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460건

지노믹트리, 세계 최대 소화기 학회서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 결과 발표
  • 지노믹트리, 세계 최대 소화기 학회서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자사가 진행한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시험의 결과가 ‘미국소화기병주간(Digestive Disease Week, DDW)’에서 구두 발표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지노믹트리 본사 전경. (사진=지노믹트리)오는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예정인 ‘DDW 2022’는 소화기 관련 세계 최대 규모 학회다. 이번 DDW에서 지노믹트리는 대한대장항문학회와 공동으로 전향적, 다기관 연구로 진행한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는 미국 현지시간 5월 22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지노믹트리가 발굴하고 독창적으로 개발한 대장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 ‘신데칸-2(syndecan-2) 유전자 DNA 메틸화 (meSDC2) 상태’를 소량의 분변 시료 속 실시간 개량 PCR 기법으로 정밀하게 측정해 대장암 환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외 분자진단 제품이다.지노믹트리의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시험은 대한대장항문학회 주관으로, 총 1,124명의 대장내시경 검사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노믹트리는 이전 2차례 독립적인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던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민감도, 특이도가 이번 전향적 임상시험에서도 재확인됐으며, 특히 조기암에 대한 민감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지노믹트리는 이번 임상시험 마무리와 함께 일반인 대상 대장암 환자 선별 진단용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해 최근 대한장연구학회 장종양연구회와 대규모 전향적, 다기관 임상시험도 시작했다. 또한 미국 환자 대상 탐색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며, 이를 발판으로 해외 대장암 조기 진단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지노믹트리 안성환 대표는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암 조기진단을 위해 필요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혁신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이번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재확인했다고 본다”며 “당사는 지속적으로 임상적 근거를 마련해 대장암 조기진단을 통한 대장암 사망률 감소를 실현시켜 건강한 삶의 질 개선과 총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03.14 I 김지완 기자
지노믹트리,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 학회서 대장암검사 임상 결과 발표
  • 지노믹트리,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 학회서 대장암검사 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노믹트리(228760)는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시험의 결과가 ‘미국소화기병주간(Digestive Disease Week, DDW)’에서 구두 발표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오는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예정인 ‘DDW 2022’는 소화기 관련 세계 최대 규모 학회다. 이번 DDW에서 지노믹트리는 대한대장항문학회와 공동으로 전향적, 다기관 연구로 진행한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는 미국 현지시간 5월 22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지노믹트리가 발굴하고 독창적으로 개발한 대장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 ‘신데칸-2(syndecan-2) 유전자 DNA 메틸화 (meSDC2) 상태’를 소량의 분변 시료 속 실시간 개량 PCR 기법으로 측정해 대장암 환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외 분자진단 제품이다. 지노믹트리의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시험은 대한대장항문학회 주관으로 총 1124명의 대장내시경 검사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전 2차례 독립적인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던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민감도, 특이도가 이번 전향적 임상시험에서도 재확인됐으며, 특히 조기암에 대한 민감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노믹트리는 이번 임상시험 마무리와 함께 일반인 대상 대장암 환자 선별 진단용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해 최근 대한장연구학회 장종양연구회와 대규모 전향적, 다기관 임상시험도 시작했다. 미국 환자 대상 탐색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며, 이를 발판으로 해외 대장암 조기 진단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암 조기진단을 위해 필요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혁신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이번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재확인했다고 본다”며 “지속적으로 임상적 근거를 마련해 대장암 조기진단을 통한 대장암 사망률 감소를 실현시켜 건강한 삶의 질 개선과 총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4 I 양지윤 기자
봄기운 물씬 '북한산', 등린이·마니아도 좋아하는 완벽 코스는?
  • 봄기운 물씬 '북한산', 등린이·마니아도 좋아하는 완벽 코스는?
  • 암봉을 타고 백운대로 가는 길에 내려다본 서울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강북구와 함께 봄맞이 북한산의 등산 난이도별 코스들을 추천한다. 등산화나 트래킹화가 꼭 필요한 중급 코스부터 산책으로 떠날 수 있는 둘레길 코스 등 다양한 코스들과 북한산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지역 명소들을 함께 선정했다.북한산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며 도심 어디에서나 지하철만 이용하면 쉽게 방문이 가능한 산이다. 또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나들이부터 산행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이제 조금씩 날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햇볕 좋은 봄날 북한산으로 나들이는 어떨까.백운대 정상 아래에 넓은 바위가 있다.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쉬면서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2시간 만에 완주할 수 있는 ‘백운대 코스백운대 코스는 출발 지점인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인 백운대까지 거리는 1.9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최단 거리 코스이다. 코스가 짧아 오래 걷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길이다. 백운대 코스는 최단 코스인 만큼 출발 지점부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평지 구간은 거의 없고 계속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처음에는 잘 정비된 계단을 오르고, 중간 지점부터는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길이 반복된다. 암봉을 타고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산길을 따라 백운대피소에 도착했다면 앞으로 20~30분만 더 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대피소부터 백운대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거대한 바위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암봉 구간이다. 경사가 매우 급해 등산로에 설치된 와이어로프를 잡고 매달리듯 산을 올라야 한다. 백운대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바위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시원하게 서울의 도심 풍경이 드러난다.백운대 정상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평탄한 바위 공간이 있어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한다. 백운대 양옆으로는 인수봉과 만경대가 함께 솟아 있어 백운대를 포함해 3개의 봉우리를 보고 예부터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려 왔다.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삼각봉◇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대동문 코스’대동문 코스는 백련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해 진달래능선을 지나 대동문까지 오르는 구간으로 길이 2.7km,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길이다. 적당한 난이도의 등산로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다. 대동문 코스는 백련사를 지나는 구간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돌길과 흙길을 번갈아 가며 걷고 나면 진달래능선까지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약 500m로 이루어진 오르막 구간은 힘이 드는데, 마지막 100m 구간은 깔딱 고개라 할 만큼 다소 힘에 부친다. 진달래능선에 올라서면 머리 위로는 시야가 트인다. 진달래능선은 4월 초?중순이 되면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꽃을 피워 북한산이 분홍색으로 곱게 물든다. 3월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지만, 꽃봉오리가 맺혀 있는 것이 보인다. 능선 중간중간마다 삐죽 튀어나와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포인트가 있다. 능선 끝에 다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길을 잡고 500m만 걸어가면 북한산성의 동쪽에 있는 성문인 대동문에 다다른다. 여기서 좀 더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대동문을 지나 백운대로 오를 수도 있다.구름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북한산 자락을 따라 걷는 ‘3코스의 흰구름길’북한산 둘레길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이령길을 포함해 총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초보자가 걷기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비경을 간직한 코스를 꼽으라면 3코스의 흰구름길이다.흰구름길은 독립운동가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 있는 국립통일교육원 앞에서 출발해 화계사, 구름전망대, 북한산생태숲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거리 4.1km,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걷는 맛을 즐기기 좋다. 중간중간 계단이 나타나 조금 힘이 들기도 하지만 경사가 급한 편은 아니다. 흰구름길의 하이라이트는 코스 중간에 있는 구름전망대이다. 오솔길 끝에 12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구름전망대가 서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서울 도심의 멋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등 뒤로는 북한산의 웅장한 능선을 볼 수 있다.흰구름길을 완주하지 않고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가볍게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화계사를 통해 흰구름길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화계사 일주문 옆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가면 약 20분 남짓만 걸어도 구름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래 걷지 않고도 서울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사시사철 초록빛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솔밭근린공원◇근현대사로 역사 추리 여행 ‘솔밭근린공원’솔밭근린공원은 수령 100년가량의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들어선 공원이다. 산이나 언덕이 아닌 도심의 평지에 만들어진 소나무 숲으로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다. 공원 내에는 실개울, 생태연못, 산책로, 운동 시설,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다. 구불구불하게 몸을 비틀면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소나무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춤을 추며 움직이고 있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숲 전체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솔밭근린공원을 거점으로 하여 북한산 둘레길 1~2구간에 걸친 ‘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이 운영 예정이다. 3월 말 오픈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공원 내 솔밭숲속문고에서 미션지를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미션지에 적힌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근현대사 추리여행 미션지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며 길을 걷는다프로그램의 부제는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이다. 둘레길 1~2구간에 잠들어 있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가상의 배경이 연출된다. 참가자가 흩어져 있는 단서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는 2가지로 A코스 조선독립숙의도의 비밀(둘레길 1코스 구간)과 이준 열사와 헤이그 특사에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한 B코스 헤이그의 밀서(둘레길 2코스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700여명이 이용하였으며, 66%의 이용자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했고 92%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에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도 3월 말부터 봄을 맞아 프로그램 오픈 예정이다.파라스파라의 인피니티 풀(사진=파라스파라)◇북한산과 함께 가보기 좋은 곳 톱3파라스파라 서울은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에코 리조트로 2021년 8월 오픈했다. 서울에서도 자연과 사람, 사람과 시설, 시설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시설을 구현했다. 객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 우드 스타일로 구현했고, 발코니를 갖춰 북한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피니티풀, 루프탑 자쿠지, 테라스 바 등 북한산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휴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멀리 떠나지도 않아도 서울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북한산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방 안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아이를 동반하고 방문하기도 좋은 리조트다.우이동산악문화H.U.B.우이동산악문화 H.U.B는 다양한 산악체험과 산악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복합공간이다. ‘히말라야의 H, 엄홍길 대장의 성인 U, 북한산의 B’의 이니셜을 따 산악문화허브(H.U.B)를 만들었다.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눈으로만 관람하는 전시관이 아닌 등산체험 볼더링 벽과 VR 기기를 통해 가상 산악 체험을 몸으로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설이다. 엄홍길 전시관에는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의 기록과 여정이 전시되어 있다.우이동 가족캠핑장은 북한산과 우이천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캠핑장으로 숲을 바라보며 도심 속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좋은 캠핑장이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는 관내 거주자 우선 10개, 외국인 우선 2개, 일반 예매 19개가 있고, 장비가 없더라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시설도 2개 갖추고 있다. 일반 예매는 예약일 전월 10일 14시에 열리는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예약 확정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토·일 주말 예약 고객이 많아 주말에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예약 오픈일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다.행복들깨칼국수의 들깨칼국수◇북한산 주변 추천 맛집 및 카페‘행복들깨칼국수’는 직접 면을 뽑고 김치도 담가서 반찬으로 제공하는 음식점이다. 백운대 코스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 하산 후 배를 채우기 좋다. 들깨로 만들어 구수한 향이 가득한 칼국수와 탱탱한 면발에 시원함을 겸비한 막국수가 주메뉴이다. 면이 나오기 전에는 작은 공기의 보리밥이 제공되어 밑반찬과 함께 넣어 비빔밥을 해 먹는 것도 이 집의 별미다.샘터마루의 육개장‘샘터마루’는 4.19로에 있는 육개장 맛집으로 북한산을 자주 오르는 등산객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육개장은 부담 없이 술술 입안으로 넘어간다. 한 그릇에 6000원이면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으며 날씨가 풀리면 야외석에 앉아 북한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을 마주하고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뷰 맛집이다.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하는 카페 다정도 병인양‘다정도 병인 양’은 4.19 카페거리 초입에 자리한 전통찻집이다.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과 한옥을 살린 전통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직접 담근 재료를 이용해 만든 수정과, 대추차, 오미자차, 호박식혜 등 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한다. 차를 주문하면 기본 디저트로 기장떡과 옛날 과자 오란다가 함께 제공된다. 그 밖에도 떡 케이크, 한과, 팥빙수 등의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 우리 전통의 맛을 즐기기 좋은 카페이다. 3층의 테라스 좌석이 있는 카페 몽브루‘몽브루’는 4.19 카페거리 끝자락에 자리한 핸드드립 전문 카페이다. 4~5개 종류의 원두를 가지고 핸드드립 커피를 뽑아낸다. 몽브루는 Mountain(산)+Brew(커피를 끓이다)를 합쳐서 만든 이름으로 그 이름처럼 커다란 유리 창문을 끼고 있어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산의 숲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테라스 좌석도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 앉아 맑은 공기와 함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2022.03.14 I 강경록 기자
술이 암을 부른다
  • 술이 암을 부른다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인류가 수렵 채집의 시대에서 농경사회로 정착하면서 우연히 침투한 효모의 도움으로 술이 등장하였다. 술은 단순한 발효 음료가 아닌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로 있다. 예를 들면 피라미드나 잉카 궁전 등 위대한 인류 문화 유적을 건설할 때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양의 술을 제공한 덕에 힘든 공사가 가능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문화의 교류가 발생한 것도 다른 문화의 술은 맛보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흥미롭게도 최초로 술을 빚게 된 동물은 사람이 아닌 곰이나 원숭이라고 한다. 곰들이 자연 상태의 벌집을 파헤치고 남은 꿀에 빗물이 섞이면서 알코올 발효가 일어나 꿀술이 만들어졌거나 원숭이가 과일을 감추어두고난 후 시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과실주가 되어 이를 구석기 시대의 수렵인이 마셨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술은 발효 기술이라는 인류 최초의 과학적 산물이자 만국 공통의 마약으로 불린다. 우리는 괴로워서, 즐거워서, 심심해서 혹은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잔을 든다. 우리나라의 술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2배라고 하니 음주가무를 즐기면서 이만큼 좋아하는 나라도 없는 듯 하다.우리는 흔히 술을 많이 마시면 뇌 세포가 죽는다고 생각하며 결국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음주로 인해 뇌 세포를 손상될 수는 있지만 죽이지는 않는다. 알코올은 뉴런의 수상돌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 수상돌기는 여러 뉴런을 연결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중요한 구조물이므로 수상돌기가 손상되면 뇌 세포간의 정보전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손상은 학습 및 운동 조정과 관련된 소뇌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알코올은 몸에서 분해가 될 때 물 분자가 필요하므로 신체에 심각한 탈수가 발생한다. 탈수 효과는 뇌에 영구적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알코올 섭취는 비타민 B1 이라고 알려진 티아민의 흡수와 저장을 잘 못하게 하여 결국 치매와 정신병과 관련된 정신 장애인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잦은 음주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를 초래하는데, 이 호르몬은 생식력, 성기능, 뼈건강 및 근육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술을 오랫동안 자주 먹으면 근육 양은 줄고 배만 나오는 마치 거미 인간처럼 남성스러운 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다.잦은 음주로 인한 신체의 가장 큰 문제는 알코올이 DNA를 손상시켜 암의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DNA 손상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과도한 알코올로 결국에는 일부 손상이 수정되지 않아 암이 발생한다. 남성의 모든 암 중 10분의 1, 여성에서는 33분의 1이 음주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알코올은 1987년에 발암 물질로 지정되었다. 알코올 섭취와 관련이 많은 암은 구강암, 식도암, 간암, 췌장암, 대장암 및 유방암 등 여러가지가 있다. 알코올에 의해 발생된 간암은 알코올과 관련이 없는 간암보다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한다. 2014년에 수행된 연구에서 가벼운 음주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였는데 이 연관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특히 낮은 것 같다.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 하루 15g의 알코올을 마신 사람은 10%, 30g 이상의 알코올은 약 25%의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이러한 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성은 하루 두잔, 여성은 하루 한잔 이상 마시지 말 것을 권유하는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보면 지키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듯 하다.과도한 음주가 일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가장 큰 위험은 흡연과 음주의 조합이다. 금연과 금주는 평생 숙제이다. 어쩌면 인간은 천천히 자살하고 있는 중일 지도 모른다.
2022.03.12 I 노희준 기자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
  •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윤석열 당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61)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됐다. 지난해 6월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정치신인 정치입문 불과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5일 제1야당인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그는 파죽지세로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0선 정치신인’으로서 한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9수 늦깎이 검사, 참여정부 때 스타로 거듭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강골 검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대학 교수 부부의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윤 후보는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꾸기도 했으나,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5·18 민주화운동 직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교내 모의재판에서 고(故) 전두환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뒤 외가가 있던 강원도 강릉으로 석 달간 피신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우여곡절 끝에 늦깎이 검사가 됐지만,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들어 굵직굵직한 특수 사건에 투입되며 ‘칼잡이’로서 명성을 쌓았다. 뒤늦게 검사 생활의 꽃을 피우며 조직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 비리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BBK 특검, 부산저축은행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윤 당선인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다.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뉴스)당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작심 발언은 윤 후보의 가치관을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그렇게 일약 스타 검사로 떠올랐지만 이후 정부의 눈 밖에 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정권에 밉보여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돼 4년여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으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이 무렵 민주당 핵심 인사로부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을 땐 “검찰에 남아 후배들을 챙겨야 한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특수통 검사로서는 숨통이 끊긴 듯했던 윤 후보는 2016년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문재인 정부 들어 소위 ‘촛불 혁명’의 공신으로 꼽히며 선배들을 제치고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고,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냈다. 윤 후보는 당시 특검 팀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었다고 훗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침 많던 칼잡이, 광야로 나오다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이다 현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됐다. 검찰 수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문자 그대로 행동에 옮겨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밀어붙이다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는 오늘날 ‘정치인 윤석열’이 있게 한 변곡점이었던 것이다.이후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며 ‘추·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시도하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겹치며 현 정권과의 불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윤 당선인은 야권을 대신해 현 정권과 대척점에서 싸워준 투사로 주목받게 됐고, 제1야당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지난 2020년 11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그로부터 118일간 잠행 끝에 지난해 6월 29일 정치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다음달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섰던 그는 자연스레 야권 대장주로 꼽히며,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 정신을 내세워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그의 출사표는 진보를 표방한 기성 정치 세력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에 카타르시스를 줬다.주변에선 충청 대망론을 불어넣기도 했다.윤 후보는 서울 사람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고 논산의 파평 윤씨 집성촌에 애착을 가진 터였다.그러나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초창기 적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족 비위 등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이어 과감하지만 서툰 화법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또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 ‘개 사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치명타를 입으며 인기는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안정성을 무기로 내세운 ‘정치 베테랑’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경쟁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열망은 결국 윤 후보에게 모였다. 그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대중 투표에서는 뒤처졌지만,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2위 홍 의원을 6%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렸다. 그러나 대선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윤 당선인은 대세론에 힘입어 경선 과정에서 16차례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선방했다.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노련한 정치인들에 맞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평가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비하면 기대 수준보다 나은 역량을 보였고, 경쟁 주자 홍 의원이 끝내 ‘뒤집기 한판’에 실패하면서 윤 당선인은 결국 ‘대세론’을 지켜냈다. 당내 경쟁 주자들로부터 파상 공세를 받으면서도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윤 당선인은 당시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우뚝…대세론에 우위 지속그는 이후 본격적인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4개월간의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이 후보에 비해 토론 능력과 행정 경험의 열세가 주된 과제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TV토론에 앞서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주가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며 최대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문제가 없다는 여론이 일면서 오히려 가족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말 이 후보에 뒤처졌던 지지율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며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이어왔다. 대선 막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이 후보 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으나, 50%가 훌쩍 넘는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은 윤 당선인의 대세론을 꺾지는 못했다. 더욱이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사회 분열과 갈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방역 체계 재정립, 일자리 창출, 외교·안보 문제 등을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프로필△1960년 서울 출생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33회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
2022.03.10 I 박태진 기자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 대한종양외과학회 회장 선출
  •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 대한종양외과학회 회장 선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이 대한종양외과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은 2011년부터 대한종양외과학회에서 상임이사와 부회장을 거치며 대한종양외과학회 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지난달 25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국제 종양외과 학술대회 및 학회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강중구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하고 미국의 클리블랜드클리닉 및 일본 암센터에서 대장항문학 연수를 통해 연구와 임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아 왔다. 대장암을 포함한 대장질환 1만 50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대장항문 분야의 명의다. 대장항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 의료 발전에 힘쓰고 있다.강중구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학회 내적으로 학술활동, 연구 및 외과 종양학 전문의 양성 등 내실을 다지고 국제적으로는 연구와 학술활동 역할을 더 넓혀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는 지난 2005년 대한임상종양학회로 출범해 2014년 종양외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한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바꿨다. 현재 1069명의 의료진들이 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국제학술대회인 ‘서울국제수술종양학 심포지엄(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SISSO)’을 개최해 전 세계 의료진과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2022.03.07 I 이순용 기자
적응증 속속 추가하는 BMS ‘옵디보’...머크 ‘키트루다’ 넘본다
  • 적응증 속속 추가하는 BMS ‘옵디보’...머크 ‘키트루다’ 넘본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면역항암제 블록버스터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간 시장 확보 경쟁이 뜨겁다. 주인공은 이 분야 의약품 매출 1, 2위에 올라 있는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다. 최근 옵디보가 국내외에서 적응증을 연달아 추가하며 키트루다를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향후 관련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앞서 적응증을 늘려 매출 폭을 최대한 확장해 두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다. 최근 적응증을 추가하면 경쟁 약물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펜브롤리주맙)을 바짝 뒤쫓고 있다.(제공=BMS)◇옵디보 적응증 확보 박차...국내 적응증 수 ‘키트루다’ 앞서2020년 기준 키트루다의 매출액은 약 17조원, 옵디보는 약 9조원에 이른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흑색종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옵디보를 처음 승인했다. 이후 BMS와 MSD 등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자사의 면역항암제 관련 적응증을 꾸준히 확장하며 매출을 확장해 왔다.지난달 25일 BMS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요로상피세포암과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 등 옵디보에 대한 2가지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옵디보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 암 종에서 약 25가지 적응증에 두루 쓰이게 됐다. 옵디보의 확장성이 커지면서 키트루다를 향한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키트루다는 전 세계적으로 16개 암 종에서 약 30여 가지 적응증에 처방되고 있다.두 약물의 국내 적응증 선점 경쟁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식도암과 방광암,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대장암 등 옵디보에 대한 5가지 적응증을 한번에 추가 승인했다. 그 결과 옵디보는 국내에서 10개 암 종에서 19가지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14개 암 종에서 18가지 적응증을 확보한 키트루다를 넘어선 것이다. 면역항암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흑색종이나 비소세포폐암 등에 경쟁적으로 처방되고 있다”며 “최근 옵디보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악성흉막종피종과 같은 새로운 암 종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하며 보폭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키트루다 역시 추가 적응증 획득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00개의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매출액에서 옵디보가 키트루다를 넘어서는 일은 아직 시간이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블록버스터 적응증 확대...“병용요법 개발사엔 기회”업계에서는 BMS와 MSD의 적응증 확대 행보가 이 약물들과 병용요법을 시도하는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 중이다.네오이뮨텍은 위암 환자에게 자사의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프넵타킨 알파)’과 옵디보를 병용투여하는 임상 2상과 고형암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자사 약물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메드팩토(235980)는 대장암 환자에게 자사의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2b/3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4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키트루다와 자사의 담도암치료제 ‘GEN-001’을 병용투여하는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주요 특허는 각각 2026년, 2028년에 만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가 새로운 약물과 병용요법을 수행해 추가 적응증을 확보하는 것은 향후 등장할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해 시장성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다”며 “바이오시밀러가 해당 적응증까지 획득해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이와 병용한 약물은 성공 시 블록버스터가 선점한 시장에서 매출 증대를 크게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병용요법은 이를 수행하는 양 사가 ‘윈윈(win-win)’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2022.03.06 I 김진호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NO.1' 꿈꾸는 지놈앤컴퍼니, “올해 임상 3개 2상 진입, M&A도 열려있다”
  • '마이크로바이옴 NO.1' 꿈꾸는 지놈앤컴퍼니, “올해 임상 3개 2상 진입, M&A도 열려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MSD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 지놈앤컴퍼니가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글로벌 도약을 위해 대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까지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4일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MSD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임상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경영관리부문 부사장은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GEN-001과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이 연내 국내에서 진행된다”며 “지놈앤컴퍼니가 총괄 스폰서로 나서고, MSD는 파트너로서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지놈앤컴퍼니와 MSD의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담도암이 미충족수요가 높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서 부사장은 “면역항암제는 폐암 등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삼중음성유방암과 두경부암 등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됐다”며 “하지만 가장 최신 기전인 면역항암제가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암 질환이 대장암과 담도암이다. 지놈앤컴퍼니의 GEN-001은 면역항암제 병용을 통해 글로벌 치료제가 역할을 하지 못한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이 4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놈앤컴퍼니 간담회 갈무리)◇올해 2상 진입 파이프라인 3개...“의미있는 한 해 될 것”회사 측은 무엇보다 올해 GEN-001의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부사장은 “독일 머크·화이자와 진행 중인 고형암 1B상과 함께 위암 임상과 MSD와의 담도암 국내 임상이 올해 2상에 진입한다”며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옴 핵심 파이프라인 3개가 2상에 준하는 임상에 진입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인 지놈앤컴피니는 핵심 파이프라인을 머크, 화이자, MSD와 공동개발 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0년 독일 머크·화이자와 고형암 공동임상을 위해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를 공급받아 GEN-001과 병용 1B상(Study 101)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이를 위암까지 확대해 올해 임상 2상(Study 201)에 돌입한다. 올해는 MSD까지 GEN-001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담도암 공동 임상에 돌입했다.특히 윤영광 지놈앤컴퍼니 상무는 “MSD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와 영국 4D파마에도 고형암 등 다른 암종 병용임상을 위해 키트루다를 공급했다”며 “이 중에서도 지놈앤컴퍼니의 위암과 담도암 국내 임상이 차별화 되는 이유는 한국에 위암과 담도암 환자가 많아 임상 참여 환자 확보를 신속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D 확대·사업개발 통해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도약지놈앤컴퍼니는 병용임상 뿐만 아니라 단독임상을 추진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항암 치료제 시장이 면역항암제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러기 위해 PD-1과 PD-L1이 해결하지 못했던 것들을 병용요법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전략이 우선이었다”며 “GEN-001은 전임상 시험에서 단독투여 시 항암효과도 확인했다. 병용요법을 추진하고 그다음 스탭으로 단독 효과가 높은 분야 전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를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시설을 확대해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부사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생산도 중요하다. 상업생산까지 염두하고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며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했고, 미국 인디애나에 대규모 생산시설도 건설 중이다. 2024년까지 세계 톱3 생산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기 연구와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서 부사장은 향후 M&A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완전 통합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달성할 수 있다면 외부의 전략적 지원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며 “대기업 등에서도 여러 문의가 오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지놈앤컴퍼니)역량과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도약할 수 있는 지원과 관심을 준다면 전략적 지원에 대해서는 오픈 마인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04 I 송영두 기자
'삼겹살데이' 다이어트·질병 걱정 없이 즐기려면
  • [생활잡학]'삼겹살데이' 다이어트·질병 걱정 없이 즐기려면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3월3일은 ‘3’이 두 번 겹쳐 삼겹살데이로 불린다. 전국 축협에서 돼지고기 소비 촉진과 축산 농가 지원을 위해 삼겹살 먹는 날로 지정했다. 소비자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명절과 함께 연중 돼지고기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가 됐다. 하지만 삼겹살 등 고지방 육류를 지나치게 먹으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삼겹살을 보다 건강하게 즐길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사진=이미지투데이)◇불판 사용해 굽기- 고기를 불에 직접 닿게 구워 먹는 직화구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 직화구이를 할 때 고기가 쉽게 탈 수 있고, 이때 생기는 발암물질 벤조피렌 등은 위암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고기가 불에 직접 닿지 않더라도 가열 온도가 180도를 넘으면 대장암을 유발하는 성분이 생긴다. 석쇠보다는 불판을 사용해 구워 먹어야 한다. 고기가 탄 경우에 그 부분은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다만 탄 부분을 떼어버려도 발암물질이 고기에 묻어 있거나 피어오르는 연기를 통해 노출될 수 있어 고기가 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탄산음료·주류 마시지 않기- 소주나 맥주 등 주류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은 지방을 합성한다. 즉 삼겹살에 술을 곁들이면 삼겹살의 지방이 그대로 몸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탄산음료의 경우엔 단맛이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수치를 높여 과식을 유도할 수 있다.◇양념장 찍지 않기- 소금이 들어간 기름장이나 쌈장 등 양념장을 찍어 먹는 습관은 체내 나트륨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다. 다량의 나트륨 섭취는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모든 육류에는 어느 정도의 천연 나트륨이 들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양념장은 곁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채소 곁들이기- 삼겹살과 함께 각종 채소를 구워 먹는 방법은 삼겹살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채소를 함께 구워 먹으면 상대적으로 고기 섭취량을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상추, 미나리, 양파, 버섯 등이 곁들이기에 좋다. 구운 채소가 싫다면 쌈을 싸 먹는 것도 방법이다.
2022.03.03 I 심영주 기자
롯데손보, 가격경쟁력 높인 345 간편보험 출시
  • 롯데손보, 가격경쟁력 높인 345 간편보험 출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5년 내 암이나 간경화, 심장판막증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여부만 알려줘도 가입이 가능한 보험 상품이 나왔다.롯데손해보험(000400)은 간편한 고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인 ‘렛 심플(let: simple) 간편345 건강보험’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최대 100세 만기인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이 있거나 △4년 이내 입원·수술(제왕절개 포함) △5년 이내 암·간경화·심장판막증 진단·입원·수술 여부만 고지하면 가입이 가능하다.특히 5년 이내 암·간경화·심장판막증 진단·입원·수술 여부로 고지대상을 한정해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의 진단·입원·수술여부까지 확인하는 다른 간편보험상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심뇌혈관 및 암 관련 담보에 대한 보험료 부담 역시 기존 상품에 비해 낮췄다.55세 남성(20년 만기·20년 납, 상해 1급, 1종) 기준, 허혈심장질환진단비Ⅲ 보험료는 기존 335 상품 대비 최대 27%, 일반암진단비 보험료도 최대 18% 저렴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아울러 신규 담보를 추가 탑재해 보장 범위를 넓혔다.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낮춘 질병수술비(백내장 및 대장용종제외) 담보와 다빈치로봇수술비(갑상선암 및 전립선암 제외)·다빈치로봇 갑상선암 및 전립선암 수술비 담보(최초 1회한)를 추가해 필요한 보장을 고객이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했다.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기존 간편보험 상품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서비스(상품)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고령자와 유병력자 고객이 가진 건강에 대한 우려를 더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 롯데손해보험)
2022.03.02 I 박철근 기자
김영철 "힘들었던 가족 이야기 책으로…용기가 되길"
  • 김영철 "힘들었던 가족 이야기 책으로…용기가 되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꿈이 필요한 분들이 제 책을 읽고 꿈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데뷔 24년차 코미디언 김영철(48)이 에세이를 펴냈다. 지난달 28일 출판사 김영사에서 출간된 ‘울다가 웃었다’이다. 그동안 자기계발서 ‘일단 시작해’, 방송인 타일러와 함께 쓴 영어책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등 여러 권의 책을 발표했던 김영철이 자전적인 내용의 에세이를 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코미디언 김영철이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 출간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영사)2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철은 “오늘에서야 진짜 작가가 된 것 같다”며 “너무 들뜬 나머지 어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간담회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이 설레는 기분이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첫 에세이 출간 소감을 털어놨다.이번 책은 김영철이 2020년 12월부터 약 10개월간 매주 2편씩 쓴 글 중 49편을 엮은 것이다. 그동안 한 번도 공개한 적 없었던 가족사를 담아 눈길을 끈다. 18세 때 겪은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19세 때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TV와 라디오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김영철의 명랑한 모습 이면의 슬픔을 확인할 수 있다.“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고향 친구들은 다 알고 있지만, 서울에 올라온 뒤에는 잘 하지 않았다. 내 안에 감춰두고 싶은 슬픔이었기에 마음 속에 아껴뒀다. 그동안 보여준 제 명랑한 모습은 어떻게 보면 연기를 한 것이었다.”그런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 계기는 뜻밖에도 영어였다. 김영철은 “어느 날 영어 선생님에게 형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별 것 아니었고, 그래서 이번 책을 통해 그동안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덕분에 이번 책이 어릴 때 아프고, 슬펐고, 외로웠던 영철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코미디언 김영철이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 출간 기자간담회에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영사)‘울다가 웃다가’라는 제목답게 힘든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김영철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친누나 김애숙 씨의 사연을 담은 서문이 그렇다. 김영철은 “애숙이 누나가 지난해 12월 건강검진 과정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누나와의 대화가 정말 울다가 웃는 것 같아서 책에 담았다”며 “다행히 누나가 수술을 잘 받아서 현재 회복 중이다”라고 전했다.김영철은 “책을 쓰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하는 것에 있어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자신의 꿈을 돌아보며 용기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평소 말하기와 듣기는 많이 하지만, 정작 쓰기는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책을 쓰면서 깨닫게 된 것”이라며 “다음엔 좀 더 짧은 생각을 글로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2022.03.02 I 장병호 기자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과 SK의 제약·바이오 부문 성공적 진출에 이어 여타 다른 재계 그룹들도 제약·바이오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넘본다. CJ와 GS, OCI, 오리온 등은 이미 시장에 진입했고 롯데도 제약·바이오 로드맵 마련에 적극적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27일 업계에 따르면 OCI(010060)는 최근 부광약품(003000)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주식 773만334주를 총 1461억원에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OCI는 부광약품 주식 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그간 제약·바이오 가능성을 타진해온 OCI가 본격적으로 업계에 진출하는 것이다.OCI는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부광약품과 공동설립한 합작사인 BNO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와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OCI의 부광약품 지분 인수 이후 OCI와 부광약품은 공동 경영 체계를 가동할 전망이다. OCI는 바이오사업부를 통해 그간 항암제 분야를 타깃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에 투자를 진행해왔다.오리온(271560)도 최근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4월 큐라티스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젠텍(253840), 지노믹트리(228760)와도 손 잡고 진단 사업에 집중한다.오리온은 이미 식품 분야에서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 유통망에 진단키트 사업을 덧대는 작업을 수행한다. 개발 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신약과는 다르게 진단키트는 보다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중국에는 결핵과 대장암 등 진단 시장 수요도 높다.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점은 GS(078930)도 유사하다. GS그룹은 컨소시엄을 꾸려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145020) 지분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총 투자금을 1억500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이를 2억50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휴젤 인수 완료가 마무리되면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또 CJ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레드바이오(제약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바이오기업 ‘천랩’이 이름을 바꿔 지난 1월 출범한 회사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CJ(001040)는 보다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미 바이오 산업 경험이 있는 CJ는 천랩을 인수해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본격적으로 레드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다.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한 롯데는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업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기업들의 잇딴 바이오 산업 진출은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의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공적 안착에서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성장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SK 역시 CMO 부문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개발의 SK바이오팜(326030)의 성공을 비롯해 SK팜테코를 통해 원료 의약품 CDMO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7억 4000만 달러(약 8830억 원)의 잠정 매출을 올렸고 오는 2025년까지 연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개발을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과 유전자·세포 치료제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됐다”라며 “제약 바이오 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대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진출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2.27 I 김영환 기자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 할 3가지 이유”
  • [CEO 모수자천]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 할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임상단계에 오른 T세포 증폭제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함께 난치성 암 등을 극복할 병용임상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내놓고 있다는 것과 미국 현지에서 모든 신약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등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17일 양세환 네오이뮨텍의 대표가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 회사에 투자한다면 세 가지 특장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네오이뮨텍은 2014년 양 대표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설립한 면역항암제 개발기업이다. 그는 2019년 한국에도 법인을 세웠다. 회사는 T세포 증폭제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네오이뮨텍이 보유한 NT-I7은 체내 신호전달물질의 일종인 ‘인터류킨(IL)-7’을 모체로 한다. 외부에서 항원(바이러스 등)이 들어오거나 암세포가 발생했을 때 우리 몸에서는 이에 대응할 면역세포를 생산해야 한다. IL-7은 림프구 전구세포를 T세포로 분화하도록 돕는 생체 내 분자다. 하지만 일반적인 IL-7은 물에 약한 특징이 있어 생산이 어렵고, 체내 반감기가 수 시간에 불과한 물질이다.네오이뮨텍은 생명공학기술로 이 물질의 반감기를 10배 이상, 생산 수율 100배 이상 안정화해 NT-I7을 완성했다. 양 대표는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는 IL-7을 개발해 NT-I7이라 명명했다”며 “T세포 증폭제라 불리며, 안정적으로 우리 몸속 T세포 수를 늘려 준다. 이와 비슷한 물질로 임상 단계 이상의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과 유럽에서 우리뿐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NT-I7은 면역과 감염질환 등 폭넓은 질병의 1차 또는 2차 치료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네오이뮨텍은 이 물질을 가지고 항암(10건)과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5건의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빅파마라 불리는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등이 보유한 면역항암제와 NT-I7을 병용요법으로 처리하는 임상 연구들도 포함돼 있다. 양 대표는 “빅파마들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는 특정 암에서 20~30%의 환자가 효과를 발휘하지만, 췌장암 등 일부 난치성 암에서는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T세포를 늘려주는 NT-I7이 일반 암에서 면역항암제들의 치료 효과를 높일 뿐아니라 난치성 암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한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의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예로 들었다. 양 대표는 “키트루다 단독으로 난치성 암인 췌장암과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에서 치료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NT-I7과 같이 쓰면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며 “머크 측도 이 결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추가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7년경 약 10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 대표는 “현재 빅파마가 가진 약물은 바이오시밀러의 등장과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자사의 약물과 병용요법으로 쓸 수 있는 NT-I7과 같은 약물을 찾고, 적응증을 확대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고 있는 시점이다. 이들에게 우리 물질이 확실한 대안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네오이뮨텍은 오는 4월 미국암연구학학회(AACR)에서 NT-I7과 새로운 면역 항암물질들을 병용요법으로 시도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 프로젝트 말고도 다양한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여러 제약사의 약물과 NT-I7의 병용하는 연구 협약을 맺거나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쌓아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한편 코스닥 진입 1주년을 기점으로 네오이뮨텍의 주식 거래량이 더 풍부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양 대표는 “미국에 뿌리를 둔 회사라 ‘레귤레이션S’란 거래 제한 제도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미국인이나 미국 기관이 우리 주식을 1주도 사지 못했다”며 “내달 16일로 상장한 지 1년이 지나면 이런 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거래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네오이뮨텍은 자사가 올해 ‘신약개발 원년 2.0’ 시대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최초 미국 내 설립한 때부터 지난해까지 첫 7년은 NT-I7의 성능을 높이고 여러 임상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앞으로의 7년은 미국에서 병용임상 프로젝트의 첫 적응증 확대 승인 등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4 I 김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과징금마저 대기업 역차별” 속타는 재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과징금마저 대기업 역차별” 속타는 재계-가상인간과의 공존, 준비됐나요-우크라産 희귀가스 수급 막힐 판…韓반도체에 먹구름-작년 인구 5만7000명 줄었다△종합-“韓中 갈등 풀 대통령 원해” “美中 사이 균형 잡아야”-작년 취업자 7월 이후 가입 길 열려 올해 입사자는 차기 정부에 달렸죠-‘대장동 그분’ 지목된 조재연 “김만배와 일면식 없다”△우크라 전운 고조에 산업계 비상-반도체 공정에 필수인데…네온 28.3%, 크립톤 48.2%는 러·우크라産-러 돈줄 죄는 美…대금 결제·송금 차질 우려-분쟁 심화시 수주환경 악화 불보듯…건설업계도 긴장모드△종합-출생 역대 최저, 사망 역대 최다…‘인구절벽’ 벼랑끝 몰리는 대한민국-3.4억 내려간 강남 집값 알고보니 비선호동 급매-“음식값 뛴 게 식당 탓이냐”…외식물가 가격공개에 자엉업자 한숨-신규 확진 4분의1이 10대 이하 5~11세 화이자 백신 전격 허가△막오른 가상인간 시대-일상 파고들어 종횡무진…AI 은행원·교사·의사 활용 범위 무궁무진-“내 밥그릇 뺏길 수도” vs “새 일자리 생길 수도”-“가상인간과 공존 위해 윤리 기준·법체계 마련해야”△중고거래 폭풍성장-①덕질 소비 MZ세대 열광②제테크 수단 진화③전문·다양화한 플랫폼-한 켤레에 4억2000만원…스니커즈 리셀 열풍-4.7억원 시계, 러시아 우주복…명품·희귀템 인기△정치 종합-대기업 역차별 논란, 기준 만들기도 난관…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먼저-“우리가 핵전쟁 촉발할 수도” vs “위협 제거할 무기체계 중요”-정책경쟁 어디에…李·尹 대장동 난타전△정치-대선 최대 승부처 서울 민심을 묻다-불쾌감 드러낸 安…교섭채널 찾는 국힘, 침묵하는 尹, 저격나선 李-민주당 安·沈·金에 연대제안 검토△경제-정부, 우크라 TF 매일 개최…에너지 수급 차질 땐 비축유 방출-해빙기 산재 주의보-서학개미 열풍에…작년 순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야놀자·여기어때’ 깜깜이 계약서 뜯어고친다△금융-고승범 “올릴때 됐다”…예보한도 1억으로 늘리나-코로나로 유학생 줄며 수익 뚝 사라지는 ‘해외전용 직불카드’-달라진 분위기…기업銀 ‘노조 추천 사외이사’ 나오나-“여성 사외이사 모셔라”…금융권 주총 앞두고 분주△Global-서방-러 ‘신냉전’ 현실화…‘약소국’ 우크라만 버려졌다-포르쉐 IPO 추진-러-獨 잇는 가스관 사업 중단에…독일, 벙어리 냉가슴-트럼프가 만든 SNS 출시하자마자 먹통-러시아냐 우크라냐 고민 깊어진 시진핑△산업-LG전자, 스마트폰 이어 태양광 사업도 접는다-가성비 앞세운 K방산 올해 유럽 수주 쏟아지나-이정배 사장이 위톡에?…직원들 “소속감 커져”-LS전선, 동해공장 증설…20205년까지 800억 투자-작년 주총서 10건중 1건 국민연금 반대표 던졌다△ICT-조끼 입으니 온몸 들썩…메타버스, 상상 이상의 현실이 되다-삼성전자 폴더블폰 올해 1400만대 팔 것-보기 편한 ‘공약한판 정리’…타 후보 지지자도 인정-전용회선에 중계기까지…KT ‘양자암호통신’ 대중화 앞장선다△MZ세대 로망이 된 혁신제품-작은 만큼 큰 만족…830g짜리 휴대용 영화관-빠르고 정확해진 S펜, 밤에도 잘 찍히는 카메라…프리미엄의 새 기준으로△증권-우크라 사태로 긴축우려 고조…조정장엔 배당주가 ‘넘버 원’-변동성 확대에 쪼그라드는 투심…‘빚투’ 작년 2월 수준 회귀-항공 빅딜 승인에 LCC도 ‘볕’ 드나△증권-키움 TDF 계열사 도움 없이도 1년새 설정액 4배 키웠죠-“증권형 가상자산 검증 완료 11월까지 구축 로드맵 마련”-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 매물로 나왔다-바이오서 2차전지·IT로…파라투스, 투자 영토 확장△문화-서른한살 ‘리어’…“창극 매력 살려 고나객 공감 이끌 것”-음악과 춤 어우러진 퍼포먼스 콘서트…일상, 예술이 되다-명성황후에 대한 평가 관객에 맡긴 게 롱런 비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탈국제화·패권경쟁 가속…해외시장 저변 넓혀야 수출강국 위상 유지-제2요소수 사태 언제든 일어날 것 수입선 다양화, 생산기지 유치 시급△피플-췌장암 치료제 美임상2상 승인…신약 4개 10년來 FDA 허가 받을 것-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서울대 초빙 석좌교수로-구준엽 “개인전 구상 중…집에 걸고싶은 ‘팝아트’ 선보일 것”-하나캐피탈 신임 사장에 박승오 전 하나銀 부행장-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산업기술진흥협회장에 재선임-“갤S22 NFT 후속작 기대하세요…SK·넥슨과 콜래보”-그림책 작가 이수지·최덕규 볼로냐 라가치상 나란히 수상-국립예술단체협회장에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장△오피니언-인간 삶으로 들어온 로봇-베이징 올림픽 성과에 웃을 수 없는 이유△전국-부산 북항 큰 그림…아마존·넷플릭스에 러브콜-골라태우는 카카오택시에 칼 빼든 서울시-광화문 미디어아트 성지로…노들섬은 갤러리 대변신-엉뚱한 곳서 허가…인천 해상풍력사업 시끌△사회-병상 포화에…사지로 내몰리는 정신질환자들-스토킹 살인 못 막는 스마트워치 “가해자 몸에 전자발찌 부착해야”-캄보디아인 위장 450억 사기범 ‘지문’에 덜미-대장동 수사 2라운드, 대선 결과에 따라 방향 바뀔 듯-AR로 교통정리 체험…“저도 경찰 될래요”
2022.02.23 I 김영환 기자
  • 암 진단 후에도 절반은 폭음ㆍ과음 지속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생존자 4명 중 1명 이상이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폭음하는 사례가 많았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 교수팀이 2016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1,388명을 대상으로 폭음ㆍ과음 등 고위험 음주와 사회ㆍ경제적 요인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 암환자에서 고위험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암환자의 27.2%가 폭음, 5.3%가 과음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폭음과 과음 비율은 각각 53.9%ㆍ10.5%였다. 심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는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절반은 고위험 음주를 지속한다는 의미”이며 “음주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생존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강ㆍ인두ㆍ식도ㆍ간ㆍ췌장ㆍ유방ㆍ대장ㆍ폐ㆍ전립선ㆍ신경계ㆍ피부 등에 생기는 암은 알코올과 연관성이 밝혀져 알코올 관련 암(alcohol-related cancer)으로 통한다. 이 연구에서 폭음은 한 달에 적어도 1번 이상 한 자리에서 남성이 술을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이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마시는 것을 가리킨다. 과음은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 30g 이상, 여성 20g 이상인 경우다. 암환자 중 특히 술을 끊지 못하는 사람은 저소득층이었다. 저소득층의 암 진단 후 폭음 비율은 고소득층보다 2.2배, 과음 비율은 3.5배 높았다. 암에 걸리지 않은 성인에선 직업이 있는 사람의 폭음 가능성이 무직자의 1.7배(과음 가능성 1.5배)였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폭음할 가능성은 농촌 거주 주민 대비 1.5배,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이 과음할 가능성은 1.4배로 나타났다. 심 교수팀은 논문에서 “저소득층에서 고위험 음주가 많은 것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질병이나 사망에 더 취약하므로 암으로 진단받은 경우가 더 많았을 수 있다”며 “암 등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저소득층에서 더 크기 때문에, (금주ㆍ절주 등) 치료ㆍ생활환경 개선 같은 노력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2.02.23 I 이순용 기자
②“T세포 증폭제 NT-I7으로 승부”
  • [네오이뮨텍 대해부]②“T세포 증폭제 NT-I7으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은 면역세포 중 T세포 증폭제 기능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이 물질로 항암(10건)과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5건의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대 초중반부터 T세포와 암세포의 상호작용에 바탕을 둔 면역항암제(또는 면역관문억제제)가 항암제 분야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나이가 들수록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T세포의 수가 감소하고 그 기능이 떨어진다”며 “NT-I7은 여러 기존 약물과 함께 쓰거나 단독으로 처방하는 방식으로 ‘면역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역세포 중 T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를 인지해 퇴치하는 기능을수행한다. 나이가 들수록 T세포 수와 기능이 떨어져 면역능력이 저하된다. (제공=네오이뮨텍)◇NT-I7,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 50배 이상 늘려우리 몸의 신호물질 중 하나인 ‘인터류킨(IL)-7’은 외부에서 항원(바이러스) 등이 침입하거나 암세포가 발생했을 때 림프구 전구세포가 T세포로 분화되도록 촉진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양 대표는 “IL-7은 반감기가 수 시간 정도로 짧고 물에 약해 생산 수율이 낮아 상업적 약물로 쓰기 어려웠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로 이런 단점을 보완해 완성한 물질이 NT-I7이다”고 설명했다.그는 2001년부터 포항공대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도교수와 함께 하이브리드FC(hyFc) 융합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hyFc는 동물세포에서 생산한 IL-7에 소량의 당을 붙이는 기술로 반감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네오이뮨텍 측은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IL-7 엔지니어링 특허 기술을 활용했다. 이는 기존 IL-7의 아미노산 서열 마지막 부분에 물에 저항하는 성질을 가진 소수성 아미노산 3개(메티오닌-글라이신-메티오닌)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으로 IL-7의 생산 수율을 100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양 대표는 “반감기는 10배, 생산 수율은 100배 이상 끌어 올린 ‘NT-I7’은 약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며 “여러 연결 특허를 만들어 물질을 방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네오이뮨텍 측은 NT-I7을 활용한 각종 전임상과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물질을 쓰면 ‘나이브(Naive) T세포’는 물론이고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가 50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나이브 T세포는 적을 만난 적이 없는 T세포이며,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는 적을 만난 적이 있는 기억 T세포 중 줄기세포의 성격을 띤 세포다.양 대표는 “수십 년 이상 사는 줄기세포 유사 T세포는 한번 마주쳤던 적에 대해 단시간에 대량 증식해 공격력을 갖춘 효과(Effector-like) T세포로 변할 수 있다”며 “NT-I7이 우리 몸의 면역능력을 매우 탄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는 T세포 증폭제다. 최근 NT-I7 투여 시 T세포 중에서도 수명이 길고 면역활성 능력이 큰 ‘줄기세포 유사 T세포(Tscm)’가 5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제공=네오이뮨텍)◇NT-I7 관련 임상 2상 이상 진입 4건...감염질환도 진출네오이뮨텍은 수행하는 임상 중 가장 앞선 것은 총 4건으로 모두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진입했다.먼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빅파마인 스위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NT-I7의 병용임상 건과 위암 및 식도선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NT-I7의 병용임상 등 2건이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또 췌장암 및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등 고형암 6종을 적응증으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임상 건과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방사선 요법과 NT-I7의 병용임상 건 등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진행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키트루다와 NT-I7를 병용투여하는 임상 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던 췌장암이나 MSS 대장암 등 난치성 암에서 NT-I7 병용투여 시 효과가 확인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양 대표는 “로슈, BMS, 머크 등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병용임상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며 “그 과정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 빅파마들도 우리 물질과의 추가 임상에 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NT-I7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감염질환인 ‘진행성 다발초점성 백질뇌병증(2019년)’과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2020년)’ 등의 적응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네오이뮨텍은 미국국립보건원(NIH)와 함께 두 적응증에 대한 NT-I7의 단독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양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서 T세포 증폭제로 임상 단계에 이른 기업은 우리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역항암 및 감염 질환 분야에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T세포 증폭제 신약후보물질 NT-I7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며 “이 물질의 병용임상 및 단독임상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남은 임상을 마무리해 기술이전이나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를 활용해 15건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중 4건이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진입했다.(제공=네오이뮨텍)
2022.02.23 I 김진호 기자
바이오파마, 코로나 치료제 PCT 국제특허출원
  • 바이오파마, 코로나 치료제 PCT 국제특허출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바이오파마는 코로나19 mRNA 백신에 이어 신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PCT 국제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출원은 RNA 바이러스 억제하는 50여개 이상 물질에 대해 코로나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을 통해 확인된 4개 신규 화합물과 관련한 물질 특허다. 지난해 2월 국내 특허출원 후 전 세계 권리 확보를 위해 국제출원(PCT)을 추진한 바 있다. 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당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신규 저분자화합물을 활용해 먹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파마의 독자적 전달물질(SG6)과 약물전달기술(DDS)을 적용한 신약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치료제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이오파마의 신규 약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MSD의 ‘라제브리오’ 등이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돼 있다.최창욱 바이오파마 회장은 “신규 물질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 치료제의 전 세계 권리 확보를 통해 국내 개발 백신 및 치료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제와 치매 등 뇌신경 질환 치료제와 피부 투과 시스템을 적용한 피부치료 및 개선 연구성과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2 I 김응태 기자
17만 개미 울린 신라젠이 뭐기에…6개월 후엔
  • 17만 개미 울린 신라젠이 뭐기에…6개월 후엔
  • [이데일리 이지현 이은정 기자] 바이오 대장주로 주목받던 신라젠(215600)이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며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라젠이 뭐기에 이러는 걸까요? 그래서 한번 살펴봤습니다. ◇ 기대 모은 신약개발 임상3상서 발목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기업입니다. 2014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Pexa-Vac) 개발사 제네렉스를 인수해 2016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이 제품은 암세포만 없애는 치료제로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7년 11월 글로벌 임상3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거라는 기대가 고조되며 시총이 8조7000억원까지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2위 기록입니다. 하지만 2019년 8월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는 펙사벡의 말기 간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원이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2020년 5월 4일 장 마감 후 1만2100원에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신라젠의 개인주주는 약 16만5600명으로 전체 지분의 92.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 주주비율로 따지면 당시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10년간 모은 돈을 모두 넣었다 발이 묶인 투자자부터 결혼자금을 넣었다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투자자까지 개인투자자들의 피눈물이 담긴 이야기가 넘쳐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기심위 뒤집은 시장위 “개선기간 6개월” 의미는상장폐지 절차는 거래소→기심위→시장위원회로 진행됩니다. 거래소는 기업의 횡령·배임 사실 확인, 회계처리 위반, 5년 연속 영업손실 등이 발생하면 해당 종목의 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먼저 판단합니다. 이후 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하면 기심위를 열게 됩니다. 기심위 심의·의결 결과 개선기간이 부여되면 이를 거치고 다시 기심위를 열어 상장폐지를 결정합니다. 상폐로 결론나면 20영업일 이내에 시장위원회를 엽니다. 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폐지 결정이 나도 회사가 이의신청을 하면 재심의를 통해 최종 상폐 여부가 결정됩니다. 지난달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신라젠에 상폐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업 지속성 등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심위는 2020년 11월에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신라젠은 지난해 12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위가 기심위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의 건을 심의한 결과 개선기간 6개월 부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됩니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장위는 10월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시장위가 개선기간을 부여하면서 신라젠은 유의미한 임상 성과를 입증하는 게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장위가 신라젠의 경영개선계획서 내용에 따라 해당 개선기간 동안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의미한 임상 내용으로 기업 계속성을 입증하는 게 과제일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주연합 회원들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년간 발 묶일라…투자자 분통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오는 8월 18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입니다. 신라젠 관계자는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등 개선기간 동안 수행 가능한 과제”라며 “적극적인 과제 수행을 통해 6개월 후 거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상장 유지로 결정되면 거래가 재개되지만 상장폐지로 의결된다면 최종심 격인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됩니다. 여기서 최종 상장폐지로 결정되면 정리매매 작업에 들어간 뒤 증시에서 퇴출됩니다. 최종심 격인 시장위에서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 또다시 기간을 받게 되는 식입니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총 2년 동안만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 있어 1년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신라젠은 최대 6개월까지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투자자들은 기대와 다른 결과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개선기간이 최대 12개월까지 부여될 수 있어 길어지면 2년 넘게 투자금이 묶이게 됩니다. 신약 개발 제품군이나 자금 문제 등 영업지속성 측면에서 개선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상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신라젠주주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 결과도 주주들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주연합은 기심위 결정과 관련, 지난 9일 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들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기심위가 열린 1월 18일 회의 시작 직후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대량 매도가 진행됐다며 이미 상폐가 결정돼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은 민사소송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주주연합은 “회의 시작 전 이미 상장폐지 결정이라는 미공개정보 사전 유출에 대한 모든 부분을 수사를 통해 밝혀내고, 이후 민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2.02.19 I 이지현 기자
오리온, 큐라티스와 백신 공동개발 계약 체결
  • 오리온, 큐라티스와 백신 공동개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리온홀딩스(001800)는 지난 16일 중국 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를 통해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투자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후 합자법인을 설립해 성인용 결핵백신을 개발하고 임상 및 인허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산둥루캉하오리요우-큐라티스 ‘백신 공동개발 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백용운 대표이사, 큐라티스 조관구 대표이사.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성 질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만이 백신으로 상용화되어 있으나, 성인용 결핵백신은 전무하다. 특히 중국 내 잠재 결핵보균자가 3억5000만명에 달해 중국 정부에서도 결핵을 중점관리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이에 선진화된 결핵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큐라티스,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 오리온홀딩스가 성인 결핵 퇴치를 위해 긴밀한 협력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내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 백신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약 1만평 규모의 대규모 바이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 큐라티스는 합자법인에 백신 생산설비 구축 기술을 이전하고 중국 내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한다.합자법인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 위탁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연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연구개발 강화에도 나선다. 바이오 우수인력을 대거 확충해 백신 개발부터 CDMO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산둥루캉하오리요우는 지난해 3월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해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 설립한 합자법인으로, 바이오 유망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도입을 완료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에 암 체외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대규모 양산 설비를 갖추고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큐라티스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으로 국내 백신 자급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결핵백신 임상을 진행했고, 국내 최초 mRNA백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등 주도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 생산시설인 오송 바이오 플랜트가 식약처로부터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하여 최신 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는 “차세대 결핵백신 기술, 임상 및 최첨단 생산설비 구축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큐라티스와, 중국 내 높은 신뢰도와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오리온홀딩스가 결핵백신 개발에 적극 협력해 중국 백신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발굴하고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며 “결핵백신 개발 및 상용화를 착실히 추진하는 한편,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분야 등 신규 유망기술도 지속 발굴하여 제품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7 I 정병묵 기자
‘유전독성’ 산화티탄 파장 어디까지...코로나 치료제도 영향받나
  • ‘유전독성’ 산화티탄 파장 어디까지...코로나 치료제도 영향받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럽연합(EU)이 식품과 의약품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산화티탄의 유전독성(발암 위험성)이 제기되자 식품첨가물로 사용을 금지했다. 의약품에 대해서는 한시적 유예 결졍을 내렸는데, 국내에서도 식약처가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구용 의약품 대부분에 산화티탄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약업계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연구결과에 따라 지난 7일(현지시간) 산화티탄을 식품첨가물로 사용승인을 철회하는 규정을 고시했다. 산화티탄의 발암 위험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FSA는 2021년 “경구 섭취 후 산화티탄 입자 흡수는 낮지만 신체에 축적될 수 있다”며 “모든 과학적 연구와 데이터를 고려할 때 산회티탄이 더 이상 식품첨가물로 안전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산화티탄의 발암 위험성 논란은 지난 2017년에도 제기됐다. 당시 프랑스 국립 농업리서치연구소는 산화티탄으로 인해 동물 40%에서 대장 내 조기 암 생성의 비악성 단계가 발병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산화티탄은 식품 착색제로 널리 사용된다. 문제는 의약품에도 사용된다는 것인데, 착색은 물론 코팅제 역할로 대부분의 경구용 의약품에 사용된다. 코팅의 정도에 따라 몸 속에서 녹는 시간 차가 발행하고 효과를 장시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대체 물질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큰 문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유통 중인 의약품 중 산화티탄이 첨가된 의약품은 7685개에 달한다. 업계 내부에서는 산화티탄 첨가 의약품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첨가물은 허가사항에 안 나오는 물질도 많다. 오피드라이 같은 첨가물에는 산화티탄이 포함돼 있다. 오피드라이 외에도 산화티탄이 함유된 물질들이 있다”며 “이들 물질이 첨가된 의약품들도 많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산화티탄이 첨가된 의약품 수는 실제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지난해 5월 산화티탄이 더 이상 식품첨가물로 안전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자료=유럽식품안전청 홈페이지)◇“발사르탄 사태 능가할 것”...코로나 치료제 개발사도 촉각유럽연합은 의약품 부족 사태를 우려해 의약품에 사용되는 산화티탄에 대해서는 사용금지를 유예했다. 하지만 3년후 사용금지에 대해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도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의약품 첨가제로서의 산화티탄 사용 현황과 투여량 파악에 나섰다. 지난 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각 협회 소속 기업들은 산화티탄 사용현황 및 투여량과 대체물질 등에 대한 의견을 1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산회티탄 사태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임상 중인 의약품은 첨가물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확인이 어렵지만,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제넨셀과 일동제약(249420)은 각각 산화티탄이 포함되지 않은 ‘필름코팅’과 코팅하지 않는 ‘나정’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당장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산화티탄을 대체할 물질이 마땅치 않고, 향후 대처가 필요할 수 있어 산화티탄과 관련 국내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체 물질을 찾거나 개발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 측이 3년이라는 기간을 유예했지만, 산화티탄은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산화티탄 사용금지가 결정될 경우 과거 발사르탄과 로사르탄 등의 사태를 넘어서는 악재가 될 것”이라며 “코팅은 약효와도 관련 있어 대체물질을 찾는다 하더라도 식약처가 의약품 동등성 입증을 위해 비교용출 및 생동성시험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식약처는 유예기간 동안 국내 사용현황, 해외 동향, 안전성 정보 모니터링 등을 거쳐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의약품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의약품 첨가제로서 산화티탄 사용제한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유럽 제약업계가 유럽의약품청(EMA)가 제출한 의견에 따르면 산화티탄을 대체할 물질을 바로 찾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대체물질에 대한 의견 수렴과 개발이 이뤄지는 지 모니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 관계자는 “산화티탄 사용제한 결정을 위해서는 물질의 안전성, 의약품 접근성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산화티탄 안전성에 대해 별도 검토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 EMA가 3년 후 산화티탄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 만큼 그 기간 동안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업계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7 I 송영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