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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연 비하인드컷② "훈남 오빠, 한번 보실래요?"
  • 진세연 비하인드컷② "훈남 오빠, 한번 보실래요?"
  •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바람처럼 나타난 스타, 바로 진세연이다. 2012년 드라마 ‘내 딸 꽃님이’로 새해를 열더니 ‘각시탈’, ‘다섯 손가락’까지 연이어 주인공을 따냈다. 앳된 얼굴이지만 나이보다 원숙한 여인의 내면도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안다. 카메라 앞에서도 머뭇거리지 않고, 사람 앞에서도 굳이 꾸미지 않는다.진세연은 2013년 들어 팬들과 함께하는 한 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세연이 팬들에게 공개하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사진으로 엮었다. #꽃보다 귀엽다?초등학교 운동장에 선 진세연.(사진=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 제공)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 운동장에서 찍은 사진인데, 포즈가 예사롭지 않죠? 엄마가 사진 찍어주시는 것을 좋아했는데, 제 포즈가 그때 아주 자연스러웠다네요. 사진 속처럼 꽃모양을 만드는 것은 기본. 시소에 앉아 슬쩍 다리를 꼬는 포즈도 멋있었다네요. 노란색, 빨간색 이런 밝은 색을 좋아했는데, 워낙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서 얼굴을 까맣게 타곤 했어요. 친구들이 ‘동남아 소녀’라고 부르기도 했었다니깐요.# 저 남자, 지금은 훈남됐어요오빠와 박물관에서 포즈를 취한 진세연.(사진=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 왼쪽에 남자는 누구일까요? 지금은 훈남 중의 훈남이 됐어요. 어릴 적 세 살 많은 오빠와 박물관에서 한 컷. 이름은 종훈이에요. 지금은 컴퓨터공학도구요. 사이가 아주 좋았는데, 딱 한 번 싸운 적이 있어요. 오빠가 웬만하면 참아줬는데, 제가 큰 동화책으로 머리를 한번 툭 때렸다고 크게 싸운 적이 있어요. 오빠는 아빠를 닮고, 저는 아빠와 엄마를 반반씩 닮았대요.#드레스 입은 럭셔리 공주집 앞 공원에 나들이 간 진세연.(사진=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 제공)엄마가 오빠와 제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어요. 지금은 너무 고마운 추억이 됐죠. 집 앞 한 공원 앞에서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빠는 턱시도를 입고 있어요. 하하. 그래도 엄마가 드레스를 입혀주면 저도 예뻐지는 것 같아 즐거웠어요. 어릴 때도 꼬마지만 여자는 여자였나 봐요.<③편에 계속>▶ 관련기사 ◀☞ 진세연 비하인드컷① '앗! 과감한 노출' 생일부터 발레까지▶ 관련포토갤러리 ◀☞ 배우 진세연 사진 더보기☞ 진세연, 에드윈 화보 사진 더보기
2013.04.03 I 고규대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한국은행 금융협의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22일) 시중은행과 함께 금융협의회를 가진다. 지난달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발표된다. 현대상선 기아차 등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도 열린다. 다음은 주요일정이다.◇경제·산업07:30 한국은행 금융협의회07:40 이석채 KT회장 세계미래포럼 주최 조찬강연 ‘ICT와 창조경제’(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09:00 공정위, 19개 정화조 제조판매사의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 심의결과주주총회 : 현대상선(011200) 대한항공(003490) CJ헬로비전(037560) SK컴즈(066270) SK텔레콤(017670) SK브로드밴드(033630) 기아차(000270) 한국타이어(161390)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 현대위아(011210) 평화정공(043370) 종근당(001630) 동화약품(000020) 롯데제과(004990) 대한전선(001440) 기업은행(024110) SK네트웍스(001740) 현대중공업(009540) S-Oil(010950) 우리금융지주(053000) 포스코(005490) OCI(010060) 풍산(103140) 등◇사회·문화10:00 드루 길핀 하우스트 하버드대 총장 강연 ‘여성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다’(이화여대) 15:30 박원순 서울시장, 영화산업 및 영상문화 발전을 위한 청책워크숍◇정치10:20 민주당, 박근혜 정부 정책 평가 토론회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건설- 후퇴냐, 전진이냐’(의원회관)10:30 농림수산식품부 업무보고 ▶ 관련기사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 또 다시 '난관'..현대重 반대☞현대상선 "현대重, 경영권 욕심 버려라"☞현대重,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반대
2013.03.22 I 경계영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한국은행 금융협의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은 내일(22일) 시중은행과 함께 금융협의회를 가진다. 지난달 무역지수및 교역조건도 발표된다. 현대상선 기아차 등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도 열린다. 다음은 주요일정이다.◇경제·산업07:30 한국은행 금융협의회07:40 이석채 KT회장 세계미래포럼 주최 조찬강연 ‘ICT와 창조경제’(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09:00 공정위, 19개 정화조 제조판매사의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 심의결과주주총회 : 현대상선(011200) 대한항공(003490) CJ헬로비전(037560) SK컴즈(066270) SK텔레콤(017670) SK브로드밴드(033630) 기아차(000270) 한국타이어(161390)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 현대위아(011210) 평화정공(043370) 종근당(001630) 동화약품(000020) 롯데제과(004990) 대한전선(001440) 기업은행(024110) SK네트웍스(001740) 현대중공업(009540) S-Oil(010950) 우리금융지주(053000) 포스코(005490) OCI(010060) 풍산(103140) 등◇사회·문화10:00 드루 길핀 하우스트 하버드대 총장 강연 ‘여성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다’(이화여대) 15:30 박원순 서울시장, 영화산업 및 영상문화 발전을 위한 청책워크숍◇정치10:20 민주당, 박근혜 정부 정책 평가 토론회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건설- 후퇴냐, 전진이냐’(의원회관)10:30 농림수산식품부 업무보고
2013.03.21 I 경계영 기자
  • [데스크칼럼] 애정의 조건
  • [이데일리 이승형 사회부장] 제임스 브룩스 감독의 1983년작 ‘애정의 조건(Terms of Endearment)’은 사랑과 소통에 관한 영화다. 영화 원제의 ‘terms’는 ‘조건’으로 번역됐는데, 굳이 따지자면 ‘조건’이란 말 속엔 ‘표현’이나 ‘말’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 다시 말해 ‘애정 표현’ 혹은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말’이 영화가 제시하는 주제어라 하겠다.이 영화에는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이를 드러내지 못한 채 날선 말을 주고 받으며 결국 상처를 주고야 마는 한 가족이 등장한다. 매일 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엄마, 더 아픈 말로 되갚는 딸. 가난한 현실을 엄마의 탓으로만 돌리는 어린 아들.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 말’만 쏟아 내는 가족들. 이들의 가슴에는 깊은 골이 패인다.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암투병을 하던 20대 주부 엠마(데브라 윙어 분)가 마지막을 예감하고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은 영화사에서 가장 슬픈 엔딩신으로 꼽힌다. 특히 사춘기 아들 토미에게 전하는 말은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말’이 어떤 것인지를 짐작케 한다.“난 네가 엄마를 좋아하는 거 알아. 지난 몇 년 동안 너가 날 싫어하는 척 했던 걸 알아. 난 널 정말 사랑해.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널 사랑해. 앞으로 몇 년이 지나서 내가 네 주위에서 얼쩡거리거나 너를 짜증나게 하지 않게 되면…그때는…우리가 돈이 한 푼도 없었던 때에 네게 야구 글러브를 사준 걸 떠올려줘. 네게 동화책을 읽어줬던 일을 기억해줘. 그런 많은 일들을 기억해줘. 그러면 너도 날 사랑한다는 걸 깨닫게 될 거야. 그리고 어쩌면 넌 굉장히 슬퍼질거야. 왜냐하면 나한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괜찮아. 난 너가 날 사랑하는 걸 아니까. 그러니까 절대로 슬퍼하거나 자책하지마. 알겠지?”소통 부재는 애정 결핍을 쌓는다. 연인들이 흔히 말하는 ‘둘이 있어도 외롭다’는 말은 쌍방향 대화가 단절됐거나 어긋난 탓이다. 둘 사이의 문제를 풀려고 해도 대화할 상대가 없다면, 대화할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이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훗날 후회를 남긴다. 떠나는 엠마는 남겨진 토미가 후회할 것을 염려했다.서로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들 사이에서도 ‘말’이 이토록 중요한데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인 정치인들은 오죽하랴. 일주일 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야당을 격하게 몰아세웠다. 결연한 표정과 강경한 어조로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비판하며 “물러설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담화 이후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화’에 일견 공감을 표하면서도 그 소통 방식과 태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앞서 새로운 총리와 장관을 뽑는 과정에서 밀봉인사니, 불통 인사니 하는 비판이 나온 터라 그 우려는 더 클 수 밖에 없다.안타깝게도 대통령의 이날 담화는 ‘애정을 느끼게 하는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분노의 말, 역정의 말이었다. 절제의 말, 포용의 말이 아니었다. 올바른 정치는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야당을 비롯한 국회는 국민들의 대표들이 모인 곳이다. 자기 말만 옳다하고 남의 말을 묵살하는 것은 더 큰 갈등만 일으킬 뿐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야당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대통령의 담화에 비난 일색으로 반응했다. 담화 이후 문제는 더 꼬였지, 별반 나아진 것이 없다. 골은 더 깊어졌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갈망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요즘 정치판의 ‘불통’을 또다시 확인하며 체념하고 있다. 반복되는 다툼은 모두를 지치게 만든다. 애정이 완전히 식었다고 판단되면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날 것이다. 그때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엠마의 사랑은 이제 떠나고 없으니까.
2013.03.11 I 이승형 기자
이야기꾼이 장사도 잘하는 법이다
  • 이야기꾼이 장사도 잘하는 법이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정보는 사라지고 스토리만 남는다.” 그런가? 뉴스와 자료, 지식과 상식이 한계치를 넘겼다. 아침에 얻은 정보 중 저녁까지 기억되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스토리라면 다르다. 형식과 내용은 사라져도 이야기는 남는다. 이를 간파한 건가. 올해부터 초등학교 수학교과서가 바뀌었다. 숫자와 공식뿐이던 뼈대에 이야기를 입힌 시도다. 인문의 영역이라고만 여겼던 스토리텔링을 산학의 정중앙으로 끌어낸 셈이다. “스토리가 소통을 주도한다.” 왜? 구멍가게 주인부터 대통령까지 설득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그 전제가 소통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다. 열쇠는 스토리. 스토리로 사람을 잡고 대중을 설득하란 얘기다. 그간 비즈니스 현장에서 스토리텔링은 마치 냅킨에 휘갈긴 낙서처럼 환영받지 못했다. 정확하지 않고 진부하기까지 해서 전문적인 대화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을 움직인 건 잘 짜인 도표가 아니라 어설픈 이야기 한토막이더란 거다. 두 명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스토리’를 신무기로 빼들었다. 이야기만큼 서로 다른 세상을 연결하는 탁월한 매개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책은 글로벌기업 CEO들의 경영마인드에 담긴 스토리를 소개해 누구든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다른 한 책은 특히 비즈니스 영역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스토리텔링 능력에 대해 꼼꼼히 짚는다. ▲“최근 개구리에게 입을 맞춘 적이 있는가”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공주가 개구리에게 입을 맞추는 동화에 사로잡힌 관리자들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뜬금없이 공주와 개구리라니? 여기엔 ‘개구리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명제가 들어 있다. 많은 것을 안겨주겠다고 약속하지만 끝내 지켜지지 않는 사업아이디어처럼 개구리는 개구리로 남더라는 거다. 그러니 신중하게 인수합병전략을 세우란 말이다. “바람직한 가격에 공정한 기업을 사기보다는 공정한 가격에 바람직한 기업을 사라”는 조언을 심었다. ‘포천’ 선정 500대 기업에서 홍보·기업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 중인 짐 홀트지가 세계 유명 리더들이 남긴 스토리 설득술을 뽑아냈다. 블룸버그의 마이클 블룸버그,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월마트의 샘 월튼 등 31명을 아울러 ‘스토리를 훔쳐라’(21세기북스)로 묶었다. 홀트지의 스토리는 소통에서 주도권을 갖는다.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데 바탕이 되고 사실보다 강력한 효과를 낸다. 한마디로 ‘전달의 메커니즘’에선 어느 것도 그만큼의 파워를 갖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엔 유능한 리더가 곧 유능한 커뮤니케이터라는 전제가 있다. 스토리를 공유하면 서로간에 친밀도를 높이고 일을 긍정적으로 성사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야기 소재가 고갈됐다면 책의 에피소드에서 과감하게 스토리를 훔쳐내라는 것이 홀트지의 제안이다. “청중은 진실성에 굶주려 있으며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갈망한다. 그러니 스토리로 이들과의 소통을 주도하라”는 전언이다. ▲“우리는 여기서 신선한 생선을 팝니다”어느 가족이 생선가게를 열고 간판을 세웠다. “우리는 여기서 신선한 생선을 팝니다”였다. 아버지가 의견을 냈다. ‘우리는’이란 표현이 상인의 입장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거다. 간판은 “신선한 생선이 여기 있습니다”로 바뀌었다. 잠시 후 형이 나섰다. 이번엔 ‘여기’가 사족이라고 했다. 간판은 다시 “신선한 생선 있습니다”로 걸렸다. 다음엔 누이가 왔다. ‘있는’ 건 분명하니 “신선한 생선”이 맞다고 했다. 얼마 뒤 이웃이 거든다. ‘신선한’이 마치 신선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간판엔 결국 “생선”만 남았다. 그러나 멀지 않아 가게에선 간판이 사라진다. 진동하는 비릿한 냄새에 ‘생선’도 필요없겠다고 생각한 거다. 과연 잘한 일인가.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이들의 ‘간판 여정’은 “신선한 생선”쯤에서 멈췄어야 했다. 논지는 이렇다.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어라. 그러나 그 이상으로 단순하게 만들지는 말라.” 많은 말은 충분히 단순하지 않고 그보다 적은 말은 핵심을 흐리게 한다는 맥락이다. ‘스토리로 리드하라’(IGM북스)는 스토리텔링에 숨은 리더십의 코드와 구조를 분석한다. 글로벌기업 P&G에서 커뮤니케이션 교육전문가로 일하는 저자 폴 스미스가 나섰다. 결론은 명확했다. 수많은 리더를 만나보니 ‘위대한 리더는 위대한 이야기꾼’이더란 거다. 인류역사에서 스미스가 찾아낸 리더십의 요체는 노래의 리듬, 시의 운율, 이야기구조의 스토리텔링이었다. 유행을 타지 않고 시간을 초월하며 전염성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사구조를 갖추고 감동과 은유, 반전과 놀라움을 거쳐 마지막 순간에 깨달음을 주는 내러티브였다. 숫자나 개념을 생략한 채 진정한 스토리만으로 채운 책은 스토리텔링이 오랜 시간 검증된 소통·리더십의 핵심기술임을 확인한다. 그러니 메모·매뉴얼·보고서 따위를 이젠 치워버리라고 했다. “나만의 스토리를 수집해” 당장 스토리텔링의 승부수를 띄워보란 얘기다.
2013.03.07 I 오현주 기자
  • [MWC2013]SKT, 스마트 교육 서비스 '한류' 펼친다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017670)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스마트폰이 두뇌 역할을 하는 유아 교육용 로봇 ‘아띠’를 최초 공개했다.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띠는 출시 전부터 여러 해외기업들의 높은 관심속에 글로벌 협력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MWC를 통해 구체적인 해외 진출 성과가 기대된다.아띠는 퀄컴이 올해 1월 CES에서 발표해 화제가 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미국 유타 주립대 교육공학부와 콘텐츠 개발 협력을 통해 유아들의 학습 흥미와 교육 효과도 높였다.아띠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동화책을 비추면, 책에 있는 단어와 관련된 유아용 멀티미디어 정보가 증강현실로 나타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은 현재 동부로봇(로봇 제조 및 생산), 삼성출판사(유아 교육교재 출판), 북21(종합 출판)과 유아로봇 관련 협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 파트너가 교육용 로봇 사업에 참여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한편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폰 연결형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스마트 빔’도 전시한다.스마트 빔은 뛰어난 휴대성, 선명한 고화질 화면과 오디오 성능, 별도 장치가 필요 없는 편의성 등의 장점이 알려지며, 소규모 회의 및 야외 캠핑 등 타분야 활용도도 높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올해 1월 독일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의 추가 수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달 말레이시아에도 공급 계약이 체결돼 본격 해외수출 단계에 접어들었다.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스마트러닝 기기를 통해 ICT와 기존 교육분야를 창의적으로 융합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발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SK텔레콤의 첨단 ICT 기술력을 접목한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실체없는 박근혜號 수혜주 난립..'옥석가리기 나서야'☞[MWC 2013]SKT, 두배 빠른 'LTE-A' 세계최초 단말기에 구현☞통신사 영업현장 이용자보호업무 소홀
2013.02.25 I 정병묵 기자
충무로의 절대 갑(甲)! 김윤석의 생존법(인터뷰①)
  • 충무로의 절대 갑(甲)! 김윤석의 생존법(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남쪽으로 튀어’ 책 봤어요? 재밌어요.” ‘도둑들’ 1000만 관객 돌파 미디어 파티 때였다. 검게 그은 얼굴로 섬 촬영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그에게 “그러게,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라고 물었더니 대뜸 이렇게 되받아쳤다. 충무로의 절대 갑(甲) 김윤석(45)이 차원이 다른 갑(甲)이 되어 돌아왔다. 최.해.갑. 한자로는 바다 해(海), 천간 갑(甲)을 쓴다. 8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사상은 물론 성격 역시 울퉁불퉁하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세금도 내지 않고 경찰이나 공무원만 보면 국가 권력의 앞잡이라며 쌍심지를 켠다. 가훈은 ‘가지지 말고 배우지 말자’다. 한마디로 아나키스트, 무정부주의자다. ‘나 국민 안 해!’라면서 가족들과 거침없이 남쪽으로 튀어 버린다. 겉으로 보이는 조건은 ‘을(乙)’이지만 그는 남과 다른 행복을 추구하며 스스로 ‘갑(甲)’이 되어 산다. 어딘지 모르게 배우 김윤석과 닮았다. ‘갑’과 ‘갑’이 만났다고 하자 김윤석은 “그런가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나는 해갑(海甲), 바다의 왕자인 줄 알았죠. 하하하”라며 호방하게 목젖을 보이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더했다. “이름이 참 마음에 들어요. 해갑. 흙냄새도 나고 바다 냄새도 나는 게.” 충무로에서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타짜’ 조연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즐거운 인생’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전우치’ ‘황해’ ‘완득이’ ‘도둑들’까지 흥행 불패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의 관객 수를 합치면 35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5년 동안 이 같은 성적을 올린 배우는 김윤석이 유일하다. 지난해 ‘도둑들’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으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거창하게 불리기를 거부했다. 그가 남다른 흥행 비결의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진정성’이었다. 이야기에 대한 진정성,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만약 흥행을 신경 썼으면 ‘완득이’ 같은 작품은 안 했겠죠. ‘완득이’는 흔히 말하는 클라이맥스가 없는 영화예요. 200만만 들어도 성공이다 했는데 500만이 넘게 봤어요. 진정성이 통한 겁니다. ‘남쪽으로 튀어’도 사람들은 무자극, 힐링 영화라고 추어주는데 흥행을 생각하면 용감한 거죠. 그래도 전 유기농같은 이 영화가 마음에 들어요.” 영화 ‘남쪽으로 튀어’는 지친 현대인을 위한 ‘힐링무비’로 평가받고 있다. 김윤석은 “성인을 위한 판타지, 동화 같은 작품”이라고 이 영화를 소개했다.“MSG, 화학조미료는 조금도 넣지 않았다”는 말에 자극성 강한 그의 전작들이 떠올라 비교했더니 “아니죠”라고 발끈한다. “이전에 맡은 캐릭터들은 날 것이었죠. 조금 덜 익히기는 해도 양념은 안 칩니다. 절대로.” 이번에는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인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래서인지 영화 전반에 깔린 정서가 따스하다. 김윤석도 “그 부분은 전적으로 감독의 공”이라고 인정했다. 영화는 우리 시대 교육, 난개발, 복지, 인권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건드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 영화의 정치적인 색깔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윤석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설마 그렇게 작은 의미겠는가?”라며 “영화에 담긴 정치, 사회적인 문제는 피자로 치면 빵 부스러기, 토핑 정도에 불과하다.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행복을 인정하자는 거다. 자식은 아버지에게 ‘돈 벌어와’, 아버지는 자식에게 ‘공부해’ 소리만 한다. 비록 돈은 못 벌지만 당당한 아빠, 그런 다름을 인정해주는 아내, 아빠와 아들딸이 친구가 되는 그런 관계도 가능하다는 것을 최해갑 가족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윤석도 꽤 오랜 시간 극 중 해갑처럼 돈 못 버는 아들, 아빠로 살았다. 199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해 배우로 25년. 최해갑처럼 어디론가 훌쩍 튀어 버리고 싶었던 적은 없었을까. “왜 없었겠어요. 아내 손잡고 배낭여행이나 다니면 좋겠다 싶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 때문에 그냥 꿈만 꿉니다. 그리고 배우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게 불과 5~6년 전이에요. 불효자로 살아온 그 이전 세월을 보상받자면 아직 멀었죠. 전 여전히 연기에 목이 말라요. 매혹적인 이야기에 미치도록 끌리고요.”이번 작품에서 주연을 맡고 각본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또 다른 꿈을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제 또래 배우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감독을 꿈꿔요. 결국,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거죠. 그러자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거예요. 아직은 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찾지 못했네요. 나중에 그게 생긴다면 도전해볼만한 일이죠.”(사진=김정욱 기자) 영화 ‘남쪽으로 튀어’ 주연배우 김윤석이 서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관련기사 ◀☞'더티섹시' 김윤석, "더티는 류승룡 줄래"(인터뷰②)☞유연석, '화이' 합류..김윤석-여진구와 호흡☞오연수 "15년 만의 영화, 8kg 찌웠는데 안 빠져"☞한예리, '삼포세대' 소신발언.."선택 아닌 강압"☞흥행킹+연기신동, 극장가 새 흥행공식
2013.02.07 I 최은영 기자
박상면, 정은아와 ''보물섬'' MC 호흡
  • 박상면, 정은아와 ''보물섬'' MC 호흡
  • MBN ‘보물섬’ MC 박상면과 정은아(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박상면이 방송인 정은아와 종합편성채널 MBN 새 예능 프로그램 토크 대발견 ‘보물섬’에서 MC로 호흡을 맞춘다.‘보물섬’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소중한 마음 속 보물을 꺼내 보는 휴먼 버라이어티 토크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빨간 스카프와 동화책부터 낡은 바이크까지 자신의 인생을 바꾼 보물들, 좌절을 희망으로 만들어준 특별한 보물까지 스튜디오에 공개해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박상면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데 그 위로를 밖에서만 찾다 보니 더 외로운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며 “‘보물섬’을 통해 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가슴 따뜻한 일상의 행복과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정은아는 “남들에게는 보잘것없는 평범한 물건이라도 나에게는 값을 따질 수 없는 엄청난 보물이 될 수도 있다”며 “‘보물섬’은 인생의 숨겨진 보물뿐 아니라 그에 얽힌 진솔하고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를 함께 녹여낸 예능계의 새로운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물섬’에는 또 연기파 중견배우 장항선이 중심을 잡고, 싸이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박효준과 가수 성은, 개그맨 김효진, 김경식, 홍록기 등이 출연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매회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평소 알아두면 좋을 알짜배기 정보도 전달한다.10일 방송될 첫 회에서는 장항선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가져온 보물을 전격 공개한다. 또 4대째 한의사 집안인 한승섭 원장은 그를 로열패밀리를 만들어준 결정적 보물을 선보인다. 특히 한원장이 공개한 보물은 박정희 대통령을 치료했던 물건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보물섬’은 오는 10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2013.02.05 I 김은구 기자
  • 유엔젤 '토모키즈',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 베스트 앱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모바일 서비스 전문업체인 유엔젤(072130)은 유아용 전자책·교육 서비스인 ‘키즈북 학습놀이터-토모키즈’가 ‘제3회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 제2차 베스트 앱’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베스트앱 심사는 파워블로거, 실무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들이 1차 온라인 평가를, 정부·학계, 이통사 및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들의 최종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키즈북 학습놀이터-토모키즈’는 탄탄한 기획력과 참신성으로 앱스토어와 티스토어 교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출시 3개월 만에 베스트앱에 선정됐다. 토모키즈는 기존 유아앱 시장을 주도해오던 애니매이션 서비스를 지양하고, 유아 교육용 도서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교육전문가를 참여시켜 교육요소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앱들과 달리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모든 영역의 교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월 현재, 동화, 영어, 놀이, 학습 등 약 120여 종 정도의 교육용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무료 콘텐츠도 상당수 서비스하고 있다. ‘토모키즈’ 관계자는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향후 1000여 종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유치원 누리교육과정에 맞춘 커리큘럼을 통해 더욱 전문화된 유아 교육용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유엔젤은 유치원·어린이집을 위한 스마트 알림장 ‘아이노트’ 및 캐릭터 업체들과의 제휴사업도 오픈할 예정이다.
2013.01.24 I 오희나 기자
  • [대학가 브리핑]숙명여대 '통합고시반 지원센터' 개관
  •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 전북대 ‘대학생 육아 휴학제’ 도입전북대학교가 출산 장려와 육아부담 해소를 위해 올 1학기부터 재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육아휴학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전북대 학생이라면 최대 2년까지 ‘임신·출산·육아 휴학’을 할 수 있다. 신청자는 임신, 출산확인서, 가족관계 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 손보기 교수 유족, 삼국유사 연대 박물관 기증연세대학교는 박물관장을 역임한 고(故) 손보기 사학과 교수의 유족이 ‘삼국유사’ 1책 목판인쇄본을 학교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손 교수의 유족이 기증한 ‘삼국유사’ 1책 목판인쇄본은 신라·고구려·백제·가야 왕실의 족보가 담긴 ‘왕력편’과 고조선으로부터 후삼국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기이편(紀異篇)’ 권1, 권2로 구성돼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성암고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초기 간행본 권2와 대조한 결과 완전히 같은 동일 판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숭실대, 신춘문예 2명 당선숭실대학교는 졸업생과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생이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방송작가로 활동 중인 이수안 씨는 동화부문에서 ‘우주놀이’라는 작품으로 당선됐다. 이 씨는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시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조은덕 씨는 시조부문에서 ‘꽃씨, 날아가다’로 당선됐다. 조 씨는 이번 신춘문예에서 “반성적 성찰로 공감을 잘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숙명여대 ‘통합 고시반 지원센터’ 개관숙명여자대학교는 16일 교내 명신관에 ‘통합 고시반 지원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통합 고시반 지원센터는 859㎡(260평) 규모로 ▲고시반 열람실 ▲세미나실 ▲샤워실 ▲휴게실 등으로 구성됐다. 전라옥 숙명여대 학생처장은 “단과대 별로 흩어져 있던 고시반들을 한 곳에 통합하고 시설도 새롭게 정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는 수정당1(사법고시), 수정당2(사법고시·변리사), 숙정원(외무고시), 명화랑(행정고시), 숙지원(공인회계사), 명언재(언론사) 등 모두 6개 고시반을 운영 중이다. ◇ 상명대, 충청우정청과 우정 인재양성 협력상명대학교는 15일 천안캠퍼스에서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및 충청우정청과 우정 관련 지역인재 육성 등을 위한 관학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상명대는 우체국금융 및 우체국보험에 특화된 ‘금융경영세미나’라는 맞춤식 정규 교과목을 올 1학기부터 개설한다. 충청우정청은 상명대 학생의 취업지원과 인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3.01.17 I 이정혁 기자
움직이는 나무인형, 동화 속 상상 그대로…
  • 움직이는 나무인형, 동화 속 상상 그대로…
  • 김진송 ‘책잠에 빠진 아이’(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공예가 김진송(53)은 ‘목수 김씨’로 불린다. 하지만 처음부터 나무 깎는 일을 했던 건 아니다. 그에게 부여된 다른 직함은 미술평론가와 예술기획자다. 사실 그는 인문학자 출신이다. 그가 유명세를 치른 건 1999년 한 권의 책 ‘현대성의 형성: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를 발간하고부터였다. 근현대문화에 올곧게 관심을 갖던 그가 갑자기 목수로 전업을 한 것은 2000년. 이때부터 그의 손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목가구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 일이 버겁거나 지겨울 때는 “쓸모없는 것들”도 빚어냈다. 나무인형이다. 그렇게 태어난 작품들은 ‘목수 김씨 전’을 통해 대중과의 특별한 소통을 이어가게 됐다. 목수가 되면서 저술의 형태도 바뀌었다. ‘상상목공소’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목수, 화가에게 말 걸다’ 등이 그것이다. 사실 그가 전업하게 된 이유는 “인문학만으로 생계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무의 쓰임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일상의 쓸모에 조응하는 것은 글을 쓰는 것과 다르지 않더라”고 말한다. 덕분에 그가 만든 작품엔 다채로운 이야기가 있다.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쥐고 탄생한 그의 인형들은 제각각 나름의 사연까지 품게 됐다. 작가 ‘목수 김씨’가 새로운 전시를 열었다. 8년 만에 여는 개인전 ‘상상의 웜홀: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다. 나뭇조각과 철조각 100여점을 세워놓고, 움직이는 인형 30여점과 이들이 직접 출연한 영상 20여점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움직인형(automata)’. 나무인형에 역시 나무로 만든 기계를 결합시켜 율동미를 끌어낸 작품이다. 정교한 태엽으로 돌아가는 톱니바퀴 상자 위에 앉거나 선 나무인형들은 마치 한 편의 동화를 보여주는 듯한 제스처에 몰두한다. 끊임없이 술만 마시고 있는 노인, 책을 보다가 잠이든 소년, 지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남녀, 마치 악몽 같은 끔찍한 사연을 지닌 비밀의 집 등이 단순치 않은 얘깃거리를 제공한다. 그저 아동용 동화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얘기다. 목수에겐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나무에 뚫린 벌레구멍으로 작가는 ‘상상의 웜홀’을 설명했다. 목수는 벌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상상력도 다르지 않다는 거다. “다른 존재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보는 힘, 다른 세계로 가는 벌레구멍”이 곧 상상이라고 말한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02-399-1114.
2012.12.24 I 오현주 기자
"우리아이에겐 뭐가 좋을까"..KT-SKT, 유아용 로봇 대전
  • "우리아이에겐 뭐가 좋을까"..KT-SKT, 유아용 로봇 대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에 이어 SK텔레콤(017670)도 유아용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아용 로봇’은 유아용 태블릿 PC와 달리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한다.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말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KT의 ‘키봇2’와 SK텔레콤의 ‘알버트’는 모두 70만원 대로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친구로 느낄 수 있도록 동화책 읽기 등 교육적 요소가 많다.◇키봇은 영유아부터..알버트는 유치원생부터‘키봇2’는 로봇 단말 자체로 완전한 기능을 수행하는 반면 ‘알버트’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한다. 그래서 ‘키봇2’는 알버트보다 확장성은 떨어지지만 3세 정도의 영유아들도 즐기기에 좋다. 반면 ‘알버트’는 스마트폰의 운영체계(OS)가 업그레이드될수록 성능도 강해진다. 영유아보다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다.KT는 2011년 4월 유아용 로봇 키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키봇2는 같은해 12월 출시됐다. KT 제공◇편의성은 키봇, 확장성은 알버트 우수..모두 70만원 대요금도 다르다. ‘키봇2’는 68만1000원 하는 본체 가격에 매월 통신비를 내야 한다. 24개월 의무약정시 월 통신료 1만5000원, 기기값 월 2만9000원(총 4만4000원)으로 쓸 수 있다. 통신료에는 ‘키봇2’로 가능한 월 100분에 달하는 영상+음성 인터넷전화 요금도 포함됐다.반면 ‘알버트’는 별도의 통신비가 필요없다.본체는 26만원(부가세별도)이며 스마트펜, 영어동화책, 보드놀이, 한글/영어 카드놀이 등을 모은 패키지 상품이 56만6000원이다. 현재 20% 정도 할인된 43만5000원(부가세별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는 교육 소품을 별도로 판매한다.‘키봇2’든 ‘알버트’든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입소문 덕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키봇2는 전국에 있는 KT 프라자나 100번으로 전화를 걸면 살 수 있고 에버랜드 상품권 지급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알버트’는 알버트 전용 홈페이지(www.tsmartrobot.com)를 통해 팔면서 신세계 백화점 3개점 ( 강남 12/22~25,죽전/의정부 12/21~25 )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전시 판매 이벤트를 한다.KT 관계자는 “키봇은 로봇 단말 자체로 완전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부모가 외출해도 로봇이 동작한다”며 “두산동아, Why키즈 등 50여개 검증된 업체들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매월 5개씩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두뇌로 쓰기 때문에 키봇보다 빠른 업데이트로 성능이 우수하다”며 “내년 말까지 120여종의 로봇전용 앱을 운영할 계획이며, 전용교육도서 역시 40권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이 교육용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지난 18일 출시했다. 내년부터는 11번가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제공▶ 관련기사 ◀☞희한한 개표방송..2원 중계, 캐스터 중계 등 다양☞이용경 전 의원, UC버클리 동문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내년부터 초고속인터넷서 IPv6 연동
2012.12.18 I 김현아 기자
SKT, 유아용 로봇 '알버트' 출시..콘텐츠 포함 70만원 대
  • SKT, 유아용 로봇 '알버트' 출시..콘텐츠 포함 70만원 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삼성전자(005930), 애플, KT(030200), LG전자(066570)에 이어 SK텔레콤(017670)이 유아교육용 태블릿 PC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가격은 콘텐츠 패키지 포함 70만원 대로 LG전자의 키즈패드 33만9000원보다는 비싸지만 다른 회사 제품과는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SK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인 유아교육용 로봇 ‘알버트’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로봇의 두뇌로 활용했다는 게 눈에 띈다.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가 업그레이드될 수록 로봇의 성능도 강해지는 것이다.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MWC(Mobile World Congress)등 각종 국내외 전시회에서의 호평과 ‘가능성 교실’ 등으로 기대를 모아 온 교육용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18일 출시한다.알버트 전용 홈페이지(www.tsmartrobot.com)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체험 후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신세계 백화점 3개점 ( 강남 12/22~25, 죽전/의정부 12/21~25 )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전시 판매 이벤트를 한다.가격은 본체와 콘텐츠로 나눠지는데, 본체는 26만원(부가세별도)이다.스마트펜, 영어동화책, 보드놀이, 한글/영어 카드놀이 등을 모은 패키지 상품은 정상가 56만6000원인데, 일단 20% 정도 할인된 43만 5000원(부가세별도)에 판매한다. 내년 2월부터는 교육 소품을 개별 판매할 예정이다.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과 결합해 동작한다는 점. 바퀴가 달린 몸체에 교육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학습도우미 로봇으로 작동한다.로봇 본체에는 ▲근접 인식센서 ▲네비게이션 기능 ▲근거리 통신기술 (Zigbee)을 활용한 스마트 펜/스마트 주사위와 연동기능 ▲광학인식센서 등이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에 따라 다양한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알버트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이라면 단말기종이나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알버트 동작 영상 페이지 http://www.genikids.com/skmovie.html)내년 상반기 중에 알버트 전용 앱 45종, 내년 말까지는 무료버전 30여종을 포함해 총 120여종의 로봇전용 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용 교육 도서 역시 내년 1월까지 5권을 추가 제작하는 것을 포함해 연말까지 40권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올해 초 2012 MWC에 전시돼 외신기자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으며, 10월 열린 지식경제부 주최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인 ‘2012 로보월드’에서 상용화 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장을 방문한 약 150여명 가량의 고객들로부터 사전 구매 예약을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회사 관계자는 “알버트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쓰기에 적합하며, KT 키봇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데다 최신 플랫폼으로 즉각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 이용자의 비율)은 66.2%에 달하는 등 유아용 태블릿PC 시장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유아 관련 전시회에 참여한 가족이 SK텔레콤의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살펴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12.12.17 I 김현아 기자
 일괄 약가인하 직격탄(上)
  • [2012 제약업 이슈] 일괄 약가인하 직격탄(上)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4월 보건당국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의약품의 가격을 평균 14%로 인하했다. 제약업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이었다. 일괄 약가인하는 제약업계의 판도까지 바꿀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약가인하 여파로 제약사들은 집단 실적 부진에 빠지게 됐고,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이 컸다. 올 한해 국내 제약업계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내년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올해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 이후 국내제약사들의 성장판이 닫혀버렸다. 미처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더욱 심각한 부진을 나타냈다.16일 이데일리는 일괄 약가인하가 반영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주요 코스피 상장 제약사 33곳의 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33개사의 영업이익은 총 33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줄었다. 매출은 4조713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3%에서 7.2%로 추락했다. 일괄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은 실적부진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대부분의 업체들 모두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업체는 한미약품, 영진약품, 삼일제약, 유유제약 4곳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약가인하의 손실을 메울만한 굵직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업체들의 부진이 깊었다. 대웅제약(069620)은 약가인하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3%, 63.1%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주력제품인 ‘글리아티린’과 ‘가스모틴’의 약가가 지난 4월 각각 28.3%, 32.7% 인하됐다. 지난해 각각 708억원, 43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두 제품의 약가인하만으로 연간 300억원 가량이 사라졌다.‘리바로’와 ‘가나톤’의 약가인하 이후 후속제품을 내놓지 못한 JW중외제약(001060)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락폭이 컸다. LG생명과학, 한독약품, 동화약품, 삼진제약 등도 사정은 비슷했다. 약가인하 손실을 채울 대비책을 준비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겪고 있다.약가인하 이후 실적이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정도에 불과했다. 한미약품(128940)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8.0%, 82.2% 늘었다. 전체 매출 중 전문의약품 비중이 90%에 육박해 약가인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복제약(제네릭) 분야에서 강점을 회복하면서 지난 2~3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유한양행(000100)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다.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수입신약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만 외형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8% 줄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업계 1, 2위인 동아제약과 녹십자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처방실적 823억원을 합작한 플라비톨과 오팔몬의 약가가 각각 32.7%, 32.9% 인하됐다. 하지만 박카스와 새로운 천연물신약 모티리톤의 선전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백신과 같은 바이오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녹십자는 약가인하 대상이 많지 않아 후폭풍을 빗겨갔다.일괄 약가인하 이후 코스피제약사 33곳 매출·영업익 현황(단위: 백만원, %)
2012.12.16 I 천승현 기자
베니건스, 키즈카페 시장 진출
  • 베니건스, 키즈카페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가 지난 18년간의 음식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키즈카페 시장에 진출했다. 베니건스는 레스토랑 키즈카페 베니건스키즈(bennigan‘s kid’s) 1호점을 오는 15일 베니건스 압구정점 2층에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베니건스키즈 내부 전경.베니건스키즈는 ‘놀이가 재능이 되는 키즈카페’를 모토로 아동이 자유롭게 사물을 만지고 느끼는 활동을 통해 재능과 창의성, 정서발달을 유도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화 놀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따라 맞춤형 영어로 진행되는 요리 교실 ‘잉글리쉬 쿠킹클래스’가 준비돼 있다. 또 세라믹 핸드페인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전문 공방 스튜디오도 설치됐다. 이밖에 바닷가 모래를 만지면서 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 블록놀이, 회전목마 등 실내놀이터도 갖췄다.베니건스키즈의 또 다른 특징은 베니건스 베스트 메뉴와 유아 메뉴를 새롭게 구성해 가족 구성원이 모두 양질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기존 키즈카페들이 메뉴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보완했다. 매장 인테리어는 아이들의 동심과 꿈을 키워주기 위해 동화 콘셉트를 적용한 팝업북 형식으로 특별하게 꾸몄다. 각 섹션별로 미녀와 야수, 헨젤과 그레텔, 오즈의 마법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 내용으로 꾸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베니건스 관계자는 “키즈카페에 가도 부모들이 먹을 만한 것이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베니건스의 메뉴 경쟁력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차별화된 키즈카페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2012.12.13 I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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