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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성평등 인사 한다더니…공공기관 61곳 女임원 '0'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성평등 인사 한다더니…공공기관 61곳 女임원 ‘0’-벼랑끝 기업 재무제표도 ‘깜깜이’ 위기-“여야 협치문화 정착 상시국회가 첫걸음”-무급휴직자에 월 50만원씩…오늘부터 단계적 지원 -[사설]김정은 위원장의 두문불출 무슨 곡절일까-[사설]‘강제 기부’ 논란까지 제기된 긴급재난지원금△줌인&(2면) -코로나·경영권 분쟁 한숨 돌린 조원태…한진해운 사태 반면교사 삼아라 -세종대로 차도 줄이고 광장·공원 조성…‘한국판 샹젤리제’ 만든다-中 진출기업 체감 경기 ‘사상 최악’△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3면) -빚이 석달새 2.8조원이나 늘었는데…재무제표 어디에도 설명이 없다-경기위축 땐 유동비율 대신 당좌비율 체크하라 -코로나로 바뀐 소비문화…재고 손실 가능성 눈여겨봐야 △공공기관 대해부 갈 길 먼 성평등(4면)-똑같이 입사해도 여성이 먼저 퇴사…‘신의 직장’도 못 막는 경력단절-신규채용 ‘男 58:女42’로 격차 줄었지만△계속되는 김정은 미스터리(5면)-“원산서 등장 타이밍 재는 중” vs “식물인간 상태 빠졌다”…說만 난무 -“할 수 있는 일 하자”…보건·철도 남북협력 언급할 듯-金 이상설 해소돼야 남북 돌파구…先민간 後당국 수순 밟을 것△이데일리·법무법인 대륙아주 라운드테이블(6면) -‘식물국회’ 더 이상 안되지만…거대 여당 ‘입법 독주’는 더더욱 안돼-“의원입법 양보다는 질…의정활동 정량평가 없애야”-애꿎은 민간인 호통지는 국감 갑질 그만△정치(8면) -“21대 국회서 개헌 꼭 논의해야…대통령중임제·책임총리제 도입을”-‘김종인 비대위’ 출범 전부터 내홍-靑 “기간산업 안정기금 투입 기업 경영권 개입과는 무관”-與野, 재난지원금 예산심사 착수…‘전국민 지급’ 급물살 -심재철 “민주당 뻔뻔…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내지 말아야”△국제(9면)-“경기 살려라” 무제한 돈 찍어내는 美…개도국은 ‘언감생심’-“코로나 여파 中 2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적극적 재정정책 필요”-美 보잉,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합작 철회 △경제(10면) -‘코로나 추경’ 35+α 역대 최대 전망…금융위기 28조 훌쩍 넘어서 -민노총 ‘코로나 노사정 대화’ 추진에 -석탄보다 저렴해진 LNG…에너지 전환 정책 속도 낸다△금융(11면)-문턱 높은 코로나 대출…서민은 보험 깨고 카드론 빌렸다-신한금융, 비이자 부문 선방 -車 보험료 올리는 주범…한방진료비 1년새 28% ↑-SC제일마이줌통장 만들면 최대 200만원 상품권 △산업&기업(12면)-삼성 “중저가·4G도 뺏길 수 없다”-“관성벗고 글로벌 배터리사 도약”-코로나 불똥에…제품가격 인상은커녕 감산 나선 철강사 -에이스침대, 대리점에 9억원 추가 지원 -현대모비스, 인도 R&D센터 확대△산업·소비자생활(14면)-이마트몰 품은 11번가…“당일 배송 강화”-수백억 과징금 폭탄 예고…단통법 개정요구 부글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 종합가전 ‘신일전자’로 새출발-워킹도 트레킹도 ‘발걸음 편안’…네파 ‘스티오 고어텍스’ 눈길△비대면 시대 ‘간편결제’가 뜬다(15면)-안전성·편의성 앞세워 결제시장 주도…다시 불붙은 ‘○○페이’ 경쟁-‘11페이·T페이 통합…온오프 3만5000여곳 간편결제’-결제에 공과금 납부까지…생활밀착형 플랫폼 도약-제로페이 ‘코로나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수단 급부상-신용·체크카드 폰 속에 담아…‘킬러 앱’으로 진화 -국민앱 ‘카톡’ 기반…결제·투자·간편보험·자산관리까지 -‘1위 포털’ 자존심 앞세워…다양한 금융서비스로 확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6면)-코로나에 보건소 업무 마비…소방서마다 ‘감염병 전담 구급대’ 만들 것-빅데이터로 재난 분석·예방…IoT 기술로 작은 불꽃도 감지△증권&마켓(18면)-1분기 선방한 IT대형주…“2분기는 눈높이 낮춰야”-“상장사 분·반기 보고서 제출 늦어도 제재 면제”-주요국 잇단 통화정책 회의…코스피 1900선 안착 모색△증권(19면)-‘라임사태’ 재발 막기 위해…“펀드 환매 연기땐 석달 안에 지급방법 정해야”-“사모펀드 실태 집중 점검” 금감원 올해 검사사항 예고-‘주가 안 떨어지나’…흔들리는 ‘곱버스’ 탄 개미들-“우리 아니에요”…한국테크놀로지, 같은 상호에 속앓이△문화(20면)-잊지 않고 찾아온 50년지기 한국미술 거장들-‘삼포세대’ 만년 취준생 SNS서 꿈을 이루다?△스포츠(22면)-‘마지막 주전 퍼즐’ 나야 나-장갑에 티 꽂아 손목 꺾임 방지해요-이재경 “미국 진출 위해 벌크업했죠”-까까머리 해병 손흥민 ‘공 대신 총’-손흥민 몸값, 호날두 제쳤다△피플(24면)-박정희 9년 보좌…“차지철·김재규도 함부로 못해”-정은경, 美 학술지에 코로나 논문 내 -이순신 활약했던 두만간 ‘녹둔도’ 실측 근대지도 첫 공개-특허 심판관에 지적재산권 전문 女변리사 영입 -포스코ICT, 결식아동 100명에게 ‘푸드박스’ 전달△오피니언(25면)-정부의 권력 견제, 비난받을 일인가 -‘집값 안정’ 웃을 수 없는 이유-힘있는 자들의 의리 △부동산(26면)-중소기업 재직자라면…서울 ‘중기 특공’ 아파트 노려볼 만-“한국형 뉴딜에 건설투자 필요”-“비싸도 브랜드 아파트”…예비청약자 긴 줄 -포스코건설, 신반포 21차 ‘후분양’ 제안 △사회(27면)-警 ‘라임 몸통’ 김봉현 구속…‘확산 막았다는’ 靑행정관 등 윗선개입 여부 쟁점-운전자 처벌 강화에도 나몰라라-“교육격차 커질라”…학습 못돕는 맞벌이부모 뭔 죄-학자금대출 금리 0.15%p 더 낮췄다-안동산불, 산림 800ha 태우고 사흘 만에 진화
- "저녁 사주세요"…'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 입덕 부르는 짝사랑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장겨울의 애틋한 짝사랑이 무르익을수록 배우 신현빈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 역시 배가되고 있다.‘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신현빈은 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장겨울’ 역으로 분해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매력 포인트를 살리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차갑고 무뚝뚝하기만 했던 장겨울이 소아외과 교수 ‘안정원’(유연석 분)을 향한 귀여운 순애보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봄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반전 매력을 덧입힌 신현빈 표 짝사랑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재미와 기대 포인트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가운데, 장겨울 캐릭터의 진면모가 돋보인 ‘짝사랑 모멘트’를 모아봤다.◇ 보는 이들의 마음도 녹기 시작한 장겨울의 핑크빛 봄바람앞서 3회 방송을 통해 장겨울은 안정원을 향한 짝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직접 고백하기엔 아직 부끄러워 비록 안정원의 절친인 ‘이익준’(조정석 분)에게 털어놓은 것이 전부였지만 ‘정원의 모든 것이 다 좋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모습에 드러난 장겨울의 솔직하고 순수한 성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주위의 공기까지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수줍은 얼굴이 시선을 끌다가도 신부(神父)가 되고 싶어하는 안정원을 떠올리며 “아직은 아니잖아요. 아직 가능성 있는 거잖아요”라고 읊조리는 찰나의 순간 깊어지는 눈빛은 그녀의 단단한 내면에 몰입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차곡차곡 쌓아온 짝사랑 감수성 폭발, 시청자도 웃고 울었다짝사랑이라는 감정은 장겨울의 트레이드 마크인 무표정한 얼굴에 미소와 눈물 등 다채로운 감정의 색깔을 입히며 안정원의 눈짓 하나, 손짓 하나에도 시시각각 바뀌는 감정선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6회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자신을 걱정하는 문자 메시지 한 통, 이모티콘 하나에 울고 웃던 장겨울은 안정원을 좋아하냐는 사소한 물음에 여태껏 숨겨오던 짝사랑의 설움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타게 만들었다. 안정원이 신부의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막연한 기대감,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다 못해 오히려 냉랭하기까지 한 것에 대한 야속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든 것이 다 좋은 순정까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차오른 시선에 응집시킨 그동안의 가슴앓이가 시청자들의 짝사랑 감수성을 한껏 자극했다.◇ 데이트 신청의 좋은 예! 우리는 이 데이트 찬성일세지난 23일 방송된 7회에서는 장겨울이 안정원에게 기습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길고 긴 짝사랑에 마침내 변곡점을 맞았다. 장겨울은 안정원이 응급실 동료들과 병원 밖에서 따로 밥도 먹고, 영화도 봤다는 이야기에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저녁 사주세요. 단둘이, 밖에서, 사복 입고”라는 서툴고 단순한 고백이었지만 장겨울 특유의 진지한 어조와 또렷한 눈빛과 어우러져 고백조차도 ‘장겨울스러운’ 그녀만의 짝사랑을 완성했다.좋아하는 이의 앞에 처음 선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마주한 장겨울에 그녀의 짝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마치 보는 이들이 짝사랑을 겪고 있는 듯한 가슴 절절한 몰입감과 감성을 관통하는 공감력을 선사하며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신현빈. 이 과정에서 신현빈은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수시로 변주되는 장겨울의 말과 행동, 표정, 눈빛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복잡다단한 짝사랑의 심리와 상황을 파고들면서도 캐릭터의 중심을 잃지 않는 높은 연기 집중력 또한 괄목할만한 대목. 로맨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신현빈의 내공에 응원과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장겨울의 깜짝 고백으로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이재오·이문열 등 보수원로 “미래통합당, 자진 해산해야”
- 이재오 중앙집행위원장, 권영빈 대표, 김진홍 목사, 이문열 대표, 최병국 대표 등 국민통합연대 지도부가 19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가진 회의에서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의 해산과 비대위 구성 등을 주문하고 있다.(사진=국민통합연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보수원로들이 이끄는 시민단체인 국민통합연대는 19일 21대 총선 참패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의 자진 해산과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또 통합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재오 중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국민통합연대 지도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국민통합연대는 뼈를 깎는 쇄신 없이는 미래통합당의 미래는 없다는 데 이의가 없다. 이번에도 고질적인 지역 할거구도나 크고 작은 정치적 기득권에 연연하여 전면적인 쇄신을 하지 못하면 화난 국민들이 직접 퇴출에 나설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오 위원장을 비롯해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김진홍 목사,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최병국 변호사, 이문열 작가 등 공동대표가 함께 했다.통합연대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4.15총선의 결과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그 동반 정당들은 190석을 휩쓴 반면 보수 야권은 불과 110석을 얻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거를 전후하여 통합야당은 공천 잡음과 ‘막말’ 논란으로 날을 지새며 자멸했다”며 “문재인정권 국정파탄을 질타하는 야당다운 회초리도, 미래세대의 꿈을 실현시킬 아무런 설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꼬집었다. 통합연대 측은 “유례없는 야당 참패와 여당 압승으로 끝난 이번 총선의 결과는 민심을 읽지 못하는 정치를 국민들이 얼마나 냉혹하게 심판하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며 “민심에 역행하여 성공하는 정치는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연대 측은 미래통합당의 재정비와 관련, △중도실용 정당 창당 비대위 구성 △4.15총선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인사의 비대위원장 금지 △무소속 출마자의 조건없는 복당 등을 주장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자체 개혁에 성공하고, 내후년 대선에서 반드시 수권정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윤경 변호사의 세상萬思]낭만은 우리를 흠뻑 젖게 만든다
- [윤경 더리드(The Lead) 대표 변호사 겸 아하에셋 자산운용 대표이사] `낭만`이란 단어는 언제 들어도 늘 맑고 청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순수하고 꾸밈없던, 때론 마음이 끌리는 대로 솔직했던 젊은 날을 떠 올리게 한다. 젊은 시절 도서관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하다가 창 밖으로 첫 눈이 오면 만날 애인조차 없음에도 괜히 가슴 두근거렸다. 따뜻한 봄날 불현듯 화창한 날씨에 마음이 홀려 법과대학 수업을 땡땡이치고 청량리로 달려가 춘천행 기차에 몸을 싣고, 남이섬을 온종일 홀로 거닐었다. 비오는 날 갑자기 주머니를 털어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사들고 음악다방에 들어가 싸구려 커피를 마셨다. 늦은 밤 친구들과 술 먹고 들어가는 하숙집 골목길에서 괜한 서러움에 전봇대를 잡고 엉엉 울기도 했다.이런 일들이 시간이 지나 추억 속으로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늙기 시작한다. 낭만을 잃어버리면서 마음이 먼저 늙어가는 것이다. 낭만을 상실한다는 것은 꿈보다는 현실이, 여유보다는 긴장감이 삶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생의 저울에 현실의 무게가 점점 늘어난다. 살아가기 위해 현실과의 타협을 위해 낭만을 포기하기 시작한다.사전을 보면 낭만이란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상태, 또는 그런 심리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를 뜻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낭만이란 그런 사전적인 의미로만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낭만이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시킨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낭만이란 현실과 타협을 해 사라지게 할 성질의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현실의 벽 앞에서 잠시 기대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낭만이고, 그 낭만을 통해 각박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낭만이란 단지 허울 좋은 놀음이 아니라, 삶의 쉼터이자 에너지원이다. 낭만이란 건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에서 흘러 나오는 감정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만으로 낭만은 나를 흠뻑 젖게 만든다. 살면서 느끼는 벅찬 감동과 추억은 그리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냥 희석되어 희미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깊숙한 곳에 스며들어 나를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이전과 다른 존재로 만들어가고 있다. 화창한 햇살, 신선한 공기, 청명한 하늘 속에서도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휴식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일상에서 이런 풍부한 감정을 찾아내고 감동을 느끼는데 익숙해진다면, 모르긴 해도 우린 아주 낭만적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세상도 우리를 대한다. 우리가 세상을 비웃으면 세상은 더욱 차갑게 비난할 것이고, 우리가 세상을 향해 웃으면 세상은 더욱 활짝 웃을 것이다.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주변의 사소한 것조차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마음을 열고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내가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길을 걷다가도, 산을 바라보다가도, 길 가에 핀 꽃을 바라보다가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다가도 감동에 겨워 가슴이 벅차 오른다. 갈수록 눈물도 많아진다. 별것 아닌 일에도 쉽게 감동을 하고 눈물이 많아진다. 젊었을 때는 전혀 눈물을 흘리지 않았는데 말이다. 내 감정에 충실하면서 눈물을 펑펑 흘릴 때 마음 속은 공허함이 아니라 충만함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것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삶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아쉬움일 게다. 슬픔을 느끼기 때문에 삶의 맛을 알게 되는 것이고, 허무함을 알기 때문에 영혼을 채우는 기쁨을 발견하게 된다.◆ 윤경 변호사는…△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유한) 바른 파트너 변호사 △現 공동법률사무소 더리드(The Lead) 대표 변호사 겸 아하에셋 자산운용 대표이사
- '부부의 세계' 한소희 "김희애 선배, 지선우 그 자체 표현…값진 경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강렬한 존재감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부부의 세계’ 한소희가 요동치는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한소희(사진=JTBC)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가 치밀한 서사를 켜켜이 쌓아 올리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11일 방송된 6회는 전국 18.8% 수도권 2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화제성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4월 6일부터 4월 12일까지)에서 34.42%의 점유율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드라마 부문 3주 연속 1위를 기록할 뿐 아니라, 14.95%의 점유율로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 역시 김희애가 1위, 박해준이 2위, 한소희가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는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며 관계의 끝을 맺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났고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는 산산이 조각났다. 드러난 진실 앞에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던 이태오는 지선우의 트라우마까지 이용했고, 지선우는 그가 옭아맨 불행과 배신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온몸을 불태웠다. 지선우의 치열한 복수는 완벽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지키고 자신의 세계에서 이태오를 도려내는 데 성공한 것. 그리고 이태오는 그의 민낯을 보고도 손을 내밀어준 여다경(한소희 분)과 결국 쫓기듯 고산을 떠났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깨고 2년 만에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마치 선전포고와도 같은 초대장과 그의 컴백은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선우와의 신뢰를 배신하고 그들의 세계를 파괴한 이태오가 여다경과는 어떤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냈을지도 관심사. 이에 변화를 예고한 7회에 앞서 한소희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부부의 세계’는 양극에 선 지선우와 이태오,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의 내밀한 감정을 집요하게 좇으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한소희는 여다경을 ‘부부의 세계’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가장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여다경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에 충실한 캐릭터다. 그 점이 이태오라는 인물과 잘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여다경의 당돌한 사랑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한 그의 고민도 깊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완벽했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고, 지선우와의 아찔한 심리전으로 시청자를 흡인한 한소희의 연기에는 숨은 노력과 고민이 담겨있었다.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은 극찬을 쏟아내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소희는 가장 인상 깊었던 촬영으로 5회, 지선우가 이태오와 여다경의 배신을 폭로한 장면을 짚었다. 물밑에 있던 진실을 적나라하게 끄집어 올린 지선우를 향해 여다경이 분노를 표출한 장면.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감정을 폭발시켜야 했던 한소희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김희애 선배님이 많이 다독여주시고 조언해주셨다. 아직도 그날의 촬영이 꿈만 같다”라고 당시의 현장을 생생히 떠올렸다. 이어 가장 강렬했던 명장면으로는 설명숙(채국희 분)을 향한 지선우의 사이다 일침을 꼽았다. “지선우의 분노가 서린 ‘그럼 이제부터 행동 똑바로 해!’라는 대사에서 김희애 선배의 연기력에 소름이 끼쳤다. 지선우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이유도 덧붙였다.한소희는 선배 연기자들의 불꽃 튀는 열연 사이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 한소희에게 김희애, 박해준과의 호흡은 잊지 못할 순간이다. 한소희는 “김희애 선배는 연기가 아닌 정말 지선우 그 자체를 표현한다”라고 존경을 표하며, “촬영 현장에서 따뜻하게 잘 이끌어 준 덕분에 선배님이 하는 연기에 반만 따라가도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이로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조언을 해주신다.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한소희가 꼽은 ‘부부의 세계’ 인기 비결은 꼬리를 무는 강렬한 사건 속 밑바닥의 감정까지 드러내는 밀도 높은 심리 묘사와 입체적인 관계에 있었다. “밑바닥의 감정까지 표현이 되다 보니, 모든 장면에 깊게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한 가지 상황에서도 지선우의 감정과 여다경의 감정이 다르듯 시청자들이 어느 캐릭터에 이입하느냐에 따라서 드라마를 다르게 볼 수 있다. 그 부분이 ‘부부의 세계’를 사랑해주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지난 방송에서 이태오와 여다경이 화려하게 돌아오며 충격 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의 컴백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한소희는 “여다경은 앞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인물이다. 감정에만 충실했던 친구가 나이를 먹고, 여러 가지 상황에 휘말리면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히며, “인물 간의 관계가 많이 바뀐다. 지선우와 여다경의 관계를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감정과 사건들이 펼쳐지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부부의 세계’ 7회는 17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한소희 인터뷰 영상은 JTBC 유튜브 인터뷰 코너 ‘JTALK’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볼빨간사춘기 측 "조작 의혹 제기 김근태 후보, 사과 안하면 고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쇼파르뮤직이 자사 소속 가수인 볼빨간사춘기(안지영)를 음원 차트 순위 조작 시도 가수로 지목하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김근태 비례대표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볼빨간사춘기(사진=노진환 기자)쇼파르뮤직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김근태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볼빨간사춘기의 음원 순위 조작을 언급한 내용으로 인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됨에 따라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어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명백히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김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김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쇼파르뮤직은 “한 번의 이슈몰이를 위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정보로 인해 애꿎은 가수와 회사 그 음악을 위해 노력한 모든 스태프들과 팬들이 상처받고 피해를 받는 일은 더 이상은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누구도 음원차트 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음원차트 조작과 관련한 의혹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 가수 10팀이 불법 마케팅 업체를 통해 음원 차트 조작을 시도했다고 언급해 파장을 낳았다. 이에 이름이 거론된 10팀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기광은 최근 김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김 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다음은 쇼파르뮤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쇼파르뮤직입니다.최근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볼빨간사춘기의 음원 순위 조작을 언급한 내용으로 인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됨에 따라, 소속사인 쇼파르뮤직으로서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또한 이러한 이슈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거 후에 입장문을 공지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지난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는 바입니다.또한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 홀딩스’라는 회사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입니다. 현재 크레이티버 대표는 8일 자 언론 인터뷰에서 ‘거론된 사람들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 해당 가수들을 비롯해 그 어떤 가수의 사재기 혹은 차트 조작을 의뢰받거나 시도한 사실이 없다. 거론된 아티스트와 소속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저희는 김근태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첫 번째, 후보께서 말씀하신 대로 A 가수의 음원이 같이 스트리밍 됐음에도 ‘A 가수는 조작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페이크용 스트리밍으로 이용된 거고 볼빨간사춘기는 순위 조작을 위한 스트리밍이다’라고 하신 것은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판단하고 발표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도대체 그 기준이 무엇인가요?두 번째, 볼빨간사춘기는 이미 16년 4월에 데뷔하여 그 해에만 ‘우주를 줄게’, ‘나만 안 되는 연애’, ‘좋다고 말해’, ‘심술’, ‘you’등을 히트시키며 1위 및 상위권에 여러 곡을 안착시킨 음원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후보께서 음원 조작 회사로 언급하신 크레이티버는 17년 3월에 설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이미 대단히 높은 인지도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상황에서, 특히 2016년 12월 발매하자마자 곧바로 음원 순위 1위를 찍었던 ‘좋다고 말해’를 발매한 이후에 나온 앨범 중 하나에 굳이 큰 돈을 들여가며 순위 조작을 의뢰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후보님은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시나요? 도대체 당사와 크레이티버가 어떤 근거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세 번째, 저희 회사와 볼빨간사춘기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추측하시는 부분 중에 쇼파르뮤직이 제작 및 홍보하지 않은 앨범인 드라마 OST 곡이 있습니다. (저희는 OST나 방송 음원 참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OST는 섭외를 받아서 참여한 부분이고 저작인접권 및 수익권, 홍보적인 권한 또한 드라마 OST 업체 쪽에서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후보께서 확보하셨다는 순위 조작 스트리밍 증거가 혹시 이 드라마 OST 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저희 볼빨간사춘기와 쇼파르뮤직은 피해자인가요? 가해자인가요?저희 쇼파르뮤직이 제작, 홍보를 진행한 곡인지 아닌지 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후보께서 확보하셨다는 그 증거 자료를 최소한 곡명이라도 공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만약 그 곡이 OST가 맞다면 부디 그 OST 제작사와 음원 차트 조작 사실관계를 소명하시길 바랍니다.당사는 김근태 후보에게 이 세 가지의 답변을 속 시원하게 듣기를 원합니다.또한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실명을 언급함으로 인하여, 볼빨간사춘기와 저희 소속사는 중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의 피해를 입고 있는바,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명백히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렇지 않다면 김근태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당사와 아티스트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보도한 기자분들에게는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또한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고등학교 때부터 경북 영주에서 버스킹으로 음악을 시작해 수년간 그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여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온 볼빨간사춘기와 국내 열악한 음원 시장 속에서 거의 모든 음원이 음원 제작비조차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좋은 아티스트와 노래를 알리겠다는 신념 하나로 10년 이상 매달 두세 개, 매년 스무 개 이상의 앨범을 제작, 발매하여 온 저희 쇼파르뮤직은, 아니면 말고, 카더라식의 잘못된 정보와 기사가 널리 퍼지게 되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고 음반 제작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큰 절망감과 회의감에 빠져 있습니다.한 번의 이슈몰이를 위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정보로 인해 애꿎은 가수와 회사 그 음악을 위해 노력한 모든 스태프들과 팬들이 상처받고 피해를 받는 일은 더 이상은 생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누구도 음원차트 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음원차트 조작과 관련한 의혹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입니다.감사합니다.
- '영혼수선공' 태인호, 첫 스틸 공개…신하균 평생의 절친·라이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혼수선공’ 태인호가 외모, 예의, 행동 모든 면에서 반듯한 FM, 정신건강의학계 ‘젠틀 닥터’로 변신했다. 태인호는 신하균의 절친 겸 라이벌이자 은근한 야망까지 가진 인물 인동혁으로 분해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영혼수선공’ 태인호(사진=몬스터유니온)오는 5월 6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연출 유현기, 제작 몬스터 유니온)’ 측은 16일 극 중 은강병원 정신과 전문의 인동혁을 연기하는 태인호의 첫 스틸을 공개했다.‘영혼 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 1’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극 중 인동혁은 대학 동기인 시준(신하균 분)과 평생의 절친 겸 라이벌이다. 반듯한 외모와 예의 바르고 절제된 행동,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은강병원에서 시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언제나 감성과 이성 딱 그 중간에서 모든 사람을 대하고 반응하며 한 번 생각한 건 꼭 이루고야 마는 승부 근성과 은근한 야망이 있는 인물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젠틀함과 예리함을 넘나드는 인동혁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환자의 상태와 병원 내부 사항을 빠르게 읽어 낼 것만 같은 날카로운 눈빛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미소가 시선을 잡아당긴다. 또 젠틀한 미소 뒤 의사로서의 꿈과 야먕을 가진 다중적인 모습까지 포착돼 시준과는 또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평생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시준과 어떤 케미스트리와 긴장감을 형성할지 궁금하다. ‘영혼수선공’ 측은 “태인호가 연기하는 동혁은 말 그대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의사로서의 욕심도 자부심도 있는 인물이다. 동혁이 평생의 라이벌인 시준과 어떤 케미를 만들어 낼지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신하균과 정소민의 힐링 케미와 유현기 PD-이향희 작가의 가슴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는 ‘영혼수선공’은 오는 5월 6일 KBS2를 통해 첫 방송된다.
- 박민영·서강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주목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봄기운이 만연해진 요즘,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장지연, 제작 에이스팩토리, 이하 ‘날찾아’)의 북현리에도 봄이 움트기 시작했다. 꿈만 같았던 겨울의 끝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사진=JTBC)시간이 흐를수록 목해원(박민영)과 임은섭(서강준)의 사랑은 깊이를 더해만 갔고, 10년 전의 검은 진실도 해원을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이에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상황.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0년 전 진실을 알게 될 박민영해원의 엄마 명주(진희경)는 남편 주홍(서태화)을 죽인 죄로 7년 형을 선고받았다. 원체 가족에게 무심했던 엄마가 더욱 차가워진 건 그때부터였다. 매번 자신을 못 본 채 하는 엄마에게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았던 해원은 가시를 세웠고, 이들 가족은 냉동고 어느 한 칸과도 같은 냉기를 뿜으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해원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아빠를 죽인 사람은 이모 명여(문정희)로 밝혀졌다. 주홍이 폭력을 휘두르며 괴물로 변해버린 그날, 그에게서 벗어나려다 사고가 난 것. 명주는 평생 감옥에서 살아야 할 동생을 위해 모든 죄를 뒤집어썼고,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아빠는 죽고, 엄마는 감옥에 가고, 할머니도 병으로 세상을 뜬 후 해원의 옆에 남은 건 오직 이모뿐이었다. 비록 깊은 정을 나눈 사이는 아니었을지라도 심리적으로 많이 의존해왔을 터. 그런 해원이 자신의 아빠를 죽인 살인자가 그녀라는 사실을 알게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북현리의 따뜻함으로 이제 막 가시를 빼내고 있던 해원이라 다가올 진실이 더 애처롭게 느껴진다.◇ 박민영과 임세미의 관계해원은 보영(임세미)을 보는 게 불편하기만 했다. 믿었던 친구에게 자신의 가장 아픈 가정사를 힘들게 털어놓았는데, 돌아온 건 배신이었기 때문이다. 보영은 해원을 둘러싼 안 좋은 소문을 바로잡기 위함이었다고 했지만, 그 일로 인해 ‘살인자의 딸’이 된 해원은 하루하루를 고통스러운 지옥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런데 십 년이 지나 상처도 서서히 아물어 갈 때쯤, 보영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냐며 해원 앞에 불쑥 나타났다. 믿었던 만큼 상처도 많이 받은 해원은 도무지 보영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볼 수 없었다. 해원이 보영을 냉대할수록 그녀도 나름의 서러움과 오해들이 켜켜이 쌓여갔다. 게다가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은섭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신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해원만 바라보자 감정의 골이 한 없이 깊어졌다. 이에 보영은 “나도 이렇게 존재하는 걸”이라며 그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한밤중에 산을 찾았다. 가파른 절벽을 바라보고 있는 두 눈엔 어떤 생각이 담겨 있었던 것일까. 보영은 어쩌면 해원의 마음에 다시 봄이 찾아오려면 마주해야할 숙제일지도 모른다.◇ 북현리의 봄해원과 은섭이 함께 하는 나날들이 계속될수록 서로를 향한 감정들은 부피를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은섭과 달리 북현리에 잠시 머물고 있는 해원은 봄이 오면 서울로 돌아가야만 했다. 마치 시한부같이 그들이 사랑할 수 있는 기간은 겨울까지였고, 다가오는 끝을 애써 모른 척 한 채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다가올 봄의 이야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미리 애쓰지 않아도 어차피 우리는 떠나. 그러니 그때까지 부디 행복하기를”라는 은섭의 책방일지는 해원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북현리에 봄이 오면 해원과 은섭의 봄도 끝나고야 마는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 그들의 엔딩 페이지가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날찾아’ 제13회는 13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시대藝인] "구르지 않으면 넘어진다…자전거도 예술도"
- 작가 유선태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연 개인전 ‘꿈꾸는 오브제’에 세운 자신의 조각작품 ‘아하!’(2020)를 올려다보고 있다. 국적이 애매하다는 80㎝ 오브제를 330㎝ 대작으로 키웠다. 여느 작품처럼 오른쪽에 자신을 투영한 ‘자전거 탄 남자’를 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신기한 노릇이다. 문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자꾸 열리니. 나무에 걸린 문으로 들어서면 높은 산 깊은 호수가 펼쳐지고, 바위와 나무가 엉킨 숲 끝에 난 문으로 들어서면 광활한 들판과 푸른 하늘이 보인다. 하얗고 까만 격자형 타일이 끝나는 낭떠러지에선 투명문을 만나기도 한다. 그 뒤로 허연 폭포수가 무섭게 떨어지는.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이 아닌가. 가로막는 게 한 가지가 있다면. 그 문을 통과하는 두려움. 그런데 그것도 괜찮다. 혼자가 아닌 듯하니. 항상 문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으니. 자전거에 올라탄 채 안을 응시하는, 아니면 이미 저만치 그 세상에 들어서 있는. 어서 오라고도, 다시 돌아가라고도 하지 않는. 그래. 그를 ‘자전거 탄 남자’라고 부르자. 마치 벽에 걸어둔 인터넷세상인 듯, 클릭하고 클릭해 자꾸 안으로 빨려드는 듯, 그림 안팎으로 한참 밀당을 하던 그때. 진짜 ‘자전거 탄 남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작가 유선태(63)다. 오랜만의 외출이라고 할까. 개인전으론 4년 만이고,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선 5년 만이다. 책이 날고, 축음기가 떠다니며, 누워 있는 시계에, 꽃·풀을 잃은 화분 등.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하는 특유의 회화작품에 조각·설치작품까지 얹은 45점을 걸고 세운 뒤, ‘꿈꾸는 오브제’란 전시타이틀을 달았다. 유선태의 회화작품 ‘시간의 사원’(2019). 서양의 건축물에서 볼 법한 기둥을 문으로 삼고 안으론 동양화에서 자주 보이는 산수를 배치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48번 이사한 인생… 삶도 예술도 ‘노마드’ 그동안 무엇이 변했는가를 물으니 “변한 건 내가 늙은 것”이란 익살스러운 ‘현답’이 돌아왔다. “작품이란 건 변한다기보다 추구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갈지자 행보이긴 하지만, 예전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간다는 말이 맞을 거고.” 인간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저 바뀌는 호기심을 찾아가는 것뿐이라고. 어쩔 수 없이 질문을 바꿔야 했다. 그동안 무엇을 채워왔던가로. 그제야 듣고 싶은 얘기가 나왔다. ‘오브제의 확장’이다. “예전에 오브제는 그저 벽에 붙어 있거나 좌대에 몇 점 올려 있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각으로 여러 점을 빼냈다. 사실 내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 오브제가 있고, 그 오브제가 튀어나와 조각이 되고, 그것을 흡수한 다른 오브제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결국 “그림도 조각도 오브제도 다 한통속이 돼간다”는 거다. 유선태의 회화작품 ‘나의 정원’(2020). 풍경 속의 풍경 위로 책·축음기·시계 등 작가가 아끼는 오브제가 떠다닌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지난 30여년을 오브제와 씨름해왔다. 도대체 그이에게 오브제가 뭐길래 이젠 장르를 넘나드는 열쇠까지 쥐어준 건가. “샘물이다. 영감의 원천이다.” 어떻게? “하나하나가 얘깃거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들이 말을 한다. 시간을 말하고, 삶의 흔적이라고 말하고.” 그러곤 “오브제 그 자체가 이미 작품이 아니겠느냐”고 되묻는다. “예술이란 게 창작이지만 때론 발견이기도 하다. 삶의 구석에 버려진 것을 재발견하는.” 하지만 그렇게 좋아한다는 오브제 때문에 고생도 만만치 않았단다. 풍물시장에서 사고, 길에 떨어진 것을 줍고, 지인들이 가져다주고. 그렇게 수집한 오브제가 이사 땐 몇 트럭씩 나온다니. 그럼에도 “사람들은 오브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그러니 힘이 배로 들 수밖에. 작가 유선태가 자신의 회화작품 ‘나의 정원’(2019) 앞에 섰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라고 말한 하얗고 까만 타일 뒤로 허연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고생을 그이는 ‘자전거 타기’로 풀어냈으려나. 자신을 투영했다는 그 ‘자전거 탄 남자’를 기어이 작품마다 들였다는 얘기다. “동물을 좋아했다. 수의사가 꿈일 만큼. 고향 전주에서 어린 시절 닭을 많이 키웠는데 어느 날 이사를 하면서 내다 팔아야 했다. 이후론 닭을 오래도록 못 먹었지만, 어쨌든 열네 살 그때 그 돈으로 중고 자전거를 샀다. 10년을 탔나 보다. 자전거처럼 좋은 게 없더라. 주말에는 낚싯대를 들고 강이나 호숫가로 가서 한참을 있다가 왔다.” 이제야 고리 하나가 풀린다. 바로 이 장면이 그이의 작품세계가 아니던가. 낚싯대를 드리워야 할 듯한 산과 물만 넘실대는 풍광. 자신 외에 아무도 없으니 그 앞에 앉으면 누구나 미지의 세계를 꿈꿔야 할 듯한 전경. ‘예술과 예술 사이’(2020), ‘시간의 사원’(2019), ‘나의 정원’(2019·2020), ‘말과 글: 세 개의 시간’(2017), ‘말과 글: 책 위에서의 명상’(2017) 등등의 그림이 줄줄이 엮여 나올 수밖에. 그 위로 ‘자전거 탄 남자’의 예술철학은 이 대목에서 절정에 이른다. “자전거라는 게 구르지 않으면 넘어지는 거다. 예술도 마찬가지더라. 한 달을 놀고 여섯 달을 쉬고 한 해를 건너뛰면 쓰러지게 돼 있다.” 유선태의 ‘나의 정원’(2020) 왼쪽 디테일과 ‘나의 정원’(2019) 오른쪽 디테일. 대부분의 작품에 덧입혔다는 ‘말’과 ‘글’이란 글자가 비로소 선명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예술에 대한 확신이 없다…신념은 있다” 세상에 다 있는 오브제고, 현실에 다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결코 실제처럼 보이지 않는 그곳. 그이의 작품에 왕왕 ‘초현실주의’란 단정이 붙는 이유다. 하지만 유 작가는 고개부터 가로젓는다. “내 그림은 초현실주의가 아니다”라고. “그냥 상상이라고 보면 된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모든 사람들은 자기 독백을 하고 자기 삶을 말한다. 그게 어떻게 이즘이 될 수 있겠나. 각개전투지. 난 지극히 현실에 바탕을 둔 사람이다.” 그저 바쁘게 경계를 넘나들 뿐이라는 유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방점을 찍은 건 조각으로 보인다. ‘시간의 화살’(2020), ‘문’(2020), ‘세 여인’(2020) 등 1m 안팎의 브론즈 작품이 여러 점인데 그중 유독 시선을 끄는 대작이 한 점 있다. “10여년 만에 괜찮은 작품”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알루미늄을 주재료로 쓴 ‘아하!’(2020)다. 장정 9명이 붙어 전시장으로 옮겼다고 할 만큼 무게감도 대단하지만 일단 330㎝의 높이로 압도한다. 모델은 역시 오브제. “국적이 애매한 80㎝ 정도의 여인상”이다. 그 크기만큼 나무로 깎았다가 성에 차지 않아 결국 3m 대작으로 키웠다. 비스듬하게 기울인 몸체가 특징인 이 여인 옆에도 ‘자전거 탄 남자’를 둔 건 물론이다. 유선태의 조각작품 ‘문’(2020). 115㎝ 높이의 브론즈로 제작했다. 문 위에 ‘자전거 탄 남자’가 도드라져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선태의 조각작품 ‘문’(2020). 중앙에 거울을 넣고 테두리는 철과 나무로 둘렀다. 거울작품은 작가가 최근 새롭게 시도하는 영역. “그림도 조각도 오브제도 다 한통속”이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거울 속에 비친 작품은 ‘예술과 예술 사이’(2020)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열네 살 이후 끝없이 떠돌아야 했다는 이 ‘자전거 탄 남자’의 인생은 과연 어땠을까. “내 삶은 노마드(유목민) 같다. 이사를 마흔여덟 번 했으니까. 집에 누워 있어도 내 집이 아니다 싶을 만큼.” 그 때문인가. “세상은 즐겁고 아이러니하고 풍자스러워야 한다”는 게 그이의 생각이다. 그래서 ‘꿈꾸는 오브제’란다. 잠시나마 다른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어차피 예술은 던져보는 거고, 과정이고 음모”라며 웃는다. 다만 그 길에 ‘문’은 필요하다고 했다. “내 호기심으로, 오브제의 시간으로 들어가게 하는 통로”라고. 이렇게 엄청난 세계를 꺼내놓고도 그이는 “예술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한다. “내 앞길을 모르겠고 그림이 잘 될 거란 장담도 할 수 없으니.” 하지만 “신념은 있다”고 했다. 죽을 때까지 작업은 하겠다는 의지 말이다. 위트로 진지함으로 ‘들었다 놨다’한 게 몇 차례인가. 그이의 페달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을 닮았구나 싶다. 전시는 26일까지. 유선태의 회화작품 ‘말과 글: 100만 달러’(2017). 작가에게 지폐는 상생을 의미한단다. 사람과 사람 관계, 또 그 관계에서 서로 필요한 것을 연결하는 도구로. 지폐 가운데 자신의 작품 ‘나의 정원’(2019)을 박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선태의 설치작품 ‘예술은 오래된 가방’(2018) 두 점과 ‘시간을 나르는 가방’(2019). 가방이란 오브제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어 완성했다. “노마드(유목민)의 필수품이 가방이 아니겠느냐”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선태의 330㎝ 조각작품 ‘아하!’(2020)를 뒤에서 바라봤다. 비스듬하게 기울인 몸체가 제대로 드러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인세 낮춰 ‘투자·고용’ 되살려야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법인세 낮춰 ‘투자·고용’ 되살려야-中 ‘자이징지’ 시대 열렸다 K푸드 14억 시장 도전하라-민주 ‘180석 대망론’ 악재될라 긴장…통합 “오만한 여권” 맹공-美 FDA, 코오롱 인보사 임상 재개 결정-흑색선전과 막말 선거유세 끝까지 경계해야-기간산업 분야의 신음소리 듣고 있는가△줌인&-“승자의 저주요, 이만한 매물 없죠”…‘非은행 퍼즐’ 완성한 M&A 승부사-무증상 자가격리자만 투표 가능…총선일 5시20분~7시 외출 허용△커지는 법인세 인하 목소리-韓 법인세율, OECD국 중 9번째로 높아…고용·투자 활성화에 걸림돌-美·日·佛 잇단 감세…해외선 기업 기살리기 경쟁-정부 “법인세 낮추면 세수 줄어 재정건전성 악화” 난색△4·15총선 D-2…막판 변수-①코로나 ②경제 실정 ③조국 VS 윤석열 ④비례정당…‘4생결단’ 공방전-“국난극복 힘 달라” VS “초기대응 실패 심판”-“자영업자 민심회복” VS “부동산·세금 폭등”-“언제까지 조국타령” VS “尹총장 꼭 지켜야”-소수당 배려하자더니…거대양당 꼼수 대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집에서 놀고 먹고 일하고 치료까지…해보니 다 되는 ‘재택경제’ 뜬다-코로나 이후 日평균 2억명 접속 中 ‘재택근무 플랫폼戰’ 승자 ‘딩톡’-재택근무 PC 털리면 회사 마비…사이버 보안시장 커진다△국제-“파월은 시장의 구원자” 호평 속…“美 빚더미에 앉힐 것” 우려도-美 50개주 전체 재난지역 선포-멕시코 딴지에…선유국, 원유 감산 합의 막판 진통△선택 4·15 총선 D-2-코로나 감염 우려에 분산투표…與野 지지층 세력 대결 영향도-백원우 전 靑 비서관 “통합당은 쓰레기 정당” 막말-얼싸 안은 황교안·유승민 “文정권 이겨내자”-또 한번 이변 노리는 김해영 보수 탈환 자신하는 이주환-국민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할 것”△선택 4·15 총선 D-2-민주당 “지역구 130석 이상 목표”…통합당 “110석 이상 기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北 권력 2인자 굳히기’ 가속-文대통령 지시에 코로나 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가동△경제(보완 필요)-날씨·탈원전·신재생 삼중고…한전·자회사 부채 1년새 14조 증가-안전분야 스타트업 신기술 공모전-“인프라 확충” “농민 연금제 도입”…農心 구매 작전△금융-코로나 피해 개인채무자…이자도 상환유예 추진-코로나 타격 소상공인 年 1.5% 대출 시중은행서 9일 만에 4000억 훌쩍-윤종원 “올해 中企대출 10조원 더 늘릴 것”-내일부터 ‘더 나은 보금자리론’ 한도 2억으로 축소△산업&기업-“항공 고용 유지”하라는 미국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한국-침몰 위긴데…말없는 두산호 선장-포스코, 주가 부양에 ‘1조+α’ 베팅-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 무기로…구현모 ‘테크핀’ 승부수-현대차, 스타트업 발굴·협업 ‘가속페달’△산업·바이오-코오롱 인보사 美서 기사회생…“임상재개 허용”-‘56조 규모’ 8개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K바이오, 글로벌 시밀러 시장 본격 공략-박영선 장관 獨출장 취소…스마트제조혁신 국제협력 차질-‘질병’이라던 게임을 ‘약’으로…‘디지털 치료제’ 시대 활짝△소비자생활-대형마트 썰렁한데 동네마트 북적…‘코로나의 역설’-‘임대료 찔끔 깎아주고 기존 혜택 없애’ 조삼모사 인천공항에 면세점 뿔났다-KT&G, 중동에 2.2조 계약…‘에쎄’ 앞세워 수출 회복 나서-“자연과 소통하는 강하늘” 블랙야크, 홍보대사 발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시대는 사람과 기계가 협업하며 경험 공유…함께 진화하는 세상될 것-“AI기업 최초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추진…코로나에도 멈출수 없어”△증권&마켓-주식형펀드 수익률 보니…소형보다 초라한 대형펀드-변동성 자극할 변수 산재…기업 실적·中 경제지표 주목-“정책 효과·소비 확대로 하반기부터 증시 상승세”△증권-‘테마보다 실적’…K바이오, 옥석가리기 시작되나-기아차 등 이번주 회사채 수요 예측…흥행 여부 주목-받은 돈 일부 돌려줄 수도…獨헤리티지 DLS 투자자 ‘날벼락’-“금융상품 회계상 손실금액 코로나 감안해 유연해져야”△문화-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신념으로 예술 페달 밟는다-“살든지 뒈지든지”…충청도 사투리로 환생한 햄릿△스포츠-김주형·이재경·김민규 “롤모델 선배 지도로…PGA투어 진출 꿈꿔요”-‘롯데맨’ 된 추재현 “선구안 자신있죠”-루키 권서연 “입스 딛고 자신감 찾았으니…첫승 해야죠”△피플-‘남북기본합의서’ 타결 주역…평양 찾아 김일성과 면담도-‘화훼 농가돕기 캠페인’ 전영현 사장 “마음의 거리 좁히는 데 꽃만한 게 없죠”-“진단키트 구하고 싶다”…U2 보노, 文대통령에 SOS 편지-스타필드, 코로나 극복위한 상생 펼쳐-프랜차이즈협 “창업 정보 유튜브로 확인하세요”△오피니언-4월 15일,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며-ICT로 쑥쑥 크는 도시농업의 꿈-커지는 등록금 반환 목소리…교육부가 응답해야△부동산-“시세 떨어지는데 분양가 협상 어쩌나”…고민 깊어진 재건축-당첨 땐 10억 시세차익…흑석3구역 내달 분양-하락하는 부산 아파트값…재건축 호재도 안 먹히네-韓집값 0.2% 상승 56개국 중 51번째△사회-“1.5m 간격 예배라지만…실내 집단모임 불안”-클럽 문 닫으니 헌팅포차 바글…“온몸에 소독제 뿌려 괜찮아요”-檢 ‘박사방’ 조주빈 오늘 재판 넘긴다-지하철 미세먼지 농도 절반으로 낮춘다-코로나發 쓰레기대란 가격연동제로 막는다-학생들 코로나 스트레스, 온라인으로 관리
- (36)코로나, ‘자발적 멈춤’의 시간으로 활용하자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36)코로나, ‘자발적 멈춤’의 시간으로 활용하자그간 나의 ‘발가벗은 힘’ 스토리를 전해드렸다. 그런데 앞으로는 종종 독자 여러분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이들의 사례, 특히 현재 자신의 브랜드를 잘 구축해 나가고 있는 사람의 ‘발가벗은 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 그 두 번째 사례로 퍼스널브랜드 구축과 디지털콘텐츠 제작을 도우며 강사, 콘텐츠 크리에이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유장휴 대표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그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사업 아이디어 때문에 퇴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명함을 갖고 다닐까? 특히 은퇴자처럼 소속과 직함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자신을 표현할까?’ 이런 궁금증이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된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명함 컨설팅’이라는 낯선 영역에서 1인 기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명함에 한 사람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담아주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었기에 자부심을 느꼈다. 지금은 스스로 직업을 만들고 소셜미디어나 명함에 새로운 직업과 직함을 만들어 홍보하는 시대지만, 10년 전만 해도 명함은 회사 로고와 직함이 찍힌 명함이 대부분이었다. 2010년, 그는 자신의 정체성, 브랜드, 가치를 담은 명함을 만들라고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생각과 달랐다.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회사 명함에만 머물렀다. 때문에 그는 1년간 ‘손가락을 빨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그러던 중 한 대학교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대학생들에게 ‘미래의 명함’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달라고 했다. 이때만 해도 그는 강의가 그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상황이 아니었기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첫 강의였지만 다행히 성공적이었다. 그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자신의 미래 모습과 하고 싶은 일, 에너지가 샘솟는 자신만의 가치를 명함에 담았다. 자신이 종이에 적은 내용을 그대로 디자인해서 실물 명함으로 나눠준다는 말에 모두 집중해서 수업에 참여했다. 그는 여기서 깨달았다. ‘명함을 만들어주는 일, 즉 결과에 집착해왔는데, 명함을 만드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겠구나’ 싶었다. ‘사람들은 명함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탐색하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구나. 그걸 도와야겠다!’라는 깨달음이었다. 이후 그는 명함을 만들어주는 사업에서 명함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했다.그러자 일이 잘 풀렸다. ‘명함을 통한 자기다움 발견’이라는 주제로 직장인에게는 ‘비전명함’, 은퇴 예정자에게는 ‘인생명함’, 영업 종사자에게는 ‘전략명함’ 등을 만드는 과정을 개설해 여러 분야에서 워크샵과 강의를 진행했다. 심지어 그동안 명함이 없었던 엄마들의 명함, 청소년들의 꿈 명함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이전의 시행착오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개별적으로 컨설팅한 노하우와 경험이 쌓여 그만의 솔루션을 갖고 있었기에 워크샵과 강의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실패의 경험이 교훈이 된 것이다.내가 그에게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고 묻자 그는 “요즘 성공한 사람보다 오래가는 사람을 더 주목한다. 반짝 성공했다 사라지는 것보다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오래가는 사람을 관찰하고, 그 비결을 내 삶에 적용해 나 역시 지속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그가 관찰한 오래가는 사람, 지속 가능한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다. 최근 유장휴 대표의 가장 큰 변화는 오프라인 브랜드에서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나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로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어간다. 유 대표는 오프라인 명함 컨설팅을 넘어 최근에는 온라인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컨설팅과 함께 영상 제작을 도와주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디지털생활제안 유장휴TV’는 몇 개월 만에 구독자 1만 1000명을 확보했다. 그의 집에는 온갖 종류의 유튜브 촬영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나 역시 처음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 그의 도움을 받았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영역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어떤 변화의 물결이 올지 모르겠지만, 언제든 변화의 파도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유튜브 방송을 녹화하고 있는 유장휴 대표, 사진 출처: 유장휴 대표]둘째, 민첩함과 유연함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는 사람이다. 그가 1인 기업에 머물러있는 이유는 민첩함과 유연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직원을 고용하면 장점도 있지만 부담도 있기에 그는 혼자 할 수 있거나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는 일 위주로 일한다. 일하는 방식도 유연하게 만들었다. 대부분 혼자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많은 일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고객들은 그의 스케줄에 맞춰 프로젝트를 의뢰한다고 한다. 그가 현재 이미 시작한 프로젝트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고객들도 있다. 충성 고객이 생기면 이런 방식이 가능하다. 즉 ‘갑과 같은 을’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나 역시 퇴사 후 전문가로 일하며 ‘갑과 같은 을’의 삶을 살길 표방한다. 다행히 많은 고객들이 내 스케줄에 맞춰주는 경우가 많다.마지막 특징은 자발적으로 멈출 줄 아는 사람이다. 하고 있는 일을 잠시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생존 경쟁 시대에 우리는 일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어느 순간 잠시라도 멈추면 뒤쳐지고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은 우리를 멈추지 못하게 한다. 유 대표는 더 오래가기 위해 6년 전부터 자발적 멈춤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1년 중 11개월은 일하고 1개월은 다른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하는 것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아내, 두 아이와 함께 4인 가족이 매년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의 여러 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해왔고, 2018년에는 베트남, 2019년에는 태국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그 한 달은 그에게 새로운 경험을 쌓고 가족에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한다.그가 돈이 많아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직업 특성상 연말 연초에는 일이 없어서 불안했던 그는 ‘이럴 바엔 차라리 다른 데서 한 달 살기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라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멈춤과 새로운 경험을 쌓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또 이런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서 소개하고 있다. 한 달 살기를 하면 경제적 타격도 있고 불안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 영역을 온라인으로 전환 후 카메라와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최근 온 국민이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 유 대표처럼 자발적 멈춤을 시도해보고,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을 단련하는 시간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한다.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듯, 사람마다 ‘발가벗은 힘’을 키우는 방식도 다 다르다. 유 대표에게 있어 ‘발가벗은 힘’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 유연한 상황을 만드는 능력, 자발적으로 멈추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발가벗은 힘’은 무엇인가?◇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전미도, 입체적 스토리…최고 시청률 경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예측불가 입체적인 스토리를 통해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지난 9일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5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1.3%, 최고 12.8%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7.9%, 최고 9.1%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서는 평온했던 5인방의 삶에 스며든 새로운 감정과 끊임없이 확장되는 다채로운 관계들이 재미를 더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먼저 멍으로 가득한 어린 환자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 분노한 정원(유연석 분)과 심영수 의원의 아들로 위장한 가짜 간이식 증여자를 목격한 익준(조정석 분)의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졌다. 정원은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고 한쪽에서 듣고 있던 어린 환자의 아빠는 바로 도망을 쳤다. 이때 겨울(신현빈 분)이 맨발로 환자의 아빠를 뒤쫓았고, 끈질긴 추격 끝에 겨우 붙잡았다. 잡혀온 환자의 아빠는 뻔뻔하게 증거가 있냐고 우겼지만 정원이 의심 가는 정황을 요목조목 집어내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또 익준은 심의원의 간이식 증여자가 석형부(남명렬 분) 회사의 직원이라는 소식을 듣고 석형(김대명 분)을 걱정했다. 고깃집에서 만난 5인방은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웠다. 욕실 공사 때문에 당분간 익준의 집에 머물게 된 준완(정경호 분)과 정원의 소식부터 석형의 이야기까지. 본인의 복잡한 가정사에 초월한 석형은 아무렇지 않게 “이 콩가루…마치 우리 집 같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런 석형에게 5인방은 “너네 아빠는 정말 왜 그러냐. 장기매매 알선해, 바람 피워, 탈세로 고발 당해” 등 언뜻 거침없어 보이는 말이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석형을 위로했다. 사실 이날은 석형의 생일 파티를 위한 자리였다.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를 연주하는 5인방의 모습과 병원에서 온 연락 때문에 하나 둘 자리를 뜨는 상황이 가사와 맞물려 재미를 배가시켰다. 급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간 석형은 자신을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한 산부인과 식구들의 모습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했다. 동시에 케익과 샴페인을 들고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정원, 준완, 송화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또한 자신의 오랜 꿈인 신부가 되기 위해 엄마 정로사(김해숙 분)에게 계속 어필하는 정원과 절대 안 된다며 정원을 포기 시키는 모자간의 팽팽한 대화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특히 이날은 이사장(김갑수 분), 석형모(문희경 분), 병원장(조승연 분)이 로사의 집에 모이기로 한 날. 로사의 음식 준비를 돕고 마피아 게임을 하면서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이들의 유쾌한 모습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듯 즐거워 보였다.한편, 5인방에게 불어온 사랑의 봄바람도 빠른 전개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송화에게 거침없는 직진 마음을 숨기지 않는 치홍(김준한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송화는 자신의 방에 커피를 들고 찾아온 치홍에게 “너, 혹시 나 좋아해?”라고 물었고 치홍은 “네. 좋아해요. 고백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어요”라고 숨김없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치홍의 대답에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린 송화는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진지하게 본인 할 말만 하고 나가버린 치홍의 모습에 오히려 당황했다. 익준의 집에 익순(곽선영 분)이 와있다는 소식을 들은 준완은 장난기가 발동, 익순을 놀라게 하려다 오히려 자신을 강도로 오해한 익순의 발차기에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입술이 터진 채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준완과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익순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다음날 익순에게 휴대폰을 전해주려 터미널로 간 준완은 그의 귀여운 모습에 “오빠랑 연애하자”라고 담백한 고백을 건넸다.익준 역시 과거 배우와 사귀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공개됐고, 이내 율제병원 VIP 병실에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로 다시 만나 궁금증을 배가 시켰다. 여기에 익준이 사귀었다는 배우 여친으로 고아라가 깜짝 출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석형이 아버지의 내연녀를 만나고 있는 것을 목격한 민하(안은진 분)가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도 기대가 모아졌다.특히 지난 5화의 엔딩에는 몸에 이상을 느낀 송화가 진료를 받기 위해 다른 병원을 방문, 긴장된 모습으로 검사를 받는 장면으로 끝이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오는 16일 오후 9시에 6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