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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누를 땐 이쑤시개로"…코로나19가 바꾼 웃픈 일상
  • "엘리베이터 누를 땐 이쑤시개로"…코로나19가 바꾼 웃픈 일상
  • [이데일리 사건팀] “아무래도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걸 피하려다 보니…”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나온 지 40여 일 만에 3500명을 넘어섰다. 단기간에 많은 확진자가 나와 불안에 떠는 시민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시민들의 일상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어떤 광경들은 ‘웃프기까지(슬픈데 웃기도 한)’ 하다.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상점에 이른바 ‘코로나 모자’가 진열돼 있다. (사진=이용성기자)◇“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미용실에선 고객도 마스크”경남의 한 상가 엘리베이터 안에는 이쑤시개가 잔뜩 꽂힌 판이 붙었다. 여기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이쑤시개로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안내글이 써 있었다.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쑤시개와 비닐장갑을 비치한 사례를 들며 “우리 아파트는 뭘 하고 있느냐”는 항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나무젓가락을 이용한다는 김모(58)씨는 “주민 중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모르니 아무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사용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 감염된 사례가 나오자 시민들은 공용시설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40대 남성 이모씨는 “엘리베이터에 1분 머무른 것만으로 감염된 사례가 나와 엘리베이터를 절대 타지 않는다”라며 “두 아들과 10층 넘게 계단으로만 올라갔다”고 말했다.손님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미용사도 코로나19 확산에 난감하다.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은 시술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 양천구 한 미용실 원장 A씨는 “고객의 얼굴에 묻은 머리카락을 털어주려고 쓰는 스펀지도 코로나 때문에 쓸 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머리를 자르는 내내 얼굴 가리개를 쓰고 있어 달라고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한 미용실 점장 B씨도 “손님이 마스크를 쓴 채 시술받는 경우가 많은데 염색약이나 샴푸가 마스크에 최대한 묻지 않게 해 드리려 한다”며 “1회용 필름지를 손님 헤어라인에 붙이기도 하고 도구를 더 자주 소독한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어머니가 자녀에게 마스크와 물안경을 씌워주고 있다. (사진=뉴스1)◇“무조건 차단…또 차단” 사람 피하려는 웃픈 일상화창한 날 우비를 입고 다니겠다는 시민들도 있다. 바이러스가 옷과 가방 등에 묻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한 40대 여성은 “남편이 유난이라고 참으라 해도 내가 불안해 집에 둔 일회용 비옷을 이용할 생각”면서 “밖에 나갈 때 완전무장하고 집에 들어와 후다닥 벗어 버리면 편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최근 마스크난이 이어지자 온라인에선 특이한 상품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른바 ‘코로나 모자’ 또는 ‘방역 모자’다. 모자 밑에 필름이 붙어 있어 얼굴 전체를 외부로부터 가리는 형태다. 한 업자는 “요새 마스크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서 사람들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썬캡을 산다”면서 “요즘 지하철 같은 데서 보면 어르신들이 많이 쓰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평소라면 서울 한복판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그냥 지나쳤을 시민들도 사람 무리를 보면 피하기 바쁘다. 지난 26일 오후 8시쯤 한 시민이 경찰에 “이 시국에 어떤 사람들이 보신각에서 무슨 집회를 벌이고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집회 때문이 아니라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보신각이 포켓몬 랜드마크여서 ‘보스몬’을 잡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며 “보스몬을 잡으면 유니크한 아이템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별의별 사건이 들어온다”면서 “지금 시국에 시민들이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작은 신고라도 재차 확인하고 현장 출동한다”라고 밝혔다.
2020.03.01 I 손의연 기자
코로나19엔 `집콕 독서`…서울교육청, 휴업 중 독서프로그램 마련
  • 코로나19엔 `집콕 독서`…서울교육청, 휴업 중 독서프로그램 마련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우려에 따라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재택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휴업 기간 중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학교 휴업 기간 동안 산하 초·중·고에 독서·토론교육을 활용한 `집콕 독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외벽에 설치된 전광판에 개학식 연기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집콕 독서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독서활동을 통해 교과수업 진행을 준비하도록 하는 재택 독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학교가 교과별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마련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집콕 독서 운영을 위한 운영 방안과 자료를 제공하고 학교는 교육과정과 상황에 맞게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교사는 가정학습이 가능한 부분을 찾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연간 교과 수업 계획을 조정해 독서활동 과제, 플립 러닝 등을 준비한다.집콕 독서는 크게 교과연계형 독서 활동과 인문교양형 독서 활동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교과연계형은 학년별 교과별 핵심 개념, 주제, 성취기준 관련 도서목록과 독서활동을 제공한다. 인문교양형은 학생 성장 단계에 따른 인문소양 함양 도서목록 제공, 학생 선택 책 읽기, 독서일지 쓰기나 질문 만들기 등의 활동으로 운영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저학년과 고학년 단계별로 다양한 독서활동을 학교에서 교육과정에 따라 재구성해 가정에 안내토록 했다. 자체 선정한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을 안내하고 학생들이 가정에서의 독서 활동 결과를 스스로 점검·누가 기록한 후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담임 교사가 피드백하는 등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도록 한다.학교는 홈페이지, 모바일 가정통신문, 학급 단톡방 등을 활용해 독서활동 과제·자료를 제공하며 활동에 대한 중간 결과물을 제출받아 점검하고 피드백한다. 서울형 프로젝트 수업인 `서(書)로 성장하는 교실` 운영교에서는 학생 독서활동을 이 시기에 진행하도록 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들은 가정에서도 전자도서관 전자책 대출을 활용해 독서를 할 수 있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회원인 경우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로그인 후 하단 전자도서관 배너를 클릭하면 전자책 이용이 가능하다. 또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회원가입 후 `서울시민 인증`을 통해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집콕 독서는 학생들의 학원, PC방 등 다중 이용 시설의 이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학부모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며 “학생들이 평소 시간 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학 후 본격적인 수업에서 풍부하고 깊이 있는 교과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3.01 I 신중섭 기자
방심위의 'KBS 정경심 보도 징계' 유감
  • [김현아의 IT세상읽기]방심위의 'KBS 정경심 보도 징계' 유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주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는 한 주였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늘어나는 확진자에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들었죠. ‘코로나 블루(코로나발 우울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합니다.모든 뉴스를 코로나19가 빨아들이고 있지만 언론계에서는 결코 작다고 보기 어려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KBS 뉴스의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 인터뷰와 관련해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를 내린 걸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죠.KBS 뉴스 9의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보도 화면 갈무리.방심위 “KBS 정경심 보도, 객관성 위반…징계 결정” 방심위는 정부 기관은 아니나 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행정 기관입니다. 그런데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9월 11일 KBS 뉴스9의 정 교수 자산관리인 인터뷰에 대해 “인터뷰 전체 내용의 맥락을 왜곡하고, 결론에 부합하는 일부 내용만 인용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 언론의 고질적인 관행인 ‘선택적 받아쓰기’ 행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참석 위원 7명 중 5명이 찬성했다고 하죠.KBS 제작진과 노조, 시민단체 등 ‘반발’ 그런데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KBS 제작진뿐 아니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KBS 새노조)에, 언론개혁시민연대 같은 진보단체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한마디로 ①김경록 씨의 의견서는 존중하고 KBS의 반론은 들으려 하지 않는 등 오히려 방심위가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고 ②제작진이 설사 인터뷰 내용의 일부만 부각했다고 해서 사실 왜곡이나 허위 사실이 아닌데도 중징계하는 것은 언론 자유 침해라는 게 요지입니다.이번 사안이 IT 세상과도 관련 있는 것은 KBS의 해당 보도 이후 파워 유튜버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공정하지 않은 인터뷰”라고 날을 세우면서 KBS 법조팀과 검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전통매체인 KBS의 보도 내용을 뉴미디어인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죠. 어떤 보도가 이른바 ‘가짜뉴스’인지 방심위의 판단으로 가려지는 효과도 있습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머릿돌객관성은 존재하기 어려워..KBS에 반론권 주고 신중하게 심의해야저는 방심위의 징계 결정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언제 누가 보아도 타당한 ‘객관성’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기 어려워 방심위가 KBS의 정경심 보도에 중징계를 내리려면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방심위는 김경록 씨가 낸 의견서는 심의 결과에 반영하면서도 단 한 번도 KBS 측이나 제작진에게 사실관계를 묻거나 의견을 내도록 요청한 적이 없다”는 게 해당 보도를 한 KBS 제작진들 얘기입니다. 또 △제한된 보도시간이나 지면을 고려했을 때 인터뷰 발언의 전체를 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어떤 것을 취사선택할지는 언론사의 재량이죠. 언론사가 편집과정을 거치면서 허위 사실을 방송하거나 사실을 왜곡했다면 처벌받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KBS의 정경심 관련 보도는 그렇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KNN 기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해 익명의 취재원을 인터뷰한 것처럼 조작한 사례와는 다르죠.같은 이유로 진보단체인 언론개혁연대까지 ‘허위나 왜곡이 없는데 선택적 받아쓰기 자체 만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공직자를 검증하는 보도를 콕 집어 일벌백계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은 정파적 심의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KBS는 방심위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이번에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 신중하고 내실 있는 심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물론 방심위가 해당 사건을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에서 행정지도인 ‘권고’로 낮춘다고 해서 논란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입니다. ‘객관성’이라는 것이 특히 정치적인 이슈에선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다만, 이 문제를 ‘나는 무조건 옳고 당신은 무조건 틀리다’라는 선악 개념이 아니라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바라본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2020.03.01 I 김현아 기자
"신천지, 이낙연 총리도 포섭 시도"...정운현 前비서실장 폭로 (전문)
  • "신천지, 이낙연 총리도 포섭 시도"...정운현 前비서실장 폭로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보좌했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이 “신천지가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조차도 포섭대상으로 삼았다”며 총리실 근무 당시 직접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정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신천지의 고위인사 포섭 시도 목격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신천지가 각계 주요 인사를 포섭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 매체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면서 “이는 분명한 사실이고, 총리실에 근무할 당시 직접 겪은 목격담을 공개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신천지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정 전 실장은 지난해 8월 자신들이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라면서 이 전 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여성 1명과 남성 2명을 만났다고 밝혔다.이들은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라고 적힌 명함과 두꺼운 화보집을 건넸는데, 정 전 실장은 “화보집을 보니 쪽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이 실린 것을 보고서 비로소 이 단체가 신천지 소속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정 전 실장은 “총리가 일정이 바쁜 데다 공식 행사가 아니면 특정 종교 교단 관계자를 만나지 않는다고 정중하게 설명하고 돌려보냈다”며 면담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그들은 다시 정 전 실장에게 연락해 이 전 총리와 사전 연락이 됐다며 재차 면담을 요청해왔지만, 확인 결과 거짓이었다고 밝혔다.또 그들은 “총리와의 만남을 간청드리는 것”이라며 면담 목적에 대해 “신천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평화에 관한 대화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정 전 실장은 “결국 총리와의 면담 약속이 잡혔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고, 방문 목적도 순수하지 않았다. 그들은 총리 면담을 통해 총리를 포섭한 후 자신들의 세력 확대나 영향력 과시용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며 “이때도 총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정 전 실장은 이러한 일화를 공개한 배경에 대해 “신천지 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만 생각나지만, 관련 언론 기사를 읽고 직접 목격한 당사자로서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 공직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겠다는 차원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다음은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의 ‘신천지의 고위인사 포섭 시도 목격담’ 전문이다.갈수록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단 종교집단인 신천지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신도들이 감염사실을 숨기거나 교단에서 전체 신도 명단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까지 지적받고 있다.한편, 28일자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각계의 주요인사들을 포섭하여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 시키는데 이용하고 또 이들을 특별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들은 심지어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조차도 포섭대상으로 삼았다. 총리실에 근무할 당시 필자가 직접 겪은 목격담을 아래에 공개한다.작년(2019년) 8월 하순, 총리실 의전팀으로부터 어떤 사람들이 집요하게 (이낙연)총리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며 비서실장인 내가 먼저 한번 만나볼 것을 건의해왔다. 그래서 그들의 연락처로 연락을 취해보았더니 자기들은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라며 총리를 뵙고 이런저런 제언을 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전화통화 다음날 그들 중 한 명이 서울청사 후문에 와 있다며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사정도 알아볼 겸 해서 비서관을 시켜 그들을 내 집무실로 데려오게 했더니 여자 1명, 남자 2명 등 총 3명이었다. 그들 중 선임자격인 권 아무개 이사(여)가 내놓은 명함을 받아보니 신천지의 위장조직인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HWPL이라는 단체를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권 이사가 봉투 속에서 내민 두꺼운 화보집을 보니 매 쪽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이 실린 것을 보고서 비로소 이 단체가 신천지 소속임을 알게 됐다. 나는 그들에게 총리께서 국회 출석 건으로 일정이 바쁜데다 공식행사가 아니면 특정 종교 교단 관계자를 만나지 않는다고 정중하게 설명한 후 돌려보냈다. 총리와의 면담은 당연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그로부터 3개월 뒤인 11월 하순, 다시 권 이사가 연락이 와서는 총리께 사전에 연락됐다며 총리면담 가능 시간을 물어왔다. (이하 카톡 대화내용 참조) 면담 용건과 동행자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더니 평화통일 운운하면서 총리 면담이 성사되면 이만희 총회장이 온다고 했다. 그래서 의전팀에 확인해보았더니 그날 그 시각에 총리 면담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았다. 혹여 총리께서 개인적으로 면담을 허락하셨는지 몰라서 총리께 직접 확인하였더니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런 사정을 알려주었더니 권 이사는 “총리와의 만남을 간청드리는 것”이라고 변명했다. 또 총리 면담 목적도 “신천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평화에 관한 대화를 하려는 것”이라고 둘러댔다. 결국 총리와의 면담 약속이 잡혔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고, 방문목적도 순수하지 않았다. 그들은 총리면담을 통해 총리를 포섭한 후 자신들의 세력확대나 영향력 과시용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 물론 이때도 총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참고로, 총리 면담은 소정의 절차와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 구두나 문서로 총리 면담이나 행사 참석(축사 포함) 요청이 접수되면 1차로 의전비서관실에서 기본적인 사항을 살펴 문제가 있는 경우엔 걸러낸다. (필요시 정책관실의 의견을 구해 참고하기도 한다) 이후 의전비서관이 비서실장과 협의하여 가부를 결정한 후 이를 총리께 보고하여 최종 확정한다. 외국인 면담의 경우 외교부를 거친다. 업무협의, 보고 등 공식적인 면담은 대개 총리 집무실에서 이뤄지며 특별히 격려·축하가 필요한 경우 총리공관에서 오·만찬을 하면서 대화를 하기도 한다)
2020.03.01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국 딸 특혜 논란에..불신 커지는 학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조국 딸 특혜 논란에..불신 커지는 학종 -수출규제 놓고선 한·일 평행선 “해결위한 대화 지속”엔 공감대 -‘집 처분하라’며 대책 쏟아부었는데 다주택자 “양도세 부담에 못 팔아”-LG홈브루 사용후기 1300개..가짜입니다-젊은이들이 “죽창을 들겠다”며 분노하는 이유-정부의 재정지출 과속, 국회도 걱정한다 △줌인&-늘어나는 2030 탈모인..모근 사라지면 약도 없다-환치기로 해외부동산 불법취득 의사·회계사 등 146명 ‘덜미’△집값 되레 올리는 부동산 정책-‘수요 있는 곳에 공급’ 원칙 무시..세금으로 가격 통제하다 역효과 -주택 매매 누르니..고개 드는 전셋값△북·미 실무협상 재개 움직임-비건 “러시아 대사로 안 가고, 임무 완수할 것”..北 압박하는 美-트럼프, 러시아 대사로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낙점-한·미훈련 내내 南만 비난한 北 “美에 협상 빨리하자는 우회적 표현”△한·중·일 외교장관 베이징 회동 -강경화-고노 회동 35분 만에 끝나..“지소미아 관련 드릴 말씀 없습니다”-한·일 장관 손잡아 이끈 中 왕이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민주 “지소미아 폐기 또는 전략적 활용”..한국 “연장해야”△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논란 확산 -청문회 시기 놓고..민주 “늦어도 이달 30일” vs 한국 “9월 초에 열자”-고소·고발 7건..“법무장관 될지 모르는데” 난감한 檢-“조 후보 딸 편법·꼼수 입시비리”..시민단체는 사퇴 촉구 △국제·경제-감세 추진 공식화한 트럼프 “급여·자본소득세 인하 검토”-‘관세맨’ 트럼프 “EU 무역협상 車관세가 만능카드다”-독일 국채 금리 ‘분수령’ 사상 첫 ‘제로 금리’ 30년 장기국채 발행 △경제-확장재정에 덩달아 뛰는 공무원 인건비..내년 40조원 넘어설 듯 -내년 AI·5G 등에 4.7조 투입..5년간 전문인력 20만명 양성 -내년부터 고효율가전 사면 구매가 10% 환급받는다 △정치-온통 조국에 쏠린 눈..선거제 개혁, 수사권 조정 논의는 ‘뒷전’-日 보복 피해 기업 찾은 민주당 “규제완화·예산확충 정부와 협의”-정의당, 김현수·은성수 집중 검증..“비위보다 정책 수행능력 초점”-한국당 “한·미 훈련 잘한다고 궤변”..정경두 “우리 軍 폄하 말라”-DMZ 발굴 유해, 66년만에 가족 품으로 △금융-DLS 대란에..9년째 표류 ‘금소법’ 제정 속도-케뱅 대출 중단 장기화 조짐 -허위 진단·청구 급증..보험사기 넷 중 하나는 의료 관련 △산업&기업-렌털 전문업체들도 쓰지 않는데..LG전자 렌털점만 ‘가짜 후기’ 마케팅-시스템 반도체 중심 인텔·TSMC 약진 메모리 쏠림 삼성·SK하이닉스 주춤 -삼성TV 세계 점유율 31%..압도적 1위 -실적 개선 돌파구 찾자..머리 맞댄 정유사 수장들 △소비자생활-‘이익의 5배’ 송출수수료로..매출 주는데 속타는 홈쇼핑 -‘日원재료도 불매’..식품업계, 대체재 찾기 안간힘-음료부터 샴푸까지..‘단백질을 담아라’-‘운동할 때도 폼나게’ 빈폴스포츠 트레이닝시리즈 출시 △중소기업·바이오-이케아 선전에..국내 가구사, 인테리어 앞세워 B2C 공략 강화-日 독점 소재 10년 전 이미 국산화..화학·바이오·센서 융합기술 선보일 것-“글로벌 헬스케어 인력 2030년 1400만명 부족..AI 결합 필수”△증권&마켓-대형주 10곳 중 6곳 장부가 아래로 코스피‘바겐세일’에도 망설여지네-코스닥 하락에..줄줄이 ‘CB 갚아라’-시총 10대 기업 중 배당목표 제시 1곳뿐 △증권-상반기 호실적 낸 증권사들 ‘PF 우발채무’ 늘었다-IMM인베 홍콩 법인 설립 마무리..글로벌 공략 본격화-“가정용 정수 필터 벗어나 산업용으로 영역 넓힐 것”-일본 금융그룹 지분 77% OSB저축은행 매각 난항△문화 -세상 구하는데, 스펙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기대 없었던 ‘엑시트’..유쾌한 재난, 신선함에 웃었죠”-흥미진진한 복선과 암시 가득 시나리오 속 세계와 현실을 오가다 △스포츠-‘핫’한 태극낭자 빅4 한 자리에 LPGA 올 시즌 승률 50% 도전-우승하면 181억원..꼴찌해도 4억7500만원 ‘잭팟’-LPGA 투어 ‘BMW 챔피언십’ 국내 투어 선수 30명 출전한다-‘슈퍼쏘니’ 돌아온다 손흥민 26일 뉴캐슬전 출격 예고 △피플-한·일 시민 ‘反아베’로 뭉쳐..양국 관계 회복해야 -‘회계의 날’ 첫 정부 포상자에..윤종규·김교태·김지홍 물망-방시혁 빅히트 대표 “글로벌 음악산업 혁신 주인공 될 것”-“버려진 개·고양이, 봉사자들 조명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이면 짚어”-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혁신경영대상’ 수상-김현준 국세청장 제주세무서 방문 “근로장려금 반기신청 불편 없어야”△오피니언-성과 작더라도 해야만 하는 일은 있다-광화문광장은 누구의 것인가 -김시현 ‘고귀한 메시지’△부동산-GTX-B노선 2022년말 착공..인천 송도, 남양주 마석 집값 ‘들썩’-‘1대 1 재건축’ 용산 왕궁아파트도 임대주택 50가구 건설-‘GTX-A 운정역’ 호재..단지내 ‘미세먼지 저감시스템’ 도입 △사회-금수저는 인생이 프리패스인가요-내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같은 정수기 기사도 근로자성 달라 회사 ‘관리·감독 따른 자율성’ 핵심 -공무원·공기업 복지포인트 통상임금일까-‘건보료 개편’ 저소득 가입자 月 2만원 줄어
2019.08.21 I 최정희 기자
혜리, ‘엉뚱 발랄’ 매력 발산
  • 혜리, ‘엉뚱 발랄’ 매력 발산
  • (사진=지큐 코리아)[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지큐 코리아’가 혜리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혜리는 자유분방한 콘셉트의 화보를 엉뚱하고 발랄하게 소화했다. 현장에선 장난을 치고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가질 않으면서도, 카메라 앞에선 사랑스러운 포즈와 상반되는 무심한 표정으로 화보를 유니크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혜리는 외향적인 성격에 대해 “낯을 안 가린다. 에너지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성격이다. 제가 이렇게 하면 상대도 업되고, 저도 텐션이 오른다. 일할 땐 더 그렇다”고 말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의 행보에 대해 돌이켜보며 솔직한 속내를 진솔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혜리는 “큰 사랑을 받다가 아쉬운 부분이 생겼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건 굉장히 두려운 일이었다. 회피하니 더욱 걷잡을 수 없어져서 하나씩 돌아보고 받아들여 보자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니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젠 스스로 돌아보는 법을 배웠고,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니세프에 1억 이상을 기부해 아너스 클럽 최연소 회원이 된 혜리는 “전 가진 거에 비해 되게 많은 걸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끄럽다. 엄마는 집이 가난할 때부터 봉사활동과 후원을 해왔고, 저도 물욕이 없는 편이다. 제가 필요하지 않은 걸 누군가는 필요로 할 수 있다. 그런 걸 나누면 둘 다 충족되는 거니까, 그런 게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혜리는 “맛있는 걸 사람들과 나눠 먹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웃으며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과 긍정, 낙관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혜리의 더 많은 화보 이미지와 진솔한 인터뷰는 ‘지큐 코리아’ 8월호 및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19.08.21 I 장구슬 기자
LH, 건설현장에 '안전 휘슬' 제도 도입
  • LH, 건설현장에 '안전 휘슬' 제도 도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 요소에 미리 대응하고 안전사고가 나면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LH 안전 휘슬’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LH 안전 휘슬은 LH가 공사현장 내 안전관리자부터 일용직 노무자까지 모든 근로자에게 안전모에 부착 가능한 안전 호루라기를 지급하고 위험상황을 인지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행동 요령을 미리 교육해 상황 전파로 초동 대응이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LH는 원주태장2지구 조성공사를 비롯한 토목·건축현장 25곳에 안전 호루라기 7500여개를 지급해 안전사고 저감효과를 분석한 후 전국사업지구로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LH는 건설현장 내 위해요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 건의사항 등을 제보하는 ‘휘슬 블로우어(Whistle Blower) 정보시스템’도 운영한다. LH 홈페이지 내 배너를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으며 누구나 익명 또는 기명 형태로 제보할 수 있다. LH는 제보 받은 내용을 현장 안전점검할 때 반영하거나 안전교육 자료·사례집으로 활용한다. 또 LH는 대내외 홍보용 동영상을 제작해 수급사에 안전교육할 때 ‘안전 휘슬 캠페인’을 시행해 건설현장 안전주체의식도 확산할 예정이다.
2019.08.21 I 경계영 기자
"만약에…"란 질문에 숨은 '부자가 되는 법'
  • "만약에…"란 질문에 숨은 '부자가 되는 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만약 그때 집을 샀더라면….” “만약 그때 주식에 투자했다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고민이다. 저성장과 양극화가 고착해 인생역전의 기회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요즘 같은 때는 더더욱 그렇다. 월급을 저축해야 할지, 창업해야 할지, 투자해야 할지 좀처럼 결정하지 못해 어떤 이는 ‘인생은 태어날 때 결정된다’는 운명론에 빠지기도 한다.이처럼 재테크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면 30년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파트에서 세계 부의 흐름을 연구한 저자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금융 현장에서 저자는 부가 움직이는 데에 원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지식을 쌓거나 한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낸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부를 끌어당기는 삶의 법칙을 실천하는 사람이 부를 쟁취했다. 책제목에 만약을 뜻하는 ‘이프’(IF)란 단어가 들어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자는 모두가 한 번쯤 상상할 질문에서 출발해 부의 노하우를 정리한다. ‘아마존 주식을 샀으면 지금쯤 부자가 되었을까’란 첫 장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저자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답한다. 더 중요한 건 매일이 첫날이란 마음으로 ‘현재의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는 사업가·투자가·예술가, 또 소설 속 주인공 등 다양한 인물의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부의 원리를 제시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주목을 받았던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의 관계를 통해서는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서는 창의성을 키우는 비결을,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라이벌의식에서는 파트너십의 장점을 발견해 제시한다. 흔히 ‘부자가 되는 것’은 ‘돈을 버는 것’과 동의어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돈을 버는 것만큼 모으고 불리고 유지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저자는 “결혼 잘해서, 친구 잘 만나서, 시운이 따라서 부를 거머쥐는 경우도 많다”면서도 “크게 부를 이루는 것 같다가도 한순간에 전부 잃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고 말한다. 진정한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삶이 자유롭고 윤택하며 만족스러운 사람이라는 말도 함께 전한다. 돈을 버는 ‘비법’을 바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인문학적 지식 속 삶과 부에 대한 통찰을 함께 얻을 것이다.
2019.08.21 I 장병호 기자
  • [유튜버 되고 싶니]직장생활 10년.. 2억 모은 비결은
  • '내가 35살이나 처먹고 4평 원룸에 사는 이유'조회수 234만에 달하는 이 영상 하나로 짠돌이 유튜버 강과장은 그야말로 '떡상(갑자기 뜨는 현상)'을 했다. 2000여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가 2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사실 이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취직을 해 서울로 갓 상경한 강 과장이 자기 한 몸 간신히 누일만한 원룸 생활이 적나라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화장실마저 밖에 있어 겨울이 되면 동파를 걱정할 정도였다. 차라리 영화 '기생충'의 반지하가 호사스럽게 느껴지는 수준이다.그의 짠돌이 생활은 유튜브의 호소력 있는 소재가 됐다.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으로 10년 직장생활 동안 2억원을 저축한 그의 생활은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사실 그 자신도 '짠돌이 브이로그'가 이렇게 큰 호응을 얻을지는 몰랐다고 했다. 자고 나니 유명 스타가 됐다는 말이 딱 떠오른다. 유튜브 대세 짠돌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강 과장을 이데일리 본사에서 만났다. ◆돈 안 쓰는 게 가장 쉬웠어요강 과장의 첫 월급은 25만원. 이후 서울로 올라와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110만원 정도다.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그의 월급은 여전히 200만원이 넘지 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저축과 절약은 돈이 많이 벌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를 보면 한낱 변명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그는 월급의 70% 이상을 저축한다. 처음 직장생활 3년간 돈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잤고 또다시 아침 일찍 출근을 했다. 그는 "돈 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다"며 "지금은 절약하는 일이 크게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짠돌이 생활을 오래 지속하려면 강 과장처럼 스트레스 없이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하지만 누구나 강 과장처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돈 쓰는 일에 크게 취미가 없다"고 했다. 비싼 옷을 입은 것도, 고가의 차는 타는 것도, 넓은 집에 사는 것도, 하면 좋겠지만 못해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고 했다. 지금도 그는 서울 광화문 직장 근처 좁은 원룸에 살지만 "그럭저럭 살만하다"고 했다. 식비도 거의 쓰지 않는다. 4000~5000원 어치 고기를 일주일 내내 먹지만 크게 물리지 않는다고 했다.사실 짠돌이 브이로그를 하면서 예전보다 더 절약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야식도 시켜먹고 외식도 하고 했었는데 구독자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보는 눈이 많다보니 함부로 쓸 수가 없다"며 웃었다. ◆자극 컨텐츠에 피로감...진정성 있는 컨텐츠에 열광 강과장 브이로그의 인기는 자극적인 컨텐츠에 지친 사람들의 피로감을 알 수 있게 한다. 그의 영상 편집은 투박하기 짝이 없다. 누가봐도 대충한 듯한 느낌이다. 화면도 어디서 가져온 듯한 움짤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사실 미루다 미루다 더이상 미루면 못 만들것 같아 '4평 원룸' 영상을 만들었다"며 "퇴근 후 집에 와 편집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올리진 않았다"고 했다.얼마전 구독자 10만명 돌파로 실버버튼을 거머쥐었지만 유튜브는 여전히 2순위다. 여전히 빡센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유튜브 편집에 활용한다. 그는 "직장생활에 충실하고 싶다"며 "유튜브를 1순위로 두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했다. 다행히 그의 직장은 유튜브 제작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직장 동료들이 응원을 해 줄 정도로 훈훈하다. 그의 짠돌이 컨텐츠가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최근 시작한 컨텐츠는 구독자들의 가계부를 분석해주는 영상이다. 그가 직접 구독자들이 보내준 가계부를 보고 지적을 해주는 것이다. 그는 "가계부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구독자들이 이메일을 보내줬다"며 "꼭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 위주로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 분석의 주요 내용은 그의 잔소리지만 특유의 유머가 섞여 있어 들어도 불쾌하지 않다.강과장 브이로그의 인기 비결은 뭘까. 그는 '완성되지 않는 날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대부분 재테크의 정점을 찍은 사람들이 구독자들을 가르치듯이 영상을 만들지만 그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며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구독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작은 포부를 드러냈다./스냅타임 성선화 기자
2019.08.21 I 성 선화 기자
정준호♥이하정, '유담이' 탄생 50일 기념 셀프 촬영기(feat. 원조 아맛팸)
  • 정준호♥이하정, '유담이' 탄생 50일 기념 셀프 촬영기(feat. 원조 아맛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내의 맛’ 장영란과 문정원이 정준호-이하정 부부의 둘째딸 유담이와 감격스런 첫 만남을 가진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60회에는 지난 방송을 통해 가슴 뭉클한 출산 스토리와 좌충우돌 육아 일기를 전해준 정준호-이하정 부부가 등장, 어느덧 쑥쑥 자라 생후 50일에 접어든 유담이의 모습을 공개하며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원조 아맛팸’으로 서로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장영란과 문정원이 이하정과 딸 유담이를 만나기 위해 정이 부부의 집을 찾았던 터. 두 사람은 아빠, 엄마를 쏙 빼닮은 심쿵 미모의 소유자 유담이를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된 데 감격하며 극성맞은 리액션을 끊임없이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엄마 이하정과 이모 장영란, 문정원은 생후 50일이 된 귀염 뽀짝 유담이를 기록하기 위해, 용감무쌍한 담합에 나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작고 소중한 유담이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50일 기념 홈 셀프 촬영’에 도전하기로 한 것. 그리고 수다와 감각으로 의기투합한 세 사람은 이내 집안의 각종 소품을 자유자재로 이용, 유담이 꾸미기에 나서는 센스 넘치는 면모를 발휘했다. (사진=TV조선 ‘연애의 맛’)세 사람의 손길 덕에 유담이는 빨간 인어 공주부터 새하얀 아기 천사까지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변신 열전을 선보였고, 이런 유담이의 모습에 현장에는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이날 아들 부자 문정원은 딸 바보 이하정과 장영란 사이에서 벌어지는 ‘딸 토크’에 끼지 못한 채 귀여운 외톨이가 되기도 했다. 결국 문정원은 “다들 딸 있는데 나만 없어~”라며 딸 욕심을 폭발시키는데 이르렀고, 이휘재에게 셋째를 갖자는 파격 제안까지 건네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이후 이하정, 장영란, 문정원은 ‘남편에게 생뚱맞은 내용의 문자 보내기’라는 작은 미션을 건 게임을 급 시작, 결과에 대한 관심을 북돋웠다. 아내들의 뜬금포 문자에 가장 빨리 답장한 남편은 누구일지, 남편들의 반응은 어땠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제작진은 “정준호-이하정 부부의 장점만을 쏙쏙 빼다 닮은 듯 한 유담이의 붕어빵 모습에 현장의 감탄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원조 아맛팸 세 여자의 시끌벅적한 수다와 큐트 만랩 유담이가 함께한 좌충우돌 50일 기념 파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2019.08.19 I 김민정 기자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고수 모여라”..KISA 경진대회
  •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고수 모여라”..KISA 경진대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석환)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원유인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2019년도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경진대회’의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란 개인정보가 포함된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가공하여 얻는 정보로서 다양한 연구, 통계 분석, 기술개발 등에 활용된다.‘안전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경진대회는 ▲온라인 사전평가(9월 7일)를 통해 20개 팀을 선발하여, ▲KISA 데이터이용기술지원센터에서 마련한 가상 데이터셋을 비식별 조치(10월 31일~11월 1일 예선)하고, ▲KISA에서 준비한 비식별 조치 데이터셋을 원본 추정 시도(11월 21~22일 본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KISA는 최종 평가점수에 따라 7개 우수 팀을 선발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 등의 상장 및 총 1,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경진대회 참가 신청 기간은 오는 8월 31일(토)까지이며, 누구나 4인 이하 팀을 구성하여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2019년도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경진대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KISA 오용석 데이터이용기술지원센터장은 “본 대회가 우수 인재 발굴의 장이 되어,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국내 비식별 기술 저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9 I 김현아 기자
조국 후보자 前 제수 호소문…'위장이혼·위장매매' 사실 아냐
  • 조국 후보자 前 제수 호소문…'위장이혼·위장매매' 사실 아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남동생 전 부인인 조모(51)씨가 ‘부산 아파트 위장 매매’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조씨는 19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에 호소문을 보내 “형님(조 후보자의 부인)과의 ‘위장 매매’는 없었다”며 “2017년 3월에 전세 매입한 자료와 2017년 11월 매매한 것에 대한 송금자료, 공인중개사의 계약서, 세금납부서류 등 모든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인사청문준비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조씨는 조 후보자의 부인이 보유하던 경남선경 아파트에 전세금 3억5000만원을 주고 입주했다. 당시 조씨가 전세를 살던 해운대 아파트 전세대금이 크게 뛰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싼 경남선경으로 이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 되면서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고 해 3억9000만원에 조씨가 구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또 조씨가 사들인 부산 해운대구 우성빌라에 시어머니(조 후보자 어머니)가 살게 된 경위에 대해선 “위장매매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조씨는 “2014년 11월쯤 형님(조 후보자 부인)은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살 집을 찾고 있었다”며 “형님 소유 아파트의 전세금을 빼서 시어머니 집을 구해드리려고 한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제가 사게 된 것”이라며 “당시 시어머니께서 아들이 결혼생활 동안 생활비도 못 가져오고 오히려 제 돈을 가져다 쓴 것도 잘 아시고, 이혼하면서도 제가 위자료도 못 받고, 아이 양육비도 못 받고 있는 사정이 딱하다고 하면서 ‘이 빌라를 니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조씨는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면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버린 것도 고통스러운데, 이를 넘어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다음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기자단에 제공한 조씨 호소문 전문이다. 저는 조국씨의 동생과 결혼생활을 하다 이혼한 사람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이번에 장관후보로 내정된 조국씨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저의 이혼을 포함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왜곡되어 온 세상에 퍼지고 있기에, 이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이렇게 호소문을 쓰게 되었습니다.먼저, 힘겹게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언론과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조국씨에 대한 검증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저는 누구의 잘못이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아이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며 힘겹게 살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혹의 눈초리로, 흥미거리로 삼아 털어내는 저와 아이의 사생활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내고자 했던 소중한 일상이었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결코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들입니다.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버린 것도 고통스러운데, 이를 넘어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현재 수많은 기자들이 저에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하고, 집 앞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심지어 직장까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함에 잠도 이룰 수 없습니다.부디, 제발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아이가 충격과 불안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황당했고, 말도 안되는 억측이 마치 사실인양 언론에 쏟아지자 분노했지만, 이제는 수치심을 느낍니다.제가 2005년 10월경 조국씨의 동생인 남편과 결혼할 당시, 그는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며 의욕을 보였고, 저는 그러한 솔직함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처음 약속과 달리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 될수록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 주지도 않고, 큰 돈이 생길거라며 시작한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원통해 하고, 결국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 초부터 이런저런 사업을 한다며 조금씩 조금씩 제 돈을 가져갔고, 그 돈을 전부 합하면 1억원이 넘습니다.믿었던 남편이었지만 제대로 돈벌이도 안되고 하자 남편과 싸우는 일이 많아졌고, 남편은 제게 미안했는지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채권이 있는데 그 중 10억원 채권을 넘겨준다고 하여, 저도 힘든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들였고 판결문을 받아두라고 하여 판결문을 받았던 것입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판결을 받아봐야 학교 재산은 함부로 팔 수 없어 실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남편이 벌인 사업은 연이어 실패하였습니다. 남편이 경제적 능력과 여유도 없으면서도, 돈도 안 되는 사업을 한다며 지방 출장도 잦고 밖으로 돌기만 하고, 이제 갓 태어난 아들을 돌보는 일도 어느 것 하나 도와주지 않고... 남편과의 서울 결혼 생활은 전쟁같은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저로서는 당시 너무 힘들어 더 이상 이 사람과는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이혼을 결심하였습니다. 결국 2009년 4월경 합의 이혼하였고, 저 혼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워서 서울 생활도 접고 김해 친정으로 내려와서 직장을 다니며 친정의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어린 아들을 키웠습니다.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위장이혼 비난을 벌이는데 대하여 수치심을 느낍니다.세상 어느 부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음에도 쉽게 이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 당시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 불화를 겪어 결국 이혼하였습니다. 모든 부부 사이에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있고, 저희 또한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저와 제 아이의 삶을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는 세간의 억측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지경입니다.전 남편과는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아빠가 가끔씩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혼 할 때, 부부는 이혼하여 남남이 되지만 아이에게 각자 엄마, 아빠 역할을 다 해주어야 하고, 아빠가 아이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혼한 제가 아이에게 혈육인 아빠와 할머니를 만나게 한 것이 그렇게 돌팔매질을 당할 일인지요.이혼 후 초기에는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저도 마음이 힘들어 아이 아빠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 아이를 자주 보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말을 하고 아빠, 엄마를 알게 되면서, 아들인 아이는 아빠를 찾기 시작했고 아이 아빠는 아이를 만나고 놀아주기 위하여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김해의 저희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부산으로 이사와 살게 되면서는, 아이 아빠가 아이를 보러 주말에 오는 경우가 잦았지만, 제가 아이 아빠와 이혼 이후 같이 산 적은 없습니다.저는 이혼 이후에도 계속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혼하게 된 사실을 직장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지를 두고도 많은 밤을 고민했습니다. 우리사회는 결혼, 이혼, 동거 등의 아주 사적인 부분들까지도 모두 오픈할 것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도 굳이 가장 사적인 이혼 사실을 회사나 사람들에게 다 알릴 필요 없다는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혼녀로 살아가는 경우,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괜한 오해를 받는 것도 무섭고 싫었습니다. 제게 세상의 전부인 아이 하나만 잘 키우고 싶은데, 이혼녀라고 혼자 산다고 누군가가 추근대거나 새로운 남자를 만나보라고 제게 쓸데 없는 관심을 가질 것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에는 이혼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제가 세상의 이목에 쿨하지 못해서, 이혼녀인 사실을 직장에 알리지 않고 살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제가 가짜로 이혼을 한 것이라는 세상의 의심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아이가 크면서 아이에게도 아빠의 사업상 떨어져 사는 것으로 얘기했고, 아이가 충격을 받을까봐 이혼 사실을 숨겨 왔습니다. 주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남편이 찾아와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주변 이웃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가정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주변 이웃들이 이혼한 가정임을 알게 되면 아이와 아이 친구들도 알게 될 수 있어서, 최대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의 아이가 아빠와 같이 살지 않으면서 주말에 아빠를 만나 밥을 먹거나, 목욕탕을 같이 가는 것이 아빠와 나누는 가장 큰 즐거움인데, 그런 순간을 주변 이웃들이 모두 이혼 한 아빠가 찾아와 그날만 특별히 만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이렇게 보도를 하고 집 앞까지 찾아오고 주변 이웃들에게 저와 아이의 사생활을 물어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 이혼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 이렇게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너무나 두렵습니다.전남편은 이혼 후에도 일정한 소득이 없어 아이 양육비 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밉지만 전남편이 자리를 잡아야 아이도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전남편이 사업을 한다며 이름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면 어쩔 수 없이 도와주곤 했습니다.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그래야 양육비라도 받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잘못된 것이라면 제가 책임을 져야겠지요...제 아이의 친할머니(조국씨의 어머니)는 제게 너무나 감사한 분입니다.시어머니와 시댁 가족들은 전 남편과 달리 항상 제게 잘해주셨습니다. 늘 네가 고생한다며 감싸주시던 분들입니다. 이혼을 할 때에도 제 입장을 이해해 주셨습니다. 이혼 이후 홀로 아이를 키울 때에도 아이는 친할머니를 자주 만났고, 저 또한 아이와 함께 만나기도 하며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이혼 이후 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기 위해 친정인 김해로 갔습니다. 그러나 친정에서 아이를 더 이상 맡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직장 생활을 그만 둘 수 없었고,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아이 친할머니께서 저와 손자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으로 손자를 돌봐주시겠다고 하여, 2013년 시어머니가 살던 해운대로 이사하였고, 이후 시어머니가 계속 손자를 돌보아주셨습니다.이혼한 여성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잘 아실 것입니다. 가끔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라며 일부 돈을 받기도 했으나, 전적으로 제가 생활비를 벌어야만 생계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주시겠다며 해주셨습니다. 제가 그 덕분에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고, 제 아이도 살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늘 시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형님(조국씨의 부인)과의 ‘위장매매’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와 형님이 부동산을 ‘위장매매’하였다고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우성빌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2014년 11월쯤에 형님은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살 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형님 소유인 경남선경 아파트의 전세금을 빼서 시어머니 집을 구해드리려고 한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여기 저기 집을 보시던 시어머니는 이 우성빌라가 좋다고 하셔서 우성빌라로 결정을 했습니다. 형님이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을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내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제가 우성 빌라를 사게 되었습니다.이 돈으로 형님이 우성빌라를 샀으면 지금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당시 시어머니께서 아들이 결혼생활 동안 생활비도 못 가져오고 오히려 제 돈을 가져다 쓴 것도 잘 아시고, 이혼하면서도 제가 이혼위자료도 못 받고, 아이 양육비도 못 받고 있는 사정이 딱하다고 하시면서 죽어서도 눈에 밟힐 것 같은 손자가 나중에 살 집이라도 있어야 편히 살 것 아니냐면서, “이 빌라를 니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말씀듣기로는,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형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이혼한 동서에게 빌라 살 큰 돈을 그냥 주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저의 속을 썩인 전남편과 시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때문에 저를 생각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집에서 시어머니께서 살고 계셨지만, 제 집이어서 저는 든든했고 저를 가족으로 품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그런데 이제 와서 그 집이 제 것이 아니라는 둥 말이 많은데 정말 가슴을 칠 노릇입니다.경남선경 아파트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2017년 3월에 제가 형님이 가지고 있던 경남선경 아파트에 3억5천을 주고 전세계약을 맺고 살게 되었던 것은, 당시 제가 전세를 살던 해운대 아파트 전세대금이 크게 뛰었고 상대적으로 경남선경의 전세금이 싼 상태이고, 아이를 돌보시는 시어머니가 오래 살던 곳이기도 해서 이곳으로 이사를 간 것입니다. 아들이 할머니 이사하기 전에 그 집에도 지내봤고, 다른 무엇보다 1층이라 시끄럽게 걷거나 뛰어다녀도 어른들이 혼내지 않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그 집에 제가 전세 살던 전세금을 빼서 이사를 갔습니다. 제가 그때 이사를 가면서 조국씨께서 민정수석이 되실지, 이렇게 장관 후보자가 되실지 어떻게 상상도 못했습니다.그런데 대통령이 바뀌고 조국씨께서 민정수석이 되셨고, 저는 이 곳 경남아파트에서 그해 봄부터 살던 중 형님이 가을쯤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1층 아파트에서 아이가 좋아하면서 편히 지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저는 다시 이사를 가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했고, 시세를 알아보니 약 4억정도 되어서, 제가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고, 제가 돈을 더 내고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상의 끝에 3억9천만원에 사게 된 것입니다.2017년 3월에 전세매입한 자료와 2017년 11월에 매매한 것에 대한 송금자료, 공인중개사의 계약서, 세금납부서류 등 모든 자료가 제게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위장매매라고 떠드는지요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저와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디 집과 직장을 찾아오지 말아주세요. 동네 주민들에게 저와 아이에 대해 캐물으며 이상한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아이가 충격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발 간곡히 호소합니다. 제게 세상의 전부인 저의 아들이, 어린 초등학생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다시한번 호소합니다. “제 아이가 상처받게 하지 마세요.”2019. 8. 19.조국씨 전 제수 올림
2019.08.19 I 박일경 기자
조국 동생 전 부인 "위장 이혼·매매 아냐..수치심 느껴" 호소 (전문)
  • 조국 동생 전 부인 "위장 이혼·매매 아냐..수치심 느껴" 호소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 모 씨가 위장 이혼과 위장 매매 의혹을 직접 전면 부인했다.19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전 제수인 조 씨는 이날 “여기저기에서 장관 후보로 내정된 조국 씨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저의 이혼을 포함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왜곡돼 온 세상에 퍼지고 있다”며 “이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호소문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이어 “언론과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드린다. 조국 씨에 대한 검증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버린 것도 고통스러운데, 이를 넘어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다”며 호소했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앞서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씨와 조 씨간 부동산 거래를 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조 씨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황당했고 말도 안 되는 억측이 마치 사실인 양 언론에 쏟아지자 분노했지만 이제는 수치심을 느낀다”고 밝혔다.이어 “2005년 10월께 조국씨 동생인 남편과 결혼할 당시 그는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며 의욕을 보였고 솔직함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며 “그런데 처음 약속과 달리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 될수록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주지 않고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원통해하고 결국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또 “당시 너무 힘들어 더 이상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이혼을 결심했고 결국 2009년 4월께 합의 이혼했다”면서 “저 혼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친정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어린 아들을 키웠다.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조 씨는 조 후보자 부인과의 위장매매도 없었다고 밝혔다며 “제가 전세를 살던 해운대 아파트 전세금이 크게 뛰었고 상대적으로 (조 후보자 부인이 갖고 있던)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이 싸고 아이를 돌보는 시어머니가 오래 살던 곳이어서 이사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바뀌고 조국 씨가 민정수석이 됐고 저는 그해 봄부터 살던 중 형님이 가을쯤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어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상의 끝에 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조 후보자의 가족이 언론에 직접 입장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음은 조 씨의 호소문 전문이다. 저는 조국 씨의 동생과 결혼생활을 하다 이혼한 사람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이번에 장관후보로 내정된 조국 씨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저의 이혼을 포함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왜곡되어 온 세상에 퍼지고 있기에, 이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이렇게 호소문을 쓰게 되었습니다.먼저, 힘겹게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언론과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조국 씨에 대한 검증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저는 누구의 잘못이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아이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며 힘겹게 살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혹의 눈초리로, 흥미거리로 삼아 털어내는 저와 아이의 사생활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내고자 했던 소중한 일상이었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결코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들입니다.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버린 것도 고통스러운데, 이를 넘어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현재 수많은 기자들이 저에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하고, 집 앞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심지어 직장까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함에 잠도 이룰 수 없습니다.부디, 제발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아이가 충격과 불안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황당했고, 말도 안되는 억측이 마치 사실인 양 언론에 쏟아지자 분노했지만, 이제는 수치심을 느낍니다.제가 2005년 10월경 조국 씨의 동생인 남편과 결혼할 당시, 그는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며 의욕을 보였고, 저는 그러한 솔직함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처음 약속과 달리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 될수록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주지도 않고, 큰 돈이 생길 거라며 시작한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원통해 하고, 결국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 초부터 이런저런 사업을 한다며 조금씩 조금씩 제 돈을 가져갔고, 그 돈을 전부 합하면 1억 원이 넘습니다.믿었던 남편이었지만 제대로 돈벌이도 안 되고 하자 남편과 싸우는 일이 많아졌고, 남편은 제게 미안했는지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채권이 있는데 그 중 10억 원 채권을 넘겨준다고 하여, 저도 힘든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들였고 판결문을 받아두라고 하여 판결문을 받았던 것입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판결을 받아봐야 학교 재산은 함부로 팔 수 없어 실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남편이 벌인 사업은 연이어 실패하였습니다. 남편이 경제적 능력과 여유도 없으면서도, 돈도 안 되는 사업을 한다며 지방 출장도 잦고 밖으로 돌기만 하고, 이제 갓 태어난 아들을 돌보는 일도 어느 것 하나 도와주지 않고… 남편과의 서울 결혼 생활은 전쟁 같은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저로서는 당시 너무 힘들어 더이상 이 사람과는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이혼을 결심하였습니다. 결국 2009년 4월경 합의 이혼하였고, 저 혼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워서 서울 생활도 접고 김해 친정으로 내려와서 직장을 다니며 친정의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어린 아들을 키웠습니다.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위장이혼 비난을 벌이는 데 대하여 수치심을 느낍니다.세상 어느 부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음에도 쉽게 이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 당시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 불화를 겪어 결국 이혼하였습니다. 모든 부부 사이에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있고, 저희 또한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저와 제 아이의 삶을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는 세간의 억측을 더이상 견디기 힘든 지경입니다.전 남편과는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아빠가 가끔씩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혼할 때, 부부는 이혼하여 남남이 되지만 아이에게 각자 엄마, 아빠 역할을 다 해주어야 하고, 아빠가 아이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혼한 제가 아이에게 혈육인 아빠와 할머니를 만나게 한 것이 그렇게 돌팔매질을 당할 일인지요.이혼 후 초기에는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저도 마음이 힘들어 아이 아빠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 아이를 자주 보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말을 하고 아빠, 엄마를 알게 되면서, 아들인 아이는 아빠를 찾기 시작했고 아이 아빠는 아이를 만나고 놀아주기 위하여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김해의 저희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부산으로 이사와 살게 되면서는, 아이 아빠가 아이를 보러 주말에 오는 경우가 잦았지만, 제가 아이 아빠와 이혼 이후 같이 산 적은 없습니다.저는 이혼 이후에도 계속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혼하게 된 사실을 직장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지를 두고도 많은 밤을 고민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결혼, 이혼, 동거 등의 아주 사적인 부분들까지도 모두 오픈할 것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도 굳이 가장 사적인 이혼 사실을 회사나 사람들에게 다 알릴 필요 없다는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혼녀로 살아가는 경우,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괜한 오해를 받는 것도 무섭고 싫었습니다. 제게 세상의 전부인 아이 하나만 잘 키우고 싶은데, 이혼녀라고 혼자 산다고 누군가가 추근대거나 새로운 남자를 만나보라고 제게 쓸데 없는 관심을 가질 것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에는 이혼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제가 세상의 이목에 쿨하지 못해서, 이혼녀인 사실을 직장에 알리지 않고 살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제가 가짜로 이혼을 한 것이라는 세상의 의심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아이가 크면서 아이에게도 아빠의 사업상 떨어져 사는 것으로 얘기했고, 아이가 충격을 받을까봐 이혼 사실을 숨겨 왔습니다. 주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남편이 찾아와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주변 이웃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가정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주변 이웃들이 이혼한 가정임을 알게 되면 아이와 아이 친구들도 알게 될 수 있어서, 최대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의 아이가 아빠와 같이 살지 않으면서 주말에 아빠를 만나 밥을 먹거나, 목욕탕을 같이 가는 것이 아빠와 나누는 가장 큰 즐거움인데, 그런 순간을 주변 이웃들이 모두 이혼한 아빠가 찾아와 그날만 특별히 만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이렇게 보도를 하고 집 앞까지 찾아오고 주변 이웃들에게 저와 아이의 사생활을 물어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 이혼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 이렇게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너무나 두렵습니다.전남편은 이혼 후에도 일정한 소득이 없어 아이 양육비 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밉지만 전남편이 자리를 잡아야 아이도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전남편이 사업을 한다며 이름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면 어쩔 수 없이 도와주곤 했습니다.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그래야 양육비라도 받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잘못된 것이라면 제가 책임을 져야겠지요…제 아이의 친할머니(조국 씨의 어머니)는 제게 너무나 감사한 분입니다.시어머니와 시댁 가족들은 전 남편과 달리 항상 제게 잘해주셨습니다. 늘 네가 고생한다며 감싸주시던 분들입니다. 이혼을 할 때에도 제 입장을 이해해 주셨습니다. 이혼 이후 홀로 아이를 키울 때에도 아이는 친할머니를 자주 만났고, 저 또한 아이와 함께 만나기도 하며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이혼 이후 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기 위해 친정인 김해로 갔습니다. 그러나 친정에서 아이를 더 이상 맡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직장 생활을 그만 둘 수 없었고,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아이 친할머니께서 저와 손자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으로 손자를 돌봐주시겠다고 하여, 2013년 시어머니가 살던 해운대로 이사하였고, 이후 시어머니가 계속 손자를 돌보아주셨습니다.이혼한 여성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잘 아실 것입니다. 가끔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라며 일부 돈을 받기도 했으나, 전적으로 제가 생활비를 벌어야만 생계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주시겠다며 해주셨습니다. 제가 그 덕분에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고, 제 아이도 살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늘 시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형님(조국 씨의 부인)과의 ‘위장매매’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와 형님이 부동산을 ‘위장매매’하였다고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우성빌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2014년 11월쯤에 형님은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살 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형님 소유인 경남선경 아파트의 전세금을 빼서 시어머니 집을 구해드리려고 한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여기 저기 집을 보시던 시어머니는 이 우성빌라가 좋다고 하셔서 우성빌라로 결정을 했습니다. 형님이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을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내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제가 우성 빌라를 사게 되었습니다.이 돈으로 형님이 우성빌라를 샀으면 지금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당시 시어머니께서 아들이 결혼생활 동안 생활비도 못 가져오고 오히려 제 돈을 가져다 쓴 것도 잘 아시고, 이혼하면서도 제가 이혼위자료도 못 받고, 아이 양육비도 못 받고 있는 사정이 딱하다고 하시면서 죽어서도 눈에 밟힐 것 같은 손자가 나중에 살 집이라도 있어야 편히 살 것 아니냐면서, “이 빌라를 네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말씀 듣기로는,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형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이혼한 동서에게 빌라 살 큰돈을 그냥 주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저의 속을 썩인 전남편과 시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때문에 저를 생각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집에서 시어머니께서 살고 계셨지만, 제 집이어서 저는 든든했고 저를 가족으로 품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그런데 이제와서 그 집이 제 것이 아니라는 둥 말이 많은데 정말 가슴을 칠 노릇입니다.경남선경 아파트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2017년 3월에 제가 형님이 가지고 있던 경남선경 아파트에 3억5000을 주고 전세계약을 맺고 살게 되었던 것은, 당시 제가 전세를 살던 해운대 아파트 전세대금이 크게 뛰었고 상대적으로 경남선경의 전세금이 싼 상태이고, 아이를 돌보시는 시어머니가 오래 살던 곳이기도 해서 이곳으로 이사를 간 것입니다. 아들이 할머니 이사하기 전에 그 집에도 지내봤고, 다른 무엇보다 1층이라 시끄럽게 걷거나 뛰어다녀도 어른들이 혼내지 않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그 집에 제가 전세 살던 전세금을 빼서 이사를 갔습니다. 제가 그때 이사를 가면서 조국 씨께서 민정수석이 되실지, 이렇게 장관 후보자가 되실지 어떻게 상상도 못했습니다.그런데 대통령이 바뀌고 조국 씨께서 민정수석이 되셨고, 저는 이 곳 경남아파트에서 그해 봄부터 살던 중 형님이 가을쯤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1층 아파트에서 아이가 좋아하면서 편히 지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저는 다시 이사를 가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했고, 시세를 알아보니 약 4억 정도 되어서, 제가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고, 제가 돈을 더 내고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상의 끝에 3억9000만 원에 사게 된 것입니다.2017년 3월에 전세매입한 자료와 2017년 11월에 매매한 것에 대한 송금자료, 공인중개사의 계약서, 세금납부서류 등 모든 자료가 제게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위장매매라고 떠드는지요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저와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디 집과 직장을 찾아오지 말아주세요. 동네 주민에게 저와 아이에 대해 캐물으며 이상한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아이가 충격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발 간곡히 호소합니다. 제게 세상의 전부인 저의 아들이, 어린 초등학생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제 아이가 상처받게 하지 마세요.”2019. 8. 19.조국 씨 전 제수 올림
2019.08.19 I 박지혜 기자
방통위·NIA, 인터넷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
  • 방통위·NIA, 인터넷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
  • (방통위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의 확산·정착을 위해 10월 18일까지 ‘인터넷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올해로 10회를 맞는 인터넷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디지털 시민’을 주제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털 시민의 이야기를 공모한다.이번 공모전은 △일반부문 △교수학습지도안 부문 △특별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일반부문은 영상, 텍스트(뮤지컬·인형극 시나리오, 수필·시), 이미지(그림책·그림일기·포스터)이 포함됐다.교수학습지도안 부문은 유아,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연계 등의 세부분야로 나누어져 있다.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마인크래프트), 커넥트 재단(엔트리), 틱톡(15초 영상) 등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특별부문이 신설돼 누구나 영상·게임·삼행시·춤 등 인터넷윤리를 자유롭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병영 내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문화 조성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군 장병을 대상으로도 부대 내에서의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를 주제로 한 창작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공모전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국무총리상 1점 △방송통신위원장상 9점 △교육부장관상 4점 △국방부장관상 1점 △한국정보화진흥원장상 33점 △특별부문 기관장상 25점 등 총 73점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총 288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수상작은 12월 4일 인터넷윤리대전에서 시상 및 전시하게 되며, 향후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누리집 등에 게시돼 인터넷윤리 교육·홍보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2019.08.19 I 한광범 기자
제주·방콕·다낭, 올 추석 가장 인기 여행지 선정
  • 제주·방콕·다낭, 올 추석 가장 인기 여행지 선정
  • 올 추석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선정된 한국의 제주도(사진=스카이스캐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와 방콕, 다낭이 올 추석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선정됐다.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추석(9월11일~15일) 연휴 인기 여행지로 한국의 제주도와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을 뽑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단체 자유 여행객(3인 이상)과 나홀로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세 곳 모두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쇼핑할 요소가 많고 교통도 편리해 명소 관광도 용이한 곳이다.추석 단체 자유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이다. 그다음으로는 한국 제주, 태국 방콕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다낭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휴양도시면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다. 다낭의 대표적인 해변가 미케비치는 세계 6대 해변가로 알려진 만큼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며 휴양하기 좋으며, 근처에 호이안, 바나힐, 마블마운틴, 한시장 등 둘러볼 관광지가 많다.나홀로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추석 여행지는 한국 제주,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여러 해변가나 오름을 거닐며 유유자적하기도 좋지만 맛집과 카페, 전통시장이 많아서 관광하기도 좋다. 특히 제주도는 시티투어 버스와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이동하기 편리하다.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추석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이제는 문화로 자리 잡았고, 올해도 역시나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인원에 따라 순위의 차이는 있지만 제주도, 다낭, 방콕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라고 덧붙였다.
2019.08.19 I 강경록 기자
와이즈캠프 "코딩교육, 이제 원리부터 응용까지 집에서"
  • 와이즈캠프 "코딩교육, 이제 원리부터 응용까지 집에서"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교육안 개정 후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코딩 교육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상교육 자회사 비상 M러닝이 만든 스마트 학습 ‘와이즈캠프’는 컴퓨터의 기초부터 코딩 기본 개념, 스크래치, 엔트리 마스터까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이즈캠프’의 코딩 학습은 컴퓨터의 기초, 코딩 기초, 엔트리 마스터, 스크래치 마스터 등으로 이뤄졌다. 컴퓨터의 부품, 명령법, 프로그래밍 언어 등 컴퓨터 기본 지식을 간단히 배울 수 있으며, 규칙과 패턴, 알고리즘 알기 학습을 통해 코딩의 원리를 깨우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딩의 대표 학습 콘텐츠인 엔트리와 스크래치 학습 과정의 경우 ‘로라 아주머니의 웃음을 되찾아라!’, ‘검은 별 외계인의 침략’, ‘불 뿜는 용에게서 달아나기’ 등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뤄져 저학년도 쉽게 학습할 수 있다. 이외 와이즈캠프는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주요 과목 외 예체능 과목(저학년의 경우 바슬즐 과목까지 가능) 학습이 가능하며, 아이디 하나로 전 학년 전 과목을 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특히 서술형 첨삭부터 참여형 발표 화상수업까지 지도하는 담임교사 관리 시스템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유럽식 전담 담임제로 최장 6년간 관리하고 분야별 전문 교사가 전화, 쪽지 등을 통해 학습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다.한편,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2학기를 대비해 8월 한 달 간 와캠 무료체험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와캠 무료체험 패키지 이벤트는 2학기 대비 특강을 10일동안 학습할 수 있는 무료체험 기기와 학습자의 학년에 맞는 2학기 수학 문제집, 급수별 한자 문제집을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로, 와이즈캠프 신규 회원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19.08.17 I 박한나 기자
  • [깔깔 상담소] 아직도 가계부 안 쓰는 애들 있니?(영상)
  • 안녕!<스냅타임>에서 새롭에 론칭한 '깔깔 시스터즈' 맏언니친절한 성 기자야!요즘 20대 친구들이 재테크에 재자도 모른다고해서 언니가 긴급 출동했는데!혹시 언니 모르는 애들 있어? (그런 애들 많으면 슬픔 ㅠ.ㅠ)소개부터하면 언니는 2015년부터 재테크 전문기자로 활동했고<재테크의 여왕> <투자의 여왕> <결혼보다 월세> 등등의 책들을 냈어!잘난 척은 여기까지! 언니 캐릭 대충 파악 됐지?앞으로 스냅타임 친구들한테 재테크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즘 20대들이 워낙 관심이 없다고해서 살짝 걱정이 되긴 해!(그래도 집중해서 들어봐)◆가계부 도대체 왜 쓰는건데?첫 시간은 가계부 쓰기야!! 왜 가계부가 중요한지 알아?모르겠다는 애들은 너네가 '왜 만날 다이어트에 실패하는지'를 자알 생각해봐!백날 결심만 하면 뭐하니? 말짱 도루묵인데. 까놓고 말해 365일 연중 다이어트 아님?너네들이 살을 못 빼는 이유는 "많이 먹어서야!!" (넘 뼈때리는 독설이니? 그래도 팩트!)문제는 많이 먹으면서도 많이 먹는 줄 모른다는데 있어. 왜 모를까?기록을 하지 않으니까 그런거야!!가계부는 너네가 돈을 얼마나 많이 쓰는지에 대한 기록이야.너네가 가계부를 써야 왜 항상 통장이 텅텅 빈 '텅장'인지를 알 수 있어.기록은 모든 계획의 출발이고 할 수 있지. 터무니없는 허황된 계획은 안 하느니만 못해.언니랑 내기할까? 너네가 매일 뭘 먹지만 기록해도 다이어트에 성공할 껄?이 정도 얘기해 줬으면 가계부를 왜 써야하는지는 이해했을 거야!◆어떻게 쓰라는거야?그 다음!!또 이런 질문을 할거야."언니, 그럼 가계부는 어떻게 쓰나요?"이 질문 꼬옥 나온다!! 백퍼.너네는 20대니까 가계부 쓰기가 훨씬 쉬워.돈을 쓸 때마다 핸드폰에 기록하는거야! 얼마나 편하니?중요한 건 '실시간 기록'이야. 나중에 해야지하고 미루자나? 절대 안 써! (이건 경험담)언니 한번 믿고 돈 쓸 때마다 가계부에 기록해봐.요즘 좋은 가계부 앱들 많은데 언니가 또 누구야? 재테크의 여왕!언니가 계발한 '엑셀 가계부' 있는데 그거 함 써봐?.(요 밑에 영상 보고 댓글 달면 가계부 엑셀 파일 메일로 보내줌. 아무나 안줌)핸드폰에 깔아놓고 돈 쓸 때마다 기록하면 귀찮아서라도 안 쓸 걸?◆욜로는 골로 가는 지름길그리고 마지막으로 계획과 반성이 필요해!너네 중간고사, 기말고사 전에 뭐해? 적어도 시험 범위 확인하고 공부 계획은 세우자나. 벼락치기 공부 요즘도 통하니?계획은 주간 단위로 세워야 돼. 예를들어 매일 학식으로 3500원을 쓴다고 쳐. 일주일이면 1만 7500원이야!! 여기에 군것질도 하고 외식도 할거 아냐. 일주일에 식비 예산으로 3만원을 정해. 그리고 거기에 맞게 쓰려고 노력하는 거지!물론 잘 안 될 수 있어. 인스타 감성카페에 가서 허세샷도 가끔 찍어줘야 하고남친이랑 데이트할 때도 한번쯤 사줘야지. 구럼구럼.그래도 계획을 세우고 안 쓰려고 노력하는 거랑 생각없이 막 쓰는거랑하늘과 땅 차이야!! 못 믿겠으면 한번 해보라니깐여!!취업도 어렵고 집값도 비싸고 앞으로 어케될지 막막하니까에라리 모르겠다 막 쓰고 보자는 마음은 이해는 하는데...언니도 예전엔 무개념 사치녀였어! (이건 안 비밀)그리고 언니가 진~~짜 너네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데!욜로 욜로 하다가 골로가 ㅋㅋㅋㅋㅋ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구!!/스냅타임 성선화 기자
2019.08.17 I 성 선화 기자
“사진 보정한 거 아냐?”…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굿’
  • [갤노트10 사용기]“사진 보정한 거 아냐?”…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굿’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공개된 신작 갤럭시노트(갤노트)10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노트 시리즈는 같은 플래그십 라인인 S시리즈에 비해서도 팬층이 확고하다고 하는데요. S펜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이 전작인 갤노트9은 물론 S10에 비해서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구형 노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높은 분위기입니다. 갤럭시노트10의 다양한 색상(왼쪽)과 노트9고의 두께 및 디스플레이 크기 비교 사진.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왼쪽이 갤노트9, 오른쪽이 갤노트10으로 두꼐는 얇아지고 크기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면은 넓어지고 무게는 가벼워져…‘허전한’ 오른쪽저도 언팩 행사를 통해 사용해 보긴 했지만 내외신 기자 등 참석자들이 많은 가운데 제대로 볼 시간도, 정신도 부족했습니다. 기껏해야 들어보고 만져보고 ‘요술봉’이라고 불리는 S펜을 돌려보는 데 정신이 없었죠. 그래서 갤노트10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대여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여유 물량만 있으면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빌리실 수 있습니다. 기사 등을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크기 자체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탁 트인’ 느낌을 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데요. 실제로 갤노트10 기본 모델의 경우엔 갤노트9에 비해 화면은 작지만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가 각각 93.7%, 94.2%인데요, 전작인 갤노트9은 89.5%, S10+는 92.4%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기기에서 차지하는 화면의 비율이 커진 데서 오는 개방감이 눈에 확들어 옵니다. 그리고 전면 디스플레이 가운데 박힌(?) 카메라도 큰 차이점이죠. 갤노트9과 S10 모델까지는 어떤식으로든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카메라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좌우대칭적인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균형이 잡힌 안정감을 줍니다. 오른쪽 전원 버튼이 없어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노트9을 쓰고 있는 제 경우는 빅스비 버튼이 없어지길 원했는데요. 잦은 오작동에 ‘빅스비’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입니다. 갤노트 10은 빅스비 버튼 위치에 있는 ‘사이드키’ 버튼이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 기능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자꾸 엄지 손가락으로 기존 전원 버튼 자리를 더듬거리게 됐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화면이 큰 노트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긴 중지를 이용해서 버튼을 누르는게 편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 사진 촬영시에는 큰 변화 못 느껴…동영상은 “좀 좋은데?”예나 지금이나 휴대폰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기능이 전화와 카메라일텐데요. 통화 품질은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으니 카메라 기능을 비교해봤습니다. 햇빛이 쨍쨍했던 16일 낮 1시께 롯데월드몰 6층에서 유리창을 통해 갤노트9과 S10, 갤노트10으로 석촌호수쪽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잠실롯데몰에서 석촌호수 방향을 찍은 사진. 위에서부터 갤럭시노트9,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으로 찍은 사진.제가 보기엔 (건물보단 구름을 보니) 갤노트9으로 찍은 사진은 나머지 두 기기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니 다소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S10과 노트10은 선명도 보다는 색감의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지인들 10명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는데 다만 개인적인 취향이라며 S10이 낫다고 한 경우(7명) 노트10(3명)보다 많았습니다. 이유로는 노트10으로 찍은 사진이 “색감이 너무 비비드하다” “보정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삼성전자측에 문의해보니 실제로 카메라 사양은 S10과 노트10이 거의 같다고 합니다. ‘거의’라는 건 망원렌즈 기능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 이게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구요. 다만 사진 촬영시 최적 모드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S10과 노트10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추가되거나 업그레이드 된 기능 중에서 제가 유용하다고 생각한 기능은 세가지 정도인데요. 일단 ‘줌인 마이크’ 기능입니다. 동영상 촬영 중에 줌인을 하면 그 방향에 있는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겁니다. (집 안이든 밖이든) 뛰어노는 아이를 찍는다거나, 버스킹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좋은 기능이죠. 실제로 사용해보니 2미터 정도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말하는 소리가 실제 귀로 듣는 것 보다 조금 더 잘 들렸습니다. 두번째는 ‘슈퍼 스테디’인데요, 저같이 수전증이 있으시거나 여행 갔을 때 유용할 듯 합니다.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기능으로 ‘고프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일상적인 걸음으로 걸으면서 찍은 영상은 부드러워 보였습니다.(아래 참조)마지막으로 동영상 편집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동영상을 찍은 후 자막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고, 디졸브·슬라이드·페이드 등의 효과를 선택해 여러개의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움직임 인식하는 S펜, 텍스트 변환기능 ‘편리’S펜의 제스처 인식 기능은 좌우, 상하, 시계·반시계 방향 회전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처음엔 조금 익숙지 않아서 동작도 크게 하게 되고 어색했는데 의외로(?) 몇번 해보니 인식은 잘 됩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보다는,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거나 음악 애플리케이션이랑 연동이 잘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를 쓰시는 분들은 S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펜을 이용해서 간단한 필기 메모를 하거나, 그림 그리는 걸 즐겨하시는 건데요. 특히 회의 중 메모나 급하게 메모를 해야 할 경우가 있을 때 유용한 기능이 텍스트 전환 기능입니다. 손글씨를 인식해서 텍스트로 손쉽게 바꿔주는 건데요. 아주 흘려쓰는 경우가 아니면 비교적 인식이 잘 됐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다 그리고 난 후에도 굵기,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S펜 손글씨 인식이 잘 된 경우(위)와 일부 잘 안된 경우(아래)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6.3인치 갤노트10(256GB)이 출고가 124만8500원, 6.8인치 갤노트10 플러스(256·512GB)가 각각 139만7000원, 149만6000원 입니다. 색상은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글로우 3가지가 먼저 출시되고, KT(레드)와 SKT(블루) 각각 맞춤형 색상을 내놓습니다. 출고가는 갤럭시S10 5G 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공시 지원금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9.08.16 I 장영은 기자
연비 나쁜 익스플로러 재앙..수입차 트래버스 승산있다
  • 연비 나쁜 익스플로러 재앙..수입차 트래버스 승산있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홍성국 기자=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 가운데 SUV 판매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열풍이다. 한국은 레저 문화 바람이 불면서 SUV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했다. SUV는 벌써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60%를 넘어섰다. 그렇다고 모든 세그먼트의 SUV가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SUV 시장은 빠르게 이분화 되고 있다.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쌍용 티볼리 등으로 대표되는 소형 SUV시장, 현대 팰리세이드, 포드 익스플로러 등으로 대표되는 대형 SUV다. 상대적으로 투싼, 스포티지 등의 준중형급 SUV는 맥을 못 추고 있다.수입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은 BMW X7, 아우디 Q7, 벤츠 GLS 등이 치열한 각축을 하고 있다. 수입 대중 브랜드로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사실상 독점이다. 국산은 현대 팰리세이드가 80% 이상 시장을 독주하면서 간간이 기아 모하비, 쌍용 G4렉스턴이 존재감을 알리고 있을 정도다. 수입 대중 SUV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가 곧 출격 예정이다. 쉐보레가 9월 초 트래버스 출시 소식을 알렸다. 사실상 가격대로 보면 트래버스는 익스플로러의 대항마다. 1천만원 정도 저렴한 팰리세이드 고객층 일부도 가져올 수 있다. 올해 연말에는 풀모델체인지한 익스플로러도 출시된다. 트래버스 vs. 익스플로러 vs. 팰리세이드 수입과 국산 대중 브랜드 대형 SUV 3개 모델 제원을 보면 팰리세이드는 경쟁 상대라고 하기엔 너무 작다. 트래버스는 전장 5200mm 전폭 2000mm다. 두 번째로 큰 익스플로러(기존 모델) 전장 5040mm 전폭 1995mm에 비해 각각 160mm 5mm 크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1975mm로 가장 작다. 반면 총 탑승공간은 트래버스가 가장 크고 팰리세이드가 뒤를 이었다. 총 탑승공간이 트래버스 4485L 팰리세이드 4398L, 익스플로러 4292L다. 외관제원에 비해 팰리세이드의 실내공간이 꽤 넓다. 트렁크 공간도 역시 트래버스가 651L로 가장 크다. 익스플로러 594L 팰리세이드 510L 순이다. 팰리세이드가 익스플로러에 비해 객실 넓이를 키운 탓이다. 엔진은 팰리세이드와 익스플로러가 2개의 엔진 구성으로 선택을 가능하게 해 놓았다. 트래버스는 3.6L 가솔린 단일 모델이다. 연비는 트래버스가 국내 측정기준이 나오지 않아 당장 비교에 무리가 있다. 따라서 미국 쉐보레 사이트를 기준으로 연비를 환산해보았다.이 결과 팰리세이드가 가솔린 8.9km/l 디젤 11.5km/l로 가장 높았다. 트래버스가 가장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8.5km/l로 뒤를 이었다. 익스플로러는 작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2.3L 엔진의 경우 7.9km/l, 3.5L 엔진의 경우 7.6km/l로 연비가 가장 나빴다. 시트 구성은 팰리세이드만 7,8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나머지는 7인승 모델이다.크기에서는 트래버스가, 연비와 선택의 폭에서는 팰리세이드가 우세하다. 신모델 출시가 연말께로 늦어지는 익스플로러는 현재로서는 경쟁력이 없다.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나?사실 트래버스,익스플로러와 팰리세이드 비교는 어패가 있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과정에서 관세는 없더라도 딜러 마진과 국내 지사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10~20%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익스플로러 가격이 팰리세이드보다 15% 이상 비싼 이유다. 트래버스도 동일한 과정을 통해 수입돼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GM은 지난달 한국수입차협회에 쉐보레 회원 등록을 했다. 트래버스를 수입차로 구분하겠다는 전략이다.트래버스는 크기 면에서 팰리세이드보다 한 등급 정도 크다고도 볼 수 있다. 익스플로러보다도 더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트래버스가 5천만원대 초중반의 익스플로러 가격에 출시한다면 동일 세그먼트 시장을 가져가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적어도 익스플로러가 차지했던 월 500~800대 정도는 가능하다는 얘기다. 더 큰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트래버스는 국내 대중 브랜드 SUV로 가장 크다. 수입을 합쳐도 더 큰 차량은 X7이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정도다. 게다가 좋은 패키징 옵션을 포함하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두루 갖췄다. 적어도 팰리세이드 고객 일부와 익스플로러 대다수 수요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년형 연식 변경 모델 대신 우리나라에 들어올 모델은 2019년형 모델이다.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의 출시를 앞당기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포드코리아는 포드 브랜드를 현재 머스탱과 익스플로러 두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토러스를 비롯한 세단라인과 쿠가는 수익성 저하로 인해 단종시켰다. 머스탱도 극소수 스포츠카 마니아층이 타깃이라 남은 건 사실상 익스플로러 한 모델이다. 그마저도 출시한지 오래돼 각종 편의장비가 부족하다. 옵션이 많은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가장 큰 무기가 없는 셈이다. 포드코리아는 지금 사면초가다.현대차는 팰리세이드 국내 생산을 통해 비교적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 결국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그러나 높은 판매량에 비해 생산 능력이 달려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7월까지 예약 취소는 2만여 건으로 전체 예약의 1/4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금의 상황이 역전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대형 SUV 시장은 자동차 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알토란 같은 시장이다. 높은 마진율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8월까지는 팰리세이드가 독주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9월 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는 행복하다. 치열해지는 경쟁 덕에 좋은 품질과 좋은 옵션을 단 SUV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트래버스 출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2019.08.16 I 오토인 기자
올 가을엔 취향저격 '마을'에서 추억 쌓기
  • 올 가을엔 취향저격 '마을'에서 추억 쌓기
  • 김태영 장소 선정 전문가가 추천한 ‘마을 여행지 20곳’[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이하 관협중앙회), 1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가을 여행주간을 다음달 12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여행주간은 여름철 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여행 캠페인이다. 봄에 이어 가을여행 주간 슬로건(표어)은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이다.◇ 올가을 여행주간에는 취향저격 ‘마을’로올가을 여행주간은 추천 여행은 ‘마을’이다. 김태영 장소 선정 전문가가 ‘마을 여행지 20곳’을 선정했다. 혼자·둘이·가족·누구나 떠나기 좋은 곳 등이다. 혼자서는 전남 담양의 ‘삼지내마을’, 부산 영도의 ‘깡깡이예술마을’, 강원 봉평의 ‘효석문화마을’, 충남 논산의 ‘강경근대문화마을’, 제주 화북의 ‘곤을마을’을 추천한다. 둘이라면 충남 당진의 ‘할매마을’, 대구 달성의 ‘마비정벽화마을’, 경기 이천의 ‘도자기마을’, 전북 완주의 ‘삼례책마을’, 경남 함안의 ‘강주해바라기마을’이 좋다. 가족과 함께라면 강원 태백의 ‘철암탄광역사촌’, 인천 강화의 ‘화문석마을’, 충북 음성의 ‘품바재생예술체험촌’, 전남 신안의 ‘중도마을’, 경북 성주의 ‘한개마을’이 좋다. 누구나 떠나기 좋은 곳으로는 경남 함양의 ‘개평마을’, 경기 포천의 ‘막걸리마을’, 충북 진천의 ‘진천공예마을’, 충남 보령의 ‘청라은행마을’, 전북 남원의 ‘혼불문학마을’을 추천했다. 여행스케치, 혜민 스님, 유현수 요리연구가 등 유명인과 함께 떠나는 ‘취향저격 마을 여행단’ 도 함께 운영한다.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여행주간 누리집에 신청서와 사연을 접수해야 한다.◇ 지역에서 20개 프로그램 운영, 할인 프로그램도 다양지역 대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산·인천·광주·세종·경기·충남·전북·경남 등 8개 지역과 지난해 우수 지역인 대전과 강원에서 각 2개씩 모두 총 20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천은 ‘인천 원도심 테마여행’과 ‘인천 친환경 섬 여행’, 세종에서는 ‘가을볕 따라 캠핑하러GO!’와 ‘가을 길 따라 세종찍GO!’를, 충남은 ‘충남천년담사길’과‘’충남천년백제길‘을, 전북은 ‘야단법석 맛있는 순창여행’과 ‘고창 도깨비 상사화 여행’, 광주는 ‘광주 예술인과의 여행’과 ‘아트스테이 IN 광주’, 강원도에서는 ‘강원도 지역별 역사알기’와 ‘강원도 구석구석 둘러보기’, 경기도에서는 ‘통일과 만나다’와 ‘평화를 누리다’, 대전에서는 ‘대전 도심 숲, 예술로 물들다’와 ‘스팀쿡 대전 여행’, 부산에서는 ‘산복도로 탐험기’와 ‘가을바다 체험기’, 경남에서는 ‘쏙쏙 체험!, 남해 공감 여행’과 ‘남쪽 빛 섬과 바다! 통영 힐링 여행’을 준비했다.할인 또는 무료 상품도 다양하다. ‘야놀자’는 지역 대표프로그램 진행지역 중 9개 지역에서 숙박과 여가활동을, ‘신라스테이’는 11개 지점에서 객실과 신라스테이 곰인형 기획상품을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특가로 판매한다. ‘카모아’는 다음달 29일까지 울릉도와 제주도 렌터카를 할인하고, 울릉도 관광지 추가할인 쿠폰도 발행한다.공공 부문에서는 20여개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추석 연휴에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하고, 국립과학관 입장료를 할인한다. 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는 한가위 행사를 마련했다. 여기에 독립기념관 캠핑장, 국립생태원에서는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최병구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국내여행은 여행자들이 행복을 찾는 과정이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여가생활”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2019 가을여행주간 지역 대표프로그램
2019.08.1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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