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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50건

정세현 "남북미중 종전선언, 文대통령-트럼프와 담판 지어야"
  • 정세현 "남북미중 종전선언, 文대통령-트럼프와 담판 지어야"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종전선언이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식으로 시작되면 그다음부터는 (비핵화 프로세스에) 속도가 날것”이라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이라는 게 체제 보장의 입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의 미국의 일방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북미 정상 선언은 완전히 상호주의로 문제를 풀기로 한 것”이라며 “북미 정상선언의 구도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북미 정상선언의 일환이 새로운 관계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게 바로 북미수교를 얘기한 것이고 두 번째가 한반도 평화 구축이고 세 번째가 비핵화”라며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묶어서 동시에 병행해 나가기로 했는데 했는데 1·2항에 대해서는 일체 얘기가 없고 북한이 해야 될 비핵화에 대해서만 자꾸 요구하고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으로 비핵화 프로세스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은 지금 (종전선언에서) 중국을 빼고 하려고 하는 것 같고 북한은 중국을 의식해서 중국을 넣고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의 주체를 남북미중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우리가 나서서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담판해야 한다”며 “종전선언에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식으로 시작이 된다면 그다음부터는 속도가 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2018.07.10 I 원다연 기자
'공감 100%' 현실 로맨스… 다음웹툰 'N번째 연애'
  • '공감 100%' 현실 로맨스… 다음웹툰 'N번째 연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다음웹툰에서 연재 중인 ‘N번째 연애’ 남녀 주인공인 이무기(왼쪽)와 유나리. (그림=다음웹툰)◇다음웹툰 ‘N번째 연애’흔히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 웹툰 등에서 연애에 대한 판타지를 갈구한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했던 연애의 감정이나 판타지를 허구의 세계에서 찾는다. 그만큼 연애와 사랑은 사람들에게 원초적이면서 가장 자극적인 요소다. 때문에 대다수의 콘텐츠들은 사랑에 대해 판타지적인 요소를 부여한다. 하지만 다음웹툰에서 연재 중인 연애물 ‘N번째 연애’는 결이 다르다. 이 웹툰은 몇번의 연애 경험이 있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남녀가 가질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30대를 곧 앞두고 있는 현실 속 청춘들의 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100% 가감없이 그려냈다.여주인공은 5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유나리. 전 남자친구가 자신과 헤어진 후 불과 2달 만난 새로운 여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혼란에 빠진다. 자신도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에 나간 나리는 그 자리에서 훈남 이무기를 만난다. 그렇게 둘은 자연스럽게 연인의 관계가 된다. 주인공 유나리는 5년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가 불과 2달 만난 새로운 여자친구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그림=다음웹툰)웹툰은 이런 연애의 과정을 인터뷰 형식처럼 풀어나간다. 나리와 무기가 각자 제3자와 인터뷰하는 식으로 자신의 속내를 독자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준다. 따라서 독자들은 웹툰 속 주인공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인터뷰 형식이어서 주인공들의 속내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반면 스토리에 몰입하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다소 구성이 혼란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N번째 연애에서 두 주인공들은 서로를 미지의 캐릭터로 바라본다. 현실 속 남녀들이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사람은 어떨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이 사람이 싫어하면 어쩌지’같은 불안함까지 지극히 현실적이다. 아직 무료 공개된 회차가 4화에 불과해 스토리 전개에 대한 평가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전개 방식을 보면 특이한 구성인 것은 분명하다. 기존에 있던 로맨스 웹툰과는 구성은 물론 느낌도 다른 편이다. 이전의 연애가 지금의 연애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서로의 과거를 질투하기도 하며 과거의 실수를 거울삼아 본인을 되돌아보기도 하는 실제 20대가 고민하는 연애에 대한 여러 담론을 담담하게 플어나가는만큼, 이 웹툰은 의미가 있다.작화 역시 날카롭지만 독특하다. 펜터치가 날카로운 편이지만 캐릭터들의 감정 묘사는 부드럽게 잘 이어간다. 2014년 레진코믹스에서 ‘사자와의 저녁식사’를 연재한 경험이 있는 율로 작가가 이번엔 공감 100% 로맨스 장르로 돌아왔다. 판타지보다 현실적인 연애에 대한 공감을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N번째 연애에 몰입할 수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N번째 연애’는 중간중간 독특하게 인터뷰 형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 눈길을 끈다. (그림=다음웹툰)
2018.06.24 I 김정유 기자
홍현익 "12일 북미정상회담, '원칙적 합의'에 그칠 것"
  • 홍현익 "12일 북미정상회담, '원칙적 합의'에 그칠 것"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두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아주 원칙적인 합의만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홍현익 연구위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6월 12일 회담 이후 2차 회담을 예견한다. 2차 (회담) 가서 조금 더 구체적인 게 나오고 3차까지 가서 최종적으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미 정상회담이 연장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3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지만, 회담이 의미있게 되길 원한다. 그것은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며 “아마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이 요구하는 건) 프론트로딩(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선제적 조치를 의미)이라고 해서 북한이 완전히 핵목록과 미사일을 신고하고, 그다음 우라늄 농축을 포기 및 폐기하고 그다음 핵과 ICBM, 장거리 미사일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그다음 특별 사찰을 받는 것”이라며 “그게 된다고 하면 12일날 끝나리라고 생각했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두번 내지 세번의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안하기가 어렵다”며 “정상회담을 하면서 원칙적인 내용들을 얘기를 하고 한두 가지 정도만 좀 과감한 결단에 속하는 거 넣어 미국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일단 가보자’ 이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까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해서는 “아주 정중한 말투로 완전한 비핵화 의지는 진짜 변함이 없고 그러나 그것을 그냥 줄 수는 없다. 제 값을 달라(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01 I 원다연 기자
'대군' 진세연 "기록 세운 시청률에 깜짝, '인생캐' 감사" (인터뷰)
  • '대군' 진세연 "기록 세운 시청률에 깜짝, '인생캐' 감사" (인터뷰)
  • 배우 진세연 (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시청률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50부작 사극 ‘옥중화’에 이어 TV조선 사극 ‘대군’을 마친 진세연의 말이다. 6개월 간 ‘옥중화’의 고된 촬영을 마치고 “다음에는 가벼운 현대극을 할 것”이라던 진세연은 다시 한번 ‘난해한’ 사극을 선택했고, 결과는 더할 나위 없는 성공이었다.‘대군’은 최고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호평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성적과 함께 여주인공 진세연 본인은 꼬리표 처럼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을 스스로 지웠다.진세연은 14일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종영인터뷰에서 “시청률이 믿기지 않았다”며 “제작발표회에서 5%가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까지 했었는데, 실제로 이행까지 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며 웃었다. 이어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받으면 언제나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만 든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대군’은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드라마다. 진세연은 이휘(윤시윤)와 이강(주상욱)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성자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선 제일의 미녀이지만 대쪽 같은 성품의 소유자인 성자현 역을 당차고 밝게 그려내며 박수를 받았다.진세연은 “드라마 촬영 종반에 많이 지쳐있었는데 (윤)시윤 오빠가 ‘이 드라마가 끝나면, 성자현이나 휘 같은 캐릭터도 사라진다. 후회 남지 않게 마지막까지 열심히하자’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려했다”며 “내가 그만큼 성자현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한다는 걸 느꼈다. ‘인생 캐릭터’라는 평가까지 받아서, ‘대군’이라는 드라마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만 24세의 나이. 이제는 ‘숙녀’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진세연이지만 아직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이다. 진세연은 “아무래도 사랑의 깊이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연애 경험이 없는것이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성자현을 내가 아닌 캐릭터로서 이해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실제 연애는 꼭 하고 싶은데, 기회가 아직 없었다.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기분 좋게 대장정을 마친 진세연은 TV조선 측에서 마련해준 베트남 다낭 포상휴가도 참석할 계획이다. 진세연은 “포상휴가를 받은 건 처음이다”라며 “출발일부터 참석은 못하지만 늦게라도 합류해서 기분좋게 자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좋은 작품에서 좋은 분들과 만나 행복했다. ‘대군’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가볍고 신나는 현대극을 통해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2018.05.14 I 박현택 기자
울릉도 성인봉·나리봉, 이달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
  • 울릉도 성인봉·나리봉, 이달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이달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울릉도 성인봉·나리봉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울릉도 성인봉과 나리봉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지형이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성인봉은 해발 984m에 달하는 울릉도 최고봉으로 울릉도 모든 하천수원의 발원지이다.이곳에서는 낙엽활엽수림이 이루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나리봉은 울릉도 내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를 둘러싸고 있다.성인봉과 나리봉은 산림청이 선정한 보전·연구형 명품숲 중 하나로 2002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시험림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이 일대는 우산고로쇠를 비롯해 회솔, 솔송, 너도밤나무, 섬잣나무, 섬피나무 등 희귀식물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1475㏊)으로 지정됐다.또한 울릉도 낙엽활엽수림의 고유 임상을 유지하고, 복원체계를 확립해 식물종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험림(102㏊)으로도 활용 중이다.특히 성인봉의 울울창창한 낙엽활엽수림과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나리봉의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은 각각 천연기념물 제189호와 제52호로 지정됐다.산림청은 울릉도 희귀식물 자생지와 낙엽활엽수림을 유지·복원하기 위한 생육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취약한 섬지역 보호수종과 자생식물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박영환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이맘때 울릉도는 갖가지 기화요초와 산뜻한 봄나물로 가득차 봄내음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올봄에는 맛과 멋이 가득한 울릉도 성인봉과 나리봉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4.11 I 박진환 기자
'무한도전' 유재석에게 가장 기억 남는 장기 프로젝트는?
  • '무한도전' 유재석에게 가장 기억 남는 장기 프로젝트는?
  • MBC ‘무한도전’(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무한도전’을 13년간 이끈 ‘유반장’ 유재석이 직접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기프로젝트는 무엇일까?7일 오후 6시25분 방송되는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에서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 제1탄이 공개된다. 시즌 종영을 맞이한 ‘무한도전’의 스페셜 코멘터리 방송의 하나다.‘무한도전’은 13년간 다양한 특집과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특히 어느 예능에서도 볼 수 없던 장기프로젝트는 그 과정 속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해나가는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고스란히 담기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재석은 자신이 뽑은 프로젝트를 회상하며 “우리가 이걸 한다고? 무리한 기획 아닐까?”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제가 눈물이 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과연 그의 눈물을 쏙 빼게 만들었던 장기프로젝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첫 시즌 마지막 방송에서 함께 설악산에 올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하와 수’ 박명수-정준하의 끊을 수 없는 악연이 시작된 과거 충격 사건의 전말과 ‘무한도전’을 통해 밝힌 유재석-박명수의 ‘사랑’ 이야기, ‘키 작은 꼬마’ 하하를 레게 인생으로 이끈 특집에 대한 코멘터리도 공개될 예정이다.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 등 여섯 멤버와 함께한 ‘무한도전’은 13년 동안 좌충우돌한 도전을 통해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31일 첫 시즌을 종영했다.‘무한도전’ 후속으로는 최행호 PD가 연출하는 음악 퀴즈 쇼 ‘뮤직큐’(가제)가 방송될 예정이다.
2018.04.07 I 김은구 기자
김상조 공정위원장 "재벌 특별법 제정…매우 장기적 과제"
  • 김상조 공정위원장 "재벌 특별법 제정…매우 장기적 과제"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올 하반기 공정거래법 개정안 마련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자산10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재벌)을 별도의 특별법으로 규제하는 방안에 대해 “기업집단을 규율하는 방안은 현행 공정거래법 3장에 있는 내용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주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개선은 매우 장기적인 과제일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80년 공정거래법 도입 이후 38년 만에 전면 손질에 나설 방침이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 및 남용을 방지하고, 4차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법제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민관 공동위원장(2명) 및 위원 21명으로 운영되는 특별위원회에는 경쟁법제 분과, 절차법제 분과 외에 별도로 기업집단법제 분과도 운영한다. 기업집단법제 분과는 △기업집단 지정제도 개편 △지주회사 제도 개편 △순환출자, 금융·보험사, 공익법인 등 출자규제 개편 △기업집단 공시제도 개편(해외계열사 공시의무 강화) △사익편취 및 부당지원행위 규제개선(규제대상 회사 지분율 요건 조정, 부당성 등 입증요건 완화 등) 등을 다룬다.공정위는 그간 재벌 규제와 관련해 ‘포지티브 캠페인’ 형식으로 자발적 개혁을 요구해왔다. 여전히 지배구조 개편 등이 더딘 가운데 공정위는 이번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에 나서면서 재벌 규제 강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향후 재벌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특별법 신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학자시절 장기적으로 대기업집단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공정거래법을 제외한 상법·금융법·세법 등은 기업집단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개별기업 차원에서만 규제해 왔다. 이를테면 현행 상법에는 ‘지배’ ‘지배주주’ ‘기업집단’ 등 기본개념조차 규정돼 있지 않다. 개별회사만 규율하는 상법만으로는 한국만의 재벌 특수상황을 반영해 실효성 있게 개혁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학자시절 이런 상황을 빗대 “선수는 기업집단인데 심판은 개별기업만을 상대하고 있다”며 “기업집단의 권리와 의무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발생하고 수많은 이해관계자에게 부당한 피해가 발생하지만 이를 신속하게 회보할 수 있는 합법적 수단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실제 독일 등 일부 유럽대륙국가에서는 성문법을 통해 기업집단 자체를 법적 권리와 의무 주체로 인정하고 있다. 독일의 콘체른법(1965년 주식회사법 3장)은 성문 기업집단법의 대표적인 법률인데, ‘계약상 콘체른’과 ‘사실상의 콘체른’이라는 두 유형의 기업집단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당시 “상법 개정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법이다보니) 개정 효과와 진행속도가 매우 미흡하기에 재벌 규제 부담이 주로 공정거래법에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이를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별도로 대기업집단법 제정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정거래법과 상법·금융법·세법 중 재벌개혁을 위해 필요한 일부 강화된 규정만 별도의 특별법으로 제정하는 방식이다.하지만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법 개편 과정에서 재벌 특별법 제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제가 생각하는 기업집단법은 하나의 단일법은 아니다”면서 “독일의 콘체른법도 단일법이 나리나 주식회사법의 한 탭터에 불과한 데다 우리 상황에서 단일법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제가 생각하는 기업집단법은 단일법으로 하기보다는 (상법 등 경제법에 재벌규제) 관련 요소들을 부분적으로, 점진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이라면서 “다만 근본적인 개선은 매우 장기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3.19 I 김상윤 기자
1081억원 기록 깰 '첫 승부수' 이중섭으로 캐낼까
  • 1081억원 기록 깰 '첫 승부수' 이중섭으로 캐낼까
  • 이중섭의 ‘무제’(연도미상) 중 한 면. 소만큼이나 그에게 중요한 소재인 가족, 아이들을 담아냈다. 종이 양면에 그린 유화란 점이 특별하다. 한 면에는 세 명의 인물이 날 듯 닭을 잡는 모습을, 다른 면에는 손과 비둘기, 인물 등을 엉키듯 나열했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 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이중섭의 시 ‘소의 말’). “소에 미치다시피 했다.” 대향 이중섭(1916∼1956)의 지인들은 그와 소와의 관계를 이렇게 정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소만 바라보며 하루를 다 써버리기도 하고, 남의 집 소를 열심히 관찰하다가 소도둑으로 몰리기도 했다니. 어떤 이는 이중섭이 자신만의 향토적인 감각과 형상을 위해 소를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는 게 더 가깝다. ‘자화상’ 자체였던 거다. 때론 희망과 기쁨, 때론 분노와 절망이 흰소, 황소, 싸우는 소, 가족을 태운 수레를 끄는 소 등으로 상태를 바꿔냈을 뿐. 이중섭의 ‘소’가 8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선다. 지난 2010년 ‘황소’(1953년경 )가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6000만원에 팔리며 작가 최고가로 등극한 이후 이중섭의 소 그림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황소’는 현재 ‘국내 미술품경매가 톱10’ 중 9위에 올라 있다. 이번에 출품한 ‘소’(연도미상)는 종이에 오일로 그린 28.2×45.3㎝ 크기로, 추정가 20억∼30억원을 달고 대중 앞에 나선다. 자신의 애절한 심상을 온전히 옮겨낸 이중섭의 ‘소’를 앞세워 서울옥션이 올해 첫 메이저경매인 ‘제147회 미술품 경매’를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연다. 총 163점, 낮은 추정가로 125억원어치다. 이중섭의 ‘소’(연도미상). ‘황소’ 이후 8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선 이중섭의 소 그림이다. 격한 싸움을 마친 듯 소의 슬픈 전율이 압도적인 작품은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 20억∼30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옥션).이중섭의 ‘황소’(1953년경). 2010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6000만원에 팔리며 작가 최고가로 등극한 이중섭의 대표적인 소 그림이다. ‘국내 미술품경매가 톱10’ 중 9위에 올라 있는 작품은 현재 서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사진=서울미술관).서울옥션으로서도 의미 있는 첫발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서울옥션은 ‘한국미술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상태. 인프라로 볼 때 크게 두 가지를 내세웠다. 하나는 지난달 홍콩 센트럴의 에이치퀸즈빌딩에 개관한 상설전시장 SA+(에스에이플러스)를 디딤돌 삼아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 다른 하나는 오는 10월에 신사동으로 이전하는 사옥에서 ‘새로운 강남시대’를 열겠다는 것. 이 두 축을 등에 업고 서울옥션은 올해 목표를 낙찰총액 1081억원을 넘기는 기록갱신으로 잡았다. 1998년 설립 이후 서울옥션은 첫 경매인 1999년에 낙찰총액 18억원이란 성적표를 썼다. 이후 18년 뒤인 2015년 낙찰총액은 1081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58배 성장’이란 기염을 토했다. 그간 거래한 미술품 역시 1999년 207점에서 지난해에는 3465점으로 17배 늘렸다. 다만 승승장구하던 낙찰총액은 지난 두 해 동안 다소 주춤한 상태. 2016년 872억원, 2017년 950억원에 그쳤다. 그러니 올해는 자연스럽게 목표가 정해졌다. 일단 2015년 최고가인 1081억원을 훌쩍 뛰어넘겠다는 거다. △소가 하늘인 듯 땅이 소인 듯…이중섭 ‘소’ 8년 만 “뚜벅뚜벅 걸어가는 소의 형상. 마르고 지친 모습이다. 늘어뜨린 얼굴의 이마에는 상처가 나서 피가 묻어 있고 바닥으로는 선연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이뿐인가. 이중섭 ‘소’는 해부학적으로도 정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뼈대와 근육, 동선 등이 적당히 그은 선 이상이란 소리다. 이번에 출품한 ‘소’는 또 다른 특이점을 가졌다. 소를 단독으로 그린 경우 대개 화면 왼쪽을 향하던 다른 소들에 비해 ‘소’는 오른쪽으로 머리를 뒀다. 게다가 격한 싸움을 끝낸 듯 더딘 움직임까지 잡힌다. 소를 둘러싼 배경도 남다르다. 소가 하늘인 듯 땅이 소인 듯, 천지가 황토색 진한 앙상한 소와 ‘일체’인 모양이다. 이중섭의 ‘무제’(연도미상) 중 한 면. 소만큼이나 그에게 중요한 소재인 가족, 아이들을 담아냈다. 종이 양면에 그린 유화란 점이 특별하다. 한 면에는 세 명의 인물이 날 듯 닭을 잡는 모습을, 다른 면에는 손과 비둘기, 인물 등을 엉키듯 나열했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8년 만에 출격한 ‘소’ 외에 이중섭은 작품 한 점을 더 냈다. 소만큼이나 그에게 중요한 소재인 가족, 아이들을 담아낸 ‘무제’(연도미상)다. 종이 양면에 그린 유화란 점 역시 특별하다. 한 면에는 세 명의 인물이 날 듯 닭을 잡는 모습을, 다른 면에는 손과 비둘기, 인물 등을 엉키듯 나열했다.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다. △김환기 ‘반추상’ 상승세 이어갈까 국내서 가장 비싼 화가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은 3점이 출품됐다. 지난해 중순 이후 서서히 시장을 달구고 있는 반추상작품이다. ‘영원의 노래(B)’(1957)는 2m쯤 되는 긴 화폭에 달과 학, 산과 구름, 사슴 등을 제각각 나열한 푸른 톤의 그림. 자연에서 뽑아낸 십장생의 서정성을 듬뿍 얹었다. 이번 경매 최고가인 30억∼4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B)’(1957). 자연에서 뽑아낸 십장생의 서정성을 얹은 반추상화로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 30억∼45억원에 나선다(사진=서울옥션).이 시기 김환기의 다른 작품인 ‘산’(1958)은 오로지 산의 형세로만 화면을 꾸린 작품. 회색에 가까운 옅은 푸른 배경에 뽀족산, 둥근산, 낮은산, 높은산 등을 윤곽만으로 잡아냈다. 8억 9000만∼12억원에 나선다. 종이에 색연필로 구상한 드로잉 9점을 모은 ‘무제’(연도미상)도 6000만∼9000만원을 달고 응찰을 기다린다. 서울옥션이 홍콩 상설전시장 SA+의 개관전 ‘UFAN×KUSAMA’에 주역으로 올린 이우환(82)과 쿠사마 야요이(89)의 작품도 나란히 나섰다. 연미색 바탕에 짙푸른 선을 반복하며 이미지 생성과 소멸을 나타낸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983)는 1억 2000만∼1억 7000만원에, 이보다 연한 바탕과 파란 선으로 물감 번짐의 효과까지 꾀한 ‘무제’(1984)는 3000만∼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호박작가’ 쿠사마 야요이는 2억∼3억원의 가격표를 단 또 다른 ‘호박’(1991)을 내놨다.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983). 연미색 바탕에 짙푸른 선을 반복하며 이미지 생성과 소멸을 나타냈다. 추정가 1억 2000만∼1억 7000만원을 달고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을 기다린다(사진=서울옥션).이외에도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의 ‘워크’(1958·3억 5000만∼4억 5000만원), 경매 단골작가인 천경자의 ‘인도 아그라의 무희’(1979·1억 2000만∼1억 5000만원)도 눈여겨볼 작품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품도 한 점 나와 시선을 붙든다. 브론즈로 제작한 인체상 ‘스페이스 비너스’(1974)다. 상반신을 잘라내 하반신 위에 비스듬히 얹고 특유의 익살로 포인트를 줬다. 2500만∼3500만원에 출품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스페이스 비너스’(1974).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2500만∼3500만원에 출품한다(사진=서울옥션).△가치·희소성 높은 ‘불교미술품’ 대거 나서경매시장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고미술품도 빠뜨릴 수 없다. 이번 경매에선 유독 불교미술품이 대거 나서 눈길을 끈다. 고려후기로 추정하는 ‘금동불감’, 임진왜란 이전 조선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건칠보살좌상’을 선두에 세웠다. ‘금동불감’은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불감)에 삼존불을 모신 작품.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불감과 거의 유사한 형상으로 화제가 됐다. 정교한 표현력이 탁월한 데다 봉안의 불상 상태가 완벽하게 보존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칠보살좌상’은 삼베 혹은 종이에 옻칠을 두껍게 발라 건조한 뒤 그 과정을 반복해 쌓아올려 제작한 것. 국내에 15점 정도 발견됐을 만큼 희소성이 높다. 두 작품 모두 추정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동불감’(고려후기).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에 삼존불을 모신 작품으로 금동으로 제작했다. 양 날개의 문을 여닫을 수 있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나선다(사진=서울옥션).‘치성광여래도’(1866·7500만∼1억 5000만원)도 낙찰을 기다린다. 별자리에서 따온 칠성을 불교의 호법신으로 삼아 비단에 그린 불화다. 한국의 민간신앙부터 도교적 신들까지 흡수했던 불교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여래를 중심에 두고 칠성을 등장시키는 다른 도상과 달리 다수의 인물을 죽 세운, 규모와 구성으로 압도하는 작품이다. ‘치성광여래도’(1866). 한국의 민간신앙부터 도교적 신들까지 흡수했던 불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불화다. 7일 여는 서울옥션 ‘제147회 미술품 경매’서 추정가 7500만∼1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옥션).
2018.03.05 I 오현주 기자
"너무 빨리 팔았어"..집값이 뛰니 우울해지는 이들
  • "너무 빨리 팔았어"..집값이 뛰니 우울해지는 이들
  •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창문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서초구에 사는 박모(46)씨는 작년 겨울부터 주말마다 취미에 없던 등산을 다닌다. 재작년에 판 아파트의 매맷값이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아 속에서 치미는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다. 결과론이지만 그 아파트를 묵혀뒀으면 수억원대의 차익을 더 볼 수 있었다는 생각에 자다가도 속에서 천불이 난다.서울 아파트값이 고공비행을 지속하면서 ‘매도 타이밍’을 너무 일찍 잡은 이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강북 아파트까지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집을 팔지 않고 갖고 있었다면 ‘웃돈’을 수억원 더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박씨는 지난 2010년 6억원대 초반을 지불하고 반포동 A아파트 전용면적 85㎡를 매입, 2016년 11월 10억원에 매도했다. 약 4억원 가량 차익을 남겼으니 썩 괜찮은 장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재건축 단지도 아닌 그 곳이 인근 반포 재건축 영향을 받아 더 뛴데다 해를 넘겨서도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박씨는 “당시 부동산 상승기가 끝나리라 생각하고 집을 팔아 인근에 전세로 옮겼는데, 요새 A단지 시세를 보면 부아가 치민다. 길 가다가도 그쪽은 쳐다보지 않는다”며 “투자 판단은 내 결정이었지만 올라도 너무 오르다 보니 우울증이 올 지경”이라고 말했다.강남 아파트값은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한 차례 조정을 거친 뒤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월 대비 증감률은 2011년 5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러던 2014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초이노믹스’를 내세우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재건축 연한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안 등을 제시하자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이후 서울 아파트값 월간 상승률은 0.5%대 안팎으로 상승 전환하더니 2016년 10월에는 0.72%까지 뛰었다. 당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월간 상승률은 1%대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0.29%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한강을 건너 아파트 투자 열기가 불붙은 성동구에도 유사 사례가 있다. 안모(43)씨는 지난 2012년 성동구 성수동 한강 조망권 B아파트 전용 85㎡를 5억원대 중반에 샀다. 그 역시 2016년 7억7000만원에 털고 약 2억원 차익을 봤는데 이 단지의 시세는 작년 연말 기준 9억5000만원까지 뛰었다.안씨는 “인근 새 아파트를 매입하고 전세로 옮겼는데 더 연식이 오래된 B아파트가 한강 조망권 및 강남 입지 프리미엄으로 더 뛰었다”며 “예전에 가졌던 집이 10억원을 바라보고 있고 솔직히 더 오를 것 같다. 집값이 떨어져야 속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매도·매수 타이밍은 어차피 개인의 결정이지만 최근 시장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워낙 급상승장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매도 시점을 잘못 잡게 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정준호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 집값은 지난 5년간 계속 올랐는데 작년부터 이어진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이 더 가격을 상승하게 한 측면이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초이노믹스 시행 기점으로 한 차례 조정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오지 않았고 상승을 거듭, ‘강남 불패’ 심리가 더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8.02.16 I 정병묵 기자
한선교 “한국당, 많은 패싱당할 것..비홍 단일화는 없어”
  • 한선교 “한국당, 많은 패싱당할 것..비홍 단일화는 없어”
  • 자유한국당 한선교(오른쪽) 원내대표 후보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후보가 지난 10일 국회 당 원내행정실에 후보 등록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비홍(非홍준표) 그룹의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며 홍문종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했다.한국당이 오는 12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는 가운데 한선교·홍문종 의원은 비홍계로 분류된다. 친홍계로는 김성태 의원이 꼽힌다. 한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추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누가 사퇴하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예비경선을 한다든가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비홍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친홍계 김 의원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어제 세 후보가 등록을 다 했고 참가비도 꽤 된다”며 “그거 내고나서 단일화가 가능하기는 어렵다. 더이상 단일화 논의는 좀 늦었고 결정은 유권자인 116명의 의원에 의해 나리라 본다”고 밝혔다.예산안 정국에서 ‘한국당 패싱(건너뛰기)’논란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패싱당한 것은 맞다. 앞으로도 많은 패싱을 당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보고가는 정당이라는 선명한 인식을 심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해야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2017.12.11 I 임현영 기자
편안한 구두부터 수면양말까지, 추위로 지친 발에 힐링을
  • 편안한 구두부터 수면양말까지, 추위로 지친 발에 힐링을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춥고 건조한 겨울은 발의 수난시대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정작 발은 무관심 속에서 혹사당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등 발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발 건강을 지키는 데에는 대부분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특히, 낮아진 기온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겨울에는 그동안 무신경 했던 발에게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편안한 착용감의 신발을 착용해 추위로 인한 신경 손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 전용 마사지 크림을 이용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또한, 수면 시 부드러운 수면 양말을 착용해 발의 온도와 습도를 지켜주면 더욱 좋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고 예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 되는 올 겨울, 한파로부터 발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 줄 크림부터 신발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편안함 착용감의 구두로 건강과 멋을 동시에(왼쪽부터) ECCO의 LHASA(LION), JEREMY(GREY), JEREMY(MOONLESS).겨울 한파로 마음까지 춥지만, 비즈니스맨이라면 단정함과 격식을 잃지 않는 구두를 신어야만 한다. 추운 겨울철 장기간 구두를 신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다리 부분이 부어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한 구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에코 구두는 안쪽에 부드러운 가죽 안감을 적용해 착화감은 물론 통기성과 땀 흡수력을 높였으며, 항균/방취력을 갖춘 에코의 인레이솔(안창)이 적용돼 하루종일 발 안을 쾌적하게 유지시켜준다. 또한, 본드나 재봉을 거치지 않고 고압, 고열을 이용해 신발 갑피와 밑창을 완벽하게 접착 시키는 에코의 DIP(Direct Injected Process)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내구성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발과 다리에 주는 휴식 , 레그& 풋 크림 추운 겨울 발을 위한 가장 좋은 홈케어 방법은 발을 깨끗이 씻은 뒤 발 전용크림이나 로션을 자주 충분히 발라 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젤 리포사감베는 '다리에 주는 휴식'이라는 뜻의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는 풋 릴리프 크림이다. 쿨링 효과가 뛰어난 민트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시원하고 편안한 리프레쉬를 느낄 수 있다. 블루베리와 참나리 성분이 햇빛에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은행나무 성분이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어 토탈 풋 케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여 다리의 붓기를 완화해주고 꾸준히 사용하면 매끈한 다리라인을 얻을 수 있다.■추운 겨울 밤에도 발을 따듯하게 감싸주는 수면 양말카카오프렌즈 강남점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신상 카카오프렌즈 수면 양말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신상 수면 양말에는 라이언 버전과 어피치 버전 등 총 두 가지가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수면 양말은 길이가 보통 수면 양말보다 길어 발목 윗부분까지 올려 신을 수 있어 덕분에 발목이 시릴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한 카카오프렌즈 수면 양말은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7.11.30 I 문정원 기자
대한항공 승무원, 의식 잃은 6살 터키 소년 생명 구해
  • 대한항공 승무원, 의식 잃은 6살 터키 소년 생명 구해
  • 대한항공 여객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객실승무원 3명이 터키 한 호텔에서 소년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17일 전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대한항공 백나리(29·여), 서유나(32·여), 최지혜(27·여) 객실승무원이다. 이들 객실승무원은 지난달 28일 비행을 마치고 체류하는 이스탄불 와우(WOW)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오후 1시경 호텔 10층 복도에서 도와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달려가보니 한 여성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의 6살 남자아이를 안고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이들 객실승무원은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2인 1조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한편 승무원 1명은 호텔 로비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 2명의 승무원은 평소 회사로부터 안전훈련을 받았던 대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교대로 4차례 가량 응급조치를 하자 가까스로 아이의 호흡이 돌아왔다. 의식이 돌아온 후에도 따뜻한 물수건을 만들어 아이를 돌보는 등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음날 승무원들이 호텔을 출발할 때에는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어 무사히 떠났다는 것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와우(WOW)호텔 측은 “지난 10월 28일 발생한 긴급한 상황은 관련 지식이 있는 분의 응급조치를 필요로 했으며 환자를 잘 돌봐준 덕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승무원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 서신을 대한항공에 전달했다.서유나 객실승무원은 “평소 반복적인 안전훈련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2017.11.17 I 신정은 기자
현대백화점, 1200억 규모 모피 대전 연다
  • 현대백화점, 1200억 규모 모피 대전 연다
  •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겨울 대표 아이템 모피 대전을 연다. 행사 기간 고급 모피의 대명사 ‘세이블 모피’를 반값에 선뵌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 17일 이틀간 압구정본점 별관 토파즈홀에서 ‘세이블&롱밍크 블랙 위크엔드’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는 근화모피·진도모피·근화모피 등 국내 브랜드와 케티랭·안나리사·보엔드파리스 등 해외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는 총 1200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최고급 모피로 꼽히는 세이블 모피를 50~80%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카드로 3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대표 상품은 진도모피 세이블 재킷 900만원, 근화모피 세이블 하프코트 1000만원, 안나리사 세이블 베스트 690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무릎을 덮는 길이의 ‘롱 모피’도 50~60% 할인 판매한다. 롱 모피는 복고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올해 모피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주요 모피 브랜드의 주력 상품의 길이가 지난해보다 약 25cm 가량 길어졌다. 지난해는 평균 길이가 80cm 수준으로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 내려오는 모피가 주력 상품이었지만, 올해는 무릎을 덮는 105cm 길이의 롱 모피를 대거 선뵌 것. 성진모피의 경우 지난해 전체 상품의 5%수준이던 105cm 길이의 롱모피를 올해는 25%까지 늘렸다. 대표 상품은 성진모피 롱후드베스트(114cm) 1025만원, 성진모피 롱코트(114cm) 550만원 등이다.현대백화점은 신촌점(16~19일), 목동점(17~19일), 무역점(22~26일), 판교점(24~26일)에서도 순차적으로 대형 모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7.11.15 I 박성의 기자
트럼프, 유럽 이어 亞서도 분열 초래…APEC 공동 선언문도 ‘20+1’
  • 트럼프, 유럽 이어 亞서도 분열 초래…APEC 공동 선언문도 ‘20+1’
  •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부터 문재인 대통령,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베트남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뒷줄 오른쪽 부터 뉴질랜드 재신더 아던 총리,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워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도 분열을 몰고 왔다. 10~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판박이였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간 무역협정을 지지하기 위해 모인 아시아·태평양 국가 지도자들 앞에서 “다자간 무역협정은 불공정하다”고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가 수십년 동안 가지고 있던 다자간 무역협정에 대한 주도권을 포기했고, 미국과 아·태지역 파트너들과의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핵 문제에선 협력을 요구하면서 통상문제에선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며 독자 행보를 걸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순된 요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규범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개방되며 공정하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APEC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한다”는 내용의 ‘다낭 선언문’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탈퇴를 선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나머지 11개국 통상장관들도 “핵심 요소들에 합의했다”면서 미국 없이 다자 무역협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또는 경제 민족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것은 중국이었고 한국과 러시아, 일본 등도 동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폐쇄 속 발전은 아무런 성과가 없고 개방된 발전이 옳은 선택이라는 것을 역사가 가르쳐줬다.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미국을 겨냥해 일침을 놨다. WSJ은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국제사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공동 선언문 채택 과정 역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선언문은 당초 계획보다 3일 늦어진 11일에야 나왔다. 미국의 주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뒤였다. 미국을 제외한 20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공정 무역’이란 표현과 양자 협정의 중요성, 시장을 왜곡하는 보조금 폐지,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이행감시·분쟁해결 기능 개선, WTO 협정의 완전한 이행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타협을 이뤘다. 결과적으로 21개국 만장일치 합의가 아닌 ‘20+1’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모습과 유사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기후변화 등의 문제와 관련해 홀로 다른 지도자들과 뜻을 달리했고, 최종 성명도 20개국의 일치·합의된 의견보다는 19개국과 미국의 의견을 나눠 담은 ‘19+1’ 형태로 발표됐다. 이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때문에 생긴 균열을 숨길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통상질서 재편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2004년부터 중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창설에 제동을 걸어 구체적 추진 계획 마련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일본 게이오대학의 후쿠나리 키무라 교수는 “다자간 무역협정에 반대하는 미국의 통상외교 방식이 세계 무역 자유화 등 새로운 경제질서 형성을 지연시키고 세계화에 대한 회의론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7.11.12 I 방성훈 기자
`슈퍼맨` 안현수X제인, 러시아서 48시간 마무리…"행복하자"
  • `슈퍼맨` 안현수X제인, 러시아서 48시간 마무리…"행복하자"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슈퍼맨’ 안현수 부녀가 둘만의 48시간을 마무리했다.지난 2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하 슈퍼맨)에서는 안현수-제인 부녀가 러시아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안현수는 딸 제인이를 위해 직접 새우볶음밥을 만들었다. 이에 제인이는 아빠표 아침식사에 행복해하며 모닝 먹방을 선보였다.이어 안현수와 제인이는 한국 아이들이 어릴 적 피아노나 태권도 학원에 다니듯이 러시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배운다는 리듬체조를 접하기 위해 체육관으로 향했다.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노란 체조복을 입고 나타난 제인이는 언니들이 하는 동작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고, 흥을 폭발시키며 리듬체조 관계자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한껏 흥을 폭발시킨 제인이와 안현수는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을 찾았다. 제인은 한복을 차려입고 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현수는 제인이의 인생사진에 도전했고, 제인이는 사람들의 사진세례를 받으며 인기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안현수와 제인이가 거닐던 곳에는 우나리가 와 있었다. 제인이는 엄마 우나리를 발견하고 달려가 안겼다. 48시간 만에 만나는 엄마 품이 좋았는지 우나리에게서 떨어지지를 않았다.우나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고작 이틀인데 제가 러시아에 처음 왔을 때 느낌을 받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안현수 역시 아내 없이 제인이와 함께한 48시간을 마무리하며 개인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을 기원했다.
2017.10.30 I 김민정 기자
  • 추미애 “野, 조자룡 헌칼 쓰듯 국감 보이콧”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문제 삼아 법사위의 헌재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한 데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 보이콧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당원 모임 ‘청년 정치 UP 데이트’에 참석해 “국감은 야당 무대이고 아무래도 야당이 국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조자룡 헌칼 쓰듯’이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 “자기 보검이 없어서 남의 칼을 자기 칼처럼 함부로 쓴다, 성가시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할 때는 국회의원들이 국민 의사와 같이 높은 비율로 찬성했다”면서 “그런데 그분들이 몇 달 지나니까 다 잊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 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은 시간을 조작했고, 재난관리 컨트롤타워가 청와대 안보실인데 안행부라고 겁도 없이 빨간 펜으로 두 줄 긋고 고친 것 아니냐”면서 “헌재가 박 전 대통령 쪽의 그런 자료를 갖고 ‘세월호 7시간’이 탄핵 사유가 안 된다고 할 때 김 재판관이 소수 의견을 내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건 맞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법에는 헌재소장이 궐위가 되면 헌재법과 규칙이 정하는 순서에 따라서 권한대행을 정하게 돼 있다”며 “대통령이 개입하거나 국회가 상관할 수 없고, 김 권한대행 체제도 위헌·위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정말 법도 모르는 국회의원님들 나리께서 ‘당신! 위법이야’ 주장을 하는데 로봇처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니 김 권한대행이 얼마나 답답할까”라며 “오죽했으면 국민께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어 1위로 올려주셨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힘내세요 김이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 1위로 올린 것과 비슷한 이벤트였다. 한편, 추 대표는 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활동 내용과 관련, “‘응답하라 민주당’ 하면 재깍 응답해주는 정당 틀을 만드는 중”이라며 “당비 내기로 약정한 당원이 어제까지 83만 명이었다. 조만간 100만 권리당원의 민주당 시대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스로 판사 출신이기도 한 추 대표는 또 “이제 판·검사하다가 국회의원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래서부터 익히고 배워야 한다. 지역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면 계파를 할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2017.10.14 I 권소현 기자
'택시' 측 "이동욱, 실물미남★ 1위…지창욱, 의리남"
  • '택시' 측 "이동욱, 실물미남★ 1위…지창욱, 의리남"
  • 사진=지방시[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가 오는 25일 500회를 맞는다. ‘택시’ 제작진은 10일 오후 “VVIP 톱스타부터 프로사랑꾼, 추억의 스타들뿐만 아니라 택시를 빛내준 1천여명의 탑승객들이 있었기에 택시가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500회 특집을 맞아 해외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한 ‘TAXI in LA 편’에도 역시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배우 윤여정을 시작으로 근황의 아이콘 여배우 김민, 샤넬의 뮤즈 톱모델 수주가 출연해 500회 특집다운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tvN‘택시’는 지난 2007년 첫 방송해 10년간 약 1000여명의 스타를 태웠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톰 크루즈 같은 헐리우드 스타부터 전도연, 배두나 같은 예능서 보기 드문 톱스타들이 출연했다. 또한 총 33쌍의 부부 혹은 커플이 출연했다. 김희선은 남편과 함께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안현수-우나리 부부가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했다. 금나나를 포함해 함소원, 이제니, 신주아 등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이들도 함께 했다. 제작진은 지창욱과 이동욱을 기억에 남는 스타로 꼽았다. 제작진은 “‘THE K2’ 특집 당시 출연한 지창욱은 장시간 녹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탭들이 정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준 의리남이었다”면서 “현장의 팬들과 제작진을 위해 즉석으로 애창곡을 부르며 순식간에 지창욱 미니 콘서트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만장일치로 ‘실물갑 연예인’ 1위로 이동욱을 택했다. 제작진은 “홍콩에서 영접한 그의 실물은 감격을 넘어 감동 그 자체로, 수많은 여자 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500회를 맞아 진행되는 ‘TAXI in LA’ 특집은 11일부터 전파를 탄다.
2017.10.10 I 김윤지 기자
이제훈, ‘박열’ ‘아이~’ 연이은 일제 저격? ”팩트잖아요“(인터뷰)
  • 이제훈, ‘박열’ ‘아이~’ 연이은 일제 저격? ”팩트잖아요“(인터뷰)
  • 이제훈(사진=리틀빅픽처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옥분(나문희 분)을 지지해주고 싶었다.”이제훈이 일제의 만행에 목숨바쳐 저항했던 아나키스트에서 이번에는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자를 돕는 9급 공무원으로 또 한번 일제의 만행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이제훈은 7일 서울 종로구 카페 웨스트 19번가에서 진행된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인터뷰에서 영화에 참여한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소재를 웃음과 감동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나문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옥분 역을, 이제훈이 그녀의 영어 공부를 돕는 9급 공무원 민재 역을 맡았다.데뷔 때부터 거의 쉼없이 달려온 이제훈은 심신이 지쳐있었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 작품에서 받은 큰 감동과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그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됐다.“아무 정보 없이 책(사나리)을 읽었어요. 중반까지 유쾌하게 읽었는데 그 이후에 옥분의 ‘큰 사연’을 맞닥뜨리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책을 보며 어떤 무거운 감정을 느꼈어요.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 ‘나 아프다, 괴롭다’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주는 부분에 크게 와닿았어요. 민재를 통해서 옥분을, 위안부 피해자들을 서포트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 2월15일 미국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의 증언에서 출발했다. 이들의 증언은 그해 6월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나문희가 연기하는 옥분을 통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이제훈도 이번 영화를 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했다.“교과서를 통해서 배웠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분들이 한분한분 세상을 떠날 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그분들을 바라봤는지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남겨진 세대로서 우리도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라면서 참여를 하게 됐죠. 이제 남은 할머님이 35분 계시는데 이 영화가 그분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이제훈은 ‘박열’에 연이어 ‘아이 캔 스피크’까지 의도치 않게 일제의 저격수(?)가 된 것 같다. 이제훈은 “(영화의 소재가) 역사적 사실인 건 맞지 않냐”면서 “일본 국민들 중에는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서 모르는 사람도 많다더라. 내가 출연한 작품들을 통해서 그분들께 생각의 전환이 되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대한민국 배우로서 감사하고 영광되는 일이다. 그런 작품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역사나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더 공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이 구청 블랙리스트 1호 할매 옥분과 원칙과 절차를 우선하는 9급 공무원 민재,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2017.09.08 I 박미애 기자
임지호, `치미` 모자쓰고 靑자연을 `안주`로 요리..정용진 "수준급"
  • 임지호, `치미` 모자쓰고 靑자연을 `안주`로 요리..정용진 "수준급"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상춘재 ‘호프 미팅’ 첫 날, ‘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연구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임지호 요리연구가는 27일 오후 청와대의 한옥 ‘상춘재’ 앞에 마련된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 미팅’에서 화합, 치유, 원기 보충을 의미하는 자연식 요리를 안주로 내왔다.그는 이날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마신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 달서맥주에 어울리는 요리를 선보였다.임지호 요리연구가(가운데) 사진=청와대 페이스북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선보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것을 무에 말아 낸 요리와 치즈, 시금치를 쌓아올린 작은 카나페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입 거리였습니다. 또한 접시를 따로 놓지 않고 청와대 뒷 산에서 꺾은 산나리와 소나무 가지를 케이블에 놓은 후 그 위에 작은 먹거리들을 흩뿌리 듯 차려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자연재료의 특성도 강조했습니다”라며, “청와대의 자연이 식탁으로 들어온 셈이죠”라고 전했다.임 연구가는 ‘자연 요리 전문가’라는 수식어답게 발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들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임지호 요리연구가(가운데)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그는 이날 독특한 모양의 모자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7년 펴낸 저서 ‘마음이 그릇이나 천지가 밥이다’의 표지에서도 이 모자를 썼다.이 모자는 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 ‘치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무명옷을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윤광석 씨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과거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양장점에서 일했는데 기성복 시대가 열리면서 당구장을 차릴까 고민했다. 그 때 임지호 선생님 등 예술적 멘토를 만나 다시 공부하게 되면서 무명옷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지호 선생님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칠 때 제가 지은 옷을 입는다”고 전했다.임 연구가가 ‘치미’ 모자와 함께 착용한 의상은 고(故) 김훈 디자이너의 작품이다.문 대통령은 그의 요리를 맛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함께 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지호 선생님의 음식도 수준급이었다”고 전했다.
2017.07.28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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