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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끄는 여자’ PD “최지우·주진모, 꿈같은 캐스팅”
  • ‘캐리어를 끄는 여자’ PD “최지우·주진모, 꿈같은 캐스팅”
  • 스튜디오드래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연출 강대선·극본 권음미·이하 ‘캐리녀’)는 매력적이고 유능한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가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 함복거(주진모 분)를 만나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는다. 지난 9일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이주환 CP, 권음미 작가, 강대선PD, 이재진 PD 등 제작진과 최지우, 주진모, 전혜빈, 이준, 장현성, 진경, 민성욱, 김병춘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다.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본 연습은 진지하면서도 열의에 찬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최지우는 변호사 자격증 빼고는 모든 걸 갖춘 해결사 사무장 차금주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남주인공 주진모 역시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주진모는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 함복거의 까칠한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전혜빈은 성공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독한 변호사 박혜주 역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쉬는 시간 틈틈이 작가,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생계형 변호사 마석우 역을 맡은 이준은 정의롭고 패기 넘치는 모습 등 새내기 변호사의 싱그러움을 표현했다. 이주환 CP는 “대본이 무척 재미있고 읽을수록 깊이가 느껴져 더 기대된다. 시청자들 가슴 속에 남는 진정성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월화드라마의 독보적인 작품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활기찬 포부를 전했다. 강대선 PD는 “모두가 원했던 드림캐스팅”이라며, 배우들이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 것을 약속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이에 최지우는 “매우 든든하다. 즐겁게 좋은 작품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주진모는 “촬영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잘해내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로열 패밀리’, ‘갑동이’ 등을 쓴 권음미 작가가 극본을, ‘황금 무지개’, ‘달콤살벌 패밀리’ 등을 연출한 강대선 PD와 ‘내 딸, 금사월’의 이재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몬스터’ 후속으로 오는 9월 첫방송 예정.
2016.08.16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세계유일 진입 세제 규제에 멍든 파생시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세계유일 진입 세제 규제에 멍든 파생시장-‘미시민권=성공’..빗나간 교육열 ‘앵커베이비’ 5000명 낳는 한국-박 대통령 “떼법문화 만연..긍정의 정신 되살려야”-돈 몰리는 위험자산△숫자로 본 한국양궁-‘사기충천’ 신궁들 4관왕 전설 쏘다△종합-경기불황의 역설..신흥국채권.원자재로 돈 몰린다-누진제 귀닫은 산업부 장관 소통하기 싫으면 사표 써라△이슈&이슈-투기 잡으려다 투자만 가뒀다-기본예탁금 2배 올리니 개미들 떠나 ‘과잉보호’ 정책에 ‘외인 놀이터’ 전락-H지수 급락하자 ELS 수도꼭지 잠가버려..‘땜질처방’에 시장이 말랐다-생산 1위 나프타, 가격 변동 큰 삼겹살..‘한국형 상품선물’ 키워라-개미 내몬 ‘적격 개인투자자제도’ 대폭 손질△정치&-“사드, 정쟁의 대상 아냐..대안 있다면 제시해야”-여야의원 독도 방문..“해마다 찾을 것”-이정현의 대선 흥행몰이-여야, 오늘부터 추경심사..가시밭길 예고-더민주 ‘노선 갈등’ 내홍△경제-은행 대출규제 ‘풍선효과’..제2금융권 부채질 악화-한전 ‘검침일 선택제’ 2022년 시행-2019년엔 요트타고 러시아.중국 갈 수 있어요-“한국, 4찬산업혁명 대비 부족..25위 그쳐”-맛.건강 다 잡은 농협 ‘제철과일 마케팅’△금융-인터넷은 자산, 은행의 0.6%..“은산분리 훼손 안해”-‘문콕’.범퍼교환..차 대물보험금 급증 주범-“다문화.장애 청소년에게 꿈 선물”-금융사 직원 위법행위, 5년 지나면 제재 안한다△산업&기업-흑백TV부터 올레드TV까지 LG전자, 50년간 5억대 생산-LG화학, 세계 11위 글로벌 톱10 눈앞에-올 에어컨 220만대 판매..삼성.LG 신바람-SK가스, 해외수출 덕에 웃었다△산업-SKT, 무선망 설계 마무리..연내 5G시험망 구축유통 공룡들 “가자, 위례.미사.다산으로”-‘***.한국’ 도메인 사라질라-남성복, 백화점서 방빼 온라인숍 가는 까닭은.. △비즈 인사이드-‘내부의 적;..운전기사 바꾸고 블랙박스 떼고-믿었던 ’수족‘ 폭로에..한순간 나락으로△건강-하루 한잔 마시면 결석 걱정 없어요~-우리아이 물놀이 후 자꾸 귀 만지면 ’외이도염‘ 의심-수험생 ’삼력‘ 관리는 홍삼으로△증권&마켓-’나만 아니면..‘개미들, 아찔한 부실기업 폭탄 돌리기-연고점 경신 코스피..상승 속도 조절 국면-H지수 4.6% 상승..죽쑤던 중국펀드 호호-삼성바이오로직스, 11월 상장 추진 속도△마켓in-살곳 적고 거품 논란..PEF ’물류사 재매각‘ 난항-파이시티 족쇄 풀고..현대시멘트 매각 급물살-경남기업 매각 ’2전3기‘ 분리매각이 묘수될까△글로벌마켓-애플에 1조 유치..애플도 삼킨 토종의 힘 디디추싱-일감 줄고, 운임 뚝, 적자 쌓이고 ’고철무덤‘으로 가는 대형선박들-아베, 4년째 야스쿠니 참배 대신 공물 헌남-올림픽이 즐겁지 않은 나이키-일, 2분기 성장률 ’0%‘..추가부양카드 꺼낼 듯△문화-’위키드‘ 초록마녀가 쓰는 화장품 팔아요-“사느냐 죽느냐보다..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그것이 문제야”-초상화에 깃든 조국 독립 열망△리우올림픽-’100m의 신‘ 볼트, 12년간 누구도 추월 못했다-볼트 무기는 ’성큼성큼‘..맞수 게이틀린보다 4걸음 덜 뛴다-이게 왜 2점?..판정 논란 딛고선 김현우 ’금보다 빛난 동‘-로즈-스텐손 리우 결투에 올림픽 골프 ’흥행 홀인원‘△리우올림픽-세계1위도 겁안나 ’언더도그‘ 올림픽 반란-약점 노출된 유도, 세대교체 실패한 펜싱-20년 만에 메달 스파이크, 8강 첫 상대는 네덜란드-한국 축구 자양분 된 ’브라질의 눈물‘△피플&-“142개국 여행..클릭 한번에 OK”-“진종오 선수, 올림픽 3연패 축하합니다” 황창규 KT회장 홀로그램 영상 메시지-재계 “박 대통령 8.15경출사 환영”-이맹희 CJ명예회장 1주기 추도식 열려△오피니언-걸그룹 I.O.I를 응원하는 까닭-내 집도 시원할 권리가 있다-’홍만표 전관비리‘ 수사 흐지부지 막내리나△부동산-동탄2vs다산..수도권 신도시 1만가구 ’분양대전‘-소형보다 넓게 중형보다 싸게..70㎡대 틈새평면 아파트 뜬다-동일토건, 3년 만에 인천서 분양 재개△사회-원정 출산 상술에 넘어간 엄마들-4대 보험료 안 내는 학교..혈세로 대납하는 교육청-520명 지난주 온열질환자 수 역대 최고△사회-“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일 야욕 막기위해 국민들 관심 가져야”-수영장 다이빙 부상 사고..’경고문‘ 한장에 판결 엇갈려-’시간당 10만원‘ 유혹..사진작가, 음란사진 찍어 돈벌이
2016.08.15 I 김영환 기자
SK텔레콤, 무선망 설계 마무리..5G 연내 시험망 구축
  • SK텔레콤, 무선망 설계 마무리..5G 연내 시험망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는 5G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하반기 세계 최초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5G 시험망 무선설계를 완료하고, 한미일 주요 통신사가 참여한 5G 시험규격 협의체인 TSA(open Trial Specification Alliance)를 통해 글로벌 표준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TSA 회원사인 미국 최대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5G 표준화 및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지난 5월에는 에릭슨과 초고주파대역에서 다중 안테나 기술을 활용해 26.9Gbps 속도를 시연하는데 성공,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SK텔레콤 5G 기술개발 연표◇5G 시험서비스 위한 무선망 설계 이달 중 완료SK텔레콤은 15일 8월 중 5G 시험망을 위한 무선망 설계를 마무리하는 등 ‘5G 시험망’ 시연을 위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망 설계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안테나 각도 등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장애물 등을 고려해 기지국의 최적 위치를 정하는 작업이다.5G 무선망 설계는 LTE 등 기존 이동통신에서 활용하던 저주파 대역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주파 대역은 직진성이 강해 지금까지의 이동통신망 설계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차원의 ‘차세대’ 망설계 기술이 필요하다.◇5G 속도, 19.1Gbps에서 26.9Gbps로 경신 중또한 작년 9월 ‘5G글로벌 혁신센터’를 만들고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과 5G 공동 기술 개발 및 시스템 성능검증, 시연을 잇달아 하고 있다. 그 결과 5G 전송속도를 19.1Gbps에서 20.5Gbps, 25Gbps, 26.9Gbps로 끌어올리는 등 매번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분당소재 종합기술원에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만들고 옥외 구축된 5G 기지국과 5G 시험용 단말이 탑재된 차량을 이용해 서비스 커버리지, 전송속도, 지연시간, 전파 성능지표 등 다양한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분석해왔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5G 시험망 구축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 5G 실외성능 검증 테스트 완료◇ 5G 시스템 구조 및 설계 발표…해외서도 드물어 SK텔레콤의 5G 분야 기술력은 단순한 속도 구현에 그치지 않는다. 통신망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 및 설계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5G 구조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5G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47개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올해 2월 중국에서 열린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회의에서 5G 네트워크 진화 방향 ‘아키텍처(시스템 구조 및 설계)’를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및 다양한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5G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이동통신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은 지난 8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5G 표준화 및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체결식에 참석한 버라이즌 로저 거나니 버라이즌 부사장 겸 최고기술전문가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왼쪽 여섯번째부터 오른쪽으로)▶ 관련기사 ◀☞ SKT, 美 통신사 버라이즌과 5G 공동연구 제휴☞ [한중일IT삼국지]한미 공조로 5G표준에서 중국·일본 제친다☞ 한국 5G 국제표준 주도하지만..KT와 SKT 미묘한 갈등
2016.08.15 I 김현아 기자
  • [전문]朴대통령,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와 북한 동포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역사적인 날입니다.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과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이 광복의 역사를 만들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룬 것은 결코 우연히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식민통치 36년의 고통과 설움의 긴 세월동안 우리 민족은 가혹한 수탈에도 광복의 희망을 잃지 않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유언을 남기셨습니다.윤봉길 의사께서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강인한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였다’는결사의 각오를 전하셨습니다.두려운 죽음 앞에서도 애국 열사들이 그토록 초연할 수 있었던 것은오로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조국의 광복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이념과 종교, 신분과 계층, 세대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온 민족이 하나로 뭉쳐 불굴의 투지로 이뤄낸 결과였습니다.이렇게 광복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건국한 선각자들은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에게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고 경쟁과 창의를 촉진하는나라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혼과 얼을 이어받아자손만대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세계 속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취임 후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오늘의 대한민국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자동차, 철강, 선박 같은 전통산업부터스마트폰과 같은 첨단 제품에 이르기까지,메이드인 코리아는 가장 우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로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는 세계인이 열광하는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 파리에서는 빗속에서도 한국의 K-POP과 우리 문화를 만나기 위한 유럽 각국 젊은이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은우리 대한민국을 발전 모델로 삼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한 세기 전, 우리는 헤이그에서 밀서를 품고 이리저리 뛰어도호소할 곳조차 찾을 수 없었던 약소국이었지만, 지금은 G20의 일원으로 세계경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직접 참여하며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지금은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지수 세계 1위 국가로 평가받고 있고,국가 신용등급은 프랑스, 영국과 같은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기적을 일궈내기까지 우리의 선조들은가난 속에서도 모든 것을 바쳐 자식들을 교육시켰고,부모님들은 머나먼 이국땅 캄캄한 지하갱도에서, 밀림의 전쟁터에서, 그리고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 피땀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걸어 온 길과우리가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은, 세계가 따르고 배우고자 하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습니다.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불신과 불타협,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들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일도 가중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우리 대한민국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갖은 고통과 시련을 온 국민이 함께 참고 지키며 발전시켜 온소중한 우리의 조국입니다.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입니다.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본도, 자원도, 기술도 없던 시절에도 맨주먹으로 일어섰던 우리가,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자본까지 가지고 있는 지금못해 낼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습니까?‘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배려와 포용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고, 모두가 스스로 가진 것을 조금씩 내려놓고, 어려운 시기에 콩 한쪽도 서로 나누며 이겨내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우리 앞에 놓여있는 변화와 개혁의 과제를 완수해 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갑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지금 우리 경제는 기업구조조정이라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 간다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그동안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바탕으로,4대 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여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왔습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하였습니다. 지금 곳곳에서 조금씩 결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더욱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신산업 창출과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신산업 창출은 곧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입니다.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지금,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두려워하여 머뭇거린다면경제의 역동적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입니다.정부는 산업구조의 새 판을 짜는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수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기업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신산업 창출에 나서도록 할 것입니다.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까지도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주저 없이 나설 수 있도록,우리 경제의 생태계를 확실하게 바꿔 나갈 것입니다. 3차 산업혁명 시기까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를 따라하는 추격자였습니다.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전 세계가 과거에 없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되어야 하고,우리가 노력하면 분명히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저는 창조경제 전략이야말로 우리경제를 세계경제의 선도국가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창업을 활성화하고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서,청년들이 스스로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무대까지 용기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교육이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꿈과 끼를 길러주는 현장 중심의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스펙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이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가치관과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각자의 재능을 찾아내어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선도국가의 꿈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국민과 정치권, 노동자와 기업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국가경제가 살아나도록 나서주셔야 합니다. 기업인 여러분,정부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한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우리의 저력을 믿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주시기 바랍니다.포기와 좌절을 몰랐던 불굴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서,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이뤄냅시다!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보다 성숙한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모두가 ‘남 탓’을 하며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한다면우리 사회가 공멸의 나락으로 함께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입니다.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경제의 고용절벽을 막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입니다. 기업주는 어려운 근로자의 형편을 헤아려 일자리를 지키는 데 보다 힘을 쏟아주시고,대기업 노조를 비롯하여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께서는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노동개혁의 물꼬를 트는 데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진정한 광복은 8천만 민족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며, 더 이상 이산의 아픔과 고통이 없는 통일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업이라고 믿습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한반도에서핵과 미사일, 전쟁의 공포를 걷어내야만 합니다. 이 땅의 평화는 물론,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도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필요하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사드 배치 역시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였습니다. 저는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이런 문제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있다면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대남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면 할수록 국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경제난만 가중될 것입니다. 또한, 북한 당국은 더 이상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과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영위할 권리를 외면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 당국의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 속에 있는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이제라도 인류의 보편가치를 존중하고 국제적 의무와 규범을 준수하는정상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는시대착오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시도도 멈추기 바랍니다.북한 당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온다면,우리는 언제라도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핵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 작금의 국제정세, 특히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 변화는 우리에게 엄중한 대응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우리의 전략적 사고와국가적 역량 결집이 절실합니다.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합니다.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한일 관계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냉철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선제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며, 71주년을 맞는 광복의 정신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고단한 삶 속에서도 미래를 확신하면서, 세계가 말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 왔습니다.우리는 지금의 도전과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새로운 도약과 평화 통일의 시대로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손기정 선수는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눈물의 월계관을 받아야 했지만,지금 브라질 리우에서는 태극기를 가슴에 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일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 선수들은 모두가 포기한 순간에도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고,세계가 감동하는 기적의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역전의 드라마야말로,‘불가능은 없다’는 우리 한민족의 불굴의 DNA를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면, 지금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먼 훗날 또 한 번의 위대한 여정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위대한 ‘대한국인(大韓國人)’임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힘을 합쳐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감사합니다.
2016.08.15 I 이준기 기자
모리유 "은은한 조선백자 같은 배우 될래요"(인터뷰)
  • 모리유 "은은한 조선백자 같은 배우 될래요"(인터뷰)
  • 종방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심뇌혈관센터 PA 간호사 이해주 역을 열연한 배우 모리유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화려한 연예인보다는 은근한 매력의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랍니다.”KBS2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한 신인배우 모리유(24·본명 김유모리)가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약속했다. 그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방문해 “아쉬움이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씁쓸하진 않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연기자 선배들과 호흡할 수 있었고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모리유는 ‘뷰티풀 마인드’에서 간호사 이해주로 출연했다. 배역이 크지 않았지만 강한 인상의 외모와 똑 부러지는 깍쟁이 같은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록 작품이 조기 종영하는 비운을 겪었지만 시청자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모리유는 독특한 자신의 예명에 대해 “부모님이 잘 아는 분이 ‘이런 이름은 어떠냐’며 정해주셨다”라며 “‘유모리’라는 본명도 예쁘지만 무언가 끝나는 느낌이 있는데 반해 ‘모리유’는 둥글둥글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예명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리는 우리말로 ‘몰다’라는 뜻이며 유는 한자어로 넉넉하다는 의미가 있다. ‘대중의 사랑을 넉넉하게 몰고 다녀라’라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기도 하다.유명세는 의외의 곳에서 처음 얻었다.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탑과 이종사촌 사이라는 것이 보도됐다. 모리유는 “갑자기 알려지게 돼 당황스러웠다”라며 “어렸을 때는 가까웠지만 요즘에는 연락할 일이 많지 않은데다 폐가 될까 숨겼었다”고 말했다. 후광을 얻기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성장하고 싶다.모리유는 “2011년 데뷔했는데 ‘뷰티풀 마인드’로 돌아오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다”며 “그동안 학교도 다니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때는 걸 그룹으로 데뷔 준비도 했던 그다. 연기뿐만 아니라 춤, 노래, 스포츠 등 다양한 재능이 있고 욕심도 많다. 도자기 공예가 취미인 독특함도 있다. 이유를 물었더니 “흙은 만지면 심신이 안정된다”며 “손길이 가는대로 무언가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하다”고 답했다. 시간을 투자해 자신만의 도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마치 연기와 비슷하다고도 했다. “공을 들이지 않은 도자기는 금방 깨지는 것처럼 연기도 집중하지 않으면 시청자에 혹평을 듣는다”고 설명했다.“하고 싶은 게 많아 활동적인 편이지만 성격은 반대에 가깝다. 인상이 센 편이라 성격도 비슷할거라고 하는데 오히려 소심한 성격이다”는 모리유는 친구들끼리 있을 때는 제일 망가지곤 한다. 강해보이는 외모에 ‘악역에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모리유는 화려한 ‘고려청자’보다는 은은한 ‘조선백자’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소박해 보여도 보면 볼수록 매력을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악역부터 청순한 매력도 작품에 녹여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종방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심뇌혈관센터 PA 간호사 이해주 역을 열연한 배우 모리유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16.08.13 I 이정현 기자
  • [오은석이 부동산 재테크]젊은 층의 부동산 관심…진정 건물주가 되고 싶다면?
  • 올해 초 모 방송사에서 서울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희망직종 2위가 건물주였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건물주에 대한 인기 때문인지 과거 50~60대가 재테크 대상으로 삼았던 부동산을 최근에는 20~30대가 가세하면서 투자 기법도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첨단화 되어가고 있으며 투자 전략 역시 매우 과학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부동산재테크 동호회만 보더라도 젊은 층의 비중이 해매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퇴근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부동산 투자 강의를 듣고,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 공부를 하고, 현장답사를 하며 건물주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실제 카페 회원 중에는 20대~30대인데도 불구하고 1~2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10채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이도 적지 않다. 왜? 그들은 젊은 나이에 부동산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20~30대 카페 회원님들 대상으로 부동산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 봤다.가장 많은 답변은 “월급을 받아도 생활비 등으로 쓰고 나면 손에 남는 것이 없다” 였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육아비, 교육비 등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월급은 잰걸음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주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나이는 들어가고 야근은 많고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도 없는데 마땅한 노후대책마저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부동산재테크는 돈이 많은 사람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1~2천만원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등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이를 요약해보면,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을 책(또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정신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건물주가 되고 싶은 이유이다.많은 젊은 청년들의 머리속에는 ‘건물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일하지 않고 월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인 것 같다. 본인이 건물주가 된다면 시간에 제약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여행을 다니고, 인생을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건물주가 되고 나서 어떤일을 할까에 대해서는 꿈을 꾸지만 건물주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거나 막연하게 생각을 해봤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필자는 그들에게 막연한 꿈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 꿈을 달성할 수 있는지 말해주고 싶다.흙수저가 10년 뒤 건물주가 되기를 원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첫째,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자. 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산 아래서부터 한 걸음씩 꾸준히 올라가야 한다.중간에 쉬어가거나 잠시 돌아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걸음을 멈추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간다면, 산 정상에 올라 전경을 본다는 것은 희망사항이고 꿈일 뿐이다. “자금도 경험도 없는 사람이 건물주가 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의 주인공을 상상하기 보단 ‘말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 보자. 우선 1천만원으로 할 수 있는 빌라투자에서부터 시작해서 아파트, 상가주택, 다가구, 소형빌딩 이런 식으로 자산을 늘려가며 건물주라는 목표에 한걸음씩 다가가 보자. 누군가가 이렇게 해서 건물주가 되었다면 당신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둘째, 레버리지를 최대한 활용하자. 자산이 없는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기 위해서는 최대한 타인의 자본을 활용해야 한다. 소액 부동산재테크에서 타인의 자본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그것은 바로 ‘대출’과 ‘전세금’ 이다. 레버리지를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따라 내 투자금이 얼마나 소요될지가 결정된다..투자금이 소액일수록 수익률은 높고 기회는 많아진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동산만 공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대출 정책, 종류별 대출의 한도와 이율, 대출 조건, 금융권별 대출 상품, 시기별 특판 상품 등을 조사하고 정리해서 꼭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전세금 역시, 정부의 전세시장 대책, 투자할 지역의 전세시장의 상황, 전세물량과 전세가격 파악, 전세공급 및 수요 예측 등을 면밀히 파악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자기자본이 아닌 타인의 자본은 반드시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 리스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자와 그렇지 못한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산규모의 차이가 더욱 커질 것이다. 셋째,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라.건물주는 임대사업자 또는 매매사업자이다. 당신이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건물주가 된다는 것은 내가 현재 하는 일에 새로운 사업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을 의미한다.일반적으로 창업을 할 때 전문가들은 최소 6개월 이상은 시장조사를 하라고 조언한다.부동산사업 역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갖고 있어야 실패하지 않는다. 매입부터 관리, 매도까지 부동산 전반에 대한 이해와 지식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밀접한 기본적인 법률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부동산 개수가 증가할수록 관리시스템 및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해야 하며, 추후 투자할 지역 분석 및 세금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세무사, 법무사 등 부동산과 관련된 직군의 사람들과 인맥도 넓혀야 하며, 부동산 사업자들간의 교류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현재의 트랜드와 부동산 흐름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오랜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부동산 투자를 도와주고 조언해주다 보니, 흙수저들 중 부동산재테크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은 채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전체중 20%의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부동산재테크를 하기 전과 후의 삶의 변화가 있었으며, 삶의 여유가 생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여기에 속하지 못하는 나머지 80%의 사람들은 부동산재테크를 공부하다가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중도에 하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재테크에서 성공한 20%의 사람들과 실패한 80%의 사람들은 무엇이 그들을 가르게 만들었을까? 그들을 면밀히 살펴보니 하차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막연한 환상만 갖고 부동산재테크에 입문한 사람들이었다. 이에 반해 성공한 사람들은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상상을 하기 전에 부동산재테크를 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 의지, 열정,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시작한 사람들이였다.필자는 20대 중반에 부동산재테크에 입문하였다. 19년이 지난 지금은 이른바 ‘건물주’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과정은 결코 녹녹하지 않았던것 같다. 지금은 힘들고 어려웠을 때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젊은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재테크의 허(虛)와 실(失)을 제대로 알려주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여러분은 건물주가 되고난 후의 모습만을 꿈꾸고 있는가? 아니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길고 어두운 고독한 터널을 즐겁게 해쳐나갈 준비를 하며 노력하고 있는가? 스스로 되물어 보길 바란다.▶ 오은석 ‘나는 월세받는 직장인이 되기로 했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19년차 부동산 실전투자 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6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를 따라 투자를 시작한 멘티 중 상당수는 현재 부동산 투자 분야의 유명한 실전 고수로 성장하여 후배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2016.08.13 I 성선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값 전기료’로 호도한 산업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면-‘반값 전기료’로 호도한 산업부-원화 나홀로 강세···1090선도 뚫리나-단속 심하다했더니···사실상 증세?-2.2조 투입···‘9대 미래먹거리’ 키운다△줌인-박상영 “할 수 있다”···대역전극 만든 기적의 주문-‘광복절특사’ 내일 국무회의서 확정△원·달러환율 1100원선 붕괴-글로벌 돈풀기 경쟁, 韓 신용등급 상향-하루새 10.7원 뚝 떨어졌는데 아무것도 못한 외환당국-美대선후보 보호무역 경쟁···원화강세 장기화될듯△정치-이정현 “정부에 맞서기만 하면 여당의원 자격 없다”-박대통령, 오늘 與 지도부 회동 후 개각 가능성-호남에 ‘與風’ 불라···텃밭 달려간 국민의당-손학규, 새 정치조직 만든다△경제-수출 부진에 구조조정 겹쳐···제조업 취업자 4년 만에 줄었다-은행가계대출 7월에도 6.3조 늘어-상반기 세금 19조원 더 걷었다△금융-임종룡 “한진해운, 부족자금 자체 해결해야”-‘운전경력 보험료 할인’ 2명까지 확대-KB국민은행 고객 3000만명 넘었다△산업&기업-車 업계 ‘보릿고개’-삼성 100억 규모 ‘나눔과 꿈’ 사회공헌 스타트-환율 쇼크···산업계 ‘발등에 불’-정제마진 반등 기대감에···정유사 ‘방긋’△산업-AI전문가 10년간 3600명 키워-다날쏘시오 대표 “170개 O2O와 제휴”-네이버 ‘파파고’ 4개언어 음성번역 ‘척척’△소비자생활-생선구이·찜닭···간편식 ‘메뉴 전쟁’-신세계百 강남점 ‘새단장’-에스티로더의 ‘안하무인’ 갑질△제약·바이오-SK케미칼 ‘L하우스’ 세포배양 백신 첫 상용화-“공장건설, 운영 노하우···외국 제약사에 전수”-에이즈, 선진국처럼 ‘예방투약’ 시급△자동차-‘가성비 짱’ 제네시스···獨·日 고급차 브랜드 제쳤다-재규어 ‘F-페이스’ 세단 탄 듯 급코너링 안정적△증권&마켓-원화강세에···삼성전자 사상최고가 꿈 깨나-슬금슬금 오른 中 펀드···‘선강퉁 대비 중소형펀드 주목’-증권사 자본 늘리기에 주가 하락은 ‘주주 몫’△마켓in-두산건설, 돈 되는 건 다 팔았다···건설 프로젝트 확보 관건-판교 알파리움타워 18일 본입찰 예정-MBK파트너스 ‘칠전팔기’△글로벌마켓-2025년 1200조 시장···中 ‘스포노믹스’ 급성장-혁신 사라지는 美경제···생산성 37년만에 추락-한푼 아쉬운 사우디···교통범칙금도 인상-흑인, 백인처럼 살려면 228년 걸려-고령화·인구감소에 日편의점 ‘합종연횡’△여행-통영 ‘술값에 바다한상 다찌’-속초·동해항 모항···47000t급 ‘국적크루즈’ 시대 열린다△리우 올림픽-지카 모기는 없는데···10번홀 악어, 3번홀 대형쥐가 걱정이네-박태환 “4년뒤 재도전”···마린보이 ‘도쿄 부활’ 볼 수 있을까-‘10-10’ 향해 다시 뛴다, 기보배 오늘 출격-은메달 땄는데···웃지 못한 北 최효심, 왜-탁구 단식 석패 정영식, 단체전으로 설욕 별러-케냐 난민촌서 리우 트랙으로···비엘, 희망 향해 달렸다-이번 올림픽에서만 金3 ‘펠피시’ 전설 안 끝났다-휠체어 타고 활 시위 당긴 장애인 선수, 편견의 벽 꿰뚫다△이코노 탐정-진경준 대박 난 비상장주식, 왜 개미들의 무덤 됐을까-“장외시장을 사적거래로 보는 나라, 개발도상국밖에 없어”△피플-독립유공자 후손 38명, 한국 국적 취득-이기권 고용부 장관, 폴리텍大 방문-한화토탈 ‘기술마스터’ 11명 뽑아-설현·지코, 열애 인정-김용 세계은행 총재 연임 ‘빨간불’△부동산-재건축 바람 탄 강동구 아파트, 일주일새 3000만원 올랐다-주거용 오피스텔 전기료 ‘이중잣대’△가마솥 더위 20일···낮밤 바뀐 일상-한강공원은 취객·쓰레기 몸살-카페·영화관은 올빼미족 북적△사회-‘최저임금’ 어겨도 사법처리될 확률은 2%-‘수능없이 입학, 학비도 감면’ 대학가 ‘평단사업’ 반발 확산-국세청, 전문 변호사 100명 확충
2016.08.10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폭염에 지친 국민은 봉?…정부 “누진제 유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폭염에 지친 국민은 봉?…정부 “누진제 유지”-‘박심’ 통했다…이정현 새누리 새 대표, 보수정당 첫 호남 출신-선수·기업 한마음…메달색 결정한다-내년 확장예산 편성…400조원 넘어설 듯△줌인-나경원 “장애 뛰어넘은 기적의 하모니…귀 기울이면 세상이 바뀔 거예요”-미래에셋, 여수에 1.1조 리조트 짓는다△종합-교육부, 돈줄 쥐고 대학 자율성 훼손…선별 지원 방식 재고해야-‘재정 확장 기조’ 내년에도 계속…대선 고려한 정치적 포석 해석도△메달 색깔 좌우하는 스포츠 마케팅-한국식 길거리 응원, 세계에 알려 뿌듯-양국 20억 포상잔치에…비인기종목 부러운 눈길-삼성, 올림픽 참가 선수에 ‘갤S7엣지’선물-못말리는 스포츠 사랑 ‘키다리 회장님’△정치-이정현 “친박·비박 없는 화합으로 대선서 승리할 것”-말단 당직자서 당 대표…‘거위의 꿈’이 현실로-“강한야당” vs “단합과 통합” vs “평당원 힘으로”-국조실, 김영란법 일단 ‘원안대로’△경제-저유가에도 꿈쩍않는 전기료…“누진제 완화는 부자감세·전력대란 우려”-이창용 “한국, 일본식 장기침체 가능성”-원·달러 환율, 2.2원 내린 1달러=1106.1원 ‘연중최저’△금융-우리은행 민영화 또 ‘안갯속’…연내 매각 어려울 듯-산업·수출입銀 신용등급 ‘AA’로 올라-임플란트·틀니 보장…15년간 보험료 인상없어요-휴면계좌·카드포인트 확인, 내달부터 ‘파인’ 하나로 끝△산업&기업-GM 전기차 부품 양산…LG, 볼트 타고 ‘날갯짓’-‘기업올림픽’ 열리면 한국은 8위…“신종목 발굴 필요”-티몬에서 파는 재규어…도대체 뭐가 문제지-대우조선·삼성重, 조선노조연대 총파업 불참 가능성 커져-스페인·이탈리아 소비자, 삼성전자 냉장고 ‘엄지척’-조선업계 7월 수주 1척…남은 일감 13년來 최저△산업-방통위, 슬그머니 ‘망 중립성’ 법제화-갤노트7 만큼 끌리는 ‘엣지 액세서리’-“뭉쳐야 산다”…케이블업체 ‘원케이블’ 추진△소비자생활-‘고효율 가전 환급제’ 한 달, 에어컨 2배 더 팔렸다-롯데그룹, 협력사 납품대금 8000억원 조기 지급키로-모바일퍼스트 vs 자체TV상품 vs 계열사 브랜드△중소기업·벤처-“漢字 잘 써져 딩하오” 프러스펜 ‘필기구 한류’-디유티코리아, 전량수입 우레탄 발포기 국산화…56개국 수출-서울바이오시스 “지카 잡는 LED기술 쓰지마”△증권&마켓-박스피 상단…자산株 매력 돋보이네-트렌드 변화에 밀린 스타매니저의 항변-한국금융지주 계열사, 베트남상품 쏟아낸다△마켓in-한국맥도날드 딜, 가격보다 로열티에 달려-태림포장, 지배구조 단순화로 체질 강화-목포조선, 법정관리 6년 만에 매물로△글로벌마켓-월마트, ‘아마존 킬러’ 품고 반격 나섰다-글로벌 초저금리 시대, 美기업 회사채 돈 몰려-토종에 치여…中서 까르푸, 무릎꿇나-OPEC, 다음달 다시 모인다-남는 방 공유 ‘에어비앤비’ 몸값 33조원 대박 났네△문화-‘천재=혁명가는 편견’에 위로 받아…창의성, 평범한 다수가 만드는 것-18년째 연재되는 ‘배가본드’, ‘위스키 성지여행’…‘여행예능 한우물’ 저와 닮았죠△Book-‘상위 1%’ 독주를 막아야 하는 까닭-97세 철학자가 말하는 ‘100세 시대 사는 법’-조선 선비들이 꼽은 팔도 명산 20곳-역사 속 숨겨진 여성들의 우정을 찾아서△리우 올림픽-한-러, 서브득점 7:12 블로킹 6:14…힘·높이에 눌렸다-구슬땀 흘렸는데…휘날리지 못한 태극기-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급한 쪽은 멕시코, 수비가 열쇠”-변수 많은 바닷가 코스, 바람길 찾아 금빛 버디 그린다-마약·자살시도…‘돌아온 탕자’ 어빈, 16년 만에 金△피플-서울 한바퀴 돌며 ‘힐링’…“제주 올레길 안 부럽죠”-주영섭 “나들가게 점포 늘려 골목상권 살리겠다”-수애 “‘국가대표2’ 500만 넘으면 섹시춤 출 것”-차승원 “김정호 선생에게 누 안됐으면”-부산은행 “해양·선박금융 지원 강화”△오피니언-[목멱칼럼]당신은 지금 읽히고 있다-[특파원의 눈]中 ‘사드 몽니’ 속셈은…-[기자수첩]광복절특사 ‘생색내기’는 안될 말△부동산-아파트 내력벽 철거, 없던일로…리모델링 단지 반발-부동산 전자계약 ‘무용지물’ 전락 위기-7월 법원경매 낙찰가율 74.5%…올 들어 ‘최고’-‘솔내음 타운하우스’ 분양…판교서 10분이면 전원생활 누려△사회-정부 반대에도…충남도 ‘역간척 사업’ 강행-최경희 총장 퇴진 거부…이화여대생 “오늘 1만명 집회”-주가조작·블록딜로 수십억어치 주식매도…상장사·증권사 임원 가담 ‘검은 고리’적발-학술행사 이용해 2.5억 리베이트 뿌린 제약사-‘270억 소송 사기’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내일 소환-“용도변경 해줄게”…건축업자에게 돈 받은 공무원
2016.08.09 I 유재희 기자
이발사 길상 영웅되다…연극 '내 이름은 상하이 박'
  • 이발사 길상 영웅되다…연극 '내 이름은 상하이 박'
  • 연극 ‘내 이름은 상하이 박’ 포스터(사진=극단 아우라·모이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내 이름은 상하이 박’이 모이공과 극단 아우라의 공동제작으로 17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엘림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내 이름은 상하이 박’은 1939년 허풍을 좋아하는 평범한 이발사 길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영웅이 되는 이야기이다. 제작사 측은 “삶이 힘들고 세상이 힘들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기다리게 되는 법”이라며 “영웅 이야기는 날개를 달고 덩치를 키우기 시작하는 데 그렇게 영웅은 전설이 된다”고 말했다.주인공 길상도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도 영웅을 기다리고, 꿈을 꾸었다. 그러나 우연히 테러 현장을 목격한 후 길상은 자신이 영웅을 본 유일한 목격자로 조금은 허풍을 섞어가며 영웅의 이야기를 전달하게 되는 데 이 것이 발단이 된다.작품은 일제강점기 이념이나 조국광복에 대한 신념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조선의 소시민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내 이름은 상하이 박’은 성준현 한국연극연출가협회장의 극단 아우라와 대학로의 중견배우들로 구성된 프로젝트그룹 모이공이 공동 제작했다. 모이공 상임연출인 송갑석이 연출을 맡아 17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엘림홀 무대에 오른다. 관람요금은 2만원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의(010-6311-5751) 하면된다.
2016.08.09 I 김미경 기자
  • [목멱칼럼] 초경쟁사회의 돌파구는 인문학적 소양
  •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인문학을 배우면 창의성이 길러진다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인문학 배우기에 열심이던 때가 있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입준비생들도 인문학 열풍에 고전을 열심히 읽기도 했다. 그런데 왜 인문학을 배우면 창의성이 생긴다고 하는 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문학을 배우면 창의성이 생긴다고 하니 ‘하다 보면 알겠지’하며 무작정 인문학 강의도 듣고 책도 읽고 토론도 해 보았는데 내가 필요한 창의성이 생기지 않아 곧 지치게 된다. 아마도 그래서 인문학 교육 열풍이 식어가는 것 같다. 인문학은 인류가 만든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즉 ‘사람은 어떻게 살아 왔나’를 연구하는 역사학, ‘사람은 무엇으로 사나’를 연구하는 철학,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나’를 연구하는 심리학, ‘사람 사회생활은 어떠한가’를 연구하는 사회학, 그리고 사람의 삶과 생각을 글로 표현한 문학 등 사람의 삶과 생각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이러한 인문학은 바로 사람에 대한 학문으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인문학을 배운다는 것은 곧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람에 대해 배운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인문학을 배우면 왜 창의적이 된다고 하는 걸까. 특히 기업인들이 인문학을 배우면 무엇이 좋을까. 기업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해 시장에 내 놓아야 한다. 요즘처럼 초경쟁사회에서는 과거처럼 비용 절감 정도의 혁신으로는 제자리 걸음도 힘들다. 신제품 개발이 늦어지면 시장에서 도태되고 결국 기업이 파산하는 것이 요즘 기업 환경이다. 따라서 기업인들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잘 찾아 제공할 수 있을까. 소비자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그런 신기술을 이용해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과거 성공에 집착해 기존 시장을 보호하는 데만 급급한 회사를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초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인문학이 된 데에는 기업인도 인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처럼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면 그것이 바로 창조적 활동이 되는 것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된다. 일본 도요타 창업주와 현대자동차 창업주는 모두 본인이 타고 다니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이 타고 다니는 차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면방직 기계를 만들던 사람이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달려들었고 건설업을 하던 사람이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달려들었다. 모두들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평범한 사람도 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이 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자동차 회사를 만들게 했다. 제3세계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운동을 펼친 신발회사 ‘탐스’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스키는 우연히 방문한 아르헨티나에서 신발없이 걸어 다니는 어린이를 보고 회사를 세웠다. 본인이 신발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발 없는 아이들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투영한 인문학적 사고가 그로 하여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즉 자기의 불편이 아닌 다른 사람의 불편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성공사다리가 부러졌다고 한탄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의 여신이 오지 않는다. 오히려 인문학적 소양으로 성공사다리를 만들어 가는 사람에게 성공의 여신은 축복을 내릴 것이다.
2016.08.09 I 김민구 기자
 ‘제일제당 레이싱팀' 김의수, 25년의 시간 동안 레이스를 좋아했던 사람
  • [카레이서 스토리] ‘제일제당 레이싱팀' 김의수, 25년의 시간 동안 레이스를 좋아했던 사람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CJ 그룹 계열사의 세 번째 팀인 제일제당 레이싱의 카레이서 라인업이 발표되었을 때 모터스포츠의 팬들은 모두가 놀랐다. 스톡카 레이스 최다 우승의 김의수와 베테랑 드라이버 오일기의 만남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모두가 주목했다. 그리고 지난 KIC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과 나이트 레이스로 열린 슈퍼레이스 5라운드에서부터 그 결실이 드러나고 있다.제일제당 레이싱팀을 이끌고 있는 25년차 베테랑 카레이서, 김의수를 만나 지난 25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자동차, 그리고 레이스는 언제부터 알게되었나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예전에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 난 기억이 없는데 4살부터 집에 있는 차를 운전하려고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단순히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것과 레이스를 좋아하거나 레이스를 한다는 건 완전 다른 이야기다. 시기적으로 보면 1980년대에 자동차를 좋아했고, 1990년대에 레이스를 알고, 카레이서라는 꿈을 가지게 됐다.정말 우연하게 황진우 감독의 아버지이신 황운기 단장이 우승을 차지하셨던 온산 오프로드 대회부터 한국에 레이스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전까지는 레이스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정말 “자동차를 가지고 경주를 해?”라고 반응을 했었다. 사실 경기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 안되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무지했었다. 그래서 자동차 경주의 실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 경기를 보러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그 경기는 황운기 단장이 스쿠프 터보를 가지고 나와서 우승을 차지했던 걸로 기억하고, 김정수 단장이 데뷔 경기를 치렀던 경기로 기억한다. 어쨌든 그 경기를 통해서 국내에 레이스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게 되었고 그 길로 레이스를 해야겠다는 꿈이 생겼다. 정말 즉흥적으로 정해진 꿈이었지만 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Q 어떻게 카레이서가 되었나?솔직히 자동차를 좋아하고 이제 막 카레이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카레이서가 되는 방법을 알리가 있나. 그래서 각 팀과 대화를 나누고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 역시 한 명의 팬과 같은 존재였다. 그렇게 팀들과 어느 정도 알게 된 이후 카레이서가 되는 방법을 고민하고, 질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돌아온 팁은 레이스에 나서는 팀에 들어가라는 것이 전부였다. 사실 무척 뜬구름 잡지만 지금까지도 유효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곧바로 레이싱팀을 찾아봤는데 정말 놀랍게도 울산에도 레이싱팀이 있었다. ‘울산 용마’팀이었는데 겉으로는 레이싱 팀이라는 위엄이 있으나 결국 샵 단위의 팀이었다. 그 길로 곧바로 울산 용마 팀에 찾아가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팀의 소속이 되었다. 그렇게 첫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어쨌든, 오프로드로 레이스를 처음 시작할 때 김준우, 박정룡, 김한봉, 최광년, 윤철수 등 그런 선배들이 모두 현역에서 뛰고 있을 때. 그래서 그런 대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레이서의 꿈을 키웠던 것 같다. 선배들의 주행과 이야기 그리고 그 팀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배우던 시기였다.돌이켜 보면 지금의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나 젊은 선수들의 경우 지금은 사실 인터넷 비롯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 시절에 그런 게 없었다. 드라이빙에 대한 것부터 시작해 차량에 대한 모든 것들이 구전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는 눈탱이라 말하는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요령 없이 맨몸으로 부딪치는 일도 참 많았던 것 같다.Q 척박한 환경에서의 레이스, 힘들진 않았나?경기장도 제대로 존재하지 않았지만 부지만 있으면 코스를 그리고 정말 열심히 달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배고프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는 배고프기 보다는 열정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그 때가 더 즐겁게 탔다. 클래스를 올리면서 프로가 되면서 더 고독하고 외로워지는 것 같아서 가끔 그 시절이 그립다.Q 온로드 레이스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오프로드에서 활약하고 있던 90년 대 중후반, 현대자동차에서 랠리 선수를 선발한다는 이야기에 오디션에 참가했고, 그 프로그램에 선발되었다. 그런데 IMF로 인해 이 프로젝트가 보류가 되었고, 아무것도 없이 서울에 올라온 나는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단 용인 쪽에서 지내라고 했다. 그런데 용인에 아무런 인맥도 없는 상태에서 누구한테 의지를 하겠나. 다행히 김정수 단장의 이글 레이싱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김정수 단장이 이후 메사 라는 팀을 창단하게 되면서 팀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당시에 대우차가 투어링B에서 로미오를 출전하며 상위권을 쓸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아반떼 DOHC를 개발하고, 현대차에서 김의수를 태워보라. 라는 식의 제안을 했다. 그리고 랠리는 조금 미루고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온로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첫 경기에 예선 1위를 하면서 이슈가 되었다.Q 그런데 문득 레이스 무대를 떠났다.그 시기 꿈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사실 1993년 그러니까 20대 초반, 레이스를 시작하며 가진 꿈이 ‘10년 후에는 국내 최고 클래스의 우승자가 되’혹은 연봉 ‘1억을 받는 레이서가 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가 이미 5년이 흘렀던 시기다. 어느 날 문득 ‘과연 내가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하다가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지내니 정말 힘들었다. 노숙도 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일본의 술집에서 일하고,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일본에서 지내게 됐다.어느 날 인디고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투어링B를 나가자’라는 것이었는데.. 엔진 길들이기 겸 테스트 주행을 하던 차에 기록이 나쁘지 않아서 곧바로 투어링 A에 출전하게 됐다. 당시에 김한봉 선배와 함께 뛰었는데, 시즌 중반 김한봉 선배가 일부 멤버가 팀을 떠나면서 갑작스럽게 팀의 주력 선수가 되었다. 그렇게 되니 정말 외롭게 되었다. 프로가 힘들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걸 그때 알게 되었다.Q 프로의 고통, 이야기 해줄 수 있나?그 고통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돈을 들이지 않고, 타인에게 인정 받으면서 비용을 받으면서 차를 탄다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이고 힘든 일인지 모른다. 사실 이게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런데 막상 이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할 수 없다. ‘누군가는 돈 내지 않고 타기만 해도 감사하다고 생각할텐데’ 혹은 ‘누군가는 꿈일텐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워 아무에게 말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프로가 고독하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그런 시기를 보내던 중 국내에 GT 클래스가 신설되었다. 당시 오일뱅크 쪽에서 워낙 좋은 차량을 가져왔고 인디고 레이싱팀에서는 그걸 국내 기술력으로 대응하려니 쉽게 안되더라. 리타이어도 많았고 좀처럼 대응이 안됐다. 그래서 GT 규정이 바뀌면서 국내 기술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점점 성적도 좋아졌다. 그러다가 2001년 후반부터 뭔가 ‘빨라지는 방법’을 알게 되는 껍질을 깨는 시기를 맞이하고 수 경기를 연속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바랬던 10년내 국내 최고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고 이후 수 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갔다. 꿈을 이뤘다는 것에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다.Q 그런데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것이다.그렇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R스타즈와 함께 손을 잡고 J-킴스앤알스타즈 레이싱 이름으로 슈퍼다이큐에 도전했다. 클래스 2에 도전하던 중 스즈카에서 현재 슈퍼레이스 이사인 김동빈 이사와 당시 CJ그룹 홍보부 부장이셨고 현 CJ대한통운 부사장이신 신동휘 부사장님이 ‘CJ레이싱 팀 창단에 합류해달라’라는 요청을 받고, 2006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Q 그리고 곧바로 스톡카 레이스를 함께 준비한 것인가?처음에는 스톡카가 아니었다. KMRC에서 WTCC 같은 GT 클래스를 만든다고 했었다. 그래서 CJ에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차량 제작을 의뢰하고 협의하던 차에 KMRC가 없어졌다. 내부 사정도 심각했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CJ에서도 레이싱 팀 프로젝트 중단하려고 했다. 그때 회사에 ‘어차피 레이스 할 예산이라면 새로운 걸 도전하자’ 라고 제안했고, CJ에서 고민 끝에 ‘보다 저렴하면서도 즐거운, 박력 넘치는 레이스를 하자’를 테마로 스톡카 리그를 준비했다.Q 지금도 의문인 것이 ‘왜 스톡카 레이스인가?’다른 사람이 모터스포츠를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겠지만 아직 3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모터스포츠라는 산업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자신의 돈을 쓰는 게 아니라면 누군가의 후원을 받거나 투자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레이스를 하는 사람들이 즐거운 게임이 아니고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는 레이스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런 점에서 나는 F1보다 나스카 같이 관중 중심의 레이스가 모터스포츠 산업과 관련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보면서 내가 감정을 이입하고 같이 흥분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레이스가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생각해보자 수억 원을 호가하는 레이스카를 가져와서 레이스를 하면 달리는 사람은 즐겁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고가 없는 레이스? 과연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을까? 그러면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호주의 로컬 레이스로 어느새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V8 슈퍼카즈가 좋은 예라 할 수 있는데 격렬하면서도 화려한 그러면서도 즐거운 레이스를 지향하는 게 맞다고 본다. 팀이 1년 예산을 고려할 때 마케팅이나 다른 활동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그냥 단순히 레이스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이상의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 스톡카를 처음 생각했을 때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Q 그럼 지금의 스톡카 레이스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그래서 CJ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CJ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후원업체를 유치하고 이를 팀에 연결시켜줘서 조금 더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레이스 팀을 운영한다’라는 것이 아닌 브랜드를 알리는 또 다른 홍보의 아이템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다. 물론 팀들도 그런 자본이나 기업의 접촉이 왔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력도 키워야 할 것 같다.그래도 다행히 지난 시간 동안 성장 눈에 띠게 존재했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런 자본의 투자를 받아 드리고 더 큰 규모의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성장을 하면 중국, 일본은 물론 태국, 말레이시아, 두바이 등 어디든 가지 못하겠는가? 슈퍼레이스는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레이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Q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는가?모든 남자가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첫 경험’인 것 같다. 93년 청포대 레이스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94년 첫 챔피언에 올랐을 때가 떠오른다. 물론 이후 인디고 시절 GT에서 고생하던 기억이 나고 그 이후의 스톡카 레이스는 매 년 힘들어서 모든 시기가 떠오른다. 그리고 아마 올 시즌이 되지 않을까? 팀과 시즌을 준비하며 정말 힘들었는데 그 힘겨움 속에서 포디엄에 올랐던 지난 경기도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Q 다른 선수에 비해 해설 및 방송 활동이 활발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개인적으로 해설 활동이 즐겁다. 레이스를 하는 입장에서 그들의 레이스를 평가하고 그들의 생각을 전하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특히 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물론 해설을 듣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해서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런 준비 시간도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카센터와 같은 정보/예능 프로그램도 좋은 것 같다. 가볍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모터스포츠를 알리는 기회가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Q 베테랑 드라이버로서 눈 여겨 보는 신예가 있는가?정의철, 김동은 그리고 GT1 클래스에 데뷔한 서주원, E&M 모터스포츠의 김재현 등 젊은 선수들은 언제나 눈에 들어오고 관심의 대상이다. 하지만 난 의도적으로 그런 젊은 선수들 보다는 조금 더 경력이 있는 베테랑, 혹은 중견급 선수들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올해 팀에 합류한 오일기 선수, 혹은 30대에서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황진우 감독 같은 선수 같은 선수들이 탄탄한 선수 층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들이 좋은 활동을 하고 좋은 마무리를 하면서 이후로 이어가고 그들이 다시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후배들이 귀엽고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누구 한명을 지목하기 보다는 전체가 성장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Q 그래서 그럴까? 베테랑을 모든 팀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하는 것 같다.맞다. 올해 초 제주도에서도 말했던 것 같은데 베테랑 드라이버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어 보고 싶다. ‘노인정 팀’이라고 해야 할까? 이재우, 류시원, 조항우 그리고 오일기 같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20년 이상 모터스포츠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정을 바친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혹자는 이런 베테랑 드라이버보고 은퇴를 종용하고 있는데 그들의 기량이 그렇게 녹 슬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정말 모터스포츠의 역사이자 경험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장난치듯 이재우 감독에게 은퇴하라며 웃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화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김정수 단장, 황운기 단장 같은 베테랑들이 존경 받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앞으로 더 잘되고 더 높은 존경을 받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옛날이 아니니까 지금 시대의 분위기와 함께 해야한다.Q 그렇다면 지금 새로운 팀을 만든다면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새로운 팀을 만든다면 물론 신인,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당장 팀을 만들라고 한다면 이재우 같은 베테랑 드라이버를 영입하고 싶고 수 년 뒤, 충분한 준비를 하고 팀을 만든다고 한다면 한 명은 외국인 드라이버, 그리고 또 한명은 충분히 경험을 가진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중반의 한국 레이서를 키우고 싶다.투어링 카는 클래스가 올라갈 수록 편안하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체력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좋을 것 같다. 정의철, 김동은, 김재현 같이 투어링카 레이스에서 충분한 경험이 있는 선수를 선발, 신인급 선수도 좋겠지만 그 선수가 성장할 때 성적 부담으로 조급해지면 그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하는 선수로 남을 위험이 있어서 되도록 자제하고 싶다.Q 올해 팀에 오일기가 새롭게 합류했다. 소감이 궁금하다.오프로드 레이스에서 시작해서 온로드 스프린트 레이스까지 버티고 또 레이서로서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는 유일한 두 선수가 나와 올해 우리팀에 합류한 오일기다. 오프로드 출신이라고 텃세에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기 때문에 내심 늘 오일기가 잘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카레이서 중 운전을 참 잘하는 레이서 중 하나다.사실 팀 소속 선수로 일기가 합류한다는 이야기에 회사에서 장난 삼아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회사가 바라는 게 정말 오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다소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기 때문에 정말 괜찮을까? 그리고 인디고 측에서 이적을 용인할지 걱정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같은 팀에 합류를 확정하니 기분은 좋았다.Q 오일기의 합류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 무엇인가?무엇보다도 오일기라는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세컨 드라이버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선수보다도 믿을 수 있고, 미케닉들이나 팀원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다독일 수 있는 경험과 여유를 가지고 있다. 시즌 초반 차량 문제 등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을텐데 싫은 기색 없이 이렇게 훌륭한 레이스를 펼쳐주고 있어 무척 고맙다. 다만 술 먹고 SNS에 글을 쓰는 것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Q 25년의 시간을 짧게 되돌아 봤는데 소감이 궁금하다.그러고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돌아가신 분들도 많고, 그 당시 루키들이 베테랑이 되어서 각 팀은 물론 한국 모터스포츠를 이끌고 있다. 어쨌든 내 레이스 커리어를 구분해보면 오프로드 레이스 5년 온로드 스프린트 레이스가 20년인데, 투어링카가 10년, 스톡카가 10년이니 어느새 2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 처음 김의수라고 한다면 투어링카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어느새 스톡카 드라이버라는 타이틀만 기억되는 것 같아서 또 새로운 기분이 든다.Q 시간이 조금 더 흘러 은퇴할 시기가 되었을 때 어떤 카레이서로 기억되고 싶은가?이런 질문에는 정말 어떤 답을 해야할지 모르겟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답은 그냥 후배들이 생각했을 때 ‘김의수는 참 레이스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라고 회고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것이 전부다. 그외에는 따로 생각해본 건 없는 것 같다.사진: 슈퍼레이스,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2016.08.08 I 김학수 기자
② 김학민 단장 "내 인생의 작품은…"
  • [화통토크]② 김학민 단장 "내 인생의 작품은…"
  • 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의 한 장면(사진=네이버영화).[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고등학생 때는 팝송·샹송을 즐겨들었다고 했다. 대학 연극동아리에서는 연출보다 배우로 활약했고, 오페라를 알고 싶어 800쪽 분량의 화성학 책이나 음악사 원서를 직접 번역해 줄줄 외우고 다녔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의 인생만큼이나 다채로운 장르의 인생작품 3편을 골랐다. 그는 후배들이 고민상담을 해올 때면 “지금 당장 하는 노력이 헛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다”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한다”고 했다.○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예술가의 애환과 세대 간 사랑·우정, 남녀 간 사랑을 전쟁을 배경으로 훌륭하게 묘사했다. 무엇보다 영화 처음과 끝에 나오는 라벨의 ‘볼레로’를 배경음악으로 한 러시아 댄서 누레예프의 무용장면은 젊은 시절 오페라에 인생을 걸어보자고 결심한 계기가 됐다. 인간의 몸짓과 소리로 종합예술의 이상을 꿈꾸게 했으니 내 꿈의 상징물 같은 것이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오래전부터 좋아했다. 나는 환경주의자다.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삶을 꿈꾼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준하는 우리나라의 창작작품을 개발해 보여주고 싶다.” ○현악6중주곡 ‘정화된 밤’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시 ‘정화된 밤’에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쇤베르크가 곡을 붙인 현악6중주곡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서양음악이다. 모태가 되는 서사도 좋지만 초기 쇤베르크의 후기낭만음악 어법을 사랑한다. 농익은 과일 같은 성숙함과 섬세함이 있는 음악이 있는 오페라를 꿈꾸게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사진=네이버 영화).▶ 관련기사 ◀☞ [화통토크]①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 "취임 1년이 10년 같더라"
2016.08.08 I 김미경 기자
동그라미재단, '꿈틀꿈틀 2016' 프로젝트 진행
  • 동그라미재단, '꿈틀꿈틀 2016' 프로젝트 진행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이사장 성광제)은 5일 ‘꿈틀꿈틀 2016’ 발대식을 열고 총 30개 팀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꿈틀꿈틀 2016은 일반 시민이 주변에서 겪었던 기회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 공모전 형식의 참여사업이다.30개 팀의 내용을 살펴보면 △100원씩 기부를 받아 소방관에게 방화 장갑을 선물해주는 캠페인 △아빠의 육아를 위해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는 프로젝트 △좌판 노인들의 과일을 사 주스로 만들어 판매 수익금으로 좌판상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완판 프로젝트’ △취업 때 외모 불평등 해소를 위한 인식 개선 프로젝트 ‘복면 면접왕’ 등 다양하다. 또한 △장애인들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경매하는 후원 캠페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아로마테라피스트 양성 프로그램 △화상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꽃차카페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프로젝트 등 장애인을 위한 프로젝트도 많았다.30개 팀은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활동비로 100만원씩 받는다. 이벤트와 회의, 강연 등을 위해 동그라미재단의 공간도 무료로 제공받는다.성광제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은 “이제부터 시작될 30개 팀들의 작은 꿈틀거림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5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동그라미재단 ‘모두의 홀’에서 열린 ‘꿈틀꿈틀 2016’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그라미재단 제공)
2016.08.06 I 이승현 기자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 새로운 팀과 새로운 클래스에 도전하는 풍운아
  • [카레이서 스토리] ‘제일제당 레이싱팀 오일기, 새로운 팀과 새로운 클래스에 도전하는 풍운아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지난해까지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10클래스에 출전하여 맹활약했던 오일기가 올 해 새로운 팀, ‘제일제당 레이싱팀’에서 SK ZIC 6000 클래스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진 5라운드에서는 경기 막판 E&M 모터스포츠 김재현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4위게 그쳤지만 새로운 도전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풍부한 경험을 품고 새로운 팀과 새로운 대회에 출전하여 도전에 나서는 오일기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Q 자동차, 레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어릴 적부터 스피드라는 걸 좋아했다. 학생 시절에 바이크를 탔었다. 처음에는 그냥 타는 걸로 만족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빠르고, 더 배기량이 큰 바이크를 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이크라는 게 정말 위험한 탈것이다. 조금 더 빨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무렵 주변에서 바이크를 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겼다.바이크에 대한 생각이 바뀐 데에는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해외 TV 채널을 돌려 보다가 모나코 서킷 같은 시가지 서킷에서 바이크 레이스를 중계하는 한 채널을 보았었는데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넘어졌고, 2위의 선수가 사고 현장을 덮치면서 2위의 선수가 죽는 그런 큰 사고를 보게 된 것이다.예전부터 바이크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렇게 큰 사고를 보게 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걸 보는 순간 ‘바이크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팔게 됐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청소년 기에 방황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바이크가 아닌 또 다른 집중의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은데 부모님께서 그 즈음 한가지 약속을 하셨다.그 약속은 다름 아닌 면허증을 따게 되면 자동차를 사주시겠다는 약속이었다. 부모님께서는 내게 또 다른 목표를 주셨다. 그게 자동차의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실제로 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그러자 부모님이 정말 자동차를 사주셨다.지금 생각해보면 차를 사준다는 이야기에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 어렸다. 어렸기 때문에 ‘이와 부모님이 사주시는 거 제일 잘나가는 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사야겠다는 어린 생각에 스쿠프 터보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네 친구, 형들과 함께 차를 타기 시작했다. ‘양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끼리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다.Q 레이스 무대로 뛰어들게 된 그 과정이 궁금하다대구에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는 역시 팔공산이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거기에서 달렸고 그러던 중 대구에 있는 오프로드 레이싱 팀인 ‘파라’ 팀과 알게 되었다. 서로 같이 달리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파라 팀에 속하게 됐다. 경기를 구경하기도 하고, 같이 운전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고 94~95년 즈음그 때 짐카나 대회에 첫 출전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 커리어가 시작됐다.당시 국내에 제대로 된 서킷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오프로드를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커리어의 첫 페이지는 금방 끝났다. 팀에서 내게 운전을 가르쳐준 선수가 공공도로에서 사고로 인해 형을 살게 되었고, 나는 군 입대 영장이 나왔다. 그래서 ‘차를 타는 건 아닌건가?’라는 의문이 들어 차를 처분하고 군입대를 선택했다.그런데 군 제대 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차를 타게 됐다. 오병재 선수가 타던 스쿠프를 사고 오프로드 레이스에 뛰어들게 됐다. 첫 대회는 리타이어였다. 레이스는 그 동안 달렸던 것과 달랐다. 그래서 살아 남아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별짓을 다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서 점점 빨라지고 상위에 올랐다.오프로드를 타고 그 다음해 곧바로 온로드 레이스를 시작했다. 김정수 단장이 이끌던 이글 팀에서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모두 출전하게 됐다. 그게 99년인데 그 해 국내에서 했던 레이스는 다 출전했던 것 같다. F3도 출전했었고, 스노우 레이스도 나서기도 했고, ‘랩타임즈’에서도 온-오프 동시 우승 기사가 실렸었다.이후 카맨파크 팀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 엑스타 레이싱이나 쉐보레,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팀의 주요 멤버들이 소속되어 있던 팀인데 다들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돌팔이 특공대’라고 불렸다. 특히 쉐보레 레이싱 팀의 이명장, 이재우 감독과 함께 했고 가족처럼 가까워진 시기다. 그러고 현재 팀 아우디 코리아 소속으로 R8 LMS Cup에 출전하는 경욱이도 같이 있었다.Q 알스타즈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 드라이버가 있다면 누굴까?벤투스 팀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요 멤버는 인디고 레이싱 팀에 입단을 했고, 누군가는 사업을 하고 그렇게 아쉬움을 품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나는오일뱅크 소속으로 활동했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그 즈음 규모와 시스템을 키워가던 연예인 레이싱 팀인 R스타즈에서 코치 및 드라이버로서의 제안이 들어왔다. 당시에는 이세창 감독을 제외하면 뭔가 또렷한 기록을 남긴 선수도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R스타즈에 합류해 레이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또 누군가를 가르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다행히 함께 차를 탔던, 류시원, 김진표, 안재모, 최재훈 등의 많은 선수들이 모두 성적이 좋아져서 보람 또한 느낄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팀 전체가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류시원 감독의 첫 챔피언, 내 종합 2위 그리고 재모의 종합 3위까지도 무척 즐겁고 화려했던 시기였다.알스타즈에서는 정말 많은 연예인 드라이버들을 알고, 함께 차를 탔지만 역시 진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 좋은 일을 겪은 후 레이스에 도전 했던 상황이라 처음에는 말도 제대로 걸지도 못하는 그런 관계였다. 하지만 레이스를 하며 점점 밝아지고 또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부’라며 따르는 것도 그리고 레이서나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을 보면 괜히 기쁘디.Q 알스타즈 이후 GM대우 레이싱 팀 소속을 때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내 커리어에 있어서 분명 GM대우 레이싱팀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사실 내 레이스 커리어에서 팀을 옮기면서 가장 큰 논란, 혹은 비난을 받았을 때가 바로 GM대우 레이싱팀에 입단할 때와 이후 나올 무렵이었다. 이오 모터스포츠, 그러니까 당시 GM대우 레이싱팀에서 알스타즈 소속이었던 내게 영입 제의를 줬었다. 좋은 조건이었지만 알스타즈 소속으로 활동했던 기억을 가볍게 버리고, 의리를 버리고 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고민하고 있던 시기 알스타즈 소속이자 가수인 재훈이형이 이제는 혼자가 아닌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시기“라며 ‘너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며 이오 모터스포츠 이적에 힘을 실어줬다. 그 조언이 큰 결정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다.그렇게 이오 모터스포츠로 옮겨 GM대우 레이싱팀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오 모터스포츠 때는 말 그대로 최고의 시간이었다. 준비하는 시간은 다소 짧았지만 팀은 최고였다. 첫 시즌 내가 우승, 두 번째 시즌은 재우형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두 번째 시즌은 딱 단 한 경기를 빼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핸디캡 웨이트만 아니었다면 전 경기를 GM대우 레이싱의 이름으로 채웠을 것 같다.이런 우수한 성적에는 이재우라는 사람의 역할과 영향력이 컸다고 생각한다. 미케닉들에게 미안하지만 재우형이 국내 모터스포츠에 있는 사람 중에 레이스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해도나 경험 그리고 레이스에 관한 모든 업무에 가장 많은 욕심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물론 레이서로서도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물론 재우형은 이를 부인하지만 내가봤을 땐 차도 잘 만지고, 잘 알고 그리고 정말 잘 탄다. 그래서 믿을 수 있었다. 처음에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재우형이라는 존재를 믿고 열심히 탔다.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건 아니었다. 그렇게 좋은 팀이었지만 내 개인적으로 본다면 어떻게 보면 나태했던 시기다. 완벽한 시기였기에 마음 편히 달리는 일만 했다. 그래서 게임도 많이 했고, 놀기도 했고 살도 쪘다. 성적이 나오니까 내 스스로가 관리를 하지 못했던 게 그 시기에 저지른 가장 큰 실수였던 것 같다.Q 이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 소속되었을 때는 어땠나?사실 인디고 레이싱팀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시기다. 인디고 레이싱팀은 그 어떤 팀보다 강력하고 뛰어나고 우수한 팀인데 그 가치를 제대로 알리거나 그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하지 못했다. 좋은 선수, 미케닉 그리고 우수한 모기업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나 한 방향을 향하지 못하는 것 같다.그래서 팀 안에서 싫은 소리도 많이 하고 언쟁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레이스가 아니라 페이퍼 레이스도 너무 힘들었다. 팀에서 페이퍼 레이스에 나섰기에 그에 맞는 스탠스를 선택했지만 그 이후는 너무 힘들고, 속상했던 게 사실이다.그리고 올해 제일제당 레이싱으로 넘어오는 과정 역시 인디고 내에서의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슈퍼레이스 출전을 하자고 종용했으나 팀에서는 올해 초까지 ‘올 시즌 계획 자체가 불투명하다..’ 라고 말할 정도였다. 인디고 같은 팀이 내년 시즌과 올 시즌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그런 불투명한 상황 그 상황에서 인디고는 아무런 확신을 주지 못한 채로 계약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올 2월이 될 무렵까지도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렇게 됐다간 올 시즌 아무것도 못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팀으로 가겠다는 이야기에 회사에서는 ”아쉽다.“라는 답변은 커녕 ”올 시즌 불투명했으니 좋은 선택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특히 신인 선수 역시 비슷했던 것 같다. 영입 첫해부터 성적에 대한 압박을 준다면 선수가 성장할 수 있지 못하는데, 어쩌면 인디고는 그렇게 김재현, 서주원 선수를 본의 아니게 압박했던 건 아닐까 싶다. 물론 두 선수가 워낙 기량이 좋았기 때문에 모두 맹활약하고 있었지만 신인에게 너무 큰 짐을 줬던 것 같다.Q 제일제당 레이싱팀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제일제당 레이싱 팀에서 의수형과 함께 만났을 때 다른 무엇보다 기쁘고 즐거웠다. 사실 둘 다 오프로드에서 온로드로 넘어온 케이스라 서로 응원하던 관계였는데 이렇게 한 팀이 되었다는 점이 무척 즐거웠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게다가 국내 최고 클래스에 도전하게 된 상황이니 선수 입장에서는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팀에서는 불안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개인적으로 팀을 고르거나 평가를 할 때에는 엔지니어링 레벨과 미케닉의 뎁스를 보는 편인데 제일제당은 정우성 치프나 제훈이 등 좋은 미케닉은 많지만 스톡카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물론 나 역시 스톡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불안요소가 많았던 것이다. 분명 반갑고 즐거운 건 사실이지만 객관적으로는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걸 알았다.그렇게 올 시즌 초반에는 완주조차 힘들었다.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며 시즌을 시작했고, 2전까지는 완주조차 하지 못했으나 3전부터 완주를 하고, 4, 5전에서는 조금씩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조금씩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스톡카의 완성도와 적응력을 극대화 하고 내년부터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면 차량이랑 친해지지 못하는 것,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차량의 특성이 다른 차량보다 다소 소프트하면서도 두터운 토크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라 제대로 달리지 못할 땐 차량에 적응 자체가 제대로 안되었던 점이 무척 아쉬웠다. 그리고 차량 반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연습을 하거나 세팅을 볼 수 있는 시간의 부족함도 아쉬웠다. 하지만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레이스카로서의 마력은 분명히 크다고 생각한다.Q 레이서로서의 목표와 꿈이 궁금하다가끔 이런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럴 때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더 나은 대회, 더 높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건 좋겠지만 아직 난 스톡카에도 적응을 완벽히 마치지도 못했고, 이 클래스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도 않은 그런 상태인데 내가 어떤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물론 어릴적에 오프로드 레이스에 나설 땐 WRC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Q 레이스 커리어를 이어오며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나?철들기 전에 가장 어려웠을 때에는 벤투스 팀에서 멤버들이 모두 흩어질 때 그 때가 가장 힘들었을 때였던 것 같다. 지금은 감독인 종임이도 울고 모두가 아픈 마음을 남겨두고 각자의 길로 흩어진 그 때 나 역시 슬펐고, 차를 타는 것도 쉽지 않은 그런 시기였다. 철 든 후는 역시 오일뱅크가 해산했을 때다. 그때는 나혼자가 아니라 가족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런 시기 아무래도 그 두 번의 시기가 가장 힘들었을 때였던 것 같다.Q 선배로서 눈 여겨 보거나 기대하는 선수가 있는가?경력이 쌓이게 되면 확실히 후학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난 딱히 누군가를 기대하거나 눈 여겨 보는 건 아니지만 같은 팀으로서 성장을 응원하고 지켜봤던 주원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더 오래 함께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재미있는 건 같이 재현이보다 주원이 쪽에 더 신경이 쓰이고 많이 생각나는 점이다.빠르게 클래스를 올리며 어느새 스톡카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는 재현이처럼 현재 GT1 클래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주원이 역시 카레이서로서 기량이 무척 우수한 선수지만 아직 드라이버가 갖춰야 할 애티듀드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최근 선수 스스로도 이런 점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그리고 정경훈. 현재 ENI 레이싱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경훈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무척 좋다. 그러고 보면 경훈이가 인터뷰에서 드라이빙에 대해서 가르져 준 게 없다고 했었는데 사실 초심자가 아니라 그런 조언보다는 경기를 풀어나가고 대회에 참여하며 레이스 외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자주 말해줬다. 그리고 경훈이는 조금 더 일찍 프로무대에 참가했었으면 더 좋은 기량으로 더 높은 클래스에서도 활약했을 것 같다.Q 지금 팀메이트로서 함께 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일까?같이 하고 싶은 레이서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했던 적이 없는데 질문을 듣고서 재우형과 다시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서로서의 기량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냥 믿고 타면 되는 최고의 동료이다.굳이 나에 대해 설명하지 않더라도 레이스 중 상황에 따라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호흡할 수 있는 그런 카레이서다. 그리고 재우형의 메커니즘과 차를 이해하는 방식을 그걸 배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재우형과 함께 해보고 싶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 생각한다.Q 자신의 드라이빙과 인스트럭터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레이스에 대해 일종의 고백인데 지금의 난 온로드 레이스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로드 방식의 드라이빙을 고집하고 있다. 노면이 베스트인 상황, 특별히 변하는 것이 없는 그런 상황에서 진행되는 온로드 레이스와 달리 오프로드 레이스는 노면의 상황과 레이스 환경이 매 랩, 매 순간마다 달라진다. 때문에 최속의 이성적인 주행보다는 순간적인 정보 습득을 기반한 감각적인 주행을 요구한다.후배들에게 교육을 하거나 인스트럭터로서 설명을 할 때에는 엑셀 포인트, 브레이크 포인트 및 시선 등 이론에 기반한 드라이빙을 강조하지만 사실 난 그렇게 달리진 않는다. 아직도 오프로드 탈 때처럼 감각으로 타는 편이다. 그래서 기복도 좀 있고, 되려 불타 오를 때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의 페이스가 나올 때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지금의 스톡카도 그렇게 타는 상황이다.한편 카레이서 활동을 하면서 예전부터 꾸준히 드라이버 인스트럭터로 활동을 해왔는데 과거와는 인스트럭터의 역할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빨리 달린 것을 가르치는 역할이 주된 것이이라면 이제는 그것과 함께 브랜드가 요청하는 것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의 역사나 주행 중에 느낄 수 있는 그 브랜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다.Q 끝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마지막으로 나는 풍운아이면서도 ‘바리첼로처럼 팀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한 카레이서’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팀도 많이 옮겼고 많은 일도 겪었던 만큼 풍운아의 이미지는 어떻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그랬듯 팀을 위해서, 전체의 성적을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그 평가는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사진: 한국무터스포츠기자협회, 한국GM
2016.08.04 I 박낙호 기자
'클라이밍 여왕' 김자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꿈이 이뤄졌다"
  • '클라이밍 여왕' 김자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꿈이 이뤄졌다"
  • 클라이밍 세계 최강자인 김자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클라이밍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 이 종목 세계 최강인 김자인(28·스파이더 코리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클라이밍은 4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야구, 가라테,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과 함께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이 종목 세계랭킹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김자인은 당장 4년 뒤 도쿄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현재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국가대표팀과 함께 중국 두연(Duyun)에 체류중인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김자인은 “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든 꿈꾸는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클라이밍의 도쿄올림픽 채택은 그 꿈의 실현이다. 나 역시 클라이밍의 올림픽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이어 “물론 2020년에는 32살이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올림픽에 참가에 그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클라이밍에 대한 지원이 열악했던 나라들에 대한 발전도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클라이밍이 점차 대중화되고 프로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그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클라이밍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세 종목으로 나뉘어져있다. 하지만 올림픽에는 세 종목을 통합해 메달을 결정할 예정이다.김자인은 이같은 경기 방식에 대해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는 각각 너무나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나 역시 2012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종목을 통합한 오버롤에서 금메달을 얻은적이 있지만, 훈련을 할 때 세 종목 모두를 염두에 두는 선수는 거의 없다”며 “때문에 사실상 그 세가지 종목이 모두 합쳐지는 것은 현재 클라이밍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그러면서도 “클라이밍이 올림픽에 채택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오버롤 종목으로 시작해서 점점 발전해 종목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016.08.04 I 이석무 기자
강은비 "내 기사에 '왜 사는지 모르겠다' 댓글, 씻을 수 없는 상처"
  • 강은비 "내 기사에 '왜 사는지 모르겠다' 댓글, 씻을 수 없는 상처"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005년 영화 ‘몽정기2’에서 당찬 여고생으로 등장했던 강은비가 ‘송은채’라는 이름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났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에 추가로 다양한 느낌을 선보이고 싶다는 강은비는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bnt와 화보 촬영에서도 넘치는 끼를 마음껏 뽐냈다.또한 그는 그린 원피스를 입고 청초한 여인 매력을 뽐내기도 하고 시크한 블랙 의상을 입고 걸크러시한 여성으로 변하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은비는 “송은채로 1년 6개월 정도 활동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강은비로 다시 활동하는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 비중이 큰 캐릭터로 데뷔하면서 다양한 시선을 묵묵히 견뎌내야 했던 강은비에게 악플에 대해 물었다. “연기나 외모, 방송태도 등 연기자로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은 기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저를 연기자로 봐주시는 것 같아 좋다. 가장 상처를 받은 순간은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에 없어야 할 존재라고 여겨질 때 너무 힘들었다. 데뷔 초에 유독 그런 가슴에 꽂히는 비수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 당시에 일이 참 많이 들어왔는데 고의적으로 거부했다. 악플에 시달리면서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다. 방송이 들어오면 피했다. 10년간 활동하면서 휴식기만 5년을 가졌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공부도 했다. 20살에 데뷔하고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개인 시간을 갖지 못했기에 지금은 많이 돌아다닌다”고 웃으며 말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람들이 알아보는지 묻자 “과거에는 많이 알아봐 주셨다. 요즘은 못 알아보시더라. 며칠 전 지하철을 갈아타러 가는데 젊은 분이 길을 여쭤봐서 알려드렸다. 그분이 저에게 연예인 닮아서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데뷔작 ‘몽정기2’는 강은비에게 어떤 존재인지 궁금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자 제 인생이다. 공개 오디션에 참가해서 운 좋게 주연으로 출연할 수 있었다. 한 달 내내 영화사 앞에 살면서 접수하러 오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박슬기를 처음 봤다. 당당하고 상큼한 매력에 반했다”고 밝혔다.이후 수위 높은 영화에 많이 참여한 강은비는 “저는 인기 있는 다작 배우도 아니고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시청자분들께 제 이미지가 앙큼하게 인식됐다면 다음 작품은 다른 느낌에 도전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열심히 제 몫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를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얼짱 출신으로 유명했던 그가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저는 5대 얼짱 출신이다. 박한별, 구혜선 씨가 1기고 제가 2기이며 2004년 대한민국 얼짱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연기는 엄정화 선배님과 전도연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선배님들의 눈빛이 정말 아름다웠다. 연기가 매우 하고 싶었고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좋다”고 전했다.가장 최근에 발표된 영화 ‘어우동’에 대해서 강은비는 “사극은 처음이었다. 1인 2역 연기를 해야 했고 배드신도 있었고. 여자 혼자서 끌어가는 영화를 감당하기에 전 아직 어렸다. 갑자기 큰 역할을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받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덧붙여 “‘어우동’을 찍고 처음으로 연기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전에는 외모, 성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면 ‘어우동’때 비로소 연기 지적을 받은 것. 제 연기를 봐주는 것 같아 행복하더라. 이제 희망이 생겼다. 연기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희망. 아직은 30% 실력만 갖춘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해서 50대에는 100%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08.03 I 김민정 기자
"인생 최고 여행 도전하라" 한화그룹, '불꽃로드' 탐험대 모집
  • "인생 최고 여행 도전하라" 한화그룹, '불꽃로드' 탐험대 모집
  • 한화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000880)그룹은 8월 중 새롭게 선보이는 ‘나는 불꽃이다’ TV광고에 앞서 ‘한화 불꽃로드’ 캠페인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한화 불꽃로드’ 캠페인은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최고의 여행지로 꼽은 9개 지역에 자신만의 불꽃을 찾아 떠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선발된 9개팀은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용 등을 지원받아 각각 페루, 아이슬란드, 모로코, 체코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몽골, 호주, 쿠바, 라오스를 탐험한다. 팀당 2~5명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친구, 가족, 직장동료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행의 주제, 일정 및 세부 여행지 선정 등은 참가자 스스로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도 이 캠페인의 특징이다.참가신청은 오는 21일까지 한화 불꽃로드 페이스북(www.facebook.com/hanwhacsr)을 통해 희망여행지, 팀 소개와 참가사유 등을 작성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9월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이다.1차에서는 팀 구성의 개성 및 매력도, 여행계획의 실현가능성, 지원서 작성의 성실성 등을 본다. 면접에서는 여행에 대한 의지와 열정, 흥미 있는 사연을 가진 매력적인 팀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팀마다 전문 VJ가 동행해 여행 속 도전과 모험 등을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여행 후에는 여행과정에서의 콘텐츠와 참여도 등을 평가해 팀 및 개인별로 소정의 시상도 진행한다. 이번 ‘불꽃로드’ 캠페인은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불꽃과 삶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냉혹한 경쟁사회와 고단한 삶의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내 안의 불꽃’을 되찾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시 한번 뜨겁게 타오르자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던 소외이웃 지원이나 메세나 활동 중심의 사회공헌 사업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업 사회공헌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불꽃로드’ 홍보 콘텐츠 제작에는 ‘쇼미더머니5’의 우승자인 래퍼 비와이가 함께 했다. 어려웠던 무명 시절과 주변의 반대를 이겨내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와이는 이번 캠페인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랩을 제작하고 콘텐츠 기획에 직접 참여했다. 비와이는 “다른 아티스트나 주변 분들로부터 받은 불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가 받았던 불꽃을 이제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불꽃로드 페이스북에서는 비와이가 본인의 자전적 스토리를 담아 직접 제작한 신곡 ‘타임 투 번(Time to Burn): 불꽃로드’의 스페셜 영상이 공개된다.한화그룹 제공한화그룹 제공▶ 관련기사 ◀☞한화, 우수 협력사에 인센티브 지급 시상식 개최
2016.08.02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끝없는 수출 부진…정부만 ‘바닥론’ 헛꿈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끝없는 수출 부진…정부만 ‘바닥론’ 헛꿈-CJ ‘한류4.0’ 선포 “2020년 매출 15兆”-갓 잡은 갯장어, 안방서 즐겨요-엎친데 덮친 ‘원화강세’ 환율 1100원대로 하락△줌인-위기의 외국계 기업 한국인 CEO 서류조작, 책임회피, 허위광고…성공 신화에서 비리 주역되나△수출 19개월 연속 뒷걸음질-美中 보호무역 장벽 높아지는데…정부는 “문제 없다” 되풀이-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수출 전선 비상△정치-세월호에 막힌 추경…야 “특조위 연장” 여 “법리상 불가”-‘새누리 텃밭’ 성주서 박수받은 국민의당-“우리도 있다”…與최고위원 ‘틈새 선거戰’ 후끈△경제-“식사비는 적어서 문제, 경조사비는 많아서 문제”-김영석 해수장관 “김영란법 시행 전에 범정부차원 논의할 것”-위안부재단운영비, 정부가 부담한다-6월 경상수지 월별 사상 최대…‘불황형 흑자’ 우려△금융-대기업 연체율 치솟아…은행 ‘돈줄죄기’ 우려-소득없는 20대, 대부업 빚보증 못선다-전북銀-현대證 복합점포, 반년 만에 결별 위기△산업&기업-조직 쪼개 中 집중…SK, 배터리사업 반전카드 꺼냈다-CJ “우리도 있다”…동양매직 인수전 후끈-국산車 5개사, 내수판매 10% 감소…‘판매 절벽’ 현실화-여름철 수요 감소에…LPG 공급가 대폭 인하-지상파 DMB 선명해졌네…3개 채널 HD 서비스 시작-실적 턴어라운드 이통3사 단통법 개정 논의 ‘어쩌지’-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과 협업…매출 1000억 청신호△소비자생활-충성고객 늘려라…유통사 ‘PB전쟁’ 불 붙었다-식음료회사가 모바일 게임 만든 이유△비즈 인사이드-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영향 아우디 탄 코오롱 ‘진땀’…벤츠 탄 효성 ‘질주’△성공異야기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살던 집 팔아도 연구비는 늘려…기술력에 반한 미·유럽 러브콜”△증권&마켓-광고·미디어부터 치맥까지…‘金빛’ 종목은-착한기업에 투자하는 ‘착한 펀드’ 가린다-노선 조정, 비용 절감하는데…체질개선 더뎌 ‘BBB도 위태’-신용평가 선진화 4년째 제자리-연기금·공제회, 인프라투자로 눈돌린다△글로벌마켓-‘오일머니’ 끊기자…서남아시아경제 시름-첫 여성 도쿄도지사, 아베와 칼 겨누나-中, 40조원 차량공유 ‘공룡’ 탄생-美카드대출 주의보-애플페이, 중국서 파리 날리네-마윈 이번엔 ‘모바일게임’△문화-美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나를 버리고 음악만 남기는 게 좋은 연주”-롯데콘서트홀 19일 개관…잡음 딛고 흥행할까-셰프 다음은 웹툰작가…TV 트렌드 다시 그린다△스포츠-손흥민 “2년 전 월드컵 예선탈락 한풀이” 박태환 “메달 부담없이 즐겁게, 재밌게”-리우는 지금 변기 막히고 조명도 없고…“이렇게 열악한 선수촌 처음”-新 트로이카 ‘리디아 고, 헨더슨, 쭈타누깐’…LPGA 한류 고개 숙이나-25일만에…이대호 후반기 부진 씻는 13호포△건강-에어컨 앞에 앉은 김 대리…화장실 들락거리는 까닭-목 주름 막으려면 스마트폰 피하세요-계속되는 어지럼증…혹시 ‘소뇌 경색’ 전조-몸 풀지않고 공 차단 악~ 아킬레스건 손상 주의보△부동산-중소형 늘리고 전용률 높이고…주상복합의 진화-여름은 비수기?…8월 아파트 분양 ‘작년 2배’-‘6조 규모’ 인천공항 복합리조트 사업 본격화-7월 집값 상승률 올 최고△사회-‘붕어빵’ 지역행사·축제 확 줄인다-석탄화력 미세먼지 때문에…충남 주민 반발-‘독서모임 장소로 딱’…신촌역 전문서점가로 뜬다-국세청 로비 의혹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늦어도 내주 소환”-대법 ‘보통스 시술 치과의사 무죄’ 판결 ‘1인 1개소법’ 위헌 소송에 영향 미칠까
2016.08.01 I 이지현 기자
오일머니 뚝 끊기자…흔들리는 남아시아 경제
  • 오일머니 뚝 끊기자…흔들리는 남아시아 경제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도 출신 M. 니야스 씨(31세)는 중동 지역에서 3년째 목수로 일하고 있다. 월급은 대부분 본국으로 송금해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한 달에 540달러였던 월급이 180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지금 머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국인 근로자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연말에는 인도로 다시 들어가야 할 판이다. 자동차를 사려던 그의 꿈을 포기한 지 오래다. 만성적인 저유가가 남아시아의 경제 생명줄을 위협하고 있다. 경제의 젖줄 역할을 하던 중동 산유국에서 오던 송금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외국자본 유입이 줄면서 환율은 요동치고 경제 성장마저 위협받고 있다. 해외 근로자의 송금으로 생계를 꾸리던 계층은 살림이 거덜 날 판이다.◇ 저유가에 지갑닫은 오일머니‥남아시아 송금액 확 줄어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남아시아 근로자의 본국 송금액은 647억달러로 집계됐다. 5년 전(366억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나 늘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아직 상반기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송금액 규모는 가파르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WSJ는 전망했다. 실제 중동에서 방글라데시로 갔던 근로자의 송금액은 이 국가 GDP 15% 이상. 작년 5월까지 1년간 4.1% 감소했다. 필리핀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오던 송금이 6%가량 줄었다. 저유가가 이어지자 돈줄이 마른 중동국가들이 인프라를 포함한 건설투자를 확 줄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9일 기준으로 배럴당 41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연초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유가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2년 전 배럴당 100달러에 거래대던 때와 비교하면 반값도 안된다.중동이 지갑을 닫자 오일머니를 찾아 중동으로 떠났던 남아시아 국가 출신 근로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인도 출신 근로자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월급이 끊기자 끼니조차 걸러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가 나서 이들에게 식료품 위주의 긴급 구호품을 전달해야 하는 지경이다. ◇남아시아 경제 직격탄‥신용등급 악영향 우려남아시아 출신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이 뚝 끊기자 이들의 돈으로 경제를 지탱했던 국가들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올 초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5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았던 스리랑카나 네팔은 또 다른 위기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액은 네팔 국내총생산의 28% 규모다. 인도도 청년층 일자리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저유가가 이어지자 중동 국가들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 석유의존형 경제로는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세계은행은 산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중동은 예전만큼 많은 해외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중동 최대 건설사인 사우디 빈라덴 그룹은 최근 5만명을 해고했다. 남아시아 국가의 최대 돈줄인 중동 오일머니가 앞으로도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줄어드는 송금액이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리랑카의 현재 경상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4% 정도다. 해외 송금이 끊기면 11.1%까지 치솟는다. 해외 송금액이 유일한 수입원이던 가정은 당장 먹고 살 일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2016.08.01 I 장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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