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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 "BTS 진·김우빈.. 나무랄 데 없는 특급 제자"
  • 양치승 "BTS 진·김우빈.. 나무랄 데 없는 특급 제자"
  • 방탄소년단(BTS) 진(왼쪽), 김우빈.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이 배우 김우빈과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을 아끼는 제자로 꼽았다. 오는 24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여름 기획 1탄! 다이어트 스타들의 몸매 관리 비법부터 몸짱 연예인들의 시크릿 식단까지 대공개 한다. 먼저 만나본 스타로는 아시아 피트니스 대회 그랑프리 우승자 최은주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늘며 불어나는 체중으로 인해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 그런 시청자들을 위해 ‘찐 다이어터’인 그녀가 일명 ‘급찐급빠’ 홈트레이닝을 알려준다고 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어 다이어트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그분, 바로 스타들의 영원한 운동 스승 양치승이 함께 한다. 양치승 관장에게 유독 아끼는 제자가 있냐고 묻자, 배우 김우빈과 방탄 진을 꼽으며 “나무랄 데 없는 특급 제자”라고 칭찬했다. 반면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제자로 한 연예인을 꼽기도 한 그. 자타공인 ‘악마 트레이너’ 양치승도 두 손 두 발 들게 한 최악의 제자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모은다. 양치승. 사진=KBS 2TV ‘연중 라이브’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충무로 판 어벤져스급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의 주인공 황정민, 이정재와 함께한다. 전작 ‘신세계’에서 완벽한 연기 케미스트리로 극장가를 사로잡았던 두 사람. 황정민은 캐스팅이 누가 먼저 되었냐는 김승혜의 질문에 ”내가 먼저 되었다“며 어깨를 으쓱한 채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이에 이정재는 자신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과연 그의 대답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020.07.23 I 정시내 기자
NIA, 올해 디지털 뉴딜에 8548억원 투입…9월부터 본격화
  • NIA, 올해 디지털 뉴딜에 8548억원 투입…9월부터 본격화
  •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이 23일 디지털 뉴딜 관련 브리핑에서 NIA의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NIA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디지털 뉴딜 관련 올해 8548억원 규모의 추경사업을 추진한다. 5세대(5G) 이통통신 인프라 구축,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면 전환, 빅데이터 플랫폼 및 네트워크 구축 등 14개 사업을 오는 9월부터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문용식 NIA 원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NIA가 디지털 뉴딜의 최초 제안자 역할을 수행했고, 사업계획을 계속 구체화시켜 상당 부분의 사업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오는 9월부터 디지털 뉴딜의 첫 삽을 뜨는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5G·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에 중점…공공와이파이도 새로 교체NIA는 올해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5G 기반 정부 업무망 고도화 △5G 공공선도 서비스 구축 △공공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면 전환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및 네트워크 구축 △공공데이터 품질관리·구축 신규지원 △모든 학교 무선환경 구축 △사물인터넷(IoT)·AI 기반 新데이터댐 구축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 구축 △농어촌 등 통신망 고도화 △전국민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등 14개의 주요사업을 추진한다.우선 5G, 양자암호통신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관련 7개 사업에 33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공공분야 업무환경 고도화를 위해 기존 유선망을 5G 기반의 무선망으로 전환하고, 2014년 이전에 구축한 약 1만8000개의 공공와이파이를 신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1만개의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하고, 통합관리센터를 만들어 원격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국 650개 농어촌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한다.공공·의료·산업 등 민감정보가 유통되는 분야의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을 올해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신기술에 해당돼 전액 정부지원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국 초·중·고 대상 19만7000여개 교실에 와이파이6를 도입해 무선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면 전환작업 착수…AI 학습용 데이터도 구축2025년까지 행정·공공부문에 약 18만대로 추진되는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위해 올해부터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김은주 NIA 디지털혁신기술단장은 “정부시스템이 어떤 데이터를 다루는지 신중하게 따져서 민간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민간 클라우드가 불가능하면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센터를 지정해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빅데이터 플랫폼 5개소와 빅데이터 센터 50개소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며, 총 150종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허브를 통해 개방·공유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더불어 모든 국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1000곳의 디지털 역량센터를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을 집 근처에서 받을 수 있고,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비상 시에는 생존을 지원하는 `디지털 주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3개월간 시뮬레이션 거쳐 차질없이 준비…마중물 역할 기대” 문 원장은 “국가적인 경제 위기 상황을 맞아 디지털 뉴딜 사업이 급하게 진행되긴 했지만,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NIA는 하나하나의 사업에 대해 지난 3개월간 온갖 시물레이션을 시행하고, 시장의 의견을 듣는 등 최대한 부실이나 잡음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발표하자마자 카카오가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고, 네이버와 통신사들도 클라우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던지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시장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7.23 I 이후섭 기자
'360도 회전·무게 2Kg미만'…다이슨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 출시
  • '360도 회전·무게 2Kg미만'…다이슨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 출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글로벌 기술기업 다이슨이 신제품 무선 청소기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와 ‘다이슨 디지털 슬림’ 을 선보였다. 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는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했다. 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지사장이 23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배진솔기자)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1993년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소비자가 겪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일념 하나로 신제품을 개발해왔다”며 “이번 신제품은 한국 소비자에게 두 가지 문제를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을 소개했다.그는 “한국 소비자 대상으로 실시한 리서치에서 43% 응답자가 ‘집 청소가 어렵다’고 답하고, 42.7%가 ‘가구가 많아서’라고 답했다”며 “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는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는 가구를 피해가면서 청소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 사용 장면 (사진=배진솔기자)◇다이슨 옴니 글라이드, ‘전 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로 360도 회전다이슨 옴니 글라이드는 ‘전 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를 장착했다. 전 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는 장애물과 좁은 공간에서도 360도로 손쉽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일직선 구조로 재배열된 새로운 포맷으로 가구 밑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특히 마루나 장판 등 하드타입의 바닥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한국인 주거환경 특성상 바닥의 먼지나 오염 여부를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나 주택에 사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한국 소비자 60%가 하루 한번 집을 청소하는 점을 감안해 전 방향 회전이 가능한 옴니 글라이드 청소기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실제로 마룻바닥으로 꾸며놓은 다이슨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서 옴니 글라이드를 사용해 본 결과, 의자 사이사이까지 자유자재로 손쉽게 움직일 수 있었다. 또 360도 회전뿐만 아니라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다. ‘레디얼 루트 파이클론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여덟 개의 루트 싸이클론이 강력한 원심력을 생성시켜 미세먼지를 공기 흐름 과정에서 분리해 흡입한다.다이슨 디지털 슬림 2Kg아령과 비교(좌), 사용하는 모습(우)(사진=배진솔기자)◇2㎏미만의 가벼운 무게 ‘다이슨 디지털 슬림’…오는 27일부터 구매가능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2㎏ 미만의 가벼운 무게지만 그 안에 다이슨의 모든 핵심기술을 적용했다. 먼지를 강력하게 흡입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기술과 5단계 필터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5단계 필터레이션 시스템은 99.97%의 미세먼지를 잡아낸다. 다이슨 창업자이자 최고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모두가 간과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며 누구보다 먼저 이것을 해내고자 한다”며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와 디지털 슬림은 기계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전부 재 창조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와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오는 27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28일부터 전국 백화점 다이슨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옴니 글라이드는 △기본 퍼플컬러 △플러스 골드컬러 △컴플리트 퍼플컬러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각각 △54만 9000원 △59만 9000원 △69만 9000원이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79만 9000원부터 89만 9000원으로 플러피, 플러스, 프로로 나눠져 있다.
2020.07.23 I 배진솔 기자
  • 포스트코로나 지역문제 해결…서울시, 시민실험실사업 공모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 및 사례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지역문제 해결 시민 실험실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 및 기업을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지원 규모는 총 22억원이다. 사업 실행 계획의 규모, 소요예산 등을 감안해 총 20개 내외 사업에 1~2억 원 차등 지원한다. 사업 대상은 불평등, 기후위기, 돌봄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로 주제에 대한 제한은 없다.사업은 ‘서울특별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근거한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 5인으로 컨설팅을 추진한다. 지원 단체의 사업 실행 계획에 따라 지역 주민 참여 및 서울시 행정내 유관 부서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수시로 의견 수렴 및 진행 사항을 공유한다. 시는 단체·기업에서 제출한 신청서를 △단체·기업의 역량 △추진 실적 △사업계획 △사업 홍보 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헤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에 대해 8월 중 보조금을 지원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보조사업자에 대해 중간 점검, 보조금 정산, 성과 공유회 등을 실시한다. 지원 사업의 모든 과정과 결과물은 서울시 공유허브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공개된 자료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시민 주도의 실험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서울 지역에 소재하는 단체 또는 기업 등이 신청 할 수 있다. 신청은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울시 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지원신청서, 단체소개서, 사업추진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사회혁신담당관으로 문의하거나 서울특별시 누리집의 공고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사회적 재난 이후 집 근처 또는 지역 안에서 안전하고 따듯한 동네살이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의 문제 해결을 통해 좋은 삶으로의 전환 및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7.23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행정수도, 부동산 해결책으로 접근하면 문제 악화"
  • 이재명 "행정수도, 부동산 해결책으로 접근하면 문제 악화"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여권의 세종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대해 “부동산 문제 해결이라는 단기 과제로 접근하면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며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1년 소부장 기술독립 실현! 소부장 육성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환영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 보복 1년, 소부장 육성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니 부동산과 산업 집중, 교육 집중 문제 등이 발생한다”며 “행정수도 이전이 어렵다면 제 2의 수도 형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북부 청사의 예를 들어 “제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북부 청사에서 근무한다”며 “근무를 늘려 가면 북부 청사가 중심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행정수도 문제를 무리하게 헌법 개정으로 갈 것이 아니고 현행 법률이나 제도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대권 주자 지지도 격차를 줄여가는 데 대해선 “지지율은 순식간에 변경되는 것이어서 지금 지지율 무슨 의미 있겠나”라며 “저에 대한 기대도 경기도정, 성남시장으로서의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르게 된 민주당 당권 선거에 대해서도 “저도 당원으로서 그냥 그때 가서 한 표 행사하겠다”고 했다.‘어떤 기준으로 당 대표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엔 “우리 당이나 국민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분을 고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전날엔 주거 문제 해결책으로 ‘기본주택’을 제안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가 처음 도입하는 ‘기본주택’은 토지공개념을 기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택을 공공재처럼 임대 공급하는 방식이다. 무주택자 누구라도 도심 역세권에서 30년 이상 주거 안정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게 목적”이라며 “주택의 면적과 품질도 중산층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급된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그동안 공공임대주택은 소득, 자산, 나이 등으로 조건과 제한을 두다 보니, 지금처럼 비혼 1인가구가 증가하고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서민들에게 ‘그림의 떡’이었”으며 “위치가 좋지 않고 면적도 좁고 품질도 낮아 오랫동안 살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2020.07.23 I 김겨레 기자
'신박한 정리'→'유퀴즈'…의미·정보 다 잡은 '홈하비족' 예능
  • '신박한 정리'→'유퀴즈'…의미·정보 다 잡은 '홈하비족' 예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집 안에서 다양한 여가와 취미 활동을 즐기는 ‘홈하비(Home+Hobby)’족이 늘면서 TV 예능 역시 시청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순 ‘웃음’을 위해 프로그램을 보는 경우부터, 웃음 속에서도 의미와 정보를 찾는 케이스까지, 야외 생활과대면하는 일상 영위가 다소 어려워진 요즘 취미와 직결되는 콘텐츠의 재발견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재미와 정보성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tvN과 Olive의 ‘인포테인먼트 예능’을 짚어봤다.(사진=CJ E&M)◇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정리, 이젠 취미로 ‘신박한 정리’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신박한 정리’(연출 김유곤 김상아)는 집안 곳곳에 가득 찬 물건을 비우고, 공간 재배치와 정리를 통해 새로운 주거 환경을 선물할 뿐만 아니라 사연 의뢰인과 시청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한다. ‘정리’라는 개념을 좀 더 단순하고 쉽게 우리 곁으로 가져와 더 나은 일상생활의 팁 공유를 위해 새롭게 시도하는 것. ‘정리의 신’ 신애라와 맥시멀리스트 박나래, 윤균상의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둘도 없는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더한다. 특히 집이 곧 오피스이자휴식의 공간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살아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신박한 정리’는 꾸준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급 셰프의 1:1 홈스쿨링, ‘집쿡라이브’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되는 Olive ‘집쿡라이브’(연출 신상호) 스타 셰프들의 원데이 라이브 쿠킹클래스. 일요일 저녁 식사 전, TV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요리 수업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규현, 조세호가 매주 셰프들의 트렌디한 레시피를 직접 알려주는 ‘집쿡라이브’의 생중계 쿠킹클래스는 시청자들에게 요리 학원에 가지 않아도 일대일 과외를 받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 더욱 새롭다. 특히 기존 레시피 전달 예능들이 ‘선 본방사수-후 요리’가 필수였다면, ‘집쿡라이브’는 레시피 습득과 요리가 동시에 가능한 멀티 예능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생동감을 선사하고 있다.◇안방에서 얻는 생활의 지혜, ‘유 퀴즈 온 더 블럭’어느 덧 3년을 바라보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민석) 역시 매주 수요일 밤 9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최근 특집 주제에 최적화된 자기님들을 유퀴저로 모셔 대화를 나누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변함없이 웃음과 감동, 소소한 지식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공유하고 있다. 대면이 어려워 SNS로 소통 부재의 허전함을 채우는 시기에도 유재석과 조세호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 질문에 답한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질문과 답에 공감하거나, 또는 자신만의 답을 찾는 과정을 경험하며 호응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63회 ‘제헌절 특집’은 평균 시청률 3.2%, 순간 최고 시청률 4.7%를 돌파,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타깃 시청률 또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수요일 밤 자기님들의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다. (유료플랫폼전국 / 닐슨코리아 기준)◇집에서 즐기는 웰메이드 교양 클래스, ‘미래수업’월간 기획으로 방송 중인 tvN 인사이트 ‘미래수업’(연출 박지은 이지윤 공효순 이다솔)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우리 시대 석학의 지혜를 듣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에는 ‘대한민국 백신과 바이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의 교육 혁명’을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강연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각각 ‘과학’과 ‘교육’이라는 쉽지 않은 분야를 다뤘음에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맞춤형 강연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재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전파의 관계 실험’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며 ‘집에서 듣는 교양 수업’이라는 평을 얻기도. 오는 27일(월) 밤 9시에는 ‘도시의 미래, 부동산의 미래’를 주제로 유현준 교수와 김경민 교수가, 28일(화) 밤 9시에는 ‘위기의 지구’를 주제로 홍종호 교수와 조천호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2020.07.23 I 김보영 기자
"시끄러워서" 젖먹이 입에 손수건 물린 20대, 징역 7년형
  • "시끄러워서" 젖먹이 입에 손수건 물린 20대, 징역 7년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젖먹이 아들을 “시끄럽다”는 이유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된 A씨(22)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15일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생후 82일 된 아들이 울자 유아용 손수건을 말아 입에 넣고 방치해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사건 당일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결국 숨졌다. 수사기관에 아내는 발견 당시 아이 입에 손수건이 물려있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A씨는 “아이가 사레들린 것 같아 손수건과 손가락으로 입안의 침을 닦은 후 손수건을 옆에 뒀을 뿐 아이의 입을 손수건으로 막고 방치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재판부는 “아내 B씨는 발견 당시 피해자의 상태나 입에 물려 있던 손수건 모양, 피고인의 반응 등에 관해 일부러 꾸며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고, 일부러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진술할 만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사건 당일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아이와 함께 있었던 사람은 A씨밖에 없다. 태어난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피해자가 스스로 손수건을 자기 입에 넣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며 아이 사망 원인이 A씨에게 있다고 봤다.재판부는 A씨가 사고를 따져묻는 아내에게 “다 내 잘못임을 나도 인정하고 있다”, “지금은 풀려났지만 왜 풀려났는지 나도 모르겠고 용서를 받고 싶다” 등의 답변을 한 것도 혐의를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친부로서 누구보다도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단순히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손수건을 집어넣은 채 방치한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론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며 중형을 선고한 배경을 밝혔다.사진=이미지투데이
2020.07.23 I 장영락 기자
오나라·김혜준 '십시일반', 예측불가 전개+충격 엔딩…수목극 1위 출발
  • 오나라·김혜준 '십시일반', 예측불가 전개+충격 엔딩…수목극 1위 출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십시일반’이 첫 방송부터 강렬했다.‘십시일반’(사진=MBC)지난 7월 22일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극본 최경, 연출 진창규)가 첫 방송됐다. 9인 9색 개성만점 가족들이 펼치는 캐릭터 플레이에, 휘몰아치는 전개에, 앞으로의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강렬한 엔딩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이에 ‘십시일반’은 4%(1부), 4.1%(2부)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닐슨코리아 제공/수도권 기준)이날 방송은 화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저택으로 향하는 빛나(김혜준 분)와 지혜(오나라 분) 모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빛나의 아빠이자 지혜와 20년 전 내연 관계에 있었던 화가 인호(남문철 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수백억 대 재산의 소유자. 이에 지혜는 인호에게서 한몫 챙길 생각을, 빛나는 인호의 양육비에서 독립할 생각을 하며 집에 도착했다. 저택에서는 화가의 전 부인이자, 1년 전부터 다시 화가와 함께 살고 있는 연극 연출가 설영(김정영 분)과 가정부 박여사(남미정 분)가 빛나와 지혜를 맞이했다. 이어 전과 5범인 화가의 이부동생 독고철(한수현 분)까지 도착했다. 원래 저택에 살고 있던 화가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정욱(이윤희 분), 화가의 죽은 친 동생 아들 해준(최규진 분), 독고철의 딸 독고선(김시은 분)까지. 화가가 생일을 맞아 모든 가족을 한데 모은 것은 처음이라 모두가 의아해했다. 모이자마자 화가의 유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과 달리, 최대 상속자일 가능성이 높은 빛나는 이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저택의 누군가가 빛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빛나가 저택에 온 다음날부터 그의 머리 위로 도자기가 떨어지는 등 알 수 없는 위협이 펼쳐졌다. 또한 화가의 집에 도착하자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알 수 없는 기억들은 빛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빛나는 지혜의 설득으로 겨우 화가의 생일 파티까지 남았다. 대망의 생일 파티 당일, 화가의 유산을 탐하는 이들이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빛나는 이때도 혼자 우두커니 서서 모든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화가의 선물 중 그에게 붉은 물감을 뿜는 피에로 인형이 갑자기 튀어나와 파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기분이 나빠진 화가는 파티를 파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부인 설영의 말처럼 어떤 의미에서든지 평생 기억에 남을 생일 파티였다. 화룡점정은 화가의 죽음이었다. 이상한 생일 파티 후 잠이 든 화가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독특하고, 재미있고,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탐욕에 충실한 아홉 명이 저택에 모이니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신선한 얼굴들이 펼치는 흡인력 높은 연기와 이를 담아낸 감각적인 연출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마치 추리 소설을 읽듯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다.‘십시일반’을 애타게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를 200% 충족시키는 첫 방송이었다. 추리극 특유의 긴장과 스릴은 물론, 캐릭터의 개성에서 오는 위트도 놓치지 않았다.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재미가 첫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한편 화가의 죽음, 그 충격적인 엔딩 이후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의 본격적인 두뇌 싸움이 펼쳐질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 2회는 오늘(23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0.07.23 I 김가영 기자
"용산공원에 미군 호텔 존치 어불성설"
  • [지자체장에게 듣는다]"용산공원에 미군 호텔 존치 어불성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용산공원은 120년 만에 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적인 땅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국가공원 안에서 주한미군의 드래곤힐호텔이 영업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 7일 구청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용산구 제공)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뉴욕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에는 숙박 시설이 아예 없다”면서 주한미군 시설 이전 계획에서 제외된 드래곤힐호텔의 이전을 거듭 촉구했다.정부는 21일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고 미군기지 옆 옛 방위사업청 부지에 있는 경찰청 시설 신축 예정부지를 용산공원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부지 추가 편입으로 용산 미군기지 자리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의 면적은 299만6000㎡로 기존 계획에 비해 약 50만㎡ 확대된다. 하지만 용산구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안은 관철되지 못했다. 드래곤힐호텔(8만4000㎡)과 헬기장(5만7000㎡) 등 일부 미군 시설 부지는 여전히 공원부지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성 구청장은 “한미 정부가 이전 계획에 합의를 했더라도 동맹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용산이나 서울시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양국이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수 없다면 용산구가 앞장서 대안을 제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주한미군 측에도 재차 호텔 이전을 요청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공원 부지는 경기도 오산과 평택에 350만평 규모의 미군기지를 조성해주고 되돌려 받은 소중한 땅”이라며 “국가적 상징성을 고려해 우방국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차원에서 호텔 이전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의 또 다른 현안인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정부는 지난 5월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에 8000 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의 아파트를 공급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아파트 공급 대신 기존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논이나 들판 한 가운데 집을 짓지 않는다. 평당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향후 우리나라와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철도가 들어설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허브와 비즈니스센터, 국제컨벤션센터, 호텔 등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미국 뉴욕 맨하튼과 같은 도시로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성 구청장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의 목소리가 소외된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지자체장, 지역 주민과 논의도 거치지 않은 채 중앙정부가 사업을 발표하는 것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제대로 된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자체장과 먼저 교감하고 협의를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16일 효창공원을 찾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효창공원 안장에 관한 제안을 했다.(사진=용산구 제공)용산구는 ‘역사바로세우기’ 사업도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용산구는 오는 10월 6호선 효창공원역 인근에 이봉창 의사 기념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1901년 원효로 2가에서 태어난 이 의사는 1932년 일본 도쿄에서 일왕에 수류탄을 던져 항일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린 독립투사다. 애초 용산구는 이 의사의 생가 복원을 추진했으나 고증이 불가능해 기념관 건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 대신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의사의 흉상을 기증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1920년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 유해를 효창공원에 안장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임정요인(이동녕·조성환·차리석),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가 잠들어 있어 효창공원이 최적지라는 판단에서다. 성 구청장은 구의원을 거쳐 1998년 민선2기 시절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후 2010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해 4선 구청장의 역사를 쓴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우리 삶 자체가 모여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듯 용산의 역사는 주민과 함께 걷는 길에서 비롯된다”면서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남은 민선7기 후반을 지난 10년처럼 압축해 이끌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07.23 I 양지윤 기자
영업도 정책도, 眞心이 성패 가른다
  • [신동민의 인생영업]영업도 정책도, 眞心이 성패 가른다
  •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협회 회장·‘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저자]“어떻게 하면 영업을 잘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영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아직도 영업의 전문가처럼 인정해주니 마음으로는 반갑다. 사실 오랫동안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나 스스로에게도 이런 질문을 많이 했고 연구도 해 보았다. 어떻게 하면 영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은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요”만큼이나 오래된 철학적인 질문으로, 하나의 답을 찾기 어렵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훌륭한 영업자의 자질을 한번 상상해보자. 이런 사람은 영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우선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누구나 즐겁게 해주는 사람, 그리고 아주 인상 깊은 지식이나 특별한 기술을 지닌 것 같은 사람, 매우 사교적이어서 누구와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이에 더불어 좋은 평판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며, 돈과 소유물을 통해서 지위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감정을 흉내 내고 연기할 줄 아는 사람이며 결과에 상관없이 본인의 일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철저히 믿는 사람. 이상과 같은 특징을 보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는가. 좋은 영업자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되는가. 사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갖추어야 할 좋은 덕목은 모두 나열해 놓은 듯하다. 사실 위에 묘사한 특징은 사기꾼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미국에서 발행된 잡지에 연재됐던 내용이다. 사기꾼들이 저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가. 의심스럽다면 다시 한 번 특징을 확인해보기 바란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징을 하나씩 보면 우리 삶에서 가치 있는 덕목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특징 중에 중요한 것 하나가 빠져 있다. 바로 ‘진심(眞心)’이다. 영업을 하는데 꼭 있어야 하는 이 진심이라는 작은 요소 하나가 사기꾼과 훌륭한 영업사원을 가르는 분기점이 된다. 오랫동안 좋은 실적을 내는 영업사원들의 차별화한 공통점은 단 하나다. 그들은 진심으로 고객의 문제를 고민하고 도움이 되는 방법을 생각한다. 실적은 좋아도 단명 하는 영업직원은 고객보다는 오늘의 실적과 나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개원연설에서 부동산 대책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실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수차례 경험을 했고 나름대로의 생각도 갖고 있다. 문 대통령 본인은 진심으로 이야기를 했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에 담긴 진심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듯하다. 대책이 나올 때마다 청개구리처럼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애꿎은 국민들만 탓할 것인가. 일부 투자자들을 투기꾼으로 몰아붙인다. 그렇지만 그들이 법 테두리 안에서 움직인다면 제제할 수단도, 비난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일러스트=김정훈 기자)훌륭한 영업사원은 본인이 파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 고객을 본다. 그래야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책자들에게 국민은 없는 듯하다. 정책자들은 정책의 일차적인 목표만 바라보고 돌진한다. 주택가격 안정이라는 애매한 목표를 가지고 그때그때 단기처방만 내린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애초에 국민들은 내가 편안히 살 집을 원했다. 물론 나의 집에 살면서 집값이 오른다면 그것 또한 만족할 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모든 국민을 투기꾼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제 누가 투기꾼인지, 아닌지조차 분간하기가 어려워졌다. 동시에 투기의 이득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을 루저로 만들었다. 20~30대 미래를 잃은 청년들은 분노하고, 40·50대 중장년층은 절망했다. 정부는 단순히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성실히 살아온 평범한 시민들을 심리적 사지로 내몰았다.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는 사람들 앞에서 신성한 노동소득을 기반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패배자가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부는 세금정책과 정책적 기술로 이런 전체의 방향을 조정하려고 하고 있다. 오만한 생각이다. 길을 잃으면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대부분의 서민들은 강남의 30억, 40억원 아파트에 관심이 없다. 다만 내가 돌아갈 집, 내 가족과 함께 방해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집을 원한다. 소소하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소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주거를 기본으로 한 주택정책으로 돌아가면 된다. 최근 싱가포르의 주택 정책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그 기본은 간단하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적당한 주택을 제공해주면 된다. 싱가포르는 면적이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이다. 사실 토지를 더 개발하려고 해도 바다를 메우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196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정책을 펴왔다. 싱가포르 주택개발위원회(Housing & Development Board·HDB)는 주택지를 개발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급을 한다. 싱가포르 전체 국민의 80%가 정부가 지어 공급한 주택에 주거하고 있다. 국민들은 집값의 계약금은 연금에서 대출받고 80%는 30년 장기저리 분할 상환하면 된다. 실제 아주 적은 금액으로 본인의 주택을 가질 수 있다. 비록 토지는 본인 소유가 아니지만 99년까지 살 수 있고 물론 매각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싱가포르가 이런 공공주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내중심지에는 콘도라고 불리는 고가의 부동산이 있다. 이런 콘도들은 좋은 입지와 시설로 집값이 수십억, 수백억원에 달한다. 그렇지만 이건 일부 부유층의 주거지이거나 투자용 부동산이다. 싱가포르에서도 부동산의 등락은 있지만 정부에서 공급하는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들도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 다만 주거와 투자는 별개이다. 결국 목적성이다. 정부가 진심으로 국민들의 주거안정에 목적을 두었다면 많은 정책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국민 누구도 그 진심을 믿지 않는 현실이 되었다. 단기간에 이익을 내려는 영업직원들이 성공하는 것을 이제껏 본 적이 없다. 집단 지성의 힘은 대단하고, 절대 개인의 힘으론 넘어 설 수 없다. 지금도 부동산 상승세를 세금으로 조금만 진정시키면 된다는 단기적인 안목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면 엄청난 사회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진정성이 들어있지 않은 정책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 틈새를 파고들어 이익을 보는 무리를 양산한 것은 정책입안자들의 책임이다.
2020.07.23 I 최은영 기자
김봉곤 논란의 시발점…문학, 픽션과 논픽션 '경계는?'
  • 김봉곤 논란의 시발점…문학, 픽션과 논픽션 '경계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봉곤 작가의 ‘카카오톡 무단 도용’ 논란은 문학의 창작 기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토픽션’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쓰는 작가의 행위를 어디까지 창작의 하나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단순히 이름이나 날짜 정도만 바꾸는 것도 창작의 하나로 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 각색을 해야 하는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특히 자전적 소설의 경우 창작이라는 이름 하에 등장인물에 대한 사생활 침해와 정신적 고통 같은 폭력이 자행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김봉곤 작가(사진=문학동네)◇이름만 바꿔서 써도 창작인가?자전적 소설을 뜻하는 오토픽션은 ‘오토바이오그래피(autobiography)’와 소설을 뜻하는 ‘픽션(fiction)’의 합성어다. 자신의 생애나 생활 체험을 소재로 쓴 소설을 일컫는다. 하지만 경험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작가의 의도대로 꾸며내도 되고, 삼인칭을 사용해도 된다는 점에서 자서전과는 다르다.김 작가의 소설 ‘그런 생활’에 등장한 ‘C누나’의 실제 모델이라고 밝힌 피해자 다이섹슈얼(트위터 계정 이름)은 김 작가가 자신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적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봉곤 작가와 저를 동시에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작품 속 ‘C누나’가 저임을 알고 있었다”며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그대로 써 큰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작가가 어느 정도 내용을 가공할 것으로 예상을 했기에 작품 등장을 허용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김봉곤 작가는 과거 그의 소설 일부에서 “오토픽션을 쓸 때의 부끄러움은 사생활이라 여겨지는 나의 내밀한 삶과 생각을 밝히는 데서 오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이것이 진실된 문장과 이야기인지, 어떠한 감정을 추출하고 획득해내기 위한 작위가 없었는지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되는 감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작가의 의도 자체가 최대한 실제를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한영인 문학평론가는 이에 대해 “문학 작품에서 이름만 바꿔쓰거나 심지어는 이름도 바꾸지 않고 등장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면서 “문제는 실존 인물의 삶을 소설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과 의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가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무단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차용했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거지 글자를 그대로 옮긴 것이 비윤리적 창작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김봉곤 작가의 ‘그런 생활’이 실린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창작의 기준에 대한 논의는 계속돼야 해”완전한 창작은 없다는 데 문학계는 물론 대부분의 예술계가 동의한다. 작가의 창작과 창의성은 현실세계의 경험에 기반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토픽션’은 작가의 현실 경험을 더욱 적극적으로 작품속으로 끌어들인다. 사실 자전적 소설은 이미 문학계에서 많은 작가들이 쓰고 있는 방식이다. 생생한 경험에 기반한 작품은 독자로부터 강한 몰입도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작가 박완서가 그랬다. 박완서는 자신의 소설이 실제 경험에서 출발했음을 부정하지 않았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같은 대표적 소설 속 화자인 ‘나’는 작가 스스로인 경우가 많았다. 김 작가와 같은 논란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한 일간지에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을 연재하려던 공지영 작가도 전 남편이 자신의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법원에 ‘소설 게재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화제가 됐다. 책은 결혼과 이혼을 각 3차례 겪으며 자녀를 키우는 자신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김 작가의 논란을 가중 시킨 데는 퀴어라는 작가의 정체성과 논란 후 미흡했던 작가와 출판사의 대처도 큰 역할을 했다. 결국 문제가 된 김봉곤 작가의 소설이 담긴 책을 출판한 문학동네와 창비는 모든 작품을 회수하고 이미 구매한 독자에게는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또 김 작가는 ‘그런 생활’로 받은 제11회 젊은 작가상을 반납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문학계에서 창작의 기준에 대한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문학 평론가는 “문학이 만들어지고 어디까지가 허구고 사실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었다”며 “표절처럼 사실과 허구의 경계의 정의를 내리긴 힘들지만 비평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7.22 I 김은비 기자
"스피디한 전개"…오나라→김혜준, 대저택 용의자 9人이 전한 '십시일반' 관전포인트
  • "스피디한 전개"…오나라→김혜준, 대저택 용의자 9人이 전한 '십시일반' 관전포인트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명절 가족들이 모인 것만 같은 케미” “8부작, 그만큼 스피디한 전개와 반전”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최규진, 한수현, 김혜준, 진창규 PD, 오나라, 김정영, 김시은, 남미정, 이윤희, 남문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사진=뉴스1)진창규 감독과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 배우 9인들이 ‘십시일반’ 첫 방송을 앞두고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를 가감없이 어필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진창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 이래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방송사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현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란 점에서 뜻깊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MBC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건물 입구에서부터 출입 통로 입구, 골든마우스홀 입구 등 곳곳에서 발열 체크 및 손 소독제 사용, 문진표 작성을 하는 등 총 세 차례 검사 절차를 걸쳐 취재진을 입장시켰다. 현장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정좌석제 및 좌석 간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진창규 감독이 먼저 “십시일반은 한 저택 살인사건으로 인해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그 사건들을 해결해가면서 몰랐던 가족들의 모습을 알아가며 범인을 찾게 되는 스릴, 미스테리, 코미디 섞인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 MBC 공모전 최종 심사작에 올랐던 작품이다. 당시 작가님이 4부작으로 쓰신 작품을 8부작으로 세계를 확장해 기획한 것. 너무 재미있는 시도, 촬영이자 6개월이었다. 16부작만 계속하다 8부작이라는 길이가 이런 장르에는 잘 맞을 수 있겠다 싶었고 지루한 부분들 없이 장면들이 넘어갈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장점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오나라는 ‘스카이 캐슬’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추리물, 엄마 역할을 또 한 번 맡게 됐다. ‘미성년’, ‘킹덤’으로 최근 화제를 모은 배우 김혜준과 모녀로 첫 연기 호흡에 도전했다. 오나라는 이에 대해 “저희가 대기실에서 3주 만에 만났다. 촬영 내내 9명이 똘똘 뭉쳐서 집밖을 나가지 않는 설정이다 보니 너무 보고싶었고 명절 때 가족이 다시 모인 느낌이라 좋았다. 에피소드는 모든 씬마다 다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저희들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촬영했거든요 감독님이 말씀 안해주시더라, 그래서 각자 범인이 누군지 유추하며 매씬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결과적으로 다들 뜬구름을 잡았다. 범인은 예상 외”라고 귀띔했다. 배우 김혜준, 오나라(오른쪽)이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사진=뉴스1)오나라는 JTBC ‘스카이캐슬’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스릴러가 결합된 추리물에 또 한 번 도전하게 됐다. 오나라는 이와 관련해 “저희 아홉명이 다 주인공”이라며 “매 회 씬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모두가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스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진데 공교롭게 스카이캐슬 때는 사건의 중심에 들어가 있는 설정이 아니었는데 십시일반에서는 용의자 중 한 명이란 점에서 흥미로울 것(웃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홉명이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며 “4부작을 8부작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풍성히 그려냈는데 정말 깊이 있고 스피디해서 흥미롭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첫 방송이 기대된다”고 털어놨다.김혜준은 이번 작품으로 첫 TV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김혜준은 극 중 오나라(김지혜 역)와 남문철(윤인호 화백 역)의 불륜으로 태어난 스무살 딸 유빛나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철이 없는 엄마로 인해 일찍 철이 든 인물이다.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이라고 설명하며 “전 닮은 점을 잘 모르겠던데, 감독님은 빛나의 씩씩한 성격이 나와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나 많은 분량을 맡은 건 처음이라 부담도 컸지만, 스태프분들과 선배 배우님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십시일반’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일단 감독님께서 좋은 미팅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오나라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본을 읽을 때부터 한 집에서 이렇게나 복합적인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신기했다. 첫 방송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오나라와의 모녀 호흡에 대해서는 “오나라 선배님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선배님’이란 호칭 대신 ‘언니’라 부르라고 편히 다가와주셔서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며 “극 중에서 엄마이지만 친언니같이 친근한 엄마처럼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오나라와 김혜준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도 전해졌다. 진창규 감독은 “SNL 때부터 빛났던 배우인데다 ‘미성년’, ‘킹덤’으로 눈여겨봐서 섭외 1순위였다. 오나라 선배는 모두가 알다시피 저희 드라마의 대중성을 잡아주시는 분이다(웃음). 김정영 선배는 사실 전에는 잘 몰랐다. 조연출이 같이 작품을 여러번 했었고 저도 그 때 이야기를 듣고 클립들을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고 숨겨진 얼굴들이 보이더라. 그래서 다양한 면을 가진 설영이란 캐릭터에 적합하다 생각했다. 남문철 선배는 드라마에서 종종 뵀는데 그 때는 살집이 있고 풍채가 좋으시다 느꼈는데 실제 만났을 때 8등신에 모델 같고 스타일리쉬한 모습들이 화백의 이미지와 맞다고 생각했다. 이윤희 선배는 ‘밀양’에서부터 너무 많은 작품 해주셨고 좋은 드라마에서 괜찮게 역할들을 소화해주셔서 꼭 만나 뵙고 싶어 영입했다. 남미정 선배는 연극계의 대모이시다. 제가 캐스팅 했을 때 연극 배우들 쪽에서 ‘드디어’란 이야기를 하셨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고 하더라. 이번 현장을 하면서 정말 멋있는 분이고 이 분에게 보여지지 못한 점이 많구나 더 많은 점을 보여주실 수 있는 배우라 느꼈다. 한수현 선배는 영화에서 종종 뵀고 눈여겨 보고 있다가 이번에 잘 맞는 역할이란 느낌 받아서 캐스팅했다. 최규진 배우는 요즘 20대 남자 중 제일 잠재력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오디션을 보기는 했지만 내심 찍어놨다. 마지막 김시은 배우는 조장풍에서 눈에 띄었다. 조장풍을 보며 저 친구는 한 번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오디션에서 보게 돼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십시일반’이란 드라마 제목에 걸맞는 10% 달성 파격 시청률 공약도 공개됐다. 공약을 약속한 건 배우 이윤희였다. 이윤희는 극 중 대저택 주인 윤인호(남문철 분)의 재산을 노리는 오랜 친구이자 무명 화가 대신 매니저의 길을 택한 문정욱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윤희는 “‘십시일반’이란 제목에 걸맞게 시청률 10%가 넘으면 머리를 밀겠다”는 파격 공약을 제시해 환호를 받았다. 이윤희는 “머리 스타일이 배우에게 상당히 민감하고 쉽게 약속하기 어려운 부분인 건 사실이지만 작품을 위해서라면 꼭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그만큼 정말 좋은 작품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오늘(22일) 밤 첫 방송 될 8부작 드라마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을 그렸다. ‘스카이 캐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나라와 ‘킹덤’의 김혜준이 모녀로 연기 호흡을 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데 이어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늘 오후 9시 30분 MBC에서 만날 수 있다. 진창규 PD가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사진=뉴스1)
2020.07.22 I 김보영 기자
'십시일반' 오나라 "'스캐' 때는 숨구멍 이번엔 용의자…범인은 예상밖"
  • '십시일반' 오나라 "'스캐' 때는 숨구멍 이번엔 용의자…범인은 예상밖"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오나라가 ‘십시일반’을 통해 추리물 연기로 복귀하게 된 소감과 김혜준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오나라가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사진=뉴스1)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진창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 이래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방송사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현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란 점에서 뜻깊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MBC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건물 입구에서부터 출입 통로 입구, 골든마우스홀 입구 등 곳곳에서 발열 체크 및 손 소독제 사용, 문진표 작성을 하는 등 총 세 차례 검사 절차를 걸쳐 취재진을 입장시켰다. 현장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정좌석제 및 좌석 간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오나라는 “저희가 대기실에서 3주 만에 만났다. 촬영 내내 9명이 똘똘 뭉쳐서 집밖을 나가지 않는 설정이다 보니 너무 보고싶었고 명절 때 가족이 다시 모인 느낌이라 좋았다. 에피소드는 모든 씬마다 다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저희들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촬영했거든요 감독님이 말씀 안해주시더라, 그래서 각자 범인이 누군지 유추하며 매씬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결과적으로 다들 뜬구름을 잡았다. 범인은 예상 외”라고 귀띔했다. 오나라는 JTBC ‘스카이캐슬’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스릴러가 결합된 추리물에 또 한 번 도전하게 됐다. 오나라는 이와 관련해 “저희 아홉명이 다 주인공”이라며 “매 회 씬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모두가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스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진데 공교롭게 스카이캐슬 때는 사건의 중심에 들어가 있는 설정이 아니었는데 십시일반에서는 용의자 중 한 명이란 점에서 흥미로울 것(웃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홉명이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며 “4부작을 8부작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풍성히 그려냈는데 정말 깊이 있고 스피디해서 흥미롭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첫 방송이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늘(22일) 밤 첫 방송 될 8부작 드라마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을 그렸다. ‘스카이 캐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나라와 ‘킹덤’의 김혜준이 모녀로 연기 호흡을 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데 이어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늘 오후 9시 30분 M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0.07.22 I 김보영 기자
'개인정보 유출·위치조작 가능'…구멍 뚫린 코로나19앱 망신살
  • '개인정보 유출·위치조작 가능'…구멍 뚫린 코로나19앱 망신살
  •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정부가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해 배포한 코로나19 자가격리앱에 보안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 중대한 보안 결함이 있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었고, 자가격리자가 다른 장소로 이탈해도 격리된 것처럼 조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결함은 서울에서 자가격리하던 외국인 엔지니어가 발견해 행정안전부에 알렸고 현재는 개선된 상태다. 자가격리 앱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가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하는 앱이다. 지난 4월 한국이 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국내외 방문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면서 자가격리자들은 휴대전화에 앱을 깔고 방역당국이 지침 이행 여부를 확인해왔다.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위치를 추적하는 손목밴드를 착용하거나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달까지 16만명 이상이 자가격리 앱을 다운받았다. 이 앱은 행정안전부와 대구지역 정보기술(IT) 전문업체가 공동개발했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사진=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자가격리 앱의 보안 결함은 서울에 사는 엔지니어 프레데릭 렉텐슈타인이 발견했다. 지난 5월 외국 방문 후 서울 집으로 돌아온 렉텐슈타인은 2주간 자가격리하며 앱을 설치했다. 자가격리 앱을 살펴본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ID 번호를 사용자들에게 할당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킹을 통해 손쉽게 앱 사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실시간 위치와 의학적 증상 자료에도 접근할 수 있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자가격리 앱이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와 통신할 때 보안 표준 방식이 아닌 단순 암호화 방식을 사용해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암호가 코드에 직접 적혀 있어 해커가 쉽게 찾아내 데이터를 해독할 수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렉텐슈타인이 발견한 보안 결함을 앱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당국에 알렸고 행안부가 지난주 이 결함을 보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 행안부 측은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2주 동안의 자가격리를 끝내면 앱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저장된 개인정보도 삭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렉텐슈타인이 자가격리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휴대전화에서 앱을 사용해 정부 서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자 보안 결함을 수정했다. 이 앱을 총괄하는 정찬현 행안부 재난정보통신과 사무관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최대한 빨리 앱을 만들고 배포해야 했다. 배포가 늦어질 수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보안 점검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NYT에 해명했다. 한국 외에도 인도의 코로나19 추적 앱에서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가 노출될 수 있음이 발견됐고 영국과 노르웨이는 사생활 침해 논란에 코로나19 앱 도입을 번복했다고 NYT는 언급했다.
2020.07.22 I 김보겸 기자
美 코로나 일일 사망자 1000명 넘었다…트럼프 "마스크 써라"
  • 美 코로나 일일 사망자 1000명 넘었다…트럼프 "마스크 써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불행하게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미국이 40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6월 초 하루 1천명을 넘기는 등 재확산 추세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석 달만에 브리핑을 재개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다면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면서 “나 역시 마스크를 쓰는 것에 익숙해졌으며 기꺼이 사용할 것이다.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그 이유는 내가 애국심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젊은이들에게 사람이 많은 술집 등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곳을 피하라고 당부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라고 부르면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중국 과학자들이 백신을 먼저 개발할 경우 중국과도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우리는 좋은 결과를 내는 누구와도 협력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다.다만 전국적인 봉쇄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 셧다운(봉쇄)은 완전히 지속 불가능하며 경제적 후퇴를 초래하고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효과가 없다”며 “영구적 셧다운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절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 508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61만8천여명에 이른다. 국가별 확진자수는 미국이 402만 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 216만여명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꺼려오다 최근 메릴랜드주(州)의 윌터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이를 두고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0.07.22 I 황효원 기자
달빛라이브, 구글 앱 10만 다운로드 돌파
  • 달빛라이브, 구글 앱 10만 다운로드 돌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달빛라이브는 지난 5월 25일 출시된 이후 누적 구글 앱 다운로드 수가 10만회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0일 구글 앱 다운로드 5만회를 기록한 이후 불과 10여일 만에 2배로 성장한 셈이다.달빛라이브는 누구나 DJ가 되어 일상, 노래, 악기연주, 고민 상담, ASMR 등 오디오 콘텐츠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개인 라디오 방송 플랫폼이다.회사측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활동이 제약된 MZ세대에게 달빛라이브가 새로운 소통창구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모여든 사용자들로 인해 여타 경쟁사 앱 서비스와 다른 방송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모바일에 최적화된 간편한 방송 환경으로 인해 DJ 유입이 크게 늘었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오디오 콘텐츠가 공유되면서 청취자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DJ는 방송을 진행할 때 얼굴을 공개하거나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방송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으며, 청취자는 아프리카 TV, 유튜브, 하쿠나라이브, 스푼 등과 같이 DJ에게 실제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유료 아이템을 선물할 수 있다.달빛라이브는 서비스 초반 스푼라디오, 하쿠나라이브, 아프리카TV 등 라이브 방송을 제공하는 유사 서비스와 차별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영진은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랭킹 이벤트, 출석 체크 이벤트 등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DJ와 청취자가 함께 즐기는 방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간 채팅, 소통형 아이템 등 주력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달빛라이브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고 여가 활동 트렌드가 바뀌면서 집에서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개인 방송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DJ와 청취자 모두 더욱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7.22 I 박철근 기자
오세훈 '경기도 기본주택' 환영…"이재명 발상 전환에 박수"
  • 오세훈 '경기도 기본주택' 환영…"이재명 발상 전환에 박수"
  •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30년 장기 전월세 주택’(기본주택) 건설에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오 전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경기도 기본주택 성공시켜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기도가 ‘기본소득’에 이어 ‘기본주택’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제안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철학적 바탕을 달리하는 ‘안심소득’ 제안을 하며 반대했지만, 이번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기본주택’ 시도는 성공하길 빌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그는 “요지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역세권 등 핵심요지에 무주택자가 30년 이상 장기거주가 가능한 기본주택을 제안, 이를 위해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기본주택으로 공급하도록 중앙정부와 협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라도 자격이 있고, 소득과 자산 나이등 기존 임대주택 입주자격은 불필요’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 내용은 최근 본인이 여러 차례에 걸쳐 주장했던 해법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대찬성”이라고 말했다.그는 ”3기 신도시 뿐 아니라 강남의 시유지 등 시내 5 군데에서 아파트 공급 시 통상의 민간기업에 의한 분양방식을 피하고 SH나 LH를 통하여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되, 그 방법은 환매조건부 분양, 토지임대부 분양, 장기전세주택의 3가지 혼용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면서 ”각각 3분의 1씩 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집은 사는 곳이지,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이 세가지 방법은 모두 부동산 차익을 최대한 용인하지 않으면서 주변 집값을 자극하지도 않고, 실수요자에게 저렴하게 주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시도이며, 국내외에서 이미 검증된 정책들”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기본주택과 발상이 가장 유사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15년 전 본인의 시정초기 새롭게 도입한 이후 최근까지 3만3000가구 이상 공급되며 성공적으로 안착된 제도이다. 기간이 20년이고 최소한의 소득과 자산 기준을 설정해 부유층에게까지 혜택이 가지 않도록 한 점이 ‘기본주택’과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오 전 시장은 “이재명 지사의 과감한 발상의 전환에 박수를 보내며, 문정부도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서울시도 강남 시유지들과 용산 등 도심 공급 물량에 이미 검증된 3가지 형태를 적극 반영해 집값안정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1일 무주택 주민의 주거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3기 신도시 등 역세권 핵심요지에 30년 이상 거주가능한 경기도형 기본주택 공급을 제안했다.이를 위해 정부에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기본주택으로 공급하도록 제안할 계획이다.입주자격은 소득과 자산 나이 등에 관계없이 무주택자면 가능하다. 월 임대료는 임대주택단지 관리운영비를 충당하는 수준인 기준 중위소득의 20%를 상한으로 하며, 임대보증금은 월 임대료의 50배(1~2인) 또는 100배(3인 이상)로 책정될 예정이다.
2020.07.22 I 이재길 기자
둔촌주공, 분상제 피해 일단 선분양 추진…"보증신청 완료"
  • 둔촌주공, 분상제 피해 일단 선분양 추진…"보증신청 완료"
  • 지난1월8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공사 진행중이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재건축’이라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이 오는 29일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분양가를 둘러싼 극심한 내홍에도 불구하고 조합 집행부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신청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까지만 승인신청을 마치면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둔촌주공, 분양보증 신청…분상제 전 분양 유효 2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둔촌주공재건축 조합은 지난 17일 분양보증 심의신청을 완료했다. 허그 분양보증서가 있어야 관할 지자체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신청(분양신청)을 할 수 있다. 둔촌주공은 지난 8일 예정된 임시총회가 무산되면서 사실상 상한제 적용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조합 집행부가 상한제 전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집행부는 지난 15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어 상한제 적용 전 분양승인 신청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으로부터 2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합 집행부는 상한제 유예기간 안에 분양 신청을 먼저 하고, 추후 임시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처리하는 등 사후 보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동구청측은 상한제 전 일반분양에 반대하는 ‘둔촌주공 조합원모임’의 요청에 따라 조건부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분상제 적용 기준은 분양신청일이다. 다만 분양보증서가 언제 발급되느냐가 관건인데,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를 감안했을 때 28일 이전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장 둔촌주공이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이 연기되면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민간공급물량에 차질을 빚게 된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둔촌동 일대 62만623㎡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47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물론 변수는 있다.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둔촌주공 조합원모임이 내달 8일 총회를 열어 집행부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간 마찰이 심해질 경우 강동구청이 분양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분양 신청을 하면 상한제 유예는 받을 수 있지만, 승인을 받지 못하면 분양을 할 수 없게 된다. 강동구청은 “분양신청을 했어도 1~2주안에 승인을 못받으면 상한제 유예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논란의 핵심은 분양가…‘누구 말이 맞나’난처해진 집행부가 내달 8일 총회에서 꺼낼 카드는 “상한제보다 HUG의 분양가 기준이 더 낫다”고 조합원들은 설득하는 것이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분양가를 3.3㎡당 3550만원으로 정한 뒤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HUG는 이를 반려하며 2978만원을 제안했다. 이에 조합은 용역을 의뢰했고, 상한제 적용 후 분양가는 2842만~3561만원으로 나왔다. 집행부 측은 상한제 도입 취지상 분양가가 HUG가 제시한 수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상한제 적용시 택지비, 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 뒤 지자체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돼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가상한제 지정 직후 국토부에서 “상한제 적용 지역 분양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규제한 가격보다 5∼10% 낮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조합원모임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용역 의뢰 결과 최저금액 2842만원은 가산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때 나온 금액”이라면서 “둔촌주공의 경우 대단지 특성상 가산비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고, 개별 요인 등을 감안한 시세보정 또한 보수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UG분양가로 결정되면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최소 1억원 이상 늘어난다. 여기에 이주비 대출 이자도 5000만~7000만원 가량 더 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원갑 KB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결국 정부의 정책리스크, 시장리스크 등을 감안했을 때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선분양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도 최근 공급 부족 얘기가 나온 상황에서 둔촌주공 분양일정을 당겨서 조기 내 집 보유 효과를 유도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22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융사고땐 3중처벌…與, 3배 배상도 추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금융사고땐 3중 처벌…與, 3배 배상도 추진- 다시 만난 이재용·정의선, 모빌리티로 교감 넓혀- 코로나에 흔들린 포스코, 사상 첫 분기 적자- 한국은행 노조, 민주노총과 결별한다-[사설]집값 잡겠다는 행정수도 이전 제안 뜬금없다-[사설]재산세 고지서에 한숨 내쉬는 주택 소유자들△[줌인&]-‘퀄컴 소송’ 승리 이끈 서울대 사제…4.8조 ‘배민 빅딜’ 놓고 진검 승부-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한국형 그린뉴딜’ 나아갈 길은△금융사고 3중 제재 추진 논란- 금융사에 칼 겨눈 거대여당…처벌만 강화 땐 소비자 선택권 제한 우려- 아쉬울 땐 희생 강요…일 터지면 “모두 은행 탓”- “제재만 강조 땐 금융서비스 위축…종합적 상황 고려해야”△‘태릉골프장 활용방안’ 후폭풍-“강남은 안되고 태릉은 되나”…그린벨트 해제 추진에 주민들 뿔났다- 역세권 개발 거론에…청량리·암사역 일대 들썩- 성남 분당처럼 주요기업 유치…교통·자족기능 갖춰야△이재용-정의선 2차 회동- 반도체 책임자 대동한 李, 그룹 심장부 보여준 鄭…K모빌리티 ‘의기투합’- 불확실성 시대, 미래 먹거리 직접 발굴…JY ‘광폭행보’- 국내 1위 기업 총수도 ‘보안 스티커’ 없인 못 들어가△‘론스타 ISD 전망과 해법’ 좌담회-‘하나銀이 인수價 인하’ 쟁점땐 불리…‘론스타는 무자격자’ 논리 펴야 승산- 이란 다야니 ISD서 쓴맛 본 정부…뒤늦게 대응태세 갖췄지만△정치-이낙연·김부겸 양자대결에 친문 박주민 가세…‘친문 표심’ 어디로- 주호영 “부동산 실패, 김현미 경질하고 대통령 사과해야”- 與 “행정수도 이전, 개헌없이 가능”…野 “부동산 실패 모면 국면 전환용”-‘임시공휴일’의 정치학…내수진작·지지율 상승 묘책 될까- 8월 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해 시행할 듯△국제-美 석유 2위 셰브론, 노블 인수…벼랑끝 에너지업계 구조개편 신호탄- 美 등쌀에…中 증시로 발길 돌리는 中 IT 공룡들- 애플 시총 > 韓 전체 시총△경제-더 깊어진 경기 침체의 골…“2분기 GDP 성장률 -2%로 밀릴 듯”- 기준도 아직인데…공기업 ‘특별승진제 도입’ 전전긍긍- 내년 공무원 임금 1.3~1.5% 인상 가닥△금융- 구급차가 중앙선 넘었어도…사고 나면 내 잘못이 60%- 기업은행 조직개편…혁신금융·자산관리 그룹 신설- KB 금융 2분기 순익 9818억…코로나에도 선방- 금감원 내달 종합검사 착수, 하나금융·하나은행 첫 타깃△산업&기업-2분기 바닥 찍었다…판매목표 높여 잡은 포스코- 카카오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GS 주유소, 모빌리티 거점 변신- “기승전 안전 ‘더 뉴 싼타페’…내 아이 탄다는 마음으로 만들어” - 삼성, 지멘스 준법 경영 노하우 배운다- “韓, 글로벌 디지털 통상규범 확립 주도해야”△산업·바이오-노태문 “갤럭시로 ‘넥스트 노멀’ 혁신 보여줄 것”- 네이버, 스타트업 신규투자 키워드는 ‘데이터’- 셀트리온, ‘1조클럽’ 제약사 중 실적 ‘톱’- 코로나로 맞은 위기, 코로나로 극복…中企 ‘역발상’ 통했다△소비자생활-BTS·블랙핑크 무대복으로 중고생 교복으로…한복의 재발견- 깔따구 유충 나올라…수돗물 필터·생수 불티- 무신사,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 두 달 만에 7만개 판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부산 의과학단지와 연계…2022년까지 방사선 특화 공공의대 만들 것- 교수 연구비 지원 늘리자 산학협력 캠퍼스 성과 내△증권&마켓-씨젠 518% 급등…바이오株 언제까지 달릴까- 코로나 쇼크에 ELS 마진콜 비상 겪어…증권사 자체 헤지 비중 관리 필요해- 리츠 공모 인기 저조…상장 철회하거나 주고나사가 떠안거나△증권-‘모험보다 안정’…코로나19에 몸 사리는 기관투자자들- 이달 소송 강행…압박 높이는 옵티머스 투자자- 채권단, 효성그룹 계열 건설사 지분 매각…이번엔 팔릴까-“금융위 정책·감독 기능 타기관 분리 이관해야” △엔터테인먼트- 음원 사재기·팬덤 총동원…이제는 안 통합니다- ‘빚투 논란’ 한소희에 응원 쏟아지는 이유- “최신 음악 트렌드 보여주는 공간”…지니·벅스는 실시간 차트 유지△Book- “매출 50% 올리고 싶은 리더라면 마음을 들으세요”- 권태에 시달리는 40대 남성의 ‘자발적 실종’ 사건- 렘브란트 화풍 재현한 AI의 작품…예술인가 기술인가△피플- “언택트 시대, 다양한 경험 통해 문제해결 능력 키워야”- 배우 최란, 부캐로 트로트 가수 도전- 조수미, 이화의료원에 코로나19 기금 후원- 하나금융 ‘발달장애인’ 인턴 오리엔테이션- LG전자, 건강 취약계층에 ‘트롬 스타일러’ 30대 기증- 남영비비안 사명 ‘비비안’으로…대표에 손영섭- 6·25때 고아 1000명 구한 美 공군 헤스 대령 추모식△오피니언-[목멱칼럼]재발견 놀이 ‘밈’에 필요한 것-[데스크의 눈]檢 미투에 분노하던 목소리 어디갔나-[기자수첩]국내 대기업에 유니콘 투자 문 열어주자△부동산-둔촌주공, 상한제 피해 先분양 추진…분양가 두고 ‘자중지란’- 작년 종부세 납부대상 11만명 증가…세수 1조 육박-코로나19에 내수침체까지…상가 개업도 줄었다-서울 83㎡ 아파트 값 文 정부 들어 4.5억 올라△사회- 정수장 7곳서 유충발견…최신기술 쓰고도 관리 부실이 빚은 인재- 9부 능선 넘은 김창룡…치안정책 키워드는 ‘신뢰·선제 대응’- 반박에 재반박 되풀이…‘검언유착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이천 참사 석달도 안됐는데…용인 물류센터 화재 5명 사망- 코로나 지역감염 재확산 우려…강서구 요양센터 이틀새 12명 확진- 韓-EU ‘그린뉴딜’ 경제협력 강화나서
2020.07.21 I 김소연 기자
`유충 수돗물` 만든 활성탄지 정수장, 5년 뒤 전체 70%로 늘린다는데
  • `유충 수돗물` 만든 활성탄지 정수장, 5년 뒤 전체 70%로 늘린다는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인천 지역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 발견된 이른바 ‘인천 수돗물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정부가 전국의 활성탄지 설치한 정수장을 전수 조사하자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다만 인천 지역 외에는 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이 가정집까지 간 사례는 없다며 전국적으로 신고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을 일축했습니다.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사례는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으로,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수장을 고도화하는 과정서 도입한 활성탄지와 정수장의 관리부실이 꼽히고 있습니다. 사실상 예고된 인재였던 셈입니다.15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유충이 물병에 담겨 있다.(사진=연합뉴스)◇유충 살 수 있는 ‘활성탄지 정수장’…5년 후 전체 정수장의 70%로환경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수돗물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습니다. 점검 결과 문제가 된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정수장은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입니다.유충이 발견된 주요 원인으로는 정수장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도입한 활성탄지가 꼽힙니다. 활성탄은 목재, 톱밥, 야자껍질, 석탄 등의 원료를 가공한 숯과 비슷한 물질로 물속에 있는 유기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에 기존의 방식인 모래로 여과하는 방식에선 없앨 수 없었던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실제로 활성탄 도입하면 맛·냄새물질 약 91~97% 제거되고 오존처리까지 병행하면 100%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활성탄지 방식의 여과 기능을 세척하는 이른바 역세척 기간이 월 2~3회가량으로 기존 방식의 3~4일에 한 번 정도로 역세척을 하는 것에 비해 길다는 점입니다. 조석훈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모래여과 방식은 보통 24~48시간 정도에 한 번씩 세척을 하기 때문에 그 안에 유충이 번식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그러나 활성탄은 자체에 생물막이 형성돼 거기서 냄새물질 등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세척을 자주 할수록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깔따구 등 날벌레가 혹시나 유입돼 알을 까게 되면 기존 방식보다 번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인데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활성탄지를 설치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오는 2025년까지 70%까지 늘리는 제3차 수도 종합계획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활성탄지 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은 냄새나 녹조, 미량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며 “다만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누가 운전하느냐에 따라서 관리나 이런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문제는 관리부실”…활성탄 정수장 12곳 창문 깨지고 방충망 없고정부는 정수장이 철저하게 관리만 되면 시설에서 유충이 발생할 우려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가정집까지 유충이 흘러가 가장 큰 문제가 된 인천 공촌 정수장은 먼지나 날벌레를 막을 수 있는 유입방지시설이 미흡했습니다. 이에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공급됐다는 겁니다. 신 국장은 “인천과 같은 개방형 정수장이라도 여과지 부분만 개방됐고 건물 안에 다 들어가 있다”며 “미세방충망을 설치하고 철저하게 건물을 관리하면 날벌레 유입이 안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문제가 된 인천 공촌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고 아직 급·배수 관로 상에 남아 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입니다. 신 국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활성탄 여과지 처리공정을 폐쇄하고 모래 여과지를 활요한 표준처리공정으로 전환했다”며 “근원이 막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여과지에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12곳의 정수장이 관리가 미흡해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할 우려는 여전했는데요. 서울도 두 곳의 정수장의 방충망이 찢어져 있는 등 관리가 미흡했고, 부산의 한 정수장은 창문이 깨져 있기도 했습니다. 광주 등 7곳의 정수장은 방충망이 아예 없었습니다. 이에 이날 환경부 장관은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개최해 뒤늦게 창문 및 출입문의 벌레 유입차단 설비 설치, 활성탄지 주변 물웅덩이 제거 등을 통해 유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수장의 환경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정수장 개방형, 밀폐형 비교(사진=환경부 제공)◇“인천 외엔 정수장서 가정집으로 간 유충 없다”…아파트 저수조·배수로 추정다만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는 민원에 대해 현재 인천 지역 외에는 정수장에서 유충이 나간 사례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인천 이외의 지역은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지만 정수장 후단 배수지·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 교체 또는 세척·오존 주입률 상향 등의 조처하기도 했습니다. 활성탄지 외에도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유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지난 20일까지 인천 외 서울, 부산, 화성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 총 19건이 확인했지만 지자체와 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서울의 경우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됐지만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지는 않았고 배수구 등 외적 요인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부산은 모기·파리 유충이 발견됐지만 조사 결과 하수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고, 화성·파주 등 다른 지역 역시 정수장·배수지·저수조 등에서는 유충이 발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배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최근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상수도사업소 용인정수장에서 관계자들이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여과지 활성탄 검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깔따구 수돗물 지나는 통로에선 증식 못 해…유충 유해성도 적어한편 인천 지역의 수돗물에 유입된 깔따구가 관로 상에서 증식해 수돗물 공급 과정을 오염시킬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깔따구 유충 발육 과정상, 수돗물 내 섭취 가능한 유기물이 적고, 긴 유충기간을 고려할 경우 오염가능성 낮기 때문입니다. 또 환경부는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류가 유해성에 대해선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고, 인천시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깔따구 유충이 발생된 수돗물에 대해 생활용수로의 사용은 문제가 없고 음용은 자제하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한 공촌·부평정수장의 유충 발생의 원인 파악을 위해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이 공동으로 지난 16일 인천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에 맞추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 국장은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천의 책임 소재, 관리 부실 등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이 꾸려져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2020.07.21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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