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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춘절 6만여 명 유커 몰려온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다음은 25일(내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춘절 6만여 명 유커 몰려온다-朴당선인, 김용준 총리 지명-삼성, 의료기기 덩치 키운다-현대차 ‘환율 직격탄’..4분기 영업익 12% 급감▲종합-‘환영, 유커’ 매출 新바람 불어다오-세계 금융 리더들 성장동력 찾기 시작-나로호 30일 발사▲김용준 총리 지명-국정 안정운영 적임자..선대위·인수위 이어 세번째 ‘호흡’-깜짝 발탁..호명되자 회견장 ‘술렁’-“관리형 선택..조정·평가 주력해야”-책임총리제 가능할까?▲정치-“첫 특사 중국 파견..균형있는 실용의 모습”-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자진사퇴 ‘無言의 압박’▲경제·금융-한국경제 작년 ‘2% 성장’ 턱걸이-“저성장 고착화..경기부양 카드 시급하다”-보험설계부터 가입까지..클릭 한번으로 OK-車부품 ‘순정’ 붙여 폭리▲글로벌 마켓-환율전쟁터 된 다보스..“아베가 기름 부었다”-IMF “환율전쟁 우려 과장..금융시장 버블 올수도”-“한국은행들 안전성 높다”-포르투갈, 구제금융 2년만에 국채발행▲마켓 종합-한국 사모펀드 성장 잠재력 높다-시멘트株 급등..불황탈출 기대감 솔솔▲마켓 증권-계열사 합병 붐 ‘규모 키우고 비용은 줄이고’-철강값 줄줄이 인상했지만 주가 상승 효과는 ‘글쎄’-새출발한 STX중공업, 신용도는 그대로-신용등급 ‘A-’ 이하 건설사, 강등 압력 커진다▲엔터테인먼트-대중문화 10대 전성시대 다시 온다-예능 MC 新삼국지-장미인애·이승연 프로프폴 불법 투약 부인▲산업-“꿈의 TV? 봐도 모르겠던데요”-美국제무역위원회, 한국제품 약주고 병주고-“완벽이란 없다, 끊임없이 변화해라”-표현명 KT 사장 “가상재화 집중 공략”-삼성, OLED 누적생산 3억개 돌파-값 내린다더니..소비자 물먹인 삼다수-강남 뒤덮은 대형 식당들 대기업 오너 자녀가 주인▲중견기업이슈플러스-‘최초’가 참 많은 삼화페인트 친환경으로 다시 희망을 칠하다-치열한 ‘넘버2 경쟁’..재무부담으로 연결▲골프&스포츠-“지적장애인 화합의 장 만드는데 최선”-당신의 도전 우리의 감동-헤드 낮춰 지면과 평행하게 ‘툭’▲피플-“공기청정기하면 한국..그게 내 꿈”-휠라, 디자이너 ‘지니 힐피거’ 영입-KAIST 신임 총장 4파전..31일 선임▲대학·교육-국가장학금 ‘B학점 기준’ 어쩌나-교수겸직 국회의원 33명-MIT, 대학강의 온라인에 무료 공개▲줌인-기억에 남는 대사 뭐냐고? 남자의 과거 묻지 마시라▲사회·부동산-“투기 억제 ‘주택공급규칙’..시장 살리려면 대수술 불가피”-은평뉴타운, 미분양 90% 털었다-이상득 전 의원 징역 2년 선고-직장인 체감 정년퇴직 연령 ‘49세’
- '뽀통령' 뽀로로, 도전 무비스타! SWOT 분석
- 뽀로로 캐릭터 이미지2[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뽀로로가 집을 나섰다. 난생 처음 뽀롱마을을 빠져나와 얼음마을 노스피아로 모험을 떠난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슈퍼썰매 경기는 뽀로로와 친구들에겐 꿈의 무대다. 이들은 챔피언을 꿈꾸지만 악당 불곰 푸푸의 계략으로 위기에 빠진다. 23일 3D로 개봉한 영화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이하 뽀로로 극장판)의 줄거리다. 다음은 토종 캐릭터 ‘뽀로로’에 관한 이야기다. 지상파도 아닌 EBS에서, 불과 5분짜리 프로그램으로 첫 인사를 건넸다. 그때가 2003년이다. 이후 10년간 뽀로로는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성장과 확장을 거듭했다. 완구·인형·도서·연극·뮤지컬 등 여러 방면에서 인기 캐릭터로 쓰였다. 그런 뽀로로가 열 살 생일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난생 처음 브라운관을 벗어나 거대 스크린으로 모험을 떠난다. 무비스타로 중국에도 진출했다. ‘날고 싶지만 날 수 없는 펭귄’. 뽀로로의 도전은 성공할까? SWOT로 분석했다. * SWOT 분석이란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전략을 수립하는 마케팅 기법.◇ 강점(S)_박근혜도 인정한 ‘문화대통령’ ‘뽀로로 극장판’의 최대 강점은 역시 캐릭터다. ‘뽀통령’(뽀로로와 대통령의 합성어) 뽀로로의 인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인정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뽀로로 탄생 1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토종 캐릭터 뽀로로가 이뤄낸 성과를 차례로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뽀로로가 지난 10년간 세운 기록은 경이적이다. 국내 캐릭터 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전 세계 120개국에 판권과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맺었다. 누적 매출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뽀로로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가치만 8000억원, 경제적 효과는 5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 약점(W)_인펀트 캐릭터, 영화시장 존재하나 뽀로로는 3~6세 유아를 주 타킷으로 하는 인펀트(infant) 캐릭터다. 척박한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에 맞춰 기획, 디자인됐다. 파랑, 분홍, 노랑 등 원색에 머리가 몸통보다 큰 1.9등신 캐릭터, 반복적인 대사와 느슨한 구성 등이 이를 반증한다. 친구들 가운데 크롱(공룡)은 또래보다 한참 어려 말도 옳게 못한다. “크롱크롱” “뽀로로”가 할 줄 아는 말의 전부다. 뽀로로는 블루오션을 정확히 파고들어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영화에선 독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뽀로로 극장판’ 개봉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뽀로로가 인기가 많은 건 인정하지만 캐릭터가 철저히 유아용이라 극장판 성공은 글쎄. 3~5세 아이들이 어두운 극장에 앉아서 1시간30분 가량을 집중하며 볼 수 있을까?”(ksj1****)라고 우려했다. 제작사는 이를 감안해 ‘뽀로로 극장판’의 주 타킷을 5~10세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뽀롱마을에서 새로운 노스피아로 공간을 확대하고 레이싱이라는 소재와 3D로 스피드와 함께 볼거리를 더했다. ◇ 기회(O)_‘거대 공룡’ 중국에 첫 발 ‘뽀로로 극장판’은 중국에서 3000여 개 영화관, 6000여 개 스크린에서 한국과 동시에 3D 개봉된다. 중국 정부산하 기업이 전체 제작비(80억원)의 30%에 달하는 22억원을 투자했다. 중국은 최근 급성장하는 영화시장이다. 보유 스크린 수만도 1만2000여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스크린 수의 5배 규모다. 영화계가 ‘뽀로로 극장판’의 성공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중국 내 극장 수익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뽀로로 제작사 오콘이 중국의 차이나필름과 투자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자국 내 영화 수익의 90%를 확보하는 구조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뽀로로는 TV 프로그램으로도 중국에 소개된 적이 없다. 제작사 측은 ‘뽀로로라는 브랜드의 공식적인 중국 진출’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라이선싱 사업, 테마 파크 사업 등 훨씬 더 크고 장기적인 시장에서의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위협(T)_경쟁상대는 ‘류승룡 하정우 김윤석’ “흥행킹 납시오.” 대진운은 좋지 않다. 지난 해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대세가 된 류승룡이 뽀로로와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7번방의 선물’은 시작에 불과하다. 산 넘어 산이다.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이 뭉친 ‘베를린’(31일)과 ‘도둑들’ 1000만 배우 김윤석의 ‘남쪽으로 튀어’(2월7일)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다. 충무로 흥행킹과 브라운관 스타가 제대로 맞붙는 셈이다. 애니메이션 경쟁도 뜨겁다. 미국(몬스터 호텔), 일본(명탐정 코난:은빛 날개의 마술사)‘, 프랑스(드래곤 헌터) 등 다양한 국적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뽀로로와 경쟁한다. ‘몬스터 호텔’은 지난 17일 이미 개봉했고, 국내 여섯 번째 개봉작인 ‘코난 극장판’과 ‘드래곤 헌터’는 뽀로로와 나란히 극장에 걸린다. ‘뽀로로 극장판’을 투자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가 아동관객을 대상으로 한 내부시사에서 최고 평점을 기록한 사실에 기대를 걸고 있다. ▶ 관련기사 ◀☞'뽀로로 극장판' 4DX 개봉 확정..'뽀통령' 위력은?☞박 당선인 "뽀로로 보면서 문화산업 가능성 확인"☞'뽀통령' 뽀로로, 중국 간다..'도둑들' 개봉규모 2배☞뽀로로, 中 6000개 스크린 진출☞[포토]정다빈 '부끄부끄'..'뽀로로와 손잡았어요'
- ''저니맨'' 최익성이 말하는 도전의 조건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최익성(41.저니맨 야구 육성 사관학교장)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이 짤려 본 사나이. 한국 프로야구에서만 무려 7개 팀에서 뛰었으며 은퇴 후에도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등 끝없는 도전을 이어갔다. 그가 야구를 접은 것은 받아주는 팀이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이 더 할 수 없다고 느꼈을 때 였다. 그의 마지막 1군 기록은 2005년에서 멈춰 있지만 최익성 스스로는 모든 것을 정리한 2007년이 끝이라 생각하고 있다. 은퇴 후 그의 선택 역시 도전의 연속이었다. 갑자기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로 나타나더니 얼마 후엔 스스로 출판사를 세워 사장님이 됐다. 늘 주위에 먼저 손을 벌리거나 야구를 팔아 얻어낸 것이 아니었다. 올곧이 맨 몸으로 부딪혀 일궈낸 결과였다. 그런 최익성이 얼마 전 또 한번 매우 의미 있는 결과물을 냈다. 지난해 9월, 프로야구에서 방출됐거나 입단에 실패한 선수들을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저니맨 야구 육성 사관학교’를 만들었고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프로에 재입성하는 선수를 만들어낸 것이다. LG서 방출됐지만 지난 1월, SK 입단이 확정된 좌완 투수 민경수가 주인공이었다. 최익성은 실패한 선수, 아니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짤린 선수가 다시 부름을 받으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야구인 중 하나다. 실패한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일은 어쩌면 그에게는 맞춤 옷 처럼 편안한 일일 수도 있다. 최익성의 야구 아카데미 벽은 온통 야구장 사진으로 도배가 돼 있다. 선수들이 푸른 그라운드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열정을 잊지 말길 바란다는 의미라고 했다.하지만 그는 예상했던 것 과는 조금 다른 선생님이 돼 있었다. 등 두드려주며 위로해주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가르치고 있었다. 최익성은 “방출된 선수들은 대부분 억울함을 먼저 갖게 된다. “기회를 받지 못했다”거나 “팀 선수층이 너무 두터웠다”며 현실을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진짜 자신의 모습을 먼저 아는 것이다. 뭔가 부족했기 때문에 밀려난 것임을 인정해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경수가 처음 최익성을 찾아와서 했던 첫 마디는 “미국 야구에 도전해 보고싶습니다. 편견 없이 나를 봐준다면 자신있습니다”였다. 하지만 최익성은 그런 민경수에게 헛된 꿈을 먼저 심어주지 않았다. “나와 함께 한다는 건 바닥에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걸 의미한다. 폼 나는 훈련은 없다. 당장 지하철 계단을 훈련처럼 오르고 내릴 각오가 있다면 함께하자. 다음 도전지가 어디가 될지는 일단 몸이 된 다음에 결정하자”고 답했다. 민경수가 찾아온 뒤 얼마 되지 않아 크라제 민정환 회장의 지원과 재활의학 전문가인 어은실 박사의 도움을 받아 정식으로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통해 민경수를 다시 프로야구 선수로 키워낼 수 있었다. 최익성은 “우리 아카데미는 기술 보다 몸을 먼저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몸이 되면 코치나 감독들이 욕심을 내게 돼 있다. 기술은 오히려 백지 상태인 선수들이 만들기 편하다. 살아남기 위해서 잔기술만 익힌 선수는 오히려 나중에 교정이 힘들어진다. 일단 지도자들이 탐낼 수 있는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재활이라는 것 자체가 길고도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여기에 어은실 박사의 트레이닝은 강도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차라리 맘껏 던지고 치는 훈련은 스트레스라도 풀 기회가 되지만 기약 없이 몸을 먼저 만드는 작업은 버티기가 쉽지 않다. 특히 모든 운동 선수들이 “힘은 어디서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은 자칫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때문에 최익성은 자신의 아카데미를 특급 선수들에게도 개방했다. 특급 선수들은 팀에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어은실 박사 등을 통해 채우고, 아카데미에 속한 선수들은 특급 선수들의 훈련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겨울 저니맨 아카데미의 훈련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한 선수는 함께 훈련하던 모 구단의 A선수(익명 요구)와 함께 훈련하며 마음을 고쳐먹기도 했다. 자신보다 훨씬 많은 땀을 흘리고 훨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익성은 “톱 클래스에 오른 선수는 뭔가 남다른 것이 있다. 멀리서 볼 땐 그저 잘 타고나서 그런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자신만의 무언가가 없는 선수는 결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그 선수의 노력과 땀을 직접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도전에 나선 선수들이 더 독한 목표를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모두들 요즘 우리의 삶에는 힐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음식까지 여기 저기 힐링을 타이틀로 하고 있다. 누군가 손 내밀어 구해주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게다. 하지만 가장 많이 실패해 본 야구인 최익성은 해답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도전은 실패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나의 모자란 모습을 들여다 보기 위해선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SK 선수 시절 최익성. 사진=뉴시스*최익성은…남들보다 한참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처음 시작했다. 초등학교에서 기본을 배우고 중학교부터는 승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 때문에 기본기를 갖출 틈도 없이 이기는 야구를 해야 했다. 그래서 그의 야구는 거칠 수 밖에 없었다. 잘 나갈 땐 두려울 것 없었다. 1994년 삼성에 신고선수로 입단, 1997년 24홈런(공동 7위)과 33도루(5위)를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 대표적인 호타 준족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999년 한화로 트레이드 된 이후 무려 6번이나 팀을 옮기는 굴곡을 겪었다. 삼성,한화,LG,KIA,현대,SK 등에서 뛰었고 2004년에는 1년간 친정팀 삼성에 복귀한 적도 있었다. 끊임없는 부상, 그리고 편견과의 싸움을 계속했지만 쉽게 타협하지는 않았다. 그런 그에겐 ‘저니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은퇴 후 그의 별명을 딴 ‘저니맨’이라는 책을 직접 출간하기도 했으며 드라마 출연, 출판사 사장, 이제는 야구 아카데미까지…,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 한성호 FNC 대표, "한류위기론? 문제는 콘텐츠"
-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사옥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가요계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FNC엔터테인먼트가 3위 업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330억원. 일본 자회사 FNC재팬과 국내 자매회사인 실용음악학원 FNC아카데미의 매출액을 합하면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한류 위기론은, 사실 매번 나왔어요. 배용준이 ‘욘사마’라는 애칭으로 일본에서 사랑을 받던 2005년 즈음에도 한류가 저물었다는 지적이 있었죠. 해법은 단 하나,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입니다. 콘텐츠는 남들과 다른, 각 장르에 집중하면 돋보일 수 있죠. 밴드 음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FNC엔터테인먼트의 강점이죠.”FNC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을 견인한 한성호 대표의 말이다. 한성호 대표는 2006년 FNC뮤직을 설립해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AOA를 만들어냈다. 2012년 법인명을 FNC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이동건, 박광현 등을 영입하면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했다. 5명으로 시작한 사업체는 본사 직원 70명과 자매회사 직원 30명을 포함해 100여 명으로 커졌다.“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어떤 꿈을 줄 수 있는가, 회사를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가장 고민되는 일이죠. 물론 제일 가는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되는 외형도 중요하지만 관련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주는 등 내실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초 1년여의 노력 끝에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모여 있는 서울 영동대교 남단 청담동 인근에 건평 2천644㎡(800평)의 사옥을 세웠다. 연습실과 휴식공간 등 아티스트와 직원 위주로 꾸며진 짜임새 있는 공간이 건물 곳곳에 자리했다. 1층에 직원만을 위한 카페테리아도 마련했다.“회사를 차리면서 고민한 게 아티스트와 동반자로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제가 가수이자 작곡가 출신이어서 그런 부분에 더 신경이 쓰여요. 그래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어요.”한성호 대표는 명지대학교 밴드 ‘화이트 홀스’ 출신으로 1998년부터 가수로 활동하다 2000년 초반 작곡가로 전업했다. 이후 sg워너비, 씨야, 더넛츠, 서영은 등의 노래를 만들면서 ‘스타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한성호 대표는 2000년대 중반 고(故) 박용하와 케이(K)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일본을 오가다 밴드 음악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 FT아일랜드 등을 오랫동안 준비하다 퍼포먼스를 앞세운 K팝 그룹과 다른 매력의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내 승부수를 띄웠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발굴한 스타는 FT아일랜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씨엔블루, 주니엘, AOA 등이 꼽힌다.(사진=이데일리DB)한성호 대표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올해에는 드라마 제작 등에도 나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생각이다. 빠르면 2년 안에 코스닥 직상장도 꿈꾸고 있다. 남과 다른 길을 걷고 싶은 그의 꿈대로, 몸집보다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금 있는 사업이 5년 후에도 성장할 수 있을까? 한류가 이젠 고민을 시작할 때입니다.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는 문화사업구조를 갖추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 [이 사람]황민우-지대한 "조금 다르지만 우린, 한국스타일"
-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리틀 싸이’로 등장해 인기몰이 중인 황민우 군과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다문화가정 소년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지대한 군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우리가 ‘리틀 싸이’·‘리틀 김래원’이다” 최근 한국 연예계에는 ‘참신한’ 꼬마들의 활약에 눈에 띈다. ‘리틀 싸이’ 황민우(8) 군과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의 지대한(12) 군이 그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이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끼와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에 감탄했다.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외국인으로 피부색이 남과 조금 다르다는 사실은 둘째 관심사였다. 둘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다. 편견은 시작부터 깨져갔다. 외모부터 성격, 관심사, 심지어는 이력까지 닮은 점이 없었다. 작은 몸으로 ‘다문화(多文化)’를 이야기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영화 ‘사이공 신데렐라’ 제작발표회에서 말춤을 추고 있는 황민우(사진 왼쪽) 군과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영광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 지대한 군.◇ 악동vs천사..“달라도 너~무 달라”민우 군은 어리지만 당찼다. 자신감이 넘쳤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처럼 단 10초 만에 사람을 매료시켰다. 음악을 틀어줬더니 고사리만한 손과 발을 무아지경으로 흔들어댔다. 세 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단다. “전 세계적으로 싸이 아저씨보다 유명한 가수가 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라이벌로는 빅뱅의 지드래곤을 꼽았다. “요즘 최고 인기 아니냐”면서 “인기를 겨뤄보고 싶은데 아직 만나보질 못했다”고 아쉬운 듯 한마디를 더했다. 무대에 임하는 자세 역시 프로 가수 뺨친다. 지난해 10월 가수 싸이와 함께 미국 공연에 나섰을 때였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니 절로 ‘신나게 하자, 미쳐버리게 만들자!’는 생각이 들더란다. 경호원도 10명이나 따라 붙었다. 민우 군은 “‘리틀 가수’가 아니라 ‘리틀 대통령’이 된 것 같았다”고 들떠 말했다. 반대로 네 살 위 형인 대한 군은 아이같은 순수함이 돋보였다. 민우 군이 ‘악동’이라면 대한 군은 ‘천사’다. 질문을 하면 초롱한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다 차분하고 신중하게 또박또박 답을 했다. 질문이 어렵다 싶으면 “잘 모르겠어요”라며 반달눈을 그리며 웃었다. 그럴 때마다 보조개가 예쁘게 들어갔다. 대한 군은 ‘마이 리틀 히어로’의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이 아역 캐스팅을 위해 전국을 돌다 안산다문화센터에서 발견한 보석이다. 꾸밈없이 순수한 모습에 영화에 함께 출연한 김래원, 이광수, 조안 등도 마음을 빼았겼다. 배우 이영애, 가수 인순이, 국회의원 이자스민은 서포터즈를 자처하고 나섰다.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대한 군의 꿈을 응원했다.원래 꿈은 우주비행사였다. 지금은 바뀌었다. 배우다. “(연기가) 힘들지만 재밌다”고 극중 영웅이처럼 말했다. “우주비행사는 배우 돼서 영화에서 하면 되지 않을까요?” 황민우는…황민우(2005년 5월 17일 생) 군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다. 어머니가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이다. 2남1녀 중 막내. 광주 어등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09년 SBS ‘스타킹’을 시작으로 tvN ‘코리아 갓 탤런트2’, KBS ‘전국노래자랑’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 건 지난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리틀 싸이’로 불리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베트남 합작영화 ‘사이공 신데렐라’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도 데뷔했다. 현재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주간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에 출연하며 정식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지대한은…지대한(2001년 3월 6일 생) 군은 스리랑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기도 안산서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2남 중 장남.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가 데뷔작이다.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아역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 영화는 필리핀 출신 엄마를 둔 아이가 뮤지컬 ‘조선의 왕, 정조’의 주인공을 뽑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대한은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예지만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트남·스리랑카 보다 한국이 좋아”공통점이 딱 하나 있기는 했다. 어머니의 나라 베트남, 아버지의 나라 스리랑카보다 지금 사는 한국이 좋단다. “스리랑카에 세 번 정도 갔는데 너무 더워서 살기는 싫었어요. 친구들도 없고. 음식은 매웠죠.” 대한 군이 먼저 아버지의 나라에 대해 설명했다. 민우 군도 “저는 엄마 따라 여덟 번 정도요? 최근에도 영화 찍고 공연하는라 다녀왔어요. 베트남 쌀국수가 맛있기는 한데 거기도 너무 더워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형의 말에 동조했다. 대한 군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갈비를 꼽았고, 민우 군은 삭힌 홍어, 산낙지, 순두부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여기에 흥분하면 전라도 사투리가 툭툭. 입만 열면 청산유수에 말투는 또 어찌나 구수한지 여덟 살 꼬마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민우 군의 아버지 황의창(52) 씨는 “우리 민우가 늦은 나이에 얻은 막둥이”라며 “나이 많은 아빠 밑에서 자라다보니 또래보다 입맛, 취향 등이 다소 성숙할 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에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이 그려진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는지 물었다. 다행히 두 아이 모두 특별하게는 없다고 했다. 민우 군은 다시 음식 얘기를 하며 “베트남 쌀국수 정말 맛있는데 사람들이 ‘다문화’, ‘다문화’ 자꾸만 다른 것처럼 얘길 하니 기분이 좀 그렇기는 하다”라고 얼굴을 찡그렸다. 다문화의 뜻은 아느냐고 다시 물었다. “자주 듣긴 하는데 사실 뜻은 잘···. 외국사람이 한국 와서 아기 낳고..에휴” 민우 군이 어렵다는 듯 한숨을 쉬자 옆에서 대한 군이 거들었다. “엄마나 아빠 중에 한 사람이 외국사람이랑 결혼한 게 다문화 아니에요?” 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민우 군의 아버지가 조용히 나섰다. “사실 민우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인 줄 몰랐었어요. ‘스타킹’ 등 방송에 출연해 그렇다고 하니까 알게된 거죠. 친구들이 ‘너희 엄마 베트남 사람이지?’ 계속 물어봐서 민우가 ‘너는 TV도 안 봤냐?’ 맞받아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이지 그걸 이상하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어른들이에요. 애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니까 그때부터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부모들이 우리를 낮게 보기 시작하는데. 가슴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마무리는 민우 군이 했다. 누구보다 명쾌하게. “우리도 같은 한국사람이에요. 다르게 보지 마세요.”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 아역 주연 지대한 군(사진 오른쪽)이 황민우 군을 따라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관련기사 ◀☞'리틀 싸이' 황민우, 배우 데뷔..영화서도 '말춤'☞'리틀싸이' 황민우·타히티, '도전1000곡' 최연소 우승☞[포토]리틀싸이 황민우 '카리스마 작렬'☞'마이 리틀 히어로' ③다문화 가정 소년 지대한·황용연 열연☞이영애, 남편과 극장 나들이..'지대한과 친분, 관심↑'
- ''은퇴'' 장미란 "내 꿈은 IOC 위원"
- 장미란. 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흐르는 눈물은 멈출 수 없었다. ‘바벨의 여왕’ 장미란이 15년 정든 바벨과 이별했다.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장미란은 10일 경기도 고양시청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오르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은 “다른 선수들 은퇴하는 걸 보면 울지 말고 쿨하게 은퇴를 해야겠구나 생각을 했다. 막상 이 자리에 앉게 되니까 눈물이 난다”라고 입을 열었다.은퇴 선언문을 읽는 내내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는 은퇴 배경에 대해 “런던올림픽, 전국체전 이후 은퇴 고민을 했다. 3개월 정도 고민을 했고 심사숙고를 했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지, 과연 몸도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질문을 했을 때 사실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러면 이제 끝인가 하는 괴로움도 있었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니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는 희망을 품게 됐다. 앞으로의 시간이 큰 기대로 가득하다”고 말했다.장미란의 부모님이 지켜 본 가운데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선 최성 고양시장이 장미란에게 꽃다발을 전달, 새 출발을 격려했다. 장미란은 앞으로 학업과 함께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는 재단 업무에 전념을 할 예정이다. 그는 “용인대 박사 공부와 장미란 재단 사회공헌활동, IOC 선수위원 도전을 생각하니 설렌다. 15년간의 선수 생활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아울러 장미란은 “꿈 없었던 중3 학생이 역도를 통해서 국민의 사랑을 넘치게 받는 체육인이 됐다. 런던올림픽 이후 보내준 응원과 격려는 평생 받아도 잊지 못할 것이다. 역도 선수로서 누린 사랑을 재단을 통해 기부하겠다”며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장미란은 1998년 처음 바벨을 잡은 이후 15년간 선수로 활약하며 2005, 2006, 2007,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4연패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 역도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다음은 장미란과 일문일답.-은퇴 선언 이후 지인들의 문자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정말 동료 선수들이 많은 메시지를 보내줬다. 같은 선수 입장이기에 서로가 어떤 심정인지 잘 알았을 것 같다. 재단 멘토가 되는 많은 선수들이 힘든 결정을 했다고 하면서 축하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이야기 하더라. 내가 먼저 축하해 달라 했다. 역도한 것처럼 하면 못할 것이 뭐가 있냐고 이야기 해주셨는데 자신감을 얻게 됐다.-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런던올림픽 끝나고 나니 은퇴를 해야 하는 분위기로 가더라. 도리어 오기가 생겼다. 다시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으로 은퇴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체전을 끝낸 뒤 많은 고민을 했다. 그만두고 새롭게 뭔가를 해야겠지 생각하다가도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운동만 하면 누릴 수 있는 것도 많고 그 안에서 나오기도 싫었던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마음만 원하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같이 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 두려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하고 결정하니 아무런 아쉬움 없었다. -IOC 선수 위원에 대한 목표도 있다고 하던데▲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선수 위원은 내가 도전하는 것이고 그에 맞게끔 자격을 갖추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 -IOC 위원 도전 결심 계기는▲2008년 베이징 때 문대성 의원이 여러 노력을 하는 것을 봤다. 다른 대표 선수들이 그 전에는 꿈을 못 가졌는데 선배 모습을 보면서 꿈을 꾸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IOC위원은 스포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들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런던올림픽 이후다.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다. 주위에서는 장미란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좋겠다고 했는데 올림픽 끝나고 그 어떤 선수보다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 -30대 여성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30대 일반 여성으로 돌아가도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다. 꿈과 목표가 있기에 재단 활동과 학교 공부 등 꿈에 도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 전에 선수생활 때 누려보지 못했던 학교생활 등을 충실히 해야 할 것 같다. -고양시에 고마움도 있을 것 같은데▲감사하다. 나 혼자 해서 잘한 게 아니고 가족들의 보살핌과 고양시청, 역도연맹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냈다. 고양시에서 장미란 체육관을 지어줘서 아무런 불편 없이 훈련할 수 있게 해줬다. 선수들이 부러워한다. 나만 혜택을 누리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혜택과 사랑을 누리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돼야 한다. 나보다도 좋은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믿기에 많은 부분에서 세심하게 도와줬으면 한다. -선수 생활 중 아버지의 의미는▲아버지가 나보다 아쉬움이 더 크실 것이다. 도리어 내가 아버지를 위로하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하신다. 그만큼 부모님께서 안팎으로 도와주셨다.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은 것이 선수들의 바람이다. 내가 하지 못한 부분을 아빠가 대외적으로 잘 해줬다. 운동하면서 먹는 것이나 정신적 문제를 엄마가 잘 기도해주면서 도움을 줬기에 3박자가 잘 맞아서 선수생활을 오랜 기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족의 역할이 도움이 됐고 이젠 내가 가족에게 그런 존재가 됐으면 한다. -은퇴선언문에서 중학교 3학년 꿈이 없는 여학생이라고 했는데, 지금 중3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내가 3학년 때 시작할 때만 해도 덩치가 있었고 외적으로 자신이 없는 친구들은 어디 가서도 자신이 없다. 늘 위축되고 기죽어 있고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 친구들도 나를 보며 힘을 얻는다는 편지도 많이 받는다. 자의로 역도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나에 대한 정확한 평가로 역도를 하게 됐다. 지금 청소년들이 미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혼자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주변에서 나를 위해 진지하게 조언하는 말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씩은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좋은 일이 찾아오는 것 같다. 꿈을 버리지 않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가장 최근에 바벨을 들어 올린 건 언제인가. 지도자 계획은 없는가.▲너무 오래돼 기억이 안 난다. 모든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니 부족한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이 많기에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에 준비가 됐다고 하면 고민을 해볼 것 같다. -‘포스트 장미란’이 아직 없는데 ▲태릉에 있는 선수들이 훈련을 겪는 과정에서 내 뜻대로 연습이 되면 어려움은 없다. 다만 부상이 있거나 원하는 대로 훈련이 안 되는 것이 힘들 것이다. 후배들이 어떤 고민에 빠졌을 때는 의지를 다시 잡고 좋은 것만 생각해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있더라.-2002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정상을 지켜왔는데, 오랜 기간 정상에 있었던 힘은 무엇이라 생각하나▲내가 역도 선수로서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 등이 다른 운동을 했으면 그만큼 능력이 발휘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선수 생활에 방해되고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절제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힘든 날도 참 많았는데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힘도 컸다.-인간 장미란의 매력은?▲2002년 태릉 들어가서 12년 간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생활을 했는데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어서 친숙한 느낌이 든 것 같다. 외모가 편안하게 생긴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그 안에서 여러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나도 힘을 얻었다. 편하게 생각해주고 좋아해줘서 감사하다. 여자 선수들은 숙소나 사우나에서 이야기 하면서 친해졌다. 잘 생긴 남자 후배가 밥 사달라 하면 기분이 좋았다. 그것도 내가 계속 태릉에 있던 동기였다. 선수촌에서 인연을 맺은 선후배들은 나에게 큰 자산이다. 그 선수들과 함께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 더 많은 교류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너무 많이 울었는데▲소감문을 보지 않고 말했다면 그렇게 울진 않았을 것이다. 은퇴를 결정한 것은 미련이 없었기에 들어올 때까지 마음이 담담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나면서 은퇴를 실감했다. 그래서 눈물이 많이 났다. -장미란이 역도사에 남긴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자기 신체에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아무래도 기록이다. 역도는 숫자로 나타나는 종목이다. 새로운 기록을 내면서 도전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4연패라는 기록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몸에 미안한 것은 없다. 몸과 마음이 합쳐져 기록을 냈기에 미안하다기 보다는 자랑스럽고 고맙다.
- [신년사]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서민 주거안정에 최선"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일 “주택금융 2배 확충, 적격대출 정착, 경영평가 최고등급 등 작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저소득·저신용 서민층의 주거안정과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국민 행복시대’를 표방하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라는 공사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원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사장은 또 “올해 60조 원 이상의 서민 주택금융 서비스를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마음으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가자”면서 “우리가 흘리는 땀의 양에 비례하여 고달픈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지고, 잃었던 미소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존경하고 사랑하는 공사 가족 여러분!60년만에 돌아온 가장 길하다는 흑사의 해,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우리 공사가 ‘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라는 새 비전 아래 새로 도약을 시작하는 첫 해이며,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국민 행복시대’를 표방하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서민들의 주거행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주거복지와 생활안정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 공사는 세계경제 악화와 국내 주택시장 침체 등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서민을 위한 주택금융 공급 확대와 내실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쫒아 ‘창립 이후 최고의 성과를 낸 해’를 기록했습니다. 서민의 금리부담을 완화하고 가계부채의 질적구조 개선을 위하여 시중은행과 손잡고 출시한 장기ㆍ고정금리의 적격대출은 불과 10개월만에 14조원 이상이 공급되는 등 금융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으며, 적격대출의 폭발적 인기와 우대형 중심의 보금자리론 공급확대로 말미암아 유동화증권 발행실적 또한 전년의 두 배에 달하는 20조원 이상을 달성함으로써 작년초만 해도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연간 발행목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주택보증 공급액도 건설과 분양현장 위주의 고객 서비스시스템 가동과 징검다리전세보증, 임차권등기세입자특례보증 출시 등 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통하여 전년 대비 30%가 늘어난 27조원을 공급하였으며, 주택연금은 가입자수가 작년 한 해만 5천건, 출시 후 누적 가입자 1만 2천명을 돌파하는 등 고령화시대에 어르신들의 노후대비 수단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대외적으로도 크게 인정받아 3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달성하였고, 공사의 인지도 또한 1년 사이 13%나 상승했습니다. 서민의 주거복지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흘린 우리 공사가족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공사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땀 흘려 가며 이룩한 성과는 우리 모두의 보람과 자부심으로 소중히 간직될 것입니다.사랑하는 공사가족 여러분,올해는 ‘국민 행복시대’라는 새 정부의 비전과 ‘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라는 공사의 새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원년으로, 서민의 주거행복과 주택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중산층을 70%로 복원하겠다는 새 정부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민의 주거자산 보전 및 가치 정상화가 긴요하며, 이의 전제가 되는 주택시장과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해 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서민의 주거행복이 더 커지게 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서비스를 언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각종 대출과 보증 등을 통해 60조원 이상의 서민 주택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적 팽창에 못지않게 리스크관리와 업무효율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먼저,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보금자리론의 금리인하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모바일 신청시스템 구축, 대출을 위한 공공정보의 100% 온라인 공유 등을 통해 서민들이 대출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적격대출과 관련해서는 상품의 표준성과 양수자산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비거치식 비중 확대, 조기상환수수료 부과체계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에 적극 부응하면서도, 금융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주택담보대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주택보증 분야에서는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내집마련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신상품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저신용ㆍ저소득 서민층에 특화된 보증제도도 마련할 것입니다.주택연금 또한, 가입조건을 완화하고 초기 비용부담을 덜 수 있는 한정지급형 상품을 조속히 개발하여 어르신들의 특별하고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면서, 2030년 주택연금 100만 시대에 대비하여 기금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담보주택 관리 등 사후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일에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유동화부문에서는 공사채권 발행시 가산금리(spread)를 낮춰야 각종 서민자금의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으므로, 재무관리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공사 신용도 향상과 더불어 채권발행시스템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가산금리를 낮추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이처럼 다양한 공사의 사업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효과성과 적시성, 두 가지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간의 성과와 평가결과에 안주하고 스스로 자만한다면 결코 우리의 맹점(Blind Spot)을 발견해 낼 수 없을 뿐더러, 요즘과 같은 무한경쟁,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다른 금융기관과 공기업에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혹여 불필요한 일을 하면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꼭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합리적인 시각에서 꼼꼼히 진단해 보고, 비효율적인 요소가 있다면 모두 바꿔야 하며,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최근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공사는 이에 적절히 대비하고 있지 못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빠른 진화와 확산에 맞춰 우리 공사의 고객들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공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 및 승인, 거래조회,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이른 시일 내에 모바일뱅킹으로 구현해야 합니다.또한, 그동안 지사는 광범위한 영업구역과 제한된 인력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으로 직접 대면하여 고객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보금자리론이나 주택연금 등 급증하는 서민금융 수요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한정된 지사와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면접촉이 필요한 부분은 상담사들을 적극 운용하고, 지사는 관내 금융기관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홍보 및 상품안내 위주의 마케팅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새롭게 설치되는 3개의 권역별 영업본부는 광역자치단체와 시중은행의 지역본부를 담당하고, 지사에서는 시?군과 일선 영업점을 담당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발전시켜 나간다면 좀 더 효율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신설되는 울산, 천안, 순천 지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설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주택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공사가족 여러분,우리는 얼마 전 비전, 핵심가치와 2020 중장기목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예년과 달리 성과평가와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도 작년 말에 일찌감치 완료하여, 연초부터 머뭇거림 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전열을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난 한 해동안 ‘내 인생을 걸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가능케 한 성취, 그리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세우려는 노력을 통해서 그동안 공사인들의 마음 한 편을 어둡게 했던 조직갈등과 장래에 대한 불안도 말끔히 털어냈습니다.오늘 그 어느 때 보다 밝은 얼굴과 새로운 각오로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2013년을 시작하면서, ‘굳건한 의지와 성실한 노력이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갑시다. 새해에도 우리 공사의 모든 가족들은 어느 누구보다 청렴하게 국민을 우리의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겸손하고 정직한 자세로 모든 열과 성을 다하여 더욱 열심히 일합시다.우리가 어려운 서민을 돕기 위해 기울이는 정성과 밤낮 없이 흘리는 땀의 양에 비례하여 고달픈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지고 잃었던 미소를 되찾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 한해도 우리의 소중한 고객님들과 공사 가족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신년사]LH 이지송 사장 "새로운 토지주택 개발방식 찾아야"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이지송(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개발환경 변화와 새로운 정책수요에 능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토지주택 개발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제는 획일적인 대규모 공급을 줄여나가고 수요 있는 곳에 필요한 만큼씩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시근교의 훼손된 녹지, 이전 적지나 국공유지 입체개발 등을 통해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고지가나 경기침체 등 어려운 개발여건을 고려해 사업방식을 저비용구조로 전환하고 민간-공공의 공동개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사장은 이와 함께 “새 정부의 정책수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개발과 건설중심의 사업에서 주거복지, 산업기반, 조정·관리기능 등으로 LH의 역할도 차츰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신년사 전문.LH의 새로운 도약 원년을 맞이하며사랑하고 존경하는 LH 임직원 여러분! 201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흑사의 해라고 하여 상서로운 기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해입니다. 우리 LH와 임직원 여러분들도 올 한해 건강하시고 큰 꿈, 큰 소망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어느덧 LH 출범이후 네 번째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지난 3년간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고 큰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해 주신 7천여 임직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생생히 기억하고 계시는 바와 같이 2009년 10월 1일, LH의 첫 걸음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직 생존만이 경영목표였고 생존만이 경영전략이었습니다.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인고의 시간은 LH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414개에 이르는 방대한 사업에 대해 대폭적인 수술을 하면서 LH의 사업기반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채권 한 장 발행하기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두 차례에 걸쳐 공사법을 개정하였습니다. 빚내서 사업을 무리하게 벌이는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한 선순환 사업체계 확립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위기 속에서 길을 찾아 온 LH 3년의 <숨 가뿐 경영 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내외 경영상황은 우리에게 숨 돌릴 여유조차 주지 않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2013년,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경영환경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확대, 주거복지 강화, 하우스 푸어 대책 등 부동산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새만금 등 새 정책사업 수행에 대한 사업 참여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재정위기, 저성장 시대 도래,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13년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LH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2013년 화두로 화이능취(和以能就)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다함께 화합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제 활성화와 국민 행복의 LH 소명을 이루어 가자는 의미입니다.특히, 그동안 LH 경영의 초점이 생존에 맞추어 졌다면 지금부터는 위기극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것입니다. 선순환 사업구조를 완전히 정착시키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 속에서 주거복지와 경제 활성화의 첨병역할을 해냄으로써 공사의 정체성을 더욱 더 확고히 하고 <LH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경영 방향입니다. 이러한 큰 경영방향 속에서 저는 <5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함으로써 LH 도약의 디딤돌을 놓아가고자 합니다. 첫째, 행복한 주거 서비스 구현을 위해 공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소득 양극화와 사회갈등 구조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거복지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LH의 가장 본연의 업무인 임대주택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정부 정책목표와 공사 재무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임대주택을 최대한 공급하되, 이로 인한 부채와 손실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해 가야 할 것입니다.또한, 공공-민간 공동사업, BTL 사업, 지자체 토지를 활용한 임대주택 건설 등을 통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가야 합니다. 쪽방·고시원·비닐하우스·반지하 주택 등 주거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주거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맞춤형 임대주택도 차질없이 공급해야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집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계신 입주민이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주거복지사업단을 <실질적인 주거복지 허브(HUB)>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둘째,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 성장기반 마련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우선, 공사발주와 주택착공 등 경기회복과 직결된 사업목표는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신도시 건설은 주거위주에서 탈피하여 동탄2 광역비즈니스 단지, 고덕 R&D 테크노 밸리 등 산업과 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족도시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실버사원은 3000명으로 확대하여 연초에 채용하고 청년인턴과 신입사원 채용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이전기관 입주와 연계하여 성숙한 도시로 발전시킴으로써 LH 지역발전 사업의 성공모델로 마무리해야 할 것입니다. 4대 국가산단과 익산식품클러스터 등 산업단지는 先수요 확보-後 개발의 맞춤형 개발방식으로 추진해 가야 합니다. 셋째, 선순환 사업구조 정착 등으로 재무기반을 더욱 더 견고히 하겠습니다. 2013년 올 한 해는 부동산 침체, 가계부채, 경제불안이 한꺼번에 닥치는 복합적 위기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에 대비하여 위기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자금조달을 다변화하고, 재무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상시 유동성 모니터링 체계 마련 등 선제적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판매는 2013년 경영의 핵심입니다. 수도권 핵심지구에서도 매각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판매 없이는 LH 경영자체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시장과 고객 중심의 눈높이 판촉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개발환경 변화와 새로운 정책수요에 능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토지주택 개발모델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획일적인 대규모 공급을 줄여나가고 수요 있는 곳에 필요한 만큼씩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근교의 훼손된 녹지, 이전 적지나 국공유지 입체개발 등을 통해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고지가나 경기침체 등 어려운 개발여건을 고려하여 사업방식을 저비용구조로 전환하고 민간-공공의 공동개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새 정부의 정책수요에도 적극 대응함으로써 LH 신성장 동력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도시재생이나 해외사업을 보다 적극 추진하는 등 LH 미래발전 사업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조기에 강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개발과 건설중심의 사업에서 주거복지, 산업기반, 조정·관리기능 등으로 LH의 역할도 차츰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국민중심 경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청렴이 LH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뿌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단순한 부정부패 방지가 아니라 고객에 대한 책임성, 친절성, 투명성까지 만족시키겠다는 각오로새로운 청렴문화를 구축해 가야 하겠습니다. 사업추진과 개발 프로세스도 고객중심 체계로 확실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선이주-후개발, 선기반시설-후입주의 국민중심 개발체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에 있어서는 수요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문화도 이제는 화합을 넘어 LH 도약을 위해 새롭게 재정립해야 합니다. 통합 3년에 따른 성과와 문제점 등 조직전반의 종합적 진단을 통해 조직운영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LH 임직원 여러분!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습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LH의 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첫 발을 내딛고 그 길을 함께 가면 그것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 되었습니다.행복한 주거 서비스 구현!국민경제의 성장기반 마련! 그것이 우리가 개척해 가야 할 길입니다. 2013년 올 한해 새롭게 도약해 갑시다. 주거에 안심을, 도시에 숨결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대한민국 으뜸 공기업 LH의 길을 다함께 만들어 갑시다!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7천여 임직원 한 분 한분 모두가 더욱 더 건승하고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