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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뉴스] "아시아나 혼란 책임"…박삼구 떠나고 외부인사 온다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아시아나 혼란 책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고,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승리, 정준영 말렸다더니…카톡방서 ‘음란물 유포’ 추가 입건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28일 승리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승리는 다수의 단체 대화방 등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 유포 사실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개의 대화방이 존재하는데, 문제가 된 (정준영) 대화방 외 다른 대화방에도 전송했다”며 “승리가 (사진을) 촬영했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승리는 정준영의 몰래카메라 유포를 수차례 말렸다고 주장한 바 있어 파문이 예상됩니다.(사진=연합뉴스)■ 김의겸, 25억 상가 매입 논란에 “부동산 투기 아니다” 해명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10억 원을 대출받아 재개발 구역에 있는 25억 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변동 내역을 보면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산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건물은 지난해 재개발 사업자가 확정된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속해있습니다. 이에 여당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가 해당된다”면서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대변인 자리는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라면서 “30년간 무주택자로 지내왔으며, 퇴직 이후 노후 생활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창진, 대한항공 ‘조양호 경영권 박탈’ 부정에 “뒷방정치 견제”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경영권 박탈을 부정하는 회사 측을 맹비난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음에도 회사 측이 “사내이사 직 상실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박 지부장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뒷방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땅콩 회항 때도 조현아 씨가 명목상 물러났지만 그녀를 그 자리에 있게 했던 보위자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면서 “그 행태의 일환이 저에게 가해졌던 사내 2차 가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뒷방에서 누군가를 조종해 본인의 사익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멈추시길 바란다. 계속해서 저희가 견제할 것이다”라고 성토했습니다.■ 경찰, ‘버닝썬 폭행사건’ 출동 경찰관들 징계 나서경찰이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신고자 김상교 씨를 체포한 경찰관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조사단은 해당 폭행사건 처리 과정에서 초동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는데요. 경찰은 출동한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미란다 원칙을 제대로 고지 않았고, 김 씨의 병원 이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사에 충분히 반영했다”며 “인권위는 ‘주의’ 조치를 권고했는데, (청문감사관실에서) 이보다 상당히 강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 게임 과몰입 둘러싼 진실게임, ‘제4회 게임문화포럼’ 열린다
- (자료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4회 게임문화포럼’ 포스터[이데일리TV 이대원PD]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후원하는 ‘제4회 게임문화포럼’이 오는 6일 14시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다.‘제4회 게임문화포럼’은 게임관련 학계·업계·일반인 등 1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실게임 ? 게임,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개최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5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을 시사한 가운데, 게임 과몰입을 둘러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교육적 가치 등 순기능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기조강연에 나서는 미국 플로리다 스테트슨 대학교 크리스토퍼 퍼거슨(Christopher Ferguson) 정신의학과 교수는 <근거 없는 믿음과 사실, 그리고 도덕적 공황(Moral Panic) : 게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염려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과 선정성,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장애’에 대한 근거가 충분한지 살펴보고자 한다.이어지는 진실게임에는 게임이용자 장기추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정의준 교수가 <게임 과몰입,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게임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은?>의 질문을 던지고, 게임 과몰입의 원인을 게임 자체의 중독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과학적 요소와 의학·병리적인 측면에서 짚어 본다.마지막 시간은 <게임을 묻다 : 선(善)인가, 악(惡)인가?>를 주제로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의 방승호 교장, 대구부모교육연구소의 김상도 소장, 게임연구소 이동건 소장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눈다. 3인의 패널은 학교 및 가정에서 지도·교육과 상담 활동을 진행해 온 전문가들로, 패널 간 토의를 통해 게임의 교육적 활용 가치를 짚어 보고, 자녀와 게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션 진행은 강원대 산업공학과 김상균 교수가 맡아 게임에 대한 ‘오해’를 넘어서 ‘진실과 해법’까지 다루는 심도 있는 대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한콘진 김영준 원장은 “게임 과몰입이 질병으로 분류될 경우 국내외 게임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학계·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가지고, 올바르게 판단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제4회 게임문화포럼’은 게임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온오프믹스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새집증후군, 아토피, 기관지염 등 유발... 유해물질 차단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축 건물에 들어가면 매캐한 냄새와 함께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나 주택에 입주한 이후 특별한 이유없이 이전에 없었던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두통, 기관지염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나 화학물질과민증(MCS, 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주로 실내 건축자재 속에 포함돼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 등의 오염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OC는 대기 중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말한다. VOC에는 대부분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건물 신축 후 6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배출된다. 마룻바닥이나 타일 및 벽지에 쓰이는 접착제 등에서는 시공 후 최장 10년까지 유해물질이 방출돼 건강을 위협한다.◇예방 위해선 환기, 적정 온·습도 유지, 유해물질 차단환기란 실내 공기를 외부 공기와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선 베란다의 창문과 반대편의 창문을 최소한 10분 정도는 열어두도록 한다. 방 청소를 할 때 창문을 열어놓는 것도 괜찮다.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밀폐된 공간에 쌓이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내 온도는 18~22도가 적당하다. 이는 다소 춥게 느껴지는 정도인데, 이렇게 설정하는 이유는 미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습도는 55% 전후가 적당하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빨래를 널 경우엔 표백제나 세제 사용을 최소로 한다. 수건을 살짝 물에 적셔 널어놓거나, 어항이나 수족관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집증후군 증상의 원인은 벽지, 바닥재, 가구 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호흡기나 눈, 코, 점막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이다. 새집으로 이사할 경우, 이사할 집에 미리 가서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보일러를 가동시켜 실내기온을 35~40도까지 높인 후 강제로 환기시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일명 ‘베이크 아웃’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식물을 들여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물은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분해하는 대사적 분해작용을 하기 때문에, 가급적 잎이 넓고 큰 식물을 많이 들여놓는 것이 좋다.곽경민 고려대 안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에서 건축자재에 대한 실내 오염물질 방출기준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화학물질에 민감한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포름알데히드나 벤젠·톨루엔·클로로폼 등의 유해물질을 실외로 배출하는 베이크 아웃을 반복해서 실행한다면 효과적으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으며, 평소 주기적인 환기와 함께 적정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면 새집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과탈자, 폭행, 집합”..악습에 멍드는 예체능계 신입생
- (사진=이미지투데이)“처음엔 혼자여도 나만 잘하면 되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계속되니까 너무 외롭더라고요. 더 속상했던 건 친해질 수 있었던 친구마저도 과탈자라는 이유로 말을 섞지 못하게 해서 집단적으로 한 사람을 소외시켜버리니까 그 부분이 많이 속상했던 거 같아요”충청권 모 대학교 체육 대학 2019년도 신입생인 김소은(가명·20·여) 씨는 ‘과탈자’라는 용어를 설명하며 힘겹게 당시 심정을 이야기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과 생활 동의 여부를 물었을 때 과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 이후 김 씨는 마치 왕따 취급을 당해야 했다. 선배들은 김 씨를 격리하듯 대했고, 김 씨의 동기들에게 김 씨와 말 섞기를 금지하고 취업정보, 휴강정보, 강의실 변동정보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게 지시했다. 김 씨는 결국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자퇴했다.최근 몇 년간 군대와 직장에서 위계에 의한 갑질이 논란이 된 후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배움의 장인 대학에서 선후배 간 악습이 남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예체능계 전공이나 대학에서 이런 위계적이고 폭력적인 악습이 더욱 쉽게 고쳐지지 않아 끊임없이 피해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사진=김소은(가명) 씨 제공) 신입생에게 공지됐다는 폭력적인 규칙들입학하자마자 신입생들에게 배포되는 폭력적인 규칙체육 대학에 입학한 김 씨는 입학하자마자 동기를 통해 학과 규칙이라는 내용을 전해 받았다.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은 24개나 있었고 인사법이나 전화, 문자하는 법도 정해져 있었다. 스냅타임이 확인한 규칙에는 관등성명, ‘다’ 또는 ‘까’로 끝나는 문장 사용하기, 압존법 등 과거 군대 문화를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있었고, 문자할 때 띄어쓰기 사용하지 않기 등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게다가 이어폰 끼고 다니지 않기, 주머니에 손 넣지 않기 등 사소한 행동까지 통제하는 규칙이 존재했고, 메신저로 연락을 하다가 선배가 10분 정도 답이 없으면 "선배님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보내야 한다는 수직적인 문화를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심지어 술을 마실 때는 누구와 먹는지 보고해야 한다는 등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규칙 역시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다.이러한 강압적인 분위기에 김 씨는 조교와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수의 돌아온 대답은 “단체에 소속돼서 집단생활을 하면 될 일”이라고 할 뿐이었다. 김 씨는 학교에서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김 씨는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자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07년에도 여러 학과에서 훈련엠티라는 명목하에 얼차려를 시켜 논란이 된 적이 있는 학교였다. (사진=김소은(가명) 씨 제공) 신입생들에게 공지된 인사법 등지역, 학교 상관없이 예체능 전공 전반적으로 깔린 위계질서다른 학교 음대에 재학 중인 정보민(가명·24) 씨도 이러한 학내 악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음대 특성상 연주회를 자주 하는데 의자나 보면대 옮길 때 실수하거나 소리를 내면 끝나고 모여서 다 머리를 박았다”며 끔찍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후배들 앞에서 후배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뺨과 머리, 가슴 배 등을 수차례 맞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사람들 앞에서 욕 듣고 맞는 게 너무 수치스럽고 힘들었다”며 이후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병행해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 씨는 그럼에도 신고를 하거나 외부에 알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렇게 했던 사람들은 모두 학교를 나갔다”며 “음악을 하고 학교에 다니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님들한테 이야기해도 “먼저 선배들한테 다가가 보아라”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음대생들도 체대생들과 비슷하게 단합을 이유로 많이 혼난다”며 “현악이나 관악을 전공하는 친구들은 오케스트라 곡을 같이 맞추니깐 맘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이유로 혼나고, 성악과 친구들도 합창을 하니까 비슷한 이유로 혼난다”고 말했다.정 씨는 “시대가 어느 땐 데 이런 문화가 남아 있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라며 “학교 일 년 먼저 들어온 게 특별히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씨와 정 씨뿐 아니라 스냅타임이 만난 미용을 전공하는 재학생, 연기를 전공하는 재학생들도 집합과 기합 등의 경험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카카오톡 대화 내용 캡쳐) 충청권 모 대학 총학생회에 문의하려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얻을 수 없었다.충청권 모 대학 학생복지과,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김 씨가 자퇴한 학교에서 학생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복지과 측은 “학기 초마다 그런 일이 많이 발생해서 교수님들께 문서를 보낸다”며 “재학생이나 휴학생들이 MT 가서도 그렇고 평소에 학생들에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관리를 잘해달라고 공지를 한다”라고 말했다.이어 학생복지과 측은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얘기는 하겠지만 전통이라는 핑계로 반복되는 것 같다”며 “그런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몇몇 선배들에 의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년별 상담교수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담도 할 수 있는 구조이다”라며 “학교 측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이어 학생상담센터에 문의했으나 학생상담센터 측은 본인들의 업무가 아니며 학생상담센터에서는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시민단체, 결국 학내 구성원 모두가 나서 타파해야이경열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집단 문화를 강조하는 폐쇄성이 강한 전공일수록 특히 이런 악습이 더 심한 것 같다”며 “교수나 학교 측도 가부장적인 집단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집단생활 경험이 내재화되어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이 사무국장은 “집적 학교를 찾아가 이런 악습을 없애는 캠페인을 하고 권고하기도 했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이 본인들의 문화라며 옹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행사가 있거나 훈련이 있을 때 모으기도 쉽고 교수나 학교 입장에서는 빠르게 일 처리를 할 수 있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이런 문화를 지키려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인권 문제”라고 의견을 밝혔다.아울러 이 사무국장은 “체육시민연대에서 교육부에 정책을 제시하기도 하고, 공청회도 수차례 진행했다”면서도 “결국 학교 문제는 학생과 교수, 학교 본부 전체가 이러한 악습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 학교에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군기 문화를 금지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스냅타임
- '지니어스' 펜타곤 "이번엔 정말 사고 한번 칠 것"
- 펜타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번엔 정말 사고 한번 칠 겁니다.”보이그룹 펜타곤이 컴백 첫 무대를 선보이며 이 같이 밝혔다.펜타곤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미니 8집 ‘Genie:us’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을 알렸다. 펜타곤은 “부담없이 1등을 노려보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고 보면 아직 차트 1위를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순위가 부담일 수도 있지만 여유가 넘쳤다.‘천재’라는 뜻의 앨범 타이틀 ‘지니어스’에서는 자신감이 전해졌다.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Genie)와 ‘우리’라는 뜻의 ‘Us’로 나눈 ‘지니:어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펜타곤은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 앨범”이라며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 위로, 희망, 용기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다채로운 6개 트랙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역시 ‘자체제작돌’이라는 펜타곤답게 자작곡으로 가득 채웠다. 펜타곤은 “사랑노래도 좋지만 우리만의 진솔한 노래를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20여곡 중 골라 담았다”고 설명했다.타이틀곡은 ‘신토불이’다. 퓨처 하우스 장르의 댄스곡으로 펜타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위트 있고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하고 파워풀한 칼군무로 퍼포먼스에 강한 펜타곤의 강점이 잘 드러난다. ‘신토불이’는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 밤’의 줄임말이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만큼 강한 비트와 시원한 멜로디가 포인트다. 펜타곤은 직설적인 가사에 파워풀한 안무로 노래의 매력을 살렸다.이번 앨범에는 멤버 후이, 유토, 키노, 우석이 참여한 힙합 유닛 곡 ‘로스트 파라다이스’, 진호, 홍석, 신원, 여원, 옌안이 참여한 발라드 유닛 곡 ‘그 순간 그 때까지’, 펜타곤 전 멤버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서로에게 조심스럽지만 유쾌하게 디스를 하는 보너스 트랙의 ‘라운드 1’ 등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펜타곤은 이번 활동에서 멤버 키노가 다리 부상으로 무대에 함께 서지 못한다. 키노는 “2개월여 전 연습 도중 다리를 다쳤다”며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나오기 위해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회복에 전념을 했는데 쉽게 완치가 안돼 무대 외 스케줄에만 참여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후이는 “노래를 만들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멤버로 키노를 생각했는데 함께 무대에 못선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키노가 연습할 때마다 함께 하면서 같이 밤도 새우고 동작 하나하나를 잡아주는 등 함께 했다”며 “9명이 함께 하는 무대라고 생각하셔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펜타곤은 “1집 때 음악방송에 출연하면서 무대 바닥을 부순 적이 있다”며 “당시의 패기와 자신감을 이번에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LG유플러스는 네이버, CJ헬로는 카카오와 AI스피커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CJ헬로가 유플러스와 다른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와 제휴해 눈길을 끈다.당장 LG유플러스와 CJ헬로는 합병하는 게 아니어서 사업상 문제는 없지만, LG유플러스 IPTV 고객은 네이버 AI 플랫폼으로 CJ헬로 디지털케이블 TV고객은카카오 AI 플랫폼으로 스피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CJ헬로(대표 변동식)는 카카오와 손잡고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AI)서비스 ‘헬로TV 카카오AI’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CJ헬로는 카카오 플랫폼과의 전략적 결합을 통해 지능형 TV서비스인 알래스카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가정 내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사용자들은 카카오 AI스피커가 연동된 헬로TV를 통해 음성으로 TV조작은 물론, 생활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TV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이번 제휴를 통해 400만 케이블 AI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졌다. 특히, CJ헬로 디지털 가입자뿐만 아니라 알래스카를 공유하는 케이블사업자에게도 홈 AI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지능형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는 올 상반기 내 케이블사업자와의 추가 제휴도 검토 중이다.CJ헬로는 지능형 TV플랫폼 알래스카(Alaska)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알래스카는 카카오 AI와의 결합을 통해 미디어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집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홈 솔루션 영역으로 확장의 기회도 마련했다.이번 헬로TV 카카오AI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했던 택시호출이나 O2O서비스를 TV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령, “헤이 카카오, 택시 불러줘”라고 하면 스마트폰으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배차된 택시의 정보를 TV화면에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날씨, 날짜, 뉴스, 시간, 어학사전, 정보검색(인물/실시간검색)등 카카오AI의 생활정보를 TV로 이용할 수 있다.CJ헬로는 카카오와의 제휴를 확대해 ▲배달음식 주문 ▲교통정보 ▲홈트레이닝 등 라이프스타일 기반 음성AI 서비스를 TV화면에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CJ헬로는 알래스카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맞춤형 홈IoT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가전 기기 제어뿐만 아니라 지능형CCTV, 스마트 월, 공기질 관리, 에너지 관리 등 스마트홈 솔루션 서비스도 접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TV가 홈 IoT의 허브가 되는 개념이다.헬로TV 카카오AI는 시각과 청각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AI서비스로 장점을 극대화했다.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카카오AI의 음성답변과 헬로TV를 통한 TV화면 결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아직 AI스피커와의 대화가 친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TV를 통해 거부감 없이 AI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리모컨 없이 음성만으로 콘텐츠 탐색 채널변경 볼륨 조절 등 헬로TV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헤이 카카오, 헬로TV에서 극한직업 찾아줘”, “헤이카카오, TV볼륨 올려줘” 등 말 한마디로 헬로TV를 이용하게 된다헬로TV 카카오AI 서비스는 디지털 가입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중인 셋톱박스에 카카오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연동하면 헬로TV 조작부터 카카오 AI서비스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미니만 구매하면, 별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CJ헬로는 AI스피커 없이도 카카오AI를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셋톱박스 개발도 모색 중이다.CJ헬로 Home&Living사업본부 이영국 상무는 “카카오AI 결합을 통해 알래스카플랫폼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확장의 기회를 마련했다. 방송서비스 혁신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케어하는 스마트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CJ헬로는 헬로TV 카카오AI 출시를 맞아 오는 4월 1일부터 디지털방송 신규 가입고객 대상 ‘카카오미니’ 증정 기획전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온라인 다이렉트몰 ‘헬로샵’을 통해 ‘카카오미니’ 400대 한정으로 진행된다.
- "中국경 맞댄 '8천만명 나라'가 곧…" 투자전설 예측 통할까
- “투자는 책이 아닌 거리에서 배우는 것”이라 한 짐 로저스가 한반도 남북통일을 가깝게 뒀다. “중국 국경과 맞닿은 8000만명의 나라가 곧 찾아올 것”이라며 “빠르면 10년 내로 한국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당장 궁금한 것부터 해결하고 가자. “한국에 대한 느낌이 어떤데?”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국가가 될 거라 생각한다. 10년 내로, 길어 봤자 20년 내로.” “아시아에 부는 훈풍, 정말 그런가?” “물론이다. 다만 그냥 불진 않는다. 20세기 가장 성공했다는 미국이 그러지 않았나. 내전, 대공황, 소수의 인권, 세부적인 법 규정. 이들 문제가 똑같이 떠오를 거다.” “한국과 북한에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고?” “곧 중국 국경과 맞닿은 8000만명의 나라가 존재하게 될 거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가?” “북한에는 값싸고 훈련·교육돼 있는 노동력,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다. 한국에는 거대한 자본과 경영기술이 있고.” “일본은 인정 못하는 분위기던데….” “남북이 결합한 새로운 한국과 경쟁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당연히 이런 상황엔 반대하고 싶을 거다.” “다른 국가들은?”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 한반도의 새로운 진전에 찬성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의 위험은?” “만에 하나 전쟁이 난다면 한국은 아무리 중립을 지키고 싶어도 휘말릴 수밖에 없을 거다. 한국의 진정한 비핵화는 실질적인 핵무기를 보유한 미군이 떠나야 함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괌·오키나와에 있는 미국 핵무기가 5분 내 이륙할 텐데. 한국은 사실상 원하는 만큼의 핵무기를 가진 셈이다.” 정리하자면 이런 거다. 다이내믹한 한반도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곧’ 일어날 텐데, ‘남북통일’이 그것. 중국 국경에 살을 맞댄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대형국가가 탄생할 거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몸집까지 키운 셈이니 어찌 흥미롭지 않겠나. 다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적잖이 험난할 수 있는데. ‘핵’이 그 한 가지. 북한 핵이 아니다. 한반도를 겨냥하고 있는 진짜배기, ‘미국 핵’이다. 중요한 사안인 데다 첨예한 관심거리라 묻긴 했는데 기대만큼 어마어마한 답변은 아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배에 힘 한 번 주면 누구나 ‘던질’ 수 있는 소리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대충 흘려듣지 않고 꾹꾹 눌러 챙긴 건 이 말을 한 ‘인물’ 때문이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77)다. △투자는 현장서 배워야…책에 봐서는 ‘꽝’ 책은 ‘수익률 4200%의 월스트리트 전설’ 로저스의 투자철학을 집대성한 것이다. 직접 쓰고 말했다. 5년 전인 2014년에 한국어판으로 출간(‘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란 제목으로 나왔더랬다)했던 알맹이를 그대로 살려냈다. 원서가 나온 게 2013년이니 당시로서도 상당히 발빠른 대응이었던 셈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거다. 4200%는 1969년 소로스와 함께 설립한 글로벌투자사 퀀텀펀드로 10여년간 쓴 대기록. 1970년대 S&P 상승률이 47%가 안 됐다니, ‘나 투자자 아무개요’라고 언감생심 명함도 못 내밀 수익률에 무심할 재간이 없는 거다. 개정판이 이전 버전과 다른 점은 ‘알맹이’ 앞에 붙인 따끈한 인터뷰다. 다른 누구도 아닌 로저스여서 특히 관심이 쏠린 ‘북한투자에 대한 입장’을 5년 전 주장에 날개를 달아 끌어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줄기는 당연히 ‘투자의 정석’이다. 굳이 북한에만 한정할 필요가 없는, 세계정세라 부르는 정치·경제 긴급변수를 기꺼이 초월한. 그 방점을 로저스는 ‘거리’에 찍었다. 투자라는 게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거리로 나가 현장에서 배우는 거란 주장을 애써 책에 새긴 것이다. 머리만 굴리지 말고 몸을 쓰란 얘기기도 하고, 남이 써놓은 대로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움직인 보폭에 따라 결정된다는 얘기기도 하다. 예전 집필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책은 ‘완전체’다. 좋게 말하면 일관된 투자전략이 살아 있어서고, 비딱하게 말하면 이미 검증이 끝난 옛날 스토리라서다. 딱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해는 동쪽에서 떠오른다”며 동쪽 끝 북한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 북한 스스로가 만든 국면, 세계가 북한을 보는 눈, 게다가 ‘밀당’을 할 만큼 미국을 대하는 북한의 자세·관계가 그새 많이 달라졌으니까. ‘북한에는 증권시장이 없으니’라며 북한투자를 암시한 것도 이미 5년 전이다. 그러니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눈여겨볼 건 북한 개방으로 이득을 얻을 중국기업이나 아시아기업일 거라고 했다. 낙관하는 분야는 공장·호텔·음식점·관광 등. 세심하게는 결혼을 못하고 있는 한국 남성에까지 마음을 썼다. 멀리서 아내감을 찾을 게 아니라 북한에서 찾으면 될 날이 곧 온다고. △해는 ‘여전히’ 동쪽서 떠오른다 비단 4200% 때문만은 아닐 거다. ‘무림고수’의 면모를 드러낸 에피소드가 여럿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장붕괴 전 모든 주식을 현금화했다든가, 중국 상하이에서 한 해 여름을 보내고 (무엇을 봤는지) 아예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를 했다든가, 미·중 무역전쟁 발발을 예견하는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수차례 경고했다든가. 투자자의 덕목이라 할 호들갑스럽지 않은 여유가 돋보이는 지점은 ‘위기관리’다. 잘 피해 간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바라본다는 뜻이다. ‘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라고 비유했으니. 결국 경험일 거다. 초년병 시절 섣부른 공매도로 알거지가 됐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당신의 증거금보다 시장의 광기가 더 오래간다”는 월스트리트 격언이 뼈아프더라고도 했다. 강세장에서 내가 똑똑하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정말 똑똑하다면 왜 진작 부자가 되지 못했겠느냐는 쓴소리도 보탰다. 책은 어렵지 않다. 폼 잡지 않고 느슨하게 풀어낸 미덕이 돋보인다. 망했던 사연, 흥했던 사연을 사생활까지 보태가며 엮어낸 덕이다. 또 가볍다. 행간을 읽으려 고심하거나 마음을 뺏겨가며 몇 번씩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좀 얄밉기도 하다. 누구는 죽기 살기로 덤비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복잡하고 흥미로운 시간이 다가온다”로 일축할 만큼, 그는 결국 투자자니까. “모든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여기저기 던졌을지언정, 어디에 어떻게 투자한다는 후속멘트 한 줄 뾰족한 게 없으니. 어쩌겠나. 한 번 더 믿어 볼밖에. 한반도 통일이 코앞이라니. 그가 인용한 버핏의 말대로 “썰물이 빠져나가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치는지 드러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