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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해군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군을 4군체제"
  • [전문] 홍준표 "해군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군을 4군체제"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새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북핵위기를 극복해야하고 혼란스러운 국내상황도 수습해야한다”며 “국가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홍 후보는 이날 저녁 방영되는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지지를 당부했다.그는 “좌파정권 10년의 햇볕정책이 핵 공포를 초래했고 국가안위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며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드배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고 해군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군을 4군체제로 개편하는 내용도 담았다.이외에도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는 검찰개혁방안, 맞춤형 교육지원사업, 국회의 세종시 이전과 양원제 도입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홍 후보가 출연하는 방송연설은 이날 오후 11시 10분부터 10분간 FM라디오 97.3MHz와 11시 30분부터 10분간 KBS 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다음은 연설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홍준표입니다.나라가 어렵습니다. 천하대란의 위기입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불과 26일 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19대 대통령을 뽑습니다. 인수위도 없이 당선 즉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일촉즉발의 북핵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혼란스러운 국내상황도 수습해야 합니다. 촉박한 선거일정이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국가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와 자유한국당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첫째,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미 항모 칼빈슨호가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선택가능한 모든 옵션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이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안위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될 수도 있는 엄중한 현실입니다. 좌파정권 10년의 햇볕정책이 핵공포를 초래했고 국가 안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이제,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습니다. 사드배치,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하겠습니다. 사드배치는 미국을 위한 조치도 아니고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조치도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차원의 조치입니다.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여 한반도 핵균형을 이루겠습니다. 재래식 무기로는 핵무장에 대응하는 군사력 비대칭을 시정할 수 없습니다.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지할 수 있습니다.방어적 국방정책을 공세적 국방정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하여 우리 군을 4군 체제로 재편하겠습니다. 북한의 특수전 전력을 능가하는 전투력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수세적 방어력이 아니라 압도적 공격력으로 전쟁을 억지하겠습니다.둘째,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부패한 권력은 국민을 절망하게 합니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검찰, 개혁하겠습니다. 검찰이 독점한 영장청구권을 경찰에도 부여하겠습니다. 수사권도 조정하겠습니다. 검찰총장은 외부인사 영입을 원칙으로 하고 정치검사는 검찰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권력 눈치 보고 권력에 줄 서는 행태, 일소하겠습니다.청와대도 혁신하겠습니다. 작은 청와대, 국민과 함께 하는 청와대를 만들겠습니다. 총리와 내각이 책임총리, 책임장관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고 청와대는 효율적인 국정 콘트롤타워로 만들겠습니다.국회의원 특권도 폐지하겠습니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이제는 내려놓아야 합니다.셋째,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복지의 원칙은 더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것입니다. 무상복지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하게 합니다. 남미가 무너지고 그리스가 망했습니다. 서민중심복지로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소득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무상보육, 소득수준별 차등지원으로 바꾸겠습니다.어려운 서민에게는 지금보다 두 배의 보육수당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민자녀에 대한 교육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사교육비 격차가 9배나 나는 현실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학습 단계별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바우처 사업과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을 시행하겠습니다.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넷째,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습니다.국민의 뜻을 모아 개헌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담을 수 있는 헌법을 만들겠습니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꾸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차단하겠습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지정하여 국회를 비롯해서 대통령 직속기관을 제외한 모든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하겠습니다.국회는 상하 양원제로 개편하고 의원정수도 상원 50명, 하원 150명으로 조정하겠습니다. 양원 상호간의 견제를 통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통일시대에도 대비하겠습니다. 지방행정체제도 개편하겠습니다. 지방을 5~60개의 광역시로 개편하여 현행 3단계 행정체제를 중앙과 지방이 바로 연결되는 2단계 구조로 만들겠습니다. 실질적이고 확고한 지방분권의 기초를 세우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청년과 서민은 돈이 없어 불행한 것이 아니라 꿈이 없어 불행한 것입니다. 청년과 서민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돈도 빽도 통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담벼락이 되겠습니다. 국민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주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고맙습니다.
2017.04.13 I 조진영 기자
'파워 M&A 변호사'①율촌 이진국 변호사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 잡는 게 중요...
  • [마켓인]'파워 M&A 변호사'①율촌 이진국 변호사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 잡는 게 중요...
  • [이 기사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이데일리 유료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편집자주 :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변호사들을 소개하는 ‘파워 M&A 변호사’를 연재합니다. M&A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새로운 유망 직업인으로 떠오른 M&A 전문 변호사들의 뒷이야기, M&A의 성공 비결 등을 전하겠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사진설명 : 이진국 변호사는 “M&A전문 변호사라는 직업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실은 어렵고 힘든 ‘3D’의 성격이 있다” 며 M&A 변호사의 성공을 위한 자질로 부지런함, 치밀함, 배짱을 꼽았다.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밤을 꼬박 세워가며 진행한 인수합병(M&A)이 최종 성사됐을 때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낍니다. 산업·경제가 법률과 맞닿아 있는 최전방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이 일을 택했습니다.”IMM PE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2016), KT의 KT렌탈 매각(2014), 롯데그룹의 하이마트 인수(2012)... 국내 M&A 역사의 획을 긋는 빅딜에는 예외없이 그가 있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7조 6800억원)로 기록되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도 그가 법률 자문을 맡았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진국(사진) M&A 전문 변호사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라고 하면 법정에서 검사나 변호사와 치열한 법리 싸움을 펼치는 송무 변호사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법정에 서는 대신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그들의 사업 확장이나 구조조정 등을 돕는 M&A 전문 변호사도 있다. M&A 전문 변호사는 M&A 거래와 관련한 모든 분야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M&A 거래의 거래 구조를 수립하고 각종 인·허가에 따른 제반 법률 문제를 챙기며, 법률 세무 효과를 고려한 거래 구조를 짜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현대 캐피탈 카드 지분 빅딜도 마무리지어이진국 변호사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KT렌탈 등 8건의 M&A 거래에 관여해 총 8조8168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키며 당해 국내 M&A 변호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IMM PE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GE간 진행돼 온 3년간의 빅딜을 마무리 짓는 등 이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선수 중의 선수’다. 이 변호사는 자신이 담당했던 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딜로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건을 꼽으며 “모든 건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아무래도 한국기업 중 최대 규모, 동아시아 PEF 인수 건 중 최대 규모였던 홈플러스 인수 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업무 성과에 대한 비결로 ‘운칠복삼(運七福三·성공에서 운과 복이 전부라는 뜻)’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만 이 변호사는 “M&A는 정의할 수 없는 작은 차이가 성패를 가르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득하게 중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M&A는 호흡도 빠르고 고객 수준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도전이지만 준비가 잘 돼 있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더욱 많아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사실 M&A는 로펌에서 3D 업무로 꼽힌다”며 M&A 변호사의 성공을 위한 자질로 부지런함, 치밀함, 배짱을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 일은 도급제 형태를 띠고 있어 기한에 맞춰 일을 해야 하고 딜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는 클라이언트로부터 매번 빠른 업무 처리를 독촉받기도 하지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갈 길을 가는 배짱이 중요하다”며 “연장선상에서 아무리 바빠도 내가 챙겨야 할 것은 꼼꼼하게 확인해 정확하게 처리해 내는 치밀함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A 변호사는 제너럴 리스트“미래 M&A 전문 변호사를 꿈 꾸는 후배들에게는 순서대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M&A 전문 변호사는 얼핏 특화된 전문 변호사같지만 사실 상법, 민법, 노동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 모든 영역을 다 섭렵해야 하는 제너럴리스트”라며 “평소에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려 꽉 막히는 순간에도 해야 할 일들은 줄을 세워 가며 순서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이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이진국 변호사는?-1973년생(44세). 1997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이듬해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사법 연수원을 수료하고, 2004년 육군 법무관 전역과 동시에 율촌에 입사했다.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IMM PE의 우리은행 인수 자문(2016),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 지분 거래 지원(2016),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자문(2015), KT의 KT렌탈 거래 자문(2014) 등이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
2017.04.13 I 이연호 기자
'파워 M&A 변호사'①율촌 이진국 변호사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 잡는 게 중요...
  • [마켓인]'파워 M&A 변호사'①율촌 이진국 변호사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 잡는 게 중요...
  • [이 기사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이데일리 유료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편집자주 :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변호사들을 소개하는 ‘파워 M&A 변호사’를 연재합니다. M&A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새로운 유망 직업인으로 떠오른 M&A 전문 변호사들의 뒷이야기, M&A의 성공 비결 등을 전하겠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사진설명 : 이진국 변호사는 “M&A전문 변호사라는 직업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실은 어렵고 힘든 ‘3D’의 성격이 있다” 며 M&A 변호사의 성공을 위한 자질로 부지런함, 치밀함, 배짱을 꼽았다.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밤을 꼬박 세워가며 진행한 인수합병(M&A)이 최종 성사됐을 때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낍니다. 산업·경제가 법률과 맞닿아 있는 최전방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이 일을 택했습니다.”IMM PE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2016), KT의 KT렌탈 매각(2014), 롯데그룹의 하이마트 인수(2012)... 국내 M&A 역사의 획을 긋는 빅딜에는 예외없이 그가 있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7조 6800억원)로 기록되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도 그가 법률 자문을 맡았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진국(사진) M&A 전문 변호사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라고 하면 법정에서 검사나 변호사와 치열한 법리 싸움을 펼치는 송무 변호사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법정에 서는 대신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그들의 사업 확장이나 구조조정 등을 돕는 M&A 전문 변호사도 있다. M&A 전문 변호사는 M&A 거래와 관련한 모든 분야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M&A 거래의 거래 구조를 수립하고 각종 인·허가에 따른 제반 법률 문제를 챙기며, 법률 세무 효과를 고려한 거래 구조를 짜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현대 캐피탈 카드 지분 빅딜도 마무리지어이진국 변호사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KT렌탈 등 8건의 M&A 거래에 관여해 총 8조8168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키며 당해 국내 M&A 변호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IMM PE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GE간 진행돼 온 3년간의 빅딜을 마무리 짓는 등 이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선수 중의 선수’다. 이 변호사는 자신이 담당했던 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딜로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건을 꼽으며 “모든 건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아무래도 한국기업 중 최대 규모, 동아시아 PEF 인수 건 중 최대 규모였던 홈플러스 인수 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업무 성과에 대한 비결로 ‘운칠복삼(運七福三·성공에서 운과 복이 전부라는 뜻)’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만 이 변호사는 “M&A는 정의할 수 없는 작은 차이가 성패를 가르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득하게 중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M&A는 호흡도 빠르고 고객 수준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도전이지만 준비가 잘 돼 있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더욱 많아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사실 M&A는 로펌에서 3D 업무로 꼽힌다”며 M&A 변호사의 성공을 위한 자질로 부지런함, 치밀함, 배짱을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 일은 도급제 형태를 띠고 있어 기한에 맞춰 일을 해야 하고 딜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는 클라이언트로부터 매번 빠른 업무 처리를 독촉받기도 하지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갈 길을 가는 배짱이 중요하다”며 “연장선상에서 아무리 바빠도 내가 챙겨야 할 것은 꼼꼼하게 확인해 정확하게 처리해 내는 치밀함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A 변호사는 제너럴 리스트“미래 M&A 전문 변호사를 꿈 꾸는 후배들에게는 순서대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M&A 전문 변호사는 얼핏 특화된 전문 변호사같지만 사실 상법, 민법, 노동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 모든 영역을 다 섭렵해야 하는 제너럴리스트”라며 “평소에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려 꽉 막히는 순간에도 해야 할 일들은 줄을 세워 가며 순서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이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이진국 변호사는?-1973년생(44세). 1997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이듬해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사법 연수원을 수료하고, 2004년 육군 법무관 전역과 동시에 율촌에 입사했다.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IMM PE의 우리은행 인수 자문(2016),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 지분 거래 지원(2016),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자문(2015), KT의 KT렌탈 거래 자문(2014) 등이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
2017.04.13 I 이연호 기자
②돈 잃어도 거래세…증시세제 뜯어 고치자
  • [체인지 코리아]②돈 잃어도 거래세…증시세제 뜯어 고치자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식초보 A씨는 몇달 전 장내시장에서 코스닥 상장 주식을 2000만원 어치 샀다. 하지만 A씨는 3개월 후 보유한 주식이 10% 넘게 떨어지자 이 종목을 팔고 나왔다. 하지만 A씨는 통장 잔고를 보고 당황했다. 매도잔액은 1800만원이지만 매입시 여기에 추가로 위탁수수료와 증권거래세(0.3%)가 붙어 6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은행금리가 연 1%대로 월 이율로 따지면 0.1%도 채 안되는데 주식은 한달 보유했다고 0.3%의 세금을 내야 하느냐”며 “그것도 손실을 본 마당에 이런 세금을 부과하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증시가 여전히 박스피(코스피+박스권)를 벗어나지 못한 채 상단을 맴돌고 있다. 6년간 박스피에 머문 주된 이유인 상장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다행히 개선되고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세제 정책은 여전히 시장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며 증시를 옥죄고 있다. 시장에선 ‘기울어진 운동장’ 부터 바로 세워야 금융뿐 아니라 실물경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20년간 제자리 거래세율…“소득 없는데, 세금 내라고?”증권거래세는 보유한 주식을 팔 때 부과하는 세금으로, 세율은 0.3%(코스피 종목은 농어촌특별세 0.15% 포함)다. 장내주식뿐 아니라 장외시장 거래시에도 증권거래세가 붙는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에서 거래할 때는 0.3%, 이외 장외시장에서 거래시엔 0.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주식시장 참여시 발생하는 일종의 비용으로 증시 활성화에 걸림돌이란 지적이 많다. 시장 참여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주식 거래로 수익이 생길 경우에만 내는 게 아니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손실을 입어도 내야 해 ‘소득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6년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정체되자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가 급증했다. 오르지도 않는 주식시장에서 세금만 내는 꼴이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세가 1996년 이후 20년 이상 요율 변동없이 유지되는 사이 주식거래대금은 큰 폭으로 줄었다. 2011년 2260조원에 이르던 연간 거래대금은 지난해 1948조원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투자자 참여를 유도하려고 수수료를 아예 안받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데 정부는 세수감소를 우려해 꿈적도 안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높은 수수료율도 불만이다.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요율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요율이 0.1%, 싱가포르 0.2%다. 대만도 0.3%에서 올해 0.15%로 내렸고, 일본은 아예 폐지했다. 길재욱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도 2008년 거래세 인하 후 거래가 늘면서 세수입이 오히려 확대됐다”며 “증권거래세 탄력세율 개정을 통해 세율을 인하할 경우 자본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양도세율, 장외 불법 사설시장 확산 장외시장의 양도세 요율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시장 참여자들은 불만을 제기한다. 비상장 주식을 실시간 거래할 수 있는 장외 주식시장인 ‘K-OTC’를 통한 거래시 양도세(대기업 20%, 중소기업 10%)를 내야 한다. K-OTC가 아닌 장외시장도 마찬가지지만 징수할 방법이 없다. 양도세는 본인이 신고납부해야 하는데 K-OTC를 제외한 사적 거래시에는 국세청이 거래 여부를 알기 어렵다. 투자자들이 자진신고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세금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은 결국 불법 거래시장으로 몰린다. 지난해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사건으로 드러난 불법 장외거래 시장의 개선 방안으로 양도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연구위원은 “장내 시장과 장외시장에 세금 차이를 두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모험자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수를 완화해 경쟁력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다음달부터 부과하는 파생상품 양도세도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공표된 개정 소득세법에 따라 정부는 작년 거래한 파생상품부터 양도세를 부과한다. 1년간 거래내용을 합산한 뒤 다음해 5월 확정신고를 하고 납부해야 한다. 오는 5월 첫 양도세 납부를 앞두고 문제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 상장한 파생상품과 국내에 상장한 상품은 각각 연계거래처리가 안돼 따로 양도세를 정산해야 해 투자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2017.04.10 I 정수영 기자
이준호 "나는 대기만성형 배우, '김과장'서 용기 얻었죠"(인터뷰)
  • 이준호 "나는 대기만성형 배우, '김과장'서 용기 얻었죠"(인터뷰)
  •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에서 서율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할 수 있다’고 마음먹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배우 이준호가 최근 종방한 KBS2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그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악역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힌 거 같아 기쁘다”며 “시청자의 큰 응원에 배우로서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남겼다.이준호는 ‘김과장’에서 중앙지검 범죄 수사부 검사 출신으로 박현도 회장(박영규 분)의 재무이사로 일하고 있는 서율을 연기했다. 처음 도전하는 악역이었으나 맛깔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감시자들’로 데뷔해 영화 ‘스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기억’을 거쳐 어느덧 배우로 성장했다.이준호는 “2PM과 솔로 활동이 이어지며 연기 활동이 더디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김과장’을 통해 해소를 한 듯하다”며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마음 고생을 했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털어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든 ‘김과장’이었지만 얻어가는 게 정말 많았습니다. 출연진과 제작진이 모두 속 터놓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촬영 현장이 즐거웠어요. 남궁민 선배와의 ‘브로맨스’ 연기도 애드리브였는데 ‘오케이’ 신호를 받았죠. 처음에는 ‘이게 괜찮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좋은 평가가 나오니 신기하더라고요. 이후에는 자신감이 부쩍 늘었죠.”이준호는 자신을 ‘대기만성형’이라고 표현했다. 2PM으로 활동하던 시기 다른 멤버에 비해 주목도가 덜해 속상한 적도 있었다. 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나 고민도 많았다. 한때 ‘비 닮은꼴’로 알려지긴 했으나 이를 이용하진 않았다. “누군가에게 누를 끼치면서 유명세를 얻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데뷔작인 ‘감시자들’은 제가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2PM 활동을 하지 못할 때 오디션 제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아크로바틱 댄스도 하지 못할 때라 좌절해 있을 때였는데 이것이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때의 저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깁스를 한 채 오디션을 본 기억이 납니다. 왜 제가 캐스팅됐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것이 제가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가 됐었어요. ‘저지른다’라고 표현하곤 하죠? 이후에는 일단 ‘할 수 있다’고 마음먹게 됐어요. 지금은 뭘해도 잘할 수 있을 듯해요. ‘김과장’은 제 용기에 힘을 불어넣어 줬죠.”자신감엔 책임이 따른다. 이준호는 ‘김과장’ 촬영 시작 전 두 달여 동안 1일1식을 하며 예민함을 유지했다. 그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까 봐 집에 콕 박혀있었다. 그는 “키우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혼자 연기연습을 할 정도였다. 집사가 왜 저러나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김과장’을 마친 이준호에게 출연제의가 쏟아진다는 후문이다. 그는 “작품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작품인지는 모르겠는데 소속사로 문의가 온다더라”고 말했다. 2PM의 멤버임과 동시에 솔로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그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과장’에서 맛본 악역에서 연장선을 그릴지 또 다른 캐릭터를 소화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남겼다.활동 1순위는 2PM 활동이다. 이준호는 “나의 뿌리가 2PM이라는 것은 언제든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며 “연기 욕심이 나지만 그룹 활동이 먼저다. 이것은 팬과 멤버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2PM으로 활동한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언제나 하죠.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죠. 한가지는 약속했습니다. 우리가 다른 꿈이 생겨 노선을 달리하더라도 응원할 것. 또 계약이 종료돼 소속사가 달라지더라도 2PM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자고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에서 서율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2017.04.06 I 이정현 기자
'태권도 14년-26kg 감량' 화제의 파이터 길민정
  • '태권도 14년-26kg 감량' 화제의 파이터 길민정
  • MAX FC에 데뷔하는 길민정[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2일 충남 홍성에서 개최되는 MAX FC08‘파이트홀릭’에는 독특한 이력의 여성 선수들이 출격한다. 메인 경기 전에 열리는 컨텐더리그 역시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선수들의 풍성한 대진으로 구성되어 있다.이번 컨텐더리그를 통해서 MAX FC에 새롭게 데뷔하는 길민정(25·순천암낫짐)은 14년 경력의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종합격투기(MMA) 선수 생활을 마치고 입식 무대로 컴백했다.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태권도 선수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던 길민정은 검정고시를 치른 후 요리과 대학으로 진학, 2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전문 요리사의 길로 들어섰다.3년간 요리사로 활동했으나 파이터에 대한 갈망은 결국 그를 다시 운동의 세계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요리사로 근무하는 동안 어느새 79kg까지 몸무게가 불어버렸고, 선수시절의 감각도 잃었다.하지만 UFC 파이터 정찬성의 코리안좀비MMA체육관에서 엄청난 하드트레이닝을 통해 한 달만에 26kg을 감량, 전성기 시절 몸 상태를 회복한다.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하고 나서는 선수와는 별개로 색다른 이슈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른 나이에 결혼한 길민정은 남편과의 나이차이가 무려 21세 차이가 난다. 해당 스토리는 방송 전파를 타기도 했다. 길민정은 “좋은 기회를 통해서 다시 입식 무대에 돌아오게 되었다. 사실, 이번 시합을 마치고 아이를 가질 생각이다.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 전에 의미 있는 시합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대회 길민정의 상대는 30kg 감량을 통해 무에타이 강자로 거듭난 ‘다이어트 파이터’ 최은지(24, 대구피어리스짐) 이다.다이어트라면 역시 일가견이 있는 길민정은 최은지를 향해 “시합 체중은 상대에 대한 매너이고 선수로서 기본 자질이다. 이번 시합에서는 확실한 계약체중을 맞춰서 나오라”며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지난 대회 최은지는 100g 체중오버로 감점을 받은 후 시합에 임한 바 있다. MAX FC08 홍성대회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22일 오후3시부터 진행된다. IPTV IB스포츠, NAVER스포츠, MAX FC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생중계 되며, MAX FC 공식 홈페이지와 칸스포츠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2017.04.05 I 이석무 기자
①성명기 회장 "흙수저 성공비결은 독서"
  • [명사의 서가]①성명기 회장 "흙수저 성공비결은 독서"
  • 성명기 이노비즈 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더라도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자신만의 비법을 확신하는 기업인이 있다. 성명기(62) 이노비즈협회장(여의시스템 대표)이다. “한 권의 책을 읽는 사람은 두 권의 책을 읽는 사람에게 지배당한다”고 했던 미국의 흑인 노예 해방으로 유명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말을 그는 깊이 공감한다.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비법 역시 독서다.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지배당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더라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책을 적게 읽은 사람보다 자신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죠.”◇죽음과 맞선 인생 1막 ‘도전’ 성 대표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다. 굴곡과 도전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 자신과 가족들을 끊임없이 위협한 병마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최고의 산업용 컴퓨터 전문업체를 일궈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유별났다. 중학교 1학년 때 라디오를 처음 접한 그는 그 매력에 푹 빠졌다. 틈만 나면 라디오를 부수고 만들고 노는 탓에 성적은 최하위권을 맴돌았고 대학 진학은 꿈도 못 꿀 지경이었다. 뒤늦게 진학 고민을 하다가 라디오와 같은 것을 더 연구할 수 있는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되기로 했다. 전파상이 꿈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부에 몰두했다.연세대 전자공학과에 당당히 입학했지만 이번엔 암벽등반에 빠졌다. 졸업이 불투명할 정도로 학점이 엉망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졸업한 이후에도 남다른 사회생활이었다. 그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모 대기업에 취업했지만 회사가 작더라도 개발 업무를 하고 한 달만에 그만뒀다. 군에 납품하는 장비를 만드는 곳에서 3년 반가량 일에 열중하던 그는 애플 컴퓨터를 접하면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여의도에 5평 상가를 세 업체가 나눠 쓰는 공간을 얻어 컴퓨터를 조립해 팔기 시작했다. 운이 좋았다. 1983년말 컴퓨터 열풍이 불었고, 대전 연구단지 쪽에서 시험장비 개발 의뢰가 들어왔다. 제어장비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는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았다. 한 대를 납품하면 1000만원이 남을 정도. 당시 그가 직장에서 나올 때 월급이 38만원이던 시절이었고 여의도 아파트가 한 평에 150만원 했던 때다. 두 달에 한대 정도를 팔았다.장밋빛 꿈을 꾸던 순간도 잠시였다. 당시 2살 난 큰아들이 백혈병에 걸린 것. 두 달에 1000만원씩 벌었는데, 이번에는 2주일에 1000만원씩 나갔다. 그동안 벌어둔 돈으로 샀던 여의도 아파트도 팔았다. 청천벽력은 또 있었다. 병간호에 무리했던 아내가 폐결핵에 걸렸다. 빚은 늘어갔지만 다행히 아들과 아내의 증상은 호전됐다. 한시름 놓을 때쯤 그에게 위암이 찾아왔다. 당시 그의 나이 불과 서른셋이었다. 말 그대로 온 가족이 ‘사투’를 벌인 셈이다. 병원비 부담에 가정도, 사업도 풍비박산 위기에 몰렸지만 그와 가족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고 결국 1991년 완벽하게 병을 극복했다. 여의시스템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것도 이때부터다. 성 대표는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때면 ‘죽음도 이겨냈는데 이 정도도 못 견딜까’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며 당시의 고난이 결과적으로는 도움을 준 셈이라고 회고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명사의서가-성명기 이노비즈 회장 인터뷰◇‘열정’으로 가꾼 인생 2막큰 시련 뒤에 그의 인생은 더욱 단단해졌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경영위기가 찾아온 것. 높은 인건비와 심각한 노사분규를 피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국내 업체들이 속출했다. 여의시스템도 예외는 아니었다. 매출은 줄고 적자는 쌓이는 상황에서 임원들은 그에게 ‘직원 30% 감축’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구조조정 대신 ‘투명경영’과 ‘사업부·팀별 경쟁체제’를 선택했다. “당시 시스템을 바꿔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회사의 경영상태를 사원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대신 회사 실적과 사원 인센티브를 연계해서 사원 개개인과 팀별 성과에 맞춘 철저한 차등 성과급 제도를 시행했죠.” 덕분에 당시 국내 업계를 석권하던 1위 업체가 상장폐지되며 몰락의 길을 걷는 동안 여의시스템은 이후 8년간 순이익이 연평균 50%씩 성장했다. 이제는 연매출 200억원 이상을 올리는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삶이 그렇듯 개인적인 굴곡도 계속됐다. 어릴 적 백혈병을 앓았던 큰아들의 대입과 둘째 아들의 방황이 그것이다. 중병을 앓은 탓에 큰 아들은 다른 사람보다 배우는 속도나 사회적응이 더뎠다. 큰아들이 고등학생 때에는 개인교사를 자처, 새벽 3시에 일어나 같이 공부한 끝에 대학을 보냈다. 둘째 아들은 큰아들에 쏠린 관심 때문이었을까 사춘기가 유별났다. 온전히 고등학교를 마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방황했었지만 각별한 애정을 쏟아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명사의서가-성명기 이노비즈 회장 인터뷰◇독서는 내 인생의 ‘밑천’..성공 열쇠도전의 연속, 전쟁 같았던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웃을 여유가 생긴 지금 그가 들고 있는 책은 ‘몰입’(Flow)이다. 그가 말하는 몰입은 집중력, 간절함을 뛰어넘는 무아지경의 그 어디쯤인 듯하다. “몰입은 조건이 좋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 속에서도 열정과 도전 정신을 지닌 사람들은 난관에 굴복하지 않고 그 상황을 통제가 가능한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역경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스스로 목적성을 찾아가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만이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봤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에너지는 독서에서 왔다고 믿고 있다. “군 복무 시절에 쓸 돈이 없어서 정식휴가 외에는 외출이나 외박도 제대로 못했는데 군 월급을 모아 문고판 책을 사서 봤어요. 2년 7개월 동안에도 문학, 자연과학, 천문학, 역사소설, 무협지, 시집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1년에 평균 100여 권 넘게 읽었습니다. 그때 접한 책들은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양식이 되고 삶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는데 큰힘이 되고 있죠.” 그는 자신의 경험을 모아 ‘도전’, ‘열정’이란 제목으로 각각 책을 내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한 번 더 책을 쓰고 싶은데, 그 마지막은 ‘사랑’이 될 거예요. 큰 경험 이후에 주어진 시간은 모두 덤이라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왔고, 살아 있는 자에게 사랑은 의무라고 생각하거든요. ”“책을 읽는 습관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세계적인 골프선수는 똑같은 스윙을 하루에 천 번이상 한다고 하잖아요. 운동선수와 같은 프로의 세계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답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습관을 몸에 익혀보세요.” 그가 직원들에게 늘 당부하는 말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명사의서가-성명기 이노비즈 회장 인터뷰◇성명기 회장 약력성명기 회장은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건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부수고 만들고 조립하는 취미를 살려 전자공학과를 택했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 1983년 여의도에 여의마이컴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1991년 법인화를 거쳐 현재 여의시스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6대 회장을 거쳐 올해 8대 회장을 다시 맡고 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선후배로 조직된 무악 산우회 회장을 맡아 암벽등반을 자주 하고 있다.
2017.04.05 I 정태선 기자
알랭드롱 닮았다고?...문재인 알기 '59문 59답'
  • 알랭드롱 닮았다고?...문재인 알기 '59문 59답'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학시절 ‘알랭드롱’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현재 김정숙 여사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고.사실 그는 프로포즈도 먼저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정숙 여사가 찾아와 “재인이 너 나랑 결혼 할거야 말거야? 빨리 말해!”라고 다그치자 “알았어”라고 답했을 뿐. 문재인 후보와 부인 김정숙 여사 결혼식 사진 (자료:문재인캠프)문 후보는 몸치인데다 노래도 잘 못해 선거때마다 연설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그가 좋아하는 한자성어는 ‘재조산하(再造山河)’.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뜻이다. 좋아하는 영어단어는 Dream(꿈)이다. 문재인 후보는 “임진왜란 때 서애 유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 준 글귀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들지 않으면 죽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던 충신들의 마음으로 대한민국 개혁에 절박하게 나서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등산이 취미라고 답한 그는 3번의 히말라야 트레킹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인생 멘토로 아버지를 꼽은 그는 ‘선친이 살아계셨을 때 사법 시험에 합격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문재인 후보의 가족사진 (자료:문재인 캠프)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업선물로 보내준 괘종시계(‘증 노무현’ 글씨가 새겨져 있음)를 가장 아낀다. 그는 사법시험 합격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인생에 있어 가장 기쁜 일이라고 답했다.자녀교육에 대해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뭔가를 먼저 생각했다.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했고, 둘 다 자신의 꿈을 키워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의 가족으로서 감내해야 할 고통이 없지 않을텐데도 항상 지지하고 배려해 준 아내와 두 아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아래는 문재인 후보의 59문 59답1. 이름은? 문재인(文在寅),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주셨다. 2. 생년월일과 띠는? 1953년1월24일(양력), 용띠(음력 1952년 12월생)3. 태어난 곳은? 경남 거제4. 키, 몸무게, 신발 사이즈는? 172cm, 67kg, 260mm5. 혈액형은? B형6. 종교는? 천주교(세례명 디모테오)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다. 특히 불교는 정서적으로 친근감을 갖고 있고, 여러 스님들과의 인연 때문에 불교신자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 며느리의 부친은 목사다.7. 출신학교는? - 1965년 부산남항초등학교 졸업 - 1968년 경남중학교 졸업 - 1971년 경남고등학교 졸업 - 1980년 경희대 법학과 졸업8. 가족관계는? - 배우자: 김정숙(63세·주부) - 자녀: 1남(미디어 아티스트) 1녀(회사원)9. 부모님과 형제자매는? 아버지 故문용형과 어머니 강한옥 사이 2남 3녀의 둘째이자 장남10. 신체의 비밀은? 임플란트와 발가락. 참여정부 시절 치아가 10개나 빠져서 임플란트 했다. 지금 원래 이가 몇 개 남지 않아 말할 때 조금 불편하다. 그리고 발가락이 정말 못생겼다.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굳은 살이 생기고, 발톱이 빠져서 더 엉망이 됐다.11. 좌우명은?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당장은 손해인 듯해도 결국은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12. 어린시절 꿈은? 역사학자13. 학창시절 최고의 성적표는? 사법고시 차석 합격과 사법연수원 차석 졸업14. 학창시절 별명은? 문제아. 획일적이고 억압적이었던 당시 교육 분위기와 안 맞아 부딪히다 보니 이름에서 따서 ‘문제아’라 불렸다.15. 취미는? 등산. 세 번의 히말라야 트레킹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16. 꼭 가보고 싶은 곳은? 함경남도 흥남. 6.25때 피난오시기 전에 부모님께서 사시던 함경남도 흥남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17. 내 인생의 멘토는? 아버지18.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19.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은? 회와 해산물을 좋아하고,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다.20.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가끔 직접 끓여먹는 라면과 즉석밥21. 한 달 독서량은? 예전엔 10권 정도였는데 최근엔 바빠서 2~3권22. 최근에 읽은 책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김현철)23. 좋아하는 노래는? 꿈꾸는 백마강24. 주량과 술버릇은? 주량은 소주 1병이고 특별한 술버릇은 없다.25. 담배는? 2004년 민정수석 그만두고 네팔로 히말라야 트래킹 갔을 때 끊었다.26. 습관은? 어떤 자료든 구석구석 읽어보고 토씨까지 내 스타일로 고쳐야 한다. 변호사 시절 변론서를 작성하던 버릇 때문인데 각종 자료를 꼼꼼히 챙긴다.27. 나의 외모에 점수를 준다면? 대학시절 프랑스 영화배우인 ‘알랭 들롱’ 닮았다는 이야기를 좀 들었는데, 그 덕분에 소개팅에서 아내를 만났다.28. 한 달 용돈은? 책 몇 권 사고 사람들 만날 때 밥값이나 술값을 낼 수 있는 정도29. 춤과 노래실력은? 몸치인데다 노래도 별로다. 선거 때면 연설보다는 춤과 노래 때문에 제일 곤혹스럽다.30. 반려동물의 이름은? 풍산개는 ‘마루’와 ‘깜’, 고양이는 ‘찡찡이’와 ‘뭉치’31. 가장 아끼는 물건은? 법무법인 <부산> 개업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업선물로 보내준 괘종시계(‘증 노무현’ 글씨가 새겨져 있음)32. 좋아하는 한자성어는? 재조산하(再造山河)33. 좋아하는 영어 단어는? Dream34. 스트레스 해소법은? 산책. 밭일을 하거나 나무를 심거나 마당에서 풀을 뽑는 단순노동도 한다.35. 즐겨보는 TV프로(뉴스 제외)는? 다큐멘터리. 특히 내셔날 지오그래픽의 자연 다큐를 즐겨 본다.36. 자녀교육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뭔가를 먼저 생각했다.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했고, 둘 다 자신의 꿈을 키워 왔다고 생각한다.37. 기대고 의지하는 가장 편안한 사람들은? 가족. 정치인의 가족으로서 감내해야할 고통이 없지 않을텐데도 항상 지지하고, 배려해준 아내와 두 아이들에게 감사한다.38. 가장 기뻤던 일은? 사법시험 합격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39. 가장 후회되는 일은?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에 잘 된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것40. 타임머신을 타고 가고 싶은 때는? 선친이 살아계셨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 큰 아들이 고시에 합격한 모습을 보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41. 약속시간에 얼마나 기다릴 수 있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냥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42.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권력이나 이익을 탐해서 지조나 양심을 파는 것43. 나의 장점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것44. 나의 단점은? 과도한 진지함과 결벽주의45.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것은? 힘있는 사람, 가진 사람, 잘 나가는 사람들이 약하고,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것46.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다산 정약용 선생. 민본주의와 실용주의를 이끌어낸 분이다.47. 따르고 싶은 현대 정치인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진보적이면서도 통합적인 리더십이 존경스럽다. 48. 가장 부러운 사람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사람.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있다.49. 좋아하는 연예인? 이은미, 송강호50. 감명깊게 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대책 없이 울어본 것도 처음이었다. 영화 곳곳에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아 감정수습이 안됐다. 백성의 삶을 외면하는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고, 백성을 위한 진짜 왕이 되려고 하는 하선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51.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52. 화났을 때의 행동은? 많이 화가 나면 혼자서 생각에 잠긴다.53. 생일에는 무엇을 하나? 가족들과 오붓한 저녁 식사54.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아내가 먼저 했다. 친구들과 있는데 아내가 와서 갑자기 “재인이 너 나랑 결혼 할 거야 말거야? 빨리 말해!”라고 해서 깜짝 놀라 “알았어”라고 했다.55. 결혼할 때의 제일 고민은? 결혼하기로 했을 때 가난한 백수여서 셋방 구할 것이 걱정이었다. 56. 인간의 삶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모든 삶은 역사다57. 대선주자로서 유권자들께 던지는 한 가지 질문은? 저 지지해 주실꺼죠? 58. 대통령이 된 후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 있다면? 광화문에서 국민들과 막걸리 한 잔 하고, 주말에는 아내와 같이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 소박한 삶59. 신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대통령에 당선되어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이루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나가는 것<기타질문>00. 은퇴 후의 삶을 그려본다면?자동차 여행00. 아무 일정이 없는 날의 하루 일과책 읽고 등산하며 사색한다00. 자신을 음식에 비유한다면고구마
2017.04.04 I 김재은 기자
이재명 "국민에게 55만원 돌려주는 게 포퓰리즘인가"(연설전문)
  • [민주 경선]이재명 "국민에게 55만원 돌려주는 게 포퓰리즘인가"(연설전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일 마지막 수도권 경선에서 다시금 기본소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650만원씩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55만원을 돌려주는 게 포퓰리즘이냐”면서 “예산400조원중 단7% 28조원이면 농어민, 장애인, 노인, 29세 이하 청년 학생 아동 모두에 연100만원 기본소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기본소득 43조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면, 가구당 300만원씩 소득이 늘어 국민도 행복하고, 600만 자영업자 살고, 재래시장 골목상권 살아나고, 지방경제가 살아나고 기업매출 늘고 경제성장이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육중한 철문과 각목 든 관리자가 기다리는 공장은 13살 꼬마노동자에게 두려움의 공간이었고,장애소년이 인생포기를 시도할만큼 현실은 암울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공간과 현실은 저에게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과 성취의 훈련장이 되었습니다.노동자에서 대학생으로 인권변호사로 정치인으로, 끊임없이 불가능한 도전을 시도하고 한계를 뛰어넘어오는 동안,위기속에도 기회가 있음을 알아냈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지혜도 얻었습니다.벽이 높을수록 도전가치가 더 큰 것도 알아냈습니다.한때 죽음을 시도했을만큼 증오했던 세상이기에 죽도록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내 삶을 사랑하는 만큼 타인의 삶도 사랑합니다.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속에 자신의 몫을 누리며, 폭력과 억압에 시달리지 않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저의 꿈입니다.부패한 권력과 싸우다 구속 되고, 공공의료를 위해 노력하다 수배되는 아픔을 겪었으면서도, 대통령 국정원 부패언론과 맞서 끝까지 싸우며 성남시를 전국 대표 복지도시로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저의 그 간절한 꿈 때문이었습니다.오늘은 국권상실과 분단의 결과로 제주에서 5만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4.3사건 발생일입니다.이 잔혹한 사건도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자들이 외세에 휘둘려 나라를 잃은 결과입니다.지금 대한민국도 위기입니다.군사주권을 미국에 맡긴채 국익에 반하는 사드를 배치하고 있습니다.국익중심 자주적 균형외교라는 대원칙을 버리고 널뛰기 편향외교로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들어준 결과, 중국의 경제보복과 일본의 멸시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심각한 불평등과 불공정이 엄청한 격차를 낳아, 국민들에게는 희망과 열정을 빼앗고, 국가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첨단과학시대에도 여전한 신화와 금기는 기득권을 보호하고 국민 눈을 가리는 장치입니다.저는 희생을 감수하며 신화와 금기에 도전했고,“반기업” 프레임에 은폐된 재벌황제경영, 노동자, 부자증세, 복지확대를 햇볕 속으로 끌어냈습니다.종북몰이는 정치생명을 걸고 정면돌파했습니다.권력과 언론이 종북몰이 열 올릴때 박근혜에게 말했습니다.민주노동당과 연대한 내가 종북이면, 참여정부때 민주노동당과 연대한 박근혜는 원조종북이다.사회적기업에 청소일거리 준게 종북이면 현금보조금 준 박근혜는 고정간첩이다 이렇게 외쳤습니다 맞는 말 아닙니까?종북몰이와 음해는 변방의 아웃사이더인 저에게 훌륭한 틈새시장이었습니다. 금기와 성역을 깨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저의 취미활동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정치는 목적이 아니라 꿈을 실현하는 수단입니다.대통령 도전은 지위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그 권한이 세상을 바꾸는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이제 위기를 넘어 완전한 자주독립의 나라, 통일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합니다.전시작전통제권을 되찾고, 강력한 신념과 의지로 강대국 지도자에 맞서 당당하게 국익을 지켜낼 사람 누구입니까?상위10%가 연소득의 절반을, 국가자산의 3분지 2를 차지합니다.하위 50% 국민은 겨우 연소득 5%와 자산 2%를 나눌만큼 불평등이 심각합니다.전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하다는 미국조차 100부자의 80 이상이 자수성가했는데, 대한민국은 80이상이 상속자들입니다.대한민국은 이미 기회의 나라가 아닌 상속의 나라입니다.재벌대기업의 황제경영을 해체하고, 전문경영으로 국제경쟁력을 가진 착한 대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중소기업을 보호해 공정한 경제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 누구입니까?유신시대도 아닌데 여전히, 산업용전기 원가 이하에 주려고 서민전기 요금 바가지 씌우는 것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노동자보호 노동권강화로 임금을 올리고, 장시간 노동을 없애 일자리를 늘려야, 비정규직차별을 없애고 최저임금을 만원으로 올려야 경제가 살아납니다재벌총수 최순실,박근혜는물론 누구든지 범죄수익은 몰수할 사람,박근혜이재용 사면금지로 법앞에 평등 실천할 사람 누구입니까?아무 수익도 못내는 자동차는 차값의 2%를 자동차세로 내지만, 연 350조원 불로소득을 올리는 6500조원 토지의 보유세는 단 9조원 0.13%입니다예산400조중 단7% 28조원이면 농어민,장애인,노인,29세 이하 청년 학생 아동 모두에 연100만원 기본소득을 줄 수 있습니다.650만원씩 세금내는 국민에 55만원 돌려주는 게 포퓰리즘입니까? 기본소득 43조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면, 가구당 300만원씩 소득이 늘어 국민도 행복하고, 600만 자영업자 살고, 재래시장 골목상권 살아나고, 지방경제가 살아나고 기업매출 늘고 경제성장 됩니다.이런 획기적인 정책 할 수 있는 사람 누구입니까?노동자 자영업자는 최대세율이 38%이고, 중소기업은 16%지만, 10대 재벌기업은 12%뿐입니다. 대기업 440곳의 영업이익 500억 이상, 초고소득자 6000명의 10억 이상에 증세하면 17조원이 생깁니다.격차해소를 위해서 초고소득자부터 증세해야합니다.서민증세 없이 고수익자 우선 증세로 중소기업지원 일자리창출 복지확대로 죽어가는 경제 살릴 사람 누구입니까?불공정한 구조로 이익을 보는 기득권과 손잡거나, 기득권에 둘러싸여서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공정과 희망의 씨앗을 되살릴 수 없습니다.단순정권교체를 넘어 우리삶과 세상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할 사람은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이재명뿐입니다.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최고의 개혁대통령으로서 완전한 자주독립의 통일된 민주공화국 새나라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오늘로 사실상 경선이 끝납니다.그동안 유산도 세력도 없는 저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신 국민여러분, 대의원 당원 동지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아무런 대가없이 직장 휴가 내고, 적금 깨 후원하고 함께 뛰어준 동지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는 누가 누구를 도와주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동지들입니다.대의원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한팀입니다.끝은 새로운 시작이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입니다.언제나 국민의 위가 아니라 국민의 곁에 있겠습니다.국민이 어려울 때는 국민 앞에 있을 것이고, 즐거울 때는 뒤에 서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순회투표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연합뉴스]
2017.04.03 I 김영환 기자
투병 중인 심규휘 군 "전투기 조종사 꿈꾸며 이겨낼게요"
  • 투병 중인 심규휘 군 "전투기 조종사 꿈꾸며 이겨낼게요"
  • 3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한 심규휘 군이 110전투비행대대 소속 이동영 소령과 F-15K 전투기에 탑승해 환하게 웃으며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사진=공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심규휘(15·남) 군은 평소 하늘을 나는 전투기를 보며 조종사의 꿈을 키워왔다.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기 종류를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전투기 마니아’다. 심 군의 소원은 전투기에 직접 탑승하는 것이었다.이러한 심 군의 간절한 바람은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단체인 한국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재단을 통해 공군 측에 전달됐다. 이에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심 군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3일 가족들과 함께 11비행단을 찾은 심 군은 제110전투비행대대에서 자신의 이름표가 부착된 공군 조종복을 착용했다. 대대원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대장으로부터 임명장과 빨간 마후라를 수여받아 명예 대대원으로 임명됐다.심 군의 건강을 고려해 실제 비행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F-15K 전투기에 직접 탑승한 것은 물론, 전투기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간을 움직이며 이·착륙을 비롯한 일련의 비행을 체험했다. 조종사들과 함께 비행 브리핑도 했다.당초 심 군을 위한 초청행사는 작년 이맘때 추진됐다. 그러나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항암치료 중 심 군의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11비행단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심 군을 응원하는 영상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F-15K 전투기에 탑승한 심 군은 “전투기도 멋있지만 오늘 만난 조종사들도 정말 멋있었다”면서 “조종사들을 만나 실제로 이야기 해보고 F-15K 전투기도 직접 타보니 얼른 나아서 전투조종사가 돼 멋지게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공군은 앞서 2012년에도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던 이강일(당시 6세) 군을 위해 F-15K 전투기 탑승체험을 지원했다. 체험 후 이 군은 건강이 빠르게 호전돼 2014년 완치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초등학교 5학년으로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3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110전투비행대대를 가족과 함께 방문한 심규휘 군이 조종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2017.04.03 I 김관용 기자
 투믹스 '슈퍼리치' 신동성 작가 "자본주의 현실 그리고 싶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투믹스 '슈퍼리치' 신동성 작가 "자본주의 현실 그리고 싶었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대표 작품 ‘슈퍼리치’는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두 가지 법칙, 힘과 돈을 이용하는 방법을 냉정하게 풀어냈다. 픽션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더욱이 슈퍼리치는 단순히 힘을 이용해 돈을 버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 아닌, 돈을 이용해 복수를 전개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여서 서사적인 구조도 갖췄다. 돈이 돈을 낳고 돈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한국 사회에서 주인공인 일개 고교생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슈퍼리치는 이 과정을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이데일리>는 슈퍼리치를 그린 신동성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의 배경과 향후 시즌2에서 전개될 이야기들에 대해 들어봤다. 투믹스에서 ‘슈퍼리치’를 그린 신동성 작가가 자신이 그린 그림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 작가는 투믹스에서 슈퍼리치 시즌1을 마치고 최근 시즌2 연재에 들어갔다. (사진=투믹스)◇주제가 다소 어렵다. 왜 슈퍼리치를 기획하게 됐는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가.신동성(이하 신): 원작은 따로 있다. 원래 스토리가 아닌 그림만 그리려고 했다. 원작자는 스승격인 이종규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님이다. 이 교수님이 진행하는 웹툰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다가 내 전공을 살려 하고 싶은 것을 그리라고 조언을 들었다. 일반 만화가들에게 없는 나만의 전공을 활용하라고 했다. 당초에는 정치스포츠 만화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 교수님의 조언 때문에) 노선을 바꾸게 된거다. 돈에 대한 소스가 대중들에게 호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해 나름대로 각색을 했다. 돈을 크게 벌고 이를 멋있게 쓰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작품 슈퍼리치에서 슈퍼리치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 쥐락펴락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현실 사회에 이같은 소스들이 널려있는 만큼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기업, 부자들이 하는 행동들을 만화로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했다. 고교생 주인공들도 다소 ‘나쁜 사람’으로 등장시켜 현실감을 살렸다. ◇주인공을 왜 정체를 숨긴 엘리트 남지훈, 이종격투기 선수 한대호 등으로 설정했는지. 의미가 있나.신: 최초에는 대학생과 한물 간 성인 복싱선수를 주인공을 내세우려고 했다. (이종규 교수의 조언대로) 주인공을 고등학생으로 맞추면서 이렇게 변한거다. 특히 주인공 중 한 명인 한대호의 성격이 중요하다. 처음엔 남지훈에게 이용 당하는 입장에서 점차 자각을 하며 향후 두 사람이 부딪히는 부분이 종종 나올거다. 실제 극중에서 한대호는 가끔 자책하는 감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극 말미에 한대호가 폭주하는 남지훈에 대한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캐릭터 성격이 극의 흐름을 만들어 갈거다.◇학원물, 시장경제, 복수극 등 다양한 주제를 혼합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한 여러 요소가 복합되면서 큰 줄기의 주제를 이끌어가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조절했는지.신: 아직도 줄거리의 큰 방향을 일관성이 있게 조절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단순 액션 만화였으면 흐름 맞추는 것이 쉬었겠지만 금융, 심리학, 사회적 장르가 모두 혼합되다 보니 어렵더라. 하지만 사회적인 현상들을 전반적으로 다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때문에 잘못하면 내용이 조잡해지거나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어 걱정이다. 완결된 시즌1은 전체 줄거리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시즌2에서는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될거다. 두 가지 주제로 전개될 것이니 잘 지켜봐달라.(웃음)신동성 작가가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투믹스)◇미지의 인물 데이먼은 왜 곰탈을 쓰고 나오는 것으로 설정했는지.신: 원래 어린 시절 데이먼은 공부는 잘하는 데 일부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다. 지병이 있어 자신감도 없다. 곰탈을 쓰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작가로서의 의도를 말하자면 악인으로 설정된 데이먼을 더욱 무섭게 보이려는 차원도 있다. 징그럽고 무서운 것을 대놓고 무섭게 만드는 것보다 귀여운 것을 무섭게 표현하는 것이 더 무섭지 않은가. 이런 점을 노렸다. 데이먼도 향후 가면을 벗으면서 자기 본래의 성격을 조금씩 드러낼거다.◇과거 중견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슈퍼리치를 위해 새로 증권 분야 취재도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신: I중견기업을 다니다가 30살에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1년간 그림에 도전하게 됐다. 처음에는 게임원화 학원을 다니다가 이후 일본 웹사이트를 뒤지면서 그림 공부를 혼자 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깐 저절로 노력하게 되더라. 네이버 베스트도전으로 처음 데뷔했다. ‘후원자’라는 웹툰으로 작품을 올린 지 한 달 만에 베스트도전에 올라가더라. 당시에는 회사에 다닐 때 받았던 연봉의 절반 정도 밖에 못받았지만 행복했다.작품 취재 차원에서 했던 것은 심리학 수업 청강과 주식 공부였다. 원래 나는 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봤던 사람이다. 주식은 투기성 때문에 원래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주식이야 말로 돈이 불어나는 과정에 대해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도구로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공부 차원에서 주식 서적을 많이 봤지만 실제로 주식을 하지 않는 이상 도움이 크게 안 되더라. 이에 일정한 돈을 들여 주식 투자를 실제 해봤다. 증권회사 상담사에게 전화로 A부터 Z까지 다 물어봤다. 또한 기업분석을 원래 할 줄 알아 이 부분도 활용했다.투믹스의 대표 웹툰 ‘슈퍼리치’. 힘으로 주변을 평정하는 주인공 한대호(오른쪽)과 천재 남지훈이 돈과 힘으로 복수를 꾀하는 웹툰이다. (사진=투믹스)◇만화 속에서 남지훈과 한대호가 돈을 모으는 과정이 현실 속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신: 무조건 될 것 같다. 전제 조건이 한 두 개만 맞다면 말이다. 지역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싸움꾼과 어느 정도 머리 좋은 학생만 있다면 가능성이 높다. 실제 (남지훈이 극중에서 돈을 모으는 방식 중 하나인) 게임순위를 올리는 방식도 현실에서 가능한 부분이다. 일단 상장이 돼 있어야 하고 게임성은 좋지만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면 누군가가 작품 속에서처럼 주식거래로 충분히 돈을 모을 수 있을 거다.◇<이데일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신: 누구든지 만화가 하고 싶다면 언제나 연락달라. 나의 최종적인 꿈이자 목표는 지방에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만화를 가르쳐주는 거다.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그대로 그려낼 수 있는 게 실력인데 이 과정이 매우 어렵긴 하다. 만화에 관심이 있다면 도와줄 수 있다. 언제나 기다리겠다.(웃음)신동성 작가가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남긴 인사말과 그림. (사진=투믹스)
2017.04.01 I 김정유 기자
홍준표 “계파대통령아닌 ‘국민대통령’될 것”
  • [한국당 경선][전문]홍준표 “계파대통령아닌 ‘국민대통령’될 것”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고준혁 기자]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자로 선출된 홍준표 후보는 31일 “우리가 기대던 담벼락은 무너졌다”면서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탄할 때가 아니다. 홍준표가 자유한국당의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다”고 다짐했다.홍 후보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수락연설 중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락연설 직후 청중에게 큰절을 하며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한국 최초로 계파 없는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다. 저는 계파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대통령이 한번 되어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다음은 홍준표 후보의 수락연설 전문이다.입당한 지 오늘로써 22년이다. 탄핵의 혼란 속에서 오늘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다. 가슴 벅차고 먹먹하다. 그러나 정작 잠이 안 오고 답답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서 파면되고 구속된 날이다. 이중처벌이라는 그런 느낌을 받는 그런 날이다. 이제 국민들도 박근혜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튼튼하게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은 무너졌다. 이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이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탄할 때가 아니다. 시간이 없다. 홍준표가 국민들과 우리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그런 담벼락 대통령이 되겠다. 지금은 야권 주도로 민중혁명 일어났다. 무정부상태다. 야당이 주장하는대로 정권교체할 정부가 없다.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5월 9일 신정부를 수립하는 일. 유럽의 좌파가 몰락했다. 남미 좌파가 몰락했다. 우리 주변을 싸고 있는 4강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트럼프, 일본의 아베,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 이런 극우 국수주의자 통해서 5월 9일 유약한 좌파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 살아날 길 막막하다. 이제는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 필요한 시대다. 그래서 홍준표는 여러분의 힘으로 5월 9일에 당당한 대통령 되도록 하겠다. 당당한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 세번째, 대선구도. 이번 대선은 얼치기 좌파에서 1명, 우파에서 홍준표가 나간다.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어제 어느 여론조사 보니까 1000명 여론조사 했는데 여론조사 시작하면서 보수우파냐 진보좌파냐 중도냐 이렇게 물었을 때 1000명 중 87명만 보수우파라고 대답했다. 나머지는 중도라고 하거나 진보좌파라 했다. 여론조사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 우파들이 대답을 안 한다. 탄핵때문에 그렇다. 이제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 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이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의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 우리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 되겠다. 네번째, 안보위기다. 북핵위기다. 20년동안 외교로 6자회담으로 북핵을 풀려고 하다가 지금 북의 핵기술이 마지막 단계까지 와. 통 되면 조속히 미국과 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지금 나토에서 하고 있는 독일 이태리 터키에서 하듯이, 거기 핵무기 재배치. 핵 단추를 공유하는 핵무기 재배치를 미국과 바로 협상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북한에 20만에 이르는 특수군단 대적하기 위해서 해병특전사령부 창설. 그래서 북한의 특수 11군단과 대적하는 그런 특수부대를 우리 군에 두도록 하겠다. 그렇게 해서 튼튼한 안보대통령 되도록 하겠다.다섯번째 기업살리기에 최우선 과제 두겠다. 우리 헌법 112조 1항,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질서. 112조 2항이 경제민주화 조항이다. 원칙적으로는 자유민주적 시장경제질서를 추구해야 하는데 지금의 정치판은 마치 경제민주화가 대한민국 경제의 화두인냥 보충적 조항이 주된 조항. 좌파들이 기업 옥죄기 하고 목을 죄고 범죄시하고 하는 것 안 하도록 하겠다. 기업을 풀어주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맘놓고 투자하고 수백조 이르는 사내유보금 풀어서 대한민국 일자리 만들고, 청년들이 맘놓고 자기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 두번째, 서민경제를 살리겠다. 예를 하나 든다. 김영란법 때문에 식당들이 폐업을 했다. 꽃가게가 되지 않는다. 3 5 10 규정을 10·10·5로 바꾸겠다. 아니 일식당에 가보니 종업원이 해고가 돼버린다. 3만원짜리 팔 수가 없다. 막대하게 들어가는 월세 감당을 못 해. 그래서 식사는 10만원, 선물도 10만원. 농축산물이 팔리지 않아. 그리고 축의금은 거꾸로 5만원. 10만으로 하니까 서민들이 그 10만원 내야되는줄 알고 마음의 부담 너무 많아. 축의금은 5만원으로 내리겠다. 예를 들면 서민경제를 밑바닥에서 알고 생각해보라 이것이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 대통령 되고 서민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여섯번째, 최순실 사태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분노한 것이 정유라라는 어린 친구가 잘못해서다. ‘돈도 실력이고 빽도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나. 아마 학부모들 분노 근원은 여기 있다. 돈도 빽도 통하지 않는 공정한 사회 내가 만들겠다. 그래서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일곱번째 이제 당에 친박은 없다. 계파가 없다. 왜 계파가 없느냐? 지금 여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계파 없이 독고다이로 대통령 후보 된 사람 저밖에 없다. 여야 통틀어서 한국 정당사에 자기 계파 안건들이고 계보 안 건드리고 대통령 후보 된 사람 있나? 홍준표가 처음이다. 홍준표가 후보가 됐는데, 이 당에 무슨 계파가 있나. 이제 계파 없다. 모두 계파 없이 이렇게 당이 하나가 돼야. 역대 대통령이 왜 실패했나. 계파를 갖고 경선을 하고 계파를 갖고 후보가 되고 계파를 갖고 청와대 들어가니 자기 계파만 챙기고 그렇게 하다보니 역대 대통령이 다 망했다. 얼마나 불행했나. 그래서 한국 최초로 계파 없는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다. 그래서 저는 계파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대통령이 한번 되어보겠다. 우리 당원 여러분들의 대통령이 한번 되어보겠다. 여덟번째, 제 아버지는 무학이다. 국졸도 아닌 무학이다. 제 어머니는 문맹이다. 한글을 몰라. 아버지는 40년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20년 전에 돌아가셔. 그런 무지랭이 출신이다. 홍준표는 부모로부터 유산받은게 단 1원도 없다. 저는 무지랭이 출신. 옛날에 등급으로 치면 천민출신이다. 그런데 그 무지랭이 출신이 우리 한국을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YS를 주역으로 민주화를 이룬 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꿈을 갖고 살았기에 가능했다. 저는 돈있는 대통령 되는 것도 아니고 돈 좀 있는 대통령도 안 되겠다.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서민들이 꿈을 꾸고 맘대로 자기 것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세상 만들기 위해 돈을 좇는 대통령도 안 되고 돈이 있는 대통령도 안 되고 꿈이 있는 대통령 되겠다고 여러분에게 오늘 약속한다. 제 인생의 멘토는 이순신도 아니고 세종대왕도 아니고 김구도 아니고 내 엄마다. 제가 나이 60이 넘어서까지 내 인생 멘토는 내 엄마다. 이번에도 출마 전에 어머니 묘소 갔는데 가서 절을 하고 우리 엄마는 글을 모른다. 대구에 중학교 때 자취를 할 때 시골서 올라오면 시내 나갔다가 글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버스 번호를 알려준다. 엄마 이 번호 타고 와야한다. 그런데 그렇게 무지렁이처럼 살았어도 자식 사랑하고 남편 사랑하고 가족 사랑하고 그렇게 헌신적으로 살아왔다. 내 인생의 멘토가 내 엄마다. 내 인생의 마지막 꿈이 내가 대통령이 돼서 엄마처럼 착한사람을 잘 살게 해줘보자, 그게 내 마지막 꿈이다. 우리 당의 청년대표 신용한, 일자리 전도사 안상수, 핵 전도사 원유철, 보수논객 김진, 불사조 이인제, 큰형님 김관용, 태극기 전사 김진태. 이 모든 분들 다 모시고, 모든 힘을 합쳐서 5월 9일 우파정부 수립 한 번 해보겠다.여러분들이 걱정하는 문재인 후보는 붙여주면 10분 내에 제압할 자신 있다. 이제 우리 숨지 맙시다. 부끄러워 하지 맙시다. 이 당은 홍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됐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여태 나라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YS를 통해서 민주화 이루고 이제 이 나라를 선진강국으로 만들어갈 당이 자유한국당, 이 당이 이 나라 움직인다. 이 당이 이 나라의 중심이다. 모두 함께 부끄러워 맙시다. 자유스럽게 밖에 나가서 이제 5월 9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그런 우파정부를 탄생할 수 있도록 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오.
2017.03.31 I 임현영 기자
이재명 “강자 횡포 억제, 약자 부양”(연설 전문)
  • [민주 경선]이재명 “강자 횡포 억제, 약자 부양”(연설 전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1일 약자를 보호할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영남권 순회경선 투표에서 “저에게 정치란 억강부약(抑强扶弱), 즉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들을 부양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정치인은 그저 국민에게 고용돼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의무가 주어진 공복 즉 머슴일 뿐”이라며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주시면 억강부약의 정신을 실천하는 역사상 최고의 개혁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다음은 이재명 후보 영남권 연설문 전문이다.국민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당원동지여러분!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잠시 함께 생각해 주십시오. 정치는 무엇입니까?인간은 무한한 욕망을 가진 존재입니다.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빼앗는 것은 욕망의 존재가 모인 세상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우리가 국가를 만들고, 대통령을 선출해 엄청난 권력과 예산을 맡기며,우리 모두의 약속인 법과 질서에 목숨까지 맡기며 복종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공정한 질서 속에 공평한 기회를 누리며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그래서 국민이 곧 국가입니다. 모든 국민은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인권과 복지가 보장되고,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정치의 역할은 바로 강자의 힘에 의한 일탈과 횡포, 기회독점, 불공정한 구조를 통한 부당이익을 억제하고, 힘없고 가난한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정치란 억강부약, 즉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들을 부양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도 억강부약이 작동하지 않고, 불평등이 극단화된 체제는 무너지고 공정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시대는 흥했습니다.우리 정치는 민생 서민을 부르짖으면서도 강자의 횡포를 방치하고 장막 뒤에선 강자와 결탁하여 약자들의 기회와 몫을 빼앗았습니다.소모품인 차에는 차 값의 2%를 자동차세로 내게 하면서, 연 350조원의 불로소득을 만들어주는 6500조원의 토지보유세는 달랑 9조원 0.13%입니다.노동자와 자영업자는 최대세율이 38%이고, 중소기업은 16%지만, 10대 재벌기업은 12%뿐입니다.대기업 세금은 깎아주면서 서민 담배세는 수조원씩 올리고, 서민에게는 전기요금 바가지를 씌우면서 산업용 전기는 원가이하에 줍니다.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노동부는 되레 노동자를 탄압하고, 불법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며 일자리를 줄입니다.재벌가문들이 편법상속을 위해 기업을 범죄수단으로 악용하고 내부거래 일감몰아주기 범죄를 저질러도, 단가후려치기, 기술탈취로 중소기업과의 성과를 도적질해도, 묵인되거나 몇 푼의 과태료만 내면 그만입니다.기업 살리기에 공적자금 170조를 쏟아 부은 정부가, 개인채무자를 살리는데 1조원이라도 썼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재벌 대기업에는 예산을 마구 퍼주면서 투자라고 하고, 서민복지 지출은 낭비라며 공짜다 포퓰리즘이다 폄훼합니다.같은 법도 강자에겐 솜방망이고 약자에겐 가혹한 철퇴입니다. 같은 법도 강자에게는 성공의 수단이고, 약자에게는 족쇄입니다정치때문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상위10%가 연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고 50% 국민들은 겨우 5%를 갖습니다. 상위10%가 대한민국 전체 자산의 66%를 차지하고 있는데, 하위 50%는 겨우 2%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조차 100대 부자의 80% 이상이 자수성가한 사람들인데, 대한민국은 100대 부자의 80% 이상이 상속받은 사람들입니다.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내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보수가 절반입니다.국민여러분! 재벌황제경영 해체와 중소기업 보호, 공정한 경제질서 회복, 노동권 강화, 대기업과 초고소득자 증세, 복지확대야말로 대한민국 경제활성화와 경제성장의 길입니다. 경제성장과 복지강화, 적폐청산과 공정사회는 같은 길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알베르 까뮈의 말을 기억하십니까? “어제의 죄악을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저는 오늘 새벽, 억강부약하라고 맡긴 권한으로 억약부강의 죄를 저지른 박근혜의 구속 속보를 보고서야 잠들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가 사면 없이 제대로 처벌받는 것이 바로 적폐청산이자 공정국가 건설의 출발입니다. 박근혜에 이어 사대강공사 자원외교로 수십조원의 국민혈세를 퍼 없앤 이명박도 조사해 처벌해야 합니다. 기총소사까지 동원해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의 책임도 다시 물어야 하고, 박정희와 이승만에게는 최소한 역사적 재평가의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훔치고 빼앗는 도둑을 잡아야 마을이 평온해 질 수 있는 것처럼 청산이 있어야 진정한 통합, 진정한 새 출발이 가능합니다.누구도 범죄로 돈을 벌고 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재벌과 최순실, 박근혜는 물론 누구든지 범죄행위로 얻은 불법수익은 몰수해야하지 않겠습니까?복지확대없이 불평등 해소는 불가능합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박근혜의 빈말일 뿐입니다. 증세는 서민이 아니라, 영업이익 500억 이상 대기업 440곳, 10억이상 버는 초고소득자 6000명에 먼저 증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권을 강화해서, 임금을 올리고, 일자리를 늘려 가계소득이 증가해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어차피 쓰는 400조 국가예산 중 7%인 28조원을 아껴, 노인, 농어민, 장애인, 29세 이하 청년 학생 아동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면, 소득 늘어 국민도 행복하고, 600만 자영업자도 살고, 재래시장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지방경제가 살아나고 결국 기업매출도 늘고 경제성장도 될 것입니다. 이런 것 우리도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는,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떼어내지 않고서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평등과 공정을 되살릴 수 없습니다.억강부약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며 사명입니다. 일체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흙수저의 한계를 넘어온 실력으로 국민과 손잡고 공정사회 건설 적폐청산의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태산을 옮기는 격류도 빗방울에서 출발한 것처럼, 우리의 열망과 작은 헌신이 꿈과 희망의 공정한 새나라 만들어낼 것입니다.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만도 이미 기적입니다. 기적은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것처럼, 공정사회, 홍익인간, 대동세상을 향한 기적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재명을 찾기 위해 위를 보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이재명이 없습니다. 이재명은 여러분 옆에 있습니다.정치인은 높은 자리에서 국민을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그저 국민에게 고용되어 월급 받고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의무가 주어진 공복 즉 머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주시면 억강부약의 정신을 실천하는 역사상 최고의 개혁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강대국에 당당한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를,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등, 복지와 평화가 넘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03.31 I 유태환 기자
"머리카락이라도"…가족들과 함께한 세월호 '마지막 항해'(종합)
  • "머리카락이라도"…가족들과 함께한 세월호 '마지막 항해'(종합)
  •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에 오른 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희생자 가족 ‘세호 아버지’ 제삼열씨가 이동하는 세월호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진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31일 오전 5시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전남 진도 서망항에는 굵은 빗방울이 내리고 있었다. 세월호 선체는 참사 1080일 만인 이날 오전 7시 육지로 돌아간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마지막 항해’에 나서는 세월호를 바다에서 뒤따르기 위해 이른 아침 해양수산부의 어업지도선에 탔다. 가족들의 얼굴에는 세월호 선체가 참사 발생 1081일 만에 드디어 뭍으로 간다는 소식에 잠을 제대로 못 잔 듯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가족들은 배에 오른 뒤에 한동안 말 없이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오전 6시 50분쯤 가족들의 눈에 세월호 선체를 실은 초대형 반잠수식 선박(화이트마린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수습자인 안산 단원고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와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박은미씨는 “많은 분이 함께한 기도와 격려, 관심 때문에 (세월호가) 올라왔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배에 있는 9명을 빨리 찾아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게 국민들이 약속을 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늘 딸이 꿈에 있다”며 “나라도 배에 올라가서 찾아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 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유가족인 단원고 제세호 학생의 아버지 제삼열씨는 세월호가 이동하는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가족들 단체카톡방에 올렸다. 그는 유가족이지만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동영상을 찍는 역할을 맡았다.미수습자인 단원고 양승진 교사의 부인 유백형씨도 세월호를 넋놓고 바라봤다. 유씨는 “남편이 맹골수도 깊은 바닷 속에서 3년 동안 있었다. (남편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결혼반지도 다 찾고 싶다”며 “(미수습자) 9명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찾아서 장례도 치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흐르는 눈믈을 연신 훔쳐내며 남편이 있을 세월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미수습자 가족들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사람들이 미수습자는 법의 테두리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사람 생명이 소중하다면서 말로만 (그런다)그냥 우리가 찾을게요. 그것까지 막으면 사람이 아니겠죠”라고 했다. 이금희씨의 눈물도 그치지 않았다.검은 연기와 커다란 엔진 소리를 뿜어내는 반잠수식 선박은 흰 물결을 뒤로 남기며 평균 시속 18km(10노트)의 속도로 바다를 헤쳐나갔다. 해경 경비정들은 함께 항해하며 주변을 지켰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500t급의 어업지도선은 세월호와 약 400~700m의 거리를 유지하며 우측에서 함께 이동하고 있다.가족들은 오전 7시 55분쯤 배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가족들의 식사 도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에 구속됐다는 방송 보도가 들렸다.반잠수식 선박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 2명을 태웠다.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출발한 세월호 선체는 도선사들의 안내와 선장의 지휘 아래 평사도와 쉬미항,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한 뒤 시하도 서측을 지나 달리도 남측 해역을 거쳐 최종 목적지 목포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총 105㎞의 항해 코스다. 미수습자 가족들을 태운 어업지도선의 김완제 선장은 “(운항 길이) 섬이 많고 수로가 협소하고 조류가 강한데 특히 반잠수식 선박 주변에 5척의 호위 선박이 있고 중간에 상선도 있을 것”이라며 “충돌 예방과 안전에 운항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이날 아침부터 맑은 날씨와 잔잔한 파도 등 양호한 기상상황에 속도를 더 내어 당초 예상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올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측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약 7시간 30분이 걸려 오후 2시 30분쯤 도착할 것으로 봤지만 이보다 빠른 오후 1시 15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 전망이다”고 전했다.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해상에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 호에 실린 세월호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월호가 침몰 1080일 만에 마지막 항해에 오른 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미수습자 가족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왼쪽)씨와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해수부 선박을 타고 세월호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화이트마린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마지막 항해’하는 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명패와 추모 물품을 들고 세월호 이동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인양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3.31 I 이승현 기자
기적의 소년들 베일 벗었다…'빌리 엘리어트' 캐스팅 공개
  • 기적의 소년들 베일 벗었다…'빌리 엘리어트' 캐스팅 공개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 역으로 선발된 신인 아역배우 천우진(왼쪽부터), 심현서, 성지환, 김현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 빌리를 연기할 신인 아역배우가 최종 결정됐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약 1년간 진행한 오디션을 통해 김현준(12), 성지환(11), 심현서(10), 천우진(13)이 빌리 역으로 최종 선발했다고 30일 전했다.신시컴퍼니는 지난해 4월부터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와 단짝친구 마이클을 연기할 아역 배우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진행했다.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한 오디션에는 약 200여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이들 중 만 8~12세에 키 150㎝ 이하, 변성기가 오지 않고 탭댄스, 발레, 아크로바틱 등 춤에 재능이 있는 남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빌리 역 후보를 가려냈다. 세 번의 오디션을 거치면서 7명의 후보를 뽑았다. 이들은 5~8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4명이 빌리 역으로 선발됐다.김현준은 스트릿 댄스가 특기다. 제11회 전국무용콩쿨에서 스트릿 댄스 창작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빌리가 됐다니 모든 것이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지환은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 출신이다. “역사상 없었던 최고의 빌리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심현서는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을 배웠다. “무대가 끝나도 사람들 마음속에 감동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우진은 탭댄스가 특기로 타입 탭댄스 유스 컴퍼니 단원으로 활동했다. “마지막 공연까지 변성기가 안 오길 기도한다”며 응원을 당부했다.빌리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강희준(10), 곽이안(10), 유호열(11), 한우종(10)이 캐스팅됐다. 배우 김갑수, 최명경이 빌리의 아버지를, 배우 최정원, 김영주가 빌리의 발레 선새인 미세스 윌킨스 역을 맡는다. 구준모, 이상준, 장원령, 김명희 등도 출연한다.‘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80년대 영국 북부 지역에서 발레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소년 빌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에 앙코르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서울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개월간 공연할 예정이다.
2017.03.30 I 장병호 기자
오승훈 "'피고인'이 제 인생의 '버저비터' 됐죠"(인터뷰)
  • 오승훈 "'피고인'이 제 인생의 '버저비터' 됐죠"(인터뷰)
  • 배우 오승훈(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오승훈(26)은 ‘루키’다.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차민호(엄기준 분)의 악행을 돕는 오른팔 김석으로 출연해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스물여섯 늦깎이 신인인 그는 첫 작품부터 시청률 고공행진을 경험하며 인지도를 얻었다. 한때 농구선수를 꿈꿨던 소년이 10년의 세월을 지나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28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은 오승훈은 “늦게 출발했지만 시작이 좋다”고 ‘피고인’ 종방 소감을 전했다. “엄청난 일이 생겼다” “사실 선배들과 제작진이 이룬 성공인데 숟가락만 올린 것 같아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앞서 자신을 알아본 팬이 다가오자 기분 좋게 맞아주기도 했다. 여러모로 꿈같은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사실 ‘피고인’ 식구들은 다 일본 오키나와로 포상휴가를 떠났습니다.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내가 작품에서 한 게 뭐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기에 만족도 못했고요. 지금은 더 채찍질 할 때입니다. 발성을 지적하는 분이 많아 노력 중입니다. 오디션 보랴 연습하랴 정신이 없네요.”오승훈은 한때 ‘농구 꿈나무’였다. 어린 시절부터 코트에 살았다. 중학교를 다닐 때는 농구 명문고들이 탐내는 ‘루키’였다. 하지만 곧 손 부상을 입었고 이후 인대도 다쳤다. 부상이 겹치며 농구선수로서 가치가 떨어졌다. 한때 농구잡지에 얼굴을 비출 정도로 주목받았던 그는 긴 슬럼프에 빠졌다. 오승훈은 “당시 받았던 상처를 정말 깊었다”며 “학교 유급까지 하며 노력했지만 결국 받아주는 이는 없었다. 농구에 대한 꿈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질지 몰랐다”고 되뇌었다.좌절한 오승훈을 일으켜 세운 건 ‘피고인’의 배우 지성이다. 드라마 ‘뉴하트’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지성을 보고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지성이 연기한 흉부외과 전문의가 아니라 지성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걸 알았다. 농구공만 잡고 살았던지라 정보가 없었다. 무작정 연기 학원에 등록했다. 운 좋게 작은 기획사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현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지성이 소속된 나무엑터스다.“회사에서 지성 선배와 한번 마주쳤지만 팬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눈을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마치 뒤통수를 뚫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피고인’에 합류하고 난 후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배 덕분에 여기에 서 있습니다’라고요. 같이 출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작품에 대한 열의, 연기에 대한 집중력, 상대 배우에 대한 예의까지 도요.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걸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오승훈은 케이블채널 tvN ‘버저비터’를 통해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프로농구선수 출신 감독들이 연예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맞붙어 최고를 가렸다. 농구선수를 꿈꿨던 오승훈에게 딱이다. 그는 Y팀 양희승 감독으로부터 드리프트 1순위로 지목돼 주장으로 맹활약했다. 우승 트로피도 차지했다. 오승훈은 “‘버저비터’를 통해 농구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털어냈다”며 “신인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드래프트 1순위 지목을 경험했다. 동료와 살을 부대끼며 훈련했고 우승까지 했다. 농구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해낸 느낌”이라 말했다. 10대 때 농구를 하며 느낀 좌절감을 10여년이 지나 ‘버저비터’로 지웠다. “농구의 꿈이 꺾인 뒤 ‘세상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10대 소년에게는 좀 빠르죠. 하지만 그때의 기억들이 저를 있게 했습니다. 남 탓만 해서 얻을 건 없습니다. 아무리 악조건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구하는 자는 살아남기 마련이더라고요.”오승훈은 현재 차기작을 위해 오디션 준비에 한창이다. ‘악역을 맡기에는 얼굴이 둥글다’는 평가에 다이어트도 시작했다. 얼굴선이 또렷하면 표정으로 전달하는 감정이 더 깊다는 선배 지성의 조언이 있었다. 발성부터 연기 트레이닝, 다이어트까지 눈 코 뜰 새 없다. “농구 경기를 할 때 제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였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읽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입니다. 실력없는 가드는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책임감이 강해야 하죠. 그게 성격으로 이어져 연기자 생활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잘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갈고 닦고 있습니다. 두 번의 좌절은 경험하고 싶지 않거든요.”배우 오승훈(사진=노진환 기자)
2017.03.30 I 이정현 기자
같이 '졸도'할 건가, 따로 '졸혼'할 건가
  • 같이 '졸도'할 건가, 따로 '졸혼'할 건가
  • ‘결혼을 졸업한다’ 뜻의 ‘졸혼’이 결혼유지 혹은 결혼파국의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부부의 관계성을 유지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보자는 것이다. 고정적인 역할을 벗겨내지만 결혼생활을 깨는 게 아니라 파격적으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이제 좀 혼자 나가 놀 수 없어?” 아, 이게 뭔가. 날벼락 같은 경고도 모자라 잔인한 통보다. 오만 가지 생각이 스친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젊은 시절부터 일을 핑계로 밖에서만 떠돌던 한 남자. 신조는 일관되고 확고했다. ‘집안일? 그게 뭐야. 아이들? 잘 크겠지.’ 예순을 넘겨 임원으로 퇴직할 때는 자부심으로 가슴까지 벅차올랐다. 사실 아내에게 미안함이 없지 않았지만 은퇴하고 보상해 나가리라 다짐했다. ‘그래, 드디어 때가 왔어!’ 퇴직하자마자 당장 해외여행부터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신혼여행 이후 처음이었다는데 둘만의 시간은 즐거웠고 아내도 그래 보였단다. 필드에도 늘 함께 나섰다. 예전에 다니던 골프와는 달랐다. 아무리 채를 휘둘러도 늘지 않는 실력 대신 아내는 목청이 터져라 뒤에서 ‘나이스샷!’을 외쳐줬으니. 어떤 캐디가 이렇게 충직할까 싶었다. 쑥스러운 ‘짓’도 해봤단다. 백화점 쇼핑길에 여자화장실 앞에서 아내의 가방을 들고 서 있는 일. 옆에 선 비슷한 자세의 남자들과 확 친밀감이 생겼다. ‘잠시 창피한 거야 뭐. 100세 시대라잖아. 앞으로 40년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꿈같은 나날’이 흐른 몇 달 뒤. 어느 날 아침 아내는 얼굴 표정 하나 구기지 않고 밥상 위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그만 이제 나가 놀아.” 정작 당사자는 충격에서 헤매고 있다지만 그나마 이 경우는 양반 축에 든다. 서로 죽일 듯이 싸우고 할퀴는 전쟁에까진 이르지 않은 듯하니. 그렇다면 이들 부부의 남은 40년은 어찌 될 건가. 요즘 많이들 한다는 황혼이혼으로 갈라설 건가, 행복을 가장한 무늬만 부부로 살 건가. 정말 선택은 이 둘뿐인가. 아니다. 방법이 있다. ‘결혼을 졸업’하는 것, ‘졸혼’(卒婚)이 있다. 실로 파격적인 단어인 졸혼은 일본에서 건너왔다. 여성의 삶에 대한 글을 주로 써온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만든 신조어다. 스스로 결혼생활에 갈등을 겪던 저자가 문득 다른 부부는 어떻게 사는가가 궁금해 취재에 나섰단다. 그러곤 자신들 상황에 맞게 부부의 관계와 역할을 바꾼 몇몇 커플을 만난 뒤 이들의 공통점에 졸혼이란 타이틀을 붙이게 됐다는 것. 책은 실제 일본서 졸혼을 실천한 여섯 쌍의 부부를 ‘디테일’하게 소개한다. 아내와 남편이 각자의 일을 하며 떨어져 사는 가장 일반적인 사례부터 전업주부이던 아내가 요양복지사로 새 인생을 시작하고 남편은 산속 오두막으로 들어가 자유로운 ‘백수’가 된 사례 등등. 으레 나올 법한 결론 식 주장이나 의견은 거의 없다. 저자는 자신을 포함해 여섯 쌍의 간접체험을 전달하며 졸혼의 가능성을 구체화할 뿐이다. 지향은 한 가지. ‘열린 부부관계’다. ▲같이 살 이유가 없다면 ‘졸혼’할 때 최근 중년 기혼자 사이에 들불 번지듯 입을 타고 있다는 졸혼. 왜 아니겠나. 몇십 년을 같이 살았다지만 도대체 이 사람과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얼굴만 봐도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에 시달린다면 이만한 매력거리는 없다. 게다가 파국도 아니고 결혼생활 위기탈출 프로젝트가 아닌가. 맞다. 저자는 위기든 권태든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다면 적극 고려해볼 방안으로 졸혼을 꺼냈다. 결혼파괴를 뜻하는 이혼의 후유증 없이 부부의 관계성을 유지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보자는 것이다. 다만 요건은 필요하다고 했다. 결혼생활과 유사한 긴장감이다. 내 삶에 충실하면서 상대의 삶을 존중할 것,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부부관계를 중심에 놓을 것. ‘내 삶에 충실한 부부관계’라.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가. 당장 정해진 것도 없는데. 가령 ‘졸혼이 별거와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대답이 궁색해진다. 따로 떨어져 살면 벌거고 같이 살 수도 있으면 졸혼인가? 사이가 나빠져 갈라서면 별거고 좋게 정리하면 졸혼이고? 이혼서류에 도장찍자고 덤벼들면 별거고 이혼서류에 도장찍기를 유보하면 졸혼이 되나? ‘법적 관계를 깨는’ 이혼처럼 분명한 건 어디에도 없다. 졸혼은 그냥 ‘알아서’ 하는 거다. 전제가 있다면 이제까지의 결혼생활과는 달라야 하는 것. 100쌍의 부부는 100가지의 졸혼을 할 수 있는 거다. ▲‘따로 또 같이’…다른 대안은 없다 책의 시작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얹은 한 수가 현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금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면 “갑자기 너무 오래 살게 됐기 때문”으로 진단해야 한단다. “새로운 빙하기가 닥치거나 우주인의 침공이 없다면 누구나 100세까지 살 수 있으니” 해결도 그 지점에서 더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평균수명이 50세도 채 안 되던 시대의 유물인 가치관·윤리의식·도덕성이 어찌 100세 시대를 관통하겠느냐는 거다. ‘일부일처제’를 깨면 되겠나. 그건 곤란하단다. 인류가 발명해낸 가장 합리적인 이 제도를 대체할 프로그램은 아직 없다고. 그래서 오로지 단 하나, 졸혼이란다. 각자 하고 싶은 건 따로 하고 같이 하고 싶은 건 같이 하는, 말 그대로 ‘따로 또 같이’란 얘기다. 그렇다고 학창시절에 때가 되면 안겨주던 졸업장처럼 반자동적인 시스템일 리는 만무하다. 관건은 콘텐츠다. 내용은 없이 형식만 갖춰서야 ‘진정한 졸업’이라고 하겠느냐는 말이다. ▲‘졸혼’ 문화꼼수인가 관계혁명인가 분명한 것은 결혼생활을 깨는 게 아니라 바꾸는 것. 이를 위해 저자는 최소한 기본은 정해두라고 말한다. 노부모와의 관계유지, 상속을 포함한 경제문제, 자식을 돌보는 역할분담. 이쯤 되면 졸혼이 결코 중년부부의 나른한 권태를 자극할 짜릿한 일탈은 아닌 거다. 삶의 가치를 치열하게 탐색해야 비로소 틈이 보이는 만만치 않은 숙제다. 슬쩍 시대의 자유로움에 편승한 문화꼼수가 될지, 결혼에 버금가는 인간연결의 관계혁명이 될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지만. 이조차도 각자에게 달린 게 아닌가. 나이 들어 고민해봐야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넌지시 이른다. 그러니 젊을 때 미리미리 생각해두는 게 좋다고 다들 입을 맞춘다. 어느 날 갑자기 경고니 통보니 날벼락이니 최후통첩이니 이런 험악한 공습을 피하려면 ‘연습문제 풀 듯’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는 소리다. 그러다가 주위에 눈치 보지 않고 이렇게 외칠 정도면 경지에 오른 거다. ‘내 결혼은 내가 알아서 합니다. 우리 졸혼했어요!’
2017.03.29 I 오현주 기자
"토지 투자, 개발 정보 옥석 가리기부터…평택 서부·파주 주목"
  • "토지 투자, 개발 정보 옥석 가리기부터…평택 서부·파주 주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토지 투자는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져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그러나 각종 개발사업지구에 편입된 토지는 부동산을 취득할 때 이미 내 땅을 사줄 매수자가 결정된 만큼 환금성이 보장됩니다.”개발이 예정된 땅을 싼값에 싸는 것은 모든 이들의 꿈일 것이다. 오죽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강남 땅을 사겠다는 흰소리까지 나올까. 그러나 일반인들이 개발 정보에 대해 파악하기 쉽지 않고 일각에서는 이런 욕망을 이용한 ‘기획부동산’ 사기까지 판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존은 시행사와 관공서를 통해 공신력 있는 개발 정보를 수집하는 국내 유일의 부동산개발 정보업체이다. 지존에는 현재 7300여건의 개발 정보와 20만 건의 관련 공문서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돼 있다. 신태수(사진) 지존 대표는 “매일 관보·도보·시보, 전국 243곳의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공고, 고시 등을 주요 기반으로 개발 정보를 생산한다”며 “단순히 수집뿐만 아니라 전문인력이 해당 기관에 직접 개발 정보를 취재하기 때문에 지존만이 가지고 있는 개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실제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둔 사례가 있을까. 신 대표는 경남 함안에 소재한 소규모 사업지구에 편입된 토지 지분을 경매를 통해 저가로 낙찰받은 후 한 달 만에 토지 보상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이 투자자가 토지를 낙찰받은 가격은 900만원, 세후 수익은 500만원이었다. 신 대표는 “양도세 납부 시 1년에 1인당 250만원까지 기본공제를 받게 되는 세법 제도를 활용해 2명이 공동응찰해 양도세를 절감해 수익률을 높였던 사례”라고 설명했다.대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사례도 있다. 다른 투자자는 토지보상이 진행 중인 충남 보령의 산업단지 내 토지를 9억 6600만원에 낙찰받았다. 자기자본은 2억 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미 토지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물건이라 주거래 은행에서 7억 7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이 투자자는 협의보상을 통해 11억 2000만원에 이 토지를 팔았다. 신 대표 “소유권 이전 비용, 양도세, 대출이자 등을 공제하고 얻은 순수익만 6700만원”이라며 “한 달 만에 자기자본 대비 26.8%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말했다.토지 보상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신 대표는 무리한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가 결국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 투자자는 의정부 추동근린공원 개발사업을 노려 용현동에 있는 임야를 6억 8000만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잔금이 부족해 낙찰가의 80%를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았는데 토지 보상이 3년 이상 지연되면서 결국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매각됐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매각 후 8개월 후 토지 보상이 시작됐는데 이 임야의 보상가는 무려 27억원이었다는 점이다.신 대표는 “앞선 사례로 볼 수 있듯 투자 전 반드시 정확한 개발 정보를 습득하고 향후 사업이 지연 또는 무산될 리스크는 없는지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토지 보상을 노리고 과도한 대출을 받는 것은 자칫 깡통을 찰 수 있다”고 강조했다.올해는 토지보상금이 19조원에 달해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금과 저금리 기조 속 풍부한 유동자금이 수도권 지역의 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상당 부분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 대표는 “개발 호재가 너무 알려진 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오히려 ‘밑지는 투자’가 될 수 있다”며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되는 곳이 아니라 향후 2~3년 후에 토지 보상이 예정된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구체적인 투자처로 신 대표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평택 서부지역, 신도시 개발·LG P10 공장 신설 등의 이슈가 있는 파주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공원일몰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부터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공원이 조성되지 않을 경우 공원 지정이 자동 해제되면서 지자체가 민간 투자를 통한 공원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 올해 주목할 만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2017.03.28 I 정다슬 기자
이재명 “호남, 언제나 새 역사 만들어” 순회경선 연설
  • [2017 대선][전문]이재명 “호남, 언제나 새 역사 만들어” 순회경선 연설
  •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후보들이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호남권 유권자에 경선 승리와 새 역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이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호남권 순회투표’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호남이 선택하여 역사를 바꾸었듯이, 호남이 선택하면 이재명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순회경선 연설문 전문누구도 박근혜탄핵을 말하지 않을 때 이재명은 앞장서서 탄핵을 외쳤습니다. 누구도 재벌총수구속을 말하지 않을 때 이재명은 이재용구속을 외쳤습니다. 명예로운 퇴진이 논의될 때 이재명은 박근혜구속을 외쳤습니다. 국민 뒤를 따르는 것이 아닌,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정치입니다. 국민에 앞서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전남북도민, 그리고 대의원 당원 여러분! 인사들립니다. 이재명입니다. 공수특전부대의 대검과 총탄에 짓밟힌 80년 5월의 광주가 촛불로 부활했습니다. 윤상원열사와 그의동지들이 박근혜를 끌어내린 촛불의 뿌리입니다. 이제 미완의 광주혁명을 완성할 때입니다. 촛불로 박근혜를 탄핵한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대세입니다. 이 자리에 문재인 후보님 와 계십니다. 문후보님이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가 됩니다. 안희정후보님도 와 계십니다. 안후보님이 후보가되도 정권교체 됩니다. 최성후보님도 계십니다. 최후보님이 후보가 되도 정권교체가 됩니다.그리고 이재명이 후보가 되도 정권교체가 됩니다. 그러나 이재명이 되면 더 많은 걸 바꿀수 있습니다. 국민은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 삶의 교체 세상의 교체 진짜교체를 원합니다.모든이에게 희망을 뺏아가 버린, 이 처절한 불공정과 불평등, 반칙과 특권을 없애라 1%만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99%가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어라 평화로운 자주 독립국가를 만들어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부패한 기득권을 혁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싸우지 않으면 청산할 수 없고 청산하지 못하면 비뚤어진 나라 바꿀수 없습니다. 기득권에 둘러싸이거나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일제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나라 만들려고 평생 기득권과 싸워온 이재명이 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재명은 정치적유산도 세력도 없는 흙수저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어 왔듯이 성남시장이라는 작은 권한으로 현직대통령과 싸워가며 모두가 인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듯이 이재명에게 대통령의 권한이 주어지면 대한민국은 완전히 새라나로 재탄생할 것입니다.대의원 당원동지 여러분 이재명이 인물은 되고 실력도 있는데 세력이 없어 짠~하십니까? 걱정마십시오. 지금 우리는 거대 정치세력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 후보로 만들어 주시면 당당하고 평화로운 자주독립의 나라를 평등과 자유 인권과 복지가 넘치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저는 초등학교졸업후 13살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학교가 아닌 공장으로 출근했던 소년노동자출신입니다. 공장에서는 군복을 입은 관리자에게 수시로 빳다를 맞았고, 독한 화공약품에 후각을 잃었고, 프레스에 팔이 눌려 제 왼판은 이렇게 굽어 있습니다. 산재사고를 당하고도 일하지않으면 월급안준다는 협박에 기부스를 한 채 한 팔로 일해야 했습니다.잿빛작업복을 입고 공장에 가는 길..교복을 입고 스쳐가는 또래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대학입학때는 아무도 입지 않는 대학교복을 맞춰 입고 어머니와 함께 입학식을 갔습니다. 이제는 거동조차 제대로 못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화전민 집안에 시집와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했던 어머니는 시장 화장실을 청소하며 칠남매를 키웠습니다. 마음의 병을 앓고 계신 셋째 형님이 시정에 개입하다 차단당하자 다투는 과정에서 그 형님이 어머니를 때리고 입에 담지못할 패륜적 폭언을 퍼붓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 일로 형님부부와 싸웠는데 이 장면이 또 녹음되어 전 국민이 들었습니다.죄송합니다. 병드신 80대 어머니가 형님에게 맞아 입원하는 현장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좀 더 참아야 했습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가족사가 본의 아니게 공개되면서 상처받았을 어머니와 가족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어릴적 상흔들은 제 몸 곳곳에 뚜렷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프든 기억과 상흔들은 삭고 또 곰삭아 불평등과 불공정을 청산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투지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전두환에 속아 광주항쟁을 폭도들의 반란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그 진실을 알면서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고, 사법연수원에서 노무현대통령을 만나면서, 개인적 영달의 길을 접고, 반칙과 특권이 사라진,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군사정권의 주구가 될 수 없어 판검사를 거부한 채, 외로운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했고, 시민운동가로서 구속과 수배를 감수하며 치열하게 불의 부정과 싸웠습니다. 광주는 그래서 저의 사회적 어머니입니다. 제2의 광주학살인 세월호에서 제가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이제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촛불로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린 무혈시민혁명에 성공했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입니다 많은 시민혁명이 있었지만 언제나 마지막 순간에 청산되어야할 그들은 모습을 바꾸어 기득권의 자리에 되돌아왔습니다. 해방후에는 이승만의 친일매국세력이 그러했고 419후에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518후에는 전두환의 신군부가, 87년 민중항쟁후에는 노태우가 그러했습니다.희생과 혁명이 있었지만 해방후 70여년의 역사는 권력자의 교체에 그쳤을 뿐 우리삶은 변하지 않았고 혁명은 미완이었습니다.이번 촛불혁명이 권력자의 교체에 그치고 우리 삶이,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또한번 미완의 혁명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에야말로 불평등과 불공정, 반칙과 특권의 벽을 넘어 모든 사람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열어야 합니다.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한달에 200만원을 못 버는 노동자가 900만 명이나 되는 나라, 절망한 청년들이 헬조선 탈출을 꿈꾸는 출산을 거부하는 이런 나라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10%가 연소득 절반을 차지하고, 하위 50%는 5%를 나눠가지려고 아등바등해야 하는 이 불평등한 나라, 이제 끝내야 하지 않습니까?노력해도 잘 살수 없고, 노력할 기회조차 봉쇄된 나라, 매년 1만 8천명이 자살로 죽어가는 나라 이제 끝내야 하지 않습니까?돈 권력 있으면 죄짓고도 떵떵거리고 사는 나라, 정치권력과 재벌이 손잡고 국민들 등을 쳐 먹어도 문제 없는 나라, 전직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죽여도, 뇌불받고 나라를 망쳐도 구속도 안되는 이런 나라도 이제 끝내야 하지 않습니까?소수 기득권자만이 아니라 모두함께 잘사는 나라 만들어야 합니다. 기득권의적폐를 청산해야 원칙과상식이 통하는 세상 만들 수 있습니다. 기득권과 아무 인연이 없고, 기득권과 끊임없이 싸워 온 이재명만이 적폐청산 제대로 하고 공정국가 만들 수 있습니다.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서민의 삶을 살았고, 서민의 삶을 가장잘아는 소년노동자출신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상속이 대세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 특권과 반칙 대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일한 만큼 기여한만큼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나라 차별과 따돌림이 없는 따뜻한 나라 대통령도 재벌총수도 죄만큼 처벌받는 법앞에 평등한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재벌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도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생명이 존중받고 안전한 나라 모든 영역에서 차별없는 평등한 나라 만들겠습니다. 국익을 위해 미국에도 노라고 말하는 당당한 나라 서로돕고 함께 살아가며 평화롭게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한반도를 만들어 내겠습니다.존경하는 대의원 당원 여러분! 지금 이곳에 들어오지 못한 정통 민주세력들이 다른 공간에서 우리와 경쟁할 대통령후보를 뽑고 있습니다. 야권연합을 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도 위험합니다. 이긴다해도 소수정권이 되어 정권출범과 함께 국정개혁은 실종될 것입니다 안철수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과 대립갈등이 없는 야권통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이재명이 진짜 개혁을 완성하는 제대로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대선 경선과 본선결과를 복기해 봐야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정치세력도 정치적 유산도 없이 오로지 실적과 능력만으로 이 자리에 온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대선승리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한반도 긴 역사.. 멀게는 동학혁명에서부터 가깝게는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은 언제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호남은 통념과 대세를 뒤엎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내는 능력을 가진 이 나라 변혁의 중심입니다. 이재명은 모두가 유리한 길을 골라갈 때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오로지 바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옳은 일이기에 표 떨어지는 줄 알면서도 사드반대, 노동존중, 재벌개혁, 부자증세, 이재용 박근혜 구속과 사면금지를 외쳤고, 죽을 줄 알면서도 피하지 않고 종북몰이를 정면돌파 해왔습니다. 이재명은 뚜렷한 신념과 철학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같이 여겼습니다. 그래서 말한 바는 반드시 지켰고 지키지 못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호남이 선택하여 역사를 바꾸었듯이, 호남이 선택하면 이재명이 됩니다! 여러분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김구선생이 못다 이룬 자주독립의 꿈을..김대중대통령이 못다이룬 평화통일의 꿈을..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의 꿈을..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함께 이루어져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동세상의 거대한 꿈을 이뤄드리겠습니다.
2017.03.27 I 유태환 기자
KB손해보험 '2017 골드멤버' 시상식 개최
  • KB손해보험 '2017 골드멤버' 시상식 개최
  • 양종희(가운데) KB손해보험 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7 골드멤버 시상식’에 참석해 매출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7 골드멤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250여 명의 직원들을 올해의 골드멤버로 선정했다. ‘골드멤버’란 한 해 동안 정도 영업을 통해 탁월한 영업성과를 낸 직원들을 말한다. 골드멤버 최고상인 ‘매출대상’에는 중부지역단 중부지점의 정연순(49·여)씨와 영등포지역단 관악지점의 이혜숙(51·여)씨를 선정해 시상금 2000만원을 수여했다. 대리점부문 매출대상을 차지한 정씨는 1997년 입사 후 20년의 영업활동을 이어왔다. 정씨가 지난해 달성한 매출은 총 42억으로 현재 4000명의 고객을 관리 중이다. 정 씨는 “남달랐던 ‘개척 정신’이 영업 비결”이라며 “보험만 가지고 영업하는 시대는 끝났다. 고객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설계사부문 매출대상을 수상한 이씨는 “입사 당시 누구보다 소극적이고 평범했지만 ‘소명의식’을 원동력으로 오늘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보험설계사는 단순히 보험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직업”이라며 “내가 아닌 고객을 위해 보험을 권유한다는 확신을 갖고 묵묵히 걸어온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매출 25억을 기록했다. ‘신인왕’에는 목포지역단 해남지점 한승만(60)씨, ‘증원왕’에는 전주지역단 완산지점 박윤환(39세)씨가 선정됐다. 역대 매출대상 출신 중 1위에게 주어지는 ‘크라운멤버 대상’에는 춘천지역단 홍천지점의 장태훈(43)씨가 2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지난 한 해 KB손해보험이 좋은 성과를 내고 올해 초 역시 순항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기 계신 골드멤버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느꼈던 영업가족 여러분들의 도전과 꿈, 그리고 희망을 바탕으로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에 더욱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KB손해보험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회사 임직원과 영업가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도대상 행사인 ‘2017 골드멤버 시상식’을 개최했다. 골드멤버 최고상으로 2천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는 ‘매출대상’에는 2016년 한 해 동안 도합 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부지역단 중부지점 정연순 씨(여, 49세)와 영등포지역단 관악지점 이혜숙(여, 51세)씨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7.03.26 I 전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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