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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업계 '더 센' 오미크론 등장에 '긴장'
-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분주한 김포공항(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여행 수요가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정상화를 찾아가던 여행업계가 다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더 센놈’ 오미클론 등장에 다시 문닫는 국가들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여행사들은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오미클론 변이 확산이 유럽, 중동, 아시아, 호주 등 전세계로 이어지면서 내년 유럽과 동남아 위주로 예정된 단체 여행 상품의 취소가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이미 오미크론 등장으로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은 남아공, 보츠나와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 포함해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했다.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인도네시아는 입국 금지 대상을 11개국으로 넓혔으며, 필리핀 정부는 유럽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도 막기로 했다.오미크론은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변이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데 오미크론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약 2배다.델타 변이는 당초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염력이 높아 전 세계 지배종이 됐는데,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파력도 강하고 백신 면역 반응 역시 회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27일 인터뷰에서 “아직 탐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정도 전염력이라면 미국에 이미 도착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은 29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에 신규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정상화 찾아가던 여행업계, 여행 수요 감소 걱정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새 격리 조치는 성탄절까지 중요한 기간에 대부분의 해외 여행객과 레저 여행 수요를 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도 28일 올해 세계 관광업의 손실액은 최대 2조 달러(약 248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최근 세계 백신 접종률과 델타·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출현으로 관광업계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 정부도 오미크론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정부는 28일부터 남아공과 인접국 8개국 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어 정부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국가에서 오미클론 환자가 발생하면 입국 제한을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안전권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조치다. 이 협약문에는 양국 중 어느 한 곳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시행 시점을 늦추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조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해외여행 재개를 통해 코로나 피해를 복구하려던 여행업계는 최악의 상황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최근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조금씩 정상화를 찾아가던 여행업계에 오미크론의 등장은 커다란 악재”라면서 “앞으로 더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최악의 경우엔 여행객들이 내년 초 예정된 여행 상품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상필 참좋은여행 홍보부장 또한 “11월 들어 국내와 해외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조금씩 해외 단체 여행상품 예약이 줄어드는 등 여행 수요 감소가 있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이번에도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신만 맞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미크론은 백신까지 소용없다는 이야기에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델타에 이어 오미클론까지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 “델타처럼 될라” 세계 각국, 오미크론 공포에 국경 봉쇄 나서(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김무연 김보겸 기자] ‘델타의 악몽 재현될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함에 따라 각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초래한 델타 변이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이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선제적 대응이 나섰다. (사진= AFP) ◇전염력·위험성 불분명하지만 감염사례 확산 2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국가는 보츠와나·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호주·벨기에·캐나다·덴마크·독일·홍콩·이스라엘·이탈리아·네덜란드·체코·오스트리아·프랑스 등 15곳으로 확인됐다. 전날 11개국에서 오스트리아·캐나다·덴마크·프랑스가 새로 추가됐다. 향후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 국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노동후생성은 29일 나마비아에서 귀국한 자국민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남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했거나, 해당 지역 여행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HO는 지난 26일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백신 저항력이 크다고 여겨지는 변종을 지칭한다.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 최대 수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NIH)도 오미크론이 코로나 백신을 회피하는 지 여부를 알아내는 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예비 데이터상으로는 이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위험이 다른 변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WHO는 덧붙였다. 초기 남아공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감염자 2명도 백신접종을 완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이스라엘 등은 남아프리카 국가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일본은 신규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AFP)◇국경 봉쇄·여행제한 등 선제적 대응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각국은 국경 봉쇄, 입국 제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국경을 열었던 국가들도 일제히 문을 걸어잠그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를 이유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입국 금지 조치는 향후 2주간 지속할 계획이다. 영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진단을 받을 때까지 모든 입국자들의 격리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의심환자와 접촉했을 경우에도 열흘간 자가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북미 국가 중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캐나다도 보츠와나를 비롯한 남아프리카 국가를 여행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들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오미크론이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발효했다. 해당 국가는 오미크론이 가장 처음 확인된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 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등 8개국이다.미국은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한 여행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부스터샷을 권장하고 있다. 오미크론 예방에 기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코로나19 변이에 추가접종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일본도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여행 제한에 나섰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미크론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외국인 신규 입국을 30일 오전 0시부터 중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각국 정부가 강도 높은 국경 봉쇄책을 꺼낸 까닭은 겨울철을 맞아 지속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럽의 경우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로 식당 등 비필수 자영업자의 영업을 정지하는 등 셧다운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확산까지 겹치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그만큼 늦어질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출현이 남아공의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선진국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실시하고 있지만 남아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3.76%로 전 세계 백신 접종 완료율인 42.62%의 절반 수준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15%에 그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등장, 국내 기업들 ‘다가 백신’으로 돌파 가능할까(종합)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다가 백신’으로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만회하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미 여러 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겠다고 밝힌 국내 제약사들에 관심이 집중된다.다가 백신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전망이어서 국내 개발사들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 다만 1가 백신도 개발하지 못한 국내 제약사들이 다가 백신을 만들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사진=연합뉴스)◇‘또 맞긴 싫은데…’ 변이 한 번에 잡을 ‘다가백신’ 주목지난해 12월 알파와 베타, 올해 1월과 5월 감마와 델타, 그리고 11월 오미크론…. 우려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다가 백신이 주목받는다. 다가 백신은 항원이 여러 개인 백신으로 백신 하나로 여러 변이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이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각각 만들어 혼합한다.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해도 다가 백신이라 부른다.다가 백신 원리상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변이항원을 추가해 연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접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이 우한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항원으로 개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RNA 백신은 아직 각각의 변이항원에 대한 백신을 혼합해보지 않았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각각의 변이에 대해 따로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국내 백신 연구·개발 업체 상당수는 다가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임상3상 계획을 신청한 ‘유코벡-19’ 외에 다가 백신에 대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우한 바이러스 항원 외에 델타 등 변이 항원을 추가해 실험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 오미크론 변이 항원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랩지노믹스는 우한·델타·베타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한 3가 백신 ‘LGP-V01’의 동물실험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T, B 면역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랩지노믹스는 내년 임상 1/2상, 내후년에는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다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단은 최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해 임상 3상 진행 중인 ‘GBP510’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510을 먼저 개발한 이후 (다가 백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한 방식이다. 제넥신은 기존의 스파이크단백질 항원에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한 DNA 백신 ‘GX-19N’에 대한 글로벌 임상 2/3상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스파이크 항원에 T세포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ORF3a’를 추가한 DNA 백신 ‘GLS-5310’ 국내 임상 2a상 단계다.화이자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항원 많아질수록 신체 부담도 커져”…개발 기간 단축도 숙제다가 백신의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하다 다가 백신의 항원 양이 많아지면 몸에 부담이 돼 오히려 작동을 안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다만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용량이 30㎍(마이크로그램), 100㎍이다. 우리는 스파이크단백질 항원 10㎍, 델타 항원 10㎍, 오미크론 항원 10㎍을 넣은 30㎍ 백신을 만드는 식으로 용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가 백신도 못 만든 국내 제약사들이 다가 백신을 실제로 내놓을 수 있는지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기석 교수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독감 백신도 1가 백신을 만들고 난 다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예방의학과 교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임상에 돌입한 백신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산 백신을 개발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플랫폼을 구축해뒀다면 다가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이야기가 아예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고 말했다.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대항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빨리 따라잡는 건 유의미하다. 다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연구한 임상 데이터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다가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효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게 관건이다. 모더나도 변이 바이러스 동시 대응이 가능한 다가 백신 후보 물질 2종을 개발 중이라 밝혀 한층 경쟁은 치열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전은 알려졌고 변이항원만 추가로 검증하면 된다. 그러나 임상 대상군 등 식약처 요구사항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 文대통령 “일상회복 후퇴 없다…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정부는 지난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으나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방역당국 뿐아니라 모든 부처가 합심하여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걸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며 적지않은 돌파 감염 발생해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것이 분명해졌다”며 “정부부터 이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이다.우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정부와 국민, 의료진이 힘을 모아 위기라고 할 수 있는 고비들을 여러 차례 넘어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큰 경각심과 단합된 대응이 필요합니다.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3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사망자 수가 520만 명을 넘은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매우 가슴 아픈 일입니다. 더구나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감염병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과 가족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겠습니다.전 세계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억6000만 명에 이릅니다. 게다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봉쇄로 되돌아가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상황도 엄중합니다.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정부는 지난 4주간의 일상 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하여,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방역 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합심하여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역시 백신 접종입니다.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은 두 번의 접종으로 완료되고, 일부 감염 취약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델타 변이에 의해 기존의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여 적지 않은 돌파 감염이 발생하고,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부터 이 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이미 가장 위험도가 높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고, 2차와 3차 접종의 간격도 단축하였습니다. 그에 더해 1차 접종이나 2차 접종 때처럼 긴장감과 속도감을 높여 주기 바랍니다. 국민들께서도 1, 2차 접종을 서둘렀듯이 3차 접종까지 마쳐야 기본 접종을 마치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고,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18세 이상 성인들의 접종률은 매우 높은 데 비해, 접종 연령이 확대된 12세부터 17세까지의 접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합니다. 최근 전면 등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소아 청소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접종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세부터 11세까지 아동에 대한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 주기 바랍니다.특별방역대책의 또 하나의 핵심과제인 병상과 의료 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입니다. 정부가 지자체 및 의료계와 적극 협력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위중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 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 바랍니다.의료체계가 감당하려면 방역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요양시설, 노인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빈틈없이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히 가동해 주기 바랍니다. 국민들께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 자율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오미크론’ 변이 등장, 국내 기업들 ‘다가 백신’으로 돌파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다가 백신’으로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만회하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미 여러 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겠다 밝힌 바 있는 국내 제약사들에 관심이 집중된다.다가 백신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전망이어서 국내 개발사들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 다만 ‘효과 입증’과 ‘개발 기간 단축’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1가 백신도 만들지 못했는데 다가 백신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전 세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맞긴 싫은데…’ 변이 한 번에 잡을 ‘다가 백신’ 주목오미크론은 지난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모양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돌연변이를 지녔다. 전 세계를 휩쓴 델타 변이(16개)두 배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열쇠 역할을 한다.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다. 그러나 변이가 많을수록 기존 백신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전파력과 백신 저항률이 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오미크론은 ‘관심 변이’ 상태를 거치지 않고 ‘우려 변이’로 곧바로 지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증상과 전파력, 백신 효과 등을 따져 관심 변이와 그보다 더 예의 주시하는 우려 변이로 나눠 관리한다. 26일(현지 시각) 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 사흘 만에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알파·베타·감마·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외에 관심 변이도 에타·요타·카파·람다·뮤 등 5종이 있다.지난해 12월 알파와 베타, 올해 1월과 5월 감마와 델타, 그리고 11월 오미크론 변이 등 우려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모든 변이에 대항할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중 주목받는 게 다가 백신이다. 다가 백신은 항원이 여러 개인 백신으로 백신 하나로 여러 변이 바이러스를 잡는 게 목표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이 우한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항원으로 개발했다면, 다가 백신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각각 만들어 혼합한다.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해도 다가 백신이라 부른다.국내 백신 연구·개발 업체 상당수는 다가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랩지노믹스(084650), 진원생명과학(011000)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들썩이는 분위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종가 23만9500원에서 26일 27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유바이오로직스는 3만4800원에서 3만5500원으로 올랐으며, 랩지노믹스는 2만3100원에서 3만1400원으로 크게 뛰었다. 진원생명과학도 2만4750원에서 2만7600원으로 올랐다.우려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모든 변이에 대항할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중 주목받는 게 다가 백신이다. (사진=픽사베이)◇국내 기업들, 아직은 비임상 혹은 개발 초기 단계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임상3상 계획을 신청한 ‘유코벡-19’ 외에 다가 백신에 대한 비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우한 바이러스 항원 외에 델타 등 변이 항원을 추가해 실험한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변이 항원을 추가하지만, 아직 비임상 단계라 (어떤 변이 항원을 대상으로 할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 오미크론 변이 항원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랩지노믹스는 우한·델타·베타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한 3가 백신 ‘LGP-V01’의 동물실험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T, B 면역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랩지노믹스는 내년 임상 1/2상, 내후년에는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다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단은 최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한 ‘GBP510’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임상3상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510을 먼저 개발한 이후 (다가 백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한 방식이다. 제넥신은 기존의 스파이크단백질 항원에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한 DNA 백신 ‘GX-19N’에 대한 글로벌 임상 2/3상 중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뉴클리오캡시드 유전자를 넣어 한 백신으로 대부분 변이를 커버할 수 있는 쪽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부스터샷용 백신으로 임상 전략을 바꿨다. 진원생명과학은 스파이크 항원에 T세포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ORF3a’를 추가한 DNA 백신 ‘GLS-5310’ 국내 임상 2a상 중이다.◇“항원 많아질수록 신체 부담도 커져”…개발 기간 단축도 숙제다가 백신은 기존에 상업화된 백신과는 차별점이 있다. 다가 백신 원리상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변이항원을 추가해 연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접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국내 한 약대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모두 스파이크단백질 항원만을 표적으로 한 1가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RNA 백신은 아직 각각의 변이항원에 대한 백신을 혼합해보지 않았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각각의 변이에 대해 따로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다가 백신의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하다 다가 백신의 항원 양이 많아지면 몸에 부담이 돼 오히려 작동을 안 할 가능성이 커진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 변이항원을 추가해 혼합하는 방식보다는 각각 백신을 따로 개발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는 이유”라고 했다. 다만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용량이 30㎍(마이크로그램), 100㎍이다. 우리는 스파이크단백질 항원 10㎍, 델타 항원 10㎍, 오미크론 항원 10㎍을 넣은 30㎍ 백신을 만드는 식으로 용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가 백신도 못 만든 국내 제약사들이 다가 백신을 실제로 내놓을 수 있는지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기석 교수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독감 백신도 1가 백신을 만들고 난 다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예방의학과 교수는 “임상에 돌입한 백신을 가졌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상에 들어갔다는 말은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산 백신을 개발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플랫폼을 구축해뒀다면 다가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이야기가 아예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고 말했다.화이자와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화이자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대항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빨리 따라잡는 건 유의미하다. 다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연구한 임상 데이터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다가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효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게 관건이다. 모더나도 변이 바이러스 동시 대응이 가능한 다가 백신 후보 물질 2종을 개발 중이라 밝혀 한층 경쟁은 치열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전은 알려졌고 변이항원만 추가로 검증하면 된다. 그러나 임상 대상군 등 식약처 요구사항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 "지난 한 달 남아공 등 8개국 입국자 333명, 확진자 아예 없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긴급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오미크론 변이 발생·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온 입국자 전수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최근 13개국에서 델타형(인도) 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등장한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호복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9일 백브리핑에서 “10월 31일에서 11월 27일까지 남아공에서 232명, 보츠와나 7명, 짐바브웨 11명, 나미비아 3명 등 모두 333명 입국자가 있었는데 이 중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전체 8개국에서 입국한 사람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분이 아예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7일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오미크론 바이러스 발생국가와 인접국가인 아프리카 8개국을 28일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는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해당 국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이다.남아공 등 8개국는 비자발급이 제한된다. 다만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입국하는 내국인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여부와 관계 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된다. 국내 도착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 등 세 차례의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방대본에 따르면 그동안 남아공발 입국자의 경우 5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를 하고 5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했다. 이번에 비자발급 및 입국제한 조치를 하기로 한 8개국과 우리나라의 직항편은 현재 없다.한편, 일본이 30일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것과 관련해서 김주심 방대본 출입국관리팀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인 전체에 대해 단기체류 외국인은 들어오는 즉시 10일 시설격리를 하고 있다”면서 “입국제한 자체는 이 정도로 하고 있는 상황이고, (오미크론 변이 우려) 8개국에 대해서는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 위중증 629명…서울 가동률 88%, 수도권 병상 대기 1149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3309명을 기록했다. 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지만,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으로 전날(3928명)보다 확진자는 619명이 줄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전날(647명)보다 소폭 줄었다. 사망은 32명으로 전날(56명)보다 감소했다. 중증환자 병상 여력은 점점 벅차 오고 있고, 병상 대기자만 연일 1000명을 넘는 등 순탄치 않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을 밟는 중이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09명을 기록, 휴일임에도 3000명대를 보인 2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0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27일 오후 5시 기준)은 1154개 중 888개(76.9%)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714개 중 618개(86.6%)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87.8%(345개 중 303개), 경기는 85.5%(290개 중 248개), 인천은 84.8%(79개 중 67개)다.이날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 총 1149명 중 1일 이상은 479명, 2일 이상은 330명이며, 3일 이상 141명, 4일 이상 202명이다. 1일 이상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은 478명, 고혈압·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 671명이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8990명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 중인 만큼 방역강화가 점쳐진다. 옛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보다는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 설정 등이 유력하다.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적용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30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28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44만 4200명이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2698명→4115명→3938명→3900명→4068명→3928명→3309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4만 1791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7만 5574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1만 7365건으로 통상 평일 20만건 안팎의 절반 수준이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29명, 사망자는 3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580명(치명률 0.81%)이다. 사망자는 50대 2명, 60대 4명, 70대 11명, 80세 이상 1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549명→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629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965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251만 112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2.8%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777명으로 누적 4090만 2753명, 79.7%다. 신규 추가접종자는 2561명으로 누적 284만 5397명이다.추진단은 지난 28~29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513건(누적 38만 5909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502건(누적 37만 2002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0건(누적 1525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1건(누적 1만 1443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0건(누적 939건)을 나타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302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7.8%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386명, 경기도는 905명, 인천 23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44명, 대구 87명, 광주 61명, 대전 43명, 울산 2명, 세종 15명, 강원 55명, 충북 33명, 충남 50명, 전북 49명, 전남 28명, 경북 67명, 경남 85명, 제주 4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의 위험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회복을 위협하고 있고, 확진자 수는 4000여명 수준으로 높게 치솟았다”며 “위중증자도 빠르게 늘어나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1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권 차장은 “정부는 오늘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방역대책을 국민 여러분들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어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전문가들과 함께머리를 맞대고 지난 4주 동안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평가에 기반한 종합적인 대책은 오늘 오후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거친 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권 차장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이어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11월 28일, 어제 0시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자 중 단기체류외국인의 경우 입국금지조치를 취하고,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의 경우 10일간 시설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3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12명, 유럽 5명, 아메리카 4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명, 지역사회에서 20명이 확인됐다.
- 권덕철 "코로나19, 예측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일상회복 위협" 우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의 위험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권 차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11월 1일, 우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고통과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코로나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을 조심스럽게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덕분에, 식당과 카페, 상점들은 부쩍 늘어난 손님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고, 고용지표와 소비심리 등 여러 지표도 개선되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코로나의 위험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회복을 위협하고 있고, 확진자 수는 4000여명 수준으로 높게 치솟았다”며 “위중증자도 빠르게 늘어나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1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는 996명(11월 25일) → 1310명(26일) → 1167명(27일) → 1265명(28일) 등 증가추세다.권 차장은 “정부는 오늘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방역대책을 국민 여러분들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어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전문가들과 함께머리를 맞대고 지난 4주 동안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상황평가에 기반한 종합적인 대책은 오늘 오후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거친 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권 차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우리보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먼저 들어간 유럽국가들에서도 감염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이어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11월 28일, 어제 0시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자 중 단기체류외국인의 경우 입국금지조치를 취하고,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의 경우 10일간 시설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권 차장은 “우리는 지금껏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며 “위기 때마다 보여주셨던 국민 여러분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