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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크리스티도 뛰어든 NFT 미술시장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소더비·크리스티도 뛰어든 NFT 미술시장
  • 2020년 10월 뉴욕에서 진행한 크리스티는 경매에서 13만 1,250달러(약 1억 5,000만 원)에 낙찰된 영국 예술가 벤저민 젠틸리(Benjamin Gentilli)의 NFT 작품 ‘로버트 앨리스의 블록 21’(Robert Alice’s Block 21) (사진=www.christies.com)[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전 세계 경매에서 거래되는 미술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술품 경매 기업이다. 경매업계에서 거대 공룡이자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두 기업의 시작은 18세기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1744년 3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서점 주인이었던 사무엘 베이커(1711~1778)는 457권의 오래된 서적을 중심으로 경매를 시작했다. 이때를 소더비의 탄생으로 본다. 1778년 창업주인 베이커가 사망하고 나서 경영권이 그의 조카 존 소더비에 넘어갔다. 존 소더비는 조지 레이그와 손잡고 경매 품목을 서적 이외에 메달, 동전을 비롯해 진귀한 유물 등으로 넓혀갔다.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패하면서 영국의 식민지인 남대서양의 외딴 섬 세인트 헬레나로 유배됐던 나폴레옹의 책 소장품 일체도 그의 사후 소더비에서 경매됐을 정도다. 현대적인 의미의 미술품 경매는 네덜란드에서 이미 16세기 후반 시작됐지만, 소더비는 당시 미술품 경매를 하지 않았다. 소더비에서 미술품 경매는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사에서 최초의 거장이라 불리는 프란스 할스(1582~1666)의 그림을 1913년 9000기니(옛날의 영국 화폐 단위)에 판매한 것이 첫 시작이다. 소더비는 1955년 뉴욕 사무실을 열고, 그 후부터 몰락한 유럽 귀족들의 소장품 경매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경매 회사로 발돋움했다.크리스티는 소더비보다 22년 뒤인 1766년 12월 5일 영국 런던에서 제임스 크리스티(1730~1803)가 문을 열었다. 후발주자였던 크리스티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1789년 이후 국제적 예술 거래의 중심이라는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와인을 경매에 처음 올린 경매 회사가 크리스티였다. 크리스티는 근현대 미술품을 비롯해 매년 80개 부문 450회 이상의 경매를 진행한다. 런던·파리·밀라노·뉴욕·홍콩·도쿄·상하이·서울 등 전 세계 32개국에 53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도 NFT미술시장에 뛰어들어올해로 설립된 지 277년 역사를 가진 소더비와 255년 역사를 지닌 크리스티가 NFT 미술시장에 진출하며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작은 크리스티이다. 크리스티는 2020년 10월 뉴욕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영국 예술가 벤저민 젠틸리(Benjamin Gentilli)의 NFT 작품 ‘로버트 앨리스의 블록 21’(Robert Alice’s Block 21’)을 13만 1250달러(약 1억 5000만 원)에 낙찰시켰다. 무엇보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2021년 3월 13일 디지털 예술가 비플(Beeple)이 만든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이 6,934만 달러(약 785억 원)에 낙찰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더비의 ‘네이티블리 디지털 : 큐레이션 된 NFT’(Natively Digital: A Curated NFT Sale’) 온라인 경매에서 52만 8,200달러(약 6억 294만원)에 판매된 디지털 아티스트 팍(Pak)의 NFT 작품 ‘페이드’(Fade). (사진=sothebys.com)소더비는 경쟁사의 활약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소더비 또한 2021년 4월 디지털 아티스트 팍(Pak)의 NFT 작품 ‘더 펀저블’(The Fungible) 컬렉션을 경매하며 NFT 미술시장에 진출했다. 큐브 형태의 이 컬렉션은 오픈 에디션(Open Editions), 경매(Auction), 예약(Reserved)으로 구분됐으며, 총 1682만 5999달러(한화 약 188억 원)에 판매됐다. 소더비는 이어 ‘네이티블리 디지털 : 큐레이션 된 NFT’(Natively Digital: A Curated NFT Sale’) 온라인 경매를 6월 10일까지 개최했다. 소더비는 NFT마켓인 니프티게이트웨이와 협업한 형태로 신용카드뿐 아니라 가상 화폐를 이용해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27명 작가의 작품이 1700만 달러(189억 원)에 낙찰됐다. 출품작 중에는 NFT아트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퀀텀’(Quantum)과 암호화 시대를 상징하는 ‘크립토펑크’(CryptoPunk)도 포함됐다. 퀀텀은 2014년에 만들어진 최초의 NFT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처음 구축했을 때 만들어졌다. 이를 개발한 대쉬는 디지털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알려져 있다. 크립토펑크는 NFT 미술품의 시초라고 불린다. 2017년 6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라바랩스(Larva Labs)가 24 × 24 픽셀 크기의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이 작품은 1만 개의 서로 다른 아바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100번째 파일은 올해 3월 약 758만 달러(약 85억 원)에 거래될 만큼 가치가 급등한 상태였다. 이미 앞선 5월 크리스티가 진행한 경매에서 9개의 크립토펑크 컬렉션이 1700만 달러(약 189억 원)에 팔린 바 있다. 필립스까지 가세하며 NFT 미술시장의 판은 더욱 커졌다. 필립스는 올해 4월 첫 NFT 미술품 경매를 진행했다. ‘매드 도그 존스’(Mad Dog Jones)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디지털 예술가 미카 도우박(Michah Dowbak)의 ‘리플리케이터’(Replicator)를 출품했다. 50초 길이의 이 영상 작품은 414만 4000달러(한화 약 46억 원)에 낙찰됐다.미술시장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보수적이다. 그중에서도 경매회사는 더하다. 화랑은 1차 시장이다. 경매는 2차 시장이다. 미술품 경매는 단순한 상업성만 중시하는 게 아니다. 단지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다. 무엇보다 미술사적인 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한 가치를 중시하는 소더비와 크리스티에 이어 필립스까지 NFT 미술시장에 진출한 것인 만큼 미술계가 술렁이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들이 먼저 나서 NFT 미술시장의 미래를 미리 내다봤다고 할 수 있다.NFT 미술품의 시초라고 불리는 크립토펑크. 2017년 6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라바랩스(Larva Labs)가 24 × 24 픽셀 크기의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이 작품은 1만 개의 서로 다른 아바타로 구성돼 있다. (사진=www.larvalabs.com/cryptopunks)◇ 2020년부터 커지기 시작한 NFT 미술시장국내외 주요 NFT 거래소 현황으로는 12개나 된다. 국내는 코빗, NFT매니아 2개가 있다. 국외는 오픈씨(OpenSea),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 Gateway), 파운데이션(Foundation),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 슈퍼레어(SuperRare), 라리블(Rarible), NBA 탑 샷(NBA Top Shot), MLB 톱스(MLB Topps), 민터블(Mintable, 바이낸스 NFT(Binance NFT) 등 10개가 있다. NFT에 관심이 커지며 NFT 거래소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오프라인 시장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시장에서도 등급이 나뉘어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오픈씨는 누구나 NFT작품을 올려 판매가 가능하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만큼 대중성은 높지만, 작품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그만큼 많다. 파운데이션은 클럽하우스와 같이 초대를 받아야지만 작품 판매가 가능해 오픈씨보다 등급이 조금 더 높다. 슈퍼레어는 큐레이팅이 까다로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현재 슈퍼레어에 진입한 한국 작가는 10명 이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작품을 고가에 판매할 수 있으며, 좋은 작품을 찾으려는 컬렉터들도 많이 모여 있다.NFT 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계속 급성장하고 있다. NFT 정보사이트 논펀저블(NonFungible)에 따르면, NFT 거래액은 2019년 약 6200만 달러(약 702억 880만원)에서 2020년 약 2억 5000만 달러(2,830억원)로 4배나 증가했다. NFT를 통한 미술품 거래량 또한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가상 미술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아트(Cryptoart)에 따르면, 올해 3월 니프티게이트웨이·슈퍼레어 등 5개 거래소에서 집계된 NFT 미술품 거래 금액은 총 2억 515만 달러(약 2,307억원)였다. 2018년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거래된 NFT 미술품의 누적 총액은 5억 3700만 달러(약 6,000억 원)에 달한다. NFT가 예술작품과 결합해 판매와 유통이 쉬워진 특성 덕에 NFT 미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2021년은 NFT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분위기이다. 2021년 1분기 거래량은 20억 달러(2조 2640억 원)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31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NFT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집품(48%)과 예술품(4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스포츠(4%), 메타버스(3%), 게임(2%) 순이다. 여기서 수집품은 NFT화된 예술품, 스포츠, 메터버스,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걸 뜻한다.‘억‘ 소리 나오는 NFT 고가 거래가 화제가 되면서 대중적인 관심도 늘어나는 모양새이다. 글로벌 디앱(Dapp)의 정보 제공 서비스인 댑레이더에 따르면 NFT 플랫폼 주간 이용자 수는 지난 2월 14일 약 20만 3000명에서 한 달 후인 3월 14일에는 약 45만 1000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디앱 또는 댑은 이더리움, 큐텀, 이오스 같은 플랫폼 코인 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간략히 분산 앱이라고도 한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NFT 구글 검색량은 2월 14일 15에서 3월 15일 100으로 한 달 만에 6.6배 늘어났다. ◇ NFT 관련 국내 거래소 현황은? 세계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경매회사들의 NFT 미술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올해 5월 31일 국내 업계 최초로 NFT 마켓을 개설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와 올해 5월 28일 NFT 사업 파트너십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클립드롭스’라는 명칭의 NFT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면서 NFT 유통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술품 NFT경매 플랫폼 아액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필리핀, 대만 등 7개국 진출을 위해 아시아 아트 연맹(이사장 김나라)과 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국내 거래소의 움직임이 활발하기에 앞으로 한국의 NFT 미술시장 또한 커질 것이라고 본다. NFT가 미술시장을 이끄는 이유에 대해선 다음 편에서 살펴보기로 하자.◇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08.21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4년 만에 소득 줄고 빈부격차 더 커졌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4년 만에 소득 줄고 빈부격차 더 커졌다-군사작전하듯 언론중재법 처리…언론자유 ‘조종’ 울렸다.-美, 11월부터 자산매입 축소 유력…亞 주식·통화가치 ‘우수수’-1가구 1주택 종부세 기준 ‘9억→11억’ 상향-[사설]영장집행 불응한 위원장, 법 위에 군림하는 민주노총 -[사설]끝내 밀어붙인 언론징벌법, 이런게 민주주의 파괴다 △줌인&-“차기 대통령 최고 덕목은 ‘결단력’…네거티브 그만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라”-23일부터 백신 접종자는 ‘저녁 2인 제한’ 예외-‘부모찬스’로 집 산 10대…97명 세무조사△상장사 상반기 실적-상반기 장사 잘했지만…‘코로나겟돈이 하반기 집어삼킬까’ 우려-적자 늪 항공…빚폭탄 ‘경고음’-이마트·한온시스템 영업익 100배 넘게 치솟아△美 11월 테이퍼링 가시화-美 FOMC 11명 중 7명이 매파…글로벌 금융시장 혹독한 겨울 온다-반도체 고점 논란 외국인 매물 폭탄…사면초가 韓증시-당국 개입에도 약발 안든는 弱원화 한달만에 최대폭 급등, 1180원 눈앞△與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허점 많고 위헌요소 있는데 강행…대선 앞두고 지지세력 결집 노린 듯-“위헌인데 다수결로 밀어붙여…세계가 비웃을 일”-“가짜뉴스 더 강력히 처벌해야” vs “군사정권도 안한 언론재갈법”△종합-정부지원금 통한 분배 개선 한계…‘양질의 일자리’ 창출해야-사사오입·불확실성 논란에…‘상위 2%’ 종부세안 없던 일로-“4단계라도 전면 등교 가능 오전·오후반 분산하면 돼”-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에…文 “간호 인력 확충할 것”△정치-황교익·이낙연 사과 오늘 거취 표명키로 -‘尹 정리’ 진실 공방 대선주자들도 가세-“양극화 해결, 지속 가능 경제성장…유승민, 누구보다 명확한 해법 제시”-文케어 청원만 골라 답한 文대통령-이재명 26%, 윤석열 19%…지지율 격차 커져-코이카, 이라크 전쟁 피해 여성 지원사업 나선다△경제-“쿠팡, 최저가 손실 줄이려 갑질”…업계, 규제 강화될까 촉각-“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TF 설치해 적극 지원”-채용률 7.8%…청년도 외면하는 공공 디지털일자리-‘군산형 일자리’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공장 본격 가동△글로벌 경제-WHO ‘백신 불평등 심화’경고에도…美 “내달부터 전국민 부스터샷”-美, 돈줄 끊겠다 큰소리 쳤지만…탈레반, 마약판매로 재정 굳건-머스크가 쏜 암호화폐 광풍에…로빈후드 날았다-트위터 CEO도 “비트코인 채굴 시작합니다”-中규제 눈치보는 텐센트 정부 프로젝트 9조 투자 △금융-3년간 검증없는 보금자리론…‘대출 받아 갭투자’ 속수무책-“기간 연장해야”…“시간 충분히 줘” 암호화폐거래소 줄폐업 현실화되나-보험료 인상에도…실손보험 상반기1.4조 적자-코로나에도 은행 연체 ‘뚝’ 정부 지원에 가려진 ‘현실’△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시즌4 ⑥자동차 무선 업데이트-달리면서 기능 추가하고 오류 수정 완벽한 자율주행차 시대 앞당기죠-“OTA서비스 확대하려면 사이버 보안기술 결합해야”-테슬라 선도…제네시스, 신형 전기차에 OTA 기술 적용△산업&기업-길어진 베트남 봉쇄에 깊어진 삼성의 고민-‘스탠바이미’가 뭐길래…“돈 더 드릴게요” 줄서는 소비자들-롯데그룹, 헬스케어사업 키운다-“ESG는 사업 기회” 컨트롤타워 만든 LS-얼마 안남은 대기업 공채 삼성·SK 내달부터 시작△ICT&중기-‘편한’ 놀이터 넘어 ‘얘기방’ 활성화…여기선 프러포즈·명상도 가능-‘진격의 카카오’…신입 개발자 세 자릿수 공채-벤처기업 근로자수 4대 그룹보다 많아져-‘슈퍼사이클’ 반도체 장비…하반기도 기대감△제8회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K헬스케어 어벤져스’ 덕분에…韓의료산업 글로벌 도약 눈앞에-비만 연구·치료 18년 한우물…글로벌 넘버원 넘본다-척추질환 A to Z…매주 전 직원 콘퍼런스로 전문성 ‘업’-한방의 과학화…성장치료의 선구자-코로나 위기서도 산재근로자 재활 최선-혈압·콜레스테롤 개선 2중 기능성 인정-줄기세포 추출 장비·키트 국산화 성공△증권&마켓-美테이퍼링 우려·델타 변이·미중 경제둔화…코스피 ‘3중고’-롯데렌탈 상장 첫 날 공모가 밑돌며 ‘부진’-“대어급 공모주 뜬다”…증권사들, 이머커스 IPO ‘눈치작전’△부동산-여의도 삼부·목화 통합개발…50층 초고층 주상복합 선다-국토부장관 “13만+a 규모 신규택지 이달말 공개”-고층 주상복합단지 신고가 거래 행진-수도권 아파트값 고공행진…또 최대폭 상승△여행-걷다 보니 1500년 전 하늘에 닿다-대자연이 발아래 아이유도 반했다-필수 미네랄 가득 ‘약돌’ 먹인 돼지…몸에 좋고 식감 쫄깃△스포츠-굿바이 여자배구 황금세대…다음 주역은-‘둥글둥글 착한 얼굴’ 이가영 “나도 악바리 근성 있다”-김시우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따야죠”-최지만 ‘멀티 히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극소수 대상 엘리트 스포츠 한계…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마치 사회의 축소판 같아요” 최 회장의 남다른 럭비 사랑△오피니언-[목멱칼럼]K-공모주 제도 민간 자율에 맡기자 -[기고]‘현장에 강한’ 해양경찰로 신뢰 얻겠다-[기자수첩]경찰 ‘성역없는 엄격한 법 집행’ 나서야△피플-“마지막이란 각오로 만든 ‘리니지W’…배틀 커뮤니티 세계로 확장”-“韓서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 생산…SKT와 기술 협력 지속”-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호주 대사와 협력 논의-교촌, 수제맥주 사업 본격화…생산공장 가동△사회-백운규 불기소 권고에…“짜인 각본, 꼬리자르기” 비판 거세저-‘사법 농단’ 또 무죄…“檢 무리한 기소 남발”-20년 전 당한 성폭행, 손해배상 받을 수 있을까-수거 제때 안해 ‘길냥이 집’으로 신선식품 담는 프레시백 불신 커져-中·日 폭우 뿌렸던 비구름, 다음주 상륙
2021.08.19 I 이광수 기자
메타버스 어디까지 써봤니?
  • 메타버스 어디까지 써봤니?[이프랜드 일문일답]
  • 19일 메타버스 이프랜드 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전경. S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초딩 놀이터’ ‘3세대 컴퓨팅 플랫폼’ ‘디지털 신세계’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으며 각종 매체에서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하지만 실제로 메타버스를 써봤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란 아직 어렵다. 국내에서는 메타버스로는 사실상 유일하게 네이버의 제페토가 10대들의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이프랜드’로 메타버스 대중화의 선봉장에 서겠다고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 전진수 메타버스CO(컴퍼니)장, 조익환 메타버스 개발담당, 양맹석 메타버스 사업담당이 나와 메타버스 이프랜드의 특징과 활용 가치, 앞으로의 확대 목표 등을 밝혔다.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사진=노재웅 기자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Q&A 세션 주요 내용이다.-통신사에서 제공한 앱 서비스 중에 대중적인 인기를 끈 전례가 없다. 이프랜드는 다를 수 있을까.△이프랜드는 단기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서비스가 아니고, SKT가 2013년부터 VR, AR 등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온 과정에서 만든 것이다. MZ세대를 포함해서 사용자들께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애정 어린 개선의 목소리가 벌써 많이 접수되고 있다.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맞춰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이프랜드만의 차별성과 강점은.△다양한 메타버스가 존재한다. 기존 메타버스가 주로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즐기는 ‘펀’ 요소에 집중돼 있다면, 이프랜드는 ‘모임’에 특화된 확실한 활용성을 제공한다. 메타버스라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무엇이 아니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접속하는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이프랜드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임을 가질 수 있나.△이프랜드는 누구나 손쉽게 방을 만들어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특히 대형스크린을 제공하기 때문에 PPT나 영상을 보여줄 수 있어, 이 공간 안에서는 주제만 정하면 정말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고객이 스스로 케이스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 프러포즈, 북토크, 심야상영회, 고민상담, 괴담토크, 마음명상, 클럽, 버스킹, 레크레이션 등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례 나오고 있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재화를 실물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이프랜드도 그렇게 될까.△궁극적으로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려면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화폐는 필수적인 개념이다. 이프랜드에서 통용되는 전용 화폐를 검토 중이다. 일차적으로는 이프랜드 내에서 경제가 피가 흐르듯이 얼마나 잘 돌아갈지 살펴볼 것이다. 내부 활성화 정도에 따라서 타 플랫폼이나 외부 서비스에도 확대 검토가 가능할 것이다.-앱 내에 킬러 콘텐츠라고 불릴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콘텐츠 확대 전략은 무엇인지.△킬러 콘텐츠를 저희가 준비할 수도 있지만, 사용자와 같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프(if)루언서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로 활동하는 신개념 인플루언서를 이프루언서라고 부른다. 이를 통해 또 하나의 직업군이 탄생할 수 있다. 이프루언서는 후원과 입장권 판매로 수익을 꾀할 수도 있으며, 나중에는 방송사와 협업해 메타버스 드라마나 예능 등을 촬영해 선보일 수도 있다.-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해외 및 국내 이용자 타깃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올 4분기 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약 80개국을 타깃으로 글로벌 진출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성장 목표치는 글로벌 진출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설정할 계획이다. 연령과 성별 타깃층도 설정하지 않았다. -모임룸에 연령 제한 설정할 수 있는지. 예컨대 영화 상영할 때 19금 영화라면 19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게 걸 수 있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폭력·노출 등에서 이슈 발생할 수도 있을 텐데.△아직은 건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욕설이나 비하문구를 필터링 중이다. 운영자가 상주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했다. 이프랜드 내 위해요소 있을 경우 고객이 신고하기 기능으로 신고하면 대응하고 있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통해 대응 중이다. 여러 기능적인 측면으로도 네거티브 요소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아직 연령 자체를 제한하는 기능은 적용하고 있지 않다.
2021.08.19 I 노재웅 기자
연준,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 제기
  • 연준,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 제기
  • 연준이 FOMC 회의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금융안정성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 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를 말한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위협 요인에 대한 위원들의 논의가 담겼다. CNBC는 연준이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이 금융안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이번 의사록은 연준이 낮은 투명성을 고려한 스테이블코인 감독의 중요성과 이러한 자산의 적절한 규제 체계 확보를 강조하며 주목을 받았다. FOMC 위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금융’은 구조적으로 프라임머니펀드와 비슷하지만 투명성은 더 낮다고 진단했다. 프라임머니펀드는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이 아닌 회사채 및 변동금리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DBC)가 가상화폐나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21.08.19 I 김다솔 기자
디비전 네트워크 ‘가상자산 신고 정상화 위한 특금법 개정 포럼’ 생중계
  • 디비전 네트워크 ‘가상자산 신고 정상화 위한 특금법 개정 포럼’ 생중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체불가토큰(NFT)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디비전 네트워크(Dvision Network)가 오늘(19일) 자사의 메타버스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정상화 특금법 원포인트 개정방안> 웹포럼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이번 포럼은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인 조명희 국회의원실과 한국핀테크학회(회장, 김형중 고려대 특임교수), 글로벌블록체인정책협의회, 규제개혁당당하게, 국회디지털경제연구회가 공동 주최한다.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회장,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가 포럼 후원자로 참여한다.포럼은 디비전네트워크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되며, 유튜브 ‘조명희 국회의원 TV’와 ‘Dvision Network’에서 생중계한다.이번 웹포럼에서 시청자는 디비전 메타버스에서 진행되는 포럼을 실시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포럼 가상공간에 대한 크기 및 모습의 자유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참가자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발표, 인사, 춤 등의 다양한 감정표현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19일 포럼은 조명희 윤창현의원의 개정발의 법안들이 실제 ‘특금법 원포인트 개정’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지정토론에는 김형중 고려대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윤경 국무조정실 재정금융정책관,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이길성 금융감독원 자금세탁방지실장, 박창옥 전국은행연합회 법무/전략/홍보 본부장, 임요송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도현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가상자산사업자위원장,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장이 참여한다.포럼 주제로는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특임교수,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정상화 특금법 원포인트 개정 방안’을, 김태림 변호사(법무법인 비전)가 ‘가상자산사업자 자금세탁 위험 평가 방법(안) 문제점 및 대안’을 발표한다.포럼을 통해 모아진 전문가 및 참여자 의견은 국무조정실과 금융위, 금감원등 금융당국, 국회 가상자산특위와 정책위원회 등에 공식 건의해 법 개정 추진 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엄정현 디비전 네트워크 대표는 “특금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가 오는 9월24일까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신고수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핵심요건인 은행 실명확인 계정이 발급되지 않아 줄폐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디비전 메타버스 플랫폼이 가상자산과 관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비대면으로 마련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2021.08.19 I 김현아 기자
"앱으로 금거래"…한컴, '아로와나 골드모어' 출시
  • "앱으로 금거래"…한컴, '아로와나 골드모어'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오는 20일 모바일 앱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 ‘아로와나 골드모어’를 출시한다.아로와나 골드모어는 실물 금을 아로와나금거래소에서 발행한 디지털 금 바우처 형태로 바꿔 온라인에서 쉽게 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아로와나 골드모어 모바일 앱 화면 (사진=한컴그룹)현금, 신용카드로 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보유 중인 실물 금을 아로와나금거래소에서 직접 바우처로 교환할 수도 있다. 부가세와 구매 수수료가 없어 금 구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단, 디지털 금 바우처를 실물 금으로 인출할 시에는 부가세와 실물 인출 수수료, 환매 시에는 환매 수수료가 발생한다. 통상 실물 금 거래 시 부가세 10%가 부과되며, 골드뱅킹이나 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앞서 한컴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와이즈비트코인에 아로와나토큰을 상장시킨 바 있다. 아로와나 골드모어의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아로와나허브는 향후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한 금 거래, 금 기반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절차도 추진 중이다.한컴그룹 관계자는 “아로와나 프로젝트 외에도 한컴그룹 관계사들이 사업에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로와나허브는 이달까지 아로와나 골드모어에서 디지털 금을 1돈(3.75g)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아로와나토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2021.08.19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이대로 은퇴 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 은퇴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주식 팔아 달러·예금 갈아탄 자산가 금리인상發 조정장 최적 포트폴리오-‘매파’ 고승범 “가계부채 위험 제거 시급”...DSR 규제 또 건드리나“경주마 눈물의 떨이”...말 산업 붕괴 위기-[사설] 가파른 잠재성장률 하락, ‘강 건너’ 아닌 ‘발등의’ 불이다-[사설] 건보료 상하한 격차 368배, 적정수준으로 바로잡아야△줌인&-[줌인]만화책 8000권 모은 ‘덕후 CEO’...“BTS·배트맨도 웹툰으로 만나요”-여의도 아파트 15층 규제 없앤다-고령층 잠재구직자도 증가세...정부는 정년 연장 논의에 선그어△PB 50인에게 묻다-신흥국 채권 줄이고 미국 주식 직구 확대...强달러에 올라타라-“다가올 조정장...신재생·바이오는 굳건할 것”-“변동성 큰 코인, 하반기 금융시장 요동 땐 부담 가중”△종합-취임도 전에 ‘빚과의 전쟁’...돈줄 죌 정책만 있고 서민대책 안 보여-환율 7거래일 만에 ‘스톱’ 외환당국, 진짜 움직였나-‘김의겸’에 무력화된 野...與, 언론중재법 25일 처리만 남았다-한수원 사장은 기소 백운규 불기소 권고 檢 수심위 판단 도마에△정치-‘尹정리 발언’ 공방 점입가경...“통화 전체 공개하라” vs “그냥 딱하다”-묘역 참배, 온라인 추모...여야, DJ 서거 12주기 추모행렬-황교익 ‘보은 인사’ 논란에...이재명 진퇴양난-“이재명과 대선 붙을 경우 원희룡만이 이길 수 있어”-文대통령 “누구도 못 넘보는 강한 나라 만들어야”△글로벌경제-“美 못 믿겠다” 불신론 확산에...‘동맹국 안보’ 약속하는 미국-탈레반 ‘실질적 지도자’ 10년 만의 귀환...새정부 출범 본격화-TSMC, 텐센트 제치고 亞시총 1위 등극-中, 아프간 묻힌 희토류 눈독...“재건에 건설적 역할” 강조-청정국 뉴질랜드, 델타변이에 뚫렸다△경제-탈원전 너무 과속했나...공기업 부채 3년새 33조 4000억 증가-배민·요기요, 고객 리뷰 멋대로 못 지운다-디지털 강국 韓, 생산성 떨어지는 까닭은△특별 인터뷰-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 “암호화폐는 도박 아닌 新금융산업 소득세율 주식보다 낮게 매겨야”-“마무리투수 역할에 충실...금감원은 중립적 징계체계 확립을”△위기의 말 산업-“키우는데 4000만원 드는 경주마...2000만원에도 경매 유찰 일쑤”-온라인경마 허용법안 지연에 속 타는 말 농가-경륜·경정은 허용, 경마는 금지...온라인 발매 ‘형평성 논란’△산업&기업-“반도체 슈퍼호황, 더 높이 더 길게 간다”...업황 ‘고점’ 논쟁 격화-무선 업데이트 장착...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출격 준비 끝-분사 앞둔 SK배터리, ESS용 제품 개발 잰걸음-파업리스크 막막한 HMM 경쟁사에 선원도 빼앗길 판-GS그룹 ‘적자 수렁’ 美 석유개발 사업 정리△ICT·과학-머지플러스 서비스 중단 이어 직원 사라져...“스타트업 법률 자문 시급”-IT서비스 ‘빅3’ 상반기好好好-로봇경찰이 지키는 ‘5G 특화도시’ 추진한다-SK브로드밴드 태블릿 IPTV ‘B tv air’...“3~4인 가구에 인기몰이”△중소기업·바이오-강판에 色 입히듯...PCM 도료로 ‘신성장’ 입힌다-“네트워크·자본 투입해 사업 확대 가능” 대기업, 보톡스에 관심 갖는 진짜 이유-“짝사랑 10년 ‘비피도’ 인수...1년 안에 시너지”-‘중견 레미콘’ 유진기업, 음식물처리기 시장 진출한 이유는△소비자생활-“플러스 사이즈 패션 앞세워 연내 코스닥 도전할 것”-정유경의 럭셔리 DNA 담은 야심작 ‘오노마 호텔’ 주말 예약은 이미 만실-원유값 인상 강행에 ‘밀크플레이션’ 현실화-오리온 ‘꿀버터 오!구마’ 출시 6주 만에 100만개 판매△증권&마켓-수소장비·불닭소스...‘알짜’ 공모株 기대되네-국민연금, 2분기에도 美 빅테크주 ‘러브콜’-코스피 9거래일 만에 반등...바닥 다지고 오를까△증권-“투자유치 제안 대기업, 수개월 끌다 철회 통보 날벼락”-반기 감사의견 비적정 자안바이오 등 하한가-두달전 ESG경영 선언 LS전선 ‘자사주 매입 후 유상증자’ 논란-이르면 내달부터 CB 전환가액 상향 가능해진다△부동산-“지하층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비용부담 커질라 걱정-다자녀특공 당첨 확률 생애최초의 ‘10배’-하림, 양재동 화물터미널 갈등 5년 만에 승리/감사원 “법적근거 없는 요구” 서울시장에 주의-‘깡통주택’ 우후죽순...신축빌라·오피스텔 세입자 ‘불안’△이데일리 문화대상 2021 추천착-[이데일리 문화대상]환호도 기립도 없었지만...‘코로나 블루’ 치유해준 예술의 힘-‘백조의 호수’로 풀어낸 비정규직 여성의 현주소-장애인·약자 향한 혐오...우리시대 민낯을 들추다-전통장단·화성 무장...‘K일렉트로니카’의 발견-창세기·뉴턴·애플...역사 속 ‘사과’로 본 인류-감옥서 나고 죽은 소년 ‘법적 보살핌 한계’ 고발-빛과 어둠, 소리와 침묵...공간의 울림을 담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병암 산림청장 “기후위기 시대, 산림 중요성 커져...목재자급률 높여 탄소중립 앞장설 것”-28년 나무와 동고동락...“마음의 상처 時쓰며 치유하죠”△피플-‘밀라논나’ 장명숙 “유튜브로 받은 사랑 나눠야죠”-美의원 “한국의 ‘구글 갑질 방지법’ 지지”-BBQ, 청년 200팀 창업 지원 스타트-숫자 퍼즐 ‘스도쿠’ 대부 가지 마키 암으로 별세-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감독에 이영철 교수△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 축구 야구 말구-[생생확대경] 고사 위기 극장, 영화발전기금 면제해야-[e갤러리] 정소연 ‘포스트-네버랜드 5’△전국-김포공항 포화...강남서 30분 포천공항 힘받나-‘ICT·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 유니콘 기업의 요람 만들 것“-서울시, 초·중·고생에 자가검사키트 무료 배포 추진△사회-”코로나보다 부작용 더 무서워“ 백신 접종 기피하는 2030세대-”2030 확진자 발생률 가장 높아...주변 안전 위해 접종 받아야“-팬데믹 와중에 지하철 파업 추진 ”실익 있을까“ 노조원도 갸우뚱-구속영장 들고 갔지만...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못한 경찰-‘배임·횡령’ 선종구 前 하이마트 회장, 징역 5년
2021.08.18 I 윤정훈 기자
"벌써 긴축이라니, 韓 개도국 마인드 벗어라"
  • "벌써 긴축이라니, 韓 개도국 마인드 벗어라"[이정훈의 人터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창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뉴욕증시는 마치 하락을 잊은 것처럼 연일 역사상 최고치를 새로 써내고 있다. 이런 뉴욕증시를 보면서 흔히 `투자의 구루(Guru)`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은 `곧 뉴욕증시의 붕괴가 올 수 있다`며 한 마디 씩 경고하고 있지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아예 그런 경고를 듣지 않으려 귀를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폴 시어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전임연구원 (사진=시어드 연구원 제공)그래서 보수적이라고 하는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잔뼈가 굵은 폴 시어드(Paul Sheard)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전임연구원에게 `자산 버블`이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곧바로 수긍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에게서 돌아온 답은 “지금 상황은 우리가 엄격한 의미에서 말하는 그런 류의 버블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법정화폐를 대체하거나 주류 투자자산이 되진 못하겠지만 “중앙은행에 혁신을 압박하는 존재”이면서 “틈새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고위험자산의 버블 우려가 있다. “버블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자산가격이 펀더멘털로부터 크게 괴리된 상태인데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할 때 버블이 생기는 법이다. 지금 주식이나 위험자산시장은 그런 의미의 버블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밸류에이션이 높긴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버블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의 자산가격은 통화부양정책으로부터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고, 미래의 현금흐름을 할인함으로써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지향하는 향후 경제의 궤적을 선반영하고 있다. 단순한 자산가격 버블과,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응해서 상승하는 자산가격을 구분해야 한다.”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거세다. 암호화폐는 단순 투기일 뿐인가. “비트코인과 여타 암호화폐는 상당한 기술과 지급결제 시스템, 통화체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기저 기술인 블록체인은 단순한 암호화폐 어플리케이션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그런 암호화폐는 각국 중앙은행과 민간 결제서비스업체들에게 혁신을 압박하고 있고, 그 덕에 중앙은행들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에 도전하거나 그를 대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국이 규제하지 않는 영역에서만 암호화폐는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트코인은 구매력을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투기적 거래가 많은 만큼 고급 와인이나 예술작품, 금(金)과 같이 틈새시장에서의 역할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본다.”중국과 한국에 대한 얘기도 궁금해졌다. 호주 출신인 시어드 연구원은 일본 오사카대 교수와 일본은행(BOJ) 방문연구원, 베어링자산운용 일본주식 투자 대표를 역임한 덕에 아시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석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어드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선 안되며 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제규모 면에서 한국은 이미 선진국임을 자부해도 괜찮을 만큼 성장했으니 개발도상국 마인드를 버리라고도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중국 간 갈등이 오히려 더 고조되고 있다.“지난 40년 간 중국 경제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또한 단순히 경제뿐 아니라 정치와 외교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균형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지금은 그 과정에 있다고 본다. 물론 그 방법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고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전 세계 유일한 강대국으로 군림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하고, 중국도 글로벌 파워에 걸맞는 글로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정치 체제를 고집한다면, 새 강대국이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해 갈등과 전쟁을 만든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질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려면.“두 강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선 안되며, 한국은 두 나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해야 한다. 지리적으로,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한국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를 인정하고 미국과 중국 간 관계를 형성하고 중재하는 걸 지원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또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서도 노력하는 동시에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바탕으로 상당한 외교적 역량을 쌓아야 한다.”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한국의 통화·재정정책은 어때야 하나.“글로벌 경제는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극심한 경제적 충격의 그늘 아래에 있다. 한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를 적극 동원해 완전고용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동시에 총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한국은 명목 GDP 기준으로 세계 10위,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14위의 경제대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제는 선진국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아직은 선제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챙길 시점은 아니란 뜻인가.“팬데믹 이후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국가부채 수준이 크게 치솟은 건 비단 한국만이 아닌 거의 세계 주요 국가들에 나타난 공통점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올 2분기 실질 GDP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1.3%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만약 팬데믹이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3%나 낮은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동월대비 2.6%로, 한국은행 목표치를 웃돌지만, 이는 작년 팬데믹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다. 실제 2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7% 상승에 그친다. 재정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지, 그 반대가 돼선 안된다. 다른 주요 선진국들처럼 한국도 선제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타이트하게 조이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보다 강력하고도 완전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2021.08.18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초저가 편의점 국민들은 열광했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초저가 편의점 국민들은 열광했다-성신여대·인하대 등 52곳 탈락… 대학 구조조정 칼바람 몰아친다-韓, 개도국처럼 선제적 긴축 필요없어-LGD, 중소형 OLED ‘삼성 아성’에 도전장-[사설]커지는 코로나發 더블딥 우려, 금리 인상 신중해야-[사설]민낯 드러난 암호화폐 시장, 연착륙 대책 시급하다△줌인&-[줌인]각종 규제에 내국인 발묶인 사이… K부동산 쓸어담는 왕서방-7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1.17%… 13년 만에 최고△‘초저가 전략’ 통한 편의점-PB 대폭 늘리고 매달 1000개 상품 제휴할인… 초저가 비결 있었네-알뜰한 50대 주부도 편의점서 장본다-“포인트 짭짤”… MZ세대, 모바일 편의점 ‘출첵’△巨與 언론중재법 폭주-與 빼고 다 반대하는데… 안건조정위조차 범여권서 장악해 무력화-가짜뉴스 ‘고의성·악의성’ 기준 모호… 특정 보도 막으려 악용할 가능성 커-언론 족쇄 든 與 놔두고… 文 “언론 자유 못 흔들어”△대학 구조조정 칼바람-안 그래도 신입생 부족한데 ‘살생부’까지 올라… 떨고 있는 대학들-내년부터 부실大 구조조정 안 하면 강제폐교-“권역별 할당제가 되레 역차별 불러”… 수도권 대학들 불만△종합-중개사 “복비 더 내리면 문 닫아야”… 소비자 “인하안보다 더 내려야”-치솟는 환율… “1190원 넘진 않을 것”-모더나 백신 예정물량보다 더 받는다지만… 시기·규모 ‘깜깜’-홍원식 “남양유업 M&A 노쇼 사실무근”… 한앤코 “일방적으로 주총 연기 납득불가”△정치-‘尹 정리’ 발언 물의, 安과 합당 실패 충격… 이준석 리더십 ‘그로기 상태’-與 ‘친문의 선택’… 野 ‘제3지대 불씨’, 잇단 변수에 출렁이는 차기 대선구도-희토류 개발 참여 제안에 반색한 韓… 車산업 협력 요청한 카자흐-대선 출마 선언한 홍준표 “尹, 날치기 공부론 안돼… 李, 대통령 될 인성 아냐”-與 확장재정 공언… 내년 예산 600조 넘는다△경제-이재명發 국민지원금 재논란… 기재차관 “정부·국회 결정 고려해야”-또 빗나간 세수추계… 재정정책 신뢰 훼손-국산종자 개발·수출 지원… 식량안보 ‘씨앗’ 뿌려라-7급 공무원 여성합격자 41.2% ‘사상 최고’△해외 석학에게 듣다-인플레는 일시적, 피크아웃 우려 일러… 연준 통화긴축 서두르지 않을 것-“미중 갈등 한국에는 기회… 두 나라 간 가교 역할해야”△글로벌경제-“국익 없는 전쟁 안 한다” 정면돌파 택한 바이든-“20년 만에 암흑기 왔다”… 아프간 여성들 비명-필사의 대탈출… 아프간 ‘아비규환’-“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내년 중반께 종료할 것”-中 정부, 틱톡 모회사 핵심 계열사 지분 사들여-항의서한 안 먹히자 NASA 고소… ‘뒤끝 작렬’ 베이조스△금융-신용대출 더 죄는 당국… 자산시장 타격 받나-금융권 상반기 연봉킹 ‘29억’ 정태영-자식 눈치 NO, 전세 껴도 OK… 신탁방식 주택연금 가입자 쑥쑥-1년 새 계약 43% 늘었다… 보험업계 효자 ‘유병자 보험’△산업&기업-모바일시장이 대형의 6배… 올레드 전쟁, 중소형이 가른다-빅데이터·AI 두바퀴… 타이어업계 변화 가속-K기업 전초기지 떠오른 아세안… “한·인니 CEPA 비준 서둘러야”-택진이형이 연봉 킹… 상반기만 94억 받았다-현대글로비스 상생경영… 협력사와 온라인 세미나△Science&Future Tech-가상기지국·위성 띄워 테라급 6G 구축… 플라잉카 시대 눈앞으로-네이버, 직접 5G망 깔고… 페북, 주파수 공유기술 개발-“통신 기술만으론 한계… AI·클라우드 기술 접목해야”△ICT·과학-연봉 협상에 백신여권까지… 일상 스며든 블록체인-SK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빅데이터로 소상공인 도우려 ‘KT 잘나가게’ 만들어-클라우드가 탄소발자국 줄인다… AWS “韓 기업 80% 절감 가능”△중소기업·바이오-희망회복자금 지급에 소상공인 ‘반색’… 미래 대책엔 ‘난색’-국제공인시험기관 20년 연속 인정 획득-SD바이오센서 매출 2조 클럽 ‘눈앞’… 미래 더 밝다-임상 참여 ‘구인난’에… 애타는 국산 코로나 백신△증권&마켓-1주일새 전기전자 7.4조 팔아… “외국인, 추가매도 적을 것”-외인 팔때 개미 빚내서 ‘줍줍’… 융자잔고 사상 첫 25조 돌파-미래에셋운용, 상반기 영업익·순익 사상 최대-상반기 당기순익 928억… KTB證, 사상 최대 이익△증권-규제 리스크에 팔수도 없고… 중소 가산자산 거래소 ‘진퇴양난’-중소형 공모주도 ‘우수수’… 공모가·시초가 이하로 ↓-금융당국 경고에 한발 뺀 ‘K스톱 운동’-삼성바이오로직스 100만원 돌파 ‘황제주’로 우뚝△엔터테인먼트-‘흥 내려온다’… 힙한 K소리꾼 찾기 새바람-“관객 박수갈채에 자신감 얻어… 비틀쥬스, 2년 뒤 다시 올 것”-‘인질’이 된 톱배우 황정민의 탈주극… 픽션과 다큐 사이, 몰입감 최고조-“사람들의 소망 담은 木人… 시대 넘어 요즘 우리 모습과 닮아 있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우선 과제는 소상공인 살리기… 타 부처와 협업해 지원책 내놓을 것-“혁신, 거부할 수 없어… 충격 완화에 힘쓸 것”△오피니언-[이코노믹 View]G2 통화 강세에 담긴 함의-[생생확대경]크래프톤이 예비 IPO 기업에 준 교훈-[기자수첩]규제 빈틈 드러낸 머지포인트 사태-[e갤러리]유이치 히라코 ‘생각에 잠겨’△피플-“‘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들으며 노동요 춤으로 형상화 고민”-신라젠 대표에 김상원… “주주가치 회복 최선”-국방 ICT 전담조직 설립… ‘디지털 장병’ 키운다-“열두살때 성폭행 당했다”… 밥 딜런 고소한 68세 美여성-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유재은… 40년 만에 여성 첫 임용-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3년 연임△사회-법무부, 범죄 연루 검사에 ‘이중잣대’ 지속… “검찰 개혁 스스로 훼손”-검찰, 수사 정보 유출 시 내사… ‘언론 재갈 물리기’ 본격화 우려-4단계 비웃는 유흥업소… 끊이질 않는 ‘은밀한 심야 술판’-4단계서 등교수업… ‘학교 방역’ 시험대-‘사망’ 구미 여아 친모에 징역 8년-가을 문턱… 고추 말리는 계절
2021.08.17 I 윤기백 기자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빨라지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내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전히 가상자산(암호화폐)와 암호화폐를 분리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아쉬움을 표시했다.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블록체인 관련 시범사업 예산은 214억원이다. 작년(118억원)보다 96억원 증액된 것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범사업 뿐 아니라 투표, 기부, 신재생에너지 등 5대 분야에 걸쳐 확산 사업이 선정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는 소규모 시범 적용을 벗어나 1000만명 이상이 직접 투표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추후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로 정당한 유권자를 판별해 무효표를 검증하고, 이중투표도 방지한다.이렇듯 초기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예산이 투입되고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블록체인 산업 발전 속도는 빠르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력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업은 3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이제라도 블록체인 기업들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할 법적 체계가 만들어져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국내에는 아직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없는 상태다.그나마 최근 들어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년마다 블록체인산업 진흥에 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진흥법을 발의했다. 뒤이어 같은당 정희용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내놨다. 지난해 9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블록체인 진흥법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암호학을 전공한 이영 의원(디지털정당위원장)은 “태동기를 놓치면 기술 격차를 따라가기 힘든데 우린 연구개발(R&D)이 전부인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선 큰 틀의 규제(진흥법)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암호화폐를 억누르는 건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확산을 저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앤드어스 대표)은 “암호화폐를 억제하는 건 블록체인을 분산저장 장치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의 목적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육성해 ‘암호 경제(crypto economy)’를 만드는 것이다. 크립토 경제는 탈중앙화 경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하고, 그럴려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암호화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이데일리 김국배 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삼성SDS(018260) 임직원의 연봉 협상은 예년과 달랐다. 종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모바일을 통해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블록체인으로 전자서명을 기록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 대신 분산된 여러 컴퓨터에 기록하고 공동 관리하는 기술로,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블록체인으로 임직원의 인증·서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문서의 공신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술이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미래 기술’로 불리던 블록체인이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부터 연말에 나올 국내 첫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까지 최근 관심사의 뒤에는 블록체인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덕분이다.하지만 블록체인이 유용성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슈에 발목이 잡혀 확산 속도가 더디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지털 신분증’ 시대 온다최근 활용처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신분증·여권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행정안전부·경찰청이 연말부터 발급해 운영할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LG CNS와 라온시큐어(042510)가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했다. 지금처럼 플라스틱 신분증으로 내 정보를 통째로 보여주지 않고, 상황에 맞게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SK텔레콤(017670)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하나로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코인플러그 등과 협력해 연내 위조가 불가능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담을 수 있는 앱을 내놓는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쿠브’ 앱 외에 다른 앱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삼성SDS와 드림시큐리티(203650) 역시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종이 서류 없이 편리하게 증빙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국민연금 수급권 확인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모두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확인(DID) 기술이 적용된 방식이다. DID는 스스로 개인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한 번 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 인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블록체인은 디지털 예술 작품 거래에도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에 블록체인 기반 원본 보증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적용된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NFT마켓을 열었다. 이곳에서 배우 하정우의 NFT 작품은 지난 1일 5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로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사업까지 추진될 정도로 NFT 열기는 뜨겁다.◇“반도체 이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암호화폐 부정적 이미지 악영향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0억 달러(3조5070억원)였던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매년 67.3%씩 커져 오는 2025년 397억달러(46조409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한국도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DID 기술은 국내 기술 수준이 높고,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 논의까지 주도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BaaS)도 놓쳐선 안 될 시장이다.박근덕 서울외대 교수는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CVS헬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DID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뛰어들고 있다”며 “한국도 반도체를 이어갈 미래 먹거리로 보고 DID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일부에선 암호화폐 이슈와 결부되면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활용이 위축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마존 등은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하는 반면 국내에선 부정적 인식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정준화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합의된 정책 방향이 마련되지 못해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활용이 장기간 시범사업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블록체인은 육성하되, 암호화폐는 규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도 “(블록체인 기업이) 대단위 자금 조달을 하려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NFT가 뭐길래…9000만원짜리 '진달래 고봉밥' 훨훨 태운 사연
  • NFT가 뭐길래…9000만원짜리 '진달래 고봉밥' 훨훨 태운 사연
  • 작가 김정수가 선화랑을 통해 공개한 ‘진달래-축복’(2019) 소각 퍼포먼스. 2분 남짓한 티저영상 중 불 붙이기 전, 불 붙인 직후, 반쯤 타버리기까지 각 장면을 캡처했다. 작가는 이를 포함해 NFT화한 ‘진달래-축복’, 그 유화 원본을 소각 등의 과정으로 NFT화하는 영상 등을 제작한다. 100호(162.0×130.0㎝) 규모의 유화 ‘진달래-축복’은 9000만원 상당의 시장가가 형성돼 있다(사진=유튜브캡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회색 큰 벽돌을 둘러 만든 화로에 장작이 들어찼고 그 가운데 그림 한 점이 놓였다. 이윽고 나타난 한 사람. 인사를 꾸벅하더니 아무 설명 없이 장작에 불을 붙인다. 이후는 순식간이다. 장작을 타고오른 화염은 이내 리넨을 씌운 캔버스 왼쪽을 삼켜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캔버스 전체를 허물어뜨렸다. 그 농염한 장작불 속에서 녹아내리듯 스러지고 있는 그림은 진달래 꽃잎이 넘칠 듯 수북이 담긴 대나무바구니. 100호(162.0×130.0㎝) 규모의 화면, 커다란 바구니 그득히 진달래 꽃잎을 채워 완성한 작품 ‘진달래-축복’(2019)이다. 작가 김정수(66)가 분신 같은 자신의 그림을 불태워버렸다. ‘진달래 작가’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이가 맞다. 지난달 벌인, 누구나 다 의아해할 이 ‘그림소각 퍼포먼스’는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 작품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었다. 이 ‘거사’를 시작으로 작가는 본격적으로 NFT에 뛰어든 거다. 그날 그렇게 산화한 ‘진달래-축복’에 대한 NFT 작업의 윤곽이 나왔다. 작품은 두 종류의 NFT로 만들어진단다. 하나는 불태우기 이전의 100호 유화 그대로를 NFT화한 것, 다른 하나는 그 원본그림이 소각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영상을 담아낸 NFT 미디어작품이다. 이에 앞서 현재는, 작가가 한 땀 한 땀 붓으로 작업하는 장면, 그렇게 완성한 작품을 미련없이 훨훨 태워버리는 장면으로 구성한 2분짜리 티저영상만 공개한 상태다. 작가가 첫 ‘디지털 미술 NFT 프로젝트’로 명명한, 선화랑·블록체인전문가와 협업했다는 그 NFT작품은 28일부터 9월 4일까지 한 주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인 FTX의 NFT 플랫폼을 통해, ‘진달래-축복’을 NFT화한 작품 300개를 한정판으로 판매(개당 1000달러·117만원)한다. 이어서 NFT 미디어작품은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년 진달래만 그린 작가…디지털작업 목마름 있어작가는 20년 가까이 진달래만 그려왔다. 처음엔 바람결에 한 잎씩 날리던 그것이 어느덧 밥그릇을 채우고 소반을 채우고 소쿠리를 채우고 대바구니까지 채웠다. 진달래 꽃잎만으로 수북이 고봉밥을 쌓은 그림은, 모든 허기진 이들에게 ‘어서 와서 한술 떠라’ 했던 어머니의 서정을 진하게 들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덕분에 미술시장에서 진달래 그림은 ‘없어서 못 사는’ 작품이 됐다. 가격도 해마다 치솟아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서 2년 만에 연 작가 개인전 이후엔 호당 1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NFT를 위해 소각한 100호 ‘진달래-축복’은 그림값만도 9000만원 상당.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작가의 작업 중 100호 규모는 흔치 않아 희소성으로도 주목받았더랬다. 결국 지난 전시에 걸렸던 그 ‘진달래-축복’은, 당시로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마지막 실물로 관람객을 맞은 셈이 됐다. 작가 김정수가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개인전에 건 자신의 작품 ‘진달래-축복’(2019) 옆에 섰다. 2년 만에 연 개인전 ‘진달래-축복’에 걸었던 100호 규모의 저 작품이 NFT 작업을 위해 작가가 과감하게 장작불에 태워버린 바로 그 그림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면 왜 굳이 귀한 작품을 불태우기까지 해야 했나. 작가의 특별한 철학 때문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작품의 원본은 놔두고 이를 복제해 디지털화하는 NFT는 진짜가 아니다”란 생각을 했던 터. 그간의 많은 사례들과는 달리 작가는 “내가 그린 유화작품의 물리적 원본은 소멸시키고 오로지 디지털 NFT로만 존재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각예술을 NFT화 하는 작업은 이 시대를 주도할,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란 판단에 망설임 없이 시도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가는 60대 중진으로는 드물게, 또 대단히 정적인 ‘진달래 고봉밥’을 그려온 작품세계와는 달리 ‘디지털’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남달랐다.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젊은 시절 아방가르드 미술을 꿈꾸고, 백남준 선생의 비디오아트나 퍼포먼스에 마음이 끌렸다”고도 고백한 적이 있다. 1980년대 초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것도 사실 그 공부를 위해서였던 거다. 이젠 접은 꿈이려니 했던 그 열망은 아직도 살아있었나 보다. ‘캔버스를 떠나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는 예술작품 영속성’은 여전히 숙원이었나 보다. 사실 2019년 삼성전자와 협업해 캔버스 대신 QLED TV 화면에 자신의 회화작품을 ‘출연’시켰던 게 한 시도가 됐을 터. 허공에서 떨어진 꽃잎 하나하나가 갈색 소쿠리에 차곡차곡 쌓이고, 또 낮게 깔린 도시머리에도 하염없이 내려앉는, 애니메이션 디지털로 재현한 진달래 미디어아트를 기어이 제작해냈다. 이를 두고 작가는 “스케치나 채색이 모니터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림이 캔버스를 떠나 기술이 든 화면에 구현됐으면 한다”고도 했더랬다. 이번 NFT 프로젝트로 작가는 작가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을 넘어 세계 어디에라도 ‘따뜻함의 정서’를 전한다는 막중한 목적을 띤 ‘진달래 고봉밥’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2021.08.17 I 오현주 기자
"10만원 현금 사용 금지"…정세균, '화폐 없는 화폐개혁' 공약 발표
  • "10만원 현금 사용 금지"…정세균, '화폐 없는 화폐개혁' 공약 발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현금 없는 경제를 도입하겠다”며 화폐개혁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 연합뉴스)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정보통신기술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금 없는 경제를 도입하면 다양한 경제 주체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1회 현금 사용액을 100만원으로 제한하고 이를 점차 줄여 10만원 이상의 현금 사용을 금지하게 된다. 이후 한국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모든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 전 총리의 청사진이다. 그는 “현금을 소지할 필요가 없어진 시민들은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대면거래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신용카드 수수료 걱정도 없어진다”며 “기업들은 자금 이동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자금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정부는 현금발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거래 투명성 제고에 따른 세원 추적이 쉬워지며, 무엇보다 소득에 따른 복지정책을 구현하기가 매우 용이해진다”고 덧붙였다. 일정 금액 이상 현금결제 금지 조치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지급 수단별 지급결제 금액을 보면 카드를 이용한 건당 평균 결제액은 42000원 정도”라며 “10만원 이상 현금결제를 금지하더라도 시민들은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모든 화폐가 지갑 안에 존재하게 되므로 예금과 대출에 치중하던 시중은행의 역할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8.17 I 박기주 기자
DBX, 테더 마켓으로 코인마켓 진출
  • DBX, 테더 마켓으로 코인마켓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상자산거래소 DBX가 원화마켓과 함께 테더를 기축통화로 하는 트레이딩 방식을 지원, 코인마켓인 테더마켓(USDT)에 진출했다.17일 DBX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서울 시간으로 14일 20시부터 대부분의 국제거래소들이 기축통화로 삼고 있고 유동성이 큰 테더마켓에 진출했다는 것이다.테더(Tether)는 미국 달러(USD)와 1:1 비율로 연동되는 고정환율의 스테이블 코인이다.안정성은 물론 전 세계의 국제거래소에서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테더는 법정통화인 미국 달러와 달리 국경을 넘어 자유로운 유통이 가능하고 갈수록 수요가 늘어 마켓이 확장추세에 있으며, 마진거래와 선물거래 등 다양한 매매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이와 함께 테더는 법정통화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안정성이 높은 법정통화와 유사한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른 코인으로 쉽게 거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의 큰 등락 폭에 따른 손실을 방어해주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DBX는 이번 이더(ERC-20) 기반 테더를 시작으로 곧 트론(TRC-20) 기반 테더도 장착해 입출금 서비스를 개시한다.한편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본심을 받고 있는 DBX는 테더마켓과 원화마켓을 병행 운용하면서 가상자산의 자금세탁 등 위법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지침을 적용, 투자자들의 거래를 국내 은행과 같이 운용한다.이에 따라 DBX는 17일부터 고객의 평일 18시 이후 익일 09시까지 야간 출금을 제한하는 기존 운영시간에 이어 주말 및 휴일 출금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DBX는 국내 첫 생체인식 보안기술을 탑재한 가상자산 거래소다.지난해 12월 1일 사단법인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이사장 박기훈) 주도로 오픈했다.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는 과기정통부 산하다.디비엑스 오픈식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을 비롯해 김세옥 제12대 대통령경호실장,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장관,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장관, 정건용 전 금융감독원 부위원장, 안창호 헌법재판관, 중국 알리바바 물류대행사 대표 왕홍, 김재관 (재)아시아-중남미경제협력기구 의장, 이대경 (주)상백 대표이사.회장, 여주호 관세법인 청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2021.08.17 I 김현아 기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수익성은↓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수익성은↓
  • 비트코인이 자동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채굴이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낮아졌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비트코인의 정기 알고리즘 조정 이후 채굴이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낮아졌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새벽 비트코인은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채굴 난이도가 7.3% 높아졌다. 비트코인은 약 2주에 한 번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채굴 난이도를 설정한다. 이번 조정으로 비트코인의 채굴 수익성이 직전에 비해서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채굴자들은 지난 5월 이전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 5월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 금지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근거지로 하던 채굴업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이에 따라 채굴 난이도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자동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채굴이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낮아졌다. (사진= CNBC캡처)암호 자문업체 퀀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딘 애널리스트는 “5월 최고치를 경신했던 해시레이트가 현재 42.1% 하락했다”고 말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력의 총합을 의미한다. 채굴에 동원된 기기가 많을수록 해시레이트가 올라가고 비트코인 채굴도 어려워진다. 반대로 해시레이트가 떨어지면 비트코인 채굴이 쉬워져 채굴자들은 적은 노력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해시레이트는 지난 7월에는 전월대비 28% 급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갑자기 비트코인 채굴이 쉬워졌고 채굴자들은 평균 10분 안에 블록을 풀 수 있을 정도였다. 업계에서는 7월 해시레이트 급락을 “블랙 스완(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에 비유했다. 해시레이트는 그동안 바닥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부터 중국에서 쓰이던 채국 기기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온라인에 복귀하며 현재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화폐 회사 파운드리의 마이크 콜리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난이도 조정은 채굴자들이 새로운 기계를 사용하며 채굴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국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 기계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채굴장 풀린의 데 라 토레 부사장은 “(중국인 채굴자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사천성(四川省) 지방에 머문 사람들로 영어도 할 줄 모른다”며 “자본 제약도 있어 미국으로 이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가지고 있던 모든 기계를 판매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 기계들의 매물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13 I 김다솔 기자
라인 '링크' 오늘 빗썸 상장, 카카오 '클레이'와 한판 대결
  • 라인 '링크' 오늘 빗썸 상장, 카카오 '클레이'와 한판 대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가 13일 국내 거래소 빗썸에 상장한다. 링크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그라운드X의 ‘클레이’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인터넷 업계 라이벌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인 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빗썸 비트코인(BTC) 마켓에 링크가 상장될 예정이다. 티커는 ‘LN’이다. BTC마켓은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거래되는 시장이다.링크는 라인이 개발한 자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다.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 개념으로 링크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라인의 자회사 LVC를 통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비트프론트’ 거래소와 라인의 일본 거래소 ‘비트맥스’에만 상장돼 있었다. 이번에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좀더 쉽게 링크를 거래할 수 있게 된 셈이다.라인이 빗썸에 링크를 상장하는 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의 일환이다. 앞서 라인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연간 사업계획을 공개하면서 신규 거래소에 링크를 상장해 유동성과 사용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거래소로 빗썸을 선정한 것이다.라인이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은 카카오가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가치(시가총액)만 놓고 봐도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비롯해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 빗썸 등에 상장돼 있는 클레이의 시총은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4조3352억원이다. 링크(약 1조1995억원)의 4배에 달한다.최근 두 회사가 맞붙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에서도 그라운드X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신한은행, LG전자, GS홈쇼핑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라운드X는 지난 5월 누구나 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크래프터스페이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NFT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클립’을 제공 중이며,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와 파트너십으로 유통·거래도 지원한다. NFT 발행부터 보관, 유통, 거래에 이르는 ‘NFT 비즈니스 사이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이런 가운데 라인도 NFT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며 NFT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라인은 “올해부터 신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디앱(dApp)을 확대해 라인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1.08.13 I 김국배 기자
실명계좌 없으면 자금세탁 방지에 문제? "굳이 필요없어"
  • 실명계좌 없으면 자금세탁 방지에 문제? "굳이 필요없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에 요구하는 은행 실명 계좌 등의 조건이 “자금세탁방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금법 자체도 거래소 위주로 만들어져 거래소 외 다른 사업자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장은 12일 이정문·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가상자산 법제화 및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실명 계좌가 없으면 자금 세탁 방지에 문제가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굳이 필요없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가상자산 법제화’ 관련 온라인 토론회 캡처그러면서 “실명 계좌 조건이 도입한 건 특금법 개정 전 가상자산 사업자가 고객 확인 의무도, 능력도 없었을 때”라며 “국제 자금세탁 기준을 보면 은행은 고객의 고객에 대해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경우 위험을 측정하란 권고가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초기 거래소가 관리 능력이 없으면 은행이 대신 해줘라며 간접 규제 형태로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을 둔 법안이다.정 협회장은 “특금법에서 실명 계좌를 강제하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윤창현 의원이 최근 발의한 특금법 개정안 내용대로) 가상자산 전문은행제를 도입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특금법 유예 기한 종료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업자 신고를 한 곳은 없는 상태다. 혹시 모를 사고 위험에 부담을 느끼는 은행들이 사업자 신고의 핵심 요건인 실명 계좌를 내주기를 꺼리는 탓이다.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윤 의원의 서면 질의에 따른 금융위원회의 답변을 보면 실명 계좌를 발급했을 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닌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단 답변이 있었다”며 “은행들이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거래소 외 다른 사업자에는 맞지 않는다며 특금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가상자산 업계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있는데 특금법은 너무 획일적”이라며 “자금세탁 위험성이 낮은 비거래소 분야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것인데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 법처럼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또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는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는 “해외에선 유수의 기업이 가상자산 사업을 하는데 한국에선 일부의 잘못을 갖고 전체 산업을 부정시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미래 가치를 볼때 지금부터라도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는 “특금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업권법이든 산업법이든 새로운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며 “특금법과 산업법이 상호 보완되며 규제, 투자자 보호, 육성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2 I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위기..“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하자”
  •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위기..“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하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못받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폐업이 불가피한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와 학계에서 조명희 의원과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금법 개정안’에 대해 원포인트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두 의원의 발의법안은 가상자산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조건을 내년 3월 말로 6개월 유예하고 금융당국 신고와 계좌 발급을 정상화하는 내용이다.한국블록체인단체협단체연합회는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절차 정상화를 위한 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누가 주장하나? 한국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는 어떤 곳?한국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는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한국IoT블록체인기술연구조합,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및 고려대학교 암호화폐연구센터,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법무법인 린TEK&LAW 등이 참여하고 있다.조명희, 윤창현 의원 발의법 내용은? 조명희 국회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위원) 발의 법안은 ▲ 실명확인 계정을 ‘신고 불수리 요건’이 아닌 ‘금융거래 요건’으로 변경하고 ▲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은행 실명확인 계정 없이 금융당국에 先 신고 및 수리 후, ▲ 원화 거래 희망 신고수리 거래소들은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아 영업하도록 하며 ▲ 은행이 실명확인 계정 발급을 거절할 경우, 거래소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신청할 수 있도록 ‘은행 설명의무’ 부과 ▲ ‘신고 유예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이다.윤창현 국회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 가상자산 특위 위원장) 발의 법안은 ▲ 가상자산거래 전문은행제를 도입하고, 전문은행에서 요건이 검증되면 실명확인 계정 발급을 보장하며, ▲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에게 ‘실명확인계정을 통한 거래’를 조건으로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해 주도록 하고, ▲ 법 개정 및 후속 조치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사업자 신고 유예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이다.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가 찬성하는 이유는?영업 중인 79개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은행 실명확인 계정, 정보보호(ISMS) 인증 등 요건을 구비하여 오는 9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지 못해 신고서를 제출한 거래소는 아직 없다.이대로라면 9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못한 거래소들이 줄폐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시장 대혼란과 660만여 명에 이르는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것이다.다만, 신고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경우,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들의 먹튀를 조장할 우려를 없애기 위해 ‘유예기간 연장 대상 거래소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즉, ‘현행 특금법에 의한 거래소 신고 마감일(9.24) 기준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 인증을 받은 거래소 및 받을 가능성이 있는 거래소에 한해 유예기한 연장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어떤 거래소들이 인증받았나?..16개 정도만 신고 유예하자12일 현재 십수억 원을 투자해 정보보호(ISMS) 인증,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시스템(KYC) 등 특금법 취지인 자금세탁 및 공중협박자금 조달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인 거래소는 기존 4개 거래소 외에 고팍스, 보라빗, 아이빗이엑스, 에이프로빗, 지닥, 코어닥스, 코인빗,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플라이빗, 텐앤텐, 한빗코, 후오비코리아 등 중견 거래소 16개 정도다.이들에 한해 연장해주자는 의미다.특히 연합회에서는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더라도 정보인증만 받아도 코인마켓으로 신고하여 영업을 계속하면 된다’는 금융당국 주장에 대해 ‘기존 4개 거래소를 제외한 중견 거래소들인 경우, 코인마켓 영업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어 사실상 폐업하라는 것과 같은, 현장 실정을 무시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김형중 고려대 특임교수(암호화폐연구센터장)는 “거래소들이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특금법 통과 이후 1년 4개월 동안 사기업인 은행권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미뤄온 금융당국의 직무유기”라면서 “금융당국에서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구태언 법무법인 린 TEK&LAW 소속 변호사도 “특금법 입법취지로 볼 때, 실명확인 계정은 실제 그 계정을 통하여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는지를 살피기 위한 수단일 뿐, 거래소 신고수리 요건이 될 수 없다”면서 “실명확인 계정을 받기 어렵게 하고, 거래소 신고조차 어렵게 하는 것은 특금법의 취지를 벗어난 과도한 규제다. 거래소 줄폐업 및 투자자 피해를 초래하는 과도한 규제는 마땅히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1.08.12 I 김현아 기자
핀테크가 뜬다고?…2년간 13% 성장 그쳐, 거래소는 ‘반토막’
  • 핀테크가 뜬다고?…2년간 13% 성장 그쳐, 거래소는 ‘반토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금융위원회는 종합결제사업자의 롤모델로 영국의 핀테크 기업인 ‘레볼루트(Revolut)’를 염두에 두고 있다. 레볼루트는 지난 2017년 영국에서 지급결제 계좌를 발급받아 간편결제, 송금, 인출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해 12월에는 은행업 인가도 받아 현재는 은행업과 보험, 펀드를 판매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유니콘기업’이 됐다.핀테크(금융·기술의 합성어)에 대한 높은 기대에도 국내 관련 기업들의 최근 2년간 매출 성장률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IT 융합시장보다 기존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잘 돼 있어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어려운게 원인이다.직접적으로는 핀테크 관련 송금·결제 시장은 성장했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이 뒷걸음질 친 탓이다. 수익성 면에서도 전체 핀테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송금·결제 시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오히려 악화됐다.기업별로도 NHN한국사이버결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송금결제 분야 기업들이 매출 증가액 ‘톱10’에 8곳이나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인 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들은 매출 감소액 1~3위로 대조를 보였다.매출 성장은 2년간 13%, 영업손익은 오히려 54.9% 감소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포털에 공시된 345개 핀테크 기업 중 최근 3년간 실적을 공시한 186곳을 대상으로 연도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매출은 2018년 3조9731억 원에서 지난해 4조5089억 원으로 5358억 원(13.5%)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4593억 원에서 2072억 원으로 2521억 원(54.9%) 감소했다.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증가액 1위는 송금·결제 분야로 2018년 1조7854억 원에서 지난해 2조5527억 원으로 2년 새 7673억 원(43%)이 늘었다. 이어 인슈어테크 분야가 1670억 원(38.7%) 증가해 2위였고 △해외송금(305억 원·278%↑) △크라우드펀딩·P2P금융(237억 원·48.3%↑) △보안·인증(153억 원·7.5%↑) △자산관리(120억 원·59.5%↑) △핀테크SI(118억 원·30.3%↑) △금융투자(55억 원·16.5%↑)가 그 뒤를 이었다.가상화폐거래소 매출 감소반면 가상화폐(가상자산)거래소는 2018년 초 가상화폐 가격이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거래가 급감한 탓에 2018년 9565억 원에서 지난해 4192억 원으로 5374억 원(56.2%) 감소했다. 핀테크 분야 중 매출이 감소한 건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가 유일했다.영업손익은 송금·결제 분야만 증가했다. 송금·결제 분야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487억 원, 1258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는 331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2년 새 1817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3398억 원·57%↓)와 △크라우드펀딩·P2P금융(304억 원↓·적자확대) △인슈어테크(254억 원↓·적자확대) △금융투자(83억 원↓·적자확대) △자산관리(47억 원↓·적자확대) 등 나머지 분야는 영업손익이 모두 감소했다.NHN한국사이버결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강세기업별로 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송금결제 기업들이 매출 증가액 ‘톱10’에 8곳이나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1위를 차지한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매출이 2018년 4245억 원에서 지난해 6222억 원으로 1976억 원(46.5%) 증가했다. 이어 카카오페이(1760억 원·253.2%↑), 리치앤코(1311억 원·65.5%↑), 비바리퍼블리카(1218억 원·222.2%↑), 코나아이(494억 원·58.1%↑) 순이었다.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은 매출 감소액 1~3위로 대조를 보였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두나무로 2018년엔 470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1668억 원에 그치며 매출이 2년 새 3039억 원(64.6%)이나 줄었다. 빗썸코리아와 코인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731억 원(44.2%), 610억 원(64.8%) 감소했다. 이들 3개 기업의 매출 감소액은 5380억 원으로 전체 감소액 6793억 원의 79.2%에 달했다.영업익 증가폭 1위는 카카오페이영업손익에서도 송금·결제 기업들이 증가폭 1~5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증가폭 1위는 ‘카카오페이’로 2018년 -965억 원에서 지난해 -55억 원으로 2년 새 적자를 910억 원이나 줄였다. 이어 코나아이(514억 원↑·흑자전환), 비바리퍼블리카(220억 원↑·적자축소), NHN한국사이버결제(176억 원·74.5%↑), 엔에이치엔페이코(88억 원↑·적자축소) 순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거래소 분야 기업들은 영업이익 감소폭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가 1947억 원(67.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빗썸코리아(1068억 원·41.7%↓)와 코인원(369억 원·70.3%↓)이 그 뒤를 이었다.
2021.08.11 I 김현아 기자
법원, 피카 상폐 가처분 신청 기각…"투자자 보호 조치"
  • 법원, 피카 상폐 가처분 신청 기각…"투자자 보호 조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피카’ 코인 발행사 피카 프로젝트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10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피카프로젝트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피카는 지난 6월 업비트에서 상폐를 당한 바 있다.(사진=이데일리DB)피카 프로젝트는 업비트가 이벤트용으로 제공된 피카를 유출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상폐를 결정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업비트는 피카 프로젝트가 상장 개시 때 약속한 유통량과 달리 피카를 대량 유통하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았다고 소명했다.아울러 피카 프로젝트 경영진 및 특수관계자들의 의심스러운 대량 입금 시도가 있었는데 피카프로젝트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피카의 상폐를 결정한 건 거래소로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에 따른 것이라는 업비트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는 설명이다. 재판부가 거래소의 공익적 기능 수행과 관련 법령 등에 의한 시장 관리 책임 등에 주목했다는 것이다.업비트 측은 “피카 프로젝트의 근거없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안전한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1.08.10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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