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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6일만에 510선 내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6거래일만에 510선을 내줬다.3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53포인트(0.88%) 내린 508.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512.22로 출발한 지수는 거래 내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휘둘렸다. 외국인은 149억원, 기관은 103억원을 팔아치웠다. 금융투자(증권), 보험, 투신, 은행, 연기금 등 모든 기관주체들이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272억원 사들였다. 지수의 하락세 속에 대다수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섬유의류와 운송장비·부품, 화학이 2%대 하락했다. IT부품, 운송, 의료정밀기기, IT하드웨어 역시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 인터넷, 기타서비스, 출판 매체복제는 소폭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1.40% 내린 4만2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파라다이스(034230), CJ오쇼핑(035760), 서울반도체(046890),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다음(035720) 동서(026960), 씨젠(096530), 메디톡스(086900)가 하락했다. 반면 CJ E&M(130960), 포스코ICT(022100), 에스엠(041510)은 상승세였다. 특히 CJ E&M(130960)은 4분기 실적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이날 2.82%오른 3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SK컴즈(066270)는 SK플래닛과 합병설에 7% 넘게 올랐다. 회사 측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SK플래닛과의 합병을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상승세는 계속됐다반면 전날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권 재도전 의지를 표명하면서 급등한 문재인 테마주는 동반 하락했다. 바른손(018700)과 바른손게임즈(035620)는 1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상장 첫날을 맞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는 시초가보다 3.15% 내리며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장이 내리는 가운데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있었다. 다날(064260)은 세계적 디지털 보안업체 젬알토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테마주로 거론되는 SGA(049470)와 제이씨현(033320)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점이 비트코인을 통해 물건값을 낼수 있도록 하면서 비트코인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진매트릭스(109820)는 대표이사가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 혐의로 집단 소송에 말렸다는 소식이 퍼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진매트릭스는 김지운씨가 전날 유왕돈 대표이사가 시세조종 또는 사기적 부정행위 거래 행위를 했다며 1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전날 장마감 후 공시한 바 있다. 다날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305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진매트릭스 등 4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655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조1810억주, 거래대금은1조3967억원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셀트리온 "종합독감신약, 타미플루 내성 변종에도 효과"☞[마감]코스닥, 엿새째 상승..비트코인주 연일 급등☞[줌 인 이슈] 셀트리온 / LG패션 / 매일유업 / KH바텍
- [글로벌 기업의 변화] 보메트릭, '국가 안보 위협' 사이버 공격 데이터 보안으로 방어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정보를 해킹하고 웹사이트를 마비시킨 ‘6.25’ 보안사고가 일어났다.사이버 공격이 개인 및 기업 차원의 정보유출 피해를 넘어 국가안보까지 위협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차세대 전투기 F35를 포함한 24개 이상의 주요 무기 설계도가 중국 해커들에게 유출된 바 있다.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정부 및 국가기관의 해킹 사고들은 국가 보안문제가 디지털레이어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사이버 전쟁이라는 새로운 불씨가 등장했지만 기밀정보 및 민감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막상 어떤 데이터가 위험에 처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과거 설치해둔 방화벽이나 침입탐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경계선 보안 체계만으로는 ‘데이터’에 대한 보안 가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데이터가 새로운 화폐 단위로 부상하며 이를 노리는 해커들이 급증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국내의 지속적인 데이터 보호 이슈를 해결하고자 해외에 기반을 둔 전문 보안 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보메트릭은 그중 대표적인 보호 기업이다. 미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메트릭은 2001년 설립돼 데이터 근원에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향상된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몇 년간 실리콘밸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꼽힌다.보메트릭은 900여곳의 기업 고객을 두고 있다. 포춘 25대 기업 중 17개 기업이 보메트릭의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사용할 만큼 발전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46%의 영업 매출 성장을 이뤘다.보메트릭은 작년 10월 아시아 진출 첫 거점으로 싱가포르나 홍콩이 아닌 성장성이 높은 한국을 선택해 흥미를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KB금융그룹과 아시아나항공, LG U+ 등 68곳의 고객을 보유했고 이중 50개 이상은 올해 새로 확보한 고객사다.보메트릭은 ‘데이터 시큐리티 솔루션(Vormetric Data Security Solution)’ 제품군을 통해 종합적이고 확장적인 데이터 중심 보안을 실현하고 있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는 데이터 암호화와 키 관리, 접근제어, 권한 및 역할 관리, 감사 등 데이터 보안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파일 단위로 암호화하는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솔루션은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에도 동일한 암호화와 접근 제어 기술을 적용한다.이를 통해 고객은 오라클, SQL 서버, DB2와 같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로그 파일, 이미지 데이터, 영상 데이터, 음향 데이터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암호화할 수 있다.암호화된 정보는 별도의 키 관리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보호된다. 보메트릭은 키를 별도의 장소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키 관리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해커가 암호화 데이터와 키를 동시에 탈취하지 못하도록 막아준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중에서 고객들이 만족하는 부분은 쉽고 빠른 구축을 지원한다는 점이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솔루션을 도입하면 기존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지 않고도 투명하게 암호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고객은 보안구축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는 그동안 암호화 기술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성능 부하문제 역시 극복한다.울산대학교 병원은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구축 후 성능 오버헤드를 1-2% 미만으로 유지했는데 이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없을 정도의 아주 낮은 성능부하다.그 결과 OLTP 업무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울산대학교 병원 자체 시스템에 무리를 주지 않고 병원 업무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돼 관계자들이 만족했다.이문형 보메트릭 코리아 지사장은 “이제 해커들은 이념 표출이나 명예 심리 등 감정적인 요인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유출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자 공격을 수행한다. 이런 공격은 위협적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계했다.이어서 “보메트릭은 데이터 중심의 보안을 지원하는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민감하고 중요한 모든 정보들을 철저히 보호, 국내 고객들의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펜타시큐리티, 웹방화벽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론칭☞ ITX시큐리티, 증자 결의에 50% 급등..임원 매도☞ 안랩, 美 보안 컨퍼런스 '블랙햇 2013' 참가☞ 시큐브, 모바일 보안 시장 진출☞ 인포섹, 보안기술 국내특허 획득☞ 안랩 MDS, 美 보안테스트서 고득점 획득☞ 하우리 "이체 후 보안카드 번호 또 입력하지 마세요"
- [여행家]서울랜드, 무더위 날려줄 스릴 놀이시설 外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랜드는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철 최고 인기시설 ‘스릴 놀이시설’을 소개했다. 먼저, 여름철 오싹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지하 동굴시설인 ‘귀신동굴’이다. 저승사자가 총 5개의 코스를 안내하는 이 놀이시설은 깜깜한 동굴을 나가기까지 언제 어디서 어떤 귀신이 튀어나올지 몰라 숨막히는 공포가 계속된다. 여름시즌 이벤트로는 귀신동굴에 처녀귀신 연기자가 출현(주말, 공휴일에 한함)하는데 공포감과 스릴감이 절정에 이른다. 이어 도심에서 만끽하는 스릴 만점의 번지점프 놀이기구인 ‘스카이엑스’를 소개한다. 스카이액스는 50m 높이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새처럼 하늘을 나는 놀이시설. 운영요원의 지시에 따라 보호장구인 비행수트를 입고 탑승승강기에 이른다. 약 50m 높이까지 올라가는데 줄 하나에 메달린 채 땅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짜릿하다. 그리고 낙하지점에서 직접 비행수트 옆에 달려있는 하강 손잡이를 당기면 하강하다 하늘을 솟구쳐 오른다. 시속 85~110km/h의 속도감은 짜릿함 그 자체다. 요금은 1인 1만5000원 2인 2만원, 3인 2만5000원이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02)509-6000▷어린이들의 ‘폴총리’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첫 테마파크인 ‘로보카폴리 플레이파크 (www.poliplaypark.com)’는 원작 속 공간적 배경인브룸스타운을 그대로 재현했다. 어린이 구조용 짚라인 ‘진! 어디있니?’, 소방대 구조체험 코스인 ‘탈출! 불이 났어요’ 등의 놀이시설에서 역동적인 구조대 체험이 가능하며, 홀로그램쇼 ‘폴리의 마술극장’, 폴리와의 1:1 대화 ‘폴리토크’, 스크린터치를 이용해 색칠한 폴리 등 캐릭터가 벽스크린으로 바로 이동해 움직이는 ‘브룸스타운 스케치북’ 등 디지털 놀이시설을 강화했다. 8월 28일까지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내 고양 꽃전시관에서 전시된다. (02)6219-3311.▷지난 5월 개장한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원마운트(www.onemount.co.kr)’는 사계절 스노파크와 워터파크, 스포츠센터, 쇼핑몰, 푸드코트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싸이의 뮤직비디오 ‘젠틀맨’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핀란드 산타마을을 테마로 조성해 365일 언제라도 눈과 얼음을 만날 수 있는 스노파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눈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평한 아이스레이크, 긴 트랙의 아이스로드, 경사면의 아이스힐 등 유형에 따라 달리한 얼음 놀이기구를 통해 여름더위를 떨칠 수 있다. 1566-2232▷TV만화 <코코몽>을 배경으로 한 ‘코코몽 키즈랜드’는 대관람차, 다이내믹정글짐, 익사이트 범퍼카 등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으며, 아글낚시터, 싱싱마을, 빵 언덕, 코코몽 기차 등의 놀이시설도 눈길을 끈다. 보육교사가 아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함께하면서 건강하게 놀이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그 외에 만들기 스쿨, 동화 스쿨, 물감놀이 스쿨, 베이킹스쿨, 쿠킹 스쿨 등의 배움 교실인 ‘코코몽 클래스’도 운영중이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5개 지점을, 부산에 1개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02)530-5000▷서울 잠실에 위치한 어린이 직업 체험형 테마파크인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TV 스튜디오, 수면과학연구소, 승무원교육센터, 응급실, 약국,출판사, 소방서, 경찰서, 법원, 휴대전화 디자인 연구소 등 70여 곳의 체험시설에서 어린이들이 현실세계의 직업을 체험하며, 진짜 어른이 되어 볼 수 있다. ‘키조’라고 하는 키자니아에서 사용되는 화폐를 사용해야 하며, 키자니아 내부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해서 사용하면 된다. 각 체험시설은 어린이만 입장가능하며, 체험시설은 전면 유리 또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밖에서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544-5110▷63빌딩 59층에 위치한 유러피안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먼저 해피아워패키지다. 12월 6일까지 이용 가능한 이번 패키지는 평일 저녁 타임에 이용가능하다. 영업시간은 17시30분부터 21시까지다. 시원한 하이네켄 생맥주와 와인을 무제한 제공하고 바베큐 안주로 구성됐다. 가격은 4만8000원(VAT포함)이다. 이어 일요일 저녁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레이디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 메뉴 식음료를 20%할인 적용한다. 피나콜라다, 삼바넘버원, 스트로베리 다이키리 3종 칵테일 중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어린이 동반 고객에게는 어린이 메뉴를 50% 할인해 준다. 기간은 11월 24일까지 이며 매주 일요일 저녁(17시 30분~22시) 이용 가능하다. (02)789-5904~5▷드레곤에어가 10월 29일부터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문화도시 씨엠립‘에 주 3회 여객편을 운항한다. 드래곤에어의 이번 취항으로 캄보디아를 찾는 여행객들의 항공편 선택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에어버스 A320과 A321을 통해 운행되는 시엠립 노선은 주 3회(화, 목, 토) 홍콩에서 출발한다. 국내에서 출발 시 드래곤에어(부산/제주)와 자매회사인 캐세이패시픽항공(인천)이 주 46회 운항하는 홍콩행 스케줄과 연결해 시엠립까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내년 3월까지 판매하는 국내 출발 항공권 요금은 58만 900원부터이며, 이는 유류할증료 및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발권일, 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 ▶ 관련기사 ◀☞ 여행 중 위급상황 '당황'하셨어요. 터치잇페이퍼로 'OK'☞ 등골 오싹 여행지 4곳..`귀곡산장`부터 `바위소리 카페`까지☞ '꽃보다 할배', 여행경비 걸고 고스톱 한판승!☞ [여행家]말레이시아관광청,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 축제 外☞ 해외여행 후 장롱 속 보관 외화, 무려 '2조 8000억'
- [플랫폼전쟁]모바일 '錢의 전쟁'..'M월렛'을 잡아라
- 그래픽=이미나 기자 mina8747@edaily.co.krIT의 발달로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개별 품질의 퀄리티보다 어느 ‘플랫폼’을 거머쥐었는지가 성패의 요건이 되고 있다. PC용 운영체제(OS) 시장에서 독주했던 MS가 모바일 OS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에 맥을 못 추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 이러한 변화는 IT 전 분야에 걸쳐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터’를 누가 잘 닦아 사람을 모으는지, OS, 방송, 게임, 전자지불 등 IT 각 분야에 걸친 플랫폼 전쟁을 짚어 본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직장인 김빛나(30)씨는 커피를 주문할 때, 신용카드가 아닌 스마트폰을 내민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지갑에 등록한 모바일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할인쿠폰도 적용된다. 종전엔 할인되는 쿠폰을 일일이 찾아야 했지만, 이젠 전자지갑 하나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물물거래, 화폐경제 시대를 지나 신용카드가 대중화됐다. 이제 플라스틱 카드조차 필요 없이 디지털숫자 0과 1로 구성된 ‘전자지갑’만 있으면 모든 소비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폰은 각종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콘텐츠뿐만 아니라 지불 수단까지도 흡수하고 있다.전자지갑 전쟁 현황. 자료:각사 취합◇카드도 필요 없다..‘가상 화폐시대’ 주도권 다툼신용카드가 널리 쓰이듯 전자지갑이 미래의 결제수단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카드사는 물론 이동통신사, 전자제조업체, 유통업체까지 달라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전자지갑엔 모바일 신용카드, 각종 쿠폰, 멤버십 카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소비자는 여러 카드를 휴대할 필요 없이 물건을 사고 할인까지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개인 맞춤형 마케팅 및 계열사 통합 마케팅도 가능해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다.이 분야는 이동통신사가 강세를 보였다.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나온 가입자 확인용 칩인 유심(USIM)에 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일찌감치 격전장이 됐다. ‘스마트월렛(SK플래닛)’ ‘모카(KT)’, ‘U+ 스마트월렛(LG유플러스)’ 등이 바로 통신사의 전자지갑 서비스다.기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온라인 결제에 사용하는 ‘삼성 월렛 앱’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결제가 불가능하고 멤버십 카드 등을 활용할 수 없어 ‘페이핀’ 같은 간편 결제 서비스에 가깝지만, 삼성 스마트폰에 이 서비스가 기본으로 탑재되고 자체 모바일 포인트 사업도 추진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업자들이 경계하고 있다.오프라인 결제 강자인 금융권도 합류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충전형 전자지갑 ‘하나N월렛’ 직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가입자 간 가상화폐를 주고 받는 기능을 넣었다. 신한카드의 ‘신한스마트월렛’도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S-월렛’을 출시해 결제와 포인트 적립 등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다.전자지갑 앱 구동 화면. 좌측부터 KT ‘모카’, 신한카드 ‘스마트월렛’, 신세계백호점 ‘S월렛’, 하나은행 ‘하나N월렛’◇매장 결제단말기 보급 늦어져…포화된 시장 뺏기 싸움 영향하지만 전자지갑 시장이 완전히 개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매장에 설치된 결제단말기(동글) 보급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전자지갑을 막상 활용하려고 해도 쓸 수 있는 매장이 많지 않은 것.동글 설치가 늦어지는 데는 이동통신사와 금융사 간 미묘한 갈등이 있다. 아직 모바일카드 시장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신용카드 시장을 잠식하는 대체제다. 특히 금융사 입장에선 기존에 장악하고 있던 카드수수료 시장을 통신사에게 빼앗기는 형국이다.이통사도 아직까지 사업모델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단말기를 확대하지 않고 있다. 전자지갑이 어떤 양상으로 구축되고, 고객주머니를 대체할 지 구체적인 방향성을 못 잡았기 때문이다.이동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조사역은 “이미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서 전자지갑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여러 사업자들이 기존 시장을 빼앗기보다는 구글처럼 각종 결제서비스를 통해 광고 등 부가사업을 만드는 방향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망했다.◇전자지갑 : 모바일에서 진행하는 전자지불시스템의 하나로, 결제카드를 비롯해 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휴대폰 하나에 다 넣어 휴대폰을 지갑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됐으며, 독립적인 지급결제서비스라기보다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조합해 제공하는 종합결제시스템이다.▶ 관련기사 ◀☞ [플랫폼전쟁]'유심이냐 앱이냐'..누가 이용자 사로잡을까☞ [플랫폼전쟁]'전자지갑, 과연 안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