 성수동1가에 들어서는 최고 47층짜리 ‘서울숲 트리마제’ 주상복합아파트(기부채납 32%)다. 이들 아파트는 현재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기부채납 비율(15%) 보다 훨씬 많은 토지를 녹지 조성 등을 위해 내놨다. 층수가 높으면 아파트값도 치솟는가.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초고층 아파트의 몸값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3년 마련한 ‘한강변 관리 기본 계획’을 적용받지 않고 최고 층수 35층을 초과해 지어진 아파트는 인근 단지 시세보다 최고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래미안 첼리투스 매매 시세는 3.3㎡당 4792만원으로 용산구 이촌동 평균 아파트값(2739만원)의 1.8배 수준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24㎡형은 현재 층별로 시세가 20억~28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 단지와 불과 100m 떨어져 있는 삼성리버스위트(최고 18층) 전용 134㎡형(12억~18억원)보다 1.5배 가량 비싸다. 이촌동 S공인 관계자는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을 잡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입주 당시 17억~18억원이던 시세가 20억원대 이상으로 올랐다”며 “같은 단지라도 저층보다는 높은 층 매물을 찾는 수요가 휠씬 많다”고 전했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짜리 분양권 시세는 16억~17억원 선으로 분양가(13억5600만~14억4600만원)보다 2억원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아파트 층수보다 입지 여건 등 따져야마천루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최근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도 서울시의 층수 규제를 하루 빨리 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잠실주공5단지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잠실역 사거리와 한강변 인근에 총 8개동을 50층 높이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5층 규제의 적정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조합이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로 사업의 수익성을 꼽는다. 고층일수록 집값이 주변보다 높게 형성되고 수요가 몰려 환금성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고층 단지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불편함도 만만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복잡한 상권 형성에 따른 잦은 교통 체증과 일반아파트에 비해 3~4배 가량 비싼 관리비, 대형 화재 등 안전사고 취약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는 “통풍·환기 기능 저하와 주변 교통 체증 등에 따른 생활 속 불편함을 호소하는 입주민들이 많다”며 “아파트 공사비가 높아 주변 단지보다 분양가가 비싼 만큼 향후 부동산 거품이 빠질 경우 집값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상욱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동산 팀장은 “높은 층수의 아파트를 선택하면 단기간 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며 “아파트가 초고층이 아닌 20~30층이라고 해도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상권도 잘 형성돼 있다면 투자 성과가 훨씬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2.17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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