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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휴가 지방으로 떠난다면.. "7월29일 고속도로 가장 붐빈다"
-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일자별 예정인원 비율. [자료=국토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여름 휴가철에는 수도권 출발은 이달 29일, 복귀는 8월1일이 고속도로에 가장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1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교통수요 분석결과 특별교통 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이동객 수는 483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2.4%,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451만대로 같은 기간 2.5%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체 휴가객의 38.3%가 몰려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이달 29일, 수도권으로 돌아올 경우에는 내달 1일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혼잡 예상 구간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 교통량을 분산하고 대중교통의 수송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특별대책기간에는 1일 평균 고속버스 171회, 철도 8회, 항공기 34편, 선박 148회 증회 등 대중교통 수송력이 증강된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예비차 388대와 전세버스 4만 5141대를 확보해 수송 수요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23개 노선 74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을 선정해 관리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12개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정체 시에는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고속도로 갓길 운영, 교통수요 관리 등의 대책도 시행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올해 동해안권 휴가객이 전체 28.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서울양양선(동홍천~양양) 정체 때에는 기존 44번 국도를 경유하는 미시령터널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제2영동선과 접하는 중부선, 영동선 접속부에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를 시행한다.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위해 고속도로 경부선(한남대교~오산, 한남대교~신탄진)과 영동선(신갈Jct~여주Jct)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29일부터 31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주요정체구간에는 임시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최근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통안전대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톨게이트와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 주요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통상황반을 운영한다. 또 버스 등 사업요 차량과 종사자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시외버스(77개사), 전세버스(24개사), 광역버스(14개사) 등에 대한 특별안점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휴가철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예상 혼잡시간대와도로 등의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교통혼잡 예상구간 현황. [자료=국토부]
- 현대건설,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모델하우스 20일 오픈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건설(000720)은 오는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송도 6·8공구) R1블록에 공급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 2784실 규모이다. 전용면적별로 △84㎡A 795실 △84㎡B 447실 △84㎡C 329실 △84㎡D 269실 △84㎡E 478실 △84㎡F 266실 △84㎡G 188실 △84㎡H 12실 등 총 2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단지 지상 1~2층에 연면적 약 1만8000㎡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전 실에 테라스(일반테라스 2층~49층, 광폭테라스 1~3층 별개동)가 설치돼 공간 활용이 우수하다.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인천타워대로와 센트럴로가 인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다. 또한 인천발 KTX가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개통될 예정이고, 인천 송도~서울역~경기도 마석을 연결하는 GTX-B 노선도 계획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단지 남동측으로 약 26만㎡ 규모의 근린공원과 달빛축제공원이 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일부에서는 서해 바다 조망뿐 아니라 아암도해안공원, 워터프론트 호수, 봉재산, 청량산 조망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종로엠스쿨 직영점 입정이 확정돼 입주민 자녀들이 3년 간 수업료의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실내는 전 실이 거실, 주방·식당, 침실 3개, 화장실 2개, 파우더룸 등 소형 아파트 평면으로 설계된다. 실내에는 복도 팬트리, ㄷ자형 주방, 안방화장대 등을 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고, 바닥 완충제를 30mm 두께로 설계해 층간소음 저감에도 신경을 썼다.현대건설의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공동현관을 출입하며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의 제어가 가능하다.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남녀독서실, 코인세탁실 등의 시설들이 들어선다. 어린이를 배려한 키즈도서관, 키즈카페, 키즈놀이터, 동화연구실, 키즈스테이션 등도 조성된다. 청약은 총 6개 군으로 1인당 군별로 1건씩 최대 6건의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예치금은 1건당 100만원(자기앞수표 1매) 또는 현대카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직접 청약을 받는다. 청약 일정은 이달 23~25일 3일간 진행되며, 27일 당첨자 발표 후, 28~29일 양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무이자(50%) 혜택이 적용돼 계약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입주는 2020년 하반기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의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1-1에 위치해 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조감도
- 진에어, 하반기 ‘진마켓’ 개장…호놀룰루 왕복 45만원 등 32개노선 특가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진에어가 국내외 32개 노선 대상으로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인 ‘2017년 하반기 진마켓(진MARKET)’을 11일부터 10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하반기 진마켓은 10월29일부터 2018년 3월24일 사이에 운항하는 국내선 4개 노선, 국제선 28개 노선을 대상으로 11일부터 20일까지 진에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하반기 진마켓에는 12월22일부터 운항을 재개하는 인천-호주 케언스 노선도 포함됨에 따라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호주 여행 준비가 가능하다. 인천-케언스 노선은 진에어의 단독 노선으로 B777-200ER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2017년 12월22일부터 2018년 1월30일까지 주 2회(화, 금) 일정으로 운항 예정이다.이번 진마켓 특가 항공권은 1차(11일), 2차 추가 좌석(17일)으로 나눠 진행한다. 또 무료 위탁수하물 및 기내식 등 기본 서비스 혜택은 특가 항공권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제공한다.하반기 진마켓의 대표적인 노선별 왕복 총액 최저 운임은 △인천-케언스 78만 3100원, △인천-호놀룰루 45만 2200원, △인천-사이판 19만 8400원, △인천-마카오 14만 9000원, △인천-기타큐슈 8만 1300원, △인천-도쿄(나리타) 13만 5100원 등이다. 국내선은 편도 총액 기준 △김포-제주 1만 6100원, △부산-제주 1만 4100원, △청주-제주 1만 6100원, △광주-제주 1만 6100원 등이다.
- [여름휴가백서]②자유여행族은 온라인으로…'신규 취항지 노려라'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해외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신문광고, 여행사 대리점을 통한 오프라인 예약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TV홈쇼핑에 오픈마켓 등 온라인까지 판매 채널이 부쩍 늘었다. 패키지 상품에 개별자유여행까지 여행의 유형, 상품의 형태도 다양해져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상품을 비교해 가며 고르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똑같은 상품을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팔기도 한다. 전문여행사·온라인몰·TV홈쇼핑 여행상품은 무엇이 다를까. 인도네시아 발리.(사진=하나투어)◇“다양한 상품 한눈에 비교···개성만점 자유여행” 온라인몰 여행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에 필요한 항공, 호텔, 패스·현지투어, 패키지·에어텔, 입장권 등을 한 곳에서 편하게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사이트로, 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와 같은 규모 있는 여행사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작은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까지 다양하게 입점해있다. 상품의 가짓수가 많고 다양해 개성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에게 특히 적합하다. 땡처리 항공권이나 당일숙박 등 일정이 촉박한 여행상품도 온라인몰에서는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사이트 별로 진행하는 시즌별 프로모션을 챙기면 경제적인 부담이 더 줄어든다. 자유여행은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건 항공권이다. 항공권은 전체 여행경비에서 절반 이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신애솔 11번가 여행사업팀 상품기획자(MD)는 “해외항공권의 경우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출발 3~4개월 전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며 “여름 성수기를 비롯해 연휴에는 가격이 비싸지는데 이때는 휴가 등을 활용해 앞뒤로 하루 이틀 일정을 조정하면 15% 가량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요즘 뜨는 여행지로는 인도네시아 발리·롬복, 베트남 다낭·나트랑 등이 있다.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으로 뜬 인도네시아는 휴양과 액티비티를 모두 즐기기에 좋고, 베트남은 가족·연인과 함께 안전하고 조용한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올해 다낭에 비엣젯항공과 이스타항공이, 나트랑에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했다. 항공사는 새로운 노선을 만들 때 이를 홍보하기 위해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이를 특히 눈여겨보면 항공비를 절약할 수 있다. 유럽으로 가는 항공기도 증편돼 가격이 내려갔다. 신 MD는 무더위가 싫다면 유럽 중에서도 스위스·이탈리아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거리 여행이 부담된다면 일본 훗카이도도 고려해볼만하다. 비행시간이 2시간30분으로 부담 없고 시원한 날씨에 아름다운 라벤더와 맛있는 스시, 시원한 맥주가 한여름 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SK플래닛 신 매니저의 올여름 휴가계획 “올해는 연휴가 많고 길어서 조금씩 틈틈이 휴가를 쪼개 쓰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사무실에 있는 게 가장 시원한 것 같고요. 저는 보통 봄가을에 휴가를 떠나는데 올봄에는 일본과 제주도를 다녀왔고, 가을에는 긴 추석연휴를 이용해 호주 여행을 갈 계획입니다.호주는 사막, 바다, 밀림, 호수, 산 등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아 매력적입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싶었던, 세계의 배꼽이라는 울룰루가 특히 기대됩니다. 사막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캠핑을 하면 정말 행복하겠죠?”
- 제주항공, 5일부터 최저 9000원 ‘찜’ 특가항공권 예매 시작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정기 할인 프로모션 ‘찜(JJiM)’ 특가항공권 예매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국제선은 오는 5일 오후 5시부터, 국내선은 6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해 13일 오후 5시까지 받는다.대상 노선은 일본, 중국, 동남아, 대양주 등 국제선 28개 노선과 국내선 6개 노선이다. 탑승일을 기준으로 오는 12월1일부터 2018년 3월24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다.찜 특가항공권은 모바일 앱에서만 예매할 수 있다. 무료로 맡기는 수하물 없이 기내에 3면 합계 115㎝ 이내, 무게 10㎏ 이하인 1개의 휴대품만 들고 탈 수 있는 조건이다.대상 노선은 일본, 중국, 동남아, 대양주 등 국제선 28개 노선과 국내선 6개 노선이다. 탑승일을 기준으로 오는 12월1일부터 2018년 3월24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다.노선별 특가운임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 편도 항공권을 기준으로 6개의 국내선(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은 9000원부터 판매한다.국제선은 △부산발 일본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4개 노선은 2만8900원 △인천발 일본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 김포발 오사카, 인천발 중국 칭다오, 자무스, 웨이하이 등 9개 노선은 3만3900원 △인천발 홍콩,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 일본 삿뽀로, 베트남 하노이 등 5개 노선은 3만8900원이다.또 인천발 코타키나발루, 마닐라, 세부, 다낭 등 4개 노선은 4만8900원부터 판매한다. 이밖에 △부산-타이베이 3만8900원 △부산-방콕 4만600원 △부산-괌 6만1300원 △인천-방콕 5만600원 △인천-사이판 5만6900원 △인천-괌 노선 6만63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이 같은 특가항공권은 예매일자와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이 일부 변동될 수 있고,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마감 될 수 있다.
- 현대산업개발, '인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개관 
- △‘인덕 아이파크’ 투시도. [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30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2구역을 재개발하는 ‘인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663-3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아파트 7개 동에 전용면적 59~84㎡형 859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5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별로는 △59㎡A형 121가구 △59㎡B형 4가구 △84㎡A형 166가구 △84㎡B형 254가구 △84㎡C형 38가구다. 단지는 교통 여건이 좋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월계역 역세권이며 7호선 하계역도 1km 거리에 있다.  단지 인근으로 GTX C노선 광운대역과 창동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동부간선도로 월계~삼성 구간 지하화도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초안산 근린공원, 월계근린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지상 20층(2개동)과 29층(1개동)에 강북권에서 최초로 전망 라운지가 마련돼 초안산, 월계근린공원, 중랑천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는 신계초, 연지초, 월계초·중·고 등이 1km 내에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노원구 학원가를 이용하기도 가깝다.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CGV, 하나로마트 등이 가깝고 월계문화체육센터가 8월 준공 예정이다. 단지는 7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당해지역), 6일 1순위(기타지역), 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14일이며 같은 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645-3번지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9년 11월 예정이다. 
- 5월 항공여객 874만 명…전년보다 4% 증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황금연휴가 있었던 지난달 국·내외 항공 여객은 지난해보다 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5월 국제‧국내 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874만 명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 6.8%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5.6% 늘어났다.국제선 여객은 지난달 황금연휴 기간 중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일본·동남아 노선 여객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성장한 582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석은 지난해 5월 132만명에서 지난달 192만명으로 45% 가량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노선 여객이 45.6%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일본(43.8%), 동남아(21.3%), 러시아(22%) 등이 크게 늘어났다. 공항별로는 대구(104.1%), 김해(12.5%), 인천공항(6.7%)은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한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에는 전년 동월 대비 50.8% 증가해 국적사 분담률은 67.9%를 기록했다.국내선 여객은 지방공항의 제주노선 운항확대, 내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292만 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24.4%)․광주(20.2%)․대구(18.9%)․여수(17.4%)공항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2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6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하면서 56.5%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 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5.6% 성장했다. 국제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5.8% 성장한 32만톤, 국내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2.4만 톤을 기록했다.국토부 관계자는 “6월에도 중국노선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 여름철 성수기 진입 등으로 총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노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지원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인선‧경의선‧수인선‧안산선 광역 급행열차, 내달부터 확대 운행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다음달부터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에 급행열차가 확대되면서 서울에서 인천, 안산, 문산 등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한결 빨라질 전망이다.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7월 7일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수인선, 경인선, 경의선, 안산선 등 4개 노선에 대해 급행전동열차를 신설․확대해 운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이번에 확대․시행하는 노선은 대피선, 급행 전용선 등 급행전동열차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노선으로 열차운행 시간간격을 조정하거나 일반전동열차를 급행전동열차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신설·확대된다.노선별 광역급행열차 확대 시행계획에 따르면 경인선(용산~동인천)은 용산역에서 동인천역까지 낮 시간대(9~18시)에 특급전동열차가 18회(상행 9회, 하행 9회) 신설 운행된다. 특급전동열차는 전체 26개역 중 9개역(동인천, 주안, 부평, 송내, 부천, 구로, 신도림, 노량진, 용산)만 정차해 동인천에서 용산까지 약 40분이 소요되며, 일반전동열차 대비 20분, 급행전동열차대비 7분의 시간단축 효과가 있다.경의선(서울~문산)은 서울역에서 일산역까지 낮 시간대(9~18시)에 일반급행열차가 10회(상행 5회, 하행 5회) 신설·운행된다.이에 따라 서울~일산구간은 급행열차가 1일 4회에서 14회로 확대되고, 일반전동열차 대비 이동시간이 6분 단축되는 등 서울동북부 지역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서울~문산 4회만 급행열차가 운행 중이다.신설 급행열차는 운행 중인 서울~대곡 간 일반열차가 전환된 것으로 서울~대곡 간은 급행열차가 확대되고, 일반전동열차는 일부 감축(10회) 운행될 예정이다.수인선(인천~오이도)은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급행전동열차가 출퇴근시간(7~9시, 18~20시)대에 8회(상행 5회, 하행 3회)가 신설·운행된다.수인선은 현재 일반전동열차 164회만 운행 중이며,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14개역 중 7개역(인천, 인하대, 연수, 원인재, 인천논현, 소래포구, 오이도)만 정차하며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23분 소요되어 일반전동열차 대비 7분 단축효과가 있다.안산선(오이도~금정)은 현재 출퇴근 시간대(7~9시, 19~22시)에 8회(상행 5회, 하행 3회) 운행 중인 급행전동열차의 시·종착역을 안산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연장해 운행한다. 이에 따라 급행열차 수혜지역이 시흥시까지 확대되어 시흥시 지역주민들의 서울 등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수인선과 안산선의 급행열차를 오이도역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운행시간을 조정해 이용객 편의성을 높이고 인천~금정 구간의 운행시간 단축(약 13분) 효과도 있다.전철 이용객이 보다 편리하게 열차를 환승, 탑승할 수 있도록 이용객의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역사 시설개량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우선 청량리역(광역⇄ITX 등)은 올해 안에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가산디지털단지역(1·7호선) 등 나머지 역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선 광역철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급행열차 효과, 노선별 이용수요 및 열차 운행여건 등을 살펴본 후 출퇴근 시간대에도 급행열차의 확대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 거점을 연결하는 신개념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해 급행열차 확대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수도권 광역철도 급행열차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글로벌고객만족도 13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2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일본 능률협회컨설팅 및 중국 북경청년보그룹 한상 후원 글로벌고객만족도(GCSI)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항공여객운송서비스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13년 연속 1위다. 글로벌고객만족도(GCSI)는 다국적 컨설팅그룹인 일본능률협회컨설팅에서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고객 만족 요소, 고객 가치, 글로벌 역량 등의 요소를 평가해 매년 부문별 최우수 기업을 선정한다.대한항공은 지속적인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도입, 고품격 서비스, 적극적인 신규 노선 개발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부문에서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기체 50% 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환경 친화적인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보잉 787-9은 기내 기압과 습도를 높이고, 타 항공기 대비 1.5배 큰 창문과 약 5인치 더 높아진 객실 천정 높이, 다양한 모드가 지원되는 기내 LED 조명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기내 환경을 제공한다.또한 차별화된 휴식공간을 자랑하는 명품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좌석을 장착한 고효율 신규 항공기를 지속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몽골, 중국 등지에서의 식림 활동을 통해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아울러 지난해 중국 구이양, 일본 오키나와, 인도 델리 노선 등 신규 취항에 이어 올해는 스페인 제 2의 도시 바르셀로나까지 취항지를 확대하고, 해외 유수 항공사와의 공동운항과 협력을 확대하며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편리한 스케쥴을 제공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고객 감동과 가치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서비스 향상을 위한 변화와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철도시설공단, 내달 원주~강릉 KTX 투입 시운전 시행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12월 개통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구간의 종합시험운행 열차의 안전 확보를 위해 분야별 철도시설물의 사전점검을 시행한 결과, KTX를 투입해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철도시설공단은 철도유관기관의 전문 인력과 함께 사전점검 팀을 구성해 노반, 궤도, 전차선, 신호 등 총 12개 분야 277개 항목에 대해 6월1일부터 한달여간 시운전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지 시설 전반에 대하여 꼼꼼하게 점검했다고 설명했다.정밀점검 결과 시운전열차의 운행에 지장을 주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7월말부터는 KTX열차를 시속 250km/h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차선과 팬터그래프간 접촉력, 전력품질, 자동열차제어시스템, 철도시스템과 KTX차량간 연계성, 열차관제시스템 등 총 99종의 시설물검증시험을 10월 중순까지 실시한다.또한 10월 말부터는 인천공항~강릉까지 실제 영업상황을 가정한 영업 시운전 열차를 약 한달간 운행해 열차운행체계의 적정성, 열차관제능력과 고객의 열차이용 편리성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KTX 기장의 노선숙지 훈련도 병행해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개통을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김상태 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은 “원주∼강릉 철도를 개통하는 날까지 안전을 위해 사소한 사항이라도 빈틈없이 점검할 것”이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선수단 및 관람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한국철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춘추관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문재인의 눈물
-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관람 이후 눈물 흘리는 문재인 대통령(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임진왜란 하면 주인공은 이순신입니다. 조선은 단지 멸망하지 않았을 뿐인데 마치 승리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순신의 활약상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순신이 임진왜란의 주연으로 등극한 것은 후원자였던 서애 류성룡이 ‘징비록’에서 이순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16세기말 이후 조선의 선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을 구한 것은 명나라의 파병 때문이라는 게 압도적인 사고였습니다. 정조는 1793년 7월 이순신을 의정부 영의정으로 추증하면서 “명나라의 은총을 입어 천하의 명장이 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명나라의 임진왜란 참전은 향후 조선 지식인 사회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얼마나 명나라를 흠모했는지는 광해군 시절 명청 교체기 때 잘 드러납니다. 이른바 ‘재조지은(再造之恩)’입니다. 임진왜란으로 망해가는 조선을 구해준 명나라의 은혜라는 뜻입니다. 떠오르는 청나라와 몰락해가는 명나라 사이에서 실리보다는 의리를 택했습니다. 광해군 이후 집권한 인조는 ‘재조지은’을 강조하다가 병자호란의 참화를 겪었습니다. 청나라에게 당한 치욕을 씻자는 효종의 북벌 역시 허망한 것이었습니다. 조선 선비들에게 동북아 최대 강국 청나라는 한낱 오랑캐의 후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명나라 멸망 이후 조선 지식인들은 오랜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소중화’를 자처했습니다. ◇문재인은 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 펑펑 울었나?문재인 대통령은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적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라는 영화입니다. 문 대통령은 영화 속에서 고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차분하게 읽게 내려갑니다. 그러나 눈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문재인의 눈물을 기억하는 영화는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말 그대로 펑펑 울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들 보는 앞에서 수습 못할 정도로 이렇게 울어본 적은 처음이네요”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1200여만명의 국민이 함께 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노무현과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CJ E&M이 박근혜정부 시절 미운 털이 박힌 것은 영화 ‘변호인’과 더불어 ‘광해 왕이 된 남자’ 때문이라는 풍문도 돌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기억은 강렬했나 봅니다. 2012년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한창 바쁜 10월 중순에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에 대한 평을 남겼습니다. “제가 요즘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마지막 장면이었던가요. 강나루터 이별 장면. 백성이 원하는 진짜 왕이었지만 궁궐을 떠나야했던 하선. 가짜 왕노릇을 가르쳤지만 끝내 마음 속 왕으로 인정하고야 말았던 도승지 허균. 목례를 올리며 예를 취하는 허균에게 떠나는 배에서 손 흔들며 웃던 하선. 아마도 그 장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랐던 모양입니다. 남들 보는 앞에서 수습 못할 정도로 이렇게 울어본 적은 처음이네요. 하선이 사대외교를 주장하는 신하들에게 호통을 치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야지’ 라고 했던 대사와 몇몇 장면에서, 참여정부 시절 균형외교를 추구했다가 보수세력과 수구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았던 기억들과 겹쳐졌습니다. 곳곳에 그런 기억들 상기시켜주는 장면이 많아서 가슴이 먹먹했었는데 마지막 이별 장면에서 감정이 터졌던 것 같습니다.”(2012년 10월 15일 페이스북 영화 ‘광해’에 대한 소감)◇광해군의 명청 중립외교 vs 노무현의 동북아균형자론조선의 역대 임금 중 ‘광해군’ 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도 없습니다. 역사는 광해군을 폐륜을 저지른 왕으로 기록합니다. 그러나 광해군은 아버지인 선조가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올랐을 때 분조를 이끌며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올랐지만 인조반정으로 몰락했습니다. 광해군이 현대에 와서 재조명을 받은 것은 임진왜란 이후 쇠약해진 명나라와 강성해진 후금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선택한 부분이었습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재조지은을 내세우며 명나라와의 의리를 강조했습니다. 광해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세자 시절이었던 임진왜란 때를 생각하면 또다시 전쟁을 불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광해군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립외교는 인조반정 이후 마침표를 찍습니다. 인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삼전도의 굴욕은 조선 역사의 최대 치욕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과거 광해군의 중립외교가 주는 의미는 21세기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른바 G2로 불리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외교적 노선을 취하는 게 가장 국익에 합당한가라는 근원적 물음입니다. 미국은 대한민국 외교의 최대 중심축입니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구해준 최대 우방국입니다. 한미동맹을 단순한 동맹이 아닌 ‘혈맹’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도저히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중국은 대한민국 경제의 최대 파트너입니다. 6.25 전쟁 당시만 해도 적국이었지만 최대 교역대상국입니다. 중국없는 한국경제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경제보복에 나서자 대한민국의 관광업과 제주도 경제가 휘청거린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역대 대통령도 광해군의 중립외교를 벤치마킹한 사례가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동북아균형자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이 대표적입니다. 우선 동북아균형자론은 참여정부의 외교적 비전이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동북아에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힘의 뒷받침이 없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담론이라는 점과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할 뿐이라는 비판 속에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도 파격적이었습니다. 더구나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싸운 적국이었습니다. 물론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중국의 지렛대 역할을 강조한 외교전략 중 하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됐습니다.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국익을 지켜낸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흔히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양대 기본축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외교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안보와 경제가 두부 자르듯이 딱 구분되지 않다는 것입니다.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이후가 최대 분수령잘 나가던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 갈림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문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일단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인수위가 없었다는 현실적 한계에도 인사를 둘러싼 각종 잡음은 위험수위라는 비판이 야당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당의 쏟아지는 견제구에도 문 대통령을 떠받치는 것은 국민적 지지입니다. 인사잡음으로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7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대선 득표율의 두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다만 한미정상회담은 중대 분수령입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미중일러’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을 제일 첫손에 꼽는 것은 그만큼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역대 모든 대통령이 취임 첫해 4월을 전후로 미국순방에 나섰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외교 이벤트입니다.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는다면 외치를 지렛대 삼아 내치에서의 불안 요인을 잠재우고 국정주도권을 계속 쥐고 갈 수 있습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찰떡공조를 바탕으로 한미, 남북, 북미관계에서 황금기를 연 게 대표적입니다. 소수파 정권이었지만 외치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내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외치에서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적나라하게 노출될 경우 내치는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박정희 vs 카터, 김영삼 vs 클린턴, 김대중 vs 부시, 노무현 vs 부시의 삐걱거림이 대표적이다. 묘한 것은 대한민국이 보수 대통령이면 미국은 진보정권, 진보 대통령이면 미국은 보수정권이었다는 점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반미면 어떠냐”, “미국에 사진 찍으러 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대미외교에서 자주성을 강조한 것이었지만 보수진영은 ‘노무현=반미’라는 프레임으로 임기 내내 공세를 펼쳤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참여정부 시절을 되돌아보면 한미동맹은 이전보다 더 공고화됐습니다. 이라크파병,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제주 해군기지 건설, 한미 FTA가 대표적입니다. 모두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고 비판받았던 사안들입니다. 대선 때 노무현을 찍었던 지지자들마저 지지를 철회할 정도였습니다. 노무현이 지지자들을 열광시켰던 대미관계 이슈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였습니다. 노무현은 전작권 환수에 반대하는 전직 군장성들을 향해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통제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놓고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느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대사와 비슷합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발언으로 융단폭격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역설적인 것은 취임 이후 첫 순방은 미국입니다.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핵해법입니다. 대북제재에 무게를 두는 미국측 기류와는 달리 제재와 대화 병행이라는 투트랙 접근법을 내세웠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해온 사드문제 역시 이번 회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합니다. 더구나 문 대통령의 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난해하고 예측불허의 캐릭터입니다. 노 대통령이 상대했던 부시 대통령보다 더 힘든 상대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승부수는 무엇일까요? 트럼프를 설득해낼 수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