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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쓰레기통 된지 오래"…공무원노조, 악성민원 처벌 강화 요구
  • "감정 쓰레기통 된지 오래"…공무원노조, 악성민원 처벌 강화 요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양대 공무원 노동조합이 정부에 악성민원인 처벌과 공무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면서 또 다른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숨진 공무원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에 대한 악성민원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악성민원을 막을 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관련 태스크포스(TF)에 공무원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무원들은 “더 이상 공무원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해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위원장은 “일반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교사들이 악성민원과 갑질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악성민원에 당해도 ‘공무원이니 참아야 한다’, ‘누구 아는 사람이니 그냥 넘어가자’는 공직사회 분위기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석현정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공무원 7000명을 설문조사했을 때 84%가 악성 민원을 경험했고, 54%는 현장을 떠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석 공노총 위원장은 “공무원이 숨진 뒤 정부에서는 TF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그 TF에 공무원 노동자를 대표해서 들어갈 자가 한 명도 없다”며 “공무원 노동자의 목소리를 낼 사람이 반드시 들어가 현장의 의견수렴을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았다. 당일 오후 한 누리꾼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한 뒤 온라인 카페에서는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 ‘정신 나갔네요. 2차로를 막다니’, ‘참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A씨의 죽음이 알려지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사혁신처, 국민권익위원회, 경찰청 등 주요 관계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TF 운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양대 공무원 노조는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에는 행정기관의 장이 민원처리 담당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비 설치, 안전요원 배치, 전담부서 지정 등을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인력부족, 예산 부족만을 핑계로 외면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악성민원 예방과 사후 대응을 위한 기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자체가 참여하는 TF에 공무원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무원 40여 명은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 눕는 퍼포먼스를 통해 숨진 공무원을 추모했다.
2024.03.18 I 이영민 기자
'기후동행카드'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 이용…수도권 첫 확대
  • '기후동행카드'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 이용…수도권 첫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30일부터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김포골드라인 경전철까지 확대된다. ‘서울~김포’를 통근·통학하는 시민은 기후동행카드를 가격 인상이나 별도 교환없이 월 6만원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해 12월 7일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두 도시의 교통 관련 기관들은 함께 막바지 시스템 개발·점검에 나서고 있다.김포골드라인으로 출·퇴근하는 김포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월 6만2000원과 월6만5000원 등 두 가지 중 선택하면 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티머니를 무료로 내려받아 충전할 수 있다. 또 실물카드 구매는 김포골드라인 인접 주요 환승역사인 김포공항역을 포함해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할 수 있다.서울시는 서비스 구간 확장 초기엔 ‘서울~김포’를 오가는 신규 구매자 대상 적정수급을 위해 김포공항역 등에 보다 많은 물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실물카드 구매 후 충전은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현금으로 가능하다.서울과 김포는 김포골드라인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만명이 두 도시를 오가는 등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두 도시는 지난해 8월 동행버스를 도입한데 이어, 이번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확대로 광역교통 발전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김포골드라인 혼잡이 심한 출·퇴근 시간대엔 기후동행카드로 동행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서울시는 이번 김포골드라인 이용 확대를 계기로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은 인천시와 경기 과천시, 군포시 등 타 지자체와도 서비스 개시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도권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의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및 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한다.기후동행카드는 따릉이 혜택도 16일부터 강화됐다. 기존엔 기후동행카드 등록 시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이 지급됐지만, 16일 이후엔 2시간 이용권이 지급된다.서울시는 16일 이전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해 ‘1시간 이용권’을 사용 중인 경우에도, 해당 이용권을 일괄 ‘2시간 권’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의 김포골드라인 서비스 확대는 수도권 시민의 경제부담 완화는 물론 교통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광역교통 발전의 모범사례”라며 “향후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권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양희동 기자
넥슨, FPS 게임 ‘더 파이널스’ 'PC방 스페셜 투어' 실시
  • 넥슨, FPS 게임 ‘더 파이널스’ 'PC방 스페셜 투어' 실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팀 기반 1인칭 슈팅게임(FPS) ‘더 파이널스(THE FINALS®)’ ‘PC방 스페셜 투어’를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넥슨)더 파이널스 체험 행사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레드포스 PC방 아레나 노원역점·부천시청점 △긱스타 PC 카페 부산시청점 △브리즈PC 김포점 등 수도권에 위치한 총 13개 매장 중 5개의 이벤트 PC방에서 진행된다.이벤트 매장에 방문해 ‘친구와 플레이’, ‘캐시아웃 성공’, ‘배틀패스 레벨 달성’ 등 미션을 완료하고, 수행한 미션 수에 따라 획득한 응모권으로 ‘아이패드 에어 5세대’, ‘더 파이널스 마우스패드’, ‘스틸시리즈 키보드’, ‘넥슨캐시’ 등 다양한 경품을 획득할 수 있다. 또 모든 미션을 완수한 이용자에게는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얻을 수 있는 특별 응모권도 추가로 지급한다. 이벤트 매장에 방문한 이용자들에게 무료 음료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넥슨 관계자는 “’더 파이널스’ 시즌2 업데이트와 함께 이용자분들께서 ’더 파이널스’를 더욱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함께 플레이하는 분들과 이벤트 PC방에 방문하시어 게임과 다양한 이벤트를 즐겨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3.18 I 김가은 기자
롯데마트·슈퍼, ‘오늘좋은’ PB 건기식 6종 판매
  • 롯데마트·슈퍼, ‘오늘좋은’ PB 건기식 6종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14일부터 ‘오늘좋은’ 자체브랜드(PB) 건강기능식품 6종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건강기능식품은 노년 고객층이 주로 구매하는 알티지오메가3, 비타민D, 홍삼, 혈당, 관절, 다이어트 보조제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 오는 27일까지 ‘오늘좋은 비타민D(30g)’을 1만2900원에 ‘1+1’로 판매하며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21mg 함유된 ‘오늘좋은 6년근 홍삼정(240g)’은 8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최근 인기 건강기능식품으로 손꼽히는 이뮨샷 면역 비타민 상품도 올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오늘좋은 홍삼정에 사용된 홍삼은 토양 선정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김포파주인삼농협이 직접 관리한 6년근 홍삼만을 사용했다. 오늘좋은 비타민D는 체내 흡수율이 좋은 세계적인 비타민 전문기업 DSM의 프리미엄 비타민D를 사용했고 나머지 4개 건강기능식품도 다양한 생산업체와 협업해 원료 선정부터 제조 과정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시각장애인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오늘좋은 건강기능식품 위쪽에 상품명이 적힌 점자스티커를 부착, 시각장애인들이 상품을 구매하거나 복용시 헛갈리지 않게 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롯데중앙연구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점자 기획 및 샘플 검수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추후 출시되는 건강기능식품에도 점자 스티커 추가 개발과 표기 각인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임현화 롯데마트·슈퍼 식품PB개발팀 MD(상품기획자)는 “시니어 고객 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시중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고품질을 자랑하는 만큼 오늘좋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3.18 I 김정유 기자
“회사에서 보물찾기 한판?”…MZ세대 직원들 만족도 ‘쑥’
  • “회사에서 보물찾기 한판?”…MZ세대 직원들 만족도 ‘쑥’[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인크루트 본사가 분주해졌다. 직원들이 사무실 곳곳을 뒤적거리며 ‘보물’을 찾아 나선 까닭이다. 직원들은 화분 옆, 창문 틈새 등에 숨겨진 쪽지를 동료보다 빨리 찾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쪽지를 찾은 이들에게는 커피머신, 니치 향수, 고급 머플러 등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품목들이 경품으로 주어졌다.지난해 12월 인크루트 본사에 ‘보물찾기 이벤트’ 경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인크루트)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구성원의 31.7%가 20대, 40.1%가 30대로 MZ세대가 대부분을 차지한 젊은 회사다. 이에 걸맞게 기업문화도 유연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조직돼 있다. 보물찾기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참여형 사내 복지’를 마련해 직원들이 회사 생활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고 동기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지난 2월에는 설을 맞아 직원들이 참여하는 빙고게임을 진행했다. ‘인크루트인’, ‘지하철역’, ‘걸그룹 멤버’ 등 세 가지 주제로 빙고게임을 열고 가장 먼저 3줄 빙고를 완성한 직원에게 한돈 세트와 각종 기프티콘 등을 증정했다. 최근에는 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돕기 위해 ‘인크루트 맛집 탐방단’을 시작했다. 신규 입사자와 기존 직원이 팀을 이뤄 인크루트 사옥 근처 맛집에서 식사하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신규 입사자의 회사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기존 직원들도 팀을 모두 다르게 구성해 평소 대화를 나눌 일이 없던 직원들 간의 교류를 장려했다. 이밖에 직원들이 직접 만든 물품이나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인크루트 마켓’, 직원들이 참여하는 배움의 장 ‘원데이 클래스’ 등 정기적인 이벤트를 열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키링 만들기, 식물 재테크, 레터링 컵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했으며 인크루트 직원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조직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 참여형 사내 복지 덕분에 직원들 간 유대감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인크루트는 전 직원이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알 때까지 다양한 사내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얼굴도 모른 채 메신저로 소통할 때와 대면으로 만난 후 소통하는 것은 업무 효율에 있어서도 차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사내 행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며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탑다운(Top Down·하향식)’이 아닌 ‘바텀업(Bottom Up·상향식)’ 방식의 복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임직원들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크루트)사회공헌 활동 역시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인크루트 임직원들은 지난 1월 휴식시간마다 함께 모여 뜨개질하며 목도리를 만들었다. 완성된 목도리는 기부금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단체를 방문해 간식 기부와 함께 견사 청소와 용품 정리, 산책, 교감놀이 등을 진행했다.인크루트 관계자는 “유기견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의 선제적인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목도리 만들기 봉사활동 역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며 “인크루트는 임직원들의 참여로 ‘사회 책임 경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인크루트는 △30분 단위로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차 제도 △칭찬사원 포인트, 생일축하 포인트를 포함한 복지포인트 △3·7·10·15년 등 근속연수에 따라 지급하는 포상 및 리프레시 휴가 등의 복지를 운영하며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2024.03.16 I 김경은 기자
여객·화물면허 앞세운 플라이강원…새주인 찾을까?
  • [마켓인]여객·화물면허 앞세운 플라이강원…새주인 찾을까?
  • 플라이강원 항공기.(사진=강원도청)[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관광융합항공사(TCC) 플라이강원이 여객·화물항공운송면허를 앞세워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업 포화로 해당 면허 발급을 중단한 만큼 항공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원매자들에게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내달 5일로 연장하면서 원매자 물색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앞서 강원도, 양양군, 양양군의회, 강원도번영회 등 지역사회와 채권단, 주주, 근로자대표가 항공업 특성상 인수합병(M&A)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도 냈다. 플라이강원은 매각을 위해 복수의 인수의향자와 매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은 작년 진행된 입찰에서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으로 조사됐다. 플라이강원이 앞서 추진한 입찰에는 수도권 기반의 중견 건설사와 강원도 소재 중견 해운사가 참여했으나 일부 자금을 증빙하지 못해 무산됐다. 플라이강원 매각가는 3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특히 플라이강원은 여객·화물항공운송면허를 모두 보유한 점 등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 포화로 국토교통부가 항공운송면허를 발급하고 있지 않다”며 “플라이강원은 각종 면허를 비롯해 여객기 2대를 소화할 수 있는 승무원, 정비사, 운항승무원을 140명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원매자를 확보하면 항공사운항증명(AOC) 재발급도 3~4개월 안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플라이강원은 작년 5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같은 해 7월 AOC 효력이 정지됐다. AOC는 국내 항공법에 따라 60일 이상 운항하지 않으면 효력이 중지되며 항공사는 AOC와 여객·화물항공운송면허가 확보돼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존폐기로에 선 플라이강원과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인 국토부가 각각 체질 개선 방안과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양양공항이 거점인 플라이강원은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TCC 사업모델을 채택했다”며 “설립 당시 중국 수요 모집 강점을 내세웠지만, 사드 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이강원은 다양한 고객 유치를 위해 저비용항공사(LCC)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인천·김포공항을 비롯해 다른 지방공항 슬롯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토부는 사업 승인 조건을 완화하거나 확대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설립된 플라이강원은 강원도와 양양군으로부터 각각 145억원, 20억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한때 항공기(기재)를 5기까지 운용했다. 국제선은 대만 타이페이,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일본 나리타, 필리핀 클락, 국내선은 제주, 여수, 대구, 부산 노선을 운항했다. 그러나 제주 탑승률만 90%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50%를 밑돌았다.
2024.03.16 I 김형일 기자
서울에도 시·군 생길까?…행안부, 지방행정 체제 개편 나선다
  • 서울에도 시·군 생길까?…행안부, 지방행정 체제 개편 나선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방 소멸 등 행정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 자치 30년 간 유지돼 온 지방행정 체제의 새 방향을 검토한다. 다음 달 ‘(가칭)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 위원회’를 설치해 현재 계층·구역·기능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인데, 향후 상황에 따라 서울특별시 하위 행정 구역으로 시나 군이 생기고, 광역시 인구 기준이 현재의 100만 명보다 낮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4년 행정안전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안전한 일상, 역동적인 지방, 따뜻하고 신뢰받는 정부‘ 구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방시대 정부’ △과학과 현장 중심의 ‘국민안전 정부’ △신뢰와 협업 기반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민·취약계층을 먼저 생각하는 ‘민생정부’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합정부’의 5대 분야 14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실천을 위한 중점 과제도 제시했다.◇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 위원회 총선 이후 출범…지자체 통폐합 등 논의먼저 행안부는 민선 이후 30년 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된 지방행정 체제의 미래지향적 개편을 모색하기 위해 ‘(가칭)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 위원회(이하 ‘개편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지자체 통·폐합, 특별지자체 구성, 메가시티 등 다양한 방식의 행정 체제 개편 논의를 적극 지원한다. 여기엔 수도권-부산 양축 구축을 위한 ‘(가칭)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지원도 포함된다.자문위원회 성격인 개편 위원회는 지방행정 체제 개편과 관련해 핵심 과제 선정, 기본계획 수립, 공론화 추진에 나선다. 도시·지역개발, 인구학, 지방행정, 지방재정, 경제학, 법학 등 민간 전문가를 위촉하고 관계 부처 공무원들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다음 달 출범 예정이며 지방행정 체제 개편 핵심 과제 발굴에 나서는 동시에 현장 조사 및 간담회 등 지역 의견 수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행정 구역 개편이 논의 중인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등 문제는 위원회 운영 일정과 상관없이 지역 공감대 확인 등을 거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정영준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4일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만약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개편 위원회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하면 법·재정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다만 이 문제를 개편 위원회에서 다룰지 여부는 해당 위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내년이 지방자치 30주년이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지방자치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위원회는 향후 광역시 인구 기준 조정이나 서울특별시의 하위 행정 구역 등에 관한 논의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행안부 한 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가령 지금은 광역시 인구 기준이 100만 명인데 위원회가 이 부분을 조정하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가령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한다 할 때 현재는 광역시와 달리 서울 아랜 시나 군을 둘 수 없어 김포를 ‘구’로 편입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도 제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생겼다는 의미”라며 “위원회 출범은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개로 행안부는 관할 구역을 넘어서는 지자체 간 협력을 원활히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협약제도’를 도입하고 공동·협력사업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공간 제약을 극복해 지역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다.◇고향사랑기부 한도 500만 원→2000만 원…지하차도별 담당자 지정이와 함께 행안부는 역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방시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스스로 발전할 기회를 보장하고 내실 있는 지방 자치를 구현한다. 구체적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민간 투자와 연계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고, 고향사랑기부 한도를 현재 500만 원에서 내년 2000만 원으로 상향해 지방재정 확충을 지원한다.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지방공기업이 지역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창업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부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규제를 집중 해결해 지역 내 기업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빈집 정비와 인구 감소 지역 세컨드 홈 장려를 위한 재산세 특례 적용 등을 통해 매력적인 정착 환경을 조성한다. 특별자치시·도와 인구감소지역의 특례를 추가 발굴하고, 맞춤형 통계자료(생활인구, (가칭)지역 특성 MBTI 등)를 개발·제공한다. ‘고향올래(GO鄕 ALL來)’, 지역 특성을 살리는 ‘고향잇다(GO鄕it多)’ 사업 등을 통해 지역별 특화 발전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과학과 현장 중심의 ‘국민안전 정부’를 만들기 위해 폐쇄회로(CC)TV 관제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관제로 전환하고, 노후·저화질 CCTV 6100여 대를 교체하는 등 관제 범위를 지속 확대한다. 또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과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확대해 하천 범람 및 인파 밀집 위험 파악 및 대처 능력을 더욱 높인다.재난 발생 초기 부단체장 중심으로 대응하는 총괄관리제(재난상황 직보)를 도입하고, 단체장 재난대응 교육을 의무화하며, 오는 2026년까지 전 시·군·구로 상시 상황실을 확대한다.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지하차도별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올해 201곳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며, 15cm 침수 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아울러 침수 취약도로 180곳에는 오는 7월까지 자동 차단시설을 설치해 호우 피해를 최소화한다.어린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무인 키즈풀 등 인명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신종·유사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어린이 통학 안전을 위해 학교 부지를 활용한 통학로(보도) 및 방호 울타리 설치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어린이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보행 신호를 연장하는 ‘AI 스마트 횡단보도’도 매년 100개소씩 설치해 나간다.◇공공서비스 사전 알림 서비스…이재민에 ‘임차 후 공급’ 방식 조립주택 공급행안부는 신뢰와 협업 기반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현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한다. 더욱 편리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비서류 제로화 및 모바일 신분증 확대에도 나선다. 개인별 상황·조건에 맞춰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미리 알려주는 ‘혜택 알리미’를 오는 12월 시범 개시한다. 국민비서 ‘구삐’는 지역 특화 정보 제공 기능까지 추가된 ‘지역형 국민비서’로 오는 11월 업그레이드한다.행안부는 서민·취약계층을 먼저 생각하는 ‘민생 정부’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민의 외식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1만 개 이상으로 확대 지정하고 배달료를 지원한다. 이용객에게도 금융 기관 협력을 통해 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출생가구가 출생 자녀와 실거주할 목적의 주택 취득 시 취득세를 면제(가액 12억 원 이하, 500만 원 한도)하고, 서민·취약 계층의 내집 마련 부담 완화와 장애인·유공자 생활 지원을 위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동차세도 현재의 배기량 외 차량 가격 등 다양한 기준의 과세 적합성도 검토할 계획이다.단전 등 위기 징후가 있는 가구에 자동 AI콜 상담을 발신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생계형 체납자는 관련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알맞은 복지 사업과 연계해 줄 계획이다. 이재민 상황에 맞춘 다양한 모델의 임시 주거용 조립 주택을 ‘임차 후 공급’ 방식을 도입해 신속히 공급한다.행안부는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합 정부’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자원봉사·기부·자선활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온기 나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자원봉사 거버넌스(governance)를 정비한다. ‘읍면동 안전협의체’를 통해 민원·복지 중심의 주민센터 기능을 보완하고, 지역별 치안 수요 특성을 반영한 민·관 협업도 강화한다.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유해의 국내 봉환,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출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심화되는 저출생과 지역소멸 위기, 예측 곤란하고 복잡한 재난 양상, 민생 경제의 어려움 등 올해 정책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그러나 행안부는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정부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 부처로서 국민을 국정 최우선에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그래픽=행정안전부.
2024.03.15 I 이연호 기자
김포시 다문화가족 지원조례 개정, "다문화 넘어 상호문화로"
  • 김포시 다문화가족 지원조례 개정, "다문화 넘어 상호문화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포시는 최근 상호문화주의에 중점을 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뉴시스시에 따르면 2015년 기존 조례가 전부 개정됐지만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 외국인 주민 유입만큼 바뀐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해 조례 제정이 이뤄졌다.이번 개정안에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발전된 다문화주의 개념으로 강조되고 있는 ‘상호문화주의’에 착안한 내용이 포함됐다. 상호문화주의는 내국인과 외국인 주민 간 언어와 문화, 역사 이해를 기반으로 상호 간의 소통을 통한 정서적 이해를 이끌어 냄으로써 서로의 벽을 허물고 인식을 개선해 함께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개정안에는 외국인주민정책자문위원회 정비에 관한 사항, 외국인 주민·다문화가족·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지원범위 확대, 축제·행사 참여자의 편의제공 근거 및 상호문화거리 조성 근거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김병수 시장은 “조례를 개정함으로써 적어도 김포시에서만큼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시의 재산과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각종 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상호문화주의를 정착시켜 김포시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의 안정적인 삶의 영위를 돕고 싶은 마음”이라며 “외국인 주민들 또한 김포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정책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이기도 한 김포는 이민청 유치에도 나선 상황이다.
2024.03.15 I 장영락 기자
서울지하철, 13개 언어 적용 AI통역 11개 역사로 확대
  • 서울지하철, 13개 언어 적용 AI통역 11개 역사로 확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명동역·홍대입구역·김포공항역 등 외국인 이용이 많은 11개 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서울교통공사)공사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3개월간 명동역 시범운영을 통해 관광객 이용현황과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사항을 발굴·보완했다. 특히 지하철 역명과 철도용어 등에 대한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기술력을 높였고 역사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 해결을 위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스템도 고도화했다.이번에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확대운영으로 이용가능 역사는 1호선 종로5가역, 2호선 시청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강남역과 3호선 경복궁역, 4호선 명동역, 5호선 광화문역, 김포공항역, 6호선 이태원역, 공덕역 등 총 11곳이다.이 시스템은 외국인과 역직원이 디스플레이를 마주보고 대화하면 자동 통역 후 디스플레이에 텍스트로 표출되는 방식이다. 동시 대화가 가능한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한국어 총 13개다.동시 대화 외에도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환승 및 소요 시간 정보와 요금안내, 유인 물품 보관함(T-Luggage) 현황 등 부가 서비스도 터치스크린에서 13개 언어로 확인 가능하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이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에게 쉽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다양한 언어로 안내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시대화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함지현 기자
與, 지역구 9명·재보궐 22명 본선 후보 결정
  • 與, 지역구 9명·재보궐 22명 본선 후보 결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제22대 총선에 나설 지역구 후보자 9명을 추가로 확정했다. 또 4·10 총선에서 재·보궐선거에 나설 광역의원 9명과 기초의원 13명에 대한 공직 후보자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앞서 4차 결선 및 5차 경선을 통과한 총선 지역구 후보자 9명을 최종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성동을 이혜훈 △대구 동군위을 강대식 △경기 안산을 서정현, 고양을 장석환, 하남갑 이용, 파주을 한길룡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한기호 △경북 안동예천 김형동 △경남 김해갑 박성호 등이다. 이번 총선에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 공직후보자 22명도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보궐선거에 나설 광역의원은 △울산 북구1 최병협 △경기 안산8 김진희, 오산1 차상명, 화성7 김기종 △충북 청주9 홍혜진 △충남 청양 구기수 △경남 창원15 김순택 △경남 밀양2 조인종 △제주 아라동 김태현 등이다. 기초의원은 △인천 남동 나 문종관 △대전 유성 나 유대혁 △경기 화성 가 박연숙, 부천 마 이상윤, 김포 라 최성남, 광명 라 조상희 △강원 동해 나 박주현 △충북 청주 나 김준석 △충남 천안 아 도병국, 부여 가 정헌구, 부여 다 조덕연 △경남 김해시아 이정화, 밀양시마 김종화 등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14 I 김기덕 기자
박상혁 “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은 검토도 안 된 것”
  • 박상혁 “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은 검토도 안 된 것”[총선人]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것입니다. 올바른 행정구역 개편을 위해 충분한 토론과 검토가 필요합니다.” 박상혁(50·경기 김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2일 김포 구래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상혁 국회의원이 12일 김포 구래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재선에 도전한 박 의원은 단수공천됐고 이날 파란색 선거운동복을 입고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민의힘이 이슈를 키운 서울 편입에 대해 박 의원은 ‘설익은 정책’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갑자기 서울 편입을 제안한 배경이 있지 않느냐”며 “정책이 제안되기 전에 제대로 된 검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전문가들의 의견 제시도 없었다”며 “내가 권위 있는 여러 학회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 서울 편입에 대해 토론된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 질의하면서도 보여줬지만 각 주무부처 장관도 심도 있는 토론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포시민은 서울 편입 제안에 대해 찬·반으로 의견이 갈린다”며 “다양한 장·단점 비교 등을 거치면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민도 진정성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이는 결국 행정구역 개편을 어떻게 할 것이냐로 접근할 문제이지 편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식의 방식은 아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재선 도전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견제와 김포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인사 카르텔, 채 상병 사건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잘못된 정치)에 대해 파헤치고 싸워왔다”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해진 검찰 권력도 견제해야 한다”며 “재선하면 검찰 총장 등 검사가 퇴직 뒤 곧바로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법으로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검사가 정치권력을 수사하다가 퇴직 뒤 정치권력 편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정상화 등을 통해 검찰 권력을 견제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박상혁 국회의원이 12일 김포 구래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포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교통 확충, 한강신도시와 조화로운 콤팩트시티 건립, 거물대리 난개발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박 의원은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했다”며 “앞으로 설계, 착공 등이 잘 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김포한강신도시는 기형적인 발전으로 자족성이 부족하고 교통난 등의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콤팩트시티를 한강신도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자족성을 갖춘 첨단 스마트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포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국제고 유치 등도 공약했다. 박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뒤 매달 의정보고서를 만들어 주민에게 나눠주고 상가 방문 등을 통해 민원 청취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항상 주민을 찾아가고 발로 뛰며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소통형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 단지 등을 방문하면 주민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꼭 당선돼서 정부를 견제하고 김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상혁 의원 이력△서울 출생 △공항고등학교 졸업 △한양대 졸업 △변호사 △임채정 국회의장 비서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2024.03.13 I 이종일 기자
민원 시달리다 숨진 30대 공무원…김포시, 누리꾼들 수사의뢰
  • 민원 시달리다 숨진 30대 공무원…김포시, 누리꾼들 수사의뢰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이 공개된 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3일 오전 김병수 김포시장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과 관련해 김포경찰서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김포시)김병수 김포시장은 13일 오전 김포경찰서를 방문해 신원 미상 누리꾼들을 공무집행방해, 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김 시장은 숨진 공무원 A(39)씨를 향해 “막아주지 못해 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유족에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마음이 무겁지만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직사회 민원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는 온라인 카페에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과 집단민원 종용 글,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갈무리 방식으로 모아 경찰에 냈다. 또 A씨 소속 부서로 걸려온 민원 전화 내용을 확인해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 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했다. 시는 누리꾼들이 공무원을 협박한 것을 비롯해 신상 정보 공개 및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비방한 점을 들어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포시 측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온라인 카페 플랫폼인 포털사이트 운영사에도 수사 협조를 의뢰하고 강력한 제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뢰서 내용을 검토하고 의뢰인을 먼저 조사할 예정”이라며 “댓글 작성자와 민원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타살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일어나자 항의성 민원을 다수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 A씨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올라온 뒤로는 A씨에 대한 비난 투의 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된 상황이었다.
2024.03.13 I 이재은 기자
문체부, 수원화성·무기 등 3D데이터 4500여건 무료 공개
  • 문체부, 수원화성·무기 등 3D데이터 4500여건 무료 공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 분야 3차원(3D) 실감데이터 4500여건이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공개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과 함께 13일 전통문화 분야 3차원(3D) 실감데이터 4543건을 문체부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데이터랩 등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문체부와 문정원은 2022년부터 전통문화 분야 3D 실감데이터를 구축해 2023년 4월에 조선시대 관아, 한옥, 초가집 등 4400여 건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공개한 데이터는 2024년 3월 현재 기준 70만 건 이상 내려받기(다운로드) 됐다.자료=문체부 제공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다양한 전통문양의 3차원 모델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건축물과 무기·의복 △한국의 농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김포통진두레놀이’의 농경소품 등이다. 또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동작(모션)을 캡처해 제작한 무예도보통지(조선 후기 무예 훈련교범)에 담긴 무예24기 동작 △조선시대 사람을 가상으로 제작한 디지털 인물(휴먼) △문 열림·닫힘 반응과 같은 상호작용객체 등도 함께 공개한다.테이터와 함께 간단한 소개 외에 상세한 설명문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상체의 기능과 용도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창작자는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기획·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와 문정원은 앞으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인도 쉽게 활용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영문 설명자료도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전통문화 분야 3D 실감데이터는 문체부 ‘메타버스데이터랩’과 함께 전 세계 콘텐츠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3차원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와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통복식 데이터는 3차원 의상 저작 플랫폼인 ‘클로’(CLO)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에 공개하는 3차원 실감데이터를 활용해 전통문화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활발히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가 첨단기술과의 접목 등으로 대중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가고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3.13 I 김미경 기자
“산리오 잡아라”…완구업계, 유아 넘어 1020 공략
  • “산리오 잡아라”…완구업계, 유아 넘어 1020 공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완구업계가 유아동에서 1020세대로 소비층 확장에 나섰다. 어릴 때만 갖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라 포켓몬, 산리오 등과 같이 세대를 넘어 향유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 있다. 여기엔 소비 여력이 충분한 성인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SAMG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페페코’(왼쪽)과 손오공이 국내 유통하는 ‘스퀴시멜로우’. (사진=각사)12일 업계에 따르면 SAMG엔터(419530)테인먼트는 최근 첫 캐릭터 브랜드인 ‘페페코’를 선보였다. 페페코는 친근함을 강조한 동물 캐릭터로 10대 이상의 여성을 겨냥해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는 그동안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MD(기획상품)를 제작해 왔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별도의 IP를 개발해 캐릭터 브랜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SAMG의 주요 고객층은 4~7세 영·유아다. 핵심 IP ‘캐치! 티니핑’을 통해 영·유아층을 사로잡으면서 키즈 IP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만 연령층의 한계가 있는 만큼 캐치! 티니핑 캐릭터에서 소위 졸업하는 시기인 7세 이상을 타깃으로 한 IP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손오공(066910)도 10대 이상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완구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세계적 완구기업 재즈웨어와 계약하고 ‘스퀴시멜로우’의 국내 공식 유통사가 됐다. 지난달부터는 더현대 서울에서 스퀴시멜로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스퀴시멜로우는 쫀득쫀득하고 보드라운 원단에 솜을 넣어 만든 플러시 토이 제품으로 말랑말랑한 촉감이 안정감을 준다고 해서 ‘성인들의 애착인형’으로 불린다. 6가지 크기·2500여종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출시 제품은 전량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손오공은 넷마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와 협업해 ‘쿵야 레스토랑즈’ 피규어를 출시하는 등 인기 IP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올해 사업 목표를 ‘키덜트(어린이와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 공략’으로 잡은 만큼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롯데백화점 동탄점 ‘레고 러빙 유’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레고코리아)레고코리아도 최근 성인을 겨냥한 신제품 및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김포공항점에서 각각 24일, 29일까지 ‘레고 러빙 유’ 팝업스토어를 열고 성인 팬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레고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성인 제품 전담팀을 신설하고 성인 팬을 겨냥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립 권장 여령 만 18세 이상’ 제품은 130여종에 달한다. 대표적인 성인 대상 시리즈인 ‘레고 아이콘’과 ‘레고 아이디어’의 경우 올해 신제품을 지난해보다 약 40% 늘려 총 25개 출시할 예정이다.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성인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시즌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레고 장미 꽃다발’은 출시하자마자 매출 10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업계가 1020세대로 영역을 확장하는 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저출산으로 완구 시장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키덜트 시장은 10~20대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이어져서다.‘헬로키티’(1975년 출시)를 비롯해 ‘마이멜로디’(1975년), ‘쿠로미’(2005년) 등 일본 산리오 캐릭터는 이미 시장에 나온 지 오래된 장수 IP지만 수집 형태로 소비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어렸을 때 접한 IP를 성인이 돼서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포켓몬, 호빵맨, 짱구 등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며 “국내에서도 특정 시기, 특정 연령대에만 인기를 얻는 IP가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13 I 김경은 기자
"공무원을 지켜주세요"...충주맨이 띄운 추모 영상에 '숙연'
  • "공무원을 지켜주세요"...충주맨이 띄운 추모 영상에 '숙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 64.4만 명을 보유한 ‘충주맨’ 김선태(37) 주무관이 12일 추모 영상을 띄워 눈길을 끌었다.이날 오후 6시 김 주무관이 운영하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10초가량의 영상에는 검은 화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8번째 곡인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가 흘렀다. 레퀴엠(진혼곡)은 죽은 자를 위한 곡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남은 자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김 주무관은 이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지난 8일 오전 경기 김포시청 앞에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 A(39)씨를 애도하는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주 화요일 같은 시각, ‘밈(Meme)’를 활용한 충주시 홍보 영상을 주로 올리던 그가 이번 주에는 지난 5일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게재한 것이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5시간 만에 31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갑자기 이런 영상이 올라와서 충주맨님한테 무슨 변고가 있는 줄 알고 놀랐는데 악성 민원으로 돌아가신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이었다”며 애도를 표하는 내용이 이어졌다.김포시 공무원 사건 이후 최근 온라인에선 악성 민원인을 연기한 김 주무관의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2020년 9월 1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2020 민원실 비상상황(폭언, 폭행) 대비 모의 훈련’이 담겼다.김 주무관은 악성 민원인이 되어 민원봉사과 직원에게 여권 신청서를 던지는가 하면, 반말과 고성을 일삼았다. 특히 여권용으로 알맞지 않은 사진을 가져와 “그냥 (크기를) 키워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모의 훈련 뒤 민원봉사과 직원은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말했다.김 주무관은 이 영상 마지막에 ‘많은 공무원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 민원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친절히 건네주신 한마디가 누군가를 웃게 만듭니다. 공무원도 우리의 이웃입니다’라는 자막을 띄웠다.사진=충주시 유튜브 채널한편, 경기 김포시가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악성 민원인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12일 김포시는 공무집행방해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과 협박성 전화를 건 민원인에 대한 수사를 내일(13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는 숨진 30대 9급 공무원을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다수 모았고, 소속 부서로 걸려 온 민원 전화 내용을 확인해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 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해당 공무원은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그는 지난달 29일 김포시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 폭탄’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일 한 온라인 카페에선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라며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그를 지목,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그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하지만 이 글은 사실과 달랐다. 그는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카페 운영자는 사과문을 올리고 ‘주무관님의 명복을 빈다’는 이미지를 첫 화면에 띄웠다. 회원들 사이에서도 문제의 회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이날까지 운영했다.
2024.03.12 I 박지혜 기자
2월 인천공항 中 여객수 가파른 증가…회복률 첫 70%대
  • 2월 인천공항 中 여객수 가파른 증가…회복률 첫 70%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주요 노선 여객이 2019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률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들어 주춤하던 중국 노선의 회복률도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공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중국행 하늘길을 확대하고 있다.3·1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573만756명으로 1년 전보다 53.4%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 동월 기준 최대를 찍었던 2019년 2월(573만5160명)의 99.9% 수준을 기록했다.노선별로 보면 일본과 동남아 등 주요 노선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객수는 142만8385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123.7%에 달했다. 동남아 여객수는 187만539명으로 회복률이 105.4%였다. 미주 노선도 37만8724명이 이용하며 회복률 117.1% 를 기록했다.두드러진 특징은 이 기간 중국 노선 여객수 회복률도 리오프닝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수는 77만6328명으로 2019년 대비 75.9%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중국 노선 여객 회복률이 70%대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10∼17일)를 맞아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인천국제공항 기준 2019년 대비 중국 여객수 회복률은 지난해 9월 53.8%, 10월 53.2%를 기록한 뒤 11월에는 49.1%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올해 1월까지 62%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75.9%로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난해 본격적인 리오프닝 이후 같은 해 8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이 재개됐음에도 더뎠던 노선 회복률이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항공사들 역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내달 말부터 인천~장자제, 인천~장저우 노선을 약 4년 만에 재운항하는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중국 노선을 상당수 증편 및 재운항하기로 했다. 현재 비운항 중인 김포~베이징 노선은 오는 7~8월 동안 매일 운항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중단했던 인천~충칭 노선도 5월 말부터 8월까지 매일 운항한다. 이외에도 톈진, 시안, 청두 노선을 매일 운항하는 등 하늘길 확대에 나선다.정부 역시 최근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등과 항공 자유화를 확대하겠다고 호응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거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알짜 노선으로, 최근 수요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다만 정치적 상황 등 리스크가 큰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공지유 기자
오세훈 "기후동행카드 협의 거부 기묘" VS 김동연 "경기패스가 월등"
  • 오세훈 "기후동행카드 협의 거부 기묘" VS 김동연 "경기패스가 월등"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상호간 협의 시작을 제안했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협의가 길입니다’란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1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오 시장에게 “4자(국토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간 합의를 깼다”며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보인바 있다.김 지사는 “(오 시장이)여러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5월 경기도가 출시할 ‘더(The)경기패스’가 기후동행카드보다 훨씬 월등한 혜택을 도민에게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오 시장은 이같은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어제 경기도지사님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더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합니다”라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어디 ‘정치 공방’의 소재로 다룰 일입니까.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공방’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님은 더경기패스 한 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당수의 경기도민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서울시는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합니다”라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 아닐까요”라고 물으며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상호간에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라고 전했다.한편 서울시는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과천시, 군포시 등과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외 지역에선 처음으로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에서 오는 30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2024.03.12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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