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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추 들어가는 '대왕고래'.. 탄핵정국 속 좌초 우려
  • 첫 시추 들어가는 '대왕고래'.. 탄핵정국 속 좌초 우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위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부산 남외항에 입항했다. 올 6월 사업 추진 개시 반년 만에 첫 번째 탐사시추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이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부산 남외항에 입항해 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입항한 웨스트 카펠라호는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를 선적 후 17일께 첫 탐사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나선다.산업부·석유공사는 올 6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35억~140억배럴의 원유·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7개 유망구조를 발표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1차 탐사시추는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총 사업비 1000억원을 절반씩 부담해 추진하고, 이후엔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총 5회 이상의 탐시시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웨스트 카펠라호는 첫 유망구조에서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를 파서 암석 시료를 확보해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탄성파 분석보다 더 직접적인 분석을 통해 향후 탐사·시추 성공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개월 동안의 탐사시추 작업과 이를 통해 얻은 시료 분석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1차 탐사시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웨스트 카펠라호는 해양 시추 기업인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2008년 인도된 후 주로 동남아·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업해 왔다. 길이 228m, 너비 42m, 높이 19m 규모로 최대 3만7500피트(약 11.4㎞)를 시추할 수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미 정부의 승인 아래 시추기업과의 계약을 마치고 진행하는 1차 탐사시추이지만 현 계엄·탄핵 정국으로 향후 사업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 탐사시추는 석유공사가 이전부터 진행해 오던 동해 탐사시추 사업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며 판을 키운 현 정부의 국책 과제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당장 이번 사업비 1000억원을 석유공사와 정부가 반씩 분담한다는 계획도 차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정부 예산 감액안에 첫 시추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결국 예산 확보에 실패한다면 석유공사가 정부 지원 없이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사업비를 전액 조달해야 하지만, 부채가 20조원에 이르는 등 재무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외 투자유치를 전제한 2차 이후 탐사시추 역시 정부 지분 확보를 위해선 탄핵 정국 격랑에 휩싸이며, 이에 필요한 해외투자 유치나 국회와의 협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 확정되기 전까지 국회를 대상으로 이 사업 예산 확보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1차 탐사시추는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영해 탐사시추는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게 합리적인 만큼 (본회의 전까지) 국회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9 I 김형욱 기자
하이모레이디, 코스트코 광명점서 로드쇼 진행
  • 하이모레이디, 코스트코 광명점서 로드쇼 진행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맞춤가발 전문기업 하이모의 여성라인 하이모레이디는 코스트코코리아(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발을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로드쇼 행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오는 2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로드쇼 행사는 코스트코 광명점에서 단독 진행한다. 하이모레이디는 송년회 등 대면 행사가 많아지는 연말을 맞이해, 빈모·탈모 등 헤어 고민 커버부터 각 모임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 연출까지 고민하고 있는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인기 가발 제품을 정가 대비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회사측은 “특히 개인별 탈모 및 빈모 형태와 연출하고 싶은 스타일에 맞춰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부분가발부터 항암치료로 두피가 약해진 환우 고객이 착용 가능한 항암용 전체가발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사진= 하이모)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레이첼’은 부분가발 탑피스 형태로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빈모나 정수리 탈모 부위를 자연스럽게 커버하기에 탁월한 제품이다. 또 가르마를 표현하는 파트 부분에 삼중 구조의 NFP 기술을 적용해 모발의 매듭이 보이지 않아 풍성한 볼륨감은 물론, 본래 머리와 같은 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하이모레이디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모임이 늘어가는 가운데, 빈모나 탈모 부위 커버로 고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행사에서 가발 착용을 부담 없이 해 볼 수 있으며 제품별 특별 할인 혜택까지 적용한 만큼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2024.12.09 I 박철근 기자
KAI, 방사청과 1200억원 규모 KF-21 PBL 계약 체결… 3년 간 지속
  • KAI, 방사청과 1200억원 규모 KF-21 PBL 계약 체결… 3년 간 지속
  • 경남 사천에 자리잡은 KAI 본관 전경. 사진=KAI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방사청)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양산 항공기에 대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PBL 계약은 전력화된 무기체계의 후속군수지원을 전문업체가 전담하고, 항공기 가동률 등 성과지표에 따라 성과금 또는 패널티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선진 후속군수지원 체계 계약을 지칭한다.이번 PBL 계약은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한 KF-21 최초 양산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 금액은 1243억 원 규모로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3년간 지속된다.KAI는 이번 사업을 위해 KF-21 전력화 이후 운영에 필요한 수리 부속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인 정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가동율 향상 등 국가 항공전력 강화는 물론 운영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강구영 KAI 사장은 &ldquo;이번 계약으로 KAI가 개발한 모든 국산 항공기의 PBL 라인업이 구축됐다&rdquo;며 &ldquo;한국 공군의 차세대 핵심전력인 KF-21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AI의 모든 후속지원 역량을 동원해 최적의 지원을 하겠다&rdquo;고 말했다.KAI는 15년 동안 쌓아온 국내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00여대 이상 운영될 국산 항공기의 PBL 사업을 지속 확대해 핵심사업 군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통상 항공기는 수명주기 동안 성능개량을 포함한 후속지원 비중은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F-21 PBL 사업도 향후 30년간 약 5조원 이상의 사업 규모가 전망된다.한편 KAI는 현재 KF-21의 시험비행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최초 양산 물량의 적기 납품을 위해 기체구조물 제작과 최종 조립 생산라인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KF-21 시험비행은 지난달 말 1000쏘티 무사고 비행을 달성하며, 전체 시험비행 2000쏘티 중 절반을 성공리에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쏘티는 군용 항공기의 단독 출격횟수를 뜻하는 용어다.2015년 시작된 KF-21 체계개발 사업은 개발기간 10년 6개월로 2026년 6월 개발 완료가 목표이며, 같은 해 한국공군에 전력화 될 예정이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헌재도 우려한 공수처법 24조1항…尹내란죄 수사 변수로
  • 헌재도 우려한 공수처법 24조1항…尹내란죄 수사 변수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을 둘러싼 ‘수사기관간 샅바싸움’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 조항은 공수처장이 다른 수사기관의 수사와 중복되는 사건에 대해 이첩을 요청하면 해당 기관이 반드시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박세현(왼쪽부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오동운 공수처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영훈·노진환 기자)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는 검찰과 경찰, 공수처 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직권남용과 내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경찰은 내란죄가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검찰의 합동수사 제안을 거절했다. 경찰은 150여명 규모의 특별수사단을 꾸려 독자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여기에 공수처도 가세했다. 공수처는 “중복수사 우려를 해소하고 수사의 신속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라며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경 수사가 진행 초기인 점, 특히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수사 대상자들과의 관계에 있어 공정성 논란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첩 요청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리 검토 후 입장을 알리겠다”며 즉각적인 수용을 미뤘다.문제는 이첩요청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은 ‘수사처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수사에 대해 처장이 수사의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수사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첩 요청의 기준인 ‘수사의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 등’은 추상적이어서 공수처장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게다가 이첩 요청을 받는 다른 수사기관, 즉 검찰과 경찰에게 거부권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해당 수사기관이 이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더라도, 법 조문상으로는 공수처장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다. 수사 관할에 대해 협의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돼 있지 않다.자료: 헌법재판소지난 2021년 헌법재판소의 공수처법 관련 헌법소원심판 결정문에서도 제24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관들간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당시 다수의견은 “중복수사 방지와 형사사법권의 통일적 행사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입법재량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에 대한 심판청구는 부적법하므로 각하했다.그러나 당시 소수의견은 “행정부 내 다른 수사기관과의 상호 협력적 견제관계가 훼손된다”며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수처장에게 일방적 이첩요청 권한을 부여하고 다른 수사기관은 무조건 따르도록 한 것은 권력분립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수사기관간 협의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수사기관들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사건 관할을 조정한다. 각 사건별로 기관간 협의를 통하거나, 구체적 기준을 정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영국은 수사기관간 상호 협의를 통해 이첩 여부를 결정하며, 기본협약을 통해 이를 규율한다.법조계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인 만큼 이첩요청권 행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헌법적 가치와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라며 “공수처장의 단독 판단으로 이첩을 결정하기보다는 수사기관간 협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신병은 검찰이 확보한 상태지만, 김 전 장관 사무실과 공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경찰이 진행하는 등 수사가 분산돼 있다. 여기에 공수처의 이첩요청까지 더해져 수사의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수처의 이첩요청권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방인권 기자)
2024.12.09 I 성주원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
  • 이노보테라퓨틱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노보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이노보테라퓨틱스)양사는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와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링커 플랫폼인 ‘컨쥬올’(ConjuAll) ADC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5개의 타깃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사업화 독점적 옵션행사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 재무조건은 비공개다.ADC에서 특정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에 링커를 통해 연결되는 페이로드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제마’(DeepZema)를 활용해 효율적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 단독치료제뿐 아니라 신규 페이로드 발굴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이노보테라퓨틱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기존 ADC 페이로드의 한계점을 극복한 신규 기전 차세대 ADC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신규 ADC 제품을 확보하고 이노보테라퓨틱스는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9 I 김새미 기자
에스티큐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로 기술수출 전망 밝혀…”상세 협의 예정”
  • 에스티큐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로 기술수출 전망 밝혀…”상세 협의 예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9일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모건)’ 다수의 글로벌 상위 빅파마들과 ‘넬마스토바트’ 기술수출 작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에 나선다고 밝혔다.글로벌 빅파마들이 참여하는 연초 가장 큰 바이오 학회 JP모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술수출(L/O) 작업의 포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넬마스토바트는 에스티큐브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First-in-class(계열 내 최초) BTN1A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기존에 넬마스토바트 기술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던 글로벌 빅파마들, 그리고 신규 회사들과 다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사전 예약돼 있다”며 “넬마스토바트 임상 1b/2상에 대한 데이터 교류 이후 상대방 측의 요청으로 진행하는 첫 오프라인 미팅이라는 점에서 학회 준비를 신경 써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과학적 증명, 암 환자들에 대한 혜택, 시장 경쟁력, 그리고 글로벌 시장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기술수출이 가능한 최적의 시장환경을 갖추었다고 자신한다”며 “이번 미팅을 통해 사업개발(BD) 관련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기술이전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에스티큐브는 대장암, 소세포폐암을 시작으로 넬마스토바트의 적응증을 넓혀갈 계획이다. 3차 치료 이상의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중간 결과에서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 19명 중 부분관해(PR) 4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1%를 기록했다. 이는 키트루다 단독(ORR 0%), 옵디보 병용(ORR 7%) 임상보다 우수한 결과다.‘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5’는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글로벌 빅파마의 최고 의사결정자들과 제약 바이오 산업 투자사, 신흥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등이 한데 모여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2024.12.09 I 김지완 기자
"마뗑킴도 입점"…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패션매장 확 바뀐다
  • "마뗑킴도 입점"…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패션매장 확 바뀐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 9층과 11층 패션 매장을 리뉴얼했다. 국내 인기 패션 브랜드를 추가하고 스트리트 캐주얼, 아웃도어 등 카테고리별로 구성해 고객 동선을 효율화했다.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패션매장 리뉴얼 (사진=신세계면세점)9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명동점 9층에는 ‘마뗑킴(Matin Kim)’, ‘드파운드(depound)’가 입점된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샵 하고하우스(HAGOHAUS)가 문을 열었다. 또 시내면세점 단독 입점한 남성복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Post archive faction)’을 비롯해 ‘로사케이(ROSA.K)’도 입점했다.명동점 11층에서는 스트리트 브랜드 중심으로 아크메드라비(ADLV), 리(LEE), 커버낫(COVERNAT), 라이프워크(LifeWork)와 가방 브랜드 아카이브앱크(Archivepke), 볼앤체인(BALL&CHAIN) 등을 만날 수 있다.오는 20일에는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킨(KEEN)이 시내면세점 최초 브랜드 단독매장으로 입점한다. 메인 상품인 재스퍼(JASPER), 하우저(HOWSER), 하이파우저(HYPOWSER)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스페인 슈즈 브랜드 호프(HOFF), 피콜리노스(PIKOLINOS), 일본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플라워 마운틴(FLOWER MOUNTAIN)도 동시 오픈할 예정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시계·주얼리 매장, 화장품·향수 매장도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2.09 I 한전진 기자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아시아인 임상서도 효과 탁월…"韓출시 기대"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아시아인 임상서도 효과 탁월…"韓출시 기대"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세노바메이트가 이번 아시아인 대상 임상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수니타 미스라 SK라이프사이언스 임상개발 부사장(CMO, Chief Medical Offier)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 중인 ‘미국뇌전증학회’(AES) 2024에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아시아 지역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수니타 미스라 SK라이프사이언스 임상개발 부사장(CMO)이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ES2024에서 세노바메이트 아시아인 대상 임상 3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SK바이오팜(326030)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실시한 이번 아시아인 대상 임상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기존 항경련제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18~70세 성인 국소 발작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은 위약, 세노바메이트 100㎎, 200㎎, 400㎎ 등 총 4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돼 위약 또는 세노바메이트를 1일 1회 복용했다.투여 결과, 12주 동안 뇌전증 환자(단순 부분 발작, 복합 부분 발작, 전신강직간대발작)의 발작 감소비율 중앙값 및 반응률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어 치료제 투약 이후 6주 유지기 동안에도 발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수니타 미스라 부사장은 “최대 18주 적응기와 6주 유지기 동안 모든 투약 용량에서 유의미한 발작감소비 중앙값을 확인하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며 “투약 용량 400㎎에서는 발작감소비 중앙값 100%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뇌전증 치료제 선택에서 중요한 지표인 ‘완전발작소실’(약물 투약 기간 중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 증상 개선) 측면에서도 세노바메이트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세노바메이트 400㎎을 투여한 그룹 중 최대 52%의 환자에서 발작이 완전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노바메이트 이전에 사용되는 ‘빔팻’의 완전발작소실 비율이 5%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큰 차이가 있었다.특히, SK라이프사이언스는 현재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 100㎎ 및 200㎎ 단독 투여 시 완전발작소실을 조사하는 임상 4상(시판 후 임상)을 승인받아 연구를 진행 중인데 해당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도 기대된다.이어 주목할 부분은 세노바메이트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저용량인 50㎎에서도 5~6주부터 의미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아시아인 대상 임상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 100㎎ 투여군에서 발작 빈도가 8주 적응기 동안 2주 간격으로 점진적 감소를 보였고 5~6주 차부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수니타 미스라 부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용량을 100㎎, 200㎎, 400㎎ 순서로 늘려가는데, 시작 용량인 100㎎를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의미”라며 “고용량으로 갈수록 부작용 가능성이 올라가는 만큼 저용량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안전성 측면에서도 세노바메이트는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에서 드레스 증후군(DRESS syndrome)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레비티라세탐’, ‘클로바잠’ 성분 의약품이 드레스 증후군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드레스 증후군은 호산구 증가 및 피부발진·발열 등 전신 피부 증상을 동반한 이상반응을 말한다. 드레스 증후군 초기엔 단순 발진 증상을 보이지만 지속되는 경우 내부 장기 손상 뿐 아니라 사망까지 이르기 때문에 뇌전증 치료제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이번 임상 데이터 발표에 따라 앞으로 아시아권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품목허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중국 내 권리를 가진 이그니스테라퓨틱스는 지난 4일 이번 아시아 지역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세노바메이트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이어 일본 내 권리를 가진 오노약품공업과 국내 권리를 가진 동아ST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품목허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주요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라며 “세노바메이트 한국과 일본 파트너도 이번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재발성 발작을 주 증상으로 하는 뇌전증은 뇌졸중과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만명이 진단받는다. 세노바메이트는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받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서 유의미한 발작완전소실률이 입증돼 2020년 미국, 2021년 유럽 등에서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기준 미국 신규 환자 처방 수 1위(43%) 및 글로벌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명을 기록 중이다.
2024.12.09 I 김진수 기자
세계 1위 셰플러, 올 시즌 9번째 우승 ‘기염’…김주형은 준우승
  • 세계 1위 셰플러, 올 시즌 9번째 우승 ‘기염’…김주형은 준우승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올 시즌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셰플러의 벽에 막혀 준우승을 기록했다.스코티 셰플러와 아들 베넷, 아내 메러디스와 함께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AFPBBNews)셰플러는 9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김주형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8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9월 프레지던츠컵을 제외하고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셰플러는 3개월 만에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셰플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올 시즌 PGA 투어에서 7번 우승을 차지했고,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이번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까지 올해만 9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셰플러는 2009년 타이거 우즈 1년 내내 세계랭킹 1위를 집권한 최초의 선수다. 이번 우승으로 올 연말까지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특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시즌 9번째 우승을 차지해 더 특별하다. 셰플러는 우즈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았다.또 셰플러는 2021~2022년 대회 2연패를 이룬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이어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2번째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4억 2000만원)를 받았다.셰플러는 우승을 차지한 뒤 “매우 만족스럽다. 좋은 플레이를 많이 했고 탄탄한 라운드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이미 최고의 선수인 셰플러는 아이언 샷 등 샷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퍼트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새롭게 ‘집게 그립’을 잡아 우승을 따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샤프트를 놓고 검지·중지로 그립을 모두 덮었고, 왼손 검지를 샤프트 위에 올려 왼손을 고정했다. 최고의 선수 20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는 퍼트 부문 3위에 오를 정도로 개선된 효과를 봤다.주최자 타이거 우즈(왼쪽)와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셰플러는 올해 출전한 PGA 투어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횟수로 우승을 따내 승률 42.9%를 기록했다(21개 대회에서 9승).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최근 40년 동안 2006년 타이거 우즈의 47.3%(19개 대회 출전해 9승), 2002년 우즈의 45.5%(22개 대회에서 10승)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승률이다.셰플러는 “나는 기록이나 업적,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기술을 활용하려 노력하고 대회에 출전해 경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셰플러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김주형은 “셰플러는 항상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올해 9번 우승했음에도 항상 디테일한 방법을 찾는다”고 설명하며 혀를 내둘렀다.김주형은 이날 4타를 줄였지만 ‘절친’ 셰플러의 벽에 막혀 준우승(19언더파 269타)에 그쳤다.김주형은 10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11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폭주 기관차처럼 버디 행진을 벌인 선두 셰플러를 따라잡을 동력을 잃었다.김주형은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도 셰플러와 연장전까지 벌여 준우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셰플러의 우승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했다.3라운드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3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2022년 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계속된 우승 가뭄을 극복하지 못했다.임성재는 공동 9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김주형(사진=AFPBBNews)
2024.12.09 I 주미희 기자
KB국민카드, 티오더 손잡고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한다
  • KB국민카드, 티오더 손잡고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한다
  • 서울 중구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사진=국민카드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국민카드가 주식회사 티오더와 손잡고 스마트 매장운영을 준비 중인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KB국민카드는 손님이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 비대면 디지털 주문·결제 솔루션 도입 시 무이자할부 제공, 특별한도 부여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무이자할부는 손님이 직접 테이블에서 태블릿PC를 통해 주문하는 디지털 솔루션 ‘테이블오더’와 음식이나 물건을 전달해 주는 ‘서빙로봇’을 설치하는 개인사업자에게 최대 36개월까지 제공한다.특별한도 제공의 경우 소상공인이 테이블오더 설치 시 신용카드 이용한도가 부족할 경우 별도의 한도를 부여해 금융부담을 낮춰준다. 향후에는 부여 대상을 확대해 서빙로봇 설치 시에도 제공할 계획이다.또 개인사업자 고객이 테이블오더 구매 시 ‘KB국민 사장님 카드’ 등 신용카드를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발급해 카드 실물 수령 전에도 KB Pay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단독 업무 제휴로 고가 제품의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스마트한 매장 운영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력으로 테이블오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티오더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김나경 기자
LG이노텍, CES 2025서 모빌리티 공략…신기술 공개
  • LG이노텍, CES 2025서 모빌리티 공략…신기술 공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 부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LG이노텍 CES 2025 온라인 전시관 ‘LG Innotek Virtual Show Room’ 티저 이미지.(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내년 1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서 올해와 동일한 위치인 웨스트홀 초입에 오픈 전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예년과 달리 CES 2025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단독 테마로 전시를 기획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CES를 차량 전장 및 센싱 부품 관련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모빌리티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시 구성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웨스트홀은 글로벌 완성차·전장 기업들의 혁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는 공간이다.이번 CES 2025에서는 LG이노텍의 독보적 센싱,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이 돋보이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이 실물로 공개된다. 그 중 핵심 제품 15종이 전시부스 하이라이트인 미래차 목업(Mockup)에 전시된다.주요 제품으로는 이번 CES 2025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량 실내용 ‘고성능 인캐빈(In-Cabin) 카메라 모듈’ 및 고성능 LiDAR’ 등 AD(자율주행)·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용 센싱 부품뿐 아니라 ‘5G-V2X 통신 모듈’,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그리고 최근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된 ‘차량용 AP 모듈’ 등 차량 커넥티비티 제품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이뿐 아니라 넥슬라이드 존을 별도로 조성하고,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 등 LG이노텍의 독보적인 차량 조명 기술이 탑재된 넥슬라이드 최신 제품 2종 모듈 실물과 분해도를 전시한다.특히 올해는 최종 사용자 관점에서 LG이노텍 모빌리티 부품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저 씬 기반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전시를 기획했다.사전 초청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라이빗 부스에서는 전기차 필수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선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LiDAR·BMS·BJB(배터리 정션 박스)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B-Link(Battery Link)’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CES 2025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한층 확고히 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제품 및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모빌리티 부품 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LG이노텍은 홈페이지에 CES 2025 오프라인 부스를 그대로 재현한 온라인 전시관도 9일 오픈한다. 전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소개뿐만 아니라 전시 현장 스케치 등 다양한 정보가 준비돼 있다. 온라인 방문자는 오프라인 부스를 직접 방문한 듯한 생생한 현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24.12.09 I 조민정 기자
윤이나, 4R 10언더파 맹타 휘둘러 공동 7위…‘LPGA투어 시드 보인다’
  • 윤이나, 4R 10언더파 맹타 휘둘러 공동 7위…‘LPGA투어 시드 보인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윤이나(사진=이데일리DB)윤이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치른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나흘 합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상위 65명만 진출할 수 있는 최종 5라운드에 가볍게 출전을 확정했다.총 5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2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만큼, 윤이나도 LPGA 투어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고 볼 수 있다.윤이나는 이날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냈고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4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윤이나는 후반 13~16번홀에서도 4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윤이나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했다. 우승은 한 번뿐이었지만 25개 대회에서 ‘톱10’에 14차례나 오르는 압도적이고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8언더파를 몰아친 박금강이 합계 11언더파 275타로 단독 10위에 올랐고, 3타를 줄인 주수빈도 10언더파 276타로 11위에 올라 내년 시즌 LPGA 투어 시드 획득 발판을 마련했다.올해까지 K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이세희도 공동 30위(3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컷 통과에 성공했다.이번 Q 시리즈에서는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이와이 치사토(일본)도 윤이나처럼 10타를 줄여 단독 선두(20언더파 266타)로 뛰어 올랐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야마시타 미유(일본·14위)도 9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단독 2위(19언더파 267타)에 이름을 올렸다.윤이나(사진=이데일리DB)
2024.12.09 I 주미희 기자
'업무 과다로 뇌내출혈' 주장에…法 "과로, 명확히 증빙돼야 인정"
  • '업무 과다로 뇌내출혈' 주장에…法 "과로, 명확히 증빙돼야 인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재택근무에다가 야간 근무까지 할증 등 업무상 과로로 질병이 발생했다 주장해도 과로가 명확하게 증빙되지 않아 요양신청을 불승인한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윤성진 판사는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A씨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한 건설회사에서 해외 영업 및 공사비용 등에 관한 소송 및 중재 처리 등의 일을 맡아 근무해 오다가 2021년 8월 ‘뇌내 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2022년 1월 해당 병이 과로와 업무상 스트레스에서 비롯됐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했다. A씨는 발병 직전 1주일간 추가로 재택근무를 했고, 사업장에서 근무한 시간과 재택근무 시간과 더불어 ‘야간 근무시간’을 할증하면 발병 전 일주일간 근무시간은 그 이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단은 ‘업무상 스트레스도 일상적인 정도의 부담 외에 다른 업무상 부담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요양신청을 불승인했다.이에 A씨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공단의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윤 판사는 “단기 과로 주장에 대한 근거로 내세우는 이메일 내역만으로는 A씨가 주장하는 시간동안 계속 자택에서 근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재택근무에 관한 회사의 확인서도 A씨가 재택근무 하는 동안 그 근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한 후 회사가 확인서를 작성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시했다.이어 “(당시 수행했던) 플랜트 건설업체의 업종 특성상 공사비 관련 소송 및 중재 업무가 돌발적이거나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라 보기는 어렵다”며 “뇌혈관의 기능에 이상을 줄 정도의 극도의 공포, 놀람, 흥분 등을 일으킬 정도의 업무상 부담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4.12.09 I 송승현 기자
"일하는 모든 사람 고용보험 가입"…노사정 합의
  • [단독]"일하는 모든 사람 고용보험 가입"…노사정 합의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이 이어지며 노동 개혁의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하는 모든 사람이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법 개정에는 노사정이 전격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노동계가 사회적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보니 해당 안건을 고용보험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제도개선 TF(태스크포스)’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실무 회의를 열어 고용보험 체계를 소득 기반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을 정부안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고용보험위를 열어 안건을 상정·의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용보험 체계, ‘근로시간→소득’ 전환TF 회의엔 고용부 실무자와 공익위원 외에도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민주노총 관계자가 참석했다. 고용보험위는 노·사·정·공익 위원 각 4명과 위원장인 고용부 차관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다.TF가 추진키로 한 고용보험 제도 개선안은 고용보험 체계를 근로시간에서 소득 기반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행 고용보험법은 소정근로시간(근로계약서상 명시된 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고용보험법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근로시간 관리가 어렵거나 여러 개의 초단시간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고용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구조다.TF는 법상 고용보험 적용 기준을 소정근로시간에서 월소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행령으로 규정하는 월소득 기준은 현재 노무제공자에게 적용 중인 월 80만원으로 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을 개정해 국세청의 소득정보를 기준으로 고용보험료 부과가 가능하게 하고, 월소득이 80만원 미만이어도 합산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종합하면 초단시간으로 여러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어도 합산소득이 월 80만원 이상이라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또한 고용보헙법에 규정된 ‘임금일액’을 ‘보수일액’으로 바꾼다. ‘하루에 번 돈’을 의미하는 임금일액은 구직급여(실업급여) 산정 기초가 된다. 임금근로자가 아니더라도 돈을 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고용보험 징수와 급여 지급 체계를 바꿔 저소득 취약계층도 보호해 고용안전망 사각지대를 축소하겠다는 게 TF 구상이다.◇여야 이견 적지만 탄핵 등 정치 불안 ‘변수’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 제도 개선안은 문재인 정부 때 발표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른 조처다. 로드맵은 임금근로자 보호를 위해 출발한 고용보험 제도가 고용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일하는 사람(비임금근로자)을 보호하지 못하는 한계를 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2월 예술인 고용보험, 2021년 7월 노무제공자 고용보험 시행에 나서 현재 플랫폼 종사자를 포함한 19개 업종의 노무제공자, 예술인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엔 소규모 사업의 저소득 근로자, 예술인, 노무제공자 약 97만명의 보험료를 지원했다.오는 17일 고용보험위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2월께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민생 법안인 만큼 여야 간 이견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정치적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속 고용 등 노동과 관련한 여러 논의가 이미 중단 상태다. 노동계는 ‘시급한 사안이더라도 자격이 없는 정부와 대화는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노동계 대표로 참여하는 정부 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6일 TF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이 오는 17일 고용보험위에 참석할지도 미지수다. 노동계 위원 4명이 없어도 나머지 위원들이 참석하면 의결은 가능하지만 노동계 위원 없이 의결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나온다.
2024.12.09 I 서대웅 기자
서민규, 쇼트 5위 뒤집고 주니어 파이널銀...한국 男싱글 역대 3번째 메달
  • 서민규, 쇼트 5위 뒤집고 주니어 파이널銀...한국 男싱글 역대 3번째 메달
  • 한국 남자 피겨 기대주 서민규.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경신고)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세 번째로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서민규는 7일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07점, 예술점수(PCS) 75.39점을 기록, 총점 152.46점을 기록했다.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이다. 프리스케이팅만 놓고 보면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았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68점으로 5위에 그쳤던 서민규는 최종 총점 222.14점을 기록, 제이컵 산체즈(미국·227.38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산체즈(프리 148.14점)보다 4.32점 높았다.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7개 대회를 치른 뒤 종합 성적이 높은 상위 6명 선수가 참가하는 ‘왕중왕전’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6~17시즌 차준환(동메달) △2023~24시즌 김현겸(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다.서민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해 5위에 그쳤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최고득점을 받아 단숨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서민규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수행점수(GOE) 1.03점을 받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 역시 완벽하게 성공, GOE 1.71점을 더했다.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전반부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성공한 서민규는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뒤 코레오 시퀀스로 완성도를 더했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구간에서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서 롱에지 판정이 나와 0.47점을 손해봤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살코 단독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해 GOE를 챙겼다.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한편,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유성(평촌중)은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42점으로 5위를 기록했던 김유성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4.56점, PCS 56.25점, 감점 1.00점, 총점 119.81점을 받아 최종 184.23점을 기록했다.김유성은 첫 과제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으나 이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에서 잇따라 회전수 부족, 롱에지 등의 점프 실수가 지적돼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시마다 마오가 총점 199.46점으로 1위, 와다 카오루코가 191.75점으로 2위, 나카이 아미가 189.58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2024.12.09 I 이석무 기자
퇴근 후 마주한 '중학생 아들'의 죽음…'보호용 CCTV'에 담긴 진실
  • 퇴근 후 마주한 '중학생 아들'의 죽음…'보호용 CCTV'에 담긴 진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21년 12월 9일 전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백광석(당시 48세)과 김시남(당시 46세)에 법원이 징역 30년과 27년을 선고했다.제주 중학생 살해 사건 주범인 백광석과 김시남이 돌담을 타고 도주하고 있다.(사진=뉴스1)사건은 같은 해 7월로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단독주택 주변에 남성 2명이 침입해 중학생 김모(당시 15세)군을 살해했다.사건 현장 최초 목격자인 김군의 어머니 A씨는 이날 오후 11시경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숨진 아들을 발견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숨진 김군의 신체에서 타살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김군의 손과 발은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입과 코 또한 청테이프로 막혀 있었다.경찰은 김군이 살던 주택 CCTV를 통해 성인 남성 2명이 범행 직전 김군의 집에 들른 사실을 확인해 신고 20시간여 만인 19일 남성들을 체포했다. 이들이 바로 백광석과 김시남이다.(왼쪽부터) 제주 중학생 살해범 백광석과 김시남.(사진=연합뉴스)백광석은 숨진 김군의 어머니인 A씨와 과거 연인 사이로 2018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김군과 A씨, 자신의 친아들과 함께 살면서 사실상의 가족관계를 꾸렸다.하지만 행복하던 가정은 백광석의 가정폭력으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A씨를 향한 끝 모를 집착이 그 이유였다.백광석은 A씨 귀가가 늦어지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이를 막는 김군도 함께 폭행했다. 이후 2021년 5월 말 A씨가 결별을 말하자 백광석은 집을 나갔다.그러나 백광석의 집착은 별거 후에도 계속됐다. 오히려 A씨를 향한 폭행 정도가 더 심해졌다.백광석은 한밤중 A씨 집에 몰래 들어가 잠자고 있던 A씨의 목을 조르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하거나 “네 아들을 죽이겠다”, “소중한 것을 빼앗겠다”고 말하며 협박했다.이로 인해 가정폭력으로 입건된 백광석은 7월 4일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A씨 집 100미터 이내에 접근을 금지하는 조치를 받았다.경찰은 A씨의 신변 보호 요청에 따라 집 근처에 CCTV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하지만 설치된 CCTV는 모두 녹화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은 되지 않았다.또 A씨 모자는 신변보호 대상자에게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도 당시 재고가 없어 받지 못했다. 스마트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 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하도록 하는 손목시계 형태 전자기기다.이에 앙심을 품은 백광석은 이들 모자 곁을 맴돌며 살해를 계획했다. 백광석은 당시 키 180cm에 김군을 혼자 진압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해 평소 아는 지인인 김시남을 돈으로 유인했다.백광석과 김시남은 2021년 7월 18일 김군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다락방 창문으로 침입해 김군을 살해했다.범행 후 김시남은 먼저 범행 현장을 빠져나왔다. 백광석은 3시간 정도 현장에 머물며 집안 곳곳에 식용유를 뿌린 뒤 어머니에게 전화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기도 했으나 그대로 현장에서 도주했다.이후 경찰 조사에서 백광석의 10범의 전과가 드러났다. 그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보복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러 총 2년 6개월의 징역을 살았다.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광석과 김시남은 원심과 항소심 재판 내내 서로에게 살인의 책임을 떠넘겼다. 백광석은 “제압만 도와 달라고 했는데, 김씨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시남은 김군을 제압하는 것만 도왔을 뿐 “목을 조른 사람은 백씨”라며 상반된 주장을 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백광석의 진술은 일관되지만, 김시남이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했다”며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고, 결과적으로 살인이라는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다.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판단된다”며 백광석에게 징역 30년, 김시남에게 징역 27년을 각각 선고했다. 백광석과 김시남이 형이 무겁다며 항소·상고했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이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2022년 7월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2024.12.09 I 채나연 기자
민주당, “윤석열 탄핵 없이 예산안 협의도 없다”
  • 민주당, “윤석열 탄핵 없이 예산안 협의도 없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국민의힘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본회의장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정 예결특위 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없이 예산안 협의는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에 동조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한 10일에 반드시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예결특위에서 국회 감액만을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요구했다. 우 국회의장은 오는 10일까지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 오라며 감액 예산안 상정을 보류했으나 다음 날 비상계엄 사태가 나오며 모든 게 멈췄다.박 위원장과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민주당도 조속한 예산안 합의를 원하는데 내란을 공모한 반헌법적 정부와 합의를 하자는 말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든, 탄핵하든 반헌법적 요소가 해결된 후 예산을 합의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2일 오전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방문, 우원식 의장에게 감액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야당 단독감액안 정부입장 합동 브리핑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는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신속히 확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최 부총리는 ‘신인도를 지키기 위해 예산안을 통과해달라’고 하는데 신인도를 떨어뜨린 건 예산안이 아닌 비상계엄 선포”라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필수라고 말했다.또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감액안에 대해 “깜깜이로 집행되는 검찰과 대통령실 특수 활동비, 특정업무경비를 삭감했을 뿐”이라며 “어느 부분이 국정을 마비시키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2024.12.08 I 허윤수 기자
野, 대통령 탄핵 재추진…헌법재판관 9인 체제 완성되나
  • 野, 대통령 탄핵 재추진…헌법재판관 9인 체제 완성되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의원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가운데 야당이 탄핵안 재발의를 추진하면서 탄핵 심리를 담당할 헌법재판소(헌재)로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가 국회 추천 몫인 헌법재판관 후보를 모두 추천한 만큼 법조계에서는 ‘6인 체제’로 운영 중인 헌재가 이르면 이달 내 ‘9인 체제’로 정상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野, 재판관 후보 2명 추천..이달말 임명동의안 처리 추진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추천 서류를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은 후임 재판관 후보로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여당은 판사 출신 조한창(59·18기) 변호사를 후보로 올렸다.(그래픽=이미나 기자)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3명,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명, 국회 선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앞서 여야 간 이견에 국회 추천 몫 재판관 3인의 인선이 지연되면서 지난 10월 17일 이후 줄곧 6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야가 국회 추천 몫 후임 재판관 후보를 각각 서둘러 내놓으면서 재판관 선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야가 후보 추천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 절차를 담당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및 의사일정이 정해진다. 특히 탄핵안 통과에 고삐를 죄는 야당은 탄핵 심판 절차에 대비해 현재 공석인 헌법재판관 선출에 힘을 싣고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해 6명 이상 찬성이 있어야 위헌 및 탄핵 결정, 헌법소원에 관한 인용 결정을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헌재 재판관 6인이 모두 동의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6인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데다가 사후 정당성 논란이 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된 가운데 정기국회 종료 다음 날인 오는 11일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탄핵안 처리와 맞물려 오는 23일 전후로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하고 오는 30일경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야당은 여당 몫과 관계없이 야당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 2인을 단독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재적의원 절반(150명)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의원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선출안은 통과된다. 선출안 통과 시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르면 이달 내 9인 체제가 완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헌재 헌법연구부장 출신 김승대 법무법인 현 고문변호사는 “국회 추천 몫의 재판관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형식적인 절차인 만큼 대통령이 아무리 못 받아주겠다고 버텨도 권한대행도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9인 체제 완성시 ‘중도·보수 5 대 진보 4’ 구도로 여야가 추천한 재판관 3명이 채워지면 헌법재판관 9인은 ‘중도·보수 5 대 진보 4’ 구도로 재편된다. 현재 6인 재판관의 성향은 정형식(62·17기)·김복형(56·24기)·김형두(58·19기)·정정미(54·25기) 재판관은 중도·보수 성향, 문형배(58·18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54·26기) 재판관은 진보 성향으로 ‘중도·보수 4 대 진보 2’ 구도다. 헌재의 탄핵심판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본격 시작된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이내 선고해야 한다. 앞서 탄핵 의결부터 선고까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이 걸렸다.법조계에서는 최소한 문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4월 18일 이전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앞서 헌재가 대통령 탄핵 사건이 접수시 국가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역량을 모두 동원해 집중 심리를 이어온 만큼 심판이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한편 헌재는 탄핵심리 외에도 ‘12·3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성을 가릴 헌법소원에 대한 법리 검토를 시작했다. 앞서 문 권한대행은 지난 6일 비상계엄 헌법소원과 관련해 “헌법소원 사건이 접수됐기 때문에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고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24.12.08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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