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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가 진짜"…'펜트하우스' 2막 관전포인트 공개
- ‘펜트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절반의 반환점을 돈 SBS ‘펜트하우스’가 충격적 진실과 반전, 비밀 폭로가 쏟아질 ‘2막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초록뱀미디어)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무엇보다 ‘펜트하우스’는 첫 방송부터 5G급 속도로 휘몰아치는 전개와 몰입력을 높이는 배우들의 열연, 감각적인 연출력이 삼박자를 이루며 ‘한번 보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단 2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11회에서는 마의 시청률 20% 벽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화제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동안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던 1막보다 더욱 강력하게 들끓을 2막의 ‘핵심 관전 포인트 4’를 정리해봤다.◇2막 관전 포인트 NO.1 예측불가 관계 ‘심수련 VS 구호동’지난 방송에서는 청아예고 체육선생 구호동(박은석)이 죽은 민설아(조수민)의 양오빠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엄마가 나처럼 불행했으면 좋겠다’는 동생 민설아의 바람대로 구호동이 심수련(이지아)을 향한 복수에 시동을 거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신생아였던 친딸 민설아를 다른 사람의 딸 주혜인(나소예)과 바꿔치기했던 남편 주단태(엄기준)의 악행에 친딸의 존재를 몰랐던 심수련은 민설아를 죽게 한 범인과 민설아의 죽음을 은폐한 헤라팰리스 사람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다짐, 실행에 옮기고 있는 상태. 이런 내막을 알지 못하는 구호동이 심수련의 불행을 바라며 잔혹한 복수를 예고한 가운데, 오해로 얽힌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2막 관전 포인트 NO.2 누가 민설아를 죽였는가?민설아는 헤라팰리스 아이들의 집단 괴롭힘 녹취록과 천서진(김소연), 주단태의 밀회 행각 영상으로 인해 헤라팰리스에 감금된 후 누군가에게 쫓기다가 추락해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민설아 죽음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이 하나둘씩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8회에는 오윤희(유진)가 헤라팰리스에서 민설아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는가 하면, 10회에서는 루비 반지를 낀 천서진이 민설아를 난간에서 밀고, 뒤에 선 주단태가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심수련의 꿈속에 등장해 의문을 드리웠다. 헤라팰리스에서 민설아를 죽인 범인은 과연 누구일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2막 관전 포인트 NO.3 끝나지 않는 악연의 굴레 ‘천서진 VS 오윤희’천서진이 트로피로 오윤희의 목을 그은 25년 전 청아예술제 사건 이후, 학부모로 재회한 두 사람은 더욱 팽팽해진 악연의 끈으로 살벌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더군다나 엄마들의 악연이 딸 하은별(최예빈)과 배로나(김현수)에게로까지 이어지면서 ‘모녀들의 전쟁’이라는 더 큰 판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 지난 방송에서 하은별은 자신보다 성악 실력이 뛰어나고 짝사랑하는 주석훈(김영대)의 관심까지 뺏어간 배로나를 향한 질투심에 휩싸여, 자신의 머리에 꽂고 있던 핀을 빼들고 배로나에게 달려들었다. 과연 천서진 모녀와 오윤희 모녀의 악연이 어디까지로 치닫게 될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2막 관전 포인트 NO.4 의문의 인물 ‘로건리’의 활약오윤희가 경매로 낙찰받았던 명동 땅을 손에 쥔 주단태는 그곳에 쇼핑센터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부호 로건리에게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로건리는 주단태의 연이은 만남 요청을 거절했고, 조만간 만날 날짜를 잡겠다면서도 주단태가 보낸 서류를 파쇄기에 넣고 잘라버리는 모습으로 의문점을 남겼다. 주단태를 안달복달하게 만들고 있는 로건리의 정체는 무엇일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펜트하우스’ 2막에서는 인물들의 관계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이중적인 두 얼굴을 가진 인물들을 향한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지는 가운데, 서서히 범인의 실체가 드러나는 등 예측을 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오늘 방송되는 12회를 시작으로 더욱 숨 가쁘게 달려갈 ‘펜트하우스 2막’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2회는 7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에 투자하라
- 전문가들이 토지 투자의 적지로 꼽는 대표적인 것이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과거 5년 이상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시·군·구 지역이라면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장기적으로 보아 인구 증가 지역은 땅값이 오르고 있는 지역일 것이며, 따라서 좋은 투자 대상 지역으로 꼽을 만한 것이다.지방에 도청 소재지가 이전 되거나 중·소도시에서도 새로운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그 일대의 땅값은 일제히 오르는 현상이 그런 것을 말해준다.학원가에 있는 건물들과 땅값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값이 비싼 이유도 마찬가지다. 땅의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땅값이 오르고,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은 지역의 땅값은 비싸지기 마련이다.◇인구유입력과 도시의 팽창속도장기적으로 어느 지역이 땅값 상승의 전망이 있는지, 따라서 투자처로서 매력이 있는지를 검토하려면, 그 지역과 도시가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생력이 있는지, 지속적인 인구 유입력과 개발 호재가 있는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인구 집중 흡수 요인인 사업, 관공서, 대기업, 산업체, 공단, 대학교 등과 확정된 대단위 정책사업 및 개발사업이 있는가 살펴본다.개발 계획의 확실성과 규모, 그 영향력의 강도와 지방 재정 자립도, 그리고 직장 일자리 학교 등 도시 자체의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받쳐주는 제반 인구 집중 시설과 인구 흡입력, 강력한 경제활동이 도시의 땅값에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그 지역의 발전 형태가 단순한 관공서 밀집지대나 공장·학교를 중심으로 한다던가, 아파트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베드타운화 돼 있다면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주변 인접지역에 통행인구 집중 가능성이 있는 시설이 있는가개별 입지 검토에 있어서 주변 인접지역에 명승지, 문화재, 관광지, 유명 산, 유명 사찰, 휴양림, 스키장, 리조트, 온천 등이 있다면 통행인구가 많을 것이고 그 길목에서 이러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접객시설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이러한 시설로는 펜션, 콘도, 숙박업소, 전원식당(가든), 박물관, 식물원 등이 좋다. 따라서 초기투자 시에도 이러한 시설을 건축할 수 있는 입지를 선택해 투자한다면 땅값의 오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지자체의 인구유입 의지와 장기 도시발전 계획을 살펴본다지자체의 인구증가 및 행정구역 격상 의지와 노력을 살펴보면, 향후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역동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행정구역 통합 방향이나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노력과 영향력 또한 중요한 점검사항이다.또 지역개발 호재의 신빙성 타당성과 전망을 보고, 그 지역(도시)의 지역 개발정책과 확정된 장기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살펴보고, 내가 투자를 하려는 지역이 향후 도시발전과 연계돼 있는가를 검토해 본다. 지금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행정구역 통합 논의를 관심 있게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경실련 “盧·文정부 서울 아파트 땅값 상승액, MB·朴정부 7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노무현·문재인 정부 8년간 서울 아파트 땅값 시세 상승액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의 상승액보다 7배 더 크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오히려 노후화로 감가상각 돼야 할 아파트 건물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현상도 관찰됐다고 지적했다. 정택수(왼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과 김헌동 부동산주거개혁운동본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및 공시가 변동 분석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盧·文정부 때 서울 아파트 땅값, MB·朴정부보다 7.5배 올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파트 땅값 시세는 2003년 평당 1149만원에서 올해 3956만원으로 2807만원 올랐다”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평당 936만원·1540만원이 올라 총 2476만원 상승했는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오른 331만원(각각 192만원 하락·523만원 상승)의 7.5배”라고 주장했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의 아파트 땅값 시세 상승액은 서울 강남과 비(非)강남을 가리지 않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보다 더 컸다. 강남 지역 아파트 평당 땅값 시세는 노무현 정부에서 1833만원, 문재인 정부에서 2693만원 오른 데 비해, 이명박 정부에선 512만원 내렸고 박근혜 정부에선 1049만원 올랐다. 이를 나눠서 정리해보면 강남 아파트 평당 땅값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 4526만원이 상승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537만원의 7.4배를 기록했다. 비강남 지역 아파트 평당 땅값 시세도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 1923만원(각각 722만원·1201만원 상승) 올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181만원(각 186만원 하락·367만원 상승)보다 약 10배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공시지가, 아파트 시세 못 따라가…공시지가 현실화 필요”이날 경실련은 공시지가가 아파트 시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서울 아파트 평당 공시지가는 2003년 454만원에서 2020년 1641만원으로 1187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아파트 땅값 시세 상승액의 절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문재인 정부가 41%로, 노무현 정부(44%)·이명박 정부(51%)·박근혜 정부(47%)보다 낮았다. 이들 단체는 또 공시지가 현실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감가상각 돼야 할 건물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경실련 측은 “공시가격(땅+건물)에서 공시지가(땅)를 제외하면 아파트 건물 가격이 나오는데, 조사 결과 노무현 정부 임기 초 평당 504만원이던 건물 가격이 오히려 2020년에 평당 1339만원으로 885만원, 약 1.7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정부 발표 아파트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70%에 근접하고 있지만, 아파트 토지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시세의 41% 수준으로 30%가량 차이가 났다”면서 “이는 재벌 등 법인이 보유한 고가 부동산 토지 빌딩 등에 적용되는 공시지가를 낮게 조작해 재벌·건물주 등에게 세금 특혜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경실련은 공시지가 현실화를 통해 보유세를 강화하고 집값을 안정화하려면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현재 발표하는 아파트값 통계,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정확하지 않다”면서 “통계 산출근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 조사는 KB국민은행·부동산뱅크 등 부동산 시세 정보와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공시가격을 토대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10개 아파트, 비강남 17개 아파트 총 22개 단지의 아파트값·땅값 시세를 공시가격·공시지가와 각각 비교·분석한 결과다.
- '땅값만 3000억' 크라운호텔, 임대주택으로?…콧방귀 뀌는 사업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호텔을 사들여서 공공에 임대한다고요? 현실감각 떨어지는 얘기입니다.”정부가 주거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시내 호텔을 매입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단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숙박업계에서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호텔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수하기엔 자금력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우선순위로 거론되는 용산구 이태원동의 크라운호텔’을 두곤 ‘어림 없다’는 반응이 많다. 매각시장에 나온 이 호텔엔 현재 자산운용사, 시행사, 건설사 등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인 사업자가 3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정부가 호텔로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더 관심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크라운호텔 인수에 30곳 이상 ‘군침’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호텔 인수에 관심을 내비친 사업자는 30여 곳에 이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시행사, 건설사 등을 따지면 크라운호텔 인수에 30곳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중 적어도 10개 사업자 이상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구체적인 입찰가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호텔 등을 개조해 전·월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크라운호텔이 시범사업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다수의 사업자가 저마다 계산기 두들기며 크라운호텔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1980년에 지은 3성급 호텔 크라운호텔은 용산구 녹사평대로에 접해 대지면적이 7011㎡인 개발 부지로, 이태원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176개의 객실, 총 연면적 1만3634.4㎡ 규모에 본관 1개동과 별관 2개동으로 구성됐다. 이 호텔은 최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JLL(존스랑라살)코리아가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크라운호텔은 비정형화된 소형 필지들이 많이 분포해 있고 부동산 개발 수요 대비 개발 부지 공급량이 제한돼 있는 한남, 이태원동에서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 개발 부지로 꼽힌다. 공시지가는 3.3㎡당 4752만원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지면적 기준으로 평당 가격을 고려하면 2000억원 중반대에서 3000억원까지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현재 이태원 대로변 부지 시세는 3.3㎡ 당 1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관광호텔. (사진=크라운관광호텔)◇개발호재 품은 용산에 공공임대 “가능성, 글쎄”전문가들이 정부의 크라운호텔 매입설을 일축하는 또 다른 이유는 크라운호텔이 위치한 용산구의 개발 호재다. 앞으로 한강을 품고 뒤로는 남산을 업고 있는 용산의 중심 이태원동은 서울 최대 규모 개발 예정지역이다. 한 세기 이상 제한된 개발만 허용됐던 용산구는 2018년 주한미군 사령부 평택 이전을 기점으로 대형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사업, 한남 뉴타운 개발 사업 △용산공원 확장 사업 △GTX-A, B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 사업 등 다수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 크라운호텔이 임대주택이 아닌 고급 주거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이야 외국인 수요가 없기 때문에 호텔에서의 용도 활용이 적합하지 않지만 정부가 원하는 방법으로 매각을 한다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이 부지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미래 가치 자산 상승이 예견되는 지역으로 고급 주거시설, 오피스 및 리테일의 상업시설 등 다양한 개발 검토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정부가 호텔을 공공임대로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서민 주거안정이란 정책 목표에 효과를 낼지엔 물음표가 붙는다.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호텔 개조는 단기간 공급 확대에 대한 취지는 맞을 수 있으나 애초에 주거형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원하는 유형이 될 수 있느냐는 점에선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면서 “호텔이나 상가 쪽은 교육환경이 썩 좋지 않고 소음도 많을 뿐더러 유흥시설도 상당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예산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예상했던 가격수준보다 값이 높아지면 매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20% 목전 앞둔 '펜트하우스'…이 문제작이 시청자의 열광을 얻은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치솟는 시청률로 올 하반기 드라마 시장에 새 흥행 신드롬을 쓰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에 극의 반환점을 채 돌기도 전에 15%대의 벽을 넘는 파죽지세 행보로 한동안 침체됐던 지상파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다. (사진=SBS)특히 이 드라마의 흥행은 올 상반기 안방극장을 휩쓸었던 JTBC ‘부부의 세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혐오로 얼룩진 어른들의 씁쓸하고 냉혹한 현실 세계에 ‘막장 코드’를 입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와 대사로 조명해내고, 기존 일일드라마 통속극들이 다뤄온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흔한 막장 소재도 연기력을 갖춘 톱배우 캐스팅과 품격있는 연출로 차별성을 꾀했다는 점 등에서 비슷한 결을 지닌다. 물론 높은 시청률 못지 않게 거센 논란도 따라붙는다. 19세 이용가였던 ‘부부의 세계’와 달리 ‘펜트하우스’는 15세 이용가에 온 가족이 시청하는 밤 10시 지상파 안방극이지만 매회 청소년들의 납치, 집단 린치 행위나 학부모의 살해 시도 등 선정적인 장면들을 여과 없이 등장시키는 탓이다. 질풍노도의 몰아치는 전개에 비해 허술한 디테일과 스토리 구성도 도마에 오른다. 전문가들은 ‘부부의 세계’부터 현재 ‘펜트하우스’까지 이어지는 막장 테마 열풍을 통해 불륜, 부조리극에 시청자들이 꾸준히 열광하고 몰입하려는 사회적 심리, 스토리의 성역을 없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대의 제작 환경 변화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사진=SBS ‘펜트하우스’ 9회 방송화면) ◇‘매운맛 막장’ 총동원…논란과 흥행 사이지난 24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7.4%(2부), 전국 시청률 16%(2부)를 기록했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이 18.3%까지 치솟는 등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극의 반환점을 돌며 20%대 시청률 돌파를 목전에 뒀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로 통하는 2049 시청률도 5.7%(2부)로 높은 수준이다. ‘펜트하우스’는 점 하나 찍은 민소희로 시청률 37%를 기록한 ‘아내의 유혹’부터 연민정 신드롬을 낳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황후의 품격’ 등 히트작들을 낳은 스타 작가 김순옥 작가가 들고 온 신작이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복수와 욕망이다. 불륜 또는 과거사로 얼룩진 한으로 무장한 주인공이 절치부심해 누군가와 결탁하고 힘을 길러 상대로부터 잃거나 갈망해왔던 것을 되찾아가는 과정들이 공통적으로 포착된다. 주인공이 핍박을 받는 과정은 긴장과 불편함을 주지만 통쾌한 복수로 받은 것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장면들을 휘몰아치듯 전개해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이끄는 전략이다. 이에 그의 모든 작품들은 일정 수치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 흥행 타율이 높은 작가로 통하지만 불륜, 치정, 납치, 암투, 혐오 등 자극적인 소재들을 끊임없이 등장시켜 ‘막장’ 비판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순옥 작가는 자신을 향한 지적을 오히려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움으로써 ‘막장극’이란 장르를 자신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펜트하우스’ 역시 방영 전부터 얼마나 세속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가져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들을 보여줄지 주목을 받았다. 거기에 김 작가의 전작 ‘황후의 품격’을 연출한 주동민 감독과의 두 번째 의기투합으로 본방 사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총 20부작으로 기획돼 지난 10월 26일 베일을 벗은 ‘펜트하우스’는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을 통틀어 가장 세속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총동원해 더 강력해진 ‘매운맛’으로 풀어냈다. 극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이 뒤덮인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 노른자땅의 100층 펜트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펜트하우스의 구성원으로 들어간 세 여성의 부동산, 교육 전쟁을 휘몰아치는 전개로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이기적 속성과 나약함에서 비롯된 세속적 욕망들을 까발린다. 극 초반은 최상류층 주거지를 배경으로 돈, 자녀들을 둘러싼 교육 전쟁으로 돈을 가진 강자와 이에 맞서는 가난한 약자의 대립을 그렸다는 점에서 JTBC ‘스카이캐슬’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펜트하우스’가 자극의 강도를 훨씬 압도한다. 앞서 ‘스카이캐슬’이 부와 교육의 불균형을 통해 냉혹한 현실을 지적하고자 했다면, ‘펜트하우스’는 어른들의 욕망과 혐오 그 자체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 구성원들 사이 과외교사로 들어온 민설아(조수민 분)가 죽음을 당하는 충격적 장면을 시작으로 천서진(김소연 분)이 오윤희(유진 분)를 트로피로 내리찍는 장면, 자녀의 예술고 진학을 위해 살인 시도, 사체 유기, 방화까지 불사하는 중범죄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등장한다. 펜트하우스 어른들의 자녀로 등장하는 10대 등장인물들의 행동도 어른들의 욕망과 폭력을 그대로 투영해 답습하는 과정으로 묘사된다. 과외교사를 하대하고 윽박지르는 것은 기본에 납치하고 가둔 채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장면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과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또 오윤희 모녀가 가난에서 벗어나 상류사회에 입성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을 통해 돈 없는 빈자들이 받는 멸시와 혐오를 펜트하우스, 학교란 공간으로 나눠 끊임없이 반복해 보여준다. 이 논란의 문제작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반응은 양극단으로 갈린다. 공영성을 생각해야 할 지상파의 역할을 망각하고 스토리의 개연성을 무시한 막장 전개라는 독설이 난무하는 한편 그 자체를 하나의 볼거리로 즐기게 된다는 응원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선정성, 폭력성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펜트하우스’ 속 청소년 집단 괴롭힘 장면.◇부조리에 공감하는 대중…톱배우 캐스팅·OTT 영향도오히려 막장 수위를 둘러싼 논란이 극의 내용에 호기심을 갖는 시청자들을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아 화제성과 시청률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1회 방송 때도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란 높은 출발선을 끊었지만, 9회 만에 최고 18.3%로 2배나 훌쩍 뛰었다. 이에 대해 공희정 평론가는 “오히려 혐오와 표독한 이기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내뱉는 인물들의 태도와 반응, 복수들을 여과 없이 솔직히 보여주는 게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통쾌함을 주고 있는 듯하다”며 “부자는 악, 가난은 선으로 묘사하지도 않았다는 점도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오히려 현실에 만연해있지만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사회의 혐오와 부조리를 대놓고 보여주고 그에 벗어나려는 인간의 고군분투와 심리전을 거침없이 그려낸 점이 확실한 재미요소로 구축된 것 같다. 올 상반기 ‘부부의 세계’의 흥행과 비교했을 때 장르는 다르지만 시청자들이 이를 소비한 패턴과 심리에서 비슷한 결을 지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무엇보다 높은 시청률은 이 드라마가 그려내고 있는 지독한 세계에 공감하는 이가 적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등 톱배우들의 캐스팅 및 열연도 흥행에 한몫했다. 지상파 A 방송사 드라마 PD는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등 톱배우들이 일일드라마 주말극에 등장할 법한 막장 코드를 소화해낸다는 점 자체가 흥미로 다가온다”며 “오랫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이지아, 유진이 오랜만에 택한 안방극장 복귀작이란 점에서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등 OTT의 발달도 ‘펜트하우스’ 같은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의 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B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들이 진출하고 정착하면서 다양한 수위와 장르, 국가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 환경의 변화도 ‘펜트하우스’나 ‘부부의 세계’ 같은 드라마의 등장 및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실제로 ‘펜트하우스’도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되지 않았나. ‘펜트하우스’란 상류층 소재와 암투를 다룬 것도 해외 수출, 국외팬들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좀 엉성하더라도 국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김순옥표 막장’을 입힘으로써 TV 시청률과 OTT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SBS 측은 “‘펜트하우스’가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해외 현지 SNS에서 일찍이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펜트하우스’는 현재 일본을 비롯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에서도 호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첫 방영과 함께 홍콩 최대 OTT 플랫폼 VIU에 탑 10위권 진입 후 현재까지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펜트하우스’ 구입을 위한 플랫폼 경쟁이 붙어 기존 프로그램 대비 최고가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6회까지를 기준으로 베트남 내에서 ‘펜트하우스’의 조회수가 누적 100만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스물네번' 대책에도, 결국…이번엔 전세發 역풍
- [이데일리 김미영 신수정 기자]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주공6단지 전용면적 44㎡ 아파트. 10월 초 이 아파트는 4억800만원(5층)에 실거래됐다. 두 달 전인 8월 초 4억4000만원(5층)에 비해 10% 가까이 뛰었다. 이 단지는 8월만 해도 보증금 1억6000만원짜리 전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이달 9일엔 2억4000만원으로 50% 폭등했다. 인근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셋집 자체가 없으니 전세 찾다가 아예 매매로 돌아서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매매로 나온 아파트도 많지 않아 자고나면 전셋값, 집값 모두 올라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다주택자 세(稅)부담을 강화한 7·10대책 후 집값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고작 넉달 만에 규제 약발이 다한 셈이다. 최근 집값 상승은 7월 말 전격 시행된 새 임대차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전세 매물 품귀현상과 전셋값 급등에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다시 몰리면서 집값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규제에 규제를 더하고 보완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역설적으로 부동산시장은 더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형국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전세·매매 동반상승, 들불처럼…“한동안 지속”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은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외곽지역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보유세 부담이 큰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단지들은 집값이 횡보하거나 보합세지만 노원구와 중랑구, 강북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의 집값 상승률(0.4%)은 이달 들어 서울 평균 상승률(0.2%)의 2배씩 높았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전세난에 시달리는 이들이 중저가 단지들에 매매수요로 몰리면서 집값을 밀어올리는 시발점이 됐다”며 “정부가 최근에 매입임대 늘리고 상가, 호텔들을 사들여 전세를 공급하겠단 11·19대책을 내놨어도 당장 들어가 살 수 없으니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전세, 매매가의 동반 상승은 이제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분위기다. 감정원의 이달 셋째주 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의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0.21%에서 0.25%로, 전세가는 같은 기간 0.27%에서 0.30%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지방의 경우 매매가는 0.27%에서 0.32%로, 전세가는 0.29%에서 0.33%로 확대돼 전국 평균상승률을 웃돌았다. 규제에서 비껴나 있던 지역이 가격 폭등을 견인하면서 정부가 부랴부랴 11·19대책을 통해 경기 김포시, 부산광역시 등 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지만 매매·전세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감정원 관계자 역시 “이번주에도 전셋값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매가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이 원체 뜨거워서 급매물이 소화되고도 오르는 지역들이 있다”며 “기존 규제지역들은 잇단 대책으로 보유세와 거래세가 강화됐기 때문에 실수요자나 일시적인 갈아타기 수요가 많이 몰려 있고, 지방은 규제를 피한 투자 수요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정책 기조 바꿔야” 전방위적인 부동산시장 불안은 정부의 잇단 규제와 대책이 야기했단 게 시장의 평가다. 두더지처럼 이곳저곳에서 튀어오르는 시장을 잡기 위해 규제를 남발하는 동시에 전세시장의 룰을 크게 바꾸면서 시장이 뒤죽박죽되고 규제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단 지적이다.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12·16대책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강화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엔 주택담보대출을 원천차단했다. 이 결과 작년 12월 한달새 0.86% 뛰었던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올 4월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6월부터 다시 가파르게 올라 ‘반짝’ 효과에 그쳤다. 그러자 후속조치로 토지허가제 실시 등을 골자로 한 6·17대책, 취·등록세 강화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을 담은 7·10대책으로 강수를 뒀음에도 매매시장 안정은 4개월여 만에 무위로 돌아갔다. 6·17대책에서 사실상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자 여기서 제외된 김포·파주 집값이 부풀어 오르고, 11·19대책에서 김포만 추가 규제하니 파주 집값이 다시 부풀어오르는 등 부작용은 계속 나타났다.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권해왔던 등록임대제도를 뒤엎고, 새 임대차법을 전격 시행한 건 전세시장까지 뒤흔든 정부의 패착으로 꼽힌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꾀하려면 전셋값과 땅값 안정을 우선순위로 뒀어야 하는데 투기수요 잡는다고 매매시장 규제를 우선시하면서 정책수단을 잘못 썼다”며 “정부 말처럼 과잉 유동성도 한 원인이지만 수급불균형에 정책의 역효과가 쌓이면서 지금의 부동산시장 불안이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4번이나 대책의 실패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했다면 이젠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확대 등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게 맞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출 규제까지 받아 도저히 집을 살 수 없는 ‘흙수저’들이 정책실패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정훈의 생활주식] 미국판 ‘배달의 민족’ 도어대시, 왜 이렇게 뜨거울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5억4400만건’미국 배달앱 1위 도어대시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받은 총 주문 건수다. 지난해 연간 주문 건수(1억 1100만건)를 이미 뛰어 넘었다. 코로나19 사태는 도어대시 같은 ‘언택트’ 기반 회사는 광적으로 트래픽이 몰리고 있다. 3억 3000만명이 산술적으로 올해 2회 가량 주문해야 나오는 수치다.누구도 10년 전에 이 넓은 땅에서 배달이 활발해질 거라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이또한 가능하게 만들었다. 도어대시는 2013년 스탠포드 출신의 토니 쉬 대표(CEO)가 친구 3명과 시작한 사업이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지역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비즈니스는 검증을 거친 이후에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4000개 도시에서 서비스하며, 34만개 레스토랑이 등록돼 있다.(사진=도어대시)미국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의 전망은 밝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세계 음식배달 시장이 2018년 35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3600억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하는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도어대시도 올해 9개월 동안 1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5억 8700만달러)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은 아니지만, 2분기에는 깜짝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주요 매출은 평균 20%의 가맹점 수수료와 구독 서비스인 ‘도어대시 패스’ 가입자로부터 나온다. 도어대시 패스는 월 9.99달러를 내면 12달러 이상의 주문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가입자 수는 150만명이며, 도어대시를 이용하는 고객은 2000만명 이상으로 파악된다.이에 도어대시는 몸값이 가장 높은 지금 시점에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당초 올 3월에 상장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한 차례 연기했다. 시장에서 도어대시의 몸값은 160억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는다.현재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점유율 1위인 도어대시(49%)는 우버이츠(22%)와 그립허브(20%) 등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인상이 어려워 수익개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배달 기사의 고용과 수익 체계 등을 놓고도 잡음이 있다. 하지만 도어대시는 이보다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 시대에 중소 레스토랑의 판로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토니 쉬 대표는 “지역의 비즈니스 구조를 (배송 중심)바꾸고, 중소 레스토랑 생태계를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온라인 음식 배송 서비스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내 배달앱 사용자라면, 도어대시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할 것이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투자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 농지는 이용이나 취득에 제한이 있어 다른 사람의 조언만 믿고 투자를 할 경우 상당한 손실이 발생되거나, 농지를 취득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취득해 전용 등의 리모델링을 통한다면, 다른 어떤 투자상품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이 있기에 농지 투자는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농지에 투자할 때에는 농지 취득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와 투자 목적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농지의 활용방법 등 투자 목적을 염두에 두고, 농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사전에 발급받아 해당 지자체나 실전 경험이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도시와 가까운 자연녹지 및 계획관리지역 농지를 눈여겨보라지목은 ‘현재’의 이용 상황이고, 용도지역은 ‘미래’의 활용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에 투자 가치를 논할 때에는 용도지역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따라서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기반시설이 갖추어진 자연녹지지역과 생산녹지지역, 계획관리지역, 그리고 생산관리지역이 농지투자에서는 무난하다 할 수 있다.자연녹지지역의 농지는 도시지역과 가까워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접근성이 좋아 중·단기 투자로 적합하다 할 수 있다. 농업진흥지역안에 포함되지 않은 생산녹지지역 역시 도시개발건축을 고려한다면 양호한 투자처라 할 수 있다.먹거리와 관련된 농지는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나, 상대적으로 보존 가치가 떨어진 농업진흥지역 밖 농지 가운데 계획관리지역 및 생산관리지역의 농지는 비도시지역 중에서 언제든지 도시용지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가치가 풍부한 토지라 할 수 있다. 개발수요가 많은 지방에서는 눈여겨보아야 하는 용도지역이라 할 수 있다.◇도로를 개설할 수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개발 호재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지적법상의 도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도로를 낼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개발의 필수요건은 4m 이상 해당하는 도로가 있어야 하고, 현황 도로에서도 건축행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행위 가능 여부는 지자체 등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토지분할 가능, 환금성을 고려해야 한다현행법상 비도시지역은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분할이 가능하다. 비도시지역의 땅은 도시지역의 땅보다 넓은 면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은 200~500평 정도로 분할하는 것이 좋다.면적의 환금성도 중요하지만, 금액의 환금성 역시 중요하다. 즉 5억원의 토지 한 필지를 매수하는 것보다, 1~2억원의 토지에 투자해 2~3배 수익률 달성 시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것이다.물론 5억원의 토지를 매수해 분할 등의 기법을 통해 환금성을 높이는 성공 투자자들도 많다. ‘묻지마 투자’는 과거의 유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주거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하라도시화 용지의 부족으로 주거 형태가 대부분 아파트 위주로 주거 공간을 형성했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이루어지는 앞으로의 세대는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주거 문화가 고급 단독주택형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고급 단독주택 용지로 바꿀 수 있는 농지에 선점하는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지역, 서울 접근성과 자연환경이 좋아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의 농지는 이미 3.3㎡(평)당 100만원을 넘어섰다.농지의 이점은 값이 싸고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계획관리지역에 있는 농지에는 주택, 근린생활시설, 공장, 창고, 모텔, 일반음식점 등을 지을 수 있다.도시지역의 자연녹지에서도 가능하지만 땅값이 비싼 편이다. 따라서 근린생활시설과 같은 건물을 지어 사업을 하거나 임대수익을 올리려면 계획관리지역의 농지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토지 이용도를 제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농지 완화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도시 근교의 농업진흥지역 안에 있는 농지는 도시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도시화가 진행되면 농업진흥지역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높고, 수용되는 경우에도 높은 보상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행위에 제한이 있어도 도시지역과 가까운 농지 역시 투자할 만하다.농지의 가치는 미시적으로는 농업진흥지역 여부, 현황상 경지정리 여부, 진입도로 개설 여부 등 개발행위허가, 시설별 전용면적 기준, 농지전용 허가 기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할 필요가 있다. 거시적으로는 인구유입, 개발호재 등에 따라 달라진다.‘묻지마 투자’가 아닌,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땅테크’. 선택이 아닌 필수다.
-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주민 반발에 동물복지사업도 꼬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의 반려견 놀이터 구축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소음과 냄새,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취소되거나 완공된 놀이터를 조기 폐쇄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사업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서울 성동구가 지난 10월 행당동 인근 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매너교육 프로그램‘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성동구 제공)19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와 동대문구는 올해 계획했던 반려견 놀이터 3곳의 개장을 보류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고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일반 공원은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해야 하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외부와 공간을 분리해 목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비반려인들은 반려견을 마주칠 기회가 줄어 사고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각각 1억원씩 지원해 반려견 놀이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놀이터 건설비용을 지원하고 운영은 자치구에 맡긴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구로구와 영등포구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서울에는 두 자치구를 포함해 도봉구와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3곳(보라매·월드컵·어린이대공원) 등 6곳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던 목표치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극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동대문구 휘경동에 문을 연 반려견 놀이터는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발로 시범운영 사흘 만에 폐쇄했다. 955m² 규모로 조성된 놀이터는 내달 1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이용객과 주민 의견수렴,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 내년 3월 정식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왕복 4차로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서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구는 개장을 포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소음과 냄새,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보장을 내세웠지만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시세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동대문구는 첫 반려견 놀이터가 주민 반대로 인한 휴장이라는 나쁜 선례를 남기면서 나머지 놀이터 조성 사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의 경우 구도심 주택가가 많아 자투리 땅을 활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강남구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에 짓기로 확정했다. 현재 설계 용역을 맡긴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강남권의 경우 땅값이 비싸고 녹지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민원 압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 2017년 조성했다가 사흘 만에 철거한 반포근린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사진=서초구 제공)시의 본격적인 예산 지원에 앞서 다른 자치구들도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가 줄줄이 실패했다. 서초구는 지난 2017년 반포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완공 3일만에 철거했다. 구민체육센터 바로 옆에 위치해 학부모들이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건 탓이다. 강서구와 노원구, 중랑구도 소음과 안전 문제로 놀이터 사업이 무산됐다.서울시는 놀이터 조성에 나선 자치구들이 민원으로 몸살을 앓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놀이터와 같은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 2018년 일 평균 550여명, 반려견 450여마리가 방문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천법이 걸림돌이다. 현행 하천법상 하천변에서 가축 사육과 방목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가축법상 개는 가축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20대 국회에서 반려견 놀이터는 예외로 한다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처리되지 못했고, 21대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하천점용 허가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에도 예외 문구를 넣는 법률 개정을 요청을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시 소유 근린공원에 직영 놀이터를 설치해달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는직영 놀이터를 늘릴 경우 운영에 필요한 관리 인력을 그만큼 늘려야 하고 원거리에서 운영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관할 자치구가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마다 동물보호 담당팀이 있고 민원이 주로 자치구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치구가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도록 지원 계획을 짠 것”이라며 “국토부에 하천변에서 반려견의 휴식, 놀이, 운동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넣을 수 있게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 [31st SRE][Issue]라임부터 옵티머스까지…`종합비리세트`된 사모펀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김봉현 문건’의 등장으로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다. 라임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펀드 자금 중 1000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옥중 편지를 통해 ‘강기전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 3명의 검사에게 술접대를 했다’ 등 로비 사실을 공표했다. 김 전 회장 손에 금융감독원의 검사계획서를 쥐어 준 금감원 검사역, 청와대 행정관까지 있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5000억원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건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운용의 고문으로, 양호 전 나라은행장이 최대주주로 등장, 정·관계 인사를 소개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옵티머스 주주인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은 자신이 비상임이사로 있었던 한국농어촌공사의 자금을 펀드에 유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는 겉으론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애초부터 사기를 칠 작정으로 자금을 끌어모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어느 정권에나 권력형 게이트는 있었고 자기 잇속을 위해 뇌물을 주고 받는 사건도 시시때때로 일어났다. 코스닥 상장회사를 무자본 M&A(인수합병)로 인수해 상장회사의 자금을 빼돌리는 기업사냥꾼도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런 갖가지 사건들이 사모펀드와 만나면서 종합비리세트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게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라임·옵티머스의 환매 중단 펀드 규모만 2조원대이고, 이를 포함한 환매 중단 펀드는 51개 운용사, 6조원대에 달한다. 문제는 은행, 증권사를 통해 예금 이자보다 좀 더 나은 이자를 받고자 아무 것도 모르고 이들 펀드에 돈을 집어넣는 평범한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일정액 이상의 투자 능력이 되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그렇다면 사모펀드는 언제부터 악의 무리의 놀이터가 됐을까. 2015년 규제 완화가 사모펀드를 사기꾼의 놀이터로 만들었다사모펀드가 사기꾼의 놀이터가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2015년 시행된 사모펀드 규제 완화책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자산을 운용한 경험이 전무한 사람(금융사 근무 경력 3년 이상)도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운용사 설립에 들어가는 최소자본금도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었고 2017년말부턴 다시 10억원으로 감소했다. 펀드 개설도 금융감독원 사후 보고 방식으로 변경됐다. 투자자 돈을 모집, 설정한 후 2주 내에만 금감원에 대략 보고하면 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뭘 투자했는지는 운용사만 알았다. 투자자는 내가 투자한 돈이 최소한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을까. 몰랐다. 운용사의 사모펀드 운용보고서 교부 의무가 사라졌다. 판매사가 달라고 하면 한 달이 지난 운용보고서를 제공하긴 하나 보고서에서조차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알 수 없다. 펀드 하나로 부동산 금융, 메자닌, 사모사채 등 갖가지 다양한 자산을 마구잡이로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도 이때부터다. 라임 플루토 펀드가 85개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라임 환매 중단 사태 이후 펀드가 투자한 자산을 확인하는 데에만 회계사 20~30명이 투입, 석 달 넘게 실사해야 했다. 옵티머스처럼 투자자는 물론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사,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사, 펀드 기준가격을 매겨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무관리사까지 모조리 속이는 운용사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수탁사와 사무관리사는 서로의 자산을 대조할 선관 의무가 있다고 하나 현실에선 법적인 해석을 들이대야 할 만큼 공론화돼있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라임·옵티머스 운용이 자금을 돌리다 돌리다 못해 펑크가 나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이 이르러 ‘환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야 이들의 비리 전말이 드러났다.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됐으면 이에 따른 사후 감독은 더욱 강화됐어야 하지만 사실상 감독은 뒷짐을 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감원은 작년 6월 라임 펀드와 관련 이상징후를 포착했으나 검사를 실시한 것은 8월 하순부터였다. 금감원은 운용사의 검사 사실이 알려질 경우 ‘펀드런 사태’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조심스러웠단 입장을 취했다. 미적지근한 검사에 금감원 검사계획서까지 손에 넣었던 라임 사기꾼들은 금감원이 검사 중이던 올 1월에도 펀드에서 스타모빌리티로 200억원을 빼돌렸다. 기업사냥꾼이 사모펀드 머리에 앉아 사모펀드를 감시할 주체가 아무도 없게 되자 기업사냥꾼들이 펀드의 머리 꼭대기에 앉기 시작했다. 그동안 기업사냥꾼들은 명동 사채시장, 조폭 자금, 저축은행 등을 자금 창구로 활용, 인수하려는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무자본M&A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 상장사의 자금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해 추후 비싼 값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 이런 자금 창구에 사모펀드가 이용된 것이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가 투자한 자금으로 사실상 이들에겐 갚을 필요 없는 눈먼 돈에 불과했다. 김봉현 전 회장 역시 라임 펀드 자금과 수원여객, 향군상조회 자금 등을 횡령해 회사를 인수하는 기업사냥꾼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외에 라임 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리드 김정수 회장(구속),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도피), 에스모 이 회장(도피) 등도 기업사냥꾼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들이다. 옵티머스도 다르지 않다. 다만 라임은 본래 투자처인 해외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하면서 손실을 본 것과 기업사냥꾼이 개입하면서 자금이 빼돌려진 것 등이 복합적으로 일어난 반면 옵티머스는 펀드 설정 당시부터 사기를 쳤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돈을 받아놓고 페이퍼컴퍼니(SPC)를 설립, 이들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102210)의 무자본M&A에도 개입한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중순 핸디소프트, KJ프리텍, 지와이커머스 등을 무자본M&A한 악명 높은 기업 사냥꾼들에 의해 인수됐는데 기업사냥꾼 간에 갈등이 빚어졌고 담보로 맡긴 주가는 하락해 경영권을 뺏길 처지에 놓인다. 이 과정에서 트러스트올은 이들에게 주식담보대출을 해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왔고 2019년 2월엔 화성산업으로 최대주주가 바뀐다. 옵티머스가 등장하는 시점도 2018년 중순부터다. 트러스트올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가 대표로 있는 대부업체로 옵티머스 ‘비자금의 저수지’로 불리는 곳이다. 화성산업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부인 윤 씨와 이진아 전 행정관이 지분을 50%씩 보유한 ‘셉틸리언’의 자회사다. 기업사냥꾼들이 자금 빼돌리기를 넘어 정관계 로비를 통해 펀드 관련 수사에 개입하려는 정황까지 보이면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건은 ‘종합비리세트’로 전락했다. “나라 안 망하면, 원금도 보장된다더니”..땅 치는 투자자들사모펀드 비리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투자자들이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은행, 증권사에서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투자금 회수 가능해요, 원금 보장도 가능해요”란 거짓으로 투자자를 유인, 자금을 유치했다. 사실 판매사도 이들 펀드가 정확히 어느 곳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잘 모르고 판매했다는 게 정설이다. 사모펀드 규제완화에 최소 투자액이 5억원에서 1억원까지 낮아지면서 서민들이 전 재산을 넣은 경우도 흔했다. 정기적금 만기가 끝날 때쯤 은행 직원의 전화를 받고 펀드에 투자한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 중에는 유명 연예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았다. 자기 투자 책임 원칙에 따라 투자에 대한 손실을 투자자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판매사가 운용사와 짜고 부실을 숨기고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완전 판매 및 사기에 더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펀드가 투자한 해외 무역금융 펀드가 환매 중단 등 부실이 나타난 점을 인지했으면서도 이를 속이고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금감원은 무역금융 펀드 투자자에게 전액을 보상하라고 권고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를 실시한 결과 5000억원 중 4000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할 정도로 행방을 알 수 없는 자금들도 많았다. 옵티머스의 펀드 자금 역시 금감원의 분쟁 조정을 통해 보상액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사건의 본질을 막기 위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판매사, 수탁사 등이 운용사를 자율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 8월부터 사모펀드를 전수조사하고 있으나 여전히 운용 경험이 없는 사람이 펀드 자금을 운용할 수 있고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도 자본금 10억원만 있으면 된다. 금감원은 라임 판매 증권사 임직원 등에 대해 직무정지, 문책경고 등의 제재를 확정했으나 이들의 부정행위를 관리 감독할 금감원은 뭘 하고 있었냐 등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정치권에선 사모펀드 투자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 투자자를 기관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놨다. 국회에선 2018년 10월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이 논의됐으나 20대 국회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1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KS1차전]'알테어 쐐기 3점포' NC, 창단 첫 KS 승리...75% 확률 잡았다
-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1사 1,2루에서 NC 알테어가 중견수 뒤 홈런을 날리고 있다.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나성범이 8회말 1사 3루 박석민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가 구단 역사상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정규시즌 1위팀 NC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4번타자 나성범의 4타수 4안타 활약과 ‘공포의 8번타자’ 애런 알테어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이로써 NC는 2011년 구단 창단 이래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NC는 2016년에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그때는 1승도 따내지 못하고 4연패로 무릎 꿇었다.역대 36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2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확률은 75% 나 된다. NC가 1차전 승리로 확실히 유리하게 된 것은 맞다.두산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두산은 통산 6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운데 1차전을 지고도 3번이나 우승했다. 반면 1차전을 이기고도 우승을 내준 적도 4번이나 된다. 기존의 통계는 적어도 두산에게 큰 의미가 없다.NC는 1회말부터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다음타자 이명기는 보내기 번트로 박민우를 3루에 보냈다. 이어 1사 3루에서 나성범이 깨끗한 좌전안타로 3루 주자 박민우를 홈에 불러들였다.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NC는 4회말 대포 한 방으로 알칸타라를 무너뜨렸다. 박석민과 권희동이 몸에 맞는 공으로 잇달아 출루한 가운데 8번 타자 알테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137km짜리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졌고 알테어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두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두산은 5회초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과 정수빈의 우측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박건우 타석 때 나온 NC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6회초에는 안타와 포수 타격방해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박세혁의 적시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4-3까지 따라붙었다.하지만 두산은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땅을 쳤다.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친 타구가 투수 루친스키에게 잡혔다. 루친스키는 침착하게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연결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NC는 8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양의지가 초구에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쳐 나성범을 3루에 보냈다. 이어 박석민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고 나성범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NC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선발 루친스키가 5⅓이닝(3실점 1자책점)을 책임지고 내려간 뒤 김진성(1이닝), 임정호(1이닝), 홍성민(0이닝), 임창민(⅔이닝), 원종현(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3⅔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알테어가 승부를 가르는 3점포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역시 그의 몫이었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데일리 MVP로 이름을 올렸다. NC 3번 타자 나성범은 1회말 결승타점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나성범은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는 ‘농심 오늘의 깡’ 주인공이 됐다.한편, 한국시리즈 2차전은 1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3억명 새 시장..新남방정책 쾌속 질주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23억명 새 시장..新남방정책 쾌속 질주-“바닥이 안 보이는 환율에 내년 사업계획 다 뒤집어”△줌인&-공산당 감투 거절하고 정책 비판..‘괘씸죄’ 마윈, 알리바바 시총 150조 날려-中정부 눈치 봤나..마화텅 텐센트 회장, 위챗페이 대표직 사임△세계 최대 FTA ‘RCEP’ 탄생-車-철강 관세장벽 철폐..현대차 ‘기회의 땅’ 동남아서 경제영토 넓힌다-거대 시장 열렸지만..인도 빠진 ‘메가FTA’ 한계도-“바이든, 對中 경제 압박 때..韓 몸값 높일 수단될 것”△원화 강세에..사업계획 뒤집는 기업들-피마르는 수출기업, 모니터링 강화..최악 실적 항공-정유업 환차익 기대-대기업보다 체력 약한 수출 중기 “마지노선 1100원 깨질라” 발동동△한진, 아시아나 인수 추진-코로나 뚫고 글로벌 항공사 흑자 유일..산은, 대한항공으로 마음 바꿨다-든든한 우군 ‘산은’ 업은 조원태..궁지몰린 3자연합-초대형 항공사 탄생 눈앞..공정위, 현대-기아차처럼 허용할까△정치-여야 ‘규제3법-예산안 처리’ 샅바싸움 막올라-文대통령, 日 스가와 첫 대면 美바이든 시대 ‘외교 시험대’-“바이든, 北을 깡패로 생각..북핵-인권 문제 집중할 것”△국제-최악 치닫는 美코로나..이 와중에 ‘5000만 대이동’ 추수감사절 온다-손 잡은 부시-오바마 vs 손 놓은 트럼프-바이든△경제-삼성發 상속세 개편 시동..세계최고 세율은 놔두고 할부기간만 늘리나-IMF “올해 韓 GDP 세계 10위 복귀” 코로나 선방에 작년보다 두계단 올라△금융-“친환경이 경쟁력”..신한금융 ‘탄소배출 제로’ 선언-당국-국회 동시 압박..내년 카드 수수료 또 내리나-김승연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로 승진△산업&기업-GV80, 美돌풍..제네시스 1년치 판매량 돌파-바이든이 일으킨 녹색 바람 타고..K배터리, 美질주 채비△산업-바이오-“핵산 치료제 원료 ‘올리고’ 앞세워 CDMO 세계 1위 오를 것”-KCC-노루-삼화..불에 강한 기능성 페인트 3파전△소비자생활-집밥족 늘어나니 매출 껑충..수출 효자된 ‘K양념’-‘가맹점 살아야 회사가 산다’ 교촌 상장 흥행 비결△어선 뉴딜-지하실 같은 갑판 아래 선원실..6만5000척 ‘어선 현대화’ 첫발 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바이든, 북핵보단 코로나 극복 급해..韓, 종전선언 등 재촉하지 말아야”-“바이든, 中 견제 위해 韓美日 공조 중시..한일관계 복원 나서야”△증권&마켓-외국인 ‘경기민감株’ 동학개미 ‘성장株’..누가 웃을까-美주식형펀드 자금 늘었지만..웃지 못하는 ‘환노출’ 펀드△증권-“美 다자주의체제 복귀..아시아 시장 탄력 받을 것”-‘이상직의 이스타’ 회계장부, 유착논란 이어질 듯△문화-달항아리만 바라본 숱한 밤낮 “잘난 척하지 않는 삶, 좋아보이더라”-명량대첩 작전회의 열렸던 ‘전라우수영’ 옛모습 되찾을까△스포츠-‘대상’ 최혜진, 드디어 우승컵 유종의 미-‘양의지 시리즈’가 열린다△피플-“아마존-넷플릭스처럼 충성고객에 더 집중하자”△오피니언-나는 희망한다, 국민 신뢰 받는 공수처를-“웰컴 투 더 뉴 월드”-‘尹 신드롬’..국민의힘이 가야할 길은△부동산-비강남권 중심, 공급난 해소 속도전..서울시-SH 갈등이 첫 장애물-전세대책 발표 임박..공공임대 수만 가구 나올까△사회-개천절엔 10명도 막더니..주말 도심 100여곳 ‘99명 집회’는 왜 허용?-돌봄 이어 급식대란 올라-‘낙태죄 폐지’ 놓고 여성단체 vs 보수단체 맞불집회-“정진웅 직무배제 요청 부적절” 대검 감찰부장, 尹 공개 비판
-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유준상·김세정·염혜란, 신비한 능력사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OCN 하반기 기대작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이 경이로운 캐릭터 능력치로 시청자들의 안방 1열 소집을 부른다.‘경이로운 소문’(사진=OCN)11월 28일 토요일 첫 방송되는 OCN 새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감독 유선동, 작가 여지나,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네오엔터테인먼트, 총 16부작)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악귀 잡는 사낭꾼이라는 슈퍼히어로 판타지에 국숫집이라는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한 독창적인 세계관이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특히 카운터는 융인(사후세계에 사는 존재)의 힘을 받아 지구로 넘어온 악을 융으로 되돌려 보내고, 악에게 잡힌 선량한 영혼도 같이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일반인의 2배 이상 힘을 가졌고, 땅(카운터들이 최대 힘을 쓸 수 있는 영역)이 흐를 때는 본인 역량에 따라 집중력과 운동 능력이 5배 이상 되는 등 카운터들의 능력이 악귀 타파에 어떤 힘을 발휘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이에 조병규(소문 역), 유준상(가모탁 역), 김세정(도하나 역), 염혜란(추매옥 역), 안석환(최장물 역)의 능력을 낱낱이 분석해본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능력사전(알쓸신능)’을 준비했다.◇조병규(소문 역): 카운터 특채생다운 올킬(All Kill) 능력극 중 소문은 타이틀 롤 ‘경이로운 소문’처럼 뭐든지 완벽한 올킬(All Kill) 능력을 자랑한다. 자동차를 추월하는 아찔한 스피드, 아득한 높이의 고가도로를 단숨에 오르는 점프, 손아귀로 쇠파이프를 구부리는 악력 등 카운터 중에서도 빛의 속도보다 빠른 습득력을 가진 소유자인 것. 이게 바로 소문이 ‘전무후무 카운터 특채생’으로 뽑힌 이유다.◇유준상(가모탁 역): 인간의 신체 능력 넘어선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극 중 가모탁은 인간의 신체 능력을 넘어선 파워맨이다. 누가 봐도 건달의 관상을 가진 가모탁은 겉으로 봤을 때는 말랐지만 고밀도로 압축된 실전 근육을 자랑한다. 물면 안 놓는 집요한 수사 이빨을 가진 것은 물론 집채만한 바위를 번쩍 들어올리고, 돌덩이를 밀가루처럼 조각내서 부시는 등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다.◇김세정(도하나 역): 천리 밖 악귀 감지해내는 레이더 같은 존재극 중 도하나는 탁월한 감각 능력으로 천리 밖 악귀를 감지해내는 팀 내 레이더 같은 존재다. 특히 사람이나 사물에 손을 대면 순식간에 과거를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가 뛰어나다. 사건을 해결하고 악귀를 소환하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이지만 살인을 목격하는 잔혹함, 죽어가는 대상의 아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목도해야 하는 끔찍함 등 상당한 데미지를 수반한다.◇염혜란(추매옥 역): 융에서도 귀하게 모시는 치유 능력자극 중 추매옥은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계획과 지시, 책임감, 자신의 동료를 뜨겁게 품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특히 까칠한 저승 파트너들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 무조건적으로 동료들을 보호하는 등 모성 본능과 인류애가 강하다. 그 중에서도 추매옥의 가장 큰 능력은 카운터 중에서도 유일무이하게 갖고 있는 치유 능력으로, 융에서도 몹시 귀하게 모시는 인물이다.◇안석환(최장물 역): 자산 1조는 껌값인 어나더레벨 부자극 중 최장물은 스포츠카에 명품 수트를 즐겨 입는 카운터들의 물주이자 사고처리 전담. 그의 진짜 직업은 대한민국 50대 기업 장물유통 회장이다. 융인 대신 악귀 타파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까지 내건 카운터들의 생명 수당과 활동비, 월급을 책임진다.OCN ‘경이로운 소문’ 제작진은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의 캐릭터 능력치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악귀에게 만큼은 호의 따위 1도 없는 원샷원킬 액션과 불의에 맞선 불주먹으로 답답한 현생과 코로나 스트레스를 속 시원하게 풀어줄 카운터들의 통쾌한 악귀 사냥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OCN 새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은 11월 28일(토)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OCN에서 방송된다.
- [전문]文대통령 “코로나 속 농산물 수출 60억불↑..농업인의 날 뜻깊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맞아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10월까지 김치와 고추장 수출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고 농산물 전체 수출 실적이 60억 불을 넘어섰다”라며 반색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정원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농업을 천하의 근본으로 여겼던 정신을 되새기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의 농업인의 날 참석은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이다.문 대통령은 “(농촌) 일자리는 2017년부터 3년간 11만6000명이 늘어났다”라며 “농촌에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과 귀농인들이 농촌에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쌀은 생명을 살리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매년 5만 톤의 쌀이 유엔식량기구를 통해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 전해져 300만 명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그 성과를 알렸다.문 대통령은 “오늘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한 세대 만에, 식량을 원조받던 나라에서 세계 아홉 번째 규모의 원조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 농업의 발전에 놀라움을 표현했다”라며 “전국의 220만 농업인들이 이룬 값진 성과”라고 감사를 표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농업인의 날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농업인 여러분,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코로나로 인한 학교 급식 중단과 행사 축소, 유례없는 장마와 태풍으로 채소, 화훼, 과수 등 작물을 가리지 않고 농가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쓰러진 벼를 일으키는 농부의 마음이, 우리가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아 가는 힘이 되었습니다.우리 농업을 지켜 주시고, 올 한 해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져 주신 농업인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가 모인 이곳은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으로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친경전과 8도 농사의 풍흉을 살피던 팔도배미가 있었던 곳입니다.농업을 천하의 근본으로 여겼던 정신을 되새기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농사의 고단함을 몸소 느끼고자 했고, 농민을 아끼는 마음으로 농정을 펼치고자 했던 조선시대 임금의 마음은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정신일 것입니다.올해 우리 농업은 수출을 늘렸고 일자리도 든든히 지켰습니다.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10월까지 김치와 고추장 수출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고 농산물 전체 수출 실적이 60억 불을 넘어섰습니다.일자리는 2017년부터 3년간 11만6천 명이 늘어났습니다.농촌에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과 귀농인들이 농촌에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우리 쌀은 생명을 살리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매년 5만 톤의 쌀이 유엔식량기구를 통해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 전해져 300만 명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오늘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한 세대 만에, 식량을 원조받던 나라에서 세계 아홉 번째 규모의 원조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 농업의 발전에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전국의 220만 농업인들이 이룬 값진 성과입니다.오늘 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한 분들을 축하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농업인들을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는 청년 농업인들과 새로운 농업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땅과 함께 굵어진, 어머니,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 주길 바랍니다.농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여러분의 꿈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정부도 항상 함께하겠습니다.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 여러분,농업인 여러분,농업은 생명 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이며, 농촌은 우리 민족공동체의 터전입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고, 삶의 터전으로서 농촌이 갖고 있는 거대한 잠재력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우리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대의 농정을 과감하게 펼쳐갈 것입니다.국가식량계획과 농촌공간계획을 수립하여 농촌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농업과 농촌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며, 식량안보 체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우리 정부 출범 전, 20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던 쌀값이 회복되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농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익직불제를 도입하여, 논농사와 밭농사 모두 직불금의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특히 직불금 도입 과정에서 중소규모 농가를 더 배려했습니다.앞으로 농업이 환경과 생태적 가치에 기여하도록 공익직불제를 발전시킬 것입니다.농산물 가격 폭락에 눈물지었던 농민의 시름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농산물 생산량 정보를 제공하여 자율적으로 수급을 관리하도록 돕고 있습니다.올해 시범적으로 양파, 마늘 생산자들이 함께 수급을 조절하고, 온라인을 통해 도매 거래한 결과 수급과 가격 모두 안정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앞으로 주요 채소와 과수 등으로 확대하여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젊은이와 어르신 모두가 살기 좋은 농촌,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고 있습니다.도서관과 체육시설을 갖춘 생활 SOC 복합센터는 올해 700여 개에서 2025년까지 1,200여 개로 늘릴 것입니다.농촌의 생활·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농촌재생사업도 확대 추진하겠습니다.귀농귀촌 희망자의 준비부터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플랫폼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농촌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입니다.이제 농촌도 혁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연간 1,600명의 청년 농업인 양성사업으로 농촌의 미래 주역들이 성장하고 있고, 2022년까지 스마트팜 보급을 7,000헥타르로 확대합니다.지금 제 옆에 있는 자율작업 트랙터와 자율작업 이앙기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제품입니다.어르신들도 자율작업 농기계를 이용해 큰 힘 들이지 않고 농사를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선제적 대응으로, 가축 전염병 방역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를 지금까지 장기간 막아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축산 농가를 위해 헌신해 주신 지자체 가축방역관과 방역 요원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식량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30년까지 밀 자급률을 10%로, 콩은 45%까지 높일 것입니다.품종과 재배기술 향상에 힘쓰는 한편, 국산 장류와 두부, 밀 가공품 소비를 확대하겠습니다.해외 곡물 조달 능력도 확충하겠습니다.지역에서 생산-소비가 이뤄지는 안전한 식량자급자족 체계를 만들겠습니다.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를 늘리고, 푸드플랜 참여 지자체 수를 현재 예순일곱 개에서 2022년까지 100개로 늘리겠습니다.또한 저소득층, 임산부, 돌봄 학생, 어르신들이 신선한 농식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먹거리 지원에도 힘쓰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농민 여러분,농촌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입니다.농업은 우리의 생명이며, 농민은 우리의 어머니이고 아버지입니다.농촌과 농업, 농민을 지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들판의 씨앗이 자라 곡식이 되고 나무로 크듯이 우리 모두 정성을 다해 농업을 살피면 그만큼 대한민국은 열매를 맺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오늘 도시·농촌 상생 협약식을 맺었습니다.함께 농업을 살리는 국민 농정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농업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농촌이 잘 사는 나라, 농민이 자부심을 갖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지역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농민이 행복한 세상이 국민이 행복한 세상이며, 밥심이, 코로나 이후 시대, 선도국으로 가는 저력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