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올해 2세 계획 중"…'♥서수연' 이필모, 프러포즈 비화부터 결혼 생활까지
  • "올해 2세 계획 중"…'♥서수연' 이필모, 프러포즈 비화부터 결혼 생활까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새신랑’ 배우 이필모가 신혼의 달달함을 풍겼다.지난 2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뮤지컬 ‘그날들’의 주역 서현철, 이필모, 온주완 등이 출연했다.이날 이필모가 등장하자 MC들은 “새신랑”이라며 반겼다. 결혼한 지 이제 한 달 반 정도 됐다는 그는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MC들은 동료 서현철에게 ‘이필모가 결혼한 후 바뀐 것이 있냐’고 묻자 그는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런데 대화 중 문득문득 아내를 향한 애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이번에 MC들은 온주완에게 ‘형이 결혼한 것을 보면 하고 싶냐’고 묻자 그는 “당연히 하고 싶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 하는 건 내가 추구하는 건 아니다. 나는 조용히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이런 이필모는 자신의 연애사가 모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에 대해 이필모는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했다”고 답했다.(사진=tvN ‘인생술집’)이어 화제가 됐던 무대 위에서의 프러포즈를 언급했다. 이필모는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당일 오전에 결정했다. 노래가 두 곡이 있는데 한 곡 끝나고 그 사이에 했다. 그 자리에 조명을 비춰서 무대에 올라오게 해서 했다”고 털어놨다.이에 온주완은 “당시 형이 너무 진심으로 하니까 최서연이라는 배우가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 누가 오해할까봐 우리들이 ‘네가 왜 우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필모는 이날 자신의 인생 곡으로 김동률의 ‘감사’를 선곡해 열창했다. 그는 “이 노래로 축가도 50번 이상 불렀던 거 같다. 근데 내 축가도 이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필모는 “내 결혼식에서 부른 느낌은 되게 달랐다. 모든 가사가 진심이었다”며 “축가 불러줄 사람은 많았지만 우리의 결혼식에서는 서로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부르면서도 벅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필모는 ‘연애의 맛’ 이전에 아내를 만난 적이 있었다고. “내가 2년 전에 저를 봤다고 했다. 제가 ‘가화만사성’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을 때 수연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드라마 촬영을 해서 함께 인증사진까지 찍었다. 아내가 그때 사진을 보관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필모는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안에 잘 해보려고 한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2019.03.29 I 김민정 기자
  • [사설] 국민 겁주면서 공직자들이 앞장선 주택 투기
  • 고위 공직자 10명 중 3명꼴로 다주택자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다주택 보유 억제로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정작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약발이 거의 먹히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어제 공개한 ‘2019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장·차관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86명 가운데 25명(29.1%)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심지어 5채를 신고한 경우도 없지 않다.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017년 8·2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사는 집이 아니라면 처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공직자들에겐 잔소리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특히 부동산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와 그 산하기관에서는 다주택자 비율이 무려 40.1%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꼴이다.다주택자인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간부들이 각자의 다주택 사유를 일일이 해명한 것도 이례적이다. 국민의 불편한 시선을 의식했겠지만 이들의 해명이 속 시원한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자녀 교육 목적에서부터 부모 거주, 주말농장 운영 등 여느 다주택자와 다를 게 없는 구차스런 변명이다. 지금껏 다주택자는 무조건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몰아대던 청와대에서 간부들이 억울하다며 해명에 나선 모습은 애처롭기 짝이 없다.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의혹에 휩싸인 것부터가 당혹스럽다. 그가 서울 흑석동의 26억원짜리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청와대 입성 5개월 만인 지난해 7월의 일이다. 국민들 앞에서 부동산 억제대책의 당위성을 늘어놓으면서도 뒤로 돌아서선 재개발지역 건물 ‘몰빵 투자’에 나섰다는 자체가 부적절한 선택이었다. 무주택자였던 입장에서 할 말이 적지 않겠으나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처사다.문재인 정부는 장관급 인사와 블랙리스트,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내로남불’ 논란을 빚어 왔다. 그중에서도 국민의 재산권이 걸린 부동산은 또 다른 문제다. 고위 공직자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투기에 열을 올리면서 힘없는 국민에게는 세금과 대출을 무기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대서야 어느 누가 정부를 믿고 따르겠는가. 국민을 더 이상 바보로 알아선 곤란하다.
2019.03.29 I 허영섭 기자
흥국생명 14년 만에 통합우승 이룬 박미희표 '엄마 리더십'
  • 흥국생명 14년 만에 통합우승 이룬 박미희표 '엄마 리더십'
  • 2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외국인선수 톰시아를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엄마 리더십’. 여자배구 흥국생명을 12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박미희(56) 감독을 이보다 더 잘 소개하는 수식어는 없다.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 27일 막을 내린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의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2006~07시즌 이후 12년 만에 달성한 통합우승이었다.박미희 감독은 한국 프로스포츠 여성 사령탑 중 최초로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2년 전인 2017년에는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해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개인 통산 2번째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통합우승이라는 대위업을 이뤘다.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박미희 감독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선수들을 한 명씩 꼭 안아줬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후배들을 잘 이끈 베테랑 센터 김세영(38)과 주장인 리베로 김해란(35)은 더욱 길게 끌어안았다.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는 와중에도 박미희 감독의 눈에선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울음이 계속되자 구단 관계자가 급히 뛰어나가 휴지를 챙기기도 했다. 우승에 대한 기쁨 만큼이나 ‘여성 감독은 안돼’라는 불편한 편견을 깨버렸다는 후련함이 그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박미희 감독은 “2년 전 누군가 ‘박미희가 가는 길은 역사가 된다’는 말을 해준 적이 있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그만두려고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말을 떠올리며 여기까지 왔다”고 털아놓았다.이어 “솔직히 여성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사실 내가 어깨가 무거울 이유가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소한 (다른 여성 감독의)길을 막지는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내게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박미희 감독은 전형적인 명장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르다. 누구가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카리스마를 찾아보기 힘들다. 늘 싱글싱글 웃으면서 선수 및 관계자들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박미희 감독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다.박미희 감독은 눈물도 많다. 2년 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1승3패로 패했을때도 많이 울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눈물은 180도 다른 의미다. 동시에 흥도 많다. 지난 V리그 올스타전에선 신나는 댄스음악이 나오자 이재영과 함께 ‘부비부비’ 댄스를 함께 추기도 했다.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엄마’ 같은 존재다. 그냥 여성이라서 붙은 수식어가 아니다. 엄마처럼 질책하기 보다 자상하게 선수들을 독려한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선수를 비난하거나 질타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선수를 감싸고 장점을 부각한다.리베로 김해란은 우승 인터뷰에서 “박미희 감독님은 진짜 엄마 같다. 함께 생활할 때 배구 얘기 말고 다른 얘기를 많이 한다”며 “예를 들어 ‘방 환기 잘 시켜라’, ‘분리수거 똑바로 헤라’, ‘야식을 먹을때도 밥은 꼭 챙겨먹어라’ 같은 얘기다”고 말했다. 집에서 엄마가 자식에게 해주는 얘기, 딱 그거다.박미희 감독이 무조건 ‘오냐~오냐~’ 하는 것은 아니다. 감독 부임 후 초반에는 너무 유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도자로서 경험까지 쌓이면서 채찍과 당근을 모두 적절히 활용하는 감독이 됐다.주포 이재영을 아끼는 박미희 감독의 생각에서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난다. 이재영은 신인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일찍 주목을 받다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 지난 시즌에는 국가대표 차출 거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마음고생이 극에 달했다.박미희 감독은 그런 이재영을 꽉 품었다. 단지 달래기만 한게 아니라 품어줄 때 품어주고, 다그칠 때 다그치면서 이재영의 중심을 잡아줬다. 박미희 감독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은 이재영은 다시 즐겁게 배구를 할 수 있었고 이번 챔프전에서 만장일치로 MVP에 등극했다.이재영은 ”감독님은 혼내야 할 때 혼을 내고 달래야 할 때 잘 달래주신다“며 ”잘할수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에게 칭찬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반대로 잘못한 점을 말해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마음으로는 칭찬해주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절제했다“며 ”이재영은 아직 어린 선수다. 올해 잘 했지만 새로운 목표가 계속 생겨야 한다. 목표를 가는 길에서 벗어나면 계속 많인 얘기해 줄 것. 오늘은 칭찬해주겠다“고 말했다.배구계에선 ‘박미희가 가는 길은 곧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코트의 여우’로 불릴 정도로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던 박미희 감독은 사상 첫 여성 해설위원을 가져 2014년 부터 흥국생명 감독 직을 맡아 역시 여성 사령탑 최초의 통합우승 기록을 세웠다.박미희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말대로 정말로 그가 가는 길은 대한민국 배구의 역사가 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감독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 그가 또 어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019.03.29 I 이석무 기자
 "아시아나 혼란 책임"…박삼구 떠나고 외부인사 온다
  • [퇴근길 뉴스] "아시아나 혼란 책임"…박삼구 떠나고 외부인사 온다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아시아나 혼란 책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고,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승리, 정준영 말렸다더니…카톡방서 ‘음란물 유포’ 추가 입건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28일 승리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승리는 다수의 단체 대화방 등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 유포 사실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개의 대화방이 존재하는데, 문제가 된 (정준영) 대화방 외 다른 대화방에도 전송했다”며 “승리가 (사진을) 촬영했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승리는 정준영의 몰래카메라 유포를 수차례 말렸다고 주장한 바 있어 파문이 예상됩니다.(사진=연합뉴스)■ 김의겸, 25억 상가 매입 논란에 “부동산 투기 아니다” 해명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10억 원을 대출받아 재개발 구역에 있는 25억 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변동 내역을 보면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산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건물은 지난해 재개발 사업자가 확정된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속해있습니다. 이에 여당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가 해당된다”면서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대변인 자리는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라면서 “30년간 무주택자로 지내왔으며, 퇴직 이후 노후 생활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창진, 대한항공 ‘조양호 경영권 박탈’ 부정에 “뒷방정치 견제”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경영권 박탈을 부정하는 회사 측을 맹비난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음에도 회사 측이 “사내이사 직 상실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박 지부장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뒷방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땅콩 회항 때도 조현아 씨가 명목상 물러났지만 그녀를 그 자리에 있게 했던 보위자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면서 “그 행태의 일환이 저에게 가해졌던 사내 2차 가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뒷방에서 누군가를 조종해 본인의 사익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멈추시길 바란다. 계속해서 저희가 견제할 것이다”라고 성토했습니다.■ 경찰, ‘버닝썬 폭행사건’ 출동 경찰관들 징계 나서경찰이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신고자 김상교 씨를 체포한 경찰관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조사단은 해당 폭행사건 처리 과정에서 초동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는데요. 경찰은 출동한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미란다 원칙을 제대로 고지 않았고, 김 씨의 병원 이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사에 충분히 반영했다”며 “인권위는 ‘주의’ 조치를 권고했는데, (청문감사관실에서) 이보다 상당히 강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2019.03.28 I 이재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밝힌 '버닝썬 VVIP' 공개하지 못한 이유
  •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밝힌 '버닝썬 VVIP' 공개하지 못한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채널 ‘그것이 더(the) 알고 싶다’를 통해 방송에서 이른바 ‘버닝썬 VVIP’ 실체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28일 유튜브 ‘그것이 더 알고 싶다’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을 연출한 박경식 PD가 출연했다.박 PD는 지난 23일 방송을 보고 한 누리꾼이 “그래서 VVIP가 누구라고? 예고편에선 VVIP 정체를 공개할 것처럼 쇼하더니 도대체 뉘집 아드님이시길래 그렇게 싸고 도는 거냐”라고 남긴 댓글에 답했다.그는 “예고편에 VVIP에 대한 존재를 드러냈다. 밖에서 (‘버닝썬’ 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상교 씨를 때린 사람은 명확하고, 안에서도 먼 곳에서 (김 씨를) 살짝 폭행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제보가 들어와서 예고를 낼 때까지만 해도 그 내용을 다루려고 했다. 예고가 나가고 방송이 나가는 한 주 사이에 저희가 생각했던 VVIP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제보가 있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저희가 원래 알고 있던 VVIP는 김모 씨였다. 그런데 실제로 때린 사람이 최모 씨라는 제보가 추가로 들어왔다. 최 씨 지인도 연락 왔고, ‘버닝썬’ 대표 이문호 씨도 최 씨가 때렸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을 연출한 박경식 PD(사진=유튜브 ‘그것이 더 알고 싶다’ 방송 캡처)박 PD는 “타 방송사에선 최초 폭행자를 김 씨라고 했다. 제대로 된 팩트를 내보내려고 따져봤다. 최 씨는 자신의 직업을 클럽에서 ‘가드(Guard)’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제보자들은 가드의 정복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사복을 입고 돌아다닐 수 없다더라. CCTV를 보면 마스크를 쓰고 회색 티를 입고 있다. 가드는 (클럽) 안에서 그런 복장을 입을 수 없으니까 최 씨가 아닌 김 씨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취재 결과 최 씨는 가드가 아니고 VVIP로 불릴 만한 위치에 있을 사람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헷갈렸다. 가드가 아니라면 (최초 폭행자가) 최 씨였을 거다. 그런데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좀 더 체크할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 방송 직후 ‘버닝썬 사태’ 도화선이 된 김상교 씨의 인스타그램에도 VVIP에 대해 묻는 댓글이 이어졌다.김 씨 역시 “VVIP는 복수로 제보 받은 용의자랑 경찰 쪽에 나타난 용의자랑 달라서 크로스체크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지난 3개월간 ‘버닝썬 사건’을 취재했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방송 예고편에서 “승리보다 VVIP를 조사해야 한다. 아주 나쁜 X이다”라는 제보자의 발언이 나와 VVIP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번 방송에선 특별히 특정 인물이 언급되지 않았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예고편 캡처VVIP의 존재는 ‘버닝썬’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한 김 씨로부터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클럽에서 성추행 당하던 여성을 보호하려다 클럽 VVIP와 장모 이사 등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김 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버닝썬’ 관련 온갖 비리가 드러났다.특히 김 씨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클럽 ‘무인’의 간판과 내부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또 하나의 클럽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너네 여기서 약한다는 소리 듣고 12월에 뼈가 부러진 채로 혼자 들어가서 촬영해왔다. 다 모여 있더라. 대한민국 약쟁이들”이라며 “폭행사건 당시 경찰한테 이렇게 얘기했지만 당시에 묵살됐다. 내가 진짜 맞은 건, 나 때린 X는 한 명이 아니다. 분명히 원래 안에서 때린 사람은 장 이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술이 아니고 뭔가에 취한 듯 보였고, 술에 취해 흥분한 상태가 아니었다. 나를 클럽에서 먼저 때린 X는 너무 폭력적이고 흥분해 있었다”며 “근데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낸 것 같다. 그게 이 큰 뉴스들의 퍼즐 한 조각”이라고 덧붙였다.김 씨는 이후에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가 2명이며, 최초 폭행자는 클럽 VIP로 승리·가수 정준영·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이른바 ‘승리 카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나오는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지난 21일 김 씨는 정준영이 이들의 카톡방 등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뒤 “세 달간 왜 경찰 유착과 연예인 카톡방이 같이 나온 지 이해가 되시겠나. 그들이 꾸민 계략이었고 결국 같은 X들이다. 덕분에 니들 조직 구조가 이해가 됐다. 무너져라 이제”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이어 “최초 폭행자 1명이 아니고 2명인 거 알고 있어. 그 얼굴 기억해, 곧 보자 버닝썬”이라고 덧붙였다.
2019.03.28 I 박지혜 기자
'버닝썬 게이트' 경찰 유착 의혹 수사, 여전히 제자리 걸음
  • '버닝썬 게이트' 경찰 유착 의혹 수사, 여전히 제자리 걸음
  •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중 하나인 경찰 유착 의혹 수사가 제자리걸음이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 △윤 총경과의 관계 △최종훈 음주운전 사건 등 경찰 유착과 관련한 수사를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의혹을 쉽게 파헤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경찰 유착의 요점인 ‘금품 수수’ 정황에 대해 경찰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경찰 유착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은 총 5명으로 지난주(21일)와 같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브로커’ 전직 경찰관 혐의 부인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 유착 혐의와 관련해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해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클럽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강씨가 해당 혐의를 부인하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송치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금품이 어떻게 오갔는지조차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전직 경찰이자 현직 화장품 회사 대표인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화장품 관련 행사를 개최를 계획했다. 그러나 행사 직전 미성년자 손님이 버닝썬에 출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자신의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이 생긴 강씨는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을 연결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자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버닝썬 대표가 개인 돈 2000만원을 강씨의 부하직원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그러나 이 돈이 강씨에게 흘러갔는지를 여전히 경찰은 확인 중이다. 심지어 강씨는 20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돈이 어떻게 사용된 것인지는 여러 각도 수사 중”이라며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던 당시 경찰에 대해서도 금품 향응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윤 총경 금품 거래 정황 수사 中…‘콘서트 티켓’ 부인 소환 아직현재 경찰은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승리 측근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윤 총경의 계좌와 통신 내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 등은 대화방을 통해 지난 2016년 7월 “옆 업소가 우리 업소의 내부를 찍어 제보했으나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후 해당 경찰총장은 경찰청 소속 윤 총경이며, 유 대표가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둘은 두 차례의 골프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하지만 경찰은 이 둘이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만 확인 했을 뿐 △금품이 오갔는지 △골프비는 누가 냈는지 △식사비는 누가 냈는지 등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또한 윤 총경의 부인 김 경정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경정은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29)으로부터 K-POP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김 경정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탓에 이메일을 통한 서면 경찰 조사만 이뤄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귀국이 (예상보다) 늦어져, 빠른 시일 내 출석하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모 대표가 공동 운영한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과 A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청탁 시도…경찰 “계좌 분석 중”최종훈이 2016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고 반복했다. 경찰은 앞서 최정훈을 뇌물공여의사표시죄 혐의로 입건했다. 최종훈은 음주단속 적발 당시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최종훈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해당 경찰의 계좌를 제출받아 확인 중이며, 아직 금품이 오간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음주운전 적발 당시 최종훈이 파출소에 무직이라고 진술했으며, 이를 경찰들이 알았는데도 묵인해줬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파출소 경찰관 중 일부는 연예인인 줄 알았다고 하나 서류 작업 중인 경찰관은 작업에 열중해 연예인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2019.03.28 I 황현규 기자
한국당 "김의겸 이율배반적 모습, 파렴치한 수준"
  • 한국당 "김의겸 이율배반적 모습, 파렴치한 수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일부 인사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두고 28일 “겉 다르고 속 다른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밝혔다.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문 투기꾼도 울고 갈 실력으로 2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올리고 부동산 시장에 ‘최정호식 증여’라는 신규 세금회피 수단까지 보급한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재개발이 예정된 25억원짜리 건물을 16억원 빚까지 내가면서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특히 기자 시절 칼럼에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 값이 몇 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았다고 비꼬며 서민을 배려하는 척했던 김의겸 대변인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언론인과 공직자 윤리를 모두 저버린 파렴치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그는 “현 정권이 총 11개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라 하고 재개발 지역의 투기 과열도 잡겠다고 했다”며 “정작 정부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던 청와대 대변인은 뒤에서 서민은 꿈도 못 꿀 재개발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이것으로 모자랐는지 정부 주택정책의 핵심 요직을 거쳐 오면서 정작 자신은 그 정책을 거스르는 투자 외길을 걸어온 인물을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에 임명하려 했다”고 질타했다.이어 “종합부동산세 운영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딱지 투자를 통해 3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진영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내로남불 정권이어서 내가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인가. 겉 다르고 속 다른 부동산 정책에 정부를 믿었던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이 대변인은 “해당 인물들은 즉시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이런 사태를 초래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3.28 I 박경훈 기자
게임 과몰입 둘러싼 진실게임, ‘제4회 게임문화포럼’ 열린다
  • 게임 과몰입 둘러싼 진실게임, ‘제4회 게임문화포럼’ 열린다
  • (자료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4회 게임문화포럼’ 포스터[이데일리TV 이대원PD]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후원하는 ‘제4회 게임문화포럼’이 오는 6일 14시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다.‘제4회 게임문화포럼’은 게임관련 학계·업계·일반인 등 1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실게임 ? 게임,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개최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5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을 시사한 가운데, 게임 과몰입을 둘러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교육적 가치 등 순기능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기조강연에 나서는 미국 플로리다 스테트슨 대학교 크리스토퍼 퍼거슨(Christopher Ferguson) 정신의학과 교수는 <근거 없는 믿음과 사실, 그리고 도덕적 공황(Moral Panic) : 게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염려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과 선정성,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장애’에 대한 근거가 충분한지 살펴보고자 한다.이어지는 진실게임에는 게임이용자 장기추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정의준 교수가 <게임 과몰입,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게임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은?>의 질문을 던지고, 게임 과몰입의 원인을 게임 자체의 중독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과학적 요소와 의학·병리적인 측면에서 짚어 본다.마지막 시간은 <게임을 묻다 : 선(善)인가, 악(惡)인가?>를 주제로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의 방승호 교장, 대구부모교육연구소의 김상도 소장, 게임연구소 이동건 소장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눈다. 3인의 패널은 학교 및 가정에서 지도·교육과 상담 활동을 진행해 온 전문가들로, 패널 간 토의를 통해 게임의 교육적 활용 가치를 짚어 보고, 자녀와 게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션 진행은 강원대 산업공학과 김상균 교수가 맡아 게임에 대한 ‘오해’를 넘어서 ‘진실과 해법’까지 다루는 심도 있는 대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한콘진 김영준 원장은 “게임 과몰입이 질병으로 분류될 경우 국내외 게임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학계·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가지고, 올바르게 판단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제4회 게임문화포럼’은 게임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온오프믹스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19.03.28 I 이대원 기자
김의겸 '16억 빚내 26억 건물 매입'에 朴정부 대변인 "격하게 축하"
  • 김의겸 '16억 빚내 26억 건물 매입'에 朴정부 대변인 "격하게 축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거액을 빌려 재개발 구역에 있는 26억 원(25억7000만 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격하게 축하한다”고 비꼬았다.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 값이 몇 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는다’고 한탄하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드디어 16억 원 빚내서 재개발 지역에 26억 원짜리 건물을 사며 꿈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은 “김 대변인, 한탕주의로 신세 한 번 고쳐보자는 생각에 한겨레 기자로 날리던 필명은 땅에 떨어지고 몸담고 있는 정부에 누가 되는 신세로 전략했다. 이제 그대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일까. 남은 건 기자들과 국민의 비웃음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그는 이어 “국민한테 집값 100% 폭락하니 절대 사지 말라더니… 세기의 이벤트라는 6·12 회담, 6·13 선거 즈음에 문재인 정부의 입은 한쪽에 숨어서 이런 기가 막힌 투기를 했다”고 덧붙였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또 민 대변인은 “김의겸이 청와대 관사 거주?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 관사가 있는 건 알았지만 대변인 2년 하면서도 대변인 관사가 있다는 건 꿈에도 몰랐다”며 “하여한 뭐 찾아 먹는 데는 도사다. 그 돈 아껴서 부동산 투기했단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김 대변인이 과거 ‘문재인 정부 유전자엔 민간인 사찰 없다’고 말한 것에 빗대 “어련하겠는가. 투기 유전자는 확실히 갖고 있다”고 표현했다.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청와대 고위공직자가 앞장서서 부동산이 답이라고 손짓하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3주택 정도는 실거주목적이라고 항변하는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16억 채무를 져가며 26억에 건물을 샀다면 이자비용만 얼마인가. 그걸 감당할 정도로 핫(Hot)해보이는 부동산인가. 청와대 대변인 월급의 반 이상을 이자로 내면서 부동산을 믿고 간다”는 글을 남겼다.앞서 이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변동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임명된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하면서 전세 계약을 해지한 뒤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10억여 원을 대출받았다고 신고해, 이 돈을 건물 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지난해 재개발 사업자가 확정된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속해 있다.이런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급 46명 가운데 모두 13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9.03.28 I 박지혜 기자
  • 새집증후군, 아토피, 기관지염 등 유발... 유해물질 차단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축 건물에 들어가면 매캐한 냄새와 함께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나 주택에 입주한 이후 특별한 이유없이 이전에 없었던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두통, 기관지염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나 화학물질과민증(MCS, 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주로 실내 건축자재 속에 포함돼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 등의 오염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OC는 대기 중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말한다. VOC에는 대부분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건물 신축 후 6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배출된다. 마룻바닥이나 타일 및 벽지에 쓰이는 접착제 등에서는 시공 후 최장 10년까지 유해물질이 방출돼 건강을 위협한다.◇예방 위해선 환기, 적정 온·습도 유지, 유해물질 차단환기란 실내 공기를 외부 공기와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선 베란다의 창문과 반대편의 창문을 최소한 10분 정도는 열어두도록 한다. 방 청소를 할 때 창문을 열어놓는 것도 괜찮다.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밀폐된 공간에 쌓이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내 온도는 18~22도가 적당하다. 이는 다소 춥게 느껴지는 정도인데, 이렇게 설정하는 이유는 미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습도는 55% 전후가 적당하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빨래를 널 경우엔 표백제나 세제 사용을 최소로 한다. 수건을 살짝 물에 적셔 널어놓거나, 어항이나 수족관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집증후군 증상의 원인은 벽지, 바닥재, 가구 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호흡기나 눈, 코, 점막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이다. 새집으로 이사할 경우, 이사할 집에 미리 가서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보일러를 가동시켜 실내기온을 35~40도까지 높인 후 강제로 환기시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일명 ‘베이크 아웃’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식물을 들여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물은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분해하는 대사적 분해작용을 하기 때문에, 가급적 잎이 넓고 큰 식물을 많이 들여놓는 것이 좋다.곽경민 고려대 안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에서 건축자재에 대한 실내 오염물질 방출기준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화학물질에 민감한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포름알데히드나 벤젠·톨루엔·클로로폼 등의 유해물질을 실외로 배출하는 베이크 아웃을 반복해서 실행한다면 효과적으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으며, 평소 주기적인 환기와 함께 적정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면 새집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3.28 I 이순용 기자
③스포티즘·레트로가 대세야
  • [봄옷 입은 패션]③스포티즘·레트로가 대세야
  • (사진= 질스튜어트스포츠)[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올 봄·여름 시즌 일상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형 아웃도어룩과 친환경 패션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이런 트렌드에 맞춘 바람막이와 재킷, 트레이닝복, 점퍼 등을 출시했다.우선 경량 스트레치 후드 바람막이는 부드러운 촉감과 경량성이 특징인 폴리 듀스포 원단을 사용해 신축성이 우수하며 착용감이 편안하다. 손목 밴드와 밑단 스트링으로 바람을 막는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그린 배색 아노락은 아노락 스타일 재킷으로 녹색과 흰색을 바탕으로 정면에 로고 레터링을 적용했다. 여기에 반집업 디자인으로 운동복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질스튜어트스포츠의 대표 상품이자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스트레치 트레이닝복은 우수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촉감이 부드럽고 신축성이 뛰어나 다양한 스포츠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목까지 간결하게 올라오는 반하이넥 디자인으로 누구나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다. 레트로 웜업 점퍼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복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바람막이 점퍼다. 감각적인 컬러 블록 바탕에 양팔과 등 부분에 브랜드 빅 로고를 프린팅해 복고 감성을 살렸다. 마찰에 강하고 발수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 원단을 사용해 야외 스포츠 활동 시 활용하기 좋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쿠션 어글리 스니커즈는 올봄 핵심 아이템이다. 메시(그물망)와 스웨이드 천연가죽을 조합해 스포티한 매력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준다. 불꽃을 형상화해 만든 파일론(PHYLON) 소재의 미드솔(중창)이 포인트로 뛰어난 쿠션감과 안정감을 선사한다.질스튜어트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스포티한 감성의 아노락, 바람막이, 조거팬츠, 버킷 해트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신발은 못생겨야 더 예쁜 독특한 매력의 어글리 슈즈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3.28 I 송주오 기자
  • “과탈자, 폭행, 집합”..악습에 멍드는 예체능계 신입생
  • (사진=이미지투데이)“처음엔 혼자여도 나만 잘하면 되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계속되니까 너무 외롭더라고요. 더 속상했던 건 친해질 수 있었던 친구마저도 과탈자라는 이유로 말을 섞지 못하게 해서 집단적으로 한 사람을 소외시켜버리니까 그 부분이 많이 속상했던 거 같아요”충청권 모 대학교 체육 대학 2019년도 신입생인 김소은(가명·20·여) 씨는 ‘과탈자’라는 용어를 설명하며 힘겹게 당시 심정을 이야기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과 생활 동의 여부를 물었을 때 과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 이후 김 씨는 마치 왕따 취급을 당해야 했다. 선배들은 김 씨를 격리하듯 대했고, 김 씨의 동기들에게 김 씨와 말 섞기를 금지하고 취업정보, 휴강정보, 강의실 변동정보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게 지시했다. 김 씨는 결국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자퇴했다.최근 몇 년간 군대와 직장에서 위계에 의한 갑질이 논란이 된 후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배움의 장인 대학에서 선후배 간 악습이 남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예체능계 전공이나 대학에서 이런 위계적이고 폭력적인 악습이 더욱 쉽게 고쳐지지 않아 끊임없이 피해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사진=김소은(가명) 씨 제공) 신입생에게 공지됐다는 폭력적인 규칙들입학하자마자 신입생들에게 배포되는 폭력적인 규칙체육 대학에 입학한 김 씨는 입학하자마자 동기를 통해 학과 규칙이라는 내용을 전해 받았다.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은 24개나 있었고 인사법이나 전화, 문자하는 법도 정해져 있었다. 스냅타임이 확인한 규칙에는 관등성명, ‘다’ 또는 ‘까’로 끝나는 문장 사용하기, 압존법 등 과거 군대 문화를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있었고, 문자할 때 띄어쓰기 사용하지 않기 등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게다가 이어폰 끼고 다니지 않기, 주머니에 손 넣지 않기 등 사소한 행동까지 통제하는 규칙이 존재했고, 메신저로 연락을 하다가 선배가 10분 정도 답이 없으면 "선배님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보내야 한다는 수직적인 문화를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심지어 술을 마실 때는 누구와 먹는지 보고해야 한다는 등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규칙 역시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다.이러한 강압적인 분위기에 김 씨는 조교와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수의 돌아온 대답은 “단체에 소속돼서 집단생활을 하면 될 일”이라고 할 뿐이었다. 김 씨는 학교에서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김 씨는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자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07년에도 여러 학과에서 훈련엠티라는 명목하에 얼차려를 시켜 논란이 된 적이 있는 학교였다. (사진=김소은(가명) 씨 제공) 신입생들에게 공지된 인사법 등지역, 학교 상관없이 예체능 전공 전반적으로 깔린 위계질서다른 학교 음대에 재학 중인 정보민(가명·24) 씨도 이러한 학내 악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음대 특성상 연주회를 자주 하는데 의자나 보면대 옮길 때 실수하거나 소리를 내면 끝나고 모여서 다 머리를 박았다”며 끔찍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후배들 앞에서 후배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뺨과 머리, 가슴 배 등을 수차례 맞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사람들 앞에서 욕 듣고 맞는 게 너무 수치스럽고 힘들었다”며 이후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병행해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 씨는 그럼에도 신고를 하거나 외부에 알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렇게 했던 사람들은 모두 학교를 나갔다”며 “음악을 하고 학교에 다니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님들한테 이야기해도 “먼저 선배들한테 다가가 보아라”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음대생들도 체대생들과 비슷하게 단합을 이유로 많이 혼난다”며 “현악이나 관악을 전공하는 친구들은 오케스트라 곡을 같이 맞추니깐 맘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이유로 혼나고, 성악과 친구들도 합창을 하니까 비슷한 이유로 혼난다”고 말했다.정 씨는 “시대가 어느 땐 데 이런 문화가 남아 있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라며 “학교 일 년 먼저 들어온 게 특별히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씨와 정 씨뿐 아니라 스냅타임이 만난 미용을 전공하는 재학생, 연기를 전공하는 재학생들도 집합과 기합 등의 경험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카카오톡 대화 내용 캡쳐) 충청권 모 대학 총학생회에 문의하려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얻을 수 없었다.충청권 모 대학 학생복지과,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김 씨가 자퇴한 학교에서 학생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복지과 측은 “학기 초마다 그런 일이 많이 발생해서 교수님들께 문서를 보낸다”며 “재학생이나 휴학생들이 MT 가서도 그렇고 평소에 학생들에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관리를 잘해달라고 공지를 한다”라고 말했다.이어 학생복지과 측은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얘기는 하겠지만 전통이라는 핑계로 반복되는 것 같다”며 “그런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몇몇 선배들에 의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년별 상담교수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담도 할 수 있는 구조이다”라며 “학교 측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이어 학생상담센터에 문의했으나 학생상담센터 측은 본인들의 업무가 아니며 학생상담센터에서는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시민단체, 결국 학내 구성원 모두가 나서 타파해야이경열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집단 문화를 강조하는 폐쇄성이 강한 전공일수록 특히 이런 악습이 더 심한 것 같다”며 “교수나 학교 측도 가부장적인 집단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집단생활 경험이 내재화되어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이 사무국장은 “집적 학교를 찾아가 이런 악습을 없애는 캠페인을 하고 권고하기도 했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이 본인들의 문화라며 옹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행사가 있거나 훈련이 있을 때 모으기도 쉽고 교수나 학교 입장에서는 빠르게 일 처리를 할 수 있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이런 문화를 지키려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인권 문제”라고 의견을 밝혔다.아울러 이 사무국장은 “체육시민연대에서 교육부에 정책을 제시하기도 하고, 공청회도 수차례 진행했다”면서도 “결국 학교 문제는 학생과 교수, 학교 본부 전체가 이러한 악습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 학교에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군기 문화를 금지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스냅타임
2019.03.28 I 정성광 기자
'만장일치 MVP' 이재영 "상금? 동료들과 똑같이 나누면 어떨까"
  • '만장일치 MVP' 이재영 "상금? 동료들과 똑같이 나누면 어떨까"
  •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이재영이 MVP 트로피를 받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핑크 폭격기’ 이재영(흥국생명)이 소속팀 흥국생명을 정상에 올리며 한국 여자프로배구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이재영은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29점을 책임지며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이재영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합계 106득점을 올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당 평균 26점씩 책임졌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3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혼자 34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재영은 이번 챔프전 기자단 투표 결과 총 투표 29표를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시상식을 모두 마치고 인터뷰실로 들어온 이재영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코트 위에선 누구보다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발랄함이 넘쳤다.이재영은 “힘들지만 재밌었던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작년에 꼴찌를 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 감독님에게도 많이 혼났다.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잘해도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줬다. 덕분에 자만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이재영은 엄마와 같은 존재인 박미희 감독에 대한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님은 혼내야 할 때 혼내고 격려할 때는 격려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만장일치로 MVP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은 이재영은 “나만 잘한 게 아니라 다 잘했는데 나만 받아서 미안하다”며 “MVP 상금을 동료와 똑같이 나눠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재영은 우승의 순간에도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옆에서 받쳐주는 선수가 많다. 작년 아픔이 밑거름이 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부담 없이 마음 놓고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옆에 있던 리베로 김해란을 지긋이 바라보기도 했다.긴 시즌을 끝냈지만 이재영은 쉴 틈이 없다. 당장 해외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에 참가해야 하고 국가대표 일정도 기다리고 있다. 이재영은 “한 3일 정도는 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호텔 침대가 많이 불편했다. 집에 있는 내 침대에서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2019.03.27 I 이석무 기자
'프로스포츠 女감독 최초 우승' 박미희 감독 "책임감 컸다"
  • '프로스포츠 女감독 최초 우승' 박미희 감독 "책임감 컸다"
  • 2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박미희 감독을 헹가래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4대 프로스포츠에서 여성 감독으로서 최초의 우승 사령탑이 됐다.박미희 감독이 이끈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박미희 감독으로선 의미가 큰 우승이었다. 프로스포츠에서 흔치않은 여성 사령탑이라는 부담감이 늘 그를 따라다녔다. 2년 전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에게 1승3패로 무릎을 꿇었을때도, 지난 시즌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쳤을때도 ‘여성 감독’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계속 됐다.하지만 이번 시즌 통합 우승으로 박미희 감독은 모든 편견과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본인 배구 인생으로는 1984년 미도파에서 선수로서 우승한 이후 35년 만에 차지한 정상이었다.박미희 감독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년 전 챔프전에서 패했을때 흘렸던 아쉬움의 눈물과는 180도 달랐다.눈시울을 붉게 물든 채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미희 감독은 “지난해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중요한 경기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박미희 감독은 ”2년 전 누군가 ‘그녀가 가는 길이 처음 가는 길이다’라는 말을 해줬다. 힘들었을때 계속 있어야 하나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여성 감독으로서 가진 책임감이 크다. 사실 내가 어깨가 무거울 이유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소한 (다른 여성 감독의)길을 막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 주어진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팀의 주포 이재영에 대한 고마움의 감정도 털어놓았다.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은 내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내가 칭찬은 인색한 편이다”며 “마음속으로는 많이 칭찬해주고 싶지만 나름 절제를 하고 있다. 올해 너무 잘했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겨야 지금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이 3차전에서 너무 많이 때렸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도 이재영 선수가 득점을 해줬다. 오늘 톰시아는 95%는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3세트를 31-29로 이겼을 때 승산이 있겠구나 생각했다. 듀스로 넘어갔을때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선수 시절 우승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박미희 감독은 “우승하고 나서 가장 좋은 것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고 말한 뒤 어린 아이처럼 깔깔 웃었다.이어 “시즌 때는 집에 거의 들어가지 못했는데 가족들이 각자 위치에서 잘 살고 있더라. 각자 열심히 살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가족에게도 우승의 공을 돌렸다.박미희 감독은 “지금 우승했지만 계속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다”며 “선수 생활은 선수가 제일 힘든 줄 알았다. 지도자가 됐을 때는 지도자가 더 힘들었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새로운 목표를 세우면서 살 것 같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2019.03.27 I 이석무 기자
'지니어스' 펜타곤 "이번엔 정말 사고 한번 칠 것"
  • '지니어스' 펜타곤 "이번엔 정말 사고 한번 칠 것"
  • 펜타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번엔 정말 사고 한번 칠 겁니다.”보이그룹 펜타곤이 컴백 첫 무대를 선보이며 이 같이 밝혔다.펜타곤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미니 8집 ‘Genie:us’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을 알렸다. 펜타곤은 “부담없이 1등을 노려보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고 보면 아직 차트 1위를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순위가 부담일 수도 있지만 여유가 넘쳤다.‘천재’라는 뜻의 앨범 타이틀 ‘지니어스’에서는 자신감이 전해졌다.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Genie)와 ‘우리’라는 뜻의 ‘Us’로 나눈 ‘지니:어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펜타곤은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 앨범”이라며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 위로, 희망, 용기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다채로운 6개 트랙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역시 ‘자체제작돌’이라는 펜타곤답게 자작곡으로 가득 채웠다. 펜타곤은 “사랑노래도 좋지만 우리만의 진솔한 노래를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20여곡 중 골라 담았다”고 설명했다.타이틀곡은 ‘신토불이’다. 퓨처 하우스 장르의 댄스곡으로 펜타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위트 있고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하고 파워풀한 칼군무로 퍼포먼스에 강한 펜타곤의 강점이 잘 드러난다. ‘신토불이’는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 밤’의 줄임말이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만큼 강한 비트와 시원한 멜로디가 포인트다. 펜타곤은 직설적인 가사에 파워풀한 안무로 노래의 매력을 살렸다.이번 앨범에는 멤버 후이, 유토, 키노, 우석이 참여한 힙합 유닛 곡 ‘로스트 파라다이스’, 진호, 홍석, 신원, 여원, 옌안이 참여한 발라드 유닛 곡 ‘그 순간 그 때까지’, 펜타곤 전 멤버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서로에게 조심스럽지만 유쾌하게 디스를 하는 보너스 트랙의 ‘라운드 1’ 등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펜타곤은 이번 활동에서 멤버 키노가 다리 부상으로 무대에 함께 서지 못한다. 키노는 “2개월여 전 연습 도중 다리를 다쳤다”며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나오기 위해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회복에 전념을 했는데 쉽게 완치가 안돼 무대 외 스케줄에만 참여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후이는 “노래를 만들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멤버로 키노를 생각했는데 함께 무대에 못선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키노가 연습할 때마다 함께 하면서 같이 밤도 새우고 동작 하나하나를 잡아주는 등 함께 했다”며 “9명이 함께 하는 무대라고 생각하셔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펜타곤은 “1집 때 음악방송에 출연하면서 무대 바닥을 부순 적이 있다”며 “당시의 패기와 자신감을 이번에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9.03.27 I 김은구 기자
'선거법 위반' 강북구청장·서울시의원, 첫 공판서 혐의 부인
  • '선거법 위반' 강북구청장·서울시의원, 첫 공판서 혐의 부인
  • 박겸수 강북구청장. (사진=강북구청 누리집 갈무리)[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거 운동에 구청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겸수(60) 강북구청장이 27일 “공무원 지위를 이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마성영)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박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식(60) 서울시의원, 박 구청장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강북구청 공무원 등은 혐의를 일부 또는 전면 부인했다.검찰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선거 공약과 공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구청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구청장이 수행비서였던 김씨와 협의해 명함과 벽보 등을 제작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김 시의원은 공무원에게 공약 정리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박 구청장의 선거를 도왔고,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제작한 공보물에 아직 확보되지 않은 주민센터 청사 건립 예산이 이미 편성된 것처럼 관련 내용을 넣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공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서였던 김씨와 협의하기는 했지만 (함께 기소된) 다른 공무원들과 협의하거나 공모한 적은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박 구청장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강북구청 공무원 김모(49)씨는 이날 공판에서 “공약 검토를 한 사실 등은 인정하지만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김씨는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 강북구 갑 지역위원장 천모(48)씨가 보낸 “구청장 정책 내용을 전하려면 누구와 상의해야 하느냐”는 문자에 “제게 말씀해주시면 된다”고 답한 것에 대해선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를 소개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한편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북구청 공무원 6명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박 구청장의 공약을 검토한 대학 연구원 이모(37)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19.03.27 I 조해영 기자
카카오 '집콘' 생중계·다시보기 서비스 개시
  • 카카오 '집콘' 생중계·다시보기 서비스 개시
  • (카카오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문화가 있는 날’ 대표 콘텐츠 ‘집콘’ 생중계와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집콘은 집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음악·영화·공연·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있는날 사업추진단, CJ ENM이 주관한다. 2019 시즌 <집콘>은 카카오톡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보유한 카카오가 중계를 담당하여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올해 첫 행사는 27일 저녁 8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래퍼 비와이와 함께하는 ‘나의 땅, 나의 집’ 무대다.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홍보대사인 비와이는 역사와 힙합의 뜨거운 만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최근 100년 역사에 대한 기억과 감사를 담아낸 자작곡 ‘나의 땅’을 발표하는 등 ‘개념 래퍼’로 불리며 대중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라이브 무대에 이어서는 방송인 박슬기가 스페셜 MC로 나서 비와이와 토크를 통해 풍성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나의 땅, 나의 집’ 생중계는 카카오톡 탭(샵탭)과 Daum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비와이와 실시간으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후에는 카카오TV에 마련된 ‘문화가 있는 날, 집콘’ 채널에 올라오는 VOD로 언제 어디서나 다시보기 할 수 있다.
2019.03.27 I 한광범 기자
LG유플러스는 네이버, CJ헬로는 카카오와 AI스피커 제휴
  • LG유플러스는 네이버, CJ헬로는 카카오와 AI스피커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CJ헬로가 유플러스와 다른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와 제휴해 눈길을 끈다.당장 LG유플러스와 CJ헬로는 합병하는 게 아니어서 사업상 문제는 없지만, LG유플러스 IPTV 고객은 네이버 AI 플랫폼으로 CJ헬로 디지털케이블 TV고객은카카오 AI 플랫폼으로 스피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CJ헬로(대표 변동식)는 카카오와 손잡고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AI)서비스 ‘헬로TV 카카오AI’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CJ헬로는 카카오 플랫폼과의 전략적 결합을 통해 지능형 TV서비스인 알래스카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가정 내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사용자들은 카카오 AI스피커가 연동된 헬로TV를 통해 음성으로 TV조작은 물론, 생활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TV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이번 제휴를 통해 400만 케이블 AI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졌다. 특히, CJ헬로 디지털 가입자뿐만 아니라 알래스카를 공유하는 케이블사업자에게도 홈 AI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지능형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는 올 상반기 내 케이블사업자와의 추가 제휴도 검토 중이다.CJ헬로는 지능형 TV플랫폼 알래스카(Alaska)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알래스카는 카카오 AI와의 결합을 통해 미디어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집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홈 솔루션 영역으로 확장의 기회도 마련했다.이번 헬로TV 카카오AI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했던 택시호출이나 O2O서비스를 TV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령, “헤이 카카오, 택시 불러줘”라고 하면 스마트폰으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배차된 택시의 정보를 TV화면에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날씨, 날짜, 뉴스, 시간, 어학사전, 정보검색(인물/실시간검색)등 카카오AI의 생활정보를 TV로 이용할 수 있다.CJ헬로는 카카오와의 제휴를 확대해 ▲배달음식 주문 ▲교통정보 ▲홈트레이닝 등 라이프스타일 기반 음성AI 서비스를 TV화면에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CJ헬로는 알래스카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맞춤형 홈IoT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가전 기기 제어뿐만 아니라 지능형CCTV, 스마트 월, 공기질 관리, 에너지 관리 등 스마트홈 솔루션 서비스도 접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TV가 홈 IoT의 허브가 되는 개념이다.헬로TV 카카오AI는 시각과 청각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AI서비스로 장점을 극대화했다.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카카오AI의 음성답변과 헬로TV를 통한 TV화면 결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아직 AI스피커와의 대화가 친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TV를 통해 거부감 없이 AI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리모컨 없이 음성만으로 콘텐츠 탐색 채널변경 볼륨 조절 등 헬로TV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헤이 카카오, 헬로TV에서 극한직업 찾아줘”, “헤이카카오, TV볼륨 올려줘” 등 말 한마디로 헬로TV를 이용하게 된다헬로TV 카카오AI 서비스는 디지털 가입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중인 셋톱박스에 카카오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연동하면 헬로TV 조작부터 카카오 AI서비스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미니만 구매하면, 별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CJ헬로는 AI스피커 없이도 카카오AI를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셋톱박스 개발도 모색 중이다.CJ헬로 Home&Living사업본부 이영국 상무는 “카카오AI 결합을 통해 알래스카플랫폼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확장의 기회를 마련했다. 방송서비스 혁신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케어하는 스마트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CJ헬로는 헬로TV 카카오AI 출시를 맞아 오는 4월 1일부터 디지털방송 신규 가입고객 대상 ‘카카오미니’ 증정 기획전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온라인 다이렉트몰 ‘헬로샵’을 통해 ‘카카오미니’ 400대 한정으로 진행된다.
2019.03.27 I 김현아 기자
골프 입문 4년...14세 이병호 "빨리 커서 그린재킷 입고 싶어요"
  • 골프 입문 4년...14세 이병호 "빨리 커서 그린재킷 입고 싶어요"
  • 미국 골프유학 8개월 만에 텍사스주 주니어랭킹 1위에 오른 이병호가 텍사스주니어골프투어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플래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4세의 중학생 골퍼가 미국 텍사스주로 골프유학을 떠난지 8개월 만에 지역 랭킹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골프를 배운지 겨우 4년째인 이병호는 미국 텍사스주 주니어골프랭킹(TJGT 13~18세)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지난해 8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골프장에서 열린 주니어 골프대회. 13세부터 18세 선수들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14세의 이병호는 이틀 동안 2언더파 142타를 쳐 당당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으로치면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자 텍사스 주니어 골프계가 술렁였다. 이병호는 한국에서 3년 동안 골프를 배운 뒤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한국에서도 초등학교 대회에 나가 10승 넘거 우승을 경험한 그는 미국에서도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유학을 가자마자 지역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하고 있는 이병호는 지난 3월에는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닉 팔도(잉글랜드)가 주최하는 메이저 챔피언십 인비테이셔널에 초청돼 미국을 대표하는 주니어 골퍼들과 샷대결을 펼쳤다. 이 대회는 미국 전역에서 2승 이상을 거둔 19세 이하의 유망주들이 참가했다. 이병호는 이 대회에서 당당히 13위에 올라 또 한 번 주목받았다.지난 22일 방과 후 골프연습을 마치고 휴스턴의 집으로 돌아온 이병호는 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제 미국에 온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여러 대회에 출전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고 배울게 많은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프로골퍼가 되고 싶다”는 꿈을 또박또박 말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제 겨우 14세에 불과한 이병호는 누구보다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런 그에게 작은 걱정거리가 생겼다. 골프연습을 더 많이 하고 싶은데 학교 수업을 다 듣고 방과 후에 겨우 몇 시간 연습할 수 있는 게 전부다. 이병호는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1학년(현지에선 7학년)이다.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면 오후 3시가 다 된다. 한국 같았으면 오전 수업만 마치고 골프연습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는 학교 수업을 빠질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하루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4시간 정도다. 이병호는 이 짧은 시간을 금쪽같이 보낸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골프장으로 달려간다. 그 뒤 한 번 골프채를 잡으면 해가 떨어질 때까지 내려놓지 않는다. 그의 이런 모습에 골프장에선 ‘연습 벌레’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 골프장에서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 중에는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그들의 눈에도 중학생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3~4시간씩 연습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게 보였는지 ‘연습 벌레’라고 부른다. 이병호의 골프 연습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계속된다. 집에선 퍼팅 매트 위에서 최소 1~2시간은 공을 굴려야 직성이 풀린다. 이렇게 하루 4~5시간을 연습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밀린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보통 하루 숙제만 6~7개다. 다 마치면 새벽 1~2시를 넘길 때가 많다. 중학교 1학년에겐 힘든 생활이지만, 골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이병호는 “잠을 못자더라도 골프 연습만큼은 절대 쉴 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이병호는 한국에서부터 다양한 운동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접한 운동은 아이스하키다. 그러던 중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클럽으로 공을 맞히는 게 너무 재미있어 그 즉시 아이스하키 스틱을 내려놓고 골프채를 잡았다. 처음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병호의 부친 이성환 씨는 국내 굴지의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박세리부터 신지애, 최나연, 홍순상 그리고 지금은 박성현까지 숱한 스타들과 함께 했던 만큼 프로골퍼로 성공하는 게 얼마나 힘든 길인지 잘 알고 있다. 이병호는 “아빠도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제가 계속 졸라서 어쩔 수 없이 허락하셨다”면서 “그만큼 골프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제 막 골프선수의 길로 접어든 이병호는 하나씩 꿈을 이루겠다는 당찬 계획도 세웠다. 가장 먼저는 내년 1월까지 현재의 순위를 유지해 텍사스주 주니어 랭킹 1위가 되는 것이다. 18세 선수들까지 경쟁하는 만큼 14세의 이병호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병호는 “학교생활과 골프 연습을 병행하는 게 어렵지만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서 “내년 1월 랭킹 1위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중학생인 이병호는 벌써 키가 181cm나 된다. 드라이브샷을 300야드나 때려낼 만큼 힘도 붙었다. 하지만 아직은 사춘기 소년의 티도 벗어내지 못했다.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엄마 옆에서 얘기하는 게 쑥스러웠던지 전화기를 들고 자기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가 골프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달라졌다. 얼른 성인이 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PGA 투어에서 당당하게 겨뤄보고 싶다는 이병호는 “아직은 먼 얘기지만 PGA 투어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PGA 투어에 가서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벌써 성공하기 위해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도 알고 있었다. 이병호가 미국 텍사스주 주니어 골프대회 나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콜리나에서 열린 메이저 챔피언십 인비테이셔널에 초청된 이병호가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닉 팔도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2019.03.27 I 주영로 기자
"中국경 맞댄 '8천만명 나라'가 곧…" 투자전설 예측 통할까
  • "中국경 맞댄 '8천만명 나라'가 곧…" 투자전설 예측 통할까
  • “투자는 책이 아닌 거리에서 배우는 것”이라 한 짐 로저스가 한반도 남북통일을 가깝게 뒀다. “중국 국경과 맞닿은 8000만명의 나라가 곧 찾아올 것”이라며 “빠르면 10년 내로 한국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당장 궁금한 것부터 해결하고 가자. “한국에 대한 느낌이 어떤데?”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국가가 될 거라 생각한다. 10년 내로, 길어 봤자 20년 내로.” “아시아에 부는 훈풍, 정말 그런가?” “물론이다. 다만 그냥 불진 않는다. 20세기 가장 성공했다는 미국이 그러지 않았나. 내전, 대공황, 소수의 인권, 세부적인 법 규정. 이들 문제가 똑같이 떠오를 거다.” “한국과 북한에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고?” “곧 중국 국경과 맞닿은 8000만명의 나라가 존재하게 될 거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가?” “북한에는 값싸고 훈련·교육돼 있는 노동력,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다. 한국에는 거대한 자본과 경영기술이 있고.” “일본은 인정 못하는 분위기던데….” “남북이 결합한 새로운 한국과 경쟁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당연히 이런 상황엔 반대하고 싶을 거다.” “다른 국가들은?”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 한반도의 새로운 진전에 찬성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의 위험은?” “만에 하나 전쟁이 난다면 한국은 아무리 중립을 지키고 싶어도 휘말릴 수밖에 없을 거다. 한국의 진정한 비핵화는 실질적인 핵무기를 보유한 미군이 떠나야 함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괌·오키나와에 있는 미국 핵무기가 5분 내 이륙할 텐데. 한국은 사실상 원하는 만큼의 핵무기를 가진 셈이다.” 정리하자면 이런 거다. 다이내믹한 한반도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곧’ 일어날 텐데, ‘남북통일’이 그것. 중국 국경에 살을 맞댄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대형국가가 탄생할 거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몸집까지 키운 셈이니 어찌 흥미롭지 않겠나. 다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적잖이 험난할 수 있는데. ‘핵’이 그 한 가지. 북한 핵이 아니다. 한반도를 겨냥하고 있는 진짜배기, ‘미국 핵’이다. 중요한 사안인 데다 첨예한 관심거리라 묻긴 했는데 기대만큼 어마어마한 답변은 아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배에 힘 한 번 주면 누구나 ‘던질’ 수 있는 소리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대충 흘려듣지 않고 꾹꾹 눌러 챙긴 건 이 말을 한 ‘인물’ 때문이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77)다. △투자는 현장서 배워야…책에 봐서는 ‘꽝’ 책은 ‘수익률 4200%의 월스트리트 전설’ 로저스의 투자철학을 집대성한 것이다. 직접 쓰고 말했다. 5년 전인 2014년에 한국어판으로 출간(‘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란 제목으로 나왔더랬다)했던 알맹이를 그대로 살려냈다. 원서가 나온 게 2013년이니 당시로서도 상당히 발빠른 대응이었던 셈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거다. 4200%는 1969년 소로스와 함께 설립한 글로벌투자사 퀀텀펀드로 10여년간 쓴 대기록. 1970년대 S&P 상승률이 47%가 안 됐다니, ‘나 투자자 아무개요’라고 언감생심 명함도 못 내밀 수익률에 무심할 재간이 없는 거다. 개정판이 이전 버전과 다른 점은 ‘알맹이’ 앞에 붙인 따끈한 인터뷰다. 다른 누구도 아닌 로저스여서 특히 관심이 쏠린 ‘북한투자에 대한 입장’을 5년 전 주장에 날개를 달아 끌어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줄기는 당연히 ‘투자의 정석’이다. 굳이 북한에만 한정할 필요가 없는, 세계정세라 부르는 정치·경제 긴급변수를 기꺼이 초월한. 그 방점을 로저스는 ‘거리’에 찍었다. 투자라는 게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거리로 나가 현장에서 배우는 거란 주장을 애써 책에 새긴 것이다. 머리만 굴리지 말고 몸을 쓰란 얘기기도 하고, 남이 써놓은 대로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움직인 보폭에 따라 결정된다는 얘기기도 하다. 예전 집필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책은 ‘완전체’다. 좋게 말하면 일관된 투자전략이 살아 있어서고, 비딱하게 말하면 이미 검증이 끝난 옛날 스토리라서다. 딱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해는 동쪽에서 떠오른다”며 동쪽 끝 북한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 북한 스스로가 만든 국면, 세계가 북한을 보는 눈, 게다가 ‘밀당’을 할 만큼 미국을 대하는 북한의 자세·관계가 그새 많이 달라졌으니까. ‘북한에는 증권시장이 없으니’라며 북한투자를 암시한 것도 이미 5년 전이다. 그러니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눈여겨볼 건 북한 개방으로 이득을 얻을 중국기업이나 아시아기업일 거라고 했다. 낙관하는 분야는 공장·호텔·음식점·관광 등. 세심하게는 결혼을 못하고 있는 한국 남성에까지 마음을 썼다. 멀리서 아내감을 찾을 게 아니라 북한에서 찾으면 될 날이 곧 온다고. △해는 ‘여전히’ 동쪽서 떠오른다 비단 4200% 때문만은 아닐 거다. ‘무림고수’의 면모를 드러낸 에피소드가 여럿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장붕괴 전 모든 주식을 현금화했다든가, 중국 상하이에서 한 해 여름을 보내고 (무엇을 봤는지) 아예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를 했다든가, 미·중 무역전쟁 발발을 예견하는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수차례 경고했다든가. 투자자의 덕목이라 할 호들갑스럽지 않은 여유가 돋보이는 지점은 ‘위기관리’다. 잘 피해 간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바라본다는 뜻이다. ‘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라고 비유했으니. 결국 경험일 거다. 초년병 시절 섣부른 공매도로 알거지가 됐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당신의 증거금보다 시장의 광기가 더 오래간다”는 월스트리트 격언이 뼈아프더라고도 했다. 강세장에서 내가 똑똑하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정말 똑똑하다면 왜 진작 부자가 되지 못했겠느냐는 쓴소리도 보탰다. 책은 어렵지 않다. 폼 잡지 않고 느슨하게 풀어낸 미덕이 돋보인다. 망했던 사연, 흥했던 사연을 사생활까지 보태가며 엮어낸 덕이다. 또 가볍다. 행간을 읽으려 고심하거나 마음을 뺏겨가며 몇 번씩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좀 얄밉기도 하다. 누구는 죽기 살기로 덤비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복잡하고 흥미로운 시간이 다가온다”로 일축할 만큼, 그는 결국 투자자니까. “모든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여기저기 던졌을지언정, 어디에 어떻게 투자한다는 후속멘트 한 줄 뾰족한 게 없으니. 어쩌겠나. 한 번 더 믿어 볼밖에. 한반도 통일이 코앞이라니. 그가 인용한 버핏의 말대로 “썰물이 빠져나가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치는지 드러난다”니까.
2019.03.27 I 오현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