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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우산’ 법무부 차관 황제 의전 물의..野 "조선시대냐"
  • ‘무릎 꿇고 우산’ 법무부 차관 황제 의전 물의..野 "조선시대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정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내내 관계자가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친 데에 야권은 맹비판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을 발표하는 동안 한 직원이 뒤쪽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사진=뉴시스)강 차관은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직원 및 가족의 입국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차관의 브리핑은 약 10분 간 진행됐다. 그가 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안 한 법무부 직원은 그의 뒤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우산을 든 채 강 차관이 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정장 차림의 이 직원은 하의는 물론 상의도 비에 젖었다. 이를 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저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 아닌가.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라며 “저 차관님 나리 반성하셔야”라고 꼬집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오늘 법무부의 아프간 특별입국자 브리핑 도중에 눈을 의심케 하는 ‘황제의전’이 목격됐다”며 “강성국 차관이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끓고 우산을 씌워준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강 차관은 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는 설탕인 것인가. 그야말로 물에 젖으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하는 ‘슈가보이’ 아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괴리된 ‘황제 의전’은 강 차관이 법무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뒤떨어진 시대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며 “다른 부처도 아닌 정의를 대표하는 법무부의 차관이 국민 앞에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직원의 무릎을 꿇린 모습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차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임 대변인은 “강 차관은 황제 의전에 대해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아라고 말했다.
2021.08.27 I 박태진 기자
롯데·신세계, 나란히 8월 백화점 오픈…차별화 포인트는?
  • 롯데·신세계, 나란히 8월 백화점 오픈…차별화 포인트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백화점 ‘빅2’인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동탄점과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점을 개관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오픈하는 신규 백화점은 체험형 콘텐츠와 이색 휴식공간 등 온라인에서 줄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경험과 가치를 담았다. 지난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오는 27일 오픈을 앞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의 차별점을 살펴봤다.동탄점 지하2층 휴게공간(사진=롯데백화점)◇‘동탄맘’ 오감만족…쇼핑·여가에 안성맞춤 공간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가족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며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한다. 쇼핑을 넘어 온 가족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올 3040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 실제 동탄은 인근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현대차 남양연구소 등 일자리가 풍부하고, 전체 인구의 절반이 30~40대다.이런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키즈 관련 콘텐츠 강화에 집중했다. 글로벌 어린이 체험 놀이그룹인 ‘플레이타임그룹’은 동탄점을 위해 최상위 등급 키즈카페 브랜드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를 오픈했다. 유기능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얌이밀’은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와 섭취가 가능한 신개념 이유식 카페 ‘얌이밀 타운’을 최초로 만들었다. 미국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는 세계 최초로 영어키즈클럽 ‘세서미 스트리트 런 앤 플레이’를 동탄점에 냈다.동탄점 4층 유아휴게실은 기존 백화점 대비 큰 규모로 만들었다. 개별 소파와 테이블로 자리를 구성해 가족이 쉴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아빠 기저귀 교환실을 분리 설치해 남성 고객을 배려했다. 체험을 강조한 매장도 다양하게 선뵀다. 키즈 뷰티 브랜드인 ‘디엘프렌즈’에서는 네일을 포함한 어린이용 색조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레고는 한정판 상품을 대량 확보할 수 있는 ‘LCS(Lego Certified Store)’ 형태로 입점한다. 이곳에는 나만의 맞춤형 피규어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김선엽 롯데백화점 유아동 치프바이어(선임 상품기획자)는 “키즈맘이 많은 지역 특색을 반영해 차별화된 ‘유아동 전문관’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유명 키즈 업체들이 ‘동탄점’만을 위한 별도 브랜드를 출시할 정도로 기대가 큰 상권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대표적인 지역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하1층 푸드에비뉴 전경(사진=롯데백화점 동탄점)이외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식음(F&B) 매장도 수도권 최대 규모다. 동탄점 지하 1층 1만 8900㎡ 규모의 식품관 ‘푸드에비뉴’는 기존 국내 최대 식품관인 더현대서울의 ‘테이스티서울(1만 4820㎡)’보다 크다. 다른 층에 입점된 카페나 레스토랑 면적까지 모두 포함하면 동탄점의 F&B 매장 면적은 총 2만 5180㎡에 달한다.지중해식 맛집 ‘디라이프스타일’와 중국 북경에서 새롭게 선뵌 ‘누데이크 카페’, 다이어트 도시락인 ‘콩콩도시락’ 매장과 가로수길 디저트 카페 ‘소진담’, 이색 파이 전문점 ‘파롤앤랑그’, 도넛 전문점 ‘나리꼬모’ 등이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노잼도시’에 새로운 랜드마크 부상 기대감신세계가 오는 27일 대전 유성구에 오픈하는 13번째 백화점에 대전·세종맘카페가 들썩이고 있다. 대전에 새로운 쇼핑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진다는 설레임 때문이다. 그동안 대전은 광역시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대기업 일자리가 적고, 심심한 도시라는 평을 받아왔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백화점 쇼핑공간에 높이 193m 전망대와 아쿠아리움, 스포츠 테마파크, 시계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 노하우가 집약된 ‘호텔 오노마’ 등 랜드마크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름에 백화점을 빼고 지역적 상징성을 살려 아트앤사이언스라고 이름 지었다.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개최했던 상징성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아트앤사이언스는 연면적 28만 3177㎡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43층으로 구성돼있다. 미국 뉴욕(허드슨야드 맨해튼타워), 일본 도쿄(롯폰기힐즈) 등 랜드마크를 설계한 KPF 등 세계적 설계사가 참여했다. 패션잡화, 식음료, 식품관 등 백화점 핵심 요소부터 아카데미, 갤러리 등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아쿠아리움(사진=신세계백화점)대표적인 시설이 카이스트와 만든 ‘신세계 넥스페리움’이다. 과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사립 과학 아카데미다. 첨단 과학을 놀이에 접목시켰고, 로봇·바이오·우주를 테마로 구성했다. 카이스트 교수진이 과학 강좌를 직접 진행한다. 신세계 아카데미도 최초로 성인과 키즈(패밀리)를 이원화된 공간으로 나눠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193m 높이 전망대에는 ‘디아트스페이스193’이 있다. 대전 시내 전망뿐 아니라 예술품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까지 겸할 예정이다. 개점을 기념해 빛과 자연을 활용한 설치미술로 유명한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이 열린다.호텔 오노마는 신세계 백화점 브랜드가 만든 첫 자체 호텔 브랜드다. 신세계 엑스포타워의 5∼7층, 26∼37층 등 총 15개 층을 이용하며 171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400평 규모의 초고층 수영장, 피트니스 시설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이용 가능한 욕조시설, 타운하우스 뷔페 레스토랑 등을 갖춰 대전지역의 ‘호캉스’ 명소가 될 전망이다.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 상무는 “대전과 충청 지역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다양한 강좌를 구성했다”며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지역 수강생의 수요에 맞춘 강좌를 통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2 I 윤정훈 기자
올해 첫 말라리아 모기 등장…치료·예방법은
  • [왕해나의 약통팔달]올해 첫 말라리아 모기 등장…치료·예방법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위험 지역인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매개모기 주 흡혈원인 축사에 대한 유문등 방제 실시 등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했다”면서 “위험지역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와 긴 옷 착용을 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말라리아 모기.(사진=서울아산병원)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 원충이 체내에 주입되며, 혈류를 통해 간에 들어가(적혈구외기) 분열을 하고, 이후 적혈구에 침범(적혈구기)해 급성 열성 증상을 나타냅니다. 잠복기는 약 14일 정도이지만 종류에 따라 1년 이상 잠복해 있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춥고 떨리는 오한기가 나타나다가 한동안 고열이 오르고 나서 심하게 땀을 흘린 후 체온이 정상으로 떨어지는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열대열말라리아의 경우에는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의 급성 뇌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약은 지역, 원충의 종류, 생활사 형태에 따라 다르게 선택됩니다. 적혈구기의 원충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은 클로로퀸과 히드록시클로로퀸, 메플로퀸이 있고, 적혈구외기로 간, 비장 등의 조직에 있을 때 효과적인 약물은 프리마퀸이 있습니다. 복합제로는 아토바쿠온과 프로구아닐 복합제, 알테수네이트와 피로나리딘 복합제가 있습니다. 알테수네이트는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죠.클로로퀸과 히드록시클로로퀸은 원충의 헤모글로빈 사용을 저해하고, DNA 및 RNA 중합효소에 결합해 이를 억제함으로써 핵단백 합성을 저해한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클로로퀸의 경우에는 열대열말라리아 발생지역에서는 대부분 클로로퀸에 내성이 있으므로 다른 치료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클로로퀸은 시각장애 환자에게, 히드록시클로로퀸은 황반병증, 시각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클로로퀸은 가끔 오심,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히드록시클로로퀸은 망막 기능장애, 오심, 설사, 식욕감퇴,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보고됩니다.메플로퀸은 적혈구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파괴해 예방과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1일 5~6정을 2~3회로 나눠 복용합니다. 메플로퀸은 신부전, 정신질환, 경련 환자에게는 예방요법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중증 간장애, 흑수열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예방과 치료를 위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끔 이명, 시각장애, 오심, 구토, 불면,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원충의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고, DNA에 결합해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대사과정을 방해합니다. 적혈구외기의 조직에 있는 원충과 수면소체, 그리고 생식모세포를 억제합니다. 치료와 재발방지 효과가 있습니다. 프리마퀸은 과립백혈구 감소가 나타날 수 있는 환자, 골수억제제 투여 중인 환자에게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복통, 구토, 빈혈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알테수네이트와 피로나리딘 모두 중국에서 개발됐습니다. 알테수네이트는 천연물질인 개똥쑥에서 추출한 항말라리아제이고,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포의 수를 감소시켜줍니다. 3일열, 열대열말라리아의 치료에 사용되나 예방약으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1일 1회 3~4정을 3일간 복용합니다. 일부 연구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가능할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약학정보원은 이 약물을 말라리아의 예방목적과 중증 말라리아의 치료에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빈혈, 호산구증가증, 호중구 감소, 혈소판수 증가, 서맥, 복통, 구토, 간수치 상승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성인의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복용방법.(표=약학정보원)
2021.08.21 I 왕해나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감원 칼잡이 부활…이상엽 해고 굴욕
  •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감원 칼잡이 부활…이상엽 해고 굴욕
  • (사진=‘미치지 않고서야’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가 칼잡이로 부활하며 역대급 감원 칼바람을 예고한 가운데, 이상엽은 징계 해고의 굴욕을 맛봤다.전날(22일) 저녁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 10회에서는 폭풍전야가 감도는 창인 사업부 모습이 그려졌다. 최반석(정재영 분), 당자영(문소리 분)은 이상 감지 시스템을 사용해 식기 세척기 결함 문제 수습에 나섰지만, 징계 조사를 피할 순 없었다. 매각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공고문이 사업부의 위기를 짐작게 했다.이날 당자영은 상사 노재열(강주상 분) 상무에게 자신이 배신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임원 추천리스트와 창인 사업부 문제를 모두 당자영의 탓으로 돌렸기 때문. 자신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본 당자영은 살아남기 위한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식기 세척기 결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최반석의 기술을 믿고, 한승기(조복래 분) 사장을 직접 설득하는 방법을 택한 것. 이는 은폐사건의 주동자이자 관련자로 조사를 받을지도 모르는 무모한 방법이었지만, 문제를 해결할 가장 투명한 결정이기도 했다.당자영은 먼저 불량 부품에 대해 보고할 게 있다며 한승기 사장을 붙잡았다. 결함은 있지만 해결할 수 있다는 당자영의 말에 한승기 사장은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계속된 오류에 한승기 사장의 분노가 폭발하려는 찰나, 이상 동작을 감지한 센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반석과 당자영은 안도의 한숨을 돌렸고, 한승기 사장은 시판된 식기 세척기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이내 불똥은 한세권(이상엽 분)에게로 튀었다. 당자영을 포함해 이번 은폐사건에 개입된 사람 모두 징계 조사를 받게 된 것.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던 한세권은 ‘한씨 집안’ 찬스를 이용해 위기를 탈출하려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오히려 한승기 사장을 자극하기만 했고, 사장은 급기야 한세권에게 징계해고를 내렸다. 한세권은 무릎까지 꿇어가며 살려 달라 애원했지만,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굴욕만 맛봐야만 했다.조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최반석 뿐이었다. 당자영과 노 상무는 대기발령을 받았고, 한세권은 서나리(김가은 분)에게 잠시 시간을 갖자는 연락만 남기고 감감무소식이었다. 창인 사업부 매각은 잠정 보류가 됐다. 그 사이 경영진은 창인 사업부의 희망퇴직을 결정짓고, 당자영에게 대대적인 인력정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창인 사업부에는 5년 차 이상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시행 공고문이 붙었다. 이를 본 최반석은 또다시 벼랑 끝에 몰린 느낌에 심란해졌다. 여기에 칼잡이로 복귀를 예고한 당자영까지, 폭풍 전야의 위태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창인 사업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22일) 방송된 ‘미치지 않고서야’ 10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4.6%, 수도권 가구 시청률 3.4%를 기록했다.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일주일간(28일, 29일) 결방한 뒤, 오는 8월 4일(수) 밤 9시 11회를 방송한다.
2021.07.23 I 김보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믿보배'의 빈틈없는 호연
  •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믿보배'의 빈틈없는 호연
  • (사진=MBC ‘미치지 않고서야’ 캡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문소리가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 빈틈없는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저격하고 있다.지난 14일 저녁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에서 자영은 창인시로 내려오게 된 이유를 묻는 나리(김가은 분)에게 사업부를 정리하러 내려왔다는 사실을 숨기고자 다시 시작하고 싶은 한 남자가 있다고 폭탄발언을 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자영은 다가올 온갖 구설수에 초조해진 가운데 말싸움을 벌이는 세권(이상엽 분)과 나리를 보고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내 둘의 대화를 엿듣게 된 자영은 결혼 이후 집안이며 스펙이며 뭐 하나 맞는 게 없어서 창피했다는 세권의 이야기를 나리를 통해 듣게 됐다. 웬수같은 전남편의 애인에게 모욕적인 말들로 철저하게 짓밟혀 비참해질 대로 비참해진 자영은 깡소주를 벌컥 들이마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후 자영의 소지품을 들고 나온 반석(정재영 분)은 “당팀장도 귀한 집 딸내미인데 한세권한테 매달릴 필요 없다”고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 건넸고, 이를 들은 자영이 반석을 향한 기습 입맞춤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충격을 선사했다.이 가운데 반석은 식세기2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연구동으로 돌아갔고, 자영은 회식하던 날 반석과 아버지 순호의 녹음된 통화내용을 듣게 됐다. 반석을 자영과의 결혼을 앞둔 세권으로 착각한 아버지는 “내가 자영이 몰래 자네한테 돈 좀 부쳐주려고 그래. 한서방 자네가 받아서 신혼여행 가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우리 자영이 마음 좀 편하게 해주게”라고 부탁했다. 아버지의 말을 듣고 울컥한 자영은 이내 눈시울이 붉어져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시켰다.이처럼 일촉즉발의 상황 속 특유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소화하고 있는 문소리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웬수같은 전남편과의 으르렁 환장 케미는 물론 애틋한 부녀관계까지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시키기도. 특히 문소리의 빈틈없는 호연은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한편 문소리가 출연하는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매주 수, 목 밤 9시 방송된다.
2021.07.15 I 김보영 기자
"이준사기"…이준석 비하글에 '좋아요' 누른 윤희숙
  • "이준사기"…이준석 비하글에 '좋아요' 누른 윤희숙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이준석 당 대표를 비판한 가운데 이 대표를 비하하는 댓글에 동의의 뜻인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나타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의원 페이스북)윤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적 당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렵니까?’라는 글을 올려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제왕적 당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 그는 젊은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라고 이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해당 글에는 지지를 나타내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고 윤 의원은 좋아요를 누르며 동조했다.특히 윤 의원은 이 대표 이름에 ‘사기’를 더한 “이준사기”를 비롯해 “날나리” “어이없는 베짱이 사촌” 등 이 대표를 조롱하는 댓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반면 “김기현 원내대표랑 상의했다더라” “남는 재원으로 전국민 확대 포함을 검토하자는 취지였다” “제왕적은 많이 오버 같다” 등 윤 의원의 글과 상반된 내용이 담긴 댓글에는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다.이를 접한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에 협조를 구했다는 기사도 있는 만큼 정확히 전후 사정을 확인한 후에 이런 글 올리셔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의원님 글에 달린 당 대표를 향한 도가 넘은 조롱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하는 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또 “이 대표는 이준사기라 불릴 만큼 거짓을 말하는 사람도 아니고 포퓰리즘으로 당선된 대표는 더더욱 아니며 바보 천치도 아니다. 부디 품격있는 비판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회동을 갖고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후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일자 황보승희 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합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고려해보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2021.07.13 I 이세현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중년 직장인들의 생존기라 신선했다"
  •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중년 직장인들의 생존기라 신선했다"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문소리가 ‘미치지 않고서야’를 통해 오랜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MBC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서는 최정인 PD와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직딩’들의 아찔한 생존담이 차원이 다른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소리는 극 중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을 맡았다. ‘인사’라곤 1도 모르는 22년 차 개발자와 팀을 꾸려야 하는 아찔한 상황에서 최반석(정재영 분)과 버틸 수 없는 오피스 정글에서 ‘불굴의 승부사’로 살아남기 위해 환장의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당자영의 이혼한 전남편이자 승진 가도를 달리는 최연소 개발 1팀 팀장 ‘한세권’은 이상엽이, 미워할 수 없는 인기원탑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는 김가은이 맡아 극의 텐션과 활력을 책임진다.문소리는 “저는 인사팀장으로 발령받아 내려온 당자영이란 인물인데 내려오자마자 사업부 매각을 대비해 퇴사 등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처리해야 하는 인물이다”라며 “그런데 인사부 경험이 전무한 최반석을 만나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걸 수습하랴 위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 워커홀릭이라 굉장히 완벽주의자인데, 이 회사 최초의 여성임원이 되려는 야망있는 인물인데, 최반석을 만나 방해를 받죠(웃음). 전남편까지 나와서 웬수처럼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별로 하하호호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액션과정에선. 으르렁 티격태격 잘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도 너무 재밌었고 캐릭터도 흥미로웠다. 뭐니뭐니해도 정재영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셔서(웃음)”라며 “중년 직장인들, 부장님 과장님들은 이미 자리를 잡으시고 월급도 많이 모으고 아파트도 살고 행복할 줄 알지 않나, 그 안에서 이 분들이 어떻게 이 악물고 버텨나가는지를 그리고 있어서 신선했다. 제가 정재영 선배님과 호흡해본 기억도 없고, 또 제가 언제 이상엽씨 같은 배우와 전 부부의 역할을 해보겠나(웃음). 이 밖에 굉장히 좋은 배우들이 틈틈이 함께 하모니를 일굴 수 있는 작품이란 점이 너무 같이 하고 싶다는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인사팀에서만 10여년을 근무한 역할이라 인사팀이란 곳이 어떤일을 하는 곳인지부터 공부했다. 인사팀은 정말 사내 직원들을 뽑는 일부터 육성하고 교육하고 퇴사하고 나중에 해고하는 과정까지 어찌보면 직장인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경험에 다 관여하는 직무를 맡고 있다”라며 “인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다보니 배우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지점이 많고 좋은 소리도 못 듣는 직업이다, 그 자리에 10년 넘게 있는 게 보통일이 아니겠다라고 생각했다. 제 캐릭터를 참 불쌍히 여기게 됐다 공부하면 할수록”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드라마 참여 상당히 어색한 기분”이라면서도 “이번 드라마는 창원 올 로케였어서 오랫동안 제 평생 가장 많은 벚꽃을 보았다. 복숭아, 포도가 열리는 환경에서 촬영 중이라서 지방 도시의 정취를 느낄 부분이 많았다. 즐기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번 캐릭터에 중점둔 것은 제 개인적으로 앙상블, 케미가 중요한 드라마 같았다. 최반석과의 관계, 전남편 한세권과의 관계, 직원들과의 관계 등등 회사에서 함께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여러 배우들과 어떻게 하모니를 이룰지를 고민했다. 재미있는 지점이자 염두에 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늘(23일) 밤 9시 방송된다.
2021.06.23 I 김보영 기자
정재영x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첫방송…관전포인트 셋
  • 정재영x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첫방송…관전포인트 셋
  • (사진=MBC ‘미치지 않고서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가 오늘(23일) 밤 리얼하고 스펙터클한 오피스 월드의 문을 연다.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가 드디어 오늘(23일) 첫 방송 된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직딩’들의 아찔한 생존담이 차원이 다른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꼽은 놓쳐선 안 될 ‘꿀잼 보장’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살아남기 위한 어른들의 화끈한 반란‘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누구보다 눈부시게 빛나던 청춘을 지나, 인생의 내리막길에 들어선 n년 차 어른들. 한때는 회사의 전성기를 이끈 에이스였지만, 야속한 세월 속에 어느덧 ‘고인물(?)’ 취급이다.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기 버거울 때도 있지만, ‘짬바’와 ‘연륜’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관록의 능력자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버티고 버틴 어른들의 화끈한 반란,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뒤집기 한 판을 노리는 이들의 롤러코스터 같은 오피스 라이프는 진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 묘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배우들 역시 입을 모아 드라마의 매력을 ‘공감’으로 뽑았다.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밀착형 오피스물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이목이 집중된다.◇현실 ‘공감캐’로 뭉친 배우들→‘꿀잼보장’‘연기의 신(神)’ 정재영과 문소리의 시너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짜릿한 텐션과 활력을 책임질 믿고 보는 배우 이상엽, 김가은까지 가세해 힘을 더한다. 정재영은 뜻하지 않게 칼춤 추는 ‘인사의 세계’에 불시착한 베테랑 엔지니어 ‘최반석’을, 문소리는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을 맡아 열연한다. 인사 경험이 전무한 개발자 최반석과 본사의 비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당자영. 두 사람은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는 오피스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장의 태세전환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이상엽과 김가은이 맡은 ‘한세권’과 ‘서나리’의 존재도 흥미롭다. 한세권은 당자영의 이혼한 전남편이자 승진 가도를 달리는 최연소 개발 1팀 팀장. ‘트러블 메이커’ 한세권과 비밀연애 중인 미워할 수 없는 인기 원탑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가 얽히고설키며 펼쳐나갈 이야기에도 기대감을 더한다.◇리얼리티와 웃음 책임질 캐릭터 맛집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어딜 가나 이런 사람 꼭 있다!’ 싶은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한명전자에 총출동했다. 평범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한명전자 패밀리의 웃고 울리는 활약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이에 어른들의 오피스 월드를 실감 나게 구현할 연기 고수들의 시너지에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안내상은 연구동 최고령 개발자 ‘노병국’을, 구매팀장 ‘팽수곤’ 역의 박원상과 QA(품질보증팀) 팀장 ‘공정필’로 분한 박성근은 정재영이 연기하는 최반석과 함께 한명전자의 전성기를 이끈 ‘창인 공전 삼총사’로 활약하며 재미를 더한다.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남희와 차청화는 각각 눈치 제로의 프로 일침러 ‘신한수’, 재무팀 계약직 대리이자 당자영의 절친인 ‘신정아’ 역으로 활약하는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공감대를 확장할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한명전자 조직도를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경남·창원 로케이션 드라마답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경남·창원 지역 연기자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시청 포인트로 꼽힌다.한편, 첫 방송에 앞서 오늘(23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TV를 통해 ‘미치지 않고서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된다. 제작발표회에는 최정인 감독과 배우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출연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2021.06.23 I 김보영 기자
'방랑식객' 임지호 별세...靑자연을 안주로 요리, 정용진 "수준급"
  • '방랑식객' 임지호 별세...靑자연을 안주로 요리, 정용진 "수준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연구가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65세.임 연구가는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인천 강화군의 ‘산당 임지호의 호정’도 이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그는 ‘자연 요리 전문가’라는 수식어답게 40여 년 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발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들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은 임 연구가는 지난 2017년 7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상춘재 ‘호프 미팅’에서 화합, 치유, 원기 보충을 의미하는 자연식 요리를 안주로 내 눈길을 끌었다.청와대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선보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것을 무에 말아 낸 요리와 치즈, 시금치를 쌓아올린 작은 카나페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한입 거리였습니다. 또한 접시를 따로 놓지 않고 청와대 뒷산에서 꺾은 산나리와 소나무 가지를 케이블에 놓은 후 그 위에 작은 먹거리들을 흩뿌리듯 차려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자연재료의 특성도 강조했습니다”라며, “청와대의 자연이 식탁으로 들어온 셈이죠”라고 전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임지호 요리연구가(가운데)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임 연구가는 당시 독특한 모양의 모자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7년 펴낸 저서 ‘마음이 그릇이나 천지가 밥이다’의 표지에서도 이 모자를 썼다.이 모자는 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 ‘치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무명옷을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윤광석 씨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씨는 과거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양장점에서 일했는데 기성복 시대가 열리면서 당구장을 차릴까 고민했다. 그때 임지호 선생님 등 예술적 멘토를 만나 다시 공부하게 되면서 무명옷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지호 선생님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칠 때 제가 지은 옷을 입는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그의 요리를 맛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함께 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지호 선생님의 음식도 수준급이었다”고 전했다.고인은 TV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셰프 편, ‘더 먹고 가’ 등에도 출연했다.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삶과 요리에 대한 철학,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유족에 따르면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2021.06.12 I 박지혜 기자
김정숙 여사, ‘페트병 한복’ 입고 새활용 의류전 참석
  • 김정숙 여사, ‘페트병 한복’ 입고 새활용 의류전 참석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 국내 새활용(업사이클) 의료제품을 소개하는 ‘새활용 의류전’에 참석해 새활용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실천을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 ‘새활용 의류전’에 주한대사 및 배우자, 2050 탄소중립 서포터즈 청년 대표들과 함께 참석했다. 새활용이란 단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다르게,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이번 행사는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복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마련됐다.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폐자원을 활용해 제작한 국내 새활용 의류 제품이 소개됐다.김 여사와 주한대사 배우자들은 500ml 페트병 70개를 재활용해 제작된 새활용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과 새활용 ‘자원 순환’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김 여사가 홍보용으로 착용한 새활용 한복은 오는 6월 ‘2021 부산디자인위크’와 11월 ‘2021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 활용될 예정이다.김 여사는 이번 행사에 참석해 ‘더 늦기 전에-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는 P4G 정상회의의 뜻을 알리고, 자원 순환과 가치 소비에 기여하고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이날 행사에 마련된 새활용 전시회에는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폐소방복, 우유팩 등 폐자원을 활용해 만든 새활용 가방·스카프·신발·인형·생활용품 등이 소개됐다. 이 중 ‘119레오’가 제작한 가방은 재난의 현장에 평균 354회 출동하여 수많은 생명을 지킨 방화복으로 만들어졌는데, 김 여사가 동반 관람한 페루 대사 자녀들에게 선물했다.김 여사가 전시회 관람 후 참석한 ‘새활용 런웨이’에는 송경아·박진희·션·한현민·김칠두 등 40여명의 모델들이 일상복·운동복·한복 등 새활용 의상을 입고 쇼를 진행했다. 이 무대에 퓨전국악으로 유명한 ‘이날치밴드’가 새활용 의상을 입고 ‘범 내려 온다’, ‘여보나리’ 등을 연주했다.
2021.05.31 I 김정현 기자
 공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맛집은 어디?
  • [강경록의 미식로드] 공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맛집은 어디?
  • 고가네칼국수의 국수전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공주 시민의 오랜 동반자로 함께 흘러온 ‘제민천’. 제민천변에 자리한 ‘고가네칼국수’도 한 자리에서 같은 메뉴로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이 식당의 주인은 김영란(64) 씨. 그는 고씨 집안으로 시집온 뒤, 시댁에서 운영하던 직물공장을 리모델링해 지금의 칼국수 집으로 만들었다. 그게 27년 전의 일이다. 식당은 금세 맛집으로 소문났다. 워낙 손맛도 좋고, 요리에 감각이 뛰어나서다. 여기에 적당한 가격도 한몫했다. 칼국수 값은 초창기 4000원에서 시작해 현재 7000원이다. 맛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게 주위의 평가. 학생 때 단골이었던 손님이 이제는 결혼해 아이들과 함께 찾기도 한다.고가네칼국수 보쌈수육이 집의 대표메뉴는 칼국수와 만두전골, 그리고 보쌈수육이다. 육수는 한우사골을 사용한다. 여기에 대파, 표고버섯, 당근, 무, 양파 등을 넣어 끓일수록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면은 쫄깃하고 불지 않아 식감이 좋다. “우리 밀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주인장의 설명이다. 보쌈 수육은 손님들이 국수전골과 단짝으로 주문하는 인기 메뉴. 이 집 단골들은 칼국수가 나오기 전 수육부터 한 접시 주문한다. 돼지 사태를 된장과 양파, 생강, 술 등을 넣고 1시간 반가량 푹 삶는 것이 특징이다. 입에 들어오는 순간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만두는 김 씨가 식당을 운영하기 전부터 이북 출신인 시부모님과 함께 자주 만들어 먹던 평양식이다. 전골은 육수에 만두와 면, 김치, 낙지, 호박, 당근, 대파, 쑥갓, 미나리, 떡, 유부, 잡채 등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매일 아침 김 씨가 직접 담그는 김치는 감칠맛과 함께 아삭함이 살아있다. 식사를 마친 후 잘 꾸며진 마당 정원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도 좋다.공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공산성’. 이 앞으로 근사한 식당들이 몰려 있다. ‘공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맛집’인 시장정육점식당도 이곳에 있다. 대표 메뉴는 공주알밤육회비빔밥과 한우갈비탕.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육회비빕밥. 방짜유기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1등급 한우 우둔살과 고추장 양념장, 깻잎, 콩나물, 대파, 당근채와 오이채를 듬뿍 넣고 젓가락으로 삭삭 비벼서 먹는다. 특히 도톰하게 썬 공주알밤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시장정육점식당의 한우육회비빔밥2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시원한 음료수도 한잔 생각난다. 공주에는 전국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재료의 음료수가 있다. 바로 ‘곡물집’의 빈라떼다. 빈라떼는 토종콩을 100% 갈아넣은 일종의 미숫가루다. 선비잡이콩, 배틀콩, 아주까리밤콩, 대추밤콩 등을 사용한다. 각각의 맛을 취향에 따라 골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곡물집 만의 특별함이다. 콩과 커피를 블렌딩한 시그니처 커피도 있다. 토종콩인 등틔기콩에 콜롬비아 나리노 수프레모와 에티오피아 사다모를 블렌딩했다. 고소한 뒷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한라산쑥, 토종 황 녹두, 자주미, 토종 쥐눈이콩, 토종 흰 들깨를 쓴 찹쌀 구운떡와플을 함께 주문한다면,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다.곡물집의 빈라떼와 한라산쑥으로 만든 구운떡와플
2021.05.21 I 강경록 기자
  • [사설]하나마나 한 인사청문회, 이번 만큼은 제대로 해야
  • 지난 달 16일 개각에서 국무총리와 장관으로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와 5개 부처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일부터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1년 여 남기고 이뤄진 이번 개각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는 상태에서 민심 수습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를 위한 인적 쇄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정부의 후기 국정 과제를 마무리할 관료·전문가 집단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에서 다른 때보다 조용한 청문회가 예상되기도 했다.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불거진 논란과 의혹 등을 보고 있노라면 이번 청문회 역시 철저한 검증과 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논란의 핵심인 부동산의 경우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특별 공급과 관사 테크 등 부당 이득 의혹을 받고 있으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아파트 다운계약, 투기 의혹에다 위장 전입, 외유성 출장 등의 시비에 휘말려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군 복무 특혜와 증여세 탈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고가도자기 밀반입 및 관세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후보자들의 청문회 답변 내용은 예상이 어렵지 않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거나 “부주의했다” “관행이었다” 등의 말로 궁지를 벗어 나려 할 것이다. 의원들의 질문도 과거와 별 다를 리 없다. 결격 사유를 법적, 논리적으로 끈질기게 파헤치기보다 신상 털기와 망신 주기, 이에 맞선 감싸기 등에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고위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소상히 밝힐 인사청문회가 하나마나한 제도로 변질된 데에는 청와대와 국회 모두 책임이 있다. 문 정부 출범 후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어도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최근의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을 포함, 29차례나 됐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마저 이런 악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4·7 재·보선 참패 후 청와대와 여권은 반성과 쇄신을 외치고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4일 청문회는 이런 다짐이 말 뿐인지 아니면 진짜 반성문인지를 가리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번만큼은 청와대도, 국회도 청문회다운 청문회를 보여 주기 바란다.
2021.05.03 I 양승득 기자
경제·물가 다 올라오는데 美 국채금리 뚝..왜?
  • [최정희의 이게머니]경제·물가 다 올라오는데 美 국채금리 뚝..왜?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이상하다. 불과 지난 달까지만 해도 연초부터 몰아닥친 블루웨이브(Blue Wave·민주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 장악)와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부양책 등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금리가 단기간에 폭등세를 보였다. 1월 6일(현지시간) 블루웨이브 확정 후 10년물 국채금리는 1%를 찍더니 3월말 1.7% 수준까지 빠르게 급등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선 1.5%로 하락했다. 연초 우려했던 물가상승률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소비·고용 등 경제지표가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말이다. 통상 경제·물가지표가 개선되면 국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매도’세가 나오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는 오른다. 그런데 이달 들어선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럴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출처: CNBC)◇ 지표 ‘서프라이즈’에도 국채 금리 하락..돌아온 日 때문?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1.566%에 개장한 후 1.530%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1.637%)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거의 한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서프라이즈’를 외칠 만큼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7만6000건으로 전주(76만9000건) 대비 19만3000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70만건을 크게 밑돈 것이다. 3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9.8% 급증했다. 작년 5월(18.3%)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13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6% 상승, 9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전년동월로도 2.6% 올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 2.0%를 상회했다. 연초 우려했던 것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소문에 팔고 뉴스에 산다’는 금융시장 격언을 들이댈 수도 있지만 최근 국채 금리하락이 단기에 그칠 만한 흐름인지도 아직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가격이 하락한 틈에 이자를 얻어보려는 투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일본의 주요 은행, 보험사들이 4월부터 회계연도가 시작되자 국채 매수 포지션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 주 156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3월말엔 회계연도 마감을 위해 투자 수익 확정이 필요, 국채 매도에 나섰다면 4월부턴 매수로 포지션을 갈아탔다는 얘기다. 짐 보겔 FHN 파이낸셜 금리 전략가는 “4월은 항상 전환의 달이었다”고 말했다. 마사나리 타카다 노무라증권 매크로 및 퀀트 전략가는 “모델 추정 결과 펀더멘털 중심의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들은 이미 미국 국채 순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어찌됐든 이는 수급에 의한 흐름이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 지표 개선과는 무관하게 움직인 것이란 얘기다. ◇ ‘내년 테이퍼링·2023년 금리 인상’ 연준 스케줄 믿어볼까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선 연초 연준을 믿지 못했던 시장이 서서히 연준이 내세웠던 논리, 정책 결정 방향 등을 믿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투자회사 브라운어드바이저리 톰 그라프 채권 담당 총괄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연준을 너무 많이 앞세웠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과신하고 있었고 이에 언젠가 연준이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초부터 “인플레이션은 단기에 그칠 것이다.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아니라) 경제지표를 확인한 후에야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고 사전에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시장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감당하지 못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2.6%의 물가상승률에도 연준은 별로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4일 “경기회복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매파(경제성장보다 물가를 더 걱정하는 사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5일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그렇게 우려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파월 의장이 2013~2014년을 참고로 테이퍼링을 금리 인상보다 앞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긴축 신호로 해석하기보다 향후 금리 정상화 경로와 관련 의사소통을 강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애메리베트 증권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책임자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6월에 한다고 가정해도 이르면 올해말, 내년초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고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1년간, 2023년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시장이 연초에 우려했던 것처럼 연준이 자신들이 밝힌 금리 정상화 경로를 벗어나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2021.04.16 I 최정희 기자
노무라證 "美 10년물 급락, 매크로 헤지펀드 숏포지션 청산 때문"
  • 노무라證 "美 10년물 급락, 매크로 헤지펀드 숏포지션 청산 때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확인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급락한 건 단기 투자자들이 미국채 숏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3시께 1.531%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0.6bp 하락한 셈으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고 최근 한 달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말 1.7%대였던 걸 감안하면 이달 들어 20bp 가까이 빠진 것이다.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양호한 미국의 소비, 고용 지표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기 회복 반등이 양호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전망해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9.8%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6.1% 증가보다 높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대비 0.6% 올라 지난 2012년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기대와 다른 채권 시장 움직임은 시장이 이미 올 초 경기 개선에 대한 반영을 다 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브리그스(John Briggs) 냇웨스트 마켓 글로벌 데스크 전략 책임자는 올해 초 이미 강력한 경제 반등에 대한 고려가 채권수익률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경기 부양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될 거라는 걸 염두에 두고 시장은 가격을 책정해왔다”며 “지금은 (채권) 매도에서 벗어나 안정되는 시점에 와 있고, 앞으론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돌아오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단기 투자 전략을 쓰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er)들이 채권 숏 포지션은 축소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CTA는 파생상품형(Managed futures) 투자전략을 지칭한다. 국채, 주식 인덱스, 통화, 단기금리와, 커피, 원유, 금 등의 현물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과 파생상품 매매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마사나리 타카다(Masanari Takada) 노무라증권 매크로·퀀트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 투자자들 중심으로 채권 시장 약세에 베팅하는 거래에 변화가 감지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 모델 추정 결과에 따르면 단기 투자를 추구하는 펀더멘털 중심의 글로벌 매크로 헤지 펀드(CTA)들은 이미 미국 국채 총 순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순매수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난 13일 설명했다. 이어 “또한 CTA가 미국채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축소된 데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스닥100 선물 총 순매수를 확장했고 이게 최근 성장 및 모멘텀 주식을 상승시켰을 수 있다”며 “다만 이들 단기 투자자가 진행하고 있는 거래가 일시적인 포지션 조정인지 리플레이션 거래를 철수한 것인지는 지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을 수 있단 해석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콧 킴벌(Scott Kimball) BMO 미국 채권 공동 책임자는 지리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최근 6개월간 주식의 가파른 상승을 감안할 때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4.16 I 고준혁 기자
“운동 초짜 모여라”…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운동 초짜 모여라”…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그림=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일에 치이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챙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 30분은 커녕, 일주일에 1시간 가량 운동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의지박약도 있을 것이고, 정말로 방법을 몰라 운동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헬스장’은 이 같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운동을 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다. 하지만 헬스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접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운동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더 조심스럽다.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은 인생 최초 헬스 퍼스널 트레이닝(PT) 도전기를 그린 웹툰이다. 지난해 11월 첫 연재를 시작한 후 독자들 사이에서 ‘운동 입문 웹툰’으로 입소문 나면서 네이버 금요웹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웹툰은 체형 진단과 체력 테스트부터 신체 부위별 운동, ‘좋은 PT’와 ‘나쁜 PT’의 차이점 등 헬스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또 단순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 운동법이 아닌, 기초 체력을 확보하고 건강과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운동법을 설명한다.주인공은 생애 첫 자취에 나선 직장인 ‘계나리’와 계나리가 계약한 집의 주인이자 헬스장 관장인 ‘진달래’다. 계나리는 우연히 조건이 좋은 옥탑방으로 이사하는데, 어느 날 바닥에서 의문스러운 계단을 발견한다. 그 계단의 끝엔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이 있었다. 이는 진달래가 헬스장을 편하게 오가기 위해 만든 비밀 계단. 모든 사실은 안 계나리는 진달래에게 임대 계약을 취소하고 전세금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진달래는 계나리에게 의외의 제안을 한다. 3개월의 기간 동안 계나리에게 무료로 PT를 해주겠다는 제안이다.웹툰은 운동 초짜인 계나리가 초급부터 운동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웹툰은 여성전용헬스장이 배경인만큼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여성들이 처음 헬스장을 방문하면서 느낀 감정부터 불편했던 점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미혼모나 한무모 가정 같은 사회적 편견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운동 외의 주제도 건든다. 실제 웹툰 속 한부모 가정이자 미혼모 헬스트레이너인 ‘배지현’, 그의 7살짜리 아들이 등장하는데,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져 독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해준다.
2021.03.27 I 김정유 기자
"차량용 반도체 생산 갑자기 못 늘려…공급부족 올해 내내 간다"
  • "차량용 반도체 생산 갑자기 못 늘려…공급부족 올해 내내 간다"
  • [이데일리 피용익 배진솔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까지 나서 사태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을 갑자기 늘리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예측 실패에다 반도체 공장에 영향을 주는 자연재해와 사고까지 겹친 상황에서 단기간에 수급 균형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예측 실패에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반도체 주문을 줄였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자동차가 잘 팔리자 반도체가 모자라 생산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주문이 줄어들자 반도체 업체들은 다른 제품 생산을 늘렸기 때문에 갑자기 늘어난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연재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부추겼다. 대만 TSMC는 가뭄 때문에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고, 미국 텍사스 주에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NXP와 인피니온의 공장이 멈춰섰다. 르네사스 일본 공장은 최근 화재가 발생해 복구까지 수 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독일 인피니온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자체 생산 외에도 첨단 공정이 필요한 제품은 TSMC와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생산을 갑자기 늘릴 수 없다는 데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장기간 동안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특정 자동차를 위해 설계된 반도체를 다른 업체가 대신 생산하기도 어렵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한 반도체 업체가 자연재해 때문에 반도체를 만들지 못한다고 해서 완성차 업체가 공급선을 쉽게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어느 반도체 회사가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었다고 해서 그걸 곧바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올해 안에 끝나리라고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했다.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고로 어느정도 버텨 왔지만, 이제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은 “반도체 회사들은 캐파를 유동적으로 바꾸기 쉽지 않아서 생산량 증가가 단기간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일반 반도체보다 유연한 대응이 더 어렵다”라며 “지금 상황에선 현대차(005380)가 4월쯤 생산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2021.03.25 I 피용익 기자
정재영·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대본리딩 현장…神들린 연기포텐
  • 정재영·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대본리딩 현장…神들린 연기포텐
  • (사진=MBC ‘미치지 않고서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재영, 문소리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MBC 새 드라마가 ‘미치지 않고서야’가 신들린 연기 포텐이 느껴지는 첫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6월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연출 김근홍 최정인, 극본 정도윤, 제작 아이윌미디어)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중년 ‘직딩’들의 생존을 위한 오피스 활극이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선덕여왕’, ‘웰컴2라이프’, ‘주몽’ 등을 연출한 김근홍 감독과 ‘마녀의 법정’, ‘동안미녀’ 등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정도윤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더한다. 전날(17일)부터 이틀간 창원시내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김근홍 감독과 정도윤 작가를 비롯해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 안내상, 박원상, 박성근, 김남희, 차청화, 조복래, 김중기, 김진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열띤 연기 열전을 펼쳤다. ‘짬바’다른 중년 직장인들의 아찔한 생존담,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뒤집기 한 판을 노리는 이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리얼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연기 고수들의 호흡은 빈틈이 없었다. 주 무대가 될 기업 ‘한명전자’의 로케이션인 창원 지역의 연기자들도 참석해 힘을 더했다.‘연기의 신(神)’ 정재영과 문소리의 시너지는 첫 대본리딩에서부터 완벽했다. 정재영은 인사팀에 불시착한 위기의 개발자 ‘최반석’에 완벽히 녹아들어 극을 이끌었다. 최반석은 실력 있고 인정받는 베테랑 엔지니어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감원 돌풍에 어쩌다 보니 칼춤 추는 ‘인사의 세계’를 제대로 맛보게 되는 인물. 정재영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똘기’와 ‘뚝심’으로 헤쳐나가는 최반석의 모습을 특유의 능청 연기로 그려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공감캐’를 입고 연기 변신에 나선 문소리도 명불허전이었다. 업그레이드 강박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의 걸크러시 매력을 극대화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카리스마부터 조금은 엉뚱한 인간적인 면모까지, 노련한 연기로 당자영의 캐릭터를 완성해 웃음과 공감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전략적 공생관계로 미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화끈한 생존기를 펼치는 최반석(정재영 분)과 당자영(문소리 분), 그리고 원수 같은 전 남편 한세권(이상엽 분)까지. 만났다 하면 ‘으르렁’ 케미를 발산하는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의 환장의 티키타카는 큰 웃음을 안겼다.믿고 보는 이상엽, 김가은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상엽은 당자영의 전 남편이자 출세욕 강한 개발총괄실장 ‘한세권’으로 빙의, 캐릭터 맞춤 차진 연기로 몰입도를 더했다. 한명전자의 사고유발자인 그는 주먹을 부르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허술함이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 이상엽은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콤플렉스 덩어리인 ‘철부지’ 한세권을 변화무쌍하게 그려냈다. 인기 원탑 상품기획팀 대리 ‘서나리’ 역의 김가은도 다채로운 매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도도한 서열 1위지만, 당자영 앞에만 서면 라이벌 의식이 발동해 움찔하게 되는 서나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나리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한 김가은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리얼리티와 웃음을 배가시킨 연기 고수들의 시너지는 역시 첫 대본리딩부터 신들린 연기 파티에 정점을 찍었다. 평범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한명전자 패밀리의 하드캐리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 안내상은 연구동 최고령 개발자 ‘노병국’ 캐릭터로 현실 공감을 이끌었다. 박원상, 박성근은 각각 구매팀장 ‘팽수곤’과 QA(품질테스트) 팀장 ‘공정필’로 변신해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특히, 창인 공고 삼총사로 불리며 한명전자의 전성기를 누렸던 최반석, 팽수곤, 공정필의 관계는 극의 재미를 더할 전망. 대세 배우들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김남희는 눈치 제로의 프로 일침러 ‘신한수’로 변신해 웃음을 더했고, 차청화는 재무팀 계약직 대리 ‘신정아’로 분해 당자영과 호탕하고 화끈한 ‘찐’친 케미를 선보였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는 ‘변신의 달인’ 두 배우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한명전자의 젊은 꼰대 CEO ‘한승기’ 역의 조복래, 사내 정치의 달인 ‘고정식’ 센터장 역의 김중기,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배정탁’으로 분한 김진호까지 첫 대본 리딩부터 열연을 펼쳐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감원 돌풍에 맞선 이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지, 한명전자 패밀리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밖에 창원에서 열린 ‘미치지 않고서야’ 대본 리딩 현장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도 방문해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미치지 않고서야’ 제작진은 “캐릭터의 맛을 살리는 배우들이 모인 만큼, 유쾌한 대본 리딩 현장이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는 오피스 월드, 어른들의 뒤집기 한판을 위한 이유 있는 반란이 신박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는 6월 첫 방송된다.
2021.03.18 I 김보영 기자
배달앱에 입점된 보신탕…뒤늦게 ‘판매중지’
  • 배달앱에 입점된 보신탕…뒤늦게 ‘판매중지’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보신탕 업체가 배달앱 ‘쿠팡이츠’에 입점됐다가 동물단체 항의로 입점 취소됐다. 사진=쿠팡이츠동물자유연대는 1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배달앱에 보신탕 업체가 입점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해보니 보신탕 간판까지 내건 업체가 버젓이 입점 중이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쿠팡이츠에 개고기 판매 업체 입점 제한과 더불어 향후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라고 알렸다. 동물자유연대는 “보신탕을 비롯한 개고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축산물에 포함되지 않아 생산 과정과 결과물에 대해 어떠한 규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동물성 식품 원료에도 개 또는 개고기는 제외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고기는 식품이나 음식 재료로서 위생 및 품질에 대해 어떠한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개를 식용 목적으로 하는 생산부터 유통, 조리, 판매까지 어떠한 법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섭취한 뒤 건강상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 측 요청에 쿠팡이츠는 “당사는 ‘개소주, 보신탕 등 혐오식품 판매 금지’를 자체적으로 시행해 왔으나 일부 매장에서 당사 방침과 달리 혐오식품을 메뉴에 포함해 판매하고 있는 걸 발견해 즉시 판매중지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또 쿠팡이츠는 입점 업체들이 볼 수 있는 페이지에 ‘야생동물, 혐오식품 판매 금지정책’을 게시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이츠가 밝힌 혐오 식품은 보신탕, 뱀탕, 개소주, 도마뱀, 지네, 뱀술 등이다. 또한 산양, 고나리, 너구리,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도 판매 금지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신탕을 팔다니..충격이다”, “우리집 강아지한테 갑자기 미안하네”, “앞으로는 주의해주세요”, “안 믿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1.03.18 I 김소정 기자
‘달려라 댕댕이’ 김지민 “트라우마 있는 반려견, 아픈 손가락” 울컥
  • ‘달려라 댕댕이’ 김지민 “트라우마 있는 반려견, 아픈 손가락” 울컥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달려라 댕댕이’에서 김지민이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이 주목된다.(사진=MBC에브리원 ‘달려라 댕댕이’)3월 1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두근두근 레이스 달려라 댕댕이’(이하 ‘달려라 댕댕이’)에서는 연예계 대표 애견인 김지민과, 김지민이 사랑하는 반려견 느낌이·나리의 일상이 공개된다. 느낌이는 비만이 고민인 5살 장모 치와와, 나리는 경계심이 강한 3살 장모 치와와이다.이날 ‘달려라 댕댕이’ 출연진들은 한 자리에 모여 김지민과 느낌이, 나리의 일상이 담긴 VCR을 함께 시청했다. 본격적인 어질리티 도전 전, 반려인과 반려견의 일상을 관찰함으로써 어질리티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특히 김지민과 느낌이, 나리의 일상은 제대로 반전 드라마로 김지민이 눈물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VCR 속 김지민은 아침 7시, 느낌이와 나리의 꾹꾹이로 잠에서 깼다. 이어 김지민은 느낌이와 나리의 밥을 챙겨주고, 함께 산책을 나가는 등 반려견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느낌이와 나리의 정반대 성향이 눈길을 끌었다. 느낌이는 먹기만 하면 바로 침대 위로 깡총 올라가 눕는 반면 나리는 제작진 등 낯선 사람의 등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 것.김지민은 “나리가 아픈 손가락이다. 태어난 지 3개월 때 유기견 보호단체 SNS에 사진이 올라왔다. 같이 살았던 할아버지가 학대했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트라우마 때문에 나리는 지금도 어른 남자만 보면 불안감을 느껴 예민해진다고.이어 김지민이 집에 느낌이, 나리를 남겨둔 채 외출을 했다고 한다. 김지민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VCR을 보던 중 급기야 울컥하며 눈물까지 보였다고. 하지만 눈물보다 더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전언. 김지민이 눈물을 흘린 이유가 무엇인지, 김지민은 물론 ‘달려라 댕댕이’ 식구들 모두 경악한 반전 드라마의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이 모든 것은 3월 15일 월요일 밤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이후 같은 날 밤 9시 30분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두근두근 레이스 달려라 댕댕이’에서 공개된다.
2021.03.14 I 김은비 기자
이날치 "올해는 공연으로 더 자주 만날게요"
  • 이날치 "올해는 공연으로 더 자주 만날게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는 사실 계획했던 것과 달리 화제성 중심으로 활동이 이어졌어요. 그럼에도 전통의 소비 방식이 점점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했죠. 우리 음악이 앞으로 대중음악 시장에서도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밴드 이날치(왼쪽부터 이철희, 신유진, 권송희, 안이호, 이나래, 장영규)가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최근 국악 열풍의 중심에는 밴드 이날치가 있다. 네 명의 소리꾼(안이호·권송희·신유진·이나래), 그리고 세 명의 연주자(장영규·이철희·정중엽)로 구성된 이날치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노래 ‘범 내려온다’의 인기에 힘입어 ‘1일 1범’이란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까지 섭렵하며 국악과 대중 사이의 가교가 됐다.이날치 멤버들도 예상치 못한 뜨거운 관심이었다.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치 멤버들은 “전통음악이 이전보다 더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음을 직접 느꼈다”며 지난해 활동을 돌아봤다.판소리를 기반으로 밴드 음악을 하는 이날치는 자신들을 ‘얼터너티브 팝 밴드’로 소개한다. 국악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다. 멤버 모두가 즐기기 위한 음악을 한 것이 대중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사로잡았다. 인기에 힘입어 최고의 스타들만 출연한다는 스마트폰 광고까지 섭렵했다. 신유진은 “광고를 위해 우리 노래를 개사할 때는 정말 실화인가 싶었다”고 광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나래는 “광고 촬영 날에는 현장에 수많은 스태프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어서 ‘진짜로 상업시장에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밴드 이날치가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최근엔 방송을 통해 신곡 ‘여보나리’를 발표했다. ‘수궁가’에서 별주부의 마누라가 별주부를 용궁에 못 가게 하는 대목을 바탕으로 한 노래다. 안이호는 “‘범 내려온다’로 계속 활동하다 보니 다른 음악에 대한 요구가 많이 생겼다”며 “어느 날 일정을 마치고 멤버들과 뒤풀이를 하다 (권)송희가 기분 좋은 취기에 ‘수궁가’의 한 대목을 불렀는데 장영규 감독님이 재미있다며 음악 작업을 시작해 녹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신곡 발표와 함께 정규 1집 앨범 ‘수궁가’는 최근 CD로도 발매됐다. 초도 물량 1000여 장이 다 판매돼 2쇄에 들어갔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 LP도 매진 사례를 이어갔다. 1000여 장씩 총 3쇄를 찍었는데 모두 판매됐고 현재 4쇄를 준비 중이다.아쉬운 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 활동을 많이 못한 것이다. 주목을 받고 있을 때 활발하게 활동을 해야 관심이 지속되고 시장도 넓힐 수 있을 터다. 올해는 ‘2021 통영국제음악제’,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하는 LG아트센터 기획공연 등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이날치의 인기를 발판으로 삼아 ‘제2의 이날치’가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날치 멤버들은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되지 ‘제2의 이날치’가 나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국악계의 다양한 시도가 소개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나래는 “우리는 화제성에 힘입어 방송을 통해 소개됐지만 그 이전에는 이런 시도가 소개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다”며 “미디어에서도 조금 더 다양한 시선으로 음악을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난해까지 개인활동도 병행했던 네 명의 소리꾼은 올해는 이날치 활동에만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2집 앨범 작업도 예정돼 있다. ‘수궁가’를 재해석한 1집과 달리 네 명의 소리꾼이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 새로운 콘셉트의 앨범이 될 전망이다. 신유진은 “소리꾼으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우리만의 음악으로 만들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영상 촬영·편집=박예원 인턴PD
2021.03.11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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