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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나 관광청 신임청장에 크리스토퍼 컨셉시온 선임
- 신임 마리아나 관광청장인 크리스토퍼 컨셉시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관할하는 마리아나 관광청의 본청에서 신임 청장으로 크리스터 토퍼 컨셉시온(이하 크리스 컨셉시온)을 영입했다. 그는 2016년부터 3년간 마리아나 관광청 본청에서 관광청장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2023년 5월 1일부터 새롭게 복귀해 북마리아나 제도 관광업의 성장을 위해 마리아나 관광청의 인력, 자원, 예산, 활동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자 역할을 수행한다.크리스 컨셉시온은 아이다호 대학교의 정치학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델타항공에서 영업 및 마케팅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의 복귀 이전에는 북마리아나 제도 주지사 산하에서 기획 및 개발실의 부국장으로 근무했다.마리아나 신임 관광청장 크리스 컨셉시온은 이번 취임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관광업이 마주해야 했던 변화 이후, 현재의 우리에겐 도전적인 과제가 놓여 있다”며 “한국 및 일본의 모든 파트너사들이 자신 있게 마리아나 상품을 판매하고 홍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이판을 품은 북마리아나 제도에는 이를 위한 매력이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어 신임청장은 “공공 및 민간 부분 모두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소통 기술을 활용해 사이판이 엔데믹 시대 최고의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이판 관광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현재 마리아나 관광청은 사이판에 소재한 본청 사무소와 함께, 이웃 섬인 티니안과 로타,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 루시드, 실망스런 1분기 판매실적에 시간외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AAPL), 아마존(AMZN) 등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만큼 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프로그레시브(PGR, 138.21 ▼6.7%) 자동차 보험 등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프로그레시브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여파다. 프로그레시브에 따르면 1분기 순보험료(매출)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161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152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43% 급증한 0.75달러에 달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1.39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손해율(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 비율)과 사업비율(운영비 등)을 합친 합산비율이 99%로 치솟으면서 전년도 94.5%는 물론 예상치 94.9%를 크게 웃돈 영향으로 보인다. ◇델타항공(DAL, 33.37 ▼1.1%)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낙관적인 2분기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수익성이 예상을 밑돈 여파다.델타항공이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127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119억8000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0.25달러로 전년도 -1.23달러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예상치 0.27달러에는 못 미쳤다. 델타항공은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성장률 목표치 15~17%, EPS 목표치 2~2.2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각각 14.6%, 1.66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할리 데이비슨(HOG, 36.71 ▼1.7%)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 데이비슨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5개년(2021~2025)경영전략 ‘리와이어’ 실행에 있어 주요 역할을 했던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나 고우터가 이달 말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월가에서 잇따라 1분기 매출 급감 가능성을 제기한 여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등은 금리 상승과 대출기준 강화, 소비 위축 등으로 할리 데이비슨의 1분기 판매가 10~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루시드(LCID, 8.25 ▲1.5% ▼6.1%*) 럭셔리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주가가 정규거래에서 1.5% 상승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 장마감 후 공개된 1분기 판매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루시드에 따르면 1분기에 2314대에 전기차를 생산해 1406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시장에서는 2000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요가 예상보다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1분기 판매 실적은 작년 4분기 실적(3493대 생산, 1932대 인도)과 비교해도 부진한 성과다.앞서 루시드는 직원의 18%, 약 13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한편 루시드는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1만~1만4000대로 제시하고 있다.
- [뉴욕증시]PPI 예상밖 0.5%↓…'인플레 둔화론' 기우는 시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둔화하면서 장중 투심이 점점 살아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이 막바지 단계라는 관측이 퍼지면서다. 특히 시가총액 규모가 큰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사진=AFP 제공)◇PPI 물가 둔화에 투자심리 강세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한 3만4029.6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3% 오른 4146.2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5일(4147.60) 이후 종가 기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9% 뛴 1만2166.27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0% 오른 1796.68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고, 장중 상승 폭은 더 커졌다. 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가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암시하면서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2월(4.9%)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PPI는 0.5% 하락했다. 전월(0.0%)과 비교해 큰 폭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에너지 물가가 한 달새 6.4% 폭락했다.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 근원물가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 상승했다. 스푸팅록 자산관리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PPI 보고서는 예상보다 상당히 좋았다”며 “연준이 다음 회의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약간 안도감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일단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로 올린 뒤 곧바로 인하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봇(pivot)이 빨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이와 함께 나온 고용 지표는 얼어붙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3만5000개)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1월 당시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노동시장 과열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주범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사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증가 추세는 올해 초부터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기술·금융 인력의 감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끈적한 인플레” 경계감도이에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가가 치솟았고,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 뛰었다. 시총 규모가 커서 시장 영향력이 높은 애플(3.41%), 마이크로소프트(2.24%), 아마존(4.67%), 알파벳(구글 모회사·2.82%), 테슬라(2.9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97%)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아마존은 이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베드록’(Bedrock)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더 컸다. 베드록은 챗GPT처럼 텍스트 생성 AI 시스템을 이용해 기업들이 자체 AI를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다.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있다. 이날 PPI 역시 CPI와 마찬가지로 헤드라인에 비해 근원물가는 생각만큼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주장이 적지 않은 이유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면 그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연준이 긴축 중단을 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 이는 곧 3대 지수가 언제든 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실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온 델타항공의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는 1.10% 떨어졌다. 시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오는 14일 나오는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은행 위기 이후 신용 여건 악화와 대출 감소 가능성은 경기 침체 우려의 주요한 근거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번달 들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82.16달러를 기록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32% 하락한 게 이 정도다.버던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내년에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환경에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보류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 컨센서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견해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6%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3%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4% 올랐다.
- 이에이트, 기술성 평가 A등급 획득…"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에이트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술신용평가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기술의 우위도, 경쟁우위, 인력 수준, 제품의 성장 잠재력 등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절차로 기술력이 우수한 유망 기업이 외부 전문평가 기관의 심사를 통과할 경우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을 때 가능하다.2012년 설립된 이에이트는 국내 최초 순수 국산 기술로 입자 기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NFLOW를 개발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까지 상용화했다.이에이트 측은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 고도의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상용화하여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기술적인 경쟁 구도를 갖추고 있는 기업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연구 기간과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했고,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 솔버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점 역시 차별적인 요소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이어 “정부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추진을 위해 디지털 트윈 채택이 증가하고, 각 산업계의 수요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의 시장성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에이트에 따르면 세종 및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와 항공우주, 전자,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연달아 수주한 바 있다.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국내 대표적인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과 견줄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미 법무부, 제트블루-스피릿 합병에 제동…"소비자 피해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렸다. 미 법무부가 시장 경쟁 저하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 AFP)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제트블루의 스피릿 인수를 막아 달라고 매사추세츠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법무부는 두 회사의 합병이 운임 인상과 좌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제트블루는 지난해 7월 38억달러(약 5조원)에 스피릿을 인수하기로 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피릿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해당 노선의 항공 운임이 17% 하락했다며, 제트블루 내부 서류에는 스피릿이 항로 운항을 중단하면 요금이 3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합병은 수천만명의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요금과 더 적은 선택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에 동참한 워싱턴DC, 뉴욕주, 매사추세츠주 법무부는 제트블루와 합병 이후 스피릿 좌석의 10~15%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빈 헤이스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법무부가 이번 합병으로 미국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빅4 항공사에 ‘저요금·고품질’ 경쟁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제트블루가 스피릿 인수를 마무리하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이어 시장 점유율 9%의 미국 5대 항공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로이터는 제트블루가 스피릿과의 합병을 2024년 1분기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던 점을 언급하며, 소송을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합병 발표 당시부터 현지 언론들은 연방정부가 쉽게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요 기업들의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갈런드 장관은 “모든 업계의 기업들은 법무부가 독점금지법을 시행하고 미국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제소 뒤 제트블루의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지만, 경쟁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유나이티드는 약 3% 올랐으며,아메리칸과 델타는 1.5% 가량 상승했다. 스피릿은 4.7% 급등했다.
- “美, 5대 항공사 출현 막을듯”…대한항공-아시아나 M&A 영향주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트블루항공이 2위 업체인 스피릿항공 인수와 관련해 미 법무부(DOJ)와 교통부(DOT)가 제동을 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주 두 항공사 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저가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미국 여행자들의 선택권이 감소시킬 것이라고 판단하고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미 교통부도 공공의 이익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스프리트 항공사 운수권(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 권리) 이전을 막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DOT가 항공사 M&A를 막는 것은 1978년 항공업계 규제가 완화된 이후 전례없는 조치라고 평가했다.보도가 나온 이후 뉴욕거래소에서 이날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8.8% 하락했고, 제트블루항공의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제트블루항공은 지난해 7월 스피릿항공을 38억달러 규모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4대 대형항공사(FSC)인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경쟁할 수 있도록 몸집을 불리겠다는 의도였다. 기업결합 후 결합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8%(대형+저가 합산)정도다. 제트블루항공은 인수 이후 항공권 가격 경쟁력을 확보에 초점을 뒀던 스피릿항공의 여객기 좌석을 개조해 등받이에 TV를 설치하고 공간을 더 넓힌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LCC 1,2위 업체간 기업결합은 반독점 소송에 처할 리스크가 컸다. FSC와 경쟁에 나서겠다는 취지에도 LCC시장에서의 경쟁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트블루는 반독점 소송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법무부와 만나 보스턴과 뉴욕, 플로리다 일부 항공에서 스피릿이 보유한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을 포기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대안책을 제시했지만, 미 법무부를 납득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2021년 7월 경쟁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항공 운송에서 경쟁을 활성화하고 신규 진입자가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법무부(DOJ)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시간을 추가로 두고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두 회사의 기업결합 시 뉴욕(100%), 로스앤젤레스(99.7%) 시애틀(99.4%) 호놀룰루(78.3%) 샌프란시스코(79.4%) 등 5개 북미노점에서 독과점이 발생하는데 슬롯을 매각하는 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DOJ가 쉽사리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 중·단거리 승객은 늘었다”[사실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장거리 노선 보너스 좌석 항공권 구매 시 마일리지 차감 폭이 커져 혜택 줄었다 vs 마일리지 이용객 80%가 중·단거리 승객이다. 이들 노선은 차감 폭 줄어 들어 오히려 혜택이 커진 것이다.’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대한항공(003490)의 새로운 ‘마일리지 개편안’을 놓고 ‘혜택 축소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새 개편안은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좌석’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기존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뀌면서 공제 폭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즉 마일리지 차감 폭이 기존과 달라지면서 일부 이용객 사이에서는 ‘사실상의 혜택 축소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대한항공 노선별 마일리지 공제 개편안.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마일리지 공제 폭은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장거리는 마일리지 차감폭이 커지고, 반대로 중·단거리는 차감폭이 준다. 예를 들어 대표 장거리 노선인 ‘인천~뉴욕’ 항공권(편도 기준)의 경우 필요한 마일리지(이코노미석)가 기존 3만5000마일에서 4만5000마일로 28.6% 증가한다. 반면 ‘인천~다낭’ 이코노미석의 마일리지 사용량은 기존 2만마일에서 1만7500마일로 줄어들고, ‘인천~후쿠오카’는 1만5000마일에서 1만마일로 감소한다. 대한항공 측은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승객은 단거리 이용 승객이기 때문에 이번 개편안으로 혜택이 커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특히 마일리지 적립률이나, 운임의 20%까지 마일리지를 항공권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도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해외 항공사들과 비교해봐도 결코 고객들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설명이다.◇이용객 80% 중·단거리 “다수 고객에게 유리”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 중 국내선 이용 고객의 비중은 50%에 가깝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국제선 중·단거리 고객까지 포함하면 76%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대한항공 이용객 10명 중 8명 가량이 중·단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단거리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3만마일 이하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은 전체 스카이패스 회원의 90%에 달한다. 반면 일반석 장거리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7만마일 보유 고객은 4%에 불과하다. 즉 공제폭이 늘어나는 장거리 노선보다는, 공제폭이 줄어들거나 합리화된 중·단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다수의 승객들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의미다.◇바뀌는 공제율, 외항사와 비교해도 낮아특히 기존에 비해 마일리지 차감폭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공제도 해외 항공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석의 경우 대한항공의 공제폭이 외국 항공사와 비교해 월등히 낮으며, 일등석, 비즈니스석 보너스 항공권의 경우도 일부 경우를 제외하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공제량이 적은 수준”이라고고 설명했다.실제로 8구간에 해당하는 인천~L.A.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일반석 왕복은 현행 7만마일에서 8만마일로 늘어난다. 동일한 8구간 노선인 외국 항공사 마일리지와 비교할 때 델타항공(인천~시애틀)은 13만~15만마일, 유나이티드항공(인천~샌프란시스코)은 13.7만~16만마일, 에어프랑스(인천~파리)는 14~30만 마일로 대한항공에 비해 높은 상태다.또한 9구간에 해당하는 인천~뉴욕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일반석 왕복은 현행 7만마일에서 9만마일로 늘어난다. 동일한 9구간 노선인 외국 항공사 마일리지와 비교할 때 아메리칸 항공(인천~댈러스)은 12만2000~13만8000마일, 델타항공(인천~애틀란타)은 25만~26만마일, 에어캐나다(인천~토론토)는 11~20만 마일이 필요하다. ◇일등석·프레스티지석 적립률 ↑이번 ‘마일리지 개편안’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률 조정도 다소 유리한 편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개편을 통해 운항 거리별, 좌석 등급별, 예약 클래스별, 적립 구간을 세분화했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의 경우 마일리지 적립률을 그대로 두거나 상향 조정했다. 일등석은 예약 클래스에 따라 적립률 200%, 165% 적용되는 P와 F 등급의 적립률을 각각 300%, 250%로 높인다. 또한 프레스티지 클래스 중 J등급의 135% 적립률은 200%로 높였으며, C·D·I·R 4개 예약 등급의 125% 적립률은 C 등급은 175%, D 등급은 150%로 높이며, I·R은 125%를 유지한다. 다만 일반석의 경우 13개 예약 등급 중 7개 마일리지 적립률을 낮췄다는 점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적립률 100%에 해당하는 예약 클래스들을 적게는 1개, 많게는 4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이번 적립률 변경 후에도 일반석의 적립률 100% 예약 클래스는 7개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외항사와 비교하면 혜택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마일리지 항공편 운항 확대 검토 대한항공의 이번 마일리지 제도 개편에 따른 적립률 일부 하향 조정은 2002년 이후 22년, 일반석 공제 마일리지의 부분적 인상은 20년만에 이뤄진 조치다. 마일리지 적립 환경 변화와 해외 항공사 트렌드 변화 등을 반영해 현실화한 것으로, 해외 사업자들에 비해 고객 혜택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경했다는 게 대한항공의 입장이다.특히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을 통한 항공권 예약이 어렵다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성수기를 포함해 인기 있는 장거리 노선을 위주로 보너스 좌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추가 항공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객들이 원하는 시점, 원하는 노선에 보다 용이하게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마일리지 좌석 비중을 넓혀나갈 방침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유수 항공사들의 경우 대부분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1~2년에 불과하고, 마일리지 제도도 수시로 개편하고 있다는 점에서, 10년의 유효기간과 합리적인 공제폭을 가진 국내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는 고객들에게 훨씬 유리하다”며 “긍정적고 합리적인 측면이 훨씬 크다는 점은 간과하고, 일부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해서 비난하고 압박하는 것은 건전한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측면에서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한 투자 소렌토 파산보호 신청...5000억 기술수출 합작법인 운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바이오 기업 소렌토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미국 내 제기된 소송 결과에 따른 것인데, 소렌토 측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파산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어, 유한양행의 투자금과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이뮨온시아의 향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15일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 바이오텍과 유한양행(000100) 등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소렌토가 파산법원(텍사스 남부지구)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소렌토는 그동안 낸트파마(NantPharma)와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었는데, 법원이 낸트파마 손을 들어줘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게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낸트파마는 2015년 소렌토 자회사(이그드라솔)로부터 유방암 및 폐암치료제 신빌록(Cynviloq)을 도입한 바 있다. 당시 계약규모는 계약금 약 1142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1조6491억원이었다. 하지만 낸트파마는 신빌록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에 소렌토는 낸트파마와 관련있는 패트릭 순시옹 박사가 개발해 출시한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을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근 미 법원은 소렌토가 아닌 낸트파마 손을 들어줬다. 소렌토가 낸트파마 등에 1억7000만 달러(약 2179억원)의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현재 알려진 소렌토 부채는 2억3500만 달러(약 3012억원)로 알려졌다. 여기에 약 2000억원대에 달하는 손해배상금까지 배상할 경우 지속적인 기업 운영과 신약개발이 어렵다며 소렌토 측은 파산법원에 챕터11을 신청했다. 챕터11을 신청한 기업은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 조정을 실시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국내 법정관리와 유사한 개념으로, 부채 일부 혹은 전액 탕감이나 상환 유예 등의 수단으로 기업 정상화가 청산보다 이익이라고 판단될시 법원이 챕터 11 신청을 받아들이게 된다. ◇120억 투자금 회수 어렵다?...지분율 떨어질 수도소렌토의 파산 및 회생 여부는 유한양행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4월 25일 약 120억원을 투자해 소렌토 주식 180만1802주(지분 0.6%)를 확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청산이 진행되면 투자금 회수는 사실상 어렵고, 회생에 성공하더라도 회생 과정에서 주주들의 감자 등으로 인해 지분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시장 관계자는 “기업이 회생하지 못하고 파산이 현실화한다면 투자계약서상 순위에 따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규모가 달라진다. 당연히 순위가 낮다면 투자금 회수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생 절차 과정에서 채권자들이 지분으로 출자 전환한다거나, 기존 주주들이 감자를 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할 수 있다”며 “감자가 이뤄지면 유한양행의 지분율은 더욱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조심스럽지만, 소렌토의 파산보다는 회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렌토가 신약개발 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시간을 달라는 요청으로 판단할 수 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우선 소렌토 파산 보호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을 일차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 현지에서는 소렌토 파산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 챕터11을 통해 기업이 회생한 사례도 꽤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어백 결함으로 위기를 맞았던 일본 다카타 미국 자회사는 챕터11을 통해 회생에 성공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GM 등도 이 과정을 통해 회생했다.◇5400억 기술수출 주역 이뮨온시아 향방은유한양행은 소렌토에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항암제 개발을 위해 2016년 9월 1일 조인트벤처(JV)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당시 10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투자했고, 2019년에는 파라투스PEF가 435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150억원은 유한양행이 투자한 금액이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실질 지분을 47%까지 끌어올렸다. 파라투스PEF는 이뮨온시아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유한양행, IBK캐피탈 등 13개 회사가 참여했다.소렌토는 이뮨온시아 설립 당시 직접 투자 대신 IMC-001, IMC-002, IMC-003 등 3개 파이프라인을 이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3개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약 110억원대로 평가됐다. 이 중 CD47 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IMC-002는 중국 면역항암제 기업 3D메디슨에 계약금 800만 달러(약 92억원) 포함 총 4억7050만 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됐다. 개발 단계와 상업화시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한양행에게 이뮨온시아의 가치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소렌토의 파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뮨온시아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유한양행이 48.5%, 소렌토가 44.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소렌토와 관련된 사항이 미국 쪽에서 결정이 된다면, 유한양행 측에서도 어떠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소렌토가 유한양행과 유사한 비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개념이 강하고 실질적인 영향력은 유한양행이 행사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수도 있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보한 만큼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라는 지붕 아래 큰 변화 없이 신약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유한양행 측은 “이뮨온시아는 앞서 상장 작업을 준비하면서 사모펀드 등 외부 투자도 많이 들어오다 보니 지분구조도 변동된 상황이고, 소렌토에 대한 부분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이뮨온시아에 대한 대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