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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이것은 초상화다<10>
  • 'No. 5' 이것은 초상화다[이수연의 아트버스]<10>
  • 찰스 데무스의 ‘나는 황금의 숫자 5를 보았다’(1928). 절친인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포스터 초상화로 제작한 작품. 질주하는 소방차를 보고 받은 영감을 옮긴 윌리엄스의 시 ‘위대한 숫자’를 재해석했다. 윌리엄스를 직접 그리는 대신 상징하는 요소를 첨가해 완성했다. 도시풍경을 매끄럽고 정밀한 필치로 그려낸 미국 정밀주의 화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림 주제를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드러낸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추상성이 돋보인다. 마분지에 유화, 90.2×76.2㎝,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가 지은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에는 ‘인생과 우주, 그 모든 것에 대한 궁극의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만든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Deep Thought)이 등장한다. 무려 750만년을 기다린 끝에 모든 외계종족이 환호하는 가운데 반가사유상처럼 턱을 괸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은 천천히 입을 열어 계산을 완료하고 궁극의 질문에 답을 한다. “뽀틔-투”라고. 42라니. 대체 42란 무엇인가. 어처구니없는 답에 불만을 표시하는 모든 외계종족에게 슈퍼컴퓨터는 오히려 거꾸로 반박한다. “질문의 온전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불완전한 질문에는 답을 할 수 없다”고. 애초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무효하다는 뜻일까. 무효한 질문에 맞는 게 무효한 답이란 것일까. 숫자 42의 의미를 찾기 위해 세계 히치하이커 팬들은 온갖 이론을 내놓았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를 오마주했다는 설, 아스키코드의 와일드카드 문자 *를 10진법으로 고친 결과란 설, 이진법으로 변환했을 때 64괘의 마지막 괘가 나와 변화무쌍하게 흘러가는 우주의 모습을 상징한다는 설 등등. 물론 작가는 어느 설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며 의미 부여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 랜덤한 숫자의 답을 찾아 헤매는 것은, 삶의 의미를 알고 싶지만 ‘깊은 생각’의 반론처럼 그 의미에 올바른 질문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순간에, 온 세상이 답답할 때, 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이 아무 의미 없는 숫자나 글귀로 가슴에 콕 박히는 순간이 있다. ‘뽀틔-투’처럼. ◇조각난 평면, 기하학적 도상…뉴욕의 초상화이자 친구의 초상화미국 화가 찰스 데무스(1883∼1935)의 ‘나는 황금의 숫자 5를 보았다’(1928)는 한 시인이 어느 날 밤 뉴욕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찰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그림이다. 스토리는 이렇다. 데무스의 절친인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1883∼1963)는 화가 마스든 하틀리의 화실을 찾아가던 길에 9번가를 빠르게 지나치는 빨간 소방차와 마주쳤다. 윌리엄스는 순간적으로 지나간 소방차를 황금의 숫자 5번과 움직이는 붉은 평면으로 떠올리며, 이때의 강렬한 기억을 시 ‘위대한 숫자’로 남겼다. 간단히 의역하면 이런 내용이다. “빗줄기와 밝은 빛들 사이에서 나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숫자 5를 봤다. 무심히 서둘러 달리며 경적을 울리는 붉은 소방차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덜컹거리는 바퀴 소리를 남기고 소방차는 어둠에 잠긴 도시를 뚫고 간다.’ 이 시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뉴욕의 밤거리에서 환하게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왔다 사라진 소방차가 남긴 인상을 속도, 소리, 이미지를 섞어 소환한다. 어찌 보면 상징적이고, 어찌 보면 직설적인 이 시를 따라 데무스는 윌리엄스의 포스터 초상화로 이 그림을 그려 헌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작품은 당시 뉴욕을 표현한 시를 그린 뉴욕의 초상화이자 시인의 초상화인 셈이다. 그림에는 주인공인 윌리엄에 관한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아래쪽에 시인의 이니셜인 W.C.W를 비롯해 위쪽에 잘린 빌(BILL)이란 애칭, 건물 사이에 숨어 있는 카를로스(CARLOS)라는 이름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상화란 설명이 무색하게 그림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황금의 5란 숫자뿐이다. 실제로는 아무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숫자 5는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의미심장한 상징처럼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반복된 숫자의 등장은 그림에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마치 꿈속 장면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숫자를 둘러싼 색면은 채도가 다른 붉은색·오렌지색·노란색과 흑백·회색으로 칼같이 나눠 진짜 포스터 같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한 윤곽선과 단조롭게 조각낸 평면으로 미국적인 풍경을 묘사하는 기법을 ‘정밀주의’라고 부른다. 192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정밀주의 화가로는 데무스를 포함해 찰스 실러, 조지아 오키프 등이 있으며, 매끄러운 평면과 정밀한 기하학적 도상으로 입체감이 물씬 풍기는 리얼리즘을 실현하고자 했다. 특히 이들은 공장, 철제다리, 높은 빌딩, 거대한 기계 등 모던한 도시풍경을 즐겨 그렸는데, 나름의 원칙이 있었던 듯하다. “관람자의 눈과 미술가의 작품 사이에 붓터치나 색혼합 같은 ‘그림의 흔적’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완벽한 회화기술만으로 대상을 최대한 명확하게 그려낼 것.” 그런데 풍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이런 ‘비회화적’ 노력 때문에 엉뚱한 결과가 빚어졌는데, 이들의 작품이 보통의 풍경화가 아니라 기하학적 추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됐다는 것이다. ◇건물·기계를 매끈하고 정밀하게 표현한 1920년대 미국 정밀주의 화가들 데무스가 정밀주의 화풍으로 그린 초기작 중 하나인 ‘새로운 교회의 향’(1921)은 미국에서 새로운 종교가 된 ‘공장’의 풍경을 담고 있다. 뒤쪽 어두운 다리 사이로 보이는 그늘진 도시는 직육면체 굴뚝으로 솟아 하늘을 향해 끝도 없이 뻗어간다. 그나마 사람 시선이 닿는, 앞쪽 가로등이 선 거리는 한 굴뚝에서 빠져나온 공장연기가 자욱하게 덮여 있다. 찰스 데무스의 ‘새로운 교회의 향’(1921). 정밀주의 화풍으로 그린 데무스의 초기작. 급격한 산업화 시대 도시 곳곳에 들어선 공장을 ‘새로운 교회’로, 그 공장이 뿜어내는 굴뚝연기를 ‘향’으로 비유했다. 이후 마천루와 교량, 건물과 기구 등 도시·산업·건축에서 모티프를 딴 미국적 이미지가 미래주의 기계미학을 입고 연달아 작품으로 등장했다. 캔버스에 유화, 미국 샌프란시스코 드영미술관 소장.데무스는 공장을 새로운 ‘교회’라 부르고, 연기를 ‘향’이라 표현하며 산업화하는 도시를 찬양했다. 하지만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하려 했기 때문에, 풍경은 결코 아름답거나 밝지 않다. 작품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도시로 스며들고 있는 굴뚝연기다. 꿈틀거리는 운동감으로 도시의 역동적인 인상을 그대로 전하지만 파충류의 등판같이 울룩불룩한 모양은 황금의 숫자 5처럼 현실을 넘어선 화가의 생생한 감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숫자 5, 굴뚝연기 등은 데무스가 순간의 진실을 바라보기 위해 설치한 장치다. ‘나는 황금의 숫자 5를 보았다’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5는 빠르게 멀어지는 소방차의 뒤꽁무니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우리가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면, 5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멀어지는 풍경을 담고 있는 붉고 하얀 색면도 마찬가지다. 가로등 불빛, 상점의 쇼윈도 역시 숫자 5의 기능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찰나에 얻어낸 화가의 직관이 시인의 얼굴과 아무 상관 없는 황금의 5라는 숫자를 통해 가장 현실적인 초상화를 그려내게 했다. 마치 그림이 뇌를 거치지 않고 심장에 말을 거는 것처럼. 장미의 향은 장미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사랑의 감정은 사랑이란 단어를 쓰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은 자각하는 순간 직관이 생기고 직관을 통해 통찰이 온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데무스의 그림과 같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까. 그저 삶에서 좀더 자주 황금의 숫자 5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이를 통해 ‘인생과 우주, 그 모든 것에 대한 궁극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2.06.24 I 오현주 기자
"2조 사나이를 잡아라"..유통업계,손흥민  쟁탈 전쟁 불 붙었다
  • "2조 사나이를 잡아라"..유통업계,손흥민 쟁탈 전쟁 불 붙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통업계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선수 ‘모시기’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 최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글로벌 대스타로 떠오른 그를 대표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버버리 손흥민 화보. (사진=버버리)2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는 지난 14일 손흥민을 하우스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버버리 측은 “어린 시절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한 손흥민의 이야기는 버버리 하우스의 신념인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의 힘’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 커피도 손흥민과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8월부터 정식 홍보에 돌입한다. 메가커피가 손흥민을 전격 발탁한 건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이달 기준 전국 커피 가맹점 1878호점을 운영 중인 메가 커피는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손흥민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해외까지 뻗어나가려는 포석이다. ▲손흥민 광고. 왼쪽부터 질레트, 아디다스, 태그호이어. (사진= 각 사)현재 손흥민 선수를 모델이나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기업은 약 15곳 안팎으로 파악된다. 이중 식음료·생활용품·패션 등 유통 관련 기업·브랜드는 농심 신라면, 타이거비어(맥주), 롯데GRS 롯데리아, 한국피앤지 질레트(면도기), 태그호이어(시계), 투미(가방), 아디다스 등이다. 기업들이 손흥민을 모델로 사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년 기준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모델 활동으로 손흥민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한해 150억원~18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손흥민을 모델로 사용하는 이유는 그가 쌓아온 ‘실력’과 바른 ‘이미지’ 덕분이다. 손흥민은 평소 기부도 많이 해온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스타 마케팅 측면에서 가장 큰 리스크인 흔한 구설수 하나 없는 바른 생활 사나이로 정평이 나있다. 앞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6일 공개한 이달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은 브랜드평판지수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아이유, 3위는 방탄소년단(BTS)이다. ▲롯데리아, 2년 연속 손흥민 선수 모델로 재발탁. (사진=롯데리아)손흥민 효과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손 선수와 ‘지지 맙시다’ 캠페인 이후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판매량은 20% 증가했다. 롯데GRS는 지난 17일 손흥민과 브랜드 광고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빙그레 슈퍼콘은 손 선수 광고 효과에 힘입어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오츠카 생수 ‘마신다’는 손흥민이 포함된 토트넘 핫스퍼 패키지 출시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 늘었다. 손흥민 신드롬이 국내외를 강타하는 가운데 손흥민 개인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의 경제효과(시장가치·수출효과·광고효과 등)는 1조9885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문체부 체육국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는 “최근 손흥민 선수의 경제 효과는 아직 분석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2년 전 분석에서 2조원에 육박했던 만큼 최근 EPL 득점왕, 한국인 최초 푸스카스상 수상 등 여러 요인 등까지 감안하면 2조원 이상의 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 모델 기용을 위한 물밑작업도 한창이다. 동종 업종끼리는 더 높은 광고료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면서까지 손 선수 기용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과 같은 캐릭터가 국내에서 전무후무했던 데다가 앞으로도 그를 능가하는 훌륭한 사람이 나올 거란 보장이 없는 만큼 기업이나 브랜드 입장에서는 그의 전성기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기회”라고 말했다.
2022.06.23 I 백주아 기자
김어준에 경고한 北피살 공무원 아내 "그 입 다물라"
  • 김어준에 경고한 北피살 공무원 아내 "그 입 다물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피살공무원의 아내 A씨가 “그 입 다물라”고 경고했다.A씨는 23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북한이 남편의 시신을 친절하게 화장시켜준 것처럼 얘기한 사람”이라며 “2년 전에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다가 참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2020년 9월 북한군이 피살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 씨의 아내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전날 대통령실과 해양경찰이 발표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대독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씨는 지난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왜 공방이 이어지고 이렇게까지 키울 일인가”라며 “특별히 새로 발견된 근거가 없는데 판단을 뒤집고 이렇게까지 일을 키운 건 ‘문 전 대통령 포토라인 프로젝트’로 의심 된다”고 말했다. 즉 문 전 대통령을 수사하기 위해 월북이 아니라고 판단을 뒤집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A씨는 “여태까지 유족들에게 취재 요청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러니 그 입 다물라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A씨는 남편이 빚 때문에 월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빚이 있으면 가족을 버리고 월북을 하나. 차라리 다른 곳에 도피하면 모르겠다”며 “더 극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월북이라는 꿈을 안 꾸는데 어떻게 공무원이었던 사람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렇게 월북을 한다는 건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A씨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나. 도피할 정도의 큰 금액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에 그 정도 빚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며 “해경이 일부분 도박 빚을, 전부 도박 빚인 것처럼 부풀려 발표했고, 그 발표가 잘못됐다고 인권위에서 정정했다”라고 했다.A씨는 ‘북한의 사과까지 받은 사안’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사과가 아니다. 결국 남쪽에 대한 원망과 잘못으로 마무리 짓는 내용이었다”라며 “그 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나온 내용들을 봐도 남쪽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사람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A씨는 문 전 대통령과 같은 양산 주민이라고 밝히며 사저 앞 1인 시위를 계획했던 사실도 밝혔다. 그는 “그런데 그게 참 무의미하다는 걸 생각했다”며 “대통령 자리에 있었을 때도 국민의 외침을 들어주지 않은 사람인데 퇴임하고 나서 무슨 자격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겠나. 참 의미 없는 짓 같고 거기에 내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깝다”고 한탄했다.정봉훈 해경청장이 22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을 방문한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TF팀과 회의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문 전 대통령을 고발할 것인지를 묻는 말엔 “일단 지켜보려 한다”면서 “대통령기록물 열람을 해주지 않으면 부득이하게 그렇게까지 갈 수밖에 없다. 웬만하면 그렇게까지 안 하고 싶은데 만약 정말 가장 윗선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다면 당연히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 어느 누구도 법 앞에서 자유로워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A씨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선 “국민이 없는 국가가 어디에 있으며 민생 또한 국민이 있어야 민생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마음 놓고 편하게 일을 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든든한 국가의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지 않는가”라며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국가가 지켜주지 못한다면 누가 국가를 믿고 목숨을 걸고 일을 할 것인가”라고 했다.해경은 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이대준 씨 피격 사건과 관련, 일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해경은 군 당국이 감청한 북한의 통신신호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근거로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이씨가 사망 전 수시로 도박해 채무가 있었던 점도 월북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하지만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이와 관련해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22일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의 수사 발표로 혼선을 일으키고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청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2022.06.23 I 김민정 기자
'역대 경기교육감 최초'…임태희 당선인 경기북부서 취임식
  • '역대 경기교육감 최초'…임태희 당선인 경기북부서 취임식
  •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역대 경기도교육감 중 처음으로 임태희 당선인이 최초로 경기북부지역에서 단독으로 취임식을 갖는다.23일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임태희 당선인은 7월 1일 오후 2시30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한다.인수위는 학생들의 공연, 학생과의 대화를 위주로 취임식을 진행하고 당선인 취임사와 인사말은 최소화 할 방침으로 취임식은 인수위 내 취임준비위원회가 전담한다.취임식은 교육청 직원과 유·초·중·고교 학생,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1시간 30분가량 진행할 예정이며 각 학교로부터 취임식 참석과 공연을 희망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신청을 받고 있다.학생 공연은 수업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당장 시험 등에 무리가 없는 도내 유치원, 초등학생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합창단 등 별도 연습 없이 공연이 가능한 아이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노래와 악기, 비보잉팀이 공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인수위원회 제공)이와 함께 인수위는 이날 취임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미리 찍어놓은 영상을 보내는 방식 등으로 자신들의 꿈과 끼를 뽐낼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과거 이같은 토크콘서트 방식의 취임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민선 3·4기 이재정 교육감은 2014년 도교육청 소강당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취임식을 했고, 2018년에는 지역을 돌며 5차례에 걸쳐 소통콘서트 취임식을 했다.민선 1·2기 김상곤 교육감 취임식은 2009년과 2010년 모두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렸다.인수위 관계자는 “딱딱한 취임식 대신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열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북부지역에서 첫 콘서틀 진행하고 앞으로도 비슷한 소통의 장을 도내 여러지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6.23 I 정재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0곳 중 3곳 역성장하거나 적자…기업 덮친 S공포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6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10곳 중 3곳 역성장하거나 적자…기업 덮친 S공포-‘도시 유전’ 떠오른 폐플라스택 재활용 폐기물법에 발목-‘가전, 이제 비스포크숍 가죠’ 삼성에 추격 허용한 하이마트-尹 “탈원전 5년은 바보 짓…원전 수출, 직접 뛰겠다”-[사설]항공우주청 설립, 지역·부처간 갈등 있어선 안 된다-[사설]공공기관에 혁신의 칼 내민 정부, 방만경영 도려내야△줌인&-국산 로켓 누리호, ICBM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연출땐 호랑이, 무대선 순한 양…박칼린의 두 얼굴-방위사업청장 엄동환·기상청장엔 유희동…‘전문성’ 방점△불안한 금융시장 ‘한은의 경고’-내년 빚 못갚는 자영업자 속출…정부, 채무이행 중심으로 지원책 전환을-최악의 경우…보험업계 RBC, 규제기준 밑돌 수도-올해 암호자산 시총 41% 뚝…“투자자 보호방안 서둘러야”△위기의 가전 양판점-백화점이 할인율 더 높고 이커머스가 배송 더 편해…매력 잃은 ‘전·하’-TV·에어컨 옆에 가구·과일도 팝니다-가전 양판점 제품은 B급?…완전 오해예요△여야 계파갈등에 몸살-당권 잡아야 2024년 총선 ‘공천권’ 행사…민심보다 생존의 문제 인식-조직→당 분란→해체…되풀이된 잔혹사-1인 보스 중심 배타적·독점적으로 변질…국민에게서 멀어져△제도에 막힌 재활용산업-中,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4만개 키울때까지…기준조차 없는 韓-인센티브 줘도 모자랄판에…‘플라스틱 재활용’ 막는 법-이산화탄소 포집해 활용하려해도…인허가만 2년 걸려△종합-신한울 3·4호기 재개 2~3년 걸려…고사 직전 원전업계에 1조 ‘긴급수혈’-외국인 매도 폭탄에 코스피·코스닥 또 연저점-“하반기도 실적 암울…생산량 줄이고 투자 유도할 듯”-“배우자 투자 회사라 법적문제 없을 듯” 못 걸러낸 내부통제 시스템은 아쉬워△경제-법인세 과표구간 4단계→3단계 축소 유력…中企 세금 부담 줄어드나-[현장에서]‘열정페이’로 공정위 송무가 강해질까-코로나 시대, 수출 늘어난 인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꿈꾼다△정치-尹, 나토 정상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 유력…북핵 공조체계 확립한다-최강욱 징계 후폭풍 분란 휩싸인 민주당-김정은, ‘7차 핵실험’ 메시지 내놓나-민주당 재선그룹, 이재명 전대 불출마 요구…“새로운 리더십 필요”-김포-하네다 노선 29일 운항 재개 한·일 민간교류 활성화 신호탄△금융-다음달부터 대출 1억 넘으면 DSR 40% 제한-씨티은행 대출 자산 8조원 KB국민·토스뱅크가 맡아-은행들, 전세대출·주담대 금리부터 내릴 듯-절세 혜택 커진 월세로…전세대출 둔화세 더 심해지나△글로벌-짙어지는 美침체 먹구름-바이든, 담배 ‘니코틴 최소화’ 추진-에스토니아도 러와 갈등…발트해 위기 고조-美 ‘위구르강제노동법’ 발효…공급망 혼란 우려-켈로그 3개로 분할△산업-“반도체학과선 인텔 같은 고급인재 못 키운다”-바이든이 감탄한 3나노…삼성, 이달 중 양산 돌입-신동빈, ‘헝가리 양극박’에 투자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정조준-삼성重, 3.3조원 수주 조선업 ‘신기록’ 썼다-삼성·LG ‘자동차 전장사업’ 경쟁 본격화△ICT-머리 맞댄 민·관…‘민간 주도 자율규제’ 논의 첫발-카카오모빌리티-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주담대 비교 플랫폼 ‘담비’로 핀테크 메기 될 것”-SK쉴더스 “하반기 여행사·암호화폐 노린 해킹 증가할 것”△제약·바이오“조 단위 기술수출 자신있어…M&A 생각 없다”-‘7개 신약’ 2~3년 내 블록버스터 속속 등극 기대감-입소문 난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1위 예약’-삼일제약 ‘아멜리부’ 판권 계약 점안제 특화 성장전략 가속화△증권-반도체 투톱 잿빛전망에 목표가 줄줄이 하향-올해 특례상장 기업 80%가 공모가 하회-이달 외국인이 집중 매도한 종목은 ‘하나마이크론’△증권-“은퇴자산 불리려면…디폴트옵션 ‘리스크 프리미엄’이 답”-“미래에셋, 글로벌 금융시장 ‘韓 무대접’ 딛고 존재감”-“몇달째 실사만”…‘부릉’ 운영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헛바퀴-‘정유사 이익환수’ 민주당에 개미 “손실 때 도와줬냐” 부글△부동산-“분양가 올라 인기 시들”vs“투자수요 몰릴수도” 갑론을박-‘아마존웹서비스’와 ‘제로시티 구현’ 제휴-오세훈표 공급정책 ‘날개’…市, 관련 조직확대 추진-LH 청년주택 브랜드 ‘행복’ 벗고 ‘새 옷’ 입는다△문화-드디어 터졌다 ‘스타 캐스팅’ 폐해-허상을 갈망하던 인형들이 진정한 홀로서기를 꿈꾸다△피플-‘SNS+블록체인’ 금융 포용성 확대…글로벌 VC 눈길-손태승 회장 “국제 산림 협력…지금 행동”-“尹 디지털자산 기본법, 서두르지 말고 정밀 논의해야”-부영, 캄보디어 프놈펜서 학교 기공식-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대사에 배우 방민아△오피니언-플랫폼 이후엔 ‘프로토콜 비즈니스’ 온다-인플레 자극하는 최저임금 인상-홍범 ‘오후의 방’△전국-강한 인상 심는데 성공한 2차 PT…부산엑스포 유치전 탄력붙는다-2년새 20배 성장 기업의 비결은 창업 아이디어+대학교 기술력-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 “공공기관 이전 일부 재검토”-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전까지…가덕신공항 조기 완공한다△사회-노정연, 여성 첫 고검장…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尹사단’ 신봉수-원숭이두창 상륙에…되살아나는 공포·혐오-‘北피살 공무원’ 유족, 檢에 고발장…특별수사팀 구성하나-경찰 길들이기? 정치권 입김?…‘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성남FC 후원금 일부, 이재명 측근에 ‘성과급’ 지급 의혹
2022.06.22 I 김정현 기자
"물렸을 땐 도와줬냐"…'정유사 이익환수' 민주당에 개미들 부글
  • "물렸을 땐 도와줬냐"…'정유사 이익환수' 민주당에 개미들 부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깜짝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정유업체에 긴장감이 싹트고 있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민 부담을 이유로 정유업체에 초과 이익을 기금·세금 형태로 환수해 휘발유 가격을 낮추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유주의 급락을 견디다 이제야 탈출하려던 개미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푸념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OIL(010950)(에쓰오일)은 전 거래일보다 4500원(4.11%) 내린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주가(종가기준)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078930)도 각각 5.23%, 1.17% 하락했다. 정치권의 기름값 인하에 대한 논의가 불붙으며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석유협회를 찾아 “고유가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최대 실적을 낸 정유업계가 고통분담에 나서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른 자리에서도 “휘발유와 경유값을 200원 이상 떨어뜨려 국민이 체감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정유업계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사기업 이윤을 줄이라고 할 순 없지만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건 사실”이라고 힘을 보탰다.주주게시판에는 “정유기업이 공기업인 줄 알았으면 투자 안 했다”, “손실 볼 땐 돈 보태준 적도 없고 정유사가 전쟁 낸 것도 아닌데 너무 한 것 아니냐”는 푸념이 가득하다. 정유주는 물린 개미들이 많기 때문이다. 2020년 유가 폭락 당시 정유업체 4곳(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은 5조3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당시 9만5300원(2019년 12월 30일)이었던 에쓰오일의 주가는 2020년 3월 20일 4만8500원까지 내렸고 2020년 마지막날엔 6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75% 오르는 2020년에도 27.38% 내린 셈이다. 이후 정유업체 4곳은 사이클이 살아나며 지난해 영업익은 5조302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2분기 유가 고공행진과 정제 마진 강세 속에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유사의 수익을 환수하면 개미들의 꿈도 깨지게 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정유업계 4사가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인하할 경우 월간 영업이익이 3250억원가량 증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별 영업이익 감소폭을 보면 SK이노베이션 930억원, 에쓰오일 790억원, GS칼텍스 740억원, 현대오일뱅크 730억원의 예상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조심스러운 단계지만 손익부담은 현재 시황을 감안한 이익 대비 10~15%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분담기간이 길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급증한 이익의 일부 감소 정도로 간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계획대로 기름값을 리터당 200원 내리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2011년 에쓰오일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증권가는 정유업체들이 기름값을 낮춰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7월까지 정유업체들은 일본 후쿠시마 지진과 유가 급등 등을 이유로 휘발유와 경유의 주유소 공급가를 100원 인하한 바 있다. 이 기간 에쓰오일의 주가는 14만9000원에서 14만9500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19만75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움직이며 소폭 상승했다. 다만 리터당 100원 인하가 반영된 2021년 2분기 실적의 늪으로 빠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2분기 4513억원의 영업익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보다 36.9% 낮은 성적을 냈고 에쓰오일도 2011년 2분기 2417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시장기대치를 40.8%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가 약세까지 맞물리며 에쓰오일 주가는 8만2000원대(2011년 10월 6일)로 급락했다. 한 중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코로나19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금융권에 배당 자제 등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시장도 납득할 수 있었지만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민간 정유기업의 수익까지 환수하겠다는 건 과도한 포퓰리즘으로 보인다”면서 “배당이나 재투자를 해야 하는 이익을 환수하는 것은 주주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6.22 I 김인경 기자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발판 마련…'우주 독립시대' 활짝
  •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발판 마련…'우주 독립시대' 활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오후 3시 59분 59.9초에 이륙한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작년 발사에서 ‘미완의 성공’을 거둔 아쉬움을 딛고 목표로 했던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태양동기궤도(700km)에 성공적으로 보냈고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까지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사를 새로 썼다.누리호(KSLV-II)는 순수 우리 기술로만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다. 8년 전의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엔진으로 발사했다. 누리호는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뿐 아니라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우주 독립’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닷새 동안 긴박한 조치 이뤄져이번 발사는 닷새 동안의 긴박한 조치를 딛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누리호는 앞서 지난 15일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강풍으로 발사일이 하루 미뤄졌다. 기립 이후 점검 과정에서 다시 1단부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에서 문제를 확인하면서 발사가 미뤄졌다.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센서 자체를 교체할 경우 1,2단 분리를 해야 해서 23일까지로 예정된 발사예비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장마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우 가을까지 미뤄야 했다. 두 차례 연기가 이뤄지면서 연구자들은 의기 소침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다행히 항우연 연구진들이 17일까지 문제를 확인했고, 주말에 거쳐 문제를 빠르게 보완하면서 21일 발사가 추진될 수 있었다. 장마는 변수였다. 발사당일에는 비가 다소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20일 늦은 저녁 발사관리위원회의 확인 결과 강수 가능성이 적고, 바람도 잔잔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쾌청한 하늘에 응원 열기 뜨거워져21일 다시 찾은 나로우주센터는 기상청 예보대로 구름이 없고, 화창했다. 기온 23도에 바람은 초속 4m로 잔잔하게 불면서 발사하기 좋은 기상 조건이 만들어졌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를 찾아 “원활하게 점검이 이뤄졌고, 모든 상황이 좋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성공을 기원하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순조로운 발사 준비 작업을 알렸다.이후 추진제 충전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뤄지면서 비행 방향 중심으로 해상은 좌우 12㎞(폭 24㎞), 길이 78㎞ 안쪽이 통제됐고, 공역은 좌우 22㎞(폭 44㎞), 길이 95㎞ 안쪽이 통제됐다.온라인에서도 국민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네이버 포털에는 ‘누리호, 두 번째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글이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 마련한 유튜브 중계방송에는 발사시각 발표 전부터 7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들어와 채팅으로 응원 메시지를 계속 올렸다. “누리호 이번엔 꼭 성공하길”, “(우주를) 누리리라”는 반응들이 눈에 띄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등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여정을 함께 했다.오후 2시반 다시 발사시각이 오후 4시로 확정되면서 추진제 주입 등 발사 준비절차가 시작됐다. 작년 발사에서 발사대 하부의 밸브 점검 과정에서 추가 시간이 소요돼 한시간 가량 발사시각이 지연됐던 것과 달리 목표로 했던 시각에 발사가 추진됐다.최종적으로 발사체 정상을 확인한 뒤 발사 준비는 예정대로 착착 진행됐다. 이날 2시 27분께 연료충전을 마친뒤 오후 3시 2분께 산화제 충전까지 끝냈다. 발사대 기립장치 철수가 철수됐고, 발사 10분전인 3시 50분부터 컴퓨터가 발사를 통제하는 발사자동운용(PLO) 절차가 이뤄졌다.숨죽이며 지나간 15분의 역사적 비행“엔진 점화, 이륙,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발사자동운용(PLO)으로 발사준비가 끝나고 오후 3시 59분 59.9초 1단 엔진이 자동 점화하며 추력 300톤에 도달했다. 발사대 아래쪽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고정장치가 해제되면서 엄빌리칼 플레이트와 분리된 누리호는 굉음을 내면서 이륙했다. 누리호의 진동이 나로우주과학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누리호가 발사된 지 약 2분이 지나자, 고도 62㎞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됐다. 1·2·3단 로켓 사이에 장착된 폭약이 적절한 시점에 터지면서 문제없이 단을 분리해야 하는 과정을 넘었다. 4기의 엔진이 한몸처럼 작동하는 ‘클러스터링’ 기술도 지난 발사처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가속을 시작한 누리호는 이륙 227초후 고도 202km에서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덮고 있는 페어링(위성덮개)을 분리했다. 이어 고도 273km에서 2단을 분리했다. 발사 875초후에는 고도 700km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했고,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누리호가 역사적인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위성 분리에 성공하면서 곳곳에서 박수갈채도 터져 나왔다.내년초 차세대소형위성 2호 싣고 도전클러스터링 기술에 이어 작년 발사에서 3단 엔진의 조기연소 종료의 원인이었던 산화제탱크도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이번 발사에서 말썽을 일으켰던 레벨센서까지 정상적으로 기능하면서 누리호는 두 번째 도전만에 성공적인 비행을 하게 됐다.결과 브리핑에 나선 항우연 관계자, 정부 관계자의 표정은 누리호의 성공으로 밝았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우리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며 “앞으로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신뢰도와 안정성을 노피이고, 달궤도선을 비롯해 국제 유인탐사에도 적극 참여해 우주개발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이번 성공으로 우주까지 갈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 2030년 이후 국산 로켓으로 달착륙까지 이뤄내겠다는 꿈에도 조금씩 다가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연구자들의 성과를 격려하며 우주 분야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앞으로 국내 기업이 주관해 네 차례 반복발사를 통해 우주 체계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번에 일부(168kg)만 성능검증위성만 실었던 것과 달리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탑재중량(1.5톤)에 해당하는 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2022.06.21 I 강민구 기자
민주당 "우주 향한 대한민국 도전, 역사에 새 이정표 새겼다"
  • 민주당 "우주 향한 대한민국 도전, 역사에 새 이정표 새겼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과 관련해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이 역사에 새 이정표를 새겼다”고 밝혔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사진= 공동취재)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가 오늘 우주를 향해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오늘 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우리의 힘으로 우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은 7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올라섰다”며 “국내 기술 100%로 만든 첫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기까지 애써 오신 모든 관계자께도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수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끝내 성공을 이끌어낸 관계자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며 “앞으로도 관계자 여러분이 대한민국 항공우주역사를 계속 새로 써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우주시대의 꿈과 우주산업의 미래를 향한 도전은 국민께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항공우주 산업을 미래의 혁신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우주 도전에 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민국 과학기술사, 대한민국 역사가 기념비적 순간에 섰다. 2022년 6월 21일 오늘 16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분리해 궤도에 안착했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입해 만든 한국형발사체이다.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 확보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톤급 이상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지구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국가가 됐다.
2022.06.21 I 박기주 기자
여름방학 앞두고 ‘체험 이벤트’ 쏟아내는 교육업계
  • 여름방학 앞두고 ‘체험 이벤트’ 쏟아내는 교육업계
  • 천재교육의 `우공비Q+Q` 학부모 체험단 모집(왼쪽)과 윤선생의 영어실력 영상 이벤트 `스랜키즈 포포몬쓰`.(그래픽=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일상 회복과 함께 맞이할 첫 여름방학을 앞두고 늘어날 학습 수요에 대응하느라 교육 업계가 분주하다. 체험 프로그램과 참여 이벤트 등을 내세워 `학부모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선생, 천재교육, 좋은책신사고, 금성출판사 등이 잇따라 체험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천재교육과 좋은책신사고는 초중등 학부모 체험단 모집에 나섰다. 자사의 새 학기 교재를 미리 접해볼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품권 등 혜택도 제공해 학부모들의 시선을 모으려는 전략이다.천재교육은 2학기용 국어, 수학 교재 라인업 체험단 600명을 모집했다. 천재교육 교재 `똑똑한 하루 시리즈` 중 △독해 △어휘 △우등생 수학 △최고 수준 수학을 체험해 보고 해당 교재에 대한 서평을 온라인 서점 중 2곳과 개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작성하면 된다. 미션 완료 후에는 미션 교재와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좋은책신사고는 초중등 단계별 수학 유형서 `우공비Q+Q` 학부모 체험단 200명을 선발한다. 체험단에는 개별 선택한 `우공비Q+Q` 교재 1권과 Q+Q 연필 세트를 증정한다. 교재 수령 후 블로그나 카페 등에 교재 체험 후기를 작성하면 되며 우수 후기 작성자에게는 신세계 상품권과 CU 모바일 상품권 등을 추가로 선물한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복습은 물론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로 신학기 대비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체험단 모집에 많은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성출판사도 유아와 초중생을 위한 교육 브랜드 `푸르넷` 전과목 5일 무료체험을 제공한다. 체험 신청자는 학습 성향 검사로 성격 유형과 학습 능력을 확인한 뒤 전담 선생님을 통해 개인별 학습 로드맵을 추천받게 된다. 전과목 외에도 수학, 독서논술, 한자, 영어, 역사논술 등 단과 프로그램도 중복 체험 가능하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유아와 초등학생의 실력 점검과 향상을 위한 각종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였다. 우선 유아영어 브랜드 `윤선생 스마트랜드` 회원 대상으로 영어실력을 뽐내는 영상 이벤트 `스랜키즈 포포몬쓰`를 진행하고 있다. 노래 부르기, 스토리북 읽기, 좋아하는 것 소개하기 등 중에 1가지를 선택해 3분 이내의 동영상을 제출하면 주제별 수상자에 최대 100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한다.메타버스를 활용한 `제1회 마이 메타갤러리 사생대회`도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린다. `나의 꿈`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제출하면 미술관 콘셉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작품이 온라인으로 전시된다.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15만원 상당의 자사 학습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로 회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사의 학습 상품으로 유도하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교육서비스나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자녀에게 맞는 학습 콘텐츠를 고르려는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졌다”며 “부담 없이 체험해보고 선택할 수 있는 무료 이벤트를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6.21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인 매도폭탄…코스피 2400도 깨졌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6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인 매도폭탄…코스피 2400도 깨졌다-전셋값 15억짜리도 반전세…대출규제가 부른 월세시대-경영개선 없는 LH 2년 연속 미흡…18곳은 낙제점-尹 “취약층 이자부담 경감방안 강구하라”-[사설]경제 난국 속 최저임금 시위, 위기에 발목 잡기 나서야 -[사설]일석이조 쌀 가공산업 활성화, 머뭇거릴 이유 없다 △종합-안 들려도 열정으로 통하는 선수들, 야구 가르치다 되레 인생 배워가죠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한국인 첫 ISO 회장 도전 -생초자 DSR 규제 완화시 대출한도 시나리오 알아보니…생초자 대출한도 직종따라 천차만별△코스피 2400선 붕괴-금융위기 수준으로 투심 위축…바닥 확인때까지 사지도 팔지도 마라 -1300원 넘보는 환율…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美경제학자 “1년 안에 경기침체 온다”△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답을 찾다 -韓·터키 빼고 OECD국 다 준칙 도입…코로나 이후 재정 정상화 잰걸음-나랏빚 1000조 훌쩍…재정준칙 도입 더는 못 미뤄 -尹정부, 단순화해 구속력 강화한 새 재정준칙 만든다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답을 찾다 -한·미·영에선 주무부처가 사업 자율평가…지역사회 영향 등 종합분석-선정기준은 유연하게…면죄 여부는 엄격하게 -文정부 때만 100조…지나치게 많은 예타 예외조항 손봐야 △尹정부 첫 공공기관 경영평가-코레일 등 18곳 낙제점…최악 적자 한전 경영진, 성과급 반납-문 정부서 늘린 ‘사회적 가치 배점’ 다시 줄인다-“재무 위험기관 특화 평가…실효성 있는 중장기 계획 마련”△종합-“은행들 지나친 이익추구 비판 커져…사실상 대출금리 속도조절 경고”-고가 주택도 반전세 도미노…월세시대 본격화되나-인보사 사태로 정부 사업참여 제한? 코오롱 생명과학이 유전자 대표기업?-“자율주택 사업은 ‘고밀도 빌라촌’ 짓는 꼴…대안 필요△경제-예측불가 플랫폼산업…사전규제는 시기상조-고물가 딜레마…3분기 전기료 결정 연기-고용 회복됐다고? 남녀 격차 더 커졌다-이성희 농협회장, 국제협동조합기구 회장 당선△정치-‘서해 공무원 피살’ 공방 확전…與 “월북몰이” VS 野 “비공개 정보 공개”-‘반말·고성’ 이준석 배현진 또 충돌…與 내부갈등 폭발-與 “마라톤 회담” 野 “양보안부터” 원구성 협상, 출구 찾을 수 있을까-오로지 민생…尹대통령, 정치 현안에 선긋고 올인-유명무실 정부 산화위원회 20% 감축 △금융-적격대출마저 연 5% 눈앞…정책모기지 ‘들썩’-지방은행 점포 2년간 100곳 증발-보험료 50% 할인 혜택에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속도’-부실기업 선별 기준 깐깐하게…구조조정 기업 늘어난다△글로벌-물가 폭등하자 민심 싸늘…경제난에 전세계 정가 요동-‘탄소감축’ 앞장서던 독일…러에 맞서 화력발전소 재가동-中기준금리 LPR 3.7% 동결…美자이언트 스텝에 ‘신중 모드’-광고보면 0원…美 무료 OTT 급성장△산업-될성부른 조선·해양 전문가…떡잎부터 키운다-이재용 ‘기술·인재’ 확보 주문에…삼성 사장단 8시간 마라톤 회의-진격의 SPC 오너 3세…말레이시아에 할랄제빵공장 짓는다-유류세 37% 인하…국제유가 하락에도 꿈적않는 기름값 왜?-LG화학 2050 넷제로 수소 직접 만들어 연료로 쓴다 △제약·바이오-“유전자가위 특허분쟁 유리한 위치 선점 자신 있어” -에스티팜 mRNA 위탁개발생산 계획 착착-액상 혈액제제 글로벌 캐시카우로 키운다-조욱제 사장 “글로벌 50대 제약사 도약, 혁신신약 개발 달렸다”△증권-“찐바닥은 어디?” 서학개미 비명…펀드 수익률 뚝뚝-월배당 받는 ETF 국내 출시…신한자산, 연금 투자에 효과적-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2020년으로 후퇴한 증시-기관 채권투자 성적 부진한데 장부가 채권서만 ‘독야청정’-“AI 노하우 23년…메타버스·디지털트원 강자될 것” △부동산-거래절벽·고금리에…재건축 기대 높던 헌집도 ‘하락 행렬’-생애최초 부동산 구매자 월 4만명 이하 ‘사상최초’-총회 의결 없이 예산 지출…둔촌주공 ‘갈수록 태산’-현대건설, 올해 정비사업 수주 5.6조…3년 연속 최대실적△문화-유화냄새 찐득한 곳에 차분히 붙였다, 올곧은 저 소나무-15년전 대학 동아리 인연, 이제 직접 뮤지컬 제작해요△스포츠-40억 상금 US오픈 품었다, 피츠패트릭 ‘PGA 첫승’-피츠버그 박효준 시즌 마수걸이포-1미터 퍼트에 울다가 웃었다…컵초, 연장끝 ‘마이어클래식’ 우승-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18년 지휘봉 내려놓는다-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피플-전화 두번 놓쳐 5년 기다리고, 또 5년…이제 정착하고파-이어룡 회장 “고객가치 향상…신뢰받는 회사 돼야”-10번째 한국 찾은 톰 크루즈 “앞으로 계속 더 오고 싶어”-문동후 한성학원 이사장 “한성대, 명문사학으로 도약할 것”-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첫 한국인 사장에 임현기 선임 △오피니언-[목멱칼럼]집시법 개정, 국민 기본권 보장이 먼저다-[생생확대경]배우 이엘의 소신발언이 응원받는 이유-[기자수첩]세계 미디어 전쟁서 카카오엔터가 살아남는 법△전국-수도권·전국 새 철도망 구축 공약, 空約 되나-러 제재 불똥…산불·구조 헬기 못 뜬다-시흥 ‘V-city’ 사업 무산 위기…성남 대장동 여파-서울시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 확장 연기△사회-칼로 물베기는 옛말…‘너 죽고 나 죽자’ 극단 치닫는 부부싸움-‘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 文정부 고소 예고…檢 수사 나서나-알바 시켜줄테니 계좌 다오…보이스피싱에 멍드는 청년들-훈련병때 성희롱성 상관 뒷담화한 예비역의 최후-장마야 반갑다…역대급 가뭄 해소 기대
2022.06.20 I 김성훈 기자
"온리원 될래"…칼군무 장착 신예 걸그룹 라필루스 데뷔
  • "온리원 될래"…칼군무 장착 신예 걸그룹 라필루스 데뷔[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온리 원(only one) 아이돌이 되겠다!”데뷔와 동시에 여름 걸그룹 대전에 뛰어든 신인 걸그룹 라필루스(Lapillus)의 당찬 출사표다. 강렬한 음악과 그에 걸맞은 ‘칼군무’ 퍼포먼스를 앞세워 첫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을 펼치는 팀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라필루스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연 데뷔 쇼케이스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했다.이날 팀의 리더 샤나는 “정말 많이 떨리지만, 오랫동안 이 무대를 상상하며 꿈꿔왔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고 싶다. 저희가 가진 매력을 무대 위에서 다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은은 “라필루스는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보석을 뜻하는 라틴어”라고 팀명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만의 색을 찾자’는 의미를 팀명에 담았다”고 부연했다. 라필루스는 MLD엔터테인먼트가 모모랜드 데뷔 이후 6년여 만에 새롭게 제작해 내놓는 신인 걸그룹이다. 샤나, 하은, 서원, 샨티, 유에, 베시 등 6명의 멤버로 구성됐다.6명 중 3명의 멤버가 해외 출신인 다국적 그룹이기도 하다.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 참가한 일본 출신 샤나와 필리핀에서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필리핀·아르헨티나 이중국적자 샨티, 미국 국적인 유에 등이 팀에 합류했다.해외 출신 멤버 중 샨티는 “필리핀에서 배우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K팝과 K드라마 팬이 됐다. ‘나도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데뷔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도깨비’를 꼽은 샤티는 “출연 배우 중 공유 선배님을 가장 인상깊게 봤다”며 미소 지었다.샤나는 ‘걸스플래닛’ 출연 소감을 묻자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은 게 도움이 됐다. 잠을 못 자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마인드 컨트롤 하는 연습도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라필루스는 ‘힛야!’(HIT YA!)를 데뷔 활동곡으로 준비했다. 활동을 시작하는 자신감과 포부를 담아낸 곡이다. 베시는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훅과 댄스 브레이크로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라필루스는 808 비트와 거친 일렉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인 ‘힛야!’로 ‘자신만의 꿈과 색을 찾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틴크러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날 여섯 멤버는 에너지 넘치는 ‘칼군무’와 함께 무대를 꾸며 취재진의 시선을 압도했다. 샤나는 “‘힛야!’의 감상 포인트는 퍼포먼스”라며 “멤버 각자의 매력과 팀워크를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은 “손으로 뿔 모양을 만들어 머리 위에 올리는 ‘배드 걸’ 춤을 포인트 안무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유에는 “힙한 동작의 ‘힙스터’ 춤도 또 다른 포인트 안무로 준비했다”고, 베시는 “말을 타고 다니는 듯한 동작인 ‘힛야!’ 춤도 주목해달라”고 설명을 보탰다. 그런가 하면, 가수 이승철은 ‘힛야!’ 보컬 디렉팅을 맡아 라필루스의 데뷔에 힘을 실었다. 베시는 “영광스럽게도 이승철 선배님께서 디렉팅을 봐주셨다.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시면서 목 푸는 법을 알려주셨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뿐 아니라 가사 전달력도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소속사 선배 그룹인 모모랜드를 언급하면서는 “연습실에 찾아오셔서 초콜릿을 선물해주셨다”는 미담을 공개했다. 롤모델로는 2NE1을 꼽았다. 베시는 2NE1에 대해 “노래도 취향에 맞고 퍼포먼스적으로도 멋져서 데뷔 전 멤버들과 함께 영상을 자주 찾아봤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라필루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힛야’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본격적이 데뷔 활동에 돌입한다..서은은 “멤버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또렷하다는 점이 라필루스의 강점”이라면서 “하나 뿐인 ‘온리 원 아이돌’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2022.06.20 I 김현식 기자
태권도 대신 피아노 선택한 소년, 전 세계 클래식계를 사로잡다
  • 태권도 대신 피아노 선택한 소년, 전 세계 클래식계를 사로잡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음악에 더 몰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북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은 19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을 통해 “우승했다는 기쁨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이 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반 클라이번 재단)목프로덕션과 금호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임윤찬은 지난 2~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트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시상식은 18일 저녁에 열렸다. 60년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특별상으로 현대곡상, 청중상도 수상해 대회 3관왕을 기록했다. 1위 상금 10만 달러(약 1억 2800만원)와 특별상 상금 7500 달러(약 920만원), 그리고 앨범 녹음과 3년 간 세계 전역의 매니지먼트 관리 및 월드 투어 기회를 제공받는다.임윤찬은 이번 대회 결선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자 최연소 참가자였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심사위원장 지휘자 마린 알솝은 “임윤찬의 엄청난 재능을 목격한 것은 큰 감동이었다”며 “그는 18세 나이에도 이미 탁월한 깊이와 눈부신 테크닉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매우 기대가 된다”고 평했다.임윤찬은 201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만 15세 나이로 ‘201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산하 한국영재교육원을 거쳐 현재 한예종 음악원에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사사를 받고 있다.피아노는 일곱 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임윤찬은 시상식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구들은 아파트 상가에 있는 태권도 학원을 다녔는데, 나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어 뭔가 해보고 싶어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그러다 보니 음악이 좋아졌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피아노를 배우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결선 진출자 중에선 최연소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음악가로서의 꿈도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피아노를 치며 사는 것’이다. 임윤찬은 “이번 콩쿠르에 나온 이유는 내년 한국에서 성인이 되기 전에 제 음악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서였다”며 “커리어의 도약을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경연 장면. (사진=목프로덕션)임윤찬의 우승에 문화계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임윤찬에게 축전을 보내 “임윤찬의 재능은 익히 알려졌지만, 이번 우승으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예술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과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의 도전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시대와 세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가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임윤찬은 내면의 세계가 강한 연주자로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를 역임한 플로리안 리임 국제콩쿠르세계연맹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임윤찬이 오늘 또 한 번 파란을 일으켰다”는 글을 남겼다.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냉전이 한창이던 195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이 우승하며 보여준 국가와 정치를 초월한 예술적 교류를 기념하고 지속하기 위해 1962년 창설됐다. 4년 주기로 열리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5년 만에 개최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알렉세이 술타노프, 올가 케른 등이 있다. 이전 대회인 2017년 제15회에서는 한국의 선우예권이 우승했다.한편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목프로덕션 창립 15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8월 20일 ‘KBS교향악단의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10월 5일 정명훈 지휘자와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2022.06.20 I 장병호 기자
국내 출시 ’D-2’, 기대신작 ‘우마무스메’ 어떤 게임일까
  • 국내 출시 ’D-2’, 기대신작 ‘우마무스메’ 어떤 게임일까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내 육성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독창적인 콘셉트와 자유로운 육성 시스템, 그리고 뛰어난 3D그래픽.’오는 20일 국내 출시가 예정된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기대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주요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오딘:발할라’를 통해 일약 스타 게임사로 도약한 카카오게임즈가 올 하반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대작이다. 18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여자 캐릭터들을 육성, 경주에서 승리해 꿈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게임이다. 크게 특별해 보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게임은 지난해 일본 출시 후 1년여가 지난 지난 4월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우마무스메 속 캐릭터들은 일본에서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했다. 캐릭터들이 2인3각으로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게 골자다. 다른 세계 명마들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아 꼬리와 귀, 초인적인 주력을 가진 우마무스메와 함께 살고 있는 유일무이한 세계관이다.이 게임은 각 캐릭터의 육성 여정을 3년간의 과정으로 풀어낸다. 3년 후엔 최종적으로 ‘URA 파이널스’에 진출시킨다. 모든 캐릭터에게는 각자 지니고 있는 고유 특성과 각양각색의 서사가 있고, 캐릭터끼리 서로 어우러지는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어 한편의 청춘 스포츠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우마무스메의 가장 큰 특징은 육성 콘텐츠에 있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레이스 경기장과 우마무스메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 꾸준히 육성해야 하며, 강한 우마무스메로 거듭나기 위해 각 유저만의 편성과 육성 방법을 생각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레이스 장면. (사진=카카오게임즈)‘육성’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트레이닝’을 통해 캐릭터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성’, ‘지능’ 등 5가지 능력치로 구성된 ‘트레이닝’이 존재하고, 이용자는 일정량의 ‘체력’을 소모해서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트레이닝 시킬 수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트레이닝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닐 수 있다. ‘휴식’, ‘외출’, ‘양호실’을 선택하거나, 육성 과정에서 적성의 ‘스킬’을 획득 하는 등, 몰입도 높은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를 고루 갖췄다.이 같은 육성을 위해서는 캐릭터 능력치를 보강하고, 트레이닝 효율을 높여주는 다양한 장치들도 준비돼 있다. 특히 우마무스메의 능력치를 물려받는 ‘인자 계승’과 육성을 도와주는 조력자 ‘서포트 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계승 우마무스메’는 다음 캐릭터 육성 시 추가 능력치 및 스킬의 힌트 레벨을 계승시켜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게끔 하며 육성 난이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서포트 카드’는 서포트 효과로 인해 각 트레이닝 효과가 상승하고 얻을 수 있는 스테이터스가 상승하거나, 육성 이벤트에서 스킬 힌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일부 ‘서포트 카드’에서는 트레이닝 효율이 더욱 올라가는 컨디션을 획득할 수 있는 등 각각의 카드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인자 계승’과 ‘서포트 카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우마무스메’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된다.우마무스메의 또 다른 특징은 뛰어난 3D 그래픽이다. 실제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한다. 레이스 역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한 연출이 인상적이다.우마무스메들의 무대 ‘위닝 라이브’도 이 게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다. 각 레이스가 종료되면 우마무스메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위닝 라이브’를 선보인다. 레이스에서 우승한 자신의 캐릭터가 센터로 등극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식이다.‘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위닝라이브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2022.06.18 I 김정유 기자
"文정부, 거짓 편지 쥐여주고"...北피격 공무원 아들, 尹에 감사 편지
  • "文정부, 거짓 편지 쥐여주고"...北피격 공무원 아들, 尹에 감사 편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북한군 피격 공무원’ 이모 씨의 아들(19)은 새 정부 판단이 문재인 정부 때와 달라진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이 씨의 부인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 이모 군의 편지를 대신 읽어내려갔다.이 군은 “긴 시간 전 정부를 상대로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로 수없이 좌절하며 이렇게까지 살아야 되는지 고민했었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한다”며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아버지는 월북자로 낙인 찍혔고 저와 어머니, 동생은 월북자 가족이 되어야 했다”고 호소했다.이어 “아버지도 잃고 꿈도 잃었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또래 친구들이 누리지 못했고 스무 살의 봄날을 누리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이 군은 “한 국민이 적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까지 태워지는 잔인함을 당했지만 그 일련의 과정에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해 비난받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저는 점점 주눅 들어갔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달 31일 날 (윤 대통령을) 만나 뵈었을 때 꿈이 있으면 그대로 진행해라라는 말씀이 너무 따뜻했고 진실이 규명될 테니 잘 견뎌주길 바란다는 말씀에 용기가 났다”고 덧붙였다.2020년 9월 북한군이 피살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내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살 공무원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군은 “대통령님 저희 아버지 이름은 이대준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닙니다”라며 “세상에 대고 떳떳이 밝히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씨 부인은 이 부분을 읽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이 군은 “직접 챙기겠다, 늘 함께 하겠다는 거짓 편지 한 장 쥐여주고 벼랑 끝으로 몬 게 전 정부였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재작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가 자진 월북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던 해경이 전날, 2년 만에 수사 결과를 스스로 뒤집었다.조사 결과 자진 월북했단 증거를 못 찾았다며, 이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다만,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선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앞서 이 군은 사건 발생 한 달 뒤인 2020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라며 편지를 보내 아버지의 자진 월북설을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군에게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지만, 정부는 이 군 등 유가족의 정보 공개 요구를 거부하며 소송전을 벌였다. 또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말에 관련 정보를 최장 15년간 비공개 되는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했다. 이에 이 군은 문 전 대통령의 답신을 반납했다. 이 군은 올해 3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도 편지를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북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고인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겠다”며 “남은 가족은 남편과 아버지의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월북자’의 가족이 돼버렸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 군을 포함한 이 씨 유족과 면담하는 자리도 가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새 정부 판단이 문재인 정부 때와 달라진 것을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뭐가 나오면 맨날 그런 정치 권력적으로 문제를 해석한다”고 맞받았다.윤 대통령은 “내가 선거 때도 대통령이 되면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 그 유족을 만나지 않았느냐”며 “그리고 (유족 측) 정보공개(청구 소송)에 대해 정부가 계속 항소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했기에 항소를 그만하게 된 것이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기록물로 ’봉인‘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있겠냐는 질문엔 “내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유족) 당사자도 더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느냐. 거기에 따라 진행되겠죠. 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22.06.17 I 박지혜 기자
김세정·최다니엘·남윤수 '오늘의 웹툰', 열정 가득 대본 리딩
  • 김세정·최다니엘·남윤수 '오늘의 웹툰', 열정 가득 대본 리딩
  • (사진=빈지웍스,스튜디오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새 드라마 ‘오늘의 웹툰’이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의 대본 연습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치열한 웹툰 업계 사람들의 일상을 ‘미리보기’ 시작한 열정 가득한 현장이 벌써부터 마우스 클릭을 유발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 이재은/연출 조수원, 김영환/기획 스튜디오S/제작 빈지웍스, 스튜디오N)은 매일 ‘오늘의 웹툰’을 업로드하기 위한 웹툰 업계의 다이나믹 오피스 라이프와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유도 선수 출신 새내기 웹툰 편집자 온마음의 레벨업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바야흐로 웹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콘텐츠가 된 시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웹툰을 만드는 사람들의 치열한 일상, 그와 더불어 좌충우돌 신입사원 분투기를 통해 리얼한 직장 생활을 선보일 예정이다.지난 4월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 현장에는 조수원, 김영환 PD, 조예랑, 이재은 작가를 비롯해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 김갑수, 박호산, 양현민, 강래연, 하도권, 하율리, 안태환, 손동운, 남보라 등 확신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호흡을 맞췄다. 연출을 맡은 조수원 PD의 “꽃 피는 봄에 시작해 가을의 열매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긴 인사말로 대본 연습 현장은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갑수는 전체 배우를 대표해 “제일 연장자로서 모범을 보이며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격려를 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자 배우 모두가 누구랄 것도 없이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 구멍 하나 없는 연기를 펼치자 현장은 순식간에 ‘오늘의 웹툰’의 배경이 되는 열정 만발 네온 웹툰 편집부로 변신했다.먼저 네온 웹툰 편집부의 신입사원 ‘온마음’ 역의 김세정이 시작과 동시에 해피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유도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포기해야 했지만, 긍정의 힘으로 두 번째 꿈에 도전하는 온마음 캐릭터를 특유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에너지로 표현한 것. 장난기 넘치는 대사를 할 땐 스스로 창조(?)해낸 의성어까지 덧붙여 현장에 있는 모두가 ‘현웃(현실 웃음)’을 터트렸다. 장르물과 로맨스를 평정하고, 오피스 드라마까지 도전한 핫한 대세 배우 김세정의 또 다른 성장기에 대한 기대를 솟구치게 하는 대목이었다. 온마음의 사수이자 부편집장 ‘석지형’으로 분한 최다니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공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상황에 따라 목소리와 톤의 강약을 조절하는 디테일한 연기에 ‘역시는 역시다’란 감탄을 자아내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올라운더’의 활약을 입증했다.이어 온마음의 동기로 입사한 ‘구준영’ 역을 맡은 남윤수는 이전 작품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연기 톤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근거 있는 엘리트의 자신감으로 스마트하면서도 당당한 신입사원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더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킨 명품 조연들도 빛을 발했다. 편집장 ‘장만철’ 역의 박호산은 배우가 아닌 진짜 베테랑 편집자를 데려온 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네온의 총괄 이사 자리를 탐내는 ‘허관영’ 역의 하도권 역시 ‘야망캐’를 확실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이 대립할 때는 현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쫀쫀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여기에 네온의 라이벌 영툰의 부편집장 ‘장혜미’로 분한 남보라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온 웹툰 편집부 직원들과 짧은 대사를 주고받거나 야심을 드러내는 장면에선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그녀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편집자와 치열한 ‘밀당’을 주고받을 웹툰 작가진 역시 ‘엄지 척’이 절로 나오는 역량을 발휘했다. 먼저 만화계의 거목이자 원로 작가 ‘백어진’ 역의 김갑수는 느긋한 여유로 인품 좋은 ‘어진 선생님’을 현실로 소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지상파 드라마에 도전하는 손동운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셀럽 작가 ‘오윤’과 찰떡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이에 조수원 감독의 “멋있네요?”라는 리액션을 받아내는 등, ‘연기파 아이돌’ 타이틀에 한층 더 다가섰다. 마지막으로, 네온 웹툰의 스타 작가 ‘뽐므’로 분한 하율리는 담당 편집자인 남윤수와 티격태격 케미를 살리며 작품을 풍부하게 채웠다.대본 연습을 마친 뒤, 김세정은 “처음으로 모여서 연습을 했는데, 촬영을 시작한 것처럼 떨렸다. 연습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어서 실제 촬영 현장은 지금보다 백배는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오늘의 웹툰’ 제작진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춘들은 물론이고, 하루하루 힘내서 버티고 성장해가는 직장인 등 누구나 빠져들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편하게 공감하고 응원하며 나의 일상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온마음 성장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SBS 금토드라마의 성공 계보를 잇는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늘의 웹툰’은 인기리에 방영중인 ‘왜 오수재인가’ 후속으로 오는 7월 29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2.06.17 I 김보영 기자
예쁜 예술로부터 100년 독립전쟁<9>
  • 예쁜 예술로부터 100년 독립전쟁[이수연의 아트버스]<9>
  • 오스카 슐레머가 1922년 유화물감과 템페라로 그린 회화 ‘무용수’(몸짓). 공간과 인체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 슐레머의 작업을 한눈에 보여준다. 현대 종합예술에서 무대의상이 댄서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슐레머는 오히려 그들의 움직임을 제한하길 바랐다. 불편한 의상 때문에 댄서가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그 불편함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독일 뮌헨 피나코텍미술관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지난 주말 유치원생 조카의 발레공연 ‘백조의 호수’를 보고왔다. 막이 오르고 통통한 햇병아리들이 줄지어 서서 발끝을 들고 등장하자 그 깜찍한 모습에 객석은 탄성으로 가득했고, 공연 내내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물론 아기 무용수들의 작은 키 때문에 동작은 잘 보이지 않았고, 짧은 팔을 흔들어대는 백조의 날갯짓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대를 가득 채운 것은 음악이나 무용의 테크닉이 아니라 ‘귀여움’이라는 분위기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발레공연조차 기술 그 자체보다 무용수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이 압도할 때가 있다. 가령 공연을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는 무용수의 의상과 무대장치, 무대미술 등에 사로잡히기도 하는 것이다. 현대건축과 디자인, 미술의 요람이라고 불린, 20세기 초 독일 바이마르 예술종합학교 ‘바우하우스’의 작가들이 주목한 것이 바로 이러한 ‘시각·지각의 총체성’이다. 시각·지각의 총체성은 미술과 디자인이 단순히 캔버스 속 회화나 종이의 색깔·무늬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사는 환경 전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1919년 발터 그로피우스(1883∼1969)가 설립한 이래 파울 클레, 바실리 칸딘스키, 요하네스 이텐 등 세계적인 미술가를 앞세워, 멀티미디어 선구자인 라즐로 모홀리 나지, 건축가 미스 판 데어 로어 등 쟁쟁한 이들이 교수진을 맡아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염직·그래픽·산업디자인·타이포그래피·무대의상·연극·무용 등을 통합해 실험했고, 이를 시각종합체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대 건축·미술의 요람 바우하우스…총체성에 주목바우하우스에서는 일반적인 예술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교육과정을 포함했는데, 신체훈련, 조각적인 안무, 분위기 장치, 무대기술, 총체극장 등이 그 예이다. 특히 신체훈련과 조각적인 안무는 인간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해, 사진·영상을 통해 촬영해낸 과학적인 자료들로 새로운 시대의 예술을 만들어내는 데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교과목이었다. 장식적이고 예쁜 예술을 넘어서서 스포츠와 무용 등을 통합한 형태라고 할까. 또한 분위기 장치와 무대기술, 총체극장은 색채와 형태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조명과 디자인 등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압도하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물론 이러한 실험에는 기계·전기·철구조물 같은 20세기 테크놀로지도 등장하지만, 동시에 어린이 장난감이나 알록달록한 놀이기구 같은 장치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바우하우스 교과의 특징을 두고 이텐은 “놀이가 일이 되고, 일이 파티가 되고, 파티가 놀이가 된다”는 설명으로 깔끔하게 요약하기도 했다. 바우하우스의 이 같은 파격을 한방에 드러낸 이가 오스카 슐레머(1888∼1943)다. 독일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 연극인이자 안무가로 활약했던 그는 바우하우스의 엠블럼을 제작하기도 했다. 슐레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삼부작 발레’(1922)는 초기 바우하우스가 표방한 인체·환경·디자인·기술·놀이가 결합한 이상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인간’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했던 슐레머가 시도한 ‘총체예술’이다. 오스카 슐레머가 제작한 ‘삼부작 발레’(1922)의 한 장면. 나선형의 스커트, 손을 연장한 삼각기둥, 금속성 헤일로 등 독특한 무대의상이 시선을 끈다. 아래는 ‘삼부작 발레’를 재현한 설치작품.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미술관 소장.그런데 처음 이 작품을 보면 누구나 온갖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도대체 이 요상한 의상과 동작은 무엇이고, 저 특이한 디자인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100년 전 저런 비주얼을 만들어냈다고? ‘연극적 무용’으로 제작한 작품에서 단연 도드라지는 건 무대의상이다. 전혀 다른 색채와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3막의 구성에는 남자 무용수 2명, 여자 무용수 1명이 등장하는데, 무려 12개의 춤과 18벌의 의상을 선보인다. 첫 번째 신 3개는 레몬·노란색 배경 속에 즐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중간의 신 2개는 분홍색 무대에 축제적이면서도 엄숙한 분위기가, 마지막 3개의 신은 검은색의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그 속에서 마치 로봇처럼 보이는 의상을 입은 댄서들은 보편적인 기계로,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변형된다. 다시 말해 각각 원, 삼각형, 사각형, 원뿔, 직육면체, 정육면체로 등장하는 댄서들은 춤과 설치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무대장치인 것이다. 구불구불한 나선형의 어지러운 스커트, 손을 길게 연장한 삼각기둥, 둥글둥글한 구로 이뤄낸 보조물, 여기에 금속성 헤일로까지 더해 댄서들의 움직임은 리드미컬하게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간다. 바로 사람의 몸·선·색·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는 바우하우스의 이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인간의 몸, 공간에 대한 연구…새로운 예술로 탄생특히 작곡가 아널드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1912)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쇤베르크가 서양 클래식 음악을 정형적인 12음계에서 해방시켰던 것처럼 슐레머 역시 발레를 오페라와 팬터마임의 역사에서 해방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새로운 예술의 두 가지 중요한 요소로 슐레머는 ‘인간의 몸동작보다 우월한 기계화한 인형의 몸’과 ‘창조를 향한 갈망’을 꼽았는데, 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이 두 요소를 종합해 이처럼 특이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실제로 이 작업을 위해 슐레머는 수많은 습작의 과정을 거쳤다. 눈에 띄는 점은 인간의 신체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공간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의 습작은 면·선·색을 이용해 사물을 단순화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도드라진다. 바둑판처럼 그린 무대 위에 선 기하학적 인간의 몸은 효율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울 정도로 독특해 보여서 ‘기계화’와 ‘창조성’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러한 실험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20세기 초 추상미술로 다가가고자 했던 예술가들의 과정과 닮아있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근대 세상에서 움직이는 기계와 인간이 가진 힘의 근원을 찾아내 그 정수를 표현했다는 것이다. 오스카 슐레머가 ‘삼부작 발레’를 제작하기 전 습작한 ‘공간 속 인물상’(1922). 회화작품에서 나아간, 마치 기계처럼 도형화·기호화한 공간과 무대의상, 인체의 움직임이 보인다.미술을 넘어서서 시각예술을 통합해 총체예술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했던 슐레머와 바우하우스는 결국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노동당, 나치의 이념과 갈등을 빚었고, 1932년 바우하우스는 폐쇄됐다. 하지만 바우하우스의 이상이 그러하듯 ‘삼부작 발레’의 유산은 동시대 미술에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한국작가 양혜규는 ‘상자에 가둔 발레’(2013·2015)란 작품으로 슐레머의 작업을 새롭게 해석해 오마주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산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바우하우스와 슐레머가 보인 태도다. 그들은 시각예술이 가진 총체적인 경험의 힘을 믿었고, 진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관객의 경험을 더 새롭게 하고자 했다. 만일 오늘 건축물을 보거나 공연을 감상하거나, 혹은 어느 전시에서 강렬한 감각에 전율했다면, 바우하우스의 실험에 그 감동을 빚졌다고 할 것이다. ※바우하우스 1919년 발터 그로피우스가 독일 바이마르를 기반으로 설립한 바우하우스는 독일어로 ‘집을 짓는다’는 뜻의 하우스바우(Hausbau)를 뒤집은 것이다. 미술학교와 공예학교를 병합해 세운 만큼, 건축을 주축으로 삼고 예술과 기술을 종합하려 했다. 초기에는 공예학교 성격이 강했고 1923년에 이르러서야 예술과 기술의 통일이란 연구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바우하우스만의 독특한 교육방침을 정착시킨 것도 이즈음. 예비과정에서 반년간 기초 조형훈련을 받고 토목·목석·금속·도자기·벽화·글라스그림·직물·인쇄 등 각 공방으로 진급하는 식이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뒤늦게 건축공방(1927)이 세워졌는데, 그전까지 바우하우스가 추구한 종합예술은 오스카 슐레머가 맡은 ‘연극(무대)공방’에서 담당했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2.06.17 I 오현주 기자
 2022년 6월 17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2년 6월 17일 오늘의 운세
  • 2022년 6월 17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물고기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양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 △황소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쌍둥이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 △게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 △사자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 △처녀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칭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 △전갈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사수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 △염소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2.06.17 I 오현경 기자
中 배터리 추격에...국내 배터리3사, '차세대 전략'으로 대응
  • 中 배터리 추격에...국내 배터리3사, '차세대 전략'으로 대응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 배터리사들이 막대한 투자와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국내 배터리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16일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1~4월까지 성장률만 해도 중국 배터리사들은 1위인 CATL이 114%에 이르고 9위인 신왕다는 770%를 넘어설 정도로 중국 모든 기업이 세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기업은 SK온 만이 141% 성장률을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10~20% 성장에 그쳤다.아직은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추진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배터리사들의 시장 확대도 본격화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사들은 미국과 유럽 등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를 살피는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사들도 중국과 차별화를 위한 전략 세우기에 돌입했다. 광물 등 원재료 확보에서도 앞서 있는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거나 광물 확보부터 재활용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하며 배터리 형태(폼팩터)의 ‘게임처인저’로 불리는 ‘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창 1공장에는 1500억원을 투자해 ‘2170’ 배터리 라인을 증설한다.4680 배터리는 일반 건전지와 같은 동그랗고 길쭉한 모습인데 크기가 종전 중소형으로 분류된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나 지름 21㎜·길이 70㎜ ‘2170’보다 지름 46㎜·길이 80㎜로 커 중대형 배터리에 가깝다.4680은 2170보다 에너지밀도가 5배, 출력이 6배 각각 높다. 4680은 현재 테슬라가 주로 탑재하는 2170에 비해 더 적은 셀(배터리 기본단위)만 넣어도 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양산성을 높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전기차 배터리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다.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양산에 나서면서 높은 수익을 거두는 한편, 고사양 배터리를 공급함에 따라 점유율 또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원가 절감을 위해 4680 배터리 탑재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테슬라의 세대별 원통형 배터리 셀 크기 비교(자료=하이투자증권)SK온은 포스코홀딩스와 손을 잡고 원소재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분야 전체 밸류체인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하는 등 배터리 원재료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고,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 등에 투자하며 배터리 소재와 기술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면 가장 든든한 아군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포스코그룹으로부터 배터리 소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이번 협약을 통해 SK온과 포스코홀딩스는 함께 실무 그룹을 결성해 리튬과 니켈 등 원소재 부문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양극재 개발 로드맵을 구상하고, 음극재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폐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 배터리 수거 네트워크도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전략이다.그간 배터리 투자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북미 합작법인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현재 삼성SDI 역시 지름 46㎜ 크기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원통형 전지 포트폴리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4680 등 규격을 확정 짓지 않고 여러 완성차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삼성SDI는 적극적으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SDI 연구소 내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을 착공하고 연구부터 생산기술까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고, 올해 초 CALB가 지속적인 고성장으로 삼성SDI를 넘어서 6위에 오르는 등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3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2022.06.16 I 함정선 기자
"양이 너무하네"…650만원 낸 비행기 기내식 수준에 '시끌'
  • "양이 너무하네"…650만원 낸 비행기 기내식 수준에 '시끌'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650만원짜리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도 형편없는 기내식 서비스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 네이버 카페에 따르면 지난 13일 ‘항공사 서비스 질 저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편도 648만 2400원짜리 항공권 예매 내역 인증과 함께 해당 항공의 서비스에 대해 토로했다. A씨는 “비행기에서 먹다 지쳐 잘 거라는 원대한 꿈을 갖고 탔지만 서비스를 받자마자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특히 기내식 양에 놀랐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카페 ‘스사사’ 캡처)공개된 사진에는 감자 몇 조각과 신용카드 하나 크기의 스테이크 한 조각, 구운 야채 몇 조각과 소스가 든 기내식의 모습이 담겼다.A씨는 “기내식이 나오자마자 손님들의 컴플레인이 곳곳에서 나왔다”면서 “담당 승무원은 고객에 양해를 구했고 여러모로 안쓰러워 그냥 주는 대로 먹었다”고 했다.이어 A씨는 “조금 뒤 다들 라면을 시켰고 조금 늦게 주문했더니 라면도 떨어졌다더라”라며 “치즈는 손바닥만 한 것을 3종류 들고 다니며 회 뜨듯이 얇게 썰었고 과일은 비닐장갑을 낀 채 포도를 알알이 떼어 덜어줬다”고 했다.A씨는 “승무원 서비스는 최고였다”면서도 부족한 기내식에 대해선 “다시 봐도 놀랍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누리꾼들의 댓글과 해당 항공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누리꾼들은 “비용은 두 배로 올랐는데 제공되는 서비스는 반토막이 났더라” “이제 정말 탈 이유가 없어지네” “아무리 유류비가 올랐어도 저건 아니다” “요금만 비즈니스고 이코노미 식사를 받았다”는 등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이 잇따랐다.그밖에도 “스테이크가 딱 한 입 거리네요” “비즈니스 안 타봐서 솔직히 음식보다 가격에 더 놀랐다” “비즈니스에서 이러면 이코노미는 굶나요”, “승무원만 욕받이 될까 걱정되네요”, “다음에 비행기 탈 땐 먹을 거 챙겨서 타야겠네요” 등의 반응도 나왔다.이 중 눈에 띄는 것은 해당 항공의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B씨의 댓글이었다. 그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해당편 후기를 써주신 승객분께”라는 글을 올려 사과했다.B씨는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부족해 못 드린 승객분도 계실 거다. 저희 승무원들은 다 드리고 싶다.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도착 방송에서 말하는데 그마저도 부끄럽다”고 했다.이에 대해 A씨는 “사과는 경영진이 해야 하는데 속상하다”며 “승무원분들 그날 고생 많으셨다”고 답했다
2022.06.15 I 이선영 기자
㈜에이락, '마이 메타갤러리' 정식 오픈
  • ㈜에이락, '마이 메타갤러리' 정식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블록체인 리워드 서비스 플랫폼 운영사 ㈜에이락은 NFT와 메타버스가 접목된 사생대회 ‘마이 메타갤러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에이락)마이 메타갤러리는 아이들의 창작력과 상상력을 표현한 그림을 NFT로 발행해 새로운 가치로 변화하며,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다는 취지의 행사다.이번 사생대회는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참가 대상은 2010년 이후 출생한 0세~13세를 대상으로 한다. 제출작들은 메타버스상에서 전시 및 다양한 디지털 문화 교육 기회와 연계된다. 또한, △오프라인 전시 △참여 작가와 어린이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판매 수익금 기부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사생대회 참가 신청은 15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접수 가능하다. 참여 시 티켓 NFT와 작품 NFT가 함께 발행된다.에이락의 관계자는 “전시관 오픈 후에는 참관객에게도 굿즈 NFT를 발행하는 기획도 계획 중에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발행되는 모든 NFT는 ‘에이락월렛’ 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삼성SDS의 ‘Nexledger’가 제공하는 에이락의 핀 네트워크에 발행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에이락은 기관 및 다수의 교통, 교육 ,페이먼트 기업들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역량이 검증된 기업으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티모넷’, 상품권 및 기프트카드 전문 유통기업 ‘해피머니’ ‘한국선불카드’ 및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등 다양한 기업에 에이락의 ‘블록체인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06.15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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