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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중 前 대우 회장 "여러분이 언제나 대우의 주인이다"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그룹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전 임직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예정된 오후 6시를 넘겨 도착한 김 전 회장은 느린 걸음이었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을 함께 일궜던 옛 동료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행사에 참석했지만 처음으로 단상에 올라 50주년 기념사를 했다. 대우그룹이 해체 된 후 공식적인 대우 행사에서는 처음이다. 김 전 회장은 “우리가 품었던 꿈과 열정, 실천한 노력, 이룩한 성과들은 반드시 평가받는 날이 올거라 믿는다”며 “우리의 꿈을 후대가 꼭 이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GYBM(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은 대우정신의 산물이며 모든 대우인의 자부심”이라면서 “대우의 명예를 지키고 사라져가는 도전의식, 해외를 향한 개척의지를 다시 일깨우려는 GYBM 사업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김 전 회장은 끝으로 “대우를 떠나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헤어진 것이 무엇보다 가슴에 사무친다”며 “여러분은 언제나 대우의 주인이다. 여러분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대우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창업 50주년을 맞아 예년 행사보다 규모도 커졌다. 기념식에서는 ‘그룹 소개 멀티 슬라이드’와 다큐멘터리 영화 ‘내 아버지의 연대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됐다. 1998년 대우그룹이 내부 임직원용으로 마련한 마지막 멀티 슬라이드를 50주년을 맞아 특별히 복원한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전 회장을 보좌해 그룹을 이끌었던 대우맨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과 윤영석 전 대우중공업(현 대우조선해양(042660)) 회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박성규 전 대우통신 회장,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등이 김 전 회장 주위를 지켰다.대우중공업의 초대 사장이었던 홍인기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초빙교수, 대우자동차의 마지막 사장 강병호 씨, 대우건설 사장 출신 이정구 한양 회장 등도 함께 했다. 현직에서 활약중인 대우맨으로는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 김현중 전 한화건설 부회장, 이태용 아주그룹 부회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대우그룹은 설립 30여년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대기업으로 급성장했지만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1999년 해체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달러=1100원 무너진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1달러=1100원 무너진다”-‘경유·휘발유’ 가격差 좁힌다-“근로시간 단축 中企 생존위협”-마침내 檢 앞에 선 박근혜-일상 속 ‘찰나의 순간’ 엿보세요-[사설]이 부끄러운 역사에 마침표 찍자-[사설]유커 빈자리 채우는 동남아 관광객△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추가 소환 없어…朴 구속영장 청구 이번주 내 결정할 듯-朴, 점심은 유부초밥, 저녁은 죽…검사들이 부르는 호칭은 ‘대통령님-靑 떠날때 입은 남색코트 착용 결연한 의지 드러내는 ‘전투복’△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검찰의 창, 특수본 때부터 참여한 수사경험 많은 특수통-朴의 방패, 檢증거 빠삭하게 아는 탄핵 변호인단 축소판-승복도 해명도 사과도 없이…朴, 29자 발언 뒤 청사 들어가△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관가는…-‘강요된 영혼 팔기’ 사라지니 ‘자발적 영혼 팔기’…제 살 길 찾아 각개전투-‘Yes맨 공무원’ 양산…이런 法이 있나-‘NO’ 해도…인사상 불이익 없는 시스템 만들어야△장미대선 D-48-文·安 ‘전두환 표창’ 덮을때…되레 불지피는 문·안캠프-민주당 선거인단 214만 文 vs 安 누가 유리할까-안철수 “어르신 노후 보장” 손학규 “농민 잘사는 나라”-의도된 ‘洪 밀어주기’ 한국당 경선 또 논란-[팩트체크]대선 날 개헌투표, 사실상 불가능한 데…-오늘 한·미 6자수석 회동 ‘中 공조 집중 논의’△‘주당 근로 52시간으로 단축’ 추진 논란-유연근무제 도입한 대기업 ‘덤덤’…인력난 中企는 ‘절망’-‘근로시간 단축’ 큰틀엔 공감, 처벌 유예기한은 이견…3월 국회 통과할까-근로시간 단축 Q&A, 기업 부담 12조3000억원 휴일근로 가산수당 합의 안돼△경제-‘브라질 닭’ 수입 안됐다지만…여전히 불안한 소비자-“경유세 올려” vs “간접세 내려” 유류세 개편…10년 묵은 진통-‘T-50’ 수주 정조준…‘블랙이글스’ 말레이 하늘 수놓다-한빛 2호기 원자로 재가동 한다△금융-‘대우조선 지원’에…임종룡 배수진-해킹당한 편의점 ATM, 내 신용카드는…-보이스피싱 허위 신고로 돈 뜯어내…‘적반하장’ 금융사기△산업&기업-멀어지는 도시바·씨게이트…SK ‘반도체 제국 꿈’ 꼬이네-“QLED로 화질 논쟁 끝…위대한 스마트 TV 첫 발”-SUV+세단…볼보 ‘크로스컨트리’ 상륙-현대차(005380), 패밀리세단 ‘올 뉴 위에동’ 中 떴다-LCC 이어 아시아나도 국내선 항공권 5% 인상-LG전자(066570) 스마트 TV ‘넷플릭스와 찰떡궁합’△산업-10조 덩치 넷마블…게임 제2전성기 마중물 되나-‘기초과학 콘텐츠 강화’ 네이버(035420), 100억원 투자-갤S8 ‘터치 제로’ 도전장-NHN엔터, 데이터센터 홈피 오픈…“클라우드 강화”△소비자생활-123층 통유리 밑 서울 시내 ‘아찔’…‘코리아 랜드마크’ 우뚝-G마켓-옥션에 ‘오리온(001800) 브랜드숍’-티몬 ‘편의점 택배 수령 서비스’ 8400곳으로 확대-집 꾸미는 나홀로족…활짝 핀 ‘홈 리빙’△중소기업·벤처-헬멧처럼 쓰는 탈모 치료기…中 ‘홈케어 시장’ 정조준-사드·김영란법 피해 소상공인 중기청, 1000억원 보증 지원-IT부품사, 갤S8로 갤노트7 악몽 씻는다-코웨이(021240) ‘AI공기청정기’ 북미 공략 나서△증권&마켓-PER, 美·印의 절반…‘코스피 저평가’ 매력 여전-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업고…현대차 시총 2위 탈환-KB證 자산관리 솔루션 ‘하우스뷰’ 본격 가동-우량주와 성장주 두토끼 잡는 펀드△증권&마켓-KB금융(105560), 새 집 찾아 떠나고…대신증권(003540), 고향 찾아 돌아오고-2兆 규모 반찬시장 ‘군침’ 우진FS, 푸드업체 인수-금호타이어(073240) 매각하다 국제소송 휘말릴라…산은 ‘박삼구 컨소시엄’ 처리에 미적미적-PHC 지주사 전환 마무리…평화정공(043370), 보유 지분 매각△글로벌마켓-“M&A”는 가시 돋친 장미“ 中 당국 해외 기업사냥 경계령-中, M&A ‘셋 중 하나’는 물거품-트럼프 효과는 ‘반짝’ “달러 더 떨어진다…”-“트럼프-푸틴 내통 수사”…FBI 국장 폭탄 발언-미국행 중동·아프리카 항공기 노트북·태블릿PC 반입 못한다△IR라운지-수익성 높은 공항·SOC 수주 집중…재도약 원년 삼는다-새 BI 어울림 달고…‘주택 명가’ 브랜드 되찾는다-애널리스트가 본 금호산업(002990), 주택 부문 선전으로 재무구조 안정 찾아△‘나도 사진기자다’ 사진공모전-잠버릇·식성 그리고 미소까지 빼닮았다…그 이름 ‘가족’-엄마와 두 딸 ‘사랑은 역시 내리사랑’ 만장일치 선정…드론으로 촬영 ‘버스들의 형형색색’ 감탄 자아내△Book-日과 함께 진화한 라멘 10년사-급변하는 미래 대처법, 미어캣에 물어봐-패션의 완성은 얼굴?…자신감!-알렉산더 대왕과 히틀러는 같은 독재자?-[200자 책꽂이]부자의 습관 빈자의 습관-[200자 책꽂이]기록 너머에 사랑이 있다-[200자 책꽂이]온라인 채널 마케팅-[200자 책꽂이]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200자 책꽂이]명리로 풀다-행복의 비밀-[200자 책꽂이]내 마음이 지옥일 때-[200자 책꽂이]욜로 홀로 도쿄-[200자 책꽂이]오리무중에 이르다△스포츠-느림보는 크레인…빠른 선수는 에브리-거침없는 푸에트리코 ‘미국이든 일본이든 나와라’-김연아 “최다빈 AG 金 놀라워”-고진영·김해림 등 KLPGA 홍보모델에-호날두 포르투칼 선수상 수상△People&-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백화점 반값인 ‘공정무역’ 코트로 동남아 빈곤층 자립 돕는 꿈 이뤘죠-96조원 빌 게이츠 4연속 최고 부자-돈 번 만큼 베풀어…‘석유왕’ 록펠러 손자 별세-“대본 보고 자면 악몽…일찍 깨 아침형 인간 됐죠”-김진수 단장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국립외교원에 ‘반기문 기념 강의실’ 열어-이데일리-팜뉴스, 기사-문화사업 협력 MOU-배영찬 DGIST 교육부총장-“노인 복지 증진에 써주세요” 부영, 노인회에 연수원 기부-노재근 금속가구연합회장-농협 의왕 통합IT센터 어린이집 개원-[인사가 만사]코스콤 外-[명복을 빕니다]신용현씨 모친상 外△오피니언-[목멱칼럼]中 민낯 드러낸 사드보복-[특파원의 눈]롯데를 위한 변명-[기자수첩]대선주자들, 제대로 알고 얘기합시다-[e갤러리]‘지장시왕도’△부동산-서울 분양권 ‘꿈틀’…올들어 거래량 20% 늘고 웃돈 붙어-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2%↓ 올해 수도권서 가장 많이 떨어져-청약규제 묶인 지역 ‘뉴스테이’ 노려볼만-대림산업(000210)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서울까지 전철로 40분…국제고·과학고도 있네△사회-“기상 양호”…세월호 오늘 모습 드러낼까-“서울 찾는 유커, 작년보다 50% 줄 것”-‘늙어가는 대한민국’ 3명 중 1명은 4050-건설현장 533곳 ‘암 유발’ 날림먼지 관리 허술-추미애 대표, 벌금 80만원 2심 선고받아 의원직 유지-박영선 의원, 벌금 70만원 1심서 ‘선고유예’ 처분받아
- 김병준 "대통령? 죽을 각오 아니면 나서지 마라"
-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진보니 보수니 야당이니 여당이니 하는 구분 따윈 필요가 없다고 했다.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나하고는 상관없다”며 선을 그었다. 중요한 건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그들의 편가르기에 말려들기는 싫다. 내가 왜 정치를 안 하는데”(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임기를 조기마감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어온 숨 막히는 탄핵정국이 일단락된 것인가. 아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제 곧 더 큰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이다. 바람은 멈춘 적이 없다. 그저 숨죽이고 있을 뿐. 다섯 달 남짓 숱한 인물이 세상의 입을 타고 오르락내리락했다. 혹시 그 시작점에 있던 사람을 기억하는가. 김병준(63) 국민대 교수다. 최순실게이트가 터지고 거국중립내각이 하나의 대안으로 수면에 떠올랐을 때 박 전 대통령은 그를 총리로 지명했다. 그후 그는 온통 마음고생뿐인 ‘절반의 총리직’을 얼마간 수행하다가 이내 사라졌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에 모두 잊고 있던 김 교수를 기억해낸 건 최근 그가 낸 책 한 권 때문이다. ‘대통령 권력’(지식중심)이다. 대통령의 권력? 대통령의 권력이라니. 누구나 특별한 상상력을 발동케 할 제목이 아닌가. 김 교수는 지난해 말 아무나 겪을 수 없는 특별한 일을 ‘치렀다’. 쇳덩이처럼 달아오른 정국에 기꺼이 활화산이 됐던 일 말이다. 권력을 잃고 표류하는 대통령의 배에 탑승해 38일간을 총리후보자로 살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그는 쓸쓸히 퇴장했다. 이후 특검 정국. 세상은 정신없이 돌아갔고 그 와중에 ‘대통령 권력’을 출간했다. 이제는 그 대통령도 없다. △“어느 대통령이나 사연은 있어” 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만난 김 교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침착한 모습이었다. 책 얘기로 운을 뗐다. “우리가 기대하던 내용과 좀 다르다”며 말을 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얘기가 대부분이다. 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까지 지냈다. “사실 일반화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긴 하다. 특별한 대통령, 단 한 사람의 대통령이야기니까. 하지만 일반화가 불가능하진 않다. 대통령직에는 일반화할 수 있는 권력이나 메커니즘이 있으니까.” 그런데 돌이켜보면 출간시점이 좋지 않았다. “쓴 지는 꽤 됐는데 그만 출판시기를 놓쳤다. 지난해 11월 초 총리로 지명받던 그즈음에 계획했는데 갑자기 일이 터지는 바람에 멈추게 됐다.” 아직도 노 전 대통령을 잊지 못하는 건가. “새삼스럽게 의도한 것이 있느냐”고 다소 저돌적으로 물었다. “어느 대통령이나 사연은 있게 돼 있다. 결국 그 사연이 호감을 주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 노 전 대통령은 유독 특수성이 많았다. 그러니 할 말이 더 많을 수밖에.” △대한민국 국가운영체제는 ‘고장난 자동차’ 그렇다고 주의·주장을 쏟아부은 건 아니다. 차라리 회고록인가. 김 교수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학자로서 관찰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를 끌어낸 것뿐이다. 행정학·경제학 이론으로 본 정보왜곡이나 인사 문제 같은 것을 풀어냈다. 회고록이었다면 내용이 달랐을 거다.” 궁극적으론 조직에서 힘의 논리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 조직의 본질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결국 ‘권력은 잿빛’이란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젠 과거의 일이 된 박근혜 정권에 관한 지적도 몇몇 박혀 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국가운영체제를 ‘고장난 자동차’에 비유한 것이다. 한마디로 “이런 식이라면 국회도 안 되고 관료행정도 안 되고 대통령도 안 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대안이 뭔가. 김 교수는 “고장난 자동차는 고쳐야 하는 거 아니냐”며 옅은 미소를 내보였다. “구조를 바꿔야 한다. 시장과 국가, 공동체가 할 일을 나눠야 한다. 국가가 정작 있어야 할 자리에는 없고 없어도 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부터 손봐야 한다.” 요지는 이렇다. 국가가 중심을 잡아야 할 사회복지정책 영역에는 빠져 있고 쓸데없이 시장규제에만 강하다는 거다. 그러니 “국가의 횡축과 종축, 다시 말해 입법·행정·사법체계를 다 뜯어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입법기관인 국회를 탓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통령이 권한을 많이 가진 것 같지만 사실 여소야대로 국회의 권한이 더욱 커졌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도대체 책임들을 안 지려고 한다.” 국회의원들의 권한과 책임의 구도가 이상하단 소리다.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말하며 김병준 교수가 불현듯 던진 질문 하나. “한 법안이 행정부에서 국회까지 다다르는데 얼마나 걸릴 거 같은가.” 참여정부 시절 에피소드다. 3300개의 법안을 전수조사해 봤더니 무려 평균 33개월이 걸리더란다. 입법화도 아닌 국회의원 책상에 쌓여 있던 것을 빼내 상정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사진=노진환 기자).국회를 향한 아쉬움은 이내 대통령으로 향했다. “대통령은 인사를 좌우한다.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국가를 개혁하고 자본시장을 키우고 노동시장을 바꾸고 교육체계를 바꿀 힘이 없다. 대통령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 아닌가.” 그렇다면 방법이 없는 건가. “다들 국회를 없애야 한다고들 하지만 난 반대다. 책임을 지는 구조로 가면 된다. 바로 내각제다.” 내각제는 김 교수가 늘 주장해오던 것이다. “내각제가 되면 대통령의 고민을 국회가 가져가는 거니까. 그렇게 하면 국회의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고 국가는 훨씬 나아지지 않겠나.” △“권력은 고통…아차 하면 다 타버려” 요즘 우리에겐 그간 크게 의심하지 않았던 질문거리가 생겼다. 도대체 대통령이 뭔가. 권력은 뭐고. 그래서 물었다. “뭡니까 그게?” 그 지점에서 김 교수는 자못 비장해졌다. “죽을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나서지 말아야 하는 것이 대통령이다. 살겠다고 대통령을 한다면 결국 죽는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만큼의 비전과 가치를 내놓으란 뜻이다.” 대놓고 언급은 안 했지만 그의 행간이 읽혔다. ‘지금 아무나 막 나서고 있다’는 질책이다. “권력이 좋은 거라고? 모든 걸 다 이루니까? 천만에. 권력은 고통스러운 거다. 주변은 따뜻할지 모르나 불덩이가 들어 있다. 아차 하는 순간에 다 타버릴 수 있다.” 특히 한국사회가 그렇단다. “경제력으로 세계가 재편되면서 국가의 역할이 줄어들고 시장의 힘이 커졌다. 그러면 국가는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가.” 아니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생각이다. ‘약해진 힘’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괜히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대한민국의 문제는 시골면장이 할 일도 대통령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칠 수밖에 없고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朴 “야당이 거국내각 구성하겠습니까” 아픈 기억이겠지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는 일. 박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총리직을 수락했던 때로 가보자. “당연히 처음엔 안 한다고 했다. 며칠을 고심했다. 왜 아니겠나. 총리직을 수락한 뒤에 따를 고통이 떠올랐다.” 자신만의 일이 아니다. 가족이 겪어야 할 고난도 만만치 않다. ‘죽음’ ‘감옥’ 이런 흉측한 생각까지 따라붙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떠올린 거다. 김병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선 위기국면을 피하고 싶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계산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난 헌법에 보장한 총리권한을 인정하라고만 요구했다. 경제사회정책 등 내치는 내가 담당하고 외교 쪽은 대통령이 해줬으면 한다고”(사진=노진환 기자).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침내 수락했다. 왜? 답은 ‘거국중립내각’이었다. “고뇌 끝에 수락했다. 거국내각이란 카드가 있었기에. 물론 국회서 인준 받을 가능성이 1%도 안 될 거란 걸 알았다.” 이 지점에선 박 전 대통령과 의견일치도 봤단다. 김 교수의 카드를 반쯤 수용한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되물었다. “야당이 거국내각을 구성하겠습니까.” 돌이켜보면 늦가을밤의 꿈이었다. 김 교수는 당시의 아쉬움을 아직도 품고 있다. 총리를 못해서가 아니다. 내각제가 깨져버려서다. “정말 필요했다. 거국내각을 거치지 않고서 한국정치는 동력을 확보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어차피 당시 남은 대통령 임기는 1년 3개월. 많은 일을 못할 거란 걸 알았다. 노동시장과 인력양성 문제 등을 거국내각의 총리가 압박해 국회로부터 답을 받고 싶었다.” 어떤 사안을 해결하자는 건 아니었던 듯하다. 일단 담론수준이 높아질 걸 기대했나 보다. 거국내각 총리를 전제로 협치를 시험하고 다룰 문제를 명확히 한다면 다음 정부는 훨씬 더 나아질 거라고 확신했단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거란 생각은 못했단다. 그저 대통령이 맥을 못 출 정도일 거라고. “내가 거국내각으로 치고 들어가면 문제는 가라앉지 않을까 싶었다. 총리에게 맡기고 떠난다는 말을 대통령이 했더라면. 문제가 거기서부터 꼬인 것 같다.” 덕분에 “당신이 보수냐 진보냐, 왜 박근혜 정부를 도와주느냐”는 질문은 숱하게 받았다고 했다. 수도 없이 말리는 이들에게 해줄 말은 난 그들의 편도 박근혜의 편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차라리 어떤 가치가 있느냐를 물었다면 달리 생각했을 거다. 왜 박근혜 정부의 편에 서느냐고 몰아붙이는 데 거부감이 들었다.” △대통령직 연민…그래도 혁명을 꿈꿔 어느덧 대선구도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다음 정권에 바라는 것이 있을까. “과거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설계가 바탕이 됐으면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보다 어떤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나오는가가 중요하다.” 잃을 게 많은 사람은 한국에서 정치를 못한다고도 했다. “희망은 만드는 거다.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 끈을 놓으면 안 된다. 대통령직이 어떤 건지 감이 있다. 대통령의 ‘결정’은 쉽지 않다. 그들의 고통과 애로를 안다. 외로움과 연민의 감정도 있다.” 국가 전체를 휘감았던 폭풍이 일단 지나갔다. 그 끝에서 우린 다시 5월의 새 대통령을 기다린다. “대통령을 탄핵하는 정도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했던 김 교수의 생각도 7부 능선을 넘은 셈. “잘못된 대통령을 만들고 잘못된 정당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잘못된 정치와 잘못된 국가운영체계를 탄핵하는 혁명을 꿈꾼다”던 그의 바람은 종국에 실현될 건가. 어찌됐든 그가 그토록 바라던 내각제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동안 다시 사라지게 됐다. △김병준 교수는…1954년 3월 경북 고령생. 대구상고, 영남대 정치학과, 한국외대 정치학과 석사를 거쳐 미국 델라웨어대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 1984년 강원대에서 행정학과 교수를, 1986년 국민대 행정학과로 자리를 옮겨 대학원 교학부장, 행정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대 재직시절부터 한국학계에선 낯설었던 지방분권을 설파했는데 이런 소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오랜 만남으로 이어졌다.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특강을 계기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대통령후보 정책자문단장을 맡았고, 취임 이후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내며 행정·규제개혁을 실행했다. 이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등 참여정부의 핵심에서 활약했다. 2016년 11월에는 박근혜 정부의 새 내각 총리로 지명된 후 국회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38일간 총리후보자를 지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선레이스 올라탄 '금호타이어'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선레이스 올라탄 ‘금호타이어’-제6회 국제금융 컨퍼런스 23일 베이징 개막…中, 은행 전통서비스 벗어난 인터넷기업이 핀테크 주도-[포토]시진핑-틸러슨 회담…‘엇갈린 G2’-SNS 열공하는 시니어들-오늘부터 ‘이데일리 목소리’가 커집니다-[사설]변죽만 올린 틸러슨의 베이징 회담-[사설]세월호 인양, 갈등 끝내는 계기 삼아야△2·3면 종합-[Zoom人]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전격 사임…대선 출마설엔 거리…‘킹메이커’로 나서나-[1면 이어짐]사이버에서 깃발 든 ‘태극기 노인’…악성 댓글로 고소당하기도-정치권 압박에 눌린 채권단…‘박삼구 컨소시엄’ 허용 가능성 솔솔-대선 주자들 “쌍용차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향토기업 편들며 ‘호남 민심 잡기’ 사드사태로 인한 反中 정서도 한몫△4면 종합-국산 심장 달고 달리고픈 ‘흑표(K2전차)’ ‘Made in Korea’ 파워팩(엔진+변속기+냉각장치) 또 결함-스마트 헬스케어산업 매출액 5년간 제자리 업체만 매년 6%씩 늘려-화장실 없는 조사실서 진행…檢, 朴 특별대우 안할듯△정치-대선 D-50 돕는 교수만 1000여명 문캠프 ‘매머드 진용’…또다른 적폐?-文 “호남의 질책 달게 받을 것” 安 “광주의 눈물 반복 안되게”-750m사이에 두고…안철수 vs 손학규 대선 출마 선언-‘노무현 자살’ 거론한 ‘홍트럼프(홍준표+트럼프)’…노림수?-박근혜의 ‘朴’자도 안꺼낸 한국당-美틸러슨 국무·中 왕이 외교 만난 날 北, 美 본토 타격용 신형로켓엔진실험 김정은 또…도발하나-[정치돌직구]유승민 “모병제땐 없는 집 자식들만 최전방 갈 것”…남경필 “인구절벽은 군 병력 충당할 답있나”-혼선이냐 무시냐…‘틸러슨 만찬’ 논란 확산△경제·금융-사드·환율 해결 실마리 못찾고…유일호 ‘G20 빈손 귀국’-대우조선에 3조 혈세추가 투입…누가 결정하나 논란 “현 정부서 결정” vs “차기정부로 넘겨라”-세월호 인양 테스트 완료…”22일 이후 인양일 결정“△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지폐 내니 눈총“…中, 10년 내 현금 없는 사회된다-中 ‘창업 요람’ 가보니 하루 기업 36곳 탄생…불꺼지지 않는 중관춘 거리-한·중 경제석학 ‘금융 4.0 난상토론’-기조연설자 리다오쿠이(李稻葵)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겸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주임(교수) 인터뷰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결합…핀테크, 거대한 금융 수요 창출” △산업&기업-색의 파장, 나노 단위로 조정…“옆에서 봐도 선명”-檢소환·출금에…SK 수조원 글로벌 투자 꽁꽁-대우조선 자금쥔 소난골 꼬이고 꼬이는 속사정-3일 걸리던 통관 3주 지연…中 바이어는 돌연 발주 취소-쉐보레 볼트 EV, 단 한번 충전으로 서울∼제주 완주-맨시티 유니폼 소매에 넥센타이어 로고 노출△산업·소비자생활-G6, 알뜰폰으로 쓰면 월 2만원 더 싸다-1년새 적자늪 빠진 보해양조 구조조정 대신 임금반납 택해-[新가전의 반란]유행 좇는 아재…“AI(인공지능)기기 살래”-CJ E&M ‘케이콘’ 멕시콘 개최…중남미 홀렸다△중소기업·벤처-‘디지털 악기 퍼스트’…삼익·영창의 생존 특명-‘조난자 수색’ 드론 뜬다 4년간 59명 생명 구해-황사용 마스크 ‘KF(코리아필터·미세입자 차단)’표시 없으면 짝퉁-한양대·성신여대 등 창업선도대학 8곳 신규 선정△증권&마켓-‘三災’ 넘은 코스피…전고점 향해 돌진-‘IPO 대어’봇물…코스닥 시총 순위 경쟁 후끈-24일은 ‘슈퍼주총데이’ 하루 924개 동시 개최 △글로벌마켓-호세프 全 대통령 탄핵쇼크 반년만에…브라질 ‘3% 성장(올 4분기 전망)’ 삼바춤 추나-‘한반도 정세 위험’ 공감했지만…美中외교장관회담 온도차 틸러슨 “中, 대북제재 절실” 왕이 “본질은 美·北간 문제”-높이 9m 트럼프가 원하는 멕시코와의 장벽-유니레버 ‘마가린·버터’ 떼낸다-무역협정부터 反이민까지…트럼프·메르켈, 데면데면한 첫만남△화통토크-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가계빚 잡으려다 주택시장 태울라…획일적 대출규제는 毒-1만㎡ 이하 ‘미니 재건축’…택지 개발 대안될 것△문화&스포츠-책과 함께 커피·맥주도 내놓고 한달 내내 한가지 책만 팔고 동네서점이 달라졌어요-‘한겨울밤의 꿈’같은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기대△스포츠-김헤림 “겨우내 근육량 늘려 생각보다 쉽게 풀렸어요”-[스낵 스포츠]우즈, 최면요법으로 ‘자신감 UP’인비, 스스로 ‘참 잘한다’ 되뇌어-최강 여성 파이터‘ 크리스 사이보그 인터뷰 “지구상에 날 이길 여자 없을걸”-황금피겨세대 등장…차준화-임은수 ‘동반 톱5’ △에듀&잡-[대학경쟁력 평가]고려대·한양대 출신 신입 “퇴사할 생각 없어요”-취업명가 ’코리아텍 기업연게형 IPP‘에서 배우자 졸업 전 5개월 현장서 일했더니 인턴 5개월 만에 정직원 됐어요△People&-32년 만에 다시 명동에 둥지 튼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금융계열사 7곳 협업으로 ‘1등 증권사’ 만들 것-한글 이름 ‘이건승’ 명찰 단 美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中비즈니스 도전기] 中사업가 연결하거나 통역 돕는 ‘구세주’ -고객 95%가 법인…CEO 300명 자산관리-‘미국 로큰롤 개척자’ 척 베리, 하늘 무대로-쌍용차 한마음 장학회 학생 51면에 학비지원-신한은행 ‘한국산업 브랜드파원 1위’△오피니언-[목멱칼럼]‘탄핵후유증’ 치료제는 국민통합-[데스크의 눈]박정희 시대와의 결별-[e갤러리]오세열 ‘무제’-[기자수첩]정권말 ‘낙하산’은 웃는다△부동산-“직장 근처 살래요”…마포·서대문 아파트값 2년새 15~20%↑-“뉴스테이 입주정보 문자로 받아보세요”-SK건설, 4조원대 이란 민자발전소 사업 수주-‘대선전 분양물량 털자’…모델하우스 9곳 문열어△사회-‘공항·KTX역 신설’…지자체들 대선 틈타 ‘묻지마 공약’ 요구-檢,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소환 SK이어 롯데 ‘뇌물공여’ 수서 확대-“가짜뉴스 피해액 연간 30조원”-‘휴가촉진제’ 악용…기업 42%, 연차수당 안줘-경제적 소외로 스트레스 노인 공황장애 5년새 3배↑-‘화재’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10억 지원
- 안철수 "공정·자유·책임·평화·미래 가치 수호하는 대통령 되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늘 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반드시 당선되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날 안 후보는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5년 전 저를 불러낸 사람들은 정치를 배우라고 불러낸 것이 아니다. 정치를 바꾸라고 불러낸 것이다. 초심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더욱 더 간절해졌다는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안 후보가 출마 선언식 장소로 선택한 마이크임팩트 스퀘어는 지난 2012년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3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한 곳이기도 하다. 안 후보의 ‘미래 후보’ 이미지를 상징하기 위해 이 곳을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나서는 것”이라며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우선 “공정한 나라, 깨끗한 나라가 되겠다”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의 정경유착이 없도록 뿌리까지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빈부 격차, 남녀 격차, 세대간의 격차, 지역간의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등, 온갖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자유의 가치를 드높이겠다”면서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이다. 누구든지 광장 한가운데로 나가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자유사회”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위기의 본질은 책임지지 않는데 있다”며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면서 “평화는 다음세대를 위한 최선의 약속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서로에게 더 이상 총부리를 겨누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를 지키는 과정에서 안보는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국방비를 늘려서라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강안보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4차산업혁명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융합혁명”이라며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참모들이 만든 보고서를 보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전문가들과 토론하며 판단하고 결정해야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 후보는 “당선된 후 임기를 마치고 나면 청렴하고 정직한 대통령, 누구보다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 또 최고의 인재들을 고루 중용한 대통령, 국민 세금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 대통령, 미래 20년 먹거리를 만든 대통령, 아이들을 다시 꿈꾸게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 [전문] 홍준표, 대선출마 선언…“5월 9일 서민대통령 될 것”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대선 출마 출정식에 참석한 홍 지사가 대구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18일 “5월 9일 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차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야할 정치는 오히려 국민의 짐이 됐다.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라면서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대선출마 선언문“당당한 리더십, 서민대통령 홍준표”오늘, 저는 이곳 서문시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화재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굳건히 다시 일어선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 앞에서,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하는 첫걸음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수개월 간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터널을 지나왔습니다.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야할 정치는 오히려 국민의 짐이 되었습니다. 경제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침체의 늪에 빠진 지 오래입니다. 사회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천문학적 대북지원에도 불구하고 핵탄두를 넘어 ICBM을 개발하는 등 무력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사이에서 실리도 명분도 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입니다.이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넘어진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닙니다.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입니다.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입니다.천하대란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리더십이고 시대정신인 것입니다. 저는 22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계파에 속해보지 않았습니다.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현실 속에서도 오로지 제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했습니다.어떤 어려움과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했습니다. 그것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이기 때문입니다.제가 두려운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이런 대통령을 꿈꿉니다.첫째, 서민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저는 초등학교 6년 동안 다섯 번이나 전학을 다녔습니다. 가난은 저희 가족을 창녕에서 대구로, 다시 창녕으로 합천으로,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이곳 대구 내당동 달셋방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점심 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못돼 수돗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가난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아픈 시간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복지정책이 쏟아지고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서민경제정책이 발표되지만 십 년 전에 비해 서민들의 삶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대통령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경남도지사로 4년여 동안 일하면서 서민복지와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둘째,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할 일은 반드시 해내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비록 욕을 먹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당당히 요구할 것입니다.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입니다. 위안부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할 역사입니다. 10억엔이 아니라 10조엔을 준다해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셋째,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버지를 보고 진로를 바꿔 육사대신 법대를 갔고, 검사가 되었습니다. 11년 동안 부정, 부패와 싸웠습니다. 정의를 위해 권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결국 부당한 권력 때문에 제가 그토록 갈망했던 검사직을 스스로 버려야 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영광을 제게 주셨습니다.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이런 대한민국을 꿈꿉니다.첫째,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청년과 서민은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꿈과 희망이 없어서 불행한 것입니다.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대학을 졸업하면 10장 이상의 취업추천서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백군데 이상 이력서를 넣어도 취업이 되지 않습니다.한여름 밤의 꿈이 되어버렸습니다.일자리가 복지의 시작입니다.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이 1만2천개에 달합니다.제조업만 해도 5,800개 사에 현지 채용 인력이 286만 명입니다.제조업 해외 공장의 10%만 국내로 돌아와도 29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됩니다.왜 그렇게 못합니까?전 세계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연봉 1억 원이 넘는 강성귀족노조와,진보라는 가면에 숨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좌파 정치세력과,기업인을 범죄시하는 반기업정서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습니다.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입니다.공공일자리 확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부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입니다.보편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똑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 공산주의식 배급입니다.더 필요한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합니다.복지의 결과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주는 가가 아니라,얼마만큼 격차를 해소하는 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둘째,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대한민국에서 어느 누구도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됩니다.돈과 권력, 신분과 지위, 인종과 종교,그 어떤 사회적 조건도 차별과 특권을 용인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정치적 주장과 거짓 선동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합니다.거짓 선동으로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불순한 시도를 우리는 수차례 경험해 왔습니다.5년 전 한미FTA 체결을 반대하며 국민을 선동했던 사람들,최류탄 연기속에서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주도했던 저를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라고 덮어씌웠던 사람들,우리는 그들에게 물어야 합니다.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미FTA를 사상 최악의 불평등 협약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대답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고 뇌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죽는다고 국민을 위협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유모차에 어린 학생들까지 광장으로 내몰았던 사람들, 그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법치의 원칙이 무너지면 민주주의의 가치도 무너집니다.산을 만나면 산을 열고, 바다를 만나면 바다를 뒤엎는 천지개벽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원칙을 지켜 나가겠습니다.셋째,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우리는 일제 36년의 암흑기와 6·25의 폐허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우리 선조들이 피땀 흘려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었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완성했습니다.이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가진 자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4년 3개월 동안 저는 경상남도지사로서 열심히 일했습니다.많은 성과도 거두었습니다.1조 4천억 원에 달하던 막대한 빚을 땅 한 평 팔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 만으로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다 갚았습니다.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했고올해부터는 사상 최초의 흑자도정을 실현합니다.전국 시·도의 복지예산 비율은 평균 31.2%에 불과하지만 경상남도의 복지 예산은 전체예산의 37.9%나 됩니다.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경상남도를 만들었습니다.경남미래 50년 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도 충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도지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도정을 운영하는 가에 따라 도민의 삶과 도의 미래가 얼마만큼 바뀔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해 보였습니다.이제 경남도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해 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아직 여론의 흐름은 우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좌파광풍시대입니다.그러나 남미와 유럽에서는 좌파가 몰락했습니다.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는 국수주의자이자 ‘스트롱맨’입니다.소통으로 치장한 유약한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이들은 모두 우리를 외면할 것입니다.저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습니다.이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든 바꾸어 달라는 수많은 국민들의 외침과 명령이 들리기 때문입니다.앞으로 51일 동안 저는 많은 부분에 대해국민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여러분의 생각을 듣고또 제 생각을 말씀 드릴 것입니다.그 과정에서 우리는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나갈 것입니다.5월 9일,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되어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댈 수 있는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 3. 18.홍준표 올림
- [화통토크]①박한상 갑을메탈 대표 "융합 시대, 변화가 곧 생존"
- 박한상 갑을메탈 대표이사.[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이제는 융합의 시대입니다. 기업가가 변하지 않는 이상 세상의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저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창의적으로 기업을 이끌고 싶습니다.”박한상(54) 갑을메탈 대표이사 사장은 꿈 많은 청년처럼 호기심이 가득하다. 늘 새로운 것을 찾고 변화를 추구한다. 책과 상패, 사진 등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그의 사무실만 보아도 해외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고 새로운 사업에 끊임없이 투자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박 사장은 최근 서울 용산구 갑을빌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갑을건설을 경영하면서 전혀 다른 분야인 의료 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기존 사업과 합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기심·열정으로 새 사업 도전 즐겨박 사장의 직책은 하나가 아니다. 자동차 전장 부품 및 전선소재 제조 기업인 갑을메탈을 이끌고 있으면서 갑을의료재단 이사장과 코스모링크 대표이사, 갑을알로이 대표이사, 아시아 서태평양 건설협회 사무총장 등을 겸하고 있다. 박효상 부회장의 부재로 현재는 갑을상사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그의 호기심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새벽 4시가 넘으면 기상해 외신을 읽고, 외국어를 공부한다. 그는 영어, 스페인어, 불어, 일본어, 독어 등 5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한다. 요즘에는 부쩍 중국어 공부에 빠졌다. 산책이나 마라톤 등 운동도 열심이다. 박 사장은 “하고 싶은게 있다면 해보고 안되면 바꿔보고 또 도전한다”며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위한 곳에 30%를 투자한다면, 나머지 30%는 이와 관련된 인수합병(M&A)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데 쓴다”고 말했다. ◇베트남·인도 등 동남아 시장 공략박 사장은 올해도 새로운 경영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작년에는 중동지역 공략을 위해 테헤란에서 열린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에 참가하고 이란 현지 지사를 설립했으며 올해 1월에는 베트남 소재 전선회사 ‘SH-VINA CABLE’ 인수했다. 박 사장은 “빠른 경제성장 속에서 베트남 정부가 2025년까지 전력사업에만 총 600억달러 규모의 발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갑을메탈은 이번에 인수한 회사의 수혜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향후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박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전기자동차 부품부문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인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융합의 시대를 맞은 지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갑을상사그룹 각 계열사의 제2의 도약을 해외 시장 개척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기업이 소유한 인도공장의 M&A에 도전했고 모터시장의 급변화에 따라서 인도, 베트남, 멕시코 시장개척을 위해 다방면으로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며 “공장에 로봇을 접목하면 인건비를 줄이면서도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강화…“올해도 흑자 자신”갑을메탈은 무엇보다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전장부품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구공장이 자동차용 블로워모터 및 고기술 모터코어 생산 전문업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술연구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친환경차 하이브리드용 모터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는 M&A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고 전직원은 각각의 목표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갑을 메탈은 자동차 전장부품 취급하는 국내 기업도 물색 중이다. 박 사장은 “자동차전장 부품을 생산 중인 대구공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우선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전장부품사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대형화된 상태이고, 기술적 변화가 급변하는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미래성장을 견인 할 수 있는 기업선정에 많은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갑을메탈은 2014년부터 이어온 경영 적자를 지난해 탈출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약 24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무된 분위기를 이어받아 올해도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박 사장은 “올해도 연간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며 “설사 적자를 내더라도 언제나처럼 또 도전 할거고, 역경이 있어도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어의 경우 가전사의 해외 진출로 해 시장규모가 축소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용 신제품 코어 개발과 자동차용 통풍블로워 모터의 시장 증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대비 약 10%의 매출성장이 기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올해를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한상 대표이사는…박한상 갑을메탈 사장은 고 박재을 갑을상사그룹 회장의 3남으로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박효상 부회장의 부재로 갑을상사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박 사장은 미국 남가주대(USC) 금융학과를 전공한 후 만 31세의 나이로 갑을건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갑을의료재단 이사장, 갑을메탈, 코스모링크, 갑을알로이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갑을상사그룹 매출은 2015년 기준 약 2조원이며 이중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이 1조원에 달한다. 갑을상사그룹은 해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202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