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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이 불러낸 그 이름…'두만식·곽두팔'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년 전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곽두팔’ 이라는 이름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택배를 이용할 때 가명을 써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 사용했던 이름이다. 그런데 이번 ‘세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택배기사를 가장해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2030 여성층 사이에서 일상 속 택배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김태현은 세 모녀를 살해한 범행 당일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택배기사를 가장해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 혼자 있던 둘째 딸을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을 잇달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번 노원구 세모녀 사건으로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택배 송장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 등이 공유되기도 했다.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1인 여성 가구엔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이에 누리꾼들은 ‘곽두팔’의 이름을 다시 떠올렸다. 이른바 ‘쎄 보이는 이름 리스트’ 다. 조덕출, 서팔광, 마춘동, 두만식, 홍피살, 문태범, 엄대두 등 수십 가지 이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실제 포털 검색창에 곽두팔을 치면 ‘혼사여(혼자 사는 여자) 필수 아이템’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이같은 방법은 지난 2019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늘면서 확산했다.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을 통계로도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여성들이 범죄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증가하는 성폭력 범죄 때문이다.해당 사건 후 각 지자체에서는 늘어나는 여성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서비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정책들은 근본적인 성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여성들은 이번 사건 후 택배·배달을 시키기가 더 두렵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운송장은 지워지지도 않고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무인택배함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배달음식을 잘 시켜먹진 않지만 앞으론 무서워서 더 못시켜먹겠다. 저런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본다”, “이젠 택배도 맘대로 못 받는 세상이 됐다”, “시대가 계속 변하는데 운송장도 디지털 식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범죄가 너무 쉽게 일어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오세훈·文정부, 불편한 동거…부동산정책 3대 쟁점은
- [이데일리 김미영 원다연 김나리 기자]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약속했던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규제강화 기조를 유지해온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과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야당 소속인 오 시장과 문재인정부의 ‘불편한 동거’가 주택공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吳 “규제 풀어 스피드공급”…공공개발 동력 떨어질라강남 대표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공급대책 추진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상호협력이 더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거 공약을 통해 ‘부동산 규제완화’를 약속한 오 시장 당선을 의식한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엔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한 발언이다. 동시에 오 시장에게 정부정책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한 셈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와 정부 사이엔 주택공급 방식에 첨예한 입장차가 있다. 최대 갈등지점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오 시장 1호 공약이 ‘스피드 주택공급’으로 용적률·35층 층고제한과 같은 규제를 완화해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총 18만5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선 규제강화 기조를 견지해왔다. 집값을 오히려 부채질할 수 있단 우려에서다. 대신 LH·SH와 같은 공공이 개입하는 공공재건축·재개발,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후보지 선정 등을 진행 중이다. 서울에 32만 가구 공급이 목표다.35층 층수 규제는 ‘서울플랜 2030’에 규정된 사안으로 서울시가 바꿀 수 있고, 정부도 공공개발을 위해선 층수 규제 완화 조치가 필요한 만큼 일단 이해는 맞아떨어진다. 다만 오 시장이 원하는 안전진단 등 재건축 관련 규제는 대부분 중앙정부 소관 법령과 고시에 규정돼 있어 서울시 단독 권한으로 풀 수 없다. 더구나 정비사업 수익성을 좌우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려면 법을 고쳐야 한다.정부로선 민간 정비사업 규제완화에 호응하면 공공주도개발 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간의 정책기조를 뒤집는 모양새가 된다. 다만 정부로서도 주택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 협조 없인 공공주도 개발을 원활히 추진하기 어렵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입장차가 극명해 타협 지점을 찾을지 의문”이라면서도 “민간, 공공 물량이 함께 나오도록 상생해야 시장의 가격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그린벨트 해제, 공시가·재산세 등 입장차 태릉골프장을 택지개발해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놓고도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8·4대책에서 이 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입장자료를 내고 “태릉골프장 등 8·4대책 신규택지는 대부분 지자체 등 협의가 진척돼 연내 지구 지정, 사업 승인 등 인허가 절차가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은 교통체증을, 환경단체는 환경훼손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 역시 선거 당시 노원구 맞춤형 공약으로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전면 중지 및 재검토’를 제시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토부에서 갖고 있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해 권한은 서울시가 쥐고 있다”며 “밀어붙이려는 정부와 제동을 거는 서울시가 맞부딪히면서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봤다.급격한 집값 상승,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율 정책이 맞물려 부담이 커진 재산세 역시 문제다. 오 시장은 소득이 낮은 1가구 1주택 재산세 감면, 재산세 과세특례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평균 주택가격이 높고 오 시장의 지지도가 강한 강남권에서 바라는 바다. 재산세 감면은 시장 권한으로 일부 가능하지만 과세특례 조정은 법과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공동주택 공시가격 동결도 약속했지만, 공시가를 매기는 건 정부 소관이다.정부도 저소득층의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엔 긍정적으로, 지난해 말 재산세 특례세율을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0.0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이 혜택을 보는 특례 기준을 9억원으로 높이는 데엔 유보적이다. 올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서울 공동주택은 전체의 70.6%(182만5000가구)로 현재 수혜 대상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의 여건과 공시가격 변동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부처와 분석하고 필요 시 보유세 등 부담완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특례 기준을 낮추는 논의는 지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오세훈 시장과 정부가 주택공급 촉진, 서민 주거안정이란 같은 목표를 두고 있지만 방법에 있어 건건이 대립할 공산이 크다”며 “임기가 각각 1년 남은 오 시장과 문재인정부의 샅바싸움에 주택공급을 바라는 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최용철씨 별세, 최익규·재희씨 부친상, 이성재(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씨 장인상=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0일, 장지 국립괴산호국원. 02-3010-2000 △조분연씨 별세, 류지영(신한생명 SK김포센터장)씨 시모상=8일, 대구 구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 장지 경북 의성 봉양면 선산. 053-560-9041 △김진분씨 별세, 김충원(변호사)·창영(충남경찰청 교통과장)씨 모친상, 노세호(충남경찰청 강력계장)씨 장모상=7일 오후 9시 7분, 대전 서구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1호실, 발인 9일 오후 2시. 042-259-1081 △한광석(전 충남 청양군 교육장)씨 별세, 한평수(뉴시스 전국부장)·한길(대전한길뷔페 대표)씨 부친상=8일 오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특2호실, 발인 10일 오전 8시. 042-220-9972△정필임씨 별세, 이강희·미희(서울 노원구 보담터 원장)·동훈(우진산업 대표)·상훈(경향신문 DB관리팀 기획위원·전 사진부장)·미경씨 모친상, 정혁·성두용씨 장모상=8일 오전 5시17분, 부산대동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 051-550-9993 △박유종씨 별세, 박진수(신화상사 대표)·창수(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 부장) 부친상=8일 오전 11시 30분,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립상복공원 장례식장 8호, 발인 10일 오전 9시. 055-712-0900 △권영길씨 별세, 권용갑(대구일보 경북지사 기자)씨 부친상=8일 오전 2시 40분, 경북 예천장례식장 201호, 발인 10일 오전 8시. 054-655-4442
- [퇴근길 뉴스]오세훈, 10년 만에 시청 출근…“서울시 다시 뛴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오세훈, 시장 취임 소감 밝혀…“솔선수범해 열심히 뛸 것”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서울특별시청으로 10년 만에 출근했습니다. 서울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오 시장은 “첫 출근을 환영해 주시는 여러분을 보니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며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임기 1년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 그동안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여러분 도움을 받아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바꿔나가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솔선수범 열심히 뛰어서 어려움에 시달리는 서울 시민께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지난 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코로나19 신규확진 700명 ‘비상’…‘4차 유행’ 우려 커져8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으로 집계되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7598명입니다. 지난 1월7일 869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 이후 91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나 방역 조치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방송인 박수홍 (사진=박수홍 SNS)◇박수홍 측 “수십억 매출에도 연봉 2억…친형은 50억 횡령”방송인 박수홍이 30년간 모은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한 가운데, 구체적인 피해 액수가 언급됐습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지난 5일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노 변호사는 8일 중앙일보에 박수홍이 연 매출 수십억 원을 올리고도 많게는 연봉 2억 원을 받았고, 친형은 최근 5년간 5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홍 측이 주장한 친형 측의 구체적인 횡령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세금·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켰으며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법인 카드를 개인 용도로 무단 사용한 점 등입니다.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세 모녀 살해’ 김태현 미제사건 연루 가능성 조사…DNA 대조 경찰이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대조에 나섰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김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미제사건의 DNA 자료와 비교 감식 요청을 했습니다. 김씨는 과거 성범죄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모욕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는 9일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 “한동안 잠잠하더니, 문의가 늘었어요”…들썩이는 재건축시장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선거 전부터 매수 문의는 계속 왔다. 당시 살까말까 고민했던 매수자들로부터 다시 전화가 오고 있다.”(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오세훈 서울 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오 시장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걸면서다. 특히 오 시장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노원구 상계 주공 아파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등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안전진단 등 서울시 권한 밖의 재건축 규제가 여전해 예상만큼의 재건축 호황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일대.◇집값 잡히나 싶었는데…재건축 단지 꿈틀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진 0.34%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0.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상계주공아파트(1~16단지·상계동)가 몰려 있는 노원구는 0.09%를 기록,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상승률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1%를 기록,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앞서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2년 만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현재 적정성 검토 결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송파구는 역세권 근처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11단지 전용 41㎡의 매물은 3개에 불과하다. 해당 면적의 가구수인 253가구 중 약 1% 수준이다. 이 중 입주 가능한 매물은 0으로, 모두 갭투자금이 3억원 이상 필요하다. 호가는 약 5억 4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A공인은 “서울 시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기대감이 커졌다”며 “그러자 매도자들도 급한 상황아니면 굳이 팔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계주공아파트는 1980년대 신시가지 주택사업을 통해 조성된 대규모 단지다. 입주를 마친 상계주공8단지(포레나노원)에 이어 나머지 15개 단지도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상계주공 1단지와 6단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상계주공 3·4·9·10·11·12·14단지 등도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다.다른 재건축 단지 분위기도 비슷하다. 최근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했던 목동11단지에서도 ‘재도전’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사업진척이 더뎠던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의 안전진단을 빠른시일 내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근 K공인은 “탈락한 후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다시 시장이 바뀌면서 못해도 2년 안에 안전진단을 다시 추진해보자는 요구들이 많다”며 “이제는 불안했던 분위기가 걷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관건은 ‘안전진단’…“그래도 기대감만으로 시세 오를 것”실제 오 시장의 공약대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나올 2040서울플랜에 35층룰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2014년 4월 발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에 따라 주거용 건축물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뒀다. 서울플랜이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도시 기본 계획으로, 지자체가 경관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수립하는 기본 계획이다. 지자체의 권한인 2040서울플랜으로 35층룰을 풀 수 있단 의미다. 그러나 관건은 안전진단이다. 안전진단은 정부가 수립한 기준(고시)에 따라 평가되며, 지난해 6·17대책 당시 안전진단 기준까지 강화했다. 기존 서류 심사 위주의 검토에서 현장조사 기능을 강화했고, 철근 부식도·외벽 마감 상태 등을 꼼꼼하게 평가하도록 했다. 물론 정밀 안전진단의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건 시·도의 권한이긴 하지만, 고시에 명시된 평가 기준이 있어 시·도가 개입할 여지가 크지 않다. 또 적정성검토(2차 안전진단)는 공공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담당한다. 만약 안전 평가 기관이 부실하게 보고서를 작성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고 평가 자격이 박탈 되는 등의 패널티도 주어진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는 안전진단”이라며 “용적률 완화·층수 완화 등은 서울시의 권한이지만 그 전에 반드시 넘어야하는 안전진단에 서울시가 개입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은 기대감만으로도 시세가 올라가는 사업”이라며 “층수 룰에 묶여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사업장들이 재건축 사업에 다시 뛰어들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매수세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오세훈 효과?…아파트값 주춤하는데 재건축 단지 ‘꿈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으로, 민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첫 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진 0.34%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0.49%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그러나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상계주공아파트(1~14단지·상계동)가 몰려 있는 노원구는 0.09%를 기록,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상승률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1%를 기록,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앞서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2년 만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현재 적정성 검토 결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송파구는 역세권 근처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약진은 오세훈 시장의 규제 완화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은 35층룰 완화, 용적률 완화, 인허가권 간소화 등의 재건축 규제를 공약으로 내걸며 시장에 당선됐다. 또 당선 후 일주일 안에 상계주공 아파트 등의 안전진단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과 같이 지방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대전, 대구, 부산 등 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21%로 전주 0.23% 대비 0.02%포인트 줄었따. 세종 또한 0.15%로 전주 0.17%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전셋값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1%→0.11%),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16%→0.15%)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제주(0.37%), 대전(0.28%), 인천(0.27%), 충남(0.24%), 대구(0.20%), 울산(0.19%), 강원(0.18%), 세종(0.15%), 충북(0.15%), 부산(0.14%), 경기(0.12%), 전북(0.11%) 등은 상승했다.
- 오세훈 제38대 서울시장, 첫 공식일정 시작…국립서울현충원 참배
-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8일 오전 8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하고, 방명록에 서명한다.오 시장은 현충원 참매 이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1층 로비에서 서울시가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시 직원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취임소감을 밝힌다. 이어 6층 시장 집무실에서 9개월 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사무 인계·인수서를 받고 서명할 예정이다. 이후 오 시장은 오전 께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의장을 예방,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사회적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더 긴밀하고 강력하게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밝힌다. 이 자리에는 서노원 시의회 사무처장, 김청식 의장 비서실장, 조인동 시 기획조정실장이 함께한다. 오 시장은 오후 들어서는 취임 첫 공식 현장으로 이달 1일 개소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성동구청 대강당)’를 찾아 현장의 의료·행정인력을 격려하고, 센터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오 시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통해 시민의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할 예정이다.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대강당 3층에 설치, 4.1 개소했다. 접종자간 안전한 거리두기와 원활한 접종 흐름을 유지하면서 접수→예진→접종→모니터링으로 신속하게 이어지도록 일 방향 동선으로 설계됐다. 또,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상급종합병원이 협력하는 전국 최초의 특화운영 모델로, 서울대병원이 접종업무를 전담한다.
- 오승록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위한 초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가져다 줄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자립도에서 늘 하위권에 머물던 노원이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후 변화상을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8년 도봉구에서 분구한 노원구는 서울 동부지역의 관문이다. 동쪽으로는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군 별내면, 서쪽으로는 도봉구·강북구, 북쪽으로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접하고 남쪽으로는 성북·중랑구와 접해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농업지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인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변모했다. 지하철 4·7호선 개통으로 노원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은 유동인구가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하지만 주택의 80%가 아파트이고, 거주민들이 대부분 종로와 강남 등으로 일하러 나가는 베드타운이다 보니 도시·경제 구조 변화는 구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노원구가 창동차량 기지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전이 확정된 창동 차량기지 등 25만㎡(7.5만평) 부지에 들어설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바이오 메티컬 클러스터 조성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작년 11월 서울대병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노원구와 서울대병원은 단지 조성 공동 실무팀을 구성하고, 사업 구상단계에서부터 실무 절차를 함께 밟고 있다. 현재 병원소속 직원이 팀장이 구청에 파견돼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팀을 이끌고 있다. 오 구청장은 “현재 국내 바이오단지가 몇 군데 있지만 앵커시설인 병원의 부재로 기대 이하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메디컬 사업에서 연구와 임상은 분리할 수 없다. 세계적인 의료연구기관, 제약회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이 필요한 만큼 노원에 최고 수준의 병원을 앵커시설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바이오산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반도체 산업의 5배에 이른다”면서 “바이오산업 자체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부수적으로 수반될 산업들 예를 들어 컨벤션, 호텔, 쇼핑센터 등까지 감안하면 대략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하고, 대부분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화된 점도 노원구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오 구청장은 “중계본동 104마을 주택개발 사업이 20여년의 표류 끝에 드디어 9부 능선을 넘어 최근 사업시행인가가 났다”며 “기존의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재개발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9명의 건축가가 9가지 종류 집을 짓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104마을은 지하5층~지상20층 아파트 34개동 1953세대, 지하4층~ 지상4층 다세대 저층 주거지 136개동 484세대가 함께 들어설 뿐만 아니라 현재 마을 기틀을 유지해 아파트와 골목길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오 구청장의 설명이다.광운대 역세권개발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교육연구시설, 문화시설 등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사업이다. 그는 “올해 9월쯤 서울시도시계획변경절차가 마무리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에 철거가 이뤄지고 2022년 상반기에는 착공을 진행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며 “도서관, 공연장, 다목적 체육관들을 갖춘 종합문화복합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 요즘 여러 곳을 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민선 7기 출범 이후 꾸준히 진행해 온 권역별 힐링타운 사업들도 본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불암산 철쭉동산은 365일 일년내내 나비를 관찰할 수 나비정원, 2.1km의 무장애데크는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야간조명을 설치한데 이어 영축산 순환산책로도 2단계 조성이 마무리돼 개통했다. 70년간 패쇄된 산 정상 군사시설을 개방, 완만한 목재 데크길로 탈바꿈시켜 휠체어와 유모차 등 보행약자들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한 것.화랑대 철도공원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기차카페, 시간박물관, 미니어쳐 전시관등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추추마켓, 경춘선거리예술축제도 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 구청장은 “일과 쉼이 공존하는 노원을 구정 목표로 올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조성 기반 마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문화와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전남 고흥 출생(1969)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7기 노원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