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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스투어 2017]"부동산도 치고 빠지는 전략 유효…성수ㆍ서울역 다세대 투자할 만"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가치주 투자 좋은데 실적만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정책을 보고 수혜를 입을만한 종목에 투자하세요.”“임대사업 하려면 올해 하세요. 올해까지 매입한 주택에 한해 10년간 임대하면 양도세 면제됩니다”“성수동과 서울역·신용산 부근 다세대주택 전세 끼고 1억원 미만 소액으로 투자할만 합니다”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KB아트홀에서 열린 ‘제7회 웰스투어 in 서울’에서는 주식과 부동산, P2P(개인간)금융, 절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테크 비법을 쏟아냈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고 어떤 지역이 오를지 족집게처럼 찍어주는 ‘사이다’ 강연이 이어졌다. ◇대형주 투자는 6월 이후로…한한령 풀리는 中 관련주 주목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첫 세션 강연자로 나선 서용원 이데일리ON 증권전문가는 “6월에 상해A주의 MSCI 이머징 마켓 편입 여부 결정,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다”며 “결과에 따라 외국인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대형주 투자는 6월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대형주보다는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실적 등 주식의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중소형주는 이보다 정책 기대감을 기반으로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에 주목해야 할 테마주로 남북경협주,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주, 4대강 복원사업에 따른 수질개선 기업, 중국 관련주, 러시아 가스관 및 철도 관련주, 4차 산업 관련주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관련주 중에서는 호텔신라를 주목했다. 4차산업 관련주는 올해 중후반, 내년 초 예산이 편성된 후 투자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4차 산업과 관련한 유망종목으로는 KT를 꼽았다. 새 정부 하에 통신 기본료가 폐지 되는 등 통신업체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당장 실적이 안 좋을 때는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분석했다. ◇성수동·서울역 부근 소액 투자 유망‘촉 좋은 강남 아줌마’로 통하는 김정미 E&R평생교육원 원장은 마지막 세션 강의를 통해 도로변에서 가깝고 교통편이 좋으며, 초등학교가 들어서 있고 세대수가 많아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을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기본 조건을 만족한다면 정책 발표 전에 과감하게 들어가서 치고 빠져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데, 올 연말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지금 투자하는 것이 적기”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성수동과 서울역, 신용산역 부근 등을 지목했다. 1억원 이내의 소액투자를 하려면 이런 곳에 땅값이 오를 수 있는 다세대 주택도 투자해볼 만 하다는 것이다. 특히 성수동은 서울시와 지자체에서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90년대 말 200세대 미만의 지은 연수가 비슷한 아파트가 많아 통합재건축이 유리하기 때문에 재건축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이밖에도 “전철과 철도 등 신규 노선이 생기는 곳을 중심으로 강남과의 거리 등을 따져 소외된 지역을 살펴보라”며 “집값은 착공 들어가고 개통한 후 입주가 될 때까지 가격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중간이라도 사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고수익 P2P 투자…초보라면 담보대출 추천최근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P2P(개인간)금융. 개인신용 P2P 대표기업인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는 P2P 투자에 대해 “아무리 좋아 보이는 투자처라도 소액으로 넣어야 한다”며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수익률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P2P투자는 최소 50건에서 100건으로 건당 10만원, 20만원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한 회사당 투자액을 연간 1000만원으로 제한하는 P2P투자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만큼 분산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P2P금융 초보 투자라라면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투자할 때 상환 계획과 담보에 대한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며 “차주가 돈을 어떻게 갚을지에 대한 계획을 확인하고 1년 만기 미만의 상품이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2주택자 비과세 받는 요령부산 강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는 서울 강연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양도소득세를 아낄 수 있는 법을 설명해 좌중을 휘어잡았다. 안 세무사는 양도세 실수 안 하려면 세대 개념부터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계존속, 직계비속까지를 한 세대로 보기 때문에 조부모님과 부모님은 물론이고 자녀, 손자, 형제자매, 처남, 처제까지도 같이 살면 한 세대로 보는데 이를 잘 몰라 실수한다는 것이다.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민등록만 옮겨두는 식의 형식적인 조치를 취했다 적발되기 쉬우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주택자의 경우 주택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거나 1주택을 다른 가족에게 증여하기, 낡은 단독주택 멸실하기, 장기임대주택으로 임대사업자 등록하기 등을 통해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임대사업계획 있으면 올해 사자마자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것을 권했다. 국민주택규모 이하를 10년간 임대해주면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적용해주기 때문이다. 박철민 대정하우징 대표는 귀농·귀촌 팁을 제시했다. 고령화 시대에 은퇴 나이는 빨라지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도전하기엔 벽이 높다. 박 대표는 “귀농·귀촌시 외로움과 고독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동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팁을 제시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책을 활용하고 주택조합을 통해 개발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동호회에 가입해 품앗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금융부 권소현 문승관 차장, 장순원 김경은 노희준 전상희 기자, 사진부 신태현 기자
- [웰스투어 2017]부동산투자 올해 적기…성수동·서울역 주목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가치주 투자 좋은데 실적만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정책을 보고 수혜를 입을만한 종목에 투자하세요.”“임대사업 하려면 올해 하세요. 올해까지 매입한 주택에 한해 10년간 임대하면 양도세 면제됩니다”“성수동과 서울역·신용산 부근 다세대주택 전세 끼고 1억원 미만 소액으로 투자할만 합니다”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KB아트홀에서 열린 ‘제7회 웰스투어 in 서울’에서는 주식과 부동산, P2P(개인간)금융, 절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테크 비법을 쏟아냈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고 어떤 지역이 오를지 족집게처럼 찍어주는 ‘사이다’ 강연이 이어졌다. ◇대형주 투자는 6월 이후로…한한령 풀리는 中 관련주 주목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첫 세션 강연자로 나선 서용원 이데일리ON 증권전문가는 “6월에 상해A주의 MSCI 이머징 마켓 편입 여부 결정,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다”며 “결과에 따라 외국인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대형주 투자는 6월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대형주보다는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실적 등 주식의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중소형주는 이보다 정책 기대감을 기반으로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에 주목해야 할 테마주로 남북경협주,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주, 4대강 복원사업에 따른 수질개선 기업, 중국 관련주, 러시아 가스관 및 철도 관련주, 4차 산업 관련주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관련주 중에서는 호텔신라를 주목했다. 4차산업 관련주는 올해 중후반, 내년 초 예산이 편성된 후 투자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4차 산업과 관련한 유망종목으로는 KT를 꼽았다. 새 정부 하에 통신 기본료가 폐지 되는 등 통신업체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당장 실적이 안 좋을 때는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분석했다. ◇성수동·서울역 부근 소액 투자 유망‘촉 좋은 강남 아줌마’로 통하는 김정미 E&R평생교육원 원장은 마지막 세션 강의를 통해 도로변에서 가깝고 교통편이 좋으며, 초등학교가 들어서 있고 세대수가 많아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을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기본 조건을 만족한다면 정책 발표 전에 과감하게 들어가서 치고 빠져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데, 올 연말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지금 투자하는 것이 적기”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성수동과 서울역, 신용산역 부근 등을 지목했다. 1억원 이내의 소액투자를 하려면 이런 곳에 땅값이 오를 수 있는 다세대 주택도 투자해볼 만 하다는 것이다. 특히 성수동은 서울시와 지자체에서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90년대 말 200세대 미만의 지은 연수가 비슷한 아파트가 많아 통합재건축이 유리하기 때문에 재건축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이밖에도 “전철과 철도 등 신규 노선이 생기는 곳을 중심으로 강남과의 거리 등을 따져 소외된 지역을 살펴보라”며 “집값은 착공 들어가고 개통한 후 입주가 될 때까지 가격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중간이라도 사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고수익 P2P 투자…초보라면 담보대출 추천최근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P2P(개인간)금융. 개인신용 P2P 대표기업인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는 P2P 투자에 대해 “아무리 좋아 보이는 투자처라도 소액으로 넣어야 한다”며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수익률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P2P투자는 최소 50건에서 100건으로 건당 10만원, 20만원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한 회사당 투자액을 연간 1000만원으로 제한하는 P2P투자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만큼 분산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P2P금융 초보 투자라라면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투자할 때 상환 계획과 담보에 대한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며 “차주가 돈을 어떻게 갚을지에 대한 계획을 확인하고 1년 만기 미만의 상품이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2주택자 비과세 받는 요령부산 강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는 서울 강연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양도소득세를 아낄 수 있는 법을 설명해 좌중을 휘어잡았다. 안 세무사는 양도세 실수 안 하려면 세대 개념부터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계존속, 직계비속까지를 한 세대로 보기 때문에 조부모님과 부모님은 물론이고 자녀, 손자, 형제자매, 처남, 처제까지도 같이 살면 한 세대로 보는데 이를 잘 몰라 실수한다는 것이다.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민등록만 옮겨두는 식의 형식적인 조치를 취했다 적발되기 쉬우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주택자의 경우 주택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거나 1주택을 다른 가족에게 증여하기, 낡은 단독주택 멸실하기, 장기임대주택으로 임대사업자 등록하기 등을 통해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임대사업계획 있으면 올해 사자마자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것을 권했다. 국민주택규모 이하를 10년간 임대해주면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적용해주기 때문이다. 박철민 대정하우징 대표는 귀농·귀촌 팁을 제시했다. 고령화 시대에 은퇴 나이는 빨라지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도전하기엔 벽이 높다. 박 대표는 “귀농·귀촌시 외로움과 고독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동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팁을 제시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책을 활용하고 주택조합을 통해 개발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동호회에 가입해 품앗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금융부 권소현 문승관 차장, 장순원 김경은 노희준 전상희 기자, 사진부 신태현 기자
- [손상봉의 중국 비즈니스 도전기]19회:먹는 장사의 문제점
- 중국 호구“중국은 용광로”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중국이라는 용광로에 들어가면 녹아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형태가 될 준비가 된 액체로 변해 버린다. 사람도 녹고 문화도 녹고 역사도 녹아 버린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다. 녹아서 새로워지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곳이 바로 중국이다.1997년 봄. 4년간의 중국 사업은 실패 연속이었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는 중국에서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했다. 가족까지 모두 중국에 온 상황에서 다른 길이 없었다. 남아 있는 돈을 까먹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먹는 장사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지인들도 대부분 먹는 장사를 권했다. 베이징에 ‘떼거지’로 몰려드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일단 먹는 장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당시 중국도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급중하는 추세였다.마침 베이징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있는 중국 식당 주인을 알게 됐다. 베이징에 온 외국인들의 왕래도 잦은 곳 2층 건물의 2층 전체 130여 평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임대할 수 있었다. 낮에는 경양식 레스토랑, 저녁엔 레스토랑과 한국식 호프집을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브랜드를 그대로 들여왔다. 일단은 한국인을 상대로 시작하자. 그리고 잘사는 중국인들, 외국인들이 와 음식과 술, 그리고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현지화 한다는 전략이었다. 생각보다 할 일이 무척 많았다. 한국인 주방장에 조선동포 직원들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호프집 근처에 조선동포들의 기숙사까지 마련했다. 당시 조선동포를 직원으로 채용하려면 기숙사는 필수였다. 베이징에 온 조선동포들의 생활은 너무나 열악했다. 무엇보다도 잠잘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 그들이 베이징까지 온 과정을 보자. 조선동포들은 중국의 동북쪽에 위치한 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 등 이른바 동북 3성에 주로 살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길림성 동쪽 지역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인들은 무리지어 중국에 왔다. 이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만주는 우리 땅”이라며 만주 벌판을 헤집고 다녔다. 여행 가이드, 통역, 운전 등은 자연스레 조선동포 몫이었다. 중국에 온 한국인들을 본 조선동포들은 한국인들의 ‘돈 씀씀이’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기가 막혔다. 5000원짜리 식사를 하고 팁은 1만원을 건넨다. 중국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 값이 3만원이 나왔는데 조선동포 여종업원 손 한번 만져보고는 100 달러를 턱하니 주고 간다.동북 3성에 사는 젊은 조선동포들의 마음을 뒤집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들의 혼을 빼놓고 말았다. 그들은 한국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가야했다. 이 때 이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호구(戶口)다. 우리의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것이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쉽게 호구를 바꿀 수가 없다. 베이징 사람, 즉 베이징 호구가 있는 사람이라야 베이징에서 취직을 할 수 있고 주택, 물품 등 배급을 받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마음대로 호구를 바꿀 수가 없다. 원칙이 있으면 예외가 있게 마련. 돈이면 호구도 살 수 있다. 1997년 당시 길림성 출신 조선동포가 베이징 호구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 돈 500만 원 정도가 있어야 했다. 이런 거금을 내고 북경 호구를 받을 수 있는 조선동포는 거의 없다. 그러니 일가 친척, 고향 선후배 등 지인들의 집에서 일시적으로 묵거나 비슷한 처지에 있는 조선동포끼리 모여 자취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가 문제다. 사람이 살면 소문이 날 수 밖에 없는 노릇 아닌가? 호구가 없는 사람들이 산다고 신고만 들어오면 바로 단속이 나와 고향으로 쫓겨 가야한다. 단속도 단속이지만 고향에 쫓겨 가서도 벌금을 내야하는 등 적지 않은 고통을 감수해야한다. 그러니 직원으로 채용하려면 기숙사를 만들어 줄 수밖에 없다. 잘 근무하고 있다가 단속만 나오면 갑자기 사라지는 조선동포 직원들을 찾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잠자리를 만들어 줄 수밖에 없다. 기숙사까지 준비되자 호프집 개업 준비가 거의 끝난 셈이다.<다음회 계속>중국 전문가, 전직 언론인 맥주집
- [선택 2017]심상정 출사표 "차별없는 나라 만들 것"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시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서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비정규직·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에서 “유세장마다 청년과 여성들이 찾아와 안기며 흐느껴 울었고 귓속말로 말했다. 또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도 받았다”면서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반값 인생 비정규직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불공정한 출발선을 지우고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 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성이 행복한 나라, 누구나 태어난 그대로 인간의 존엄을 존중 받는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소수자를 위한 대통령을 다짐했다. 마지막 유세는 오전 11시30분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자정까지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심상정X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을 진행했다.이번 유세는 의회 내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위해 장시간 연설 등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 행위를 접목했다. 거대 정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의당의 진보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 “다른 후보들은 대한민국을 지금까지처럼 현상 유지하는 정치, 재벌·기득권세력과 적당히 타협하고 이대로 가자고 하는 것”며 유권자들의 소신투표를 부탁했다. 이어 심 후보는 ‘여성·성소수자가 당당한 나라 토크쇼’를 비롯해 ‘촛불시민 발언대’ 등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후 10시께부턴 주변을 돌며 하이파이브 및 허그 게릴라데이트를 가진 뒤,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다음은 심상정 후보의 마지막 기자회견 전문]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의당 기호 5번 심상정 후보입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이대로는 안 되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떨쳐 일어나 주신 국민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1,100만 사전투표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습니다. 내일은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 주십시오.국민들은 다시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60년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을 선택해주십시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심상정입니다.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심상정이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존경하고 국민여러분,제가 가는 유세장마다 청년과 여성들이 찾아와 안기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리고 귓속말로 말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도 받았습니다. 3년간 취직이 되지 않아 부모님을 찾아뵙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습니다.자신들을 위해 1분을 써줘서 멎을 뻔했던 심장이 다시 뛰었다고도 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이들을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를 악물고 달려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저의 TV토론을 주목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과 대안을 갖고 싸웠습니다. 심상정이 없는 TV토론이었다면 개혁은 없고 이전투구만 난무했을 것입니다. 왼편은 없고 오른편의 목소리만 각축했을 것입니다. 지난 5개월간 촛불 든 시민들의 승리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왔습니다. 내일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이번 대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입니다.반값 인생 비정규직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불공정한 출발선을 지우고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성이 행복한 나라, 누구나 태어난 그대로 인간의 존엄을 존중 받는 차별 없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주권자들의 선택을 당부 드립니다. 그런데 국민 여러분,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여러분이 저를 통해 보여준 그 열망이 다시 초라해질 수도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그래서국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1분만 시간을 내셔서 저를 위해 투표해주십시오.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1분,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하나하나가 소수자인 우리 모두를 위한 1분그러나 끝까지 애쓰지 않으면, 다시 사라질 수도 있는 그 1분을이제 여러분들이 저를 위해 그 1분을 지켜주십시오.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 심상정을 지켜주십시오.내일 국민 여러분들이 저 심상정을 안아 주십시오.
- [전문]심상정 "소수자인 우리 모두를 위한 1분을 지켜달라"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내일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심 후보는 아울러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이대로라면 여러분이 저를 통해 보여준 그 열망이 다시 초라해질 수도 있다. 1분만 시간을 내셔서 저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심 후보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의당 기호 5번 심상정 후보입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이대로는 안 되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떨쳐 일어나 주신 국민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1,100만 사전투표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습니다. 내일은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 주십시오.국민들은 다시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60년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을 선택해주십시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심상정입니다.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심상정이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존경하고 국민여러분,제가 가는 유세장마다 청년과 여성들이 찾아와 안기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리고 귓속말로 말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도 받았습니다. 3년간 취직이 되지 않아 부모님을 찾아뵙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습니다.자신들을 위해 1분을 써줘서 멎을 뻔했던 심장이 다시 뛰었다고도 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이들을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를 악물고 달려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저의 TV토론을 주목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과 대안을 갖고 싸웠습니다. 심상정이 없는 TV토론이었다면 개혁은 없고 이전투구만 난무했을 것입니다. 왼편은 없고 오른편의 목소리만 각축했을 것입니다. 지난 5개월간 촛불 든 시민들의 승리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왔습니다. 내일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이번 대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입니다.반값 인생 비정규직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불공정한 출발선을 지우고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성이 행복한 나라, 누구나 태어난 그대로 인간의 존엄을 존중 받는 차별 없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주권자들의 선택을 당부 드립니다. 그런데 국민 여러분,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여러분이 저를 통해 보여준 그 열망이 다시 초라해질 수도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그래서국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1분만 시간을 내셔서 저를 위해 투표해주십시오.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1분,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하나하나가 소수자인 우리 모두를 위한 1분그러나 끝까지 애쓰지 않으면, 다시 사라질 수도 있는 그 1분을이제 여러분들이 저를 위해 그 1분을 지켜주십시오.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 심상정을 지켜주십시오.내일 국민 여러분들이 저 심상정을 안아 주십시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지붕 뚫은 코스피…허니문랠리로 가속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 제목이다. △1면-지붕뚫은 코스피 상승세 ‘허니문 랠리’로 가속하나-교육기업들 ‘불려야 산다’-파이널 서울…대선 텃밭 표심 다진다△종합-대선후보의 ‘나의 아버지·어머니’…그들을 키운 한 마디-프랑스 대선, 마크롱 유력△5·9대선 막판전략-文 “어대문 아닌 투대문” 洪“천하삼분지계” 安“뚜벅뚜벅 걷겠다”-사표는 없다…柳·沈 소신투표를-청와대 참모진 일괄 사표…황 권한대행 이르면 내일 ‘면직’△5·9대선 관전포인트-투표할 사람은 다 한다…10% vs 10% 숨은 표 싸움△대선 경제학-수출·증시 봄바람…한국 경제 ‘새정부 효과’ 볼까-성장률 전망 상향해도 2%대…L자형 장기불황 늪 빠졌나-“새 정부, 구조개혁·규제완화 급선무”△경제-맞벌이 내몰리는 주부 증가…취업자 평균 연령 42세-자료삭제, 증거제출 거부…담합 조사 방해한 현대제철-1Q 대미무역흑자 25% 뚝△금융-가계대출 규제에도 주담대 증가 지속…은행권, 가산금리 올려 브레이크 건다-대우조선, 오늘부터 민간전문가 8인 관리체제△산업&기업-장밋빛 전자부품 3총사…中 가시에 당할라 긴장-조선소 인재 방지 3대 개선책…하청 비율 줄여라-SM상선, 글로벌 톱30 “선박 100척 확대 목표△산업-망 중립성 정책 놓고…문재인·유승민 “지지” vs 홍준표·안철수 “개선”-빠르고 쉬워요…여심 잡는 오버워치△소비자생활-“음식점은 이쪽” “이 옷 어때요”…별 걸 다 안내하는 쇼핑 로봇-클릭도 구식…터치 장보기가 대세-개표방송 보며 건오징어·맥주 어때요△중소기업·벤처-미세먼지가 몰고 온 공기청정기 바람-중기청 주최 대전 도마큰시장 ‘봄내음축제’ 가보니…-한미 항암신약, 임상 1상 승인△증권&마켓-역대 정부 6번 중 4번 ‘허니문 랠리’…차익실현·美 긴축 변수-저작권 소송 위메이드, IP분할로 돌파구 여나△마켓in-김성진 화우 변호사 “M&A 성패 좌우하는 건 법조문 보다 ‘마음 얻는 것’”-반도체 성장펀드, 6개 운용사 출사표-사교육공룡 1등끼리 뭉쳤네…메가스터디, 김영편입 품다△화통토크-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아파트만 짓다 골든타임 놓친다”△문화&스포츠-수북이 담긴 연분홍 모심…진달래로 피운 ‘고봉밥 추억’-열 마케팅 안부럽다…엄치 척 공연단체장 SNS-연극·국악 거장의 만남 창극 ‘그네를 탄 춘향’-김해림, 어버이날 선물은 꽃보다 트로피-强서브 장착한 정현, 졌지만 잘 싸웠다△에듀&잡-고무줄 대학 등록금…동국대 102만원 가장 비싸-취업 명가에서 배우자/한국기술교육대 지역혁신센터△피플-영화 특별시민 주연 최민식 “권력에 눈 먼 변종구 가려내기 위해…꼭 투표하세요”△부동산-강남권 고덕 재건축 올해 첫 분양…작년 완판기록 이을까-강남보다 강북…전셋값 상승률 더 높아-외국인, 강원도 땅 사고 제주도 땅 팔았다△사회-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창동 차량 기지를 K뷰티 메카로…일자리 넘치게 할 것”
- [웰스투어 2017]특구 지정때 오르고, 입주때 또 뛰어…기회 많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기는 지났다고 하지만 이런 얘기가 나온지도 한참 됐어요. 지금도 잘 고르면 부동산으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습니다”김정미(54·사진) 부동산전문가협회 E&R평생교육원 원장은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촉이 좋은 강남 아줌마’로 불린다. 오를 것 같다는 확신이 들면 주저하지 않고 투자했다. 그리고 목표금액이 되면 미련을 두지 않고 팔아 다른 곳에 투자했다. 2003년 500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14년만에 집 32채, 100억원 수준으로 불린 저력은 바로 이런 결단력에서 나왔다. 투자 초기에는 주로 뉴타운 예정지를 찾아다녔다. 가재울, 신길, 거여, 흑석 등 뉴타운 개발뉴스가 나올때마다 해당지역에 가서 괜찮아보이는 땅이나 집을 샀다. 사고 팔고 하다보니 어느새 500만원은 10억원이 됐고, 김 원장은 용산으로 향했다. 땅이나 다가구 주택을 사서 헐고 새로 집을 지어서 분양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다 땅값 비싸다는 강남으로도 눈을 돌렸다. 양재동, 도곡동. 내곡동 등에서 미분양 아파트, 다세대 주택 등 다양한 주택을 사고 팔았다. 전국에 투자할만한 곳이 많지만 김 원장은 그래도 역시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을 추천했다. 김 원장은 “일본만 봐도 부동산 거품이 빠졌다가 오를때 도심권만 올랐다”며 “강남엔 아직 개발호재들이 많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역을 1시간 내에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와 C 노선이 강남을 관통하고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에 연구개발 단지가 조성되면 부동산값에 바로 반영된다. 특히 안전하게 투자할만한 곳을 찾으려면 기업을 주목하라고 귀띔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현대차가 10조50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옛 한전 부지 근처다. 또 롯데가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인 서초동 롯데칠성부지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들어서면 협력업체도 근처로 따라오게 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특구나 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순간 부동산값이 많이 오르고 또 기업이 입주할때 한번 더 뛴다”며 “미리 사서 뛸 때 팔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강남 땅값, 집값이 너무 비싸서 쳐다보지도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세 끼고 대출받으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고 찾아보면 살 곳이 아직 꽤 있다는게 김 원장 생각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개발호재는 꼼꼼하게 따져볼 것을 권했다. 정권에 따라 무산될 수도 있고 변경될 수도 있어 다소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로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가 오 시장이 물러나면서 가격이 떨어진 곳들은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다. 김 원장은 또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곳들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미래가치를 감안할때 오를만한 매물을 고르되 주변 시세보다 낮다면 금상첨화다. 부동산도 종종 떨이에 나온다. 시공사와 시행사간 마찰 때문에 분양이 제대로 안 된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매물이 눈에 들어왔다면 결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김 원장은 “누군가는 고르고 재고 간보는 동안 누군가는 과감하게 투자한다”며 “싸다고 생각되는 매물은 보통 주저하는 사이에 금방 팔린다”고 말했다. 어느정도 올랐다면 파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김 원장도 2014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샀다가 그해 초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하자마자 팔았다. 장기적으로 갖고 있으면 더 오를 것이고, 단기간 보유했다가 팔면 양도소득세도 내야 하지만 세금을 내더라도 차익실현을 하고 다른 부동산에 굴리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다. 김 원장은 “투자를 할 때에는 항상 원칙을 세우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팔랑귀가 될 수밖에 없고 투자에 실패하기 십상이다”라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KB아트홀에서 열리는 ‘2017 이데일리 웰스투어’ 서울 행사에서 강사로 나서 이같은 부동산 투자 꿀팁을 제시할 예정이다.
- 기름값의 비밀..SK는 왜 싸게 넘겨서 비싸게 팔았을까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기름값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이다. 가격이 오르면 너무 빨리 오른다고 정유사들을 맹비난하고 내릴 때는 너무 천천히 내린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하지만 유통 구조를 보면 정유사는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 주유소에 팔고 주유소가 소비자에 판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에 가장 비싸게 주유소에 기름을 넘겼지만 정작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는 소비자에게 가장 싸게 판매했다. 반면 SK는 공급가격은 싼데 소비자 판매가격은 가장 비쌌다. 어디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SK 주유소가 왜 제일 비쌀까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작년 한해 주유소별 소비자 판매가격은 SK에너지(096770) 상표를 단 주유소의 가격이 가장 비쌌다. ℓ당 1421.6원으로 전체 평균(1406.7원)보다 15원 정도 높았고 현대오일뱅크보다는 30원이나 비싸게 판매했다. GS칼텍스도 1409.1원으로 평균 이상의 가격을 나타냈다.SK나 GS 주유소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첫번째 이유는 SK, GS 모두 인건비나 땅값이 비싼 대도시, 그중에서도 요지에 위치하고 있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540개 주유소 가운데 219개(40.6%)가 SK 상표를 달고 있다. GS칼텍스는 145개(26.9%)로 두번째로 많고 현대오일뱅크(80개, 14.8%), 에쓰오일(S-OIL(010950))(77개, 14.3%) 등의 순이다. 전국 1만1849개 주유소에서 각 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SK에너지 30.5%(3617개), GS칼텍스 20.9%(2473개), 현대오일뱅크 18.8%(2231개), 에쓰오일 17.8%(2110개)로 서울에서는 SK와 GS가 유독 많다. 수도권은 물론 상당수 지방 대도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포다. 이는 SK와 GS가 경쟁사보다 석유 정제 및 유통 사업에 먼저 뛰어든 결과다.상표별 주유소 분포 비율(자료: 오피넷)1969년 5월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공평동에 문을 연 유공(현 SK에너지) 주유소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주유소 판매가격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고객을 사로잡는 포인트 제도와 브랜드 이미지다. 매일매일 판매가격을 책정하는 주유소 사장들은 우리 주유소의 가격이 경쟁력이 있는지, 이익을 낼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한다. 여기에는 정유사나 대리점으로부터 공급받은 가격과 인근 주유소들의 가격도 검토 대상이지만 포인트 제도나 카드 할인 혜택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SK나 GS의 경우 OK캐시백포인트와 GS포인트라는 매력있는 유인책을 갖고 있는데다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 ℓ당 몇십원 비싸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마진을 얼마 붙일지는 각 주유소 사장들이 결정하는 문제”라며 “싸게 많이 파는 걸 좋아하는 사장도 있고 양을 적게 팔더라도 마진을 많이 붙여 이윤을 남기는 스타일도 있다. 장사가 될 만한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 공급가격이 가장 비싼 이유는소비자 판매가격은 SK가 가장 비싸지만 정유사 공급가격을 보면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비싸다. 더욱이 현대오일뱅크는 소비자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라 흥미롭다.작년 기준 정유사별 공급가격은 현대오일뱅크가 ℓ당 440.5원으로 가장 비쌌다. GS칼텍스가 433.5원, SK에너지가 429.0원, 에쓰오일은 426.8원 순이다. 이렇게 각 사별로 가격 차가 나는 것은 정유사의 유통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크게 SK와 나머지 3사로 구분된다. SK의 경우 SK에너지가 원유를 정제만 하고 판매와 유통은 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001740)를 활용한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에 판매한 가격을 의미한다. 반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는 물론 판매와 유통도 맡아서 하기 때문에 각종 관리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또 다른 점은 SK와 GS는 선발주자로서 대형 대리점들과 거래 비중이 높은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개별 주유소와의 거래가 많은 편이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대규모 물량 거래시 공급가격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가격 자유화에 주유소 거리제한까지 사라지고 완전 자유경쟁 시대가 되면서 주유소 가격 체계는 예전보다 훨씬 간단해졌다”며 “주유소들이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표를 내걸고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유사 석유제품 유통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