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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묶인 한진해운 선박 85척…금주부터 하역 재개 추진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르면 이번 주부터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의 긴급 하역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로 화물을 실은 채 유랑 중인 비정상 운항 선박은 85척에 이른다.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한 대체 선박도 17척이 확대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7일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4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운·물류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한진해운 보유 선박 145척 중 전날 오후 6시 기준 비정상 운항 중인 선박은 총 85척(컨테이너선 70척·벌크선 15척)이다. 밀린 대금을 내지 못해 입출항이 거부되거나 선박이 압류되는 등 화물 운송이 불가능해진 배들이다. 국가별로 한국 22척, 중국 21척, 서남아·호주 20척, 미주 13척, 지중해·유럽 10척, 중동 6척, 일본 5척 등이다. 정부는 선박 압류 위험이 없는 거점 항만 8곳으로 한진해운 선박을 이동시켜 일단 화물을 하역한 후 대체 선박을 통해 최종 목적지까지 수송하기로 했다. 거점 항만은 국내 부산·광양항, 싱가포르, 미국 롱비치·시애틀·뉴욕, 스페인 알헤시라스, 독일 함부르크 등이 선정됐다. 한진해운은 미국, 일본, 영국 법원에는 이미 ‘압류 금지 명령’ 신청을 완료했고,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법원 등에도 추가로 이를 신청할 계획이다. 압류 금지 명령이 발효하면 한진해운 선박의 항만 입출항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재개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압류 금지 명령’이 발효한 항만의 화물 하역비 등은 한진그룹이 내놓은 1000억원을 활용해 해결하기로 했다. 거점 항만 이동이 어려운 선박의 경우 억류된 항만별로 전담팀을 구성해 현지 협상을 거쳐 하역 조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한 대체 선박 투입도 확대한다. 지난 2일 인천~베트남 항로에 1척을 투입한 데 이어 9일에는 미주 노선 4척, 인도네시아 노선 3척을, 12일에는 유럽 노선 9척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국적 선사가 대기 화물의 목적지를 경유하도록 유도하고, 국적 항공사 항공기 운항도 주당 미주 14~18편, 유럽 2~5편을 늘려 긴급 화물 지원에 이용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수출입 화물은 ‘선 조치 후 서류보완’을 원칙으로 비상 통관을 지원하고, 적재 기간 연장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한진해운 운항 차질로 피해를 본 중소 수출기업, 소상공인 등에는 총 1조 200억원 규모 수출 보증 및 정책 자금을 지원하고, 한진해운 협력 중소·중견기업에도 7900억원 규모 정책 자금 및 특례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노동자 실업 등 고용 문제는 사업자가 휴업·휴직 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재취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유일호 부총리는 “해운·물류 정상화 추진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고, 다음달 중으로 해양수산부가 중장기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해 내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07 I 박종오 기자
  • 무협, 긴급 화주협의회 개최.."물류대란 해소 위한 즉각적인 대책 필요"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호텔에서 한국화주협의회를 개최하고 한진해운(117930)의 법정관리로 촉발된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와 한진그룹의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했다.한국무역협회 서비스물류발전위원회와 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 합동으로 열린 이날 한국화주협의회에는 김인호 회장, 김정관 부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서비스물류발전위원장), 박정부 한웰 회장(기업경쟁력강화위원장) 등 화주 대표들이 참석해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피해 상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와 한진해운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했다.한국화주협의회는 건의문에서 해외 항구와 선박에 묶여 있는 우리 무역업체들의 화물이 당장 정상 운송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억류 화물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즉각적인 실효적 지원을 통해 수출기업이 납기 지연, 클레임 제기, 바이어 이탈, 도산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화주협의회는 대체 투입된 13척(미주 4척, 유럽 9척)의 선박은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선박의 추가 투입으로 운송차질을 미연에 방지하고, 선박 및 화물 정보를 공유해 중소 무역업체들이 항만 현황, 화물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화주협의회는 물류대란의 재발 방지를 위한 물류 대응 시스템의 구축도 주문했다. 수출입 기업의 물류차질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파악,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인호 한국화주협의회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기 전에 시장의 흐름에 따라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깝다. 사태가 확대된 만큼 이제라도 정부와 한진해운의 시의적절한 노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무역협회는 홈페이지(www.kita.net)에 개설된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와 트레이드콜센터(1380)를 통해 화주들의 피해사례를 24시간 접수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총 161건으로 하루새 42건(26.1%) 늘었다.항로별로는 미주 및 아시아 노선의 피해 접수가 총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68건), 중동(49건) 순이다. 유형별로는 해외 선박억류 58건, 해외 입항거부 54건 등이며 한진해운 선박으로 해상 운송중이어서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는 접수도 34건에 달했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보는 중소 무역업계의 신고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유일호 "경제팀 수장으로서 책임…다양한 대안 강구할 것"☞한진해운발 물류피해 증가 지속.."이번주가 고비"☞"항만산업 50억 대금 떼여..줄도산과 대량 실직사태 직면"
2016.09.07 I 성문재 기자
  • 한진해운발 물류피해 증가 지속.."이번주가 고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진해운(117930) 법정관리가 개시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무역업계의 수출입 관련 물류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총 161건으로 하루새 42건(26.1%) 늘었다.항로별로는 미주 및 아시아 노선의 피해 접수가 총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68건), 중동(49건) 순이다. 유형별로는 해외 선박억류 58건, 해외 입항거부 54건 등이며 한진해운 선박으로 해상 운송중이어서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는 접수도 34건에 달했다.해외 선박억류된 화물 중 시즌성 의류제품에 대해서는 상품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화주들의 호소가 있었다. 납기지연으로 인한 주문취소 후폭풍도 예상된다.입항이 거부되면서 기계납품이 지연돼 패널티를 부과받았다는 업체들의 하소연도 접수됐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보는 중소 무역업계의 신고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항만산업 50억 대금 떼여..줄도산과 대량 실직사태 직면"☞한진해운, 美항만 입항 가능해질듯☞부산항만公, 부산항 화물이탈 방지..화물처리 선사 인센티브 강화
2016.09.07 I 성문재 기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심한 '대학앱'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심한 '대학앱'
  •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공식 애플리케이션(왼쪽부터)의 캠퍼스 지도를 확인하면 나타나는 지도. 세 곳 모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 (사진=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공식 앱 화면 갈무리)[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민족의 정기’를 이어받았다고 자랑하는 학교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쓰다니 한심하다” “아무리 구글 지도를 사용했다지만 대학 측의 무관심이 빚어낸 문제 아니냐”서울 시내 일부 주요 대학들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지도 화면에 동해가 ‘일본해’,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 대학들이 자체 앱에 구글 지도를 사용한 탓이다. 최근 화웨이·테슬라 등 외국 기업들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지도를 게재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왔던 만큼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동일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무관심과 부주의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6일 국내 주요 대학 앱을 살펴본 결과, 성균관대·경희대·건국대 등이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었다. 이들 대학의 앱은 캠퍼스 지도와 버스 노선 등 표시에 구글 지도를 이용하고 있다. 구글은 ‘maps.google.com’과 별도로 ‘maps.google.co.kr’버전을 제공한다. 이중 ‘maps.google.com’으로 접속하면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다. ‘maps.google.co.kr’로 접속하면 정상적으로 동해와 독도로 나타난다. 대학 측이 민감한 표기 문제에 대한 별 다른 의식 없이 앱에 글로벌 버전을 연결해 사용한 결과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반면 서울대·고려대·중앙대 등이 학교 앱에 국내 포털사이트 지도를 활용해 동해와 독도를 바르게 표기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또 한양대는 이들 대학과 마찬가지로 앱에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동해와 독도를 바르게 표기하고 있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 학생들은 “학교 측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질타했다. 건국대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엔 지원 문제 등을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씁쓸한 기분”이라며 “내가 다니는 학교가 이런 사소한 부분들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독도 지킴이’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들이 자신들을 소개하는 앱에서 동해와 독도 표기를 제대로 안 하는 것은 실수가 아닌 관심 부족 탓”이라면서 “교환 학생, 유학생 등 외국인 학생들이 국내 대학으로 많이 오고 있는 시대에 대학들이 이런 기본적인 것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대학들은 이런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구글 지도 자체의 문제이지 학교 측에서 일부러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동해, 독도 표기가 제대로 돼 있는 지도 서비스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건국대 측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해 대응책을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16.09.07 I 유태환 기자
정부 압박에 백기 든 조양호 회장..추가 지원은 '글쎄'
  • 정부 압박에 백기 든 조양호 회장..추가 지원은 '글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진그룹이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 속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에 대한 책임 공방이 불거지면서 정부와 여론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1000억원을 긴급 수혈하겠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추가적인 지원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한진그룹 측은 “한진해운이 법원 관리에 들어갔으나 그룹 차원에서 수출입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억류된 선박이나 하역이 필요한 선박에 대해 일시적인 조치지 물류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복적인 대책이 필요하다.선주협회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피해는 더 커진다“며 ”법정관리 이후의 자금 지원에 대해 법원이 최우선 변제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주고 정부와 채권단, 한진그룹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물류대란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버터온 한진그룹, 왜 1000억원 긴급 투입했나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 피해접수 현황(자료: 한국무역협회)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우려했던 물류대란이 현실화하자 한진그룹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와 금융권, 한진그룹이 서로 잘못을 미루는 동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물류 대란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국제적인 신용도는 땅에 떨어졌다. 급기야 이번 물류대란 사태에 대한 1차적인 책임으로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이 지목되면서 정치권까지 압박 수위를 높이며 가세했다.한진그룹은 결국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1000억원을 내놨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총 119건으로 전날 32건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출 전선은 이미 마비 상태다. 항로별로는 아시아와 미주 노선의 피해 접수가 각각 54건,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44건)과 중동(29건)도 피해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억류되거나 입출항이 거부된 선박이 전체 141척 중 87척에 이른다. 3척이 가압류 상태, 84척이 입출항을 거부당했다. 해운업계 한 전문가는 “늑장 대응으로 사태를 키운 정부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정부와 채권단도 사태 해결을 위해 한진그룹만 압박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금융당국 압박에 백기 든 조양호 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의 긴급자금 지원 결정이 자율협약 시기를 놓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서 이뤄졌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정부 당국이 조양호 회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서야 겨우 이끌어낸 결과다.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적한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책임은 화주와 계약을 맺는 한진해운에 있다”며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이 한진해운에 있다”며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힌 조양호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결국 백기를 들수 밖에 없는 것은 한진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정부의 인허가로 이뤄져 무시를 할 수 잇는 상황이 아니다”며 “법정관리업체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도 넌센스다”고 말했다.◇한진그룹 추가 지원 있을까?조양호 회장의 결단으로 물류대란 파장은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해상에 발이 묶여 있는 선박이나 억류된 한진해운 선박들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물류대란 사태를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권이 조양호 회장을 더욱 압박해 추가적인 자금을 요구할 수 있다. 당분간 정부와 금융당국, 한진그룹 간의 줄다리기는 불가피한 상황이다.한진그룹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권이 한진그룹을 벼랑끝으로 몰아 압박을 하고 있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지금으로선 추가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이 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지원할 긴급 자금 규모를 2000억원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급하게 투입되어야 할 자금으로 하역 및 운반비, 장비 임차료, 유류비 등을 합치면 3000억원 넘는다. 문제는 한진그룹이 자체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1000억원을 조달하고도 물류대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된다.한진그룹은 일단 자체 수혈을 통해 1000억원을 마련하고 당정의 장기저리자금 방안은 이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룹은 자체 자금지원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담보 제공을 위해 법원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긴급자금 지원 방안은 당정이 마련한 장기저리자금 지원과는 별개”라며 “정부에서도 1000억원 정도면 사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추가 대출은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조선업계도 긴장..발주 감소 심화 우려☞[포토]한진해운 법정관리 여부 오늘 결정, '긴장 감도는 한진해운 본사'☞[포토]한진해운 법정관리 여부 오늘 결정
2016.09.06 I 성문재 기자
한진해운 선박 운항차질에..中企 수출피해 하루새 3배 급증
  • 한진해운 선박 운항차질에..中企 수출피해 하루새 3배 급증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의 선박 모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진해운(117930)에 화물을 맡겨 유럽, 아시아 등지에 볼트형 금형공구를 수출하던 중소기업체 T사는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싱가포르와 상하이에서 가압류된 한진해운 선박에 회사의 제품을 실었기 때문이다.당장 관련 바이어들이 이탈하기 시작했고, 클레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T사는 바이어에게 전달할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제작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최소 4주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발이 묶인 선박에 실린 제품은 12만8080달러(1억4100만원), 운송지연으로 들어갈 추가비용은 20만달러(2억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T사는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한 번 등을 돌리는 바이어는 다시 돌아오기까지 수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추후 생산 문제도 걸려 있어 중소기업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정부의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해 해운물류 대란이 빚어지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무역협회는 애로 신고센터의 접수 창구를 온라인 상으로도 확대했다. 신고가 급증해 엿새째인 6일까지 총 119건의 수출화물 물류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신고건수인 32건의 거의 3배 가까운 신고가 추가 접수된 것.항로별로는 아시아 항로에서 가장 많은 54건의 물류피해가 접수됐다. 미주는 50건, 유럽이 44건, 중동 29건 순으로 많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해외에 선박이 억류되면서 빚어진 피해(41건)와 해외 입항이 거부되면서 발생한 피해(33건)의 해결을 집중적으로 요구했다.현재 해외에서 입항이 거부되면서 제품의 납기일이 미뤄지자 일부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도 빚어지고 있다. 피해업체들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데 발이 묶인 화물을 대체하기 위한 제품을 항공기로 새로 운송하려고 해도 비용이 많이 들어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의료기기를 미국에 수출하는 S사는 선박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바이어와 신뢰에 금이 갔다. 선박에 실린 제품의 값어치가 52만달러(5억7400만원)에 이른다. S사는 “중소기업은 컨테이너 하나에 그 업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무역협회는 미국에 소재한 중소 교포 기업의 경우 월 1~2개 컨테이너 규모를 수입하는데 대부분 한진해운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1~2개월간 화물을 인도받지 못할 경우 도산하는 회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한진해운의 노선은 장거리 위주로 짜여져 있지만 한국~중국~유럽을 운항하는 물량이 중국 항만에서 가압류되면서 컨테이너 하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하역이 불가능하다보니 대체 선박으로의 환적도 불가능하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 중 가압류된 선박은 싱가포르 1척, 중국 상하이, 심천에서 가압류된 선박 2척 등 총 3척에 달한다.▶ 관련기사 ◀☞김영석 해수부 장관, 국내외 주요선사에 협조 요청☞KDI “8월 수출 반등은 일시적..부진한 흐름 지속”☞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400억 사재 포함 1000억원 자체조달
2016.09.06 I 최선 기자
여름 휴가기간 '부산권 나들목' 교통량 222만대로 가장 많아
  • 여름 휴가기간 '부산권 나들목' 교통량 222만대로 가장 많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여름 휴가기간 동안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고속도로 구간은 부산권 나들목(IC)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여름 휴가기간의 고속도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영향으로 부산권IC(부산·기장일광·해운대)의 교통량이 222만대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전체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7518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관광지별로 지리산 나들목의 교통량 증가량이 28.5%로 가장 컸다. 지난해 말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개통으로 관광객 이용 편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곤충 엑스포와 거창국제연극제 개최로 관광객이 많이 찾은 예천 나들목(27.8%)과 거창 나들목(27.2%)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 휴가 기간 교통 정체 길이와 주요노선의 최대소요시간은 모두 감소했다. 하루 평균 최대 정체 길이는 202km로 지난해(239km)보다 16% 감소했고 휴가철 주요노선인 영동선과 서해안선의 최대소요시간도 40~60분 가량 줄어 서울~강릉 구간은 최대 5시간 50분 만에, 서서울~목포는 5시간 30분에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기간 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50%(12→6명)로 줄었고 사고 건수도 40%(15→9건) 감소했다.국토부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로 휴가철 전체 교통량이 전반적으로 분산된데다 임시 갓길 차로 운영 등의 특별교통대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여름 휴가기간 고속도로 이용현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앞으로 특별교통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 여름 휴가기간 전국 교통량 추이 [자료=국토교통부]
2016.09.06 I 원다연 기자
추석 연휴 '귀성' 14일 오전, '귀경' 15일 오후 피해야
  • 추석 연휴 '귀성' 14일 오전, '귀경' 15일 오후 피해야
  • △출발일 및 출발시간대별 귀성·귀경객 비율(전망) [자료=국토교통부][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는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오는 14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에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대를 피하면 고향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는 지난해와 비교해 귀성·귀경길 평균 소요시간이 10분 가량 늘고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625만명이며 10명 중 8명 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총 9000세대 대상)를 바탕으로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 예상 이동 인원을 총 3752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3199만명) 대비 17.2%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올 추석 당일(15일)에는 최대 79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돼 전년 추석 최대 예상 인원(759만명)을 웃돌았다. 귀성은 14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8.8%, 귀경은 15일 오후가 28.5%로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귀경의 경우 추석 다음날인 16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도 20.1%로 나타나 이날까지 교통량이 집중되다 이후 분산될 것으로 내다봤다.귀성·귀경길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3.6%로 가장 많았고 버스(11.2%)·철도(4.0%)·항공기(0.7%)·여객선(0.6%)가 뒤를 이었다.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이동하면 귀성길 평균 소요시간은 지난해 추석보다 10분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별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 35분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8시간 5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 등이다. 반면 귀경은 귀성보다 1시간 가량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간별로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1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5분 △강릉~서울 3시간 35분 등이다. 고속도로별 이용 비율은 경부선 30.4%, 서해안선 14.4%, 호남선 10.3%, 중부선 9.2% 순이었다.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 수송력 증강을 위해 하루 평균 고속버스 1728회, 철도 58회, 항공기 20편, 여객선 210회 등을 증회할 계획이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를 지정할 예정이다.국토부는 귀경 편의를 위해 16~17일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은 새벽 2까지, 광역철도(9개 노선)는 새벽 1시 50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교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띄워 전국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와 갓길 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 상·하행선은 13~16일 버스전용차로제가 평소보다 4시간 연장(오전 7시~새벽 1시) 운영된다.국토부는 추석 연휴기간 스마트폰 앱과 국토부 홈페이지(molit.go.kr), 주요 포털사이트, 지상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가교통정보센터(its.go.kr)와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등에서도 교통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16.09.06 I 김성훈 기자
  • [지금은 분양중]원건설, '죽전 힐데스하임' 타운하우스 분양중(영상)
  •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원건설은 용인 기흥구 보정동에 들어서는 ‘죽전 힐데스하임’ 타운하우스(영상)를 분양 중이다.이 타운하우스는 대지면적 1만490㎡ 부지에 지하3층, 지상4층 4개동 규모로 총 4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258~281㎡까지 마련되며 하우스별 28개에 달하는 각기 다른 설계가 적용된다.입지여건은 지하철 분당선 보정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고, 서울 도심으로 가는 광역 좌석버스 노선이 다양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분당은 10분대, 서울 강남까지는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인근 생활편의시설로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이마트 죽전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단지와 가깝고, 인접한 분당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도 이용 가능한 거리에 있다.교육시설로는 보정초, 신촌중, 보정고, 단국대학교 등이 단지와 가깝다.인근 자연 환경으로는 단지 3개면이 한성 컨트리클럽 골프장에 둘러싸여 있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견본주택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308번지 단지 내에 마련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방송다시보기 (http://tv.edaily.co.kr/Program/VodList?ProId=N00049)☞유튜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gTZYZEu4bGFkb9IFkoTr7A)☞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9347)☞네이버TV캐스트 (바로가기 http://tvcast.naver.com/edailytv)
2016.09.05 I 김성권 기자
  • 국토부 등 9개 부처, 한진해운 선박 조속한 입항·하역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진해운 발(發) 물류대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범정부가 나선다.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진해운 회생절차 개시로 수출입 운송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해운·항만 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9개 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주재한 이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부 △해수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관세청 △중소기업청 차관(급)들이 참석했다. 우선 현재 해수부에서 운영 중인 비상대응반을 기재부 1차관과 해수부 차관을 공동 팀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1급들이 참여하는 합동대책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적된 화물의 조기 하역 조치와 노선배치 확대 필요성을 점검하고 국내 항만의 정상운영·신속한 통관 절차 진행, 한진해운 거래 업체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수출화물이 도착할 예정인 항만별로 재외공관과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현지 대응팀을 구성해 한진해운 선박들이 조속이 입항해 화물을 하역할 수 있도록 상대국 정부 터미널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진해운이 43개국 법원에 압류금지를 신청하는 등 한진해운 선박이 외국에서 압류되는 사례가 최소화되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해수부는 당초 예정된 대체 선박을 계획대로 투입하고 국적 선사들의 기존 운항 노선 중 일부 기항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2016.09.04 I 박태진 기자
눈덩이 한진해운 피해…뒷감당 안되는 정부
  • 눈덩이 한진해운 피해…뒷감당 안되는 정부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해운업 관련 부처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최선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로 입·출항을 거부당하거나 발이 묶인 선박수가 68척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화물 운송이 막혀 손해를 입은 화주들이 한진해운을 상대로 수조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정부는 속 시원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4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세계 항구에서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선박은 한진해운 보유선박 141척(컨선 97척, 벌크선 44척) 중 절반에 가까운 68척(컨선 61척, 벌크선 7척)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실제 배가 압류됐고, 나머지는 기름값이나 하역비를 내지 못해 입·출항을 거부 당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미 선적돼 운반 중인 수출화물이 최종 목적지에 제대로 하역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해수부·기재부·외교부 등 9개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이 43개국 법원에 압류금지(스테이 오더·Stay Order)를 신청하고, 각 항만별로 재외공관 및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한진해운 선박이 입항하도록 협의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스테이 오더를 인정해주더라도, 해외 물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을 비롯해 파나마 등 11곳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채권단이 밀린 하역비를 내는 방법도 있지만, 그간 정부가 ‘추가 자금지원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터라 협의에만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컨트롤 타워 부재 속에 기재부1차관과 해수부1차관을 공동팀장으로 하는 ‘합동대책TF(태스크포스)’를 만들긴 했지만, 이미 한진해운 선박의 절반가량이 발이 묶인 상황에서 나온 뒷북대책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가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자마자 관련 대책이 바로 나왔어야 한다는 얘기다.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는 “스테이오더를 신청하더라도 결정이 나는데 1~2주 시간이 걸릴텐데, 당장 하루 이틀이 더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화주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피해액은 소송 등으로 급속도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선적 대기중인 물량에 대해 현대상선이 미주노선에 4척, 유럽노선에 9척을 추가 투입하고 기항지를 늘리는 방안도 내놨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현대상선이 추가로 용선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늘어나는데다, 한-미 노선에 물량이 많은 중국을 기항지로 추가할 경우 얼라이언스인 G6이 동의 과정에서 한진해운 물량을 상당수 뺐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추가로 노선을 늘리고 기항지를 확대하겠지만 한진해운 물량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게 사실이다”면서 “현대상선의 비용도 커질 수 있지만 위기 상황인 만큼 협조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09.04 I 김상윤 기자
警, 추석연휴 범죄예방·교통관리 치안대책 추진
  • 警, 추석연휴 범죄예방·교통관리 치안대책 추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찰청은 추석연휴를 맞아 가시적 경찰활동과 특별 교통관리 등 종합치안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연휴 전인 5일부터 11일까진 범죄취약요인 점검과 교통 혼잡장소 관리 등 예방활동에 중점을 둔다.경찰은 이 기간 ‘스마트 국민제보 어플리케이션’에 접수되거나 주민이 요청한 범죄취약 요인을 면밀히 점검한다. 편의점과 금융기관 등 현금다액 취급업소에 대한 범죄예방 진단과 홍보도 강화한다.이를 위해 지역별 자율방범대 등과 합동순찰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단지 등 온·오프라인 홍보로 지역공동체의 치안활동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연휴기간 중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학대전담경찰관(APO)을 중심으로 재발우려 가정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명절 연휴가 포함된 12~18일에는 범죄상황 대응과 교통관리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경찰은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간에는 금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위주로 강도 및 각종 치기범죄 등을 예방하고 야간에는 골목길 위주로 침입절도와 성범죄 등 예방에 주력한다. 특수강도와 특수강간 등 강력범죄가 발행하면 ‘단계별 경계경보’를 발령해 야간 치안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전수 합심조사와 철저한 사후 모니터링으로 재발방지와 피해자 안전확보를 기하겠다는 방침이다.경찰은 이번 연휴가 귀성기간이 짧아 추석 당일인 15일 역대 최대규모(529만대)의 교통량이 있을 것으로 본다. 경찰은 고속도로 16개 노선·63개 구간 총 936.6㎞ 혼잡구간과 모두 3400개소의 주요 혼잡지역을 집중 관리한다.효율적 단속을 위해 영동·경부·서해안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암행순찰차’ 21대를 운용한다. 경찰헬기 16대와 무인비행선 4대 등도 투입해 입체적인 교통관리를 추진한다.경찰 관계자는 “귀성 때 철저한 문단속과 열쇠 소지, 현관 앞 배달품 정리 등 사전 조치를 하고 주변 불안요인은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16.09.04 I 이승현 기자
"트램은 수천억짜리 시내버스" 대전도철 공청회 주민 반발
  • "트램은 수천억짜리 시내버스" 대전도철 공청회 주민 반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똑같이 세금을 내고, 똑같이 시민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지역은 왜 소외시킵니까?”2일 오후 대전시청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 공청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전시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대전시는 최근 확정 발표된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 변경안과 함께 구간별 선별 착공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트램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대전시의 설명을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시민들은 대전시의 불통 행정을 지적한 뒤 후순위 사업으로 변경된 도시철도 2호선 2구간에 대한 동시 착공을 요구했다.공청회에 참석한 시민 변정식(대전 서구 가장동) 씨는 “지금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램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대전 서구 가장동과 변동, 도마동, 중구 태평동 등의 지역은 대중교통 사각지대다. 이런 지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부분 대전시 계획에 우호적인 사람만 패널로 참여시켜 놓는다면 어용 토론회에 불과하다”며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하며, 노인 등 교통취약계층을 위해 트램을 건설해야 한다는 궤변은 더 이상 안된다”주장했다.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조은석 씨 역시 트램 건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조 씨는 “트램 노선을 보면 대전의 혼잡도로를 순환하는 안으로 150만 인구가 사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과연 정시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트램은 시내버스 역할에 불과하다. 결국 수천억원 짜리 시내버스를 놓기 위해 지역여론을 분열시키는 일에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대전시의 불통 행정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계속됐다.민성기 도시철도 2호선 원안사수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가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마지막 절차가 아니길 바란다”고 전제한 뒤 “대전시는 소통을 강조했지만 그동안 불통이었다. 대전시는 계속 도시철도 2호선 2구간도 동시에 개통한다고 하지만 10년 뒤 이 약속을 지킬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민관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민 위원장은 이어 “대전시는 앞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르면 2호선 2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국비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사업비 확보에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며 “결국 도시철도 2호선 2구간은 1구간과 동시에 추진돼야 하며,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대전시도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대전 서구 정림동에 거주하는 김모(정림동) 씨도 “교통약자 및 교통소외지역의 주민들 위해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정림동과 같이 교통소외지역에 대한 대안은 이번 기본계획에 빠져있다. 대전시는 더 이상 주민들에게 설명만 하지 말고, 시민들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우리도 똑같이 세금을 내는 시민인데 왜 소외하는냐”고 하소연했다.이에 대해 장시득 대전시 트램건설계획과장은 “도시철도 2호선 2구간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복 우려가 있어 동시 착공은 어렵지만 동시 개통을 약속했다. 수차에 걸쳐 설명했듯이 대전시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해명했다.2일 오후 대전시청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 공청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도시철도 2호선의 구간별 착공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히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박진환 기자2일 오후 대전시청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 공청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도시철도 2호선의 구간별 착공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히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박진환 기자
2016.09.02 I 박진환 기자
7월 항공기 이용객 사상최대 '950만명'…전년보다 43.2% 급증
  • 7월 항공기 이용객 사상최대 '950만명'…전년보다 43.2% 급증
  • △ 2016년 7월 항공운송시장 동향 현황 [자료=국토교통부][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 7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 수가 지난해보다 43.2% 늘어난 950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 수는 전년(436만명)보다 54.4% 증가한 672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116.6%)과 동남아(51.2%) 등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로 여객 실적이 감소했던 지역이 대폭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의 해외 여행과 한류 인기에 힘입은 중국·홍콩 등 인접국의 방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공항별로 제주(582.7%)·청주(329.0%)·양양(2,374.2%) 등에서 국제선 여객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노선의 운항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국내 항공사의 여객 점유율은 63.6%로 이 중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가 43.8%, 저비용 항공사가 19.8%를 차지했다.지난달 국내선 이용객 수도 전년보다 21.8% 늘어난 278만명으로 집계됐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김포~제주 노선 이용자와 저비용 항공사의 국내 취항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항별로 청주(50.5%)·제주(25.4%)·김포(18.7%)·김해(17.3%) 순으로 이용객 수가 많이 늘었다. 항공 화물은 화물기 운항 확대와 수·출입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2% 늘어난 35만톤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여객 및 화물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선 유류 할증료 미부과 및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비용 절감 효과, 저비용항공사 성장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02 I 김성훈 기자
현대상선 ‘비상상황실’ 긴급가동..美·유럽에 13척 투입
  • 현대상선 ‘비상상황실’ 긴급가동..美·유럽에 13척 투입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이데일리 최선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1일 비상상황실을 긴급 가동했다. 한진해운(117930)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면서 빚어지는 운송 차질과 화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비상상황실은 매일 지역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선적 예약과 기기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화주 지원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현대상선은 미주(미서안) 노선과 구주(북유럽+지중해)노선에 컨테이너선 13척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미주노선에는 4000TEU(1TEU=20ft길이 컨테이너 1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급 컨테이너선 4척과 구주노선에는 6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이 투입된다.미주노선의 경우 선박과 컨테이너박스의 빠른 선순환을 위해 주요 항구인 광양-부산-로스엔젤레스로만 입항할 예정이다. 오는 8일 부산에서 첫 선박이 출항한다.구주노선에서도 화주의 적극적인 대응과 신속한 운송을 위해 부산-유럽의 주요 항구만 기항할 예정이다. 투입 예정인 선박은 추후 발생되는 물동량 변화 및 화주들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선·운영해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다.현대상선 관계자는 “비상상황실을 향후 물류대란이 안정화 될 때까지 가동 할 예정”이라며 “주요 화주와 긴밀히 협의해 운송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 및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 우량자산 인수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희귀암 치료제 임상 2상 통과, 완치율 98% 항암치료제 개발 국내제약사는?!☞한진해운은 딱하지만..현대상선·흥아해운 `급등`☞[특징주]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방침에 현대상선 급등
2016.09.01 I 최선 기자
한진해운, 더 이상 운항 어렵다..수출 전선 마비(종합)
  • 한진해운, 더 이상 운항 어렵다..수출 전선 마비(종합)
  • 1일 부산항 신항 한진해운부두에서 일부 화주들이 컨테이너를 반출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한진해운 선박 입출항과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선 박종오 박철근 기자]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 한진해운(117930)이 자사의 선박을 이용하는 화주를 대상으로 ‘화물을 찾아가라’는 긴급 공지를 보낸 것은 선박의 운항이 더이상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에서 멈춰선 한진해운 선박은 총 6척에 이른다. 부산신항만에서 용선주의 운항중단으로 멈춰선 한진멕시코호와 연료 구매가 불가해 멈춰선 선박 2척, 래싱업체 등의 일시적인 작업거부로 운항이 중지된 3척 등이다. 또한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24척 선박까지 합치면 총 30척에 이른다. 국제화물데이터 전문조사 기관인 ‘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북미항로 기준으로 삼성, LG화학, 넥센타이어, LG전자, 효성 등이 한진해운 선박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배송지연을 겪은 화주들이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나설 경우 그 규모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대기업은 다른 선사로 물량 돌려 위험 회피삼성전자(005930)는 수출한 물량 중 현재 한진해운 컨테이너에 실려 있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LG전자(066570)는 한진해운을 이용했던 예약 수출물량을 모두 취소했다. 현재 대체 선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백색가전 부문 수출 물량 중 한진해운에 맡기고 있는 비중은 9% 정도지만 당장 문제가 되는 물량은 없다고 설명했다.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한진해운 물량을 어디로 돌릴지 최종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한진해운 소속 동맹선사들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적잖은 피해 예상중소기업계는 이번 사태에 의해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업계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뤄진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며칠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반도체·디스플레이제조장비 생산기업인 예스티(122640)의 김도하 부사장은 “제품의 크기가 커서 선박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며 “며칠은 두고봐야 피해규모나 대책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터폰·비디어폰 전문기업 코맥스(036690) 관계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지난달 선적한 제품이 인도양을 지나 오는 20일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현지에서 압류상황이 발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입항거부나 압류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사에 납기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멕스 관계자는 “수입자가 운송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은 없다”면서도 “고객사의 애로사항 발생에 따라 수출실적 부진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반면 석유화학제품, 섬유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한진해운 사태가 불거지기 전 수출 물량을 다른 선사로 돌려 위기를 모면했다.효성(004800)은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미노선에 대한 한진해운 의존도가 20%에 달했던 비중을 올해 들어 5% 미만으로 줄였다. LG화학(051910)은 한진해운 이용률을 최근 한자리수로 줄여 대응, 다른 선사로 물량을 이관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어코드, 섬유 등을 수출하는 코오롱(002020)그룹, 도레이케미칼(008000) 등도 각 선사별로 분산 운송을 맡겨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출 업계는 글로벌 7위 선사인 한진해운의 몰락으로 국제 운임이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운산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리스크 헷징을 해놨지만 향후 운임이 올라 제품 마진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해외에서도 발묶인 한진해운해외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은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미국 소재 항구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는 사례도 빚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정박할 예정이었던 한진해운 소속 선박 3척이 입항을 포기했다. 정박시 채권자들이 선박을 압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미국 소매업체에게 전달될 예정이던 한진해운 물품도 무기한 압류당했다. 일부 미국 내 터미널은 한진해운 선박에 컨테이너를 적재하지 않고 다시 되돌려보내고 있다. 한진해운에 물건을 실은 수출입 업체들이 다시 물건을 빼내 다른 선사의 컨테이너에 싣고 있는 것.중국 상하이·샤먼, 스페인 발렌시아 등을 포함한 항구는 한진해운이 항구 사용료를 연체할 것을 우려해 선박 입항을 막았다. 5300TEU 규모의 한진로마호는 지난달 30일 채권자의 가압류 신청으로 인해 싱가포르에서 멈춰선 지 오래다.이런 상황을 두고 피터 슈나이더 TGS 트랜스포테이션 부사장은 “한진이라는 한 바구니에 달걀을 몽땅 담은 회사들은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뒤늦은 정부 수습..해수부·산업부 지원책 내놔정부는 뒤늦게 피해 수습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해운·항만·물류 비상 대응반’ 가동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미주·유럽 등 원양 수출 항로에 13척에 달하는 현대상선 대체 선박을 투입하고, 선주협회 비상수송지원팀은 가압류 등으로 목적지 도착 전 강제하역 당한 화물을 수송할 선박 섭외를 안내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긴급 수출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물류 애로 해소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최소 2~3개월간 수출입 화물 처리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진해운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하루만인 이날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국내 최대의 국적 선사인 한진해운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내놓은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무역업계 영향과 대책’ 보고서에서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섬유 등 4개 품목에서의 타격을 예상했다. 양대 국적선사 중 한 축이 무너지면서 운임주조권이 외국 선사로 넘어가 중소기업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도 전망했다.
2016.09.01 I 최선 기자
대한항공, 한진해운 불확실성 해소…주가 재평가 기대-하나
  • 대한항공, 한진해운 불확실성 해소…주가 재평가 기대-하나
  • 대한항공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1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한진해운(117930)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 재평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장기 저유가와 여객 호조세로 사상 최대수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해운 관련 손실규모는 지분가치 1634억원, 영구채 1100억원, 교환사채 1027억원 등 3761억원이 예상된다”며 “3분기 양호한 실적과 환산이익을 감안하면 2분기말 기준 10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이 1000%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영업환경은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은 2012년 이후 10% 내외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내수 소비경기 위축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라며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이 없는 장거리 여객 비중이 50% 수준으로 장거리 노선은 연료소모량이 많아 저유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3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4841억원이 예상된다”며 “7월 여객 수송량이 전년대비 15% 증가하고 탑승률도 86%로 이달까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항공화물은 6월부터 물동량 기준 플러스로 전환됐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하고 한진해운 일회성 손실 반영으로 상반기 부채비율이 1000%를 상회하지만 내년부터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저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 등 대외변수가 긍정적이고 여객 호조세와 항공화물이 회복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필리핀 수해지역에서 임직원 봉사활동☞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과 사랑나눔 일일카페 열어
2016.08.31 I 이명철 기자
  • 인천공항, 환승증대종합대책 수립
  • [인천=이데일리 허준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환승객 증대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30일 가격경쟁력 강화, 서비스 혁신 및 전략적 마케팅, 공급창출 및 네트워크 개선, 환승활성화 제도 개선의 4대 전략 목표 아래 총 23개 과제를 담은 환승증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단기 15개 과제, 중장기 8개 과제로 구성돼 최근 주변 항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동시에 중장기 발전 과제 시행을 통해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간별 추진 전략을 동시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인천공항의 환승 실적은 올 들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과 한국발 해외여행 활성화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대책은 이러한 환경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환승을 결정하는 4대 요소(충분한 공급, 편리한 네트워크, 저렴한 운임, 효과적인 서비스와 마케팅)를 기반으로 그 원인에 부합하는 맞춤형 대책으로 구성됐다.우선, 환승 좌석 공급의 핵심 요인이 되는 공급 창출 및 네트워크 개선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 들어 이미 16개 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 또는 증편이 이뤄지며 좌석 공급이 하루 8700석 증가했다. 또 하반기 중에도 LOT폴란드항공 신규 취항, 대한항공의 델리 노선 취항 등을 통해 아시아 및 유럽 환승수요의 추가적인 유치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 등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 추가 확보를 추진함으로써 환승객 증대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핵심 환승 노선에서 환승객이 증가할 경우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지불하는 전략 인센티브와 더불어, 30개 전략노선(LA, 바르셀로나, 보스턴, 뉴욕 등)에 신규 취항 시 3년간 입출항비용(착륙료, 정류료, 수하물처리시설 사용료 등)을 100%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중국 일본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환승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혁신과 전략적 마케팅도 적극 추진된다. 또한, 연간 6만 명 가량의 환승객을 유치하고 있는 무료 환승투어 외에 새로운 스톱오버 상품을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해외여행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환승투어, 면세점 할인권 제공 등 맞춤형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14개국 1160여 명의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시행해왔으며,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천공항의 환승 시설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환승상품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환승편의시설도 전면 리뉴얼을 거쳐 이용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한 각종 라운지, 디지털도서관 등을 설치하여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중 장기적으로는 핵심 시장인 중국 내 마케팅 사무소를 내년 초 설치하여 직접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유럽 등지에서 일상화되어있는 항공+철도 복합운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철도에 항공편명을 부여하는 복합운송체계 구축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은 올해 초 정부와 합동으로 발표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동북아 최대의 국제 항공네트워크 구축과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비롯한 복합 허브화 등을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또 “이번에 발표한 환승증대 종합대책에 담긴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통해 환승객을 다시 증가세로 돌려놓고, 나아가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16.08.30 I 허준 기자
코타키나발루 편도항공권 '9만8000원'
  • 코타키나발루 편도항공권 '9만8000원'
  • 코타키나발루 해안(사진=제주항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 항공권을 9만 8000원에 판매한다.제주항공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의 항공권과 현지 라운지 상품에 대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개별자유여행객(FIT)을 대상으로 진행한다.탑승일을 기준으로 오는 9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의 편도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9만 8000원부터 판매한다.예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앱과 웹에서만 가능하며, 예매일자와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또 제주항공 코타키나발루 라운지에서 호텔을 2박이상 예약하고 현지 투어상품을 예약하면 일행 중 1명은 투어상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수트라하버 퍼시픽/마젤란 리조트에 2일이상 묵을 경우에는 일행 중 1명에게 저녁식사를 1회 무료제공한다. 9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사전신청한 탑승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시내호텔까지 이동하는 셔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이용방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제주항공 코타키나발루 라운지는 코타키나발루 현지의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며, 유모차 대여와 짐 보관, 비상시 통역지원 등 자유여행객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관련기사 ◀☞ [e여행] 파도를 가르는 짜리함 '필리핀 서핑 명소 3'☞ [여행] 묘지 위 지은 집…피란수도 '부산' 속살 보다☞ 올해 한국인 가장 좋아한 가족여행지는 '괌'☞ [e여행팁] '별'단 호텔등급, 제대로 알고 이용하기☞ [여행] 여름도 쉬어간 제주바다 "시원하다!"
2016.08.30 I 강경록 기자
'제2의 템즈강' 꿈꾸는 한강개발…'여의도·이촌'에서 시작
  • '제2의 템즈강' 꿈꾸는 한강개발…'여의도·이촌'에서 시작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강을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이나 영국 런던의 템즈강과 같은 관광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이 이르면 내달 구체화 된다. 앞서 서울시와 정부는 작년 하반기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는데 뜻을 모으고 그동안 협의를 지속해 왔다.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에 따라 한강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 중 여의도~용산~이촌 권역을 민간과 손밪고 우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치수 넘어 관광자원화 추진 현재의 한강의 모습은 치수와 수자원 확보를 주 목적으로 정비한 지난 1978년과 1986년 1, 2차 한강종합개발 이후 기본 틀이 그대로 유지돼 왔다.이 때문에 단순한 형태의 인공호안과 조경수, 초지위주의 식생 등으로 하천 고유의 자연경관과 매력이 감소했고, 특히 많은 유동인구와 풍부한 수량, 넓은 유휴부지 등 한강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관광 경쟁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 변에 오는 2019년까지 총 4000억원가량을 투자해 문화·상업·전시공간을 갖춘 수변문화지구를 조성하고 모래톱·갈대숲·습지 조성 등 자연생태로 하천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전체 예산 중 민간사업자가 14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각각 50%씩 부담한다는 계획이다.여의도~용산~이촌 구간은 신규 면세점 입점 등으로 관광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우선적으로 집중 개발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한강수변 길이만 서울시구간이 41.5km에 달할 만큼 넓지만 재정여건과 사업집행여력은 한정돼 있어 모든 구간을 동시에 개발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이에 따라 서울시와 정부는 우선 여의도 한강변에 대규모 문화 관광명소로 육성키로 한 것. 여의도 한강공원에 수상시설인 ‘통합선착장’과 ‘피어데크’(부두형 수상데크)를 조성해 페리부터 유람선, 요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선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육상시설로는 윤중로변을 따라 쇼핑몰과 식당, 휴게공간 등의 역할을 할 ‘여의테라스’를 세우고, 대중문화와 한류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건축한다. 여의샛강 일대와 이촌 지역은 생태관광관지로 재정비하고, 콘크리트 시설물을 걷어내고 자연습지도 조성한다. 이 같은 한강계획을 통해 오는 2019년까지 신규일자리가 4000여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강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고 정체된 물길을 살려 천만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생태의 공간으로 복원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렇게 되면 여의도와 용산은 서울 서부지역의 관광밸트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로 들어설 면세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제2의 런던 사우스뱅크 만들 것” 서울시는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지역은 아파트와 문화시설 정도가 있던 외딴 섬 같은 곳이었지만 강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인근 거점시설을 관광루트로 연결하면서 지금은 런던 템즈 강변에서 가장 주목받는 관광지로 거듭났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같은 기대 효과를 거두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타당성 조사나 환경영향평가 등 거쳐야 할 행정적 절차가 아직 몇 가지 남아 있다”면서 “부처간 다양한 의견을 잘 통합하고 얼마나 조율을 잘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의~이촌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한강 권역은 추후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 나머지 권역은 △마곡~상암 △합정~당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사업간 연계와 시너지를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고 있어 늦어도 연내에는 한강계획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한강계획을 통해 생태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한강이 관광거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인성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한강은 도시를 가로질러 가는 매우 긴 강이라 구간별로 특색이 다르다”며 “시민들의 접근성과 물의 흐름이 각 구간별로 달라 자연습지로 혹은 통합선착장 등으로 제각각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강”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김래원, 여의도 들썩이게 만든 '잘생김'☞ 25일 여의도 당사서 고위당정청회의 개최☞ 한라, 472억 규모 여의도 오피스텔 신축공사 수주☞ 서울시, 여의도 2배 규모 시유지 옥석가려 체계적 활용·관리☞ 서울시, 여의도 규모 도심형 혁신거점 `양재 테크시티` 조성☞ '송도~여의도' 등 광역급행버스 5개노선 추가 신설☞ 하이모, 여의도점 개점
2016.08.29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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