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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변없던 오스카, '오펜하이머' 7관왕 주인공…故 이선균 추모 눈길 [종합]
- 영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가운데)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환히 미소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의 오스카 영광은 이변없이 ‘오펜하이머’가 차지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최고 영예의 작품상과 감독상, 주·조연상을 독식하며 7관왕을 휩쓸었다. 국내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한국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오펜하이머’와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에 밀려 무관에 그쳤다. 특히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고(故) 이선균을 비롯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그리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년도에 이어 코미디언 지미 키멜 진행으로 성대히 개최됐다. 국내에선 안현모와 김태훈,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방송사 OCN에서 단독 생중계됐다. 올해 트로피의 주인공은 이변이 없었다. 평단 및 대중의 예상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앞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등 7관왕을 휩쓸었다. 본상을 거의 독식한 셈이다. 지난해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분)의 핵개발 프로젝트 실화를 다룬 일대기 영화다.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계사의 평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간 여러 명작들을 배출해왔지만, 오스카 감독상 수상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못했다. 수많은 작품들로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오른 끝에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감독상 트로피를 안는 등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너무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22년간 이 책에 헌신을 보여줬다. 아카데미가 100년여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100년간 여러 놀라운 여정을 소개하며 각 분야 사람들을 조명했다. 그런 아카데미의 상을 수상해 영광”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상 릴레이는 남우조연상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세 번의 오스카 수상 후보에 오른 끝에 ‘오펜하이머’의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으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타이틀롤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는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경험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 (사진=AP/뉴시스)여우주연상 역시 세간의 예측대로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엠마 스톤이 수상했다. 엠마 스톤은 ‘가여운 것들’의 주인공 벨라 백스터를 연기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의 제작자로도 활약한 엠마 스톤은 이번 여우주연상 수상이 2017년 ‘라라랜드’로 수상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입봉작으로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끌었던 ‘패스트 라이브즈’는 쟁쟁한 경쟁작들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올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등 거장들과 ‘바튼 아카데미’(감독 알렉산더 페인),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 등 완성도와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과 경합을 펼쳤다. 각본상 수상의 영예는 평단의 예측대로 ‘추락의 해부’가 차지했다. ‘추락의 해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이를 통해 프랑스 여성 감독 최초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오른쪽)가 아들 마테오 보첼리와 함께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위한 추모 공연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열창 중인 모습. (사진=AP/뉴시스)알몸 상태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시상하기 위해 등장한 존 시나. (사진=AP/뉴시스)영화 ‘바비’의 OST ‘I’m Just Ken‘으로 특별무대를 꾸민 배우 라이언 고슬링. (사진=AP/뉴시스)올해의 아카데미 역시 다양한 볼거리와 특별 공연, 시상자들의 재치있는 입담 및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故 이선균의 모습도 비춰져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탈리아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 리가 아들 마테오 보첼리와 함께 ‘Time To Say Goodbye’를 열창하는 과정에서 작년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상영됐고, 이 중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와 인연을 맺었던 이선균의 모습도 드러난 것.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영화 ‘바비’에서 켄 역을 맡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라이언 고슬링은 이날 마크 론슨과 함께 핑크색 의상을 입고 ‘바비’의 OST이자 켄의 주제가였던 ‘I’m Just Ken’을 열창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이 수상소감에서 드레스 뒤쪽이 뜯어졌음을 언급하며 “내 드레스가 뜯어졌다. 라이언 고슬링의 ‘I’m Just Ken’ 공연을 보고 너무 신나서 그런 것 같다”는 너스레로 좌중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는 이날 알몸인 채로 의상상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해 충격과 폭소를 안겼다. 이는 50년 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무대에 난입했던 해프닝을 재치있게 재현한 것이다. 수상 결과가 든 우편 봉투로 중요 부위만을 가린 채 등장한 존 시나는 수줍게 등장해 “마음이 바뀌었다. 하고 싶지 않다. 이건 옳지 않다. 점잖은 자리”라며 머뭇거리면서도, 지미 키멜의 농담에 “남자의 웃음거리가 아니다”라고 항변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의상상은 ‘가여운 것들’이 수상했다. ‘가여운 것들’은 이날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의상상과 미술상, 분장상 등 미술과 관련한 기술상들을 휩쓸며 대세를 입증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엘리멘탈’ 등 영어권 애니메이션 경쟁작들을 뚫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영어권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약 20년 만이다. 국제장편영화상은 조너선 드레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수상했다. 장편 다큐멘터리상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수상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영화 최초의 성취로, 영화를 연출한 미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은 “이 상을 공격하지 않은 그런 역사와 맞바꿀 수 있다면 교환하고 싶다. 하지만 저는 역사, 과거를 바꿀 수 없다“며 ”그렇지만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건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해 기립박수를 받았다.◇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작품상=‘오펜하이머’△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여우주연상=엠마 스톤(‘가여운 것들’)△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여우조연상=다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각본상=’추락의 해부‘△각색상=’아메리칸 픽션‘△편집상=’오펜하이머‘△주제가상=빌리 아일리시, 피어니스 오코넬(’바비‘)△음악상=’오펜하이머‘△음향상=’존 오브 인터레스트‘△촬영상=’오펜하이머‘△미술상=’가여운 것들‘△의상상=’가여운 것들‘△분장상=’가여운 것들‘△시각효과상=’고질라 마이너스 원‘△국제장편영화상=’존 오브 인터레스트‘△장편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단편애니메이션상=’워 이즈 오버’△장편다큐멘터리상=‘마리우폴에서의 20일’
- 아이브, 팬미팅 '매거진 아이브' 성료… 팬사랑 빛났다
-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다채로운 무대로 다이브(팬클럽명)와 추억을 쌓았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브는 지난 9~1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다이브 2기 팬미팅 ‘매거진 아이브’(MAGAZINE IVE)로 팬들과 만났다.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한 아이브는 마지막 날인 10일에 오프라인 공연과 더불어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 진행해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팬미팅은 ‘매거진 아이브’라는 콘셉트로 진행되어 직장인 아이브의 모습 또한 엿볼 수 있는 등 무대 위의 매력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내는 풍성한 코너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이브 역시 이번 팬미팅의 드레스코드인 딸기와 청청 의상 등을 입고 참석해 ‘매거진 아이브’ 백배 즐기기에 나섰다.다이브의 뜨거운 함성 속 ‘로얄’(ROYAL) 무대로 화려하게 등장한 아이브는 팬미팅의 시작을 알리며 ‘매거진 아이브’ 속 자신이 맡은 직무 소개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아이브는 각자의 역할과 관련된 ‘다이브가 원하는대로 찰칵!’, ‘블라인드 인터뷰’, ‘디자이너 그림 테스트’, ‘커스텀 패션왕’, ‘챌린지 트렌드 분석’, ‘다이브의 칭찬 감옥에 갇힌 아이브’ 등의 다채로운 게임 코너를 진행했다. 창간 2주년을 맞은 매거진 제작진(포토그래퍼, 인터뷰어, 디자이너, 패션팀, PD, 에디터)으로 변신한 아이브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과몰입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코너부터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와 입담이 드러나 큰 호응을 얻은 토론 코너까지 다양한 코너로 아이브는 다이브와 소통하며 팬미팅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와 함께 아이브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 무대로 팬들을 더욱 열광케 만들었다. 아이브에게 첫 대상의 영예를 안겨준 ‘러브 다이브’를 시작으로 ‘아이엠’, ‘키치’, ‘배디’, ‘오프 더 레코드’ 등 메가 히트를 기록한 타이틀곡 무대에 팬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티티’, ‘낫 유어 걸’ 등 무대를 선보이며 다채로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오직 ‘매거진 아이브’만을 위해 준비한 ‘홀리 몰리’ 무대가 이어지자 팬들의 함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다이브의 열띤 응원에 아이브는 객석에서 등장해 다이브와 눈을 맞추며 ‘립스’, ‘궁금해’ 무대로 화답했고, 장원영의 단독 작사로 화제를 모은 팬송 ‘샤인 위드 미’를 끝으로 ‘매거진 아이브’의 막을 내렸다. 팬미팅 ‘매거진 아이브’를 성황리에 마친 아이브는 “다이브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월드 투어를 통해 무대로 다이브와 만나다가 이렇게 팬미팅으로 함께하니까 또 색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라며 “이틀 동안 함께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언제나 다이브가 아이브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아이브는 지난해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호주 등 19개국 27개 도시를 순회하는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를 개최해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개발에만 3년 걸렸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99분만에 세탁·건조 완성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재검토하는 데 3년이 걸렸습니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이 11일 오전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콤보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최영지기자)◇일체형 최대 열교환기·자체 건조알고리즘으로 건조성능↑삼성전자(005930)는 11일 최근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소개 행사를 통해 제품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최적의 에너지 효율 △7형 대화면 기반의 다재다능한 AI 기능 등을 갖춰 신혼부부와 1~2인 가구, 맞벌이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하나의 드럼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제품으로,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기는 수고와 설치공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강점은 세탁용량 25㎏, 건조용량 15㎏으로 일체형 제품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갖췄다는 점이다. 대용량 세탁은 넉넉하게, 소량 세탁은 빠르게 진행 가능하다. 킹 사이즈 이불을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고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분량(3㎏)을 99분만에 세탁하고 보송보송하게 말릴 수 있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15㎏의 대용량 건조를 구현하기 위해 25㎏ 드럼세탁기와 동일한 크기의 드럼을 적용하고, 21㎏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설계 공간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위해 기존 건조기 아래 쪽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서+열교환기)를 상단에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해 배치하고, 기존 상단에 있던 세제 자동투입 장치는 하단으로 재배치하는 등 설계부터 부품 배치까지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뿐만 아니라 건조 중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특허 기반의 터브 일체형 유로 구조와 자체 건조 알고리즘을 개발해 뛰어난 건조 성능을 확보했다.삼성전자는 기존 열풍건조 방식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옷감 손상 등 문제를 해결하며 단독 건조기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년 가까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삼성전자)◇세탁기 화면으로 영상 시청…빅스비 간편 제어 등 AI 기능 구현비스포크 AI 콤보는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7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세탁·건조의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까지 지원한다.7형 디스플레이에서 세탁·건조를 제어하는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맵뷰’로 집안의 공간별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모든 스마트 가전·기기들을 바로 제어할 수도 있어 일상에 필요한 일들을 간편히 해결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집안일을 하면서 놓치기 쉬운 전화나 문자를 수신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덤이다. 이처럼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연결 기능을 구현한 가전은 삼성전자 제품이 아니면 찾아보기 어렵다.직관적인 터치 조작뿐 아니라 빅스비를 통해 “세탁기 문 열어줘”, “AI맞춤코스 시작해줘” 등 사용자가 직접 행동하는 대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고, “오늘 날씨 어때”, “거실 에어컨 온도 내려줘” 등 연결 경험도 음성명령으로 더욱 편리해진다.이무형 부사장은 “세탁실에 가서도 세탁건조기 제품을 통해 거실 TV에서 보는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식의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실현할 것이고 갤럭시 S24의 번역기능도 연동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또 스마트싱스를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흥행을 시작으로 올해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 [단독]'K패스', 기후동행카드에 도전장…5월 서울서 41만명 쓸듯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국토교통부 주도로 전국 단위 환급형 교통카드인 ‘K-패스’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서울에서만 초기 이용자가 41만명에 달하고 연내 5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이용 규모는 지난 1월 27일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 월 6만원대 무제한 대중교통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로인해 서울에선 5월 이후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간 치열한 이용자 확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5월 ‘K-패스’로 전환될 ‘알뜰교통카드’의 서울지역 연도별 가입자 추이 및 연령대별 현황. (자료=서울시)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면서 오는 5월 알뜰교통카드가 K-패스로 전환되기 전인 4월 30일까지 누적 가입자가 41만1929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 걸음수와 자전거 이동 거리 등에 비례해 마일리지(최대 20%)를 지급하고, 카드사 할인(최대 10%)혜택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비용의 최대 30%까지 사후 환급해주는 사업이다.서울시의 경우 현재 국비와 시비를 각각 ‘50대 50’ 비율로 책정해 지원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국토부가 K-패스 전환 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었다. 알뜰교통카드 가입자수는 2022년말 13만7094명에서 2023년말 37만9529명으로 1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7~12월)엔 16만7571명이 늘어, 한 달 평균 약 2만8000명 꼴로 증가했다.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해 서울시에 추가 예산 확보를 요청, 예비비 71억2600만원(시비 50%)을 투입한 바 있다. 시는 예비비를 포함해 2023년 한해 304억6500만원을 투입했지만, 대광위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입자 급증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11~12월 마일리지는 약 8% 감액 지급하기도 했다.알뜰교통카드가 5월부터 K-패스로 본격 전환되면, 기후동행카드와의 이용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지역 알뜰카드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이 74%에 달해, 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과가 주목된다.알뜰교통카드의 2023년 한해 1인 월(月)평균지원액은 1만2604원(최대 6만3340원)으로 K-패스 전환시, 매달 교통비로 6만원 이하를 쓰는 청년층이라면 기후동행카드보다 유리할 수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쓸 수 있고, 별도 카드 발급 및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월 최대 60회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반인 20% △청년층(만 19~34세) 30% △저소득층 53% 등 일정비율을 다음달 돌려받을 수 있다. 반면 기후동행카드는 청년(만 19~34세) 할인을 통해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5만5000원, 5만8000원 등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서울시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이 끝나는 4월말까지 신규로 약 3만2400명이 추가 가입, 누적 가입자 41만1929명을 예상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5월 이후 PC와 앱 등에 접속해 K-패스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어, 가입자 대부분이 K-패스를 이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비와 시비를 ‘4대 6’ 비율로 부담하는 K-패스 사업의 특성상 예산이 부족할 경우, 마일리지 지급이 일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서울시 관계자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2021~2023년 예산 부족으로 연말에 일부 마일리지가 감액된 경우가 있었다”며 “K-패스로 전환된 이후엔 국비와 시비를 ‘4대 6’으로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광위의 수요 예측이 어긋날 경우 예산 부족에 따른 마일리지 감액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DB)
- 코오롱베니트, SAP ERP ‘IT아웃소싱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코오롱베니트가 SAP ERP의 IT아웃소싱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그룹 및 대외사업에서 쌓아온 SAP ERP의 △운영, 유지보수 노하우와 △구축 및 S/4HANA 컨버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IT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구축사업의 연장선으로 수행해왔던 IT아웃소싱 사업 범위를 단독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SAP 운영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시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시해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코오롱베니트의 IT아웃소싱 서비스는 SAP BC(Basis Consultant)를 비롯한 재무회계(FI), 관리회계(CO), 영업(SD), 자재(MM), 생산(PP), 인적자원관리(HR) 등 모든 SAP 모듈을 포함한다. 각 기업 현황에 맞춘 원격서비스 방식을 채택해 상주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최소화한다.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내에서 검증된 전담 매니저(AM, Account Manager) 제도와 품질관리 방법론인 ‘중요장애 Zero화’ 프로세스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CEO 직속 조직으로 승격한 품질경영실의 대내외 품질경영 노하우도 집약한다.이 밖에 코오롱베니트는 SAP의 HR솔루션 석세스팩터스(SAP SuccessFactors)와 자체개발한 경영계획솔루션 ‘알플래나(r-PLANNA)’, 연결회계솔루션 베니트시그마(BENIT SIGMA)’ 등 서드파티(3rd Party)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SAP ERP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정주영 코오롱베니트 ITS본부장은 “코오롱베니트는 다수의 대내외 SAP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SAP 컨설팅 및 운영 역량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SAP ERP 시스템의 IT아웃소싱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각본상 불발…'추락의 해부' 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의 오스카 각본상 수상이 불발됐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의 영광으로 돌아갔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제96회 오스카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방송사 OCN에서 안현모, 김태훈, 이동진 평론가 진행으로 단독 생중계 중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각본상의 선택은 아쉽게 받지 못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날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메이 디셈버’와 경쟁을 펼쳤다. 각본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였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이로써 프랑스의 여성감독 최초로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감독이 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의 수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이자 최다 트로피를 꿰찰 유력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올해 시상식에서는 13개 수상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가장 많은 트로피들을 품에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엠마 스톤 주연 영화 ‘가여운 것들’이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뒤를 이었다. ‘가여운 것들’은 현재 엠마 스톤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강력히 점쳐진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유태오, 그레타 리 주연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입봉작으로, 첫 영화임에도 해외 영화제와 현지 시상식들을 휩쓸고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12세에 헤어졌다가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스카를 앞두고 지난 6일 국내 개봉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관객 수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 영화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듬해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롯데온, ‘플로 랄프 로렌’ 공식입점…브랜드 패션 강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온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 패션’ 쇼핑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롯데온이 11일부터 17일까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의 공식 입점을 기념해 ‘폴로 랄프 로렌 봄 신상 패밀리위크’를 진행한다.(사진=롯데온)롯데온이 11일부터 17일까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의 공식 입점을 기념해 ‘폴로 랄프 로렌 봄 신상 패밀리위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폴로 랄프 로렌의 봄 신상품을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선보이며, 롯데온 단독 상품 판매를 비롯해 카드 혜택, 사은품 및 쇼핑백 증정, 무료반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롯데온은 브랜드 패션의 공식 입점을 확대하며, 믿을 수 있는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롯데온 패션 MD들이 글로벌 브랜드부터 캐주얼, 디자이너 브랜드 등과 협업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약 400개를 공식 입점시켰다. 브랜드가 공식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면 상품 품질이 보장되고, 단독 상품 판매 및 프로모션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품 신뢰도 및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공식 입점한 브랜드들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롯데온 패션 매출을 이끌었고, 그 결과 2023년 패션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다.롯데온은 11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을 공식 입점시키고, 브랜드 패션 강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앞으로 롯데온에서 ‘폴로 랄프 로렌’의 1700여개 상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으며, 롯데온 단독 상품 및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먼저, 이번 입점을 기념해 11일부터 일주일간 ‘폴로 랄프 로렌 봄 신상 패밀리위크’를 진행한다. 폴로 랄프 로렌 봄 신상품을 결제 카드사별 최대 15% 혜택을 비롯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선물용 쇼핑백 및 감사카드 등을 증정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머그컵, 텀블러, 큐브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반품 이벤트를 진행해 사이즈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추첨을 통해 ‘무료반품’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입점 기념 이벤트로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폴로 랄프 로렌’ 브랜드 ‘찜하기’를 누른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폴로 패브릭 냅킨’을 증정한다.이번 행사기간 ‘폴로 랄프 로렌’ 봄 신상품 20여개를 롯데온 단독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남성을 위한 ‘폴로 랄프 로렌 남성 케이블 니트 코튼 스웨터’와 ‘폴로 랄프 로렌 남성 커스텀 슬림 롱 슬리브 폴로’가 있으며, 여성용 ‘폴로 랄프 로렌 여성 릴렉스핏 리넨 셔츠’와 ‘로렌 랄프 로렌 로고 코튼 블렌드 저지 롱 슬리브 티’, 아동용으로 ‘폴로 키즈 남아 케이블 니트 코튼 스웨터’ 등을 롯데온에서 단독으로 제안한다.장선우 롯데온 패션팀장은 “고객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롯데온의 강점을 기반으로, 브랜드 패션 강화에 힘써왔다”며, “이번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을 공식 입점시키고 단독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니, 봄 맞이 온 가족 쇼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96회 아카데미 막 올랐다…'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선택 받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한국시간으로 11일 막을 올렸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오스카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제96회 오스카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방송사 OCN에서 안현모, 김태훈, 이동진 평론가 진행으로 단독 생중계 중이다. 오스카는 총 23개 수상 부문에서 지난 한 해 세계적 성과를 낸 영화들을 대상으로 트로피를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13개 수상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가장 많은 트로피들을 품에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엠마 스톤 주연 영화 ‘가여운 것들’이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뒤를 이었다. ‘가여운 것들’은 현재 엠마 스톤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강력히 점쳐진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시상식에는 한국 영화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가 수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태오, 그레타 리 주연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입봉작으로, 첫 영화임에도 해외 영화제와 현지 시상식들을 휩쓸고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12세에 헤어졌다가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스카를 앞두고 지난 6일 국내 개봉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관객 수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 영화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듬해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바이오AI 강자들]해외서 더 유명한 ‘차원이 다른’ 의료AI, 코어라인소프트②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엑스레이(X-ray)와 같은 2D 이미지 분석이 ‘주류’인 AI 영상 판독 시스템 분야에서 처음부터 ‘3D 영상 판독’ 한 우물만 판 이들이 있다. 카이스트 출신의 엔지니어 김진국·최정필 대표이사, 이재연 부사장 이야기다. 카이스트에서 의료영상 처리를 연구하던 세 연구자는 2012년 코어라인소프트(384470)를 세웠다. 지난해 회사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3차원 기술은 수백장이 입체로 쌓인 영상을 심층분석해야 하는 기술이라, 혈관의 경계 구조나 두께 등 2차원 그래픽에서는 알 수 없던 진단이 가능하다. 그만큼 개발에서는 어려움도 따랐다. 같은 의료인공지능(AI) 기술이이도 3차원 분석에 사용되는 AI는 학습 데이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은 AI 의료영상 사업 중 가장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9년에는 약 96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전체 글로벌 AI의료영상 시장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 30%(29억 달러, 약 4조원) 비중으로 가장 크다.엑스레이 영상과 CT 영상의 비교 (자료=코어라인소프트)3차원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를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쌓아온 코어라인소프트는 까다로운 유럽 시장 공략에도 성공해 차츰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흉부질환의 영상 판독 분야에서만큼은 진입장벽을 단단하게 세우며 선두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美FDA 허가 솔루션 보유..까다로운 미국·유럽병원도 ‘인정’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AI 기반 폐결절 검출 솔루션 ‘에이뷰 렁 노듈 CAD’(AVIEW Lung Nodule CAD)로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 폐암검진 솔루션인 ‘에이뷰 LCS’도 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코어라인소프트의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 (자료=코어라인소프트)미국에서는 에이뷰 LCS의 FDA 획득 이후 대형대학병원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병원내 AI도입은 시장 평균 18개월 정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제품의 시험사용 케이스를 확대하면서 좋은 결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UMMH(UMass Memorial Health), UCLA등 미국내 최고 레퍼런스를 보유한 병원들에서 수주를 완료했다. 올해는 심혈관진단 솔루션인 ‘에이뷰 CAC’의 FDA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세계에서 흉부 CT 3대 질환의 동시 검진이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도 코어라인소프트와 독일 지멘스뿐이다.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는 저선량 흉부 CT 영상을 분석해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 등을 검출할 수 있는데 국가폐암검진 판독 지원 및 질 관리 솔루션으로 8년째 단독 공급되고 있다.에이뷰 LCS 플러스의 성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유럽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 독일 폐암검진 프로젝트(HANSE),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ILSP) 등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흉부종양국제학술대회가 열렸는데, 한국의 폐암검진사업이 소개되며 코어라인소프트가 언급되기도 했다.아시아 시장도 빠르게 선점 중이다. 특히 대만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 해 7개 병원에, 그 다음해 17개 병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고 현재 누적 고객은 30곳이 넘는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대만에서 폐암검진이 시작되면서 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일본에서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도 받게 되면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중동지역에서는 든든한 우군도 생겼다.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종합의료기업 MHC의 설립자이자 영상의학교수인 이집트의 엘 세라피 박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에이뷰 LCS 플러스의 매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집트에서 코어라인소프트가 레퍼런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중동 의료 전문 기업 MHC와 에이뷰 9개 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MHC는 소유 재단을 통해 운영 중인 두바이 내 영상센터 IRC에서 에이뷰를 도입하고 있다.◇“해외 진출은 국가 프로젝트서 시작”…진입장벽 높이는 ‘비결’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외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한 국가 내 주요 병원 네트워크를 확보한 후, 검진 전·후 프로세스를 간편화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는 전략적 방향을 도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첫 번째 고객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 의료 분야인데,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레 솔루션에 대한 의료진의 의존도가 높아지며 진입장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 유럽을 포함한 대표 국가와 병원에서는 이미 코어라인소프트의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수년씩 소요되는 국가별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 코어라인소프트의 솔루션이 도입되면서다. 여기서 확보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병원, 프랑스 대형 영상센터 그룹인 이마젠 등과의 대형 병원 네트워크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유럽 의료 시장에서 세를 키우는 데 큰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코어라인소프트는 향후 몇 년 내 폐암 검진 사례가 증가해 영상의의 업무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AI 도입을 고려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법으로 수년 내 유럽의 폐암조기검진 시장도 접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눈 여겨 보는 곳은 영국과 호주다. 이들 국가는 공식적으로 전국적인 폐암조기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유럽연합(EU)의 더 많은 국가가 이를 따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