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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직장어린이집, 불우이웃돕기 플리마켓 개최
  • 한국투자증권 직장어린이집, 불우이웃돕기 플리마켓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쓰리엠과 공동 운영 중인 직장어린이집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플리마켓 ‘나누고(나는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입니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10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로비에서 열린 행사에는 직장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아동 25명 전원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직접 만든 열쇠고리와 헤어핀, 손거울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했으며, 각 가정에서 기부한 도서, 장난감, 의류 등도 새 주인을 찾았다.이날 플리마켓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15일 월드비전에 전액 기부됐다. 기부금은 향후 월드비전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취약계층을 돕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나눔과 배려의 첫걸음을 떼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작은 정성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분들의 시원한 여름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임직원들의 자녀 보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작년부터 한국쓰리엠과 협업해 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직장보육지원센터에서 주최한 ’2023 직장어린이집 THE-자람 보육공모전‘에서 보육프로그램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국투자증권&한국쓰리엠 어린이집의 한혜선 원장(왼쪽)과 재원 아동들이 플리마켓 ‘나누고’ 수익금을 월드비전에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2024.07.16 I 김인경 기자
김흥국 "故 현철, 참 소탈했던 사람… 이렇게 떠나다니 허망"
  • 김흥국 "故 현철, 참 소탈했던 사람… 이렇게 떠나다니 허망"
  • (사진=KBS2 ‘연중 라이브’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서민 가수, 동네 가수, 구수한 가수이자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가수였습니다.”가수 김흥국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현철의 사망을 안타까워하며 고인을 이같이 추모했다.김흥국은 16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살아생전 굉장히 친하게 지냈던 형님”이라며 “현철형의 마지막 방송이 내가 진행하던 BBS라디오 ‘백팔가요’였다. 2021년 5월에 방송을 했었는데 그때 형수님과 함께 촬영을 왔었다. 나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방송국으로 왔던 형님과 형수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선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김흥국은 故 현철에 대해 ‘국민 가수’ 그 이상의 존재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흥국은 “그 누구보다 서민적이고,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가수였다”며 “가장 좋아하는 술이 소주였을 정도로 소탈하고 서민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평생을 자양동 한옥집에서 사셨다”면서 “그런 좋은 사람이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먹먹하다”고 울먹였다.그러면서 김흥국은 故 현철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로 “형님! 극락왕생하세요”라고 외치며 명복을 빌었다.현철은 지난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투병하며 요양 생활을 해오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82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20분이다.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2024.07.16 I 윤기백 기자
마포구, 주민 목소리가 정책으로...‘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
  • 마포구, 주민 목소리가 정책으로...‘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마포구는 내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2024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오는 31일까지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지난 2023년 주민참여예산으로 설치한 레드로드 핫포차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마포구)이번 공모는 당초 6월 7일 접수 마감이었으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의 주민 참여를 적극 도모하고자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이와 함께 주민이 발굴한 제안이 더 많이 실현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 규모도 15억원에서 25억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동별 특색을 반영한 마을 의제 발굴을 위해 동 특화사업 공모 분야도 신설했다.마포구 주민이거나 직장인, 학생, 단체면 누구나 마포구 주민참여예산사업에 공모할 수 있다.제안사업은 △지역사회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의 편익을 향상하는 생활밀착형 사업 △사회적 약자, 청소년·청년층 등을 배려하는 복리 증진 사업 △주민 안전을 위한 소규모 생활안전 사업 등 더 좋은 마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제안은 마포구 주민참여예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마포구청 예산정책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주민이 제안한 사업은 소관부서의 검토와 소위원회 심사, 주민투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선정된 사업은 구의회 의결 후 최종적으로 2025년 예산에 반영된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모 기간을 연장하고 예산 규모도 확대했다”며 “마포구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주민과 동행하는 참여예산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6 I 함지현 기자
롯데마트, 중복 맞이 오프라인 장보기 이벤트
  • 롯데마트, 중복 맞이 오프라인 장보기 이벤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25일 중복을 맞아 다양한 오프라인 장보기 이벤트를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전경. (사진=롯데마트)우선 롯데마트는 오는 28일까지 보양식 투표 이벤트를 진행, 추첨을 통해 1만 스노우플랜을 증정한다.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고 오프라인 전용 앱인 ‘롯데마트GO’를 스캔 후 결제를 진행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가장 힘이 날 것 같은 보양식을 골라 투표하면 완료된다.득표율 1위 상품에 투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만 스노우플랜(30명), 간편하게 깊은 맛 육수를 즐길 수 있는 ‘요리하다 강화 섬계탕’ 교환권(70명)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12일 앱을 통해 안내한다.또한 중복에 즐기기 좋은 다양한 보양식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요리하다 인기 삼계탕 2종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1000원 할인 판매한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는 ‘CJ 비비고 삼계탕(800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1000원 할인과 더불어 행사 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8082원에 제공한다. 가족들과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몸보신 닭고기 백숙용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20% 할인 판매한다. 인삼 등 각종 삼계탕 재료가 담긴 ‘삼계탕 재료 2봉 기획(100g X 2봉)’은 7990원에 준비했다. 삼계탕 대표 식재료인 ‘찹쌀/찰현미/현미(각 3kg/국산)’는 2개 이상 구매 시 각 2000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각 9990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이외에도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대전 할인 행사 및 킹크랩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완도 활전복(냉장/국산)’은 수산대전 20% 할인에 행사 카드 결제 시 추가 20% 할인 혜택이 적용, 특 3마리는 8928원, 대 5마리는 7968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 ‘킹크랩(100g/냉장/러시아산)’은 반값 행사를 진행해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된 5950원에 선보인다. ‘물가안정 갈치(대/마리/해동’는 3000원에 판매한다.오는 22일에는 마른 안주 10종을 신규 출시한다. 2030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땅콩버터맛 오징어’, ‘손질 먹태’, ‘닭가슴살 육포’ 등 다양한 신상품 1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고주현 롯데마트·슈퍼 커머셜플랜팀장은 “다가오는 중복을 맞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보양식 투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롯데마트와 슈퍼를 방문해주시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7.16 I 김정유 기자
건설경기 침체 속 '주택공급 확대' 해결 나선 LH 이한준
  • 건설경기 침체 속 '주택공급 확대' 해결 나선 LH 이한준 [기관장 열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건설산업이 위축되고 민간 착공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향후 2~3년 내 주택 공급 절벽으로 인해 집값이 더 불안정해 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린다. 아무도 집을 짓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택정책 집행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이한준 LH 사장이 취임한 2022년 11월은 레고랜드 사태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경고음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이 사장은 오자마자 위기 속에서도 민간을 선도해 국민 주거생활을 향상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했다.◇GTX 도입한 부동산 정책통, 문제해결 ‘두각’이 사장은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원에서 근무한 학자 출신이다. 2006년 경기도 정책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대심도 광역급행철도인 GTX 3개 노선을 최초로 제안하면서 도시교통분야 정책가로 이름을 알렸다.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분과 자문위원, 부동산 TF 민간위원을 역임하면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신규 GTX D·E·F노선, 철도 지하화 등 굵직굵직한 주요 정책도 인수위에 제안해 현재 정책 과제가 됐다. 이 사장은 ‘신속한 주택공급’이라는 LH 본연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으로 취임해 광교신도시와 다산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평택 삼성전자 유치와 더불어 판교 테크노밸리도 정상화했다. 그 결과 GH의 신용등급을 AAA로 격상시키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검단 부실시공 문제로 LH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면서 조직을 안정화했고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도 이끌어 경영자로서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GTX를 도입한 장본인답게 신도시 입주 이후 한참을 지나서야 교통인프라가 갖춰지는 관행을 방지하고자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시설 조성 기간을 적게는 3년, 많게는 8년 5개월을 앞당겼다. 사업비로만 약 8조 2000억원, 총 79개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설계, 공사 발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으며 3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2028~2029년에 맞춰 광역교통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심 내에 빠르게 주택확보가 가능한 매입임대를 확대하는 방안도 발 빠르게 내놨다. 당장 입주 가능한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착공에서 준공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기착공지원팀’을 설치해 민간사업자의 설계도면 작성, 지자체 인허가·협의 등의 절차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신축매입임대 제도개선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이를 설명했다. 매입임대 시장을 주도하는 소규모 건설사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개선 사항을 논의한 것은 역대 LH 기관장 중 최초였다. ◇3기 신도시 조기 착공·1기 신도시 재정비 ‘초석’ 닦아야지난해 상반기 기준 LH의 부채비율은 219.8%로 재무위험기관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LH의 부채비율을 209%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그럼에도 이 사장은 “부채비율이 높아져도 공적역할을 하는 게 공기업 역할”이라며 필요한 일을 묵묵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민간의 주택공급이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재무 부담을 감내하더라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적극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민생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이다.이한준 LH 사장이 지난달 13일 3기 신도시 고양창릉 지구 주택착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H)LH는 올해 주택착공 5만호 목표를 설정하고 착공 물량을 조기에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해 3기 신도시 5곳에서 공공주택 1만호를 조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연내 차년도 착공 예정 물량의 설계, 발주 등 착공 선행단계를 미리 진행해 내년 특정 시점에 착공 물량이 쏠리지 않고 골고루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뿐 아니라, 주택건설 사업승인과 착공을 동시에 추진해 착공까지의 소요 기간도 대폭 단축하고 있다.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힘든 숙제들이 산적하다. 민간 건설사들이 용지를 분양받아 놓고 감당할 수 없어 해약에 나서 민간주택 건설용지를 공공주택용지로 전환하는 일도 LH가 떠맡았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공급 지연과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 지난 6월 선도지구 공모가 시작된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서는 사업계획 수립부터 주민 이주단지 조성까지의 초석을 닦아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추진 중인 357곳의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챙겨야 하고, 더 나아가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특화주택을 통해 저출생 문제의 출발점이자 고령화 문제의 종착점이 되는 주거불안에 대한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국가 역점사업인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 사업시행자로서의 역할도 어깨가 무겁다. 산적한 과제에 대해 이 사장은 “LH 업무 어느 하나도 민생과 연결되지 않은 업무는 없다”라면서 “하나하나 얽혀 있는 매듭을 풀어내어 국민께 성과를 돌려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이한준 LH 사장은…△1951년 전북 정읍 출생 △한양대 도시공학과 학·석사 △홍익대학교 교통정책학 박사 △국토연구원 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2024.07.16 I 김아름 기자
"머리에 못 박힌 고양이"...알고보니 화살 쏜 男, 집유로 풀려나
  • "머리에 못 박힌 고양이"...알고보니 화살 쏜 男, 집유로 풀려나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5년 전 오늘인 2019년 7월 16일, 한 동물단체는 전북 군산 신풍동 일대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머리에 못이 박힌 채 배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당시 이 고양이는 길이 50∼60㎝에 몸무게 3∼4㎏가량이었으며. 왼쪽 눈 위 머리에 못으로 보이는 하얀색 물체가 박혀 눈이 거의 감긴 상태였다.고양이 ‘모시’ (사진=군산 길고양이 돌보미)동물단체는 고양이에게 ‘모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구조활동에 나섰으나 경계심이 강해 20여 일 만에야 구조됐다.모시는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메디컬센터로 옮겨졌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머리에 박힌 물체는 못이 아니라 ‘브로드 헤드’라고 불리는 사냥용 화살에 달린 화살촉으로 확인됐다. 날이 3개나 달려 동물 수렵용으로 쓰이는 것이다.화살촉은 불행 중 다행으로 뇌를 비켜갔지만 모시는 왼쪽 눈을 잃었다.동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모시가 배회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화살촉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 같은 해 12월 유력 용의자인 40대 남성 박모(검거 당시 45)씨를 붙잡았다.모시가 동물단체에 발견되기 2개월 전 군산시 오룡동 집 주변에서 활을 쏜 박 씨는 “고양이를 마당에서 내쫓으려고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길고양이가 작은 소리와 약간의 위협에도 쉽게 놀라 도망친다는 점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굳이 위험한 도구를 이용해 고양이를 겨냥한 피고인의 행위에 고의가 다분해 보인다”면서 법원에 엄벌을 탄원했다.전주지법 군산지원은 2020년 6월 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씨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볼 수 있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박 씨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모시를 돌보고 있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측은 “동물을 학대한 이들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2020년 12월 14일 전주지법 제3-2형사부 고상교 부장판사는 박 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지난달 입양한 반려동물 11마리를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 대한 법원의 처분도 집행유예였다. 동물권단체는 “역대 최악의 선고”라고 규탄했고, 검찰도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항소했다.최근 3년간 검찰에 접수된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전체 0.44%에 불과하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지만, 이들의 실제 처벌 수위는 훨씬 낮았다.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솜방망이 처벌’ 비판이 따라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현행법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동물 학대 사건에서 쟁점은 피해 정도와 함께 이 동물이 사람이 기르는 반려동물이 맞느냐는 거다.똑같이 죽거나 다쳤어도 주인 있는 고양이라면 반려동물을 사람의 물건으로 여기는 법리 판단에 따라 재물손괴죄로 처벌하고, 보험금을 산정할 때도 대물로 배상받을 수 있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법이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국회에서 ‘동물의 법적 지위’를 신설해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골자로 한 법률개정안이 발의됐다.한편,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고양이 화살 사건 등 동물 학대 사건을 언급하며 그 동기를 설명한 바 있다.박 교수는 지난 2021년 6월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 알쓸범잡’에서 “본인 스트레스나 좌절감을 말 못하고 저항하지 못하는 동물들에게 해소하는 동기가 보고된다. 동물 훈육, 행동을 교정한다는 명목하에 특정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끼는 동물에게 보복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함께 출연한 장항준 영화감독이 “동물에 대한 혐오와 잔혹성이 약자, 어린이나 노인 등 사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내자, 박 교수는 “그런 연구들이 많이 진행됐다”며 “동물 학대 전력이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경우도 많고 대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박 교수는 또 “동물이나 약자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특성들이 동물 학대와 대인범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6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갈라진 미국에 통합 메시지, 트럼프 굳히기 나설 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갈라진 미국에 통합 메시지, 트럼프 굳히기 나설 것”-‘오겜’ 안부럽네…K뮤지컬 뉴욕서 매진 행렬 -새 성장엔진 달았다 HD현대, 쾌속 순항-전국 집값, 7개월 만에 반등 -[사설]해외 언론도 주목하는 삼성전자 위기, 노조만 모르나-[사설]심상찮은 집값 오름세…공급대책 이대로 둘 건가△2면-GTX 도입한 부동산 정책통…경기침체 속‘ 주택공급 확대’ 특명-‘억대 소득’ 1020 유튜버 1300여명…후원금 포함 안돼 ‘과세 사각지대’ △트럼프로 기운 美대선 판세-매섭게 살피는 무장경찰 ‘긴장감’…“신이 트럼프 살렸다” 지지자 떠들썩 -美국채금리·비트코인 출렁…증시는 비교적 잠잠-“트럼프 먼저 화합 메시지 낼 땐 ‘反트럼프’ 논리 힘 빠질 것”△종합-‘엔진경쟁’ 저해 우려…“경쟁사 한화엔진에 3년간 부품 공급” 조건 달아 -“고금리에 서민 한계 상황”…與, 금융지원·금리인하 목소리-中 2분기 성장률 ‘4.7%’ 부진했지만 “3중전회 대규모 부양책 선뜻 못낼 것”-인뱅, 자영업자 연체채권 1년새 5배 급증…‘부실 부메랑’ 우려△세계로 뻗는 K뮤지컬-탄탄한 스토리·철저한 현지화의 힘…뮤지컬 본고장이 열광했다-“좋은 작품은 어디서나 통해…英 진출 벽 높지 않아”-“한국 뮤지컬 발전 위해 트라이아웃 공연장 필요”△정치-나·원 서로 “나를 돕게 될 것”…한 “단일화로 흐름 못 꺾어”-계류 법안 1700건 넘는데…국회는 여전히 개점휴업-종부세·금투세 ‘우클릭’ 비판에 “의견 조율” 한발 물러선 이재명 -저출생시대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신랑·신부 울리는 ‘웨딩 바가지’-통일차관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경제-작년 폐지 자영업자 100만 육박…“일할 곳도 없어요”-“최저임금 결정, 갈등소모만 전문가 논의체 구성할 것”-성재민 “취업자 감소폭 줄이려면 여성고용률 높여야”-해수부, 바다 위 어선 ‘고의 연락두절’ 막는다△금융-‘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1분기 떼인 돈 1조 훌쩍-은행 대출 연체액 12조 육박 가계·기업 모두 두자릿수 급증-‘체크’만 하던 트래블카드 ‘신용’을 입다-기업銀, 신임 부행장 3명 선임…중기금융·디지털 방점 △글로벌-“태양광 발전, 에너지 안보 위협”…이탈리아, 탈원전 35년 만에 ‘유턴’-구글, 31조원에 보안업체 인수 추진 아마존·MS에 뒤처진 클라우드 강화-“엔비디아 시총 10년내 50조달러”-“고객 1억명 정보 지워달라” AT&T, 해커에 5억원 지급 △산업-트럼프 2기 가능성 쑥…K반도체·배터리 초긴장-특허·기술탈취…걸렸다하면 전면전-캐즘이 무색…EV3·캐스퍼 일렉트릭 불티-KG모빌리티 신형 SUV 차명 ‘액티언’ 확정…사전예약 실시-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계약 이달 중 마무리한다-LG전자, 독일에도 ‘에어솔루션연구소’ 신설 △ICT-메달 딴 MZ선수들 ‘갤Z 플립6’로 찰칵…파리와 매순간 함께하는 삼성-장벽 낮춘 네이버TV…누구나 자유롭게 영상 올린다-삼성 타이젠OS, 유럽 명품 TV에 탑재-침수차량 보관 장소 제공한 카카오모빌리티△산업-아이스크림 넘어 전 영역 AI 활용…허희수, 푸드테크 자신감-“육아휴직 어려운 중기 대체인력 지원 늘려야”-비수기에 고물가 겹쳐…손님 뜸해진 백화점·마트 -버터 쿠키 품은 아이스크림…‘프리미엄’ 힘주는 빙그레△제약·바이오-“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대형 제약사 등 5개 기업 관심 표명”-기술이전 계약금 200억 수령 에이프릴바이오 흑자 전망-정조 ‘탕평책’과 한미약품 사태 -알테오젠 첫 바이오시밀러, 中 판매허가 획득△증권-총알 탄 트럼프株-“올해 25% 뛴 은행주, 하반기도 주목”-한투운용, 한화생명과 베트남 변액보험 진출 △증권-‘밸류업’ 稅 혜택, ETF는 소외…운용사들 울상-“선제 증설로 변압기 슈퍼사이클 대응”-아파트값 들썩이자 건설株 ‘기지개’ -“외국인이 더 담을 삼전·SK하이닉스·LG전자”△부동산-서울 평당 분양가 4000만원 돌파…한달새 8%↑-재정비 승인 전 ‘선이주’ 허용…SH공사, 장기공공임대 제도 개선-GTX 초역세권마저…파주 운정 사전청약 취소 위기-HDC현산, ‘2742억’ 서울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문화-자전거 타는 석고상, 현실과 환상의 중심을 잡다-자개 붙이고, 금 뿌리고…칠기 삼국지, 천년의 아름다움△스포츠-‘해피엔딩’ 메시, ‘무관지옥’ 케인-우승 없지만 LPGA 성적 만족 잘하고 있고, 성장하려 노력 중-日 선수 두번째 ‘메이저 퀸’ 탄생-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제 인생 마지막 도전 응원해달라” △피플-낡고 늙어버린 韓경제…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열어야-ㅅ마성전자, 차세대 6G 글로벌 표준화 이끈다-SK에코플랜트 대표 김형근-원스토어, 김현석 CTD 영입-사우디 명문대생 “한국 원자력 기술 배우러 왔어요”△오피니언-리지웨이 장군이 보여준 현명함-알테쉬와 ‘신뢰의 가격’-해군 전력 약화시키는 ‘짠물 예산’ △전국-“오산 1호 세일즈맨…반도체 특화도시 구축 총력”-매년 물에 잠기는데 괜찮을까…대전 갑천 물놀이장 조성 ‘시끌’-전교생 대부분이 다문화학생…한국어 몰라 수업 ‘쿨쿨’-경기도, 2033년까지 모든 시내버스 전기차 교체 △사회-국과수 “시청역 참사, 급발진 아닌 운전 과실”…경찰 “결정적 증거 확보”-사직처리 마감에도 무응답…전공의 1.2만명 병원 떠난다 -복날, 보신탕 대신 염소탕 -외압수사 부진·구명로비 자진회피 ‘내우외환’ 공수처 수사 차질 없나 -이원석 검찰총장 “사이버레커 구속 수사 검토”
2024.07.15 I 원다연 기자
‘추가금+위약금 줄줄’ 웨딩업계 갑질 잔치 늪 빠진 신혼부부
  • ‘추가금+위약금 줄줄’ 웨딩업계 갑질 잔치 늪 빠진 신혼부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씨는 결혼 준비 대행업체에 잔금을 모두 지불했는데 며칠 뒤 대행업체가 파산해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업체가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예약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B씨는 결혼식장 계약을 해지하면서 총비용의 20%를 위약금으로 지불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계약금은 환불해야 하지만, 환불받지 못했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최근 3년 민원 1010건…비용 부담 호소민원 다수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은 웨딩업 관련 민원이 증가하면서 올해 1월에서 3월 접수된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웨딩업 전반에 대해 결혼 준비 비용 상승 부담을 호소하는 민원 등이 다수 접수됐다.권익위는 최근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청년층의 결혼 준비 부담이 증가하고 웨딩업 관련 민원 건수도 상승함에 따라 관련 민원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최근 3년간(2021년 4월~2024년 3월)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 민원은 1010건이다. 민원 신청인은 남성이 52.2%, 여성이 47.8%를 차지했고, 평균 초혼 연령이 속한 30대가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업계별로는 예식장업이, 내용별로는 예식장 이용, 결혼 준비 대행과 같은 계약 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민원유형별로 보면 업계별로는 △예식장업(514건) △결혼 준비 대행업(144건) △촬영업(143건) △드레스·예복·한복업(67건) △미용업(22건) 순이며, 소비자 불편 및 피해 내용별로는 △계약해제(397건) △계약불이행(293건) △비용(176건) 순이다.(사진=권익위)◇“끼워팔기, 과다위약금 청구 등 피해”‘예식장업’ 관련 주요 민원 내용으로는 △예식장 이용 계약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 △서비스 품질 미흡 △끼워팔기, 보증 인원에 소인 불포함 등 비용 관련 내용이 있었다.‘결혼 준비 대행업(웨딩컨설팅)’과 관련해서는 △결혼설계사(웨딩플래너) 변경으로 인한 결혼 준비 대행 계약해제 시 계약금 환급 거부 △연계업체에 대금 미지급 △불투명한 가격정보 및 결혼설계사와 소비자 간 정보 불균형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 ‘촬영업’ 관련 주요 민원 사례로는 △촬영 후 결과물 미제공 △수정할 사진 선택·결제 후 사진 매수 변경 불가 △추가금 사전 고지 미흡 등이 있었다.‘드레스·예복·한복(대여·제작)업’과 관련해서는 △방문판매법상 청약철회권 제한 △드레스 도우미·가봉 비용 현금 결제 요구 및 현금영수증 미발급 △추가금 사전 고지 미흡 등 민원이 제기됐다.국민권익위는 이번 웨딩업 관련 민원 분석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약관 마련, 결혼 서비스 가격 표시제 도입 등 웨딩업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한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민원 분석 자료는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가 운영하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2021~2014년 웨딩업 관련 민원건수 현황(사진=권익위)
2024.07.15 I 윤정훈 기자
NCT 127, '삐그덕'으로 보여줄 새 발걸음
  • [Today 신곡]NCT 127, '삐그덕'으로 보여줄 새 발걸음
  • 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NCT 127이 오늘(15일) 신보 ‘워크’(WALK)를 발매한다.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따르면 NCT 127 정규 6집 ‘워크’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타이틀곡 ‘삐그덕’(Walk)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오픈된다.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삐그덕’(Walk)을 포함한 총 11곡으로 구성돼 있다. NCT 127만의 걸음으로 K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만큼 가장 NCT 127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 또 하나의 명반 탄생을 예감케 한다.타이틀곡 ‘삐그덕’은 붐뱁 스타일의 드럼과 레트로한 기타 리프,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져 2000년대 초반 느낌을 자아내는 힙합곡이다. 가사에는 NCT 127만의 스타일로 걸어가는 모습을 ‘삐그덕’ 대며 걷는다고 표현하는 동시에 그 누구의 길도 따르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담았다.더불어 뮤직비디오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걷는 NCT 127이 하고싶은 대로 길거리를 자유롭게 누비는 스토리를 유머러스한 연출과 빈티지하고 쿨한 무드의 영상으로 선보이며, 길거리 곳곳에서 펼치는 올드스쿨 힙합 퍼포먼스가 더해져 몰입감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2024.07.15 I 윤기백 기자
'낮밤녀' 최진혁·백서후, 정은지 향한 마음 자각…삼각관계 시작
  • '낮밤녀' 최진혁·백서후, 정은지 향한 마음 자각…삼각관계 시작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최진혁, 백서후가 정은지에 대한 마음을 자각했다.지난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 10회에서는 계지웅(최진혁 분)이 이미진(정은지 분)에게 고백하는 고원(백서후 분)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들의 러브라인에 새로운 변수가 찾아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4%를 기록했다.이미진은 키스 불발 사태 이후로 좀처럼 연락을 하지 않는 계지웅으로 인해 하루하루 심란한 시간을 보냈다. 일이 바빠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애써 합리화를 해봐도 감정의 동요는 멈출 수 없었다.밤을 새우고 출근한 탓에 잔뜩 초췌해진 임순(이정은 분)은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고원에게 고양이를 찾고 있다는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고원은 임순이 찾고 있다는 고양이 사진을 SNS에 업로드했고 닮은 고양이를 봤다는 제보 댓글이 쏟아져 임순을 미소 짓게 했다.해가 지고 본캐로 돌아온 이미진은 고원과 함께 밤새 제보자들을 찾아다녔다. 고양이는 안중에도 없고 고원을 만나겠다는 불순한 목적을 가진 제보자도 나타났지만 이미진은 포기하지 않고 고원과 함께 사람들을 만났다. 이미진은 제 일처럼 나서 도와주는 고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훈훈한 기류가 맴돌았다.(사진=JTBC)같은 시각 계지웅은 친구의 로맨스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려던 이미진의 절친 도가영(김아영 분)에게 붙들렸다. 때마침 도가영에게 이미진의 전화가 걸려왔고 계지웅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와 외박을 하겠다는 이미진의 말에 신경이 곤두섰다. 이미진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행동에 화들짝 놀란 계지웅은 정신을 다잡아 폭소를 안겼다.결국 계지웅은 이미진의 진심을 확인하려 이미진의 집 앞까지 찾아갔지만 생각과 달리 이미진은 계지웅의 질문에 뾰족하게 대꾸하며 그를 당황하게 했다. 계지웅은 지난밤의 일을 언급하며 “오해 안 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그녀를 달랬지만 이미진은 되려 다짜고짜 자신을 찾아와 말을 빙빙 돌리는 계지웅에게 화만 날 뿐이었다.계지웅의 말이 끝나기도 전 냅다 집으로 들어가 버린 이미진은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빗소리가 들리자 계지웅을 걱정하기 바빴다.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에 집 밖으로 나온 이미진은 비를 맞으며 서 있는 고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급히 우산을 씌워주는 이미진에게 고원은 서한지청에 나오지 말라는 뜬금없는 말을 남겨 이미진을 당황하게 했다.그간 고원은 차재성(김광식 분) 차장의 사무실로 누군가 ‘시니어 인턴 중 신분을 숨긴 사람이 있다’는 투서를 받아왔던 상황이다. 이미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던 중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고원은 비로 젖은 와중에도 우산을 이미진에게 기울여주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고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이 광경을 목격한 계지웅은 이미진에 대한 감정을 자각했다. 이미진과 계지웅, 그리고 고원의 삼각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있다.‘낮과 밤이 다른 그녀’ 11회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4.07.15 I 최희재 기자
‘트럼프 피격’ 용의자 공화당 유권자였다…동기는 ‘오리무중’
  • ‘트럼프 피격’ 용의자 공화당 유권자였다…동기는 ‘오리무중’
  •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토마스 매슈 크룩스 용의자의 증명사진.(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일어난지 장장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용의자의 동기는 오리무중이다.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여전히 토마스 매슈 크룩스의 동기에 대해서 밝히지 못하고 있다. 크룩스 용의자는 현장에서 바로 사살됐기 때문에 그의 동기를 직접적으로 입증할 방법은 없다. 대신 FBI는 크룩스 용의자의 핸드폰 등을 통해 범행동기를 밝힐 간접적인 증거를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건 현장인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펜실베이니아 베델파크에 사는 크룩스 용의자는 20살의 백인 청년으로 범죄 이력이 없다. 크룩스 용의자가 자란 베델파크도 중산층 이상이 사는 부유한 동네이다.2022년 현지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졸업 당시 전국 수학과학 이니셔티브로부터 ‘스타상’을 받았다. 졸업 후에는 베델파크 전문 간호 및 재활센터에서 급식 보조원으로 일했다. 직장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 없이 원만히 일을 했다고 한다. 문자나 온라인상에서도 특별한 활동 이력은 보이지 않았다. FBI의 관계자는 “그가 체스와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며 코딩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었다”고 뉴욕타임즈(NYT)에 밝혔다. 정신질환 이력도 없었다 한다.펜실베이니아주에는 공화당 지지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 오는 11월 대선이 첫 투표가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반면 2021년에는 민주당계 기부사이트 ‘액트블루’를 통해 민주당 관련 단체에 15달러를 기부한 기록이 있었다.FBI는 크룩스 용의자의 차와 집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 범죄 당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던 AR-15 소총은 용의자의 아버지가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합법적인 경로로 구매된 점도 확인했다.용의자의 아버지는 CNN의 취재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받기 전에는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가족들은 수사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고 한다. FBI 측은 크룩스 용의자가 누구의 도움이나 지시 없이 단독으로 움직였다는 측에 무게를 실었다. 케빈 P. 로젝 수사관은 NYT에 “대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추가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2024.07.15 I 정다슬 기자
수원역 앞 사라진 여대생…왜 평택 배수로서 발견됐나
  • 수원역 앞 사라진 여대생…왜 평택 배수로서 발견됐나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5년 7월 15일 오전 9시 50분. 경기 평택의 한 배수로에서 여대생 김모 씨(당시 22세)의 시신이 발견됐다. 김 씨는 전날 새벽 수원역에서 술에 취한 채 남자친구와 노숙을 하다 실종된 상태였다. 경기 평택의 한 배수로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수원 실종 여대생의 모습. (사진=TV조선 방송 캡처)사건은 7월 14일 새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씨는 전날 수원역 번화가의 한 술집에서 남자친구를 포함한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오후 9시 30분쯤 가게를 나왔다. 김 씨는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술을 깨기 위해 한 가게 앞 노상에 앉았다가 잠이 들었다. 두 사람이 가게 앞에서 잠든 시간은 약 2시간이었다. 그때 남자친구를 흔드는 손이 있었다. 그는 바로 45세 윤 씨였다. 윤 씨는 남자친구를 흔들어 깨우고는 “여자친구(김씨)가 토한 것 같다. 돌봐주고 있을 테니 물티슈를 사와라”라고 말했다. 술집에 지갑을 놓고 왔던 남자친구는 이를 찾으러 갔다가 물티슈를 사 왔으나 그 자리에는 김 씨와 윤 씨 누구도 없었다.◆ 여자친구가 사라졌다당시 김 씨의 남자친구는 수원역 인근을 한 시간가량 돌아다니며 김 씨의 흔적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김 씨와 윤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경찰은 납치 사건으로 보고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500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7월 15일 오전 3시 56분쯤 한 건물 주차장에서 김 씨의 지갑이 발견됐고 이후 오전 4시 20분에 같은 건물 3층 남자 화장실에서 김 씨의 왼쪽 신발과 손거울이 발견됐다. 화장실은 몸싸움이 있었던 듯 타일이 깨지고 변기가 뜯어진 흔적도 있었다. 약 35분 뒤 250m 떨어진 배수로에서 김 씨의 휴대전화도 발견됐다. 경찰이 해당 건물 CCTV를 확인하자 윤 씨가 김씨를 끌고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흰색 소나타 차량의 조수석에 있던 김 씨를 트렁크로 옮기는 윤 씨의 모습이 담겼다. 윤 씨는 해당 건물에 입주해있던 건설회사의 임원이었다. 이 건물은 오후 6시면 폐쇄되는 구조였으나 지하주차장으로 차를 끌고 들어가면 지하에서 건물 내부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 때 윤 씨가 차에 김 씨를 태워 건물로 간 뒤 3층 화장실로 끌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이날 윤 씨가 출근을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윤 씨가 모는 소나타 차량의 행적을 계속 쫓았다. 윤 씨는 오전 9시 45분쯤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캡처)윤 씨는 왜 숨졌으며 김 씨는 어디에 있는 걸까. ■ 윤 씨의 원주, 김 씨는 평택에서 발견윤 씨는 이날 아침 집에 들러 옷가지를 챙긴 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미안했다”며 법인 신용카드를 반납하고 종적을 감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김 씨 또한 평택의 한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곳은 윤 씨가 다니던 건설 회사에서 공사를 했던 곳이었다. 경찰은 김 씨 납치·살해 용의자 윤 씨 부검 결과에 대해 “전형적인 목맴 사망으로, 얼굴, 가슴, 팔 등에 손톱에 긁힌 상처가 보인다”고 했다. 김 씨의 사인은 목이 졸려 숨진 경부압박질식사로 밝혀졌다.이런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김 씨는 납치된 후 윤 씨와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다 목이 졸렸고 윤 씨는 김 씨에 의해 손톱으로 긁혔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즉, 경찰은 윤 씨가 김 씨를 회사 건물 3층 화장실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성폭행을 하려다 격하게 반항하는 김 씨를 살해하고 소나타 차량 트렁크로 옮긴 것으로 판단했다.하지만 용의자 윤 씨가 사망하면서 이 사건은 종결됐다.사건 이후 해당 사건을 다룬 MBC ‘리얼스토리 눈’틀 통해 당시 김 씨와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며 “나만 아니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김 씨의 모친 또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모친은 딸을 위해 초복에 주려고 챙겨 놨던 삼계탕을 버리지 못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4.07.15 I 강소영 기자
평범해도 온전하고 찬란한 순간들…오늘을 응원하는 '퍼펙트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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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도 그는 카세트 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 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아오면서 그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도쿄 시부야 청소부의 반복되는 잔잔한 일상, 올드팝과 필름 카메라를 즐기는 중년 남성. 상업 블록버스터들이 즐비한 7월의 극장가를 떠올렸을 땐 한없이 단출한 소재다. 그럼에도 영화 ‘퍼펙트 데이즈’(감독 빔 벤더스)는 인간에 대한 깊이감 있는 성찰, 감독의 정수를 흡수해 안면 근육의 떨림마저 감정으로 소화해낸 배우의 열연으로 긴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가 누적 관객수 3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며 조용히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에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퍼펙트 데이즈’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야쿠쇼 코지 분)의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영화다. 한없이 잔잔해서, 누군가에겐 누추하게 여겨질지 모를 평범한 주인공의 평범한 하루. 하지만 이 영화가 걸어온 길은 평범하지 않다.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를 맡은 야쿠쇼 코지는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이 선정하진 않지만, 에큐메니컬 재단이 별도 심사위원을 조직해 인간 존재를 깊이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평범한 중년 남성의 단출한 일과가 평단과 대중에 어떤 에너지를 준 것일까.‘퍼펙트 데이즈’는 사실 일본의 비영리단체 닛폰 재단이 도쿄의 공공 화장실 캠페인 ‘더 도쿄 토일렛’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안도 타다오 등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인식 개선을 위해 공공화장실을 깨끗하고 안전하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바꾸는 캠페인이다. 빔 벤더스는 이 캠페인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연출을 의뢰받았으나, 다큐가 아닌 공공화장실이 등장하는 장편 극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역제안을 함으로써 이 영화가 기획됐다. 야쿠쇼 코지가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리허설 없이 단 17일간 촬영을 진행했다.‘퍼펙트 데이즈’는 약 일주일의 흐름으로 추정되는 히라야마의 반복되는 하루, 같은 일상 속 미묘한 변화들을 진지하게 따라간다. 히라야마의 하루는 지독하리만치 똑같은 일과의 연속이다. 해가 채 뜨지 않은 새벽, 동네 할머니가 골목 길바닥을 빗자루로 청소하는 소리를 알람 삼아 눈을 뜬다. 일어나자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한 후 침실 쪽방 문을 열어 화초에 물을 주고 부엌의 좁은 싱크대에서 양치와 세수를 한 후 수염을 다듬는다. 청소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현관문 앞에서 지갑, 열쇠, 동전, 시계 등 소지품을 챙긴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하늘을 바라보며 상쾌히 웃어보인다. 집 앞 자판기에서 늘 마시는 캔커피 하나를 뽑아들고 청소도구가 가득 실린 차에 올라탄다. 차 안에는 히라야마가 좋아하는 올드팝 가수들의 카세트 테이프가 가득 쌓여있다. 그날 기분에 맞는 카세트 테이프를 골라 음악을 들으며 일터로 향한다. 여기까지 판에 박힌 듯 똑같지만, 매일 달라지는 차 안 선곡들로 다른 하루를 그리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누군가는 세상의 더러움이 한데 모인, 가장 낮은 곳이라고도 말하는 공공화장실. 하지만 히라야마는 장인이 한땀 한땀 예술 작품을 만들 듯, 화장실 곳곳을 구석구석 정성스레 청소한다. 점심시간엔 신사가 있는 근처 공원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한다. 주머니 안에서 필름 카메라를 꺼내 하늘을 찍는다. 늘 같은 자리에서 올려다 본, 나무 사이사이 비치는 햇살을 렌즈에 담는다. 퇴근하면 동네 공중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지하 상가에 위치한 선술집에서 간단히 술 한잔과 마른 안주를 곁들인다. 집에 돌아오면 중고 책방에서 구입한 책을 읽다 잠이 든다. 쉬는 날의 일상은 조금 다르다. 빨래를 하고 필름 사진의 인화를 맡기며, 중고 책방에서 윌리엄 포크너, 파트리샤 하이스미스 등 작가들의 책을 구입한다. 자전거를 타고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중년의 여사장이 운영하는 낡은 바에 들른 뒤 귀가해 하루를 마무리한다. 지루할 만큼 반복되는 하루들을 영위하나, 히라야마는 그 자체로 충만한 듯 늘 잔잔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화장실 청소부인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 청소 중에 불쑥 들어오는 취객, 제대로 일하지 않는 청소부 동료를 마주할 때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현실에 불평하는 대신 고단함을 달랠 ‘소확행’들을 발견하며 자신의 하루를 충만히 채운다. 예컨대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준 어린 꼬마, 청소하다 발견한 쪽지, 느티나무 아래에 자그맣게 핀 어린 새싹 같은 것들이다.금욕적이면서도 단조롭던 그의 일상은 여동생의 딸인 조카가 찾아오며 작은 변화를 맞이한다. 히라야마가 일상을 되풀이하며 마주하는 많지 않은 사람들, 그들과 최소한으로 나누는 대화, 드러내진 않지만 표정으로 유추할 수 있는 그들의 말 못 꺼낼 사연들까지. ‘퍼펙트 데이즈’는 극 중 히라야마가 나뭇잎 사이사이에 비친 햇살을 매일 필름 카메라로 찍어 쌓아 올리듯이 그것들을 묘사한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가면, 자막으로 등장하는 ‘코모레비’란 단어가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한다.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 일렁이는 햇살’로, 바로 그 순간에만 존재한다는 뜻이다. 매일 똑같아 보이는 히라야마의 나뭇잎 사진들을 겹쳐보면 다른 그림이 나오듯이, 반복되는 히라야마의 일상 안에도 미묘한 변화와 자극들이 있다. 남들 눈에 한없이 평범하고 누추할지언정 똑같기만 한 하루는 없다. 지겨운 매일을 버티며 웃음을 잃지 않는 히라야마의 삶의 태도 역시 결코 쉽게 지켜지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세상에서 외로이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다. 영화 말미 클로즈업으로 비춰지는 히라야마의 엔딩신이 압권이다. 야쿠쇼 코지는 최소한의 대사, 섬세한 표정 변화를 통해 히라야마의 심정을 온몸으로 전달함으로써 그 자체가 영화의 메시지가 됐다. 칸 남우주연상에 이견이 없을 경이로운 열연이다. 그 마지막 2분이 긴 여운을 남기며 히라야마가 택한 삶의 태도와 방식에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등을 선보이며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빔 벤더스 감독의 영상미, 적재적소에 배치한 60~80년대 올드팝 OST 음악이 영화의 품격을 끌어올린다. The Animals의 ‘The House Of the Rising Sun’부터 Lou Reed의 ‘Perfect Day’, Nina Simone ‘Feeling Good’ 등 명곡들이 아련함을 선사한다. 3일 개봉. 124분. 빔 벤더스 감독.
2024.07.14 I 김보영 기자
고객 주소 오류 수정, 이젠 행안부에 맡기세요
  • 고객 주소 오류 수정, 이젠 행안부에 맡기세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 택배를 주문한 고객이 주소를 잘못 기입했을 경우 택배기사가 일일이 주소를 확인할 필요 없이 정부가 나서서 오류를 수정한다. 행정안전부는 비표준 주소 데이터를 표준화된 주소로 변환하는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를 15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많은 고객 주소 데이터를 보유한 금융, 통신 등 대기업의 경우, 고객 주소 관리에 유상 주소정제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 주소를 정제하고 통일된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소상공인 대부분은 고객이 알려주는 주소를 직접 받아 사용하다 보니 도로명주소와 지번이 혼용되거나, 도로명 또는 상세주소의 형태가 잘못 기재된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1동, 2동 대신 A동, B동으로 적거나 1102동 대신 2동으로 적는 경우 등이 적지 않았다. 이럴 경우 소상공인은 잘못 기재된 주소를 사용함으로써 우편 반송 비용, 택배 오배송 비용 등의 부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또 배송 지연 및 분실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초래하며 주소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업이나 지도 서비스 등의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소상공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표준 주소 사용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신청자가 ‘주소정제 누리집’에 주소를 입력하면 최신의 정확한 도로명주소로 변환된 주소를 제공하고, 해당 주소를 위치 기반 서비스와 통합해 활용할 수 있다.또한 1회당 최대 1만건의 주소 데이터 파일을 업로드하면 표준화된 도로명주소로 정제해 제공한다.주소정제 공공 서비스는 소상공인뿐 아니라 소량의 주소를 관리하는 국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행안부는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가 정확한 배송 서비스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위치 기반 마케팅 활용 등과도 연계됨으로써 주소정보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규모 사업장(소상공인,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의 주소 관리는 물론, 개인 활용 목적(동호회, 동창회 운영 등)의 주소 관리 또한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안부는 더 많은 소상공인 등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과 협업해 다양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07.14 I 박태진 기자
상속을 포기해도 돈을 받는 경우가 있다?
  • 상속을 포기해도 돈을 받는 경우가 있다? [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상속포기는 피상속인(고인)의 부채가 재산보다 많아서 상속인으로서 받을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하는 것이다. 상속포기는 상속개시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가정법원에 신청해야 한다. 상속포기를 하면 상속인의 지위에서 벗어나 상속인이 아닌 것처럼 처리된다. 그런데 상속포기해도 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상속포기 했다고 피상속인의 재산처리에 대해 무관심하면 안 된다. 상속포기한 상속인도 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유념해 처리해야 한다. 피상속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생명보험을 체결하고 보험금을 납부한 경우는 상속인들이 잘 챙겨봐야 한다. 생명보험은 피상속인이 죽으면 보험금이 지급되는데 그 보험금은 계약의 내용에 따라 상속포기자도 받을 수 있다. 대법원은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계약자가 스스로를 피보험자로 하면서, 수익자는 만기까지 자신이 생존할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자신이 사망한 경우에는 ‘상속인’이라고 지정하고 그 피보험자가 사망해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인들의 고유재산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이를 상속재산으로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는 생명보험의 계약으로부터 수익자를 상속인으로 지정했을 경우에는 그 상속인은 피상속인이 사망할 경우 보험회사에 대해 지급청구권을 가지고 이는 상속포기의 대상이 되는 상속재산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부연해서 설명하면, 생명보험에서 사망보험금이 상속재산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생명보험계약자가 수익자를 누구로 정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수익자가 법정상속인으로 돼 있다면 그 사망보험금은 법정상속인들의 고유재산이 된다. 수익자가 상속인이 아닌 특정인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그 지정인의 고유재산이 된다. 수익자가 지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상법 제733조에 따라 피보험자의 법정상속인이 돼 법정상속인의 고유재산이 된다. 수익자가 피보험자인 피상속인(고인)으로 돼 있는 경우에는 상속재산에 해당한다. 다시 설명하면 보험계약상 수익자가 피상속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속인이나 특정인의 고유재산이 돼 상속포기의 대상이 되는 상속재산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생명보험금이 있는 경우 상속포기한 상속인이 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피상속인이 공무원이었다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대법원은 유족연금은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피상속인의 상속인들이 법적으로 취득하는 자기의 고유권리이므로 상속재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그리고 국민연금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유족이 받는 유족연금도 망인의 상속재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상속포기한 상속인이 유족연금을 수령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의 효력을 부인하는 사유가 되지 못한다. 위에서 보험금의 경우에도 수익자가 피상속인이 아닌 경우에는 언제든지 보험금을 수령해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수익자가 피상속인인 경우에 보험금을 타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단순승인에 해당해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의 효력이 없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피상속인의 퇴직금 및 퇴직연금은 상속재산에 해당한다. 그런데 민사집행법 제246조 제1항에서 퇴직금 및 퇴직연금 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은 압류하지 못한다고 돼 있어, 피상속인의 퇴직금 및 퇴직연금의 2분의 1 금액은 실제적으로 상속인들이 상속채권자들에게 채무를 변제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상속포기한 상속인이 사용하는 경우 상속포기의 효력이 상실될 수 있는지의 문제가 있으나 법원 하급심에서는 부양가족이 상속인이라면 퇴직연금은 채권자들에 대한 책임재산에서 제외되므로 이를 수령해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단순승인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한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상속포기한 상속인도 퇴직연금의 2분의 1까지는 수령해도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들을 알고 있다면 상속포기한 상속인들도 자신이 챙길 수 있는 돈들이 있으니 잘 유념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7.14 I 성주원 기자
'삼둥이 아빠' 송일국, 호수뷰 이어 한강뷰 택했다…사는 곳 어디?
  • '삼둥이 아빠' 송일국, 호수뷰 이어 한강뷰 택했다…사는 곳 어디?[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삼둥이 아빠’ 배우 송일국이 세쌍둥이 아들의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오랜만의 TV 프로그램 출연에 많은 팬들이 반가워한 가운데, 현재 삼둥이네가 사는 동네는 어딘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배우 송일국과 서울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송일국은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삼둥이와 함께 출연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데도 키 170cm를 넘기며 대견하게 자란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흐뭇해 했는데요. 송일국은 “인생의 목표는 좋은 남편,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이 내 일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라며 자식들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내비쳤습니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일국 가족은 현재 서울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1988년에 준공된 명수대현대는 지상 15층, 8개 동, 660세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명수대(明水臺)는 ‘맑은 한강 물이 흐르는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을 담은 지명입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까지 걸어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시내버스 노선도 많아 서울 곳곳으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아울러 흑석초등학교가 2분 거리인 일명 ‘초품아’ 단지로 세 초등생 아들을 둔 가족에는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또한 단지가 한강변에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이 보이고, 언제든 한강공원에서 느긋한 산책도 즐길 수 있습니다. 흑석동은 언덕이 많은 지형이지만, 명수대현대는 평지에 지어져 걸어 다니는 데 불편함이 덜하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명수대현대는 최근 정밀안전진단 용역입찰을 공고하며 재건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일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탁월한 교통 여건과 ‘초품아’ ‘한강뷰’ 프리미엄에 힘입어 가치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247%의 비교적 높은 용적률은 사업성의 발목을 잡습니다. 흑석동 한강공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흑석동은 최근 수년간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새로운 고급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근 한강현대아파트도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해 조만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명수대현대 전용 84㎡는 2021년 16억 4000만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3월 14억 2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용 124㎡는 21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있고 한강이 보이는 동은 올해 초 22억 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습니다.한편 삼둥이가 어린 시절 거주하면서 일명 ‘송일국 아파트’로 유명했던 인천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는 전용 179㎡가 지난해 24억 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8년 전 11억원대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수준입니다.
2024.07.14 I 이배운 기자
'하이라키' 지혜원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母…참견 NO, 응원만"③
  • '하이라키' 지혜원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母…참견 NO, 응원만"[인터뷰]③
  • 지혜원(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엄마는 이쪽 분야를 잘 아시기 때문에 오히려 참견을 안 하고 응원만 해주세요.”배우 지혜원이 유명한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엄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족끼리는 피드백을 잘 안 하고 감탄사만 한다”며 “엄마는 이쪽 분야를 잘 아시기 때문에 오히려 선이 있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봤다’고만 얘기를 해주셨다”고 전했다.‘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작품에서 지혜원은 질투의 화신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윤헤라 역을 맡았다. 지혜원은 평생 갖고 싶었던 리안(김재원)을 향한 집착, 리안을 가진 재이(노정의)에게는 질투와 열등감 등 다채로운 감정선을 생동감 넘치게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 존재감을 발산했다.지혜원은 “엄마, 아빠, 할머니 가족분들은 제가 나온 작품은 다 챙겨본다”며 “누구보다 제 작품을 꾸준히 보시는 분이기 때문에 ‘하이라키’도 저와 다르게 화려한 인물이라 되게 신기해했다”고 말했다.지혜원의 엄마는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들의 메이크업도 다수 담당했다. 이같은 환경이 배우의 꿈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자 지혜원은 “영향은 있다고 보는데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드라마 같은 걸 보면 따라하는 걸 좋아했다. 드라마 속 장면들을 따라하는 것이 재미있는 거다. 이렇게도 목소리 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하면서 배움의 꿈이 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톡톡 튀는 캐릭터를 연기한 지혜원은 실제 성격은 헤라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헤라랑 정 반대로 조용하고 소심하고 발표하는 것 싫어하고 나서는 것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뒷번호 좋아하고 마지막에 하고 싶어하는 부끄러운 학생이었다”며 “학교 다닐 때도 조용히 다녔다”고 털어놨다.그는 “학교 끝나면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학교 근처 버스정류장에는 학생들이 모여있다. 거기에서 다 같이 타고 가는 게 부끄러워서 15분 멀리 있는 버스정류장을 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고 말했다.학교 다닐 때부터 극 I였다는 지혜원은 “친구들도 ‘어떻게 그 성격으로 연예인을 하냐고 하더라”고 웃었다.’하이라키‘ 현장들은 지혜원처럼 I 성향의 배우들이 모였다고. 그는 “배우들의 성향이 비슷했다. 내향적이기도 하고”라며 “서로 재미있게 놀다가 각자 시간에 쉬고 다시 모이고. 그래서 다같이 모여도 개인 시간을 존중해주고 만날 때는 재미있게 놀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지혜원은 ’하이라키‘가 해외에서도 주목 받은 것에 대해 “해외에서 스코어가 좋게 나왔는데 실감은 안 난다. 한 해동안 다같이 열심히 찍은 만큼 스코어가 나올 때마다 힐링 받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또한 “차기작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또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4.07.14 I 김가영 기자
"저의 억울함 풀어달라"...카라큘라, 쯔양 측에 한 말
  • "저의 억울함 풀어달라"...카라큘라, 쯔양 측에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사이버 렉카로 지목된 유튜버 카라큘라가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유튜버 카라큘라(왼쪽), 쯔양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카라큘라는 13일 유튜브를 통해 “저는 1원짜리 단 한 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가로세로연구소 측에서) 저와 (유튜버) 구제역을 엮어서 마치 쯔양 님을 공갈 협박한 아주 악질 렉카 유튜버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 요청드린다. 제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쯔양 님께 어떠한 연락을 한 적이 있는가? 또는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다.이어 “저는 쯔양 님과 관련해 그 어떤 협박도, 그 어떤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구제역과 나눴던 사적 통화 중 가로세로연구소의 짜깁기 조작 녹취록에 의해 제가 이렇게 탄 맞고 나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카라큘라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저의 억울함은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앞서 카라큘라와 함께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은 전날 “과거와 관련된 폭로를 막아달라는 쯔양 소속사 측 요청에 따라, 자신과 같은 제보를 접한 또 다른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폭로 영상 제작을 막아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1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은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의 협박과 폭행으로 술집에서 일했고 40억 원 이상의 먹방 수익도 착취당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형사 고소까지 제기했지만 지난해 전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쯔양이 이러한 과거를 스스로 공개한 건 한 유튜브 채널의 폭로 때문이었다.쯔양의 법률 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2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 측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거)나 미리 예고가 전혀 없었고 방송하기 거의 5분 전 정도에 알게 됐다. 저희가 방송에 대해 의견을 낼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쯔양이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거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저희와 사전에 어떤 협의 없이 쯔양 측 입장은 배제하고 유튜브 구제역 등에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본의 아니게 저희 쪽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까 그쪽 방송에서 추측했던 부분과 진실,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들이 있었고 쯔양도 어느 정도 해명해야 되는 공인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계속되는 오해나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답했다.김 변호사는 현재 쯔양의 상태에 대해 “방송 이후에는 저랑도 연락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무기력한 데다가 너무 많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구제역, 카라큘라 등 가해자로 지목된 유튜버들이 부인하는 상황과 관련해선 “(쯔양) 본인의 피해가 너무 큰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의견이 아직 있진 않다. 향후 이거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서 한 번 더 말씀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전 소속사 대표나 유가족 등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 스스로 과거 피해 상황을 이야기했어야 되고 피해가 사실이라는 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피해자에 대한 악성 댓글이라든지 비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검찰은 한 누리꾼의 고발로 쯔양 사건 관련 수사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온라인 괴롭힘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유튜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앞서 검찰은 유명인에 대한 논란이나 이슈가 발생하면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영상이나 가짜 뉴스를 유포해 수익을 올리는 사이버 렉카를 단순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이 아닌 수익형 범죄로 판단한 바 있다.이에 따라 명예훼손은 벌금형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해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면 최소 징역형의 중형이 내려질 거란 법조계 관측이 나왔다.
2024.07.13 I 박지혜 기자
"박수홍 동거는 시부모께 들어"...형수, 딸 공황 언급하며 눈물
  • "박수홍 동거는 시부모께 들어"...형수, 딸 공황 언급하며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박수홍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모 씨가 박 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유를 털어놨다.방송인 박수홍(왼쪽) 씨와 친형 진홍 씨 부부 (사진=뉴시스)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강영기 판사는 지난 12일 오후 박 씨와 그의 아내 김다예 씨에 대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 이 씨의 4차 공판을 진행했다.박 씨 측은 지난해 10월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씨는 박 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과 남편인 박진홍 씨가 자금을 횡령했다는 박수홍 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하거나 박수홍 씨가 방송 출연 당시 여성과 동거했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이 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피해자 박 씨의 동거를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고 했다.이어 ‘동거 사실을 누구한테 전해 들었나’라는 질문에 “시부모로부터 동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2019년 10월께 ‘미운 우리 새끼’ 촬영이 있어 (박 씨 집을) 청소하러 갔다가 집 현관에 여성 구두가 있었고, 옷 방에 여성 코트가 걸려 있고 안방에 여성용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박 씨가 당시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던 만큼, 여자친구와의 동거 사실이 유포될 경우 여론이 악화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검찰 측 말에 “거기까진 생각하진 못했다”고 답했다. 또 ‘박 씨에게 해당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직접 목격하지 않았으면서 단체 대화방에 동거를 주장한 이유’에 대해선 “유튜브에 댓글이 달리면서 횡령범이 됐다. 딸이 너무 많이 힘들어하니까 학교에 갈 수 없었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는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지인에게 얘기하고 싶었다”며 울먹였다.그러면서 횡령에 대해선 “(건물 매수 등은) 남편이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횡령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되는데 동거 이야기를 한 이유’에 대해선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이후 이 씨는 딸이 현재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딸이 너무 힘들어한다. 지하철 타면 앞이 안 보이는 공황 증세를 겪고 있다”며 “정신과 치료와 심리 상담 치료를 병행 중”이라고도 눈물을 보였다. 박 씨의 친형 진홍 씨는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21년 4월 “입시 준비에 정신 없는 고2 딸에게 허위 사실로 주변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게 한 사람에 대해서 법적 조치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진홍 씨는 2011년부터 10년간 동생 박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기소됐다.1심은 회삿돈 20억 원 횡령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지만 16억 원 상당의 동생 돈을 가로챈 혐의는 무죄로 보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 씨는 무죄가 나왔다.이후 박 씨와 진홍 씨 양측 모두 항소했다.
2024.07.13 I 박지혜 기자
하우스 호러물…리디 ‘눈먼 양의 집’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하우스 호러물…리디 ‘눈먼 양의 집’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눈먼 양의 집’웹툰 ‘눈먼 양의 집’은 가장 안정감을 느껴야 할 곳인 ‘집’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하우스 호러물’이자 미지의 존재에 공포를 느끼게 되는 ‘코스믹 호러물(Cosmic Horror)’이다. 작품은 숲속의 대저택이라는 고립된 공간을 배경으로 기이한 에피소드를 긴장감 넘치게 풀어내 호러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우선 공포심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대상을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집과 가족으로 설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누구에게나 안전해야 할 집과 가족의 품이 가장 위험한 곳이었다는 반전과 그 비밀을 밝히는 과정이 두 손에 땀을 쥐게 한다.가족과 저택의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도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오랜 시간 요양한 주인공의 소망대로 9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기대와 달리 어딘가 비밀스러운 가족과의 서사를 완성도 높게 그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물체, 의심스러운 엄마와 쌍둥이들, 기이한 사건 등 여러 공포 요소가 촘촘하게 짜여져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진실과 마주하는 주인공의 복합적인 심리와 행동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긴장감을 더해주는 작화와 연출도 인기 요소다. 존재만으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미지의 존재와 등장인물들의 작은 표정과 눈동자까지 미스터리한 작화로 완성했다. 작품 전반에 기괴한 연출을 가미해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2024.07.13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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