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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나를 만들어"
  • [직격인터뷰]조혜련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나를 만들어"
  • 조혜련[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8남매 중 다섯 째예요. 일찍 집안 일을 거들어야 했고요. 형제가 적어서 엄마의 집중적인 사랑을 받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조혜련이 거의 1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인 ‘엄마’, 모정에 관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서다. 조혜련은 26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릴 때에는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는데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야 우리 엄마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내가 이 연극을 통해서 위로받고 치유받은 것을 더 많은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조혜련은 이날 방송된 KBS1 교양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류필립과 출연했다. 조혜련은 내달 막 오르는 연극 ‘사랑해 엄마’로 류필립과 무대에 선다. 이 연극에서 류필립과 모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다. 조혜련은 이날 방송에서 연극에 참여한 계기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불우했던 유년 및 학창 시절을 예능인답게 밝게 이야기하는 조혜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혜련의 애틋한 사연은 방송 후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조혜련은 “개그우먼으로 열심히 달렸는데 나이가 50이 되다 보니 남은 인생은 진짜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요즘 연극을 하면서 ‘내가 진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더 많은 후배들과 이런 시간,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바랐다.-연극 ‘사랑해 엄마’를 하게 된 계기는.△후배 연기자가 추천해서 남편과 공연을 보러 갔다. 내용도 모르고 갔는데 완전 눈물바다더라. 우리도 펑펑 울었다. 연극을 보면서 엄마에 대한 생각, 자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서경석과 했던 ‘울엄마’도 떠올랐다. 남편과 동시에 생각한 게 철동(극중 배역)이 엄마를 내가 해야 겠다는 거였다. 그런데 그날이 마지막 공연이었다. 이 좋은 이야기를 수면 위로 떠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가 직접 하게 됐다.-직업은 개그우먼이지만 사실은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얼마 만의 연극 무대인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 소감은.△뮤지컬은 얼마 전에 ‘메노포즈’를 했는데 연극은 2005년, 2006년께 진경, 김성령과 같이 했던 ‘여자 아트’ 이후 거의 15년 만이다. 진짜 매우 설렌다. 매일 현장에 나가서 김경란씨, 손진영씨, 박슬기씨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출연자 한 명 한 명이 연습에 정말 매진하고 있다. 실전같이 연습하면서 눈물 펑펑 날 때 ‘요맛이지’ 생각한다.-방송에서 8남매의 다섯 째로 집안 일을 거드느라 초등학교 때 시장에서 장사한 것이며 대학교 때 공장에서 학비를 번 것이며 생활고 이야기가 뭉클했다. 원망 같은 것도 있었을 텐데.△어릴 때에는 사람(형제)이 많다는 게 사실은 이해가 안됐다. 친구 집에 놀러 가면 형제가 2명 정도니까 뭐랄까 집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게 부러웠다. 친구들의 도시락 속 햄, 소시지 반찬도 부러웠던 것 같다. 집에 와서 그런 얘기하면 낳아준 것을 고맙게 생각해라고 하니까 불만이 많았다(웃음). 그런데 내가 나이 들어 엄마가 돼보니 그렇게 산 엄마가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됐다. 다 포기하고 싶었을 텐데 우리 가족을 지켜냈다. 내가 엄마였으면 우리 엄마처럼 할 수 있었을까. 못했을 거다.-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나를 능가하는 여성으로, 나의 매우 절친이다. 엄마가 옛날 이야기를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마다 살게 굴지 못하고 ‘뭘’ 이러면서 툭툭 내뱉곤 했는데 사실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그래도 이 세상에 나를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거다.-시청자 중에 오늘 방송을 받고 ‘아픔과 시련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조혜련을 응원한다’고 하더라.△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뭉클해진다. 뭔가 끊임없이 해보려고 하고 악바리 같은 모습이 보기에 따라서는 곱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억척같은 모습 뒤에 내 약한 모습을 알아주는 것 그런 분들이 있으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기회가 되면 다 털어놓고 내 속마음을 들어내보이고 싶을 정도다.-개그우먼에 뮤지컬배우에 연극배우까지. 조혜련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나.△집에서는 아들이길 바랐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딸로 태어난 순간부터 세상을 향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 마음이 ‘살아남아야 해’ ‘도전해야 해’가 됐던 것 같다. 그것이 때로는 부담스럽고 버겁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지치지 않고 노력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된 것 같다.-향후 계획은.△‘사랑해 엄마’ 연습을 잘 마치고 공연을 잘 올려서 ‘사랑해 엄마’가 ‘친정엄마’를 잇는 또 하나의 감동 스토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거다.조혜련이 출연하는 연극 ‘사랑해 엄마’는 오는 4월5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열린다. 조혜련·정애연·류필립·김경란·손진영·박슬기·홍가람·임종혁 등이 출연한다.
2019.03.26 I 박미애 기자
① 박재홍 회장 "발레는 엔터테인먼트…더 대중화돼야"
  • [화통토크]① 박재홍 회장 "발레는 엔터테인먼트…더 대중화돼야"
  • 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은 어릴 적 손재주가 뛰어나 과학자를 꿈꿨다. 우연한 기회에 발레 전공으로 선화예술학교에 들어가 무용인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발레를 선택한 것은 내 팔자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발레협회장으로서도 발레를 사람들에게 더 알리는 것이 나의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발레도 뮤지컬처럼 규모 있는 공연 예술 장르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음악·미술·춤·스토리 등이 어우러진 엔터테인먼트였다. 지금은 발레 시장 규모가 작아서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아니면 이런 형태의 공연이 쉽지 않다. 중소규모 발레단의 격차를 줄이는 ‘본드’ 역할을 한국발레협회가 해야 한다.”박재홍(52) 한국발레협회 회장(한성대 예술학부 교수)은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협회 재정비와 한국 발레 계보 정리를 통한 발레 대중화에 힘쓸 뜻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취임 한 달여를 맞아 향후 협회 운영방향과 목표를 듣고자 마련했다. 한국발레협회는 1980년 발레무용가 임성남(1929~2002)이 발레 대중화와 국제적 도약을 목적으로 창립한 협회다. 박 회장은 1998년 사단법인 재출범 이후 선출된 첫 남성 회장이자 최연소 회장이다. 박 회장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협회를 재정비하고 조금 더 알리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내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여러 가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협회를 알리고 키워서 발레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이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한국 발레, 교육은 세계 수준…시장 규모 아직”발레는 최근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가 발표한 2018년 공연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용·전통예술 공연 연간 판매 순위 10위에 든 공연 중 8편이 발레였다. 학생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발레 강습도 인기다. 무용수들의 실력도 세계 수준으로 성장해 김기민·박세은 등이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등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수석 및 1등 무용수로 활약 중이다.발레 단체들의 상황은 열악하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을 제외한 중소규모의 민간 발레단이 전막 공연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박 회장은 “한국 발레는 교육 시스템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발레 시장의 규모는 아직 작다”며 “우수한 실력을 지닌 발레 인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올해 한국발레협회의 목표를 탄탄한 발레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생활 발레인을 위한 ‘브라보 페스티벌’(4월)을 시작으로 198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서울발레콩쿠르’(5월), 전 세계 발레 유망주들을 위한 축제 ‘청소년발레페스티벌’(8월) 등을 보다 내실을 강화해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9월 개최하는 ‘K-발레월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발레 마니아와 일반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든다는 각오다. 박 회장은 “예술적이고 전문적인 작품부터 어린아이도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까지 보다 다양한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이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발레 활성화하려면 어릴 적부터 쉽게 접해야박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한국 발레의 계보 정리를 하는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그동안 한국 발레를 이끌어 온 명인의 계보를 정리해 그들을 기리고자 한다”며 “발레를 대중에게 더 알리기 위해서도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원 확보 등 협회 재정비에도 힘 쏟는다. 박 회장은 “각 지역이나 동네에서 발레 공연을 보거나 발레에 대해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며 “협회원의 권익을 위한 행동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한국발레협회를 통해 중소규모 단체의 공연을 지원하면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공연이 가능한 프로덕션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발레가 한국에서 생소했던 80년대부터 무용수로 활동하며 한국 발레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박 회장은 “집안 대대로 자연 계열이라서 그랬는지 세운상가를 기웃거리며 기판과 부품을 사서 라디오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며 “우연하게 발레를 접하게 됐고 예술계에 입문하게 됐고, 흥미를 느끼고 자질이 발견됐는지 발레를 계속해서 하게 됐다”고 웃었다. 박 회장은 1986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한 후 수석무용수까지 오르며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캐나다 로열위니펙발레단에서 객원무용수로 무대에 오르는 기회도 얻었다. 1000여 회 넘게 공연을 펼쳤던 그는 1998년 무릎 부상으로 무용수 활동을 접었고 이후 한성대 무용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의 길을 선택했다.박 회장은 “무대에서 내려오니 무대에 있을 때는 안 보이던 게 보였다”며 “한국에서 예술이 왜 활성화되지 않는지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예술의 입맛에 길들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발레협회장으로 발레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것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 있다. 개인적인 꿈은 자신만의 창작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것이다. 박 회장은 “예술가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을 남기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이 최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은△1967년생 △선화예술학교·선화예술고 발레 전공 △건국대 영어영문학 학사·세종대 대학원 무용과 석사·서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박사 △1986년부터 1999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와 발레마스터로 활동 △1986년 한국무용협회 신인무용콩쿠르 발레부문 수석상 △1998년 한국발레협회 당쉐르 노브르 상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 운영자문위원 △한국무용과학회 회장 △2005년~ 현재 한성대 예술학부 발레전공 교수로 재직
2019.03.26 I 장병호 기자
'스타일난다' 김소희 전 대표, 부동산 '큰 손' 등극
  • [단독]'스타일난다' 김소희 전 대표, 부동산 '큰 손' 등극
  • 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가 올해 1월 매입한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5층 짜리 건물. (사진=빌사남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해 여성 의류·뷰티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에 6000억원 가까이에 매각해 화제를 모았던 김소희 전 대표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서울 대학로의 건물을 전액 현찰로 매입하는 공격적 재테크에 나서면서 이미 수백억원대 빌딩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올해 1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건물을 165억원을 주고 샀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해당 건물은 대출을 한 푼도 끼지 않고 전액 현찰을 주고 본인 명의로 사들였다.이 건물은 대지면적만 436.5㎡(연면적 1475.7㎡) 규모로 3.3㎡당 매매가 1억 2500만원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초역세권에 위치한 건물로 현재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소극장 등이 입점해 있다.빌딩중개전문업체 ‘빌딩과 사랑에 빠진 남자’(이하 빌사남) 신진선 대리는 “해당 건물은 대학로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메인가에 위치해 젊은층의 집객효과가 상당한 곳”이라며 “서울 메인 상권의 건물들 평균 수익률(건물가격 대비 임대료)이 5% 이하인데 이 건물은 5.3%인데다 전액 현찰을 주고 산 것을 고려하면 투자 수익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표는 이미 서울 각 주요 거점인 명동,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스타일난다와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 플래그십스토어로 쓰고 있는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건물에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상당해 패션 사업뿐 아니라 빌딩 재테크에도 안목이 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 전 대표의 건물 매입 첫 시작은 서울 홍대였다. 그는 지난 2010년 8월 마포구 서교동에 지하 1층~지상 4층의 건물(대지면적 231.1㎡)을 회사명의(주식회사 난다)로 53억원을 주고 매입해 스타일 난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으로 쓰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의 추정 시세는 109억원으로 9년 새 몸값은 두배나 수직 상승했다.홍대에서 수완을 발휘하던 김 전 대표가 다음으로 주목한 곳은 신사동 가로수길이다. 그는 2013년 12월 가로수길 대로변과 접해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대지면적 183.4㎡)을 70억원에 회사 명의로 매입했다. 이 건물은 현재 스타일난다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의 단독 매장인 ‘3CE 시네마’로 쓰고 있다. 현재 시세는 81억원으로 6년새 10억원 넘에 올랐다.또 김 전 대표는 2015년 3월에 대기업 회장과 유명 연예인 등의 고급 주택이 몰려 있는 성북구 성북동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단독주택을 67억원을 주고 샀다. 대지면적만 403㎡에 달하는 이 주택은 4년이 지난 현재 8억원 넘게 올라 최소 추정 시세는 75억원이다. 홍대와 가로수길에 이어 2016년 11월에는 명동에도 스타일난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하면서 서울의 대표 상권에 건물을 하나씩 갖고 있는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김 전 대표는 중구 충무로 2가에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대지면적 137.2㎡)을 본인 명의로 94억원에 사들였고, 현재 추정 시세는 140억원으로 3년새 50억원이나 값이 뛰었다. 여기에 김 전 대표는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748.4㎡)도 갖고 있다. 이 건물은 현재 수입자동차 전시장 등이 들어서 있다. 현재 이 건물의 시세는 23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김 대표 및 회사 명의로 매입한 매입한 부동산의 가치만 총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전하나 빌사남 리서치팀장은 “100억원대 중소형 건물은 현금 동원력이 막강한 최근 연예인과 유명인(셀럽)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많이 찾는 부동산 상품”이라며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더불어 같은 지역 내에서도 누구 누구건물로 알려지며 집객효과까지 더해져 향후 시세 차익도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가 본인의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서울 명동의 지상 5층짜리 건물.(사진=빌사남 제공)
2019.03.26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 이통요금 통제, 소비자에 되레 불익”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 “정부 이통요금 통제, 소비자에 되레 불익”- 트럼프 ‘제재철회’에 화답인가..대화채널 ‘유지’ 시그널 보낸 北- 40조 렌털시장이 뜬다..매년 11% 고속성장- 亞증시 ‘경기침체 오나’ 싸늘..韓 공포지수도 15% 급등- [사설]의혹해소하지 못한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설]병역특혜 논란 없도록 제대로 손봐야△줌인- 퇴임앞둔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의 열정..실무자위한 1167쪽 보험업법 펴내- 美특검 “트럼프-러시아 공모 증거 못찾아”△미국發 경기침체 공포에 출렁이는 시장- 2000~2200박스권 일단 유지..이달 말 실물지표 결과따라 움직일것-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경제..장기국채·금 투자 선호현성- 이주열 “성장세 둔화폭 예상보다 클 땐 금리인하 검토”△버닝썬 유탄..상권이 흔들린다- ‘클럽=불법 온상’ 따가운 시선에 손님 발길 뚝..주변 식당·주점까지 타격- 클럽가면 손가락질..클럽서 일하면 죄인된 심정△1가구 1렌탈 시대 눈앞- 목돈 안나가 좋고, 사후관리 알아서 척척..가성비·가심비 ‘엄지 척’- 저성장 일상화, 공유경제 관심확산..호재 수두룩- “20원만 내시면 남편·아내도 빌려드립니다” 국내외 이색 렌털사업△정치- 채용비리·쪼개기 후원금..날세운 ‘사정 칼날’에 뒤숭숭한 정치권- 장관 후보자 의혹, 환경부 블랙리스트..靑 ‘내로남불’ 논란- 나경원 “의원 10% 감축 전제로 비례논의” 민주당 “이제와서..못받는 카드만 내밀어”- 사고원인 못밝혔는데..은근슬쩍 수류탄 훈련 재개한 軍△경제-신고액은 36억, 시가는 64억..고위공직자 재산 등록 기준 손보나- LPG차 오늘부터 누구나 살 수 있다- 갑질 근절 나선 가스공사..적발땐 ‘무관용 처벌’△금융- 아시아나 쇼크에..산은, 내달 초 채권단 소집- 컨소시엄 확정에 토스은행 “중신용자 특화”- 영세자영업자에 年4%로 5년간 최대 3억 빌려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변재일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이 부른 ‘알뜰폰업계 경영난’ 잊었나”- “AI시대 맞아 사회변화 속도 빨라져..과기정통부가 중심잡고 혁신끌어야”△산업&기업- 한·미서 ‘2년 무사고’..삼성 자율차 기술 ‘씽씽’- SK하이닉스, 차세대 기업용 SSD선점- “경제성장률 회복하려면 노동생산성 높여야”- 주총 칼자루 쥔 국민연금..대한항공·한진칼 ‘운명의 한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취임 “최우량 기업 만들것”△산업- “암호화폐 대중화 길 열렸다”..갤S10에 들뜬 블록체인업계- 셀트리온 신약, 일본에 기술 수출- 프로야구 개막..넷마블·컴투스 ‘혼런’ 엔씨는 ‘땅볼’△소비자생활- ‘커트 4만원’ 백화점 이발소..멋좀 아는 남자들로 넘쳐- ‘떡볶이 시키신 분’.. 분식집에 몰리는 배달대행사들- 롯데면세점, 호주 진출..‘올 매출 2000억원 기대’△건강- ’다빈치Xi‘로 항문 보존하며 직장암 완벽제고-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습격..혈액타고 심장·뇌까지 노린다△증권&마켓- 배당소득稅 이연, 저평가 韓매력..TR ETF담는 외국인- 제약·바이오 흔들리는데..새내기株는 끄떡없네- 아시아나 ‘한정 의견’에 자회사 에어부산도 ‘시들’△증권- 주총서 최대주주 변경 불발에도 재도전 상장사 는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경고 “위기는 언제나 미소띤 얼굴로 찾아와”- 고의 분식회계 적발땐 위반금액 최대 20% 과징금- 삼성증권, 30억이상 초부유층 전담 점포 SNI전국 확대△문화- 집나간 노라가 왔다..‘내로남불’ 희열 맛보시라- “마일드한 설렁탕 먹으며 목관리..200년 뛰어넘어 모차르트 만나요”△화통토크- “무릎부상으로 무대서 내려오니 발레 다시 보여..대중화에 앞장설 것” 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스포츠- 고진영, 막판 줄버디로 4타차 역전드라마..더스틴 존슨의 ‘묵묵 플레이’ 따라해봤죠- 루키 임성재 “마스터스 출전에 성큼”- ‘7호포’ 강정호, MLB 시범경기 홈런 단독 1위 등극△피플- 나홀로 아파트·오피스텔에도 ‘주택관리사’ 둬야죠-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취임..첫 행보는 中보아오포럼- 납치범 붙잡고..불난 차량서 만취 운전자 구해- 김청수·김용만 교수 ‘한국수지상세포 硏 임상연구자상’△오피니언-[목멱칼럼] 노사정 ‘사회적 합의’의 한계- [생생확대경]검찰 앞에 놓인 세번째 밥상- [기자수첩]한-베트남 동반성장 초석 마련한 IEFC△부동산- 서울은 죽쑤는데..인천 구도심 주택시장엔 봄바람, 왜- 스타일난다 김소희 전 대표, 부동산 ‘큰손’ 등극- 전국서 9.9만가구 일반분양..2분기, 전분기比 4만가구 ↑△사회- 대법 ‘변제기간 3년 단축’ 개인회생지침 무효화..채무자 혼란 불가피- 버닝썬 마약·탈세수사 속도..제머리 못깎는 警- “자사고 죽이기 그만” 서울 자사고들, 재지정 평가 거부- 딸 논문위해 연구실 대학원생 동원한 성균관대 교수
2019.03.25 I 임현영 기자
패스트파이브,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도입
  • 패스트파이브,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공유오피스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입주 멤버들의 스트레스 관리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패스트파이브 측은 “최근 고용 안정성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 중요성이 대두된다”며 “대기업에서는 이러한 솔루션 도입이 이뤄지는 사례가 있으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패스트파이브는 누적 상담 메시지 236만건을 기록 중인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트로스트’를 운영하는 휴마트컴퍼니와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앞으로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멤버라면 누구나 트로스트를 통해 심리상담사와 채팅 또는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패스트파이브 멤버일 경우 오프라인 심리상담과 비교해 9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과 PC를 통한 전용 메신저로 익명을 보장한 상담을 진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24시간 접속이 가능해 직장인들도 업무시간 외에 언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각 지점 라운지와 회의실을 이용한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심리상담 서비스도 도입될 계획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심리상담 서비스 외에도 PT(퍼스널트레이닝)룸과 출근버스 운행, 어린이집 개설 등 입주 멤버들의 일과 삶이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5 I 강경래 기자
최정호 "최근 집값 하락 수준 충분치 않다…안정세 더 지속돼야"
  • 최정호 "최근 집값 하락 수준 충분치 않다…안정세 더 지속돼야"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최근 집값 하락 수준이 급등 시기에 올랐던 데 비해 상당 부분 못 미친다며 좀더 집값 안정세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정호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집값 하락 수준이 충분하다고 보는지 질문하자 “충분치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금 주택시장에 대해 최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9번 대책을 마련해서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부족한 주택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각도 정책을 실시해 지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확고한 편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지금 무주택자가 집을 사야 하는 시기인지를 묻자 최 후보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무주택자가 판단하겠지만, 여건과 능력이 된다면 주택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장소에서, 여러 전문가 의견을 듣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주택 보유자로서 취임 이후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는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서민주거 안정, 집·이사 걱정 없는 세상은 누구나 바라는 소중한 가치로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 안정적 주택시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의 흠이 전혀 문제 안되고, 그것이 외려 더 견고한 주택정책 펼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3.25 I 경계영 기자
여야 4당, ‘김학의 사건’ 황교안·곽상도 정조준
  • 여야 4당, ‘김학의 사건’ 황교안·곽상도 정조준
  •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한 질문자료 ‘김학의 수사은폐 연결고리’ 자료가 현황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사건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한국당 의원을 향해 의혹을 밝히라고 일제히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 청와대가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초기부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며 “당시 민정수석(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답하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당시 ‘VIP(박 전 대통령)가 관심이 많다’, ‘이거 큰일 난다’, ‘수사가 부담스럽다’는 말들이 수사국장에게 전달됐는데, 그 중심에는 민정수석실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결국 모든 것이 ‘그 분’의 의중이었나”고 물었다. 그는 “실제 김 전 차관이 임명 6일 만에 사퇴에 이르는 사이,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은 돌연 사퇴했다”며 “본청 최고 수사책임자인 수사국장부터 수사기획관, 특수수사과장이 모두 물갈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당시에도 좌천성 인사 의혹을 일으킨 바 있다”며 “경찰에 의해 정권 초기 인사에 ‘흠집’이 난 데 대해 청와대가 본때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수사 외압 의혹이 황 대표와 곽 의원에게까지 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결백하다면 의혹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든 검찰이든 경찰 내부든 외압의 정황과 증거가 뚜렷하다면 분명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진실이 드러나야 할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고질적 병폐’가 과거만이 아닌 현재로까지 이어져 이 시점에도 ‘진행형’처럼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 핵심이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의 입을 틀어막았다는 의혹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면서 “누가 무슨 이유로 김학의 사건을 덮기 위해 힘을 썼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이미 김학의 성폭력 사건은 지난 정권의 실세들이 개입해 은폐되고 조작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면서 “실세 중에서도 실세였던 황 대표가 사건의 전말을 몰랐다고 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9.03.24 I 김겨레 기자
與 "김학의 수사에 朴청와대 외압설..곽상도가 답하라"
  • 與 "김학의 수사에 朴청와대 외압설..곽상도가 답하라"
  •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준비한 질문자료 ‘김학의 수사은폐 연결고리’ 자료가 현황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의혹에 대해 답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 청와대가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초기부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며 “당시 민정수석(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답하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당시 ‘VIP(박 전 대통령)가 관심이 많다’, ‘이거 큰일 난다’, ‘수사가 부담스럽다’는 말들이 수사국장에게 전달됐는데, 그 중심에는 민정수석실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결국 모든 것이 ‘그 분’의 의중이었나”고 물었다. 그는 “실제 김 전 차관이 임명 6일 만에 사퇴에 이르는 사이,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은 돌연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는 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평균 3년의 임기가 보장되는 외국 사례까지 제시하며 경찰청장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내세운 공약을 스스로 거스른 결정”이라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과 공정한 수사를 위한 공약이 대통령 취임 후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파기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공약 파기 책임까지 감수하며 이루어진 경찰청장 교체 직후 첫 인사에서 당시 수사라인은 전면 교체됐다”며 “본청 최고 수사책임자인 수사국장부터 수사기획관, 특수수사과장이 모두 물갈이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시에도 좌천성 인사 의혹을 일으킨 바 있다”며 “경찰에 의해 정권 초기 인사에 ‘흠집’이 난 데 대해 청와대가 본때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쯤 되면 강력한 합리적 의심이 성립된다”며 “검찰에 이어 청와대까지,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의 힘을 빼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바,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책임 실무라인은 어디인지, 누가 큰 그림을 그렸는지 당시 민정수석은 이에 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2019.03.24 I 김겨레 기자
"3년간 사랑한 남자친구가 제 알몸을 찍어 유포했습니다"
  • "3년간 사랑한 남자친구가 제 알몸을 찍어 유포했습니다"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3년간 사귄 남자친구에게 불법 촬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글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공감을 사고 있다.23일 게시된 ‘거제도 조선소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하루 만인 24일 오전 10시 현재 1만명에 가까운 이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자신을 ‘90년생 여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25살에 만나 3년간 진심으로 사랑했고 믿었던 첫 남자친구 A씨가 제 알몸을 몰래 찍어 여러 사람에게 유포했다”며 “현재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몰카’ 찍기 위해 옷 입지 말라고 집요하게 요구청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A씨의 범죄사실은 2가지다. 하나는 동의를 받지 않고 청원인의 성기 및 알몸을 24회에 걸쳐 55개의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다.청원인은 “거부했지만 A씨는 늘 집안에서 속옷까지 전부 벗고 있으라고 요구했고 관계 후에도 옷을 입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요구했다”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 몸을 촬영하기 위해서 그런 요구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어 “A씨와 3년을 같이 살다시피 했기에 55개의 동영상 말고도 훨씬 많은 동영상이 있을까 두렵다”면서 “동영상을 모르는 곳에 유포하거나 지인들과 돌려보며 낄낄댔을 생각을 하니 정말 죽고 싶다”고 호소했다.특히 청원인은 자신이 불법 촬영을 하지 말라고 카메라를 가리지 않은 점, 강하게 거부하지 않은 점 등이 묵시적 동의로 인정됐다고 설명하며 “졸지에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에 동의한 여자가 되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음란카페 회원들과 불법 촬영물 교환하기도A씨의 또 다른 범죄사실은 이렇게 촬영한 46장의 불법 촬영물을 10회에 걸쳐 유포한 혐의다.청원인은 “몰카 피해의 가장 큰 문제는 누군가가 몰래 내 몸을 찍어 유포를 시작하면 모든 파일을 찾아 삭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6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밝혔다.청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음란카페 회원들에게 청원인의 사진을 보내며 각자의 여자친구 혹은 부인 사진을 교환하자는 내용의 쪽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청원인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주거지도 완전히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면서 “A씨와 A의 변호사는 저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거나 전화를 해서 합의를 요구한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청원인은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A씨가 법정최고형이라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혹시 이 글을 읽는 다른 여자분들이 남자친구나 남편이 누드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을 찍으려고 할 때 바로 거부의사를 말하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혐의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청원인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A씨에게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성폭력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 따르면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불법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별도로 처벌된다. 상대가 촬영에 동의했더라도 상대 동의없이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영리 목적으로 유포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진다.다만 A씨의 혐의가 지난해 12월 이전에 발생한 것이라면 개정 전의 성폭력처벌법이 적용된다. 당시 성폭력처벌법은 불법 촬영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유포 행위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9.03.24 I 김은총 기자
(2)AI 스피커, 구입하면 뭐가 좋나요?
  • [이기자의 늦리뷰](2)AI 스피커, 구입하면 뭐가 좋나요?
  • 세상에는 수 없이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새롭게 쏟아집니다. 출시 직후 하루 이틀 사이에는 리뷰가 넘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민낯이 드러난 상태에서 아쉬움을 지적하는 리뷰는 찾아보기 어렵죠. ‘이 기자의 늦리뷰’는 출시된 이후 최소 일주일, 길게는 몇 달이 지난 제품·서비스를 이용한 후기를 전합니다. ‘진짜’를 보여드리는,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은 토요일 아침의 리뷰를 기대해주세요.<편집자 주>기자가 집에서 사용중인 구글 홈 미니 AI 스피커.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AI 스피커 써보니 어때요? 쓸만 합니까?”IT 분야 담당 기자로서, 또 실제 집에서 AI 스피커를 쓰는 이용자 입장에서 위와 같은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곤 합니다. 본 기자도 호기심이 많던 차에 마침 프로모션 소식을 접하고 만나게 된 구글 홈 미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장이나 체험관, 다른 이의 집에서 카카오i 미니나 KT 기가지니 버디 등 여러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보기도 했죠.◇추천해요-노래 맘껏 들으세요, 심심풀이도 하고요대체 AI 스피커를 사면 어떤 점이 좋으냐, 그건 바로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 홈미니는 유튜브 프리미엄, NHN 벅스 등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카카오i 미니는 멜론, KT 기가지니는 지니뮤직과 각각 제휴를 맺고 있죠. 해당 음원 서비스에서 음원을 재생하고, 음성으로 ‘조용한 노래 틀어줘’와 같은 명령을 내리면 알아서 그에 맞는 음원 재생을 진행합니다.심심풀이도, 각종 정보 습득도 편리하죠. 혼자 사는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헤이 구글, 나 나갔다 올게’ 같은 인사를 남기면 ‘네, 잘 다녀오세요 ○○님’과 같은 답변도 해줍니다. 마치 반려동물이나 가상의 친구를 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뉴스 청취나 간단한 검색도 됩니다. “오늘 오후 날씨 어때”를 물어보면 최고기온부터 기상 상황 등 필요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주죠.구글은 얼마 전 열린 ‘구글 위드 AI’ 행사에서 각 사용자별 음성을 구별해 각자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쯤 되면 어지간한 가족보다 나은 지도 모르겠습니다.◇아쉬워요-아직은 다소 ‘멍청’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선중간 제목을 보고 펄쩍 뛰는 개발자 분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아니, 기껏 이만큼 개발해놨더니 ‘1도 모르는 문과 출신 기자가 뭐라고 하는 거냐’고 말이죠.그런데 말이죠, 사용자 입장에선 여전히 어색하더군요. 우리의 일상 화법을 생각해보면, ‘○○아 30분 뒤에 꺼줘’ 같은 형태가 익숙하고 편리하겠죠. 그런데 구글 홈미니는 이렇게 명령하면 “죄송하지만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끌 생각을 안 합니다. ‘헤이 구글 30분 뒤에 음악 꺼줘’라고 말하면 “30분 뒤에 ○○ 장치가 꺼집니다”라고 답합니다. 아니, 전 그저 음악 재생을 멈추라고 한 건데 전원을 끈다니요? 물론 실제로는 꺼진게 아니라 예약한 알람도 울리고 부르면 반응도 하지만, 분명 사용자 관점에선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죠.날씨 등 다른 정보 검색을 요청할 때도 마찬가지죠. “○○아 ▲▲이 뭐야?” 이런 식으로 평소 말하듯 말하면 스피커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실제 언어 생활에서는 굉장히 어색한 형태로 “○○아 ▲▲ 검색해줄래?”라고 말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죠. 누군가 이런 명령어에 대해 물어보면 그저 “그분(AI 스피커)에게 잘 ‘브리핑’ 해드리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합니다만, 실제 사용하다보면 제가 ‘이분’을 모시고 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잘 설명드려야만 제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직도 ‘멍청해보이는’ 것이죠.콘텐츠 자체의 문제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뉴스 콘텐츠가 특히 심한데요, 업데이트 단위가 생각보다 긴 탓에 오래된 정보만 계속 읊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글 홈미니의 경우 일전에 한 경제 뉴스 프로그램이 한 달 이상 지난 내용이 계속 반복된 사례도 겪어봤습니다.음원 재생의 경우에도 갓 나온 신곡은 당장 재생 지원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가 아직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탓이겠지만, 자동으로 연계가 되지 않는 점은 AI의 존재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점이라고 볼 수 있죠, 소비자 관점에서는요. 심지어 제가 어느 날 감성이 충만해서 지아의 ‘술 한잔 해요’를 틀어달랬더니 비슷한 제목인 ‘술 한잔 해요 오늘’만 틀어줘서 짜증이 나기도 했었네요. 전 ‘따끈따근 국물이’ 가사를 듣고 싶은데, ‘혼자서 마시는 술에’만 자꾸 반복하더란 말입니다….구글 홈 미니 AI 스피커
2019.03.23 I 이재운 기자
‘봄’을 닮은 캠퍼스 연애물… 카카오페이지 ‘청춘로맨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봄’을 닮은 캠퍼스 연애물… 카카오페이지 ‘청춘로맨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지 ‘청춘로맨스’카카오페이지 웹툰 ‘청춘로맨스’는 봄과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추억을 갖고 있는 20대 초반의 연애 경험, 그리고 학창시절 느끼는 여러 감정 등을 풋풋하고 설렘가득하게 그려냈다. 이 웹툰을 보면서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는 독자들도 꽤 있을 것 같다. 보편적인 연애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청춘로맨스’는 이 같은 현실감 덕분에 독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웹툰이다. 메인 주인공은 4학년 소민과 1학년 연태다. 4학년이지만 작은 키와 동안으로 언제나 1학년으로 오해 받는 소민은 우연히 만난 후배 연태에게 ‘동기’ 취급을 당한다. 연태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기 위해 개강파티를 간 소민. 연태는 이 자리에서 소민이 4학년 선배인 것을 알고 충격을 먹는다. 이렇게 연이 이어진 소민과 연태는 조금씩 둘의 관계를 키워나간다. 사람에게 모두 친절해 많은 여학우들에게 오해를 받는 연태는 자신도 모르게 누나인 소민에게 마음이 이끌린다. 이 2명의 주인공은 각각의 사정이 있다. 여주인공인 소민은 첫사랑에 실패했다. 때문에 언제나 사랑과 연애에 있어 겁쟁이가 된다. 여전히 소민의 머릿속에는 과거 전 남자친구와의 추억, 그리고 실패가 가득하다. 남주인공인 연태도 소민과 비슷하다. 모두에게 친절하게 보이도록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공허하다. 진짜 사랑 앞에서는 언제나 도망친다. 많은 캠퍼스내 여자들이 고백을 하지만 언제나 거절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연태를 바라보는 안좋은 시선도 생기게 된다. 이 웹툰은 사랑 이야기와 함께 등장인물들을 통한 성장의 이야기도 함께 다뤘다.‘청춘로맨스’는 캠퍼스내에서 이 같은 만남과 이별, 성장의 소재를 다룬다. 소민과 연태뿐만 아니라 총 7명의 인물들이 각각의 연애담을 펼쳐나가는 것이 눈에 띈다. 웹툰에서는 청춘들이 한번쯤은 캠퍼스 안에서 겪어 봤을 조별과제, CC(캠퍼스 커플) 등이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들이 등장한다. 또한 캠퍼스내에서 짝사랑을 하거나 어장관리를 하는 등의 자극적인 소재들도 등장해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제목부터 ‘청춘로맨스’이니 청춘들의 로맨스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고 보면 되겠다.작화 역시 이 같은 웹툰의 분위기를 살려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계절로 따지자면 봄철과 같은 작화다. 파스텔 풍의 색상과 귀여우면서 감정선이 잘 나타나는 작화는 웹툰 속 인물들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점차 날이 따뜻해지는 봄철, ‘청춘로맨스’ 같은 로맨스 웹툰으로 차가웠던 가슴을 다시 한 번 훈훈하게 데워주는 것이 어떨까.
2019.03.23 I 김정유 기자
"교학사, 단순 실수라고? '노무현 노비' 검색해야 그 사진 뜬다"
  • "교학사, 단순 실수라고? '노무현 노비' 검색해야 그 사진 뜬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출판사 교학사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문제집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이미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단순 실수”라고 고 해명하면서 오히려 분노를 키우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담긴 ‘한국사 능력 검정 고급 [1·2급]’ 참고서가 올라왔다. 문제가 된 사진은 지난 2010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이미지였다. 사진 설명에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고 적혀 있었다.이 문제집은 지난해 8월 20일 출간됐지만 그동안 출판사인 교학사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논란이 일자 교학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교학사 측은 “해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이어 “지면을 통해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특히 유가족분들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라고 전했다.교학사가 지난해 8월 20일 출간한 ‘한국사 능력 검정 고급 [1·2급]’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그러나 교학사의 ‘단순 실수’라는 해명에 대다수 누리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계에서도 관계당국이 나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 이해식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서 교학사 측의 해명에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실제 구글에 ‘노비’, ‘추노 노비’ 등을 검색해도 노 대통령의 합성사진은 뜨지 않는다.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했을 때 비로소 노대통령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천인공로할 일”이라며 “참고서 전량을 회수하겠다는 회사 방침도 미봉이다. 숱한 친일, 독재 미화 등의 역사왜곡 사례를 남긴 교학사의 참고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더욱이 ‘참고서’라고 하는 엄격한 작성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출판물에서 일어났다.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참으로 비통한 심정 가눌 길 없다”고 탄식했다.교학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정의당도 “교학사의 사죄로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이날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고인에 대한 아주 교활한 모독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묵과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교학사의 해명에 대해서도 김 부대변인은 “어줍잖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누구라도 노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아보기 충분했고, 합성의 의도가 매우 명백해보였기 때문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활용하기조차 어려운 사진이었다”며 “이를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교학사 구성원들의 역사 인식과 윤리적 감수성이 근본적으로 고장나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김 부대변인도 교학사의 과거 불명예를 언급하며 교학사가 밝힌 조치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철저한 징계와 문책은 물론이며 응분의 법적 책임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2019.03.22 I 박지혜 기자
이해찬, 김학의 사건 몰랐다는 황교안에 "말이 되나"
  • 이해찬, 김학의 사건 몰랐다는 황교안에 "말이 되나"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과 관련해 “당시에 민정수석을 했던 분(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법무부 장관 했던 분(황교안 한국당 대표)이 법무부 차관이 경질되는 과정을 모른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관이 경질됐는데 장관도 모르고 있고 민정수석도 모르고 있다면 누가 안다는 말이냐”며 “정부를 운영해봤던 사람들로서 그게 가능한 일인가. 제가 국무 총리할 적에 차관이 그런 식으로 경질되면 반드시 원인과 상황을 보고한다”고 말했다.그는 “경질 과정과 내용을 당시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이 몰랐다고 하면 그건 정부 보고 체계가 완전히 허위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라며 “이 점에 대해 당에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주민 의원도 “한국당은 김학의 사건 재조사가 직권남용이고 당 대표를 정치 공작에 몰아간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국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의원도 “김학의ㆍ장자연ㆍ버닝썬 사건은 여성을 착취대상으로 하는 우리사회 억압구조가 가져온 결과”라며 “이를 재수사하는 것은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고, 더 나아가 오랜 시간 쌓여온 한국사회의 적폐를 타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진상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한편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민주당의 주장에 “신뢰도 사랑도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다. 저를 흠집 내기 위한 검은 모략”이라고 반박했다. 곽 상도의원 역시 “외압을 행사한 적도, 수사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2019.03.22 I 김겨레 기자
 화려한 마천루 아래 해송 사이 숨겨둔 '비밀의 해변'
  • [여행] 화려한 마천루 아래 해송 사이 숨겨둔 '비밀의 해변'
  • 따스한 봄햇살을 받은 뜬 고깃배가 파도의 결에 묻어 반짝이고 있다.[부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 햇볕이 따스하다. 이 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걷는 것이다. 푸른 산들바람을 쐬며 조용한 숲을 걷고, 풀 향기 물씬 풍기는 봄날의 녹음방초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이맘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3월 중순 부산의 ‘봄길’을 찾아갔다.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경관 좋은 해안길과 걷기길이 이어졌다. 한 굽이 돌 때마다 짙푸른 봄 바다가 펼쳐지고, 산자락으로는 연둣빛으로 새 단장을 시작한 숲들이 화사한 연분홍 꽃 무리를 품고 다가왔다. 이제 막 슬그머니 싹을 틔운 봄꽃도 만났다. 바람은 차가워도, 오후의 햇살은 푸근하고 눈부셨다. 오고 가는 통통배에도, 낮게 나는 갈매기 떼에도 반짝이는 봄빛이 묻었다. 해뜨기 전 이른 새벽, 청사포 몽돌해변의 몽돌이 파도가 쓸려나갈 때마다 자그락자그락 소리를 낸다.◇미지의 몽돌해변, 그 베일을 벗다청사포 몽돌해변은 1985년 간첩선이 출몰한 이후 군부대가 철조망을 설치하면서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했다.해운대의 작은 포구인 청사포(靑沙浦). 원래 뱀 사(蛇)자가 들어가 ‘푸른 뱀의 포구’라는 뜻이다. 해운대와 송정 중간 지점에 있다. 해운대 꼬리에 붙어 있는 미포(尾浦)에서 동해남부선 철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청사포다. 여기서 송정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구덕포(九德浦)다. 결국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는 세 개의 포구가 해안가를 따라 나란히 있는 셈이다. 이 세 마을은 동해안 최남단에 존재하는 작은 포구들이다. 이 포구를 걸으며 바라보는 동해의 짙푸른 모습은 따스한 봄날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세 포구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청사포다. 그 이름만으로도 곱디고운 해변과 푸른 모래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청사포 서쪽 끝에는 부산사람조차 모르는 미지의 해변이 있다. 청사포 몽돌해변이다. 무려 30여년간 민간에게 허락치 않아서다. 1985년 10월 청사포 간첩선 사건이 계기였다. 이후 군이 이곳에 철책을 설치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은 끊어졌다.몽돌해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이었다. 부산시가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 부지를 산책로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였다. 당시 사업을 추진하던 부산시는 군과 사업 구간 내 철책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군은 2015년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 중 미포~청사포 길에 설치한 철책 1.5km를 철거했다. 하지만 몽돌해변 주변 200m 구간만큼은 군 시설 주변이라는 이유로 철책 제거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렇게 몽돌해변은 멀리서나마 모습을 드러냈을 뿐, 발길은 허락치 않았다. 다시 시간이 흘러 2018년. 군은 ‘통큰’ 결정을 했다. 부산시와 군 당국은 몽돌해변의 전면 개방에 합의했다. 마지막 남은 200m 구간의 철책까지 제거하기로 한 것이다. 청사포 몽돌해변은 1985년 간첩선이 출몰한 이후 군부대가 철조망을 설치하면서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했다.청사포 몽돌해변은 이제 곧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그렇다고 당장 몽돌해변을 개방하는 것은 아니다. 부산시와 군 당국은 안전한 개방을 위해 외부 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 결과에 따라 개방 시기도 결정할 것이다. 서둘러 가보고 싶겠지만, 조금 더 기다려 주길 바란다. 야속하게도 청사포 몽돌은 오랜 세월 그래왔듯 파도가 쓸려나갈 때마다 자그락자그락 소리를 낸다. 그 어떤 악기와 목소리로도 흉내낼 수 없는 천상의 화음이다. 푸른 뱀의 전설을 형상화한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푸른 뱀의 전설을 형상화한 ‘다릿돌 전망대’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사포청사포 서쪽의 몽돌해변은 아직 들어갈 수 없지만, 동쪽은 그 누구의 발길도 거부하지 않는다. 청사포 동쪽 끝에 자리한 다릿돌전망대는 푸른 뱀의 전설을 형상화한 유선형 전망대다. 푸른 뱀의 전설은 청사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옛날 포구에 갓 시집온 여인이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매일 바다를 보며 그리워했다. 이에 용왕은 푸른 뱀을 보내 여인을 데려와 남편을 만나게 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전설 때문에 청사포는 원래 뱀을 뜻하는 ‘사’(蛇) 자를 썼는데, 지금은 ‘모래 사’(沙) 자로 바뀌었다. 이 여인이 멀리 수평선을 향해 눈물지으면서 기다리던 큰 소나무와 그 아래 바위가 지금의 수령 350년의 망부송(望夫松)이요, 망부암(望夫岩)이다. 전망대는 길이가 72.5m에 달한다. 그만큼 바닷속 깊숙이 자리한다는 뜻이다. 기암이 수려한 해안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들어섰다. 뱀의 길쭉한 몸통에 해당하는 S 자로 굽이진 폭 3m의 좁은 통로를 지나자 이내 폭이 넓은 머리 부분에 도착한다. 중간과 왼쪽에는 전망대 끝에 서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전망대 난간 뒤편으로는 조그만 해상 등대가 하나 서 있고, 육지부터 등대까지 암초 다섯 개가 징검다리처럼 가지런히 놓인 것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 ‘다릿돌’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다. 전망대 뒤편에 있는 언덕에 오르면 푸른 뱀이 바다로 날아드는 듯한 전망대의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여기에 서면 다릿돌도 잘 보인다. 청사포 해안에서 해상 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다섯 암초가 징검다리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암초 이름을 따와 ‘다릿돌 전망대’로 불린다. 전복이며 멍게, 해삼, 성게 같은 해산물이 많아 청사포 해녀들은 여기서 물질한다. 해녀들의 강인한 삶의 현장인 셈이다. 송정 앞바다에서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마치 용이 누워 있는 듯한 ‘용비늘 소나무’수령이 300년이 넘은 구룡포 용비늘 소나무.청사포에서 1.5km 정도 송림 속 산허리 길로 계속 걸어가면 마지막 포구인 구덕포에 다다른다. 해운대 끝자락에 있는 미포나, 송정과 청사포보다 가구 수가 많지 않고, 그렇게 잘 알려지지도 않은 곳이라 한적하다. 구덕포에는 300년 수령의 해송이 있다. 구덕포의 당산나무로, 마을 주민들에게 ‘가릿대나무’ 혹은 ‘장군나무’라고 부른다. 땅에서부터 1m 지점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와 줄기가 땅 위에 붙어 자라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누운 듯이 자란 이 해송의 길이는 4m에 달한다. 이 모습이 마치 용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다. 해송의 껍질도 ‘거북등’이나 ‘용비늘’처럼 생겨 ‘용비늘소나무’라고도 부른다. 이 기이한 모습의 해송을 보고 있자니 정말 거북이나 용처럼 하늘로 기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보는 방향과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비친다. 금강산의 만물상이 도로 온갖 조화를 부린다면 구덕포의 이 해송은 신묘한 기운을 만드는 것 같다. 마을 주민들은 기이한 형상의 이 해송이 그동안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고 있어 100여년 전부터 신성시해 오고 있다. 주민들은 매년 이 당산나무에서 풍어제까지 지내고 있다고 한다.구덕포는 송정해수욕장과 바로 이어진다. 이 해수욕장은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MT 성지이기도 하다. 해안가 뒤로 큰 방을 갖춘 민박집들이 밀집해 있는데, MT철에는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다. 또 이곳에는 예쁜 카페와 길거리 음식들이 많고, 서핑을 즐기기 좋아 연인들이 찾기에도 좋다.송정해수욕장 동쪽 끝에 죽도공원이 있다. 검고 반들반들한 자갈돌로 이어진 산책길은 둘이 나란히 걸어가기에 알맞은 폭이다. 바위틈에 자리한 송일정이라는 단아한 정자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닷가에 대나무가 자생해서 죽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지금은 대나무는 몇 그루 보이지 않고 푸른 소나무와 가지가 넓게 퍼진 동백나무가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다.동해남부선 송정역.◇여행메모△가는길=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이어진 동해남부선 폐철도 구간은 바다를끼고 걸어 운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미포와 구덕포, 청사포를 차례로 만나면서 부산 포구의 맛과 멋을 엿볼 수 있다. 거리는 총 4.8㎞다.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잠잘곳= 부산 해운대는 다양한 숙소가 많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을 추천한다. 교육놀이 전문가이자 호텔 직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부모들에게 자유시간을 보장해주는 키즈 케어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또 최근 문을 연 페어필드호텔은 가성비가 좋은 호텔이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객에게 어울린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뒷산에서 만난 제비꽃
2019.03.22 I 강경록 기자
달아오른 與 원내대표 선거…친문·비문 대결 속 공천 도와 줄 사람은
  • 달아오른 與 원내대표 선거…친문·비문 대결 속 공천 도와 줄 사람은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 예상 후보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자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의원들의 이해가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년·이인영·노웅래 3파전…치열한 물밑 설득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5월 중순에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이는 3선 김태년·이인영·노웅래 의원 등 3명이다. 당 복귀가 예정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개각이 늦어져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장관을 한 뒤 바로 원내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과욕”이라며 “시간도 부족하고 눈치도 보이기 때문에 장관 출신 원내대표 출마자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친문(친 문재인계)과 비문의 대결구도로 분석한다. 김 의원은 친문 성향 후보로, 이 의원과 노 의원은 비문 성향으로 분류된다. 문재인정부 출범당시 국정기획자문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대표적 친문인사로 꼽힌다.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친문 단일화 후보 성격이 짙다. 이 대표가 조정식 의원(4선)을 정책위의장, 윤호중 의원(3선)을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원내대표 후보자를 김 의원으로 교통정리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가까이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정책에 능숙하고 추진력이 뛰어나지만 특유의 직설적인 성격으로 호불호는 갈린다는 평가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출마 예상 후보 중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당의 색깔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더좋은미래’, 86그룹(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 등이 지지기반이다. 이 의원은 생일은 맞은 의원에게 축하전화를 걸고, 조찬회동 땐 직접 음식을 싸들고 만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역시 비문으로 분류되는 노 의원은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로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지난해 선거에 떨어진 직후부터 의원들과 접촉하며 스킨십을 해왔고, 지역구 방문은 물론 집까지 찾아가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친문으로만 꾸려지면 오히려 총선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 온건파로 효과적인 야당설득이 가능한 점 등을 강조한다. 뚜렷한 지지기반은 없다.◇의원만 투표하는 원대 선거…“누가 내 공천 도와줄까”당 안팎에 따르면 김태년-노웅래 의원만 후보로 거론됐을 때는 김 의원에게 크게 쏠렸으나 이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뒤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지지기반이 유사한 이 의원에게 표를 빼앗기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3파전 양상이 뚜렷해졌다. 원내대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가 전체 128명 의원 중 과반인 64명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2차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김 의원에게 쏠린 분위기가 전환된 것은 표면적으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친문이면 당이 편향될 것이라는 견제론도 있지만 실제로는 공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에 더 힘이 실린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로서는 이해찬-김태년 체제로 총선을 치르면 공천결과에 불만이 있더라도 반발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반면 이인영·노웅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공천 과정에서 비문 의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다. 몇몇 비문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김부겸 장관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결국은 공천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문으로 분류되지만 이해찬 사단과는 다소 색깔이 다른 ‘부엉이모임’이 비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만 치르는 선거다 보니 뚜껑을 열어볼 때까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이 의원이 가세하면서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의원들이 단순한 동정론보단 공천 때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19.03.21 I 조용석 기자
'의혹 투성이' 승리, 이번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
  • '의혹 투성이' 승리, 이번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걍찰이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에게 기존 성매매 알선 혐의 이외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승리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승리는 지난 2016년 유리홀딩스의 대표인 유모씨와 함께 차린 ‘몽키뮤지엄’을 일반 음식점을오 신고하고 클럽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몽키뮤지엄’은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윤모 총경이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클럽이다.앞서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을 권익위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완전 클럽 같은 술집은 아닌데 하여튼 술을 파는 그런 곳으로 알고 있다”며 “대화들을 봤을 때 그날의 매출과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 하루 만에도 상당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이 같이 운영한다. 누가 누가 같이 운영하는지는 모르지만 관련이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몽키뮤지엄’은 2016년 개업 때부터 손님이 술을 마시며 춤추는 공간이 있었지만 ‘소매점’으로 신고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할 경우 유흥주점보다 세금을 덜 낸다. 1000만 원 매출을 가정했을 때 일반음식점의 세금 부담은 90만 원 수준이 반면 유흥주점은 약 190만 원이다. 현행법상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유흥주점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경찰은 승리 뿐만 아니라 이날 유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2019.03.21 I 김민정 기자
정부, 하반기부터 물기업 원스톱 지원…“대구 물산업 전초기지로 키운다”
  • 정부, 하반기부터 물기업 원스톱 지원…“대구 물산업 전초기지로 키운다”
  • 오는 7월 운영 개시를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인 대구광역시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사진=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물산업 관련기업은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에서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와 해외진출까지 전(全) 단계에 걸쳐 필요한 지원을 원스톱(One-stop)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7월 운영 개시를 앞두고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는 테스트베드 등 실증화 시설을 비롯해 물융합연구센터·글로벌 비즈니스센터·워터캠퍼스와 같은 진흥시설, 기업집적단지로 구성된다.환경부는 21일 “지난해 물관리일원화를 위한 정부조직개편 이후 처음으로 맞는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통합물관리를 위한 정책적 도약과 국민 참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환경부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EXCO)에서 ‘2019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는데 행사가 열리는 대구엔 정부가 ‘글로벌 물산업 강국’ 도약을 정책목표로 핵심 기반시설인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환경부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리나라 물기업 해외진출의 전초기지이자 국제적인 물산업 중심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세계 물의 날’은 먹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참여와 협력을 늘리기 위해 유엔(UN)에서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지정해 선포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를 정부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유엔이 정한 올해 ‘세계 물의 날’의 주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Leaving no one behind)’이며 인종·지위·종교 등에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안전한 물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가운데 21억명이 가정에서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오염된 물과 불결한 위생으로 하루에 700명 이상의 5세 미만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환경부는 물의 날 국내 주제를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로 정했다.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계 물의 날’ 행사와 연계한 ‘통합물관리 정책세미나’, ‘2019 워터 코리아(WATER KORE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다.통합물관리 정책세미나는 환경부와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유역물관리 △기후변화 △지방·광역 상수도 연계 △지하수 △물산업 해외진출 등을 주제로 미래의 통합 물관리 정책방향을 논의한다.워터 코리아는 국내 최대 물산업 박람회로 국내 물 기업들의 상하수도 관련 기자재 및 운영·관리 등 물산업 전 분야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하고 국제포럼, 학술세미나 등 물산업과 관련된 여러 행사가 선보인다. ‘대한민국 물산업기술대전’도 개최해 지능형(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등 5개의 우수기술 제품과 2곳의 ‘혁신새싹기업(스타트업)’이 선정돼 오는 22일까지 워터코리아 특별관에 전시된다.조명래(사진) 환경부 장관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은 모두가 공평하게 누려야 할 인간의 기본권”이라며 “정부는 수질·수량·수생태계가 균형 잡힌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체계를 이루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한 명의 국민도 소외받지 않고 언제나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3.21 I 박일경 기자
홍영표 “김학의·장자연 사건 재수사해야…한국당 물타기 말라”
  • 홍영표 “김학의·장자연 사건 재수사해야…한국당 물타기 말라”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김학의·장자연 사건과 관련 “국민 72%가 특임검사나 특검을 통해서라도 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지연된 정의를 이제라도 제대로 실현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국민 공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진실규명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발언했다.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번수사가 자신에 대한 흠집내기라고 과민반응 보이고 있지만 두 사건은 누가 보더라도 의혹투성이”라며 “김학의 사건의 경우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4번, 출국금지요청 2번이나 기각됐다”고 말했다. 또 “장자연 사건도 숱한 증언이 나오는데 수사 한 번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홍 원내대표는 “상식적으로 누가 수사에 영향을 미쳐 무마 하는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적 의혹 해소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한국당은 물타기 특검으로 사건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법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것이지 한국당이 주장하는 표적수사와는 거리 멀다. 한국당은 의혹을 감추고 비호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실체적 진실 바라는 국민 뜻에 따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2017년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와 관련해 엄정한 조사도 촉구했다. 그는 “문제가 된 지열발전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다”며 “경제성과 지진가능성에 대한 사전검토없이 수 백 억원 예산이 투입된 경위를 밝히고 민간기업 동원된 정황도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2019.03.21 I 조용석 기자
“부각 사업이 되나?”…편견 딛고 미쉐린 진출한 ‘부각마을’
  • “부각 사업이 되나?”…편견 딛고 미쉐린 진출한 ‘부각마을’
  • 노지현 느린먹거리by부각마을 대표.(사진=부각마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이웃과 소통하기 위해 친정 어머니표 김부각을 나눠줬던 게 부각마을의 시작이었습니다.” 김부각 하나로 창업 4년 만에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한 노지현(31) 느린마을by부각마을 대표는 창업 목적이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닌 ‘건강한 우리 먹거리 알리기’였다고 했다. 노 대표는 정말 우연한 계기로 김부각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4년 전 새로 이사한 아파트 이웃들에게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보내주신 김부각을 나눠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특히 노 대표처럼 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은 자극적인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심심하지만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 건강한 맛을 내는 김부각이 간식으로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알았고 김부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어 판매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집에서 간식거리로 부각을 만들어 먹는 것과 사업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노 대표 주변 사람들은 “부각이 사업 아이템이 되겠느냐”며 걱정과 우려 섞인 반대를 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반찬, 간식거리를 누가 돈을 내고 사 먹겠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김부각을 활용한 요리.(사진=부각마을)애초에 이윤창출보다는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알리자는 목적이 더 컸던 노 대표는 남편을 설득해 2015년 8월부터 김부각 장사에 나섰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남편도 퇴직금을 모두 투자할 만큼 적극적으로 도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청년 소상공인에게 빌려주는 지원금 2000만원을 보태 약 5000만원의 초기 자금을 모았다. 광주 외곽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주고 23㎡(약 7평)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김부각 생산을 시작했다. 노 대표의 사업 원칙은 하나였다. 장흥 무산김, 완도 소안도김 등 최상의 재료로 전통방식 그대로의 김부각을 만드는 것이다. 이윤이 거의 남지 않더라도 무조건 최상의 원재료와 일정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고집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몇 달간은 사실상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몇 천만원을 들여 원재료가 될 김을 최상급 제품들로 구매했지만 안 좋은 재료들이 섞여 있는 경우 전량 폐기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원재료를 보는 안목도 부족했고, 먹거리를 다루는 분들은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는 순수한 마음에 몇 차례 속은 적도 있다”라면서 “지금은 그런 시행착오의 경험들이 밑거름이 됐고 값비싼 수업료를 낸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김, 쌀 등 최상급의 원재료로 한 장씩 수작업으로 풀칠해 만든 김부각을 현대적인 제품 패키지에 담아 먹기 좋게 포장하니 서서히 인터넷 주문이 들어왔고 단골도 늘었다. 부각마을이 성장 기회를 잡은 것은 2016년 광주 1913송정역 시장에 점포를 내면서부터다. 당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송정역 일대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젝트(1913송정역시장)’를 시작했고, 노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청년상인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처음에는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부각을 맛보기로 나눠줬다. 느린먹거리by부각마을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카페 형태로 운영하면서 과일 칩,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음료, 핸드드립 커피 등을 판매하면서 부각이라는 음식을 홍보한 것이다. 3~4개월이 지나자 주문, 택배 전화가 늘어났다. 올해 초 김부각 생산을 시작한 부각마을 자체공장.(사진=부각마을)사업규모도 점차 커졌다. 올해 초에는 광주 북구 양산동에 430㎡(130평) 규모의 자체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 하루에 1만4000장 규모의 김을 부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연 단위로 보면 30억원까지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생산 시설이다. 2016년부터는 호주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호주 고객은 시드니에서 50위권 안에 드는 호텔, 미쉐린에 등록된 레스토랑 등에 B2B(기업 간 거래)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업체 대표였고 결국에는 파트너사로 계약까지 할 수 있었다. 현재는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 전용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부각마을 매출의 10% 정도다. 노 대표는 부각마을이 매년 200%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소위 ‘물들어 올 때 노 젓는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문 후 물건을 받기까지 2주에서 한 달이 걸릴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지만, 김부각 생산을 기계식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 앞으로 사업 규모가 더 커지더라도 양질의 재료를 사람 손으로 직접 다듬고 만들며 정성을 들이는 전통방식은 꼭 지켜나갈 계획이다.지금은 무조건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유통할 방법을 우선 연구하는 단계다. 국내에서는 마켓컬리 등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가 보증된 유통경로를 고민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아마존 등에 안정적으로 납품 할 수 있는 방법을 직원들과 함께 연구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수출 전용 부각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부터 홍콩, 방콕, 태국 등 세계 곳곳 식품박람회를 다니며 해외 수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량 유통을 욕심낼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투자 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자금을 투자받아 사업 규모를 급격히 늘리면 그만큼 제품 품질 관리도 어렵고 리스크도 클 것이라 판단해 천천히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콩식품박람회에 참여한 부각마을 부스.(사진=부각마을)
2019.03.21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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