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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OST·연기 맛집...시청률·화제성 모두 거둔 '이태원 클라쓰'[종영]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거야.”(사진=쇼박스)흙수저 청년의 복수극과 성장기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제대로 물 들인 채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말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가 지난 21일 16부작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태원 클라쓰’는 누적 구독자 수 1300만명에 달하는 인기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웹툰의 인기에 기대와 함께 실망을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안고 시작했지만 ‘웹툰만큼 웰메이드 드라마’, ‘웹툰을 찢고 나온 드라마’란 찬사와 함께 원작 팬과 새로운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았다. 5%대로 시작한 시청률이 3배 가까운 14.8%까지 고공행진하는가 하면,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밤톨 헤어스타일이 유행하고, OST까지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태원 클라쓰’의 종영을 기념해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남긴 것,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던 비결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봤다. ◇원작자가 대본까지...대사, 내용 다 살린 ‘싱크로율’ 웹툰 원작이 연재 중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하고 평점이 만점에 가까운 9.7점을 기록할 정도로 독자들에게 사랑 받은 만큼 ‘이태원 클라쓰’는 제작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1회 시청률은 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에서 시작했지만 몰입감 높은 전개에 단 두 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최근 14.8%의 시청률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CJENM과 닐슨코리아가 SNS 언급, 검색자 수, 동영상 조회수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콘텐츠 영향력지수(CPI)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원작의 인기가 높을수록 ‘싱크로율’이란 수식어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특히 웹툰은 대사, 내용은 물론 인물의 이미지, 장면까지 명확한 참고 기준이 있기에 배우 캐스팅부터 연출까지 시청자들의 판단이 냉정한 편이다. 이 드라마가 원작 팬들의 냉정한 시선을 뚫고 승승장구 할 수 있던 비결은 원작을 집필한 조광진 작가가 드라마 집필까지 맡아 중심축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작 팬들을 사로잡은 주요 대사 어록과 핵심 장면들을 거스르지 않고 드라마에 구현할 수 있었다. 배우들과 웹툰 등장인물 간 높은 싱크로율 등 캐스팅도 한 몫했다. 닮은꼴 생김새는 물론 헤어스타일, 패션스타일까지 그대로 재현한 주인공 박서준과 조이서 역의 김다미, 장근원 역의 안보현 등이 몰입도를 높였다. (사진=‘이태원 클라쓰’ 스틸컷)◇청춘들 가슴 울린 박새로이 명대사‘이태원 클라쓰’의 서사 구조는 사실 단순하고 선악구도도 명확한 편이다. 이야기의 큰 틀은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청년 박새로이가 요식업계 프랜차이즈인 장가와의 악연을 겪고 이들을 복수하려 꿈을 펼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이다. 전형적인 다윗과 골리앗의 구도에 가진 것 없는 인물이 장가에 맞설 큰 손이 된다는 비현실적 전개이지만 젊은 세대와 중년층 모두를 사로잡았다. 우선 사람, 리더로서 주인공 박새로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정감 넘치는 태도와 묵직한 신념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사람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려는 우직함, 어떤 상황에도 타협하지 않고 묵직히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뚝심은 어찌 보면 미련해보일 수 있지만 믿음 사라져버린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보기 힘든 삶의 태도다. 거기에 중졸 전과자인 박새로이부터 소시오패스, 트랜스젠더, 조폭 출신 전과자, 혼혈인, 고아 등 그의 주변을 둘러싼 채 힘이 돼주는 중심 인물들은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가진 게 없는 인물들이 똘똘 뭉쳐 신념과 의리로 ‘장가’로 대표되는 사회 권력층, 편견에 반격하는 과정들이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한 누리꾼은 “피 토하는 사회에서 박새로이 같은 인물을 드라마에서 보는 것만으로 일종의 위로를 받는 기분”이라고도 표현했다. 인물의 주된 서사들을 살린 연출과 웹툰에서 그대로 옮겨온 주옥같은 명대사도 한 몫했다. 스스로 전과자라는 낙인을 찍고 인생을 포기한 최승권(류경수 분)에게 박새로이가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라고 말하는 대사와 “제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라고 말하는 대목은 웹툰 속 대사를 그대로 구현했고, 청춘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웹툰에서 간소화됐던 주변 인물들의 서사가 드라마에서 보다 풍성해졌다는 점, 박새로이와 조이서(김다미 분)의 러브라인 서사 등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있다. 앞서 조광진 작가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웹툰에서 주인공과 스토리 전개에 힘써 상대적으로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주변 인물들의 서사를 드라마 대본에서 보강해내려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초반 서사에 지나치게 공을 들이고, 원작에서 7년이었던 시간 변화를 4년으로 줄이면서 단밤이 100억 투자를 받고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박새로이의 본격적 복수, 조이서와의 러브라인에 개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따른다.◇음원차트 싹쓸이 ‘OST 맛집’드라마의 인기 못지 않게 인물의 상황들을 대변한 OST들도 화제를 모았다. 극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와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증폭하는 완성도 높은 곡들로 ‘OST 맛집’으로 등극하며 음원차트 순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싱어송라이터 가호(Gaho)가 부른 첫번째 메인 OST인 ‘시작’은 힙한 반란을 꿈꾸는 박새로이와 단밤 식구들의 도전과 성장의 분위기를 노래에 그대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이 노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최근 역주행해서 멜론 등 각종 음원 음원사이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박서준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참여한 12번째 OST ‘Sweet Night’ 역시 공개와 동시에 국내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 이 뿐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 70여개국 지역 아이튠즈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Sweet Night’의 뮤직비디오는 21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가 1754만뷰에 달한다. 여기에 하현우의 ‘돌덩이’, 김필의 ‘그때 그 아인’, 윤미래의 ‘Say’ 등 다른 OST들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의 후속으로는 김희애와 박해준 주연의 ‘부부의 세계’가 방송될 예정이다.
- [줌인]‘탑골 양준일’ 모델 김칠두…오팔세대가 사는 법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시니어모델 김칠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 나이 들어서 체면치레할 게 뭐 있어요. 해보지도 않고 주저앉는 것만큼 허망한 게 없잖아요.”2018년 3월 가을겨울(F/W) 헤라서울패션위크 키미제이(KIMMY J) 패션쇼는 한 모델의 등장으로 술렁였다. 풍성한 백발 수염에 180cm가 넘는 훤칠한 외모의 노인이 젊은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등장했기 때문이다. ‘시니어 모델’의 대명사가 된 김칠두(64) 씨가 세상에 이름을 떨친 순간이다. 김씨는 최근 급부상 하고 있는 신(新) 노년층, 이른바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의 아이콘이다. 오팔세대란 경제 일선에서 은퇴한 뒤 자금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취미 생활에 몰두하는 노년층을 뜻한다. 그들에게 김씨는 ‘시니어 모델’이란 새로운 길을 개척한 도전자로 여겨진다. 최근 김씨의 인기는 ‘양준일 신드롬’과 궤를 같이 한다. 두 사람 모두 주목하지 않았던 노년과 중장년층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고 현실적인 이유로 접었던 젊은 날의 꿈을 다시금 이뤄내며 동년배는 물론 10~20대의 우상이 됐다.오팔세대의 상징으로 떠오른 김씨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속사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나 오팔세대의 삶에 대해 물었다.◇황학동 쇼핑에 유튜브까지…트렌드의 선봉에 서다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됐지만 김씨는 ‘재래시장’을 고집한다. 본인의 몸에 맞거나 소장 가치가 있는 물건이 많은 날에는 10만~20만원을 ‘지르기’도 한다고 했다. 동년배들이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입하거나 이커머스로 기성복을 주문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그가 재래시장을 선호하는 까닭은 구제 의류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어 패션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나만의 아이템을 손에 넣는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것도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다. 남들과 같은 경로로 비슷한 상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가치를 둔 셈이다.특히 그가 자주 방문하는 곳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묘다. 동묘는 ‘도떼기시장’이지만,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명소가 된지 오래다. 실제로 불가리아 출신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묘 황학동을 거니는 중·장년 남성들의 옷차림 사진을 올리며 세계 최고의 거리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위주로 영상을 올리며 최근에는 츄러스를 먹거나 군용 철모와 총을 만지는 소리를 담은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최근 박막례 할머니를 비롯해 노년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오팔세대의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시니어모델 김칠두◇꼰대는 가라… 젊은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김씨는 세간에서 말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멋을 추구하는 직업의 특성상 현장에서 젊은 사람과 작업하는 일이 잦기에 그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꼰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은어로,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싶어 하는 상사나 어른의 1순위로 꼽히는 인물상이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최근 하는 일은 무엇인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묻는다고 했다. 64세 어른과의 협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함이다. 불필요한 조언도 되도록 삼가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내가 굉장히 어른이다 보니까 젊은 친구들이 말 걸기를 어려워해 먼저 이야기를 거는 편”이라면서 “한 마디씩 충고나 조언이 튀어나려고 할 때마다 스스로 깨닫고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누르려고 한다”며 웃었다.젊은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딸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였다. 27년간 운영해 오던 순댓국집을 정리하면서 김씨는 당장 생계를 꾸릴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 공사장 일용직도 고려해 봤지만 나이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때 딸은 “아빠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조언했다. 딸의 의견이 청년 시절 모델을 꿈꿨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나이에…’라는 생각은 금물…안 하고 후회하지 마라다만 딸이 모델 일을 제안했을 때에도 처음엔 체면 때문에 망설였다고 했다. 시니어 모델이란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나이에 무슨 모델이냐”며 딸에게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학원비까지 대겠다는 딸을 보면서 ‘지금 아니면 할 수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모델 일을 결심할 당시를 설명했다. 아직은 데뷔 2년차 신인이라 벌이가 썩 넉넉하지는 않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지인과 친구들이 “모델 일은 천생 네 직업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동년배들이 그의 SNS를 찾아 ‘용기를 얻었다’고 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서울패션위크 등 국내 유명 패션쇼에서 막시제이(MAXXI J), 바로크(BAROQUE), 디그낙(D.GNAK) 등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또 공중파와 종합편성채널에 얼굴을 내비치며 인지도를 쌓아올리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파리, 밀라노 등 국제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김씨는 ‘포스트 김칠두’를 꿈꾸는 이들에게 체면을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도전하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 동년배들은 두려울 것이 없는 나이 아니냐”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가 아니라면 실패해도 다른 일에 도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모델 김칠두는…△1955 경기 시흥 출생 △2018년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키미제이(KIMMY.J)쇼로 모델 데뷔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더갱(The gang), 2019 F/W 서울패션위크 바로크(BAROQUE)·디그낙(D.GNAK), 2020 S/S 서울패션위크 디그낙·쎄쎄쎄(setsetset)·홀리넘버세븐(holynumber7) 무대 참여 △2020 퍼스트브랜드대상 시니어부문 수상 △KT, 목우촌, 삼성화재, 롯데음료, 세정 등 광고 출연
- 서울시 서남병원, 환자.의료진 코로나19 심리방역 '마음건강프로젝트'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인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송관영)이 코로나19 입원환자와 의료진의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서남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지정(2월21일)한 코로나19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현재 서울시 확진자의 60여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약 2주 간 음압병실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사회적 고립감과 불안감, 우울증,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 역시 2달여 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재난상황 최일선에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마음건강 프로젝트’는 이렇게 마음의 회복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입원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상담과 치료는 물론, 영상, 체조,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입원 환자는 건강상태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관리한다. 전염성 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장용이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을 것이라는 죄책감과 치료 안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 음압병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신체적 활동이 저하되면서 우울감을 느끼고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일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꿈을 반복해서 꾸는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 이들에게 전문가의 심리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남병원 재활치료사들이 직접 ‘건강충전체조 영상’을 제작, 환자들이 각 병실 안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TV로 송출한다. 하루 5분 간단한 체조로 기분을 전환하고 우울증을 예방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로와 힐링을 주는 글귀와 영상을 담은 ‘마음돌봄영상’을 매일 병실 TV로 송출하고, 영화 상영으로 볼거리도 제공한다. 또, 입원환자들이 커피 같은 기호식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간식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환자 A씨는 “내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충격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혼자 병실에서 지내다보니 답답하고 이상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병원에서 전문의 상담과 건강댄스 영상을 제공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 며 감사를 전했다. 또 의료진의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건강 치유를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23일(월)부터 직원에 대한 스트레스와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상담과 교육도 이뤄진다. 세부 결과에 따라 심리상담이 필요한 경우 임상심리 상담전문가의 상담과 심리치료를 제공한다. 병원 내에 ‘‘스트레스 아웃 존’도 마련했다. 두더지게임, 테트리스 같은 오락기와 탁구대, 러닝머신 등 운동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직원 간 격려하는 마음쓰담엽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박주호 재활치료사는 “혹시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전문가 상담을 통해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다보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송관영 서남병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감염병 치료에 총력을 다하는 동시에 환자의 마음건강 돌봄에도 선도적으로 나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서 하루 빨리 지역사회를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감염병을 차단하고 치료역량 강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석우 딸' 강다은,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출연…첫 드라마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강석우 딸로 잘 알려진 강다은이 TV CHOSUN 새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 출연한다.강다은(사진=소속사 제공)‘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는 운명을 읽는 킹 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린 드라마. 21세기 과학문명의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스토리를 그려낸다. 강다은은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오빠의 과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기생이 된 ‘송화’역을 맡았다. 오빠의 과시 실패가 단지 운지 좋지 않았던 것이라 믿으며, 자신의 처지보다 10년째 과시에 도전 중인 오빠와 그를 뒷바라지를 하느라 병이 난 어머니를 먼저 걱정하는 순진하고 선한 인물이다. 특히 송화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관상자 ‘최천중’(박시후 분), 사람의 운명을 내다보는 신묘한 능력을 지닌 ‘이봉련’(고성희 분)과 각기 다른 인연으로 마주할 것으로 알려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바람과 구름과 비’의 출연 소식을 전한 강다은은 소속사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를 통해, “이 드라마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현장에서 선배님들 연기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첫 작품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되지만, 주어진 역할에 대해서 연구하고 공부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오랜 기간 연기자의 꿈을 안고 실력을 쌓아오던 강다은은,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 첫 드라마이자 첫 사극에 도전한다. 강다은과 박시후, 고성희, 전광렬, 성혁 등이 출연하는 TV CHOSUN 새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는 오는 5월 첫 방송 예정이다.
- '프듀'서 '미스터트롯'까지…계륵 전락한 오디션 시청자 투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도 투표로 인해 오점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프로그램의 인기를 더하려던 투표가 점수산정 및 집계 과정 등에서 시청자들의 실망과 불신을 초래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미스터트롯’의 방송사고는 특히 지난해 Mnet 연습생 경연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가 투표결과 조작 등 이슈로 진통을 겪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해 시청자들의 더욱 민감한 반응을 유발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스타, 인재 배출 등용문으로서 발판의 역할을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최근 들어 오디션 지원자, 합격자들을 통해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직접적 비즈니스 모델로 한발 더 나아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잃어버린 대중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편집, 자막, 구성 등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공정성에 방점을 둬 진정성을 확보하는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고도 당부했다. ◇‘전무후무’ 투표 집계 방송사고…배점 방식까지 도마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결승전 시청률은 3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KBS2 ‘1박 2일’의 2010년 3월 7일 방영분(39.3%·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을 잇는 대기록으로 종편과 지상파, 케이블을 포함한 역대 예능 프로그램 2위다. 그러나 이날 실시간 문자 투표에 773만 1781콜이나 몰려들면서 서버에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투표 집계가 지연되면서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는 불상사가 생겼다. 투표가 몰려 우승자 발표가 미뤄진 것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처음이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14일 특별 생방송을 긴급편성했고 마스터 총점 2000점(50%),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800점(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200점(30%)이 반영된 결승진출자 7명의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그러나 중간 순위와 최종 순위가 뒤바뀐 결과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실시간 국민투표의 집계 방식이 타당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중간 1위였던 이찬원이 3위를, 2위였던 임영웅이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은 2~7위의 득표율을 1위가 받은 득표율로 나눈 다음 1200점을 곱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산출했다. 실시간 문자투표 773만 1781콜 중 오탈자나 특수문자, 이모티콘 사용으로 무효처리 된 230만 2881표를 제외한 유효표 542만 8900표 중에서 임영웅은 137만 4748표(득표율 25.3%)를 얻어 1200점을 받고 중간 2위에서 최종 1위(총점 3890점)로 올라섰다. 반면 중간 1위였던 이찬원은 85만 3576표를 획득해 745.09점으로 최종 3위(3452.08)로 내려갔다. 비중이 50%나 되는 마스터 총점에서는 이찬원이 1917점으로 임영웅(1890점)보다 27점 앞섰지만, 국민투표는 454.92점이 차이 났다는 점에서 배점 방식을 둔 논란이 제기됐다. 1월 16일부터 2월 23일까지 진행해 총 2975만2432명(1일 1회, 1인당 5명 투표 가능)이 참여한 대국민 응원투표(20%)의 배점 방식과 실시간 문자 투표 배점 방식이 다른 것도 논란이 됐다. 대국민 응원 투표는 1위 800점, 2~7위는 1위로부터 10점씩 차등 배점하게 했기 때문이다. 10인의 마스터 개별 점수를 “시청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밝히지 않고 최고점과 최저점만 공개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방송을 시청한 권연지(29)씨는 “문자투표 당시 오탈자나 특수문자, 이모티콘 사용이 무효 처리가 될 수 있다는 사전 공지도 없었다”며 “대국민 응원투표와 실시간 문자 투표의 배점 방식이 왜 다를 수밖에 없는지, 어떤 경중을 지녔는지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기에 결과에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국콘텐츠학회 편집위원인 권상집 동국대 교수는 이에 대해 “과다한 문자 투표 집계에 의한 서버 다운을 탓하기보다 결승전 방송에 대한 철저한 준비 및 고려 전반이 부족했기에 생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온라인 누적 투표 점수와 왜 다르게 배점이 반영됐는지, 마스터 점수를 왜 최고점, 최저점만 공개했는지 등 시청자들이 설득할 명확한 이유 설명이 없었다”며 “자신이 응원하는 지원자들의 인생과 꿈이 달린 문제인 만큼 시청자들 입장에선 세심히 이를 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제작진에 실망감이 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포스터.◇신인 등용문→수익모델로…진정성 확보 관건사실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제도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지난해 ‘프로듀스 101’을 비롯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들 내 순위 조작 혐의가 잇달아 드러나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이는 MBN ‘사인히어’와 ‘보이스퀸’, Mnet ‘퀸덤’ 등 국민 투표 제도를 둔 오디션·서바이벌 예능들이 ‘프로듀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생방송 투표 참관인 제도를 돌입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 ‘미스터트롯’ 제작진도 프로듀스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773만 1781콜 중 유실된 표는 없고 향후 원자료를 공개하겠다”며 “결승전 문자 투표로 모인 돈도 전부 굿네이버스에 기부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팬덤이 형성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투표 및 심사 공정성과 관련한 잡음들은 꾸준히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이전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방송국과 방송프로그램이 스타 배출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발판 정도로 역할을 했지만 ‘프로듀스’, ‘미스터트롯’ 등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방송사가 공연, 매니지먼트에 관여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의 당사자 입장으로 한 발 더 들어가다보니 시청률 외의 부가적인 수익구조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팬덤 현상이 강화되면서 단순 관람자에서 참여자로 주체성이 극대화된 소비자들은 방송사의 변화한 위치 때문에 공정한 진행자, 중계자로서 이들의 역할을 의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 노력을 통해 공정한 방송사의 이미지를 확보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해 보인다. 방송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프로그램 마케팅을 적극 실시하되 객관성 보장이 가능한 외부전문가 등 장치들을 더 확보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시청자 참여율과 재미는 물론 수익에까지 기여하는 부분 있기에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이나 화제성 제고를 위한 투표 제도의 필요성이나 효과는 입증이 됐기 때문에 버릴 수 없는 아이템이 됐다”면서도 “1등 등 서열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이같은 경향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방송을 만드는 제작자들이 편집, 자막 등 방송을 제작하는 과정에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 투표 데이터가 공개돼도 방송이 신뢰를 주지 못하면 대중을 설득시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청춘들의 삶의 방황… 다음웹툰 ‘계약우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다음웹툰◇다음웹툰 ‘계약우정’나는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을 살고 있을까. 사회의 시선, 누구의 기대만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다음웹툰 ‘계약우정’은 청소년기 2명의 주인공을 내세워 삶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분명 배경은 고등학교이지만 이들이 그려내는 삶의 무게는 성인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웹툰은 청소년의 시각으로 일반 성인들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차분히 제시해 준다. 다소 내용 전개가 무겁지만 웹툰의 주제는 뚜렷하다. 마냥 쉽게 스크롤을 내리기 힘든 이유다.웹툰은 2명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평범하지만 문학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 ‘찬홍’, 막노동까지 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가진 ‘돈혁’이다. 평범했던 찬홍이 돈혁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고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전까지 찬홍은 어머니 요구대로 학원을 다니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길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일반적인 학생이었다. 그런 와중에 돈혁을 만난다. 괴롭힘을 당하던 찬홍이 돈혁의 도움을 받으면서 대가로 월세를 대신 내주면서 이둘의 관계는 깊어진다. 학원비를 월세로 내버린 찬홍은 갈 곳이 없어지고, 결국 돈혁의 자취방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이 시간은 찬홍에게 자아성찰의 기회를 부여한다. 그 옆에는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을 가진 돈혁의 조언까지 더해지면서 찬홍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면 행복해질까?’ 이런 고민에 빠진 찬홍은 자신의 꿈인 작가를 위해 시간을 갖기로 한다. 찬홍은 자신을 묵묵히 지지해주는 돈혁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간다. ‘계약우정’의 장점은 뛰어난 표현력이다.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를 생각치 못한 창의적인 연출로 그려내 독자들의 공감을 산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우 ‘세윤’과 사귀는 과정에서 찬홍이 점차 세윤의 색으로 물드는 연출을 한 것도, 돈혁이 과거 악마처럼 변하게되는 과정 등을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심리 묘사 연출이 많아 독자들로 하여금 몰입의 끈을 끝까지 이어가도록 도와준다. 작화 역시 직설적이다.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기엔 다소 과격(?)한 인상의 돈혁이나, 연출 과정에서의 일부 자극적인 표현 등을 권라드 작가만의 강한 터치로 그려낸다. 다소 남성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웹툰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일반적인 청소년 웹툰들과 달리, ‘계약우정’은 청소년부터 성인들에게까지 강한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삶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하게끔 해주는, 한 번쯤은 쉬어가야할 타이밍에 봐야할 웹툰인 듯하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계약우정’은 다음달 6일 총 4부작으로 KBS2TV를 통해 드라마화된다. 배우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가 출연한다.
- 제주 4·3 조명한 원로 소설가 현길언 별세…향년 80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 출신의 원로 소설가 현길언 전 한양대 교수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80세.11일 출판사 현대문학과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현 전 교수는 전날 밤 숙환으로 타계했다. 현 전 교수는 수개월 전부터 암투병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40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0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해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았다. 소설집 ‘용마의 꿈’, ‘나의 집을 떠나며’ 등과 4·3 사건을 다룬 장편 ‘한라산’을 비롯해 장편소설 ‘회색도시’ ‘비정한 도시’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한양대와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다수 문학이론서와 인문문화 서적을 펴냈다.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녹색문학상, 백남학술상, 제주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작이 된 소설집 ‘언어 왜곡설’(문학과지성사)을 펴내며 마지막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특히 그는 제주 4·3 사건을 비롯한 제주 현대사에 천착했다. 소설 외에도 여러 연구서를 펴내기도 했다. 고인이 어린 시절 직접 겪고 목도한 4·3 사건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왜곡시켰다고 그는 주장해왔다.‘광정당기’(1984), ‘그믐밤의 제의’(1987) 등은 제주도 영웅담을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1982년 ‘귀향’ ‘우리들의 조부님’, 1984년 ‘먼훗날’ 등은 제주 4·3사건의 상처를 소설화하고 해당 사건의 역사적 재규명을 시도한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이외에도 ‘그 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등 어린이 문학작품과 ‘한국현대소설론’ ’현진건소설 연구’ 등 이론서와 연구서도 집필했다.작가 활동 외에 평화의문화연구소장, ‘본질과 현상’ 발행·편집인, 기독교문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9시40분, 장지는 경기 동두천 예래원이다.원로 소설가 현길언(사진=뉴시스).
- 김유정·지창욱 ‘편의점 샛별이’, SBS 금토 편성…6월 방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유정과 지창욱 주연의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오는 6월 SBS 금토드라마로 편성을 확정했다.김유정(왼) 지창욱(사진=소속사 제공)‘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 연출 이명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똘기 충만 4차원 알바생과 허당끼 넘치는 훈남 점장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 청춘들의 꿈과 사랑 등을 버무리며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성과 유쾌한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은 지난해 SBS 금토드라마 라인업의 첫 번째 작품 ‘열혈사제’를 메가 히트시킨 데 이어, 차기작 ‘편의점 샛별이’도 SBS 금토드라마로 선보이게 됐다. 이번엔 로맨스가 어우러진 경쾌한 코미디 연출로 또 한번 불금 불토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선물할 계획이다.여기에 ‘편의점 샛별이’는 김유정과 지창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대 대표 여배우’로 성장한 김유정은 편의점 야간 알바생 정샛별로 분한다. 정샛별은 상큼한 미모와 달리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성격의 똘기 소유자다. 캐릭터 설명만으로도 김유정의 톡톡 튀는 연기 변신이 기대되며, 김유정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창욱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훈남 점장 최대현 역할을 맡는다. 최대현은 까칠한 척은 다하지만 속내는 마시멜로같이 말랑말랑한 남자다. ‘로코 장인’ 지창욱의 물 만난 연기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반전 허당 매력까지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제작진은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와 감독이 만나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 만들어졌다”며,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따끈따끈한 청춘들의 사랑과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갈 때까지 ‘편의점 샛별이’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편의점 샛별이’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등과 드라마 ‘아이리스’ 시리즈,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국판 등을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편의점 샛별이’는 오는 6월 SBS 금토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