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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상된 척수신경세포 한약재로 치료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수는 뇌와 말초 신경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중추신경계의 일부로써 우리 몸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관장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척수 손상은 대개 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등 외부에서 가해진 물리적 충격이 원인이 되며,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1차와 2차로 나눌 수 있는데, 1차 손상은 골절과 파열 등의 외적인 손상을 뜻하며, 2차 손상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척수 내 출혈, 세포 및 신경의 손상 등을 포함한다.따라서 척수손상 치료에서는 2차 손상을 예방하고 신경세포의 손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차 손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활성산소종(ROS)의 과도한 생성으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가 증가하는 것이다. 척수손상 시 체내 항산화 시스템의 균형이 붕괴되는데, 이는 활성산소종의 과생성을 유발해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지질, DNA 등에 손상을 일으키고 신경세포의 사멸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산화 손상을 방지하고 신경계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항염증제와 항산화제가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화학 물질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한약재가 척수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목을 끌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준선 연구원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척수신경세포가 한약재 여정실을 통해 활성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정실 추출물은 세포의 사멸을 줄이고 활성산소종 및 산화 스트레스 발현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Food Biochemistry’에 게재됐다. 여정실(女貞實, Fructus Ligustri Lucidi)은 여정자(女貞子)라고도 불리며 광나무 또는 넓은잎광나무(당광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간신(肝腎)을 보음하고 체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해 왔다. 실제 여러 연구를 통해 간 보호, 항염 및 항산화, 심장 기능 강화 등의 효과가 밝혀진 바 있다.이준선 연구원 연구팀은 과산화수소(H2O2)를 활용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우선 배아 15일령의 실험쥐에게서 채취한 척수신경세포를 7일간 안정화 및 성숙시킨 다음 정상군과 과산화수소 500μM 투여군으로 나눴다. 이후 여정실 추출물을 ▲25μg/mL ▲50μg/mL ▲100μg/mL 농도로 나눠 과산화수소군과 동시 처리함으로써 농도에 따른 세포 변화를 비교·분석했다.여정실의 척수신경세포 보호효과 실험 모델.그 결과 여정실 추출물은 척수 세포의 생존률을 크게 높였다. 더불어 실험에서 투여한 최대 농도(100μg/mL)를 투여해도 세포에는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정실 추출물 투여군의 세포는 과산화수소로 유발된 독성으로부터 보호됐으며, 투여량이 많을수록 세포 사멸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염증을 유도하는 효소인 iNOS와 활성산소종(ROS)의 과발현을 억제했다. 과산화수소로 인해 크게 증가한 활성산소종은 여정실 추출물에 의해 농도의존적으로 줄어들었는데, 여정실 100μg/mL 투여군에서 활성산소종 발현은 약 4배 감소했다. iNOS의 발현도 2배 이상 줄어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여정실 추출물의 방어 효과를 입증했다.여정실 추출물은 Nrf2(Nuclear Factor Erythroid 2-Related Factor 2)와 헴산화효소(Heme Oxygenase-1, HO-1)를 활성화 시켜 척수 신경을 보호하고 항산화 효과도 높였다. Nrf2와 헴산화효소는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정실 추출물 투여 결과 둘 다 투여 농도에 따라 활성도가 높아졌고, 100μg/mL 투여군에서는 과산화수소 단독 투여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준선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척수손상의 치료에 대한 천연물 한약재의 안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정실을 비롯한 다양한 한약재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TV의 개념을 바꿨다…삼성 타이젠OS TV 2.7억대 '업계 최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을 통해 TV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개방형 오픈소스 OS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을 유입시켜 TV 수억대까지 생태계를 확장했는데, 이제는 더 나아가 타이젠 플랫폼을 통한 인공지능(AI) 기기들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통해 ‘초연결’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 타이젠OS TV 2.7억대 ‘업계 최대’20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까지 출시한 삼성 스마트TV 약 2억7000만대에 타이젠 OS를 탑재했다.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다. 출시 초기인 지난 2015년 당시 5000만대에서 무려 440%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판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TV까지 감안하면 타이젠 OS가 탑재된 스마트TV는 수억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했다.타이젠 OS는 삼성전자가 2015년 내놓은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스마트TV에 자체 개발한 폐쇄형 플랫폼 ‘오르세이’(Orsay) OS를 활용했는데, 이를 타이젠 OS로 바꿨다. 폐쇄형 OS는 전통적인 TV 기반으로 방송과 외부입력에 기반한 부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개발 주체가 OS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단독 개발, 기능 점검, 품질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외부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 확장성은 약하다. 반면 개방형 OS는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 수정과 배포가 자유롭다. 다양한 개발자들을 유치하기에 유리할 뿐 아니라 개발을 위한 툴 역시 서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타이젠 개발을 주도한 변광섭 삼성전자 프로는 “순항하던 오르세이의 뒤를 타이젠이 잘 이어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며 “오픈 플랫폼 기준으로 맞추는 작업은 매우 도전적이었다”고 말했다. 예컨대 커뮤니케이션 대상이 내부 개발자들에서 국내외 전반으로 넓어지면서 회의, 점검 방식을 모두 바꿔야 했다고 한다. 변 프로는 “다양한 외부 개발자를 유입시켜 생태계를 확장하는 게 타이젠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사용자들은 그 덕에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 결과 삼성 TV는 1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타이젠, 삼성 AI 플랫폼의 중추될 것”삼성전자는 더 나아가 타이젠을 AI 플랫폼의 중추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단 스마트TV에 AI를 입히는데 타이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타이젠 개발팀의 황서영 프로는 “삼성 TV는 업스케일링 등 화질·음질 개선을 위해 과거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왔는데, 올해는 타이젠 OS에 대폭 향상된 하드웨어까지 힘을 합쳐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 탑재돼 직접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가 빛을 발하고 있다”며 “자막을 인식하고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한다거나 게임 장르를 인식해 자동으로 최적의 화면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타이젠 플랫폼이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타이젠 OS는 지금도 스마트TV 외에 모니터, 빔프로젝터, B2B 사이니지 등에 탑재돼 있다. 스마트TV가 중심이 돼 스마트홈 서비스를 주도한다는 뜻으로 읽힌다.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4’를 통해 첫 선을 보였던 가정용 AI 반려로봇 ‘볼리’(Ballie)에도 타이젠 OS를 적용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엣지 기술을 활용해 볼리 안에 탑재된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를 이용하면 초연결을 통한 AI 기술 활용 사례가 될 것”이라며 “타이젠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에스티젠바이오,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4' 참가..."수주 확대 박차"
-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4에 마련될 에스티젠바이오의 단독부스.(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에스티젠바이오가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서 진행되는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4’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4는 ‘INTERPHEX Japan’, ‘in-Pharma Japan’, ‘Biopharma Expo’, ‘PharmLab Expo’ 등 4개의 전시회로 구성된 일본 최대 제약ㆍ바이오 전시회이다. R&D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세계 900여 개 기업과 관계자 약 3만 4000명의 참석할 것으로 예고됐다.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당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해 활발하게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회사는 81m² 규모의 부스를 설치해 참관객들에게 에스티젠바이오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부스 내 미팅 공간에서 잠재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통해 수주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6월을 시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 사우디 식품의약품안전청(SFDA) 등 글로벌 규제기관들의 실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글로벌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재조합 단백질 관련 원료의약품(DS)및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의 완제의약품(DP) 등을 생산하는 약 9000ℓ 규모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2019년 PMDA로부터 GMP 적합성 승인을 취득하기도 했다.
- 번개장터, 日 최대 중고 플랫폼 ‘메루카리’ 단독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가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mercari)’와 단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 탭’ 기능을 신규 론칭, 일본 현지의 중고 명품은 물론, 희소한 일본 빈티지 패션 상품까지 원클릭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국내 대표 패션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가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와 전격 협업을 체결하고 ‘해외 탭’ 기능을 신규 론칭, 일본 현지의 다양한 세컨핸드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번개장터)2013년 출범한 메루카리는 월간 이용자 수 약 2200만 명 이상, 누적 판매 등록 수 30억 건 이상을 기록하는 일본의 대표 중고거래 앱으로 일본 국민 6명중 1명이 사용하는 명실상부한 ‘국민 앱’이다. 특히, 패션 카테고리 내 거래가 활발하며 중고 명품부터 브랜드 의류, 주얼리, 시계, 패션 잡화 등 다채로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전국구 대상 비대면 택배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번개장터는 이번 메루카리와의 단독 파트너십으로 중고거래의 국경을 없애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더 풍성한 리커머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번개장터 최신 버전 앱에 신설된 ‘해외 탭‘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메루카리의 패션 카테고리 세컨핸드 제품은 월 평균 4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번개장터 앱에서 가장 많은 거래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 카테고리를 먼저 연동 운영하고 점차 거래 카테고리와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이번 메루카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번개장터 유저들이 해외 세컨핸드 제품도 마치 국내 중고거래를 하듯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국경없는 중고거래 환경’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 세컨핸드 상품들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외 탭’ 서비스를 확장해 보더리스(borderless)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0%남향’ 전세대 한강뷰 성수 4지구 77층 설계안 나왔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가 설계사 현상공모로 접수한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의 설계안을 공개했다. ‘100% 한강 영구조망’, ‘100% 남향’을 내세운 설계안이다. 성수4지구 설계안 (자료=성수4지구 조합)성수4지구는 지난 5월 설계사 현상공모를 한 결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겐슬러’ 컨소시엄이 단독응모했고,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이번에 제출한 설계안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성수4지구는 7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의 설계사 선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번 설계안에서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내세운 것은 ‘100% 한강 영구조망’ ‘100% 남향’ 이다. 한강과 잠실을 바라보는 세대가 55%,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보는 세대가 45%로 전세대가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10개동 중 주동 4개의 경우, 한강 연접부에 배치해 파노라마 한강뷰를 확보했다. 최근 하이엔드 건축 특화로 꼽히는 것은 주거공간의 개방성 확보. 천정고 3미터(층고 3.6미터), 외부 테라스, 3면 개방 거실, 통창 설치 등으로 실제 공간보다 넓게 느껴지도록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기둥식 구조를 적용,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어도 인테리어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 구성을 채택했다. 고급 아파트의 상징인 커뮤니티 역시 한강을 테마로 여타 아파트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10층 높이의 연결 브릿지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은 한강과 이어지는 물결 라인으로, 아름다운 한강을 상징하는 핫스팟을 노릴 계획이다. 현재 한강을 품은 인피니티를 가진 건축물은 마포의 나루호텔이 유일하다. 주거건축으로는 성수4지구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세대당 3평의 커뮤니티는 조·중·석식 서비스의 레스토랑, 30m 인도어 골프연습장, 프라이빗 영화상영관 등을 포함한다.설계안의 최고층수는 41층이다. 천정고 3미터에 ‘150미터 이하 높이규정’의 정비계획 기준을 따르기 때문이다. 적법하면서도 빠른 건축심의 접수를 위해 성수4지구는 기존의 정비계획 기준 하에서 설계회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 높이제한이 폐지된 정비계획변경 확정고시 후 선발된 회사와 77층으로 설계안을 변경,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영보 성수4지구 조합장은 “설계회사 선정을 시작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최대한 부합하는 건축심의안을 조속히 만들겠다”며 “서울시와 성동구청의 전폭적인 지원과 독려를 받고 있는 만큼 신속한 사업진행만이 살 길임을 인지하고 사업속도 가속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