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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밤 수놓는 빛의 향연…가족·연인과 함께 떠나볼까
- 화려한 조명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특별전’이 열리는 양주의 조명박물관.(사진=조명박물관)[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겨울이 한발짝 다가서면서 경기북부 일대는 길어진 밤을 수놓는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가을이 지나가고 정원과 산을 수놓았던 울긋불긋한 단풍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면서 앙상해진 나뭇가지에는 추위 속에서 저절로 온기가 스며들것만 같은 따뜻한 오색 불빛이 점등되기 시작했다.유독 산이 많은 경기북부지역에는 그만큼 아름다운 정원들 역시 나뭇잎 대신 화려한 조명옷을 갈아입고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연인, 가족들의 발길을 잡을 준비를 마쳤다.조명박물관 내 요정마을.(사진=조명박물관)◇아름다운 조명으로 그리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특별전’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에는 일찌감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조명박물관은 ‘우리가 고대하고 기대하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무엇일까’,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생겨난 날일까’, ‘산타는 어디에서 오나’, ‘산타는 누구와 살까’, ‘나도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등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아름다운 조명을 통해 알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특별전’을 준비했다.숲 속에 사는 산타와 요정들이 어린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어른들은 다시 한번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11월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조명박물관의 ‘크리스마스 특별전’. 12월 주말에는 산타할아버지, 숲 속 요정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꽁꽁꽁 퀴즈’가 수시로 진행된다.쁘디프랑스 전경.(사진=가평군)◇어린왕자가 나올것만 같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겨울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가평여행. 아름다운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프랑스의 전통과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국내 최고의 외국마을 테마파크이자 각종 CF와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가평 쁘띠프랑스가 있다.쁘띠프랑스는 대표 겨울축제인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준비했다.이른 폭설로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든 가평에는 12월 1일부터 쁘띠프랑스가 아름다운 불빛을 밝힌다. 쁘띠프랑스는 내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어둠속을 아름답게 수놓는 전구의 불빛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축제 기간 동안에는 빛터널과 공중별빛조명, 프랑스 몽펠리에 조명거리 등 화려한 별빛조명쇼가 펼쳐지는 동시에 프랑스 전통 인형극을 체험하는 ‘기뇰체험’과 어린이들이 에펠탑·어린왕자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아트체험’,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손 인형극으로 감상하는 ‘빨간망토’, 12월의 선물과도 같은 동화구연 ‘프렌치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쁘띠프랑스는 이번 축제를 위해 12월 한달 간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 오후 8시까지 개관한다.(매표마감은 오후 7시)퍼스트가든.(사진=경기관광공사)◇그리스 신들과 함께 떠나는 사계절 별자리 여행 ‘갤럭시 판타지’파주시 상지석동에 23가지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로 꾸며진 퍼스트가든은 12월 1일부터 ‘갤럭시 판타지’를 주제로 은하수를 담은 별자리처럼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별빛축제를 마련했다.약 6600㎡ 규모의 테마정원마다 다른 주제로 사계절의 대표 별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별자리가 지상에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다.자수정원을 수놓은 ‘포세이돈의 빛과 생명의 바다’에서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지배하는 빛이 넘실대는 바다에 펼쳐진 사계절 대표 별자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플래이가든에 밤이 찾아오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날아다니는 고래를 볼 수 있다.또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에서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던 나무를 이식해 조성한 푸르트가든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우뚝 솟은 바오밥나무와 그 주변 유실수로 밤을 밝힌다.꿀벌이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밀원식물이 자라고 있는 버터플라이가든에 어둠이 찾아오면 화려한 빛을 발하는 나비요정과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장미가 있는 로즈가든은 밤 마다 꽃수로길을 따라 길게 뻗은 로맨틱한 조명 터널이 펼쳐진다.프로방스마을.(사진=경기관광공사)◇알록달록 건물들이 화려한 조명으로 더욱 빛나는 ‘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프로방스마을은 한 겨울 어둠이 내리고 밤이 찾아오면 건물 외벽에 다양한 빛 조형물까지 더해져 또다른 세상으로 변한다.프로방스마을은 ‘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를 형형색색의 사랑스러운 빛조형물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꾸며 연인과 가족 중심의 사랑의 테마로 한 빛 축제다.프랑스 남부의 그림같은 색채 건물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 이곳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는 지난달 10일 시작해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입장요금 없이 일몰 이후 밤 10시까지 아름다운 빛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다.
- [스냅타임] 편견·인권유린 ‘민낯’ …후원단체 ‘빈곤 포르노그라피’
- 후원단체 광고, 과장·극단적 가난 연출…인권유린 문제까지“빈곤 포르노그라피 없어져야 할 때”…정부, 모니터링 확대 (사진=A국제아동후원단체)큰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히 고인 아이들, 팔다리와 갈비뼈가 앙상한 아이들, 정수되지 않는 물을 마시는 아이들의 모습은 후원단체의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다.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동정심을 유발한다. 이른바 ‘빈곤 포르노그라피(Poverty Pornography)’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전략이다.빈곤 포르노그라피는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켜 모금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1980년대 국제 자선 캠페인이 급증하면서 생겨났다.이러한 형태의 광고가 특정 개발도상국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부추기고 인권을 유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연출된 가난, 지갑 열기 위해 인권유린지난 7월 알레시오 마모 이탈리아 사진작가가 인도의 가난을 고발하기 위해 촬영한 ‘꿈의 음식’이란 사진이 큰 분노를 일으켰다.사진 속 두 어린 소년은 푸짐한 음식 앞에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 있다. 눈앞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지만 가난 때문에 먹지 못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극명하게 묘사했다.촬영 당시 마모는 소년들에게 “식탁에 앉아 먹고 싶은 음식들을 상상해보라”고 주문했다. 실제 사진 속 음식들은 모형이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샀다.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의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한 방송사와 개발 NGO가 에티오피아의 식수난을 촬영하려다 물이 깨끗하자 어린 소녀에게 오염된 물을 마시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려고 꼬집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국내 한 개발협력NGO는 필리핀 모금홍보 방송을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자아이를 촬영했다. 하지만 말끔한 옷차림을 한 이 아이를 보고 방송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옷을 갈아 입혔다.당시 소녀는 “당신들은 나를 위해 촬영하는 것이 아니군요”라고 말하고 큰 상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으로 “에이즈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들이 가득하고 도시가 아닌 자연으로 가득한 모습”(sk***), “빼빼말라 축 늘어져 있는 힘없는 아이들이 가득한 나라”(rty***), “태초부터 가난한 땅”(hye***)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everydayafrica 인스타그램)“더는 안돼”…정부 모니터링 확대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여러 캠페인이 등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제 아프리카를 담은 사진이 ‘The Africa The Media Never Shows You’(미디어가 절대 보여주지 않는 아프리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왔다.아프리카의 패션, 자연, 도심, 예술 등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일상을 담았다. 아프리카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프리카의 모습을 본 누리꾼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wang****), “대중매체는 편향된 아프리카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었다”(tlim***),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jjs***) 등의 반응을 보였다.아프리카 출신 사진작가들이 ‘아프리카의 일상’(everyday africa)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아프리카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 북적거리는 시장, 함박웃음을 짓는 아프리카 소년, 차로 가득한 도시, 맥북을 사용하는 모습, 멋진 옷을 차려입은 아프리카인 등 기존의 편견을 깨는 사진들로 가득하다.우리 정부도 빈곤 포르노그라피를 타파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7월 제 40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인권침해 논란의 중심인 후원 광고가 안건에 올랐다.본 회의에서 심영섭 위원은 “누군가의 빈곤이나 어려움을 이용한 기금 모금 활동은 인권침해”라며 “이런 형태의 후원 방송을 중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광고팀 관계자는 “대역이나 가명을 사용하는 후원 캠페인도 생겨나고 민원도 다소 줄었다”며 “현재까지도 인권보호를 위해 후원 광고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文대통령, 동포간담회 도중 ‘체코 군대·청산리 대첩’ 언급한 이유는?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재체코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프라하(체코)=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체코를 경유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오후 동포간담회를 가졌다.체코 동포사회는 1990년 체코 민주화 이후 인근 유럽에서 한인들이 유입되면서 만들어졌다. 체코한인회는 특히 2011년부터 한·체코 체육대회, 2014년부터 한·체코 차세대 음악회, 2014년부터 사회소외계층 위문활동을 진행 중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우리나라와 체코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아내는 한번 여기 다녀간 적이 있지만 저는 체코가 처음”이라면서 “프라하는 건축의 도시고 음악의 도시라고 들었다. 프라하성 관람을 하면서 얼핏 보기에도 정말 그 말이 실감났다. 그러나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아주 아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체코 건국 100주년, 프라하의 봄 50주년이라 더욱 뜻깊다”며 “체코와 한국의 양국관계는 꾸준히 발전해왔다. 작년 양국 교역액이 30억불 육박했다. 41만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체코를 방문했다. 체코는 아시아 국가 중에 최초로 우리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체코는 우리 독립운동과도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며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역사적 사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동포들은 알지 모르겠지만, 1919년에 극동지역에서 볼셰비키 전투 중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군대가 우리 임정 대표들과 여러 차례 교류했다. 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체코 군대가 체코로 돌아갈 때 그들이 가진 무기를 우리 독립군들에게 매도를 해줬다. 그때 한국 독립군이 체코 군대로부터 매입한 그 무기를 사용해 크게 이긴 게 청산리 대첩이다. 청산리대첩이라는 항일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그 승리도 체코 무기의 우수성에 도움을 받은 바가 크다. 그런 사실이 청산리전투 참여했던 이범석 장군의 ‘우둥불’이라는 회고록에 기록돼 있다.”문 대통령은 또 “3.1운동도 여기 체코 신문에 아주 크게 보도됐다. 중유럽, 동유럽에 3.1운동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부는 내년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온겨레의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체코 계신 여러분들, 유럽 계신 여러분들 까지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해외재난과 위기상황시 재외국민 보호 △2020년까지 통합전자행정시스템을 구축해서 국제문제, 공인인증서, 운전면허 재발급 등 현지 민원업무 △문화·역사·한국어 교육 지원 등을 다짐했다. 앞서 김창수 체코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체코에 정착한 우리 동포들 모두가 몸은 여기에 남아있지만 ‘수구초심’이란 말이 있듯이 항상 마음속으로는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자랑스러운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이전에는 상상치도 못했던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미국과 북한간 관계개선의 중재자로서 외교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민은 든든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가 조국의 번영이며, 조국의 번영이 창대한 미래를 가져올 것임을 잘 알기에 대통령님과 같은 꿈을 꾸고 싶다”며 “나의 대통령, 우리의 대통령,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대통령님을 경의를 모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체코한인회 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위원,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 주재원뿐만 아니라,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감독, 체코국립극장 단원, 체코국립발레단 단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 20여명이 참석했다.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 박현철 두산 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 세계한인경제인협회(OKTA) 프라하 지회 김만석 회장, 최춘정 부회장, 김창수 감사(현 한인회장)외에 이미하 체코 가이드협회 대표, 김현민 프라하 한인민박 협회 회장 등 경제인들도 참석했다.
- [전문]'퇴진' 이웅열 회장 “금수저, 책임감 내려놓는다…청년 이웅열로 돌아갈 것”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코오롱그룹 창업주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로 23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이웅열(63)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28일 전격 선언했다.코오롱은 후임 회장 없이 내년부터 주요 사장단 협의체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통해 그룹 현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코오롱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 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행사에서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서도 퇴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서신에서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창업 의지를 밝혔다.다음은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서신 전문이다.코오롱 가족 여러분께코오롱 가족 여러분!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시지요? 새해 밑 그림을 그리고 있을 여러분에게 저의 한가지 결심을 알리려 합니다. 저는 2019년1월1일자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대표이사 및 이사직도 그만두겠습니다. 앞으로 코오롱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회사에서 여러분들에게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네요. 그동안 몸 담았던 코오롱을 떠나지만 지금은 제게 새로운 시작입니다. 1996년1월 제 나이 마흔에 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 딱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이 60이 되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자고 작정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3년이 더 흘렀습니다.시불가실 (時不可失).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납니다. 우물쭈물하다 더 늦어질까 두렵습니다.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밖에서 펼쳐보려고 합니다. 새 일터에서 성공의 단 맛을 맛볼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까짓거, 행여 마음대로 안되면 어떻습니까. 이젠 망할 권리까지 생겼는데요. 저보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누이들까지도 우리 집안에서 금수저는 저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니 말 그대로입니다.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온 것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껴야 했습니다. 그 동안 그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입을 앙 다물었습니다. 이빨이 다 금이 간듯합니다. 여태껏 턱이 빠지지 않은 게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습니다. 때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정말 빠르게 경영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세상이 변하고 있고 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 이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 살고, 뒤처지면 바로 도태될 것입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급물살을 타고 넘어야 미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0년전이나 5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매년 시무식 때마다 환골탈태의 각오를 다졌지만 미래의 승자가 될 준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장기 전략은 실체가 희미합니다. 상상력이 미치지 않는, 저 너머까지 꿈을 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 꿈을 실행할 계획은 디테일하지 않습니다. ‘Next me’ 없이 미래는 없다고 그렇게 외쳐도 메아리가 없습니다. 그 동안 코오롱호의 운전대를 잡고 앞장서 달려왔습니다. 이제 그 한계를 느낍니다. 앞을 보는 시야는 흐려져 있고 가속 페달을 밟는 발엔 힘이 점점 빠집니다. 불현듯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습니다. 내가 스스로 비켜야 진정으로 변화가 일어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떠남으로써 우리 변화와 혁신의 빅뱅이 시작된다면 제 임무는 완수되는 겁니다. 제가 떠날 때를 놓치고 싶지 않듯이 여러분들도 지금이 변화할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변화의 모멘텀을 살리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새로운 세대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코오롱만의 성공을 이뤄갈 것을 믿습니다. 제 부친 故 이동찬 회장께서도 21세기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세대가 맡아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했을 때 그렇게 코오롱을 떠나셨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새로운 시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도약을 이끌어낼 변화를 위해 이제 제가 떠날 때입니다. 여러분 더 힘차게 가속 페달을 밟아 주십시오. 더 눈을 크게 뜨고 앞을 봐 주십시오. 저는 벌써 성공의 가속도를 높여가는 여러분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코오롱 가족 여러분.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함께 나누었던 과정 과정이 행복했습니다. 때로는 역경을 만나 비틀대기도 했지만 우리 코오롱인들은 굳건히 일어나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함께 퍼즐도 맞추고, 마음을 더했으며 높은 허들도 넘었습니다. ‘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과 ‘Open it’을 통해 소통과 혁신의 힘을 조금씩 체감하기도 했습니다. 성공퍼즐세션의 무대에서 공유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은 일보 전진의 추진력이 됐습니다. 이 세가지는 코오롱 그룹이 영속하는 한 우리 기업문화의 핵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정의 끝자락에서 가수 윤태규 씨의 ‘마이 웨이’ 라는 노래를 떠올립니다. 가사가 딱 와 닿아 자주 불렀던 저의 18번 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내가 가야 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 일어나 한 번 더 부딪쳐 보는 거야’. 부딪칠 겁니다. 넘어지면 바로 일어서겠습니다.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저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그 갈림길에서 저는 코오롱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여러분들에게 믿음과 축복의 박수를 치겠습니다. 낯 선 길을 가는 저의 힘찬 발걸음에도 격려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가슴으로 통했던 코오롱 가족 여러분그냥 이렇게 헤어지면 서운하지 않을까요? 저 멀리 울릉도에서 이 곳 마곡까지 전국의 사업장에서 조촐하게 이별 의식을 치르면 어떨까요? 그러나 접었습니다. 이별은 쿨(cool) 해야 하니까요. 제가 떠나도 달라지지 않는 한 가지는 저는 영원히 코오롱 가족이라는 사실입니다. 별도의 퇴임식 같은 건 없습니다. 이 편지로 여러분들과 마지막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 편지에 마침표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진정한 변화와 성공이 마침표가 될 것입니다.여러분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습니다.감사합니다2018년 11월 28일이 웅 열
- '치고 빠진' 광기의 낙서, 시대 아이콘 되다
- 키스 해링이 홍콩 사진작가 쳉퀑치(1950∼1990)가 촬영한 ‘스케이트보드 위의 해링’(1986·2012년 재인화)이란 작품 속에 섰다. 오른쪽은 해링의 ‘무제’(1985). 인간 군상을 한 데 엉켜 놓아 ‘피플’로도 불리는 ‘무제’는 무슬린에 아크릴·오일의 현란한 색채로 꾸며낸, 가로세로 3m가 넘는 대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순식간에 치고 빠지는 식이었다. 역무원이나 경찰의 눈을 피해 잽싸게 그린 뒤 ‘튀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뭔가 그릴 만한 공간이 보이면 재빨리 내려 흔적을 남긴 뒤 유유히 사라졌다. 공공장소를 캔버스로 삼았으니 당연했다. 지금이야 스트리트아트니, 그래피티니, 공공벽화니, 제대로 된 이름도 달아주고 일부러 벽도 내준다지만, 그땐 1970년대 끝 무렵, 1980년대 초입이었다. 아무 데나 그려댄다는 이유로 잡혀갈 수도 있던 때였다. 실제 붙들려 수갑까지 차는 일도 ‘수시로’였단다. 뭘 그렇게 대단한 것을 그린 것도 아니었다. 후다닥 던지는 ‘낙서’였으니까. 굵고 간략한 형태로 단순하게 표현한 사람과 아기, 동물과 텔레비전. 가끔은 천사도 있고. 그런데 이 ‘지하철 낙서’가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을 터트린 거다. 유심히 그를 지켜보던 한 화상이 나섰다. 상업적으로 승산이 있을 거란 계산이었다. 뉴욕 소호 갤러리로 이끈 그 화상의 손을 잡고 ‘낙서꾼’은 1982년 대규모 첫 개인전을 연다. 온갖 낙서를 다 꺼내놓은 것도 화제였지만 더 주목받은 건 그 전시를 둘러보러 나타난 인물 면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당대 난다 긴다 한 거장급이 총출동한 것이다. 이후로는 승승장구였다. 다시는 역무원과 경찰에 쫓겨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일은 없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첫 개인전 후 8년, 그는 돌연 세상을 떠났다. 에이즈 합병증이었다. 키스 해링의 ‘무제’(1982). 지하철 드로잉 느낌 그대로 검정 목판에 흰 분필로 그린 초기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1958∼1990) 얘기다. 낙서로 한 시절을 풍미하고 낙서처럼 사라진 미국 팝아티스트. 1980년대를 섬광같이 살다가 32세에 요절할 때까지 그는 ‘대중의 예술’로 ‘대중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하철 낙서판에서 키운 캐릭터는 판화로, 레코드 재킷으로, 포스터로, 매끈한 조각으로 치고 나왔다. 하나같이 성소수자 인권, 에이즈 예방, 마약·인종차별·폭력 등을 경고하는, 진짜 벽에 갇힌 이들을 대변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품고서 말이다. 시대의 아이콘을 창조하는 일, 바로 그거였다. △‘낙서 악동’의 평면·조각 등 대표작 175점 해링의 작품과 일대기가 서울에 내려앉았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지엔씨미디어가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꾸린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전이다. 해링의 작품 35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는 일본 나카무라키스해링미술관에서 옮겨온 평면·조각·영상 등 175점을 풀어놨다. 말로만 듣던 해링의 대표작이 대거 몰려온 거다. 지하철 드로잉 느낌 그대로 검정 목판에 흰 분필로 그린 초기작 ‘무제’(1981·1982·1983) 3점부터 나카무라키스해링컬렉션이 탄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세 개의 석판화’(1985) 3점, 해링의 캐릭터 사전 같은 석판화 ‘빨강과 파랑의 이야기’(1989) 시리즈와 알록달록한 24개의 이미지로 구성한 실크스크린 ‘회상’(1989) 등. 여기에 평면 캐릭터를 입체로 세우고 알루미늄 도료로 산뜻하게 색을 입힌 조각 ‘곡예사’(1986), ‘무제’(1986·1987·1989) 등도. 키스 해링의 조각 ‘곡예사’(1986). 평면 캐릭터를 입체로 세우고 알루미늄 도료로 산뜻하게 색을 입혀 완성했다. 높이가 250㎝에 달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룡점정은 타계 직전까지 매달렸다는 대형작품에 찍었다. 고대 기호로 원시에너지를 가득 채운 ‘피라미드’(1989), 이집트 파라오 관을 딴 콘크리트 모형에 미국 원주민과 토착민 부족의 상징을 넣은 ‘토템’(1989), 물감을 일부러 흘리고 튀겨낸 다이내믹한 구성의 실크스크린 ‘꽃’(1990) 5점, 마치 만화책을 펼쳐놓은 듯 흑백톤 심볼을 강렬하게 박은 ‘블루프린팅 드로잉’(1990) 17점 등. 이들 중 인간 군상을 한 데 엉켜 놓아 ‘피플’로도 불리는 ‘무제’(1985)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삼을 만하다. 무슬린에 아크릴과 오일의 현란한 색채로 꾸며낸, 가로세로 3m가 넘는 대작이다. 밑그림 없이 즉흥적으로 그렸다는데, 군상이 춤을 추고 있는지 다투고 있는지, 보는 사람의 입맛에 따른 ‘열린 해석’으로도 유명하다. 초기작부터 세상을 뜰 때까지, 서서히 대중사회와 예술계에 영향력을 확장한 해링의 궤적. 전시는 살아 있었다면 ‘회갑’을 맞은 해링을 위해 기꺼이 차려준 ‘블록버스터급 생일상’처럼도 보인다. 키스 해링이 ‘몽트뢰재즈음악페스티벌’(1983)을 위해 제작한 포스터 3점. 음악과 사람을 결합한 특유의 캐릭터를 박았다. 해링은 자신의 전시홍보는 물론 어린이교육·콘서트·상품광고까지 100여점이 넘는 포스터를 ‘예술작품’처럼 만들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의 ‘피라미드’(1989). 금속에 아크릴을 얹어 완성했다. 인물과 동물·태양 등 무수한 고대 기호로 원시에너지를 가득 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누구나를 위한 예술철학’ 일대기 복원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에 온 카즈오 나카무라 나카무라키스해링재단 대표는 “1980년대 미국, 극심한 인플레에 경제·사회적으로 불안했던 시대에 활동한 뉴욕 아트의 에너지”로 해링을 소개한다. 지금 시대야말로 “휴머니티를 향한 광기 어린” 그의 예술이 더욱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거다. 사실 미술과는 동떨어진 의약품 개발사업을 한다는 카즈오 대표가 자신에게 선물하듯 한 점씩 해링의 작품을 모아온 계기는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단다. 뉴욕에 출장을 갔을 때 한 화랑에서 봤다는, 만화같이 생긴 작품 한 점이 이상하게 눈과 마음을 흔들더란 거다. 여섯 겹씩 무등을 태운 두 부류의 사람탑이 흔들흔들 위태로운 모양. 바로 ‘세 개의 석판화’ 중 한 점이었다. 화랑주인이 할부로 사라고 권할 만큼 “비쌌다”는 그 작품을 그는 나중에 기어이 컬렉션에 포함시켰고, 이번에 서울로 데리고 왔다. 카즈오 나카무라 나카무라키스해링재단 대표가 키스 해링의 ‘세 개의 석판화’(1985) 옆에 섰다. 나카무라키스해링컬렉션이 탄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작품이다. 두 부류의 사람탑이 흔들흔들 위태롭게 서 있는 모양. “1987년 처음 본, 만화같이 생긴 작품 한 점이 이상하게 눈과 마음을 잡더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의 ‘앤디 마우스’(1986) 4점 중 3점. ‘앤디 마우스’는 해링이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 친구이자 멘토였다는 ‘앤디 워홀’을 합쳐 탄생시킨 캐릭터다. 작품마다 아래 왼쪽에는 워홀, 오른쪽에는 해링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해링의 예술철학은 ‘그들만의 예술’에 도전하는 데서 비롯된 듯하다. “예술은 수많은, 무한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나의 예술세계를 정의하려면 우선 예술에서 목적이라는 것을 없애야 한다”고 외쳐댔으니까. 소수의 특정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이란 말은 입버릇에 가까웠다. 그렇게 10년 남짓 ‘누구나를 위한 예술’을 열정적으로 쏟아부은 뒤 홀연히 사라졌으니 그 흔적이 쉽게 지워질 리가 있나. 대중의 아쉬움이 적잖았나 보다. 하지만 “좀 더 살았다면”이란 가정 역시 별 의미가 없는 듯하다. 사람의 인생에도 ‘질량불변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하지 않나. 짧고 굵게, 평생의 작업량은 다 채우지 않았을까 싶은 거다. 하루에 많게는 40여점을 지하철역에 휘갈기고 도망 다녔던 시작부터 죽기 하루 전까지도 붓을 못 놨다는 마지막까지. 전시는 ‘미치게 튀었던’ 한 예술인의 꿈을 대신 복원한다. 내년 3월 17일까지. 키스 해링의 ‘블루프린트 드로잉’(1990). 마치 만화책을 펼쳐놓은 듯 흑백톤 심볼을 강렬하게 박은 17점이 전시장 검은 공간에 둥둥 떠있다. 1980년 12월부터 불과 몇 주 만에 완성했다는 드로잉을 해링은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 실크스크린 포트폴리오의 최종판으로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스 해링의 예술철학은 ‘그들만의 예술’에 도전하는 데서 비롯됐다. 소수의 특정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이란 말을 입버릇처럼 해대고, “예술은 수많은, 무한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작업 중인 키스 해링을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전속 사진작기이기도 했던 앨런 타넨바움이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아시아나항공, 교육기부 박람회 7년 연속 참가
- 아시아나항공 캐빈승무원들이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서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바른 걸음걸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018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 참가해 청소년들에게 항공직업관련 다양한 진로 체험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를 키우기 위해 약 150여개의 기업과 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교육기부행사이다.아시아나항공은 2012년 제 1회 교육기부 박람회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캐빈승무원 교육과정을 체험해보는 ‘승무원체험교실 및 안전교실’ △항공정비사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색동창의STEAM교실’ △현직 아시아나 직원에게 항공직업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교육기부 봉사단 멘토링’ 등 프로그램을 구성해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단독 부스를 구성한 첫 해로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항공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7월에 현직 운항승무원, 캐빈승무원, 항공정비사, 운항관리사, 공항서비스직 등 100명의 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아시아나 교육기부 봉사단’을 발족했다. 이들 봉사단은 ‘색동나래교실’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항공 진로교육이 필요한 교육현장을 직접 찾아가 항공직업인 무료 진로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2500여회 강연을 진행했으며, 참여 학생은 약 24만명에 이른다.또 교육기부 박람회 첫날인 22일에는 ‘2018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이 있었으며,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김민지 부사무장이 개인교육기부 대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민지 부사무장은 아시아나항공 교육기부봉사단 소속으로 약 5년동안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승무원 진로특강을 80회이상 실시한 경력을 인정받았다.이날 대상을 수상한 김민지 부사무장은 “평소 봉사와 나눔에 대해 관심이 많아 교육기부봉사단에 지원했었다” 며 “청소년들이 저의 강연을 통해 조금이라도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이 활동으로 인해 나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지는 등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한편, 교육부 주관의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은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 개인에게 표창하는 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 교육기부 봉사단’의 교육기부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7~2018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아시아나항공 캐빈승무원이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서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바른 인사 자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 김윤지 "현빈과 같은 소속사, 조언 많이 해주고 고기 잘 사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NS윤지에서 배우로 우리의 곁을 찾아온 김윤지가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스테이위드미, 클라쎄14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김윤지는 여성스러운 느낌의 화이트 원피스와 분위기 있는 가을룩, 독특한 디자인의 원피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NS윤지로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센 이미지로 각인된 것 같다”며 “이제는 이번 화보에서처럼 여성스러움을 어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윤지에게 연기자로 전향한 이유를 묻자 “짧은 연습생 생활 후 가수 활동 7년 동안 앨범마다 성장했던 것 같다”며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꿈이 항상 있었다. 더 늦기 전에 후회 없이 올 인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배우 현빈과 같은 소속사에 들어간 그에게 원래 친분이 있었냐 질문하자 “선배님은 회사 미팅 때 처음 뵀다. 정말 좋으신 분이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고기도 잘 사주신다”며 재치 있게 답했다. 최근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촬영을 마쳤다던 그는 가수, 연기자 모두 대 선배인 장나라와 함께 촬영해 정말 행복했다고. 특히 “촬영 쉬는 시간마다 팬심을 드러냈다”며 수줍게 전했다. 극 중 장나라를 괴롭히는 못된 후배로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악역을 연기하기 힘들었지만 편한 분위기 속에 열심히 연기했다고. 욕심나는 배역을 묻자 “tvN ’라이브’ 정유미 역할. 경찰, 변호사, 의사, 검사 등 전문직 역을 연기하고 싶다”며 “수사물 장르의 미국 드라마도 많이 시청해서 그런지 욕심이 난다”고 전했다. 배역에 따라 스타일 변신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숏컷도 가능하다”며 위트를 뽐내기도.서로 힘이 되는 동료가 있냐는 질문에 “승아 언니. 한국에 처음 와서 연습생 생활을 언니와 함께 시작 했다”며 “언니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되기 전에 다 알고 있었다. 요즘엔 불쌍한 나를 챙겨줘서 고맙다. 영화도 같이 보러 가주고 밥도 사준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사촌 동생 강지영과 매일 연락한다고. “친동생처럼 친하지만 따지고 보면 나보다 선배님이다”라고 전했다. 김윤지에게 자기 관리에 철저할 것 같은 이미지라고 말하자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꼭 한다”며 “피부는 보습과 클렌징이 중요하다. 특히 민낯으로 잠시 외출했어도 꼼꼼하게 세안해야 한다”고 팁을 전했다. 이상형에 관한 질문에는 “서른한 살이 되고 보니 이상형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지금 시기에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과 생각이 잘 맞는 사람이 좋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원래 성격이 애교 있는 성격이 아니다. 한국에 와서 애교에 대해 알고 신기했다”며 “지금은 애교가 많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애교를 부리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이어 김윤지에게 욕심나는 광고가 있냐고 묻자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식품이라면 다 좋다”며 “소주, 맥주 광고도 자신 있다. 술을 잘 마셔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추후 목표에 관해 질문하자 “아직 내게 NS윤지의 이미지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어떤 역을 맡든 깨끗한 도화지에 그린 것처럼 잘 소화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NS윤지와 김윤지가 다른 사람으로 인식되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성공異야기]①"놀때 놀고 일할 때도 놀자" 직원 만족도 높이니 실적도 '껑충'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김민구 더유제약 대표가 19일 서울 구로구 더유제약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년 창업한 더유제약은 수년 만에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해마다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결국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두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19일 서울시 구로구 더유제약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민구(40) 대표는 2013년 의약품 유통법인으로 창업해 수 년 만에 생산시설을 갖춘 전문제약사로 성장한 일등공신으로 ‘사람’을 꼽았다. 창업 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직원들과 결속을 다지며 성장을 이어왔다는 것. 김 대표는 “제약사 영업사원 출신이다 보니 영업 외에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며 “직원들에게 의견을 많이 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이면서 경영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제약사에 처음 입사해 영업을 시작할 때부터 ‘전문경영인’(CEO)을 꿈꿨다. 입사할 당시 자기소개서에도 목표는 ‘CEO’라고 야심차게 적었다. 실제로 그는 제약업계에서 여러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점차 꿈을 현실로 만들어갔다. 그가 창업한 더유제약은 수 년 만에 제약업계에서 자리를 잡아 현재 괄목할만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6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317% 성장…‘전문제약사’ 도약더유제약의 매출은 창업한 이듬해인 2014년에 60억원이었다. 이어 전국으로 지점망을 확대하고 거래처도 500곳을 돌파하면서 2015년에는 120억원을 기록, 1년 만에 매출을 2배로 만들었다. 2016년에는 거래처 1000곳을 넘어섰으며, 특히 국내 피부과 의약품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매출이 16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피부과·비뇨기과에 이어 산부인과로 의약품 영역을 확대하면서 매출 25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매출이 4년 만에 317%나 성장한 것. 경쟁이 치열한 제약업계에서 신생 회사가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올해는 전년보다 36% 성장한 3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김 대표는 실적만 보고 달려온 것이 아니다. 그는 창업 당시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는 ‘의약품 유통업’으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창업 이듬해부터 ‘전문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꿈을 꾸며 생산시설 확보에 나섰다. 외주생산이 아닌, 제품을 직접 만들 경우 일차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독자적인 제품을 직접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이에 2016년부터 토지 물색 및 공장 설계를 진행했고, 지난해 3월 경기 남양주시 3000㎡ 부지에 공장을 착공할 수 있었다. 올해 6월에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맞춘 공장을 완공했다.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중간에 시공사가 부도를 내면서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공장 준공 시기에 맞춰 제품 허가 등 일정을 조율했지만, 결국 모든 과정이 반 년 정도 지체됐다.김 대표는 “착공 두 달 만에 시공사가 부도를 내면서 어려움이 컸다”며 “계획대로면 지난해 12월 준공하고 올해 6월이면 GMP 인증을 받았어야 했는데, 이젠 내년 초에나 인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장을 무사히 준공한 것에 대해서는 “GMP 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다”며 “생산시설에 이어 자체 연구소도 지어 독자적인 신약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목표는 구성원이 만족하는 회사”김 대표의 최우선 목표는 ‘구성원이 만족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구성원이 만족하다 보면 고객도 만족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철학이다. 그가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소통과 복지다. 더유제약은 평균 연령 34세의 젊은 조직으로, 친근감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 김 대표 또한 직원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다보니 거리감 없이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인다. 실제로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복리후생 제도를 시행한다.더유제약의 복지는 △1년 만기 근무 시 연간 1회 해외 또는 국내여행 지원 △근속연수에 비례한 해외여행 및 포상금 지급(근속 20년의 경우 금 30돈 및 부부동반 유럽 일주 여행) △우수 영업자 연간 1회 이상 해외여행 △금연·다이어트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 및 인센티브 △요일별 간단 조식 제공 △콘도·리조트 회원권 지원 △골프 레슨·외국어 학원비 등 자기 계발 지원 등으로 업계에서 파격적인 수준이다. 자녀 학자금과 출산휴가, 퇴직연금제 등도 시행한다.그는 “신입사원 때부터 아쉬웠던 부분들을 대표이사가 되면 해보고 싶었다”며 “직원들과 여러 생각을 공유하면서 지금의 복지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아침밥을 준비하는 것이 식사를 하기 어려운 직원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론 가장 큰 복지는 급여라고 생각하지만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해 복지에 신경을 더 쓴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는 급여도 제약업계 상위권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용창출은 기업의 과제”…내년도 인재 채용 박차김 대표는 향후 인재 채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13년 창립 멤버 12명으로 시작한 더유제약은 2014년 직원수가 25명으로 늘었다. 이어 2015년 39명, 2016년 60명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90명에 달했다. 현재는 창업 초기보다 10배 늘어난 120여 명의 조직이 됐다. 내년에는 200명 규모의 회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초에 20명 이상을 채용하고, 공장이 원활히 돌아가는 시점에 추가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고용창출은 기업 과제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제약산업은 인류 건강에 기여하면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더유제약 채용안내에 나오는 인재상은 ‘없습니다!’다. 더유제약은 지원자 스펙과 학점, 자격증보다 인성과 개성을 중시한다. 채용 홈페이지에도 ‘놀 때 놀고 일할 때도 놀자’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김 대표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는 업계 선배로서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19일 서울 구로구 더유제약 본사에서 김민구 더유제약 대표(왼쪽 네 번째)가 피부과, 비뇨기과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주요 제품들을 두고 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더유제약은 임직원 평균연령이 34세로 김민구 대표가 젊은 조직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 '플레이어' 태원석 "김종국 존경, 같이 운동해봤으면"(인터뷰)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플레이어’는 행운이자 전환점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에게 태원석이란 배우가 존재한다는 걸 알렸다. 1회부터 마지막까지 출연한 첫 작품이다. 연기적인 배움도 컸다.”벅찬 표정이었다. 배우 태원석은 지난 11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을 떠올리며 이처럼 말했다. ‘플레이어’는 사기꾼(송승헌 분)·운전수(정수정 분)·해커(이시언 분)·싸움꾼(태원석 분)이 뭉쳐 더러운 돈을 훔치는 범죄액션물. 태원석은 극중 싸움꾼 도진웅 역을 맡아 ‘주먹요정’, ‘제2의 마동석’으로 불렸다. 방송 전 제작발표회 때부터 캐릭터를 위해 한달 만에 35kg을 증량했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캐릭터 준비 과정은 드라마만큼 극적이었다. “추천으로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3일 후 오디션인데, 시놉시스를 보니 도진웅은 몸집이 커야겠더라. 3일 동안 4kg을 찌웠다. 고재현 감독님이 이를 좋게 봤다. 조금 더 키울 수 있느냐는 말에 ‘너무 쉽다’고 답했다. 사실 자신은 없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두 차례 오디션을 거쳐 합격했다는 말을 들었다. 덜컥 겁이 났다.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버릴 수 없었다.”사진=‘플레이어’ 스틸컷그는 “죽어라 했다”고 표현했다. 고 감독은 35kg란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지 않았다. 그저 할 수 있는 한 최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3시간 마다 닭가슴살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자장면이나 햄버거 등 고탄수화물 음식을 수시로 먹었다. 먹기만 하지 않았다. 2시간씩 3번에 나눠 하루 6시간 운동을 했다. 학창시절 복싱선수로 2년 동안 활동했고, 스무살 이후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이 같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지금도 ‘헬스 홀릭’인 그는 “김종국 형님을 존경한다. 만나서 부위별로 함께 운동을 해보고 싶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고충도 있었다. 수시로 화장실을 가야했고, 자고 일어나면 1~2kg 감량이 돼 스트레스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식도염과 무릎과 허리, 발목 저림이 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마다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다. 지난 8년을 무명으로 보냈다. “잠 안자고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 “언제까지 할 거냐”라는 말도 들었다. 지난 시간을 되새기면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캐릭터 준비는 시작이었다. 신사적인 송승헌, 유쾌한 이시언, 소탈한 정수정 등 어느새 편안해진 동료들이 있었지만, 혼자 신을 담당할 땐 부담이 컸다. 캐릭터 설정 탓에 거친 액션신이 유난히 많았던 그다. 크고 작은 부상 보다 행여 드라마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컸다. “4화에 케이지 격투기 장면이 있다. 열심히 치고 박았다. 쉬는 시간 스태프가 저에게 ‘코피 분장을 했느냐’고 물어봤다. 피멍 분장은 해도 코피는 그리지 않았다. 실제 제 피가 주르륵 흐르던 거였다. 그만큼 몰입해서 찍었단 생각에 뿌듯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러다보니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사진=방인권 기자신인들은 제작자 눈에 띄고자 ‘프로필 돌리기’를 한다. 소속사가 없는 무명 배우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함께 제작사나 영화사를 찾는다. 대부분 문 앞 박스에 놓고 가란 말을 듣는다. 태원석도 이 같은 시간을 보냈다. 1주일에 5일, 하루 종일 프로필을 돌렸다. 그렇게 2년 동안 그에게 주어진 오디션 기회는 2번이었다. “실오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뭐라도 움직여야 마음도 편했다. 집에도 눈치가 보이니까. (웃음)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플레이어’란 기회가 올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양면을 가진 도진웅 캐릭터처럼 태원석도 귀여운 면모가 있었다. 조승우 주연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본 후 감동 받아 동아방송대 뮤지컬학과에 진학했다. 이 이야기를 꺼내며 “노래를 잘 부른다”고 쑥스러운 얼굴을 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치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밖에도 수다 떨기에 자신이 있었고, 커피와 디저트를 사랑하고 요리를 좋아했다. 이 기회에 도진웅처럼 손톱 관리도 받아볼까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당분간 어렵게 키운 몸집을 유지할 생각이다. 지금도 1.3kg씩 닭가슴살을 3시간 마다 먹고 있다. 각종 닭가슴살 요리법을 돌고 돌아 지금은 갈아 마시고 있다. 그러면서도 “작품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배우 톰 하디가 롤모델이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은 얼굴을 딱 한 번 드러낸다. 커다란 몸집이지만 그가 표현하는 감정은 한없이 유연하다. 그 눈빛에 매료됐다.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고 싶다. 극단적인 액션도 좋고, 드라마 ‘미생’처럼 일상 연기도 좋다. 보여드릴 게 많다.”▷배우 태원석은… ▲출생=1989년 6월 10일 출생 ▲데뷔=SBS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2010) ▲ 출연=뮤지컬 ‘까르페디엠’(2011), 영화 ‘몽타주’(2012), ‘공즉시색’(2015), KBS2 드라마 ‘마녀의 법정’(2017) 사진=방인권 기자
- [여행] 찬바람 일기 전, 제주의 가을을 품다
-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 6코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내 바람이 쌀쌀해졌다. 겨울이 코앞까지 왔다. 하늘은 청명하고 볼을 스치는 바람은 기분 좋지만, 너무도 짧기에 남은 날들이 아쉽기만 하다. 가을을 조금 더 잡아두고 싶다면, 찬바람이 일기 전에 제주로 가자. 이번에 소개할 11월 제주의 모습은 ‘늦가을 감성 저격’이다. 가을이 저만치 가버리기 전에 제주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제주의 가을을 마음에 품어보시라.◇길 위에서 새로운 나를 찾다 ‘올레 6코스’문득, 나 자신이 낯설 때가 있다. 나의 새로운 면이나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그럴 때 머리를 비우고 길을 걸으며 나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늦가을 감성에 젖어 깊이 사색하고 싶다면,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6코스를 추천한다. 쇠소깍에서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바다 옆 평탄한 해안길, 살짝 가파른 제지기 오름을 지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정방폭포와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 거리를 거치는데 살짝 땀방울이 맺히면 금세 바닷냄새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11월 1~3일에는 5,6,7코스를 걷는 ‘제주올레길걷기축제’가 열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나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올레 6코스 : 쇠소깍다리 ↔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총 11.6km)자연생태마을 서귀포 성산읍 수산2리◇가을이 깊게 머무는 고즈넉한 마을 산책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어김없이 가을은 돌아오지만, 두세 달 정도 잠깐 머물다 가는 계절이기에 우리는 이 가을의 끝을 조금 더 붙잡고 싶어진다. 11월 제주에서 늦가을의 깊은 향기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로 가보시라. 은하수가 지상으로 내려온 듯, 빛나는 억새가 수놓아진 금백조로 끝에 있는 이 마을은 청정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그 가치가 인정된 곳. 마을 입구에 있는 선박 형태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금빛 들판과 곶자왈, 주변 오름과 곳곳에 서 있는 풍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을 안쪽 ‘수산 한 못’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낭끼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보인다. 잠시 차에서 내려 가을빛을 머금은 수산리가 내뿜는 자연의 숨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수산2리생태체험센터, 마을주변으로는 남거봉(낭끼오름) 전망대, 수산한 못, 금백조로항파두리 항목유적지◇무수히 흘린 눈물, 붉은 낙엽이 되어 ‘비밀의 정원’제주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1.8%에 불과하지만 예부터 제주가 흘린 눈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넘친다. 13세기 말,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 무신정권이 무너졌던 그때 외세에 끝까지 항전했던 삼별초와 몽골 직할지로 100여 년간 고통받았던 제주민의 피와 눈물은 아직 제주에 서려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삼별초의 중심 방어시설로 현재는 발굴터와 전시관을 통해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보여준다. 이곳은 토성 안쪽 부지를 이용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가을에는 ‘비밀의 정원’이 빗장을 연다. 10월 말부터 잎이 빨갛게 물드는 참빗살나무 숲은 12월 초까지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처연하고 완숙한 붉은빛을 내는 잎을 보노라면 삼별초와 제주민이 흘린 눈물처럼 느껴진다. 올가을, 예쁜 사진과 함께 선조들의 호국정신까지 담아가길 바란다.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 ‘들렁모루’◇동산에서 마주치는 하늘과 숲, 바다의 삼위일체 ‘들렁모루’다채로운 푸른빛의 바다, 구름과 환상 콜라보를 완성하는 하늘 그리고 청정공기를 생성하는 숲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면? 그 황홀한 경험은 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에서 가능하다. 정상에 속이 빈 바위가 있다고 해서 ‘들렁모루’라고 불리는 언덕은 숨겨진 서홍동의 비경.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대나무 숲이 만든 푸른 터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면 정상에 다다른 것. 바위 위로 오르면 위로는 하늘을, 발아래로는 숲을, 정면에는 서귀포 시내와 앞바다가 펼쳐진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오른쪽으로는 각시바위와 고근산, 범섬. 왼쪽으로는 제지기오름, 섶섬, 문섬, 삼매봉이 모두 보인다. 작은 산책로가 선사하는 세 자연의 삼위일체를 만끽하기에는 선선한 가을날이 베스트다. 서귀포시 서홍동 들렁모루동산(펜션 ‘자연속으로’ 옆길)항일투쟁을 처음 시작했던 ‘법정사’◇화염 속으로 사라졌으나 영원히 기억하리라 ‘법정사’바다 건너 외로이 살아왔던 제주 사람들도 조국을 일제로부터 지키려는 마음만큼은 육지 못지않게 뜨거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3·1운동이 항일투쟁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8년 10월 ‘법정사 항일운동’이 사실상 먼저였다. 서귀포 법정사 승려들은 민간인과 함께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계획해 투쟁을 일으켰고, 2일간의 항거 끝에 결국 일제에 의해 제압되었다. 법정사는 한라산 동백길 안내소에 못 미치는 곳에 있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상지’ 안내판 옆 샛길로 들어가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건물 흔적만 남아있다. 올해는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단풍으로 물든 둘레길을 걸으며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되새겨보자.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 나라를 위해 피 흘린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일이다. 서귀포시 도순동 산1(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입구 부근)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오조포구’◇한 걸음 뒤에 서면 비로소 보인다 ‘오조포구’어떤 것들은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아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가을 제주여행에서는 조망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자. 성산리 뒤편 오조리의 작은 포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다. 가을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 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를 보노라면 그곳에 직접 올랐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 원경을 감상했다면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차례. 포구 옆 식산봉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평온해지는 오조포구. 이곳에서 마음속 걱정거리도 한 발짝 뒤에서 넓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인생의 큰 그림을 위한 신의 작은 장난일지도 모른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로80번길제주도 갈대명소 ‘산굼부리’◇마음 열어 은빛 억새가 이끄는 대로 ‘산굼부리&정물오름’가을이 깊어갈수록 우리의 감성을 흔드는 건, 알록달록 단풍이 아니라 산야에서 금빛줄기 위로 솜털 같은 꽃망울을 틔우는 갈대다.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거센 바람에 꺾이지 않으려 무리지어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일 테다. 제주도 ‘갈대 명소’하면 빠지지 않는 스팟으로 꼽힌다. 오히려 갈대가 오름 전체를 덮고, 바닷바람 따라 은빛으로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억새로 유명한 많은 오름이 있지만, 산굼부리와 정물오름을 권한다. 산굼부리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오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보다 키 큰 억새를 만날 수 있고, 정물오름은 노을 하늘과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11월, 마음을 활짝 열고 제주 억새를 따라 가을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보라. 산굼부리는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정물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제주 향기 담긴 ‘독립서점’◇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 ‘독립서점&소품숍’낭만이 흐르는 제주의 가을향기를 담아갈 방법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제주 곳곳에 작지만 풍성하게 구성된 독립서점과 제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립서점 라이킷과 북타임은 책방지기만의 감성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듯 제주관련 섹션이 한 곳에 마련되어 있다. 소품숍 더 아일랜더와 제스토리는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해녀, 돌하르방, 조랑말, 동백꽃 등을 모티브로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액세서리, 인테리어 장식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제주에서 느낀 내 감성에 맞는 물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로 작은 행복을 느껴보길.패러글라이딩◇제주 하늘에 안겨 나만의 꿈을 그려봐 ‘패러글라이딩’청명한 하늘을 보여줘 더욱 찬란히 빛나는 이 가을.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는 새파란 상공 위를 나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수많은 오름과 넓은 평야가 있는 제주는 패러글라이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오름 정상에서 발을 힘차게 구르면 바람결을 타고 제주의 하늘 속으로 출발한다. 중력을 거슬러 상공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그야말로 신세계. 손에 잡힐 듯 구름 사이를 지나며 제주 하늘에 안겨 있는 기분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경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또 나만의 꿈을 제주 하늘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은 금악, 군산, 솔오름, 서우봉 활공장에서 가능한데 기상 상황에 따라 장소가 결정된다.)단백질 보고 ‘보말칼국수’◇작지만 알찬, 단백질의 보고 ‘보말’서귀포 속담에 “보말도 궤기여(보말도 고기다)”라는 말이 있다. 보말은 해안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바다고둥으로 제주민에게는 동물성 담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작지만 알찬 보말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식감이 연하고 은근히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 보말은 깨끗이 씻어 살을 발라낸 뒤 요리에 사용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삶은 보말을 주물러 우려낸 국물에 미역을 넣은 보말국을 자주 끓여먹었다고 한다. 숙취해독에 탁월하고 간과 위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해장국으로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보말 칼국수나 보말죽, 보말전이 인기. 쌉싸름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법 차가워진 가을바람에 뜨거운 음식이 생각난다면 보말음식이 제격이다.
- 장애인과 레고블록 조립..뿌리내리는 수입차 딜러 사회공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올해 9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19만7000여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성장했다. 올해 말까지 25만대 돌파는 무난 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의 증가와 함께 대형 판매 딜러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4,5년 전만 해도 이들의 사회공헌은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수준에 그쳤지만 지금은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수입차 업체 중심으로 이뤄졌던 사회공헌이 최근에는 수입차 판매 딜러가 더 활발히 나서고 있다.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이한 포르쉐 딜러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는 사회 취약층에 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지난 9월 제16회 서울시 복지상 시상식에서 후원자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SSCL이 장애인 신체기능향상 프로젝트를 비롯해, 발레 장학사업, 야구 꿈나무 후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지속적으로 베풂을 실천하고 있다”며 시상의 이유를 밝혔다. SSCL은 올해 4월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로부터 수여된 감사패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사회공헌 관련 수상을 했다. ‘장애인 신체기능 향상 프로젝트-꿈의 엔진을 달다’는 SSCL이 서울특별시 및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3억7천만원을 후원해 819명의 장애인을 지원했다. 장애인들의 인지 능력과 손, 그리고 손가락을 활용해 팀 단위로 마을과 자동차 형상 등을 만드는 레고 블록 활동을 지원한다. 레고는 설계, 조립, 정리 능력을 요하는 신체 활동으로 성인 및 아동 장애인들의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황규인 회장은 “장애인들이 소외와 편견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SSCL의 사회공헌 활동은 장애인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의 선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SCCL은 재활학과 교수, 물리치료사, 레고 에듀케이션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조언과 성인 및 재활에 대한 자문 등을 해준다.SSCL은 지난 2016년부터 박찬호 장학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야구인재 육성을 위해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과 '박찬호 유소년 야구 캠프'에 후원사로 참여해 400명이 넘는 야구 꿈나무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꿈나무 야구 장학금은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 중 야구에 재능이 있고 타인에 모범이 되는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인재육성 지원 사업이다. SSCL은 지난 10월 28일 제21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여 국내 야구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박찬호 장학외의 리더 박찬호 선수는 “꿈을 키워가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변함없이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SSCL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야구 굼나무들이 계속해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SSCL은 이 외에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발레 장학사업 ‘드라이브 유어 드림’을 주관해 발레 재원 62명에게 레슨 및 멘토링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2016~2017년에 걸쳐 난민가족 지원프로그램, 서울역 인근 쪽방촌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면서 임직원 봉사활동까지 확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사회공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찾는데 주력해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딜러들은 지난 4월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노숙인 보호시설 안나의 집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14년째 이어 온 활동으로 김장 김치도 매년 전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년 급여의 일부를 모아 아동복지기관에 전달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사 한성자동차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최근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한성자동차가 5년째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해 육성한 드림그림 장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한성자동차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한상공회의소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에서 미술영재교육지원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겼다. 그간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에서 '오로지 판매에만 치중하고 수익만 챙긴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분 아니라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가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을 진행하면서 수입차 판매 증대와 함께 사회 취약층을 돌보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으로 확대됐다. 특히 전국 주요 도시에 걸쳐 있는 수입차 딜러들은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도 진행한다. 판매사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이 곧 고객이라는 마음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