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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TOP7 밝힌 #사랑의 콜센타 #상금1억 #이상형
  • '미스터트롯' TOP7 밝힌 #사랑의 콜센타 #상금1억 #이상형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스터트롯’ TOP7 멤버들이 서로에 대한 우애부터 ‘사랑의 콜센타’, 상금,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미스터트롯’ TOP7(사진=TV조선)2일 오후 TV조선 ‘미스터트롯’ TOP7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자리에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참석했다.‘미스터트롯’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장민호는 “훨씬 바쁘고 지내고 있다”며 “사랑해주신 덕분에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정동원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찬원은 “저도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스터트롯’ 임영웅(사진=TV조선)‘진’에 오른 임영웅도 “저도 마찬가지도 바쁘게 지내고 있고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영탁은 “다시 그룹 활동이 된 것 같다. 솔로 가수로 활동한 지가 꽤 됐는데 자주 보다보니까 그룹이 된 것 마냥 행복하게 자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김호중은 “하루 아침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표현하고 싶은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희재는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미스터트롯’은 시작부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접수받은 문자 투표수가 무려 773만 1781표에 달하며 집계 및 분류 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해 결승전 발표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미스터트롯’ 장민호(사진=TV조선)장민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많은 분들께서 시청해주셨는데 걱정이 앞섰다. 저희도 무대에서 굉장히 놀랐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이틀 뒤에 발표가 된다고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임영웅은 “발표가 지연된다는 얘기를 듣고 다리가 풀릴 정도였다. 머리가 하얘졌다”며 “이틀 시간 동안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아무생각 안하고 쉬려고 했다”고 회상했다.‘미스터트롯’ 영탁(사진=TV조선)영탁은 “순간적으로 제작진이 걱정이 됐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시려나”라며 “경연이 끝난 상황이다보니 무대에 대한 긴장감 같은건 딱히 없었다. 다행히 오래 안 걸리고 이틀 만에 소식 전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TOP7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기도 했다. 장민호는 “여기 있는 다른 멤버들도 그럴텐데 어떤 무대든 행복했다”며 “동원이나 함께 했던 ‘파트너’ 무대가 생각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원이와 자연스럽게 끝냈던 것 같다. 노래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경연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맞췄다”고 말했다.영탁은 “부모님을 모시고 경연, 큰 무대에서 노래를 들려드린 적이 없었다”며 “결승전 때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했을 때가 그 어느때보다 행복했다. 본의 아니게 결승전을 세번했다. 부모님을 세번이나 모셨다”며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으셨지만 굉장히 좋아했다고 설명했다.‘미스터트롯’ 김호중(사진=TV조선)성악에서 트로트로 장르를 바꾼 김호중은 “제일 처음 왔을 때, ‘태클을 걸지마’ 때가 생각이 난다”며 “긴시간 음악적인 것을 생각을 했다. 태클을 걸지마 끝나고 올 하트를 받고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미스터트롯’ 이후 확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는 TOP7은 출연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민호는 “출연하지 않았다면 엄청 후회했을 것 같다”며 “여기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고 7명의 영상을 보다보면 ‘저 자리 중 한 자리가 내 자리이지 않을까’ 그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정동원도 “(‘미스터트롯’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매일매일 후회했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찬원은 “저는 그냥 학생이어서 길거리에서 누가 저를 알아보시고 그런 적이 없다”며 “지금 이 기자간담회도 3만 명이 봐주신다는 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임영웅도 “매 순간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했으며 영탁은 “아버지 건강이 많이 호전이 됐다”며 “오랫동안 연락이 안된 친구분들도 연락이 많이 와서 축하를 해주셨다고 한다”고 방송 출연 후 달라진 것들을 떠올렸다.김호중은 “하나의 트로피로 인해서 욕심도 생기고 부담도 있었지만 팬카페도 생기고 트바로티 별명도 지어주셨다”며 “그 마음 속의 트로피를 얻은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미스터트롯’ 김희재(사진=TV조선)김희재는 “부모님께서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셨을 때 행복한 것 같다”며 “밖에 돌아다니실 때도 어깨 피시고 ‘내가 김희재 부모다’고 생각하신다. 그게 뿌듯하다”고 웃었다.결승전에서 1위에 올라 진의 영광을 품에 안은 임영웅은 ‘상금 1억으로 무엇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예전부터 2020년 엄마 생일에 1억을 선물하겠다는 꿈을 꿨다”며 “‘미스터트롯’ 상금이 1억이더라”고 오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최근 방송에서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한 영탁은 이상형을 공개했다. 영탁은 “자기 일에 자신감 있는 사람이 좋다. 긍정적인 성격, 나쁜 생각은 잊고 진취적으로 나가려는 사람이 좋다”며 “저도 그런 편인데 좋은 교감을 했으면 좋겠다. 외모는 선해보이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김호중은 “살도 살이지만 제가 체력이 없다는 걸 느꼈다. 자연스럽게 운동도 하게 됐다”며 “야식을 먹고 바로 자니까 역류성 식도염도 오고 그래서 밤엔 라이트하게 먹었다. 자연스럽게 빠지더라. ‘태클을 걸지마’ 때보다 10kg 빠졌다”고 설명했다.‘미스터트롯’ 이찬원(사진=TV조선)이를 옆에서 지켜본 이찬원은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던 게 팀 미션 때 저와 동원이, 고재근 형이 같이 밥을 먹고 있어도 절대 안 먹었다”고 감탄했다.‘미스터트롯’ 정동원(사진=TV조선)정동원은 ‘좋아하는 삼촌’ 순위가 바뀌었다며 다시 공개했다. 정동원은 장민호를 1위로 꼽았다. 이유를 묻자 “방송에서 그 말을 안했어야했는데 너무 서운해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방송에서 정동원은 좋아하는 삼촌 1위로 김호중을 뽑았고 장민호가 이를 서운해한 것. 정동원은 “2위는 공동이다. 호중, 찬원 삼촌이다. 원래 2, 3위였는데 그냥 2위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TOP7 멤버들은 서로 간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영웅은 “지금 너무 행복하고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지만 힘들 땐 한없이 힘들다. 이 상황을 잘 아는 TOP7이 똘똘 뭉쳐서 의지하고 그러면 행복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멤버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김희재는 “형들과 동생들과 함께해서 너무 즐겁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게 기쁘고 감사하고 앞으로 열심히 해서 위로와 사랑을 드릴 수 있는 미스터트롯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TOP7은 이날 첫방송되는 ‘사랑의 콜센타’를 홍보하기도 했다. 장민호는 “즉석 전화 노래방이다.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시면 통화가 되는 분들은 TOP7 중 한명을 선택할 수 있다. 가수가 나갔을 때 아무 노래나 신청할 수 있다”며 “알면 부르는 거고 못불렀을 때 대처는 방송으로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TOP7은 2일 첫방송되는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를 통해 활동을 이어간다. ‘사랑의 콜센타’는 TOP7이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은 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 주는 실시간 전화 노래방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0.04.02 I 김가영 기자
용인시 코로나19 위기극복 ‘방구석 아이디어’ 공모
  • 용인시 코로나19 위기극복 ‘방구석 아이디어’ 공모
  • [용인=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용인시는 2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구석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공모 분야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아이디어 제안, 5~13세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 등 2개 부문이다.지역경제 활성화 부문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한 지역 상권 회복, 소비 촉진 방안 등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 시는 참신한 아이디어 5건을 최우수(1명), 우수(2명), 장려(3명)으로 선정하고 포상으로 용인와이페이 20만원, 10만원, 5만원씩을 지급할 방침이다.그림 그리기 대회엔 코로나19 극복 희망?응원 메시지, 코로나를 이기는 생활습관, 집에서 소통하기 등 3가지 주제 중 1개를 골라 A4 크기의 용지에 그림을 그린 후 제출하면 된다. 우수작 20편엔 3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용인시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참고해 신청서와 제안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오는 13일까지 담당자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참신한 아이디어와 희망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많이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0.04.02 I 김미희 기자
“댓글달고 나무 심자”…서울시 ‘나무사랑챌린지’
  • “댓글달고 나무 심자”…서울시 ‘나무사랑챌린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는 4월을 맞아 나무심기 활동을 독려하는 ‘나무사랑 챌린지’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나무사랑 챌린지는 민선7기 역점사업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민관협력형 기부 캠페인이다. 서울시는 나무사랑 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 수만큼 나무를 심어 ‘서울챌린지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챌린지는 4월 한 달 간 진행된다. 먼저 집에서 심은 반려나무 사진을 찍어 지정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면 된다. 혹은 서울시와 KB국민카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의 지정된 SNS 계정에 나무 이모티콘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나무사랑 챌린지 참여방법 (그림=서울시 제공) 앞서 나무사랑 챌린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서울시·KB국민카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트리플래닛은 4자간 업무협약(MOU)이 체결된 바 있다.서울시는 식재대상지 마련 및 챌린지 추진을 위한 행정업무를 지원하며, 트리플래닛은 챌린지 기획과 실행, 홍보활동을 총괄 추진한다. KB국민카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챌린지를 위한 재정지원, 나무기부, 자금운용과 각종 홍보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여 집에서도 누구나 참여가능한 SNS 나무사랑 챌린지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한 번의 참여로도 시민들이 나무를 기부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니만큼 쾌적하고 푸른 서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민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4.02 I 황현규 기자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진흥원, 코로나19 지원책 마련
  •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진흥원, 코로나19 지원책 마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등의 캠페인이 진행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책은 제작·출간 일정 지연,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는 출판 관련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침체되어 있는 국민 독서 분위기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움츠러든 국민 정서를 책을 통해 치유하고자 4월 한 달간 전자책·오디오북, 종이책을 무료로 제공하는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교보문고와 협력해 4만7000여 종의 전자책·오디오북을 4월 1일부터 한 달 간 누구나 1인당 2권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특별누리집 ‘책쉼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지인과 가족들에게 종이책을 선물할 수 있는 ‘2020 책드림’ 행사도 진행한다. 4월 1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선착순 500명 씩, 총 5000권의 종이책을 제공한다. 온라인 신청 페이지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응원의 글과 함께 배달 주소를 입력하면 카드와 함께 해당 도서를 보내준다. 이번 행사에 사용될 도서는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한 대구 지역서점을 통해 전량 구입할 예정이다.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출판업계 활로 마련 차원에서 주요 사업의 지원시기를 앞당기고, 지원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대표적 지원사업인 ‘세종도서 선정·보급 사업’은 매년 교양부문 상·하반기 연 2회 총 550종, 학술부문 하반기 1회 총 400종으로 나눠 추진해오던 것을 올 해 한시적으로 상반기에 통합해 총 950종을 선정·보급한다.‘우수 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선정·협약 체결 일정을 단축했고, ‘전자책 제작지원 사업’은 지원금 조기 집행과 함께 계약 선급금도 상향 조정했다. 또한 지역서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서점 문화 활동 지원’과 ‘도깨비 책방’ 사업 등의 예산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출판진흥원 출판지식창업보육센터 입주출판사의 사무실 임대료를 4월부터 9월까지 50% 감면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도 함께한다.
2020.04.02 I 이윤정 기자
 자유, 그 책임의 무게
  • [생생확대경] 자유, 그 책임의 무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유는 곧 책임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유를 두려워한다.”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자유’를 이렇게 정의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의 자유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에 저촉하지도, 남의 자유를 방해하지도 않아야 한다. 또 자기 책임 이내로 한정해야 한다. 자유는 무소불위의 특권적 영역이 아니며 그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따른 책임은 자유를 누린 자신이 져야 한다는 말이다.최근 제주를 여행한 한 모녀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A씨와 그의 모친 B씨는 20일부터 4박5일간 제주도를 여행했다. 이 모녀는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다음날인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여행 첫날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있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여행을 중단하거나, 여행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업장을 드나들었다. 제주는 발칵 뒤집어졌다. 47명은 자가격리에, 20여곳의 업장은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런 관광객은 필요 없다”면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1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비슷한 일은 또 있었다.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30대 여성 C씨의 경우다. C씨는 기내에서 발열과 인후통, 기침 증상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곧장 택시를 타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향했다. 다음날 C씨는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한 호텔의 피해는 막대했다. 호텔은 영업을 즉시 중단하고, 방역과 소독을 실시했다. 투숙 중이던 다른 손님들에게는 숙소를 제공했고, 이 여성과 접촉했던 직원도 2주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전 세계적 재난 앞에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큰 고비를 어느 정도 넘겼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개인의 일탈 행위는 보건당국과 의료진,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물론 전후 상황에 대한 파악 없이 이들에게 책임부터 덧씌우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다. 고의성이 있었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겠지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아서다. 대중의 오해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그렇다고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피해를 입혀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담보해야만 자유가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임을 저버린 자유에는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사회적 합의사항이다. 절도는 자유의지에 의한 범죄이고 교통사고는 태만의 산물인 것처럼 말이다. 책임감이 없다면 방종에 불과하다.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 통제를 거부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유는 없다. 우리 사회는 여행 중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여행을 계속한 모녀와 귀국 후 집이 아닌 호텔에서 격리한 여성의 행동을 개인의 자유를 넘어선 일탈 행위로 보고 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사회적 비용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인의 행동에는 늘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늘 숙고하며 행동해야 한다. 그 결과에 대한 합당한 대가도 반드시 자신이 치러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2020.04.02 I 강경록 기자
문체부, 전자책·오디오북 80만권 무료 대여
  • 문체부, 전자책·오디오북 80만권 무료 대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과 함께 4월 한 달간 국민들에게 전자책, 오디오북, 종이책 등을 무료 제공하는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행사를 개최한다.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국민 누구나 ‘책 쉼터’ 홈페이지를 통해 1일부터 한 달간 1인당 최대 2권까지 전자책과 소리책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준비된 80만 권의 이용이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에 마감된다.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출판진흥원의 추천도서 목록도 함께 제공한다.오프라인에서는 소중한 주변 사람들에게 종이책을 선물할 수도 있다. 1일부터 10일까지 매일 500명씩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총 5000권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물할 책은 출판진흥원 책나눔위원회에서 선정한 7개 분야 84권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책 선물을 원하는 신청자는 출판진흥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선물하려는 지인, 친구, 가족들에게 응원의 문구를 남기면 된다. 신청 시 작성한 응원의 글을 담은 손 글씨와 함께 책 선물을 받는 사람의 집으로 배송된다. 행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홈페이지, 독서종합정보누리집 독서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책 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외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화 활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전자책· 오디오북 이용방법
2020.04.01 I 윤종성 기자
학생부 지원센터 개통…대필·허위기재 등 신고 접수도
  • 학생부 지원센터 개통…대필·허위기재 등 신고 접수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종합지원센터를 개통했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학생부 종합 지원센터를 개통했다고 1일 밝혔다. 학교생활기록부종합지원 누리집(사진=교육부)학생부는 고입·대입에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학부모·교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료다. 지금까지는 학생부 기재 지침이나 변경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없어 불편이 많았다. 이에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생부 종합 지원센터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누구나 유선, 온라인, 모바일을 활용해 손쉽게 유용한 정보를 찾고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원센터는 학생부 관련 △상담과 소통강화 △정보제공 △신고센터 등 3가지 서비스로 운영한다. 특히 학생부 부정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도 설치했다. 교사가 임의로 학생부를 수정·조작하는 사례를 차단, 입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고센터에서는 학생부 대필이나 허위기재 등의 사례를 접수받는다. 학생부 상담과 관련해선 온라인으로 실시간 답을 얻을 수 있다. 시도교육청이 추천한 전문가 34명으로 구성된 학생부 중앙지원단이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과 안내사항을 제공한다. 전화를 이용하면 전문 상담원과의 유선 상담도 가능하다. 교사들은 학생부 설명 영상을 이용하면 궁금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고교 학생부에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교과세특)’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해당 영상은 8개 항목별로 게시돼 있어 교사들은 교과세특 기재사항 등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육부는 또 2017년부터 운영 중인 학생평가지원포털을 학생부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개편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학생부 종합 지원센터의 개통으로 학생부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이 해소되고, 교사의 학생부 작성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0.04.01 I 신하영 기자
'美뉴욕주지사 친동생' CNN앵커, 코로나19 못 피했다
  • '美뉴욕주지사 친동생' CNN앵커, 코로나19 못 피했다
  • 사진=CNN 캡쳐[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국면에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앤드루 쿠오모(사진 오른쪽) 미국 뉴욕주지사의 친동생이자, CNN방송의 유명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왼쪽)가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크리스는 이날 트위터에 “상태는 괜찮다”며 이렇게 적었다. 밤 9시에 진행되는 CNN의 생방송 프로그램 ‘쿠오모 프라임 타임’도 자택에서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도 브리핑에서 “내 동생 크리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오늘 아침에 확인했다. 자택 지하에서 자가격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평소 동생 크리스와의 인터뷰에서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줬던 점을 의식한 듯, “크리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젊고 강하다”고 농담조로 얘기한 뒤,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리스는 형 쿠오모 주지사를 미 정치인이라면 일견 갖춰야 할 ‘유머’까지 구사할 줄 아는 전천후 대선주자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6일 크리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코로나19 대처 방안을 설명하다 뜬금없이 누가 어머니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식인지를 두고 동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23일 같은 프로그램에선 “어머니가 나가야 한다고 하셔서 나왔다”고 말해, 크리스를 어리둥절케 했다. 당시 크리스가 “제가 농구장에선 형보다 낫다”고 하자, 억울하다는 듯 “거짓말하지 마라. 돈 걸어라. 나가서 혼내주겠다”고 받아쳐 시청사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온종일 무거운 코로나19 관련 뉴스만 전하는 CNN에서 두 형제의 ‘소탈한’ 유머는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크리스는 말 그대로 ‘정치 금수저’ 집안 출신이다. 부친인 마리오 쿠오모는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지사를 3번이나 지냈으며 대선 경선에도 도전했던 인물이다. 13살 위의 쿠오모 주지사 역시 미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뉴욕주 검찰총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뉴욕주지사로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단호하면서도 사실에 입각한 그의 브리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브리핑과 곧잘 비교됐다. 때론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각종 요구사항을 거침없이 내뱉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대통령 쿠오모’(PresidentCuomo)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0.04.01 I 이준기 기자
권여선 작가 "요즘 적극적으로 칩거…가족·구조 문제 들여다봤죠"
  • 권여선 작가 "요즘 적극적으로 칩거…가족·구조 문제 들여다봤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발표하는 작품마다 동료 작가와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권여선(55) 작가가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로 돌아왔다. 제4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이자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되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녕 주정뱅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다. ‘제19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모르는 영역’을 포함해 ‘희박한 마음’ ‘너머’ ‘친구’ ‘전갱이의 맛’ 등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3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권 작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시기일수록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원래도 집에 잘 있는 성격이지만 요즘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명분 있게 칩거하고 있다”고 전했다.권여선 작가는 “불행이나 가난이 운명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인식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건 소설에서 그런 현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의 문제다”고 강조했다(사진=문학동네).◇‘가족’ 주제로 다양한 인물 들여다봐소문난 ‘애주가’인 권 작가는 한동안 작품마다 술 마시는 장면을 등장시켰다. 각종 인터뷰에서도 술 한잔 나누며 편하게 이야기하는 형식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감행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술을 먹이지 말아야지 결심을 하고, 술을 안 먹는 인물들을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녔다”고 한다. 기존의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이번 소설집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주제는 ‘가족’이다. ‘모르는 영역’이나 ‘재’에서는 아버지라는 자리, 딸과 맺는 관계, 그들이 늙어가는 상황에서 드러나는 고민과 변화 등을 생각해봤다. ‘친구’에서도 혼자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겪는 결핍, 그녀의 선한 무지와 종교적 경도, 그것이 어린 아들에게 미친 영향 등 가족관계의 문제를 그렸다.”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치사하고 악질적인 쪼개기 계약에 진저리치면서도 계약기간을 연장함으로써 받게 되는 한달 치 월급을 포기할 수 없는 ‘너머’의 계약직 교사 이야기가 그렇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는 ‘빈익빈 부익부’를 오히려 지지하는 것만 같다.“희망 없이 살아가는 누군가의 하루하루를 가능한 한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내려 했다. 그들의 팍팍한 일상에도 따뜻한 숨결과 작은 물결이 일렁인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그 위에 드리운 거대한 구조의 어둠을 역설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송추의 가을’에서는 한국 문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납골당’이나 ‘합장’ 등의 장례 문화를 다루기도 한다. 권 작가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낯선 문제이지만 나이든 분들 중에는 조상이나 부모의 ‘묘’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 역시 가족관계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했다.◇‘아직 멀었다는 말’…절망·희망 섞인 키워드‘새해가 되면 소희는 스물두 살이 된다. 옥탑방 계약은 소희가 스물셋, 스물다섯, 스물일곱이 되는 6월마다 돌아온다. 2년마다 보증금을 500만원씩만 올려도 대출금 갚는 건 두 배로 늦어지고 월세를 올려도 마찬가지다.’(‘손톱’ 중)50대인 권 작가가 가장 그리기 어려웠던 이야기는 20대 ‘소희’의 이야기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 역시 소희가 주인공인 ‘손톱’이라고 했다. 소희는 일하는 매장에서 박스를 들어올리다 박스 아래에 튀어나와 있던 굵은 고정쇠가 손톱을 뚫고 나와 손톱 절반이 뒤로 꺾이고 살이 찢기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손톱의 아픔보다 소희를 더 짓누르는 건 열심히 일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대출금과 옥탑방 월세다. 일반 짬뽕보다 500원이 더 비싸다는 이유로 매운 짬봉을 포기하는 모습에서는 청년들의 고충이 느껴진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젊은 여성 인물이라 묘사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천천히 이입하고 느릿느릿 상상하고 톤을 여러 번 가다듬으며 썼다. 애착이 가는 이유는 그렇게 탄생한 ‘소희’라는 인물이 너무 소중하고 아프기 때문이다.”제목인 ‘아직 멀었다는 말’은 아직 멀었으니까 곧 도착할 수 없다는 절망과 분명하게 그곳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이 섞인 작품의 키워드와 같은 말이다. 권 작가는 “워낙 코앞에 떨어진 일밖에 못 보는 타입이라 현재는 두 달 뒤 마감인 단편소설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한편 한편 쓰다보면 한권의 책이 되고, 책이 쌓여 어떤 세계가 만들어지든 무너지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04.01 I 이윤정 기자
오덕식 판사 결국 교체, "판사 이름도 연예인처럼 외워야"
  • 오덕식 판사 결국 교체, "판사 이름도 연예인처럼 외워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n번방 사건으로 기소된 10대 사건 담당 판사가 논란 끝에 교체되면서, “판사 이름도 외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탄희 변호사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서울중앙지법은 30일 조주빈한테서 텔레그램 대화방을 이어받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태평양’ A씨(16) 재판을 재배당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당초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에게 배당됐으나 오 부장판사가 과거 성범죄 사건에서 상식 밖의 판결을 잇따라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민중당 당원들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만들어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재판을 맡은 오덕식 판사의 교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원은 형사22단독 재판부로 사건을 재배당하면서 예규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를 보면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어 재판장이 그 사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재배당 요구를 하면” 배당 변경이 가능하다. 오 부장판사는 재판부 교체 국민청원이 단 기간에 40만명 참여를 넘어서는 등 논란이 커지자 직접 재배당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중요사건에 대한 시민들 관심으로 판사가 교체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과거 이탄희 변호사가 사법 감시를 위해 “판사의 이름도 연예인처럼 외워야 한다”고 주장한 발언도 회자되는 분위기다. 21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지역구 공천된 이 변호사는 전직 판사 출신으로 이른바 ‘사법 농단’을 최초로 외부에 알린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변호사는 사법부 내부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고, 지난해에는 여러 자리에서 “판사 이름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이 변호사는 지난해 5월 긴급조치 피해자 원상회복 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판사들이 법률이 아닌 정치적 편향에 따라 판결을 내린 사태를 성토하면서 사법부에 대한 감시를 위해 판사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변호사는 “판사 이름을 정치인, 연예인 이름 외우듯 외워야 한다. 마음에 드는 판결을 한 판사, 이상한 판결을 한 판사, 관료라고 생각되는 판사, 판사 이름을 외워야 한다”며 “누가 헌법재판관이 되고 대법관이 되는가 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이 변호사 지적대로 오 부장판사 논란은 그가 지난해 연예인 고 구하라씨 전 연인 최종범 사건을 맡아 이름을 알린 것이 이번에 제대로 문제제기가 이루어진 계기가 됐다.오 부장판사는 당시 최씨가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해 판결 논란을 겪었고, 이 내용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서 다루기까지 했다. 이밖에도 오 부장판사는 이번 n번방 사건과 비슷한 ‘성노예 협박’ 사건에서 가해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력이 있고, 웨딩홀에서 여성 하객 치마 속을 상습 촬영한 남성에게도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심지어 지난해 11월에는 만취한 10대 여성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남성에게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당시 오 부장판사는 피고인에게 성범죄자 고지 명령도 내리지 않은 이유로 “피고인의 사회적 유대관계가 확실해 성폭력 교육 이수만으로 교화가 충분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2020.03.31 I 장영락 기자
"글씨가 사람"…집 잃은 '서예'를 들이다 51년 만에
  • "글씨가 사람"…집 잃은 '서예'를 들이다 51년 만에
  • 일중 김충현의 ‘조성신 도산가’(1963). ‘일중체’로 불리는 한글 궁서·고체, 한문 예서를 만들어낸 ‘서예천재’ 일중이 한글·한문을 혼용해 쓴 새로운 서예작품이다. 한글과 한문이 한 종이에서 주거니 받거니 나란히 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이전까지 아무도 하지 못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태백산 나린 용이 영지산 높아서라 황지로 솟은 물이 낙천이 맑아서라 퇴계수 돌아들어 온계촌 올라가니 노송정 높은 집에 대현이 나시셨다….” 조선 문인 조성신(1765∼1835)은 정조 16년(1792) 경북 안동 도산 별과에 응시했다가 낙방하고 만다. 그 안타까움은 중년에 들어서 눈이 점점 더 어두워지며 되살아났다. 도산서원의 풍경, 제를 올릴 때의 광경이 떠올랐고, 퇴계 이황의 덕을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깊어졌다. 후대에 수작으로 평가받은 ‘도산가’(도산별곡)는 그때 지어졌다. 그 절절함이 한 번 더 살아난 건 170여년 뒤, 우연찮은 계기였다. 바로 일중 김충현(1921∼2006)이 옮긴 글씨. ‘국필’로 불리던 그가 누구도 감히 시도하지 않았던 한글·한자를 혼용한 서예작품을 내놓은 거다. ‘조성신 도산가’(1963)다. 획수 변화가 작은 한글과 큰 한문, 여백이 많은 한글과 적은 한문이 한 종이에서 주거니 받거니 나란히 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이전까지 아무도 못했던 터다.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부딪치지도 충돌하지도 않고. 그 순간, 글씨는 예술이 됐다. 한때 그런 적이 있다. 서예가 미술이던 때. 여기에 금을 낸 첫 난관은 일제강점기에 있었다.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서 ‘서도부’가 ‘공예부’로 대체되면서. 두 번째 난관은 50년 뒤에 왔다. ‘선전’에 이어 1949년부터 연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1981년 30회를 끝으로 ‘재량껏 민간 주최’로 넘어가면서다. 그나마 동양화·서양화·조각 뒤에 작은 자리 하나 차지하던 서예를 대놓고 빼버리기 시작한 거다. 언감생심 ‘국립 기획전’은 꿈도 꾸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 늘 바닥에 깔려 있던 문제에 시달렸다. “서예가 미술인가.” 초정 권창륜의 ‘직선지가필유여경’(2009). ‘선을 쌓으면 집안에 좋은 일이 가득하다’는 주역의 글귀를 5m 길이의 종이에 일필휘지 행초서로 그어냈다. 초정은 근현대 서예가 2세대로 일중 김충현의 제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국립현대미술관이 이 두 ‘과제’의 동시 해결에 나섰다. 1969년 개관 이래 처음 ‘단독 서예기획전’을 열고, ‘서예도 미술이다’에 접근한 거다. 서울 중구 덕수궁관에 펼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이다. 일단 ‘집 잃은’ 서예를 미술관에 대거 들이고, 서예가 근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가치를 더듬는다. 말보단 작품이다. 미술이든 아니든 미동도 않고 굳건히 지켜온, ‘글씨 좀 썼다’는 작가 48명의 압도하는 300여점이 대신 외친다. “내 붓이 뭘 품어왔는지 아는가.” △“난 그린 적 없다 썼다”…그림 그린 이들의 ‘서예’ ‘서예전’이라면 으레 겁먹을, 고색창연한 글씨는 없다. 전시는 타이틀의 ‘근현대’가 잡아주듯 일제강점기부터 바로 오늘까지의 붓길을 따른다. 한마디로 ‘서예를 그리고 그림을 써’ 온, ‘글씨가 곧 사람’이라 믿어온, 그러다가 ‘서예로 실험’을 하고, ‘디자인도 입히고 일상도 품겠다’고 한 고집과 철학, 혁신과 진화를 관통하는 거다. 우성 김종영의 ‘작품65-2’(1965·왼쪽). 조각가면서 대단한 서예가였던 우성이 기하학적 입방체를 수직·수평으로 연결한 나무조각이다. 오른쪽은 고암 이응노의 수묵담채 ‘생맥’(1950s). 상형문자에서 시작한 서예를 바탕으로 완성했다. 고암은 서양의 추상회화를 전통서화가로 수용하며 문자·서체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중요한 맥락 중 하나가 그림과 떨어질 수 없는 글씨의 운명이다. 김환기·이응노·장우성·남관·이우환·서세옥·김창열·황창배·오수환·김기창 등 그림으로 세상을 흔든 대가들의 ‘시서화’ ‘문자추상’ ‘서체추상’으로 포문을 연 건데. ‘저는 시방 꼭 텅 빈 항아리 같기도 하고…’로 운을 뗀 서정주의 시 ‘기도’를 그림에 옮겨 쓴 김환기의 ‘항아리와 시’(1954), 선글라스·배꼽티·휴대폰으로 무장했지만 가계도 제대로 모르는 젊은 여성을 한탄한 장우성의 ‘단군일백오십대손’(2001) 등 시서화를 앞세우고 김기창의 ‘문자도’(1980), 이응노의 ‘구성’(1970), 서세옥의 ‘사람들’(1988), 남관의 ‘겨울풍경’(1972), 김창열의 ‘회귀’(1995) 등 문자추상, 이우환의 ‘동풍 84011003’(1984), 오수환의 ‘배리에이션’(2008), 김종영의 나무조각 ‘작품65-2’(1965) 등 서체추상이 연달아 출현한다. 월전 장우성의 ‘단군일백오십대손’(2001). 선글라스·배꼽티·휴대폰으로 무장했지만 출신도 제대로 모르는 젊은 여성을 한탄하는 내용이 글로 들어간 풍자적 시서화다. 나이 아흔의 월전이 ‘미스 한’이란 이 여성에게 가계를 물었더니 “단군 백대손”이란 대답을 듣고 시제를 잡았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표현과 기법은 차이가 있지만 이들에겐 굵은 공통점이 있다. 동아시아 회화사를 이끈 ‘서화동원론’(글씨와 그림은 뿌리가 같다)에 한 표씩 던지고 서예에서 미술을 끌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거다. 캔버스에 숱한 점을 찍고 선을 그어 추상회화의 거장 반열에 오른 이우환조차 말이다. “난 그린 적이 없다, 썼다”고 했다지 않나. △한 획엔 신념, 한 획엔 고집…철학 품은 미술 ‘서예’의 진화그럼에도 ‘서예전’이라면 먹향이 스미고 붉은 낙관이 화룡점정인, 온전한 붓글씨에 찍혀야 하는 법. 전시의 비중 역시 거기에 실렸다. 같은 붓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조선의 서화시대 이후 말이다. 그림에서 떨어져 나와, 온전히 글씨로만 ‘전통·예술’ 양쪽에서 승부를 봐야 했던 이들을 집중조명한 거다. ‘글씨는 그 사람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버리지 못한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이다. 소암 현중화의 ‘취시선’(1976). 전시가 선정한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에 든 소암이 어느 날 제주 서귀포 한 음식점에 갔다가 새로 도배된 벽을 보고 붓이 동해 술기운에 휘감아냈다는 글씨다. 후에 절친이던 청원 변성근이 가게주인과 협의해 도배지를 떼어내 배접한 뒤 보관했단다. ‘취하면 곧 신선’이란 뜻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일제강점기의 ‘서도’란 명칭 대신 ‘서예’란 이름을 지금껏 쓰게 한 소전 손재형(1903∼1981), 그 조형미 넘치던 ‘소전체’는 글씨도 아니라며 “고법의 재해석이 서예의 갈 길”이라 주창했던 여초 김응현(1927∼2007)이 벌인 붓대결은 놓칠 수 없는 지점. 아호 그대로 ‘칼과 같이’(劍如·검여), 멈추고 세우고 찌르고 막는, 전투력 있는 필획을 그었던 ‘검여 유희강’(1911∼1976)도 독보적이다. 58세에 오른손이 마비되자 피나는 노력 끝에 왼손으로 글씨를 썼다는데, 전시는 양손에서 나온 작품을 구분해 걸고 보는 이들을 기죽게 한다. 소전 손재형의 ‘수신진덕온고지신’(1970년대·위). ‘몸을 닦아 덕으로 나아가며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는 말이다. 안정된 짜임, 차분한 운필, 완곡한 획법이 노년의 소전이 구현한 예서의 전형을 보인다. 아래는 일본 전각가 마츠우라 요우겐이 목인한 ‘손재형인’ ‘교졸상망’이 놓였다. 각각 위 작품의 왼쪽과 오른쪽에 낙관으로 찍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검여 유희강의 ‘두보 백부행’(1966). 당나라 두보의 ‘흰 오리를 노래함’이란 시를 옮겼다. 해서·행서·초서를 뒤섞어 칼로 베어내고 찌르듯 막힘없이 몰아쳤다. 검여는 먹을 4시간쯤 갈고 하루를 숙성한 뒤 글씨를 썼다는데 덕분에 ‘빛과 향이 다르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단다. 마비가 오기 전 오른손으로 쓴 글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앞서 ‘조성신 도산가’로 맛보기를 했던 일중 김충현은 시쳇말로 ‘서예천재’라고 할까. 20대에 이미 이름을 알린 뒤 한글·한문혼용은 물론 ‘일중체’로 불리는 한글 궁서·고체, 한문 예서를 만들어냈다. 전시는 그이의 다양한 서체를 두루 갖췄는데. 백미는 ‘정읍사’(1962)라 할 거다. 6가지 서체(한글 고체·흘림, 전서·예서·해서·행서)를 한 작품에 들였으니. 1968년 국전(17회) 사상 처음으로 서예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평보 서희환(1934∼1995)도 지나칠 수 없다. 스승의 글씨인 소전체를 넘어 ‘평보체’로 휘두른 ‘높이 올라 멀리 보라’(1978), ‘불휘기픈남간’(1984) 등을 통해 이후의 2세대를 엿보게 하니까. 초정 권창륜(77)이 주역의 글귀를 5m 일필휘지 행초서로 그어낸 ‘직선지가필유여경’(선을 쌓으면 집안에 좋은 일이 가득하다·2009), 하석 박원규(73)가 TV세트와 곰발바닥으로 ‘그린’ 문자조형 ‘공정’(公正·2020) 등등을 말이다. 평보 서희환의 ‘불휘기픈남간’(1984). 스승의 글씨인 소전체를 넘어 ‘평보체’로 휘둘렀다. 강하고 질박한 필획의 힘이 튀어나올 듯한 글씨를 썼던 평보는 서예사에 한번도 존재한 적 없는 ‘한글서예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석 박원규의 ‘공정’(2020). 근현대 서예가 2세대에 속하는 하석이 고대 서주시대 청동 제기에 새겨진 ‘공정’(公正) 자를 현재적 문자조형으로 재해석했다. 회화적 요소를 극대화한 서예의 진화라 할 법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 점, 한 점 풀어내기도 버거운 구성이다. 전시에 들지 못한 작가·작품이 한둘이 아닐 텐데, 그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촘촘하고 성실하게 갖췄다. 다만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건 미술관 휴관이 끝나는 때로 잠시 미뤄야 할 듯하다. 대신 온라인으로는 미리 볼 수 있다. 미술관이 90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30일부터 유튜브채널에 공개했다. 오랜 시간 준비했을 배원정 학예연구사가 마치 자신의 작품들인양 소개하고 안내한다.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그저 그 자리에 함께 들이지 못한 먹먹한 묵향일 터.
2020.03.31 I 오현주 기자
  • [인터뷰] 20학번 "카톡 프사로 동기들 얼굴 처음 봤죠"
  • 대학교 개강 후 한 달이 지났다. 예년 이 맘때 대학가는 개강파티와 신입생 환영회 등으로 한창 시끌벅적할 때다. 하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대부분의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기 때문. 올해 대학에 합격한 '20학번'들은 꿈꾸던 ‘캠퍼스 로망’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스냅타임이 20학번 새내기 대학생 3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승원 씨 (사진=나승원 씨 제공)자기소개 부탁드려요나승원 (19·남, 이하 나) - 2020학년도 순천향대 의과대학 의예과에 입학한 20학번 나승원입니다.이승우 (19·남, 이하 이) -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20학번 이승우라고 합니다.김민진 (18·여, 이하 김) - 건국대 동물자원학과에 입학한 20학번 김민진입니다.코로나19 사태로 등교를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지내나요?나) 코로나19 때문에 개강도 연기됐는데 매일 나가서 놀 수도 없죠. 강의를 듣지 않는 시간에는 소소하게 동네 친구들을 만나거나 집에서 쉬며 시간을 보내요.이) 실용음악학과의 특성상 실기 강의가 많거든요. 현재 대면 강의는 할 수 없지만 집에서 연습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강의를 듣지 않는 시간이면 주로 기타 연습을 하곤 해요.김) 강의를 듣는 시간 외에는 주로 취미 활동을 하는 편이에요. 피포 페인팅(캔버스에 유화로 그림을 그리는 미술)을 연습하거나 유행하는 '달고나 라떼'도 만들고요(웃음).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니 관심 있는 일을 할 시간이 늘어나 좋은 것 같아요. 이승우 씨 (사진=이지민 인턴기자)'우리 때'는 개강하면 개강파티, 그 후엔 MT를 통해 선·후배나 동기들과 친해지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요. 모임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요즘은 어떤가요?나) 의예과 신입생은 100명이 넘거든요. 인원이 적은 과라면 알음알음 만날 수도 있겠지만 의예과는 인원이 많다보니 아직 동기들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같은 지역 신입생끼리 몇 번 만난 게 전부에요. OT나 MT 같은 행사가 있었다면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고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죠.이) 동기들 얼굴은 단체 채팅방 프로필 사진으로만 아는 정도예요. 필요한 안내도 과대표가 메신저를 통해 전달하고요. 단체 행사가 없으니 학교 사람들과 교류가 전혀 없어요.김) 학교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없다 보니 선배나 동기들과 친해지지 못했어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학교 정보를 얻곤 해요.온라인 강의는 어때요? 들을만한 가요? 나) '줌'(ZOOM)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화상 강의나 녹화된 영상 강의를 듣고 있어요. 급작스럽게 시작한 온라인 강의라서 조작법이나 과제 제출 방법이 손에 익지 않아 혼란도 겪고요. 친구들도 비슷한 반응이에요. 모두가 익숙하지 않으니 잡음이 많이 생기는 편이긴 하죠.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동기들과 함께하는 수업이 없다 보니 대학에 입학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는 거에요. 하루 종일 집에서 강의를 듣고 있으니 대학 생활에 대한 갈증도 더 생기고요.이)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 강의를 들어요. 저희 과 같은 경우는 악기를 다루기 때문에 실기 연습이 꼭 필요한데요. 학생증도 발급이 안돼 교내 연습실 이용은 할 수 없어요. 집에 있는 시간에는 주로 기타 연습을 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많이 번거롭죠.'앙상블'이라고 2인 이상이 하는 연주 수업이 있는데 학우들과 만나서 악기 연주를 하며 진행해야 하거든요. 대면 강의가 진행되지 않다 보니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는 식으로 과제가 대체되고 있어요. 과 특성상 실기수업이 많거든요. 정상적으로 개강했다면 실제로 연주를 하고 교수님들께 평가를 받았을 텐데 지금은 실기 강의가 없어 이론수업만 하고 있어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죠.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어요. 오류가 생기는 부분은 교수님들이 재녹화해서 올려주시고 무엇보다 집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교재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편리하고요. 다만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 연장된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어요. 온라인 강의만 듣고 있으니 고등학교 때 인터넷 강의를 듣던 느낌도 있고요. 김민진 씨 (사진=이지민 인턴기자)본인이 꿈꾸던 '캠퍼스 로망'이 있다면요?나) 원래 기숙사에 입사할 예정이었거든요. 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미뤄지면서 기숙사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기숙사 생활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며 타과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도 개인적인 로망이었는데 아예 학교를 가지 못하니 꿈도 못 꾸고 있죠.이) 실용음악학과 신입생들에게는 '신입생 연주회'라고 해서 신입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게 굉장한 로망이거든요. 하지만 현재 입학식을 비롯해서 모든 집단 행사가 취소되니 속상한 마음도 들죠.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과 행사에 열심히 참여한 뒤 신입생 연주회에서 자작곡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모두 취소되니까 허탈한 것 같아요.김) 학교의 명물인 큰 호수 앞에서 사진도 찍고 캠퍼스 이곳저곳을 누비며 대학생활을 하는 게 로망이라면 로망이었죠.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호수 앞에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요.전례 없던 온라인 개강을 맞이한 신입생의 입장에서 개강이 거듭 연기되는 현 사태에 대한 생각은요?나) 개강이 미뤄져 아쉬운 건 누구나 똑같겠죠.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꾸준히 세 자릿수를 찍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개강 후에 문제가 생겨 다시 허둥지둥 대책을 찾는 것보다는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안정된 후에 개강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봐요.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니 대면 수업은 어차피 당분간 어려울 것 같아요. 오류가 많은 온라인 강의나 과제 제출 시스템이 빨리 안정화 돼야 수강이 쉬워질 것 같다고 봅니다.김) 상황을 지켜보며 조금씩 개강을 연기하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겠지만 차라리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한 학기 정도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집이 지방인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교방침이 번복되면 자취방 문제 등 여러가지 사항들로 어려움을 겪거든요. 우선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야 모든 게 안정적으로 자리를 찾을 것 같아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3.31 I 이지민 기자
기울어진 운동장은 그만, 공정한 출발을 위한 청년수당
  • [카드뉴스]기울어진 운동장은 그만, 공정한 출발을 위한 청년수당
  • [이데일리 최민아 기자]“어떤 이에게는 50만원이라는 돈이 아주 적은 돈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다시 살아갈 이유를 가르쳐주고, 다시 사회에 진입할 수 있게끔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19 서울시 청년수당 에세이 모음집>대학 졸업만 하면 취업이 보장되던 IMF 이전 시절. 그 당시에는 ‘취업’ = ‘평생 직장’이라는 공식이 통하던 때이기도 했습니다.요즘 현실은 그때와 너무나 다릅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나와도 취업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이 연기되면서, 취준생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 가기만 합니다.상투적인 말이지만 ‘청년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존재’입니다. 한 평생을 놓고 보면 순간에 불과한 취업시기로 인해 인생 전체가 좌절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취업만을 준비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에 사회에의 첫발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지원 제도들을 마련해 취업 절벽에 고통받는 취준생들을 배려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경상남도의 ‘경남청년 드림카드’, 익산시의 ‘청년취업 드림카드’, 성남시의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 서울시의 ‘청년수당’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이중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지원사업으로 2019년까지 총 2만1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또한, 금전적인 지원 이외에도 ‘청년 활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심리적, 정신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2019년말 자체 실시한 비교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수당’ 참여군의 ‘적극적 취업활동’ 비율이 10.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참여 대조군은 0.1%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해볼 때 그 성과가 입증된 셈입니다.‘청년수당’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청년이 그 대상입니다. 최종학교 졸업 후 2년이 지난 미취업 청년 중 중위소득 150% 미만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주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근로자라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청년포털 참조‘청년수당’에 선정되면 월 50만원씩을 최대 6개월간 받을 수 있는데요. 금전적 지원과 별개로 ‘청년활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니 미취업 청년분들은 꼭 신청하세요.총 2만3천명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며, 신청기간은 2020년3월30일(월) 오전 9시부터 4월6일(월) 오후 6시까지니 늦지 않게 신청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미취업 청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들은 절대 포퓰리즘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작은 배려이지만, 청년들의 입장에서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도움입니다.최종 정리 밑줄 쫙~ 아래 조건에 해당하시는 분은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서울시 △만19~34세 △졸업후2년이상△미취업청년△중위소득150%이하△단기근로경력OK
2020.03.30 I 최민아 기자
'하이바이, 마마!' 이규형, 김태희 환생 비밀 알았다
  • '하이바이, 마마!' 이규형, 김태희 환생 비밀 알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이바이,마마!’ 이규형이 김태희의 환생 비밀을 알고 오열했다. ‘하이바이 마마’(사진=tvN)지난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 12회에서 조강화(이규형 분)는 차유리(김태희 분)가 지난 5년간 자신의 곁에서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외로이 홀로 가족들을 지켜봤을 차유리에 대한 미안함에 오열하는 조강화, 그리고 변해가는 것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차유리의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차유리 역시 딸 조서우(서우진 분)가 귀신이었던 자신을 줄곧 봐왔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눈물을 흘렸다. 차유리는 조서우가 가장 좋아하는 이가 엄마 오민정(고보결 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제자리 찾기에 욕심내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퇴마사(양경원 분)의 등장, 차유리의 환생 비밀을 알게 된 조강화까지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되면서 과연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날 조서우는 가족사진에 공주 스티커를 붙이며 차유리의 이름을 말했다. 조강화는 딸 조서우의 입에서 나온 사별한 아내의 이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만취한 오민정을 부축하며 나타난 차유리에 또 한 번 놀랐다. 집 앞 놀이터에서 조강화는 가족사진에 붙여진 스티커를 보여주며 조서우가 차유리의 이름을 알고 있음을 밝혔다. 차유리는 과거 귀신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것을 떠올리곤 조서우가 그동안 귀신인 자신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오열했다.울고 있는 차유리에게 손을 뻗던 조강화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저 어깨를 토닥이며 그가 진정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조강화는 “넌 계속 이렇게 서우 보면서 가슴 쥐어뜯고, 민정이는 속고 있는 게 맞냐”며 목숨까지 걸고 지킨 조서우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숨어버리는 차유리를 답답해했다. 조강화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자고 했지만 차유리는 이승을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밝힐 수 없었다. 조강화는 여전히 차유리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고현정을 찾아갔다. 조강화는 “생각해보니 나 처음 봤을 때 놀라지도 않았다. 숨어 있다가 들킨 사람처럼”이라고 말했고, 따로 아는 게 있는지 물었다. 고현정은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금세 눈물이 고여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차유리는 물론 가족들까지. 조서우 앞에 당당히 나서지는 못했지만 그를 향한 마음만은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차유리는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조서우에게 “옛날부터 나 계속 봤지.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서우 옆에 있어서 무서웠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조서우는 우는 차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런 딸의 손길에 차유리는 더욱 마음 아파했다. 아빠 차무풍(박수영 분)과 엄마 전은숙(김미경 분)은 조서우를 아끼는 마음만큼, 오민정에게도 고마운 마음이었다. 차무풍은 조강화에게 “서우 예쁘게 키워줘서 자네 처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전했고, 전은숙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속이면서 이런 식은 안 돼”라며 차유리에게 하원 도우미를 그만 하라고 말렸다. 그런 그들 앞에 선물처럼 조서우가 찾아왔다. 조강화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차유리의 집에 조서우를 맡겼고, 가족들은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음 놓고 손녀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했다.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차유리의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갔다. 퇴마사가 차유리를 찾아간 것. 차유리는 현재 사람임에도 퇴마사의 지팡이와 미동댁(윤사봉 분)의 방울에 의해 끌려다녔다. “네 딸 데리러 왔어”라는 퇴마사의 말에 충격을 받은 차유리는 남아있는 시간 동안 조서우의 곁에 귀신이 못 오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차유리를 바라보던 미동댁은 자리 찾기 미션에 마음이 없냐고 물었고, 차유리는 “서우가 제일 좋아하는 게 엄마다”라며 차마 오민정의 자리를 욕심낼 수 없었던 진심을 드러냈다.퇴마사의 등장 후 차유리는 날을 세웠다. 오민정에게는 각종 호신용품을 선물했고, 조강화에게는 조서우의 손을 꼭 잡고 다니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조강화가 잠시 손을 놓친 사이, 퇴마사가 조서우에게 다가갔다. 조강화는 달려가 퇴마사를 막아섰고, 퇴마사는 그간 차유리가 조서우와 조강화 옆에 붙어있던 귀신이라고 이야기했다. 퍼즐이 맞춰진 조강화는 그길로 차유리를 찾아갔다. 조강화는 “쭉 내 옆에 있었냐, 어떻게 그걸 다 봤냐”며 눈물과 함께 토해냈다. 조강화는 차유리가 자신의 연애 시작부터 결혼, 그리고 조서우와 새 가정 안에서 행복을 되찾을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봐 왔다는 사실을 알고 무너졌다. 차유리의 등장 후에도 애써 흔들리지 않고 버티던 조강화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굳은 다짐에도 변화가 드리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강화는 변화하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차유리의 시간을 알게 됐고, 오민정은 조강화의 넘치는 배려로 인해 만들어진 선을 이제 막 조금씩 넘고자 했다. 서로 다른 감정의 변화를 보인 조강화, 오민정 부부가 차유리의 자리 찾기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차유리가 제 자리를 찾아 가족 곁에서 살 수 있을지, 미련 없이 승천할 것인지, 예측 불가한 그의 선택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딸 조서우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승천을 결심한 차유리 앞에 등장한 수많은 변수는 그의 심경에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제자리를 찾고 싶음에도 딸 조서우가 엄마 오민정을 제일 좋아한다는 사실에 그의 자리를 욕심내지 않았던 차유리. 하지만 예상치 못한 퇴마사의 등장은 그의 환생 라이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유리야 네가 다 걸고 지킨 서우잖아”라는 조강화의 말처럼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킨 조서우를 위해 마음을 바꿀 것인지, 환생 비밀을 모두 알게 된 조강화의 변화까지 맞물리며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퇴마사에게 1순위 승천 대상으로 지목된 자살귀 박혜진(배윤경 분)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안겼다. 회사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엄마를 찾아간 박혜진은 강상봉(이재우 분)에게 태어나서 제일 후회하는 되는 일은 ‘죽은 것’임을 털어놨다. 선배들의 갑질과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그는 죽은 뒤에야 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뒤에야 꿈이 단어가 아닌 문장일 수도 있다며 행복하기, 사랑하는 사람 만들기, 즐겁게 살기 등을 담담히 나열하는 박혜진의 모습이 공감과 뭉클함을 자아냈다.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2020.03.30 I 김가영 기자
'오덕식 판사 빼고', '조주빈 공범은 내 제자'…n번방 靑청원 '활활'
  • '오덕식 판사 빼고', '조주빈 공범은 내 제자'…n번방 靑청원 '활활'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공분으로,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가 뜨겁다. 담당 재판부에서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부장판사를 제외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29일 밤 11시 기준으로 39만명을 넘었다.이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담당 판사 오덕식을 판사자리에 반대, 자격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배포한 이 사건을 오 판사가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 배경으로는 지난해 8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고(故) 구하라씨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에 징역 1년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등,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던 이력이 있다고 거론했다. 청원인은 “최종범 사건의 판결과 피해자이신 고 구하라의 2차 가해로 수많은 대중에게 큰 화를 산 판사”라며 “그 후 수많은 성범죄자에게 어이없는 판단으로 벌금형과 집행유예 정도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렸던 과거도 밝혀져 국민들이 더 크게 비판했던 판사”라고 지적했다.당시 오 부장판사는 “구씨의 명시적 동의가 없었지만 구씨 의사에 반해 촬영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청원인은 “모두가 26만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법이 그들을 봐주면 무슨 소용입니까”라며 “그는 이미 성범죄자들에게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준 전적이 있는 판사다, 성인지감수성 제로에 가까운 판결과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판사를 n번방 담당판사로 누가 인정해주나”라고 비판했다.이와 함께 29일 올라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함께 아동의 살해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 글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약 35만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의 글쓴이는 조주빈이 살해를 모의했던 어린이집 아동의 어머니다. 강씨와는 고등학교 담임교사와 제자로 만났으며, 강씨로부터 9년간 스토킹과 살해 협박을 당했다고 말했다.청원인은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으로 실형을 살다 온 사람한테 손가락만 움직이면 개인 정보를 빼 갈 수 있는 자리에 앉게 하다니”라고 분노했다. 또 “조주빈 뿐만 아니라 박사방 회원들의 신상공개를 강력히 원한다”며 “특히 여아 살해모의를 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 신상정보 제발 공개해달라”고 호소했다.그밖에 지난 24일 시작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특별조사팀을 서지현 검사를 필두로 한 80%이상 여성 조사팀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원의 참여자 수도 현재까지 25만명을 넘겼다.
2020.03.30 I 박한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로나로 한푼이 급한데 일자리자금도 구멍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코로나로 한푼이 급한데 일자리자금도 구멍-유통은 흐르는 물과 같아 억지로 막으면 썩기 마련-해외유입 비상…모든 입국자 2주 격리-재난지원금 지급, 4대보험료 감면·유예한다-[사설]전면 입국금지 결정 내리지 못할 사정 있는가-[사설]4·15 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다△줌인&-선거법에 제 발등 찍혀 본전도 못 건질 판…지역구 선거도 ‘악전고투’-당정 “4월 6일 등교 어렵다는 데 공감대”…‘온라인 개학’ 여부 이르면 오늘 결정△일자리안정자금 ‘주먹구구 운영’ 논란-4월부터 알바 1명 당 7만원 더 준다더니…지급기관선 “결정 안돼”-재작년 4000억 남겼는데 작년엔 1000억 펑크△오늘 3차 비상경제회의-총선 앞둔 정치권 “100조 투입” 파격 요구…정부는 ‘선별 지원’ 유지-정부, 저소득층·영세사업자 전기요금 납부유예 가닥-“농촌위기 해결할 실질적 대안”…농민기본소득 논의 탄력△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코로나發 ‘언택트 소비’ 바람…‘옴니채널’에서 지갑 열리는 시대 온다-편리함 앞세워 유통 주류 발돋움…적자 버틸 맷집 키워라-직접 써보는 재미에 AS확실…‘매장 찾을 이유’ 만들라△中 입국금지에, 기업들 발동동-코로나 만리장성에 시설투자·인력파견 막혀…“장기화땐 신규사업 올스톱”-그나마 있던 中노선마저 막혀…항공사 줄도산 공포-“출장길 열어달라” 항의에…中 “기업인 입국 돕겠다”△선택 4·15 총선 D-16-본격 선거 전쟁 돌입…與野 지도부 “과반을 점령하라”-‘대구 정치 1번지’ 거물급 대결 김부겸 vs 주호영 5선 쟁탈전-“노원병만 세번째 도전…‘7호선 급행화’ 이뤄낼 것”-침묵 깬 유승민 “어떤 후보든 총선 도울 것”-미래한국당, 교섭단체 구성…선거보조금 55억으로 껑충△정치-김종인 “文정권 3년간 무능…심판 받아 마땅”-文대통령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해오면 검토”-文 “천안함 北 소행” 이틀 뒤…미사일 두발 쏜 북한-안철수 “투표일 사흘로 늘리자”△국제-美 코로나19 확진 12만명 ‘최다’…중동·남미·아프리카 ‘전세계 쓰나미’-“올해 전세계 가계부채 47조달러 사상 최악” 코로나쇼크→실직→부채증가 악순환 예고-中 후베이성 봉쇄 풀렸지만…타지역과 ‘충돌’△경제·금융-코로나 위기 속 금통위원 과반 임기만료…전원 물갈이냐, 일부 연임이냐-[현장에서]韓美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에도…달러 곳간 걱정하는 은행들, 왜-코로나가 바꾼 보험시장…‘온라인 채널’ 판 커진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아직 바닥은 오지 않았다…한국 경제 디플레 진입, 현실로 받아들여야”-“금값 계속 오를 것…지금 투자해야 할 때”△산업&기업-한숨 돌린 조원태…“뼈 깎는 자구 노력할 것”-SK가스, 사우디 가스화학시장 진출-‘石化의 쌀’ 공급과잉…라인 멈추는 유화업계-합작 또는 독자개발…韓배터리, 전기차시장 돌격앞으로-위기를 기회로…지난달 기업 설립 10년來 최다△산업·소비자생활-“친환경 폐수·폐기물 처리…B2G 개척 박차”-토종플랫폼 뒷전…공공기관 ‘유튜브 편애’ 눈총-더 늦추면 재고·적자 산더미…백화점 ‘봄 세일’ 단행-‘확찐자’ NO…홈플러스, 탄수화물 뚝 ‘저당 밥솥’ 판매△증권&마켓-금융당국 CP 매입 나섰지만…증권사 발행분 제외돼 ‘유동성 비상’ 지속-기업 이익 추가 하향조절 불가피…코스피 변동성 확대될 듯△증권-외국계 M&A 매물 풍년이지만 코로나 불확실성에 입질 ‘제각각’-내부회계 감사 ‘비적정’ 비율 1.4%…찜찜한 마무리-큐브엔터 인수한 브이티지엠피, 시너지 효과 기대-ELS 줄이고 달러 늘리고…대신證 ‘안전경영’ 눈길△‘재태크 혼란기’ 장기투자 유망상품-불확실성 시대…안전투자 원한다면 나눠 담아라△스포츠-새둥지 튼 류현진·김광현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벙커샷 비결? 클럽 헤드 열고 임팩트 구간 가속 붙여야”-손흥민, 부모와 함께 극비 귀국-루키 유해란 “마스크 꼭 쓰고…앞사람과 거리두며 연습해요”-UEFA 회장 “6월 말까지 재개 못 하면 시즌 사라질 것”△뮤지컬 임금체불 악순환-“화려한 대극장 무대일수록 임금체불 허탈”…구슬땀 준비, 누가 보상해주나-배우·스태프 모인 조합 만들고 예술인 고용보험 현실화 절실-배우 절반이 ‘임금체불’ 경험…“기다려야지 별 수 있나요”△피플-“정부청사 공무직들 코로나 감염 걱정 없도록 챙길 것”-장범식 옴부즈만 위원장-LG유플 ‘착한 공구’…코로나 피해 급식 납품농가 도와-“코로나 극복에 써달라”…파이온텍, 현물 2억 기부△오피니언-[목멱칼럼]문제는 권력이다-[전문기자 칼럼]전염병 백신 국가 전략 만들어야-[기자수첩]실세 부처 낙하산 받기 바쁜 방사청-[e갤러리]김정희 ‘천년의 약속’△부동산-“지금 시장은 폭풍전야…상반기 내 코로나 잡아야 부동산 하락 막을 것”-분양 앞둔 검단신도시 “라이징 스타는 나야 나”-HDC현산 ‘고척 IPARK’ 리츠로…종합금융 부동산기업 도약△사회-늦은 개학에 선거교육 없이 투표소行…“입시 초비상, 엄마따라 뽑을래요”-‘봄꽃 거리두기’ 필요한 시민들-보육교사까지 줄 서 보지만…어린이집 ‘마스크 구하기 전쟁’-‘사문서 위조’ 윤석열 장모, 형량 쟁점될 듯-“n번방 가해 교직원 적발땐 즉시 직위 해제”-장애인에게는 불친절한 선별진료소
2020.03.29 I 박경훈 기자
‘유튜브’로만 온라인 중계하는 공공기관들..국내 플랫폼은 ‘소외’
  • ‘유튜브’로만 온라인 중계하는 공공기관들..국내 플랫폼은 ‘소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로나19 사태로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등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이나 세미나, 예배를 대체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어떤 인터넷 플랫폼으로 중계할지는 주최 측 마음이나, 국민 세금이 들어간 공영방송이나 공공기관들조차 별 생각없이 ‘유튜브’만 쓰는 일이 많아 논란이다. .네이버TV나 카카오TV, 아프리카TV 같은 토종 플랫폼이 존재함에도 공공기관들조차 외면하고 유튜브에만 콘텐츠를 올리면서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구글의 유튜브에만 공공 콘텐츠가 몰리고 있다.▲공영방송 EBS가 온라인 특강을 소개하면서 ‘유튜브’를 홍보한 화면/EBS 홈페이지 캡처 공영방송 EBS의 공영성 상실..유튜브만 하다가 이틀 후 국내 플랫폼에서 국민이 내는 KBS 수신료에서 재원을 보조받는 EBS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2주간 초중고 학생 대상의 특강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지난 23일 첫 시작 이후 EBS 홈페이지에 초중고 학생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트래픽 과부하로 EBS 서버가 다운됐다. 이후 EBS는 유튜브에서 온라인 라이브 특강을 제공했고, EBS 홈페이지에서 ‘유튜브 바로가기’ 버튼까지 제공하며 홍보했다.이틀이 지난 25일이 돼서야 유튜브 외에 네이버TV나 카카오TV에서 라이브 특강을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사업자인 ‘네이버TV’와 ‘카카오TV’를 통해서도 EBS 온라인 강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후 EBS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유튜브 바로가기’ 홍보 대신 플랫폼 확대 사실을 알렸다.EBS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가 결정된 게 19일이고 서버가 다운돼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공영방송이 국내에서 망사용료도 제대로 내지 않고,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유튜브에 단독으로 콘텐츠를 줬고 이후에도 사실상 유튜브 밀어주는 행태를 한동안 지속했다”고 비판했다.EBS 라이브가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면서 걱정하는 학부모도 있다. 클릭 한 번이면 선정적, 폭력적인 유튜브 콘텐츠들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진 모(45)씨는 “평소 집에서 TV도 보지 않는다. 하물며 유튜브 시청은 절대 못하게 해왔는데, 이제 EBS 수업 때문에 아이를 무방비로 유튜브에 노출시키게 되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OTT 형평성 세미나도 유튜브로 중계갑자기 이뤄진 온라인 중계나, 원래 있던 채널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공공기관들도 있다.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는 지난 25일 ‘2020 방송미디어법제도 포럼 웨비나’를 웨비나(웹세미나)로 주최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날 발제자인 정윤식 강원대 교수는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유리해지는 국내 시장 환경과 국내 사업자와의 공정경쟁을 위한 대책 강화를 주문했는데, 해당 세미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유튜브로만 중계된 것이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역시 얼마 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3법 통과 관련 향후계획’ 등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세미나를 하면서 자체 유튜브 채널을 이용했다. KCA와 KISA 측은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다. 앞으로의 생중계에서는 국내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는 일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자들도 공공기관, 종교시설 온라인 중계 지원공공기관들조차 유튜브를 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네이버TV나 카카오TV에 온라인 중계 기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되면서, 국내 인터넷 플랫폼들도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네이버TV EBS 2주 라이브 특강. /네이버TV 캡처네이버TV는 기존에는 구독자 수 300명 이상만 라이브 권한을 제공했지만, 지난 18일부터 학원, 강연, 종교 등 모임 목적이 분명한 법인과 단체는 구독자 수와 상관없이 네이버TV 라이브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권한을 요청받으려는 법인과 단체는 인증을 위해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된다. ▲카카오TV 방송하기 매뉴얼/카카오 공식 블로그 캡처카카오TV 역시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외부·단체활동에 카카오TV 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식 블로그에 ‘카카오TV 라이브 방송 이용 가이드’와 ‘온라인 강의 사용가이드’를 배포했다. 카카오TV 방송하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020.03.29 I 김현아 기자
해군기지가 유독 경계작전에 취약한 이유
  • [김관용의 軍界一學]해군기지가 유독 경계작전에 취약한 이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민간인의 부대 무단출입과 이에 대한 사후 조치 미흡으로 군 경계태세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군의 경우 부산 작전사령부와 진해 기지사령부, 제주기지 등 주요 시설에서 허점이 발생해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달 초 민간인 2명이 제주 해군기지 철조망을 뚫고 들어갔는데도 부대가 이를 모르고 있다 뒤늦게 조치해 뭇매를 맞았습니다. 올해 1월엔 70대 노인이 진해 해군기지를 무단으로 침입해 1시간 30분가량 활보했다고 합니다. 또 진해 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외곽 울타리에 8개월가량 뚫려 있던 ‘개구멍’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말 해군작전사령부에서도 민간인이 정문을 넘어 영내에 침입한 뒤 9분 간 부대 안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군 UDT 요원들이 진해기지사령부 내 본청 건물 앞을 구보로 지나고 있다. [출처=해군 홈페이지]◇부지 크고 주둔 부대 많아…책임 소재 모호이같이 유독 해군 기지에서 경계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해군 기지의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진해기지사령부에는 수많은 부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중장이 지휘하는 해군사관학교와 소장 지휘의 잠수함사령부,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또 준장 지휘의 5성분전단, 8전투훈련단, 특수전전단(UDT/SEAL) 등이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의 경우에도 7기동전단과 93잠수함전대가 주둔합니다. 진해와 제주 기지의 방호 및 경계작전은 기지사령부와 기지전대가 총괄하지만, 또 주둔하고 있는 부대별로 책임지역을 나눠 맡고 있습니다. 기지 울타리 훼손이나 거동 수상자 발견시 해당 부대 지휘체계로 보고가 된 이후 기지사령부나 기지전대로 상황이 공유됩니다. 초동조치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난 21일 해군사관학교 책임 지역 울타리 훼손 사실을 8전투훈련단 당직사관이 오전 11시 25분께 발견했지만, 기지사령부 초동조치부대 출동이 오후 2시 3분에야 이뤄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8전단 당직사관은 자신의 부대 작전참모에게 알렸고, 해군사관학교에 상황 전파 후 해군사관학교가 다시 이를 기지사령부에 전하는 과정이 늦어진데 따른 것입니다. 넓은 기지에 많은 부대가 있다보니 무단침입자를 분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좋은 구조입니다. 게다가 기지 내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의 지휘관 보다 기지사령관이나 기지전대장이 후배이기 때문에 이들이 선배들이 지휘하는 부대의 경계 책임을 묻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진해해군기지사령부 내에 위치한 잠수함사령부에서 한 장병이 잠수함에 해군기를 게양하고 있다. [출처=해군 홈페이지]◇항해병과 중심 軍…지상 전력, 상대적 미흡또 다른 원인은 해군 병력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군의 조직과 편성을 규정하고 있는 국군조직법에 따르면 해군은 ‘상륙작전을 포함한 해상작전을 주임무로 하고 이를 위해 편성되고 장비를 갖추며 필요한 교육·훈련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항해병과를 중심으로 한 해상 작전 위주의 군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상 작전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해군의 핵심 전력은 누가 뭐래도 함정입니다. 해군은 지난 10여년 동안 함정 전력증강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항공작전의 임무 확대, 7기동전단·잠수함사령부·제주기지전대 등을 창설했습니다. 몸집을 키우는 동안 3700여명의 병력이 추가로 필요했지만 이를 자체 해결했습니다. 군수·교육·행정부대 등을 감축하고 지상병력을 줄이는 자구책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2030년까지 현 수준보다 3000여명의 병력이 더 필요하다는게 해군 판단입니다. 세부적으로는 함정 1300여명, 항공기 700여명, 부대구조 개편 1000여명 등입니다. 비전투분야의 민간 인력 대체로 현역을 최소화 하는 방법은 한계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지상 경계작전을 담당할 병력은 더욱 모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해군기지의 상황실 책임자가 장교나 고참 부사관이 아닌 중사 진급 예정자라는 현실이 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기지 울타리, 미관형 펜스로…보안 취약할 수밖에마지막으로 제주해군기지의 태생적 한계도 문제로 꼽힙니다. 제주해군기지는 평화 훼손과 환경 파괴 논란으로 기지 건설에 10년이나 걸렸습니다. 지금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기지 입구에는 시민 활동가와 일부 주민들이 반대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당시 부대공개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해군 홈페이지]군 당국은 갈등 봉합을 위해 군사기지가 아닌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항으로 이를 건설했습니다. 그래서 정식명칭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입니다. 군함과 크루즈선이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육상기지 울타리도 방벽이나 철조망이 아닌 기지 내부가 훤히 보이는 미관형 휀스로 설치했습니다. 게다가 군사기지라면 당연히 설정돼야 할 군사보호구역도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갈등으로 기지 완공 4년여 만인 올해 1월에서야 이뤄졌습니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일부 활동가들이 기지 시설물을 만만히 본 이유입니다. 기지 인근 해상은 아직도 군사보호구역이 아닙니다. 위법 행동시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는 셈입니다.
2020.03.29 I 김관용 기자
‘구해줘 홈즈’ 이혜정 “집 안에 엘리베이터 있어…남편의 선물”
  • ‘구해줘 홈즈’ 이혜정 “집 안에 엘리베이터 있어…남편의 선물”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오는 29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과 장동민이 출격해 역대급 전원주택 매물을 선보인다.(사진=MBC ‘구해줘! 홈즈’)방 구하기에 앞서 김숙은 “빅마마 이혜정의 집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혜정은 “식재료 운반을 위해 설치했다. 남편의 선물이었다”리고 고백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이내 “엘리베이터 할부금은 10년 동안 내가 갚았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이날 장동민과 함께 복팀의 코디로 출격한 빅마마 이혜정은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으로 향한다. 집주인이 산을 좋아해 히말라야 설산을 형상화한 외관은 주택잡지에 소개될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 역시 역대급 거대 중정이 집 안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닥에 나무 데크까지 깔려 있어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가능 했다. 또, 여느 가정집 구조와는 달리 중정을 중심으로 공간들이 독립돼 있는 유럽식 구조라 해 기대를 모은다. 2층 가족들의 힐링 공간을 발견한 이혜정은 가족 간의 대화를 나누기 좋은 장소라 소개한다. 그는 과거 시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중, 고된 시집살이를 토로했다가 된통 박살났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역대급 웃음을 만들었다고 한다. 집 안을 모두 살펴본 두 사람은 방 배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가장 실속 있는 방을 누가 쓸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던 두 사람은 결국 돈을 가장 많이 내는 부부의 방으로 하자고 결론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한편 덕팀의 코디로 출격한 가수 별과 붐, 그리고 공간 디자이너 임성빈은 영화 ‘기생충’의 박사장 집을 연상케 하는 역대급 매물을 준비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3代 10인 가족의 보금자리 찾기 2부는 오는 29일 오후 10시35분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2020.03.28 I 장구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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