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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창업 나선 벤처인들…공통 화두는? '헬스케어'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한 번의 창업 및 투자회수(엑시트)를 통해 이미 수백억원을 거머쥔 벤처기업인들이 또다시 창업전선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주변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있다. 이들 기업인은 과거 창업에서 얻은 성공 노하우를 밑천으로 또 한 번 성공신화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이들 기업인 상당수는 재창업 아이템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를 선택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원용 전 세미텍 대표가 창업한 레스베라(건강기능식품)와 이도영 전 실리콘화일 대표가 운영하는 옵토레인(진단장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덕수 전 네오피델리티 대표가 창업한 블루웰 역시 레이저를 이용한 재모 등 피부미용기기에 주력한다.◇재창업 아이템은 ‘헬스케어’가 대세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15년 82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124억달러로 연평균 1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을 비롯해 애플, 구글, IBM 등 굴지 글로벌 회사들이 헬스케어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 집중 투자하는 배경이다.특히 헬스케어가 정보기술(IT)과 융·복합되는 추세와 관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IT에 강한 우리 업체들이 진입할 경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반도체 등 IT분야에서 창업해 성공을 거둔 이들 기업인 역시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할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우리나라가 일본 등에 이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백세인생’과 ‘건강하게 오래 살기’ 등이 화두로 떠오르는 점도 재창업 아이템으로 헬스케어 분야 추진을 부추기고 있다. 이재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헬스케어 시장은 수년간 이어지는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8% 정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전체 산업을 통틀어서도 가장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이도영 옵토레인 대표는 “벤처는 남들이 생각하기 전에 만들고 남들이 만들 때는 팔아야 하며, 남들이 팔려고 할 때는 이미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헬스케어는 이제 막 떠오르는 분야로 빠르게 준비할 경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재창업 심리, ‘통로 원리’로 해석같은 분야에서 주력 제품군만 바꾼 경우도 있다. 모바일 터치센서업체 하이딥을 운영하는 고범규 대표가 그 사례다. 고 대표는 2000년 모바일방송 수신용 반도체업체인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를 창업, 2006년에 미국 아날로그디바이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전 및 신규 아이템이 모두 반도체에 속한다.체외진단 검사업체인 유투바이오 창업자 김진태 대표는 의료분야에서 창업 아이템을 바꾼 사례다. 김 대표가 1992년 메디슨(현 삼성메디슨) 사내벤처로 창업한 유비케어는 현재 병의원용 전자차트 분야 국내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두 번째 창업은 인생에서 후회 없는 결정”이라며 “과거 한 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유투바이오를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창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론 스타트의 ‘통로 원리’(corridor principle)로 분석한다. 통로 밖에서는 통로 안이 잘 보이지 않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교차통로 등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창업학 박사인 목영두 르호봇 대표는 “창업자들은 한 번이 아닌 2,3차 등 다중 창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다”며 “창업하기 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또 다른 사업 기회를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발견하고, 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새해 R&D, 4차 산업혁명 대응..총 4조1335억 확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새해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총 4조1335억 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정했다.자유공모형 R&D 및 연구자 정책 참여 확대로 연구자의 역할을 높이고, ICT R&D와 대학지원을 강화했으며, 바이오(3267억원)와 인공지능(AI) 포함한 기반 SW컴퓨팅(736억원) 등 미래 유망 분야 투자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과학기술·ICT 분야 R&D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했다.미래부 전체 R&D 예산 6조 7730억원 중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직할 출연연구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과학기술 분야 3조 1439억원, ICT 분야 9896억원을 대상으로 하며 △기초연구(8866억원) △원천연구(2조1841억원) △R&D 사업화(1982억원) △인력양성(1501억원) △R&D 기반조성(7145억원) 등을 포함한다.지능정보기술 등장을 배경으로 산업간·기술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이 더 활발해지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눈에 띄는 점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풍토를 위해 연구자가 연구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는 자유공모형 R&D를 늘린 점이다. 과학기술은 기초연구 지원 예산이 2016년 7680억원에서 2017년에는 8866억원으로 늘어난다. ICT 신규과제 중 자유공모 비중 역시 2016년도 43.5%에서 2017년도에는 60%로 증가했다.아울러 창의적 R&D 인재들이 초기 연구를 거쳐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생애 첫 연구 지원’을 신설(300억원)하고, 현재 14개인 SW중심대학도 20개로 늘린다. BT, 소재, 부품, 우주, 인공지능(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예산도 크게 늘었다. 신약 초기 파이프라인 기술 확보와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 투자를 2016년 2706억원에서 2017년 3267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창의적 소재 연구를 장려하는 도전형 연구개발 등 나노 분야 투자와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증가했다.달탐사 사업은 200억원에서 710억원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은 138억원에서 351억원으로 늘었다. 인공지능 등 기반 SW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534억원에서 736억원으로 늘었다. 초연결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IoT 등 융합 서비스 예산도 530억원에서 653억원으로, 정보보호 투자도 440억원에서 575억원으로,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핵심기술개발과 무인 융합시스템 구축 및 운용 등에 대한투자도 150억원에서 179억원으로 증가했다.미래부 관계자는“이번 계획은 지능정보 기술 등이 촉발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R&D의 전략적 투자를 도모하고 R&D 성과 창출 및 확산을 위한 R&D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미래부는 이를 1월2일자로 공고하고 구체적인 내용, 과제 공모 시기, 절차 등에 대한 지역별 설명회를 1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설명회 일정(예정)◇국책연구도 혼합형 기획 늘어국책 연구(원천기술개발사업)에 있어서도 국가는 전략분야를 정하고, 연구자의 자율적, 창의적 연구를 보장하는 혼합형 기획 비율이 늘어났다.원천기술개발사업의 신규사업 중 혼합형 기획방식 비율이 예산액 기준으로 2016년 13.8%에서 2017년에는 41.9%로 는다.또한 투자분야 설정을 위한 연구자 수요 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과제 기획에 있어서도 연구계는 물론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SNS를 통한 아이디어 수렴 등을 통해 ‘개방형 기획’이 더욱 활성화된다.이밖에도 평가횟수 축소, 컨설팅 위주 평가방식 간소화, 질적 성과 중심의 평가방식 개선 등을 통해 평가에 대한 부담 완화도 병행할 계획이다.◇생애 첫 연구지원 신설창의적 R&D 인재들이 초기 연구를 거쳐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생애 첫 연구 지원’을 신설(300억원)하고, 장기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후속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같은 맥락에서 리더연구 종료과제 후속지원 신설 및 중견연구 후속연구 지원 횟수 제한이 폐지된다.◇SW 중심대학 육성, 기업의 대학 투자 강화 이공계 대학(원)생 중심의 기업의 실전문제 해결,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한 차세대 공학인 육성 등을 위한 이공계 전문기술 인력 지원을 크게 확대(2016년 104.4억원에서 2017년 190.8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능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요 중심의 핵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SW중심대학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SW중심대학은 현재 14개인데 2017년에 20개로 늘린다.특히,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 대학에 대한 투자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ICT R&D 수행 주체별 투자 비율을 보면 대학 : 출연연 : 기업이 2016년에는 11.7% : 62.9% : 25.4%였다. 그런데 이들 2017년에는 15% : 55% : 30%로 바꾸는 게 목표다.출연연·대학 등의 연구역량을 기업이 활용하는 R&D 바우처를 확대하되, 기존 R&D 중심의 지원을 사업화 지원까지로 확대하여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할 계획이다.또한, 개방형 R&D 생태계의 선도모델 창출을 위해 연계형 기업성장 R&D 지원(2017년 120억원)을 지속하는 한편, 산학협력 대학 ICT 연구센터(ITRC)와 글로벌 ITRC 산·학 공동 설계를 통한 K-ICT 나노학위 과정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BT, 소재, 우주 등 미래 유망 분야 투자 확대신약 초기 파이프라인 기술 확보와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 투자를 2016년 2706억원에서 2017년 3267억원으로 크게 늘린다.또창의적 소재 연구를 장려하는 도전형 연구개발 등 나노 분야 투자와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미래소재디스커버리의 경우 2016년 132억원에서 2017년 196억원으로,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역시 528억원에서 770억원으로 늘어난다.미국 NASA와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달탐사 개발을 본격화하는 한편, 위성기술의 민간 이전을 위한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등 우주분야 핵심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달탐사 사업은 200억원에서 710억원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은 138억원에서 351억원으로 늘었다.◇인공지능 및 ICBM 투자 확대언어지능 및 시각지능 등 실용화 제품 개발을 포함한 인공지능 분야와 딥러닝 등 차세대 지능정보 처리 등을 위한 기반 SW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534억원에서 736억원으로 늘었다.초연결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IoT 등 융합 서비스 예산도 530억원에서 653억원으로, 안전한 지능정보사회 구현을 위한 정보보호 분야 투자도 440억원에서 575억원으로 늘어났다.아울러, 미래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한 국가 컴퓨팅 역량 확보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신개념컴퓨팅(뉴로모픽 등) 등 차세대 정보·컴퓨팅 기술개발을 확대(2016년 98억원, 2017년 113억원)하고,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핵심기술개발과 무인 융합시스템 구축 및 운용 등에 대한 투자도 늘릴(2016년 150억원, 2017 179억원) 계획이다.지난해 선정한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도 본격화된다.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 시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프로젝트와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정밀의료, 바이오 신약 프로젝트 등에 총 281억원(미래부 소관 예산액 기준)이 투자될 계획이다.▶ 관련기사 ◀☞ [목멱칼럼] 4차 산업혁명 맹주로 떠오른 중국☞ 김성태 의원, 오늘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 혁신 정책토론회’☞ 산업 성장 모멘텀 확보..‘4차 산업혁명 컨트롤 타워’ 설립☞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 디자인씽킹워크샵☞ (표)2017년 과학기술ICT 연구개발 적용대상 사업
- 에이모션, 뇌질환 치료기기 내년 연구용 제품 공급-IBK
- NeuroSona 프로토타입 제품.[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IBK투자증권은 29일 에이모션(031860)에 대해 차세대 뇌질환 치료기기 기술 이전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으며 내년부터 저강도 초음파 치료기기 프로토타입을 연구용 제품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2020년 상용화 시 뇌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임동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모션은 자전거, M&E, 사후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다가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개발과 연구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며 “향후 저강도 초음파 의료기기 필두로 본격 바이오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를 위해 하버드대 대학병원 연구팀의 비침습 뇌질환 치료기기 기술 이전, 업무 협약, 특허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연구용장비 납품을 시작으로 임상실험 후 2020년 제품 상용화가 목표다. 우울증과 초고도비만 같은 정신질환 치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하버드 의대 외 미국 대학 6곳과 협업 중으로 향후 국내 연구기관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할 전망이다.이전 기술인 이미지 가이디드 FUS는 인체 무해한 저강도 초음파로 뇌 특정 부위를 자극해 뇌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 뇌질환은 대부분 외과수술, 약물치료, 딥 브레인 시뮬레이션 치료가 주를 이뤘지만 위험 부담이 크고 뇌 특정 부위를 타깃팅 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지녔다”며 “회사 기술은 외과수술 없이 최대 15cm까지 뇌심부 특정부분을 자극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저강도 초음파 치료기기 NeuroSona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상태로 내년부터 국내외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용 기기를 납품할 것”이라며 “2019년까지 임상시험,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유럽 안전인증(CE)을 획득한 후 2020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임상 비용은 현재 보유 중인 16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이용되며 국내외 마켓팅 역량 강화를 통해 국내외 기술 이전과 투자 유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에이모션, 초음파로 식물인간 의식 회복…하버드 의대 연구지원 ↑
- "AI·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 책임질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국가 전략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정부는 인공지능, AR·VR, 자율주행차 등 9대 전략 프로젝트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과학기술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앞서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국가 과학기술의 컨트롤 타워인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한바 있다.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대 성장동력 확보 분야와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관련 4대 분야를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략프로젝트 추진에 약 1조6000억원(민간투자 6,152억원 별도)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이후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인공지능(AI)이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지능정보사회 실현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가 AI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켓몬고(GO)로 관심이 높아진 가상·증강현실(VR·AR)도 포함됐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구현하거나(VR), 현실과 가상의 결합기술(AR)을 개발해 게임, 콘텐츠 등 타 산업과 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 성장성이 높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자동차-ICT-인프라 융합기술로 자율주행자동차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융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8대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자율주행기술 확보(‘21), 서비스 모델 실증(’24) 등을 추진한다. 주력산업의 기반인 철강소재에 이어 전기차 등 미래산업의 토대인 경량소재·부품산업을 선도할 타이타늄(Ti), 마그네슙(Mg) 양산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우리의 강점인 도시개발 경험과 ICT를 접목해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에 신도시형, 기존도시형 스마트도시 2개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국민 삶에 밀접하고 공공성이 높은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정밀의료 분야는 정부주도하에 민간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생성 원인을 근본적으로 규명하고, 발생원별 집진·저감 등 체계적 기술개발을 통해 과학을 기반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탄소자원화 분야에서는 제철·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CO2·CH4 등)를 자원으로 활용해 화학소재 및 광물화 제품 등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광양-여수, 강원-충청에 탄소자원화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탄소자원화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세계 수준의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명)와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하고 4대 중증질환 대상으로 국내의 제약사·대학·출연(연) 등 핵심주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민-관 역할 분담하에 시장 상황에 맞게 목표를 수정하는 등 유연한 관리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법·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등 최상의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낡은 규제와 관행을 찾아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기존 체계와 다른 신 협업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며, PM에게 과제 기획, 선정, 평가, 예산 배분, 성과 관리 등 R&D 전주기에 관한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산업부의 자율차 8대부품사업을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에 통합하고, 미래부·복지부의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정밀의료 사업에 통합하는 식이다.김주한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국가 전략 프로젝트는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연구개발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범부처 단일 사업단을 운영하고 단장에게 전권을 주는 등 새로운 형태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9대 국가전략]400억 VR·AR 전문펀드 만든다☞ [9대 국가전략]철강 대체할 '경량소재' 키운다☞ [9대 국가전략]선도형 스마트시티 수출도 추진☞ [9대 국가전략]빅데이터와 AI 접목 '정밀의료' 키운다☞ [9대 국가전략]온실가스 자원 활용, 탄소자원화 시동☞ [9대 국가전략]"AI플랫폼 구축..인간수준 AI 만든다"☞ [9대 국가전략]과학기술로 미세먼지 해결한다☞ [9대 국가전략]차세대 바이오신약 개발.."정책·금융·인허가 패키지 지원한다"
- SK그룹, 수펙스급 인재 찾기 나섰다..각사 성장 기회 모색
- 임형규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16 글로벌포럼’에 참석한 우수 인재들을 상대로 SK그룹의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그룹이 미국에서 ‘수펙스급’ 인재 발굴에 나섰다. 현지 우수 인재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면서 각사의 미래 성장동력에 필요한 인재를 찾아내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 2012년부터 5년째 글로벌 인재 확보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수펙스(SUPEX)는 수퍼 엑설런트(SUPER Excellent)의 약자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을 의미한다.SK그룹은 그룹 및 각 관계사가 미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첨단 산업의 산실인 미국에서 ‘2016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포럼은 미국 현지에서 정보통신과 에너지 화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초청해 첨단 기술과 글로벌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SK에 필요한 인재를 찾아내는 행사다. SK(034730)는 최태원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그룹과 국가 경제 관점에서 주력 사업의 급속한 융복합 및 글로벌화에 따른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기술인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포럼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포럼에는 임형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위원장(부회장)과 이호수 SK㈜ C&C IT서비스사업장(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000660) D램개발사업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관계사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현지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동부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 학계 등에 재직하는 우수 인재 180여명이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 인재사절단의 대표격으로 현지 포럼을 주관한 임형규 부회장은 “기업들이 직면한 기존 사업의 위기는 SK를 포함한 한국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면서 “SK그룹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술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찾아야 하는데, 해외에 있는 기술인재들이 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정보통신기술(ICT)포럼은 인공지능 산업을 주요 아젠다로 삼았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가 실현하는 기술) △빅 데이터 △미래 메모리 등 최근 이슈가 된 인공지능 분야의 신기술 트렌드와 산업 동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SK는 빅 데이터, 딥 러닝(Deep Learning, 컴퓨터가 다량의 데이터를 이용해 특정한 패턴을 발견하는 정보처리 기술로 머신 러닝의 한 종류), 스마트 팩토리, 전자상거래 등 SK텔레콤(017670), SK㈜ C&C, SK하이닉스 및 SK플래닛이 주력하는 ICT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18일에는 글로벌 화학 및 바이오 R&D의 터전인 미 동부 뉴저지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C(011790)를 중심으로 에너지·화학 분야 포럼을 진행했다. 글로벌 기업에 재직 중인 연구원 및 사업개발 인력들을 초청, 차세대 반도체 소재 등에 필요한 특수화합물(Specialty Chemical)과 소재 경량화에 필요한 탄소 복합소재 및 헬스 케어 분야 연구개발 동향 등을 주제로 산업 트렌드 파악 및 인재확보를 동시에 진행했다. 조돈현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장(부사장)은 “SK그룹 및 각 사의 미래에 필요한 핵심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포럼 형태를 통해 주요 신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면서 “SK의 경영철학과 성장 비전에 공감하는 인재들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계 AI 열풍…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 선도권 경쟁 치열
-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규모 전망.[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알파고’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열풍이다. 인공지능 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련기술 개발, 서비스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계와 제품이 지능을 가져 네트워크를 통해 학습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美 구글·페이스북, AI 서비스 잇단 출시미국에서는 구글이 바이오·헬스케어, 자율주행차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고 페이스북도 딥페이스, 인공지능비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구글은 지난 1998년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 링크를 분석한 페이지랭크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회사로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도약했다. 구글은 2001년 이후 14년간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데 약 33조원을 투자했다. 특히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비서 ‘구글어시스턴트’, 사물인터넷(IoT) 허브 ‘구글홈’, 인공지능 모바일 메신저 앱 ‘알로’ 등 인공지능·머신러닝을 활용한 서비스·제품 출시가 예정됐다.2004년 2월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로 시작한 페이스북은 현재 월간 활성화이용자수(MAU)가 16억5000만명 이상인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라이브와 가상현실, 메신저봇과 360도 동영상을 통해 메신저, 왓츠앱, 동영상과 같은 차세대 제품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메신저봇은 구조화된 메시지를 사용자와 대화하듯이 교환하는 ‘인공지능 챗(Chat) 봇’ 개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투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관련 시장지배력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판단원리.◇中 바이두·텐센트·알리바바 시장 선도중국도 거대한 시장에서 나오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인공지능 산업 주도에 나서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기업수는 48곳이고 투자 규모는 총 14억2000만위안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향후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1000억위안(약 18조원)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지난해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출원한 특허건수는 총 6900건으로 미국(9786건)에 이어 세계 2위다. 이중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1030건의 특허를 냈다.바이두는 2000년 1월 설립된 중국 내 최대 검색엔진 회사다. 최근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실리콘벨리에 3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웠으며 인력을 영입했다. 지난해 9월 인공지능을 탑재한 가상 비서로봇 ‘두미(度秘)’를 공개하는 등 딥러닝과 융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미지·음성인식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텐센트홀딩스는 중국의 대표 인터넷 서비스·게임 서비스 전문 회사다. 게임 부분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O2O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컴퓨팅 검색 실험실(TICS LAB)을 세우고 인공지능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드림라이터’도 선보였다.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영역에 진출했으며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집중 투자할 사업 중 하나가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핵심 기반인 빅데이터 방면에서 다른 기업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 최초 인공지능 플랫폼 ‘DT PAI’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 O2O 업무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국내 플랫폼·게임 기업들도 제한된 리소스와 사업영역을 고려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035420)는 검색·쇼핑, 번역 서비스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라이브검색’ 서비스 등을 통해 진보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카오(035720)는 기존 플랫폼 외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엔씨소프트(036570) 등 게임기업들은 학습기능이 내재된 게임 시스템을 적용해 유저 성향과 레벨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BNK금융, 리더스 특별강연회 개최…'인공지능의 이해와 미래'☞ [WSF 2016]장진 감독 "인공지능, 올해 흥행영화 알고 있다"☞ [WSF 2016]"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인공지능 만들고 싶다"
- [WSF 2016]포스트 휴먼시대.."AI가 못하는 것을 고민하라"(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이윤정 김보영 기자] 포스트 휴먼시대, 인간·정보·로봇, 그다음은 무엇일까. 뇌공학 전문가와 빅데이터 연구가, 인문학자는 인간의 창의성과 도전에 주목했다. 빅데이터가 기반이 된 인공지능(AI)이 학습능력을 바탕으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기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로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으로 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가치를 인간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 발제자로 나선 뇌공학 전문가인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완벽히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사물인터넷(IoT)으로 꼽았다. 정 교수는 “우리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 소셜미디어를 알파고처럼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으로 분석하면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된다”며 “IoT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면 이제 인간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예측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소비자가 무엇을 사용하는지 등을 분석해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하는 일을 모두 온라인으로 돌렸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올 거로 예상되는 물건을 미리 포장해뒀다가 주문과 함께 바로 배송한다. 정 교수는 “경험 많은 사람을 이길 수 없듯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을 경험 많은 노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련한 숙련자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빅데이터 연구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사람들의 일상 속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 있는 방대한 저장소인 소셜 빅데이터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면 무엇을 원하는 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송 부사장은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실제로 배달과 숙박, 정보업, 중개서비스, 콜택시 등의 분야에서 O2O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송 부사장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면 소비자들은 전화가 아닌 앱을 통한 주문을 더 편하게 느낀다”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서비스 요체는 자동화가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에 플랫폼이 쓰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과거 텔레마케터는 유망직업이었지만 지금은 없어질 직업 1위”라며 “텔레마케터가 로봇으로 바뀌면 인간은 텔레마케터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가장 필요한 것 두 가지는 ‘적응’과 ‘협업’”이라고 했다.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AI와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자신 만의 역량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AI 시대에 맞서 지금이라도 당장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 하나하나가 내 안에 응축돼 있어야만 내 것으로 발휘할 수 있다. 로봇에 일을 시키고 협업하려면 (AI가) 못하는 걸 고민하라”고 조언했다.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인문학자인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는 “3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근력이 얼마나 우스운지 보여줬다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우습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수백년에 걸쳐 축적한 것을 몇 시간 만에 습득,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 대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창의력 교육에 대해 짚었다. 세계무대에서 창의력 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시험 성적 올리기가 아니라 깊이 있는 학습이다. 미국도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최 대표는 “그동안 동아시아가 언어와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지만, 창의력 분야에서는 오히려 미국과 핀란드 등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영어와 수학 중심이 아닌 관용성 있는 창의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