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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얼굴 공개 "죄책감 많이 든다"
  • ‘노원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얼굴 공개 "죄책감 많이 든다"
  • 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25). 사진=YTN[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에 앞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 살아 있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든다. 저로 인해서 피해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취재진의 살인 동기 등에 관한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또 ‘화면을 보고 있을 어머니께 할 말 있느냐’라는 질문에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2021.04.09 I 정시내 기자
김태현이 불러낸 그 이름…'두만식·곽두팔'을 아시나요
  • 김태현이 불러낸 그 이름…'두만식·곽두팔'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년 전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곽두팔’ 이라는 이름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택배를 이용할 때 가명을 써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 사용했던 이름이다. 그런데 이번 ‘세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택배기사를 가장해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2030 여성층 사이에서 일상 속 택배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김태현은 세 모녀를 살해한 범행 당일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택배기사를 가장해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 혼자 있던 둘째 딸을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을 잇달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번 노원구 세모녀 사건으로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택배 송장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 등이 공유되기도 했다.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1인 여성 가구엔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이에 누리꾼들은 ‘곽두팔’의 이름을 다시 떠올렸다. 이른바 ‘쎄 보이는 이름 리스트’ 다. 조덕출, 서팔광, 마춘동, 두만식, 홍피살, 문태범, 엄대두 등 수십 가지 이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실제 포털 검색창에 곽두팔을 치면 ‘혼사여(혼자 사는 여자) 필수 아이템’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이같은 방법은 지난 2019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늘면서 확산했다.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을 통계로도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여성들이 범죄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증가하는 성폭력 범죄 때문이다.해당 사건 후 각 지자체에서는 늘어나는 여성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서비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정책들은 근본적인 성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여성들은 이번 사건 후 택배·배달을 시키기가 더 두렵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운송장은 지워지지도 않고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무인택배함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배달음식을 잘 시켜먹진 않지만 앞으론 무서워서 더 못시켜먹겠다. 저런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본다”, “이젠 택배도 맘대로 못 받는 세상이 됐다”, “시대가 계속 변하는데 운송장도 디지털 식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범죄가 너무 쉽게 일어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1.04.09 I 김민정 기자
김태현, 큰딸 "엄마·동생 어딨어" 묻자.. "보냈다"
  • 김태현, 큰딸 "엄마·동생 어딨어" 묻자.. "보냈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원구 세모녀 살인자’ 김태현(25)가 사건 당일 정황이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큰딸 A씨는 사건 당일 밤 11시 30분 집에 도착했다. 이후 A씨는 김태현을 보고 “엄마와 여동생이 어딨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씨는 “보냈다”고 말했다고 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 “(지난달 23일) 작은 방에서 A씨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뒷정리하던 중 ‘삐삐삐’(A씨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한 장소는 거실이 아닌 아파트의 방 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태현이 A씨의 어머니를 방으로 데려가 궁금한 것을 묻거나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25)(사진=서울경찰청)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씨는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경찰은 김씨를 검찰로 넘기기 전 포토라인에 세워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2021.04.09 I 정시내 기자
'세모녀 살인' 김태현 오늘 檢송치…포토라인서 얼굴 공개
  • '세모녀 살인' 김태현 오늘 檢송치…포토라인서 얼굴 공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이 과정에서 김태현의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김태현(사진=서울경찰청 제공)추가로 입건한 지속적 괴롭힘 위반 혐의의 경우 김태현이 피해자 중 큰딸을 스토킹한 정황에 대한 사실을 적용한 것이다. 지난 3월 말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처벌법은 9월에야 시행되기 때문에 김태현에게 적용할 수 없다.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태현은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의 신상공개심의원회 결정에 따라서 신상이 공개된 김태현은 이름, 나이와 함께 과거에 찍은 주민등록상 사진만 공개된 상태다.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인 만큼 김태현도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 경찰은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내려도 되는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태현은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태현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 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일과 3일 조사를 거쳐 4일 구속했다.경찰은 이날 김태현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2021.04.09 I 김민정 기자
'택배 놓고 가라' 김태현,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 범행
  • '택배 놓고 가라' 김태현,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 범행
  •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원구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만24세)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으로 칩임했다. 이 가운데 그가 작은딸의 “물건을 두고 가라”는 말에도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씨는 큰딸이 자주 다닌다는 PC방에 들렀다가 오후 5시 반쯤 세 모녀가 사는 아파트를 찾았다. 김씨는 주변 마트에서 흉기를 훔쳐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결심하면서 여러 준비했던 정황,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물품들을 가방에 넣어왔다고만(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초인종을 눌렀다. 이때 집에 있던 작은딸은 ‘물건을 놓고 가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자신이 스토킹하던 큰딸의 목소리로 착각했었다고 진술했다.특히 김태현은 물건을 챙기러 누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흉기를 든 채 기다렸고 작은딸이 문을 열자 집안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가 묻을까 봐 집에서부터 검은색 운동복과 바지 한 벌을 챙겨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씨는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
2021.04.09 I 정시내 기자
오세훈·文정부, 불편한 동거…부동산정책 3대 쟁점은
  • 오세훈·文정부, 불편한 동거…부동산정책 3대 쟁점은
  • [이데일리 김미영 원다연 김나리 기자]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약속했던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규제강화 기조를 유지해온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과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야당 소속인 오 시장과 문재인정부의 ‘불편한 동거’가 주택공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吳 “규제 풀어 스피드공급”…공공개발 동력 떨어질라강남 대표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공급대책 추진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상호협력이 더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거 공약을 통해 ‘부동산 규제완화’를 약속한 오 시장 당선을 의식한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엔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한 발언이다. 동시에 오 시장에게 정부정책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한 셈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와 정부 사이엔 주택공급 방식에 첨예한 입장차가 있다. 최대 갈등지점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오 시장 1호 공약이 ‘스피드 주택공급’으로 용적률·35층 층고제한과 같은 규제를 완화해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총 18만5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선 규제강화 기조를 견지해왔다. 집값을 오히려 부채질할 수 있단 우려에서다. 대신 LH·SH와 같은 공공이 개입하는 공공재건축·재개발,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후보지 선정 등을 진행 중이다. 서울에 32만 가구 공급이 목표다.35층 층수 규제는 ‘서울플랜 2030’에 규정된 사안으로 서울시가 바꿀 수 있고, 정부도 공공개발을 위해선 층수 규제 완화 조치가 필요한 만큼 일단 이해는 맞아떨어진다. 다만 오 시장이 원하는 안전진단 등 재건축 관련 규제는 대부분 중앙정부 소관 법령과 고시에 규정돼 있어 서울시 단독 권한으로 풀 수 없다. 더구나 정비사업 수익성을 좌우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려면 법을 고쳐야 한다.정부로선 민간 정비사업 규제완화에 호응하면 공공주도개발 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간의 정책기조를 뒤집는 모양새가 된다. 다만 정부로서도 주택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 협조 없인 공공주도 개발을 원활히 추진하기 어렵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입장차가 극명해 타협 지점을 찾을지 의문”이라면서도 “민간, 공공 물량이 함께 나오도록 상생해야 시장의 가격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그린벨트 해제, 공시가·재산세 등 입장차 태릉골프장을 택지개발해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놓고도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8·4대책에서 이 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입장자료를 내고 “태릉골프장 등 8·4대책 신규택지는 대부분 지자체 등 협의가 진척돼 연내 지구 지정, 사업 승인 등 인허가 절차가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은 교통체증을, 환경단체는 환경훼손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 역시 선거 당시 노원구 맞춤형 공약으로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전면 중지 및 재검토’를 제시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토부에서 갖고 있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해 권한은 서울시가 쥐고 있다”며 “밀어붙이려는 정부와 제동을 거는 서울시가 맞부딪히면서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봤다.급격한 집값 상승,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율 정책이 맞물려 부담이 커진 재산세 역시 문제다. 오 시장은 소득이 낮은 1가구 1주택 재산세 감면, 재산세 과세특례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평균 주택가격이 높고 오 시장의 지지도가 강한 강남권에서 바라는 바다. 재산세 감면은 시장 권한으로 일부 가능하지만 과세특례 조정은 법과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공동주택 공시가격 동결도 약속했지만, 공시가를 매기는 건 정부 소관이다.정부도 저소득층의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엔 긍정적으로, 지난해 말 재산세 특례세율을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0.0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이 혜택을 보는 특례 기준을 9억원으로 높이는 데엔 유보적이다. 올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서울 공동주택은 전체의 70.6%(182만5000가구)로 현재 수혜 대상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의 여건과 공시가격 변동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부처와 분석하고 필요 시 보유세 등 부담완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특례 기준을 낮추는 논의는 지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오세훈 시장과 정부가 주택공급 촉진, 서민 주거안정이란 같은 목표를 두고 있지만 방법에 있어 건건이 대립할 공산이 크다”며 “임기가 각각 1년 남은 오 시장과 문재인정부의 샅바싸움에 주택공급을 바라는 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2021.04.09 I 김미영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최용철씨 별세, 최익규·재희씨 부친상, 이성재(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씨 장인상=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0일, 장지 국립괴산호국원. 02-3010-2000 △조분연씨 별세, 류지영(신한생명 SK김포센터장)씨 시모상=8일, 대구 구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 장지 경북 의성 봉양면 선산. 053-560-9041 △김진분씨 별세, 김충원(변호사)·창영(충남경찰청 교통과장)씨 모친상, 노세호(충남경찰청 강력계장)씨 장모상=7일 오후 9시 7분, 대전 서구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1호실, 발인 9일 오후 2시. 042-259-1081 △한광석(전 충남 청양군 교육장)씨 별세, 한평수(뉴시스 전국부장)·한길(대전한길뷔페 대표)씨 부친상=8일 오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특2호실, 발인 10일 오전 8시. 042-220-9972△정필임씨 별세, 이강희·미희(서울 노원구 보담터 원장)·동훈(우진산업 대표)·상훈(경향신문 DB관리팀 기획위원·전 사진부장)·미경씨 모친상, 정혁·성두용씨 장모상=8일 오전 5시17분, 부산대동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 051-550-9993 △박유종씨 별세, 박진수(신화상사 대표)·창수(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 부장) 부친상=8일 오전 11시 30분,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립상복공원 장례식장 8호, 발인 10일 오전 9시. 055-712-0900 △권영길씨 별세, 권용갑(대구일보 경북지사 기자)씨 부친상=8일 오전 2시 40분, 경북 예천장례식장 201호, 발인 10일 오전 8시. 054-655-4442
2021.04.08 I 박순엽 기자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 내일 포토라인 선다
  •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 내일 포토라인 선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태현(25)이 9일 검찰 송치에 앞서 포토라인 앞에 선다.‘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3월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 이 PC방은 피해자 중 큰딸이 종종 방문하던 곳으로 이곳을 찾은 김씨는 게임은 하지 않고 약 13분 동안 머문 뒤 피해자의 주거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8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총 네차례에 걸쳐 김씨를 조사한 기록을 정리하고,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찰 송치 전까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에게 살인 외에 절도, 주거침입 등 총 3개 혐의를 적용했다. 범행 당일 수퍼에 들러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또 김의 ‘스토킹’ 행위에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 혐의를 적용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5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김태현은 9일 오전 8시께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얼굴을 공개하게 된다.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본인 의사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사진=서울경찰청)
2021.04.08 I 정병묵 기자
오세훈, 10년 만에 시청 출근…“서울시 다시 뛴다”
  • [퇴근길 뉴스]오세훈, 10년 만에 시청 출근…“서울시 다시 뛴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오세훈, 시장 취임 소감 밝혀…“솔선수범해 열심히 뛸 것”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서울특별시청으로 10년 만에 출근했습니다. 서울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오 시장은 “첫 출근을 환영해 주시는 여러분을 보니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며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임기 1년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 그동안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여러분 도움을 받아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바꿔나가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솔선수범 열심히 뛰어서 어려움에 시달리는 서울 시민께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지난 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코로나19 신규확진 700명 ‘비상’…‘4차 유행’ 우려 커져8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으로 집계되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7598명입니다. 지난 1월7일 869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 이후 91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나 방역 조치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방송인 박수홍 (사진=박수홍 SNS)◇박수홍 측 “수십억 매출에도 연봉 2억…친형은 50억 횡령”방송인 박수홍이 30년간 모은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한 가운데, 구체적인 피해 액수가 언급됐습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지난 5일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노 변호사는 8일 중앙일보에 박수홍이 연 매출 수십억 원을 올리고도 많게는 연봉 2억 원을 받았고, 친형은 최근 5년간 5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홍 측이 주장한 친형 측의 구체적인 횡령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세금·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켰으며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법인 카드를 개인 용도로 무단 사용한 점 등입니다.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세 모녀 살해’ 김태현 미제사건 연루 가능성 조사…DNA 대조 경찰이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대조에 나섰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김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미제사건의 DNA 자료와 비교 감식 요청을 했습니다. 김씨는 과거 성범죄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모욕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는 9일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2021.04.08 I 장구슬 기자
“한동안 잠잠하더니, 문의가 늘었어요”…들썩이는 재건축시장
  • “한동안 잠잠하더니, 문의가 늘었어요”…들썩이는 재건축시장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선거 전부터 매수 문의는 계속 왔다. 당시 살까말까 고민했던 매수자들로부터 다시 전화가 오고 있다.”(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오세훈 서울 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오 시장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걸면서다. 특히 오 시장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노원구 상계 주공 아파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등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안전진단 등 서울시 권한 밖의 재건축 규제가 여전해 예상만큼의 재건축 호황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일대.◇집값 잡히나 싶었는데…재건축 단지 꿈틀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진 0.34%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0.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상계주공아파트(1~16단지·상계동)가 몰려 있는 노원구는 0.09%를 기록,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상승률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1%를 기록,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앞서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2년 만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현재 적정성 검토 결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송파구는 역세권 근처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11단지 전용 41㎡의 매물은 3개에 불과하다. 해당 면적의 가구수인 253가구 중 약 1% 수준이다. 이 중 입주 가능한 매물은 0으로, 모두 갭투자금이 3억원 이상 필요하다. 호가는 약 5억 4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A공인은 “서울 시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기대감이 커졌다”며 “그러자 매도자들도 급한 상황아니면 굳이 팔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계주공아파트는 1980년대 신시가지 주택사업을 통해 조성된 대규모 단지다. 입주를 마친 상계주공8단지(포레나노원)에 이어 나머지 15개 단지도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상계주공 1단지와 6단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상계주공 3·4·9·10·11·12·14단지 등도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다.다른 재건축 단지 분위기도 비슷하다. 최근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했던 목동11단지에서도 ‘재도전’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사업진척이 더뎠던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의 안전진단을 빠른시일 내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근 K공인은 “탈락한 후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다시 시장이 바뀌면서 못해도 2년 안에 안전진단을 다시 추진해보자는 요구들이 많다”며 “이제는 불안했던 분위기가 걷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관건은 ‘안전진단’…“그래도 기대감만으로 시세 오를 것”실제 오 시장의 공약대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나올 2040서울플랜에 35층룰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2014년 4월 발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에 따라 주거용 건축물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뒀다. 서울플랜이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도시 기본 계획으로, 지자체가 경관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수립하는 기본 계획이다. 지자체의 권한인 2040서울플랜으로 35층룰을 풀 수 있단 의미다. 그러나 관건은 안전진단이다. 안전진단은 정부가 수립한 기준(고시)에 따라 평가되며, 지난해 6·17대책 당시 안전진단 기준까지 강화했다. 기존 서류 심사 위주의 검토에서 현장조사 기능을 강화했고, 철근 부식도·외벽 마감 상태 등을 꼼꼼하게 평가하도록 했다. 물론 정밀 안전진단의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건 시·도의 권한이긴 하지만, 고시에 명시된 평가 기준이 있어 시·도가 개입할 여지가 크지 않다. 또 적정성검토(2차 안전진단)는 공공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담당한다. 만약 안전 평가 기관이 부실하게 보고서를 작성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고 평가 자격이 박탈 되는 등의 패널티도 주어진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는 안전진단”이라며 “용적률 완화·층수 완화 등은 서울시의 권한이지만 그 전에 반드시 넘어야하는 안전진단에 서울시가 개입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은 기대감만으로도 시세가 올라가는 사업”이라며 “층수 룰에 묶여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사업장들이 재건축 사업에 다시 뛰어들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매수세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1.04.08 I 황현규 기자
재건축활성화 D-7일?…吳시장 ‘소통왕’ 돼야
  • [현장에서]재건축활성화 D-7일?…吳시장 ‘소통왕’ 돼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재건축활성화 기대해 봅니다.”서울 시내 알만한 재건축아파트 주민들은 모두가 이렇게 말한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 시장은 후보로 뛸 때 “취임 일주일 안에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공언했다. 지명도 언급했다. 대단지 재건축아파트가 많은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노원구 상계동 △강남구 압구정·대치동 △광진구 자양동 등이다. 오 시장이 언급한 ‘일주일 내’는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주요 재건축 단지부터 재건축 추진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다. 도계위는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열린다. 필요에 따라서 시급하거나 주요한 안건이 있으면 임시회의를 열 수 있다. 다만 위원 30명 중 과반수가 참석해야 회의가 진행된다. 심의 안건이 올라오면 통상 의견을 모아 결정하고 찬반 의견이 첨예할 때는 표결한다. 표결한 예는 극히 드물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 설명이다. 재건축활성화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인 ‘2030서울플랜’에 따른 공동주택 층수 ‘35층 룰’ 제한부터 해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의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도계위서 심의·결정하면 된다. 시의회 의결 과정은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 비교적 걸림돌이 적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성에 악영향을 주는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용적률 대폭 완화 등의 굵직한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시의회와의 협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현재 시의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09석 중 101석을 차지하고 있다. 험로가 예상되는 이유다.이 때문에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오 시장의 의지와는 별개로 ‘소통능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오 시장은 당선 첫날부터 ‘소통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8일 오전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과 만나 시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원활하게 하기가 솔직히 말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각별히 도와 달라, 잘 모시겠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부동산민심은 서울 집값 안정화다. 재건축활성화 그 자체가 아닌 이를 통한 도심 내 획기적인 주택 공급확대까지 이어져야 한다. 장밋빛 공약으로만 그친다면 집값만 들쑤셔놨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왕’ 오 시장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2021.04.08 I 강신우 기자
오세훈 효과?…아파트값 주춤하는데 재건축 단지 ‘꿈틀’
  • 오세훈 효과?…아파트값 주춤하는데 재건축 단지 ‘꿈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으로, 민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첫 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진 0.34%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0.49%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그러나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상계주공아파트(1~14단지·상계동)가 몰려 있는 노원구는 0.09%를 기록,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상승률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1%를 기록,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앞서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2년 만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현재 적정성 검토 결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송파구는 역세권 근처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약진은 오세훈 시장의 규제 완화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은 35층룰 완화, 용적률 완화, 인허가권 간소화 등의 재건축 규제를 공약으로 내걸며 시장에 당선됐다. 또 당선 후 일주일 안에 상계주공 아파트 등의 안전진단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과 같이 지방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대전, 대구, 부산 등 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21%로 전주 0.23% 대비 0.02%포인트 줄었따. 세종 또한 0.15%로 전주 0.17%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전셋값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1%→0.11%),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16%→0.15%)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제주(0.37%), 대전(0.28%), 인천(0.27%), 충남(0.24%), 대구(0.20%), 울산(0.19%), 강원(0.18%), 세종(0.15%), 충북(0.15%), 부산(0.14%), 경기(0.12%), 전북(0.11%) 등은 상승했다.
2021.04.08 I 황현규 기자
큰 딸 시신 옆에 누워있던 김태현…"광적인 소유욕"
  • 큰 딸 시신 옆에 누워있던 김태현…"광적인 소유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피의자 김태현(24)이 발견 당시 큰딸 시신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큰딸 A씨의 지인으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세 모녀가 살던 집 내부로 들어갔을 당시, 김태현은 거실에서 A씨의 시신 옆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께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의 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간 뒤 흉기를 이용해 혼자 있던 둘째딸과 5시간 뒤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그리고 1시간여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A씨마저 살해했다.김태현은 살인을 저지른 이후 검거될 때까지 사흘 동안 세 모녀의 시신이 방치돼 있는 A씨 집에 머물며 밥을 챙겨 먹고 집에 있던 술을 마시는 등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까지 김태현이 바깥에 출입한 흔적은 없었다.경찰 관자계자는 김태현이 A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바로 눕히고 자신도 자해, 그 옆에 누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에 김태현이 사후세계까지 A씨를 데려가려는 일종의 ‘의식’을 치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그에 대한 집착을 사후에까지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방중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공개(사진=서울경찰청 제공)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김태현에 대한 네 번째 조사를 마쳤다. 앞서 한 차례 김태현을 면담한 프로파일러들은 정확한 범죄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추가로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전문가들은 김씨의 왜곡된 이성관과 성 인식, 나아가 성도착증도 우려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들의 대면 조사 후 ‘사이코패스 성향’에 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경찰은 김태현이 과거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김태현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경찰 관계자는 “통상 구속 피의자는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서 보관 중인 미제사건 자료와 혹시 일치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이례적인 과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태현은 과거 성범죄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2019년 공공 여자화장실을 훔쳐본 혐의로, 지난해에는 미성년자에게 성적 음성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혐의로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타인을 향해 욕설이나 격렬한 비난을 할 때 적용되는 모욕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태현은 9일 검찰에 송치될 때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데 이때 얼굴이 공개된다. 코로나19로 쓴 마스크를 벗을지는 김태현의 의사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1.04.08 I 김민정 기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다른 미제사건 연루?…DNA 대조 중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다른 미제사건 연루?…DNA 대조 중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찰이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과거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대조에 나섰다.경찰이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다른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비교 감식 요청을 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지난 7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김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국과수에서 보관 중인 미제사건의 DNA 자료와 비교 감식 요청을 했다.경찰은 만에 하나 김씨가 과거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만약 (국과수에서)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와 일치하는 자료에 대해 회신을 받으면 그에 따라 추가 수사 등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JTBC에 말했다.김씨는 이번 범행에 앞서 과거 성범죄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2019년 공공 여자화장실을 훔쳐본 혐의로, 지난해 미성년자에게 성적 음성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혐의로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5년 타인을 향해 욕설이나 격렬한 비난을 할 때 적용되는 모욕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김씨가 지난 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큰딸 A씨를 몰래 따라다녔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과 자료 등을 확보해 스토킹 정황에 대해 조사 중이다.법원은 지난 4일 김태현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이튿날 심의를 거쳐 김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경찰은 오는 9일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께 포토라인에서 얼굴을 공개하게 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어서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본인 의사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2021.04.08 I 장구슬 기자
오세훈 제38대 서울시장, 첫 공식일정 시작…국립서울현충원 참배
  • 오세훈 제38대 서울시장, 첫 공식일정 시작…국립서울현충원 참배
  •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8일 오전 8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하고, 방명록에 서명한다.오 시장은 현충원 참매 이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1층 로비에서 서울시가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시 직원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취임소감을 밝힌다. 이어 6층 시장 집무실에서 9개월 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사무 인계·인수서를 받고 서명할 예정이다. 이후 오 시장은 오전 께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의장을 예방,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사회적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더 긴밀하고 강력하게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밝힌다. 이 자리에는 서노원 시의회 사무처장, 김청식 의장 비서실장, 조인동 시 기획조정실장이 함께한다. 오 시장은 오후 들어서는 취임 첫 공식 현장으로 이달 1일 개소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성동구청 대강당)’를 찾아 현장의 의료·행정인력을 격려하고, 센터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오 시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통해 시민의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할 예정이다.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대강당 3층에 설치, 4.1 개소했다. 접종자간 안전한 거리두기와 원활한 접종 흐름을 유지하면서 접수→예진→접종→모니터링으로 신속하게 이어지도록 일 방향 동선으로 설계됐다. 또,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상급종합병원이 협력하는 전국 최초의 특화운영 모델로, 서울대병원이 접종업무를 전담한다.
2021.04.08 I 김기덕 기자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큰딸 고문한 뒤 살해했을지도”
  •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큰딸 고문한 뒤 살해했을지도”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노원 세 모녀 살해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자신이 스토킹하던 큰딸 A씨를 바로 죽이지 않고 고문한 뒤 살해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7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스토커들 특징상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주려는 엽기행각을 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배 교수는 “(김씨의 살해) 동기는 스토킹 그 자체”라며 “집착, 과도한 소유욕, 그로 인한 어떤 큰 의존성에 의한 복수심 등이 살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런 스토킹 범죄에는 일종의 메커니즘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김씨가 주장하는 대로 ‘죽인 시체 옆에서 슬퍼서 술도 먹고 밥도 먹었다’고 하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실제 사건 전개는 (A씨를) 살려두고 고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 “보통의 스토킹은 그 대상자는 살려두고 가족은 죽인 후에 시체를 보게 하는 잔혹성이 나타난다. 김씨도 그랬을 가능성이 충분히 농후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씨 주장은 순차적으로 가족을 죽였다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 얘기다. 스토킹 범죄 사건은 (범인의) 거짓말을 벗겨 내는 작업부터 해야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김씨가 세 모녀를 살해한 뒤 죽기 위해 자해를 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배 교수는 “스토커들의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했다.그는 “보통의 스토커들이 그렇듯 김씨 역시 ‘내가 슬퍼서 자해를 했다’고 하면서 감형을 주장할 것”이라며 “자해를 했지만 김씨는 멀쩡하게 살아 있다. 따라서 진짜 죽으려고 한 건지 확인해서 검사가 정확한 논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김씨는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A씨 집을 찾아 A씨를 포함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는 생활을 했다고 전해졌다.경찰은 자해를 했던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4일 영장을 발부했고, 지난 5일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했다.경찰은 오는 9일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며, 수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당일 오전 8시께 포토라인에 서서 얼굴을 공개하게 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어서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본인 의사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2021.04.08 I 장구슬 기자
10년 만에 귀환 오세훈…정치적 부활 성공
  • 10년 만에 귀환 오세훈…정치적 부활 성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제38대 서울시장으로 서울시청 재입성에 성공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발로 시장직에서 내려온 이후 10년 만의 화려한 복귀다. 오 당선인은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정말 감사드린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해준 유권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승승장구하던 정치인생, ‘무상급식’ 암초 만나 내리막길오 당선인은 보수의 희망이자 개혁 정치가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강남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한 것.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서울시장에 취임하면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2010년에는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최연소이자 최초의 연임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오 당선인은 2011년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며 소득 상위 계층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반대했다. 이를 위해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로 승부를 시도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10년 동안 서울시장의 자리는 민주당의 차지였고, 정권도 바뀌었다.이후 그의 정치인생은 가시밭길이었다. 시장에서 물러난 직후 오 당선인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귀국해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내며 활동했다. 그는 2016년 종로에 출마하며 정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정세균(현 총리) 민주당 후보에 막혀 좌절됐다. 이어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섰으나 황교안 전 대표에 막혔으며 작년에는 서울 광진을에 도전했지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세 번의 역전승…기적의 드라마 주인공오 당선인은 방향을 선회했다.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한 것. 그러나 이마저도 그에게는 쉽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란 큰 산을 넘어야 했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1위 자리를 나 전 원내대표에게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에서는 1등에 오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이어 진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도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범야권 후보 중 안 대표에 비해 지지율에서 열세였다. 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당내 경선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꺾자 소위 ‘오세훈 바람’이 불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결국 야권단일화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안 대표를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 번 연속 역전의 주인공은 오 당선인이었다.오세훈 바람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오 당선인은 여론조사 내내 박 후보와 20%포인트 안팎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고 결국 본투표에서도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실 선거 초반만 해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 당선인은 세 번의 승부에서 모두 역전승을 기록한 셈이다.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3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부동산 민심 달랠 ‘공급 확대·세금 동결’오 당선인은 부동산 업무에 무게를 두고 시정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부동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시지가가 대표적이다. 그는 서울의 공시지가 급등으로 62가지의 세금이 덩달아 오른다며 동결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노원구 유세에서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노원구”라며 “시민들 지갑이 얇아졌다. 서울시장이 되면 공시지가를 1년 동안 반드시 동결시키겠다”고 공언했다.주택 공급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오 당선인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18만 5000가구 등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한강변 35층 규제 폐지는 물론, 국토계획법보다 낮게 설정된 서울시 주거지역 용적률을 상향하고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오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를 찾아 “지난 10년 동안 박 전 시장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천천히 물 흐르듯 소화해 냈다면 집값이 이렇게 오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건축이 이뤄져야 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재건축 물량들을 차근차근 주변 집값을 자극하지 않으며 해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10년 한을 제가 반드시 풀어드리겠다”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경전철 건설과 안심소득 시범사업 등 교통·복지 등에서도 박 전 시장과 차이점을 드러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21.04.08 I 송주오 기자
오승록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위한 초석"
  • 오승록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위한 초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가져다 줄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자립도에서 늘 하위권에 머물던 노원이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후 변화상을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8년 도봉구에서 분구한 노원구는 서울 동부지역의 관문이다. 동쪽으로는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군 별내면, 서쪽으로는 도봉구·강북구, 북쪽으로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접하고 남쪽으로는 성북·중랑구와 접해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농업지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인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변모했다. 지하철 4·7호선 개통으로 노원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은 유동인구가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하지만 주택의 80%가 아파트이고, 거주민들이 대부분 종로와 강남 등으로 일하러 나가는 베드타운이다 보니 도시·경제 구조 변화는 구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노원구가 창동차량 기지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전이 확정된 창동 차량기지 등 25만㎡(7.5만평) 부지에 들어설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바이오 메티컬 클러스터 조성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작년 11월 서울대병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노원구와 서울대병원은 단지 조성 공동 실무팀을 구성하고, 사업 구상단계에서부터 실무 절차를 함께 밟고 있다. 현재 병원소속 직원이 팀장이 구청에 파견돼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팀을 이끌고 있다. 오 구청장은 “현재 국내 바이오단지가 몇 군데 있지만 앵커시설인 병원의 부재로 기대 이하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메디컬 사업에서 연구와 임상은 분리할 수 없다. 세계적인 의료연구기관, 제약회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이 필요한 만큼 노원에 최고 수준의 병원을 앵커시설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바이오산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반도체 산업의 5배에 이른다”면서 “바이오산업 자체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부수적으로 수반될 산업들 예를 들어 컨벤션, 호텔, 쇼핑센터 등까지 감안하면 대략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하고, 대부분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화된 점도 노원구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오 구청장은 “중계본동 104마을 주택개발 사업이 20여년의 표류 끝에 드디어 9부 능선을 넘어 최근 사업시행인가가 났다”며 “기존의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재개발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9명의 건축가가 9가지 종류 집을 짓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104마을은 지하5층~지상20층 아파트 34개동 1953세대, 지하4층~ 지상4층 다세대 저층 주거지 136개동 484세대가 함께 들어설 뿐만 아니라 현재 마을 기틀을 유지해 아파트와 골목길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오 구청장의 설명이다.광운대 역세권개발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교육연구시설, 문화시설 등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사업이다. 그는 “올해 9월쯤 서울시도시계획변경절차가 마무리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에 철거가 이뤄지고 2022년 상반기에는 착공을 진행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며 “도서관, 공연장, 다목적 체육관들을 갖춘 종합문화복합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 요즘 여러 곳을 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민선 7기 출범 이후 꾸준히 진행해 온 권역별 힐링타운 사업들도 본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불암산 철쭉동산은 365일 일년내내 나비를 관찰할 수 나비정원, 2.1km의 무장애데크는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야간조명을 설치한데 이어 영축산 순환산책로도 2단계 조성이 마무리돼 개통했다. 70년간 패쇄된 산 정상 군사시설을 개방, 완만한 목재 데크길로 탈바꿈시켜 휠체어와 유모차 등 보행약자들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한 것.화랑대 철도공원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기차카페, 시간박물관, 미니어쳐 전시관등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추추마켓, 경춘선거리예술축제도 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 구청장은 “일과 쉼이 공존하는 노원을 구정 목표로 올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조성 기반 마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문화와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전남 고흥 출생(1969)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7기 노원구청장
2021.04.08 I 양지윤 기자
"첫날부터 능숙하게"…10년 만의 귀환 오세훈 첫 일정은
  • "첫날부터 능숙하게"…10년 만의 귀환 오세훈 첫 일정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을 내 건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당선과 동시에 시정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보궐선거는 인수위원회를 꾸릴 시간이 없다보니 당선 다음날부터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에서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오 시장은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통상 정치권 인사들의 방명록에는 정치적 함의가 담기는 경우가 많아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현충원을 참배하고 “다시 하나 되는 대한민국, 다시 뛰는 심장 서울을 위하여”라고 방명록에 썼다.오 시장은 서울시청 본청으로 이동해 8시50분쯤 시청 정문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하는 등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첫 대면이 이뤄질 전망이다.이어 6층 집무실로 이동해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서울시장은 첫날 업무 개시를 알리는 의미에서 1호 결재를 진행하는데, 대표 공약이거나 정치적 상징성이 큰 안건을 올리는 게 관행이었다. 전임인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오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로 사퇴하면서 그해 당선된 터라 무상급식 예산 지원안을 1호로 결재한 바 있다. 다만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당선된 만큼 이전처럼 1호 결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서울시의 일정에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의장단 예방도 잡혀 있으나 실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서울시의 예산과 사업을 심의, 감독하는 파트너다.오 시장은 재임 시절인 2010년 7월부터 2011년 8월까지 40번 열린 본회의 중 단 16번만 출석한 데다가 본회의 출석률도 40%에 불과할 정도로 시 의회와 원만한 관계는 아니었다. 더구나 최근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단이 오 시장의 내곡당 처가땅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대면이 이뤄지더라도 어색한 만남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오후에는 시 주요 부서들의 업무보고와 현장방문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 시장의 임기가 1년 2개월에 불과한 데다가 인수위 없이 바로 업무에 나서 긴급 현안 위주의 보고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첫 현장 방문지는 서울 성동구청에 있는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 관계자는 “당선자가 확정되면 곧바로 기조실과 행정국에서 일정 조율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정 일부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1.04.08 I 양지윤 기자
4·7재보선 최종 투표율 55.5%…2014년 이후 최고치
  • 4·7재보선 최종 투표율 55.5%…2014년 이후 최고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4·7 재보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5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수치다.4·7 재보궐 선거일인 7일 서울 노원구 불암도서관에 마련된 중계본동 제 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7 재보궐 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이날 최종 투표율은 55.5%로 집계됐다. 서울이 58.2%, 부산이 52.7%였다. 지난 2014년 하반기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 투표율(61.4%)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9년 4월3일 경남 창원·통영 국회의원과 전북 전주·경북 문경 기초의원 선거 투표율(48.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지난 7회 지방선거 투표율(60.25)보다 4.75%포인트(p) 낮았다. 다만 재보궐 선거 투표일은 평일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다.특히 서울에서는 투표율 60%가 넘는 선거구가 속출했다. 서초구가 64.0%로 가장 높은 투표 열기를 보였으며 이어 강남구(61.1%), 송파구(61.0%), 노원구(60.0%)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강남 3구는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불리는 관악구의 투표율은 53.9%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21.04.07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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