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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교협, 중·고생 진로체험 교육프로그램 실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증권사와 공동으로 ‘나는야 미래의 금융맨’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이 교육은 중·고생을 대상 실시하는 진로체험 여행이다. 상반기 3~7월(15개교 )과 하반기 9~12월(10개)교), 매주 한차례, 한 학교당 총 3회차로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중·고등으로 나눠 △찾아가는 금융교육(학교방문교육) △자본시장 역사와 미래(예탁결제원 박물관, 거래소 홍보관 견학) △증권업무 현장(코스콤, 증권금융, 증권사 방문) △투자게임·금융멘토링(파이낸셜빌리지) 등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된다.곽병찬 사무국장은 “이번 교육은 현장 체험교육으로 청소년들이 자본시장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미래의 금융인으로서의 꿈에도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상반기 교육신청은 16일부터 홈페이지(www.kcie.or.kr)에서 접수 후 선정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투교협 기념품을 증정하고 교육수료 확인서를 발급한다.▶ 관련기사 ◀☞ 투교협, 봄 방학 맞이 중·고생 금융투자 체험교실 운영☞ 투교협, 29일 ‘1분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강연회☞ 투교협, 27일 ‘음식료 업종 베스트 애널 강연회’ 개최
2016.02.15 I 이명철 기자
평창올림픽 기술규격 확정, 5G 세계표준 추진…삼성도 동참
  • 평창올림픽 기술규격 확정, 5G 세계표준 추진…삼성도 동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국제표준화 일정에 따르면 5G는 2020년 상용화돼 2년 앞서 시범서비스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5G는 현재 쓰는 LTE(4G)보다 약 25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선수 시점 영상 중계 △360°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라이브 등 생생한 스포츠 중계가 가능한 꿈의 통신망이다. 이에 따라 한·중·일은 2018년 평창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5G 선도 전쟁을 벌이고 있다.KT(030200)와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ICT 기업들이 뭉쳐 평창기술규격을 만들고, 정부와 함께 5G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기로 해 관심이다. 단말기, 시스템, 칩셋 등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이를 기반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화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오른쪽)이 ‘싱크뷰(Sync View)’를 시연하는 모습이다. 싱크뷰는 선수시점의 영상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키 선수(왼쪽)가 쓴 헬맷에 KT가 개발한 초소형 카메라를 넣는다. 무게가 16그램 정도다. KT제공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15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 빌딩 West에서 열린 ‘대회통신망 및 5G 올림픽 준비현황’ 발표회에서 “KT, 도코모, 버라이즌, AT&T 등이 기술개발 계획과 개발 현황을 발표하는 등 5G 경쟁이 불붙었다”면서 “KT가 노력해 국제 표준화 일정을 6개월 단축했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KT는 국내외 시스템, 단말기, 칩 밴더와 5G 평창시스템을 만드는 설계도(기술규격)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대용량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 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전용범 KT인프라연구소장은 “KT는 특정 기업과 랩 차원에서 광고용으로 5G를 개발한 게 아니다”라면서 “이게 경쟁사와 큰 차이가 난다. KT는 세계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전시회인 MWC 2016에서 ITU가 정의한 5G 최소 충족 사항인 ‘20Gbps’ 속도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평창규격에 우리도 참여한다”며 “이 규격으로 TTA를 통한 국내 표준화와 5G 세계 표준화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KT 경쟁사들(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함께 표준화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평창올림픽조직위 김상표 부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은 세계 38억 명이 관람하는 세계 홍보의 장이다. 5G 올림픽을 통해 잠시 주춤한 ICT 선도국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점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평창조직위 오상진 정보통신국장은 “2년 차이라 일본은 좀 덜하나 중국은 5G 표준화에 좀 적극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5G 상용화에는 주파수 분배도 필요한데 중국은 밀리미터 저주파 대역에 대한 개발이 늦다”고 설명했다.▲평창동계올림픽(2018년)과 소치동계올림픽(2014년) 통신망 비교
2016.02.15 I 김현아 기자
  • [전문]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북한의 공포와 파멸의 핵과 미사일에 맞서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하여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우리도 핵을 갖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도 동시에 핵을 폐기하는 ‘조건부 핵무장’ 등 이제는 자위권 차원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억제수단을 진지하게 재검토하여야 할 시점이 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 전문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국민이 희망’입니다 ◇우리 국민에게는 위기극복의 DNA가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의화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그리고 황교안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새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늘 넘치시길 기원드립니다.설 민심 겸허히 받들고 여민동락(與民同樂) 정신을 되새기겠습니다저는 이번 설 명절에 여러 곳을 다니면서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생생한 민심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야단도 많이 맞고 쓴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지금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계신 지,아니 버티고 계신 지 바닥민심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북한이 수십 년 동안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까지 저렇게 쏘는데그동안 우리는 국방비를 그렇게 쏟아 붓고 도대체 뭘 한 거냐. 당장 북한 핵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뭐가 있느냐”라고 묻는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당장 내일 모레면 퇴직인데아직 대학 다니는 아이 학비도 들어가야 하고,‘나중에 장가는 어떻게 보내지?’, ‘그리고 노후는 어떻게 하나?’하는 답답한 마음에 줄 담배만 피우게 된다”는 분도 계셨습니다.“자식 취업 걱정에 노심초사하시는 부모님을 차마 뵐 면목도 없고짭짤한 설 연휴 단기 알바를 하면서 생활비라도 보탤 생각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다”는 젊은이도 있었습니다.“아이들만 낳으면 보육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그런데 왜 이제 와서 보육료를 주니마니 실랑이를 벌이냐. 우리 아이들이 무슨 동네북이냐”라고열변을 토하는 주부님들도 계셨습니다.“장사가 안 돼 당장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우리 같은 사람을 찾지평소 때 서민들이 죽는지 사는지 관심이라도 있느냐”며호통을 치시는 전통시장 상인도 계셨습니다.“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왜 국회는 매일 싸움만 하느냐.경제를 살리지 못할 거면 국회부터 당장 문을 닫으라”는핀잔도 들었습니다.이 분들의 푸념과 한탄 그리고 분노에는 서민들의 팍팍하고 고된 삶,열심히 해도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이 묻어났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특히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러웠습니다.더욱이 저는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국민 여러분과 약속을 했습니다.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민생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입니다.오로지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구호정치가 아닌 생활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말입니다.좀 더 세심하게 민생을 챙길 순 없었을까,경제 살리기에 더 매진할 수 없었을까,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 우선 정치를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순 없었을까,여러 자책감도 듭니다.국민을 중심에 두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민생만을 생각하고여민동락(與民同樂)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그 비장한 각오로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생생한 민심의 목소리에는 국민들이 우리 정치권과 국회에 던지는 질문이 함께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오늘 이러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새해 벽두부터 안보·경제 위기의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2016년 대한민국은 더 큰 도전과 위기 앞에 놓여 있습니다.북한은 지난달 초 4차 핵실험을 감행한데 이어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행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를 안보 위기의 먹구름 속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설 연휴 기간에 여야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국회가 설 명절에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회의를 개최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그만큼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제의 침체, 저유가 등 세계 곳곳에서 경제위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새해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오고 있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라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튼튼한 방패막이 되어줄 ‘방파제’를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평화의 핵·미사일’ 보유를 통해 ‘안보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합니다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이 함께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남북철도 연결사업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 등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하였습니다. ‘통일 대박’의 원대한 꿈을 함께 꾸었습니다.하지만 북한은 끝내 우리를 외면했습니다.우리가 건넨 ‘화해와 협력의 손길’을‘무력도발이라는 주먹질’로 응답하였습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해왔지만 그 결과는 네 차례의 핵실험이었습니다.6자회담도, 유엔 안보리 제재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데 별 실효성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지금 이 상태로는 끊임없는 악순환만 이어질 뿐이라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한 해 국가 살림의 10%에 가깝고,북한 국방비의 10배 수준(38조8천억원)의 국방예산을 쏟아 붓고서도 우리 국민은 안보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2025년까지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15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지만북한의 핵과 미사일 방어에는 충분치 못합니다.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한 주한미군 사드배치에 대해서도중국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중국은 사드배치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인 북한 핵개발 저지에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합니다.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변화된 안보 상황에 맞추어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북한의 공포와 파멸의 핵과 미사일에 맞서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하여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비가 올 때 마다 옆집에서 우산을 빌려 쓸 수는 없습니다.우리 스스로도 ‘우비’를 튼튼하게 갖춰 입어야 합니다.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우리도 핵을 갖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도 동시에 핵을 폐기하는 ‘조건부 핵무장’ 등 이제는 자위권 차원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억제수단을 진지하게 재검토하여야 할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한반도의 비핵화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저 역시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북한의 네 차례 핵실험으로 무의미해졌습니다.역사가 지금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힘이 없을 때 당해왔던 치욕의 역사를 돌이켜보라,그러면 강력한 안보대응 태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힘의 균형이 무너질 때 평화도 무너집니다.우리의 안보는 그 누구도 지켜줄 수도,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결국 북핵 위협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의 ‘생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북한 장거리 미사일 도발규탄 결의안 채택은현실로 다가온 북한의 위협에 여야가 인식을 함께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국가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마찬가지로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처리에도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그래서 국회가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함께 해소해드려야 합니다.◇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단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폐쇄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무엇보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전원 철수하여 다행입니다.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가 악화되어도 개성공단만큼은 최후의 보루처럼 지켜왔지만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과 미사일뿐이었습니다.북한은 개성공단 뒤에 숨어 흘러들어간 현금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집착하였습니다.우리가 제공한 ‘평화의 빵’이 ‘공포의 무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개성공단 가동을 끝내 전면 중단한 것은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고뇌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었습니다.그리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의 김정은 세습정권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 드립니다.북한은 우리 기업들의 재산에 대한 불법적인 동결 조치를 즉각 해제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당장 거두어야합니다.새누리당과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입장에서입주기업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충분하고도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야당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개혁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최근 수출과 내수가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잠재성장률도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10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대 이른바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이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4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개혁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합니다.구조개혁 없는 단기 부양은 ‘칼끝에 묻은 꿀’을 핥는 것과 같습니다.노동·금융·공공·교육 4대개혁은 반드시 입법이 뒷받침돼야 완수할 수 있습니다.◇청년·중장년 일자리 늘리는 ‘노동개혁 4법’은 반드시 일괄처리 되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노동개혁 4법은 청년 일자리와 중장년 일자리,그리고 근로자의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한 법안입니다.특히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노동개혁 입법이 필요합니다.<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늘려주는 것입니다.최근 수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하고 있습니다.수년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재취업이 어려운 분들의 타들어 가는 마음을 보듬어야 합니다.중장년 일자리창출 법안인 <파견법>은 파견 확대를 통해 55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법입니다.<고용보험법>과 <산재보험법>은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근로자보호를 강화하는 법안입니다.노동개혁 4법은 하나의 패키지입니다.자동차가 네 바퀴로 굴러가는 것처럼 노동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일괄처리 되어야 합니다.벌써 몇 달 째 구호만 요란한 채 이분법적 진영논리에 갇혀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야당의 대승적인 결단을 거듭 촉구합니다.◇4만달러시대로 도약하려면 서비스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합니다한국경제는 그동안 제조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일자리 역시 제조업에서 창출됐습니다.그러나 기술발전에 따라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두 배에 이릅니다.또한 우리 청년들 10명 중 8명이 서비스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고 있습니다.외국인 환자 1명을 유치하면 반도체 1,154개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고, 매출액 10억원 당 전자업체가 0.6명을 고용할 때 종합병원은 7.7명을 고용할 정도로,서비스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이자 일자리산업입니다.우리 경제가 저성장, 저고용에서 벗어나는 길이 바로 서비스산업 발전입니다.일본을 비롯한 주요선진국들이 서비스산업 비중을 70%대로 끌어올리며 3만불, 4만불 시대를 열어갔다는 점에 우리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80.1%, 영국 79.2%, 프랑스 78.5%, 일본 72.6% (2013년 OECD, World Bank)그러나 한국의 서비스산업 비중은 GDP의 60% 수준으로 우리와 GDP 규모가 비슷한 스페인(73.9%), 호주(70.7%)보다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일자리 69만개 창출은 물론 잠재성장률도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특히 보건의료 분야에서 부가가치 비중이 OECD평균 수준(*2.6%p, 39.9조원)으로만 증가하면 약 59만개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일자리 노다지’입니다.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제조, 수출에 편중된 취약한 구조를 탈피해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돌파구입니다.서비스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는 여야의 이견이 있을 수 없음에도 발의가 된지 4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야당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참여정부 시절에도 세 차례에 걸쳐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했기 때문입니다.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법안은 우리 경제를 안으로부터 견고하게 만들어 거친 쓰나미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파제’와 같은 법안입니다.지금 ‘경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지만,우리 국회는 이에 대비한경제활성화법 등 민생경제 방파제를 제대로 쌓지 못하는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야당 의원님들께 거듭 호소합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 통과에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생애 출발선 평등을 보장하는 누리과정은 정쟁의 대상이 아닙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누리과정은 모든 유아에게생애 출발선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일입니다.결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그러나 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이 무모하고 무책임한 예산 떠넘기기를 하면서 보육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해당 지역의 학부모님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유치원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원성도 큽니다.누리과정은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학부모의 소득수준에 상관없이만 3~5세 모든 유아에게 지원하도록 되어 있습니다.2012년 도입 당시부터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으로 단계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올해 정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낸 교부금이 41조원에 달합니다.특히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위해 작년 10월 교육청별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필요한 소요액을 이미 전액 교부했습니다.더욱이 2016년도 예산안 편성단계에서 3천억원을 추가로 우회 지원까지 했습니다.특히 올해는 교부금과 지방세가 늘어나 재정여건이 충분합니다.아직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신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예산을 도대체 어디에 쓰셨습니까?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비윤리적이고, 비교육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부 교육감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하는 것은 교육감의 핵심 책무이자 법령상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의무입니다.미래세대인 아이들의 문제는 그 어떠한 형태로든 정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서울시교육감님!, 경기도교육감님!그리고 아직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신 교육감님들!지금 타들어 가는 학부모님들의 간절한 호소가 들리지 않으십니까?조속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주십시오.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새누리당도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확실히 재정비하겠습니다.◇이제 ‘청춘 감동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젊음은 돈 주고 살 수 없지만,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는 시대”,요즘 젊은이들의 씁쓸한 현실을 상징하는 말입니다.청년들을 노동시장의 들러리로 세우는 것은미래 한국경제를 ‘저격’하는 예고된 인재(人災)입니다.노동시장의 약자인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청년들이 노동시장의 조연이 아니라 당당히 주연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잘못된 관행, 청년 일자리 ‘대못’을 과감히 뽑아내야 합니다.제대로 된 보상이나 교육 없이 청년 인턴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소위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은 청년 취업준비생들을 두 번 울리는 것입니다.얼마 전 당정은 열정페이를 금지하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이 달부터 열정페이 근절을 위한 인턴 가이드라인이 시행됩니다.이제 ‘청춘 감동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직면한 일자리와 주거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청년들의 권리와 의무를 천명하는 일종의 청년 大헌장을 만들어 법적인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새누리당은 가칭 ‘청년희망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청춘의 ‘희망 성장판’을 함께 키워나가겠습니다.기성세대가 누렸던 ‘기회의 사다리’도 복원하여 젊은이들에게 제공하는 보다 근원적인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경제민주화의 체감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경제민주화는 자유 시장경제체제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헌법적 가치입니다.경제민주화는 격차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그동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대선공약 실천을 위해경제민주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해왔습니다.그 결과 경제민주화 국정과제 총 20개 법안 중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신규순환출자 금지 등이미 13개 법안이 입법 완료됐습니다.이들 법안의 주요 골자는대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입니다.역대 어느 정부도 손대지 못했던 영역에 메스를 가한 것입니다.특히 참여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걸고도이행하지 못했던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법’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집권하자마자 4개월만에 통과시켰습니다.이처럼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경제민주화를 실천해왔습니다.경제민주화는 차별과 격차를 해소해서 경제적 약자에게 더 많은 공정한 경제적 기회를 부여하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새누리당이 지향하는 경제민주화는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 등경제적 약자에게 공정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여,격차와 차별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이를 통해 경제활동의 자유를 확대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공정하고 활기찬 시장경제를 이루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 경제, 사회 각 분야에 만연되어 있는기득권과 이권, 특혜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겠습니다.조직화된 이익집단이 공익을 저해하거나경제적 약자를 착취하는 구조를 타파하겠습니다.앞으로도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도록경제민주화의 체감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가장 시급한 정치개혁은 국회선진화법 개정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국회선진화법은 우리 헌법이 규정한 다수결의 원칙에 위배되는사실상 ‘만장일치법’입니다.신속처리 대상안건 지정에 과반이 아닌 5분의 3 이상 찬성을 요구해 무조건적 합의를 강요합니다.특히 현행 직권상정 제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장일치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소수당 독재법’입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국회가 입법하는 과정에서선진화법이 늘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식물국회’, ‘뇌사국회’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민의(民意)도 왜곡됩니다.현행 선진화법 체계에서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 90%가 찬성을 하는 법안이 있다해도 특정 소수의원이 상임위에서 반대하면 수년간 방치되는 상황입니다.심지어 시급한 법안을 볼모로 자신들이 필요한 법안이나 현안들을 끼워팔기식으로 처리하는 병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선진화법 개정 없이는 우리 국회가 생산적이고 정상적인 국회로 바로 설 수 없습니다.국민의 지탄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특히 글로벌 초경쟁시대와 세계경제한파 속에서 의회의 빠르고 신속한 입법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의회경쟁력이 국가경쟁력에 직결되는 지금 우리만 선진화법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순 없습니다. 선진화법이라고 쓰고 후진화법이라고 읽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식물국회, 무능국회, 뇌사국회라는 오명은 19대 국회에서 끝을 내야 합니다.20대 국회부터는 국회가 고비용 저효율의 병폐에서 벗어나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나야 합니다.19대 국회가 어떤 형태로든 책임지고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야당의 전향적이고 대승적인 동참을 촉구합니다.◇우리 국민에게는 위기극복의 DNA가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의화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그리고 황교안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대한민국은 불과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냈습니다.‘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세계 유일의 국가입니다.이 시간에도 자동차, 선박, TV, 스마트폰, 반도체 등‘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습니다.K-pop과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韓流)가 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 등 온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보릿고개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우리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왔습니다.또 기회를 기적으로 만들어내는 무서운 저력을 발휘해왔습니다.북한 핵실험 도발 이후 전역을 연기한 국군 장병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도해병대에 자원입대하려는 젊은이들이 넘쳤습니다.이제 19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그동안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엄동설한의 한파 속에서도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에 나서주셨습니다.참으로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이제는 우리 19대 국회가 국민들께 ‘응답’할 차례입니다.얼마 남지 않은 국회 임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남은 기간 밤을 새서라도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하여야 합니다.지금의 안보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대한민국이 새로운 희망으로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19대 국회가 국민의 희망을 한데 모으고‘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IMF 경제 위기를 최단기간 내에 극복하며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전 국민의 금모으기 운동, 기름유출 사고로 뒤덮었던 태안의 시커먼 바다와 땅을 새하얗게 채웠던 130만 자원봉사자의 힘, 그리고 월드컵 사상 첫 4강 신화를 썼던 붉은악마들의 거리응원 물결까지우리 민족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수한 DNA가 있습니다.‘국민만이 희망’입니다.한강이 멈추지 않고 흘러가듯이 한강의 기적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합니다.경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6.02.15 I 김성곤 기자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 “암은 정복 가능한 질병”
  • [화통토크]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 “암은 정복 가능한 질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달 26일 찾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국립암센터. 정발산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이 곳에는 암 연구소, 부속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등 국내 최첨단 암 연구 장비와 치료시설이 들어서 있다. 대지 면적만 총 4만 3995㎡(약 1만 3300평). 하루 1000명의 직원과 2000명에 달하는 외래환자가 오가지만 주변 길거리와 단지 내에서는 흔한 담배 꽁초 하나를 볼 수 없었다. ‘담배를 피우지도,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맡지 말라’는 국민 암 예방수칙이 이곳에서는 철저히 지켜진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국립암센터 행정동에서 만난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전체 암의 30%는 예방이 가능하고 나머지 70%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 및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암 검진 활성화, 항암 표적 치료 등 의료수준의 발달로 암은 이제 극복 가능한 질병”이라고 했다. ◇암 환자 절반 10년이상 생존암 환자의 10명 중 5명이 암 발병 이후에도 10년 넘게 생존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9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비환자 대비 생존 환자의 비율)은 69.4%로 2001~2005년(53.8%)보다 15.6%포인트나 높아졌다. 10년 생존율도 1993~1995년 38.2%에서 2004~2008년 56.9%로 18.7%포인트 올라갔다.그 중심에는 국립암센터가 있다. 정부가 지난 2000년 설립한 국립암센터는 암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와 진료를 주 기능으로 하는 부속병원, 국가 암 관리 사업의 정책을 입안·수행하는 국가암관리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도 문을 열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한 270여명의 전공의와 100여명의 연구진이 협력해 암 관련 신약 및 신의료기술 개발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 원장은 “최근 암 연구 트렌드는 근거 중심의 암 연구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연구로 바뀌고 있다”며 “유전체 연구, 맞춤 검진과 개인의 암 위험도 연구 등 유전자적 특성 연구을 비롯한 정밀 의학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양성자치료기는 획기적인 암 치료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기는 정상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 해 암을 치료하는 장비로 ‘꿈의 암 치료기’로도 불린다. 지난 2007년 국립암센터가 480억원을 들여 도입해 첫 진료를 시작했다. 국립암센터는 또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를 갖춘 최신 수술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환자의 환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뒤 3차원 확대 영상의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삽입 후 의사가 원격조정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다.이 원장은 “양성자 치료기는 수소원자의 핵(양성자)을 빛의 속도의 약 60%(1초에 지구를 4.5번 돌 수 있는 속도)로 가속시켜 암 치료에 사용한다”며 “치료시 암 덩어리만 정확하게 공격하고 주변 정상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아 환자의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연구 수행한 결과물인 ‘제3기 국가암관리종합계획(2016년~2020년)’을 다음달 발표한다. 암 치료 정밀의료 기술과 완화의료, 국제협력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연간 외래환자 40만… 부속병원 2년 뒤 완공 목표 국립암센터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전체 운영·관리비 예산에서 정부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정부와 함께 진행하는 암 관리 종합대책 사업이나 전문 연구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병원 자체 수입을 통해 센터를 운영한다. 진료수입은 오직 암 치료 분야 하나지만 질 높은 진료 서비스로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어 매년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해 국립암센터를 찾은 외래환자는 총 37만 1229명.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상황에서도 병원 매출은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늘어나는 환자 수요에 맞춰 부속병원 증축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완공이 목표다.이 원장은 “주중에는 빈 병상이 없고 수술 병상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환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부속병원 증축을 결정했다”며 “다만 신규 병상은 완화의료 병동, 소아암 병동, 여성암 센터 등 공익적 목적의 병상을 중점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립암센터는 부속병원 증축시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9개 병상에서 26개 병상으로 늘리고 소아암 환자 병상을 40개 병상으로 늘린다는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또 유방암, 난소암, 갑상선암, 자궁암 등 여성 4대 암 치료를 위한 여성암 병동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국립암센터의 병상은 총 567곳. 증축이 진행되면 총 728개 병상을 갖추게 된다. 정부의 타당성 조사 이후 올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암센터는 희귀난치암 치료를 위해 민간 의료기관과의 진료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민간 의료기관과의 진료협력실을 설치해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및 중앙대학교병원 외 56개의 진료협력병·의원과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올해는 지역병원에서 의뢰한 희귀난치암 환자에 대한 상담과 진료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만들려 한다”며 “개원의에 대한 연수, 간호사 보수 교육에 대해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건강철학 세워라”최근 암 치료 기술이 발달하고 환자 생존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은 암을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꼽는다. 지난 2014년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 6600명. 지난 1983년 이후 33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바로 정기적인 암 검진입니다. 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초기 단계의 암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이 건강하다고 느낄 때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 것 뿐 입니다” 국내 최고 암 센터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 원장의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은 지극히 평범하다. 다만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엄격하다. 그는 매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며 출근 이전 반드시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챙긴다. 밖에서 식사를 할 경우 짠 음식과 탄 음식은 피하고 항상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질 높은 수면을 위해 깨어있는 시간에는 본인의 일에 충실한다. 주말에는 가까운 공원에 산책을 가거나 자전거를 탄다. 이 원장은 “만약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금연하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암의 상당 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1954년 대구생이다. 1980년에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4년 서울대 의학과 석사, 1989년 서울대 비뇨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서울대병원서 인턴, 레지던트를 시작했으며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원자력병원 비뇨기과 과장을 지냈다. 이후 국립암센터 설립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해 전립선암센터장, 이행성임상 제2연구부장, 부속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7월 국립암센터 6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2016.02.15 I 김기덕 기자
방송사 갑질, 아이돌 '명절증후군' 생기겠네
  • 방송사 갑질, 아이돌 '명절증후군' 생기겠네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올해 설 연휴도 아이돌이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KBS2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 노래자랑’ ‘본분금메달’ ‘우리는 형제입니다’, MBC ‘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SBS ‘사장님이 보고 있다’ 등이다. 문제는 신선한 포맷보다는 화제성만 앞세우는 데 급급했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돌 멤버들에 대한 ‘방송사 갑질’은 있지 않았는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아이돌은 방송사 봉일까지난 10일 방송된 KBS2 ‘본분금메달’은 무차별한 몸무게 공개로 질타를 받았다. EXID 하니, 카라 허영지, 여자친구 유주 등은 섹시 댄스를 추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제작진은 무대와 체중계를 연결해 그들의 몸무게가 측정했다. 앞서 그들이 직접 작성한 몸무게와 실제 몸무게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제작진은 ‘정직도 실험’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성 아이돌 멤버 품평회’라는 비난의 글들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과정이나 출연진들이 놀라는 표정을 담아내는 모습들이 불편했다는 지적이다.12회를 맞은 ‘아육대’는 매번 구설에 오른다. 출연자들이 부상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엑소 시우민이 풋살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사과방송은커녕 관련 장면이 편집됐다. 일부 시청자는 프로그램의 폐지를 주장하지만 그리 간단치 않다. 올해도 평균 시청률 8.1%(이하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방송사엔 시청률 효자로 통하기 때문이다. 비스트 윤두준과 샤이니 민호,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등 ‘체육돌’도 탄생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이름을 알려야 하는 신인 아이돌 그룹들은 ‘아육대’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 ‘독한 예능’도 필요+팬덤 영향‘독한 예능’도 있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 외주프로그램 제작사PD는 “치열한 경쟁 구조를 만들거나 몰래 카메라 설정을 배치하는 것은 예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사용된 소재다. 예능이란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조정이 돼야 하겠지만, ‘독한 예능’이란 비판받을까봐 포맷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를 그만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돌을 지지하는 팬덤이 불만을 내고 있다고 말한다. ‘본분금메달’에 대해 일부 시청자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녹화 현장을 지켜본 프로그램 관계자는 “화기애애했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전혀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서도 소속사와 이미 사전에 협의가 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 7%에서 적지 않은 대중의 호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스타가 함부로 다뤄지는 모습이 탐탁지 않을 수 있다. “팬덤이 강한 아이돌이 출연할 경우 다양한 이유로 반발이 터져 나온다. 제작진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시작하는 부분”이라고 한 지상파 PD는 말했다.◇윈윈전략 펼쳐야 관건은 포맷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이돌은 이미 하나의 직업군으로 분류된 지 오래다. 아이돌 멤버는 더 이상 노래만 부르지 않는다.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까지 방송가에서 없어서 안될 존재다. 신선한 시도를 통해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음에도,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포맷은 예전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01명의 연습생들을 경쟁시키는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은 아이돌 예능프로그램의 변주로 볼 수 있다. 초반에는 가혹한 줄 세우기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출연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에 힘입어 1% 시청률을 넘는 등 선전 중이다.한 연예계 관계자는 “방송사와 아이돌은 공생 관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송사는 아이돌이 지닌 화제성을, 아이돌은 방송사의 파급력을 필요로 한다. 과거에 성공한 포맷에 기대거나 자극적인 요소들만 가져오는 식이 아니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포맷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02.12 I 김윤지 기자
‘치인트’ 박해진, “실제 연애 스타일, 현실적인 편”
  • ‘치인트’ 박해진, “실제 연애 스타일, 현실적인 편”
  • 더블유엠컴퍼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청자도 설렜으면 좋겠어요.” 배우 박해진이 이처럼 말했다. 그는 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치즈인더트랩’(연출 이윤정·극본 김남희·이하 ‘치인트’)에 남자주인공 유정 역으로 출연 중이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물인 만큼 최고의 칭찬은 “설렌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치인트’를 하면서 찬란한 20대를 얻었어요. 그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싱그러운 시기잖아요. 제 작품 중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작품이 끝나면 보통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섭섭한 마음이 더 커요.”드라마는 전환점을 돌았다. 일반적인 드라마 촬영 현장이라면 후반부로 갈수록 ‘쪽대본’으로 한창 바쁠 때다. ‘치인트’는 반(半)사전제작이다. 지난달 25일 촬영이 이미 끝났다. 종영일까지 여유가 생긴 그는 최근 이사도 했다. 평소라면 꿈도 꾸기 어려운 스케줄이다. 시청률 7%를 넘는 등 흥행까지 성공했으니 당분간 이를 즐겨도 된다. 그는 “시청자의 마음으로 방송을 보고 있다”고 웃었다. “생방송처럼 촬영하면 실시간으로 반응이 와요. 그것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사전제작이 여러 가지 면에서 더 낫죠. 단 조건이 있어요. 연출이든, 제작사든, 배우든 기획의도대로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해요.”‘치인트’는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원작을 아끼는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해진은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사, 스태프, 배우가 정해지지 않은 백지 상태였다. “마음을 굳힌 후 불안함이나 부담감은 없었지만 걱정은 됐다”는 그는 원작에 없는 유정의 여백까지 채우기 위해 원작을 치밀하게 분석했다. 유정은 섬뜩함과 따뜻함 두 얼굴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박해진은 유정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원작 팬도, 드라마 팬도 만족시켰다. 원작 속 캐릭터와 닮은 186cm의 큰 키와 수려한 외모도 몰입을 도왔다.그런 그도 난감해 하는 장면이 있었다. 홍설 역의 김고은과 만들어 가는 로맨틱한 신들이 여기에 해당했다. 실제로는 절대 하지 않는 일부 “낯간지러운 행동”이 다소 어색했다고 했다. “연애 스타일은 유정과 전혀 다르다”는 그는 “현실적인 연애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엠컴퍼니 제공.벌써 10년 차 배우다. 지난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해 한동안 극중 이름인 연하남으로 불렸다. KBS2 ‘내 딸 서영이’(2012)를 통해 이 수식어를 떼어냈다. SBS ‘별에서 온 그대’(2013)가 국내외 성공을 거두며, 이전 중국 활동들을 더해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공식석상에 늘 차고 나오는 세월호 팔찌가 대표적이다.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의 멤버로서 1억 원 이상 기부하기도 했다. 악플러 대처법도 유명하다. 2013년부터 매년 겨울 자신에게 악플을 단 네티즌들과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무심코 쓴 악플이 당사자에게 어떤 고통을 주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것도 알아요.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라도 사회적 이슈들이 관심을 받는다면 그걸로 의미가 있다고 봐요.” 브라운관에서는 달콤한 남자주인공이지만, 화면 밖에선 꿋꿋하게 제 갈 길을 걸어가는 배우. ‘두 얼굴’의 박해진이었다.
2016.02.12 I 김윤지 기자
 “시도지사 직무수행 1위 비결은 진정성”
  • [파워정치인] “시도지사 직무수행 1위 비결은 진정성”
  • 김기현 울산시장은 한국갤럽의 2015년 하반기 전국 시도지사 직무평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기현 울산시장은 한국갤럽의 2015년 하반기 전국 시도지사 직무평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74%에 이르는 압도적 다수의 울산시민이 김 시장의 시정활동에 합격점을 준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결과는 더 놀랍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84%가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0%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비결은 뭘까?김 시장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굳이 있다면 진정성”이라면서 “말만 하느냐 진짜 일을 하느냐 진정성이 느껴지면 설사 정파적 생각이 달라도 신뢰를 갖는다. 국가 지원예산 확보, 국내외 투자 유치,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해 열심히 쫓아다닌 노력을 시민들께서 높이 사주신 덕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시정에 더욱 확신을 갖고 일에 속도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 시장의 시정철학은 한마디로 ‘진정성’이다. 김 시장은 “‘함부로 약속하지 말자, 그러나 약속하면 꼭 지키자’는 게 평소 신조”라면서 “공약도 지킬 수 있는 것을 제시했고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임기를 마칠 때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김기현 울산시장의 공약이행률이 가장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와 관련, “시민들께서 맡겨 주신 울산시장이라는 대임을 수행하고 있는 지금 여당과 야당의 편 가르기는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경제 회복, 민생정치를 위해서라면 여야를 따질 필요가 없다. 울산의 미래를 위해 야당이 좋은 정책을 제시해주면 언제라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선 중진에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을 거친 김 시장. 보다 더 큰 정치에 대한 뜻은 없을까?김 시장은 “정치하는 사람은 누구나 큰 꿈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다른 쪽으로 눈 돌릴 여력이 없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울산의 수출 동력이 떨어져 있고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약화되어 있으며 문화체육 인프라도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임기 동안 경제 재도약과 도시 품격을 높이는데 시정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시장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나면 시민 그리고 국민들께서 그 성과를 인정하고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2016.02.12 I 김성곤 기자
왕자役 전문 카이, 뮤지컬 '삼총사'서 달타냥 맡는다
  • 왕자役 전문 카이, 뮤지컬 '삼총사'서 달타냥 맡는다
  •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인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카이가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을 맡는다.카이의 소속사 이에이앤씨(EA&C)에 따르면 카이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B1A4의 산들, 신우와 함께 ‘달타냥’ 역에 캐스팅됐다. 그동안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기품 있고 클래식한 모습으로 왕자 전문 역할을 선보였던 카이는 이번에 순박하면서도 정의감이 넘치는 달타냥을 연기할 예정이다.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 원작이다. 초연 이래 뮤지컬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카이가 맡은 ‘달타냥’ 역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총사가 되기로 결심한 뒤 시골에서 파리로 상경한 정의로운 풋내기 시골청년이다. 삼총사와 모험을 통해 총사의 꿈을 이루는 캐릭터이다.카이는 “초연부터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쌓아놓은 기반 위에 새 버전의 ‘삼총사’를 기대한다”며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을 찾아 그 동안과는 또 다른 달타냥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뮤지컬 ‘삼총사’는 4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8일 오후 2시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편 카이는 2008년 뮤지컬 데뷔 이래 ‘두 도시 이야기’, ‘드라큘라’, ‘마리 앙투아네트’, ‘팬텀’ 등에서 활약해왔다. 또 지난해엔 창작 뮤지컬 ‘아리랑’에서 애환을 가진 악역으로 배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2016.02.11 I 김미경 기자
화려한 직업? 설은 '그림의 떡'..로드매니저의 명절 나기
  • 화려한 직업? 설은 '그림의 떡'..로드매니저의 명절 나기
  •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지난 4년간 설·추석 명절 때 고향에 내려간 적이 없어요. 연예인 스케줄이 유동적이라 기차표를 미리 예약하기도 힘들고…”고향이 대구인 5년차 로드매니저 이모(29) 팀장은 4일 “지금도 일손이 부족하면 현장에서 뛸 수밖에 없다. 명절 연휴는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걸그룹 소속사의 팀장인 그는 남들처럼 명절 귀성은 엄두도 못 낸다. 그는 “연예인들과 함께 움직이니 겉으론 화려해 보이지만 10명 중 6명은 중간에 그만 둘 정도로 노동 강도가 센 직업”이라며 “명절 연휴 고향에 못 내려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특히 연휴 기간은 예능 등 방송사 특집 프로그램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그는 “운전부터 경호까지 해야 하고 설 전날에도 최소 두세 개의 녹화 촬영 일정을 소화하려면 도저히 고향에 갈 짬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4시 시작하는 생방송을 위해서는 오전 7시부터 리허설 준비를 해야 한다”며 “리허설 카메라 촬영 모니터링도 로드매니저의 몫이다. 어쩌다 연휴 기간 하루 스케줄이 없다 해도 녹초가 되다시피 해 차라리 서울에서 쉬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업무 강도에 비해 로드매니저는 대표적인 ‘박봉’의 세계다. 이 팀장은 “선배들은 50만원을 받고 일을 했다고 들었다”며 “로드매니저를 처음 시작할 땐 수습 3개월 동안 월 120만원을 받았고 수습이 끝난 뒤 15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주말·휴일 근무 수당은 언감생심이다. 그는 “주말에도 대부분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당을 주는 연예 기획사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환상’을 갖고 접어든 길이지만 이젠 꿈과 미래를 생각하며 버틴다. 소속 연예인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짜릿한 성취감과 보람도 느낀다. 이 팀장은 “로드매니저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단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 꿈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며 “지금은 로드매니저이지만 언젠가 제작자로 변신해 나만의 기획사를 차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6.02.08 I 이성기 기자
女 "꿈이 없는 남자랑은 결혼 절대 안해"..男은?
  • 女 "꿈이 없는 남자랑은 결혼 절대 안해"..男은?
  • [이데일리 e뉴스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는 3포(抛)(연애, 결혼 및 출산을 포기), 5포(3포+인간관계, 내집 마련 등을 포기) 및 ‘7포(5포+희망과 꿈을 포기) 세대’라는 비관적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들은 7포 세대의 7포 중 무엇을 포기한(하려는) 이성을 배우자감으로서 가장 기피할까?‘7(抛)(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 마련, 희망, 그리고 꿈을 포기) 세대’라는 용어의 ‘7포’ 중 미혼남성은 ‘출산’을 포기한 여성, 미혼여성은 ‘꿈’이 없는 남성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월 25일 ∼ 30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0명(남녀 각 245명)을 대상으로 “본인은 ‘7포(抛) 세대’라는 용어의 ‘7포’ 중 무엇을 포기한(하려는) 이성과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5.7%가 ‘출산’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27.4%가 ‘꿈’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희망’(21.2%) - ‘인간관계’(19.2%) - ‘연애’(16.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꿈에 이어 ‘내집 마련’(24.1%) - ‘출산’(18.8%) - ‘인간관계’(15.5%) 등의 순이었다. “본인이 볼 때 ‘7포(抛) 세대’라는 용어의 ‘7포’ 중 무엇을 포기한 이성이 가장 비참해 보입니까?”에서도 남녀간에 대답이 엇갈렸다. 남성은 ‘결혼’(24.5%)과 ‘희망’(22.9%)을 포기한 여성, 여성은 ‘연애’(26.9%)와 ‘결혼’(22.9%)을 포기한 남성을 각각 가장 비참해 보이는 이성 1, 2위로 선택했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은 ‘출산’(18.8%)과 ‘내집 마련’(16.3%), 여성은 ‘꿈’(18.4%)과 ‘인간관계’(15.5%) 등을 들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성의 시각에서는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포기한 여성이 가장 비참해 보인다”라며 “그러나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연애’마저 저버리는 남성들이 비참하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16.02.07 I 우원애 기자
  • 부산, 프로 꿈 이룬 '축구미생'의 '완생' 도전기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는 ‘축구판 미생’들로 북적였다.부산 최영준(51) 감독이 올 시즌 신인 중 일부를 공개테스트를 통해 뽑겠다고 발표하자 400여 명이 몰렸다. 대학·실업선수, 해외에서 뛰던 선수 등 출신은 다양했지만 이들의 목표는 같았다.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1994년생 스물 둘 동갑으로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측면수비수 김대호와 중앙수비수 박경록도 도전장을 냈다. 최 감독은 3일 동안 연습경기를 지켜본 뒤 5명을 최종 발탁했다. 김대호와 박경록도 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꿈에 그리던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김대호와 박경록은 부산에서 줄곧 살았다. 김대호는 장평중-부산정보고-울산대를 나왔고, 박경록은 신라중-동래고-동아대 출신이다. 박경록의 모교인 동래고는 축구 명문인 반면 김대호의 부산정보고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김대호가 “그래도 고2 때 우리가 전국대회 우승을 했다”고 자랑하자 박경록은 질세라 “고3 때 우리 학교가 훨씬 많이 이겼다”며 반격했다.둘은 같은 학교에서 뛴 적은 없지만 중학교 때 나란히 부산시 대표로 뽑혀 처음 만나 우정을 이어왔다.지난해 말 둘은 대학교 3학년을 마쳤다. 대학 선수들은 보통 3학년을 끝낸 뒤 프로로 가기에 두 선수에게 중요한 시기였다.김대호는 작년 5월 올림픽대표에 처음 이름을 올려 베트남-캄보디아와 친선경기에 참가했다. 올림픽팀에 이름을 올리자 프로 스카우트들이 그를 주목한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김대호는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에 부담이 컸고 부상까지 당해 작년 후반기를 망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올림픽대표 경력이 있으니 1~2개 구단은 자신을 선발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현실은 냉정했다. 불러주는 구단이 없었다. 박경록도 마찬가지로 프로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지 못했다.둘은 평생 해 온 축구를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김대호는 쌍둥이 동생인 김근호도 동의대 축구 선수다. 그는 “형인 내가 먼저 프로가 돼 부모님 짐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잠이 안 왔다”고 했다.박경록도 “3학년 때 프로를 못 가고 만약 4학년 졸업하고도 안 되면 진짜 끝 아닌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회상했다.김대호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밤 늦은 시간 집 근처 공동묘지를 찾은 적도 있다. 난생 처음 혼자 공동묘지에 가서 많은 걸 느꼈다. 그는 “무덤을 보면서 나보다 더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부산의 공개테스트가 이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었다.김대호는 “성남FC 등 몇몇 구단도 공개테스트를 했지만 내 고향인 부산에 무조건 입단하겠다고 결심했다. 하루에 네 탕(4번)씩 운동하며 테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경록도 낙담해 있던 차에 은사의 권유로 테스트에 응시했다.‘어 너도 왔어?’ 둘은 테스트장에서 마주쳤다.반가우면서도 우려가 앞섰다 포지션이 달라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한 명만 붙고 나머지는 떨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테스트는 엄격하게 진행됐다. 3일 내내 연습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검증받았다.김대호는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버텼다”고 했다. 박경록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첫 날과 둘째 날 수비수로 뛰면서 만족스럽게 했는데 셋째 날 갑자기 미드필더로 올라가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런데 엄청 실수를 해서 곧바로 수비수로 내려왔다. 탈락하는 거 아닌가 싶어 조마조마했다”고 기억했다.테스트를 마친 다음 날 두 선수는 사이좋게 합격 통보를 받았다. 김대호는 “아버지와 같이 있을 때 합격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 앞에서 펑펑 울었다. 올림픽팀에 뽑혔을 때보다 더 기뻤다.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셨다”고 웃었다. 박경록도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미소지었다.낯선 프로 무대에서 서로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태국 전훈지에서 둘은 바늘과 실처럼 붙어다닌다.지난달 30일 귀저우 런허(중국) 연습경기을 마치고 박경록은 김대호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박경록은 막상 실전에 투입되자 눈 앞에 하얘졌다고 한다. “바로 앞 미드필더 1명만 보이고 나머지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감을 크게 잃었다”고 했다.축 처져있던 박경록에게 김대호가 다가와 “평소 담력이 센 놈이 왜 그러냐.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고 일단 오늘에 충실하자”고 위로했다.프로 무대 입성에 성공했지만 냉정히 말해 이들은 여전히 ‘미생’이다. ‘완생’이 되기 위한 길은 훨씬 더 멀다. 당장 쟁쟁한 선배들과 주전 경쟁부터 이겨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백지 상태나 다름없기에 앞으로 노력에 따라 도화지에 뭐든 그릴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한정국 부산 전력강화실장은 “두 선수 모두 가다듬을 게 아직 많지만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 이런 선수들이 더 크게 성장한다”고 기대를 보였다.둘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월급을 탔다. 공교롭게 그날 태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통장 내역도 제대로 확인 못했다.김대호는 “한국에 가면 할머니와 부모님을 모시고 따뜻한 밥 한끼 꼭 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경록도 “지금까지 늘 부모님이 사주시는 밥만 먹었다. 이제는 내가 부모님께 근사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16.02.05 I 이석무 기자
  • 천준호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더민주 입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더민주는 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영입에 대해 “박원순 시장과 서민의 삶의 현장을 돌며 생활정치를 실현해온 청년일꾼으로 우리당의 활력을 불어넣을 인재”라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와 참여의 정신을 실천해 온, 민생 복지를 실천할 생활정치 디자이너”라고 밝혔다.천 전 실장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광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청년연합 사무처장과 공동대표를 지내며 청년의 권익과 정치참여를 위해 노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민추모위원회 집행책임자도 지냈다.‘2010지방선거 유권자희망연대’ 운영위원장과 ‘내가꿈꾸는나라’ 기획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왔다. ‘아버지육아휴직할당제’, 투표 당일 출근하는 청년들을 위한 투표 시간 연장 법안 발의, 청년 비례대표 공천 제안 등도 주도했다. 2011년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기획보좌관, 비서실장, 정무보좌관을 거치며 서민을 위한 서울,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왔다. 천 전 실장은 입당인사를 통해 “이제 우리 정치가 생활정치로 진화해야 할 시점에 있다. 생활정치는 시민들이 갖는 불편과 고통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하는 정치이다. 권력자의 꿈이 아니라 국민의 꿈을 실현하는 정치”라고 역설했다.다음은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입당 인사생활정치에 유능한 정당을 만들고 싶습니다.안녕하세요.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게 된 천준호 입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함께 가족신문을 만들면서 제 아버님의 가장 행복했던 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팔순의 아버님은 “아이들을 낳고, 시장에서 내 가게를 얻고, 시장 사람들과 저녁 무렵 소주한잔 나누던 그때가 제일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평생 새벽공기를 마시며 장사를 하신 아버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되새겨 보니, 왜 우리에겐 이 소박한 행복조차 어려워 졌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이 고민이 제가 정치를 시작하는 초심입니다. 저는 이제 우리 정치가 ‘생활정치’로 진화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생활정치’는 시민들이 갖는 불편과 고통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하는 정치입니다. ‘권력자의 꿈’이 아니라 ‘국민의 꿈’을 실현하는 정치입니다.그래서 현장과 소통, 협치가 중요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삶! 이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공직생활 내내 박원순 서울시장과 삶의 현장을 다녔습니다. 직접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고통을 경청하고 해결하며 기본을 배웠습니다. 이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을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든든한 정당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60년 정당역사에서 늘 약자의 편에 서고자 했고, 전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모범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생활정치에 유능한 정당’으로 혁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제가 먼저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2030세대의 사회경제적 성장을 위해 활동 한바 있습니다.아버지육아휴직할당제(파파쿼터제) 도입 캠페인, 출산파업 선언, 아이 키우는 아버지학교 운영 등을 하였습니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투표 당일 출근하는 청년들을 위해 투표시간연장 법안을 발의했고, 각 정당에 청년을 비례대표로 공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청년상을 제정해 인디고서원, 청년유니온 등 청년세대의 새로운 도전이 갖는 사회경제적 의미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으로 두 번이 바뀌도록 청년세대를 둘러싼 사회경제적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계속 악화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앙정부, 자치단체,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대타협기구’를 구성해서라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는 총력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세대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하고 싶습니다. 생활의 변화를 만들고, 국민의 편에 서있는 정치를 통해 국민의 삶에 행복을 더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정치에 유능한 수권 정당을 만들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설 명절을 맞아 가족과 따뜻한 정 나누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신바 성취하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02.05 I 김영환 기자
KBS "'조들호'가 표절? '천원짜리 변호사'가 먼저 웹툰 표절" 주장
  • KBS "'조들호'가 표절? '천원짜리 변호사'가 먼저 웹툰 표절" 주장
  • 배우 박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KBS 새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이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KBS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원작자 해츨링은 2015년 5월 SBS 극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천원짜리 변호사’가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며 “원작의 표절의혹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수진 작가측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본인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최수진 작가가 표절이라 주장하는 ‘천원짜리 변호사’ 내용 중 남자주인공이 사채업자를 찾아가서 피해자의 돈을 찾아주는 장면이나 특수부 검사가 꼴통 변호사가 된 과정이 비슷하다는 내용 등은 원작 웹툰에 모두 있는 설정”이라며 “이를 ‘표절’이라 칭한다면 오히려 ‘천원짜리 변호사’가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도용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원작자 해츨링은 KBS를 통해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드라마 제작 권리를 제작사와 이향희 작가에 주었는데, 왜 다른 작가가 내 작품과 유사하게 쓴 뒤에 권리를 운운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라며 “이런 작품을 극본공모 최우수상에 선정하게 된 SBS에도 심한 유감을 표명하며, 특히 방송사 극본공모에 꿈을 걸고 있는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의 땀방울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라도 이런 일은 향후에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전해왔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정당한 권리를 가진 작품이 오히려 표절 논란에 휩싸인 모순적 상황에 불쾌감을 표명했다는 설명이다.‘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은 “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오히려 ‘천원짜리 변호사’가 2013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문이 제기되야 할 상황에 적반하장으로 이런 의혹을 받게 된 것에 불쾌함을 감출 길이 없고 이는 원작자는 물론, 드라마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든 제작진을 기만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KBS는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천원짜리 변호사’의 유사점을 정리해 공개했다. 이들은 1. 서민적이고 괴짜 같은 독특한 캐릭터의 변호사가 허름한 사무실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도우며 정의를 지켜간다는 이 이야기의 핵심적인 콘셉트, 2. 남자주인공의 캐릭터가 전형적인 변호사가 아니라 괴짜같고 유들유들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가진 남자라는 설정, 3. 남자주인공이 어린시절 힘없던 아버지가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본 뒤 성장하여 검사가 된 점, 4. 남자주인공이 사법고시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검사가 된 후 상사의 지시에 따라 악행을 저지르는 비리검사가 된다는 점, 5. 남자주인공이 검사시절 출세를 위해 강압수사를 마다하지 않다가 본인이 수사했던 피의자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며 검찰에 사표를 낸다는 점, 6. 두 번째 남자주인공이 연수원 동기이자 라이벌 관계로 설정, 7. 남자주인공이 사채업자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법률 지식을 활용하여 사채업자를 쥐락펴락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 8. 검찰을 나온 남자주인공이 이후 서민을 위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는 에피소드 등을 들었다. “이외에도 상당수의 설정 및 에피소드, 그리고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구체적인 표현, 등장인물간의 갈등관계에서 양자가 상당한 정도로 동일하거나 유사할 뿐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등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나 설정 등도 거의 흡사하게 대응되거나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2016.02.04 I 이정현 기자
한화그룹, 설맞이 봉사활동 펼쳐..협력업체 조기 대금 지급도
  • 한화그룹, 설맞이 봉사활동 펼쳐..협력업체 조기 대금 지급도
  •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화그룹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생필품 전달, 난방비 지원, 도서기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설맞이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한화그룹의 제조, 화학, 서비스 계열사들은 봉사활동 참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게 약 137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지역사회를 통해 약 60억원 어치의 지역특산품을 구매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등 상생의 약속도 지켰다.㈜한화(000880)는 지난 3일 신당동에 위치한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나눠드리고 아이들과는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설 음식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도시락과 선물을 전하는 사랑나눔 행사도 진행했다.이날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참석한 최양수 한화 대표는 “늘 명절 때면 소외되기 쉬운 독거 어르신들께 우리의 작은 정성을 나눠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고 앞으로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화케미칼(009830) 임직원 30여명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인 꿈나무마을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임직원들은 명절 음식인 만두를 아이들과 직접 빚어 나눠 먹고 260여명의 아이들에게 새해 선물을 전달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선석 대표이사와 임직원 10여명이 전날 불광동에 위치한 ‘진관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 및 독거노인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통음식인 강정과 바람떡, 만두를 만들었다.한화갤러리아도 신규 오픈한 면세점63과 함께 따뜻한 사랑나누기에 동참했다. 지난 2일 차현옥 면세점63 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영등포지역 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직접 끓인 떡국도 나눠 먹었다.차 점장은 “갤러리아의 나눔의 현장에 면세점63도 동참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면세점63 진출 시 약속했던 것처럼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최양수(왼쪽 첫번째) 한화 대표와 임직원들이 설을 앞둔 지난 3일 신당동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께 기념 선물 등을 전달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관련기사 ◀☞[포토]한화 "과학영재들과 獨 한화큐셀 견학 다녀왔어요"☞"미래 노벨상 후보 발굴·육성" 한화, 과학영재 해외 견학 초청
2016.02.04 I 최선 기자
 `200자 책꽂이` 부자의 생각 외
  • [카드뉴스] `200자 책꽂이` 부자의 생각 외
  • [이데일리 e뉴스팀] ▲부자의 생각(박종기|268쪽|청림출판) 대학동창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해 벌써 집이 3채, 회사동료는 제약주에 투자해 몇십배의 이익을 봤다. 여기저기서 투자성공이야기가 들려오지만 나에겐 그저 신화와 다르지 않은 먼 얘기일 뿐이다. 똑같이 따라 하면 나도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돈을 버는 방법에만 ‘올인’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돈을 대하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고 그것이 성공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관련기사 : [200자 책꽂이] 부자의 생각 외>▲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잡플래닛&유부혁|344쪽|길벗) 이직은 세계 3대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이직할 때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외부에서 바라본 회사와 내부에서 경험한 회사는 같은 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평가가 따른다. 기업정보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잡플래닛이 그동안의 누적 리뷰를 통해 승진기회,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등을 평가했다. ▲리더 인 미(스티브 코비·숀 코비 외|356쪽|김영사) 폐교 직전의 문제학교가 어떻게 모두가 만족하는 명문학교가 됐을까. 가정·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좋은 학교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먼저 학생과 교사가 7가지 습관을 습득하고 리더십 문화를 공유한다. 그 다음 단계는 학교에서 다양한 목표 달성하기다. 7가지 습관을 알고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가정에서부터 실천으로 이어져야 좋은 학교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쇼핑몰, 해외 직판으로 승부하라(김종박|232쪽|행성B:웨이브) 인터넷쇼핑몰의 창업은 장벽이 낮다. 너도나도 뛰어들 수 있는 업종인 만큼 성공확률도 높지 않다. 레드오션인 국내 온라인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로 해외직판을 제안한다. 타깃의 대상을 한국이 아닌 세계로 돌리라는 조언이다. 2004년부터 온라인으로 일본직판을 시작해 5개 사이트를 성공시킨 저자가 범위를 좁힌 전문몰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일본시장만 분석한 한계는 있다.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배국환|240쪽|나눔사) “둥그렇게 일그러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눈부신 하양도 아닌 촉촉하게 착 달라붙는 세상 품은 여인의 배처럼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그런 모습으로 내게 다가 왔네.” 28종의 우리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감상시와 에세이를 썼다. 중간 중간의 수채화와 사진은 여행을 다니며 촬영한 것. 중학생 시절 월간지에 시를 기고하며 키워온 경제관료 출신의 저자가 뒤늦은 꿈을 마음껏 펼쳤다.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김태형|224쪽|갈매나무) 현재의 행복 없이 미래의 행복이 있을까. 어린아이가 왜 지금 마음껏 놀고 행복을 느끼는 일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현재의 놀이를 박탈당한 아이들은 미래에도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불행할 수도 있다’는 잘못된 생각은 과감히 버리라고 충고한다. 또래와의 놀이에서 갈등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주의 여행자(도널드 여맨스|256쪽|플루토) 소행성과 혜성의 차이는? 혜성은 태양 근처에서 얼음과 먼지를 빠른 속도로 잃어버리며 꼬리를 남기지만 소행성은 그렇지 않다는 점. 일부 소행성과 태양계 외곽 천체처럼 얼음으로 덮여 있더라도 얼음이 증발할 만큼 태양과 가까워지지 않는 천체는 그냥 소행성으로 분류한다. 활동성이 없어 혜성이 아니란 것. 전문적이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우주세계로 푹 빠져드는 흡입력이 있다. ▲캐나다(리처드 포드|560쪽|학고재) 치명적인 난독증을 극복하고 미국 대표 소설가로 퓰리처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일곱번째 장편. 현대사회에서 가족이 해체되며 겪는 위기를 담담한 필체로 그렸다. 한 소년이 부모가 저지른 범죄로 가정을 잃고 국경을 넘으며 겪는 파란만장한 삶의 경로다. 미국서 한뼘 떨어진 캐나다로 넘어가는 그에게 어떤 일들이 생길까. 힘든 삶을 피하지 않고 세상을 포용한 소년의 삶이 뭉클하다.
2016.02.03 I e뉴스팀 기자
신년운세, 서울 용한 점집으로 유명한 ‘수월당’에서…
  • 신년운세, 서울 용한 점집으로 유명한 ‘수월당’에서…
  • [온라인부] 해가 벌써 2016년으로 넘어 온지도 벌써 한 달을 넘겼다. 하지만 아직도 신년운세에 대해 궁금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새로운 다짐들로 가득 찬 새해에는 지난해 액운을 떨쳐 내고 금전운, 사업운, 애정운 등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이들로 가득할 터.그리하여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점집인데, 미래를 내다보고 조언을 받아 그에 맞는 준비를 하기 위한 이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 중 서울에서 용한 점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 화제이다.바로 왕십리에 위치한 ‘수월당’이 그 주인공. 이곳에서는 궁합, 애정, 직장, 사업에 관한 운세뿐만 아니라 꿈 해몽, 신년운세, 사주, 관상 등 다양한 종류의 점을 봐주고 있는데 또한 그 효험 또한 좋다고 소문 나있다.특히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 금전에 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져만 가는 가운데 수월당은 사업운과 금전운에 용한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로부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과거는 물론 미래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서울 유명한 점집 ‘수월당’을 찾아오는 이들도 다양하다.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 연애에 관심이 많은 젊은 남녀, 사업의 흥망이 궁금한 예비 사업가 등 다양한 이들이 방문해오고 있다.과거의 상처는 치유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해 2016년이 술술 풀리길 원한다면 서울 용한 점집 ‘수월당’에 방문해보자. 서울 유명한 점집 수월당은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 890-84번지에 위치해 있다.
 배우 겸 작가 정순원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때문에 그림일기 시작했다”
  • [플디팬미팅] 배우 겸 작가 정순원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때문에 그림일기 시작했다”
  • “배우 겸 작가 정순원입니다.”라는 소개에 장내 웃음이 터졌다. 작가라는 타이틀로 본인을 소개한 정순원은 지난 1년 동안 플레이디비에 그림일기 연재했다. 이를 기념하여 1년동안 그림일기와 함께 웃고 울었던 독자들이 모여 직접 그림일기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자신의 본문에 최선을 다한 정순원과 참가자들이 함께 빚어낸 이날의 즐거웠던 만남의 현장을 들여다보자.지난달 28일, 그림일기를 배우기 위해 모인 16명의 독자들이 일찌감치 자리잡은 인터파크 본사 주피터 룸이 꽉 찼다. 이날 <로기수> 연습 중 잠시 짬을&nbsp;낸&nbsp;정순원은 예상보다 많이 온 독자들을 반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작년에 <로기수> 시작할 때 처음 탭댄스를 배우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연습에 들어가니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안심이 됐었는데, 이번에 대폭 수정이 돼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보여드릴게요." &nbsp;또한 그는 지금 한참 공연 중인 아홉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올모스트 메인>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4가지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 에피소드 1의 이스트는 집 밖에 홀로 서 있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이스트가 무엇 때문에 사랑에 빠지냐고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세요. 하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마법이잖아요. 꼭 집어서 이거 때문에 반했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거에요.”라고 말했다.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스포일러에 가까워 신나게 설명을 하다가도 뒷말을 아끼던 그는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 다양한 캐릭터들의 집합소, 군대떠오르는 영감을 메모하기 위해&nbsp;잠시 하던 일을 멈춰도 이제는 주변에서 인정해준다는 그림일기는 도대체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을까?“군대에 있을 때 전 군 오디션을 통해 뽑힌 뮤지컬 중대가 탄생했어요. 그때 부대에 함께 있던 양동근, 강타, 고 임윤택 형이랑 <마인>이란 뮤지컬을 했어요. 이 작품을 가지고 전국 순회 공연을 다녔는데 그때 광주에 갔다가 광주비엔날레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거기 기프트샵에서 이쁜 드로잉북을 발견했는데 그게 제 인생의 첫 드로잉북이었어요.” “마치 <올모스트 메인>의 이스트처럼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서 그걸 샀어요. 첫눈에 반한 거죠. 그때 그림일기가 탄생했습니다. (웃음) 처음에는 지금의 형식보다는 만화에 가까웠죠. 뮤지컬을 하기 위해 모인 그 중대에는 연극영화과 학도들, 비보잉하는 친구, 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었죠. 군대에서는 볼거리가 없으니까 제 연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내 그림일기를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해주고 재미있어 하는 게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요.”군 제대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오던 그림일기는 이제 4권째가 넘어간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되어 그림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그의 꿈은 금세 이룰 것만 같다. 그는 2014년 연극 <도둑맞은 책> 초연 당시, 무대의 배경에 나오는 영상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며 본격(?)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를 하게 됐다. “그때 제 손으로 그림을 그려 보니까 제가 맡은 배역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면서 더 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림일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림일기를 연재하면서 얻는 것들이 참 많아요.”라고 웃으며 말한다.&nbsp;처음 그림일기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 그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설레임이 더 컸다."며, "내 생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림일기 제작과정 ‘관찰’ & ‘시선’&nbsp;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림일기 제작과정을 설명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정순원은 본격 그림일기 수업에 나섰다. “그림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입니다. 제가 연기를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nbsp;관찰은 굉장한 도움이 돼요. 관찰은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이 공간을 한번 살펴볼게요. 눈에 뛰는 것들이 있죠. 프로젝터. 비상구, 벽의 모서리 등등. 자기 자리에서 관찰한 것을 그대로 그리고 그 다음은 시를 써보는 거에요. 시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한 줄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만의 그림일기 제작방법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공간의 여기저기를 탐색하며, 그림 제작에 집중했다.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하신 분들은 여기 한 분도 안 온 것 같아요.”라는 정순원 말이 헛말이 아님을 이날 참가자들이 그림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드로잉북과 펜을 받으셨잖아요. 버리는 페이지가 90프로가 되도 상관없어요. 그 중에서 10프로만 남아도 훌륭한 거에요. 여러분 겁내지 마세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웃음)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일기’마지막으로 그는 “그림일기를 그리면 멋진 추억들이 휘발되지 않아요. 그리고 자존감이 약해질 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다독여주는 것이 그림일기에요.&nbsp; 꼭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냥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기, 자신 있게 오늘을 기록하세요.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여러분들도 어느새 그림일기 작가가 되어있을 거에요.”라며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의무를 잊지 않았다.이날 참가자들의 미션이었던 '설날 기념 그림일기' 중 정순원이 선택한 4편의 그림일기는 이달 14화 연재에 포함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부자의 생각 외
  • [200자 책꽂이] 부자의 생각 외
  • ▲부자의 생각(박종기|268쪽|청림출판) 대학동창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해 벌써 집이 3채, 회사동료는 제약주에 투자해 몇십배의 이익을 봤다. 여기저기서 투자성공이야기가 들려오지만 나에겐 그저 신화와 다르지 않은 먼 얘기일 뿐이다. 똑같이 따라 하면 나도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돈을 버는 방법에만 ‘올인’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돈을 대하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고 그것이 성공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잡플래닛&유부혁|344쪽|길벗) 이직은 세계 3대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이직할 때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외부에서 바라본 회사와 내부에서 경험한 회사는 같은 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평가가 따른다. 기업정보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잡플래닛이 그동안의 누적 리뷰를 통해 승진기회,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등을 평가했다. ▲리더 인 미(스티브 코비·숀 코비 외|356쪽|김영사) 폐교 직전의 문제학교가 어떻게 모두가 만족하는 명문학교가 됐을까. 가정·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좋은 학교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먼저 학생과 교사가 7가지 습관을 습득하고 리더십 문화를 공유한다. 그 다음 단계는 학교에서 다양한 목표 달성하기다. 7가지 습관을 알고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가정에서부터 실천으로 이어져야 좋은 학교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쇼핑몰, 해외 직판으로 승부하라(김종박|232쪽|행성B:웨이브) 인터넷쇼핑몰의 창업은 장벽이 낮다. 너도나도 뛰어들 수 있는 업종인 만큼 성공확률도 높지 않다. 레드오션인 국내 온라인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로 해외직판을 제안한다. 타깃의 대상을 한국이 아닌 세계로 돌리라는 조언이다. 2004년부터 온라인으로 일본직판을 시작해 5개 사이트를 성공시킨 저자가 범위를 좁힌 전문몰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일본시장만 분석한 한계는 있다.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배국환|240쪽|나눔사)“둥그렇게 일그러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눈부신 하양도 아닌 촉촉하게 착 달라붙는 세상 품은 여인의 배처럼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그런 모습으로 내게 다가 왔네.” 28종의 우리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감상시와 에세이를 썼다. 중간 중간의 수채화와 사진은 여행을 다니며 촬영한 것. 중학생 시절 월간지에 시를 기고하며 키워온 경제관료 출신의 저자가 뒤늦은 꿈을 마음껏 펼쳤다.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김태형|224쪽|갈매나무)현재의 행복 없이 미래의 행복이 있을까. 어린아이가 왜 지금 마음껏 놀고 행복을 느끼는 일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현재의 놀이를 박탈당한 아이들은 미래에도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불행할 수도 있다’는 잘못된 생각은 과감히 버리라고 충고한다. 또래와의 놀이에서 갈등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주의 여행자(도널드 여맨스|256쪽|플루토)소행성과 혜성의 차이는? 혜성은 태양 근처에서 얼음과 먼지를 빠른 속도로 잃어버리며 꼬리를 남기지만 소행성은 그렇지 않다는 점. 일부 소행성과 태양계 외곽 천체처럼 얼음으로 덮여 있더라도 얼음이 증발할 만큼 태양과 가까워지지 않는 천체는 그냥 소행성으로 분류한다. 활동성이 없어 혜성이 아니란 것. 전문적이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우주세계로 푹 빠져드는 흡입력이 있다. ▲캐나다(리처드 포드|560쪽|학고재)치명적인 난독증을 극복하고 미국 대표 소설가로 퓰리처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일곱번째 장편. 현대사회에서 가족이 해체되며 겪는 위기를 담담한 필체로 그렸다. 한 소년이 부모가 저지른 범죄로 가정을 잃고 국경을 넘으며 겪는 파란만장한 삶의 경로다. 미국서 한뼘 떨어진 캐나다로 넘어가는 그에게 어떤 일들이 생길까. 힘든 삶을 피하지 않고 세상을 포용한 소년의 삶이 뭉클하다.
2016.02.03 I 김자영 기자
'국대선배' 최효진-'올대후배' 이슬찬, 전남 최강 오른쪽 라인
  • '국대선배' 최효진-'올대후배' 이슬찬, 전남 최강 오른쪽 라인
  • 전남의 오른쪽 라인을 책임지는 최효진(왼쪽)과 이슬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슬찬이를 보면 뿌듯하다.”(최효진) “효진이형은 내 롤모델이다.”(이슬찬)전남 오른쪽 라인을 달리는 ‘10년차 선후배’의 대화는 훈훈했다. 8회 연속 올림픽행의 꿈을 이룬 이슬찬(23·전남)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종료 직후인 지난달 31일 전남의 전훈 캠프에 복귀했다.1일 밤(한국시각) 태국 방콕 SC파크호텔에서 ‘국대 출신 캡틴’ 최효진(33·전남)과 ‘올대’ 이슬찬이 나란히 앉았다.최효진은 “슬찬이는 내가 제일 예뻐하는 후배”라며 웃었다. 이슬찬은 “효진이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닮고 싶은 롤모델이었다”고 화답했다. “형이 우리팀에 온다고 했을 때 ‘어떻게 효진이형을 영입했지? 많이 배울 수 있겠다’ 했다”며 웃었다.좋아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도 이슬찬은 망설임없이 “효진이형!”을 외쳤다. 최효진이 쑥스러운 듯 후배의 어깨를 슬쩍 두드렸다. “형, 진짜에요. 고등학교(광양제철고) 때 인터뷰에서도 상주상무 최효진 선수가 롤모델이라고 했다니까요.”올림픽대표팀 오른쪽 수비수 이슬찬은 ‘롤모델’ 최효진이 전남에 온 이후 폭풍성장했다. 3년간 선발이 전무했던 이슬찬은 지난시즌 무려 22경기를 뛰었다.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주전으로 우뚝 섰다.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카타르과의 4강전(3대1 승) 후반 43분 칼날같은 문전 킬패스로 권창훈의 결승골을 도왔다. 리우행을 이끌었다. 최효진은 이슬찬의 올림픽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가장 기뻐한 선배 중 하나다. “뿌듯하다.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3년간 묵묵히 노력했다. 이런 선수는 많지 않다. 흔들리지 않고 의욕적으로 꾸준히 준비했다. 포기하지 않은 점이 대단하다”이슬찬은 2014년말 전남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전남을 떠날 뻔했다. 노 감독이 구단에 1년 재계약을 요청했다. 4월초 전북과의 첫 홈경기는 기회였다. 에닝요와 한교원을 꽁꽁 묶어내며 승리했다.최효진에게도 기억에 남는 경기다. “슬찬이와 내가 함께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었다”고 했다. “처음에 슬찬이가 들어왔을 때는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말해줬다. 전북전에서 큰 틀을 잡은 후로는 말 안해도 알아서 잘했다. 이해력이 빠르다. 이젠 ‘상대선수의 장단점, 이렇게 하자’ 정도만 얘기한다.”최효진은 “우리 둘은 스타일이 비슷하다. 빠르고 다부진 축구를 한다”고 분석했다.이슬찬의 ‘롤모델 예찬’이 재개됐다. “효진이형은 정말 빠르고 키도 저처럼 크지 않은데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정말 잘하신다. 국가대표도 하셨고, 포항에선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골도 많이 넣으셨다.” 최효진이 손사래쳤다. ‘닮은꼴’ 10년차 선후배는 이제 제법 친하다. 이슬찬은 “TV에 나오는 형이 같이 축구게임도 하고, 밥도 사주고 한다. 이젠 ‘동네형’이 됐다”고 했다. “나는 ‘동네형’이 더 좋아.” 최효진이 미소 지었다. 국대 출신 선배로서 최효진은 ‘올대 후배’이슬찬에게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지켜보면 올림픽 갔다와서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냥 평범하게 가는 선수들도 있다. 성인축구와는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겉멋 들지 않고 매년 성장해줬으면 한다”고 했다.“안주하는 순간, 선수는 끝”이라는 말에 이슬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효진이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나 역시 잘 나갈 때 당연히 ‘내가 최고’라 생각하고 안주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때 만약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면 더 좋은 위치에 갈 수 있었을 것같다.”최효진은 이슬찬의 국가대표 가능성도 긍정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같은 연령대에서 올림픽대표팀 붙박이를 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최효진은 2008년,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만 25세 때의 일이다. ‘롤모델’ 최효진의 길은 이슬찬이 가야할 길이다. “25살이면, 2년밖에 안남았네요”라고 확인했다. “효진이형처럼, 아니 효진이형보다 더 오래 뛰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작은 키를 극복하는 스킬, 스피드 이야기가 나오자 ‘선배’ 최효진이 모처럼 발끈했다. “작은 키라도 1m70대와 1m60대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정확하게 1m72다. 슬찬이는 1m70으로 나오던데 좀 늘린 것같다”며 강력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슬찬이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절친 선후배지만 포지션이 겹친다. 새 시즌에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최효진은 “경쟁은 팀에 도움이 된다. 경쟁해야 한다. 우리 둘다 팀에 좋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존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슬찬이는 아래위, 좌우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했다.이슬찬 역시 “경쟁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 효진이형과 오른쪽 위아래로 함께 서는 경우도 많았다. 어느 포지션이 주어지든 많이 뛰고,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효진-이슬찬이 지키는 전남의 오른쪽은 신구 조화, 실력면에서 리그 최강급이다. 최효진은 “평가는 밖에서 하겠지만, 우리 오른쪽 사이드에 대한 자신감은 확고하다. 저희는 자신 있다”고 했다.강력한 오버래핑, 날선 킥을 지닌 ‘팀플레이어’인 두 선수의 공격포인트에 대한 생각 역시 짜맞춘 듯 같았다. “공격포인트 자체보다는 팀을 위해, 팀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이 되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고 싶다.”휴식시간이면 ‘위닝일레븐’ 등 축구게임을 함께 즐긴다. 최효진은 “슬찬이가 제일 잘한다. 선배라고 봐주지도 않더라”며 웃었다.호텔방으로 올라가던 최효진이 이슬찬에게 슬쩍 ‘팀플’을 제안했다. “새로 온 유고비치가 완전 잘한대. 이따 전화해. 우리 같이 한번 붙어보자.”
2016.02.02 I 이석무 기자
쇼팽 콩쿨 한국인 최초 우승자 조성진 "콩쿨은 꿈을 위한 도구, 나만의 길 묵묵히 가겠다"
  • 쇼팽 콩쿨 한국인 최초 우승자 조성진 "콩쿨은 꿈을 위한 도구, 나만의 길 묵묵히 가겠다"
  • 조용하고 신중하고 솔직했다. 성급하게 푸른 미래를 그리기 보다, 진중하게 자신만의 길을 깊고 단단히 내어 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올해 스물한 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젊은 피아니스트. 2015년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조성진의 모습이다. 2월 1일, 다음날 다른 쇼팽 콩쿠르 입상자들과 함께 갈라 콘서트를 선보이기 위해 조성진이 입국했다. 입국하자 마자 열린 기자간담회장에는 그에 대한 높은 세간의 관심을 입증하는 듯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지난해 12월 초,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뒤늦게 한 회차 공연을 더 준비했지만 이 마저도 '솔드 아웃'을 기록한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단연 우승자 조성진이다. "부모님이 음악을 하시는 분도, 관련 종사자도 아니시기에 아마 연주자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시고 그저 믿어주신 것이 힘이 되었다."고 조성진이 말할 정도로,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순수 국내파 피아니스트인 조성진. 하지만 15세에 정명훈의 발탁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온 연주자이기도 하다. "콩쿠르, 너무 스트레스 받아 싫지만 꿈을 위한 도구임은 분명해" 갈라 콘서트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이긴 했으나, 최초로 탄생한 한국인 우승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곧 연주자이자 인간 조성진에 대한 질문공세로 이어졌다. 옅은 미소, 작고 느릿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질문에 대답하는 그는 역시 '작은 거인'다웠다.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레코딩 계약(왼쪽부터 그라모폰 A&R파트 부사장 우테 페스케 도이치,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협회장 아르투르 슈클레네르)함께 자리한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폴란드 쇼팽협회장이 "콩쿠르 시작 전부터, 또 진행 중에 가장 자주 언급된 사람이 조성진이고 그의 연주는 개인적으로 가장 완벽히 연주한 쇼팽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지만 조성진은 "콩쿠르는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너무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꿈이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콘서트 피아니스트인데, 이런 꿈을 가진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이 콩쿨이기에, 제게 콩쿨은 꿈을 이루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할 뿐이었다. 남다른 콩쿠르 준비 과정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엔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고 말하며 "깊게 쇼팽을 공부하려 했고, 많은 연주자들의 다양한 해석 방식을 접하려고 노력했다."는 그다. 또 다른 참가자의 연주를 일부러 듣지 않아 다른 이들의 수준이 어떤지 몰라 우승을 예상할 수 없었다는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을 우승자의 담백하고 겸손한 소감으로 남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휴대폰도 멀리하고 연습에만 집중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누가 휴대폰을 훔쳐갔기 때문"이었며 웃는 모습이었다. "파리에서 지내고 있는데 작년 초 누가 휴대폰을 훔쳐갔다. 이런 일이 벌써 두 번째라 그냥 2G폰을 사서 8개월 정도 썼다. 콩쿠르 끝나고 바로 새 휴대폰을 샀다.(웃음)" 한창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법한 나이, 스물한 살이기에 그의 개인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또래 친구가 많지 않고, 대부분 나이가 나보다 많은 사람들과 친해서 요즘 20대들이 뭐하고 노는지 잘 모른다."는 그는 "평소에도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고 한국 발라드 음악을 듣기도 한다."는 것을 몇 안 되는 취미 생활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롤모델 만들고 싶지 않아. 훌륭한 피아니스트는 '귀하게 느껴지는 연주'를 하는 사람 아닐까" 콩쿠르 우승 이후 몰려오는 연주 일정과 음반 녹음 등으로 "나도 내가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을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배시시 웃는 그는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 사와 전속 레코딩 계약을 맺고 향후 5년간 총 5장의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음반이 앞서 발매된 쇼팽 콩쿠르 실황 앨범이고 다음 앨범이 오는 봄 녹음 예정인 정명훈과의 협연이다. "정명훈 선생님과는 2008년 이후 아마 20번 넘게 협연한 것 같다. 배운 것이 너무나 많아서 감사드리고 싶다. 존경스러운 음악가이고 이번 작업을 같이 하게 되어서 무척 기대된다." 좋아하는 연주자는 있지만, 롤모델을 일부러 정해놓지는 않는다는 그는 "미래는 나도 모르지만, 앞으로 나만의 길을 찾아 가겠다."며 흔들리지 않는 꿈을 이야기했다.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 내 생각엔, 나에게 '훌륭한 피아니스트'란 귀하게 느껴지는 연주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악을 할 때 만큼은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작곡가들이 명곡을 쓸 때 엄청난 노력과 고뇌들이 있얼을 테고, 그걸 대할 때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클래식 음악 듣기를 좋아했고,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함께 배웠지만 "바이올린은 연주할 때 계속 서 있어야 해서 힘들었다."며 피아노 연주에 집중하게 된 계기를 수줍게 이야기하는 조성진. 큰 연주든 작은 연주든 똑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한다는 그가 "그래도 내일 공연은 콩쿠르 후 첫 한국 공연이라 기대되기도, 설레기도, 긴장이 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더했다. 조성진과 다른 6명의 클래식 미래를 만들어 갈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는 2월 2일 오후 2시와 8시 두 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단, 남은 좌석 티켓을 구할 수 있다면 말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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