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197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 2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점주 vs 알바…슬픈 ‘을의 전쟁’ 생존위해…가족같은 동료 해고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 2題-코스닥 16년만에 900 고지…“연내 1000선 간다”-‘네거티브 규제’ 특별법 제정..신산업 투자회수 길 넓혀야 △줌인&-경영권분쟁·유동성위기 넘으니…‘악성계약 의혹’ 새 고비 직면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데일리 수습기자 공개채용 -이낙연 “가상화폐·남북관계 부처마다 이견..총리실, 조정자 역할할 것”△코스닥 16년만에 900고지-4차 산업혁명 포함 미래에 대한 투심 탄탄..“바이오 온기, IT로 옮겨갈 것”-코스닥·코스피 통합 KRX300지수 개발종목 쏠림 완화..자금 밀물 기대감 키워 -바이오 쏠림 심화..코스닥 ‘불안한 고공비행’△최저임금 인상의 역설-중기 절반 “최저임금 1만원 가면 부도날까 잠 못잔다”-셀프서비스 확산, 가구·햄버거값 줄인상..소비자도 피해 -점주 “올려주고 싶어도 매출이...” 알바 “올려달라 하고 싶지만...”△초혁신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 -거미줄에 걸린 韓 스타트업 날개 -“규제혁파 新·舊산업 조화..1차 벤처붐 성공 복기하라”△정치-與 현역 릴레이 출사표 野 TK외엔 오리무중 지방선거 5개월앞으로-평창 단일팀·공동입장·체류비 논의 오늘 남북 차관급 회담-추미애, PK겨냥..“지방선거, 한번도 못바꾼 곳 바꿔야”-文대통령 “최저임금 인상 안착, 가장 중요한 과제”△경제-팍팍한 가계 탓..산부인과 줄고 정신과 의원 늘어 -하도급업체 최저임금 인상 부담 나눈다-70달러 찍은 유가..한국경제 ‘돌발악재’ 급부상-韓, EU ‘조세회피처 명단’서 빠질 듯..23일 확정 △금융-가상화폐 규제에도..은행 VC펀드 ‘두나무’ 투자-하나금융 차기 회장 3파전 -고혈압·당뇨환자도 4월부터 실손보험 가입 -달러로 보험료 내고 보험금도 받으세요△산업&기업-야심작 ‘벨로스터N·포르테’ 디트로이트 사로잡다 -최태원 “대기업도 망할 수 있다” SK새내기에게 ‘딥 체인지’ 당부-남준우 “기필코 내년엔 매출 7조 흑자전환할 것”-한국 ICT 수출액 첫 1900억달러 돌파 △산업-가상화폐 수난시대…기업들 “그래도, 블록체인 가즈아”-韓서 세금 한푼 안낸 구글..매출은 네이버와 비슷?-MS ‘클라우드 영토확장’ 유럽 업체와도 사업제휴-SKT ‘척척할인’ 5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소비자생활-‘트럭 방수포’가방, ‘헌 이불 오리털’점퍼..명품된 폐품-마트에서 車 사는 시대 열렸다-‘1년 육아휴직 땐 석달 통상임금’현대百, 아빠육아 지원 나서 -마시는 수소수, 이젠 피부에 양보하세요 △중소기업·제약 -“조리 3시간 지나면 폐기”..검식관, 음식 200가지 직접 맛봐식약처 주최 ‘평창올림픽 식음료 안전관리 모의훈련’ 따라가보니 -‘가구, 이제 써보고 결정하세요’-삼광글라스, 친환경제품 ‘글라스락’ 녹색병원에 지원 △증권&마켓 -주식·채권 압도적 성과..베어링 자산운용 `엄지 척`-소외된 중소형주 재평가 국면 진입 라온시큐어·케이맥 투자대상 거론 △증권-주총 전자투표 ‘모바일’로 확대 추진..상장사 “실효성 없다” 시큰둥-“블록체인사업 강화”..옐로모바일, 통신사 모다 인수 -신용평가사 ‘투기등급 기업’ 부도율 10년래 최저 -“정치적 불확실성 커지는 만큼 지속성장 위한 구조조정 필요”△IR라운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양날개’…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CJ대한통운 글로벌 물류망 활용..중국·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화-원당투입단가 하락 브라질기업 인수효과 올 영업익 27% 늘 것△명사의 서가 -10대 땐 개츠비 성공담 봤다면 두번째 읽을 땐 엔터사업 투영 프로젝트보다 사람 먼저 보죠 FNC대표 안석준 애독서 ‘위대한 개츠비’-FNC 대표 ‘내 인생의 책’ 플랫폼 전쟁·인연·나미야 잡화점의 기적△Book-법대로 아닌 ‘인간처럼’..‘생활형’ 검사의 소소한 사생활-동영상만이 답이다..‘콘텐츠전쟁’ 지침서-고민 또 고민하는 당신..‘영업체질’이네요-15년째 딸 밥상차리는 셰프아빠의 특별식 △스포츠-국내 놀래킨 컬링돌 “베이징선 金 쓸어담을래요”-평창 선수촌장 유승민, 강릉 선수촌장 김기훈 -“러시아월드컵 브라질이 우승”..펠레의 저주 풀릴까-통한의 16번홀..날아간 무명 골퍼의 첫승-3년 240억원..신한흔행, KBO와 국내 최대 타이틀스폰서 계약-정현, 호주오픈 2회전 진출 △사람&나눔-“민주노총, 노사정 회의 판에 들어와라”-‘오! 꿈의 나라’ 같이 만든 홍기선 감독 세상 떠난후 마무리 맡아 중압감 커 영화 1급기밀 후반작업 이은 감독 -“수출역군 중소기업 고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대한항공 사내봉사단, 인니 농촌마을 찾아 환경정화 -분당중앙금융센터 ‘2017 신한자원봉사’ 대상 영예△오피니언-마음 수양이 건강장수 큰 길-다양성 공존하는 국가로 -국민은 없는..국민의당 통합과정 △부동산-교통 호재 몰린 파주 운정신도시..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나-두달전 가격 등록..시세도 모르는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여전히 뜨거운데..지난달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하락 -300실이상 오피스텔 분양 25일부터 인터넷 청약 필수 △사회-널뛰기에도 ‘존버’..가상화폐 시체 된 2030 -“연차 반도 못쓰는데”..초과근무 ‘시간보상’ 해준다고?-남경필 “혈세 낭비”vs 박원순 “안전 우선”-재벌총수 6인 朴재판 출석 면해
- [현장에서] 중국 자본에 흔들린 '엑터 프로듀서'의 2018년
- 판타지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누구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할 때,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걸을 때, 외로웠지만 발빠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나병준 전 판타지오 대표는 지난해말 기자와 만난 인터뷰에서 자신의 구상을 다시 되새겼다. 지난 2013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를 론칭하면서 ‘방과 후 복불복’이라는 웹 드라마를 선보였고, 웹드라마를 영화 프로모션하듯 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졌고, 연기와 노래를 같이하는 남성 그룹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세상에 알렸다. 5년전 예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서프라이즈(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 이태환) 멤버는 순서대로 점차 두각을 드러냈다. 그 결과 나병준 대표가 이끌던 판타지오는 차은우가 소속된 아스트로, 최유정·김도연 등이 소속된 위키미키 등 연이어 안타를 날렸다.“2018년에는 여세를 몰아 서프라이즈 2기 격인 ‘서프라이즈 U’를 세계 시장에 약진시킬 생각입니다. 배우 매니지먼트에서 가수 매니지먼트를 접목한 형식으로 국내 타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델이죠.”나병준 전 판타지오 대표는 배우 그룹을 키워낸다는 컨셉으로 주위 사람으로부터 ‘엑터 프로듀서’라는 새로운 별칭으로 불린다. 가수를 키워내는 뮤직 프로듀서는 익숙하지만 배우를 키워내는 ‘엑터 프로듀서’는 나 전 대표가 만들어낸 컨셉이다. 국내외 팬들과 팬미팅을 하는 배우들이 토크나 Q&A로 무대를 꾸미는 것과 달리 서프라이즈나 아스트로는 연기, 노래, 춤 등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다. 최근에는 그의 성공 사례를 본따기 위해 몇몇 국내 엔터테인먼트업체가 노하우를 연구하는 일도 있었다.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엑터’를 만들어낸 ‘프로듀서’로 그를 부를만하다.나병준 전 대표는 최근 판타지오의 대주주인 JC그룹의 이사회에서 예고없이 해임 당했다. 지난해말 2018년 사업과 관련돼 인터뷰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차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다. 급기야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회장 손성민, 이하 ‘연매협’)가 판타지오 사태를 계기로 외부자본의 업계 전횡 방지를 위한 법제화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연매협은 “외부자본의 국내 자본 잠식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단순히 한 기획사의 문제만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 모두가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JC그룹은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판타지오 이사회에서 창업자 나병준 대표를 예고 없이 해임하고 중국 측 대표이사 체제를 선언했다.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나병준 공동대표의 해임철회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파업을 예고했다.현재 나병준 전 대표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칠지 고민 중이다. 그가 키워낸 8인조 걸그룹 위키미키는 1월 말 컴백을 예정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대주주의 전횡에 따른 문제로 컴백이 미뤄졌다. 위키미키는 녹음과 재킷 촬영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병준 전 대표는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엔터테인먼트업계의 특성상 다시 서는 데 어려움은 없다. 그를 따르는 선후배 매니저가 있고, 그가 키워낸 콘텐츠가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엑터 프로듀서’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낸 그의 꿈이 자칫 다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 [일자리가 희망이다]19세 고졸·40세 경단녀…별다방선 평등해요
- [이데일리 송주오·성세희 기자]“스타벅스 직원은 연어 같은 속성을 지녔다. 힘들어 떠났어도 그리워서 다시 돌아오게 된다.”스타벅스 전국 매장수는 1100여개. 이곳에서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커피를 내리고 매장을 관리한다. 그들이 응대하는 고객 수는 하루 50만 명. 매일 전쟁 같은 하루가 반복되지만 그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한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본사에서 특이한 이력의 매장 관리 직원 8명을 만났다. 스타벅스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들 가운데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한때 ‘경단녀(경력단절여성)’로 불린 여성도 있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직급체계가 가장 낮은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3세 어린 나이에 열 명 남짓한 점원들을 관리·감독하는 앳된 점장도 보였다. 그들은 일은 힘들지만 떠나면 그리운 곳이 바로 스타벅스라고 말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근무지라는 것이다. 그들에게선 ‘나는 스벅인이다’라는 자부심도 느껴졌다. 김하진(30) 신세계백화점 본점 점장이 대표적인 ‘연어’다. 그는 2007년 대학 새내기 때 스타벅스와 처음 연을 맺었다. 아르바이트 삼아 시작한 일을 3년이나 했다. 당시 그의 꿈은 교사였다. 김 점장은 “학생들 가르치는 게 좋기도 했지만 임용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그만둔 적이 있다”며 “하지만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고 고객을 만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잊히지 않아 결국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2010년 재입사를 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점장은 스타벅스에 복귀해 평생의 인연을 만나기도 했다. 첫 매장에서 바리스타와 부 점장으로 만난 박진서(37) 더 종로점 점장과 2015년 연인 관계로 발전해 이듬해인 2016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스타벅스는 김 점장과 같은 연어의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리턴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리턴맘 제도는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점장 및 부점장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고용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13명이 리턴맘 제도를 통해 재입사 했다. 리턴맘으로 복귀한 직원은 하루 4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며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풀 근무(1일 8시간)로 변경할 수 있다. 지난해 100번째 리턴맘으로 매장에 복귀한 박선화(40) 일산 탄현점 부점장은 “다시 일을 시작하고 주변의 부러움을 많이 샀다”며 “주말이면 남편이 딸아이 손을 잡고 매장에 오는데, 아이에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2007년 임신으로 퇴사를 했다. 10년 만에 다니던 회사에 복귀한 것으로, 그 자신도 재입사가 가능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늦은 나이에 가정주부에서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직원도 있다. 배연주(52) 하남미시점 바리스타는 지난 2005년 스타벅스에 입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아홉 살이었다. 배 바리스타는 “당시 매장에 붙어 있던 모집공고를 보고 점장에게 ‘나이 많은 사람도 뽑느냐’고 물어보니 ‘상관없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 바리스타는 자신을 뽑아준 점장에게 아직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스타벅스 바리스타 가운데 최고령인 그는 가정생활과 병행을 위해 바리스타를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리스타는 하루 5시간만 근무하기 때문이다. 배 바리스타는 “중요한 수술을 끝내고 일이 하고 싶어서 일주일 만에 매장에 출근한 적도 있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목표가 하나 생겼다. 바리스타로 정년퇴직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열린채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 최고령 바리스타로 정년 퇴임을 꿈꾸는 워킹맘, 최연소 지역 매니저를 꿈꾸는 고졸 점장 등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은지 바리스타, 박진서 점장, 김하진 점장, 가도희 점장, 배연주 바리스타, 박선화 부점장, 정현정 수퍼바이저, 최예나 수퍼바이저.(사진=노진환 기자)스타벅스에서 근무하며 꿈이 바뀐 예도 있다. 최연소 점장인 가도희(23) 주얼리시티점 점장과 정현정(19) 동대구DT점 수퍼바이저는 한때 각각 유치원 교사와 여군을 꿈꿨다. 가 점장은 스타벅스에서 근무하기 위해 다니던 학교도 그만뒀다. 가 점장은 “선생님이 꿈이었는데 수퍼바이저가 된 후 바리스타를 교육할 기회가 생기면서 교육 자료를 만드는 재미에 빠져 학교를 그만뒀다”며 “친구들에게 스타벅스 입사 제안을 자주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그의 친구 6명은 실제로 스타벅스에 지원해 일부가 현재도 근무하고 있다. 가 점장은 고객에게 감동 받은 일화도 전했다. “매장을 옮겨 근무하는 데 같은 날 두 명의 고객이 자신을 알아봤다”며 “고객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 서비스직이지만 그날만큼은 반대의 경험을 했다”고 했다. 이날의 기억으로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게 됐다. 최연소 점장 타이틀에 이어 지역의 점장들을 관리하는 ‘지역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정 수퍼바이저는 특성화고를 다니다 스타벅스의 진로교육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스타벅스 입사를 결정했다. 체험 위주의 교육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아 바리스타로 시작해 수퍼바이저, 점장을 목표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정 수퍼바이저는 “가능한 한 오래 다니고 싶은 직장”이라며 스타벅스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스타벅스는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 통로 역할도 한다. 전담직원까지 두며 장애인 고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회사의 배려다.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최예나 수퍼바이저(26, 건대스타시티점)는 지난해 스타벅스가 진행한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 수퍼바이저가 스타벅스와 연을 맺은 과정은 특이하다. 개인 커피숍에서 일을 하다가 사장이 스타벅스에서 잠시 일을 배우고 오라고 해서 지원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당초 6개월만 일을 하려고 했는데 어느덧 3년째 근무하고 있다”며 웃었다.아울러 전은지 바리스타(30, 광주쌍암점)는 전체 직원 가운데 10명가량만 선발하는 인센티브 트립에 선정돼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한 시애틀 본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인센티브 트립은 매장 직원 가운데 실적 상위 0.1% 안에 들어야 선정될 수 있다. 전 바리스타의 다음 목표는 한 단계 직급이 높은 수퍼바이저다.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이 불편한 그는 수화로 “요즘은 쉬는 날마다 수퍼바이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8명의 직원들은 주변에 스타벅스 입사 추천을 자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일은 물론 직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벅스 직원 중에는 형제, 자매, 사촌, 친구 등 관계가 특히 많다”며 “가족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 젊음 넘치는 19개 게임,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2기 전시회
- △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중앙)와 아카데미 2기 수료생들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을 만들고 싶다” 게이머라면 누구나 가슴 한 켠에 이러한 열망을 품고 있다. 나만이 간직한 이야기를, 경험을, 감정을 게임이란 형태로 타인에게 전하고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창작욕은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번번히 좌절되기 일쑤다. 게임 엔진이 과거보다 훨씬 일반에 보급되긴 했지만 여전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조언을 구해야 좋을지 걱정부터 앞선다.국내 굴지의 게임사 넷마블은 이처럼 개발에 입문하기 어려워하는 청소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게임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미래의 게임 인재를 꿈꾸는 만 14~18세 청소년에게 8개월간 무상으로 게임 개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내부 경진과 전시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다.지난해 5월 발대식을 올린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2기는 총 86명의 청소년이 게임 기획부터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래밍 전반에 걸친 개발 교육을 수료하고 19개 게임을 세상에 내놓았다. 과연 신선미 120% 게임 인재들의 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라는 모토로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게임아카데미 2기 전시회를 찾았다.△ 미래의 게임 인재가 만든 작품을 전시회에서 만나보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고장 나고 미완성일지언정, 신선함 넘치는 아이디어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전시회에서 AAA급 게임쇼 같은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개개인마다 실력 편차는 있겠지만 대다수가 입문자 수준인 청소년들의 작품 아닌가. 2시간 정도면 대부분 게임을 다 해볼 수 있을 정도로 콘텐츠 분량이 적고 그래픽이나 조작감, UI 등이 투박하기 짝이 없다. 개중에는 예상치 못한 버그로 진행이 막히거나 미완성에 그친 경우도 있었다.그럼에도 시연 내내 즐거웠던 것은 작품마다 고유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령 100% 구현하진 못했을지라도 게임을 보면 뭘 하고 싶었구나 느껴진다. 실력이 달리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처음부터 아이디어를 꺾는 것이 아니라 되든 안되든 도전했다. 덕분에 완성도와는 별개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밸런스 조절에 실패해 깰 수가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대상을 받은 ‘래디우스’는 주인공 소년이 서있는 작은 별 전체가 하나의 9x9 큐브라서 이를 맞추며 자연스레 목적지로 향하는 구성을 보여준다. 지형 전체를 활용해 퍼즐과 어드벤처를 융합한 셈이다. 또한 일견 평범해 보이는 러닝게임 ‘드롭 아웃 스쿨’은 순간적으로 밤낮을 바꾸는 타임슬립 시스템을 통해 경로 상에 장애물을 없애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리듬게임 ‘리비트’는 양 손을 다 써야 하는 거대한 6키 패드를 장착해 새로운 경험을 줬고 1인칭 호러 ‘라이트닝_시크릿 챔버’는 정전을 통해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연출이 탁월했다. 개발이 난해하다는 VR도 하나 있었는데 ‘리플렉트: 고스트’는 거울을 통해서만 귀신을 볼 수 있어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결국 부지불식간 귀신을 마주하고 부끄럽게 비명을 내질렀다는 후문.△ 그 개발이 어렵다는 VR게임도 있었다. 장르는 호러 (사진: 게임메카 촬영)개발 기술뿐 아니라 인성까지 완성시키는 아카데미로이외에도 호쾌한 3D 액션에 집중한 ‘버서커’, 게임이란 형식을 내러티브를 전달하고자 한 ‘빨간 망토와 늑대’와 ‘하루’, 고립된 환경에서 자유로운 탐사와 생존을 유도한 ‘메모리 오브 큐’, 도트의 느낌이 너무 좋았던 ‘드림워커’ 등 하나하나 빛나는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다만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면 겉모양에 너무 큰 기대를 품지 말고 호의적인 시선으로 다가서면 좋겠다.이들 게임은 모두 청소년들 스스로가 조를 이루고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역할에 따라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개발한 결과물이다. 넷마블 게임아카데미가 여느 개발 학원과 차별화된 점은 단순히 무료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협업 활동을 자연스레 체득시킨다는 것이다. 어디 대학교 팀플레이마냥 반목하다 망하지 않도록 팀워크에 대한 멘토링도 진행한다고.△ 게임아카데미 운영을 맡은 CSR팀 김미성 담당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게임아카데미 운영을 도맡은 넷마블 CSR팀 김미성 담당자는 “게임 개발을 꿈꾸는 청소년이 학원에 가더라도 기술적인 부분만 배울 뿐, 실제 현업에서 맞닥뜨리는 난항을 타개할 조언에 갈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넷마블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기에, 이런 아이들이 성숙한 개발자로 자라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사회공헌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아울러 “게임아카데미의 목표는 참가한 학생들이 기술은 물론 인성적인 부분까지 완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제 2기가 수료했지만 앞으로 3, 4, 5기까지 꾸준히 해나가며 보다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나가겠다”며 향후 포부를 전했다.넷마블 게임아카데미 2기 전시회는 오는 21일(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색다른 게임과 풋풋한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잠시 방문해 미래의 게임 인재들을 응원해주자.△ 이러한 노력이 세대를 거치며 게임 강국의 초석이 되길 (사진: 게임메카 촬영)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식품박물관]①작은거인 '야쿠르트' 에베레스트 40만번 올랐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병균을 팔아먹는 것이다. 균을 어떻게 돈을 주고 사 먹느냐.” “아니다. 만병통치약이다.”1970년 대한민국 최초의 발효유 ‘야쿠르트’가 시제품으로 생산됐을 초기 일반인들은 발효유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일부는 균을 사 먹는 것으로 생각해 거부감을 갖기도 했고, 다른 누군가는 이전에 없던 만병통치약으로 착각하기도 했다.판매를 위한 제품 등록과 법적 기준도 부족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인 만큼 정부 어느 기관에서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조차 없어 애를 먹었다. 정부 검사기관에는 정작 발효유의 유산균이 규격에 맞는지를 검증하는 기술조차 미흡했다.그야말로 ‘생소한’ 시도. 하지만 야쿠르트는 빠르게 건강식품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며 국내 발효유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야쿠르트는 1971년 8월 출시 첫해 760만개 판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90억 병이 팔리며 식음료 업계 단일품목 최다판매량의 역사를 써 가고 있다. 야쿠르트는 일반 고객 외에도 많은 사람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다. 식당이나 당구장 주인에게 서비스 질을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또한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방문하는 전국 3만명의 홀몸노인에게도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건네는 소중한 매개체가 되며 사회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윤병덕 회장 집념이 탄생시킨 야쿠르트…그의 건강 비법은?운병덕 회장(사진=한국야쿠르트)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마셔봤다는 ‘국민 간식’ 야쿠르트의 탄생에는 윤덕병 회장의 고집과 집념이 녹아 있다.1960년대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79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다. 이후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에 따라 식품소비 구조가 고급화, 다양화되며 우유소비량도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축산진흥정책에 따라 우유의 생산량은 많아지는데 반해 처리 능력은 턱없이 부족해, 지방도시에서는 집유된 원유가 처리되지 못해 개천에 버려지는 일도 발생했다.윤 회장은 이런 때에 유산균 발효유라는 생소한 우유 가공품을 만들겠다는 꿈을 싹 띄웠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 축산의 미래가 우유 가공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당시 건국대 축산연구소장을 맡고 있던 사촌 형인 윤쾌병 교수(초대 사장)와 함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어렵게 자금을 꾸려 1969년 5월, 청계천의 허름한 임시 사무실에서 ‘한국야쿠르트유업주식회사’를 세운 게 시작이었다. 회사를 설립했지만 당시 국내 기술로는 유산균 발효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생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윤 회장은 고민 끝에 일본야쿠르트의 기술을 도입하게 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일본에서 들여온 종균 앰풀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나섰다. 이듬해 국내 최초의 발효유 공장인 안양공장을 완공하며 생산설비도 갖췄다. ‘야쿠르트’ 탄생 배경이다. 1927년생인 윤 회장은 지금도 성인병 하나 없는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강인한 체력을 타고 난 것도 요인이지만 평소 철저한 생활 및 건강 관리가 비결로 꼽힌다. .윤 회장은 평소 소식을 한다. 과식을 지양하고 소식을 하되 채소류와 생선류를 선호하고 육식은 가끔 섭취한다. 금주와 금연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또 매일 발효유를 챙겨 마신다. 이는 윤 회장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지만 이 땅에 자신이 선보인 제품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기도 하다웬만한 더위나 추위에는 냉방기나 난방기를 가동하지 않고 견딘다.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과 사옥 곳곳을 둘러보며 안전을 체크하는 열정 역시 윤 회장이 지금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20일간의 비밀로 탄생하는 야쿠르트야쿠르트가 판매되던 초창기에는 유산균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발효유를 먹으면 배가 아프다, 야쿠르트를 먹으면 이가 상한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국내의 저명한 농학, 의학, 보건학 박사를 중심으로 학술고문 제도를 마련했다. 뒤떨어진 국내 유산균 발효유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또한 유산균의 과학성을 학술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1979년부터는 국제규모의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야쿠르트에 사용되는 균은 산이나 담즙에 사멸되지 않은 강한 균인 야쿠르트균(락토바실러스 카제이)이다. 위액이나 담즙에 강하게 살아남은 것만을 골라내어 제품에 사용하는 ‘누대배양’을 하는데 기간은 총 13일에 달한다. 그리고 7일간의 배양 과정을 통해 맛과 풍미가 뛰어난 야쿠르트 제품이 완성된다. 이른바 ‘20일간의 비밀’로 불리는 이 힘든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산에 견디는 내산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한국야쿠르트는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균 연구에 나섰다. 그리고 밤낮없는 각고의 노력 끝에 1981년 자체적으로 야쿠르트 제품 생산에 필요한 종균배양에 성공했다. 야쿠르트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한 지 10년 만이었다. 이후 연구소에서 직접 종균 공급을 하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종균 관리 연구를 하게 됐다. 새로운 유산균 발효유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생산된 제품을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숙제였다. 당시 법적으로도 발효유는 섭씨 0도~10도로 냉장 보관해야 했다. 제품의 유통기한도 7일간이었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공장에 저온 창고 시설을 갖췄고, 운송차량도 보냉차량으로 바꿨다. 영업센터(현재의 지역지점)에서는 냉장고를 24시간 가동했다. 최초의 야쿠르트 팜플렛.(사진=한국야쿠르트)한때 책도 아닌 야쿠르트 용기에 일일이 인지를 붙이는 웃지 못할 시절도 있었다.야쿠르트가 저온 보관이 필요한 음료라고 해서 특수한 계층들이 마시는 음료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품세(현 특소세)가 부과됐다. 특소세를 내야 했기에 야쿠르트에 일일이 인지를 붙이는 작업에 생산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매달렸다.당시 야쿠르트가 보급된 나라 중에서 물품세를 붙이는 나라는 대한민국 한 곳뿐이었다.여러 과정을 거쳐 뿌리내린 야쿠르트는 출시 이후 다양한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490억병의 누계 판매량은 47년간 대한민국 국민(5000만명 기준) 1인당 980회를 섭취한 양이다. 야쿠르트 490억병을 위로 쌓으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40만배 높이가 된다.오랜 시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데에는 소비자 중심의 착한 가격정책도 한 몫한다. 1971년 당시 25원이던 야쿠르트는 47년이 지난 지금 170원으로 6.8배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 버스요금은 86배, 담뱃값은 45배가 증가했다. ◇‘작은 거인’ 야쿠르트의 진화는 계속된다가로 3.5cm, 세로 7.5cm의 작은 거인 야쿠르트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 12월 기존 야쿠르트에서 당 함량을 50% 이상 줄인 ‘야쿠르트 라이트’를 출시했다. 현재 야쿠르트 라이트는 형보다 나은 아우로 활약하며 오리지널 야쿠르트 대비 4배 이상 팔리고 있다. 280㎖로 용량을 대폭 늘린 ‘야쿠르트 그랜드’도 젊은 고객에게 사랑을 받으며 편의점에서 주류를 뺀 커피, 생수 등 모든 음료를 제치고 판매량 1위도 차지했다. 2016년 4월에는 기존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뒤집은 디자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출시됐다. 이 제품은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재미를 선사하며 여름철 온 가족 영양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는 더 크고 더 건강해졌다. 기존 ‘야쿠르트(65ml)’ 대비 약 53% 커진 100㎖ 용량으로 출시된다. 500억 프로바이오틱스의 풍부한 유산균 함량을 자랑한다.한국야쿠르트 유산균 연구 기술력으로 개발한 특허 받은 면역 유산균 ‘HY7712’를 넣어 면역 기능도 강화했다. ‘HY7712’는 김치에서 유래한 기능성 유산균으로 면역 강화뿐만 아니라 항산화 활성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겨우살이 추출물을 추가해 면역 성분을 한 번 더 강화했다. 야쿠르트 프리미엄은 ‘당줄이기 캠페인’을 적용해 당 함량을 최소화하고, ‘자일리톨’, ‘시트러스 추출물’, ‘효소처리 스테비아’ 등 식물에서 유래한 당으로 맛을 내 당 저감화를 ‘양’에서 ‘질’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내 1호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는 건강식품이 생소하던 시절 소비자 건강증진에 기여했다”며 “음료의 범주를 건강까지 확대한 기념비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목멱칼럼]새해 다짐, 아직 안녕하십니까?
- [조미나 HSG휴먼솔루션그룹 조직문화연구소장]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국가도, 기업도 신년사를 발표한다. 작년의 아쉬운 점을 고치고 새롭게 목표와 계획을 수립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 성적을 올리겠다, 금연을 하겠다 저마다 부푼 기대와 설렘으로 새해를 다짐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실행이 어렵다는 거다. 미국 스크랜트 대학교(University of Scranton) 연구결과에 의하면, 새해 다짐의 92%는 실패한다고 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매년 연초에 다짐은 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왜 그럴까?여유가 부족해서, 목표자체가 무리한 것이어서, 살기 바빠서, 분위기가 안 받쳐줘서 등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로버트 키간(Robert Kegan) 교수는 변화면역(Immunity of Change)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신체가 면역시스템을 통해 병원체, 독소 등으로부터 자기자신을 보호하듯, 조직도 개인도 변화에 대해서 면역시스템을 가동시킨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는 외부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와 매한가지다. 재채기를 해서 밖으로 다시 내보내거나 항체를 발동시켜 정착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면역을 뛰어 넘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5D 프로세스가 있다. 첫째, 불만족의 극대화(Dissatisfaction)이다. 지금이 너무 좋고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리 없다. 큰 병도 없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금연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현재 뭐가 문제인지, 지금대로 유지하면 어떤 극단적인 상황(악몽, Nightmare)이 벌어질 지 예상해 봐야 한다. 당장은 괜찮아도 계속 흡연할 경우 내 건강은,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본다. 신제품 개발 없이 지금대로 유지하면 경쟁에서 우리 회사가 어떻게 도태될 지, 사회의 적폐를 뿌리 뽑지 않고 그냥 덮고 가면 우리 자식 세대에게 어떤 미래를 넘겨주게 될 지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지금 당장의 안정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각이 든다. 둘째, 명확한 끝그림(Dream)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헝가리 본대에서 파견된 수색분대가 알프스 산맥에서 조난을 당했다. 험준한 얼음산에서 실종된 후 골든타임이 지났기에 그들을 포기하려고 하는 찰나, 수색대가 복귀한다. 사상자 하나 없이 멀쩡한 상태로 돌아온 비결을 묻자 분대원 한 명이 가지고 있던 알프스 산맥 지도 덕분이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도를 건네받은 본대는 다시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 지도는 알프스가 아닌 피레네 산맥 지도였던 것이다. 흔히 희망의 중요성을 전하는 사례로 널리 알려진 이 이야기는 아예 목표가 없는 것 보다는 잘못된 것이라도 가시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 막연히 ‘금연해야 하니까’가 아니라 금연했을 때 건강이 좋아지고 가족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다. 신제품을 개발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매출이 올라가고 직원복지가 좋아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상상한 모습이 뚜렷할수록, 나 개인에게 오는 혜택이 명확할수록 이루고 싶은 의지도 커진다. 셋째, 현실의 장애물(Difficulty)이다. 꿈을 꾸는 것은 쉽다. 문제는 현실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는 것이다. 금연해 봤더니 살이 너무 찐다. 신제품 개발하려니 만만치 않은 비용이 걸림돌이다. 작심삼일의 가장 큰 원인은 이런 걸림돌을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현실을 외면하고 무작정 ‘잘 될 거야’만 외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뉴욕대학교 심리학 교수 가브리엘 외팅겐(Gabriele Oettingen)은 이를 긍정적 공상(Positive Fantasy)일 뿐이라고 말한다.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게 하고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힘겨운 일과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부작용과 악영향들을 담대하게 대면해야 한다. 넷째, 선제적 대응(Deal)이다. 장애물을 꺼내 놓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미리 생각해 둬야 한다. 변화는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금연, 다이어트, 신제품 개발 등 매년 생각만 하고 실천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장애물로 인해 중도에 그만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이렇게 해결할 것이다’를 정해두면 실천이 쉬워진다. 금연으로 입이 심심해 질 때를 대비해서 저칼로리 간식을 준비해 둔다. 신제품개발을 위한 예산과 인력을 미리 정해두고 기존 업무에 매몰되지 않게 별도 조직으로 운영한다. 미리 정해놓으면 고민하지 않고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바로 실천할 수 있다. 다섯째, 탈진방지장치(Device)이다. 새 해는 매년 오고 다짐도 매년 한다.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실천할 수 밖에 없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흡연장소를 줄이고 어길 시 높은 범칙금을 부과한다. KPI에 신제품 개발 항목을 넣어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준다.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새 해가 시작된 지 9일째다. 첫 날 세웠던 새해 다짐, 이미 작심삼일 되었다면 다잡으면 된다. 내년으로 또 미루지 말고, 1월이 끝나기 전에 5D로 지금 시작하자.
- [오은석의부동산재테크]당신도 부동산 부자가 될 수 있다
-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새로운 목표을 세우고 자신의 꿈을 다시금 확인하며 새해를 맞이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돌아보는 시점이 되면 새해에 세워둔 목표나 꿈을 이루지 못해 아쉬워한다. 이유가 뭘까? 새롭게 세운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방법이 지난해와 같기 때문이다. 방법이 달라지지 않았으니 삶의 변화가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올해 역시 작년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고 행복하지 않았는데, 정작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올해는 더 나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는 심리. 그 기대감이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필자도 20년 전, 막연하게 부자를 동경한 적이 있었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데, 누구는 부자로 여유로운 삶을 살고 누구는 빈자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나는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기만 해야 하는가? 정말 나는 그들처럼 부자로 살 수 없을까?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는 부자가 없었다. 나처럼 평범하게 직장인으로 살면서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와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빠르다며 한탄하는 사람들만 즐비했다. 그 때 속담 하나가 떠올랐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이 말이다. 나는 그 속담을 알고만 있었지 정작 그렇게 해 보려는 시도조차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우선 닥치는 대로 부자들의 책을 찾아 읽었다. 부자들이 쓴 책들을 수 십 권 읽어보니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탑 연예인이나 뛰어난 운동선수 등 인생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직업이 아닌 이상,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산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포트폴리오에는 어김없이 부동산이 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부동산은 내가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부동산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야.’, ‘부동산은 큰 돈이 있는 사람만 하는 거야.’,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은 불로소득이야.’, ‘부동산으로 흥한 자 부동산으로 망한다.’ 내가 가지고 있던 수 십 가지의 편견 중에 몇 가지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대한민국은 세계대전과 6.25 등 전쟁의 폐허 속에서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루려고 하다 보니 개발을 병행해야 했고, 그 개발 속에서 부동산의 가격이 자연스럽게 상승했으며 그로 인해 지금까지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당장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갖는 것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씁쓸하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그래서 나 스스로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로 인해 어린 나이에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부동산으로 성공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과 대화하면서 나의 편견은 산산이 부서졌다. 단순히 ‘어느 지역을 투자하면 얼마를 번다.’, ‘내가 찍어주는 아파트를, 상가를, 빌딩을 지금 투자하면 돈을 번다.’ 이런 말을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부동산 컨설던트였을 뿐 부동산 부자는 아니었다. 부동산 부자들은 돈보다는 시간을 강조했고, 노동보다는 시스템을 강조했다. 철저한 분석과 질릴 정도의 자기 관리를 했고, 지출을 하더라도 소비가 아닌 투자를 했다. 어떻게 하면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체크하면서 시간당 가치를 끌어 올리는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사람과 시간당 10만 원, 100만 원, 10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키우는 사람과의 삶은 질적으로 다르다. 삶의 질과 격의 차이가 확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그들이 시간당 자신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부동산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중요한 것은 부동산이라는 외형이 아니라 ‘가치를 끌어 올리는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올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간당 자신의 가치를 어떤 방법으로 끌어 올릴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하지 못한다면 지금 세운 꿈과 목표가 실현되는 것은 내년으로 미루어야 할 것이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빈자가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의 삶의 방식에 갇혀 편견과 선입견만으로 부자들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내가 진정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 나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으로 나를 조금씩 변화시켜야 한다. 삶을 변화시키려는 도전조차 하지 않는 나 자신이 결국 빈자의 삶에 머무르게 만드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부자를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다면 그 원인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그 고민의 시작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오은석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20년차 부동산 실전투자 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8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고급지게' 입으로 기죽이다
-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는 독립을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북한의 김정은이나 입에 올릴 수 있을 법한 이 역설은 이미 55년 전에 나왔다.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에서다. 1963년 2월 파리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다만 이 한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시대적 배경을 읽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1960년 알제리 한 사막에서 원자폭탄을 실험해 세계서 네 번째 핵보유국이 된 직후. 프랑스는 이후 벌어진 알제리의 독립전쟁 동안 권위와 명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 최소한 프랑스의 엘리트군사학교에서의 연설에서만큼 드골은 군의 사기를 높이는 방편이 필요했던 거다. ‘독립적인 국방정책’부터 챙겨야겠다는 복안은 “운명에 대한 책임을 외국에 내어줄 마음이 없다”는 선언으로 전달했다. 비록 내용은 비딱했지만 이날 드골의 연설은 프랑스가 지금껏 자랑스러워하는 명문으로 남았다. 영국 역사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세계 정상·리더들의 연설문을 한 권으로 묶어냈다. 가까이는 버락 오바마부터 토니 블레어, 넬슨 만델라, 미하엘 고르바초프, 마거릿 대처를 찍고 멀게는 윈스턴 처칠까지. 현대사의 중심에 섰던 35인이 세상을 향해 울렸던 목소리를 응집했다. 리더의 열정이 무엇이고, 희망이 어떤 것이며, 통찰은 어때야 한다는 지론을 이들의 말에서 찾아냈다. 오바마가 남긴 수많은 명연설 중에선 2012년 11월 대통령 재선당선연설을 골랐다. 오바마 특유의 개인주의적 낙관주의와 미래 미국에 대한 희망을 뒤범벅한 ‘미국적인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우리를 부자를 만드는 건 물질적 부가 아니고, 강하게 만드는 건 군대가 아니며, 세계가 미국에 모이는 건 문화와 대학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미국을 탁월하게 만드는 건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유대감”이라고. 이외에도 마오쩌둥이 1957년 최고국가회의에서 개방성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연설인 ‘백송이 꽃이여 피어나라. 백개의 학파가 겨루어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1963년 링컨기념관 연설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등, 저자는 역사가 알아본 리더들이 문장 하나로 대중을 뒤흔든 현장까지 담아냈다. 뒤집어보면 입으로 대중을 고급스럽게 압도한 ‘선전문’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강한 메시지가 있다. 선전문이라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 위기모면 식이었다면 휘발성 멘트로 끝났을 거란 것, 대중은 대상이 아니라 주체여야 한다는 것 등. 사실 이조차 군더더기다. 한 문장씩 곱씹으며 서서히 빠져들면 알게 된다. 사람을 움직이는 연설이 ‘거리에서 물건 파는 일’이 아니란 것을.
- '유통 빅3' 신년사 통해 '상생·혁신' 주문···일과 삶 조화도 강조
- [이데일리 이성기 강신우 송주오 박성의 기자] 혁신과 상생, 일과 삶의 조화….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 ‘빅3’ 수장들이 2일 내놓은 신년사의 키워드는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우선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체질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것을 강조했다. 또 문재인정부의 ‘상생 성장’ 기조에 따라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가치를 우선 순위에 뒀다. 지속 성장을 위한 치열한 노력 속에서도 삶의 조화를 꾀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변화 속 치열한 혁신…일과 삶의 조화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회사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를 강조한 뒤,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워라밸(work-life balance)·욜로(YOLO) 등 사회 트렌드를 언급하며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 속에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ICT 기술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등 공동체와 함께 하는 성장,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는 기업이 될 것을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온 ‘레드 퀸 효과(Red Queen Effect)’를 언급한 뒤, “조금이라도 앞서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런 태도”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업구조 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책임경영체계 구축 △조직문화 개선 등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하며 “기존의 불필요한 룰과 관행을 없애고 의지만 앞세우는 형식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사업구조를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사업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그룹의 유·무형의 자산 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오프라인 1등 유통기업’을 넘어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될 것을 주문했다. 경영 화두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제시한 정 부회장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 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시행하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언급한 정 부회장은 “성공적인 사례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 선도, 해외 성장 가속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새해 경영방침을 ‘즉시 결행(Act Now)’으로 정하고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을 향한 아름다운 항해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서 회장은 혁신 상품 개발과 디지털 시대 선도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확고한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 중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구체적으로 즉시 결행하자”고 당부했다.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를 강조했다. 반구십리는 100리길을 가야 하는 사람이 90리를 절반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차 부회장은 “국내를 뛰어넘어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맡은 업무를 책임감 있게 해 나갈 때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화두로 내세웠다. 손경식 회장은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완성의 기반이 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며 “미래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월드베스트 CJ’의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서경배 회장이 2018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즐식 결행’ 경영방침을 밝히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 김해관 위원장 “노조다운 KT노동조합 만들겠다”..13대 집행부 출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노동조합이 2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안성 소재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시무식 및 제13대 집행부 출범식을 열었다. 유토피아 추모관은 KT노동조합의 선배 열사들이 모셔진 곳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KT노동조합 제13대 위원장에 선출된 김해관 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상집 및 지방상집 등 KT노동조합 간부 200여 명과 제2노조인 ‘KT새노조’의 김미영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복수노조를 시행하고 있는 KT에는 현재 제1노조인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각각 활동하고 있다. 김해관 위원장은 지난 13대 위원장 선거 당시 경쟁을 펼친 반대진영의 후보 이상호 지방상집 간부와 KT새노조 김미영 부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한 뒤, 인사말을 통해 “KT노동조합과 KT는 우리의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자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삶의 터전”이라며 “그래서 더욱 선배님들이 만들어 놓은 이 터전에 흠이 가지 않도록 노노간의 갈등을 없애고,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간 장벽을 허물고 담을 없애어 잘 모르는 것은 가르쳐 주시고 잘못한 것은 질책해 달라”고 당부한 뒤 “다 조합원을 위한 것이고 다 잘되자고 하는 것인데 듣지 않을 이유가, 만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느냐”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계속해서 ‘선거기간 중 조합원께 약속 드린 5대 핵심공약은 2018년 내로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투쟁하여 쟁취하겠다’며 더불어 9 to 6 정시 출퇴근제를 정착시켜 휴식 있는 삶을 위한, 일과 생활의 균형 실현에 선도적으로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행사는 노동의례, KT노동조합 김해관 위원장 취임사, KT새노조 김미영 부위원장의 연대사, 각 지방본부 위원장의 당선 인사 겸 각오 발표 순으로 진행된 후, 조합간부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1992년 노동계에 투신한 김해관 위원장은 과거 지방본부 위원장을 역임했을 때에도 직접 발로 뛰는 현장밀착형 행보로 정평이 나 있다.김 위원장과 13대 집행부는 출범식에서 공표한 대로 ‘9 to 6’ 정시 출퇴근 정착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을 선도함은 물론, 각종 공약의 연내 이행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계획이다.
- [전문]文대통령 신년인사회 연설…“강대국 주변부 인식 벗어나야”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슬로건으로 열린 2018 무술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강대국의 주변부처럼 바라보면서 왜소하게 인식하는데서 벗어나 강한 중견국가로서 좀 더 주체적이고 당당해질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각계 인사 24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 신년인사회를 연 자리에서 “우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돌아보면 지난해는 참으로 극적인 한 해였다. 2017년은 우리 역사에 촛불혁명이라는 위대한 민주주의 혁명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작년에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과 회담하고 다자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촛불혁명이 우리 외교의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신년 인사회 연설문 전문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오늘, 5부요인을 비롯해국민을 대표하는 각계각층 대표들과 원로들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 또한 작년 한 해가 특별하게 기억되실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수능을 앞두고 지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여고 학생이 왔습니다.정규직의 꿈을 이룬 비정규직 노동자도 계십니다.또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한 경찰관과 맨손으로 아이를 구조한 소방관 등 작년 한 해에 있었던 미담의 주인공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을 텐데요.환영의 큰 박수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돌아보면 지난해는 참으로 극적인 한 해였습니다. 2017년은 우리 역사에 촛불혁명이라는 위대한 민주주의 혁명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전 세계를 경탄시킨 세계사적인 쾌거였습니다. 저는 작년에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과 회담하고 다자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촛불혁명이 우리 외교의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에 대한 존중입니다. 저는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강대국의 주변부처럼 바라보면서 왜소하게 인식하는데서 벗어나 강한 중견국가로서 좀더 주체적이고 당당해질 때가 됐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지난해 우리 경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으로 세계 6위의 수출 대국으로 발돋움하며,3%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했습니다.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룬 값진 성취입니다. 모든 것이 우리 국민들이 흘린 땀의 결과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들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최선을 다한 우리 모두를 위해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새해에도 국민의 손을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나라는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내 삶도 바뀔 수 있을까?’생각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려고 합니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해소에 주력해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도계속 받들겠습니다.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정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반듯하게 세우는 일입니다.국민들이 국가와 정부, 나아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국민이 애국할 수 있는 뿌리를 만드는 일이고, 국민통합과 경제성장을 이루는데더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특별히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작년에 우리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을 통해이해관계가 첨예한 사회갈등 사안을성숙하게 해결했습니다.노사 간에도 상생을 위한 뜻있는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마음을 모으면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일 것입니다.여야 간의 대화,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도 한층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우리 정치가 비난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잘하기 경쟁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못해낼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아져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을 드리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올해 우리가 이루게 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는 삶의 질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새아침이 되면 많은 국민들이 첫 해맞이를 하며 소망을 빕니다. 저도 어제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붉은 새해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습니다.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입니다. 마침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의 뜻을 밝혀 왔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국제 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국민의 안전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으면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된 집단적인 원념입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우리는 아직도 많이 멀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국민의 삶이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무술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무술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전문]김정은 2018년 신년사..美에 위협·南에 대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사랑하는 온 나라 인민들과 영명한 인민군 장병들 동포 형제 여러분!오늘 우리 모두는 근면하고 보람찬 노동으로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지난간 한해에 자신들이 이루어 놓은 자랑스런 일들을 커다란 기쁨과 자부심 속에 감회 깊이 추억하며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고 새해 2018년을 맞이합니다.나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온 나라 가정의 건강과 행복 성과와 번영을 축원하며 우리 어린이들이 새해 소원과 우리 인민 모두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꿈이 이뤄지길 바랍니다.동지들! 겹쌓이는 난관과 시련 속에서도 언제나 변함 없이 당을 믿고 따르는 강인한 인민의 진정어린 모습에서 큰 힘과 지혜 얻으며 조국번영의 진군길 힘차게 달려온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서 나는 얼마나 위대한 인민과 함께 혁명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가슴 뜨거워집니다. 나는 강고하고도 영광스러운 투쟁의 나날의 뜻과 마음을 같이하며 당의 결심을 지지하고 받들어 반만면 민족사에 특이할 기적적 승리를 안아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이름으로 충심으로 되는 감사와 새해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나는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남녘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 침략 전쟁을 반대하고 우리의 정의의 위협에 굳은 연대성을 보내준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 벗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동지들 2017년은 자력자강의 동력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사에 불멸의 이정표를 세운 영웅적 투쟁과 위대한 승리의 해였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은 극도에 달하였으며 우리 혁명은 유례없는 엄혹한 도전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조성된 정세와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최악의 난관 속에서 우리 당은 인민을 믿고 인민은 당을 결사옹위하며 역경을 순경으로 화를 복으로 전환하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우리는 지난해의 장엄한 투쟁을 통하여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열어주신 주체의 사회주의 한길을 따라 끝까지 나아가려는 절대 불변의 신념과 의지, 전체 인민이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사회주의 조선의 일심단결을 내외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입니다. 바로 1년 전 나는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를 대표하여 대륙간 탄도로케트 추진 사업이 마감 단계에서 추진 중임을 공표하였으며 지난 한해 동안 그 이행을 위한 여러 차례의 시험 발사들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하여 확고한 성공을 온 세상에 증명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각종 핵운반 수단과 함께 초강력 열핵무기 시험도 단행함으로써 우리 총적 지향과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 성공적으로 달성하였으며. 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가의 핵 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됩니다. 미국은 켤고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보지 못합니다.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우리는 나라의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지켜낼 수 있는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마련하기 위해 한평생을 다 바치신 장군님과 위대한 수령님의 염원을 풀어들었으며 전체 인민이 장구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바라던 평화수호의 강력한 보검을 틀어쥐었습니다.이 위대한 승리는 당의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뚜렷한 증시이며 부강 조국 건설의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필승의 신심을 안겨준 역사적 장거입니다. 나는 생존을 위협하는 제재와 봉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우리 당의 병진 노선을 굳게 믿고 절대적으로 지지해주고 힘있게 떠밀어준 영웅적 조선 우리 인민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나는 또한 당 중앙의 구상과 결심은 과업이고 진리이며 실천이란 것을 세계 앞에 증명하기 위해 온 한해 헌신분투한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에게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해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수행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금속공업의 주체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우리식의 산소열법 용광로가 일떠서 무연탄으로 선철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고 5개년 전략의 화학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전망을 열어놓았습니다. 방직 공업 신발과 편직 식료공업을 비롯한 경공업 부문의 많은 공장들에서 주체화의 기치를 높게 들고 우리의 기술 우리의 설비로 여러 생산공정의 현대화를 힘있게 벌여 인민소비품의 다종화 다양화를 실현하고 제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담보를 마련하였습니다. 기계공업 부문에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들고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당이 제시한 새형의 뜨락또르와 화물자동차 생산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함으로써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와 농촌 경리의 종합적 기계화를 더욱 힘있게 다그쳐 나갈 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농업 부문에서 과학농법을 적극 받아들여 불리한 기후조건에서도 다수확 농장과 작업반 대열을 내리고 예년에 보기 드문 과일풍작을 안아왔습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웅장화려한 려명 거리와 대규모의 세포지구 축산기지를 일떠세우고 산림복구 전투 1단계의 과업을 수행함으로써 군민대단결의 위력과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과시하였습니다. 만리마속도 창조를 위한 벅찬 투쟁 속에서 새로운 전형 단위들이 연이어 태어났으며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연간 인민경제 계획을 앞당겨 수행하고 최고 생산년도 수준을 돌파하는 자량을 떨쳤습니다. 지난해 과학문화 전선에서도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첨단분야 의 연구과제들을 완성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추동하였습니다.사회주의 교육체계가 더욱 완비되고 교육환경이 보다 일신되었으며 의료봉사조건이 개선되었습니다. 온 나라의 혁명적 낭만과 전투적 기백으로 들끓게 하는 예술공연 활동의 본보기가 창조되고 우리의 체육인들이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우승을 쟁취하였습니다. 지난해 이룩한 모든 성과들은 조선노동당의 주체적인 혁명노선의 승리이며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투쟁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입니다.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제재봉쇄 책동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악랄하게 감행하는 속에서도 자체의 힘으로 남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빛나는 승리를 달성할 바로 여기에 우리 당과 인민의 존엄이 있고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나는 지난해 사변적인 나날들에 언제나 당과 운명을 함께하고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해치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동지들. 올해 우리는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최대의 애국유산인 사회주의 우리 국가를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려세운 위대한 인민이 자기 국가의 창건 70돌을 창대히 기념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의의깊은 일입니다.우리는 주체조선의 건국과 발전 행로의 빛나는 영웅적 투쟁과 집단적 혁신의 전통을 이어 혁명의 최후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계속 혁신 계속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공화국 핵무력 건설에서 이룩한 역사적 승리를 새로운 도약대로 삼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혁명적인 총 공세를 벌여 나가야 합니다. 혁명적인 총 공세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승리 쟁취하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 나가야 할 혁명적 구호입니다.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전후 천리마 대고조로 난국을 뚫고 사회주의 건설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킨 것처럼 전인민적인 총공세를 벌여 최후발악하는 적대 세력들의 도전을 짓부수고 공화국의 전반적 국력을 새로운 발전 단계에 올려 세워야 합니다.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세 번째 해인 올해 경제전선 전반에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 제껴야 하겠습니다. 올해 사회의주의 경제 건설에서 나서는 중심 과업은 당 중앙위원회 제 7기 2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혁명적 대응전략의 요구대로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개선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전력공업 부문에서 자립적 동력 기지들을 정비 보강하고 새로운 동력자원 개발에 큰 힘을 넣어야 합니다. 화력에 의한 전력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이며 불비한 발전 설비들을 정비 보강하여 전력손실을 줄이고 최대한 증산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합니다.도들에서 자기 지방의 특성에 맞는 전력생산 기지들을 일떠 세우며 이미 건설된 중소형 수력 발전소들에서 전력생산을 정상화하여 지방 공업 부문이 전력을 자체로 보장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전 국가적인 교체 생산 조직을 짜고 들며 전력낭비 현상과의 투쟁을 힘있게 벌여 생산된 전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된 바람을 일으키도록 하여야 합니다.금속공업 부문에서는 주체적인 제철 제강 기술을 더욱 완성하고 철 생산 능력을 확장하며 금속 재료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여 인민경제의 철강제 수요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금속공업 부문의 필요한 전력 철정광 무역탄 갈탄 화차와 기관차 자금을 다른 부문에 앞세워 계획대로 어김없이 보장하여 다음에 철강재 생산 목표를 무조건 수행하며 금속 공업의 주체화를 기어이 완성하여야 하겠습니다.화학공업 부문에서 탄성하나화학공업창설을 다그치고 촉매 생산기지와 린비료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며 탄산소다생산공정을 개건 완비하여야 합니다.기계공업 부문에서는 금성뜨락또르 공장과 승리자동차 연합기업소를 비롯한 기계공장들을 현대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계 제품들을 우리 식으로 개발 생산하여야 합니다. 나라의 자립적 경제 토대가 은을 낼 수 있게 석탄과 광물 생산 철도 수송에서 연대적 혁신을 일으켜야 합니다. 특히 철도 운수 부문에서 수송 조직과 지휘를 과학화 합리화하여 현존 수송능력을 최대한 효과있게 이용하며 철도의 군대와 같은 강한 규율과 질서를 세워 열차의 무사고 정시 운행을 보장하도록 하여야 합니다.올해의 인민생활 향상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경공업 공장들이 설비와 생산공정을 노력절약형 전기절약형으로 개조하고 국내 원료와 자제로 다양하고 질 좋은 소비품들을 더 많이 생산 공급하며 도심 군들에서 자체의 원료원천에 의하여 지방 경제를 특색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농업과 수산전선에서 앙양을 일으켜야 하겠습니다. 우량종자와 다수확 농법, 능률적인 농기계들을 대대적으로 받아들이고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어 알곡 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며 축산물과 과일 온실남새와 버섯 생산을 늘여야 합니다.배무이와 배수리 능력을 높이고 과학적인 어로전을 전개하며 양어와 양식을 활성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올해에 군민이 힘을 합쳐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고 삼지연군 꾸리기와 단천 발전소 건설, 황해남도 물길 2단계 공사를 비롯한 주요 대상 건설을 다그치며 살림집 건설에 계속 힘을 넣어야 합니다.산림 복구 전투 성과를 더욱 확대하면서 이미 조성된 산림의 보호관리를 잘 하는 법과 함께 도로의 기술 상태를 개선하고 강하천 정리를 정상화 하며 환경보호 사업을 과학적으로 책임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의 모든 부분과 단위들에서 자체의 기술역량과 경제적 잠재력을 총 동원하고 증산 전략 투쟁을 힘있게 벌여 더 많은 물질적 재부를 창조하여야 합니다. 자립경제 발전의 지름길은 과학기술을 앞세우고 경제작전과 지휘를 혁신하는데 있습니다. 과학연구 부분에서는 우리식의 주체적인 생산공정들을 확립하고 원료와 자재, 설비를 국산화하며 자립적 경제구조를 완비하는데서 재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들에서 과학기술 보급 사업을 강화하며 기술혁신 운동을 활발히 벌여 생산장성에 이바지하여야 하겠습니다.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 기관들은 올해 인민경제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작전안을 현실성있게 세우며 그 집행을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완강하게 내밀어야 합니다.국가적으로 사회주의 기업 책임관리제가 공장 기업소 협동단체들에서 실지 은을 낼수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사회주의 문화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교원 진영을 강화하고 현대 교육 발전 추세에 맞게 교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며 의료봉사 사업에서 인민성을 철저히 구현하며 우리의 설비와 기구, 여러 가지 의약품 생산을 늘여야 합니다.대중체육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우리식의 체육 기술과 경기 전법을 창조하며 만리마 시대 의 우리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투쟁과 생활, 아름답고 숭고한 인간미를 진실하게 반영한 명작들을 창작 창조하여 혁명적인 사회주의 문학예술의 힘으로 부르조아 반동문화를 짓눌려 버려야 하겠습니다. 전사회적으로 도덕기강을 바로 세우고 사회주의 생활 양식을 확립하며 온갖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뽑기위한 투쟁을 드세게 벌여 모든 사람이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를 지니고 혁명적으로 문명하게 생활해 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발전 시키신 70돌이 되는 올해의 인민군대는 혁명적 당군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완벽하게 갖추어야 하며 전투훈련을 실전환경에 접근시켜 강도높이 조직 진행하여 모든 군종 병종 전문병 부대들에 일당백의 전투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조선인민 내무군은 계급투쟁의 날을 예리하게 세우고 불순 적대분자들의 준동을 적발분쇄하며 노동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는 전투정치 훈련을 힘있게 벌여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야 합니다. 국방공업 부문에서는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서 당이 제시한 전략적 방침대로 병진노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무기들과 무장장비들을 개발 생산하며 군수공업의 주체적인 생산구조를 완비하고 첨단 과학 기술에 기초하여 생산공정들을 현대화하여야 합니다. 핵무기 연구 부문과 로케트 공업 부문에서는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케트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적들의 핵 전쟁 책동에 대처한 즉시적인 핵반격 작전 태세를 항상 유지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정치 사상적 위력은 우리 국가의 제일 국력이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활로를 열어 나가는 위대한 추동력입니다. 우리 앞에 나선 투쟁과업들을 성과적으로 수행 위해서는 전당을 조직사상적으로 더욱 굳게 단결시키고 혁명적 당풍을 철저히 확립하여 혁명과업 건설 사업 전반에서 당의 전투력과 영도적 역할을 끊임없이 높여 나가야 합니다. 모든 당 조직들이 당의 사상과 어긋나는 온갖 잡사상과 이중규율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고 당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전당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하여야 합니다. 전당적으로 당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낡은 사업방법과 작풍을 뿌리 빼고 혁명적 당풍을 확립하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이 벌여 당과 인민 대중과의 혈연적 연결을 반석같이 다져 나가야 합니다. 당조직들은 해당 부문 단위들의 사업이 언제나 당의 사상과 의도 당정책적 요구에 맞게 진행되도록 당적 지도를 강화하며 정치사업을 확고히 앞에우고 사상을 발동하는 방법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성과적으로 풀어 나아갸 합니다. 전체 군대와 인민을 당의 두리에 사상의지적으로 굳게 묶어세워 무엇보다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당과 생사 운명을 함께하며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한 몸 바쳐 싸워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 근로단체 조직들과 전문기관들은 모든 사업을 일심단결해 강화하는데 지향시키고 복종시켜 나가야 합니다. 인민들의 요구와 이익을 기준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전개하며 인민들 속에 깊이 들어가 고락을 같이하며 인민들의 마음 속 고충과 생활상 애로를 풀어줘야 합니다.모든 것이 부족한 때일수록 동지들 사이, 이웃들 상이에 서로 돕고 진심으로 위해주는 미풍이 높이 발양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만리마 대진군에서 영웅적 조선인민의 불굴의 정신력을 남김 없이 폭발시켜야 합니다. 당 근로단체 조직들은 모든 근로자들이 애국주의를 심장에 새기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과 과학기술의 원동력으로 만리마속도 창조대전에서 끊임없는 집단적 혁신을 일으켜 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천리마의 대진군으로 세기적인 변혁을 이룩한 전세대들의 투쟁정신을 이어 누구나 시대에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리는 만리마 선구자가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에도 우리 인민은 민족의 지향과 요구 맞게 나라의 평화를 지키고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막으려고 감행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제재 압박 소동과 광란적인 전쟁 도발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 정세는 유례없이 악화되고 조국 통일의 앞길에는 보다 엄중한 난관과 장애가 조성되었습니다.남조선에서 분노한 각계각층 인민들의 대중적 항쟁에 의하여 파쇼통치와 동족대결에 메달리던 보수 정권이 무너지고 집권세력이 바뀌었으나 북남관계에서 달라진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의 통일지향에 역행하여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함으로써 정세를 험악한 지경에 몰아넣고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더욱 격화시켰으며 북남 관계는 풀기 어려운 경색국면에 처하게 되었습니다.이런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지 않고서는 나라의 통일은 고사하고 외세가 강요하는 핵전쟁의 참화를 면할 수 없습니다. 조성된 정세는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절박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다면 어느 누구도 민족 앞에 떳떳하게 나설 수 없을 것입니다.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려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입니다.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루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북남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는 속에서는 북과 남이 예정된 행사들을 성과적으로 보장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서로 마주앉아 관계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도, 통일을 향해 곧바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합니다.남조선 당국은 온겨레의 운명과 이땅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미국의 무모한 북침 핵전쟁 책동에 가담여 정세 격화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합니다.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며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 치워야 합니다. 미국이 아무리 핵을 휘두르며 전쟁 도발 책동에 광분해도 이제는 우리에게 강력한 전쟁 억제력 있는 한 어쩌지 못할 것이며 북과 남이 마음만 먹으며 능히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 나가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여야 합니다. 북남 관계 개선은 당국만이 아니라 누구나 바라는 초미의 관심사이며 온민족이 힘을 합쳐 풀어나야가 할 중대사입니다. 북과 남사이 접촉과 내왕 협력과 교류를 폭넓게 실현하며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풀고 통일의 주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것입니다.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 여당은 물론 각계각층 단체 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 놓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동족 간의 불화와 반복을 격화시키는 행위들은 결정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남조선 당국은 지난 보수정권 시기와 다름없이 부당한 구실과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내세워 각계층 인민들의 접촉과 내왕을 가로막고 남북통일 기운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해서는 북과 남의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북남관계는 언제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원칙에서 풀어 나가려는 확고한 입장과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의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여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오히려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게 간섭할 구실을 주고 문제 해결의 복잡성만 조성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며 북과 남이 마주앉아 우리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남조선에서 머지 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습니다.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입니다. 나는 이 기회에 해외의 전체 조선 동포들에게 다시 한번 따뜻한 새해 인사 보내면서 의의 깊은 올해의 북과 남에서 모든 일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동지들 지난해 국제정세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제국주의 침략 세력과는 오직 정의의 힘으로 맞서야한다 우리 당과 국가의 전략적 판단과 결단이 천만 번 옳았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하였습니다.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있는 핵강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나라나 위협도 핵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동지들. 2018년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승리 해로 될 것입니다.새해의 장엄한 진군길이 시작되는 이 시각 인민의 지지를 받기고 있기에 우리의 진군은 필승불패라는 확신으로 나는 마음 든든하며 전력을 다하여 인민의 기대에 기여이 보답할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됩니다.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는 인민의 믿음과 힘에 의거하여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투쟁과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전체 인민의 존엄 높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주의 강국의 미래를 반드시 앞당겨 올 것입니다. 모두다 조선노동당의 영도에 따라 영웅조선의 기상을 떨치며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