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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비행기도 멈췄다…'큰 손' 사라진 유류시장
  • 차도 비행기도 멈췄다…'큰 손' 사라진 유류시장
  • 한 공항에 대기 중인 델타항공 비행기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자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 악화를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에 하늘길이 막혀버린 여파다. 국제유가가 초유의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유나이티드항공 같은 유류시장 ‘큰 손’들이 사라진 게 결정적이다. 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분기 손실이 21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정부에 코로나19 여파로 지원을 신청하면서 이같은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1분기 매출의 경우 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수치다.유나이티드항공뿐 아니다. 오는 22일과 23일 각각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2~3월 주요국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여행·화물 수익이 모두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세 항공사를 포함한 항공업계에 29억달러 상당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을 가동하기로 한 게 경영 위기의 방증이다.이날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배럴당 -40.32달러까지 기록적으로 폭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수요 급감이다. 통상 원유 선물의 경우 매달 말 계약 만기가 다가오면 정유사 등에게 팔거나 익월물로 만기를 연장(롤오버)한다.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사들이 정제된 기름을 사지 않으면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업계가 ‘셧다운’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유사들은 당장 생산량을 대폭 감축하고 있다. 아템 아브라모프 리스태드에너지 선임연구원은 “20달러대 유가가 이어지면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 533곳이 내년 말까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며 “10달러대에서는 1100개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마지막 보루’인 원유 저장고마저 꽉 차버렸다. 원유가 갈 곳을 잃어버린 신세가 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추후 코로나19 확산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유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 수요가 조금씩이나마 증가해야 유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경제 재개에 나서려 하는 것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유가 반등 여부는 전적으로 수요 회복 여부에 달렸다”며 “회복이 더디면 6월물 만기 때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초저유가는 에너지 하이일드 채권시장 등 금융 불안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04.21 I 김정남 기자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다우 2.44% 급락
  •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다우 2.44% 급락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며 대폭락한 국제유가가 미국 뉴욕증시의 발목을 거세게 잡았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92.05포인트(2.44%) 떨어진 2만3650.4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1.40포인트(1.79%)와 89.41포인트(1.03%) 떨어진 2823.16과 8560.73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코로나19발(發)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넘쳐나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월 물 교체 변수까지 작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5월 인도분 WTI 만기가 21일로 다가온 만큼 6월 물 거래가 활발했고, 이 때문에 5월 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6월 인도분 WTI 가격도 무려 18% 급락한 배럴당 2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1분기 어닝시즌도 증시를 압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미 연방정부에 지원을 신청하면서 1분기 손실이 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손실 규모다. 이번 주에는 델타 항공 등 항공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 추가 지원 법안이 자꾸 늦어지는 점도 악재로 꼽혔다.지난 3일 시행된 총 3490억달러(약 430조원) 규모의 긴급대출 프로그램(PPP)은 불과 2주도 안 돼 고갈된 상태다. 애초 미 상원은 이날 4500억달러 규모의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여야 간 이견이 지속하면서 결국 내일(21일)로 미뤄졌다.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89% 급등한 43.83을 기록했다.
2020.04.21 I 이준기 기자
버핏마저 등 돌렸다…美 증시 최악 실적쇼크 온다
  • 버핏마저 등 돌렸다…美 증시 최악 실적쇼크 온다
  • 미국과 접한 캐나다 퀘벡주 라콜의 국경검문소가 17일(현지시간)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숫자로 드러나면서 경제 충격을 증폭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투자회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많게는 90%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주요 제조회사들이 이번주 줄줄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고용 지표와 성장률 전망 악화에 이어 기업 실적 충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제조사들 이번주 실적 발표1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22일과 23일 각각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전망은 어둡다. 야후파이낸스는 “올해 2~3월 각국 정부의 여행 규제 강화로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며 “(델타항공 등의) 여객 수익과 화물 수익이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두 기업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주식을 대거 매도해 화제가 됐다. “모두가 두려워 할 때 욕심을 부려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가진 버핏 회장마저 내다 판 주식이어서다.글로벌 에너지회사 베이커휴즈는 델타항공과 같은 22일 실적을 내놓는다. 그외에 IBM(20일), 코카콜라(21일), 넷플릭스(21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21일), 인텔(23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24일), 버라이즌(24일)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줄줄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기업 수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속한 기업 중 5분의1 정도다.시장이 이번주 어닝 시즌을 주목하는 건 JP모건(-69%·전년 동기 대비), 웰스파고(-89%), 골드만삭스(-46%), 씨티(-46%) 등 금융회사에 이은 제조회사의 코로나19 여파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셰일가스 등 에너지업계와 부동산업계, 유통업계 등에서 추가 해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 전역에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이어지면 월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에 속한 기업의 순이익은 10.2%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타격이 큰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가 큰 은행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제조업계, 유통업계, 금융업계가 줄지어 악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특히 부진한 실적보다 더 관심이 모아지는 게 기업의 추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가이던스 자체를 내놓지 못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많다.[그래픽=이미나 기자]◇“기업 시계제로…행동보다 주의 필요”실적 쇼크에 금융시장은 이미 얼어붙었다. 버핏 회장의 오랜 동지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WSJ와 인터뷰에서 “최악의 태풍을 지나는 배의 선장과 같은 상황”이라며 “매우 많은 유동성(현금성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가 시계제로 상태인 만큼 지금은 ‘행동’보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금융위기 당시 모두가 꺼려했던 금융주 등을 사들여 큰 수익을 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언급이다. 멍거 부회장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상당히 보수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의 경영진은 다음달 2일 온라인 주주총회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할 가능성이 높다.실물경제 첨병인 기업의 심리가 역대 최악이라는 지표는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내놓은 조사를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복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39.4를 기록했다. 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것이다. 경기 동향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작으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지난달 수치는 올해 1월 52.2에서 2월 46.1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달 또 급락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이후 최저다. 특히 각국의 봉쇄 정책으로 서비스업 PMI(47.1→37.0)는 한달 사이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설문을 시작한 1998년 이후 22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특히 관광·레저, 부동산, 운송, 미디어, 산업서비스, 통신서비스, 은행, 보험,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10개 업종의 PMI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2020.04.20 I 김정남 기자
한국형 스마트시티 국제공모 12건 선정
  • 한국형 스마트시티 국제공모 12건 선정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해외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시행한 케이시티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으로 도시개발형 6건(6개국), 단일 솔루션형 6건(5개국) 등 총 12건(11개국) 사업을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러시아 연해주 볼쇼이카멘 스마티스티 기본구상.(사진=국토교통부)해외 23개국 정부, 공공기관이 신청한 80건 중 국내·외 관련기관 의견과 양국 협력관계, 스마트시티 사업 유망성, 우리 기업의 수주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평가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도시개발형은 최대 7억원, 단일 솔루션형은 최대 4억원 규모로 연내 마스터플랜(MP) 또는 타당성조사(F/S) 수립과 초청연수를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스마트 도시개발형은 17개국에서 31건을 신청했으며 6개국에서 △러시아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미얀마 달라 신도시 스마트시티 F/S △베트남 메콩 델타 스마트시티 Pre-F/S △인도네시아 신수도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페루 쿠스코 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등 6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스마트 단일 솔루션형은 19개국에서 46건을 제출했으며 교통 (3건), 전자정부(1건), 방재(1건), 물관리 분야(1건) 등 5개국에서 △라오스 비엔티안 배수시스템 기본구상 △몽골 울란바토르 모빌리티 플랫폼 기본구상 △콜롬비아 보고타 고속도로 교통관제센터 MP △태국 콘캔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MP △터키 가지안텝 데이터 통합플랫폼 MP △터키 앙카라 재해방지·관리 기본구상 등 6건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4~5월 중 해외 정부와 과업범위 조율, 사업별 지원 예산을 확정하고 6월 사업수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6월 마스터플랜 또는 타당성 조사 수립을 착수해 연내 스마트시티 계획수립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이상주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선정된 사업들은 해당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마스터플랜, 타당성조사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향후 ODA사업, 투자개발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2020.04.19 I 강신우 기자
'자금난' 美 셰일업체 주식 받아든 오마하의 현인
  • '자금난' 美 셰일업체 주식 받아든 오마하의 현인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가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금난에 빠진 미국 셰입가스업체의 주식을 받았다. 분기마다 받는 배당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주와 금융주를 매도했던 만큼 이번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셰일가스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9대 주주인 버크셔에 배당 명목으로 보통주 173만주(15일 종가 기준 2억5700만달러 상당)를 지급했다. 현금 배당 대신 주식 배당을 선택한 건 버크셔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의 옥시덴탈 지분율은 1.9%다.옥시덴탈은 지난해 경쟁사인 아나다코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버크셔로부터 100억달러를 투자 받았다. 버핏 회장이 당시만 해도 셰일산업의 미래를 밝게 봤기 때문이다. 옥시덴탈은 그 과정에서 배당 수익률이 연 8%인 우선주를 버크셔에 발행했다. 이번 분기 배당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옥시덴탈은 코로나19 충격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고, 투자 중단과 급여 삭감 등의 현금 확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옥시덴탈 입장에서는 주식 배당이 불가피했던 것이다.이목이 모아지는 건 버핏 회장의 의중이다. 옥시덴탈이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보통주를 매각할 지는 명시돼 있지 않다. 월가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 주식을 대량으로 팔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옥시덴탈 주가는 이날 기준 주당 12.61달러다. 아나다코 인수 이전 60달러대에 달했다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폭락했다.버핏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을 팔고 현금을 쌓고 있다. 미국 투자정보 매체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항공주인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을 대거 팔았다. 최근 글로벌 수탁은행 BNY멜론의 주식 역시 처분했다. 이미 큰 손실을 입힌 옥시덴탈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약세장 때마다 발군의 투자 실력을 보여왔던 버핏 회장이 의외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그가 “모두 두려워 할 때 욕심 부려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가진 건 유명한 얘기다. 실제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모두가 꺼렸던 금융주인 JP모건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냈다. 코로나19 국면에서는 버핏 회장이 현금성 자산을 쌓고 있다는 소식 외에 알려진 건 많지 않다.이 때문에 월가는 다음달 2일 예정인 버크셔의 온라인 주주총회를 주목하고 있다. 버핏이 전례 없는 코로나19 충격에 대해 어떤 얘기를 꺼낼 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행, 숙박 등 전염병에 취약한 업종이 버크셔의 투자 대상일 수 있다는 추측만 있는 정도다.
2020.04.16 I 김정남 기자
美재무부, 항공업계와 250억달러 구제금융안 합의
  • 美재무부, 항공업계와 250억달러 구제금융안 합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재무부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항공사들과 구제금융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재무부와 항공사들은 2조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중 항공업계에 배정된 자금을 누구에게 어떻게 쓸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제트블루 등 10개 미국 항공사들과 250억달러(약 30조 4000억원) 규모의 대출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대출받은 금액의 30%를 나중에 갚는 대신, 금액의 10%를 신주인수권 형태로 재무부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재무부가 여러 항공사들의 주주가 된다는 의미다. 미국 의회는 지난달 2조달러 규모의 경제 부양책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항공업계에 최대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수혈하기로 했다. 이날 재무부와 항공업계가 합의한 지원금은 75만명의 고용유지에 초점을 맞춘 250억달러다. 미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항공업체들의 영업 재개를 위한 250억달러 융자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합의안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에는 지원금 32억달러가 책정됐다. 이 중 22억달러가 10년 만기 저금리 대출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미국 재무부에 신주인수권 260만주를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10억달러는 무담보 대출이다. 54억달러를 지원받는 델타항공은 16억달러를 10년 만기 저금리 대출로 받기로 했다. 대신 향후 5년 동안 델타항공 전체 주식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무부가 주당 24.39달러에 매입할 수 있도록 보증해주기로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58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이중 17억달러를 저금리로 대출받는다. 아메리칸항공은 추가로 제공되는 250억달러 패키지에서도 48억달러 융자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외에도 제트블루가 9억3600만달러를 지원받기로 했으며, 알래스카항공, 프론티어항공, 하와이안항공 및 스카이웨스트항공 등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유나이티드항공은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항공사들은 이번에 받는 지원금을 주로 직원들의 급여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합의 소식에 “미국 항공사들의 상황이 나아졌다. 이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국유화 우려도 제기된다.
2020.04.15 I 방성훈 기자
조양호 회장 1주기 조현아는 없었다
  • 조양호 회장 1주기 조현아는 없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故 조양호 회장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았다. 한진그룹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가족을 비롯해 약 90명의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열었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바친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선구자다. 특히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으며,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해왔다.또한 조양호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한편 성공적 개최를 위한 주춧돌을 차곡차곡 쌓는 등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에 헌신해왔다. 또한 다양한 부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며 국격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조 회장은 생전 대한민국의 국적 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을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수 많은 위기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조양호 회장의 경영 리더십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가 무한 경쟁을 시작하던 당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 주도로 맞섰고, 전 세계 항공사들이 경영 위기로 잔뜩 움츠릴 때 먼저 앞을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대한항공이 위기를 이겨내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였다.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故 조양호 회장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조 회장은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 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으며, 1998년 외환 위기가 정점일 당시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또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 오히려 이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들 항공기는 대한항공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지난 2019년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위한 조양호 회장의 유산이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라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개최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방증하기 때문이다.조 회장은 IAT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했다. 특히 1996년부터 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 위원도 맡았다. 전 세계 항공산업의 정책적 결정이 이뤄지는 곳에서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골몰했다.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조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면서 경영에 전념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로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의 추모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업의 불황기가 닥치면서 50년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휴업을 진행하는 등 큰 어려움에 빠졌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2020.04.08 I 이승현 기자
故조양호 회장 1주기.."사이좋게 이끌라" 유언에도 따로 추모
  • 故조양호 회장 1주기.."사이좋게 이끌라" 유언에도 따로 추모
  • 고(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고려해 고인에 대한 추모는 하되 행사규모는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 최정호 진에어(272450) 대표이사 등 60여명의 그룹 임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단하게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180640) 전무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양호 회장이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5일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추모행사에서도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는 참석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자리하지 않았다.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와 협약을 맺고 해외 학회 참석과 강연자 초청 등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하기로 했다.조양호 회장은 작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노령사회 진입과 환경문제 등에 따라 발병 증가세인 섬유화질환 극복을 목표로 세워진 연구센터에 후원을 결정키로 한 것이다.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한 조양호(오른쪽 둘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한국 항공산업 일으킨 승부사조양호 회장은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그는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수송보국(輸送報國)’ 경영철학을 이어 받아 국내 항공산업에 큰 획을 그었다.조양호 회장은 외환 위기와 9·11테러 등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했고, 전세계 항공사가 경영위기로 움츠릴 때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나서는 등 선제적 투자로 유명하다.국가에 대한 소명의식도 남 달랐다.‘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한국 항공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 지난해 IATA 연차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도 그의 업적이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다.예술을 사랑한 경영자였다. 사진 촬영이 취미로 매년 촬영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경제계 인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주요 국가에 노선을 개설하며 한국인을 위한 ‘문화 후원’을 한 노력에 대한항공은 2008년 2월부터 세계 최고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사후인 작년 11월에는 한미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이 늘어난 가운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사진=연합뉴스)◇경영권 분쟁 남겨…대한항공 ‘코로나19’ 위기조양호 회장은 항공사에 큰 업적을 남겼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해운업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거쳐 2017년 끝내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2018년 차녀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등으로 총수 일가 전체가 각종 불법·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뤘다. 이때문에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해 작년 3월에는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하는 등 경영권 압박을 받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그룹 승계에 큰 어려움을 남겼다.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이 연기되는 등 승계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작년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원태 대표이사가 (선친의)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다”며 반기를 들며 한진그룹 내 경영권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 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그룹 ‘우군’으로 알려졌던 반도건설과 손잡고 ‘반(反) 조원태 연합’을 구축해 ‘조원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점을 찍었다.한진그룹 남매간 갈등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완승’을 거두면서 끝났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끌어모으고 있어 경영권 다툼은 장기전에 접어든 상황이다. 경영권 분쟁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는 위기에 봉착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항 횟수가 90%가량 감소했고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공항에 그대로 세워져 있게 되면서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달 16일부터 올해 10월15일까지 6개월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대상이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해 위기를 이겨낸다는 계획이다.
2020.04.07 I 이소현 기자
'찬바람 불때 투자' 옛말…봄바람 노리는 배당투자
  • '찬바람 불때 투자' 옛말…봄바람 노리는 배당투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올해 배당 투자는 예년만큼 짭짤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 경영실적 악화로 국내 상장사는 물론이고 해외 기업도 배당 여력이 달리는 판이라 지난해 고(高) 배당주가 올해도 배당투자 효자 노릇을 할지 단언하기 어려운 처지다. 연말 배당수익률을 높이려면 ‘배당주는 찬바람’이라는 통념을 깨고, 봄바람을 노리는 전략이 거론된다. 저가에 매수함으로써 투자한 금액 대비 수익률을 올려보자는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의타의 배당끊는 기업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작년 말 대비 지난 3일까지 24.4%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17.7%)보다 부진했다.주원인은 대표 배당주 `금융주`가 심하게 부진한 탓이다. KRX 은행과 보험, 증권 등 3개 지수는 작년 말 대비 3일까지 33.4%, 29.4%, 27.4% 각각 하락했다. 이들이 코스피 지수보다 최대 16% 더 내려서 전체 배당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경기 방어형에 해당하는 고배당주가 주가 하락 흐름에서 무차별하게 내린 경향도 감지된다. 통상 배당주 주가는 연말에 뜨고 연초에 지는데, 연초 코로나 19 하락장과 겹쳐 하릴없이 주가가 내린 것이다.해외 배당주 셈법도 복잡하다. 한국 기업보다 넉넉한 배당금을 보장해온 선진국 증시의 상장기업 사정이 올해는 다르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가 올해 배당을 미룬 것은 상징적이다. 이 회사는 2016년 이후 시가배당률을 연 11.7% 수준으로 높게 유지해온 곳이다. 이번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항공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고배당 명맥이 끊겼다. 같은 이유에서 미국 보잉사와 델타항공도 올해 배당을 잠정 중단하고 자본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압력도 뒤따른다. 미국 코로나부양책(CARES Act.)을 보면, 자금 지원 기업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금지된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과 이달 초 유럽보험연금청(EIOPA)은 역내 은행과 보험사에 `배당 중단`을 촉구한 상황이다. 이달 초 프랑스 기반의 세계 유수 투자회사 아문디가 올해 배당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은 이에 따른 반응이다.배당주를 둘러싼 숫자를 보면, 이들 기업이 놓인 척박한 환경이 감지된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고배당지수(High Dividend Index)는 연초 이후 41.7% 내려 같은 기간 S&P500 지수 하락폭(22.9%)보다 곱절 가량 큰 상황이다.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기업 스스로 배당을 늘리려고 해도 여력이 달리는 상황”이라며 “올해 인컴 자산 가운데 채권과 리츠보다 배당이 힘든 한해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찬바람 아니라 봄바람이 기회무너진 증시에서 기회가 솟듯, 배당주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배당주도 선별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금융주는 고배당 주식으로서 주목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처지가 바뀌었다. 최근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금융사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하는 탓이다. 조만간 금리가 오르리라는 기대도 약하다. 지난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을 겨냥해 “배당을 자제하라”고 언급해 부담을 키웠다.이런 흐름이라면 예년만큼 배당성향(당기순익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유지할 종목이 우선이다. 수출과 금융 기업보다 내수에서 답을 찾으려는 기류가 있다. 유틸리티(한국전력(015760), 한전KPS(051600))와 통신주(SKT(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식음료(KT&G(033780)), 인프라(맥쿼리인프라(088980)) 등 전통 배당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거론된다.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주식본부 운용2팀장은 “변동성 장세에서 성장주와 테마주를 오가기보다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를 고려할 시기”라며 “거친 장을 겪으면서 평년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지(지속성)와 예년만큼 배당을 주는지(수익성)를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찬바람이 아니라 봄바람이 배당 투자 적기라는 `발상 전환형` 조언이 붙는다. 통상 배당주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배당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오르는 편이다. 가격이 내려간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예컨대 SKT는 지난해 1주당 1만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는데, 시가배당률(주당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다. 평균 약 27만원을 주고 SKT 주식을 산 투자자가 1만원을 받았다는 의미다. 만약 6일 19만500원으로 마감한 SKT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올해 주당 현금배당 1만원을 받으면 시가배당률은 5.2%로 커진다.같은 값으로, 더 값진 투자를 할 시기라는 말이다. 윤태환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팀장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데도 하락장에서 주가가 크게 내린 종목에 접근하면, 똑같은 배당을 받더라도 투자 원금 대비 수익이 커져 이득”이라고 말했다.
2020.04.07 I 전재욱 기자
글로벌 기업들, 고육지책으로 배당 중단…주주들 뿔났다
  • 글로벌 기업들, 고육지책으로 배당 중단…주주들 뿔났다
  •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로스 포인트 우즈의 한 상점 창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폐업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타격에 전세계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있다. 대공황 수준의 침체에 실적이 악화하자 주주 반발을 무릅쓰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6일 미국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토피디아가 ICE데이터서비스를 인용한 결과를 보면 올해 2월20일 이후 한 달간 전세계 576개 기업이 배당금 지급을 취소했다. 직전 한 달(22개사)보다 2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진 지난달 20일 이후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배당금을 주지 않겠다고 밝히는 기업은 많아야 월 50~60개, 적으면 20개 남짓이었다.배당금은 기업이 낸 이익잉여금 중 일부를 주주에게 분배하는 돈이다. 한 기업의 투자 가치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는 배당성향(propensity to dividend)이다. 회사가 주인과 이익을 나누는 배당은 비용이 아니라 일종의 투자인 셈이다. 그럼에도 최근 산업계가 이런 고육지책(苦肉之策)을 내놓는 건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인한 유동성 고갈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이는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항공(보잉, 델타 등) △숙박(매리어트 등) △백화점(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에너지(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아파치 등)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있다. HSBC, 스탠다드차타드, RBS, 바클레이스, 로이스 등 영국의 ‘빅5’ 은행은 영국 금융당국의 압박에 올해 배당금 지급을 중지하기로 했다. 각국 봉쇄령이 장기화할 경우 현금흐름이 양호한 대기업마저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기업 중 38%는 향후 9개월간 배당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기업들이 불가피하게 배당을 중단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주주들은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HSBC 주주들은 본사를 영국 런던에서 다른 도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성토할 정도다. HSBC가 배당을 보류한 것은 1946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다른 기업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배당 중단은 투자자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에 또 다른 리스크다. 한편 미국 은행권에서는 배당을 강행하겠다는 기류가 읽힌다. FT는 최근 골드만삭스와 씨티, 모건스탠리 등이 주주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0.04.06 I 김정남 기자
"美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업종별 상승·하락 더 뚜렷"
  • "美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업종별 상승·하락 더 뚜렷"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지수를 견인하고 일명 코로나19 수혜 업종과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이날 다우지수는 3.19%, S&P500은 3.35%. 나스닥은 3.62% 각각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가 단기적인 경기 위축을 불러올 순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수 확산 제어에는 도움이 될 거란 낙관적인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를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정책 효과는 종목별 등락에서도 확인된다고 해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하겠다는 방침에 뚜렷한 피해를 입는 리조트와 항공은 부진하는 반면, 확진자수 감소라는 기대를 반영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바이오주들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진단키트 관련 시간 단축 수혜 업종인 에봇과 백신과 관련 임상을 9월 진행한다고 발표한 J&J, 치료제 임상 결과를 앞둔 길리어드사이언스 등이 강세를 보였고 데이터 센터 관련 기업들인 MS와 알파벳, 아마존 등도 상승했다”며 “반면 크루즈 운행 지연의 카니발과 매리어트 등 호텔 업종, 보잉과 델타항공은 부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보다는 사태 이후 매출 증가 기대가 높은 온라인 기반 기업과 치료제, 백신 소식에 기반한 제약,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리조트 항공 업종은 부진을 보여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0.03.31 I 고준혁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권혁철 △논설위원 김은형 △논설위원 김회승 △논설위원 박민희 △논설위원 박용현 △논설위원 손원제 △논설위원 안영춘 △편집국 총괄부국장 김영희 △기획부국장 권태호 △디지털부국장 이지은 △오피니언부국장 고경태 △이슈부국장 석진환 △경제부장 안선희 △교열부장 박정숙 △국제부장 전정윤 △디자인부장 이상호 △디지털부장 김노경 △문화부장 이재성 △사진부장 윤운식 △사회부장 이춘재 △사회정책부장 황보연 △산업부장 최우성 △전국부장 이순혁 △정치부장 이주현 △토요판부장 신윤동욱 △퍼블리싱부장 이천우 △편집부장 권귀순 △영상미디어국 방송제작부장 이경주 △영상뉴스부장 송호진 △편집인석 미디어전략부장 류이근 △출판국 한겨레21부 편집장 정은주 ◇ 부국장/부문장 △광고국 기획담당부국장 김성태 △광고국 영업담당부국장 장덕남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담당부국장 안덕귀 △사업국 부국장 최태형 △사업국 매거진랩사업부문장 김연기 ◇ 부장 △경영지원실 정보기술부장 최혜진 △광고국 광고1부장 유상진 △광고국 광고2부장 윤세병 △광고국 광고관리부장 이현자 △광고국 광고기획부장 오원식 △독자서비스국 독자기획부장 전철홍 △미래비전실 미래전략부장 윤지혜 △미래비전실 예산기획부장 이진한 △사업국 문화사업부장 이영준 △사업국 전략사업부장 신의상 △제작국 발송부장 이용기 △제작국 영업관리부장 송방용 △제작국 윤전1부장 최재훈 △제작국 윤전2부장 이준규 △제작국 제작기술부장 이병을 △출판국 광고커뮤니케이션부장 정창진 △출판국 출판관리부장 이유경 ◇팀장 △경영지원실 비서팀장 장세연 △총무부 보상팀장 김금희 △출판국 출판마케팅팀장 김범준 ◇데스크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부 중부데스크 유재형○KBS 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의철 △감사 황용호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종환 ○OBS경인TV △보도국 인천총국 취재팀장 김창문 ○KBS 아트비전 △사장 김덕재 △감사 박재홍 ○국토교통부 ◇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정경훈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정배 ◇국장급 전보 △국립중앙박물관 광주박물관장 이수미○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용필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 오승철 △재생에너지산업과장 윤성혁○보건복지부 ◇국장급 △연금정책국장 이형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파견 장재혁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승진 △어촌양식정책과장 명노헌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민방위심의관 김명선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국장 고광완 ◇국장급 승진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 명창환 △국가기후환경회의 총괄운영국장 서남교 ◇과장급 전보 △정부혁신전략추진단 총괄운영팀장 이희열 △공공서비스혁신과장 장동수 △정보공개정책과장 고은영 △지방소득소비세제과장 홍삼기 △공기업지원과장 이준식 △지역공동체과장 이희준 △지역일자리경제과장 이화진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장 김영훈 △상황총괄담당관 홍성호 △기후재난대응과장 박현웅 △상황담당관 윤동진 △주민참여협업과장 하민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장 전한성 △부동산세제과장 서정훈 △지방세특례제도과장 김정선○문화재청 ◇부이사관 승진 △대변인 정성조 △정책총괄과장 안형순 △천연기념물과장 황권순 ◇서기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실 이신복 △혁신행정담당관실 류소명 △운영지원과 최영호 △무형문화재과 송인헌 △천연기념물과 변지현 ◇기술서기관 승진 △수리기술과 김재길 △근대문화재과 조성래○조달청 ◇국장급 전보 △공공물자국장 이재선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박인숙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손수정 ◇과장급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최지운 △기획조정관실 고객지원담당관 김은주 △사이버조사단장 김현선 △소비자위해예방국 위해정보과장 양창숙 △소비자위해예방국 통합식품정보서비스과장 박선영 △식품안전정책국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안영순 △식품안전정책국 식품총괄대응T/F 팀장 손영욱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식품정책과장 최현철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검사관리과장 이호동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유통안전과장 김솔 △식품소비안전국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송성옥 △식품소비안전국 농축수산물정책과장 허송무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정책과장 채규한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안전평가과장 김정연 △바이오생약국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 문은희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정책과장 김유미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관리과장 유희상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 정재호 △의료기기안전국 혁신체외진단의료기기T/F팀장 노혜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운영지원과장 이강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기획조정과장 강주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리T/F팀장 이은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혈액제제검정과장 손경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식품위해평가과장 강윤숙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잔류물질과장 김현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첨가물포장과장 이종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장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소화계약품과장 김희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 생물제제과장 김재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의약품연구과장 박상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생약연구과장 조수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독성연구과장 오재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약리연구과장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첨단분석팀장 백선영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이기호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최숙자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정의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문병호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실사과장 김은희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과장 운재호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식품분석과장 강길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서지영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김재선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황인진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장 전대훈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성희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실사과장 오일웅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장 김성일○관세청 ◇국장급 전보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고석진 ◇국장급 승진 및 전보 △인천세관 항만통관감시국장 이종욱 ◇과장급 전보 △관세청 통관기획과장 강연호○인사혁신처 ◇서기관(4급) 승진 △대변인실 정상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승욱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 배기환 △인사혁신국 균형인사과 양기선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김현희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이은 △윤리복무국 복무과 박종복 ◇기술서기관(4급) 승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 교육지원과 배중호 ◇수석전문관 승진 △인재채용국 시험출제과 김호상 ◇과장급 전보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장 온준환 △재해보상정책관실 재해보상심사담당관 김도형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기획본부장 윤보훈 △경영본부장 박운섭 △인재개발원장 박평록 △글로벌협력본부장 황진수 △기술정보본부장 김수명 △물관리계획본부장 이한구 △물순환사업본부장 이준근 △시화사업본부장 김세환 △통합물관리본부장 오봉록 △환경본부장 이경희 △한강유역본부장 신병호 △금강유역본부장 민경진 △영·섬유역본부장 최등호 △낙동강유역본부장 장재옥 ◇부서장 △홍보실장 차종명 △미래전략실장 이우석 △기획조정실장 류형주 △법무실장 김동진 △재무관리처장 정승용 △글로벌협력처장 서석규 △기술계획처장 안정호 △K-water연구원 연구관리처장 이범우 △물관리계획처장 조영식 △맑은물계획처장 류재면 △대체수자원처장 이찬진 △물인프라처장 이상철 △스마트에코시티처장 박세훈 △부산스마트시티추진단장 임동진 △물에너지처장 이형묵 △설계처장 이동범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 노희수 △시화사업처장 이동주 △MTV사업단장 박필구 △인천김포권지사장 박태현 △팔당권지사 광주수도관리단장 김종광 △경기동남권지사장 강우규 △한강보관리단장 홍성균 △금강수도지원센터장 이상현 △보령권지사장 소진홍 △금강보관리단장 김인 △전북지역협력단장 이화익 △전남북부권지사장 전화성 △전남중부권지사장 김선웅 △주암지사장 고동환 △낙동강경영처장 윤재찬 △봉화권지사장 정연수 △영주권지사장 황상철 △청송권지사장 황영진 △영천권지사장 한덕춘 △합천지사장 김지헌 △밀양권지사장 임병민○한전산업개발 ◇신규 선임 △감사 이강본 △스마트사업본부장 김종수○한국원자력의학원 △전략기획실장 이진경 △생활건강증진부장 배근량 ○ 한국금융연구원 ◇보직 발령 △연태훈 연구조정실장 △이규복 중소·서민금융연구실장 △임형준 자본시장연구실장 △임형석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장 △이석호 보험·연금연구센터장
2020.03.29 I 박기주 기자
서울 확진자 24명 늘어난 413명…해외발·만민중앙교회서 감염 속출
  • 서울 확진자 24명 늘어난 413명…해외발·만민중앙교회서 감염 속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13명으로 전날보다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태국 등 해외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나타나 해외발 입국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320명이 격리 중이고, 93명의 환자가 퇴원했다. 이날까지 6만83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한 결과 6만4028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431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런던발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기 전 경찰과 육군 현장 지원팀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발생 원인별로 보면 해외 접촉 관련 환자가 112명으로 전날보다 15명 늘었다. 구로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 늘어난 12명이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는 96명, 동대문구 관련(교회·PC방)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과 동일했다. 동작구에서는 지난 28일 흑석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관내 18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보라매병원에 입원중이던 11세 초등학생 아들(동작구 13번 환자, 20일 확진)을 간병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19일 아들과 함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27일 재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다. 아들은 2016년 8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3년 7개월간 미국에 있다가 귀국했다.서울 강남구에서는 4명이 해외유입 사례였다. 강남구 30번(43세 여성), 31번(24세 여성), 33번(19세 남성), 34번(16세 남성) 확진자는 모두 최근에 해외에 다녀와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귀국했으며, 지난 27일 검사를 받았다.강남구 30번 환자는 영국 런던에 유학중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일본 나리타공항발 일본항공 JAL8951편으로 18일 오후 귀국한 후 자가격리를 하다가 26일 오후부터 37.8도의 고열과 오한, 근육통이 생겼다. 31번 환자는 유학중이던 뉴욕의 대학이 휴교하면서 25일 오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귀국했다. 33번 환자는 영국 런던 소재 대학이 휴교령을 내림에 따라 런던 히드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OZ5223편으로 27일 오전 귀국했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34번 환자는 재학중이던 미국 캔자스주 소재 고교가 휴교하면서 디트로이트발 델타항공 DL0159편으로 24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26일 오전부터 기침, 근육통,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송파구에서는 가락본동에 사는 25세 남성이 지난 27일 검사를 받은 다음날 양성으로 나왔다. 송파구 23번인 이 환자는 26일 미국에서 입국했으며 기침, 인후통, 발열감 등 증상이 있었다.중구에서는 태국에 유학하던 20대 남성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상태로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7일 검사를 받은 관내 3번 환자로 확진됐다.양천구는 신정1동에 사는 24세 여성이 관내 17번 환자로 28일 오전 양성으로 나왔다. 미국 유학생인 이 환자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27일 귀국 항공편 기내 옆 좌석 승객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저녁에 검사를 받았다. 양천구는 이 환자와 함께 사는 부모를 검사할 예정이다.관악구에서는 남현동에 사는 26세 남성이 미국 뉴욕을 5일부터 16일까지 방문하고 17일 입국한 후 관내 22번 환자가 됐다. 2주 넘게 자가격리 뒤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도 있었다. 역삼동에 사는 강남구 32번 환자(25세 남성, 회사원)는 관악구에 있는 직장 동료 확진자의 접촉자로 판정됐을 때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고 12일부터 26일까지 자가격리를 했으나, 28일 양성으로 통보받았다.50대 여성 목사(동작구 17번 환자)와 이 교회 직원인 50대 여성(동작구 19번 환자), 교인인 49세 남성(구로구 27번), 44세 남성(구로구 28번), 47세 여성(구로구 29번) 등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자 5명도 서울에서 확진됐다.
2020.03.29 I 양지윤 기자
조원태 '3자연합'에 완승…경영권 분쟁 '일단락'(종합)
  • 조원태 '3자연합'에 완승…경영권 분쟁 '일단락'(종합)
  •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한진칼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한진칼(180640)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은 중복 위임장 확인 절차 등을 이유로 당초 개최 예정 시간이었던 오전 9시보다 3시간가량 늦어진 정오가 돼서야 시작됐다.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행사 주식 총수 5727만6944주 중 주식 수 4864만5640주에 해당하는 3619명(위임장 제출 포함)이 참석했다.이날 경영권 분쟁의 핵심 안건인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가결됐다. 아울러 한진칼에서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역시 56.95%, 반대 42.99%, 기권 0.06%로 통과됐다.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반면 3자연합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찬성 47.88%, 반대 51.91%, 기권 0.21%로 부결됐다. 3자연합 추천 사내이사 후보인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도 찬성 43.26%, 반대 56.52%, 기권 0.21%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3자연합 측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선임안도 찬성 43.87%, 반대 55.84%로 부결됐다.사외이사 선임안에서도 조 회장 측의 압승으로 끝났다.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김석동(찬성 56.39%)·박영석(56.84%)·임춘수(56.26%)·최윤희(56.85%)·이동명(55.59%) 모두 주총 참석 주주의 과반을 넘는 찬성표를 받으며 신규 선임됐다.하지만 3자연합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서윤석(47.24%)·여은정(43.23%)·이형석(43.22%)·구본주(43.14%) 등의 선임안이 모두 부결되면서 단 한 명도 이사회로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조 회장 측의 승리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기준 조 회장 측(22.45%)이 보유한 의결권과 우호 지분으로 알려진 델타항공(14.9%), 카카오(1.00%), 대한항공 자가보험 등(3.79%)을 합치면 총 37.24%다. 반면 3자연합은 지난 24일 법원이 반도건설이 보유한 의결권(3.20%)을 제한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28.78%로 낮아졌다.이와 더불어 전날 한진칼의 지분 2.9%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차이가 11.36%포인트로 벌어진 상태였다.결국 이날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에서 내세운 사내·사외이사 안건이 모두 통과돼 이사회를 모두 자기의 편으로 만든 만큼 경영권 분쟁에도 일단은 마침표가 찍힌 상황이다.
2020.03.27 I 송승현 기자
한진칼, 끝났어도 끝나지 않은 싸움
  • [현장에서]한진칼, 끝났어도 끝나지 않은 싸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장장 7시간, 28개 안건.조원태 한진칼(180640) 회장과 조현아 대한항공(003490) 전 부사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진칼 주주총회에 대한 얘기다. 한진칼 주총은 조원태 한진칼 회장 연임을 비롯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등 모두 조 회장 측 이사들이 선임되면서 조 회장 완승으로 끝났다. 이사회 11명(기존 4명 포함)의 이사를 모두 조 회장측이 추천한 사람으로 채우게 됐다. 주주연합측은 이사회에 1명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지분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끝나지 않은 싸움이다. 이날 한진칼 주가는 지속적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반영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출처: 마켓포인트)◇ “어디 투표함도 없이 돌아다녀”..예민해진 주주들27일 서울 소공로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색하게 150여명에 달하는 주주들이 참석했다. 주총은 오전9시에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위임장 확인 절차 등이 늦어지면서 3시간 지연된 오후 12시 5분께 개회했다. 주총이 3시간 지연되고 모든 안건 표결을 마칠 때까지 무려 7시간이 넘게 걸렸음에도 대부분의 주주들은 자리를 지켰다.주총에 출석한 주주 수(위임장 대리 포함)는 3619명이고,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참석한 주식 수도 4863만5640주로 발행주식총수 5727만6944주(자사주 33주 및 반도건설 5% 초과분 제외)의 84.93%에 달했다.이날 주총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의 운명을 가리는 날인 만큼 주주들은 상당히 격양돼 있었다. 안건 투표가 이뤄지기 전부터 주주연합측, 반도건설 대리인은 출석한 주식 수가 실제 투표한 결과 찬성, 반대, 기권의 합계 주식 수와 다르면 어떻게 표를 가를 것이냐고 지적했다. 오전 9시 이전에 주총장을 찾았다가 주총이 지연되면서 주총장을 떠난 주주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8개 안건마다 투표 전 출석 주식 수를 확인하고 표결에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에 주총 의장을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는 사내 변호사 의견을 들어 출석 주식과 표결 주식 수가 다를 경우 해당 표를 ‘기권’으로 보겠다고 하자 이에 반도건설 대리인은 이는 상법 위반이라며 언쟁이 오갔다. 이 대리인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주주를 주총에 참석했다고 하는 것은 상법 위반”이라며 “의장이 발언에 법률적 책임을 지고 이런 사실을 의사록에 명시하라”고 소리쳤다. 반도건설측은 정기 주총에서 5% 이상 지분에 대해선 법원 판결에 따라 의결권 행사를 못하게 됐다. 이에 항고를 제기할 방침이다. 주주들을 예민하게 만든 것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부터였다. 제1호 안건인 재무제표 및 배당 안건은 이견 없이 박수로 원안 통과를 했을 정도였으나 조 회장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과 주주연합이 제시한 사외이사 4명을 선임하는 안건부턴 의사진행 발언이 난무하며 고성이 오갔다. 조 회장측과 경영권 분쟁이 붙은 KCGI측에선 표결 관련 검표 요원 2명을 지정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주총에 이미 검사인이 지정됐음에도 이마저도 못 믿겠다며 KCGI측은 자기측에서 추천한 2명이 검표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회장측이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투표되는 과정에서 진행 요원들이 개별 투표 용지를 손에 들고 다니자 “투표함도 없느냐”며 또 한 차례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출처: 마켓포인트)◇ 임시 주총 간다면 41%vs 42%조 회장측 완승으로 장장 7시간 진행된 주총 대장정이 끝났으나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 주총에 주식 수가 확정된 이후로도 조 회장 측과 주주연합 측은 계속해서 한진칼 주식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측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델타항공은 지난해말 10%였던 지분을 14.9%로 늘렸고 KCGI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18.51%에서 18.57%로 늘렸다고 밝혔다. 반도건설도 8%대 지분을 16.9%까지 늘린 바 있다. 조 회장측 완승으로 정기 주총이 마무리된 만큼 주주연합측에선 임시 주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임시 주총에 주주연합측에 유리한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한진칼 주가는 아직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듯 5만7000원으로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기 주총에선 조 회장측의 지분율(37.49%, 주주연합 28.78%)이 절대적으로 유리했으나 임시 주총에선 주주연합측이 42.13%, 조 회장측이 41.02%로 양측의 지분율은 비등하기 때문에 추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는 경영권 분쟁이 어느 한 쪽의 자본이 탈탈 털릴 때까지 지속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날 주총에서 보여진 것들은 치열한 다툼 뿐이다. 왜 싸우는지, 어려워진 업황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바뀐 이사회는 보여줘야 한다. 이날 주총이 코로나 속에서도 150여명이 넘는 주주들이 장장 7시간을 꼼짝 않고 앉아 있을 정도로 가치가 있었는지 말이다.
2020.03.27 I 최정희 기자
조원태 "코로나19 위기 극복…대한항공, 100년 기업 만들겠다"
  • 조원태 "코로나19 위기 극복…대한항공, 100년 기업 만들겠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항공은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른바 ‘3분의 2룰’ 정관 변경과 우기홍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연임안 등을 통과시켰다.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2020년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금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회사는 안전운항 체제를 상시 유지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델타항공과의 조인처벤처를 통해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하고,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적극 개발 등 사업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용과 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전날 국민연금은 해당 안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 결정을 내린 바 있다.대다수 상장 기업이 이사 선임 및 해임안을 일반결의사항으로 분류해 주총 참석 주주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한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그동안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으로 규정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고(故) 조양호 회장은 주총에 상정된 사내이사 선임 의안 표결에서 찬성 64.09%로 절반을 넘었지만, 지분 2.6%가 부족해 부결된 바 있다.대한항공이 3분의 2룰 정관을 변경하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졋다.아울러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과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2020.03.27 I 송승현 기자
한진칼, 의결권 경쟁 지속…"주총후 주가 하락시 단기매수"-유안타
  • 한진칼, 의결권 경쟁 지속…"주총후 주가 하락시 단기매수"-유안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진칼(180640)에 대해 이번 정기주총 이후 재대결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의결권 확보 경쟁 구도가 유지되는 한 한진칼 주가의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진칼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감사보고, 영업보고,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역 보고 등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건, 사외이사 선임건, 사내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다.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임기만료 1명 제외)으로 구성된 한진칼의 차기 이사회 장악을 위해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 외에 신규로 6명의 이사 후보를,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7명의 이사 후보군을 각각 제안한 상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는 △반도건설 보유 지분의 의결권 제한에 따라 조 회장 측 지분(37.49%)은 3자 연합 측 지분(28.78%)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의결권 행사 기관 중 서스틴베스트를 제외한 KCGS와 ISS는 사실상 조 회장 후보 측을 지지했고 △2.9% 보유가 추정되는 국민연금도 조 회장 연임 지지 의사결정을 내렸다는 이유였다.임시 주총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 측의 델타항공, 3자 연합의 KCGI와 반도건설이 올해도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려왔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확보가 필수 요건이기 때문에 3자 연합은 차기 주총에서 12명의 신규 이사 후보를 제안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문제는 금번 주총 결과에 따라 이미 최소 11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규모를 더 키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속도를 볼 때 정기 주주총회 결과 이후 주총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한진칼의 의결권 가치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기 주주총회 결과로 인해 한진칼 주가가 하락한다면, 단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3.27 I 김윤지 기자
항공업계 위기 속 승기 잡은 조원태…김신배 '막판변수' 부상
  • 항공업계 위기 속 승기 잡은 조원태…김신배 '막판변수' 부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원태 vs 반(反) 조원태 3자연합’ 분쟁에서 26일 국민연금이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준 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닥친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3자연합에서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지면서 양측의 불편한 동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 2.9%를 보유하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현 경영진을 교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실제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3자연합에 대해 “주체 구성원들의 이해 관계가 불투명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제안한 후보의 전문성이 특별히 이사회 측 후보보다 더 높다고 볼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위기에서 이해관계가 불투명한 새로운 경영진보다는 현 경영진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한 것이다.3자연합에서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사업본부장에 대해서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을 내린 것도 3자연합 추천 후보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던진 KCGS의 권고를 따랐다는 평가다.결국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 회장은 우군인 델타항공과 카카오, 대한항공 자가보험 등을 합쳐 37.24%에서 40%가량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사내이사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권 과반수 찬성을 확보한 셈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국민연금이 3자연합에서 추천한 김신배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낸 것은 막판 변수다. 국민연금이 김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내부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견제 차원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만일 김 후보가 사내이사로 임명될 경우 경영권 분쟁으로 극한의 대립 중인 양측의 후보가 함께 회사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다소 불편한 상황 놓이게 된다.특히 3자연합에서 조 회장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금년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기업 운영을 두고 번번이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 없는 어려움에 부닥친 가운데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하지만 김 후보가 사내이사로 임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분율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국민연금이 찬성한다고 해서 김 후보가 사내이사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나머지 의결권을 쥐고 있는 주주들도 둘의 불편한 동거를 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3.26 I 송승현 기자
아, 옛날이여…'투기등급 강등' 美 포드의 굴욕
  • 아, 옛날이여…'투기등급 강등' 美 포드의 굴욕
  • 프랑스에 위치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의 팻말.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때 산업계를 호령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 앞에 흔들리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신용등급 강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포드는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굴욕까지 겪고 있다.기업 신용등급 하향은 곧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뜻한다. 가뜩이나 신용 경색이 이번 위기의 뇌관으로 지목 받고 있어, 추후 산업계 줄도산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국제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포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낮췄다. 투자등급 맨 아래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포드는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설립한 미국의 자동차회사다. 특히 그가 1913년 고안해 적용한 포드주의(Fordism), 다시 말해 공장에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도입해 노동생산성을 높인 조치는 전세계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린다. 이랬던 포드가 투기등급 회사로 전락한 것이다.S&P는 “(코로나19로 인해) 포드의 공장 폐쇄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현금 유동성을 악화하고 부채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현재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든 공장의 문을 닫았다.S&P는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또다른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를 두고 ‘부정적 관찰대상(placed on a credit watch negative)’ 목록에 새로 올렸다.자동차뿐만 아니다. S&P는 이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하향했다. 역시 투기등급이다. S&P는 “코로나19로 항공 예약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매출액과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S&P는 델타항공을 두 단계 낮은 ‘BB’로 하향했다. 신평사 피치는 보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무디스는 독일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로 내리기도 했다.에너지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S&P는 주요 셰일가스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췄다.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 폭락 악재까지 겹치면서 단기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이번 하향 조정은 에너지업계의 자금 경색 악순환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확산에 자동차, 항공, 에너지 외에 쇼핑몰, 호텔, 레저, 외식, 지방정부 등이 줄줄이 등급 하향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2020.03.2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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